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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하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이 지난 2월 6일. 평소 ‘법교육’과 ‘교육법’을 연구하고 교원양성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는 책임감 때문에 지난 23일 법교육연구소의 이름으로 위의 종합대책을 검토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종합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특히 몇 가지 보완 대책이 집중 거론되었다(www.khlea.org의 학술대회 발표자료집 참조). 그 가운데 특히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교원양성대학이 동참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에 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한 가지는 법교육과 교육법의 개설 및 교수진 확보이다. 종합대책이 ‘법교육’을 인성교육 강화의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임을 인정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학생자치법정 등의 운영을 도입하고자 한 것은 적절하다. 그러나 이것이 실효를 거두려면 거기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다룰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현재 교‧사대 교육과정에서는 이 부분이 취약한 실정이다. 예컨대, 10개 교대 중에 법교육 전공 교수를 확보하고 강좌를 개설한 곳은 서너 군데에 불과하다. 종합대책이 교사들의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역량 강화를 위하여 교직과정을 확대하겠다는 것 또한 적절하다. 그런데 이것 역시 효과를 거두려면 교사들이 법적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 교사들이 학교폭력에 약한 원인 중에 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는 점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교육법’은 교사들이 교직생활을 함에 있어서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역시 교육법의 일부이다. 요컨대, 정부와 대학은 교사들이 양성단계에서부터 법교육과 교육법을 접할 수 있도록 해당 강좌를 개설하고, 그 강좌를 담당할 교수진을 확보해야 한다. 다른 한 가지는 실습체제 개편이다. 종합대책을 보면 교직과정 확대와 더불어 재학 중 교·사대생의 인·적성 검사를 두 차례 실시하며, 임용시험을 볼 때 학교폭력 관련 심층 면접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것에 동의를 하지만, 근본적으로 교·사대의 실습체제 개편을 통한 교사들의 체질 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교육학은 그 본질에서 임상학문이며 경험과학이다. 그러므로 학교폭력을 제대로 다루려면 교·사대생들에게 임상경험을 충분히 쌓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교·사대생들이 특수학생들이나 비행학생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들의 체질 자체가 적극적이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교대의 경우 대개 4년간의 재학기간동안 2년 반에 걸쳐서 8~11주 동안의 실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범대의 경우는 실습 기간이 4~6주에 불과하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문제는 학생들이 이 기간 동안 특수아동이나 비행청소년들을 접하고 가르쳐 보는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습이 주로 일반 학교에서 우수한 교사의 지도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점을 개선해야 한다. 실습기간을 16주로 확대하고 그 기간 동안 일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대안학교, 사립학교 나아가 소년원까지도 가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생각건대, 교사들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와 언론의 시각은 극히 부정적이다. 교사들이 문제를 방치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한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괴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교사들이 잘 해보려고 해도 훈련과 준비가 되지 않은 점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필자는 항상 생각한다. 교사들은 죄가 없다. 문제는 그들을 양성·임용·활용하는 시스템의 문제이다.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교원양성 대학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마무리를 앞둔 제18대 국회에서 의미 있는 두 가지 교육관련 법이 지난 달 본회의를 통과해 새 학기부터 시행된다. '학교장의 학칙제정권'을 담은 초·중등교육법과 난치병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이 개정된 것이다. 우선 교육감의 학칙 제·개정 인가권을 폐지하고 학교실정에 맞는 학칙을 교육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 학교장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근거법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더불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가·피해학생에 대한 대책을 담은 학교폭력 관련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도 의미가 크다. 국회의 법 통과로 이제 남은 숙제는 교육행정당국과 학교현장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법이나 제도도 그것을 어떻게 운영하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려지기 때문이다. 학생인권조례 추진이후 학칙을 어기고 교사의 정당한 지도마저 거부하는 문제행동 학생이 늘어나 교실붕괴, 교권추락이 교육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위법령인 학생인권조례가 일부 교육감의 서슬 퍼런 권력을 등에 업고 상위법령 위에 군림하고 학칙을 강요함에 따라 명퇴증가와 담임교사 기피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제 학칙 제·개정권이 학교장에게 부여된 만큼 학교는 더 이상 교육감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교육구성원간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학교실정에 맞는 학칙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한다. 일부 교육감도 더 이상 학생인권조례의 내용을 학칙에 담을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학교현장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상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조례보다 법이 우선이기에 민주적 학칙을 통해 행한 행위는 조례로 제약할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학칙과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에 따라 학생생활지도와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에 대한 처리를 공명정대하게 할 때, 교실붕괴와 교권추락,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교과부도 새 학기 교원들이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학교와 교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더 이상 무너지는 교실이 없게 하고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학생인권조례 고수라는 틀에 박힌 목소리로 외면하는 모습이 새 학기 나타나지 않길 기대한다.
지도자에는 ‘보스’와 ‘리더’가 있다. 보스는 아랫사람을 강하게 복속시키며 눈앞의 이해에 민감하고 끼리끼리 집단의 지도자 같은 인상을 풍긴다. 반면, 리더는 현실적인 이해보다는 조직과 구성원의 장래를 위해 앞을 내다보고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지도자다.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은 자라나는 학생과 교원, 공무원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스’보다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차분한 가운데 학생 맞을 준비를 해도 모자란 판에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인사파동으로 수도 서울교육이 떠들썩하다. 자신의 비서를 포함해 국가보안법 등으로 실형을 받은 교사 3인을 아무 공고도 없이 공립교사로 특채한 데 이어, 선거 캠프에 있던 자를 5급 계약직으로, 7급 계약직 비서실 직원들을 일괄 6급으로 승진 채용하려는 것이 이번 인사파동의 핵심이다. 교총과 서울시교육청공무원노조는 물론 교육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교과부까지 나서 공립특채 취소 요구를 하자 곽 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비서진 일괄 승진 방침은 철회했지만, 3인의 공립특채와 선거를 도왔던 자의 5급 특채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다. 인사권은 공정성과 인사원칙이 지켜지고 구성원이 납득할 때 존중받게 된다. 이번 인사는 많은 교원과 교육청 공무원에게 좌절감과 인사 불신을 가져왔다. 열심히 근무하면 승진하고 보상받는다는 믿음보다 ‘선거에 줄을 잘서야 출세한다’는 그릇된 인식마저 심어주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공립교사는 수많은 예비교사들이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50대 1이상의 경쟁률을 극복해야 될 수 있고, 과원 등 납득할 사유를 가진 사립교사들이 이사장 추천과 필기·면접시험을 거쳐야만 될 수 있다. 임용권자인 교육감의 이념과 철학에 맞고 자신이 훌륭한 교사라고 주관적으로 판단했다고 해서 공립특채가 정당하다는 주장은 그 누구도 수긍하기 어려운 궤변일 뿐이다.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취임약속을 스스로 어기고, 2심 재판을 앞둔 곽 교육감은 측근, 선거공신에 대한 특혜·보은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이번 인사로 말미암아 서울교육의 리더가 아닌 끼리끼리의 보스가 됨은 물론 두고두고 교육의 패악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를 2년동안 시행해 봐도 생각보다 부적격 교사가 안나오고, 교사들 사이에서는 온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당초에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겉으로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교원평가제를 도입했다고 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런것이 아닌 모양이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보다는 어떻게 하면 부적격 교사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복수담임제를 도입한다고 했다. 일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한명의 담임보다는 두명의 담임이 있으니 폭력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경우보다 학교밖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더 많다고 보면 타당성은 떨어진다. 물론 학교내에서의 문제가 학교밖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요즈음의 학교폭력은 학교밖에서 원인과 결과가 함께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학교내에서는 교사들의 감시와 CCTV의 감시 등으로 학생들이 폭력을 휘두르기 어렵다. 담임이 2명이 아니어도 학교내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경찰이 학교내에 들어와도 지금과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 어떤 학생이 경찰과 교사가 있는데 폭력을 휘두르겠는가. 상식이하의 생각이다. 학교밖의 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복수담임제 도입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더 확대하여 3명의 담임을 둘 것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담임을 둘 것인가. 궁금한 부분이다. 교사들이 편하기 위해서 복수담임제에 대해 부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진 교사들 보다는 그렇지 않은 교사들이 훨씬더 많다. 정말로 효과적이고 그렇게 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이렇듯 효과가 크지 않을 것임에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의아스러워 하면서 교사들은 교원평가제가 잘 안되니 한 학급에 담임을 두명 배정해서 경쟁을 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즉 학교에서 연령층이 다르고 학생지도 방식도 다른 두 교사가 담임을 동시에 할때 학생들이 어떤 교사를 더 신뢰하는가 보자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교원평가에서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학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원래 비담임으로 배정받은 교사들은 연령층이 높거나 보직을 맡은 교사들이었다. 2학년에 복수로 담임을 배정하고 나니, 남은 교사는 일부 보직교사와 기간제 교사들 뿐이다. 비담임으로 배정받았던 연령층이 높은 교사나 보직교사도 모두 담임으로 배정되었다. 당연히 젊은층의 교사와 함께 담임을 맡게 되었다. 이런 상황으로 간다면 교원평가에서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복수담임의 업무가 명확하지 않다고 볼때 역할분담이 어렵다. 실제로 담임업무는 역할분담을 하기 어렵다.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교사가 복수담임이 된 경우가 40%정도 된다. 수업을 한시간도 들어가지 않는 교사가 담임을 한다면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결과는 보지 않아도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담임을 하는 교사가 있고, 안하는 교사가 있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교과부장관이 했다고 한다. 일리있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수업이 많은 교과와 그렇지 않은 교과가 있어서 교사들이 어려운 부분은 왜 해결하려 하지 않는가. 업무가 많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가 있다는 것에는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가. 담임 문제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당장에 내년부터는 중학교 2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다.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하다. 억지로 시키면 하겠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 2학년 담임을 맡는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제라도 들고 나와야 할 판이다. 복수담임제를 통한 교사들간의 경쟁을 생각하고 있다면 빨리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공정한 상황이 아님에도 경쟁을 시켜서 평가를 한다면 불리한 상황에 있는 교사가 패하는 것을 막을길이 없다. 앞으로는 어쩌면 담임중 한명은 방과후에 학교주변을 배회하면서 학교폭력 예방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학년에 복수로 담임을 배정하고 나니, 1,3학년에는 부담임을 할 교사의 절대수가 부족하다. 한명이 4-5개학급을 맡게 되었다. 담임부재시에는 부담임이 역할을 해야 한다. 담임의 부재가 2-3명 나온다면 해결책이 없다. 어쩌면 교감이 담임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일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 복수담임제,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체육수업 증편을 두고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에도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한국교육신문에서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기사를 접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보교육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보였다. 서울이 그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의 체육수업 증편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와 교원들은 체육수업 증편에 대해 문제점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학교의 교원들이 체육수업 증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다. 체육수업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의 문·예·체 교육의 강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그런 방향이 맞다는 데에 공감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는가에 있다. 학교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렇게 갑작스럽게 밀어 붙여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전후사정 따지지 않고 금년부터 하라고 했던 것에 대해 일선학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올해부터 한개 학년에 우선 적용하라고 했다면 지금처럼 문제를 크게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역시 한개 학년만 우선적으로 실시하자는 이야기를 교과부 관계자에게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올해부터 모든 학년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되는 것을 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없었다.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체육수업 확대가 바로 한국교총에서 교과부에 건의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교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추진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내년, 후년의 추진을 검토해야 옳다. 일선학교에서 거부해서 잘 안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기사를 내는 것은 좀더 생각해 봤어야 할 문제이다. 한번 더 이야기를 하지만 결코 교사들은 문·예·체 교육의 강화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다.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2학때부터라도 1개학년에서 시행하도록 하고, 강사비를 지원해 준다면 할 수도 있다. 이번의 경우처럼 3개 학년 동시에 하라는 것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3-3-2로 되어 있는 것을 4-4-4로 하라는 것이 간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1시간 늘리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그래도 1시간이라면 창의적체험활동의 하위영역으로 편성하여 꾸려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2시간 증편은 정말로 어렵다. 다른 교과의 수업을 줄이거나 증편을 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증편도 간단하지 않다. 증편을 하게되면 7교시 수업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 학부모들은 나름대로 자녀들이 방과후에 할 일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수업 증편의 본질은 반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해 나가는 부분에서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년별로 매년 조금씩 확대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교원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반항과 고뇌의 시기이며 질풍노도의 시간이다. 하지만 이시기는학교 공부와 병행하면서 열병처럼 쉽게지나간다. 혼자만이 겪는 혼란과 고통이 아니라 동년배 모두가 함께하는 청춘과업이기에 대부분이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 마치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하고핑크빛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고 꿈꾸면서 참아낸다. 하지만 요즘처럼대학은 상상했던 것만큼 핑크빛의 아름다움이아니라 고민과 방황, 그리고 좌절로 힘든 청춘의 아픔을 경험하는 시기로 변한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대학을 졸업해도 장미 빛 이상과는 달리 자신의 희망과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또 한 번의 아픈 시련을 겪는다. 사실 청년들에게 청춘은 젊은이만이 가지고 즐길 수 있는 특권이며 낭만이다. 그래서 김난도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책으로 갑자기 스타로 부상할 정도로 요즘 청년들의 고민이 크다. 이러한 청춘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진정한 용기와 정의가 살아 숨 쉰다. 누구에게도 삶의 목표가 있고 신념을 갖고 노력하지만 청년들만큼 당당함과 열정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땅에 많은 청년들은 청춘애찬보다 이상과 현실에서 겪는 실망과 아픔이 오히려 크다. 이렇게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모두 긍정적인 청춘의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력하는 자에게 세상을 향한 도전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청춘이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한번쯤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청년들에겐 빛나고 열정적과 청춘이 있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그것만으로도 삶은 희망적이다. 이들의 피끓은 청춘이 있기에 우리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오늘도 청년들은 오직 미래만 향해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첫 번째 남관은 바로 취업의 문이다. 요즘 취업은 바늘구멍이다. 대기업의 입사 경쟁률은 이미 수백 대 일을 넘었다. 정부의 각종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교 졸업자 이상 학력자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난으로 직업에는 성 차별이 없어졌다. 그야말로 취업이 삶의 전쟁이 된 것이다. 젊음은 그 자체가 성스러운 일이며, 청년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젊음의 절반은 전투라는 영국 격언도 있다. 공장을 떠난 토플러는 경제잡지 포천의 기자로 일하면서 그때의 경험을 살려 전환기의 문명을 구석구석 살폈고, 오늘의 토플러가 됐다. 그 청년 시절은 도전하는 청춘의 한 모범이 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해도 돌아오는 보상은 밥 먹기 바쁘다. 오늘도 ‘별일 없이 산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큰 소리 치지만 오늘날 청춘의 현실은 오히려 냉정하다. 그래서 시대 대학생은 신입생이 지나면 벌써 취업준비를 해야 하고,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여 스펙을 쌓아야 한다. 젊음의 청춘이나 낭만 따위는 먼 나라 애기가 됐다. 청년실업난과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청춘들의 이미지는 가난하고 춥고 배고프지만 그래도 도전할 수 있는 청년들은 든든해 보인다. 청년들의 도전을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펙(specs), 스킬(skill), 스토리(story)’ 가 필요하다. 먼저 이 중 하나만이라도 잘 해보라. 꿈을 이루고 싶다면 도전해보라. 스펙이 모자란다면 스토리를 키워보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집중해서 하라. 그리고 좋아하고 즐거운 일에 청년들이 꼭 도전해야 할 과제다. 도전해서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많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은 실패한 과정만큼 발전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한 사람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수많은 실패가 존재하는 데도 계속해서 도전한다. 계속해서 꾸준히 도전하는 태도는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바로 젊음이고 청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가 가는 길을 가면 다른 사람들이나 먼저 간 사람이 뛰고 있으므로 1등할 가능성이 낮지만 내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 이 분야만큼은 내가 1위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므로 나를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베스트(best)’와 ‘유니크(unique)’ 사이에서 우리는 가장 좋은 것보다는 이 세상에 가장 유일하고 독특한 ‘유니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베스트는 어디에서 언제나 존재하지만 유니크는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흔한 베스트이기 보다는 유니크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의 일을 하면서 내 속에서 나를 끝없이 가꾸며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오늘날 청년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꿈꾸고 도전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되고 국가의 미래는 희망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고통과 시련이 있고, 앞으로 삶에 많은 위기와 과제가 있겠지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고 헤쳐 나가는 것이 청춘이기에 더 아름다움인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학교 만들 것" 2012년 3월 2일(금) 개학과 더불어 제9대 김동민 교장선생님과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 교장과 교감으로 취임하셨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취임사에서 "교직원 및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일만 4천여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더불어 교직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행복한 학교 건설을 위한 각오로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학교운영방침을 실천하고, 현재 학교가 당면한 문제들을 잘 살펴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 지도 방법, 학급 경영 등 교사의 기본적인 업무 처리 방법 및 교직윤리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원론적인 강의보다 선배 교사로서 가지고 있는 체험을 위주로 안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1. 교육과정을 이해하라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국가 교육과정을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된 방향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과거 지식 위주의 암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의미한 학습과 전인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교육과정 편제 구조와 교과목을 조정하였다. 기초영역(국어, 수학, 영여)과 탐구 영역(사회, 과학)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예술 영역, 생활 및 교양 영역을 설정했다. 이는 선택 교육과정의 특색을 살려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등을 감안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학습자의 전인적 성정을 위해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최소 4시간 운영하도록 한 것도 큰 변화다. 교육과정은 우리 교육이 추구해 나가야 할 비전은 물론 교과별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교육과정은 교사의 교육목적에 맞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습을 설계하고, 학습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입시 정책도 변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년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에 따라 입시 제도도 변화고 있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부터 수시 모집 비중을 80%로 늘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2014년부터 내신 평가 방식이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 사라지고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서술형 평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새롭게 변한다. 2014학년도 수능 시험(현재 고2)은 국어ㆍ수학ㆍ영어가 Aㆍ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사회ㆍ과학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2과목으로 축소된다. 앞의 여러 제도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수용하는 정책이다. 서울대의 수시 비중의 확대도 창의적 체험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학습은 교과 수업만 전념하면 됐지만, 지금은 비교과 활동 등이 중시된다. 학습 방법도 정답을 선택하는 객관식 위주의 공부를 했는데,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폭넓은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3. 학급 경영에는 철학이 있어야 국가의 교육 목표가 있고, 학교에 교육 목표가 있듯이 학급 경영에도 자신의 교육이념이나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1년 동안 학급 경영의 중요한 핵심으로 교육활동을 구체화하기 쉽다. 그리고 교육이념이나 철학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면 교사로서의 자부심이나 소명의식이 생겨난다. 이념이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학급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이 의미와 목표가 뚜렷해져 학생의 호응도 높다. 아울러 이러한 교육활동은 학급 경영에 대한 평가가 용이하고,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4. 명품 수업을 하라 교사의 핵심적 직무는 수업이다. 수업은 학습자가 특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내적, 외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다. 교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전문적 소양을 함양시켜야 하며 수업 능력을 제고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 작용의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수업 내용에 있어서 교사의 설명 위주의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활동을 많이 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특히 학생의 내면을 움직여서 스스로 지식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업할 때는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5. 생활 지도는 마음을 만져주라 생활지도는 엄하게 하되, 용서할 때는 따뜻하게 한다. 칭찬과 꾸지람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특히 질책할 때는 감정의 절제가 필요하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욕설을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화는 지도를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다. 절제된 선생님을 보고 학생들은 더 어려워한다. 평소 칭찬을 하며 학생에게 가까이 가라. 전체든 개인이든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한다면 학생들은 좋아한다. 칭찬하게 되면 그 학생은 곧 선생님을 가까이 하게 되고, 그를 통하여 따뜻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이런 관계가 지속되어야 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청소 시간에도 가끔씩 학생들과 같이 청소하고, 체육대회 때도 응원을 같이 하는 등 자주 어울려라. 문제 학생도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자주 대화하고, 학급 임무도 시켜보고, 사적인 대화도 하라. 평소에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면 그 관계가 주는 의리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 바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이 이른바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6. 멋있는 선생님이 되라 아이들은 멋있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웃어야 한다. 웃는 얼굴은 아이들에게 힘이 된다. 삶의 무게조차 해맑은 웃음으로 가벼이 해 줄 수 있는 얼굴을 하고 다녀라. 지나치게 완벽하면 멋이 없다. 융통성도 예외도 없이 접근하면 인간적이지 못하다. 그것은 단지 규칙을 집행하는 집행자에 불과하다. 때로 파격이 있어야 한다. 체육대회 때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못하는 노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간적일 수 있다. 7. 열정을 지펴라 교직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꿈을 피우는 직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 뜨거운 꿈을 간직해야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지식으로 아이들 앞에 서야 한다. 가르치는 교사로서 항상 꾸준한 독서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학교 일을 할 때 개인의 의견보다는 교사로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한다. 학교의 정책 및 사업을 시행할 때는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실천한다. 집단의 일원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동료 교사와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면 결국 개인의 우물에만 머무르는 초라한 인생을 만든다. 나보다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늘 고민해야 한다. 유쾌하고 행복한 생활로 아이들에게는 존경을 동료들에게는 사랑을 받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가는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지향하는 눈빛은 늘 눈부심이 있어 감동적이다.
요즘 우리나라 청년실업자가 116만 명에 이른다. 청년실업은 주로 15세에서 29세사이의 청년계층의 실업을 말한다. 한마디로 광역시 급 인구가 백수라는 말이다. 가장 혈기 왕성하게 일해야 할 인력이 청년실업으로 이렇게나 백수로 남아 있다는 것은 국가경제로 봐서도 크나큰 손실이다. 실제 청년실업 체감율은 통계보다 높은 23%로 네 명중 한 명은 취업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애기다. 물론 청년실업 문제가 지구촌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년실업은 일자리가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있는데도 보다 나은 자리로 가기 위한 실업이 많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는데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는 줄을 서면서 재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고득점 외국어와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한 자격증을 갖추기 위해 다시 학원을 다니는 고학력 청년 실업자들이 무지기수란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는 말의 신속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청년실업으로 인하여 이들에게 연애나 결혼이 먼 나라 이야기이며 출산은 비현실이라는 사실이 더 걱정스럽고 슬프게 드리며 기성세대로서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낀다. 비정규직 600만 세대에 꾸준히 일해도 생활비도 못돼 매월 텅텅 빈 통장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며, 내일의 희망찬 삶을 살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국가경제부도를 겪으면서 경제 극복책으로 만든비정규직은 후세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임금 일자리의 근시안적인 청년 인턴제로 불안한 고용은 대책이 없어 더욱 안스러운 현실이다. 사실 이들도 10년 20년 후면 기성세대가 될 텐데 이러한 경제상황을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며 누가 책임질 것인가 기성세대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이미 바늘구멍 취업난으로 인하여 취업을 포기하거나 단념한 NTTE족인 자발적 백수층이 200만을 이미 돌파했다는 보도다. 이러한 NTTE족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청년실업 수치가 이미 18%를 넘어섰다. 그리고 최근 유럽의 경제파동은 우리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국가위기를 겪고 있다. 청년실업 대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률이 82%가 넘은 상황에서 이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어째보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특히 고학력, 고등록금, 고물가로 눈높이가 높아진 학생들에게 열악한 노동환경과 근무조건인 중소기업과는 기대치에 괴리가 없지 않다. 그래서 취업에 목을 매는 학생과 스스로 구직을 포기해 버린 자발적 실업자가 넘쳐나는 이상한 사회가 되었다. 지금 고졸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대졸자의 역차별이라는 문제의 소지가 있고, 청년실업에 대한 정부대책이 겨우 청년인턴이라는 비정규직 몇 자리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청년실업자나 기업이 서로 조금씩 눈높이를 낮춰 양보하여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이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업정책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그 해결의 한계가 있다.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등 많은 부분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좁히고 불안한 중소기업 일자리를 흡수하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다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적정한 임금의 안정성 높은 일자리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청년들이 생애를 걸고 헌신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국제경제 상황의 탓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여전히 청년층의 고용개선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사회에서는 일자리는 많은데 청년들이 쓸데없는 자존심과 편한 일만을 찾으려고 하기에 때문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위험한 일보다는 안전하고 편하며 쉬운 일을 찾는 것은 자연스런 본성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되어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의 청년실업 문제는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어 소비감소, 신규고용 창출의 실패 등으로 인하여 중소기업이 몰락의 위기를 겪게 되고, 소수 대기업 중심의 부의 편중은 더욱 심화되어국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외에도 우리사회의 구조적문제가 결국 청년고용, 부동산거품으로 인한 경제 불황, 양극화, 신용파탄, 중산층 붕괴를 몰고 왔다. 그러나 이렇게 청년실업이 절망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 대학 졸업자 수는 50만2천명으로 정년 퇴직자수(57세 기준, 54만1천명)를 밑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대졸자 수는 2014년까지 은퇴시기 도래자 보다 많다가 2015년부터 역전될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향후 2∼3년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젊고 야망에 찬 청년들에게는 젊음과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콘텐츠 창업을 통해 자신의 호연지기를 마음껏 누리고 자신의 핵심가치를 창출하여 세계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소셜시대에 맞는 젊은이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도전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국가 미래를 위해 근시안적인 실업대책이나 정책보다는 국가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도절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희망, 청년이 행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행복하다. 이들의 열정과 끈기, 그리고 노력이 국가의 발전은 물론 세계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지원해 주는 것이 오늘의 기성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쓰나미가 몰려들어 모든 것을 싹 쓸어 버려도 다시 평온함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평온함을 찾았지만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단기간에 복구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야 어느정도 복구가 되는 것이다. 원래 상태로 돌리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 한번의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곳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어디 쓰나미 뿐인가. 우리나라에서 여름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태풍만 하더라도 한번 쓸고 지나가는 것은 긴 시간이 아니지만 그 시간 이후부터 복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짧은 순간에 당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뿐 아니라 피해로 인한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게 된다. 쓰나미던 태풍이던 피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죽하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속담이 있을까. 요즘의 서울시교육청을 보면 모든 것들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인사부분에서 초등학생도 다 알수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 사람 심기를 원칙과 관계없이 한다면 모든 규칙은 깨지고 마는 것이다.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피해를 본다면 누가 그 규칙을 신뢰하겠는가. 인사문제는 분야를 막론하고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다. 그 민감한 사항을 서울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마음대로 한다면 그 뒤에 나타날 파장은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덕적이고 가장 양심적이어야 할 교육감이 나름대로 해석해서 인사를 한다면 그 인사에 공감할 수 없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인사에서 나타나야 한다. 단 한번의 인사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보를 외치는 전교조의 반응이 궁금하다.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조금만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그 교장은 대역죄인 취급을 받는다. 그렇게 취급하는 중심에는 전교조 교사들이 있다. 독단적으로 판단하여 업무를 추진하면 독단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다. 반드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난리를 친다. 이번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다.아직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전교조 홈페이지에도 초 중등교육법 개정에 대해서 개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서울시교육청의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체가 전교조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 단 한마디라도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학교에서 교장이나 교감에게 하는 것처럼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난을 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정말 의아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 밀물이 지나면 반드시 썰물이 오게 되어 있다. 밀물처럼 몰려 오는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물론 썰물도 마찬가지 이지만 몰려왔을때 잘 해 놓아야 다음이 괴롭지 않은 것이다.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을때, 잘못해 놓으면 그 다음에 교육감이 되는 사람은 그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밀물은 들어왔다 물러가면 그만이지만 그 여파는 오래간다는 간단한 원리를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서울교육의 수장으로 도덕적이고 공정한 교육감이 되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또한 전교조에게도 이야기하고 싶다.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것이다. 지금 나서지 않고 다음에 어떤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면 그것이 옳다고 해도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루빨리 도덕성과 공정성을 회복하기 바랄 뿐이다.
입시공화국인 대한민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신선한 이 바람은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주 5일제이다. 말 그대로 토, 일 학교를 가지 않는 이 제도는 교수-학습 과정으로 종결되는 우리 교육에서, 교수-학습-행동화, 학습의 내면화 기회가 주어지며, 여유있는 자율 활동, 학교 외 활동 참가, 가족간의 유대 강화, 취미·개성 신장 등 다양한 긍정적 측면을 안고있는 이 제도는 학생인 나로써도 부정할 연유가 없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는 까닭이 이와 같은 긍정적 측면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대다수 학생이 하루 더 쉰다는 개념으로 환대하는 까닭은 아닐까? 하루 더 쉰다는 개념에 종지부를 찍듯 지역사회가 교육의 장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지원체제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였고 사회교육 기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고, 수용능력 또한 제한 되어있다. 허점이 허다한 이 상태는 뼈대를 세우지도 않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각 고등학교 입장에 서서 이야기 해보자.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과가 곧 학교의 간판을 달고 있는 지금, 각 고등학교들은 학생들을 마냥 집에 두지 않을 것이다. 분명 다른 명목을 내세워 자습 또는 수업을 시행 할 것으로 예상 된다. 그 결과 고등학교는 주5일제가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격이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이 제도의 기대효과를 무시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비판적으로 받아 들이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 빨리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보급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잠재워야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웃음은 바로 신뢰를 의미한다. 이러한 웃음이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는 책임감을 갖게 하여 결국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의 CEO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유머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한다’,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 한다고 믿는다’ 등과 같은 통계결과를 보더라도 시대의 유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펀(Fun) 경영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이며, 일할 맛이 나는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경영이다. 미국 포천(Fortune)誌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GWP: Great Work Place Fortune 100)'의 공통점은 직원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며 사람을 존중하는 가족 같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런 만큼 직장은 일할 맛 나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펀(Fun) 경영인 것이다. 펀(Fun)은 권위를 버리고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즐거움이 나타나며 이러한 즐거움은 재미있고, 보람 있는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 수 있다. 펀 경영은 바로 좋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사고함으로 재미있고 즐거움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펀 경영의 특성은 경직된 조직을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꾸고, 권위적이고 어두웠던 면을 유쾌하고 밝은 직장 문화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자신감과 직무만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로버트 레버링(Robert Levering)은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 운동'을 벌인 Fun경영 창시자이다. 그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직원들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유머경영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일터'란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길(Fun)수 있는 회사를 말한다. 초일류기업의 경쟁력은 기업조직의 강한 신뢰관계이며, 상사와 경영진에 대한 높은 신뢰, 업무와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 동료직원들 간에 재미있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관계의 질(Quality of Relationship)이 높을수록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재미있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교육, 마케팅, 제품 등 모든 부문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신바람은 부서별로 영화를 보는 무비 데이, 체신청과 국방부에서 진행되는 수요일 정시퇴근인 땡 데이, 토요일마다 캐주얼을 입는 캐주얼 데이 등 요일별 재미 찾기와 휴가보내기, 칭찬 페스티벌, 해외여행, 유머경영대회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펀 경영의 핵심개념인 즐거움(Fun), 신뢰(Trust), 자부심(Pride)을 학교경영에 접목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학교의 이미지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 아니라 힘들고, 경쟁적으로 공부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특별한 모델은 없지만 아마도 수업시간에는 재미나는 퀴즈와 놀이로 신나게 공부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은 선생님과 떨어질 줄을 모르고 즐거워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잘 헤아려주고 배려해 주는 선생님,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배우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일 것이다. 이러한 학교는 인간성 회복교육으로 교사나 학생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웃음과 칭찬이 가득한 학교문화가 있고,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폭력이 없는 친구 관계가 형성되어 즐겁게 생활하는 학교인 것이다. 요즘 학교경영에서 웃음 및 즐거움이 큰 아젠다로 부상되고 있는 것은 즐거운 학교가 교사의 학교만족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의 성과가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즐거운 학교 교사는 교직원이나 학부모로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직무의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없으며, 즐거움으로 인해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책임감과 열정을 쏟을 수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빈(Robert R. Provine) 교수는 웃음의 80%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웃음이 많은 기업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나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신뢰 받아야 한다. 신뢰성은 믿을 만한 바탕이나 성질을 말하며, 학교나 교사의 신뢰는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믿음에서 출발하여 감동을 주기위한 전제 조건이다. 따라서 신뢰가 없이는 감동을 줄 수 없고 신뢰의 회복은 자기 고백에서 출발한다. 요즘 학부모들은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 더 신뢰’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교사의 낮은 신뢰성은 곧 학교의 신뢰로 나타남으로 교사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교사와 학교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불신의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불신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한 번 솔직하게 들어보고 반성해야 한다. 학교나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학교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유용한 교육정보를 제공해주고, 학교정책을 결정할 때는 명확한 준거에 의해야 하고,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결정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해 주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학교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정하게 대하고 평가해야 한다. 학생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조치를 취하기 전에 다른 학생들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오로지 원칙과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교사는 차갑고 냉담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교사 자신의 현재 감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 상대방에게 진실성과 인간적인 면을 보일 수 있어 보다 쉽게 이해나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나 교사는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 일관성은 신뢰성 형성의 핵심 부분이다. 일관성이 없는 학교정책이나 교사의 지도력은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교사의 일관성 있는 태도는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셋째, 교사는 교육, 학생은 학교에 대한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자부심은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다. 즉, 이기심이 타인의 영역을 배제하고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자부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에서 그 동기와 발현 방식도 사뭇 다르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우리 학교만이 가지는 고귀한 가치관이이나 당당한 능력을 말한다. 교사로서의 자부심은 이 나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야말로 국민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상에 있다. 따라서 교사들의 자부심과 긍지야 말로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교사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참여하여 성취감을 느낄 때 자부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필요하다. 학생들 역시도 높은 교육성과를 이룰 때 기쁨과 성취감을 얻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의 자부심은 무엇보다 사제지간 의 좋은 인간관계가 밑받침 되어야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욕구가 충족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학교의 펀 경영은 무엇보다 서로 칭찬하는 즐거운 학교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칭찬은 상대방에게 자신감, 자긍심을 심어주어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하고, 남도 칭찬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른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칭찬하고, 학생들은 친구를 서로 칭찬하는 칭찬 릴레이가 이루어질 때 즐거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칭찬을 통하여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때 동기나 사기가 진작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사기가 15% 올라가면 생산성은 30%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학교는 관료적이고 권위적 문화 속에 엄숙하게 공부만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즐겁고 신바람 나게 생활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펀 경영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의 펀 경영은 조직구성원이 평등한 수평적 위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교장이 말하면 웃던 얘기도 동료교사가 하면 싱거울 수 있으므로 유머는 동등한 관계가 만들어야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자리가 때론 외롭고 고독한 어렵다. 요즘 학교 경영자는 치어리더가 되어야 한다.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운을 복 돋아 주는 리더가 즐거운 학교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학교의 펀 경영리더십은 바로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워야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메모장을 정리하다 가슴 먹먹하게 한 한 문장을 다시 음미하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어느 날,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다.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의 미래 모습을 써서 제출하시오."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다, 부모는 술과 약에 찌들고 교육에 관심조차 없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약 90%의 청소년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한 교수가 서류를 정리하다 이 보고서를 발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조사해 오라고 했다. 학생들은 18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네 명뿐이고 나마지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했다. 학생들은 예측 보고서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인터뷰했다. 그러자 모두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은퇴한 선생님을 찾아가 제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며 말핬다. "저는 단지 아이 모두를 사랑했을 뿐입니다." -좋은생각 2011년 5월호 109쪽에서 세상이 온통 먹구름이다. 신문 읽기, 뉴스 보기가 두렵다. 정치의 부재, 부자들의 부도덕성, 수치를 모르는 배운 자들, 일그러진 종교인들, 학교폭력, 양극화로 치닫는 암울한 사회 모습 등...치유 대책이 난무하고 저마다 방법론을 들고나와 시끄럽다. 어려울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고 몰입해야 난관을 뚫을 수 있다.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 -에리히 프롬 정치가도, 사장님도, 어버이도, 선생님도 그 사랑 하나면 족하다! 진리는 단순하여 꾸밀 필요가 없다. 거기에 필요한 조건조차 무의미하다. 학교폭력, 교육 문제 해법은 오직 사랑뿐이다.가정이건,교실이건 사랑이 식어서 상처 받은 아이들로 넘친다.사랑은 오랜 기다림과 인내와 눈물을 먹고 자란다. 타성에 젖어 잃어버린 그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배우는 교육 " Family is not a word. It is a sentence." 이 말은 영화 '미스 리틀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언뜻 보면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찬찬히 보면 자못 의미가 심장하다. 가족이라는 것은 '낱낱의 독립된 어휘가 아니라, 여러 어휘들이 잘 어우러진 문장'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다. 참 대단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 없는 성공학 강사인 아빠 후버, 코카인 중독으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 동성애자인 외삼촌, 미인대회 출전을 고대하는 딸 올리브. 그들은 닮은꼴이 하나도 없는 파편조각 같은 가족이다. 그런데 이 못 말리는 가족은 올리브의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참가를 계기로 변화해 간다. 당장에라도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고물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온갖 시련을 겪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가족들이 힘을 모아서 극복한다. 마침내 그들은 흩어진 채로는 아주 하찮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이어지면서 언론에서는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지적이 참 많았었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전담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교육이 이젠 교원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와 있다는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교원이 설 자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질수록 해결과 대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히 이런 말을 유추해 보았다. " Education is not a word. It is a sentence!" 교육도 여러 어휘들이 어울려 완벽한 문장을 만든 것처럼, 구성원들이 상생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좋은 교육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뭔가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첫째는 교육에 대한 개념적 혼동이 있는 것 같다. 교육이란 미성숙한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의도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반복과 교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지금 학교 현장에는 반복과 교정을 위한 노력이 소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잘못에 대한 지적과 교정에 대하여 학생들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저항하고 있는 현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교육에 대한 개념이 사회적으로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교육주체들의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학교 구성원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상생의 어울림이 부족하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때로는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 다투고 있는 가운데, 교권은 한없이 무너져 내렸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이기에 우리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늘 마음을 열고 치열하게 토론함으로써 가장 적절한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좋은 교육은 구성원의 완벽한 어울림에서 나온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이 서로 잘 어울릴 때 좋은 가정이 되는 것처럼, 교육 또한 학생과 교원, 학부모가 함께 상생의 어울림을 이룰 때 참으로 멋진 교육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인권조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개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 초 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이다. 학교의 자율권 부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했다. 자율권을 공감하면서 굳이 인권조례와 결부 시키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다. 초 중등교육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되었다. 학칙제정을 교육감으로부터 인가를 받지 않고 직접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원래부터 개정하려 했던 것으로 학생인권조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한다. 2008년부터 개정하려는 것이었기에 학생인권조례와 관련지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학생인권조례 이전에 개정이 시도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기적으로 딱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 중등교육법을 학생인권조례로 제한할 수 없기에 이제는 초 중등교육법을 따라야 한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두발규정이나 복장 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옳다. 교육의 주체들이 모여서 제정하고 지키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학교의 규칙인 것이다. 그 규칙 아래에 여러가지 규정이 있다. 규칙의 범위를 벋어나지 않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규칙을 제정하는 과정이나, 규칙을 만드는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이다. 더이상 학교의 혼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아진 곳이 요즈음의 학교다. 자율권없이 지시에 충실히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번의 초 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통과 된 것은 최근의 학교현실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초 중등교육법이 개정되었다. 앞으로는 학교의 몫이다. 어떤 학칙을 어떻게 제정하느냐의 문제보다는 학칙개정을 얼마나 객관성있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의 각 주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정말로 공감을 하고 있는지 정말 잘 생각해 보고 제정해야 한다. 학생들이 공감하고, 학부모들도 공감해야 한다. 당연히 일선학교 교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동안 논란으로 이어졌던 학생인권조례 문제는 이번의 초 중등교육법 개정으로 정리가 되었다. 남은 것은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교과부의 서로다른 의견도 정리가 되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객관성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학교장은 학칙을 제정함에 있어 교육의 각 주체들인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의 법 개정이 인권조례 무력화가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권조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했듯이, 초 중등교육법개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학교장의 권한으로 학칙을 제정하고 개정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진일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법을 지키고 그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질때 진정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학생인권도 보장하면서 학교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고민하고 또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학교 폭력 추방에 대한 소고 폭력은 어감부터 좋지 않은 말이다. 과거에 가정폭력, 군대폭력, 경찰 고문, 운동선수 폭력, 교도소 폭력 등 폭력이 난무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인권이 존중되고 학력수준이 상승되어 사회 곳곳에도 폭력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작금의 상황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을 하는 등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폭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며 특히 밥상머리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은 인성교육을 멀리하고 경쟁 위주의 교육을 추진한 정부 정책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사료된다. 관심과 사랑, 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정부에서는 게임 중독을 막기위해 16세 미만 강제 셧다운제, 여성가족부는 강제 셧다운제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자정-오전 6시) 게임 접속을 일률적으로 막는 것, 문화부의 선택적 셧다운제 (매출에 따른 제한으로 연매출 300억원이상 업체 대상)가 시행되고 있으나 게임 및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 치료 지원시스탬 구축을 구축할려고 한다.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시수를 줄이고 더불어 사는 교육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동아리활동 활성화, 학생자치회 등 자치활동의 활성화, 자율활동, 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통하여 과중한 학업 부담을 느껴 일부 학생들은 학업을 등한히 여기고, 게임, 음주, 흡연 등을 하며, 돈이 필요하여 학교 폭력의 일환으로 돈 빌리기(말만 비리기 이지 금품갈취), 옷 빌려 입기(빌리고 갚지 않아 사실상 금품, 명품 옷 갈취)등을 자행하고 있어 당하는 피해자는 폭력대신 돈을 상납하는데 익숙하여 남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장기간 시달려 궁극적으로는 극단적인 행등을 취하기도 한다. 가벼운 학교 폭력을 학교나 경찰에 신고해도 해결이 되지 않고 오히려 보복이 더 심하다고 일부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다. 경찰 간부 자녀를 학교 폭력 때문에 유학보낸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 착찹했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줄이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등학교 16시간으로 법제화하여 수업시수와 잡무부담을 경감하고, 각 학교마다 교무행정사를 통한 학교 보고 공문 처리 및 업무처리를 전담화하여 교사는 수업연구와 생활지도에 전념토록 하자. 또 스쿨폴리스제도를 도입하여 퇴임 경찰이나 상담 자격증을 소지한 퇴임 교사들을 학교에 배치하여 취약시간인 쉬는 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야간 자율학습 시간 등에 교내외 순시를 강화하기 위해 스쿨 폴리스 제도를 정착화하여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 과목 수업시수 확대, 국어, 사회, 도덕 과목 시간에 학교 폭력 관련 프로젝트 수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2014학년도부터 고교에 사회와 도덕 과목이 사라지게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학교 폭력 학생은 훈육조치, 민형사상 처벌, 전문상담교사를 전학교에 배치하여 상담 기능의 더욱 활성화, 생활지도교사 승진 가산점 대폭확대 반영, 가해학생 학부모 동반교육, 가해학생 학부모 소환제, 벌금부과, 가해학생 학부모와 학생 일정기간 동반 등하교, 왕따 학생 대안학교 설립, 국영수 입시 중심의 학교 문화로 인한 학교 폭력대책세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9명(중학교 기준)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평균 13.5명 보다 많다. OECD 29개국 회원국 가운데 하위 3위다. 집중이수제로 소규모 학교는 겸임교사 등이 특정 과목 등을 하루에 몰아쳐서 하기 때문에 학업에 흥미를 상실하고 학습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교사 지도권 강화의 일환으로 회초리 등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이나 훈육 수단으로 손바닥, 발바닥에 한해 몇 회 정도의 체벌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영국 등 선진국도 체벌을 허용하고 있지 않은가. 영국은 교육부 생활지도 지침서 29항에 소지품 압수를 허용하고 있다. 또 32항은 다음 경우에 한해 합리적인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실붕괴(혼란)을 초래하는 학생이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할 때 해당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는 경우, 학생이 학교 행사, 견학, 방문 등을 방해하는 행동을 할 때, 학생의 싸움을 제지하거나 다른 교직원이나 다른 학생을 공격할 때, 학생이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할 때 등이다. 미국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4115조에서 소지품 검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텍사스, 테네시, 앨라배마 등 남부와 중부지역 20개 주 정도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각 학교에 복수 담임교사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과거 복수 담임제 시범학교를 운영한 사례가 있었으나 적용하지 못하고 끝낸 적이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전문상담교사의 배치를 전 학교에 의무화하여 진로지도 및 학교 폭력 및 성상담 등에 전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교폭력을 추방하였으면 한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변한만큼 사람의 생각, 삶의 방식도 많이 변하기 마련이다. 교육도 그러하다. 예전에는 학교교육으로 대부분의 보통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사회 환경의 변화로 기존 교육에 있어서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러한 것이 대안교육이며, 기존 제도권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요즘 안타까운 학생들의 죽음이 이어지는 것은 개인의 나약함을 넘어 과도한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학벌주의 사회풍토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런 것에 더해 학교붕괴, 청소년비행, 사교육비 증대 및 사교육 의존도 증가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공교육에 대하여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모순으로 인하여 공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과 스트레스로 인한 집단따돌림(왕따 현상)은 대안교육의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 그래서 대안교육은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교육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으로서 현재 그 의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안교육은 제도교육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적 사회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현재 여러 대안학교는 모두들 철학과 영성을 중시하고, 소규모로 운영되며, 삶이 곧 학습이며 진정한 체험을 통해 교육을 균형 있게 운영하려 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활동에 적극 투입하고, 지역사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따라서 인간적인 관계형성, 인격적인 대면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학부모가 교육활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소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사회적 정서적으로 바람직한 영향을 가져왔고, 교육에 참여하는 인적요인이 되는 학생, 교사, 학부모간 친밀감을 증대시켰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관계를 맺어 학교교육이 지역사회에서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게 하며, 지역사회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한다. 무엇보다도 각 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한 배경의 차이로 개별학교마다 저마다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제각각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학생과 학부모가 저마다의 교육에 대한 기호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따라서 대안교육은 단순한 제도권 교육의 보완적 기능을 넘어서 교육 본질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전시도 이러한 것에 부응하여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난관이 만만치 않다. 애초에 일부 폐교 부지를 활용한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였으나 인근에 골프장을 포함한 시설이 계획되어 있어서 시청과의 사전 협의단계에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최근에는 대전 시내 인근의 학교설립 예정부지 중에서 활용 가능한 부지를 찾아서 취업 중심의 기술학교와 함께 대안학교를 같이 설립하려고 하였으나 현재 좌초 위기에 처해있다. 이유는 설립 예정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해당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서 대안학교 설립을 절대 반대한다고 전달했고, 현재는 현수막 등을 걸어 놓고서 항의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그들은 현재 부지에 설립을 하게 되면 집값과 땅값이 하락하게 되고, 지역 이미지가 좋지 않게 된다면서 대안학교를 외곽지역이나 다른 곳에 설립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단순한 대안학교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직업중심 학교가 주가 되고 대안학교는 90명 정도 정원의 소규모로 설립할 것이라고 설득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후문이다. 물론 그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대안교육이라는 것을 마치 혐오시설처럼 생각하는 것은오해다. 이른바 학교에서 사고 쳤던 학생들이 모이는 우범지대가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교육은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 그러한 것이 아니다. 또한 학교에서 일부 이탈하거나 낙오한 학생이 대안교육을 받으러 올지라도 그 학생 또한 우리의 자녀이자 이웃이지 않은가. 내 자식이 아니라고 해서, 나에게는 저런 자식이나 손자가 없다고 해서 거부하는 것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전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왜냐면 주민들은 그 학교부지에 외국어교육원이나 다른 학교 들어오는 것은 찬성을 하는 PIMFY(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술학교가 주가 되고 대안학급은 소수가 들어와서 사실상 기술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나에게 대안교육을 절실히 원하는 아들이나 딸, 손자손녀가, 그리고 이웃에 절실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절대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은 자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에서는 대안교육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게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행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쉴 새 없이 많은 정보와 지식이 생산되는 오늘날 디지털사회에서는 아무리 유용한 지식이라도 나누지 않고 혼자만 갖고 있으면 금세 쓸모없게 됩니다. 서로 가진 지식을 나누고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혁규 경기 군포고 진로진학상담교사(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부회장)는 지식 나눔이 단순한 봉사가 아닌 이 시대의 당위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사는 지식 생산자가 아니라 좋은 자료를 잘 정리해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자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식 나눔에 동참해 다양한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에서는 서로 상대학교에 가서 무료로 교환 수업을 해주는 '품앗이 수업'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 같은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교사의 수업방식과 관심사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이 교사는 "협의회 인터넷 카페를 통한 각종 정보와 자료도 교사들의 상담·수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T 기술을 활용하면 지식 나눔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 벤처기업과 함께 인쇄매체를 아이패드, 아이폰 등 스마트기기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iFRAME’을 개발했다. "디지털매체는 비용·시간·공간의 제한 없이 손쉽게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를 매우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면 공익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는 “비용 문제가 있어서 전적인 도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교육 등 공공목적을 위해 이 플랫폼의 이용을 원하시거나 어플 개발이 필요한 분에게는 무료 또는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도움을 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나눔 사업은 국가와 공공기관이 나서서 추진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공적사업입니다. 정부 당국이 디지털기술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합니다.”
학생 문제해결력 교사가 믿어야 창의적 지식에는 체험·공유 필수 2009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년 교과부에서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서도 생산한 지식을 공개·공유하고 협업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교수학습활동을 요구했다. 에듀넷 어린이신문(enie.edunet4u.net)은 학생들이 협업과 공유·소통을 통해 창의적으로 지식을 창출하는 좋은 사례다. 대구천내초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과 스마트교육을 연계해 녹색알리미 환경신문(에듀넷어린이신문명) 동아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어린이 6명(발행인 김명재)으로 구성된 녹색알리미신문(에듀넷어린이신문명)은 녹색토론, 녹색뉴스, 녹색인터뷰, 그린스타트, 동식물의 두 얼굴, 생태적 놀이, 환경과 건강, 녹색 동화의 8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의 체험, 인터뷰, 취재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의 수준에 적합한 맞춤형 환경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스마트교육의 5대원리에 따라 학생들의 직접적인 체험을 협업과 공유, 소통을 통해 환경에 대해 창의적인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을 구체적인 어린이신문 사례로 살펴보자 한다. 첫 번째 원칙은 '자기주도성(Self-directed)'이다. 교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교육은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 필자는 '생태적인 공기놀이 방법'이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돌, 은행 열매, 매실 열매, 감 씨 등 다양한 생태적인 공기를 재료를 직접 구안하는 것을 보았다. 나아가 공기의 재료에 따른 공기놀이 난이도까지 구성해 기사를 작성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를 생산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예다. 두 번째 원칙은 '흥미(Motivated)'다. 진실한 지식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 습득할 수 없다. 필자는 학생들과 치차 열매로 손수건을 염색하는 천연 염색의 과정을 체험하면서 기사를 작성해 보았다. 염색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천연염색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학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치차로 물들인 손수건의 빛깔의 느낌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기사에는 간접경험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표현이 있었다. 세 번째는 '수준과 적성(Adaptive)'이다. '모든 교과를 잘해야만 우수한 학생’이라는 말은 스마트하지 않다. 학생의 적성과 장래 희망에 따라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가령 100분 토론의 진행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녹색토론’, 신문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녹색뉴스, 녹색인터뷰’, 녹색 성장에 관심 있는 학생은 ‘그린스타트’, 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동식물의 두 얼굴’,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환경과 건강’, 동화작가 희망인 학생에게 ‘녹색 동화’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학생들의 색깔이 묻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적성에 맞는 개별화의 효과를 기사의 내용으로 느낄 수 있다. 네 번째는 풍부한 자료(Resource Enriched)다. 인터넷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인터뷰, 현장 조사 및 전문가들과의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해야 객관적인 판단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다섯째는 정보기술 활용(Technology Embedded)이다. 얼마전만해도 취재 후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야 알 수 있었던 것도 이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정보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조사하며 생동감 있는 취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처럼 에듀넷 어린이신문은 학생들에게 협업과 공유, 소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 김명재 대구천내초 6학년 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조사·취재해보니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낀 지식의 가치를 알게 됐고, 협동 기사를 통해 친구들과의 협력·공유·소통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했다. 또한 학부모 학생 간 소통의 매개체 역할도 한다. 김명재 학생의 어머니 김미숙 학부모는 "사춘기여서 그런지 대화가 줄어들었는데 어린이 신문에 작성한 기사를 보면서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아이가 기사를 작성을 하다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하기 때문에 대화도 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자기주도학습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하는 과정이 스마트교육과 연계한 창의적체험활동이다. 앞으로 다양한 인터넷 신문 자원을 활용한 스마트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지식 창출의 틀과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다시 3월이다. 학교마다 입학식이 끝나고 활기찬 새 학기가 되었다. 입학식을 치른 아이들과 진급한 아이들은 상기된 얼굴로 교사와 눈 맞춤하고, 교사도 아이들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새 학기의 수채화가 그려진다. 3월은 늘 그렇게 새로운 인연으로 출발한다. 어찌 보면 교사와 학생의 만남은 운명적이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우리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기대하고, 부모는 부모대로 우리 아이의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해 하며 아이를 챙겨 등교시킨다. 아름다운 만남을 꿈꾸는 것은 역시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꽃봉오리가 도톰한 입술로 망울지는 3월은 이렇듯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러나 요즘 보듯이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기대 이상으로 우려를 하고 있다. 새롭게 만나는 학생들이 아무 문제없이 교사의 지도를 잘 따라 줄 것인가 걱정하는 것이다.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착한 아이들도 다수이지만, 개중에는 공부도 않고 말도 잘 안 듣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정으로부터 방치되어 일탈을 일삼는 아이들이 학급에 끼어든다면 올 한 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학교폭력이다, 인권이다 하여 교사들을 힘들게 하더라도 사실 그런 아이들은 일부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우리의 신념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교사라면 그들을 보듬어 가슴에서 녹여내기 위한 배짱과 강단이 있어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대하듯 아이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내릴 줄 안다면 실마리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쉬운 길을 가고자 했다면 우리가 교단에 섰을까. 고군분투하여 결국 사람 하나 만드는 일이 교직이라는 건 애당초 우리가 각오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3월 신학기에 교사는 바빠야 한다. 어떻게 학급을 경영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선배교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구상들을 해야 한다.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 신상정보들을 파악하여 그들을 어떻게 훌륭한 인격체로 만들 것인가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급훈은 또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고 교실 환경도 어떻게 꾸밀 것인가 디자인도 해야 한다. 자리 이동이나 청소 당번까지 세세하게 교육적인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또한 가정환경도 파악하여 부모 이상의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야 한다. 교사가 손가락이나 입술로만 아이들에게 지시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더러는 엄격하게 더러는 부드럽게 아이들의 마음을 연주해야 한다. 마치 애인을 대하듯, 깜짝 선물도 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생활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몰래 수업료를 대납해 주어도 좋다. 시험이 끝나면 가벼운 단합대회를 계획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쉽게 보여서는 안 된다. 나이가 젊은 교사라 하더라도 선생님은 선생님의 고유한 권위가 있어야 한다. 자칫 교사인지 친구인지 모호하게 대해서는 안 되고 자애로움과 고매함의 양면성을 지닌 스승이어야 한다. 아이가 아프면 아이의 집으로 찾아가 이마를 만져주어야 하고, 아이가 잘못하면 스스로를 준엄하게 책망할 줄도 알아야 한다. 더러는 꽃동네와 같은 시설을 교사가 함께 찾아가 봉사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가슴에 새겨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미래에 대한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더불어 사는 삶이 왜 중요한 것인지, 올바른 가치관이 왜 필요한지 알게 해야 한다. 교사는 또 진로와 진학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추고 아이와 상담하여 특기 적성에 맞는 미래를 설계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생각이 단편적이다. 부모조차 진학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인생 설계사여야 한다. 철없는 아이와 시시콜콜 싸워야 하는 선생은 그래서 외로운 존재이다. 문득 훗날, 성인이 된 모습으로 아이가 찾아와 “그때 선생님을 만났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한 마디가 우리의 면류관이다! 아, 이제 3월이다. 세상 모든 생명들이 엽록의 물을 길어 올리는 이 시절, 우리는 우리의 초록빛 꿈을 안고 묵묵히 우리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