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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전교총(회장 최하철)이 5월 13~14일 ‘제31회 대전교총회장배 배구대회’를 연다. 교총 회원만 참가할 수 있으며, 초등남자부, 초등여자부, 중등남자부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선수단은 최대 15명까지 가능하며, 단일팀(학교, 기관) 또는 자율장학협의회 내 2개교 이내 연합팀으로 구성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4월 7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042-638-6169) 또는 이메일(hsk9921@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대진 추첨은 4월 20일이다. 자세한 대회 요강은 대전교총 홈페이지(www.d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하철 회장은 “교총 회원간 정보교환 및 건강증진, 결속력 강화를 위한 배구대회를 올해도 추진한다”며 회원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의 지원으로 대기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본 교육은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변화에 있어 친환경적인 인식과 지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세대의 인력 양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기질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교육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2교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교시에는 대기환경과 공기오염 발생원을 알아보는 주제학습과 학교주변 미세먼지 발생원을 찾아보는 참여수업이 진행되며, 2교시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과 실천노력을 이해해보고 공기청정기 필터의 원리를 이해해보는 참여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생 5~6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60학급을 모집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30일24:00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 및 신청서는 주관사인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교육부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가 가능한 학교복합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교총은 이 방안이 늘봄학교 운영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복합시설을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번 방안이 늘봄학교 운영을 지자체로 확산, 이관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복합시설 내에 돌봄교실을 설치하고 인근 학교 학생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거점형 돌봄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하면서 늘봄학교 업무지원을 위해 방과후늘봄지원센터를 두도록 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자체가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늘봄학교(돌봄, 방과후학교)를 전담해 운영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요구다. 이를 통해 돌봄전담사, 방과후학교 강사의 채용과 관리, 민원 처리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담당한다면 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과 교육활동 보호라는 점도 덧붙혔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학생, 교직원의 동선과 철저히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 마련하고 지역 주민 등 외부인이 학교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대다수의 초등학교는 여전히 늘봄학교 운영과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대해 업무부담 가중이나 교육활동 침해 우려가 크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일차적으로 학교, 교원의 부담을 없애주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전국 229개 모든 기초단체 단위에 학교복합시설이 운영되도록 설치를 지원하기로 하고,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40개 교를 선정해 200개 교에 학교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학교복합시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연계될 수 있도록 다목적실이나 창의적 활동공간, 수영장 및 체육관 등의 설치를 필수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부족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가운데 국회에서는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곧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진수 경인교대 교수(한국금융교육학회장)는 “현재 고등학교에 금융 과목이 있지만 교사가 이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이 선택해야 배울 수 있다”며 “금융을 일반사회의 한 분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이를 별도 과목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초등과정에는 금융 내용의 요소가 없고, 중학교 과정 12단원 중 1개의 중단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은 2014년부터 금융교육을 의무화했으며, 캐나다도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과 소비생활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교육과정의 확대와 함께 교사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교수는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사회 교사가 경제 관련 전문성이 낮을 경우 경제 수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 대상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온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장도 “교사들의 금융 및 투자에 대한 이해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교원연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융교육 중 난이도가 높은 투자 관련 내용 교육 시에는 전문성 있는 민간 금융교육 전문 강사의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을 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교육진흥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발의안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이 금융교육 진흥을 위해 3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자체는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가 금융교육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 역할을 맡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산하에 금융교육위원회를 두고 교육부장관은 금융교육 연구기관과 금융교육센터를 지정하며, 국가와 지자체는 초중등 교원에게 금융교육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홍 의원은 “제정안은 금융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학생이 금융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올바른 금융활동에 대한 역량을 갖춰 향후 경제활동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학교 내 금융교육 강화를 위해 학부모 공감대 형성, 금융 전문 교사 양상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금융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학생의 금융역량 습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근절 대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학교 폭력 유형과 패러다임에 맞게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인성교육을 학폭 대책의 근간으로 강조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학교폭력 대응 패러다임 변화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신태섭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등교 중단으로 학교폭력이 줄었지만 등교 재개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형도 사이버 폭력과 언어폭력이 늘고, 발생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7년 9.8%에서 2020년 12.3%로 높아졌으며, 언어폭력 역시 2019년 35.6%에서 2021년 1차 조사에서 41.7%로 늘었다. 또 지난해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중학생의 4배, 고등학생의 12배로 학교폭력 발생 연령이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부소장은 “학교폭력 양상이 복잡해지고 다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선도 강화 등 학교폭력 증가에 대한 대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분석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역시 ▲피‧가해 학생 간 화해 조정 기회 제공 ▲스포츠클럽 활동 등 학교폭력예방교육 강화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및 지원 강화 ▲학교 현장 대응력 제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인성교육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부족해져 이와 관련한 학교폭력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이배용 국교위원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국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대책을 되돌아보고 보다 나은 교육적 대안 모색을 위해 인성교육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전인적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을 거듭해 가르쳐 체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2012년 기본 대책 수립시 인성교육이 포함돼 스포츠클럽이나 학교 오케스트라 등 예체능 교육부터 다양한 인성교육 캠페인을 전개했다”며 “국교위에서 전인교육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들었는데 학교폭력 대책 수립 마련에 국교위에서도 인성교육 방향과 지속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단순 일회성 인성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인성교육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범사회적 인성교육 캠페인,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 박동준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선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등 인성교육 전문가 및 시‧도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교실 수업 개선과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을 위해 한국교총이 195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이하 연구대회) 추진요강이공개됐다. 교육부와 공동 개최하는 2024년 제68회 연구대회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대주제로 열린다. 교과-인성‧창의-교직-유아‧특수 등 19개 분과 별로 진행되며, 교과 수업은 물론 인성교육, 유아교육, 생활지도, 교육행정 등의 개선을 위한 실천연구에 관심 있는 교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대회는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시‧도현장교육연구대회(17개 시‧도교총 주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전국대회까지 1년 넘게 진행된다. 한 학기 또는 두 학기에 걸쳐 학교 현장에서 실천연구를 수행하고, 관찰‧분석‧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대회 특성 때문이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늘 고민하는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북돋고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본질적 의미의 ‘교육복지’일 것”이라며 “교총은 현장교원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을 위한 수업‧교육 연구는 모든 교원의 특권이자 소명”이라며 “선생님의 실천연구가 교실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구대회 대주제 해설을 집필한 박귀자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관장은 해설서에서 “현장교육연구운동은 연구대회 입상 여부를 떠나 연구 과정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교원들의 연구 경험이 축적되면 학교는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진요강에는 연구대회 외에도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 대한 세부 내용도 담겼다. 대회 일정, 연구 분야, 접수 서류 및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2024년도 현장교육연구운동 추진요강’을 다운받거나 각 시‧도교총에 문의하면 된다.
1968년 3월 24일 창립된 남해국어교육연구회가 2022. 꽃밭 43호 발간을 끝으로 아쉬운 마무리에 들어간다. 남해국어교육연구회(회장 정순자 미조초 교장)는 본 군 출신의 초등교원으로 매년 회원들의 후원으로 한글날기념 백일장 행사와 남해어린이들의 글 모음집인 꽃밭을 발간해 왔다. 하지만 나날이 줄어드는 학생 수와 회원들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운상황이다. 발간사에서 정순자 회장은 “누적된 자료를 들추면 갱지에 철필로 긁고등사판으로 밀어 발간한 자료가 상당합니다. 모두가 교육을,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단에 있으면서 열정을 심어 준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긴 세월의 변화와 더불어 우리의 현실도 녹록치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스마트하게 변하고 학교와 더불어 학생 수, 내 고장 출신 선생님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꽃밭 어린이 문집을 43호까지 발견할 수 있었던 일도 고향에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라고 심정을 말하고 있다. 남해국어교육연구회는 경남 교원자생 연구단체 중에서도 최장수로 55년이란 긴 여정을 담아 왔다. 이제 남해국어교육연구회 남해국어교육친목회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여 교단을 떠난 본군 출신 교원들을 대상으로 친목 도모와 더불어 보물섬 교육을 후원하고 아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2021년 기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전국적으로 1만 6759곳이 지정되었음에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거의 1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무려 211명이다. 지난 2019년에 충남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민식 군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된 ‘민식이법’이 발의돼 현재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어린이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강화된 법규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는 일부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행태 탓이다. 그러면 운전자는 어떻게 운전해야 할까? 가장 먼저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가 바로 내 자녀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양보 운전과 안전 운전이 생활화돼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결과를 분석해보면 하교 시간대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시간에는 교사, 학부모, 경찰관, 모범운전자 등이 교통안전 지도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하교 시간에 초등학교 주변을 보면 교통지도를 시행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따라서 취약 시간대인 하교 시간에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이와 더불어 통행환경과 연계된 교통 안전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통학 거리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교문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초등 저학년은 교통사고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숙하기에 직접적인 교육을 통한 올바른 교통안전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 내 교통안전교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안전한 행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경각심 및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매일같이 인공지능 관련 뉴스를 접한다. 최근 뜨거운 주제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ChatGPT)과 AI 아바타 생성 서비스(SnowAI)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장면이 연출됐다는 폭로와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차 진출 목표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도 눈길을 끈다. 최근 교육 당국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후속 조치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디지털 새싹 캠프(SW·AI 교육 캠프)를 실시했다.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돼 곧 검정 실과교과서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다가왔다. 전문교사 양성 강화해야 인공지능 교육에 있어 가장 취약한 곳은 초등이다. 비전공자가 실과 교과의 일부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전담교사가 배치되면 좋겠지만 아직 소식은 없다. 또 근본적으로 교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적 성향으로 교대에서 공부하는 내용도 문과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다. 인공지능 교육의 접근법 중 하나는 전문교사를 대학원에서 양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효과는 거의 없다. 예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젊은 신규 교사가 역량을 펼치고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렇게 몇 년 부대끼고 나면 하고 싶지 않다. 초등에서 정보화 업무는 3D 업무 중 하나다. 초등 실과교과서의 상황을 보면 검정 교과서 별로 가지각색, 중구난방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할당된 분량도 너무 부족하다. 물론 참고할 초등용 교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사용 교재들은 내용 자체의 어려움, 난해한 개념 정리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인공지능 수업 34차시를 정확하고 알차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그리고 학생들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와 발전 속도가 빠른 인공지능 전체를 아우르고 인공지능의 기초, 기본이 되는 공통된 커리큘럼,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서나 똑같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과서 개발을 위해서는 교육부, 출판사, 인공지능 전문가, 현장교사 협의체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공통 기본 교과서 개발 절실 만약 공통 기본 커리큘럼 구성이 어렵다면 최소한 용어, 핵심 개념은 각 검정 교과서에서 통일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인공지능의 개념은 지도서에 충분히 실어야 인공지능 교육이 안착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의 아이들이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이 길러주기 위해 실과, 인공지능 수업이 필요한 것이다.
수원시 권선구 권광로에 위치한 한국서예·캘리그라피 교원협회(약칭 한서교)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무실이 아니라 교육장 내지는 연수장이다. 회원들이서예에 몰입하고 있었다. 난방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 가끔 말소리가 들린다. 회장이 회원에게 1:1로 시범을 보이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임성부 한서교 회장(현 서호초교 교장)을 만났다. 협회 소개를 부탁했다. “회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교 서예교육 진흥에 목적을 두고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름다운 서화교육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꾸준히 해 오다가 2021년 전·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창립하였습니다. 현재 전국 140여 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인 서예가 점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서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서예 기피 현상을 목격하였다”며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 및 문화예술 재능기부 모델 정립을 위해 선생님들이 앞장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협회를 결성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서예, 캘리그라피란 각각 무엇일까? 개념부터 살펴본다. 임 회장은 “서예는 붓을 매개로 문자를 예술로 표현하는 고도의 창작활동으로 조형예술의 정수다”라고 말한다. 또 “캘리그라피는 붓 외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감성글씨의 총칭이다”라고 정의한다. 협회와 경기대서예학과는 작년 MOU를 맺었다. 그는 “가장 좋은 글씨는 일필휘지, 기운생동 하는 글씨”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학생들에게 서예를 올바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예 연수는 물론 전문 서예인들과의 정보교류 차원에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회원들은 월·수퇴근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예를 연마하고 있다. 임 회장이 지도를 맡고 있다. 금요일은 김도임 경기대교수의 재능기부로 캘리그라피를 공부하고 있다. 기타 요일과 주말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회원의 자격은 전·현직 교원이며 교육행정직은 특별회원으로, 일반 국민은 명예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자칭 초보라는 윤창하(전 경기도교육청 고위직) 회원은 “주 4회 서예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은 글귀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퇴직 5년차 조주현(전 초등학교 교장) 회원은 “기존 교과서체가 아닌 힘있는 글씨가 좋아서 시작했다”며 “절이나 정자 등 어디를 가더라도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임 회장은 얼마전 ‘깨달음의 예술, 서예’라는 책을 발간했다. 인공지능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서예·캘리그라피의 길라잡이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서예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한국의 서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이 책에서 “서예야말로 붓끝에서 인간과 우주를 담는 정신문화예술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있다. 임 회장은 독자를 위해 본인의 작품 ‘화이부동(和而不同)’ 하나를 선보였다. 논어에 나오는‘군자는 남과 잘 어울리지만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인데 서예 세계화를 위한 군청색 글씨에 한중일(韓中日) 최초로 저작권을 등록한 오방색(五方色)을 도입했다고 한다. 협회의 올해 당면 목표는 첫째, 협회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것이고 둘째,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임 회장은 잎으로의 포부도 밝힌다. 전국적인 교원서예단체로 만들기, 서예교육 진흥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 교원공모대전과 학생휘호대회 추진, 소통과 공감의 서예 캠페인 활동, 국제교류의 장 마련 등이다. 협회 카페 주소 :cafe.naver.com›akct2021
선생님 안녕하세요. 20년 차 교사 김선입니다. 20년 차라니 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지시지요? 막상 제 경력이 되어보니 그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온 것만 같습니다. 발령장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던 게 엊그제 같거든요. 20년 차인 저는 교직에서 걸어온 경력만큼 시간이 남았습니다. 전체 교직 생활의 딱 중간 지점에 서 있는 셈이지요. 관리자분들과 신규 선생님들 사이에 있는 그 중간이네요. 우리, 신규·저경력 선생님들 어떠신가요? 학교적응 괜찮으신가요? 겉에서 보던 학교는 수업만 하면 되는 곳으로 보였는데 막상 발령받고 나니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지요?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학교 교직원 등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가득한 교직원 회의는 받아 적기에도 힘이 들지요. 3월이 되자마자 전달해야 하는 안내장들은 당황스럽게 많다 느끼셨을 거예요. 분명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개별화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이 한 명 한 명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름을 외우기도 전에 처리해야 할 일들에 지쳐버리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교육실습학교 연구부장으로 근무를 한 작년에 교대 3학년 후배들이 아이들을 보며 설레하고 헤어질 때 눈물 흘리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분명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마음이 제일 소중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꼈던 후배 교사 한 명은 1년 만에 결국 퇴사했습니다. 교직 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을 정말 예뻐했는데 학교 현장에서 만난 교직은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부적응 교사가 되어버리기 쉬운 시스템입니다. 학교는 분명 가르치는 일 외에 행정 업무 능력도 필요한 곳이 맞습니다. 지치기 전에 제가 전하는 이야기에 조금만 귀 기울여 주세요. 첫째, 많이 배워야 합니다. 저는 발령 받기 전에 ‘과연 내가 선생님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발령받고 나서는 더욱더 공부해야겠다는 욕구가 커졌지요. 관련 자격증들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초등교사 2급 자격증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이 많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저의 경우는 훈육지도자 자격증, 야영지도자 자격증, 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 아동지도사 자격증, 학교폭력예방지도사 자격증,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자격증, 안전교육지도자 자격증 외에도 전문상담교사 자격증과 어린이영어교사전문가자격증(TESOL)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르치는 일에 두려움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심리를 전공했던 것도 아이들 지도에 무척 도움이 되었지요. 둘째, 배워서 남을 주세요. 우리의 직업은 가르치는 일입니다. 많이 배워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세요. 교육 관련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어학 등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겁니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내고 강의도 할 수 있어요. 나의 전문성이 신장되고 동시에 교직 생활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멘토 교사를 정하고 따르세요. 저는 발령 받자마자 교직원 공제회 최대 납입, 한국교총 회원 가입을 선배 교사가 추천해줬습니다. 만약 그때 그걸 강요라고 여겼다면 20년 차인 지금 저를 지켜줄 경제적, 정신적 보호막이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멘토를 만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40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옆 반 선생님 또는 다른 학교 선생님도 좋습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여러분만의 멘토 교사를 정하시고 열심히 따르길 추천드려요. 넷째, 인생의 계획을 세우세요. 처음 발령받았을 때 옆 반 선생님이 ‘한 학교씩 돌다 보면 순식간에 10년이 지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최대 5년까지 있을 수 있으니 두 학교만 근무해도 순식간에 20대, 30대, 40대가 되어버립니다. 나의 20대 목표와 계획, 30대의 모습, 나의 40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버킷리스트 역시 나이대별로 적는 것 추천합니다. 다섯째,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기억하세요. 발령을 누구보다도 축하해주었던 가족, 함께 추억을 쌓았던 동기들, 실수해도 계속 챙겨주시는 부장 선생님 또는 관리자분들 그 외에도 여러분에게 소중한 사람들, 의미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교직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의미 있는 사람들로 치유 받길 바라요. 만약 아무도 없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제가 여러분의 1인이 되어드릴게요.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아는 것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책 그리고 먼저 경험한 선배님들의 이야기지요. 저는 지금도 앞서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말씀을 경청해서 듣고는 합니다. 그게 큰 자산이 될 거예요. 힘들다고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 여러분 옆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의 교직 생활을 응원합니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별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세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김주홍(66) 울산대 명예교수와 구광렬(67)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64) 전 울산 화암중 교사 등 3명이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구 예비후보와 천 예비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나뉜다. 천 예비후보는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이다. 선거 기간 초반에는 4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이성걸 예비후보가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사실상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지역 내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은 ‘동상이몽’이다. 구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천 예비후보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구 예비후보는 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교육감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예비후보는 “교육을 진보, 보수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었다.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은 특징이 뚜렷하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과의 맞대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 예비후보는 “울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학력 향상과 우수 인재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다.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학력진단평가 실시, 진로진학지원센터 확대, 학력 증진센터 설치 등 세부 공약도 내놨다. 노 전 교육감이 추진한 포괄적 성교육과 학생 노동인권 교육 등 좌편향 교육은 폐지하겠다고 했다. 구 예비후보는 ‘초·중·고생 학부모 부담 경비 0원 실현’을 위해 학생 목욕·미용 경비 지원, 초등생 영양제 지원, 학생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 등을 내세웠다. 천 예비후보는 공교육 질 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 확립, 성장 단계에 맞는 중점 교육과정 운영, 친환경 급식 등을 공약했다. 한 지역 교육 인사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냐”고 전했다. 한편,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울산 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천 예비후보가 40.1%, 김 예비후보 15.9%, 구 예비후보 12.8% 순으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사교육비 대책의 전면 재검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교육의 실질적 지원 확대를 통한 강화가 근본적 해법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교총은 7일 ‘2022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의 사교육비 대책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통계 발표는 그동안 정부의 돌봄, 방과후학교,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대입제도 개편 등 사교육 대책과 연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교실 수업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는 근본 대책 수립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과 관련해 교총은 맞춤교육과 개별상담이 가능한 수준의 정규 교원 확보와 이를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교사가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소신있는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교권 보장, 그리고 교사가 수업 연구와 상담,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와 함께 공교육 강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수업을 통해 완벽한 학습이 이뤄진다면 사교육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환경부터 개선해 학교 수업을 정상화 한다면 사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도 “행정업무, 상담, 생활지도 등 수업 외에도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교과 지도, 생활지도 외에 비본질적인 업무 경감을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만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에 이은 2년 연속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2021년 대비 2.8%포인트(P) 높아졌으며,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역시 7.2시간으로 전년 대비 0.5시간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사교육비도 확대됐다. 전체 학생 대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이었으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대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8%P, 7.9%P 올랐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월평균 43만 7000원, 중학생은 57만 5000원, 고등학생은 69만 7000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초등이 9.2%P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이 7.4%P, 고등이 7.3%P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 31만 원, 참여 학생 기준 49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 10.2%P와 6.5%P 늘었다. 전체 학생을 기준 평균 지출액은 영어 12만 3000원, 수학 11만 6000원, 국어 3만 4000원 순이었지만 증가율은 국어(13.0%), 영어(10.2%), 수학(9.7%) 순으로 국어의 사교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을 쉽게, 즐겁게 할 수 없을까?’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긴 고민에서 완성된 그림책 토론 수업 안내서. 그림책 토론은 말 그대로 그림책에서 찾은 논제로 진행하는 토론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의 특징을 토론 수업에 접목했다. 저자들은 그림책 토론의 장점으로 함께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서로 감정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때로는 그림책을 매개로 교사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다룰 수도 있다. 학사 일정, 각종 기념일, 월별 학습 내용 등을 고려해 달마다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 36권을 골랐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책 토론의 정의와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림책의 내용과 특징, 주제, 수업 의도 등을 제시한다.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초등토론교육연구회’의 두 번째 책이다. 이들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으로 토론해 봄으로써 토론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그림책 토론으로 일상의 이야기부터 철학이 담긴 이야기까지 깊이 있게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영근 외 7명 지음, 창비교육 펴냄
최근 교육계의 화두는 문해력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익숙한 디지털 세대도 아날로그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책을 통해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왜 책 읽기가 중요할까. 저자는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배움은 읽기에서 일어난다”며 “단편적인 지식은 구조화된 글 속에서 그 빛을 발한다”고 짚어낸다. 글의 맥락을 따라가며 인과관계와 내용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완결된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력도 읽기를 통해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일부 학부모들이 독서를 성적 향상의 도구로 인식하는 점도 경계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저절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서=학습 수단’이라는 공식이 생기는 순간, 독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책 읽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읽기는 즐거워야 합니다. 읽기가 생활화되면 오히려 사교육을 줄여도 됩니다. 자연스러운 책 읽기를 통해 지적인 기초체력을 쌓은 아이는 사교육으로 학습 결핍을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 어릴 적부터 내 삶과 함께해 온 책 읽는 즐거움은 내 인생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현직 중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제시하는 디지털 시대,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법. 읽기의 골든타임을 초등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중학교 시기로 나누고 시기별 읽기 목표와 실현 방법을 소개한다.신정아 지음, 언더라인 펴냄.
한국교총과 초·중등 교장 관련 단체들이 ‘교장 보수 인상분 동결에 따른 교장 보수 역전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교총과 교장회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과장, 인사혁신처 국장 등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교총에서 이상호 한국교총 수석부회장(경기 다산한강초)이, 교장회에서는 최재광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수석부회장(서울안평초), 최정용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충남 온양중),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경남 창원고), 안재민 상업고교장회 회장(서울 선일고), 송재범 한국국공립고교장회 송재범 회장(서울 신서고) 등이 참석했다. 교총과 교장회는 ▲인사혁신처 차원에서 교장 보수인상분 동결에 따른 보수역전 현상 해소 방안 즉각 마련 ▲교장(감) 상위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1호봉 상향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 ▲보직교사 및 담임교사 수당 인상 ▲공무원보수위원회 교원 대표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최근 정부는 국가적 어려움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4급 직위 이상의 공무원 급여를 동결했다. 교원은 단일호봉 체계이긴 하나 교장의 경우 4급 상당 직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에 대해 사전 안내가 없었다는 점이다. 교장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도교육청이 1월 급여 지급 때 동결된 부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2월 급여 때 이를 환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교총과 교장회는 “국가적 어려움에 대한 고통 분담 취지는 공감한다. 이에 대해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교장의 보수인상분 동결에 따라 보수 역전 현상이 발생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전달했다. 이들은 이참에 법 개정을 통해 1급 정교사에서 교감으로,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 1호봉 상향 등을 요구했다. 법 적용상의 비형평성 개선, 그리고 보수 역전 현상의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이라는것이다. 또한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교원단체가 추천하는 자를 위원으로 포함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도 요구했다. 교총과 교장회는 “학교장은 단위학교 책임자로서 안전관리, 급식, 돌봄, 방과후학교. 학교 내 다양한 교육 직종 간 갈등 해결 등 갈수록 막중한 책무만 가중되고 있는데도 합당한 수준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인사혁신처가 해소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을 비롯한 충북지역 13개 교원, 학부모 단체는 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대상 파업 대란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3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비연대에는 급식‧돌봄 업무 인력이 대부분으로 학교가 또다시 파업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은 지난달 철회된 초등돌봄전담사 총파업 예고로 한바탕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13개 단체는 공동성명서에서 “학교를 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학생‧학부모‧교원의 혼란과 피해를 주는 학비연대의 반복되는 파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학교 내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2014년부터 연례화된 학비연대 소속 교육공무직 파업으로 매해 급식 대란이 반복되고,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대해 “파업으로 인한 학교운영 파행이 없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행정을 펴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학비연대에 대해서도 “근로자의 노동권 보장과 실현을 위한 합법적 쟁의 행위는 존중하지만,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을 지양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영식 회장은 “반복적 파업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의 주체가 아닌 뒷감당의 희생양 신세가 되고, 그 피해가 학생,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3월이면 학교에서 입학식(入學式)을 치른다. 전년도의 1학년을 1년 동안 잘 보살피고 지도해서 학교에 적응하도록 만들고 다시 1학년을 받는 날이다. 학부모가 가장 많이 오는 날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안내하는 말에 귀를 세우고 경청하는 날이기도 하다. 세월 따라 변해 온 입학식의 모습이다. 2017년 3월 입학식을 하는 내내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려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으아~~~~!” “싫어! 싫어! 싫어!” 그 아이 엄마는 문을 지키고 있다가 아이가 뛰쳐나오면 거의 강제적으로 다시 자리에 앉히기를 거듭했다. 아이는 그저 싫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다른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특수실무원은 다른 아이에게 손톱자국이라도 남길까봐 아이 바로 뒤에서 안절부절이다. 어쩌다 다른 아이에게 상처라도 입히는 날에는 입학식이 끝나기도 전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먼저 열릴 판이다. 특수실무원이 그 아이 뒤에서 계속 다독거려도 저항을 하다 어느 틈에 '획~' 하니 문 쪽으로 달아났다. 아이의 엄마보다 주변의 엄마들이 더 걱정스러운 얼굴들이다. 그 아이가 불쌍해서도 동정해서도 아니다. 같은 학급에서 견뎌야 할 자기 아이들의 걱정이다. 입학식에서 그 아이 옆자리에 앉게 된 아이의 엄마는 이미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예비 담임에게 항의(抗議)부터 하고 있다. 2018년3월 섬에 있는 학교에 부임하며 맞이하는 입학식이다. 몇 명의 아이들과 그보다 좀 더 많은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함께했다. 아이들이 유치원서부터 함께 자라온 까닭으로 스스럼없어 좋았다. 2019년 3월 입학식이 준비 중인 다목적강당 입구에서 예쁘장하게 잘 차려입은 한 여자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엄마! 나와! 나오라니까! 이리와!”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강당 문을 향해 그 여자아이는 밖의 유리문을 두들겨대며 악을 쓰듯 소리를 쳐댔다. “나오란 말이야! 나와! 나와!” 점점 커지고 거칠어지는 아이의 고함소리에 젊은 여자가 밖으로 나왔다. 강당 안으로 들어가려는 학부모들의 얼굴을 보며 당황스러워했다. 얼른 아이 앞으로 달려간 젊은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더니 맥없이 끌려갔다. 그 후로 입학식이 끝나도록 아이와 아이 엄마는 강당에서 만나지 못했다. 나중에야 1학년 교실에 가서 만났다. 아이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담임교사에게 아이를 인계하고 복도로 나왔다. 그날 그 젊은 엄마는 다른 엄마들이 다 돌아가고 난 뒤에도 복도를 서성였다. 결국 아이가 정규수업을 마치고 아이와 함께 돌아갔다. 다른 아이들은 방과후활동을 하러 갔다. 섬 아이들의 학교 적응은 서툴다. 2020년 3월 도시학교에서 처음 맞이하는 입학식이다. 입학생 수는 180명이 넘도록 많았지만, 입학식을 하지 못했다. 학교의 내부적 요인에 기인하지 않은 것이라 딱히 원망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2019년 12월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의한 것으로 2월 초까지만 해도 입학식이 무산되리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움에서 싹이 터 자라듯 슬며시 올라와 세상을 덮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 아이들은 5월 27일이나 되어서야 학교에 왔다. 학교에 와서도 담임이나 친구들 얼굴 한번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모두 얼굴엔 커다란 마스크를 쓰고, 거리 간격을 두라는 방침에 따라 자기 자리만 지키다 갔다. 2021년 3월 코로나의 여전한 기승(氣勝)에도 기어코 입학식을 했다. 비대면이니 반쪽짜리 입학식이 아니냐고 따져 들어도 별스럽지 않다. 누군가 과거로부터의 입학식을 톺아보며 영상으로 만난, 그것도 미리 사전에 녹화된 영상이라 현실감(現實感)이 떨어지는 행위이니 입학식의 원천무효를 주장해도 상관없다. 마음에 신명이 났으니 그깟 주변의 말들이 들어올리 없다. 아침 일찍 아이들의 등굣길 맞이를 하고 잠시 뜸을 들였다 1학년 교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이 손을 잡은 학부모들이 거친 개여울에 놓인 징검다리 마냥 띄엄띄엄 나타나더니 삽시간에 줄개미 행렬을 이루며 들어섰다. 짧은 시간에 16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실을 채웠다. 2021학년도 입학식이 잔잔한 물동그라미를 그리며 끝났다. 2022년 3월 시골 초등학교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입학식이다. 입학생은 두 명이다. 올해 입학식은 다른 해와 다르게 의미가 깊다. 아예 입학식을 치르지 못할뻔한 일이 방학 동안 긴박하게 다가왔다. 입학생 중 한 명은 엄밀하게 따지면 외국인 학생이다. 베트남 국적을 갖고 있는 부모가 귀화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에서 입학생을 만들지 말라고 했단다. 교무부장이 애가 달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외국인 학생의 입학과 관련해서 절차를 알아보았다. 결국 학교장의 결정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장이 의지를 갖고 외국인학생을 받겠다는데 불법적 요소와 위법적인 요소가 있느냐고 물었다.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담당장학사가 교무부장에게 학생의 입학을 받아도 된다고 해서 처리가 되었다. 불행하게도 유치원은 원생의 최저 입학생 수가 충족되지 않아 폐원됐다. 유치원이 사라졌으니 2023년의 입학식은 가능할지 그것이 문제다. 2023년3월 예상대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했다. 다른 곳에서 데려와야 하는지, 읍내에 홍보를 해서라도 학급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여러모로 고민했다. 올해 1년을 견디고 나서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임시방편적인 처방은 싫었다. 신입생 없는 학교라고 교육신문사에서 관심을 갖기도 하고, 지방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오기도 했다. 학교는 냉엄한 현실에서 고민하지만, 그들은 잠시의 흥행을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어쨌든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새 학기를 맞은 초등 수업 지원을 위해 도움 자료를 개발,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인성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도움 자료 ‘2023 나랑너랑’, ‘동물사랑 생명존중’과 체육수업 도움 자료 ‘한 장으로 끝내는 체육수업’ 등이다. ‘2030 나랑너랑’과 ‘동물사랑 생명존중’은 공감, 존중, 배려, 참여, 소통 등 인성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다. ‘2023 나랑너랑’은 나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성 신장 등과 관련한 4개 주제로 구성했다. 주제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도할 수 있는 4개 활동으로 이뤄져 학년 군별 총 16개 활동을 제시한다. 수업에 바로 활동하도록 교사용 PPT도 별도 제공한다. ‘동물사랑 생명존중’도 학년 군별로 다른 주제로 ▲1단계: 동물을 사랑해요 ▲2단계: 반려동물과 친해져요 ▲3단계: 동물복지를 고민해요 등으로 구성됐다. 배우기-느끼기-실천하기-나누기 등 소주제로 이뤄졌다. 세부 활동은 총 17차시로,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 시간이나 교육과정 재구성에 활용할 수 있다. 체육 수업 도움 자료 ‘한 장으로 끝내는 체육수업’은 코로나19로 제한했던 초등 체육수업을 신체활동 중심의 수업으로활성화하기위해 제작됐다. 학년별로 4개 영역, 4개 대표 활동으로 구성했고 활동명과 대표 사진, QR코드, 활동 방법 등을 제공해 체육과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기관으로 합친다는 정부의 유보통합 방안이 거센 반발 기류에 부닥쳤다. 정부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유치원 교사들의 반발은 거세다. 흉흉한 소문만 떠도는 유보통합 지난달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유치원 교육여건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자격과 처우를 저하시키는 방안이 졸속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유보통합안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보통합의 필요성은 30여 년 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1995년 발표한 5·31 교육개혁에 처음 제시된 후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지만 완수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질 높은 보육·교육서비스를 위해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2026년까지 유보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그러나 유아교육계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유보통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서는 우려와 불안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의 모호하고 불투명한 추진과정에서 먼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도착역(驛)의 이름은 무엇인지, 그 역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어떠한 길을 닦으며 가야 도착할 것인지, 완성된 도착역의 모습은 어떠한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는 흉흉한 소문만 떠돈다. 반발에 기름을 부은 발단은 한 국책연구소의 보고서였다. 이에 따르면 ‘유보통합자문위원단에서 공립유치원 교사의 신분이 유보통합에 걸림돌이 되기에 공무원신분은 유지하되 교사지위는 박탈하는 논의가 되고 있다’라든지, ‘유치원 교사를 모두 돌봄인력으로 조정하고, 새로운 통합기관은 돌봄서비스기관이다’, ‘「영유아보육법」으로 단일화하여 법 제정을 한다면 유치원도 어린이집처럼 사회복지시설로 보아야 하며, 학교관련법(「교육공무원법」, 「교육관련 기관법」 등)에서 유치원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들이다. 여기에는 또 ‘유보통합의 걸림돌인 공립유치원의 규모를 축소시키고,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통합의 추진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공립유치원 교사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아이디어 차원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고, 교육부조차 국·공립유치원교사의 신분에는 변동이 없다고 공언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행보에 비춰보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솔직한 속내다. 유보통합의 큰 쟁점은 교사 자격이다. 현재 유치원 교사가 되려면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거나, 아동복지학 등 관련 분야 전공자가 교직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초·중·고 교사처럼 높은 경쟁률의 임용고시를 거쳐 7급 국가직 공무원신분을 갖게 된다. 어린이집 교사는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더라도 학점은행제로 교육받으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는 아직 구체적인 자격통합방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치원 교사들은 어렵게 딴 자격요건이 하향되는 역차별을 겪을까 봐, 어린이집 교사들은 개편되는 자격을 따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보통합 기준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 우리나라의 영·유아교육이 영아·유아·학부모·교사·교육기관·지역사회·대학 등 교육공동체의 자체적 요구와 연구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면 좋겠지만, 그동안 영·유아교육의 많은 변화는 정치적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번 유보통합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유아교육과 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유보통합의 필요성을 느껴왔으니, 한참 늦은 감은 있다. 드디어 추진하는 유보통합의 모습은 당연히 유치원을 중심에 두고, 유치원을 통해 실현되도록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계획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보통합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학부모의 학비 부담이 적다고 기존의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이 풍성한 것은 아니다. 학부모가 국·공립유치원에 불편함을 느끼는 대부분은 교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고, 이는 추가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해결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교사기준은 상향평준화되어야 이와 더불어 교육이 아닌 돌봄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 교사의 자격에 대한 구분과 인정이 아닌 일괄적인 통합, 직장어린이집·가정어린이집·국공립어린이집·사립유치원·공립유치원 다양한 특색을 인정하지 않는 통합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자연발생적으로 오랜 기간을 거쳐 형성된 영·유아교육·돌봄기관의 다양한 특색은 학부모에게는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필요를 채워 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보육교사가 새로운 통합기관에 근무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조치들은 엄격한 기준을 두어 상향평준화하여 추진하면 좋겠다. 시간이 촉박하여, 여건이 안 되서,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이수하여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그로 인한 피해가 오롯이 영·유아에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은 유아교육현장에서 절절히 경험으로 증명되곤 한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의 교사 처우개선 등 재정적인 지원은 꼭 필요하지만, 지원에 앞서 사립기관의 회계 투명성이 꼭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브리핑에서 학부모의 학비 경감 측면에서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에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아 1인당 지원하는 유아학비만을 비교한다면 공립유치원 지원금이 훨씬 적다. 단순 비교라서 적절한 예가 아닌 것은 알지만, 정말로 영·유아를 위해 지원해야 할 부분에 재정이 사용되고 있는지, 비교육적인 부분에 무분별하게 투입하여 학부모의 학비 부담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검토와 관리가 마련되어야 하겠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유아교육의 중추인 유치원의 교육여건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신분·자격·처우를 저하시키는 어떠한 유보통합 방안도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 유보통합의 근본취지는 모든 유아에게 시설·지역에 관계없이 양질의 유아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다. 유아의 연령에 따른 발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적합한 교육과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아교육의 상향평준화 관점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을 설계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