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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후와 기후변화에 관한 개념 정리 ‘기후’는 수십 년 동안 어느 특정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한 것을 가리키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날씨’는 매일 경험하는 기온과 바람, 비 등의 대기 상태를 말한다. 즉, 오랜 기간 자연이나 인간들의 영향으로 기후가 변하게 되는 것을 ‘기후변화’라고 부른다. 자연적으로 기후가 변화되는 예로는 태양과 지구의 활동변화로 인한 태양 복사 에너지의 변화, 태양과 지구의 위치 변화, 화산 활동 등이 있다. 인위적으로 기후가 변화되는 것은 석유, 석탄 등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가 지속적으로 많이 방출되는 것과 토지개발로 인해 삼림이 감소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현재의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일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IPCC 4차 보고서, 2007)가 보고된 바 있다. IPCC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이라고 부른다. 1988년 지구환경 가운데 특히 온실화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할 목적으로 UN 산하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으로 온실화의 과학적 평가, 환경이나 사회에의 영향, 그 대응 등을 검토한다. 이러한 활동은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지구 온난화 방지 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가 자꾸 더워지는 이유 ‘지구 온난화’란 지구의 평균기온이 점점 더워지는 현상으로 주로 ‘온실 효과’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온실 효과’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이 지구로 흡수됐다가 반사돼 우주로 다시 보내질 때 그 열의 일부가 대기 중의 수증기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에 흡수돼 대기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마치 식물원 온실의 유리나 비닐이 보온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런데 이 온실가스의 농도가 너무 높아져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를 붙잡는 일이 많아지면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점점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온실가스란? 지구로부터 반사되는 열을 흡수해 지구를 덥게 만드는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는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열을 소유하는 능력을 떨어지지만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 존재해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체로, 온실가스 방출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며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의 연기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메탄은 쓰레기 매립지, 천연가스와 석유 생산, 동물의 소화과정 등에서 발생되는 기체로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장난감 제작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수업 기획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배출하면 지구의 기온은 계속 상승하게 된다. 본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은 위와 같은 상황을 착시 현상을 이용한 간단한 장난감을 제작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기후 변화의 문제에 흥미를 갖고 실천하고자 하는 동기를 얻을 수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 -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증가하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간단한 장난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 교사의 질문은 학생들의 구체적인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지적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학습의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실험 활동과 산출물 제작 활동을 운영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도록 한다. - 기후 변화의 위협을 알고 자연 현상의 이해, 생명 존중의 마음을 바탕으로 하는 실천력을 갖도록 지도한다. ‘장난감 제작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수업 전개 동기유발 : 기후 변화의 결과로 변화된 지역의 사진(예 : 북극 주변)을 보여주고 어느 지역인지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왜 북극의 빙하가 녹아버렸는지 개방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학습목표 제시 : 지구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고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간단한 장난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개하기 활동 1 지구 온난화의 원인 알기 동기유발에서 이루어진 개방된 질문과 대답에 대한 정리를 해준다. 이산화탄소의 발생량 증가에 따른 온도 상승의 상관관계를 그래프와 영상으로 제시해 이산화탄소가 증가함에 따라 지구 온난화 현상이 발생함을 인식시킨다. 활동 2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착시 장난감 만들기 학생들에게 착시현상에 대한 경험을 묻고 착시현상을 활용한 장난감을 만들어 본다. 준비물 나무젓가락, 두꺼운 도화지 2장(10cm×10cm), 테이프, 북극곰 사진, 빙하가 녹은 사진, 언 빙하 위의 사진 ① 두꺼운 도화지를 나무젓가락을 중심으로 테이프와 스테이플러를 찍어 고정한다. ② 한쪽 면에 북극곰을 풀로 붙인다. 학생들에게 상황을 부여한다. 에너지를 마구 사용해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된다면 북극곰은 어디에 살지를 생각하고 그 사진을 반대편에 붙여보게 한다. 우리가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북극곰은 어디에 살지 사진을 붙여보게 한다. 상황 1)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정보를 인지하면 반대 면에 빙하가 녹은 사진을 붙인다. 상황 2) 온실가스 감소로 지구온도가 감소하는 정보를 인지하면 단단하게 언 빙하사진을 붙인다. 손바닥에 나무젓가락을 끼고 좌우로 두꺼운 도화지를 돌려서 단단히 언 빙하 위에 있는 북극곰을 관찰해 보게 한다. 학생들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면 얼음이 녹아 있는 곳에 있는 북극곰을,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면 단단한 얼음을 밟고 가는 북극곰을 볼 수 있게 된다. 활동 3 환경 사랑 실천을 위한 나의 다짐 발표하기 북극의 환경을 개선하고 북극곰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지 각자의 다짐을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기록을 남기는 학습지를 작성하거나 체크리스트를 사용한다. 이때 발표 내용은 실현 가능한 것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 착시현상을 이용하면 간단한 환경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 우리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지구 온난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김용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환경교육전공 강사, 서울시교육청 환경생태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전 과제 1은 어떻게 구성됐나? 사례 : 거대한 퍼레이드 팀의 과제는 주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할 퍼레이드용 무대차(float)를 창작하고 조종하는 것이다. 팀은 보통 외형이 3가지로 변신이 가능한 이동식 무대차를 만들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제에서는 추진력 장치의 처리에 대한 기술적인 특징과 이동차의 볼거리에 포함된 기술적 부분 등이 평가된다. 팀은 먼저 퍼레이드를 위한 주제를 정하고 그곳에서 공연을 맡은 주요 인물들도 설정해 연기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에는 제한 요소들이 항상 주어진다. 제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이 과제를 선보이는 시간제한은 8분이다. 이는 장비 설치, 문제 해결의 발표 등을 포함한 시간이다. 2. 이 과제의 비용 제한은 145달러(미화 기준)이다. 팀이 과제해결을 발표할 때 쓰이는 모든 재료들의 가격은 이 총액을 넘을 수 없다. 3. 팀은 다음을 포함한 공연을 창작해야 한다. a. 테마가 있는 퍼레이드 b. 팀이 만든 독창적인 차(외형이 3가지 형태로 변신 필요) c. 호화스럽고 볼만한 축전의식 d. 이동차의 기술적 특징 e. 이동차 볼거리에 포함된 기술적 특징 f. 주요 인물(사람) 4. 차 a. 손의 동력에 의해서만 나아가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1) 차를 추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는 인력이다. (2) 신체 부위 중 추진력 시스템의 성분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은 손이다. 손을 쓸 때에는 손을 보호하거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장갑이나 천을 사용할 수 있다. (3) 차의 추진을 위해 손의 동력을 가하고 있을 때, 팀원은 공연 중 움직이는 차에 타고 있어야 한다. b. 바닥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대회 장소에 대한 수리 비용은 팀이 부담해야 한다. c. 시간이 시작될 때 움직이지 않고 완전히 Back Lot(BL, 퍼레이드 준비공간) 안에 있어야 한다. 이는 차에 달린 장식들도 포함한다. 5. 차 작동하기 a. 최고의 점수를 받기 위해서 차는 퍼레이드 경로를 적어도 세 번 돌아야 하는데, 돌 때마다 각기 다른 외형으로 변해야 한다. 경로를 완성하기 위해서 차는 (1) BL에서부터 나와 운전돼야 한다. (2) 세 개의 퍼레이드 경로 표시 바깥선을 완전히 돌아야 한다. 차는 경로를 시계방향으로든 그 반대 방향으로든 돌 수 있다. (3) BL로 돌아와 BL 안에서 멈춰야 한다. 팀은 차의 이동을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 만약에 이동차가 경로를 도는 데에 실패하면 팀은 BL로 차를 들고갈 수 있고, 이동을 재시도 하거나 다음에 준비된 이동차의 형태로 변신해 경로를 돌 수 있다. (4) 이동할 때 퍼레이드 경로 표시 주위를 차례대로 도는 한 대회 장소의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b. 세 번째 이동차가 퍼레이드 경로를 완성하고 BL에 와서 멈춘 후, 차를 거꾸로 운전해서 BL 안에 차가 완전히 들어오도록 주차시켜야 한다. c. 차의 이동이 중단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오직 차에 타고 있는 팀원들만이 차를 인도하고 나아가게 할 수 있다. d. 두 번째 이동을 하려고 BL을 떠나기 전에, 차는 다른 형태로 변해있어야 한다. 이는 세 번째 이동을 위해서 BL에서 출발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차가 BL에 있거나 이동하는 중에 물건(장식)들을 더하거나 떼어낼 수 있다. e. 이동차가 움직이고 있지 않는 이상 팀원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이동차에 올라타거나 내릴 수 있다. 팀원들이 타거나 내리고 있는 동안에는 움직일 수 없다. 6. 퍼레이드 경로 선택과 경로 표시물(마커) a. 팀이 원하는 경로로 고를 수 있다. b. 대회 장소에 있는 테이프로 된 ‘+’ 표시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이상 크기는 상관 없다. c. 차가 퍼레이드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는 동안에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퍼레이드 경로를 따라 이동시 언제든지 마커들을 옮길 수 있다. d. 차가 점수를 받기 위해 마커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닐 경우, 팀이 원하는 데로 옮길 수 있다. 7. 이동차의 기술적 특성 a. 무대차의 외관적 장식에 담긴 기술적인 볼거리와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 b. 시작될 시간에 무대차에 타고 있는 팀원들의 행위에 의해 이동이 시작돼야 한다. c. 이 기술적 특성은 무대차 자체에 있어야 하며, 무대차가 퍼레이드 경로를 따라 이동할 때 보여져야 한다. 8. 무대차 외관 장식 a. 팀이 원하는 것을 정할 수 있으나 퍼레이드 주제와 어울려야 한다. b. 팀원들은 외관장식 속에 포함된 기술적 특징을 보이기 위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9. 주요 인물 a. 팀 멤버에 의해 연기돼야 한다. b. 팀이 직접 만들어낸 독창적인 인물(사람)이어야 한다. c. 퍼레이드의 참가자가 아니어도 된다. 10. 팀과 팀원들의 이름, 도전과제와 등급, 요구되는 3개의 이동차에 대한 한 문장짜리 설명, 무대차의 기술적 볼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 주요 인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 팀이 공연의 끝을 알리기 위해 사용할 신호 등에 대한 내용을 적어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도전 과제 1의 진행 유의사항 및 평가 장소, 장비 설치 등 대회 출전을 위해 숙지하고 있어야 할 사항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필요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멍이 3개인 콘센트 한 개가 주어질 것이다. 팀은 자신들이 필요한 전기 코드나 어댑터를 직접 가져와야 한다. 2. 팀 멤버들은 모든 소도구(차를 포함해서)를 가지고 출전하기 적어도 15분 전까지 대회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팀원들은 그들의 장비 설치에 3분이라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 3. 문제 해결을 8분의 시간제한 안에 끝마치는 것은 팀의 의무이다. 팀은 끝났을 경우 심사위원들에게 신호를 보내야 한다. 주어진 8분의 시간에 이르면 계시원은 시간의 끝을 알릴 것이고 모든 활동은 멈춰져야 한다. 4. 팀들은 장소가 지저분해질 경우를 대비해 청소도구를 가져와야 한다. 만약 팀이 장소를 치우는 데에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거나 지저분하게 내버려 둘 경우, 심사원들은 ‘불공정한 행위’로 벌점을 줄 것이다. 팀에 속하지 않은 다른 멤버들도 팀이 장소를 청소하고 소도구를 치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 경쟁 팀을 위해 대회 장소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정확히 채점할 수 있는 점수도 각각 분야별로 구성돼 있다. 퍼레이드 무대차의 외양이나 기능적 부분의 창의성, 주제와의 어울림 등에 대해 각각 점수를 매긴다. 또 세 가지 형태의 무대차가 퍼레이드 경로를 완전히 돌았는지 여부, 변화의 방법이나 정도를 비교해 평가를 한다. 1. 퍼레이드 2~20점 a. 테마의 창의성(1~10점) b. 무대차가 퍼레이드의 주제에 얼마나 잘 들어맞나(1~10점) 2. 차의 추진력 시스템의 창의성 1~20점 3. 전체적인 차의 기능적 처리의 창의성 1~10점 4. 첫 번째 무대차 1~15점 a. 퍼레이드 경로를 완전히 돈다(0점/5점) b. 겉모습의 수준(1~10점) 5. 두 번째 무대차(세 번째 차와 동일) 3~25점 a. 퍼레이드 경로를 완전히 돈다(0점/5점) b. 겉모습의 수준(1~5점) c. 첫 번째 무대차의 모습에서 얼마나 변했는지(1~5점) d. 겉모습이 변하는 방법의 창의성(1~10점) 6. 퍼레이드 끝에 차가 BL로 들어갈 때 거꾸로 들어간다 0점/10점 7. 퍼레이드 경로표시물(마커) 2~15점 a. 퍼레이드의 테마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1~5점) b. 디자인의 창의성(1~10점) 8. 무대차의 기술적 특징 2~20점 a. 기술적 볼거리 처리의 창의성(1~10점) b. 효율성(1~15점) --------- (후 략) -------- 그 외에도 공연하는 인물의 독창성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각각 점수를 별도로 매기게 된다. 이를 합친 총점은 200점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각 점수의 급간은 어떻게 되는가? 팀 점수의 급간은 예선, 본선, 그리고 최종 세계대회에서 수상 및 지도를 했던 교수, 교사 및 연구원 등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급간을 만들어 채점하고 있으며, 이것을 평균하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날 수 있다. 참가팀은 2~3시간 후에 본인의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이의 제기를 통해 점수를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은 세계 최종 대회에서만 적용된다. 또한 불공정한 행위나 비용제한 초과, 외부의 도움을 받은 경우, 차가 이동할 때 경로 표시물이 제자리에 있지 않거나 이동에 실패하고도 재시도하지 않을 경우 등 주어진 조건을 어겼을 때는 벌점이 내려진다. 정호근 서울 보성고 교사로 10년 넘게 발명과학반을 이끌어왔다. 현재 과학창의재단, 특허청, 서울시교육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기술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2011년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인 최초의 국제심사위원이 됐다.
전 세계가 온통 혁신과 열정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애도 열기에 휩싸여 있는 요즘, 그의 경험과 통찰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실리콘밸리에서 도망갈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서서히 내가 하는 일을 아직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중략)…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필자는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우리 아이들의 삶의 결정적 혹은 절망적 순간에 많은 개입을 해왔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부모들과 문제인식을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와 타인의 욕망에서 벗어나 아이들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도록 하자는 얘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필자는 지난 7월호의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라는 글에서 ‘인생의 의무는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이라는 헤세의 노래를 이야기하면서 ‘시시한 배우는 있어도 시시한 배역은 없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주역이냐 조역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알맞은 배역이다. 행복의 기준도 적재적소다. 모름지기 학교의 역할은 아이들의 개성을 살려주고 덕성, 지성, 근성, 정성을 길러주는 일과 더불어 적성을 찾도록 돕는 데 모여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그러한 흐름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 근원의 문제는 일의 쳇바퀴가 아니라 내 삶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한 묶음 뽑아서 틈틈이 뿌리고 있다. ‘청춘이여, 코앞의 1% 이익을 좇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자신의 열정에 가능성을 묻고 우직하게 기다리는 투자가,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우둔한 답사자가 되어라!’라고. 어떻게 살 것인가 다들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대학 4학년이 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까 고민을 합니다. 사실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고민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입니다. 이것이 해결된 다음에 여기에 맞는 회사가 어디인지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단순히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제 친구 중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스펙을 가진 친구들이 대단한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2~3년차에 접어드니까 그 중의 절반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면서 똑같은 말을 하고 나왔어요.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대학 4년은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찾아내는 기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클럽활동을 했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최대한 많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난번에 참가했던 ‘경영연구대회’를 매우 즐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저의 직업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컨설턴트 분야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제 글로벌 컨설턴트를 향해 힘차게 걸어갈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과 이제 막 대학 졸업을 앞둔 두 젊은이의 고백이다. 이것은 대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에 맞추거나 학과만 보고 대학 진학을 하다 보니 휴학이나 자퇴, 재수와 같은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하나 있다. 1960년부터 20년 동안 예일대의 스롤리 블로트닉(Srully Blotnick)연구소에서 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 1500명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의 동기에 따른 부의 축적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다. 즉, 졸업생 중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1245명, 83%)한 그룹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그룹(255명, 17%)으로 나누고 20년 후에 이들을 다시 추적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졸업생 1500명 중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101명이었는데 그 중에 100명이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한 그룹이었고, 돈을 목적으로 선택한 그룹에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단 1명뿐이었다. 21세기의 천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친 사람이다. 성적으로 다그쳐 아이들의 기(氣)를 꺾지 말자. 나는 당구를 딱 한 번 쳐보았다. 대학 1학년 때 ‘쓰리쿠션’인가 하는 것을 하다가 잘 안 되는 바람에 그만둔 후로는 한 번도 당구장에 가본 적이 없고, 고스톱도 20여 년 전 설날에 해보고는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가 없으니까. 따라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꿈을 찾게 하자. 대자연을 보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게 하자. 시인 고은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산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지그시 따뜻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은 더욱 아릅답습니다/ 거기 그대와 나 소현이의 눈빛 이번 여름 방학 때 ‘진로진학상담교사 자격 연수’에서 「학교에서의 진로지도」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했다. 강의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재일교포 고모님이 주신 하얀 나일론 와이셔츠를 아버지께 드리지 않고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준다며 어머니께서 장롱 속에 고이 넣어두셨던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러니까 나의 진로는 이미 교사로 정해져 있었고, 그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나, 부모님의 합작품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 때 7형제를 키우는데 힘이 부친 아버지께서는 5년제 공업전문대학(고등학교 3년 + 대학 2년)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선생 하러 부산에 유학을 왔다’는 말로 버티어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다. 대학 원서를 쓸 때, 또 아버지의 완강한 압력이 있었다. 학비도 들지 않고 군대도 가지 않는 교육대학으로 가라는 말씀이셨다. 그 당시 교육대학은 2년제로서 학비 전액을 면제받았고 RNTC라는 제도를 통해 재학 중에 군사훈련을 받고 군복무가 대체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또다시 힘든 순간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과학 선생 하러 유학을 왔다’는 고유의 버티기 작전과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범대학으로 겨우 진학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선생을 할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갑룡아! 너는 풍금도 잘치고 공작(工作)도 잘하니 선생님 하면 잘할 것이다’ 라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 나는 종종 진로에 관해서,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으면 본인의 뜻대로 밀고 나가라고 얘기한다. 인생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 아니겠는가. 교장선생님, 저는 아이가 연극에 목표를 둔 후 제대로 아이의 눈을 보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부터 하고 나서 그 꿈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외면하고 싶었나 봅니다. 결국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는 밀양1)으로 가면서 엄마 마음 편할 때 읽어주길 부탁하며 장문의 편지를 두고 갔습니다. 저는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애쓰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 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방학은 학력 신장에 우선을 두어야 하는데 우리 아인 그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으로 사실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보신 소현이의 눈빛을 저도 읽었습니다. 엄마에게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히 소신 있게 의지를 보인 눈빛을 저도 보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보신 싹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스승님의 선견(先見)을 져버리지 않게 잘 가꾸겠습니다. 자녀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시던 우리 학교 1학년 학부모님께서 보낸 편지의 일부이다. 공부로써 승부하기를 바라던 어머니의 진솔한 마음은 참으로 인간적이다. 또한 전문연극인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과 세미나에 간절히 가고 싶어하는 소현이 또한 멋있다. ‘어머니! 내가 본 소현이의 그 눈은 참으로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소현이가 가고 싶어하는 길로 가도록 합시다’라는 말로써 오랫동안 끌어오던 갈등은 해결되었다. 여기서 나는 워크숍에 참가하는 소현이의 ‘참가동기 및 자기소개서’를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글짓기를 통해 이야기를 읽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연극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유리가면을 본 뒤로 배우는 물론이고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각각의 호흡, 관객과의 교감이 있는 종합예술인 연극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막연했던 관심은 지난 5월부터 가마골 소극장에서 뮤지컬 천국과 지옥을 본 것을2) 계기로 열망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극작가의 꿈을 조심스레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통해 연극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싶어 워크숍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이 복합적인데 비해 제 경험이 짧고 나이가 어려 부족함은 있겠지만 제가 꿈꾸는 일에 대해 많이 알고, 가까워지기 위해 성실히 임하려 합니다. 낯선 곳으로 가라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경남 거창고등학교의 ‘직업 선택 십계명’이다. 참으로 유용하고 대담한 조언이다. 삶이란 안정의 반대말이다. 안정을 추구하기보다는 내면을 성찰하는 길을 가라는 말이다. 길이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길을 넓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5년여 전 통계청의 사회통계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15~24세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직장은 국가기관(33.5%)이며, 공기업(11%)까지 합치면 청소년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이라면 참으로 바람직하겠지만 사실은 정년까지 잘리지 않고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생 시계로는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벌써부터 꿈과 야망, 용기와 모험심은 버리고 튼튼한 밥줄이나 붙잡으려는 안정에 성급히 삶을 거는 우리 아이들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서 190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루디야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1865 ~ 1936)의 만약이라는 시로 채찍을 가하고 싶다. …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 /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허리 굽혀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 /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실패와 성공이 아니라 오직 무수한 시도가 있을 뿐이다. 인생은 봄처럼 짧다. 인생을 잘 사는 법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갈망(Stay Hungry)하면서 우직하게(Stay Foolish) 나아가도록 독려하자. 구름을 사랑하던 헤세를, 별을 기리던 생텍쥐페리를 만나러 가는 길은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학교 교실 풍경 하나 요즘 아이들은 럭비공 같아서 어디로 튈지 예측 불가능하며, 감성과 표현력이 강한 영상 세대, 인터넷의 가상 세계에 탐닉하는 N세대의 특성을 보인다. 최근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한자녀 가정의 확대, 핵가족화에 따른 자녀이기주의, 과도한 교육열에 기초한 학부모의 치맛바람 등 학교교육현장에서 교사의 교육권 보장이 위축되는 요인도 병존하고 있다. 실제 학교현장의 한 풍경을 지켜보자. 열정적으로 교사는 수업을 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사와 눈을 마주치며 열심히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저만큼 교실 뒤편에서 책상 위에 머리를 뉘인 채 잠을 자는 학생이 있다. 교사는 그것이 신경 쓰였고 학생 곁으로 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A야, 이제 그만 자고 수업에 집중하면 좋겠다. 오늘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란다. 자 그만 자고 일어나라. 자세 바로 하자!” “아, 선생님, 공부하기 싫어요.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해요. 제가 조용히 자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한 것도 아니잖아요. 상관마세요.” “A야, 너 참 문제로구나, 지금은 수업시간이잖니? 선생님의 말씀을 왜 안 듣는 거니? 더구나 이 교실에서 다른 학생은 지난번에 선생님이 과제를 낸 것을 모두 열심히 풀어오고 훌륭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너는 왜 숙제를 안 해왔니?” “선생님,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과목만 공부하거든요. 그리고 저 어젯밤 학원 공부하느라 엄청 피곤해요. 말시키지 마세요. (혼잣말로) 아, 재수 없어.” 자 이런 경우에 교사는 참으로 맥이 빠지고 난감하며 수업분위기를 다잡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요즘 말하는 간접체벌(학생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체벌을 하지 않고 대신 반성문 쓰기 등을 시키는 것 등)을 명해야 하나. 그리고 교사는 ‘내 수업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들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또한 학생 인권이 교권을 옥죄는 것은 아닌가,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앞의 학생은 교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가, 선생님의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학생의 인권과 교원의 교권은 조화될 수 있는가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앞의 상황에서 학생은 소극적으로 교사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교사들의 정성어린 교육의 힘으로 자신들의 자녀가 올바른 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는 인격과 직업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므로 학부모부터 적극 교권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교육의 확립을 지향하고 학생 및 교원의 권리를 신장시켜 행복한 학교의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교권보호 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권에 대한 법학적 고찰 교육권에 관한 헌법적 근거 규정은 ‘행복추구권’이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명문규정을 들 수 있다. 특히 헌법 제3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받을 권리’는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수학권(修學權)을 규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보호 하에 있는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도록 요구하는 교육기회제공 청구권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교원의 교육권’은 흔히 ‘교권’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법학적 개념이기 보다는 ‘사회학적 개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즉, 교권은 교육에 대한 권리라는 의미보다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학부모 등 외부로부터의 관여에 대해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방어하고 보호하려는 취지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교육권의 1차적 책임은 미성년자를 양육시키고 책임지는 친권자에게 있다. 다만 학부모는 생업에 종사하고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능이 부족해 자녀들에 대한 교육의 권한을 공교육의 주체자인 국가에게 위임 내지 포괄적으로 신탁하게 된 것이다. 국가는 학교설립, 교육 행정구역 설정 등 교육기반을 확립한 다음, 실정법상의 자격증 제도와 교사채용 등의 법 · 제도를 통해 이를 다시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교사에게 신탁 · 위임하게 된다. 결국 ‘교원(혹은 교사)의 교육권’은 학부모들로부터 국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탁받은 권한(loco parentice)인 것이다. 교육의 인간적 주체성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모두 인간으로서의 주체성, 자주성을 구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적 주체성’이란 진리를 탐구하거나 인격수양과정 또는 이들 간의 교수학습의 장에서 외적인 간섭이나 명령지배에 교육권이 제한당하거나 침해받지 않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주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교사에 의해 주체적 자율적 인간이 육성될 수 없는 것이며, 개성 있고 자유로운 인격의 형성은 자유로운 교육환경이 유지될 때 가능하다. 또한 교육의 주체와 객체가 타율적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 있어야만 주체적 인간이 길러질 수 있는 것이다. 진리교육의 자유성 교육의 제1의 요건은 진리만이 교수된다는 것이며, 공권력에 의거 설치되는 교육기관이라도 정치적 권위나 부당한 행정적 통제 · 간섭 등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교사의 교육권의 근거 · 기초가 진리이며, 진리를 탐구하는 교사에게는 인위적이고 물리적인 압력이나 간섭에 의해 진리가 왜곡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교육의 전문적 자율성 아동 · 학생의 발달에 적응하고자 하는 교육의 전문성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는 교육활동의 계획과 실천에 따른 자율적인 교육권의 행사와 학문의 자유, 교육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즉 교육의 객체인 아동과 학생의 성장 발달법칙을 합리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교육방법은 인간적 접촉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또 학생들의 심리적 · 육체적 발달과정에 대한 진실성과 예술적 가치(인간성)를 추구하는 교육전문가로서 교사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의 지성 · 감성의 발달을 고려해 교재배열과 학습 내용의 선정 및 지도, 상담 등을 우월적 위치에서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교사 교육의 자유는 개인적 권익인 동시에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용이하게 해주는 권익보호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교육의 자주적 책임성 교육의 주체로서 국민 국가로부터의 교육업무에 대한 신탁을 받아 교육실천에 종사하는 교원은 국민 일반에 대해 직접 책임을 부담할 것이 요청된다. 교사가 학생과 부모로부터 교육 요구에 스스로 전문성을 갖고 응해간다고 할 때(즉 학부모의 교원에 대한 교육 요구권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적 책임, 교육정책의 편성이나 실천에 대한 능동적 참여 등) 교육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 교육활동에 대한 자주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로부터 교육권의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교원 학문의 자유 교원이 학습 내용 및 교육방법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를 해야 하는 것은 전문직 특성에서 요구되는 것이다. 이때 수반되어야 할 것은 학문의 자유와 교육의 자유가 헌법이나 도덕률에 위반되지 않는 한 법적인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교원은 기본적 인권의 향유주체로서 국민 자유권의 하나인 학문의 자유를 절대적 자유로서 누려야 하는 것이다. 사실상 교육 실천의 과정을 보면 교사와 학생 간의 인격적 접촉과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올바르고 공정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할 때 교사의 교육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 교사 교육의 자유는 문화를 국민에게 계승시키거나 진리교육을 통해 아동의 지적 성장발달을 지켜보는 전문적 교육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보며, 개인 또는 집단에 있어서 교원 교육의 자유는 아동학생의 교육받을 권리의 보장을 이루는 일환으로서 공교육 내에서의 자치적 권한 또는 교육권한이다. 교육권은 교사와 학생의 인간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만 발생되는 것이다. 이는 아동과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 학습권, 발달권의 구체적 조장을 위해 파생된 권리라는 측면도 있으나, 교사의 전문적 업무수행과 관련한 교육 자율성의 신장, 전문성의 발휘라는 의미에서 헌법적 권리라는 측면으로 이해해 가야 할 것이다. 교육권의 구체적 내용과 교육의 자유 교원의 교육권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교육권은 교육 내용과 교육방법에 대한 교원의 전문적이고 자주적인 선택권한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교과교육에 대한 수업내용 편성권, 교재선택권, 수업방법의 결정권, 성적평가권, 생활지도권, 학생징계권 등이 있다. 그러면 교사에게 ‘교육의 자유’ 혹은 ‘수업의 자유’는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한정 인정되는 것인가, 제한된다면 어떤 법리에 의해 제한되어야 하는가? 대학에서의 수업은 교수가 기존의 학문적 통설을 과감히 비판하고 자신만의 독자적 학설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초 · 중 · 고교 단계에서도 그렇게 과감하게 보편화된 일반이론을 뒤엎는 교실수업에서 할 수 있는가. 초 · 중등 교사에게도 대학의 교수처럼 자신이 탐구한 학문적 내용을 가르칠 자유, 즉 ‘수업의 자유’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달리 말해질 수 있다. 교육과정의 정신과 내용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사도 학문적 자유를 가지며, 진리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교육의 대상이 아직은 미성숙하고 판단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는 자율적 제한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초 · 중등교육법」 제23조에 근거해 초 · 중등교육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현행 교육법에서는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을 기초로 교사가 수업설계를 해서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교육권 주체 간의 충돌과 조화 교사의 교육권은 종종 다른 권리의 주체들과 상충하는 경우가 있다. 아동학생의 권리, 학부모의 권리, 학교법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갖는 권리와의 충돌이 그것이다. 먼저, 아동 학생들의 권리와 충돌되는 경우를 보자.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교육권 행사가 학생이 가지는 헌법적 권리와 갈등을 빚는다든가(예 : 체벌, 소지품 검사, 용의 복장 및 두발 단속, 학생의 프라이버시(Privacy)권의 행사에 대한 억압 등), 학부모의 교육권과의 법적인 갈등(예 : 학교 사고에 대한 책임의 한계, 교육과정편성 및 참여권, 학교 선택권,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도 조언 요구권, 성적 평가에 대한 이의 신청권 등)이나 충돌을 예견할 수 있으므로 교원의 교육자유권은 교육조리 및 교육본질에 근거한 법적 조화와 보완적 관계를 부단히 모색해가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 같은 학생의 권리나 자유 등은 학생인권조례라는 이름으로 지자체별로 제정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 있으며, 교사의 교육권과의 갈등을 학교현장에서 야기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학생과 교사의 권리나 교육권이 충돌을 일으키고 서로가 상대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 사이의 관계는 교육을 통한 인격 완성이나 교육성과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교사의 교육권은 권리 자체가 아동학생의 학습권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학습권이다. 따라서 교사의 교육권도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조정 · 제한되어야 한다. 교사의 교육권은 또한 학부모의 교육권과 충돌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의 어느 학부모는 아파트에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교사의 수업장면을 감시한다는 보도가 있었고, 학교에 찾아가 자녀를 체벌하는 교사를 폭행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교육법의 취지로 볼 때, 학교교육의 일차적인 담당자는 교사이다. 교사가 가지는 교육권에는 수업내용의 결정, 교육방법과 교재의 선정, 성적평가 등의 전문적 사항을 정하는 권리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 학부모가 부당한 간섭을 하는 것은 월권이다. 학부모와 교사의 교육권이 충돌하는 경우 학교 내에서 학부모와 교사가 자체적으로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학부모가 자기 자녀 중심의 개별 사안에 대해 이른바 치맛바람으로 교육활동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교사의 수업에 관한 권리는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우리의 학교 현실에서는 학교경영의 관리 및 책임자로서의 교장, 교감의 직무명령에 의해 간섭이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학교장 및 교감의 직무명령에 의해 교사의 교육권은 얼마나 제한 받을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초 · 중등교육법」 제20조에는 ‘교장 또는 원장은 교무 또는 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휘, 감독하며 학생 또는 원아를 교육한다. 교사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 또는 원아를 교육한다’ 등이 규정되어 있다. 교사의 교육행위가 학생이라는 인격체를 상대로 고도의 자율성을 발휘해야 하는 창조적 행위임을 인정하고 있다. 교사는 법령에 정하는 바에 따라 전문적이고 자율성 있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으나 교육의 자유가 확대되는 것과 비례해 교육의 책무성을 더 크게 부과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다. 교원의 교육권에 대한 의식제고 언론 보도에 의하면 참으로 다양한 교권침해 사례를 접할 수 있다. 교사의 수업 지도 불응이나 불손행동을 보여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사례부터, 선생님에 대한 폭언, 욕설, 심지어 성희롱과 폭행 등에 이르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학생 인권에 무릎 꿇은 교권’, ‘학부모로부터 폭행당하는 선생님’이란 낯뜨거운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공교육의 추락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이에 대응해 각 시 · 도 교육청, 의회마다 교권보호헌장이나 교권보호 조례 등을 만들고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의 보장과 스승의 권위에 대한 사회적 제도나 장치를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교원의 교육권, 교권, 권위 등에 대한 새로운 탐구나 제도적 보호는 공교육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선생님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이 선생님의 교직 전문성을 보장하고 공교육을 살리는 핵심이며, 궁극적으로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주역인 학습자를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시키고 국가백년 대계 교육의 책무성을 다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교사의 교육권에 대한 범사회적 인식의 제고와 학교교육의 삼위일체 구성원인 학생, 교사 및 학부모가 연계해 다시 한 번 교원의 교육권에 대한 의식제고와 분위기 형성,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교사 스스로 교육권에 대한 법리적 인식과 법의식을 지니고 학생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실력과 열정,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학생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신장시키면서 교권을 바르게 세워나가려는 선생님들의 ‘창조적 지혜’가 요청된다. 교원 스스로 자신과 학생의 인권, 권리 등에 대한 민감한 인권감수성을 지니고 교직 전문성을 발휘할 때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존경과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스승 존경의 캠페인을 학생회 스스로 벌여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가정교육 차원에서는 학부모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권위를 인정하는 태도를 솔선해 보이고 이를 자녀 앞에서 실행해야 한다. 아이들의 롤모델은 학부모이며, 학부모는 자녀의 인생에 있어 거울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엄마, 이거.” 아이가 내미는 가정통신문을 받아 읽어보는 어머니는 한동안 곰곰이 생각에 젖습니다. 가정통신문에는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에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자녀가 영재교육 받기를 희망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지역공동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등의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할 학생을 학교에서 먼저 1, 2단계의 관찰 추천에 의해 선정한다고… 이게 무슨 말이야?” 순간 ‘영재교육은 무슨? 모두가 다 영재라고 난리인데. 또 그동안처럼 시험을 봐서 점수가 좋으면 뽑으면 되지 뭘 부모한테 이런 것을 물어 보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발 영역이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이라고… 우리 아이가 영재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 영재 특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보며 아이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영유아인 아주 어린 시기부터 영재교육이란 타이틀을 가진 기관을 찾아 영재판별을 해본다든가 영재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재교육은 적합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신겨야만 하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닙니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재능있는 아이를 교육하는 것일 뿐입니다. 영재교육은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들어가기 위한 진학교육이 아니라 진로지도가 더욱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에게 실증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도록 하는 실천교육입니다. 따라서 영재교육이 소수의 엘리트 양성이나 모두가 선호하는 명문대 진학으로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31조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헌법에서 말하는 교육 기회의 균등은 어느 학생에게나 동일한 교육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학습 내용과 속도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교과의 수업이든지 교실에서는 뚜렷한 소외집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3~5% 이내의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학교 교육 제도가 지적인 도전심이 강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학생들의 발달을 억제하고 가로막아 왔다면 그 장애물을 과감히 제거해야만 합니다. 이를 ‘인본주의 영재관’이라고 합니다. 선진 각국의 영재교육은 이미 이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영재교육은 천재를 겨냥한 신비한 교육이 아니며, 소수의 엘리트만이 혜택을 누리는 불평등한 교육이 아닙니다. 오히려 본질에서 벗어난 학교교육이 교육 본연의 목적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인 것입니다.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영재교육진흥법 제1조에 명시되어 있는 영재교육의 목적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조기에 발굴해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A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뽑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과거에는 시험을 통해서 선발했으나 교사의 관찰 및 추천 중심(관찰 · 추천제)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2009. 6. 17). 이에 따라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작년 2010년 시범 적용기간을 통해 시행됐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영재교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영재교육관련 연수를 이수하거나 영재교육 경험이 있는 교사 중 영재의 특성, 영재성 진단, 영재평가 등 이론과 방법론을 포함한 전문적인 연수를 받은 영재교육 전문가입니다. 학교에서 영재교사는 학생을 관찰하고, 영재를 발굴하며, 영재교육대상자 추천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을 교사 관찰 · 추천 중심 선발로 왜 바꾸었나요? A 기존의 지필검사 중심의 다단계 전형인 시험 위주의 선발은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선행학습 및 사교육 문제를 유발시켰습니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 시기부터 영재성 개발을 위한 학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로 인한 비싼 수강료는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실효성도 정확하지 않은 교육으로 어린이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특히 영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호기심 및 열정 등 정의적 특성이 간과되었습니다. 또한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사회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 성취수준이 낮은 영재들을 영재교육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영재교육이란 선행학습이나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영재가 아닌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해, 그들의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특정한 분야의 재능으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에 입각해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은 특별한 시험 결과가 아니라 학생의 평소 학교생활 전반을 주요 추천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력은 있으나 영재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숨어 있는 영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어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이 있는 모든 학생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영재가 아니라,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장점 쪾영재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생 선발 및 교육이 가능하게 됩니다. 쪾잠재력 있는 학생 모두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쪾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전체 선발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잠재 영재군을 형성합니다. 학급담임교사 또는 교과전담교사 등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잠재적 영재들을 영재교사에게 의뢰합니다. 또한 영재교사들은 학생이나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수시로 잠재적 영재들을 발굴합니다. 학급담임교사가 영재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교사 또는 영재교사가 잠재적 영재군을 관찰합니다. 영재교사는 학교생활에서 잠재적 영재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학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갑니다. 또한 영재성을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와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셋째,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합니다. 학교 소속 교사, 영재교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추천위원회에서 교사 또는 영재교사의 관찰 결과를 토대로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합니다. 넷째,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합니다.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서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 선발과정에서 어떠한 것들이 평가 근거가 되나요? A 다음과 같은 다양한 준거들이 활용되지만 각 시 · 도교육청별로 또는 영재교육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나 영재교육기관별로 문의하시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 및 학교장 추천서에서 요구하는 주요 추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재성 진단 : 지적능력, 창의성, 리더십, 자기주도성, 동기 등 ▶ 특수 학문적성 진단 : 언어, 수학, 과학, 정보과학, 사회과학 등 쪹서울의 초등학교인 경우 :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 등 ▶ 학업성취(성적) 결론적으로 학부모로서 내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특히 영재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위한 선행학습 및 지식암기 위주의 사교육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평소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다음과 같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학교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교사 관찰 · 추천은 실제 학교생활에서 보이는 학생의 영재성을 근거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평소 수업시간 등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창의성과 과제집착력 등 영재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하고 발표하는 등 자신감과 창의적인 사고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둘째,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게 합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학교 밖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다양한 전시회관, 과학관, 박물관 등에서의 체험활동을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관심분야의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능력을 갖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관련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켜 나갑니다. 책을 읽는 습관과 독서의 생활화에 부모는 중요한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분야에 대한 관찰 및 실험을 통해 관련 지식을 심회시킬 뿐만 아니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넷째, 아이가 경험을 기록한 산출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독서 기록물과 탐구 및 관찰 기록물, 프로젝트 진행 결과물 등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정리한 산출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산출물은 아이 스스로 모아서 정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본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 · 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의 학부모 설명자료인 영재교육대상자 선발방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사 관찰 · 추천제 바로 알기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11학년도 영재교육 운영 학교장 워크숍 자료를 정리한 것이므로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사회 협력의 필요성 학교는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발전해 간다.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 등의 학교 내 협의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협의체나 각종 인적 · 물적 자원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민단체와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활성화한다든지, 지역사회의 특기를 가진 인적 자원을 통해 동아리 활동이나 특기 · 적성 교육을 활성화한다든지, 지역의 기업 등을 통한 장학금 조달, 그리고 전문직업인을 통한 진로 적성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학교 발전의 기본이 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는 학력향상이나 방과 후 학교 운영 및 기숙사 시설 구비 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고, 학교 주변 환경 정화 및 유해업소 정비, 도로 안전 정비에 대한 상호 협조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주변 학생 안전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수 있고,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 및 급식지원 필요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수 있다. 학부모의 교육과정, 학교 교육활동, 제도개선 등에 대한 주도적인 참여를 보장해 학부모가 학교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 발전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 회의실 등 학부모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학교 경영에 대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시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E-mail, SMS 서비스 등을 통해 소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그리고 교직원 - 동문 - 자치단체 - 지역기업체 등의 인적구성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학교의 중 · 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행 · 재정 지원방안 등에 협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학교 - 자치단체 - 지역사회(시민단체 등) 연합으로 지역사회 인재 등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 학교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교에서는 지역사회 시민단체 - 기업가 -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와부교육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행정자치부의 후원을 받고 있는 거버넌스 21의 민관협력우수사례 공모에서 교육분야 처음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와부교육 발전위원회 추진 계기 2005년 이후 와부읍 덕소리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증가하면서 관내 초 · 중 · 고등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졌다. 오랜 세월 남양주를 지키며 살아온 지역 유지들은 우수한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거리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충을 생각해 무엇보다 고등학교 신설에 대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 설립하는 고등학교는 출발점부터 정성을 기울여 남양주의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시켜 지역의 인재를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들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주민들은 국회의원 등에게 의견을 전달해 와부고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받는 데 공헌한 바가 매우 컸다. 여기에 고무된 지역 유지들은 개교 이전에 ‘와부교육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와부고 개교 이후 어떤 사업들을 펼칠 것인지 협의를 시작했다. 추진 과정 와부고등학교는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개방형 자율학교로 개교했다. 2008년 3월 와부고등학교 개교에 맞춰 ‘와부교육 발전협의회’는 학교 교장실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그 결과 협력자 관계를 형성하기로 하고, ‘와부교육 발전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하게 됐다. 와부교육 발전위원회는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개방형 자율학교의 철학에 입각해 교육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학교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도록 하기 위해 지역인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문기구인 것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의 설립취지를 와부고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에게 가정통신문 등으로 적극 홍보하고 저변을 늘렸다. 2011년 현재는 회원수가 100여 명이 넘어섰으며,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추진 세부 내용 장학금 지급 와부교육 발전위원회의 여러 가지 사업 중에 가장 대표할 만한 것으로 장학금 수여를 꼽을 수 있다. 매 학년도에 일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10명의 학생들에게 각 일백만 원씩 지급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 ‘발전위원회 장학생 선발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졌고, 4년 동안 총 누적액은 4천만 원에 달한다. 개교 이력이 짧아 동문회도 없고, 공식적으로 내려오는 지원금 이외에는 장학기금 조성이 어려웠다. 그래서 와부고 재직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달마루 장학회’가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꿈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미력한 힘을 보태고 있었다. 따라서 ‘와부교육 발전위원회’ 장학금은 교사들에게도 지역주민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었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와부고를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진정한 명문고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게 됐다. 텃밭 가꾸기 경작지도 와부고등학교는 개교 당시부터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인근 부지를 약 200평 정도 임대해 학급 및 동아리별로 텃밭을 분양하고 경작하면서 흙과 땀을 통해 자연과의 소통, 생명존중, 노력의 결실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는 4월이 되면 날이 풀려도 땅이 얼고 굳어 있어서 학생들이 밭을 일구기가 어려우므로 경운기를 이용해 로터리를 쳐야 한다. 어른들이 이랑 작업까지 끝내 놓으면, 텃밭 담당 부서에서 동아리, 학급의 신청을 받아 분양하고 본격적인 텃밭 가꾸기가 시작된다. 교사들은 텃밭 경작 일정을 계획하고 대략적인 지도를 하지만,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 교사들은 농사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해 주기 위해 와부고 발전위원회는 각 동아리 대표 및 희망 학생들을 모아 놓고 경작 작물 선정, 좋은 모종 고르는 방법, 곁순 따기 등 작물별 재배 방법 등을 지도한다. 텃밭의 채소들이 풍성히 자라는 5월 하순이 되면 와부고에서는 큰 행사가 열린다. 바로 삼겹살 데이가 그것이다. 이날에는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삼겹살 파티가 열린다. 쌈 채소는 학생들이 텃밭에서 직접 키운 것으로 공급되고, 고기는 학교에서 제공한다. 와부고 학생들은 이 삼겹살 데이를 통해 수확의 기쁨, 나눔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가을 농사는 모든 동아리가 무, 배추를 심는데, 배추 솎아주기, 벌레 잡기, 배추 묶기 등을 지도하는 등 발전위원회에서 텃밭 가꾸기 영농지원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수확한 배추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김장을 해 지역의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이어진다. 이때에도 발전위원회는 대량으로 하는 김장이므로 배추를 절이는 임시 풀장, 대형 물통 등의 김장 도구를 빌려주는 것은 물론 어머니들은 김장지도를 해 주시는 등 인력을 적극 지원해준다. 기숙사 건립 추진 2008학년도 개교 당시에는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대외홍보가 부족한 편이어서 와부지역의 중학교에서 진학을 해왔었다. 하지만 와부고는 경기도 단위에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2009년 3월 우수한 신입생들을 선발하기 위해서 기숙사 설립이 당면과제로 대두됐다. 또한 개방형 자율학교의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기주도 학습 시간 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력 제고를 위해서도 기숙사가 꼭 필요하다는 합의 아래 2009년 2월 27일 와부교육 발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도의원, 교육위원, 시의원, 와부교육 발전위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대표, 지역유력인사,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와부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숙사 건립 추진위원회의 주요활동은 지자체 및 교육청으로부터 와부고의 기숙사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기숙사 건립비용 지원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기숙사 건립이 추진된다는 정보에 따라 2010, 2011년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매우 향상됐다.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11년 4월에 기숙사를 착공했고, 연내 준공을 목표로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4층 규모로 건축하고 있다. 전문가 초청 학부모 특강 실시 와부교육 발전위원회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떤 관점과 태도를 바탕으로 자녀를 교육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2009년 5월에는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및 진로지도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진로지도 전문가를 초빙해 와부지역의 초 · 중 · 고 학부모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진로지도와 자녀교육’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식목일 나무심기 묘목 제공 와부고는 매해 식목일 학생들이 교정에 화초 묘목이나 모종을 200여 그루씩을 심어서 가꾸는 행사를 한다. 자신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교정의 돌담에 학생들이 화초를 심고, 물을 주어 가꾸며, 학교주변 보도를 아름답고 청결하게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 필요한 묘목들 또한 발전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제공한 것이다. 학생들은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자신들이 심은 화초가 있는 곳으로 산책도 가고, 주변에 앉아 대화도 나눈다. 교정이 편안하고 즐거운 쉼터가 되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은 흐뭇해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대한 각종 봉사 · 체험활동의 장 제공 와부교육 발전위원회는 학생들이 학기 중이나 방학기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 적극 알리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와부읍 읍민회관에서 지역 봉사단체 ‘어울림’에서 격주로 읍내 어르신들에게 잔치국수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와부고 학생들은 4교시를 마치고 자신들의 점심시간을 쪼개어 회관에 나가 국수와 반찬을 나르고, 식탁 닦기, 차(茶) 타서 가져다 드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부축 등 잔심부름을 해드리며 봉사를 한다. 희망하는 학생은 4주 봉사할 기회를 가지는데 1년에 100여 명의 학생들이 봉사하는 지역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하며 배우고 있다. 또 ‘남양주 환경운동연합’에서는 학교가 위치한 와부 덕소 지역의 월문천, 한강공원을 따라 2시간 정도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주변의 생태를 관찰하며, 환경정화 운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발전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이런 활동을 제안하고 기회를 마련한 덕분에 자기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환경보전의식을 다지게 된다. 또 손수 재배한 상추를 정성껏 상자에 포장해서 나눠드리고 학생들이 농사지은 배추로 직접 담근 김치를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한다. 이는 시민단체 ‘희망케어’ 활동가들이 독거노인을 연계해 주면 동행해 김치를 배달하고 청소도 해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활동이다. 이 밖에도 발전위원회는 와부고 달마루 축제, 한강테마탐사, 해외 명문대학 탐방 등 학교의 각종 학생활동에 계속적으로 필요한 물품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추진 과정상의 문제점과 장애요인 와부교육 발전위원회는 학교와 지역 유지들이 힘을 합쳐서 지역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임 위원들이 회비를 모으고 물품을 지원한다. 자신의 활동분야에서 지원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을 ‘후진 양성’이라는 보람을 기대하면서 제공해 오고 있다. 와부교육 발전위원회 운영의 추진 과정상 문제점이나 장애 요인을 생각해 보자면 학교와 연계해 지원해 주고 싶은 사업은 많은데 회비가 그에 못 미친다는 점이 첫 번째이다. 해마다 해오던 사업이지만 올해는 이점을 보완해 가면서 좀 더 지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으나 회비를 내는 상임위원의 증가율이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적,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므로 회원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었고, 탈퇴를 하는 회원도 생겼다.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구성된 조직이기 때문에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회원의 감소는 사업비의 감소로 이어져 위원회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 또 다른 장애요인은 발전위원회를 학교운영에 대한 간섭 기구 또는 학부모도 아닌 사람들이 학교 일에 간섭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부 시선들이 있었다. 그러나 활동을 진행해 오면서 그런 오해들은 눈 녹듯이 풀렸다. 신설학교이기 때문에 동문들이 없어 지원이 미약할 때, 지역 유지들이 나서서 동문회의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들로 변화했다. 발전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모습들을 보면서 자청해 가입의사를 밝힌 학부모들도 100여 명이 넘는다. 또 회원들이 탈퇴한 후에도 비정기 기부금과 물품을 보내주고, 새로운 회원들을 소개해주면서 그동안의 사업들을 꾸준하게 진행해 올 수 있었으며, 현재는 명실상부한 학교 협력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장애극복 및 성공요인 위원회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비 확보와 위원회의 진실성에 대한 오해가 장애 요인이었지만,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강제성을 두지 않고 발전위원회 탈퇴 후에도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위원 중에서 누구 하나 개인적인 이익이나 명예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순수하게 지역의 유지로서 지역과 후진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회원들의 열정이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동참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체평가 및 소감 어떤 이들은 ‘학교발전위원회가 와부고등학교에만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와부고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열정만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펼쳤을 때의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발전위원회는 학교를 지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천군만마와 같은 협력자라 할 수 있다. 4년 동안 발전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온 가운데, 280여 명을 선발하는 입학설명회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입생 선발 성적 평균 191점(200점 만점)이 보여주듯이 이제 와부고는 경기 북부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매해 40여 개 학교에서 교육과정, 방과 후 학교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 2011학년도에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도 초대되어 전국의 학생, 학부모들에게 소개되고 칭송을 받았다. 향후과제 및 확산방안 향후 와부교육 발전위원회와 와부고의 협력사례를 인근 학교에도 확산하기 위해서는 지역유지,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가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의 장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학교 울타리 안에만 규정하지 말고 지역사회로 확장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또 그와 더불어 민간과 기관이 협력한 사업을 정치적, 경제적 이익과 결부시키지 말고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참여할 때, 그 사업이 지속되며, 신뢰가 형성되어 양자 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와부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와부교육 발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새롭게 계발해 갈 것이다. 또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 지역, 국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교의 언어순화 교육 필요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일만도 벅차기 때문에 언어 순화 지도나 생활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다. 특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수시로 주고받는 정보 속에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분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때로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들이 청소년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 학교 선생님들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대책이 서질 않는다. 교육과정에 우선해 지도하기도 어렵고, 누가 음란물을 갖고 다니는지, 또는 누가 보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도 힘들다. 학교가 학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노출되는 극히 일부, 또는 노출되지 않고 있는 많은 음란 영상물을 단속하기란 극히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교육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오늘날의 교육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정보다는 학교가 학생들을 바람직한 쪽으로 안내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입장에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싫은 소리를 들을 각오로 생활지도에 임하는 교육자적이고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날로 거칠어지는 학생들의 언어 청소년 대부분이 대화 중 욕이나 은어,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어 언어순화 교육이 시급하고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할 때보다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 은어나 유행어, 욕설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은어도 많아 언어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욕의 뜻을 알지도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논리적인 생각과 표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폭력적인 언어가 난무하는 영화 등 대중매체에 흥미를 느껴 자기들만의 은어나 욕설을 만들어 사용하며, 기성세대와의 언어 장벽까지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도 학생들의 욕설 사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남에 따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언어순화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은 34%에 그쳤다. 따라서 학교 교육이 확산돼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 우선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바로 알고 아름답고 고운 말을 쓰도록 지도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언어사용이 문제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상스러운 욕설이 자연스러워졌고, 거기에다 은어, 속어, 비어까지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언어 순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언어를 그대로 방치하다간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언어 순화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것은 입시와 연계한 처방인데 교육 자체로서 정화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 그지없다. 교육이 교육다워야 하지만 교육다운 교육으로는 이 어려운 언어순화 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러한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 일선에서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필자는 일본에 교육원장으로 파견돼 전 가족이 1980년부터 1984년까지 4년간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귀국했다. 그 때 내가 하던 일이 재일동포들에게 우리말 교육과 민족정신교육을 하고, 조총련에게는 ‘추석 성묘단’에 참여해 모국을 방문하도록 설득하는 일을 했다. 또 일본인들에게는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왜곡된 편견을 바로잡는 일을 하며, 우리말을 배우기를 원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어 강좌 또는 ‘안녕하십니까?’란 강좌를 개설해 우리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에게 약 한 시간 정도 우리글인 한글의 자모로 초성, 중성, 종성의 조합, 자음과 모음의 음가, 그리고 발음 규칙을 설명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글씨를 읽기 시작한다. ‘단지 모음 10자와 자음 14자의 조합으로 그토록 다양한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일본은 자신들이 식민지 통치를 했던 것 때문에 약간은 우리를 무시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훈민정음 · 한글’이 있다는 것이 이처럼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우리의 문자 하나가 전 국민을 자랑스럽게 하고 우리의 기를 살리고 있다. 우수한 한글 필자는 일본어 교육도 전공했고, 초등영어교육도 전공했다. 중국어는 독학으로 공부하다가 요즘은 중국어 학원 새벽반 강좌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직 모두 다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배우고 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많은 나라의 언어는 아니지만 영어와 일어, 중국어를 접하면서 우리의 ‘훈민정음 · 한글’에 대한 새로운 자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영어는 알파벳 26자이지만 발음기호가 없으면 읽기가 힘든 문자이다. 물론 우리 한글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특히 영어에 발음기호가 없다면 제대로 읽거나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하나의 모음이 여러 가지로 소리가 나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면 알파벳 첫 글자인 ‘a’는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된다. 일본어는 50음을 가지고 모든 음을 표현하려다보니 발음이 되지 않는 것이 많다. 50음은 모두 모음과 자음으로 합성된 것이기에 따로 분리할 수가 없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에도 자음과 모음의 조화를 이루어 소리를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는 50음을 앞뒤로 늘어놓아 그것이 하나의 단어를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어를 가지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주 힘들다. 또 일본어에서는 일본의 글자인 ‘가나’만을 늘어놓으면 문장은 되지만, 읽기가 아주 어렵고 일생생활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 한자와 혼용해 사용하지 않으면 글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중국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뜻글자이기 때문에 그 글자 수가 끝이 없다. 오죽하면 중국인은 죽을 때까지 자기 나라 글을 배워도 모르는 글자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뜻글자이기에 소리글자인 언어를 표현할 때는 자신의 나라 글자인 한자로 뜻이 통하게 한자를 조합하거나 그 소리와 비슷한 한자를 써서 표현한다. 이처럼 영어, 일어, 중국어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누구나 배우기 쉽고 모든 글자나 음이 간단 명료한 문자가 이 세상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우리 한글을 공식 언어로 도입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이고 한글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익히면서 경험한 바에 근거를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한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가까운 나라의 일본인 교수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에 몰입되어 30여 년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글로 쓴 한글의 탄생이란 책이 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이다. 일본인들이 요즘 후지 TV가 한국의 한류 드라마 방송을 많이 방영한다고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고, K-POP이나 독도 문제, 또 다른 한류 등을 문제 삼아 혐한류(嫌韓流)를 외치며 방송국 앞이나 거리로 나와 항의 소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로 신경이 곤두서 있음에도 한글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노마히데기 교수의 글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를 반박하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반박할 수 있는 그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국어사용 교육이 선행 우리 교육자는 아름답고 고운 한글을 사용하는 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해야 한다. 점점 험악해지고 거칠어만 가는 우리 학생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살펴보고 있자면 그 어떤 대책도 세우기 힘들다. 하지만 학교생활과 교수학습 활동 중 학생들이 사용하는 용어가 부적절할 때는 즉시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각 가정과 연계한 생활지도에서도 언어생활에 관한 부분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생활지도라고 하면 언어생활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언어가 곧 폭력적인 행동의 씨앗이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 및 언론 매체부터 언어순화교육에 앞장 우리 청소년들의 언어순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방송을 하는 방송사들부터 언어순화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청소년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해 오로지 시청률만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용어가 많다. 이런 언어의 사용은 결국 우리 청소년들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폭력적으로 만들어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한두 마디의 욕설을 사용하다가 그 욕이 일상화되고 그렇다 보면 욕설 사용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자신이 욕설을 사용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심성은 거칠어지고 행동은 폭력화되어간다. 따라서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든 출연자들에게 언어사용 교육을 하고 그렇지 못한 내용은 과감히 시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재미만 있고 시청률만 높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려 깊지 못하고 무분별한 비속어나 상스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을 방송사 자체적으로 정화해 나가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방송에 나왔던 해괴한 몇 마디가 다음날 바로 학교 교실 현장에서 유행어(?)가 되는 현실을 보면, 방송의 효과는 대단하다. 그렇기에 좋은 방송의 아름답고 고운 말의 사용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밝게 만들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교육의 부족함을 방송 탓으로 떠넘기자는 것은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가를 일깨우고자 함이다.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언어들은 방송이 앞장서 추방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의 은어나 욕설을 순화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한 표현력을 늘려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도덕성을 함양해주고 인성교육을 강화해나가는 것도 언어를 순화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언어와 사고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언어는 기억력과 논리력, 상상력 등 사고과정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 활자매체는 독자로 하여금 많이 생각하고 사고하게끔 하는 반면 영상은 그런 과정을 제한한다. 그렇기 때문에 활자 매체를 충분히 접하지 않는 아이는 사고 발달이 느려져 욕설 등 언어 파괴까지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욕설은 비단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한 가정과 사회지도층 등 기성세대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청소년과 기성세대 모두가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할 때 우리 사회는 서로 존경하게 되고 욕설이 없는 명랑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바르고 고운 말을 쓰자는 차원을 넘어 자랑스러운 우리 문자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우리말의 아름답고 우수함을 알고 바르고 곱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에 모두 동참하자. 이와 더불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안정되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교육을 하자.
부산시교육청의 공립유치원 설립안이 일부 교육의원과 사립유치원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0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부산시내 공립유치원 7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다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심사보류 했다. 교육청이 내년 공립유치원을 신설하려는 곳은 남구 용호동, 금정구 노포동, 부산진구 개금동, 동래구 명장동, 연제구 연산6동, 해운대구 반송2동 등이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에 남는 교실을 이용해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으로 2016년까지 총 31개의 공립유치원을 신ㆍ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의회 황상주 교육의원은 "매년 2만여명의 학령인구가 줄고 있고 기준 부산지역 사립유치원도 70%밖에 정원을 못채우고 있다"며 공립유치원 신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교육청이 실적을 올리기 급급해 꼭 필요한 지역을 외면하고 아이들이 적고 노인들이 많은 곳에다 공립유치원을 설립하려 한다"고 따졌다. 교육청 하수호 기획관리국장은 "사립유치원의 정원은 2006년 이후 바뀌지 않아 학급당 40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기준인 학급당 28명을 적용하면 70%라고 해서 원아 수가 모자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부야 교육의원은 "사립유치원이 인원을 못채워 먼 지역까지 학생을 태우러 다니는 등 어려움을 겪는데 기존 유치원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면서 새로 공립유치원을 세우는 게 맞느냐"면서 사립유치원의 입장을 대변했다. 상임위에 앞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대거 시의회를 찾아 공립유치원 설립에 반대하는 견해를 전달했다. 반면 이일권 교육의원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 93.2%가 공립유치원 설립 확대방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의 바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공립유치원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황 의원과 최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가까운 질문공세로 시의회는 이날 표결까지 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공립유치원 설립장소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청의 공립 유치원 설립계획에 대해 일부 국회의원까지 나서 공립유치원 설립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육청의 고위 관계자는 "부산지역 일부 국회의원이 직접 항의전화를 하거나 여러 통로를 통해 공립 유치원 신설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지역 국회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6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체인 '희망부산교육'은 29일 오후 해운대 조선호텔에서 정책포럼을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모임에는 사립유치원 2곳을 운영하는 시의원과 사립유치원 대표 7명 등이 참석했다. 부산의 공립유치원 원아 수용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8.6%로 전국 평균 23.5%, 대도시 평균 14.3%에 비해 크게 모자란다. 하지만 지난해 사립유치원에 지원한 보조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4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 인간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지배를 받는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사전적으로 자기존중의 의미를 갖는다. 나는 중요하다.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의식에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와 반대 선상에서 열등감이란 낮은 자존감의 접점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건강한 사람이 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이다. 이같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가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형편없는 사람으로 여기는데 유독 자신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자녀의 자존감 형성에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타인 즉, 부모로부터 얼마나 많이 존중받고 수용받느냐가 문제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하였다. 그리고 그 여인을 마치 자신의 아내인 것처럼 대하며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신들에게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자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환생시켜주었다. 이렇게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실현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 (Robert Rosenthal)은 이런 기대와 믿음의 힘을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지능 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해당 학생을 맡을 교사에게 그들이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이라고 거짓으로 이야기 했다. 교사들에게 특정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걸도록 믿음을 심어 준 것이다. 8개월 후 학기가 끝나갈 무렵 이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20점 정도 성적이 오른 결과가 나왔다. 교사의 긍정적인 기대가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로 로젠탈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로젠탈 효과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으면, 그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고 있는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어서도 말을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저능아라고 여겼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성적은 엉망이었고 특별히 두드러지게 잘 하는 것이 없이 아주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담임선생님은 아인슈타인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결코 아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그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고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아인슈타인에게 집짓기 놀이 장난감을 사주고, 아인슈타인이 한 층을 쌓을 때마다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 결과 아인슈타인은 더욱 자신감이 생겨 14층까지 쌓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아인슈타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소극적인 자세를 버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아버지의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은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물리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갖고 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60년이란 짧은 기간에 근대화와 민주화에 더불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이룩했다. 그리고 지금 IT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다른 나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무엇을 해 먹고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기업의 CEO건 한 가족의 가장이건, 혹은 한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이건 중·장기적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일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을 먹여 살리는 기업들의 실상은 어떠한가?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허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원천 기술의 확보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교육이 들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창의성이다. 그러나 창의성이 교육을 한다고 길러지는 것인가? 절대로 아니다는 것이 강사로온 안재찬 박사의 주장이다. 안 박사는 자연을 바탕으로 한 체험과 독서, 여행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길을 갈 때 창의성 있는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문제 풀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수학은 광범위한 인문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학문이다. 역사, 철학, 문학, 사회, 예술 등 이것을 총체적으로 껴안고 있는 것이 수학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수학을 인문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수학을 인문학적인 토대 위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배운 아이가 후에 의사가 됐을 때, 암환자를 앞에 두고 “암세포를 잘라냅시다”와 같은 그런 이야기만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수학교육이 창의성 교육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수학 선진국 미국이 수학책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처음에 수학을 언어로 가르쳤다. 미국 아이들은 수학시간에 “왜 배울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어디에 써 먹을까요?"등을 배웠다. 이렇게 배우고 공부한 아이들이 오늘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1인 창조기업인이다. 이들이 미국을 오늘날 최고의 과학기술국가로 만들었다. 수학을 재미있는 언어로 공부했던 미국 아이들 100명 중에서 3명이 수학자가 되었다. 3명이 첨단 산업 기술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소망은 이를 5명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팍스 아메리카’를 구현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쉬는 시간도 없이 두시간 반을 진행한 강사의 강의에 모든 참석자가 몰입하는 모습에서, 필자는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열어 갈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오늘 수험생들은 수능성적표를 쥐게 된다. 성적표를 보고 한없이 낙심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가 많을 줄 안다. 근심이 쌓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도 자신이 없고 방향이 잡히지 않고 분별력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어찌할지 몰라 근심, 초조, 불안에 떨게 될 것이고 잠이 제대로 오지 않게 되고 밥맛이 달아날 것이다. 채근담에 보면 “매사에 근심하고 부지런함은 미덕이긴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정도로 하면 천성에 따라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매사에 근심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근심이 지나치면 기쁨을 앗아가고 건강을 빼앗아간다.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근심해서야 되겠나? 그럴 필요가 없다. 여유를 가져라. 낙을 잃지 말라. 방향을 잃지 말라.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방향만 잘 잡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야할 길이 바르면 된다. 옳은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기회를 놓치면 내년에 기회를 얻으면 된다. 남보다 앞서가려고 속도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나의 목표지점을 향해 가기만 하면 된다. 방향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유턴하면 된다. 방향이 잘 잡혀 있으면 출발이 조금 늦는 것은 문제 없다. 속도가 조금 느린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근심하지 말고 나아가야 할 방향, 목표지점, 도달점을 잘 정해라. 그 길로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라. 옆눈 팔지 말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라. 동물 중에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이 치타라고 한다. 치타는 먹이사냥을 할 때 처음 정한 먹잇감을 향해 달린다고 한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동물 잡으려고 하지 않고 오직 세웠던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달린다. 그리고는 목표를 이룬다고 한다. 일이 막혔다고 해서 자포자기한다는 것은 수험생의 자세가 아니다. 큰 일을 성취하기 위해 이제 출발점에 놓여 있는데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낙심하고 실망할 일이 아니다. 채근담에 보면 “사세(事勢)가 궁하고 불리한 사람은 마땅히 그 처음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이 어떠했나? 그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또 채근담에는 “공을 이루어 크게 성공한 사람은 그 말로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수능결과가 좋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뽐내도 안 된다. 시작이 좋다고 항상 끝이 좋은 법이 아니다. 일승일패(一勝一敗)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하지 않았나? 당 황제가 싸움에 지고 온 배도에게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一勝一敗 兵家常事)"라고 한 말에서 유래된 이 말을 잘 새기면서 너무 교만해도 낙심해서도 안 될 일이다. 수능 잘 못쳤다고 나무랄 일도 아니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한 번 막혔으면 한 번은 열린다. 수능을 잘 친 학생들은 겸손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친구에게 자기 점수를 자랑하거나 친구의 성적을 물어보는 것은 금물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뽐내면 이는 총명은 가졌어도 어리석으며 몽매한 병을 지닌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 아는 사람에게 ‘성적이 잘 나왔느냐, 성적이 어떠냐’ 등 말을 묻지 않는 게 좋다. ‘어느 대학에 갈거냐, 무슨 과에 갈거냐, 합격했느냐’ 등의 말은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묻지 않는 게 예의다. 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합격하면 묻지 않아도 말하게 되어 있다. 반대로 결과가 안 좋으면 사람 만나기가 무섭다. 물을까봐 걱정이다. 그럴 때마다 본인도, 부모님도 마음이 한없이 상한다. 묻는 것 삼가는 것이 좋다. 그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일승일패(一勝一敗)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 한 번 실패는 곧 다음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 힘내라. 용기를 가지라. 꿈을 포기하지 마라. 멀리 내다보고 마음에 기쁨을 가져라. 근심, 걱정, 불안, 초조를 싹 없애 버려라.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교육자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법의 시급한 개정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법 개정 공청회’에서 한국교총과 전교조, 한국교육의원총회가 ▲교육감 출마자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 ▲교육의원 제도 유지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등 3가지 기본방향에 의견을 같이 하고 법률 개정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 총선과 대선이 모두 치러지는 내년 안에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현실을 개탄하며 “정치권이 아닌 교육계가 중심이 되어 지방교육자치와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의 대표자가 교육감·교육의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자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기회로 삼아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확고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홍이 한국교육의원총회 의장은 “정책 입안자인 국회의원과 각 시·도의 교육수장인 교육감이 교육자치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번 공청회가 교육자치실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역사적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주제발표를 맡은 성병창 부산교대 교수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제 개선방안으로 ▲교육선거 단독 실시 ▲교육감 후보자 교육경력 5년 이상 ▲교육의원제도 유지 및 자격완화 ▲교육의원 중선거구제 등을 제시했다.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 보완․유지 ▲시·도별 선택제 ▲공개모집 초빙과 제한적 주민직선제 혼합안 등 3개 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 교육의원 선거 방식 및 경력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감 선거 효율화 방안으로 공동유세 및 공동홍보 지원, ‘자발적 선거비용 상한제’를 제시했고 “교육정책의 균형성과 연속성을 위해 교육위원회 권한 강화와 교육의원 임기 단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은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지나친 정치화를 조장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유능한 교육자의 출마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부모, 교원, 학교 관련 종사자 등에게 투표권을 주는 ‘제한적 주민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만중 전교조 교육자치 부위원장은 “교육감직선제를 비용과 투표 참여율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민주화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직선제 보완·유지 입장을 밝혔다. 명노회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은 “교총 등 교원단체가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구심축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행복한 학교는 어떤 곳일까. 행복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며 안정되게 공부하는 곳이다. 선생님은 사람됨을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학생은 학업 성취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기대를 안고 있다. 선생님은 교육 활동을 하는 동안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오직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온화한 가운데 아이들에게 감화를 준다. 학교에서 질서를 배우고 남과 사는 법도 배운다. 소외된 학생이 없고, 모두가 사랑스러운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행복한 학교다. 교사와 학생이 눈길만 마주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학교다. 지금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밖에서 보는 교실은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듯하지만, 확대경을 들이대면 불편한 진실이 보인다. 우선 가장 먼저 아이들은 수업에 의욕이 없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도 앉지 않는다. 교과서도 없는 아이가 제법 보인다. 교사는 수업을 열심히 하는데, 아이들은 떠들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도 여전히 떠든다. 수업 시간에 휴대 전화 사용은 습관이 되어 버렸다. 청소 당번이면서 그냥 집에 가기도 한다. 모두 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물론 소수의 아이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수가 학교 문화를 흔들고 있다. 소수에 의해서 교권은 조금씩 무너지고, 무너진 둑으로 선량했던 아이들이 따라간다. 아이들은 이것이 행복한 학교라고 믿고 있다. 학교에서 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은 지식뿐만이 아니다. 예절, 성품, 태도, 노력, 인내심, 성실, 배려, 화법 등 인간적인 성숙이다. 이는 교육과정에 없다. 철학적 지식이나 참고서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다. 오직 선생님이 사랑으로 적시고, 학생이 스스로 실행할 때 내면에 쌓이게 된다. 학교는 선생님의 지도에 대한 결과가 산출되지 않고 있다. 선생님이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해 자세 등을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당한 지도에도 버르장머리 없이 대든다. 말끝마다 핑계를 대며 선생님과 옳거니 그르니 논쟁을 한다. 심한 경우 오히려 선생님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일부 젊은 여교사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힘깨나 있는 남교사가 윽박지르면 듣는 척하지만, 젊은 여교사의 말은 귓등으로 듣는다. 아니 아예 무시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체벌은 당연히 못하지만 처벌도 못한다. 더 답답한 것은 교육 당국의 태도다. 교사가 먼저 학생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한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는 수업을 강조한다. 끝없이 긍정하라고 한다. 최근 아이들의 특성이니 이해하라고 한다. 교사가 바뀌면 된다고 한다. 친절한 미소로 아이들에게 한없는 사랑의 실천이 해답이라고 한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장악하는 방법은 뛰어난 수업 기술이라고 그럴듯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일정 부분 교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민다. 아이들은 삶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주어진 일상적 삶의 의무도 다하지 않는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실내에서도 고성을 지른다. 무례한 행동은 일상이다. 준법정신도 없고, 더불어 사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자유와 방임도 모른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도 구분하지 못한다. 교육정책가들은 학교 문제의 해법을 학교 내에서만 찾고 있는데 잘못이다. 잘못된 패러다임 안에 갇혀 있으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현재 학교의 문제는 외부에서 왔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은 수행과정에서 자율성을 통제받고 어느 정도 강제성을 띠게 된다. 교실의 통제는 교육을 위해 수반되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서구 프랑스나 영국 등은 전통적으로 인권과 자유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다. 그런데 학교 규율을 엄하게 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우리나라도 교육에 시장 경제가 도입되면서 수요자 중심 교육을 주장하며 무턱대고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학교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무분별한 인권 강조도 문제다. 인권 조례에서 직접 직시하지 않았지만,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을 흔들었다. 기본적인 생활지도조차 인권 침해로 간주되는 세상이다. 사실 학교의 인권 친화적인 문화는 학생의 개성 신장과 밝은 학교 문화를 만들었다. 즉 인권 조례 자체는 바람직한 문화다. 문제는 아이들이 인권 조례를 나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판단력이 없다보니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생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막무가내로 살아가고 있다. 선생님께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 것조차도 새로 획득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권 강조 문화로 아이들이 점점 더 나쁜 학생으로 커가는 것이다. 음식도 당장 입에는 달지만 궁극적으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많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달콤한 자율을 누리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공부를 하기 싫어도 통제하지 말라는 상급 조례 지침이 있으니 아이들은 철저한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행복이 넘친다. 공원 화단에 많은 사람이 가로 질러가 잔디가 죽고 길이 만들어진 것을 본다. 화단 보호를 위해 울타리도 쳐 놓은 곳을 보았지만 쉽게 복구가 안 된다. 학교에도 지금 소수가 지나가 나쁜 길이 많이 만들어졌다. 지금이야 나쁜 길이 좁지만 방치하면 화단 전체가 죽어 간다. 행복한 학교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면 학교에 재앙이 온다. 몇 년 전 학교 붕괴, 교실 붕괴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우리 삶의 기본 질서까지 무너질지도 모른다.
수험 시험을 치른 후 수험생들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가채점으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채근담에 보면 “실패한 후에 도리어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손을 놓지 마라”고 하였다. 손을 놓으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그 때부터 퇴보가 된다. 역류하는 배를 보라. 땀 흘리며 노력해야 현상유지 내지 조그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니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수능 이후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부터 해야 한다. 책 속에 진리가 있고 책 속에 지식이 있고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방향이 있다. 책을 읽어야 독해능력도 향상되고 논술의 기본을 쌓을 수 있고 면접을 위한 능력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어학의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는 기본 아닌가? 독해 위주의 영어보다 회화 중심의 영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토익이나 텝스 등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토끼가 자기 실력을 믿고 잠자고 있을 때 거북이가 보이지 않게 실력을 쌓기 위해 움직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자기 실력 만족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새로 해 나가라. 남들이 몰라 보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음을 보고 놀라울 정도로 꾸준히 나아가라. 일에 실패한 후라도 성공의 찬스가 있는 법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해 버리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게 되어 있고 심은 만큼 거두게 되어 있다. 이게 성공의 법칙이다. 낙심하지 말아라. 좌절하지 말아라. 새로 출발해라. 실력을 쌓아라. 딴 곳에 눈을 돌리지 말라. 외모에 너무 관심을 두지 마라. 얼마 전 뉴스에서 수험생들이 얼굴을 예쁘게 하려고 병원으로 몰려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지 말고 그 시간에 오히려 실력을 쌓아라. 외모 중심에서 실력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해보라. 수험생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잘못을 꾸짖을 때 너무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꾸짖으면 어떻게 되겠나?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꾸짖어야 한다. 채근담에 보면 “남의 잘못을 꾸짖을 땐 너무 엄하게 하지 마라. 그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안 그래도 수능을 치른 이후 극도로 예민해 있는데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호되게 꾸중을 한다면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러니 지혜를 발휘해서 꾸중하거나 나무라기보다 힘을 실어주고 위로해주는 말씀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는 안 된다. 기대가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그릇에 물이 알맞게 차야지 너무 차면 흘러넘치게 되고 못쓰게 되고 낭비가 된다. 자녀가 감당할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반감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아무 쓸데 없는 말이 되고 만다.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잃는 것만 늘어난다. 부모님에 대한 미움만 싹튼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자녀와 함께 음악감상을 하든지 영화감상을 하든지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된다. 남을 가르치고 나무란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러기에 신중해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으면 가르치지 않고 나무라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러니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특히 마음에 안정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가갈 때 조심해야 한다. 속상한 자식에게 속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식의 마음에 평안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다.
11월 28일 진위중·고등학교(교장 권혁우) 정해관 세미나실에서는 주5일 수업제 전면도입에 따른 연수가 실시됐다. 주5일 수업제는 삶의 질 향상에 따른 국가사회적 변화요구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위해 도입됐다. 2012년 3월 전면도입에 따른 기초학력 지도계획, 학생교외 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학습 에듀모두 운영,학교도서관개방 등이 후속대책이다. 주요쟁점은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추진되는 제도, 토요휴무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는 상태에서 생길수 있는 돌봄의 공백, 학교 휴무일의 사교육 증가 우려에 대한 대응, 교육과정 개편문제, 평생학습 체제 구축 등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평생 학습 관점에서 학교교육을 넘어선 확장된 학습의 장으로 대처하며, 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인프라구축이 요구되며, 학력저하 문제에 대처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시켜야 한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생선 중에서 인기 있는 횟감이 하나 있다. 그것은 가자미인데 생긴 것을 보면 이렇다. 몸은 계란형이고 한쪽이 거무스름하고 다른 쪽은 희다. 검은 쪽에 두 눈이 몰려 있으며, 눈이 있는 쪽을 위로 향하고 있다. 대부분 추운 곳에서 살아가기에 겨울철에 가장 맛이 좋다고 식도락가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가자미를 잘 보면 눈이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데 이런 것을 빗대서 세상의 일부 또는 한 쪽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두고 가자미눈을 가졌다고들 말한다. 조선왕조 500여년의 위대한 기록이자 역사교육 자료인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제치하에서 편찬된 고종과 순종실록이 빠진 것은 이유가 있다. 고종과 순종실록을 편찬한 일제가 그 이전의 실록을 기록했던 조선시대 사관들처럼 관직의 독립성과 기술(記述)에 대한 비밀을 보장하지 않아서 역사적 진실성과 신빙성이 부인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기록한 불순한 의도 또한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역사는 작게는 한 개인의 기록이요, 크게 봐서는 국가와 세계라는 큰 조직의 기록물이기에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역사를 어떻게 보고 가르치느냐는 인류의 큰 숙제라고 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요즘 역사교육이나 역사를 보는 관점이 편향되어 나타나는 흐름이 자주 보여서 답답한 심정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노파심인가. 일례로 역사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얼마 전 고등학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역사교육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의무적으로 배우게 된 것이다. 늦게나마 다행이지만 만시지탄의 느낌이다. 그것은 역사교육에 대한 순수한 관점 보다는 그간 불거진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서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등 역사왜곡이 심해지자 학생들이 이러한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만시지탄의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교육적 관점을 벗어나서 외교적, 정치적 관점으로 접근했기에 하는 말이다. 또한 역사를 수학능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서 점수 얻기를 위한 시험용으로 전락시킨 것도 큰 잘못이라 하겠다. 거기에 더해서 요즘 흘러가는 세태를 보면 각종이데올로기가 적극 개입된 편향적인 시각으로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것같아 안타깝다. 무릇 역사라는 것은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들이 버무려져서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보는 역사는 단지 하나의 사건만 보일뿐이지만 내면을 세밀히 분석해 본다면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도 그러하다. 결과론적인 것만 가지고 그 인물에 대한 됨됨이를 편향되게 평가하는 것의 문제점이 여기에 존재한다. 얼마 전 방송되었던 한국전쟁의 영웅적인 인물인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과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인물에 대한 평가가 그렇다. 그들의 허물도 분명 존재하건만 그들이 세운 공(功)만 열심히 들여다보는 가자미눈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한쪽만 열심히 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이 역사교과서의 자유민주주의 논쟁이 아닌가 한다. 필자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고, 역사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불이 훤히 켜져 있는 사회에서 진실은 결코 우회하지 않을 것이고, 단순한 진실을 밝히지 못해 우회하고 표류하는 사회현상은 시급히 극복돼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역사는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자 기록이다. 아무리 못난 조상들의 역사가 조금 있다한들 침소봉대하여 그것만 탓하고 폄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저 앞산 바위의 모양이 예쁘지 않다고 정을 들이대서 깎아내려 하는 못난 석수장이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라틴어에서 진실(veritas)의 반대말은 거짓(falsum)이 아니라 망각(oblivio)이라고 한다. ‘진실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것’이 되는 셈이다. 역사는 잊으려야 잊힐 수도 없고, 잊고 싶어도 잊히지도 않는다. 다시 한 번 기억하고 후세에게 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준엄한 의무가 있는 것이다. 마틴 루터킹은 "우리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잔인한 만행이 아니라 오히려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었다"고 갈파했다.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올바로 볼 수 있게 알려주는 것, 이것은 살아남은 자들인 모든 우리 기성세대의 몫이자 의무다.
이달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일제히 낮아졌다. 그러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로 만점자 비율을 1% 정도로 내겠다던 출제 당국의 목표치 대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언어는 작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졌지만 1등급 커트라인은 더 올라갈 정도로 까다로웠던 반면, 외국어는 만점자가 1만7천여명, 1등급 비율이 6.53%(4만1천여명)나 되는 등 영역별 난이도 차이가 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30일 성적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채점결과 언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이었다. 이는 매우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 3∼14점 낮아진 것으로 올 수능이 작년보다는 쉬웠다는 것을 보여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 알려준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였다. 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 수능(언어 0.06%, 수리 '가' 0.02%, 수리 '나' 0.56%, 외국어 0.21%)보다 일제히 높아진 것이다. 언어와 수리는 평년 수준이던 재작년 2010학년도 수능(언어 0.24%, 수리 가 0.34%, 수리 나 0.84% 외국어 0.74%) 정도의 난이도였다. 인원수로도 언어 만점자 1825명(이하 작년 403명), 수리 '가' 482명(35명), 수리 '나' 4397명(2683명), 외국어 1만7049명(1383명)으로 대폭 늘었다. 하지만 언ㆍ수ㆍ외 3개 영역 모두 만점자는 인문계열이 146명, 자연계열이 25명으로 작년보다 그리 많이 늘지는 않아 언어와 수리에서 최상위 수험생도 풀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작년 수능의 언수외 만점자는 인문계열만 11명이었고 자연계열은 한 명도 없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1등급 커트라인(이하 등급컷)에서도 고난도 문제의 영향이 드러났다. 언어 1등급컷은 131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2점이 올라가 언어가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리 '가'의 1등급컷은 작년보다 2점 낮은 130점, 수리 '나'는 4점 낮은 139점, 외국어도 4점 낮은 128점에서 형성됐다. 등급 분포는 언어ㆍ수리 '가'ㆍ'나'는 1등급이 4%대, 2등급이 7%대인 정상분포가 나왔지만 난이도 조절에 완전히 실패한 외국어는 1등급이 6.53%, 2등급이 5.28%로 비정상 분포였다. 올 수능 응시자수는 64만8946명으로 재학생 49만4천57명(76.1%), 졸업생 15만4889명(23.9%)이었다. 수리'가'를 본 자연계열 수험생은 15만4482명(25.5%), 수리'나'를 본 인문계열 수험생은 45만1485명(74.5%)이었다. 또 올해부터 최대 3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탐구영역에서 3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95% 안팎에 달했다.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상태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은 바닥을 치고 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매 맞는다는 뉴스는 ‘뉴스’ 수준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학생의 교사 폭행(49건)이 교사의 학생 체벌(35건)보다 14건이 더 많았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자료는 우리 학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인권에 떠밀려 교권은 사전 속 단어로 전락했을 뿐이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도 눈감아버리게 돼 부끄럽다”것이 요즘 교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는 것은 일상화됐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다반사인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3244명으로 전년(1643명)보다 97.4% 급증했고, 경기도의 경우 2014건으로 전년(1308명)에 비해 54.1% 증가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일부 교사들의 이념 편향 수업도 학교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다. 수업 중 특정 정치인․정당 비방, 반미수업 등 편향된 이념수업은 묵묵히 좋은 수업을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교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학교를 불신하게 하고 있다. 특히 많은 교육문제들이 본질은 저버린 채 정치 도구화되어 국론분열과 갈등을 양산하고 있고, 정치권과 교육행정당국은 위기에 처한 학교교육을 살릴 어떠한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이제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히 한국교총이 심각한 학교위기 극복을 위해 나섰다. 25일 열린 교총 대의원회는 죽어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지금부터라도 학교를 살려 교육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계는 물론 모든 사회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원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주는 교육을 하는 학교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학교가 더 이상 무너진다면 우리 교육에는 희망이 없다. 교육에 희망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울 뿐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일까?’ 모든 사람이 갖는 원론적 질문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이 질문을 적용하고 풀어가는 방식은 각자 다를 수 있다. 교육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교육의 관점에서 인간의 지향 정신을 소화해 낼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교육을 연결하는 원론적 질문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교사에게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 쉽다. 쏟아지는 사무와 밀려오는 수업․학생지도의 부담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들은 외형적으로 소위 ‘준비된’ 교사를 배출한다. 만약 그 대학들이 교사자격증 수여를 대학 존립의 요건으로만 여기고 그것의 본질적 가치를 소홀히 하면, 그 양성교육은 근무요령이나 교수기술 습득에 주력하는 생계형 직업 교육의 틀에 머물 수 있다. 그런 과정에 의해 양성된 교사는 특히 초임 시절 시행착오가 많기 마련이고 그들이 담당하는 학생들은 불확실성에 노출된 실험 집단 또는 방치 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그것을 학교현장에서 구현해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는 탐구형 교사가 배출되어야 한다. 그런데 거시적 교육관과 미시적 수업 내용 및 교수법을 포괄하는 다양한 과정을 정해진 양성 기간 안에 모두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전 교과를 담당하게 될 초등 예비교사에게 과연 어느 정도 심화된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는 전 세계 초등교사 양성기관의 고민거리이다. 내용의 심도 조절 외에도 현장의 교과수업이 단편적 지식이나 기능의 전수에 머물지 않고 교육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교육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교사가 수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업무가 있지만 전문인으로서 교사의 정체성은 우선적으로 교과수업 능력에 있다. 다시 말해 좋은 수업을 일궈내는 교사가 좋은 교사이다. 문제는 ‘좋은 수업’이 무엇인가이다. 먼저 그 답을 얻고 그 다음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교사가 인간의 가치 지향성을 꾸준히 수업에 반영하려고 할 때 좋은 수업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지를 함께 묶어 다루고, 그 과정과 결과를 동료 및 선후배와 공유해 볼 수 있다. 제1회 전국 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를 기획․운영하면서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바로 현장 동행과 공유였다. 미리 조직하거나 가상한 수업이 아니라 정상적 학교 수업 시간에 전국 교대의 예비교사가 직접 투입돼 좋은 수업을 찾아보고 그 과정을 예비교사와 교수 및 현장 교사, 해당 학급의 초등학생들이 평가해 보는 작업, 나아가 심사단의 일원인 예비교사들이 같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수업 모습을 접하고 종합적으로 비평해 보는 작업은 참가자들로부터 정말 “교대스럽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오늘날 혁신이라는 말이 자주 회자된다. 혁신은 새로워야 하지만 효율성이 함께 담보돼야 하고, 가치 지향성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초등교사 양성대학은 그 어떤 교사 양성 과정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보여 왔다. 세계적으로도 한국처럼 맞춤형 초등교사 양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는 드물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잘하고 있을 때 선구적으로 보다 나은 방향을 강구해야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번 ‘좋은 수업’ 탐구대회를 계기로 전국 교대 예비교사가 좋은 수업 구현에 보다 열정적인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존 틀에 안주하거나 지엽적 수업 내용 및 기술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교육적 가치로 승화시켜 담아내는 큰 그릇으로서의 교사, 인간 본연의 교육적 가치가 항상 살아 숨 쉬는 수업을 그려 본다. ‘좋은 수업’이라는 최종적 답을 얻기보다 그것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 않고 그 과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겸손하게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우리나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엘리트체육 구조는 한계를 맞고 있다. 스포츠 지망 청소년의 급감에 따른 선수 자원 고갈, 인기종목 편중현상, 체육제정의 부족 등 많은 이유로 스포츠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선수 발굴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삶의 질 향상과 이에 따른 국민의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한 운동선수를 자진해서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요즘같이 청년실업자가 증가하고 장래가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특히 진로와 직업적 선택이 한정적인 학생선수 출신들의 진로와 직업선택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사회적 책임이 크다. 학생선수 양성의 질적 변화가 없는 입학정원의 양적 팽창, 학생선수들의 진로가 자의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는 사회여건의 미성숙, 제도의 미비 등은 학생선수 양성과 진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체육 분야 학생들의 진로확보를 위해서는 단계적인 지도체계의 확보와 더불어 전문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확대해 나가는 것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연계해 학생선수를 위한 한국형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의 학교스포츠문화 환경을 고려한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접근과 준비가 매우 아쉽다. 특히 학생선수들의 학업과 운동을 그만둔 후의 진로 및 직업적 발전방안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일반체육과 학원스포츠라는 이원화된 학교체육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런 구조의 학교체육은 소수의 국가대표 엘리트를 양성해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은 높였으나 배움의 시기에 학습의 기회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부상이나 경기력 부족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선수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학생선수들의 수업 이수율은 2008년 69.9%에 불과하고, 학생선수들은 잦은 대회 출전으로 수업결손이 누적돼 성적 저하가 심화되고 있으며 폭력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아울러 운동부 중심인 학원스포츠 육성은 일반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학원스포츠가 학교체육의 파행적 운영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선수들이 구조적·제도적으로만 학생이고 운동에만 전념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았으며 학생선수가 받아야 할 학습권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삶을 제한받으며 스포츠의 본래 목적을 왜곡하고 승리만을 추구한 결과 운동선수 생활이 끝난 뒤 사회 적응마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학생선수의 경우 이제는 운동 그 자체의 목적과 함께 진학과 진로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더불어 국가위상을 위하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한 선수로서 그리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서의 역할과 기능수행을 위한 평생교육 차원의 준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므로 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 및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체육 및 스포츠 부분에서의 '학교체육의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지속적인 발전 원동력임을 감안할 때,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자구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체육이 활성화돼야 엘리트스포츠의 효율적인 발전을 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출발해 학교운동부의 선진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마친 후 사회인으로서 그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선진화된 학교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학교체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학교체육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하루 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