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당국이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률 3%를 채우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올해 1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국가·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률 미준수 시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부과키로 결정, 고용노동부가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공무원과 공무원신분이 아닌 근로자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별도로 산정,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부분에 대해서만 고용부담금을 부과했다. 고용부가 올 초 발표한 '장애인 고용 종합대책'에 따르면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1.56%로 의무고용률 기준인 3%의 절반을 겨우 넘는다. 법 개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교육당국은 연간 500~600여억원의 고용부담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장애인 고용 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교육분야 공무원 수가 원체 많아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게 더욱 큰 문제다. 교육분야 공무원은 40만 명이 넘는다. 장애인 고용률을 1.5% 올리려면 6000명 이상의 장애인을 증원해야 한다. 게다가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단계적 상향 조정(2017~2018년 3.2%, 2019년 3.4%)할 계획이어서 지속적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육분야 공무원 중 교원의 장애인 비율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2014년 12월 의결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장애인교사 운영제도의 합리적 개선' 의결 내용을 보면, 2014년 기준 전국 초·중·고 장애인교사는 총 3454명으로, 전체 31만8480명의 1.0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장애인 고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교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반영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교원은 교원자격증 소지자만 임용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 등을 통해 아무리 문호를 열어도 응시 인원 자체가 적어 충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올초 고용부가 내놓은 '장애인 고용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대에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생은 69명밖에 되지 않고, 교·사대에 재학 중인 전체 장애학생을 합쳐도 28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만 명 정도의 신규교원이 임용된다고 볼 때 이들이 전원 합격해도 그 비중이 1%를 넘기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다른 전공을 갖더라도 교직과정 이수 등을 통해 응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전체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애인 임용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교원은 여타 공무원과 달리 전문성이 강조되는 직군이기 때문에 문턱을 마냥 낮출 수도 없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매번 특채 확대 등 채용단계에서의 혜택만 논할 뿐,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 받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구체적 방안 마련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은종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홍보국장은 "교원에 도전할만한 연령대의 장애인 수가 그리 많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부의 설명도 일정부분 이해는 되지만, 어려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교육현실을 직접 체험하며 의지를 접는 장애 학생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특별채용 등으로 장애인을 고용비율을 늘리는 게 아니라, 채용 후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장애인정책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아이들과 함께 여성용품 제작하고 4년째 개발도상국 여학생에게 선물 “누구랄 것 없이 힘 보태던 아이들 스스로 나눔의 의미와 행복 깨달아” ‘우리 반의 나눔 활동은 신나게 달리는 자동차 같았다. 모든 일이 시작하는 힘을 얻는 것은 힘들지만, 움직이고 나면 그 힘으로 탄력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새 아이들은 나눔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이득과 손해를 따져 묻던 계산적인 아이들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교총이 제63회 스승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2015 사제동행 봉사활동 체험 수기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신호근 강원 상지여고 교사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학생들을 위해 직접 만든 물건을 기증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삶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에서 사제동행 봉사를 하는 이유와 철학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신 교사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신 교사는 마음에 큰 생채기를 입었다. 삶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 교직을, 윤리 교사를 택한 그였다. 그만큼 나눔과 행복을 가르치는 일은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였다. 하지만 나눔을 이야기할 때마다 아이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반문했다. 나눔과는 어울리지 않는 계산적인 모습에 ‘포기’를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도덕 수업 시간이었다. “당시 환경미화 심사와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품권을 어떻게 쓸지 우리 반 아이들과 고민하고 있었어요. 피자를 시켜 자축 파티를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지요. 회의 직후 도덕 시간, 국제 구호 활동에 대해 수업하면서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어려운 현실을 소개했어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에 아이들은 숙연해졌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접하고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너도 나도 돕겠다고 나섰다. 신 교사는 직접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아이들은 구호 단체를 조사한 후 회의를 거쳐 개발도상국의 여학생들에게 여성용품을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대로 된 여성용품이 없어 각종 여성 질환에 노출된 또래를 위해 직접 만든 면생리대를 선물하자는 것이었다. 결국 피자 파티 대신 나눔 실천을 택했다.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나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부족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였죠. 점심시간에 각설이 타령을 부르면서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아이들을 오해했던 내 자신이 옹졸했구나, 생각했어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존재도, 어떤 것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는 존재도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줄 알고 노력하는, 근사한 인격체였죠.” 한 땀 한 땀 꿰매 만든 면 생리대, 마음을 담은 작은 엽서, 내일을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연필과 볼펜…. 소녀들의 예쁜 마음이 담긴 선물 꾸러미는 구호단체를 통해 캄보디아의 한 마을로 전달됐다. 이후 학급 활동에 그치지 않고 참여를 원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돼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 교사는 “매년 아이들이 ‘선생님, 올해는 활동 안 해요?’ 물어온다”면서 “그때마다 더 나은 봉사, 더 의미 있는 나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답한다”고 귀띔했다. 우수상은 박명순 부산 금명여고 교사와 박현성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박명순 교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 봉사활동 이야기를 풀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도서를 발간, 보급하기 위한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돼있다”면서 “나눔이 불러올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교사의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고 평했다. 박명순 교사는 “교사라는 신분은 더 많은 학생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단 장점이 있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 있는 봉사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고 했다. 박현성 교사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을 조직해 또래 멘토링 봉사와 재능 기부 봉사 등 지역 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한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체험 수기 부문 수상자 ▲최우수상 신호근 강원 상지여고 교사(나눔이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다) ▲우수상 박명순 부산 금명여고 교사(나눔의 나비효과), 박현성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사제동행 봉사활동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해요) ▲장려상 박성림 서울 한영고 교사(음성 꽃동네를 다녀와서), 이규인 씨(분홍맘의 알콩달콩 사제동행 봉사 이야기), 윤선 강원 강일여고 교사(장애, 우리에겐 長愛), 양정훈 경기 삼일상고 교사(더불어 함께하여 가치 있는 삶), 성정림 서울신암초 영양교사(“더불어 살다 보니 순간마다 즐겁습니다”)
학생들 맘 속 크고 작은 아픔 보듬기 위해 이야기 써내려가 교단에서의 경험이 곧 글감 최근 다문화 소재로 책 펴내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를 꿈꿨습니다. 교단에 서면서 아이들과 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데 몰두했지요. 그러다 아이들이 직면한 크고 작은 아픔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부모님이 없는 아이, 몸이 불편한 아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쌓이고 앓다가 곪으면 동화를 지었습니다. 아이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동화에 담아 읽어줬죠.” 교직에 몸담은 지 40년에 접어드는 박경선 대구 대진초 교장.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글감 대부분은 교단에서 제자들과 생활하면서 얻은 것들이다. 때문에 그의 동화에는 ‘희망’ ‘배려’ ‘사랑’ ‘이해’ ‘용기’가 녹아있다. 최근 박 교장은 ‘아기 반달곰 친구 불곰’을 펴냈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이들 가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과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기 때문이다. 불곰들이 자신과 다르게 생긴 아기 반달곰을 멀리하지만, 친해지고 싶어서 노력하는 반달곰의 진심을 알아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우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 반달곰은 반달곰대로, 그 애들 불곰은 불곰대로 모두 소중하게 태어났어. 뽐내는 건 남을 업신여기는 일이야.’ 그는 “이 동화를 접한 학생들이 적어도 나와 다른 친구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박 교장은 알려진 동화 작가다. 1993년 단편 동화 ‘동전 두 개’로 문단에 데뷔해 지금까지 동화책 18권을 출간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우수 도서로 선정된 동화집 ‘너는 왜 큰소리로 말하지 않니’,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가정의 달 우수 도서 ‘바람새’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애착 가는 작품으로 1995년에 펴낸 장편 동화 ‘신라 할아버지’를 꼽았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문화를 가꾸기 위해 애쓴 윤경렬 선생님의 이야기다. 박 교장은 “동화를 쓰면서 반 아이들에게 읽어준 후 반응을 살펴 여러 번 고치고 다듬었다”면서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 “언젠가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윤경렬 선생님의 이야기에 감동해 피아니스트 대신 미대 공예과에 진학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한 아이의 꿈을 바꾼 ‘신라 할아버지’,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박 교장은 더 많은 교사들이 교육에 동화를 접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구교대 대학원 아동문학과 강의를 맡아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동화 쓰기를 가르친다. 함께 수업한 교사 가운데 한 해에 한 명을 문단에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세상이 아무리 교권을 짓밟고 스승을 존경하지 않더라도 우리 교사는 아이들의 영혼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자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자고 후배 교사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다. “동화작가보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 자체가 바로 동화이기 때문이죠. 이들의 가슴 속에 따스한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일 년 밖에 안 남은 교직 생활… 아이들과 교감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자리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베풀고 나누는 것뿐입니다.” 박 교장은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받은 인세(印稅) 모두를 제자들을 위해 쓰고 있다. 전교생에게 생일 선물로 동화책을 건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겐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천생(天生) 교사’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인권조례 및 옹호관 확대, 좌편향 도서 권장 性자유화, 동성애, 집회·시위활동 부추겨 학부모들 “미성숙 아이들 세뇌하나” 아우성 1기 직선교육감 때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그리고 학생의 이념·정치화 작업이었다. 학생인권만 내세워 사제간을 적대적 관계로 만들어 교권 추락을 가속화 했고, 학칙까지 무력화시켜 학교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비판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2기 직선교육감에서 진보진영이 대폭 늘어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시·도에서는 교육부가 위임하지도 않은 학생인권옹호관을 임명하는가 하면, 인권조례가 없던 지역에서는 제정을 서두르거나 적절한 시기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이 최근 교원 25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선교육감 1년 평가’에서 ‘체벌금지와 인권조례 제정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78.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2기에 와서는 학생 성(性) 자유화, 이념화, 정치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은 한층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기 당시 ‘교권 추락’에만 초점이 맞춰져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하던 상당수 학부모들은 인권조례가 학력저하, 성(性) 문란, 성(性)정체성 혼란, 사회주의 옹호, 정치적 시위활동 등을 부추긴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원 A고 학부모 양모 씨는 “학생인권헌장이 통과된 지역 청소년들이 ‘10대에게도 섹스의 자유를’, ‘청소년 임신의 권리’, ‘동성과 사랑할 권리’를 배우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부모들이 반대하면 학교에서 배웠다면서 대들 것 같은데, 아이를 학교에 맡기기 두렵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교권 추락’을 야기했던 인권조례는 이제 ‘학부모권 추락’까지 불붙이고 있으며, 인권조례를 둘러싼 2라운드는 확전 양상이 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이는 인권조례 제정을 본격 진행 중인 강원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잠잠하긴 하나 7월 의회 상정을 앞두고 교육청 측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인터넷사이트를 제작해 홍보전을 펴는가 하면, 순회설명회를 시작한 교육청에 맞서 학부모들은 교육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권력을 쥐고 있는 교육청 측 꼼수가 워낙 교묘해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하소연한다. 강원교육청이 지난 4월 중순 국가인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권친화적 학교문화조성’에 나선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든다. 인권조례에 성(性)문제에 관한 항목이 독소조항이란 이유로 조례 폐지를 요구하자 강원교육청은 이를 빼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인권조례에 대한 방향성을 정한 인권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 자체가 조례 통과가 안 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인권위가 정한 법에는 성(性)문제에 대한 독소조항이 살아있어 언제든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다”고 조례 전면폐기를 재차 강조했다. 실제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 2013년 발행한 ‘중고생을 위한 인권 교수 학습과정안’에 따르면 이미 타 지역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당한 성(性)소수자 인권옹호 내용이 삽입된 만큼 관련 교육은 언제든 가능하다. 또 청소년 교육의회를 만들어 ‘의원’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책을 지급·토론하게 해 논란이다. 책에는 교사와 학생을 ‘강자 대 약자’ 대결구도로 인식케 하고, 법 준수자는 부정적 인간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학교 문제에 대해 시위와 집회를 통해 해결하라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 같이 이념적,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도서를 학생권장도서로 둔갑시키는 움직임은 타 시·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내 초·중·고교 도서관에 추천도서로 비치된 ‘나는 공산주의자다’는 남파간첩 출신 비전향 장기수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책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북조선에서 이뤄진 것 같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주장해온 것은 북이고, 남에서는 무력 도발을 했다”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육청도 지난 1분기 우수도서에 공산주의 이론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를 찬양하는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를 선정해 물의를 빚었다. 서울 B초 학부모 서모 씨는 “그 어떤 것도 차별하지 말자는 내용 자체는 동의하겠지만, 성인들에게도 아직 찬반이 분분한 문제를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옳다고 가르치는 건 교육적이지 못하다”며 “나중에 사회에서 직접 겪어보고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을 아이들에게 억지로 주입시킨다거나 세뇌시켜 정치적 도구로 삼는 건 범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휴업에 방학·시험 차질 불가피 교육부 지침 발표 ‘늑장대응’ 학교장 재량…책임 떠넘기나 메르스 여파로 휴업일이 길어지는 학교가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휴업 중인 학교는 총 2599개교다. 특히 경기도는 평택 등 7개 시내 학교가 12일까지 일괄 휴업했고 이 중 일부 학교들은 메르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일부터 휴업해 9일 이상 수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학교는 수업시수 결손뿐 아니라 각종 행사 연기, 기말고사 일정, 방학 일정 변경 등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2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경기 A초 교감은 "9일 이상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교육과정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여름방학 때 교사 연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학생들도 가족여행 등 일정이 잡혀있는 관계로 방학 시작일은 그대로 두되 종료일을 앞당기는 방법, 겨울방학을 줄이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B고 교감도 "기말고사 일정을 4일, 방학을 3일 연기했다"며 "수업시수 확보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메르스가 계속 확산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업진도를 맞추지 못하는 등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휴업 중인 학교들은 대부분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이 돌아온 이후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휴업하지 않고 정상 등교를 택한 학교들은 등교 시 발열체크, 손세정제 공급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경기 C고 교감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한 결과 휴업을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집밖으로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PC방이나 오락실을 돌아다니는 것 보다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과 정상 등교하는 학교들이 엇갈리면서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메르스 관련 휴업 실시 기준 및 절차’를 마련,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에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중 메르스 확진자·의심환자가 발생해 학교 내 전파가 우려되는 경우 △보건당국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휴업을 권고하는 경우 △다수 학부모가 자녀 감염 등을 우려해 등교를 기피하는 경우 △기타 학교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 휴업 시 수업일수와 관련해서는 15일 이하인 경우 방학일수를 조정해 확보하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휴업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나온 늑장대응인데다 이마저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교 자율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D초 교장은 "기준을 보면 여전히 최종 권한을 학교장에 위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과반 수 이상이 휴업을 찬성하는 경우라든지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야지 너무 두루뭉술하다"며 "수업일수도 시수를 같이 줄여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일수 감축만 허용하면 학교는 시수를 맞추기 위해 보충수업 등 하루 7~8시간씩 수업을 더 해야 할 판이라 실효성 없는 지침"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E중 교사는 "휴교 조치 등을 학교장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책임을 학교로 떠넘기는 것과 같다"며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 했을 때도 교실에 소독약을 뿌리고 등교 시 체온을 체크하라는 것, 휴교 등의 조치를 학교장 판단에 맡긴다고 했던 지침 등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교사 대상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 F고 교사는 "10대보다 40~50대에서 메르스 발병률이 높은 관계로 교사 중심의 예방책도 필요한데 아무런 대책 없이 노출된 상황"이라며 "교실 및 실습실 소독은 물론 감기 증상이 있는 교사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예방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대를 졸업하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청년이 사명감과 훌륭한 의술을 갖춘 최인혁이란 선배 의사를 통해 성숙된 의사로서 달라져 간다. 생사의 갈림길 마지막 한 시간 골든타임에서 환자들에게 소중한 삶을 되돌려 준 의사들의 이야기가 2012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골든타임이다. 환자의 고통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학생의 답답한 마음과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습 수행상의 어려움을 현시적으로 진단하고 가르침으로 처방하는 점에서 의사와 교사는 닮았다.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을 통해서 교사로서 삶의 자세를 생각해본다, 1. 능력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건 배우고자 하는 의지였다. 간단한 시술에 해당하는 기도관 삽입조차 하지 못 했던 무능한 의대 졸업생을 유능한 의사로 변화시킨 건 좋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었다. 열정이 모든 완벽에의 시작이며 열정의 유지가 성공을 만든다. 달라져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 냈고 그 애정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2. 실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었다. 골든타임 드라마의 주인공의 멘토 선배 의사였던 최인혁은 깊이 있는 의학 지식을 갖춘 훌륭한 의사이기 전에 환자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환자의 고통을 가장 먼저 염려한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의 안위와 명예가 아닌 오로지 환자를 살리는 한 가지 생각이 그의 전부였다. 3. 사람을 향한 사랑을 돋보이게 한 것은 실력이었다. 사랑을 가진 의사로서 그의 모습을 더 빛나게 한건 그 어떤 동료 의사보다도 탁월했던 그의 의술이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외과의로서의 경험을 통해 누구도 따르지 못할 의술을 펼치며 환자들을 지켜나갔다. 실력은 사랑이라는 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사랑이라는 별을 더 빛나게 하는 것 또한 실력이다. 4. 사람을 변화 시키는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먼저 추구하던 한 청년이 환자를 사랑하는 의사로 변한 그 시작엔 최인혁이라는 선배 의사의 헌신적 삶이 있었다. 사람을 통해 의술을 배우고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생각하며 오늘 나의 시간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도, 나에게 영향을 주는 그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오늘 내가 할 일이다. 드라마 속 아름다운 의사의 모습을 통해 교사인 나의 모습을 반추해본다. ‘나는 아이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르치는가? 의사들처럼 밤을 새우며 가르침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적이 있는가?’라고. 성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나 자신의 물질적 성공, 사회적 명예를 추구하는 성공이 이기적 성공이라면 제자를 위한 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자의 풍성한 성공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이타적 성공이다. 제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려놓았던 수많은 선배 교사들이 걸어왔던 그리고 앞으로 나와 나의 동료 그리고 후배 교사들이 걸어가야 할 그 길의 이름이 바로 이타적 성공이다.
6월 12일(금) 서산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장실에서 1학년 김주영 학생에게 현영장학금을 수여했다. 현영장학금은 심현직 전 이사장님과 임영자 사모님의 성함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장학회로 전교생 주에서 품행과 생각이 바르고 성실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유빈아, 넌 장래 꿈이 검사이고 효천고를 진학하겠다는 꿈이 있어서 참 아름답구나! 그리고, 이 사회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공동체이기에 친구관계는 중요하다.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부에도 더욱 힘써 보기를 바란다. 중학교에 진학하여성적에서 1등을 시도하여 본 경험이 있는지? 나는 고등학교 시절 시도는 해 보았지만 한 번도 1등을 해본 경험이 없다. 왜 그랬을까? 2학년 때 기말 시험을 앞두고 저녁이 되어 문과반에서 1등 하는 친구와 같이 공부를 하는데 그 친구는 날을 새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채로 새우를 잡는 것처럼..., 난 얼개미로 잡고.. 나는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골라서 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난 시험공부를 하는 가운데 모든 것까지 다 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없었으며, 그것으로 높은 점수를 얻는데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때 도저히 공부로는 1등이 불가능함을 깨달아 나의 생각하는 방향을 바꿨단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기로.. 그 결과 나의 목표는 적중하여 교내 각종 글짓기, 도내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그 친구가 받지 못하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공부한 덕분에 난 지금도 글쓰기가 그렇게 두렵지 않다. 그후 나는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1명 만이 선발하는 시험에 몇 차례 합격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안다, ‘셀프코칭’을! 반에서 1, 2등을 하는 학생과 3등을 하는 학생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반에서 3∼10등에 속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그 안에서 순위 변동이 역동적으로 일어나지만, 정작 1, 2등인 최상위권은 일년 내내 ‘고정’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학교 교사들과 학원 강사들은 최상위권과 상위권 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간극을 ‘셀프코칭(Self-Coaching) 능력’의 유무로 설명하고 있다. 최상위권은 스스로 학습과 삶의 주체가 되어 목표를 정하고 시간관리와 자기관리를 해 나가는 셀프코칭 능력을 가진 반면, 상위권은 학교나 과외 혹은 부모의 도움에 의존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셀프코칭 능력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는 시점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전교 등수에는 1, 2등 차이밖엔 나지 않아도 정작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 등수를 확인해 보면 큰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습목표 설정… 시간활용… 공부의 주인 돼 모든 것 ‘장악’ 해야 한다는 뻔하면서도 어려운 이 방법이 결국 하늘과 땅차이 낳는 법이다. 네가 만일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최상위권이 구사하는 ‘뻔하지만 어려운’ 공부법을 따라하며 몸에 익혀야 한다. 최상위권의 공부법 속엔 셀프코칭의 비밀스런 유전자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년간 관찰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셀프코칭 비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먼저, 학교, 교사와 커뮤니케이션하라! 선생님들이 본 성적 우수 학생은 모두가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눈 마주치고, 대답 잘하고, 필기 잘하는 3박자를 갖추고 있다. 1, 2등을 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와 교감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이같은 학생을 만나면 교사들은 선생님으로서 예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교사와 대화를 많이 하고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도 최상위권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을 나서는 교사를 따라가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교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질문의 수준도 높아서 종종 교사를 긴장시킬 정도이다. 보통 수준의 학생들은 대개 교사에게 물어보기가 부담스럽고,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질문을 꺼린다. 질문을 하려면 자기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일단 학교수업이나 학교행사에 빠지는 법이 없다. 보충수업, 방과후학교를 다 신청하고 선거관리, 학교축제, 심지어는 수학여행의 반별 장기자랑 같은 행사에도 모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학급에서 리더가 되었다. 최상위권 학생은 잔꾀를 부리지 않고 학교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주요과목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하지만 기타 과목 수업시간에는 대충 듣거나 몰래 주요과목 공부를 하는 ‘얕은 공부’를 하는 자세로는 결코 최상위권이 될 수 없다. 1등을 하려면 단 한 과목도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명문대에 진학한 한 제자는 고교 시절 늘 전교 1등이었지만, 자신의 취약과목이었던 언어영역의 보충수업을 몇 번이고 다시 듣곤 했다. 이 수업을 담당한 한 교사는 다른 학생들은 바뀌어도 K 군은 계속 수업에 들어오니, 나도 같은 내용을 두 번 강의할 수 없어 설명을 바꿔서 하게 될 정도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지금도 나의 기억에서 맴돌고 있음을.... 리더는 이렇게 학교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이제 남은 시간 공부를 열심히 하여 네가 꿈꾸는 이사회를 바르게 만드는 검사가 되기를 바란다.
광교산 자락에 주말농장이 있다. 파장동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길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로 항아리 화장실을 지나 한철 약수터에 이르는 곳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들이 봄에는 반짝하고 시들한 경우를 보았다. 그 경우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멀어 오가는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걸어서 가까운 곳에 있어 가족 단위로 농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주거 지역과 가까이 있어 노인들도 소일거리 삼아 온다. 주말농장은 전문적인 농사를 짓는 곳은 아니다. 말 그대로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자연을 즐기고 여유를 즐기며 농사를 한다. 농작물도 대단한 것이 아니다. 겨우 상추, 호박, 토마토, 고추 등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한다. 그래서 농사가 잘돼야 한다는 부담도 욕심도 없다. 주말농장의 큰 매력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다. 가족이 작은 채소 심기라도 함께하면서 취미를 공유하면 마음의 힐링이 된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달래는 시간도 된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노동의 의미와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함께 배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농장에서 나온 비료 포대 및 페트병 등 일반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까지 쌓여 있어 악취도 심하다. 메르스 사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국가 원수가 미국 방문까지 연기하고 힘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의 쓰레기를 방치한다면 여름 전염병이 우려된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소하천이 있다. 이곳은 1급수가 흐르고 다양한 물속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농약병 등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잔류 농약이 흘러내릴 염려도 된다. 이곳 쓰레기는 구청 청소과에 책임을 떠넘기기도 애매하다. 우선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 불법 투기물이다. 규격 봉투도 사용하지 않았다. 주말농장은 보통 친환경 농법으로 한다. 쓰레기 처리도 이런 정신으로 해야 한다. 당연히 되가져가야 한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와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농장주들이 협동해서 치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협의를 해야 한다. 등산로 차량 통제도 제안한다. 등산로는 폭이 3미터 내외로 좁은 도로이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생산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손수레 등을 이용하면 충분하다. 나이 드신 노인들은 손수레를 이용하는데 장년층이 차량을 이용한다. 오토바이 등도 먼지와 매연으로 불편하다. 나 하나 문제가 없겠지 하면서 타고 오는데, 하나씩이 누적되어 청정 지역 광교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관청이 등산로에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시설을 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해 여러 가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슷한 경향의 사람들끼리 있으면 자기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도시에 살면서 주말농장을 하는 것도 새로운 문화다. 이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어 후세에게 물려줄 필요가 있다. 쓰레기처리부터 솔선수범하는 습관이 확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말농장이 애초의 취지와 달리 농약을 사용하고 있나보다. 옛말에 채소를 심으면 하나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새가 먹고, 나머지 하나를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쓰레기 더미에 농약병이 제법 있다. 이 기회에 농장주들이 모여 농약 사용을 자제하는 규칙도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이를 위반할 경우 추후 주말농장 분양을 할 때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주말농장은 일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맑은 공기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직접 기른 무공해 채소를 먹을 수 있고, 어린자녀가 채소를 가꾸고 자라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노동의 참뜻을 체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 가족과 함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찾았는데 쓰레기 냄새가 진동을 하고, 좁은 등산로에 차량 출입으로 짜증이 난다면 어떨까. 이것은 관청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주인 의식을 갖고 실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이 11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 및 교육과정, 교과서 담당위원4명을 초청, 한국 수학․과학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날 방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방글라데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지원을 위한 교육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당촌초 교사들과 방글라데시 교육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수학․과학 교육의 현황 및 특징, 교육과정과 수업 지도 방법, 교과서 내용과 체계 등에 대해 협의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 4일 제주도교육청과 2015년 제2차 본교섭위원회를 개최하고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제주교총과 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 관련 전담 인력 배치 △학교급식 개선 △명예퇴직 제도 개선 △학교 운영의 자율성 보장 △유치원교사·수석교사·특수교사·영양교사 등의 처우 개선 등 31개조 32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원 근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읍면 지역 학교에 기간제 교사·강사 인력풀 제도를 상시 운영한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서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현장교원이 학교폭력 관련 대응 매뉴얼에 신속 대응하도록 도교육청·지역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교육 및 학교 행정 개선을 위한 조항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책무와 전문성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학교장의 학교자율경영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또 교장이 자율성을 갖고 각급학교를 운영하도록 하고 교육과정 운영, 교내 인사, 업무 분장 등 학교 특색에 맞게 학교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교원의 처우 개선 항목에도 합의했다. 특수 교원의 사기 진작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학생 4명당 교사 1명 배치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4학급 이상 유치원에 행정업무 실무자를 배치하고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됨에 따라 수석교사의 ‘표준 직무매뉴얼’을 제정, 배포하기로 했다. 홍남호 제주교총 회장은 “메르스가 확산됨에 따라 교육 현장에 피해가 없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교권 신장과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교총은 12일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을 방문, 교원·학생들의 교육권과 시청권 보장을 위해 EBS에도 700MHz 대역 주파수를 분배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정부가 UHD(초고화질) 방송을 위한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유독 EBS만 배제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구성원들은 EBS가 해온 교육복지 실현 등의 공적 책무가 초고화질 방송 시대에도 변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월 국회 주파수소위에서 타 지상파에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공급한 반면 EBS에는 DMB 대역의 주파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교총을 비롯한 학부모단체(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들은 성명을 내고 “DMB 대역은 안테나 추가 설치로 시청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교육권 및 시청권 침해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안테나 구입비용을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행정 편의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방송 시청자들을 홀대하고 교육계 의견을 무시하는 정책은 교육입국(敎育立國)에 저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교총은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원에 제출했다.
공무원연금 대타협 이은 2라운드 활동 시동 승진‧전보, 보수‧직급체계 개편 등 집중 논의 인사혁신처와 협의 주도…교원 자긍심 회복 교총이 공무원연금 대타협을 이끈데 이어 교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수‧인사정책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교총은 11일 오후 4시, 교총회관 외솔홀에서 ‘교원보수‧인사정책 개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첫 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방안과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는 이달 내로 인사혁신처에 설치되는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기구’(이하 협의기구) 내에서 교총이 논의를 주도하도록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논리를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논의 과정에서 교총의 제안으로 설치에 합의한 협의기구를 연금법 통과(5월29일) 이후 1개월 이내에 구성해야 한다. 운영 기한은 6개월이며 교원공무원 대표, 전문가, 정부대표 등 10인 이내로 구성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인사혁신처와 교원 인사보수를 놓고 직접 협의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실질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와 전략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진행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반드시 관철해야 할 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 과제를 개선해야만 하는 교육적‧도덕적 논리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세령 서울교육연수원 연구사는 “10년 이상 교육부와 처우개선을 합의해도 이뤄진 게 없다. 출장비 8천원, 숙박비 4만원 이런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며 “수당, 직급보조비 등 작은 것들이라도 논의를 좁혀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제 세종 참샘초 교사도 “정말 가능성 있는 것들을 몇가지 추출해 논의를 시작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고 최준렬 공주대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동의하면서 “교감을 부교장으로 해 위상과 권한, 처우를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복현 경기 별망초 교장은 “방과후, 돌봄 등이 학교로 들어오면서 교원들에게 가점이라는 당근을 줘 갈등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승진점수 남발 문제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만큼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주 이화여대 교수는 “세부 과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원 지위를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윤리적‧도덕적 이니셔티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큰 틀이 공유돼야 사회적 공감을 얻고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맹보학 경인여대 교수도 “단순히 일반직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논리보다는 교육의 전문직적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명호 서울 광남중 교장은 “인사혁신처 등에서는 교육적 논리보다는 효율성을 내세울 것”이라며 “교육적 차원의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재구 교수는 “추진위에서는 승진, 전보를 핵심으로 하는 교원 내부임용제 개선과 교원 직급 및 보수체계 개혁, 고령화 사회 대비 교원 정년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고 그 각각에서 관철시켜야 할 과제를 좁혀나가자”고 제안했다. 추진위원들은 진 교수의 제안에 합의, 다음 회의에서는 각자가 부분 별 개선과제를 꺼내놓고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25일 오후 3시로 잡았다. 추진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해묵은 교원들의 숙원과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교육부가 아닌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사혁신처와 교섭테이블이 마련됐고, 특히 국회 안행위에 협의기구의 논의내용을 보고토록 함으로써 이행장치도 일정 수준 담보됐다는 평가다. 교총은 “핵심 개선과제를 도출해 과제별 논리개발 및 포지션페이퍼를 작성하고 본격적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연금법 대타협에 이어 인사혁신처와의 협의도 주도해 교원들의 숙원과제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충청남도 서산지회는 6월 11일(목)부터 12일(금)까지 본교 송파수련관 앞 로비에서 ‘6.25 한국전쟁 및 월남전쟁 기록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6.25 한국전쟁 및 월남전쟁 당시의 실상을 담은 대형 팻트 배너화보 60여점을 전시했으며 참혹했던 6.25전쟁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우월성과 국가 안보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사진전을 관람하며 이구동성으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튼튼한 안보의식과 나라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며 관람소감을 말했다. 이문기 총학생회장은 관람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군인아저씨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으며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명예심이 더 깊어졌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목숨 다해 지켜야겠다는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충청남도 서산지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가 휴업을 한다는 것은 비상사태라는 뜻이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취지이다. 삼성병원을 근처에 두고 있는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구는 1차 휴업에 이어 2차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의 학교들은 휴업을 하면서도 찜찜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연간 정해진 수업일수를 어떻게 채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천재지변 등에서 휴업을 할 수 있고 수업일수도 법정 수업일수의 1/10을 감축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그것을 믿고 마냥 휴업을 할 수도 없다. 나중에 딴 소리라도 나오게 되면 방학일수를 대폭축소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 혼란스러워 하자 휴업관련하여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휴업 기준을 보면 학생, 학부모(가족), 교직원 중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발생한 경우. 인근지역에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다수 발생한 경우. 보건당국이 감염확산을 우려해 휴업을 권고하는 경우. 다수 학부모가 자녀 감염 등을 우려해 등교를 기피하는 경우. 기타 학교장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출처 : 세계일보 네이버뉴스 6.10.) 가이드라인은 나왔지만 이런 가이드라인을 학교에서 그냥 시행해서는 안되는 단서가 있다. 바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현장 전문가들에게 전권을 준다고 했다. 휴업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전권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 소집이 쉽게 되면 다행이지만 소집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성원이 안되어 회의를 못하기도 한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려면 최소한 1-2일은 필요하다. 야밤에 회의를 하지 않는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당장에 휴업을 해야 그나마 감염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기 위해 1-2일을 소비한다면 휴업의 의미가 별로 없다. 촌각을 다투는 시점에서 여유를 가지고 회의개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지키지 않을 수도 없다. 여기에 이번의 가이드라인은 불분명하게 나열 된 부분들이 많다. 현실과 동떨어진 가이드라인도 있다. 예를 들어 인근지역에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조치된 자가 다수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하자. 다수의 기준이 애매할 뿐 아니라 이런 상황이 오면 학교를 보내고 싶은 학부모가 몇이나 될까. 어쩌면 미리 학교에 결석을 통보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 시점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으로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인데 다수가 발생했다면 이미 메르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인근에 거점병원이 있다면 또 어떨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더 고조될 것이다. 대형병원들이 거점병원이라고 하면 인근의 학교들은 상당한 불안감이 쌓여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던가 아니면 교육부에서 직접 나서서 휴업을 결정해야 옳다. 학생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미리 취한다면 당연히 환영받을 만하다. 휴업하는 것에 대해 자꾸 미적거리는 것은 옳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 확산예방을 위한 휴업이라면 지금이 적기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휴업결정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서초, 강남, 강동구의 학교들에 대한 조치다. 서초구 바로 옆이 관악구와 동작구이다. 길 하나 건너면 된다. 강남구도 길 하나 건너면 동작구이다. 이 조치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대중교통이 이 지역들을 하루에도 수백번 지나간다. 이 조치가 메르스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타당한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 강서, 양천구도 마찬가지이다. 구로구가 인접해 있다. 구로구는 안전지대이고 강서, 양천구는 위험지역이란 이야기인가.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어쩌면 휴업을 하고 있는 지역들의 학부모들의 요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휴업지역의 인근은 지역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부모들의 요구가 덜 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교사의 입장에서 휴업을 원하지 않는다. 방학일수도 조정해야 하고, 현재 이루어지는 교육활동계획을 모조리 다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 역시 방학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에 휴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학부모들은 자녀들 걱정에 하루라도 휴업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원하든 원자히 않던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휴업이 결정되면 따라야 한다. 지금은 신종플루 대유행 때보다 훨씬더 심각하다. 그때의 대응책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치사율이 40%라고 했지만 실제는 1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1-2%정도였다면 그때보다 다섯배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독감보다도 훨씬 높은 치사율이라고 한다. 따라서 휴업의 적기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차원이라면 학교장이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학교장 판단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매일같이 대책회의 하고 판단 내리다 끝나고 말 것이다.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을 따르도록 하고 이 원칙을 고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 명문대학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이같은 질문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이하 NLCS Jeju) 졸업생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어 주목받고 있다. NLCS Jeju의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그들을 해외 명문대 합격으로 이끌었는가를 알아 보았다. 한 군은 NLCS Jeju에 입학하기 전까진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Year11(고1 해당) 미술시간에 한 군이 그림을 그리면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그림을 그렸는지? 이 작품엔 어떤 의미가 담겼니?”라고 물어보곤 했다. 이처럼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본질적인 질문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질문에 깊이를 더하여 실천에 옮기는 수업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이 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없이 수업을 맞이한다. 내가 '왜 이수업을 하지?'라는 질문을 자신과 교사에게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교사로부터 이같은 수업을 통하여 이 학생은 미술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했다. 이런 학습방법이 영국 대학입시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학은 입시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다. 그는 미술수업에서 그린 작품들은 고스란히 대학 입시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했다. 영국 대학 면접 때 면접관이 이 포트폴리오를 보고 “작품에 어떤 의미를 담았느냐” “당신의 예술철학을 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시켰는지 설명해보라”는 식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IB 디플로마 수업에 참가해 온 한 군은 해당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므로 합격이 가능했다. 또, 이 학교에서 ‘문학소녀’로 통하는 한 학생은 문학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합격을 한 것이다. Year11 때 교내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천 양에게 연극의 극본을 써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 뒤로 천 양이 집필한 극본은 로맨스, 코미디, 호러 등 장르에 걸쳐 총 8편에 이른다. 그녀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교내 활동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자연스레 진학을 위한 자료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입시에선 나에게 의미있던 교과 외 활동 약 10개를 써야 하는데 자신이 참가했던 방과후 활동, 브라이언트 액티비티 활동 등을 빼곡하게 썼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해외 대학이 입시생의 자질로 우선시 하는 것은 우리 나라 학생처럼 EBS방송을 통하여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을 하고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내어 만점을 받는 점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교육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기록을 통하여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현상들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진정한 실력은 현재 한국의 교육시스템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열린 사고를 위한 학습 훈련이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가 허용하여야 한다. 또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21세기 통하는 교육은 현재의 수능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사는 본질적인 질문을 준비하고 수업에 임하여야 하고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하여 소통하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는 관점을 갖고 장학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6월 8일에 실시된 제23회 충남 고등부 과학탐구대회에서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과학적 탐구심을 함양하고 미래의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실시한 ‘제23회 충남 고등부 과학탐구대회’에서 본교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충남 도내 소재 모든 학교가 참가해 이 중에서 70개 팀 140명이 예선에 통과했고, 본교 3개 팀 6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입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금상 1개 팀(조민영, 김현구 - 지도교사 서영현), 은상 1팀(전희수, 유승주 - 지도교사 손평수), 동상 1팀(가지훈, 이준희 - 지도교사 홍경표). 이번 수상으로 서령고는 과학중점학교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대법원은 두발과 복장의 자유, 체벌금지 등을 담은 전라북도의 학생인권조례가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현재 경기⋅서울⋅광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3월 도의회 반대에 부딪혔던 강원도교육청이 재추진을 밝힌 상태다. 나는 얼마 전 교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말 퇴직 기준이었던 33년에서 몇 개월 모자라 8월말 교단을 떠나게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2012년 8월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라는 칼럼을 쓴 후 채 3년을 못버티고 용단을 내린 셈이 됐다. 그 이유를 밝히자니 연전에 쓴 ‘학생들 날뛰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조선일보, 2010.12.28)라는 칼럼이 먼저 떠오른다. 거기엔 여교사를 성희롱하고, 주먹과 발길질을 예사로 하는 학생들의 반인륜적⋅패륜적 행동 등 학교의 살풍경스런 모습이 적시되어 있다. 그런 교실 붕괴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초⋅중⋅고에서 체벌을 전격 금지한 후 벌어진 일들이라는 것이 그 요지이다. 아울러 소위 진보교육감들의 체벌금지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음을 지적하기도 헸다. 사실 내가 3년이나 앞서 퇴직하려는 것도 그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어찌나 떠들어대는지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에서 돌아다니기 일쑤이니, ‘뚜껑’이 열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내가 명퇴하려는 결정적 이유이다. 그런 학생들은 말로 타이를 수밖에 없는데 들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이다. 듣자니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하고, 벌점 부여도 금지시킨단다.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하라는 것인지 소위 진보교육감들의 답을 듣고 싶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그런 교실에서 나는 수시로 ‘선생님 맞아’ 하는 자괴감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 ‘문제아들’(이크, 이런 표현도 학생 인권 침해인가?) 때문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음을 소위 진보교육감들은 알고 있는지…. 교사들 편하자고 체벌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다시피 경제적 수준 향상과 함께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과도기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아직 일부 학생들은 자유를 누릴 준비가 안되어 있다. 체벌금지는 그런 사정을 간과했던 실패한 정책의 사례로 꼽힌다. 원칙적으로 체벌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야 떠나면 그만이지만, 교사의 수업권이 그 지경이라면 공교육 활성화는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교실 붕괴 심화시키는 학생인권조례는 재고되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대세라면 소위 진보교육감들은 학생들 날뛰지 못하게 하는 보완책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서울신문 6월 9일자 보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생 1만 48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차별을 받았던 경험(복수 응답)을 물었더니 ‘공부를 못해서’ 차별받은 경우가 30.5%로 가장 많았다. 공부에 이어 ‘나이가 어리다’는 25.5%, 성별은 24.3%였다. 기타 외모나 신체조건, 지역, 종교, 가족 유형(이혼 등)으로도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성적에 따른 차별은 초등학생은 13.7%, 중학생은 30.3%였지만 고등학생은 4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했다. 또 성적이 ‘상’인 학생은 16.1%, ‘중’인 학생은 30.3%였지만 ‘하’는 47.9%로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에 비례해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은 43.1%, 중학생은 70.2%였다. 고교생은 일반·특목·자율고 기준으로 86.6%였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 경험은 상·중·하 순으로 각각 24.2%, 32.1%, 44.8%였다. 보고서는 “학생에 대한 차별은 학교급, 성적, 경제적 수준과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통계의 요점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가정과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많다. 특히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서 많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도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심하다는 통계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과 그에 따른 적절한 직업을 갖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공부가 매우 부담스럽다.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 부모와 갈등을 겪고 학교에서 나아가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전체 자살률 1위로 매우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아동들의 행복감도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루마니아와 네팔 등 12개국 아동 4만2천5백 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를 한 결과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차별은 비교에서 시작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비교 프레임에 갇히기 시작해 학교에서 더욱 극성을 부린다. 이로 인해 성장 동력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열등감이라는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일찌감치 낙오자가 아닌 낙오자가 된다. 주변에서 ‘엄친아’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도 비교 프레임이 작동한 표현이다. 이 말은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뜻인데,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즉 자신의 자녀와 비교해 볼 때 많은 장점을 가진 우월한 자를 의미한다. 사실 ‘엄친아’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부모의 욕심이 만들어 낸 대상이다. 이를 듣고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당사자는 스트레스의 원천이다. ‘엄친아’는 과도한 경쟁 체제에 치우쳐 있는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도 다르고 학습 능력도 다르다. 늘 이야기 되는 것이지만, 우리 사회는 학습 능력이 우수한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조금 뒤처진 아이들도 훗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장려해야 한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실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다. 배움이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느리게 가는 것이 반드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이 꽉 차고 단단해져 길게 갈 수도 있다. 수준이 다양한 아이들이라 가르칠 때 공통분모를 찾아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문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이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들다 해도 교사와 부모는 묵묵히 매진해야 한다. 아이의 수준에 적합하게 가르치는 기술이 만족하지 못해도 격려와 칭찬만으로도 성장의 힘을 얻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른 차별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일반적인 교육 목표는 모두가 빈곤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최근 오히려 빈곤층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외당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하고 성장한다. 그에 따라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도 부족하다. 수업 시간에도 논리적인 학습 전개에 적응하지 못한다. 부모들이 논리적이거나 체계적으로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빈곤층의 아이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처한 환경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처한 환경에 근거하여 지도하면 학습 능력 회복이 빠르다. 학습 부진의 탈출은 비법이 없다. 오직 본인에게 답이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서 주의할 것은 이미 학습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많다. 학습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시간 관리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기타 학습 부진의 원인을 스스로 진단하고 탈출 문화를 찾도록 도와준다. 차별은 실체가 없지만, 당사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아픔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내면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실에서 학습을 포기하고 앉아 있는 아이들도 공부를 못해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아이는 아무도 없다.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 부진이 누적되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학습 성취가 만족하지 못한 아이들은 비교 프레임에 갇혀 자신이 늘 열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도 없지만, 모든 것을 못하는 아이도 없다. 이들에게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은 간단한 생활의 변화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자신이 잘한다는 사실을 알면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이러면 아이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고 하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눈부시게 성장한다.
미래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주기가 매우 짧다. 그 때문에 직업 정보를 잡아내 학생으로 하여금 진로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절실하지만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기에는 녹록하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 진로교육은 시간표상에만 편제되어 있는 과목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교육법이 통과돼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대통령령에 의해 진로교육이 진행되면서 시·도교육청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로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가능해졌다. 전문성을 갖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은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이 법 제 9조 1항에 따르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은 초·중등학교에 학생의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둔다’고 규정됐다. 그 만큼 진로교사의 선발 배치 기준부터 잘 세워야 한다. 또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진로체험기관을 발굴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앙과 시·도, 시·군·구가 위계 관계를 갖고 움직여야 하며, 국가나 시·도 차원의 진로교육센터가 만들어지면 시·군 단위 및 단위학교 진로교육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년에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는 직업체험 장소를 발굴하지 못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단위는 더욱 열악한 상태이며, 개방하는 업체(기관) 역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공공기관, 민간업체의 직업체험 장소 제공, 인센티브 제공, 프로그램 평가 등 필요한 내용 마련도 시급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진로교육을 한다면 국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해에 수 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밀려나가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진로교육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도 시급하다. 후속적인 보완작업이 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