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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라는 단편집을 읽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던 작가 로맹 가리는 1980년 파리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조금은 유별난 삶을 살았을 그의 난해한 책을 읽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어떤 이들은 상당한 깊이와 감명을 받았다는데 나는 도무지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위트 섞인 유머도, 허를 찌르는 반전도 와 닿지 않았다. 작가가 의도한 사건의 요지는 물론 몇 줄로 이루어진 문단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 나는 단편인간이다. 등장인물과 사건, 시간과 공간의 묘사를 세세하게 풀어놓는 장편에서는 잘 돌아가는 머리가 사건의 한 일부분만으로 전체를 구성하도록 그려진 단편에서는 먹통으로 변해버린다. 책에서 뭔가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문학적 강박관념인지, 시작과 끝이 명확해야 된다는 결벽증적인 집착인지 단편이 갖는 모호함을 따라갈 수가 없다. 남들이 추천한 책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다시 책장을 펼쳐보지만 그럴수록 책을 이해해야 한다는 중압감만 더 커질 뿐이다. 한 문장씩 끊어 읽어보지만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이전 문장의 의미를 찾고 있을 뿐이다. 단편이 갖고 있는 모호함이나 번역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해독이 되지 않는 문장을 잡고 미간을 찌푸리는 내 자신은 여전히 안쓰럽다. 책을 읽고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설명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 책을 좀 더 너그럽게 읽어야겠다. 문장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작가의 의도가 와 닿지 않더라도 기죽지 말자. 글을 분석하려들기 보다는 느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어설픈 흉내 보다는 나의 감정에 충실하자. 그리고 작은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자. 나의 ‘단편’을 벗어던지자.
최근 휴대전화를 활용한 학교폭력 및 왕따 헌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중독으로 학습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비래초(교장 전붕식)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효율적인 생활·학습지도를 위해 학급별로 휴대전화를백에 넣어 보관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이 등교 후 하교 전까지 교무실 휴대전화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하교 시에 가지고 가도록 한다. 휴대전화 사용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무실로 와서 사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 보관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체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오직 학습활동에만 전념하기를 기대해 본다.
생활지도·상담·학교폭력 업무로 분담 많아 담임 기피 현상 없어지고 업무 경감 효과 복수담임제는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복수담임제는 담임 업무 분담이 핵심인 만큼 교과부가 ‘복수담임제 세부지침’을 통해 업무분담의 5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적용하는 방식도 달랐다. 학교폭력이 가장 큰 사안인 만큼 생활지도나 학교폭력 관련 담임 업무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다. 2학년에만 도입한 서울 대방중(교장 오낙현)은 1담임은 종전의 역할(조·종례, 청소지도, 학생관리, 출결관리, 생활지도 등)을 하고, 2담임은 상담활동(학생상담, 문제 학생 학부모상담, 상담록 작성 등), 학교폭력과 기타 학교생활 관련 문제를 맡았다. 인천 가정여중(교장 장인섭)은 학교폭력 업무만 나눴다. 역시 2학년에 복수담임제를 도입함에 따라 부장교사 중 5명이 새로 복수담임을 맡았으며 1담임이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지도, 상담, 학부모 면담 등 학교폭력 관련 부분을 담당한다. 이화연 부장교사는 “지역적으로 학교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특히 2학년이 거칠어 담임기피 현상이 있었는데 복수담임제로 두 명의 담임이 지도하니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면서도 “학생지도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교과교실제 선도학교인 부산 동신중(교장 정문수)은 유휴교실이 있어 학생 수를 절반(기존 학급당 학생 수 33~34명→16~17명)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2학년에 한해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동신중의 한 부장교사는 “학생 수를 절반으로 줄이니 학생들과 더 눈 맞출 수 있고 개별적으로 챙길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복수담임제보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정도까지라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여중(교장 이성우)은 행정업무를 B담임에게 분담하는 방식을 택했다. A담임이 전체적인 학급 운영(알림사항 전달, 급식·청소지도 등)과 생활지도 업무(학생상담·출석·지각점검, 학부모상담, 복장 지도)를, B담임이 가정통신문·각종설문 수합 및 통계, 봉사활동 확인 및 입력, 에듀팟 승인, 독서활동 상황 기록, 학급행사 운영 협조, 상담 및 생활지도 협조 등 행정업무를 맡는다. 업무분장을 통해 담임 업무를 명확히 나눈 학교도 있다. 생활지도으뜸학교인 부산 토현중(교장 신애련)은 2학년 9개 학급에 복수담임제를 적용했다. 1담임은 본래의 담임 업무를 맡고, 2담임은 급식지도, 동아리활동 조직, 학급환경 게시물 관리, 7교시 학생자치활동·진로교육 담당, 문제 학생상담 및 지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입력(행동발달사항 제외) 등 복수담임의 업무를 정했다. 한기표 교감은 “복수담임제 실시로 담임의 업무가 줄어드니 확실히 학생들에게 관심을 더 가지게 되고 상담이 늘면서 교사,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복수담임제 실시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효과를 인정하는 학교들이 나오고 있다. 이 학교들은 복수담임제의 장점을 공통적으로 ‘학생 생활지도 여건이 좋아졌다’는 점을 꼽는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복수담임제를 준비해온 마이스터고부터 부장교사가 담임교사의 생활지도 멘토가 되는 ‘생활지도 부담임제’를 15년간 운영해온 중학교, 6개 학년 전체가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사례까지 살펴봤다. ◇ 학급당 학생 수 20명인 마이스터고도=부산자동차고(교장 이승희)는 마이스터고이어서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인데도 학생 수를 절반(10명)으로 나눠 A, B담임이 맡는 방식으로 전 학년 복수담임제(인가 18학급→32학급)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수 책임 담임제’라는 이름으로 복수담임제를 준비해왔다. 복수담임제 도입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생활지도 때문. 또 복수담임제를 운영할 경우 한 명의 담임이 10명의 학생만 맡게 돼 마이스터고 특성에 맞는 학생 맞춤 개별 지도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담임배정, 운영방법 등을 미리 준비한 덕분에 이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복수담임이 학생들을 맡아 인솔했다. 이만섭 교감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학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된다”며 “24시간 학교에서 지내는 만큼 교사가 부모님을 대신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기 위해 복수담임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학년은 보통교과 교사를, 2~3학년의 경우 전문교과 교사를 복수담임으로 배정한 것도 특징이다. 2~3학년의 경우 전문교과 교사가 생활지도부터 기업체와 연결해 취업까지 밀착 지도를 하고 있다. 부산자동차고의방침은 바로 학생 취업으로 이어졌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개학 한 달도되기 전 학생 1명의 삼성전자 취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수업은 종전대로 합반해(20명) 받음으로써 교사 수업시수는 늘지 않았으며, ‘1학년 1반’ 식 반 표기를 없애고 ‘401호 교실’, ‘402호 교실’ 등 대학 강의실 방식으로 교실을 운영해 A, B 복수담임의 학생지도 시간과 교실이 겹치지 않게 함으로써 교실부족 문제도 해결했다. ◇ 상담일지 기록․공유로 학년 전체 실태 파악=대구 신성초(교장 박만근)는 당초 6학년만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6학년 실시 결과가 좋아 다른 학년 교사들의 요청으로 이제는 전 학년이 복수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성초는 6학년 3개 반 A담임이 각각 다른 반의 B복수담임을 맡는 방식으로 복수담임제를 운영했다. A담임은 종전대로 담임 업무를 맡고, B담임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A담임 반의 수업을 맡아 진행하며 학생들과 친밀감을 쌓고 상담을 했다. 상담한 내용은 상담일지에 기록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학년회의를 열어 3명의 담임이 그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공동으로 학생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학생지도가 어려운 6학년인 만큼 효과는 교사들이 바로 피부로 느꼈다. 안영선 교사(6학년 담임)는 “담임에게 하지 못하는 얘기를 종종 옆 반 선생님께 털어 놓더라”며 “상담일지를 공유하니 학년 전체 실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게 되고, 1반 아이와 3반 아이의 갈등처럼 학생들 간 문제도 서로 상의해 해결하는 등 생활지도가 용이해졌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다른 초등학교에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장교사가 생활지도 멘토=충북 대제중(교장 임향자)은 부장교사들이 복수담임을 맡았다. 복수담임제 시행 이전부터 ‘생활지도 담임제’를 15년간 운영해온 대제중은 그 노하우를 그대로 살렸다. 10명의 부장교사 중 6명이 2학년 6개 반의 복수담임을 맡았고, 나머지 4명은 1․3학년 중 신규․저경력 교사의 반에 생활지도 담임을 담당했다. 경험이 풍부한 부장교사는 생활지도 사안에 대한 담임의 멘토가 된다. 부장교사는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자문과 학교폭력․생활지도 사안이 발생하면 담임교사와 함께 해결하며, 반의 문제 학생을 집중 관리하고 지도한다. 임향자 교장은 “부장교사 생활지도 담임제는 대제중의 전통”이라며 “학교폭력․등 사안이 생기면 담임교사는 생활지도 담임을 맡은 부장교사와 협의를 통해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고경력 부장교사들이 문제 학생을 담당함으로써 담임교사는 부장교사의 노하우를 배우면서도 학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201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정원의 8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되 전원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홍익대도 미대 선발 인원의 실기시험을 축소하고 100%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포스텍(포항공대)과 카이스트는 이미 모집 정원의 10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교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교대가 입학사정관 선발을 두 배 이상 늘린 12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교대는 모집정원을 입학사정관제로만 100%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먼저 도입한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는 전체 정원의 절반 가까이를 선발한 뒤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교대는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내신이나 수능점수가 월등한 경우에 한하여 지원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후 정량화된 점수보다는 진로를 미리 설정하고 교사가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한 학생이 입학하면서 교대내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활성화된 광주교대의 경우, 사정관전형 입학생들이 동아리나 학생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교사로서의 자질 중 하나인 사회성이 좋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크며 이탈률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차 강조하지만 공교육 문제의 근본 원인은 바로 공부 선수를 만드는 치열한 점수 경쟁에 있다. 성적으로 인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특히 교육환경이 급변할수록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지식보다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소통에 있다. 최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국 학생 지도는 교사의 몫이기에 교사의 인성이 곧 학생의 인성으로 연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학창시절에 선생님을 꿈꾸며 오랜 기간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한 사람이 교단에 섰을 때 그 경험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교대를 포함한 전국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예비교사로서의 자질과 인·적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선발 과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확보와 객관적 검증 장치의 마련 등 충분한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는 교육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을 근본대책으로 제시하며 공감·소통·갈등해결 능력, 정의 등을 인성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이 핵심 역량 강화는 법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법교육의 목표는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분쟁 혹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지식과 합리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력을 함양시켜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가치와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법교육에서 추구하는 바람직한 가치와 태도는 정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적 분쟁에 관심을 갖고 공정하게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갈등 해결 능력과 관계가 있다. 법교육을 통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법교육은 폭력에 대한 태도 개선에 효과적으로 접근해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법의식과 비행의 관계 연구를 살펴보면 법규범 위반과 폭력에 대한 허용적 태도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법규범 위반에 대해 긍정적일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법에 대한 올바른 가치 정립을 통해 폭력에 대한 태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교육적 방법이 법교육이다. 자유, 평등, 권위, 책임 등과 같은 법에 대한 구체적 학습을 통해 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되면 동시에 폭력에 대한 태도와 인식 개선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게 된다. 구체적으로 법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비행 집단과 덜 어울리게 되고 비행 행동의 경향성이 감소하며 갈등 해결을 위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게 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미국 ‘청소년 비행방지 프로그램(Violence Prevention Curriculum for Adolescents)’은 청소년 폭력에 대한 통계적 정보 제공, 폭력에 대한 잠재적 손익 토론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폭력이 아닌 대안 행동의 필요성 인식시키기, 역할 훈련과 비디오 촬영을 통한 폭력을 피하는 연습하기, 분노를 정상적이고 잠재적인 정서로 제시하기, 폭력 예방 행동에 가치를 두는 비폭력적인 교실 분위기 만들기,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집단 토론, 도덕적 추론 등과 같은 법교육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비행을 줄이고 준법행동과 올바른 태도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범죄, 지역사회(Teens, Crime and the Community)’ 법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법의 목적과 사법정의의 과정에 대한 이해, 범죄 피해자에 대한 공감, 법과 행동 사이의 연계, 행동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갈등 관리, 집단 내 문제해결, 성인과의 대화에 대한 신뢰, 갈등 상황에서 선택과 행동 결과에 대해 고려하기, 대안 개발 능력의 사용 등과 같이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친사회적 기술을 배운 것으로 입증됐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의 인지·정서·행동적 영역의 특성을 고려한 법교육 수업은 법의식을 향상시켜 비행을 예방하고 올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준다. 법교육은 민주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참여를 위해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등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법교육의 여러 활동들은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추론 능력, 사회적 능력, 합리적 자율성, 목적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바른 인성 역량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법교육은 바른 인성을 위해 필요한 기능, 태도, 책임감 있는 행동 양식을 증진시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효율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법이다.
어느덧 19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후보자 공천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종 공약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각 정당은 교육관련 공약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포퓰리즘 교육공약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교육정책에 있어서 여야는 대체로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만 5세 미만의 유아에게 유치원 학비나 보육료를 지원하는 ‘무상보육’ 공약을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 5세 누리과정을 확대하여 만 3,4세는 물론 5세 이하 전체 영유아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교 무상의무교육 실시, 무상급식 전면 실시, 반값등록금 해결, 대학 비진학 청소년에 대한 취업준비금·임금보조·생계비지원, 초·중·고교 무상아침급식 등도 등장한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점과 정책의 실효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정부가 2013년부터 지원할 예정으로 있는 만 3~4세 유아교육·보육료 지원 확대에 필요한 추가예산만도 2조원을 초과하며, 고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해서도 2조원에 가까운 재정이 필요하다. 다른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한 소요재정을 포함하면 10조원을 훌쩍 넘긴다. 재원은 소득세나 법인세 증세,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세목을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없어 재원 조달방안이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졸속적 공약이라는 비판은 재원확보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데서 나온다. 청년세대를 대학생과 비진학자로 나눠 한쪽에만 현금을 주는 방식이 보편적 복지 원칙에 부합하는지, 재수생과 2년제 대학생은 어찌할 것인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미 대부분의 봉급생활자가 직장으로부터 고교생 자녀에 대한 학비보조를 지원받고 있고, 고등학교 취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일률적인 고교 무상교육은 국고의 낭비를 초래한다는 비판도 있다. 다행히 지난달 말 교총은 전국 시·군·구 지역별로 1,800여명의 ‘정책119’를 설치·운영하고, 이번 19대 총선을 정책선거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활동에 돌입했다. 교총은 50만 교원의 후보 선택 기준이 학교 현장성 및 교육본질 충실성 여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교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려할 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교원은 대졸자 이상의 고학력자로만 구성된 집단이다. 주변에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만으로 구성된 집단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만큼 교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교원의 사회적 책임은 포퓰리즘 교육공약을 가려내고 제대로된 교육공약을 찾아내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선거철만의 단골 공약, 실현 불가능한 공약,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공약을 걸러내고,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삼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매번 선거철만 되면 단골로 등장했다가 슬그머니 사라졌던 공약이 아닌지 눈여겨 살피고, 교육재원이 뒷받침된 실현가능한 공약인지를 따져 선동적이고 허황된 공약을 걸러내야 한다. 교육문제는 단기간에 개선하거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단번에 해결하겠다는 교육공약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개별 후보자의 인물과 태도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공약은 관심에서 멀어지지만 국회의원의 태도와 성품은 교육정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당과 후보의 공약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교육현실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조삼모사를 일삼는 후보는 걸러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포퓰리즘 교육공약의 남발이 우려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50만 교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습정보는 눈∙귀∙손을 통해 두뇌로 들어가고, 두뇌에서 가공∙처리돼 다시 입과 손과 발을 통해 표출된다. 그런데 왜 학생들마다 학습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가? 이는 학습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눈∙귀∙손∙발의 좌우를 공평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좌우 두뇌 중 우측보다 좌측을 더 우세하게 사용하는 경우 좌측두뇌가 리드하는 지배성이 되고 우측 두뇌는 보조적이 된다. 좌우 눈, 귀, 손, 발도 마찬가지이다. 두뇌∙눈∙귀∙손∙발 다섯 가지의 좌우 지배성을 조합하면 32가지의 지배성 유형이 나온다. 32가지 지배성 유형조합을 ‘개인별 신경학적 지배성 유형(INDP)‘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형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며, 개인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좌우뇌는 각각 신체의 반대편에 있는 눈∙귀∙손∙발을 지배하고 조절한다. 눈∙귀∙손∙발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뇌의 반대쪽일 때는 각각의 기능이 활성화돼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뇌와 같은 쪽에 있을 때는 비지배적인 반대쪽 뇌의 조절을 받아야 하므로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한다. 특히 공부나 시험 같은 스트레스 요인이 생기면 각각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32가지 개인별 신경학적 지배성 유형 중 두 가지 유형의 예를 들어보자. 예를 들어 ‘좌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오른손-오른발’이 지배적인 유형은 눈과 귀∙손∙발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좌뇌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언어 중심인 현재의 학습체계에 가장 유리하다. 정보를 논리적이고 순차적으로 처리하며 시간을 잘 지키고, 정리정돈을 잘 한다. 지시에 잘 따르며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 세밀하게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이나 개념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고지식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감성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경향도 있을 수 있다. 다음으로 ‘우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오른손-오른발’이 지배적인 유형을 보자. 이 유형은 통합∙수용적이고 전체적인 개념을 잘 파악하며 사회성이 좋다. 눈과 귀∙발이 지배적인 우뇌와 같은 방향에 있기 때문에 보고 듣는 학습을 싫어하거나 읽고 들은 것을 순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도 낮을 확률이 높다. 자발적인 운동기능이 억제돼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므로 게을러 보이기도 한다. 손과 눈의 지배성이 반대여서 조립을 잘못하고 글씨가 엉망이거나 눈과 손의 협응동작이 서투른 경향이 있다. 우뇌가 지배적이므로 시간 제한적이거나 강제적인 교육을 싫어할 수 있다. 논리력이 부족하고 세밀한 부분을 잘 보지 못하며 시험을 보거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순서대로 표현하도록 요구받으면 꽉 막혀 얼어붙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의 교육제도에서 아주 불리한 유형이다. 그러나 내적인 영감이 뛰어나 천재적인 과학자나 예술가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우뇌-오른쪽 눈-왼쪽 귀-오른손-왼발'인 경우는 포괄적·수용적이며 직관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고, 지배적인 우뇌의 반대방향에 귀의 지배성이 있어서 청각적 학습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뇌와 눈, 손, 발의 지배성이 같은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각적 학습력, 의사소통 기능, 운동기능이 약하고 손과 귀, 눈과 귀, 손과 발, 눈과 발의 협응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필자는 부모와 자녀의 지배성 유형이 달라 부모와 자녀사이에 극심한 불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들에게 서로의 유형을 평가하고 설명해주면 그동안 자녀의 신경학적 특성을 모르고 대했던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며 울먹이는 어머니가 많다. 전문가를 통해 부모∙교사∙학생 개개인의 유형을 평가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면, 개인별 교육 프로그램의 적용과 개발, 적성 평가 및 직업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일학교에서의 교권은 학생인권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독일 학생들의 인권은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교권 또한 그에 못지않게 강력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권리와 제도가 존재한다. 첫째, 독일 교사들의 강력한 교권은 평가권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평가에서 높은 문틀리히(mndlich, 발표점수) 반영률이 그것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학교법은 평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평가는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 지식과 능력의 완성도를 측정한다. 평가는 ‘필기시험’ 과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을 1점부터 6점까지의 점수로 환산해서 수치화한다.” 여기서 ‘그 밖의 수업에서의 능력’이 바로 교사의 자율에 맡겨진 부분이다. 주요교과는 반드시 필기시험 50%, 발표점수 50%를 점수에 반영하도록 돼 있지만, 그외 교과는 필기시험 여부도 교사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어떤 교사는 반드시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어떤 교사는 수업태도·발표점수만으로도 평가한다. 내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고학년 성적처리 도 마찬가지다. 이런 채점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교사의 평가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철저하게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는 독일에서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이 문틀리히 평가권이다. 둘째, 독일 교사들에게는 상급학교 추천권이 있다. 베를린 등 몇몇 주를 제외한 독일 대부분의 주에서 초등학교는 4년제다. 4학년이 끝나고 실업학교와 인문계로 나뉘어 진학한다. 이 중요한 상급학교 진학에 교사가 전적으로 학생의 추천권을 쥐고 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진학기준은 성적보다는 교사의 서면 추천이 우선이다. 성적은 추천이 문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첨부할 뿐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 학교법은 상급학교 진학에 대해 “상급학교는 4학년 1학기 성적을 첨부한 교사의 추천으로 실업계와 인문계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교사의 추천에 불만이 있는 부모나 학생이 구제 받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교육기관을 찾아 특별교육을 받고 상급학교 진학여부에 대해 해당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간단치 않은 과정이다. 이렇듯 독일에서는 상급학교 진학에 교사의 소견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초등학교 때는 한 교사가 4년을 가르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보다 학생에 대해 더 많이 알 수도 있다는 점과 교사의 전문성에 기초한 교육적인 판단을 독일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독일 교사들은 징계권이 있다. 학생의 수업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다. 수업시간에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구두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업을 방해할 경우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가벼운 징계부터, 학교를 아예 못나오게 할 수 있는 정학이나 퇴학처분까지 모두 이 징계권에 포함된다. 독일 16개 주가 모두 같은 학교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많은 주가 이 징계권을 교사에게 주고 있다. 물론 퇴학처분과 같은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교사의 단독적인 판단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이때는 서면으로 학생에 대한 징계 내용을 작성해 교장에게 제출하면 교사회의가 소집된다. 이후 교사 회의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교사회의가 문제학생의 퇴학처분을 결정하면 담당 교사는 교장의 승인을 얻어 학생을 퇴학시킴으로써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징계권은 10학년까지의 의무교육 학생에게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대상자를 퇴학시킬 때는 교육청 등 관할청 담당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의무교육대상자의 퇴학처분을 허락한 담당관은 해당 학생을다른 학교에 전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독일학교에서는 직접 체벌을 비롯한 모든 신체벌이 절대 불가하다. 그러나 이런 체벌 전면금지는 교사가 학생의 수업 중 행동에 대한 평가와 징계, 학생의 진로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갖고 교실을 통제하고 있고, 이 권한을 행사하는 교사의 전문적인 판단을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가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독일의 학교 현장에서 볼 수 있다.
학생교육을 책임 진 교원,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 맡은 일은 다르지만 국가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점에서 지난 주 교총과 경찰청의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특히 교원과 경찰이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동반자적 관계’라고 인식을 공유한 것은 교육계 안팎에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업무협약 체결 내용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정보 공유,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선도, 상담・수사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영역의 고유성과 특수성 등을 상호존중하여 업무수행 과정에서 사전협의 등 제반 절차에 유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경찰서 소속 경찰공무원의 위촉・참여 등 상호 협조요청 시 적극 지원 ▲학교폭력 사례 접수 시 교육적 해결을 우선으로 하되 상호 의견교환을 통한 대응 방안 협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교내・외 안전망 구축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이번 MOU 체결은 다음과 같은 기대를 갖게 한다. 첫째, 지난달 교사의 직무유기 형사입건 논란으로 발생한 교원과 경찰 간 불협화음이 말끔히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일진 등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결하되 학교폭력의 경중을 가려 학교에서 교원이 교육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학교가 해결하도록 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둘째, 협약 내용처럼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각자 업무영역의 고유성과 특수성 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업무수행 과정에서 사전 협의 등 제반 절차에 유의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 성과주의에 집착하거나 절차에 무관심할 경우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교총과 경찰청간의 MOU가 중앙단위에서만 머물지 않고 시·도는 물론 시·군·구까지 확산되길 기대한다. 일선 학교와 일선 경찰서간의 상호 이해와 협조가 착근될 때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원과 경찰의 신뢰와 협조 속에 정부, 가정,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길만이 학교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첩경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늘날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과 정보가 폭증하는 사회가 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 또한 변하고 있다. 과거 사회는 지식의 양이 한정돼 있고 받아들이는 통로도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제는 정보 습득이 문제가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의 욕구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 교육은 정보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조벽 교수는 "정보화 시대에서 교육의 목적은 학생으로 하여금 무엇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오늘날 교육 방향은 창의적 사고와 유연성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 조직은 지식의 양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직적 구조로 이뤄졌었다. 지식을 빠른 시간에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의미의 행정관리 체제가 효율적이었다. 교실에서도 교사는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교수·학습을 전개했다. 학생들은 교사가 가르쳐주는 지식을 암기하면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았다.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는 지식 기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교육의 변화는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실 수업 등 학교의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그 중에 교실 수업은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다. 수업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학교 개혁의 시발점이며 종착역이다. 수업이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 이제는 학습자의 능력과 학습자의 자발성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 환경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 조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학교의 조직을 학습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인간을 교육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는 학습의 주체로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 교육의 성과는 개인의 학습 활동을 촉진시켜 미래 사회에 원만하게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학교 조직에서 학습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직적인 관료 조직에서 전문적인 학습 공동체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앞으로수석교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수석교사는 학교 내부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다. 수석교사는 교사의 수업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전문가로 학습 조직화 문화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학습 중심의 조직 문화 건설이 기존에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문화는 행정적 하달로 교사들이 매우 위축된 상태에서 수업 장학을 받았다. 그러나 장학은 그 순간 위기의 모면이 될 뿐 진정한 지도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문화는 결국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공개 및 평가에 대해 매우 적대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간혹 우수한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평가하는 것에 따라 이것이 단독으로 행해지든 깐깐한 동료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든 자신의 개선에 목적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업 개방 및 성찰을 꺼리고,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에 함몰되는 경향이 있다. 수석교사에 의한 학습 코칭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석교사에 의한 코칭은 행정적 지도가 아니라 자발적이라는 점에서도 효과가 크다. 특히 장학 지도가 수직 관계에 의해서 경직되게 진행되었다면,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코칭은 수평적 관계에 의해 상호작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 문화도 한 단계 상승할 것이다. 수석교사의 임명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으로 충족감을 줄 수도 있지만, 교사들에게는 수업 노하우와 교수 학습 관련 자료를 도움 받는 멘토로써의 역할기대 된다. 최근 학교 현장에 교원능력개발 평가 등의 제도가 도입되면서 컨설팅 장학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컨설팅 장학 지도의 역할도 수석교사가 해야 한다. 수석교사제는 학습 조직화로 가는 길에 전체 교사의 수업 질 향상으로 꼭 필요한 제도이다. 아울러 수석교사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 풍토 조성에 상징적인 문화가 돼야 한다. 이러한 역할이 자리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행정적 뒷받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2일 교총 다산홀에서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황우여)과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학교폭력이사회의 중대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양 기관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범국민적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학교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 ▲올바른 청소년 육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주5일제 수업 실시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도자 프로그램 개발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후 열린 ‘365 해피스쿨 캠페인 선포식’에서는 중·고등학생 대표가 ‘학교폭력 예방 수호천사 선서’를, 청소년 지도자․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졌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교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폭력에 노출된 제자, 따돌림 당하는 친구, 거리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국민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황우여 한국청소년연맹 총재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한국청소년연맹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해피스쿨 캠페인 선포식이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하나 돼 각자의 역할과 책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일깨우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기관 대표를 비롯해 한국청소년연맹 양철승 사무총장, 조태삼 기획조정실장, 천창암 사업추진본부장, 김성곤 행정지원본부장, 권영택 육성재단국장과 청소년 지도자, 학부모 대표, 중·고·대학생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도 상담을 좀 받아야 할 텐데”라고 말을 한다.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으면 “누구나 다 문제가 있지 않나요? 사는 게 너무 복잡해요”라는 답이 열에 일곱이다. 반가운 마음에 꼭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한다. 그러나 제대로 정신치료를 받았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필요해보이나, 막상 하기는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히 필요성은 느끼지만 정신치료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알 수 없다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 나도 모르는 나의 내면이 드러나고 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콤보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책을 찾아보면 나아질까 찾아본다. 그러나 대부분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거나, 정신치료의 대가가 일방적인 관점에서 쓴 환자의 사례집들이다. 이런 막막함과 불안을 필리파 페리의 ‘필리파 페리 박사의 심리치료극장’은 깔끔하게 풀어준다. 그렇다고 대단한 분량일 것이라 지레 겁먹지 말라. 책은 어이없을 정도로 가볍다. 펼쳐보면 페이지의 상단은 만화로 구성되어 치료자 펫과 환자 제임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신치료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하단에는 각 장면의 의미에 대해서 이론적 설명과 벌어진 상황에 대한 풀이가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치료자나 환자 어느 한쪽의 관점이 아니라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양측의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독자에게 펼쳐 보여줬다. 덕분에 독자들은 ‘아…이런 식으로 치료라는 것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맛을 볼 수 있다. 도벽이 있는 변호사 제임스가 패트리사 필립스라는 상담사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에서는 잘나가는 상류층인 제임스가 자기를 낮추고 상담사를 처음 찾아가서 당황해하는 초기의 상황뿐 아니라, 상담사 펫도 ‘이 사람하고는 잘 안 통하는 것 같아’라는 속마음을 말풍선으로 묘사한다. 실제 치료 상황에서도 벌어지는 일이 만화의 말풍선과 등장인물의 표정을 이용해 간명하게 표현된다. 이 책은 상담사가 치료 상황에 할 수 있는 실수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것이 또한 특징이다. 상담사의 지나치게 이른 개입, 참고 들으면서 기다려야하는데 뭐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환자가 받아들일 능력이 안 되는데도 과감히 해석을 한 ‘엄마-새 역전이’등이 묘사된다. 또 일상대화와 상담의 차이, 상담사가 알아낸 모든 내용을 그 자리에서 공유를 하지 않고 이론으로 담고 있어야한다는 ‘괄호 치기’, 사람의 일생을 ‘하는 일, 함께 사는 사람, 사는 곳’의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누고 이 안에서 무엇이 그의 증상을 유발하게 하는 갈등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 환자의 자유연상 안에서 경험 있는 상담사의 직관으로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에서 갈등의 꼬투리를 잡아가는 과정 등 실제 치료 중에 벌어질 일반적 상황들이 잘 그려져 있고 각각의 상황에 대해 짧고 분명한 설명이 함께 한다. 제임스는 치료과정을 통해 점차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자기가 나빠서 그런 것도, 틀려서 그런 것도 아니니 창피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도벽이라는 행동으로 옮기지 않게 되면서 치료는 성공적으로 종결된다. 이 책에서 서술되는 이론은 꽤나 다양하다. 프로이트의 고전적 정신분석 이론 뿐 아니라, 상담자와 환자사이의 주관적 견해와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는 상호주관이론, 집단역학에서 나온 브루스 터크먼의 5단계 이론, 매슬로우의 자기실현 욕구 등 현대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의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적재적소에 조금씩 맛보기로 소개되고 있어 지적 호기심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이 책은 한 가지 이론을 고집하는 이론의 교조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 실제로 오랜 경험을 가진 상담사가 만들어낸 현실에 근접한 이야기라고는 것이 책을 덮고난 다음의 나의 결론이었다. 15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그것도 반이 만화인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상담과 정신치료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내공 있는 책이다. ▷ 연관컨텐츠 1) 카우치에 누워서(어빈 얄롬): 정신분석가가 쓴 정신분석상황에 대한 재미있는 소설. 생활인으로서 분석가의 속마음이 잘 드러난다. 2) 인 트리트먼트: 정신치료 과정을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교총을 비롯한 6개 기관은 9일 한국체육대에서 토요 스포츠 활성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토요 스포츠강사 발대식’ 및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는 주5일수업제 전면 자율 도입에 따른 스포츠 활동 수요 증가를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특수학교에 토요 스포츠강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교과부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해 체·덕·지를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서 교과부 이주호 장관은 “토요 스포츠강사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학생들의 체력저하,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의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토요 스포츠 활동에 퇴직 교원들도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의 토요 스포츠강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사 대표 2명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스포츠강사로서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학부모 총회는 물론이고 학부모에 대한 학교설명회를 일과시간을 피해서 하라는 공문이 한달 전쯤에 내려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공문을 받았었다. 2년 전쯤에 학교설명회를 저녁 6시에 개최한 적이 있다. 오후에 개최한 경우보다 참석률이 훨씬 떨어졌다. 생각만큼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아이들 저녁 준비해 주고, 학원에 보낼 시간이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응이었다. 지난해에는 오전에 학교설명회겸 학부모 연수회를 가졌다.학부모 총회는 오후 2시에 시작했다. 두 경우 참석인원이 비슷했지만 오후 2시의 참석인원이 조금 더 많았다. 전업주부의 경우오전 10시는 아이들 학교보내고개인취미생활을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학교설명회나 학부모총회에는 아버지를 찾기 어렵다. 거의 어머니가 학교 방문을 한다. 학부모 보조 시험감독에도 대부분 어머니가 참가한다. 아버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저녁 시간을 활용했지만 역시 아버지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아니, 단 한명의 아버지도 참가하지 않았다. 저녁 7시나 8시에 개최한다면 사정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머니 쪽이다. 아이들의 진학문제나 학교생활 문제로 개별적인 방문을 요청하면 아버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결국 아버지들은 학교방문에 그만큼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언제이냐와 관계없이 학교방문을 잘 하지 않는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학부모총회 개최시간을 전체 학부모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가정통신문을 내서 오후 시간과 야간 시간대로 나누어 설문 조사했다. 최종적으로 70%정도의 학부모들이 오후 시간대를 선택했다. 야간 개최에 응답자가 많이 나오면 야간에 개최하기로 하고 어느 정도 준비도 했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학부모들이 오후 시간대를 선택해 다시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항은 물론 지역별, 학교급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같은 학교임에도 학급별로도 편차가 있으니, 학교에 따라서 나타나는 편차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학교만 놓고 본다면 야간개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에게는 야간개최가 매력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설문조사 전부터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많았다. 개최일이 언제인지 묻는 것이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야간 개최보다는 주간 개최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해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직장에서 힘들게 일을 마치고 야간에 학교에 또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론적으로는 야간개최가 학부모들이 학교에 많이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간개최냐 주간개최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학교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교육당국에서는 야간 개최를 더 효율적으로 보았지만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학교에서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일률적으로 야간개최를 종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학교도 주5일수업제를 실시하니, 선생님들도 좋겠습니다" 올해들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월2회 실시되던 토요휴업이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었으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분명 주5일수업제의 도입으로 교사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현재 주5일 근무제는 5인이상의 사업장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자영업자나 중소업체, 서비스 업종 등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토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도 토요일이 되면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운행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만큼 토요휴무가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늦게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것이다. 원래는 내년(2013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1년 앞당겨 시작했기에 만반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긴 해도 주5일수업제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자녀와 부모가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서 학교가 또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토요일 프로그램이 미비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이 준비되었어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학교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첫 주보다는 둘째주 토요일이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더 많았다고 한다. 첫주에 몰랐던 학생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첫주에는 토요 스포츠클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당연히 학생들의 참여가 없었다. 일주일 사이에 프로그램이 완성되고 참가 신청을 받았다. 20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학생수가 1천여명이니, 2%정도가 참가한 것이다. 도서실 개방은 지난해에도 실시했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참여한 학생이 1년동안 채 10여명이 되지 않는다. 올해도 첫째, 둘째 주에 모두 참여율 제로를 기록했다. 단 한명의 학생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토요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곧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8개 프로그램에 7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교육청에서는 토요 프로그램 개설현황과 참여현황을 매주 토요일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무료 참여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은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취급 하지 않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스포츠클럽이나 도서실 개방등에만 비중을 높이 두고 있다. 토요일에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교사들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출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더라도 학교의 교사들이 상주해 있어야 한다. 물론 이해한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한 취지의 대상자에 교사도 포함이 된다. 교사들도 자녀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프로그램이 활성화 될수록 출근해야 하는 교사들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학교프로그램이 개설되었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뭔가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싶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토요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게 된다. 단 한명이라도 더 학교에 나와서 토요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학교가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의 참여는 100% 자발적인 참여가 돼야 한다.실적을 올리기 위해 참여도를 끌어 올리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청에서 국장, 과장 등이 직접 출근해 토요프로그램 참여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가 어떻게 100% 자발적인 참여만 고집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책임져야 한다여기고 있다.그러나 토요일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 학생들까지 억지로 학교로 끌어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그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주5일수업제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적위주가 아닌 진정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막연히 나홀로 학생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독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교와 지역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나름대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주와 둘째주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 과연 주5일수업제의 조기정착에 필요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죽음의 입시경쟁 교육을 중단해주세요” 다니던 고교를 자퇴하고, 광화문에서 열흘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최훈민(18)군의 1인 시위 목적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21세기 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의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까지 경쟁의 논리를 적용해 급한 국민성을 더욱더 부채질하는 계기가 됐다. 즉,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학벌주의 풍토 위에 대한민국 모든 학생을 입시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더욱조바심 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교육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을 짚어보자. 첫째, 학생의 잠재력과는 무관한 성적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친구가 적인 교실이 됐다. 둘째, 모든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와 성적 산출로 암기위주의 흥미 없는 반복 수업이 계속됐다. 셋째, 학생들은 교육내용의 어려움 뿐 아니라 현실과 괴리감이 많은 지식교육에 흥미를 잃고 불만을 축적하게 돼 결국 학교 폭력으로 분출해내고 있다. 지식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 오늘날 암기식 지식교육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교육도 교육과정 개정과 학교자율화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 이유로 현장의 교수 방법 개선의 발목을 잡는 일제고사와 교원평가가 있다. 학생들의 성적을 통한 교사의 한 줄 세우기식 평가는 교수 방법을 개선시킬 수 없고, 19세기 교육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모든 교사는 학생의 흥미와는 상관 없이 암기식 교육이 성적 향상을 꾀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학교에 자율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책무성을 강조했다. 또한 책무성을 묻기 위해 일제고사 후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자율화와 책무성이 비행기의 양 날개처럼 양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일제고사를 치른 후에 학교별 학급별 표집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생들의 성적 결과에 따른 학교별 성과급 차등 지급 등은 우리의 교육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 세대인 학생들에게 우리는 문제해결능력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식을 습득해 가공,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을 길러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낡은 교육방법을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흥미를 잃고, 분노를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표출하면서 학교를 떠나가고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가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임을 외면한 채 체육수업 늘리기, 게임시간 셧 다운제 등으로 임시 처방하는 데 급급해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미래의 생활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부와 교육자들은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할 때다. 교육의 큰 틀이 변화되었다고 해서 교육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 돼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성적으로 교사를 한 줄 세우기 한다면 교사의 마인드가 변화될 수 없다. 교수 방법의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은 교육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에 시장경제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과도한 경쟁교육과 정치적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퇴색하게 한 지 오래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지덕체의 조화를 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기초 체력과 도덕성 교육을 토대로 한 지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한다면 균형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교육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으려면 한 줄 세우기식 성적산출은 그만두어야 한다. 지덕체가 조화로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다면, 학교 폭력도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줄어들고 이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도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추방 다짐대회!'에 대한교장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며칠 간 고민에 빠졌다. 길게 하면 학생들은 잔소리로 들어 맥이 빠진다.학교장 훈화는 핵심을 잡아 짧고 강한 이미지를 줘야 교육적 효과가 있다. "학교폭력에 관한 비유입니다. 연못에 내가 장난으로 던진 작은 돌멩이 하나,개구리가 맞으면? 두 글자로 답해 보세요. '즉사 또는 사망'. 10명이 한꺼번에던지면 개구리에게는? 원자폭탄." 이 정도면 이야기 시작에 있어 주위집중에 성공했을까?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그냥' '장난으로'다. 피해자의 입장은 생각하지 못한다. 작년 대구의 중학교 2학년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사건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A4용지 4매의 유서는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게 했다. 14살의 가해학생 두 명은 모두 실형을 받았다. 1명은 3년6개월~2년 6개월, 1명은 3년~2년. 학교폭력은 범죄다. 내가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범죄행위다. 나의 괴롭힘으로 친구가 죽었다면 나는 살인자가 된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가해자도 평생 멍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학교폭력을 추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무엇이 학교폭력인지 잘 알지 못한다. 친구들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한다. 연못에 던지는 작은 돌멩이가 개구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처 모르는 것이다.학교에서는 그것을 알게 해야 한다. 교장은 훈화 중 퀴즈 3문제를 냈다. 1. 친구에게 침을 뱉거나 별명 부른 것, 친구 물건 감춘 것도 학교폭력이다. 2. 학교 밖에서 이루어진 것은 학교폭력이 아니다. 3. 선생님이 야단치는 것은 인권침해고 이것도 학교폭력이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1번은 ○. 2번은 X. 대부분 정답을 맞춘다. 친구를 모욕하는 것, 언어적 폭력도 폭력이다. 교내, 교외에서 이루어지는 것 모두 학교폭력이다. 그렇다면 3번반응은? ○와 X가 반반이다. 물론 정답은 X다. 운동장의선생님들 학생들 반응이의외라는 표정이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장은 해설을 곁들인다. "선생님이 잘못한 학생 야단치는 것은 교육이며 지도입니다. 교육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야단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선생님께 고마움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폭력에 대해 정보검색을 해보니 대구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학교폭력의 3가지 유형인 신체적 측면, 언어적 측면, 정서적 측면을정리해 놓았다. 또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구분을 해 놓았다. 학교폭력 추방다짐대회 때 학교에서 해야 할 일 두 가지가 있다. 학교폭력은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과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지도해야한다는 것이다.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인근 군부대와 교육협약 맺고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2일 시업식과 함께 인근 군부대 부대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또한 도하초는 64명의 학생 전원이 정규교과 수업이 끝나면 각종 방과후활동과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도하초는 경기도와 도계를 접하고 있는 천안 시내권의 최북단 지역에 소재한 학교로 사회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해 방과후학교 운영에 있어 강사 선정 등에애로사항이 뒤따르는 학교였다. 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강사풀의 확대를 위해 지난 2010학년도부터 학교 인근의 군부대(제3탄약창)와 교육협약을 맺고 군부대 관계자들이 강사로 활동하는 방과후학교 재능기부를 활용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인과 함께 방과후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도하초의 3학년 김동영 학생은 “군인아저씨와 함께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 공부가 재미있고 집에서 쉬는 날에도 학교가 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교육재능 기부 활성화를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최 교장은 “아이 하나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같이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키워 주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인적 및 물적 자원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지역사회 학교 발전을 위해 교육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군부대의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