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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0여 년 전 초임교사 시절 기안문을 작성해서 출력하여 부장, 교감, 교장선생님께 결재를 받으러 다닌 기억이 납니다. 띄어쓰기, 어순, 문맥 등을 수정해 주시면 다시 기안문을 출력해서 결재를 받으러 다니다 하루가 저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왜 그리 공문서 작성을 꼼꼼하게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아이들 가르치려고 교사가 되었지, 공문서 작성하러 교사가 된 건 아닌데’ 하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기안문을 작성해서 결재를 받곤 하였습니다. 교감이 되어서 기안문을 살펴보면 여전히 공문서 양식에 맞지 않는 기안문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여 년 전과 달라진 것은 전자문서이기 때문에 곧바로 수정할 수 있어 선생님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행정 업무를 추진하는 전문직의 경우, 공문서가 사문서와는 다른 원칙과 기준이 있음을 알고 제대로 된 업무처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기관에서 공문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전문성에 의심의 눈초리로 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공문서의 개념과 기능을 알고 공문서 작성 일반원칙 및 작성기준을 이해하며 실제로 공문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할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공문서의 개념 및 기능 가. 공문서란 무엇이고 어떤 때 필요한가요? 공문서란 행정기관 내부 또는 상호 간이나 대외적으로 공무상 작성 또는 시행되는 문서 및 행정기관이 접수한 모든 문서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도면, 사진, 테이프, 필름, 슬라이드, 전자문서 등 특수매체 기록이 포함됩니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경찰학사전, 2012. 11. 20.). 공문서가 필요한 경우는 내용이 복잡하여 문서 없이는 업무처리가 곤란할 때, 업무처리에 대한 의사소통이 대화로는 불충분하여 문서가 필요할 때, 행정기관의 의사표시 내용을 증거로 남겨야 할 때, 업무처리의 형식상 또는 절차상 문서가 필요할 때, 업무처리 결과를 보존할 필요가 있을 때입니다.[PART VIEW] 나. 공문서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유통대상 여부에 의한 구분 가) 유통되지 않는 문서 - 내부결재문서 : 행정기관이 내부적으로 계획 수립, 처리방침 결정, 업무보고, 소관 사항 검토 등을 하기 위하여 결재받는 문서 나) 유통대상 문서 (1) 대내문서 : 해당 기관 내부에서 보조기관 또는 보조기관 상호 간 협조를 하거나 보고 또는 통지를 위하여 수신·발신하는 문서 (2) 대외문서 : 해당 기관 이외에 다른 행정기관(소속기관 포함)이나 국민, 단체 등에 수신·발신하는 문서 2) 문서의 성질에 의한 분류 가) 법규문서 : 법규사항을 규정하는 문서 나) 지시문서 : 훈령·지시·예규·일일명령 등 행정기관이 그 하급기관이나 소속 공무원에 대하여 일정한 사항을 지시하는 문서 다) 공고문서 : 고시·공고 등 일정한 사항을 일반에게 알리기 위한 문서 라) 비치문서 : 행정기관 내부에 비치하면서 업무에 활용하는 문서 마) 민원문서 :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요구하는 문서 및 이에 대한 처리문서 바) 일반문서 : 위 각 문서에 속하지 아니하는 모든 문서 3. 공문서 작성의 일반원칙 및 작성기준 가. 보고의 원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필요성 : 업무 수행상 필요한 경우 작성 2) 완전성 : 중요 고려 요소나 영향 요소를 포함하고, 육하원칙에 의한 보고 3) 정확성 : 보고내용의 정확한 파악, 출처나 근거의 정확 4) 적시성 : 필요한 시점에 보고 실시(지연 및 누락 방지) 5) 적량성 : 적절한 분량의 보고 6) 간명성 : 보고 내용의 최소화 7) 상대성 : 보고 받는 사람의 직위, 업무 이해정도, 취향 등 고려 나. 공문서 작성의 일반원칙은 무엇인가요? 1) 문서의 전자적 처리 - 문서의 기안·검토·협조·결재·등록·시행·분류·편철·보관·보존·이관·접수·배부·공람·검색·활용 등 모든 처리 절차는 업무관리시스템상에서 전자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이해하기 쉽게 작성 가) 어문규범의 준수 - 문서는 ‘국어기본법’ 제3조 제3호에 따른 어문규범에 맞게 한글로 작성하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나 그 밖의 외국어를 함께 적을 수 있으며, 가로로 작성합니다. 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 - 문서의 내용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와 전문용어 등의 사용을 피하여 이해하기 쉽게 작성합니다. - 특히 국립국어원 등에서 선정한 행정용어 순화어를 활용하여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다. 공문서 작성의 작성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숫자 등의 표시 가) 숫자 : 아라비아 숫자로 씁니다. 나) 날짜 : 숫자로 표기하되 연, 월, 일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 자리에 온점을 찍어 표시합니다. 예) 2017. 8. 15. (○) / 2017. 08. 15. (×) / 2017. 8. 15 (×) 다) 시간 : 시ㆍ분은 24시각제에 따라 숫자로 표기하되, 시ㆍ분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사이에 쌍점(:)을 찍어 구분합니다. 예) 오후 3시 20분(×) → 15:20(○) 라) 금액 : 금액을 표시할 때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쓰되, 숫자 다음에 괄호를 하고 한글로 기재합니다. 예) 금113,560원(금일십일만삼천오백육십원) 2) 문서의 쪽 번호 등 표시 가) 쪽 번호 등의 개념 : 2장 이상으로 이루어진 중요 문서의 앞장과 뒷장의 순서를 명백히 하기 위하여 매기는 번호를 말합니다. 나) 쪽 번호 등의 표시 대상문서 (1) 문서의 순서 또는 연결 관계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는 문서 (2) 사실관계나 법률관계의 증명에 관계되는 문서(허가, 인가 및 등록 등) 다) 표시 방법(전자문서) (1) 쪽 번호 : 각종 증명 발급 문서 외의 문서에 표시(중앙 하단에 표시)합니다. 예) 1, 2, 3, 4 또는 4-1, 4-2, 4-3, 4-4로 표시 (2) 발급번호 : 각종 증명 발급 문서의 왼쪽 하단에 표시 예) 단말 번호-출력연월일/시ㆍ분ㆍ초-발급 일련번호-쪽 번호 3) 항목의 구분 가) 항목의 표시 (1) 문서의 내용을 둘 이상의 항목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 다음의 순서대로 표시(필요한 경우 □,○,―,ㆍ등의 특수 기호 표시 가능)합니다. 나) 표시위치 및 띄우기 (1) 첫째 항목 기호는 왼쪽 처음부터 띄어쓰기 없이 바로 시작합니다. (2) 둘째 항목부터는 상위 항목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2타씩 옮겨 시작합니다. (3) 항목이 한 줄 이상인 경우에는 항목 내용의 첫 글자에 맞추어 정렬합니다. (4) 항목 기호와 그 항목의 내용 사이에는 1타를 띄웁니다. (5) 하나의 항목만 있는 경우에는 항목 기호를 부여하지 아니합니다. 4. 공문서의 작성 가. 공문서 작성 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1) 기안자는 안건에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고 관계 규정 및 과거 행정선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2) 기안하는 목적과 필요성을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분석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설문 조사, 실태조사, 회의 등을 통하여 의견을 청취해야 합니다. 3) 복잡한 기안의 경우에는 초안을 작성하여 논리의 일관성을 해치는 내용이나 빠지는 사항이 없도록 검토한 다음 작성해야 합니다. 4) 기안자는 담당 업무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며, 해당 기관과 수신자와의 관계 및 입장 등을 고려하여 기안합니다. 나. 공문서 작성 시 유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꼭 필요한 부분만을 요약하고, 불필요한 부연 설명·수식·정보·설명·해석 등은 배제하며 어구의 표현을 생략합니다. ‘주의를 기울인다’ → ‘주의한다’ / ‘검사를 실시한다’ → ‘검사한다’ 2) 기안문의 내용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어구를 피해야 하며, 받는 사람의 이해력과 독해력을 고려하여 평이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작성합니다. 예) 시방서 → 세부 안내서, 설명서 / 징구 → 요구 적의 조치 → 알맞게 조치 / 암거 → 지하도랑 3) 뜻이 다의적으로 해석·오역될 수 있거나 명료하지 않은 어구 사용은 배제합니다. 예) ‘중대한 과실’, ‘경미한 행동’, ‘… 같다’, ‘가능하면’ 등 4) 문장이 좀 더 힘차게 느껴지고 보다 적극적인 감을 주는 표현을 사용하며 피동보다는 능동의 문장을 사용합니다. 예) ‘개가 아이를 물었다’는 능동이며 ‘아이가 개에게 물리었다’는 피동이다. 5) 수식절보다 수식구, 수식구보다 수식어로 내용을 요약하고 한 문장 속에 너무 많은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자제합니다. 6) 과장이 없고 진실하되,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용어나 표현을 배제합니다. 예) 상급 기관이 하급 기관에 보내는 문서에 ‘…… 할 것’, ‘…… 하기 바람’ 등과 같이 위압감을 주는 문구를 쓰게 되면 조직 상하 간의 관계를 경직시켜 원활한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조직 구조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상호 간에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 하시기를 바랍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구체적인 내용을 육하원칙에 따라 내용을 작성하고 내용을 서술적으로 작성하는 것보다 개조식으로 열거하는 형식이 의미가 간명해지므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치며 우리나라가 교육과 행정이 분리된 미국과 같은 교육행정시스템이 정착되지 않는 한, 학교 현장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청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공문서는 늘 우리 곁에서 함께해야 할 숙명과도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육청에서 온 공문이 공문서 작성의 기본 원칙과 기준에 부합되지 않게 작성된 채 결재가 나서 교육현장으로 보내진다면 아마도 기안부터 결재까지의 라인에 해당하는 교육전문직원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업무 기획력이나 추진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공문서 작성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튼튼한 운동선수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공문서라는 기본기에 충실한 교육전문직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지난 4월호에 이어서 논술과 연계한 사업 기획안 작성 방안을 한 번 더 연습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논술과 사업 기획안은 별도로 구분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연계하여 학습하여 시험 전형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효과성 또한 높습니다. 각자 작성한 논술과 사업 기획안은 스스로 피드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동료 교원 또는 논술 및 사업 기획안 작성에 전문성이 있는 분에게 피드백을 받아서 자신의 논술과 사업 기획안의 강·약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약점 분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논술과 사업 기획안을 재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연습이 꾸준히 반복되어야 자신의 실력이 단계적으로 향상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5월호에서는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사회적 문제로서 제기되고 있어, 어느 시점에서든지 시험 문제로서 출제가 가능한 주제인 저출산 시대 대비 계획에 대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술과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문제(신문 칼럼 활용) 이 기사는 2019년 4월, 한국교육신문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아래에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면서 기사를 꼼꼼하게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PART VIEW] 위의 신문 칼럼에서는 ‘저출산으로 인한 교원 대비 학생 수 급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에 서둘러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가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알맞은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내용을 교육전문직으로서 해결하기 위해서 논술과 사업 기획안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의 칼럼에서 제시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논술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 기획안 작성 이전에 논술부터 작성 독자분들께서도 우선 위의 신문 기사 내용을 참고하셔서, 저출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현재 교육 문제 원인 분석과 교육전문직원으로서의 해결방안을 주제로 논술을 32줄 정도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논술 예시 답안입니다. 위와 같이 작성된 논술은 이제 여러분이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한 바탕 또는 개요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논술이라면, 좋은 논술로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논술에서 저출산 문제로 인한 교육 문제해결을 위해 제시한 주요 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 재구성 운영 지원, ②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교원 역량 강화, ③ 학교 내·외에서 학생 참여 프로그램의 다양화 실현, ④ 학생들의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이 해당합니다. 이러한 논거가 사업 기획안의 주요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논술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안 작성 논술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 주요 논거를 바탕으로 어떤 내용을 강조할 것인지 미리 개요를 작성해야 합니다. 교육청의 입장에서 ‘교육과정 운영’, ‘교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대상으로 각각 접근 및 지원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예시 기획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기획안을 만들어보신 후에 제가 작성한 기획안과 서로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성 제한 시간은 각자 응시하시고자 하는 교육부 또는 해당 시·도교육청의 작성 시간에 맞춰서 실습하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공교육 기능 강화를 통한 2020 저출산 시대 대비 기획(안) 추진 배경 ● 최근 우리나라의 급격한 출산율 저하 현상 발생 2019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출산율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출산 시대로 인한 학급당 학생 수 감소에 알맞은 학교 교육의 변화 필요성 요구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 16.1명이며, 앞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공교육 혁신을 통해서 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강의식 수업, 일제식 평가 등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비롯한 핵심역량을 향상시키는 학교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음. 추진 근거 ● 2020 주요업무계획(정책·안전기획관-○○○○○, 2019. 12. ○○.) ● 2020 상반기 ○○초등교육 계획(초등교육과-○○○○○, 2019. 12. ○○.) 추진 목적 ●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한 공교육의 개선 ●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교원 역량을 강화 ● 학생들의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추진 방향 ● 학생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 학습’, ‘학생참여선택활동’ 활성화 안내 ● 희망 학교와 희망 교원이 저출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수기회 조성 ● 교육청에서 다양한 학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발굴 추진 개요 세부 추진 계획 1. 저출산 시대 대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 ○ (프로젝트 수업)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연계 - 프로젝트 수업 학생동아리 운영(40교), 프로젝트 수업 문화 확산 ○ (학생참여선택활동) 학생들의 학습주제를 선정하여 자발적인 학습 참여 분위기 조성 - 학생참여선택활동 관련 교육지원단 구성·운영, 학교별 컨설팅 실시 ● 과정중심평가 실시 ○ (수업 내 평가)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고,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평가 실시 - 공문을 통한 교사 대상 안내 실시, 가정통신문을 통한 학부모 대상 홍보 안내 ○ (평가방법의 다양화) 지필평가를 지양하고,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 -「학교로 찾아가는 과정중심평가 연수」실시, 평가담당 부장교사 워크숍 실시 ● 우수 수업·자료 공유 ○ (○○교육포털) 교육과정 및 수업과 관련한 우수 사례를 온라인이 탑재하고 홍보함. ○ (우수 사례 책자) 학년별로 교사들이 1부씩 받을 수 있도록 인쇄 및 배부함. 2. 교육활동 다양화를 위한 교원 역량 강화 ● ○○형 메이커 교육 확산 ○ (학교로 찾아가는 메이커 교육 연수) 메이커 교육에 대한 학교의 접근성 높임 - ‘메이크 버스’를 활용하여 희망하는 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활동 실시(40교) ○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거점형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확대하여 운영 -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이 가능한 장소를 발굴하여 추진(장기 프로젝트) ● 1수업 2교사제 운영 ○ (연구·선도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운영 방법 마련 - 학교별 여건에 알맞은 다양한 형태의 1수업 2교사제 운영(교육지원청별 2교 지정) ○ (협력교사제 운영) 기초학력부진학생의 교실 내 구제 실시 - 교육복지지표를 고려하여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예산 지원(교육지원청별 5교 지정) ● 교원의 수업혁신 ○ (학생 맞춤형 수업 역량 강화) 최신의 수업 기법 활용 관련 집합연수·원격연수 개설 ○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역량 강화 지원 3. 앎과 삶이 일치하는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 ● 지역사회와의 접근성 향상 ○ (길동무 차량 운영) 기존의 학급별 대중교통을 이용한 위험·불편함을 해소 - 교육지원청별로 45인승 1대씩 운영, 월별로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 ● 유관기관과의 MOU 협약 ○ (학교-지역사회 연결) 학교가 편리한 절차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 체결 - 지역사회 교육활동 목록을 만들어서 학교에 배부, 예산 지원 등 실시 ● 홍보활동을 통한 인식 변화 ○ (오프라인 홍보) 리플릿, TV·신문 광고, 행사 활동 등을 통한 교육활동 홍보 ○ (온라인 홍보) 홈페이지, 블로그, 팟캐스트 등을 통한 교육활동 홍보 예산 기대 효과 ●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공교육 만족도 향상 ●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교육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교원 역량 함양 ● 학생들의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실현 마치며 논술과 기획안 실습에 참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4월호와 이번 5월호를 통해서 사업 기획안뿐만 아니라 논술까지 작성하셨는데 두 과목에서 실력이 점차 향상되는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문제 속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를 잘 읽어보면 그 속에 답이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로 제시되는 신문 기사 등의 자료에 당황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분석하여 파악하신다면 이미 좋은 답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갖춘 것입니다. 또한, 기획이라는 것이 기존의 기획과 완전히 동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교육부를 비롯하여 해당 시·도교육청의 자료를 면밀하게 살펴보시면서 각종 자료에 제시된 교육주제별 관련 키워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신다면 기획 분야에서 고득점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알려드린 대로 문제 제시 자료 파악 → 논술 작성 → 사업 기획안 작성 → 피드백의 흐름으로 연습을 꾸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6월호에서 뵙겠습니다.
[문제] 다음은 순희의 학습 문제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안이다. 제시문을 읽고 순희의 성적 저하의 원인을 2관점 [① 가네(Gagne)의 수업이론 중 내적 상태 변인, ②앳킨슨(Atkinson)의 정보처리이론]에서 분석하고, 순희의 학습촉진을 위해 제시된 방안[③스키너(Skinner)의 프로그램 학습의 원리, ④자원기반학습(RBL)의 의미와 목적, ⑤웹 기반 수업모형으로서 닷지(Dodge)가 개발한 웹퀘스트(Web Quest)의 의미와 장점]을 설명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고등학교 2학년인 순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발레학원에 다녔다. 발레를 좋아한 순희는 발레학원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 보니 주지과목에 대한 학습 시간이 부족하여 학교 시험에 충실하지 못했다. 그 결과 체육을 포함한 예체능 점수는 우수했으나 주지과목의 성적은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그런데 순희는 중학교 3학년 때 발레를 하다 그만 발목을 다쳐 발레를 계속할 수 없었고 발레를 통한 성공이나 출세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순희는 다시 학교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중학교 교과과정에 소홀하여 학습결손이 심하고, ①배경지식이 부족하여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이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로 인해 수업에 대한 동기나 주의집중이 약화되고, 친구들보다 낮은 성적으로 인해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었다. 이에 담임교사는 순희의 학력 저하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위에서 말한 장애요인뿐만 아니라 순희의 인지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순희는 ②첫째, 수업 중 교사가 설명하거나 판서하는 내용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필기를 하였다. 즉, 중요 내용이나 핵심 내용을 가려내지 못하고 모든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다 보니 산만하게 정리되곤 한다. 둘째, 학교에서 접하게 되는 정보들을 자신이 가진 기존 지식에 적절하게 관련짓지 못하였다. 셋째, 학습계획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학습과제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순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선, ③프로그램 학습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학습은 1950년대 중반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B. F. 스키너의 연구로 발전한 것으로서, 대부분 영역에서 학습은 학습자에게 즉각적인 강화 또는 보상을 제공하면서 미세하고 점증적인 단계를 통해 이루어질 경우에 효과적이라는 학습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이 기법은 교재, 티칭 머신(Teaching Machine), 컴퓨터 보조학습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다음으로 ④이 학습은 하나의 독립된 학습 모형이라기보다는 정보화 사회에서 학습자들의 평생학습의 필요성에 기반을 두고 정보 능력의 함양을 위해 제안되고 있는 학습에 있어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학습은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가장 유용하고 성공인 접근 방법으로서 서로 다른 교수-학습 양식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 끝으로 ⑤웹퀘스트의 활용이다. Web Quest는 프로젝트 기반의 협동학습(Project-Based Cooperative Learning)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갖는 장점과 협동학습이 갖고 있는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 Web Quest는 100% 웹을 기반으로 하여 학습이 일어난다기보다는 웹을 활용하여 협동학습과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탐구)학습을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생각된다. 즉 실제 활동의 주된 공간은 오프라인(off-line)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웹이 주는 장점을 적절히 활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도록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01 배점 ● 논술의 체계(총 5점) : 분량, 논리적 체계성, 표현의 적절성 ● 논술의 내용(총 15점) - 가네의 내적 조건 중 내적 상태 변인에 근거한 순희의 학력 저하 원인 4가지 [3점] - 앳킨슨의 정보처리이론에 근거한 순희의 학력 저하 원인 3가지 [3점] - 스키너(Skinner)의 프로그램 학습의 원리 [3점] - 자원기반학습(RBL)의 의미와 목적 [3점] - 닷지(Dodge)의 웹퀘스트(Web Quest)의 의미와 장점 [3점] 02 모범답안 1. 서론 수업은 학생들의 의미형성을 조력하는 과정이다. 바람직한 수업은 학습자의 특성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처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현장의 대부분의 교사는 진도에 쫓긴 나머지 교과서에 제시된 지식전달에 치중함으로써 학습자의 흥미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이론과 교수-학습이론을 이해하여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2. 본론 1) 가네의 내적 조건 중 내적 상태 변인에 근거한 학력 저하의 원인 [3점] 가네의 수업이론에 의하면 효과적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의 내적 조건인 ‘학습사태’(학습활동)에 맞추어 학습의 외적 조건인 ‘학습조건’(교수활동)을 적절하게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내적 조건에는 특정 학습을 위해 필요한 학습의 내적 상태와 학습 과정에서 있게 되는 일련의 인지과정이 있고, 내적 상태에는 본질적 내적 상태인 선수학습이고, 보조적 내적 상태인 학습동기, 자아개념, 주의력 등이 있다. 이 요인에 근거할 때 순희는 중학교 과정에서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여 선수학습 정도가 매우 낮고, 이로 인해 학습동기나 주의력이 떨어지고 시험점수가 낮아 부정적 자아개념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앳킨슨의 정보처리이론에 근거한 순희의 학력 저하 원인 [4점] 앳킨슨의 정보처리이론은 학습자 내부에서 학습이 발생하는 기제를 설명하려는 이론으로, 새로운 정보가 투입되면 감각기억을 거쳐 주의와 지각을 통해 단기기억으로 옮겨지고, 부호화와 시연을 통해 장기기억 되는 과정을 연구하였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②내용을 분석하면 순희는 첫째, 선택적 주의집중을 못 하고 있다. 선택적 주의집중이란 수많은 정보 중에서 지엽적인 것은 무시하고 중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여과 과정을 말하는데, 정보처리능력의 한계 때문에 선택적 주의는 중요한 전략이다. 둘째, 부호화 전략이 부족하다. 부호화란 새로운 정보를 유의미하게 기억하기 위해 그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관련짓는 인지 전략으로 조직화, 정교화, 맥락화, 심상화 등이 있다. 셋째, 초인지 전략에 문제가 있다. 초인지 전략은 자기 자신의 인지과정을 자각·인식·성찰하고, 통제하는 정신활동 혹은 능력으로 인지에 대한 지식과 인지과정에 대한 지식으로 이해점검 등이 있는데, 순희는 이에 대한 전략이 부족하다. 3) 스키너의 프로그램 학습의 원리 [3점] 프로그램 학습은 학습부진아의 완전 학습을 위해 스키너의 강화이론과 학습내용 조직의 계열성의 원리에 기초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진 수업방법이다. 프로그램 학습의 원리는 첫째, Small Step의 원리는 학습내용을 아주 쉬운 것에서 점진적으로 어려운 단계로 진행하도록 조직한다는 것으로 계열성의 원리와 같다. 둘째, 적극적 반응의 원리는 학습자 자신이 적극적·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원리다. 셋째, 자기구성의 원리는 학습방식 중 인지양식은 주어진 답지 중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것이고, 구성양식은 자기 자신이 답을 작성해 내는 것을 말한다. 넷째, 자기속도의 원리는 학습자의 능력에 따라 각자의 속도에 맞게 학습을 진행하도록 한다. 다섯째, 자기검증의 원리는 학습자 자신이 학습한 결과에 대해서 알도록 하는 것이 학습 의욕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는 것으로 즉각적 강화의 원리와 같다. 4) 자원기반학습(RBL)의 의미와 목적 [3점] 이 모형은 학생과 교사와 사서(매체 전문가)가 인쇄물이나 비인쇄물 그리고 인간 자원을 의미 있게 사용하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교수 모형이며, 교과 학습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광범위하고 다양한 학습 자원을 사용하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 방법이다. 학습자 스스로 다양한 학습 자원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학습 형태로서 다양한 정보자원의 활용을 통해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정보활용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5) 웹퀘스트(Web Quest) 수업의 의미와 장점 [3점] 인터넷 정보를 활용한 과제해결 활동이다. 즉 교사는 학습자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과제 수행을 단계별로 나누어 학습자들이 각 단계를 거쳐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학습이다. 이 수업의 장점은 첫째, 교사에 의해 검증된 양질의 실제적 과제(Authentic Texts)를 많이 접할 수 있다. 둘째, 많은 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독해능력(Reading Skills)을 기를 수 있다. 셋째,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 넷째, 인터넷 사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 3. 결론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과정이다. 그런데 제시문의 순희와 같이 선수학습과 학습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은 학습된 무력감이나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교사는 학습자의 개인적 조건을 고려하여 학습결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학습이나 엔터테인먼트, 웹퀘스트 수업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장학을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전략을 내면화해야 한다. [참고자료] 자원기반학습이론(RBL) 1) 의미 자원기반학습이란 학습자 스스로 다양한 학습 자원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학습의 형태를 의미한다. 즉, 교실에서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로 이루어지는 학습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가 목적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학습 방법을 선택하며, 이를 보조해주는 학습 매체와 도구를 선택하여 학습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 방식이다. 또, 자원기반학습은 다양한 정보자원의 활용을 바탕으로 학습과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문제해결과 정보활용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되는 교수·학습방법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2) 자원기반학습(RBL)의 특성 이 자원기반학습의 특성은 첫째,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양식 선호도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고(인쇄물이나 전자자료, 컴퓨터 이용, 협력적 활동, 보고서, 프리젠테이션 등), 둘째, 교수전달 방법에 있어서 매우 융통성이 있고(인터넷 웹 등의 원격자료 활용) 셋째,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과 정보활용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과 반성적 사고 및 그 결과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 자원기반학습환경의 구성요소 자원기반학습환경의 구성요소는 자원, 맥락, 도구, 스캐폴드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으며, 이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먼저 자원은 크게 적정자원과 동적자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정적자원은 인쇄기반의 교과서, 백과사전, 잡지, 신문 기사 등으로 특정 순간에 얻은 정보에 기반하고 있고 특징을 살펴보자면 이 자원은 표준화된 형태로 제시될 수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에서는 쉽게 뒤처진 정보로 남게 되는 단점이 있다. 동적자원은 빈번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 다양한 Web 기반 자원과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웹의 경우 수시로 정보가 수정되며 사람의 경우 학습을 통해 정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갖는다. ② 맥락이란 학습자에게 ‘이해’가 일어나는 ‘상황, 현실, 실제’를 말한다. 맥락은 ‘상황이나 목적’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은 외부 주도적 맥락(교사 또는 교수설계자와 같은 외부인이 맥락을 설정하는 것), 학습자 맥락(학습자 개인이 자신의 필요에 기초하여 목표를 정하는 것), 협상된 맥락(외부 주도적 맥락과 학습자 생성 맥락이 결합되어 학습 과정에 파트너십을 생성한 것)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③ 도구는 정보의 장소를 찾아내고, 접근하고, 조작하고, 정보의 효용성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것을 돕는다. 도구는 학습자가 자신의 이해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조직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도구의 종류는 탐색(예:Yahoo, Google과 같은 웹 서치엔진), 과정(정보모음, 조직, 통합, 생성, 예 : 복사-붙여넣기 기능, 그래프 등으로 자신의 지식과 이해 정도를 표현), 조작(신념, 아이디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 제공),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문자, 오디오 및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 예 : 이메일, 토론방, 게시판 등)의 4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④ 스캐폴드 자원은 학습자의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도움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개념적(중요한 것을 고려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 예 : 개요정리, 개념 간 관계 짓기), 메타인지적(학습자들이 학습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평가하도록 돕는 것), 절차적(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원을 사용하도록 돕는 것), 전략적 자원(과제에 몰입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한때 교직을 천직(天職)이요 성직(聖職)이라고 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우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교직은 노직(勞職)이 됐다.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자리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이란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온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 교육현장을 굳건히 지킨 것은 수많은 무명교사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교육은 희망이다. 학생과 함께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교사는 그래서 귀중하다. 학생의 인성과 실력은 교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만큼 교사의 역할과 사명은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 학생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해 선행을 베푼 것이 계기가 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도헌장의 전문을 다시금 새겨본다.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힘든 길을 묵묵히 걷는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獻辭)이다. 아이들과 부대끼고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밤늦게 녹초가 돼서야 돌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 멀고도 험한 스승의 길을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로 학생과 교사가 SNS나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즐거움까지는 채울 수 없을 것이다. 28년간 교직에서 학생들을 만나온 윤정현 전남 정남진산업고 교사(사진)도 “대화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면 각자가 가진 문제점도 알 수 있고, 해결책도 생긴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정현 교사는 교직생활 대부분을 장흥, 보성 등 농어촌학교에서 보내며, 직업계고 학생들의 어려움을 보듬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20년 글로벌 교사상’ 파이널리스트 50인에 선정됐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그는 “3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이뤄낸 결과라 개인적으로도 기쁘지만, 우리나라 교사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 더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 교사는 기계과 교사로 근무하며, 가정생활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이 ‘졸업해서 300만 원만 벌게 하자’는 목표로 학생들 각자가 적합한 능력을 찾고, 개발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해줬다.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농기계정비, 건설기계정비, 용접, 지게차, 굴착기, 컴퓨터 등 동아리를 조직해 밤늦은 시간까지 실습실을 개방하며 학생들을 지원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 개수를 채우는 것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며 “학생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고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나눔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도록 봉사동아리를 조직해 지역 양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기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윤 교사가 지도한 학생 4명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상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고, 6차례나 전국 고등학교 최다 자격증 취득 성과를 거뒀다.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한 제자들이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취직해서 가정을 꾸리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성과의 비결에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인 만큼 취업 지도를 위해 개인 블로그에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 상담할 때 활용했다. 또한, 대화를 통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외부 상이나 장학금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윤정현 선생님 찾아가면 잘 된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윤 교사는 “학생을 사랑한다면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며 “교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홍조근정훈장, 모범공무원상, 올해의 스승상, 오리 이원익 청백리 대상, 각종 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한 윤 교사에게는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할 시간이 3년 정도 남아있다.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학생들 지도에 끝까지 몰두하겠다”며 “교직생활이 끝난 후에도 직업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이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한때 교직을 천직(天職)이요 성직(聖職)이라고 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우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교직은 노직(勞職)이 됐다.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자리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이란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온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 교육현장을 굳건히 지킨 것은 수많은 무명교사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교육은 희망이다. 학생과 함께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교사는 그래서 귀중하다. 학생의 인성과 실력은 교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만큼 교사의 역할과 사명은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 학생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해 선행을 베푼 것이 계기가 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도헌장의 전문을 다시금 새겨본다.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힘든 길을 묵묵히 걷는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獻辭)이다. 아이들과 부대끼고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밤늦게 녹초가 돼서야 돌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 멀고도 험한 스승의 길을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강사 자기 과목만 책임지면 된다. 사교육 시장의 총아다. 실력만 있으면 되고, 성적은 모두 학생들 책임이다. ‘스타강사’라도 되면 부와 인기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스타강사’가 아니라도 평상시엔 별반 아쉬울 게 없다. 그런데 자식을 결혼시킬 때는 살짝 고민한다. 사돈이 나를 교육자가 아니라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오해하면 어쩌지. 그냥 학교에 있을 걸 그랬나. 교사 자기 교실만 책임지면 된다. 존경을 받기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실망할 때가 더 많다. 슬그머니 부아를 내다가 슬그머니 타협한다. 그래, 세상은 넓지만 내가 할 일은 적다. 일개 교사가 무슨 혁명을 하겠는가. 나보다 힘센 사람들도 다 가만히 있는데. 근데, 젊었을 적 왕성했던 내 의욕은 다 어디로 갔지. 이럴 바에야 학원으로 갈 걸 그랬나. 선생 학교 안은 책임져야 한다. 도대체 학교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된 거야. 선생은 선생답지 않고, 학생은 학생답지 않고. 이 선생, 박 선생, 우리가 힘을 내면 제대로 된 학교 만들 수 있다고. 얘들아, 좋은 전통은 바로 너희가 만드는 거란다. 근데, 이 뻘쭘한 분위기는 뭐지. 그래, 나는 할 만큼 했어. 이럴 줄 알았으면 조그맣게 학원이라도 차릴 걸 그랬나. 스승 학교 밖까지 책임지려 한다. 얘들아, 너희가 주례를 부탁하러 올 때마다 나는 부끄럽다. 학생의 전인격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서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자신이 없다. 그런데도 ‘시절 인연’에 기대어 제자의 성취를 내 덕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착각 때문에 과분한 대접에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교직의 길로 들어서지 말 걸 그랬나. 교육자를 분류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불경스러운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 교육자를 강사, 교사, 선생, 스승으로 분류하는 것도, 세상 물정 모르는 필자의 단견일지 모른다. 교직에 오래 몸 담고있는(몸 담았던) 분은 더 세세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게 틀림없다. 어쭙잖게 교육자를 나눠 본 것은 ‘스승의 날’을 맞는 마음이 각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왔다. 그러나 예전의 ‘스승의 날’이 아님도 분명하다. ‘하늘같이 높은 스승의 은혜를 우러러보는 날’은 옛말이고, ‘어떻게 하면 쿨하게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날’로 바뀐 것 같다. 그런데도 왜 ‘스승의 날’을 없애지 못하는가. 조상들의 화려한 이름이 즐비하게 올라 있는, 손때 묻은 족보를 없애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예전의 영화를 다시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추억은 갖고 있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그런 애잔함 같은. 여전히 ‘스승의 날’이 존재하는 걸 보면 ‘스승’이 교육자의 표상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표상’이 아니다. 그 표상이 실현 가능하냐는 것이다. 해방 이후 상당 기간 교육자는 교육 수준, 소명의식, 영향력, 사회적 대우 등에서 ‘스승’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떤가. 모든 교육자가 교문 밖의 학생들까지 무한책임을 질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아니, 불가능하기보다는 꼭 그래야만 하는지 ‘당위성’에 의문이 있다. 그래서 ‘상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문제를 타자의 눈으로 객관화해서 보자는 것이다. 교육자에 대한 세상의 상대화는 이런 것이다 교육자에게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종래의 교언(敎諺)은 진실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교언도 진실이다. ‘교육을 교사에게만 맡겨서는 실패한다.’ 누가 분담할 것인가. 당연히 국가와 사회와 가정과 학생이다. 국가는 철저하고 세세한 제도로 교육자를 뒷받침해야 한다. 그러나 군림하고 지시하는 데 익숙하다. 사회는 교육자의 지위와 위신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는 걸 즐긴다. 가정은 교육자의 능력과 공평성을 신뢰해야 한다. 그러나 언제나 자식은 맞고 교사는 틀리다고 믿는다. 학생은 선생님의 애정과 지도력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고객’의 말은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감정노동자’로 생각한다. 교육의 변화는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공론장에는 당연히 교육자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 겉으로는 교육과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내심 교육을 예속화하려는 정치의 논리는 불순하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혁의 실패는 인내의 실패다. 인내의 실패는 비전의 실종으로 이어진다. 비전을 잃어버리니 과정도 의미가 없다. 과정이 의미가 없으니 책임질 사람도 필요 없다. 국가의 장래를 얘기하면서 교육 개혁을 부르짖고, 곧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그래서 또 다른 교육 개혁을 부르짖고, 그리고 또다시 한탄한다. 개혁과 결과와의 사이에 시간을 두지 않는 한, 교육 개혁은 점점 멀어지고, 한탄할 일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육자의 상대화다. 세상이 위에서 지적한 대로 잘 돌아간다면 ‘스승’이 쏟아져 나올 것인가. 아닐 것이다. 그전에 교육자가 할 일이 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알 속의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려고 껍질을 쪼는 것이 ‘줄(啐)’이고, 그 소리를 알아채고 어미 닭이 껍데기 깨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탁(啄)’이다. 두 행위는 거의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줄탁동시는 재능 있는 제자와 이를 알아주는 스승과의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그래도 선후를 따지자면 줄이 먼저인가, 탁이 먼저인가. 옛말은 줄로 먼저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자가 세상에 타전하는 긍정의 시그널 교직 사회만이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하거나, 평가의 무풍지대로 남으려는 시도는 접어야 한다. 이제 어떤 조직도 경쟁과 평가를 피하지 못한다. 교직 사회에 피 튀기는 경쟁의 룰을 도입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명인, 명가, 명의, 명장, 명문을 갈망한다. 그런데 ‘훌륭한 선생님’을 뜻하는 ‘명사(名師)’라는 말은 없다.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바로 ‘스승’이 아닐까. 그러니 교직 사회는 더 많은 ‘스승’이 나오도록 갈망해야 하고, ‘스승’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는 게 마땅하다. 외부가 아니라 교직 사회에서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 교육자에게는 다른 직역과는 다른 ‘그 무엇’도 필요하다. ‘그 무엇’을 예전에는 천직(天職), 성직(聖職), 사도(師道)라는 말로 미화해 왔다. 지금, 그런 말로 교사에게 희생을 강요할 의도는 없다. 80년대부터 교사도 노동자라고 주장해온 단체의 힘은 매우 커졌다. 교사들도 한때 덩달아 힘이 세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단체는 막강해졌는데, 오히려 교권침해는 늘어나고, 교사의 위상은 떨어졌으니…. 정년을 안 채우고 교직을 떠나려는 명퇴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세상에 노동자 아닌 사람은 없다. 그런데 특정 직역은 다른 직역과는 다른 ‘그 무엇’을 더 많이 요구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군인에게는 애국심을, 정치인에게는 리더십을, 과학자에게는 창의력을, 공무원에게는 청렴성을, 경제인에게는 기업가정신을 기대한다. 교육자에게 더 많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새로운 합의는 들어본 적이 없다(물론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합의는 있을 수 없으니 대체적인 합의를 말한다). 그래서 기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발생한다. 세상은 교육자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고, 교육자는 그런 기대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스승’이라는 말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교육자도 적지 않다. ‘스승’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가능하지도 않은데)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 같아서. 소박한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예전에 ‘천직’이니 ‘성직’이니 했던 교직관을 강요하지는 않되, 그 말의 고갱이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고갱이란 교육행위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특수성이란 교육자는 물건이나 돈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인식하면 교사로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지, 학생들과 어떻게 접하고 교육할지, 사회와 국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교호할지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 것이다. 교육자의 행동에서 무게감을 느끼면 당연히 외풍도 줄어들지 않겠는가. 그런 사회가 오면 모든 교육자는 ‘스승’이 될 것인가. 절대로 그런 세상을 지향하는 게 아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세상은 강사도, 교사도, 선생도, 스승도 모두 필요하다. 그들을 구분하는 것은 일하는 내용의 차이일 뿐, 직업의식의 차이여서는 안 된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인간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강사도, 교사도, 선생도, 스승도 모두 훌륭한 교육자이다. 그런 교육자들을 포괄하는 단어를 ‘스승’이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필자도 5월 10일을 기다리고 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80년대 후반 교육 담당 기자로 일했던 4개 언론사 출신 기자들이, 처음에는 취재원으로 만났으나 지금은 ‘스승’으로 모시는 분을 초대해 점심을 함께 한다. 비록 사회에서 이뤄진 사제의 연이지만, 60대 중반의 퇴직 언론인들과 90대 ‘스승’의 만남은 언제나 유쾌하다. 그리고 필자는 80년대 초반 중학교 선생으로 근무했을 때, 12, 13살 아래의 제자들과 맺은 인연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5월을 ‘제자’로도 맞고, ‘스승’으로도 맞는다. 그래서 나는 ‘스승의 날’을 지지한다. ‘스승의 날’이 음습한 창고 속의 족보가 아니라 책상 위의 단아한 캘린더로 부활하길 기대하는 연유이다.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한때 교직을 천직(天職)이요 성직(聖職)이라고 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우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교직은 노직(勞職)이 됐다.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자리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이란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온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 교육현장을 굳건히 지킨 것은 수많은 무명교사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교육은 희망이다. 학생과 함께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교사는 그래서 귀중하다. 학생의 인성과 실력은 교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만큼 교사의 역할과 사명은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 학생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해 선행을 베푼 것이 계기가 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도헌장의 전문을 다시금 새겨본다.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힘든 길을 묵묵히 걷는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獻辭)이다. 아이들과 부대끼고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밤늦게 녹초가 돼서야 돌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 멀고도 험한 스승의 길을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가치(價値)들이 존재한다. 예컨대 사랑, 평화, 나눔, 자비, 봉사, 양심, 용서, 존중, 희망, 자유 등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코 사랑이다. 이는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일 뿐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거든 타인을 도와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나 아닌 타인을 위한 봉사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최고의 수단으로 등극했다. 왜냐면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자발적인 행위이고 만족과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이 행복의 샘에는 바로 사랑이란 마중물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행복은 홀로는 의미가 없으며 타인과 함께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분야에서 삶을 영위하더라도 그가 행하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소금이자 행복 전도사로 빛나게 된다. 교사로서의 삶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가져다주는 보람과 긍지가 계량적인 수치로는 표현이 어렵지만, 이 맛에 스승의 길(師道)을 걷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은인이라던 제자와의 만남 35년의 세월을 교사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학생과의 만남이 있었다. 그 인연의 깊이는 오묘하기도 하다. 얼마 전에 옛 제자 은하(가명)가 근무지로 필자를 찾아왔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만남이라 너무도 놀랐다. 그 인연의 시작은 거의 30년 전으로 돌아간다. 앳된 얼굴의 학생 모습이 남아 있어 기억을 더듬으니 새록새록 많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거대 다국적기업에서 IT분야 전문가로 이사의 직책에 올라 있었다. 어떻게 기억의 저편에서 아직도 필자를 기억하고 몸소 찾아올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대뜸 “선생님은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까지 큰 장학금을 받게 해주신 덕에 학교를 자랑스럽게 다녔고 대학원까지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반을 가지고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어떻게 해서 은하의 마음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으로 간직되었을까? 당시 필자는 장학생 업무를 담당하면서 미래의 과학인재로 손색이 없는 적격자를 선발하고 장시간 대화를 통해 추천서를 작성하여 결국 최종 심사에서 은하가 선발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은하는 당시에 파격적인 장학금으로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가 은하의 삶에 자부심과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쳤고 그녀는 이를 계기로 열심히 공부하여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오늘에 이른 것이었다. 이런 과거를 알고서 필자는 교사로서의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 당시에 조건 없는 학생 사랑의 실천이 이러한 삶의 보람과 긍지를 가져다준 것이기에 그저 자랑스럽고 기쁠 따름이었다. 진학지도의 노고를 녹인 문자 한 통 몇 년 전 담임교사로 인연을 맺어 고3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제자 현정(가칭)이가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메시지를 보내왔다. 장래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던 현정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한 인재였다. 시기적으로 수시지원을 위한 맞춤형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래서 이에 대한 준비로 평상시 신문읽기와 사설에서 제시하는 글감을 찾아서 자기 생각과 비교해 보는 에세이 쓰기를 제안하였다. 현정이는 이러한 제안에 “예, 한번 해보겠습니다”하고 기꺼이 동의하였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성실하게 에세이 쓰기를 실천하였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적 성숙과 전문적 소양은 유용한 포트폴리오 자료가 되었다. 이런 노력이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반영되고 의미 있는 학교생활의 경험으로 부각되었다. 결과적으로 명문대학 진학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선생님~~, 저 현정이예요^^ 스승의 날이라 찾아뵙고 싶었는데 학교 언론사에서 일하게 되어서 시간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메시지라도 남겨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힘든 시기에 선생님처럼 좋은 분이 계셔주셔서 잘 견뎌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대학에 와서도, 선생님의 제안으로 처음 썼던 에세이를 맨날 쓴답니다. 고등학교 때 써봐서 그런지, 지금의 저는 에세이 쓰는 걸 참 좋아해요. 저번 학기에는 과에서 1등을 해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자랑 같지만 자랑이에요!! 칭찬해 주세요. 선생님 제자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 이 한 편의 문자가 진학지도의 노고를 눈 녹듯 사라지게 하고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받아보는 더없는 소중한 선물이었다. 여기엔 현정이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글쓰기를 지도했던 사랑의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랑으로 이끌면 달라진다 어느 해, 심한 자폐증이 있는 우석(가칭)이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우석이는 특수학급 소속 학생이었지만 통합교육의 대상자로 일반 교실에 배정되어 수업과 생활을 병행하였다. 수업 시간에 매번 분절음으로 ‘다가다가... 치키치키....’라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학급에서는 대다수가 상대해 주지 않으니 시간만 나면 담임교사인 필자를 찾아왔다. 교무실에서도 업무에 바쁜지라 교사 대부분이 상대하지 않았다. 필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하고 인내의 극치를 겪으면서 한 학기를 지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우석이가 분절음이 아닌 단문으로 묻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요?”, “안 하고 싶어요.”, “종례 언제 해요?” 어눌한 발음이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이 기적처럼 다가왔다. 순간 헬렌 켈러가 떠올랐다. 출생 후 18개월 무렵에 뜻밖의 열병으로 눈이 멀고 귀가 먹었던 그녀에게 일곱 살 때 만난 설리번 선생님은 그녀에게 수천 번, 수만 번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콩나물에 물을 주었다. 그 결과는? 이미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기적이 일어났지 않은가. 하지만 그 과정을 세세히 알아보면 그야말로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의 살아있는 증표가 아니던가. 이렇게 1년이 지나면서 우석이는 제법 고등학생의 티를 보이면서 신이 부여한 잠재능력인 언어의 발달, 악기 연주를 보여주며, 인간은 지극히 소중하며 사랑으로만 이끌어준다면 교육적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화로 이끌어낸 한 학생의 고민 신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난 작년 4월 초의 일이다. 점심 식사 후면 연일 학교 교사동의 구석진 곳에 말없이 앉아 있던 호빈(가칭)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별다른 감정 없이 바라보았으나 그 후로도 그 자리에 비슷한 시간에 반복하는 행동이기에 필자가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점심은 먹었니?” “예” “이 자리를 좋아하나 봐? 자주 여기에 앉아 있네” “예” “여기서 뭣해?” “……”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곤 다시 물었다. “요즘 마음이 어때?” 그 말에 호빈이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에서 학교생활의 적응 문제가 드러났다. 그는 입학한 지 1달여 된 신입생으로 아침에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등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지원 시에 공동학군에 속하는 본교에 전혀 뜻밖의 20지망으로 배정을 받았다. 호빈이와 래포(Rapport)를 형성하기 위하여 가벼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시간이 제한되어 아쉬웠지만, 대화의 말미에 그는 “교감 선생님과 대화하니 마음이 좀 풀리네요. 선생님들이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친구들도 좋아서 통학이 어렵지만 전학 가지 않고 이 학교에 다니려고요”라고 말하였다. 한동안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이에 필자는 “그래. 호빈이는 나중에 성공할 것 같구나. 직접 깨달음을 얻었으니 이 학교에서 소중한 너의 꿈을 이루거라”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 후 담임교사, 상담교사와의 연계를 통해서 호빈이의 마음을 더욱 끌어안았다. 나중엔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풋살을 즐기며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모습을 발견하였다. 교내에서 마주칠 때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힘든 학생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 대화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곧 학생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며, 그 대화가 심리적 심폐소생술이 되어 사람을 살리는 효과가 있었기에 또 다른 교사의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 나무를 닮은 교사의 사랑 잠시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는 사랑스러운 소년 친구가 있었다. 소년은 나무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 세월이 흘러 소년은 자랐다. 어느 날 소년이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자기의 과일을 팔아 쓰라고 했다. 소년은 그렇게 했다, 몇 해 후 소년은 다시 나무에게 집이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제 몸의 가지를 잘라서 재목으로 쓰라고 했다, 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가지를 베어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청년이 되어 다시 찾아온 소년은 먼 곳으로 떠날 배 한 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나무는 이번에는 제 몸통을 베어 만들라고 했다. 소년이 배를 타고 멀리 떠났다가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돌아온 그를 위해 나무는 베어진 나무 밑동에 앉아서 피곤한 몸을 쉬게 해주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온 그 소년을 맞이한 나무는 더없이 행복했다.” 오늘날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요즘 교육을 말하면서 ‘학생은 많으나 진정한 제자는 없고,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한다. 이는 분명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우리 교육의 비극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다시 순환하는 선순환의 원리다. 학생에게 아낌없이 주는 교사의 사랑은 효과가 크다. 그것은 학생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고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의미 있는 삶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이루어졌다. 교사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지쳐있는 학생들에겐 ‘사랑의 배터리’가 되어 충전을 시켜주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교육의 위기, 사제 간의 소원(疏遠)함을 말하는 지금이 더욱 그렇다. 필자가 교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삶의 안쪽에는 학생에게 조건 없이 주는 사랑과 그로 인한 보람과 긍지만이 존재할 뿐이다.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한때 교직을 천직(天職)이요 성직(聖職)이라고 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우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교직은 노직(勞職)이 됐다.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자리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이란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온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 교육현장을 굳건히 지킨 것은 수많은 무명교사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교육은 희망이다. 학생과 함께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교사는 그래서 귀중하다. 학생의 인성과 실력은 교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만큼 교사의 역할과 사명은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 학생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해 선행을 베푼 것이 계기가 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도헌장의 전문을 다시금 새겨본다.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힘든 길을 묵묵히 걷는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獻辭)이다. 아이들과 부대끼고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밤늦게 녹초가 돼서야 돌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 멀고도 험한 스승의 길을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백부터 하자면 저는 사범대를 졸업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 물론 대학 원서를 쓰던 당시, 그러니까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사범대를 쓰라고 강요(?)는 하셨지요. 여자 직업으로는 교사나 공무원이 그나마 제일 낫다며, 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일도 별로 힘들지 않아서 육아나 가사를 충분히(?) 병행할 수 있고 심지어 은퇴하면 연금도 빵빵하게 나오는 직업이라면서요. 더하여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너라도 등록금이 싼 사범대를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저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앉아 대성통곡을 했어요. 좀 더 폼나고 멋있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싶었거든요. 어쩐지 교사라는 직업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 발전은 없고 늘 그 자리에 머물 거 같다는 선입견이 강했나 봐요. 맏딸의 소고집을 꺾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포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대학 국어국문학과로 진학을 합니다. 그 이후의 파란만장한 개인사는 재미없으니 생략하고요. 간략하게 추려서 말하면 결국 돌고 돌아 교사가 됩니다.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교사의 삶 졸업하고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이른 결혼을 했고, 연년생 아이 둘을 낳아 육아하면서 재택근무로 일을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의 특성상 허리가 아파 잠시 거실 바닥에 누워 뒹굴 때였습니다. 문득 돈오(?)의 깨달음이 왔습니다. 대학원서 쓰던 당시의 아버지 말씀이 떠오른 거지요. 여자 직업으로 교사만 한 게 없다던 말씀, 일이 어렵지 않고, 안정적이고, 칼퇴근이 가능하고 등등의 조건들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이미 열아홉의 계집아이는 세월의 흐름 속에 아이 둘을 기르는 아줌마가 되어있었거든요. 그래, 지금이라도 교사 자격증을 따서 ‘선생’이나 하자. 번개처럼 뒤통수를 친 그 생각은 대뇌와 소뇌를 거쳐 목덜미를 타고 흐르다가 등줄기를 한번 훑고는 대퇴부를 거쳐 빠져나갔습니다. 그길로 교육대학원 입학원서를 냅니다. 저는 그렇게 교사가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훨씬 늦은, 서른을 넘긴 나이에 교직에 첫발을 디디게 됩니다. 거창한 이유 따위 없었습니다. 이 땅의 교육을 위해 이 한 몸 활활 불살라 보겠다, 뭐 그런 의지나 신념은 옆집에다 맡겨놓고 온 인간입니다. 애 봐줄 사람도 없고, 돈은 벌어야 하고, 그저 ‘여자 직업’으로는 만만하고 편한 게 교사라고 하니 교직에 들어온 좀 무식한 인간입니다. 아,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막상 들어와 보니 듣던 거와 딴판입니다. 분명히 교사는 칼퇴근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저는 주중에 두세 번은 야근으로 몸을 불살라야 하는 겁니까. 분명히 교사는 하루 수업 몇 시간만 하면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편한 직업이라고 들었는데 왜 퇴근 시간 가까워지면 온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천근만근 나락으로 떨어질 듯 무거운 것입니까. 다들 이 직업이 육아나 가사와 충분히 병행 가능하다고 떠드는데 집에만 오면 그대로 쓰러져서 한두 시간 기절해 있는 저는 뭡니까. 그때서야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습니다. 하루 온종일 뛰어다녀야 하는데 온갖 공문은 끊임없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그것도 ‘긴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서요. 수업이 잠시라도 비는 틈이면 아이들은 쉬지 않고 찾아와서 지지배배 천만 가지를 요구합니다. 더하여 가끔 이루어지는 학부모와의 통화는 교직 생활을 전혀 심심치 않게 해주기도 합니다. 기함하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쉬는 시간에 공문 처리하다가, 수업 들어갔다, 나와서 행정업무 보다가, 아이들 상담하다가 보면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나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회사 다니느라 허덕거리던 시절에는 교직에만 들어오면 야근 따위 안 해도 될 줄 알았습니다. 현실은 달랐습니다. 저의 하루는 언제나 미카엘 엔데의 소설 모모에 나오는 ‘시간 도둑’이 훔쳐 간 것처럼 깔끔하게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심지어 회사 다니던 때와 비교해보면 단위 시간당 업무강도는 훨씬 센 거 같습니다. 늘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바로 널브러졌거든요. 그리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교직의 하루는 훨씬 더 역동적이고 분주하며 정신없다는 것을요. 저는 몰랐던 거지요. 교사인 사람이 없는 집안에서 자랐고, 사범대를 나오지 않았으니 친구 중에도 교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교직에 발을 딛기 전까지 흔히 말하는 ‘남’의 시각으로 교직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 교사가 되기 이전의 제 생각은 우리 사회가 교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 그대로였을 겁니다. 그때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인(狂人) 머리 풀고 널뛰듯’ 하는 저의 하루만이 아니라 바로 옆자리의, 같은 학년 또는 다른 학년의, 혹은 같은 교과의 동료 선생님들이요. 눈에 띄지 않고 주의를 끌지도 못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눈물겹고 치열한 ‘하루’가 보입니다. 그 속에서 무엇이 교육인가 고민하며 갈등하고, 다양한 상황에 부대끼면서 하루를 살아내는 교사로서의 ‘삶’이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사들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롯이 집에서 살림과 육아만으로 하루를 보낸 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경우를요. “당최 하루가 언제 어떻게 사라진 건지 모르겠어. 눈 감았다 뜨면 어느새 밤이란 말이야. 잠시 앉아보지도 못하고 동동거렸는데 막상 뭘 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면 살림과 육아를 잘 모르는 사람, 주 양육자나 주 살림꾼이 아닌 밖에서 일하다 들어온 사람은 집안을 한 번 휘이 둘러보게 됩니다. 아침에 나갈 때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소파도 그대로이고, 화분도 그 자리에 있으며, 심지어 아침에 닦고 던져둔 수건까지 치우지 않은 상태입니다. 주 양육자가 아닌 사람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하는 게 뭐가 있다고 힘들다고 그러는 거지? 하루종일 집에서 애하고 놀기만 했잖아.” 게다가 불만인 부분만 눈에 들어옵니다. 투덜거립니다. “장식장의 먼지는 그대로 있군. 요즘 반찬도 별로 좋지도 않은데 말이야. 세상에, 내일 입고 나가야 할 셔츠는 아직 다림질도 안 되어 있잖아. 하루종일 집에서 뭐한 거야?” 맞습니다. 교직이 그러합니다.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몸은 녹초가 되는데, 막상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갑자기 말문이 막힙니다.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돌아보면 눈에 보이게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아이들은 자라서 학년을 올라가고, 졸업하고, 분명히 성장했는데, 교사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일반 회사처럼 지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했다고 성과급이 보태지는 것도 아니며, 대부분의 교사가 외부 단체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어디다 내밀 수 있는 명함 한 장 없습니다. 몇십 년을 교직에서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내놓을 그럴듯한 건 아무것도 없는 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투덜댑니다. 교사들은, 교사들은, 교사들은, 하면서요. 저는 비로소 교사들을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가 성장하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막상 그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사는 보이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승진도 지위도, 부와 명예도 없이 묵묵히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선생님들이 제 심장을 두드립니다. 열심히 한 시간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성장한 아이들은 냅다 뛰어나가서 그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교직의 이름 없는 동료 교사들이 가슴에 시리게 다가옵니다. 그리하여 이 글은 교사 이전에 교사를 알지 못했던 저를 꾸짖는 통렬한 반성이면서, 같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이 땅의 ‘교육’이라는 밭을 일구어나가는 동료 선생님들에 대한 헌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직에 들어와서야 교사를 존경합니다.
교육부·국회 대상 전방위 입법 활동 전개 성과 개발사업 시 초․중․고교처럼 용지 확보 의무 의미 유치원의 공교육 위상 확립, 단설유치원 확대 계기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과 유아교육계가 숙원과제로 입법을 추진했던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학교용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시, 주거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용지 조성 및 경비 부담의 대상으로 공립유치원이 추가된다.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교육감이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범위도 확대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4일 입장을 내고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 유아교육계가 국회, 교육부를 대상으로 전개한 전방위 입법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고 환영했다. 하윤수 회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학교이자 공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실체적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며 “유치원 설립의 확대와 유아교육 공교육화의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학교용지법에서는 도시, 택지개발 사업 시 학교용지 확보 등의 대상으로 초·중·고교만 명시해왔다. 이 때문에 단설유치원 설립 등에 걸림돌이 돼 왔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상 명백히 학교인 유치원이 제외되고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2017년부터 국회 건의서 전달, 교육부와 교섭 추진 등 총력 개정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교총은 현 정부의 ‘공립유치원 취원율 40%로 확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용지특례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해왔다. 교총은 “병설유치원 신·증설만으로는 유아 발달단계와 학부모 수요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학교용지법 개정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이 확대된다면 학교로서의 유아공교육 체제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번 학교용지법 개정을 계기로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유치원 교원의 처우개선 등 현장중심 유아교육 정책 실현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교총 “세부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방역물품, 인력 안정지원 나서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 개학이 1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5월 20일, 고1·중2·초3~4는 5월 27일, 중1·초5~6은 6월 1일부터다. 교총은 입장을 내고 세부 가이드라인과 외부 전문기관의 학교 방역 등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본격 등교 수업은 5월 연휴 기간 후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이 적절하고 고3은 진로·진학 준비 등을 고려해 7일 경과 시점부터 가능하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했다”며 “특히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 및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지역 소재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1463개교) 등은 5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특수학교는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시도 및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을 매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완료했으며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 전까지 방역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결, 수업, 평가, 기록에 관한 사안은 가이드라인으로 별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사례별 출결 관리 방안과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원격수업으로의 전환 원칙 등이 담겨 있다. 교내대회, 지필평가 운영 등 학생평가 및 학생부 기재에 관한 사안별 유의사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주까지 현장에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대해 간호사 면허소지자의 한시적 채용을 지원하고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농산어촌 지역은 교육지원청에 간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퇴직 보건 교사 등을 일시적으로 배치하는 등 인력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교총은 “질병, 방역당국의 의견과 교육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학교가 혼란 없이 수업, 학사 운영에 전념하도록 사안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부와 교육당국이 방역 관리와 물품, 인력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현장이 당장 수업과 방역에 혼선이 없도록 빈틈없는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수업과 급식 방식, 증상 학생 기준과 관리, 감염자 발생 시 대응 등을 통일된 지침 없이 학교 자의적 판단에 맡길 경우 자칫 방역에 허점이 생기고 민원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또 “발열 체크나 유증상자 관리를 위한 보조인력, 보건당국의 지속적 방역도 절실하다”며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와 교원들에게 감염 예방의 무한책임까지 지게 하기 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후속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교총(회장 이대형)는 지난달27일 인천교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인천매소홀봉사단과 부평서무지개봉사회를 위한 ‘사랑의 쌀 나눔 기증식’을 진행했다. 기증식에는인천교총 회장과 박승란 인천숭의초 교장(전 인천교총 회장), 인천매소홀봉사단 민명숙 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을결정하면서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학 중인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시기와 방법 등을4일 발표하기로 했다.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면서“등교 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오후 4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시기는 19일 이후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연휴 이후의 감염병확산 상황을잠복기인 14일 동안 지켜본다면 19일 이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당초 교육부는 11일을 유력한 등교 수업 시점으로 검토했으나, 중대본이연휴기간으로부터 2주 동안은 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밝혀 이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 부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전문가들은 4·15 총선 때 선거 2주가 지나야 선거로 인한 감염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번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도 (잠복기를 고려해) 14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고3에 대해서는 이보다 일찍 등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3이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고 거리두기를 다른 학년보다 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의긴급돌봄 수요 폭증에 따라 저학년이 타 학년보다 일찍 등교할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따르면 다수의 교육감은 돌봄 문제가등교 시점 결정에중요한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가 유‧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식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유치원 교원의 절반은 유치원 개학 시기를 ‘초등 전학년 개학 일주일 후’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업일수도 개학 연기 일수만큼 감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일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원 96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치원 교원들은 온라인 개학을 통해 수업일수를 확보한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은 개학이 무기한 연기된 점을 감안해 수업일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연기된 일수만큼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원아들의 혹서‧혹한기 건강 관리, 교육시설 개선공사 기간 확보를 위해 방학을 줄이기보다는 수업일수를 감축해 원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개학 시기는 ‘초등 전학년 개학 일주일 후’를 선호했다. 설문에 응한 교원의 49.8%가 초등학교 개학 일주일 후를 꼽았고, ‘초등 전학년 개학과 동시에’ 개학해야 한다는 의견은 42.2%로 나타났다. 긴급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연합회는 “현재 일선 유치원은 긴급돌봄 업무와 가정과의 연계학습 부담 등을 지면서도 무기한 개학 연기 상황에 놓여 수업일수 부담까지 안고 있다”며 “법령 개정을 통한 수업일수 감축 등 특단의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 제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모바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00%포인트다.
온라인 수업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를 의미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휴업으로 온라인 수업이 좀 더 부각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등교 수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이 같은 공간에 대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는 등교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방법 하나만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사는 학급 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온라인 학습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또 온라인 수업의 특징과 다양한 범주를 이해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학생의 개인차와 수준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수업 설계를 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수업, 학생과의 교감이 먼저 교사가 법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설계이다. 현시점에서 감축된 수업 시수 파악, 온라인 수업의 운영 계획, 현재의 학교, 학급, 가정의 실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용할 자원,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론 평가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해도 그 속에 사람이 없으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먼저 우리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 그 방법은 전화, 문자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학급 SNS가 될 수도 있으며, 그리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이 될 수도 있다. 가령, 선생님의 교실 컴퓨터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했거나, 학생의 집에 인터넷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때는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기까지, 인터넷이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이 그 어떤 첨단 화상 시스템보다 학생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학습까지 실시되고 있으니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멋져 보일까? 교실 컴퓨터에 화상 카메라를 달고 본격적으로 화상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답은 “땡, 틀렸다. 이건 아니다.” 아직 아이들과 가까워지지도 못한 상태, 서로에 대해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화상으로 수업을 들어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 화상 수업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첫 시간은 상호 간에 인사, 소개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선생님과 인사도 못 나눈 학생들이다. 가장 먼저 선생님이 화상 카메라 앞에서 인사하고, 소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인사함과 동시에 함께하게 될 친구들의 모습도 보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신기하고 어리둥절하지만, 금방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적응한다.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화상 수업의 시작은 바로 아이들과 첫인사, 교감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과의 래포 형성이 가장 먼저이다. 교사, 학생이 의견을 주고받는 쌍방향 수업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의 노하우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언급한 것처럼 상호 간의 인사가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소개하기, 내가 그린/만든 작품 소개하기 등 이 정도의 주제로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교사가 먼저 시범을 보여도 좋다. 학생 1인당 쓸 수 있는 발표 시간을 정해 둔다. 한 사람당 최대 1분까지다. 초등학교 기준으로 1학급에 24명, 시간은 40분이 1차시의 기준이다. 모든 인원이 참가한다고 해도 24명이 1분씩 발표하면 24분이 소요된다. 친구들 발표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말하거나, 채팅창 등으로 질의를 하라고 시킨다. 교사가 이에 따라 여러 학생에게 발언권을 골고루 주면 4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금세 지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는 것과 동시에 ‘쌍방향’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화상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화상 카메라 켜 놓고 교사가 일방적인 강의 전달 수업을 하면 그것은 실시간 수업은 맞지만, 쌍방향 수업은 아니다. 교사도, 학생도 모두 참여하고, 서로 상호 간에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어야 그게 진정한 쌍방향 수업이다. 이렇게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1주일에 1번 해도 문제없다.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에 이어, 비대면형, 비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을 담을 수 있는 온라인 학습방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가 첫 출발이다. 그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며, 글로벌 민간 기업으로 유명한 MS 팀즈, 구글 클래스룸을 비롯해서 국내 스타트업 에듀테크 기업인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클래스팅, 클래스123, 하이클래스 등의 서비스를 사용해도 된다. 어떤 온라인 학습방을 선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단지 온라인 학습을 도와주는 도구이지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사가 판단했을 때, 아이들과 가장 편하게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콘텐츠나 과제 제시를 유용하게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여 그 결정에 따라 운영하면 된다. 국가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연수는 해줄 수 있지만, 특정 서비스를 강요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교사의 판단에 맡겨 주었으면 좋겠다. 전문성 갖고 학부모와 소통해야 온라인 학습방이 정해졌으면 그다음은 양질의 콘텐츠를 선정하고, 과제 제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는 일반적으로 국가가 만든 사이트인 EBS, e학습터, 그리고 학교온 사이트에 우수하고 검증된 자료가 많이 있다. 그 외에도 교사가 직접 만든 영상, 유튜브 등에서 검증된 우수한 영상 등을 선택 및 활용해도 지장이 없다. 1차시당 제공되는 콘텐츠의 시간은 초등 기준으로 3~5분 사이가 가장 효과적이며, 최대 10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로, 그 이후가 되면 효과가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제시할 때, 영상 제시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영상을 보고 이어지는 부가 활동, 퀴즈, 학습지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콘텐츠 중심의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차시에 주어진 성취기준을 얼마나 잘 소화했느냐는 점이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도 역시 미리 계획된 주간학습안내 또는 일일학습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아주 쉬운 활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쉬운 활동들이 익숙해지면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과 여러 가지 다양한 응답이 나올 수 있는 확산적 과제를 제시한다. 출석 수업 못지않게 온라인 수업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하다. 아이들 다음으로 챙겨야 할 대상은 학부모이다. 부모가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도 너무나 답답해한다. 온라인 수업이 등교 수업보다 어려운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등교 수업은 자녀를 일단 학교에 보내면 선생님이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상호 간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에도 화면에는 잡히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학부모가 함께 보고 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함께 있다. 즉, 온라인 수업은 늘 간접 공개수업이라는 점이고, 타 학급, 타 학교와 직간접적인 비교가 되기 때문에 교사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이다. 전문가답게 적극적으로 온라인 학습에 대해 안내하고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당부하고 싶다. 체계적인 주간학습안내 계획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와의 적절한 소통까지 가미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오히려 온라인 학습이 더 좋은 교육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바로 온라인 교육 운영의 시작이자, 끝인 바로 우리 교사들이다. 지금은 불안하고 두렵지만, 머지않아 곧 꽃이 필 것이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잘 모를 때에는 동료 교사에게서 그 답을 찾길 바란다. 동료 교사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서로 간에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서로를 견제하거나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닌, 같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앞으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사람은 교단에 설 수 없게 된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한 교육분야 후속 대책으로 성범죄로 인한 처벌 전력이 있는 경우 교원자격 취득을 제한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해당 법률안은 미성년자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조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른 성범죄행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되거나 성인 대상 성폭법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될 경우 자격검정의 응시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부 장관이 검정하는 자격증을 받아야 하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자격이 박탈되는 조건은 ‘허위 부정한 방법으로 자격증을 받은 자’로만 규정돼 있다. 서영교 의원은 “현행법 상으로는 성범죄 이력이 교원으로 임용될 때 결격사유로만 정해져 있을 뿐, 교원 자격을 취득하는 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대나 사범대생의 경우 교원자격검정에 응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제한해 성범죄자가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법안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의 당정협의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한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논의해왔다. 이번 법률안은 그 대책의 일환으로 발의됐으며 서 의원은 해당법률안을 20대 국회에서 상임위 심사 및 본회의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n번방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털 성범죄는 교묘하고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성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며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고 교원들의 도덕심을 제고하기 위해선 성범죄자의 교원자격 취득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안은 조승래, 한정애, 백혜련, 우원식, 김두관, 남인순, 김병기, 신창현, 김영주, 임종성 의원이 공동발의에 함께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실험 대면수업의 중요성 커지는 계기 교사 헌신에의존하는교육 탈피 가이던스·카운슬러 역할로 재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량실업의 위험, 가족 형태의 변화가 야기하는 성장환경의 위험, 지능정보 사회에서 소외될 위험, 인구절벽의 위험 등…. 미래의 학교교육은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요구될 것이다. 지금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의 현실은 학교와 교원이 학습자의 자기 형성 역량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확대해 줄 것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은 자기 역할을 시대에 맞게 확대하며 개혁의 중심 주체로 서야 한다. 그 개혁이란 어쩌면 교원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국가교육회의와 한국교총, 전교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교육 4개 단체 공동포럼이 28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개학 이후 미래 학교와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미래 삶에 대한 안전판으로서의 학교교육’에 대해 발제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교사들이 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적 성취와 자기형성 역량의 측면, 즉 학습자 측면을 교육과정의 핵심 구성 요소로 국가 수준에서 명시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학습자 측면에서 교육과정을 구체화해 가는 단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원은 그 교육과정을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게 구체화해 실현하는 교육과정의 궁극적 실현자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런 교육과정 체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 초점을 맞춘 교육 행정 시스템 개혁, 연구 및 교원 교육 시스템 개혁, 수평적 소통 구조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교원들이 학습자 측면의 강화와 그를 위한 학습자 삶의 현장 밀착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는가가 결국 국가교육위원회와 우리 미래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안겨줬다”며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과 효과성에 대해 전국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장단점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 수업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개발되면 고교학점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면 수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는 대면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수업을 기획·운영하는 교사들의 역량이 보다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운영(경일관광경영고 교사) 한국교총 부회장은 “사회는 교사에게 높은 직업윤리와 전문성, 헌신을 강조하지만 교사가 교직에 헌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관심이 부족했다며”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교사 개개인의 역량과 헌신에 좌우되는 교육에서 벗어나 교사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체계와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온라인 수업이 거대한 실험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지침과 학생들의 접속불량 등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 효과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며 “이런 혼란들이 향후 공교육 내에서 온라인 교육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원(하나고 교사)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은 “미래교육에서 교사는 교과 지식만 전달하는 영역에서의 전문가가 아닌 학생의 발달을 돕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학생 개인이 자기실현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지도하는 ‘가이던스(Guidance)’ 역할과 심리적인 문제나 고민이 있는 학생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하거나 생활지도를 하는 ‘카운슬러(Counselor)’ 역할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SNS,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주목받은 강민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교육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강 당선인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교육에 있어서는 여야, 좌우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고 강 당선인이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앞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에 강 당선인은 “교육 분야의 여러 단체들을 다니며 정책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있다”며 “최근 헌재가 판결한 교원의 정치기본권 문제나 교원평가를 비롯해 교총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의제들이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절실한 문제들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소 미흡하게 임하는 태도를 보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며 “21대 국회의원으로서 교육계 안팎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힘을 모아 교육발전에 매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까지 교육의 역할이 매우 컸고 또 우리가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부분도 교육”이라며 “어느 분야보다 복잡다단한 것이 교육문제인 만큼 여러 교육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말 그대로 학교의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히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선하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학교에 관한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미래 시대를 대비한 학교 공간 조성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1990년대 이전까지는 학교시설 공급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학교는 시설이 노후화돼 가는 곳이 많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력 인구 감소로 교육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학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도 아니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협업을 통해 지식을 생산하는 공간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사회성을 증진하고, 인격발달을 함양하는 기능을 수반하는 학교가 필요한 시대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학교 공간혁신 사업은 당장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아예 시설이 낙후된 학교는 사업을 한다지만, 아직 쓸만한 학교는 그럭저럭 버텨야 할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는 학교에 녹지 공간을 늘리고, 책상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복도에 조형미를 입히는 정부 투자 사업만 기다릴 게 아니다. 먼저 학교 구성원이 조금씩 바꿔 보는 것도 괜찮다. 지금 교실은 삭막한 분위기가 자리했다. 고등학교는 학기 시작 때 하는 환경미화도 하지 않는다. 현란한 장식이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논리에 사라졌다. 책상과 의자만 칠판을 향해 정렬하고 있다. 뒤에 사물함 옆에 있는 청소 도구함은 빗자루와 대걸레를 제대로 담지 못해 늘 배를 열고 있는 것이 전부다. 급훈도 없다. 과거 교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다. 컴퓨터로 수업할 때 필요한 기자재다.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특정한 공간에 머문다는 의미다. 시간과 더불어 장소라는 맥락 속에서 경험하고 사고를 형성하면서 일정 부분의 자아가 만들어진다. 교실은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아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단순 기능 위주로 설계된 교실은 감성이 피어나기 어렵다. 학생들은 자존감이 상실되고, 서로 경계하면서 따돌림과 폭력을 일삼는다. 교실 시멘트 창틀에 작은 화분부터 키워보자. 화분에 꽃이 피면 아이들 가슴에도 꽃이 핀다. 아이들은 화분을 돌보면서 책임과 배려라는 정서도 배우게 된다. 꽃을 돌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될 때, 학습도 안전하게 도전하고 탐구하며 잘 배운다. 교실은 사랑을 주고받는 실천의 공간이어야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몸으로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교실에 아름다운 글이라도 걸어보자.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건져 올린 언어 표현은 거친 현실에 공짜로 갖는 위안이 된다. 아이들은 귀하고 밝게 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위태롭게 흔들리며 사는 아이도 있다. 그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 광화문 글판이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듯, 선생님이 주는 한 마디의 글이 아이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다. 교탁을 향해 줄줄이 늘어선 책상이 활기찬 수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교실에서 학습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이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해 학급 구성원의 정체성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내 책상이 있고, 우리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에서 누구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간에 대한 이런 정서가 편안함을 느끼고, 마침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태도를 만들어 간다. 교실이 오직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관점도 덜어내야 한다. ‘다른 반 학생 출입 금지’라는 스티커를 부착하며 면학 분위기를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타인과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기회를 얻는다. 특히 또래 친구들과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친구들과 만나면서 협력하고 이해하는 자신들만의 범주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교실은 흥미롭고 친숙한 공간이어야 한다. 교실은 삶과 배움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공 지능 수업도 중요하지만,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정서적 환경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도 공간혁신 사업이다. 긍정적이고 신나는 교실이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삶이 풍요로우면 학습 의욕이 생기고, 몰입이라는 경이로움을 느끼며 성장을 한다.
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을 주제로한공동포럼에서 학교와 교원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