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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태국 교원심의회 교류 ·2009년 2월 24회 ACT 총회 참관단체 ·2009년 11월 1회 한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 ·2010년 12월 26회 ACT 총회 참관단체 ·2012년 2월 27회 ACT 총회 협력단체 ·2012년 12월 28회 ACT 총회 정회원 한국교총이 아세안교원연합회(ACT) 정회원 단체로 공식 승인됐다. 지난 2월 협력단체로 인정을 받은 후 또 한 번 지위가 격상된 것이다. 교총은 7~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세안 공동체 2015-양질의 교육과 인류애를 위한 교사의 전문성’이란 주제로 열린 ACT 총회에 협력단체 자격으로 참가했다. 정회원 승격은 협력단체인 교총이 공식 총회 일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일부 단체의 문제제기서부터 시작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문제제기를 기회로 정회원 승격을 주장했고, 이 주장은 모든 참가국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교총의 정회원 승격이 정식결의안으로 채택됐다. 아세안 국가 교원단체가 아닌 교총이 정회원이 됨에 따라 연합회 명칭은 ‘ACT+1’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ACT 정회원 승격을 기점으로 ‘세계 속의 국제교총’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성별, 연령별, 전공별로 골고루 구성된 500여명의 국제협력단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2014년에는 ACT 총회를 교총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육교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총이 ACT와 교류를 시작해 정회원이 되기까지는 4년 넘는 기간 동안의 노력이 있었다. 교총은 2008년 태국 교원심의회(Khurusapha)와의 교류를 시작해 2009년 2월 24회 ACT 총회에 참관단체로 참석했다. 2009년 11월에는 한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을 개최해 ACT 회원국들을 초청하고 교총 대 ACT 구도를 만들어 영향력을 확보했다. 2010년에는 안 회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26회 ACT 총회에 참석해 협력단체 승인을 요청했고, 올 2월 27회 ACT 총회에서 교총의 협력단체 승인 안건이 총회에서 통과됐고, 이번 달 정회원 승인까지 마무리했다. 총회 기간 중 교총 대표단은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인 임마누엘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한국인 선교사가 설립·운영하는 학교로 제2언어로 한국어를 채택해 가르치고 있다. 안 회장은 “한국어와 문화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교사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협력단(KOICA)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지원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대표단은 또 교원들 간의 우의를 다지는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춰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8일 국가별 보고 세션에 교총 대표단의 노정민 한국학술정보원(KERIS) 연구원이 학술정보원과 한국의 ICT 활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9일 수업 사례 발표 시간에는 조성백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가 수업사례를 발표했다. 교총 대표단은 이 외에도 필리핀 대표단과 만나 교원들의 필리핀 연수 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교사 교환과 학교 교류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말레이시아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는 2013년에 개최될 29회 총회에 대한 협의를 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 싱가포르 대표단과 마나 상호 방문 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워크맨은 80년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냈던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로망이었다. 얇고, 가벼우면서 기능과 음질 또한 우수해서 그 당시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갖고 싶은 시대의 필수품이었다. 귀에 꽂고 듣는 이어폰 달린 워크맨을 가진 친구 녀석이 마냥 부러웠으나 10만원이 넘는 고가여서 언감생심 사달라고 하지 못한 아스라한 기억이 있다. 하여튼 워크맨은 그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런 소니 워크맨이 내년부터는 생산이 중단된다고 한다. 시장에서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MP3 같은 새로운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소니는 이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경제지를 보면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전자 3총사의 신용등급이 모두 정크본드(junk bond, 투자 부적격 채권)로 떨어졌다고 한다. 산요는 흡수 매각으로 아예 공중분해 되었다. 전자왕국 일본 신화는 이제 더 이상 설 땅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워크맨은 한때 정말 혁신이었다. 음악을 집에서 큰 전축으로 듣는다는 개념을 손안으로 가져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속되기 싫어하고, 나만의 삶을 즐기려는 그 당시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추어 놓은 가히 혁명적인 변화였었다. 하지만 그런 소니가 이제는 볼품이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세상이 바뀌는 것에 맞춰서 변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혁신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즉, 안이한 대응이 문제인 것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과거의 명성에 기대서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에 도태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는 ‘창조적 에너지의 상실’을 소니의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니의 창업 세대들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은퇴하자 소니 조직 특유의 부드러움과 신속성, 창조적 경영이 감퇴하면서 급격히 보수화하고 관료화했다고 한다. 새로운 경영자는 소니를 잘게 쪼개서 전 경영자의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했고, 본사는 관리와 평가 기능만 맡았다. 계열사들은 본사의 눈에 들기 위해 가시적이고 단기적 성과를 내는데 골몰하다보니 조직은 점차 망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니 사례는 우리 교육계에도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요구는 날이 갈수록 변화하고 다양해진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야하는 학교는 변화에 매우 둔감하다. 교육이란 것 자체가 혁명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쉽사리 변하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지만 다른 조직에 비해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심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기에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단적인 해고나 조직해체 같은 극약처방이 존재하지 않아서 변화에 더 둔감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 공기만 드나든다고 해서 자전거펌프를 생명체라고 하겠는가. 살아 움직이고 생각할 줄 아는, 주변의 상황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적응할 줄 아는 생명체와 조직만이 살아남을 가치가 있다. 과거에 배웠던 교육이론과 답습했던 행정이론으로 정책고객을 대했다가는 불신을 받기 쉽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듣고, 교육현장에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귀를 크게 여는 것이 올바를 태도일 것이다. 광활한 대륙을 경영했던 몽골의 칭기즈 칸은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일갈했다. 유목민이 어느 지역에 안주해서 나태해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유목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환경에 적응해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 교육계 또한 그렇다. 나만의 교육행정 이론과 생각에 갇혀서 세상의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평가하고 연찬하는 것, 그것이 교실의 작은 변화를 이끌고 교육이 살아남는 길일 것이다.
우리나라 초 중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이라고 한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발표한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과 42개국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의2011 결과에서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 과학 성적이 1-3위안에 들었다고 한다. 5년전보다도 순위가 더 올랐다고 한다. 이 결과만 놓고 볼때는 우리나라의 수학, 과학 교육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수학, 과학 성적이 세계 최고임에도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둘 중 하나는 잘못된 결과이거나 이 결과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흥미와 자신감이 겨우 10%를 조금 넘거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잘못된 조사결과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성적과 흥미, 자신감이 서로 비례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필수요건이 성적이기 때문에 흥미나 자신감과는 별개로 이들 두 과목의 공부에 매달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볼때 상급학교 진학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성적과 흥미나 자신감이 비례했다면 훨씬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과학은 탐구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 잡힌다. 탐구력 향상이 필수인 과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의력까지 겸비한 인재를 길러낸다면 더욱더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도 과학학습을 통해 탐구력이 증대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탐구중심의 수업을 하면 금새 지쳐버리고, 토론수업을 좀 할려고 하면 학생들이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간혹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낀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탐구활동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게 되면 학생들은 그 실험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론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찾아내려는 노력보다는 수행평가에 반영이 되는지의 여·부와 반영이 된다면 몇 점이 반영되는가에 관심이 더 높다. 만약수행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면 실험은 더욱더 어렵게 된다. 탐구활동을 제대로 하도록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일부 학생들은 기본에 충실하게 실험에 참여하고 결과에 대한 발표도 잘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아니다. 결국 이들 학생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10%정도의 학생들이 아닌가 싶다. 과학수업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연수를 많이 받고 있다. 실제로 공감을 하고 연수를 받은 후에 학교에서 시도해 보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 시도가 금새 실망으로 변하여 교사의 의욕이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현재의 수업방법이 훨씬더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과학교육에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실험도 집단실험이 아닌 개별실험으로 변해가고 있고, 실험결과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학생들이 서서히 갖추어가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실험이나 수업 기자재들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수해 졌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예전에는 실험기구가 없어서 제대로 실험을 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언제든지 실험이나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교사들이 늘 고민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원론적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루 아침에 입시위주의 교육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입시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 역시 미흡한 것이 현재의 분위기 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여건이 미흡하지만 교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생교육에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흥미도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백번을 교육하여 한번만 성공하다면 그 교육은 성공적이라고 한다. 교사들이 시도하는 만큼 학생들이 따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지만 교사들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실험을 하거나 다양한 탐구활동을 하려해도 교과서의 내용이 너무 많다는 문제는 선결 되어야 할 문제이다. 실험이나 탐구활동을 강화하다보면 정해진 내용을 모두 다루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같은 개념을 가르치더라도 좀더 축소하여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교사가 교육과정을 재편성하여 가르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수학, 과학, 특히 수학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수학을 잘 못하면 대학진학이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않고, 여건도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해 보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지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 조건이 만족되기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세계최고와 최하위는 계속해서 공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기를 마쳐가는 이명박정부가 받은 평가중 하나는 ‘불통’이다. 온갖 여론이 들끓어도 요지부동으로 나몰라라 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매김된 이명박정부의 불통이 이른바 진보 교육감 체제에 있는 전라북도교육청 교원정기인사도 그런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해 ‘문예지도는 아무것도 아닌가’라는 글을 통해 교원정기인사의 불합리한 점들을 지적, 개선하길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일선 학교에서 실시된 ‘중등교원인사관리기준 개정을 위한 설문조사’엔 그런 내용이 일절 없었다.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적시, 개선을 촉구한다. 우선 지도상 가산점이다. 지도상 가산점은 “각종 대회에서 지도상을 받은 자로 당해 학교 재직기간 동안의 실적 중 유리한 것 1회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 지도상 가산점 대상의 각종 대회는 음악·미술·체육(무용포함)과 영재교육(과학·정보올림피아·기능경기대회 등) 등이다. 그러니까 백일장대회, 공모전 등 문예지도를 통한 지도상 가산점은 아예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초·중·고 교사(중·고의 경우 국어교사)들이 묵묵히 하는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통한 학생 수상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글쓰기 지도가 대학의 문학특기자 전형 등을 위해 절대 필요한 진학지도의 하나인데도 지도상 가산점과 상관없다는 말인가? 1~3 단계로 지도상 등급이 나뉜 것도 문제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지만, 각종 단체의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주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사실을 이미 접했는지 인사규정에는 “등급표시가 없으면 3등급으로 인정”한단다. 그것 역시 말이 안된다. 보통 주최측은 최우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이거나 다수 응모 또는 다수 입상 등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우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수여한다. 해당 대회에서 지도 공적이 빼어나 주는, 굳이 따지면 1등급의 교육감상인 셈이다. 그게 최하위 3등급이라니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주최 기관에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내주고도 최하위로 취급하는 도교육청의 ‘이중성’이 해당 교사들을 울리고 있는 꼴이다. 이러다간 자칫 주최측에 등급 표기된 교육감 지도교사상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하는 따위 진풍경이 벌어지게 생겼다. 다음은 포상 가산점이다. 포상 가산점은 “당해 지역에서 5년 이내에 수상한 것 중 최상위의 포상 하나만 인정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5년 이내는 불합리하다. 전라북도의 경우 한 학교나 같은 지역 만기가 6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거기에 맞춰져야 맞다. 포상 가산점의 너무 낮은 배점도 문제다. 특히 지도상 가산점과 비교해보면 그렇다.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이다. 그런데도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이 지도교사상의 전국대회 1등급 수상의 가산점보다 낮다니! 그런 국가 및 대통령 모독이 또 어디에 있는가? 이미 ‘무늬뿐인 초빙교사제’라는 글을 통해 지적했는데도 초빙교사제의 임용요건 역시 달라진 게 없어 유감이다. 임용요건을 “순환전보대상자 ~ 정원감축으로 인한 전보대상자로 한다” 해놓고, 만기 순환전보대상자를 감축대상자로 의무화한 규정이 그것이다. 요컨대 만기순환전보자와 관계없이 초빙교사제에 부합하는 교사라면 전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국어과의 경우 다른 지역 만기의 순환전보 대상자라면 전주 전입이 거의 확실한데, 누가 일부러 ‘초빙교사’라는 무거운 짐을 떠 안은 채 응하겠느냐는 것이다.(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학교신문, 교지제작, 문예지도 등은 국어과 업무인데도 대부분 국어선생이 맡길 꺼려하는 ‘3D업종’에 속한다.) 그렇듯 해당 학교에서 필요한 교사를 초빙하는데 제약이 따르는 것이라면 초빙교사제는 폐지해야 맞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보다 합리적인 인사규정 마련을 위해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빨리 불합리한 조항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그것이 소통 아닌가?
7일 마감된 서울·경인교대 박사과정 원서접수 결과 서울교대 3.8대1, 경인교대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대학원 박사과정이 정원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첫 박사과정 개설에 교원들의 학구열은 높았다. 서울교대는 학교심리와 상담교육(6대1), 교육정책 및 리더십(5.3대1), 초등수학교육(5대1)의 순으로, 경인교대의 경우 초등교육행정(7.3대1), 초등교육방법(6.7대1), 초등영어교육(5.1대1)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교대 원서접수에서 특징적인 점은 ‘학교 심리와 상담교육’ 경쟁률이 기타 교과영역 관련학과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 박원훈 행정실장은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인성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육정책 및 리더십’의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관리직 교원들이 학교경영 및 현장 활용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인교대 김충원 교육대학원 팀장도 “지원 현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 과학 등 교과영역에는 평교사 지원 비율이 높았고 교육행정이나 방법 분야로는 교장, 교감 등 관리직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상용 전국교육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이처럼 교사들의 열정이 높은데 수도권 2개 대학에만 박사과정이 집중돼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국의 모든 초등 교사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권역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교대는 3일부터 7일까지, 경인교대는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쳤으며, 15일 필답 및 면접고사 후 각각 내년 1월7일, 이달 26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④ 경남 서상초의 연극+교과 융합교육 연극으로 얻은 자신감․발표력 효과 창의사고력․감성․인성․자기도력 습득 ▨ 1인1역할 참여 연극축제=지난달 29일 오후 7시. 경남 서상초(교장 강민구)에서 열린 ‘서상꿈돌이 연극축제’에 학부모, 인근학교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온 동네 주민이 다 모였다. 어린이들은 그동안 준비한 연극을 선보이고 한쪽에서는 고기와 잔치음식들이 분주히 오가는 지역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서상초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1인 1역할 참여를 전제로 매년 연극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과에 연극을 적용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름 연극캠프, 연극 영재반 등 ‘연극’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상초가 미래학교에 선정된 주된 이유 중 하나도 연극교육에 있다. 강민구 교장은 “수업에 연극을 접목했더니 문제해결력, 창의력, 사고력, 감성, 인성, 자기주도력 등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들이 자연스럽게 습득 되더라”며 “연극을 통해 시골학교의 문화 소외 현상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상초는 학생 수 67명의 농촌 소규모 학교지만 타 지역에서 온 학생이 30%에 달할 정도로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영어영재반, 골프영재반 등 학생들의 특기와 소질을 개발하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운영도 활발하다. 특히 영어영재반 학생들은 인근에 사설학원이 없는데도 최근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2년 연속 최고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윤정미 교사는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 역시 ‘연극 활동’에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사는 “연극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 표현력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연극과 영어교육이 융합되면서 대회장에 가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게 된 것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내 고장 명품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질 높은 학교 문화를 창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⑤ 충북 청원고의 나라, 나 그리고 우정교육 극기․봉사로 자기관리․함께 사는 법 배워 “인성 닦자” 뚜렷한 비전으로 성적도 ↑ ▨ 매년 코스별 국토순례 체험행진=“국토를 두발로 거닐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온 몸으로 느끼며 더 강해졌음을 느낀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청원고에 대한 긍지, 나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 친구들과 고생하며 이뤄낸 우정과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으로 나는 더 단단해 졌고, 이제 내 꿈을 향해 비상할 것이다.”(최유진 청원고 2학년) 충북 청원고(교장 곽노선) 학생들은 매년 ‘국토순례 체험행진’을 떠난다. 1학년은 동해, 2학년은 남해, 3학년은 서해에서 각각 학교까지 행진하며 국토와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선웅 자율학교운영 부장은 “국토순례 과정에는 극기활동, 봉사활동 등도 포함돼 있다”며 “이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관리 능력,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며 미래 인재에 적합한 인성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고는 이밖에도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교기(校技)로 전교생이 검도를 배운다. 기숙형 고교라는 이점을 활용해 1학년은 저녁시간에 검도를 하며 2학년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에 검도수업을 포함시켜 2년 동안 모든 학생이 검도 1단을 취득, 평생생활체육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청원고는 충북지역 유일 언․수․외 만점자가 탄생했으며 탁월한 진학률도 자랑하고 있다. 2007년에 개교한 신생학교지만 미래학교에 선정된 것은 ‘인성’ 만큼은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학교 비전이 뚜렷했고 교사들에게 열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곽 교장은 “우리 학교 교사들은 건축설계사가 된 마음으로 꼼꼼하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며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이수호 발행 친북통일교육서 살펴보니… 대선 이슈 NLL “한국 영해가 아니다” 주장 북한민족 전통 지켜남한 외래사상 물들어 이수호 후보가 전교조 위원장 시절 발행한 통일교육지침서 ‘이 겨레 살리는 통일’에는 '6․25 전쟁 남침'을 부정하는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대선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는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부정이다. 책은 ‘북방한계선은 합법적 군사분계선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NLL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NLL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은 싣지 않은 채 북측 주장만 상당분량을 나열하고 있다. 심지어는 “한국의 영해가 아니다”라는 주장까지 담고 있다.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의 전말은 제시하지 않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황태연 교수의 발언을 싣고 있다. 분단에 대해서는 “미군은 자주적으로 만든 그 어떤 기구도 주권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친일파를 온존시켰다”고 주장하는 한편 “소련군은 친일세력을 제거하고 행정권을 이양하였다”면서 “미·소가 행정권을 이양하였더라면 통일 독립국가가 탄생하였을 것”이라고 결론 내려 분단의 책임이 소련이 아닌 미국에만 있는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또 다른 절은 ‘화해의 걸림돌, 미국과 냉전세력’이라는 제목으로 노골적인 반미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남북을 비교한 모둠노트 예시에는 남한의 특징으로 교실붕괴현상,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 외래 사상에 익숙함 등을 꼽고 북한의 특징으로 선생님 존경, 왕따 없음, 협동적, 순박하고 순진함, 민족 고유어 중심 등을 꼽고 있다. 이 책으로 통일교육을 하기 전후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교육 전에는 분단의 책임이 일본(19명), 러시아(11명)에 많다는 응답이었던 것이 교육 후에는 미국(29명)의 책임이 크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미군의 주둔 필요성을 인정한 학생이 25명이었던 것이 4명으로 줄고, ‘당장 미군은 자기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보기에 응답한 학생이 33명이 됐다. 북한의 가난, 민주주의, 인권 문제, 전쟁 도발 가능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줄고, 북한이 ‘우리 것을 잘 지켜나가고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인식은 11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심지어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 시민들을 탄압하는 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이 간첩 등의 활동을 막기 위한 법률로써보다 이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저해하는 법률로서 진보적 인사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제시된 ‘통일 윷놀이 지도안’의 윷판에서는 ‘국보법’ 칸에 걸리면 한 번 쉬는 벌칙을 정해 국가보안법이 통일을 저해하는 것으로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NL세력의 가치관 또한 명확히 드러난다. 책은 “참교육의 가치는 동질적이지 않다”며 “통일 문제는 모든 진보적 가치지향 운동의 중심 과제”라고 적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참교육’의 실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대학입시 전형이 마지막 고비,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 2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일선 진학실에서는 학생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반은 수시전형에 합격을 비교적 많이 한 편이라 조금 여유가 있지만, 수능 점수를 앞에 두고 담임선생님과 학생의 합격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정보 검색은 학생 당 평균 두 시간을 넘어서는 것 같다. 우리 반 정원이 35명인데, 현재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경북대, 경상대 등 15명이 합격한 상태이고 13일부터 시작되는 충원합격자 발표에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들이 6명 정도이다. 이들 중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특기자 전형, 일반 수시 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이 많지만 NEAT로 대학에 합격한 예가 없어 몹시 아쉽다. 올 해 5월 20일 모의 NEAT를 시작으로 6월 24일에 1차, 7월 29일에 2차 시험이 실시되었는데, 우리 반 학생은 6멍, 4명, 2명이 각각 응시했다. 1차와 2차 본시험에서 받은 성적으로 수시전형을 통해 갈 수 있는 대학이 모두 7개 대학 48개 학과였다. 우리 반에서는 3명이 NEAT 시험을 통해 수시 전형을 희망했다. 한 학생의 경우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4개 영역 모두 A를 요구하는 부경대학에 응시하려 했으나 아깝게도 세 영역에서 A를 받았지만 쓰기영역에서 B를 받아 전형에 응시할 기회도 갖지 못했고, 1차에서 B를 하나 받은 학생은 2차에서 모두 A를 받아 한국해양대에 응시하려 했지만 2차 시험일정이 간호사관학교 시험과 겹쳐 B를 하나 가진 상태로 응시한 해양대에서 결국 낙방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또 다른 학생은 NEAT 성적도 좋았지만, 마땅한 대학이 없어, 결국 한국사 시험 1급을 획득한 후 서울여대 특기자 전형에 응시한 후 합격을 했다. 외국어 능력을 이해와 표현이라는 이분법으로 생각해 보면, 현행 수능은 듣기와 읽기 기능의 이해 능력만을 평가하는 반쪽짜리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표현 능력이라는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려는 의도로 NEAT가 등장했고 이는 바람직한 외국어 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큰 흐름을 존중한 나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홍보했고, 3명의 학생이 끝까지 도전했지만 그들의 노력의 결과가 합격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차라리 늘 하든대로의 수능 영어에 집중할 힘을 분산시키는 죄를 저지른 것 같아 미안하고 미안하다. 또한 수능을 치르는 날에는 NEAT의 운명을 차기 정권으로 넘긴다는 얘기까지 나와버렸다. 좀 허탈하며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다음 정권이 어떠한 결정에 이르게 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의 4가지 기능을 골고루 평가하기 위한 시험에 왜 정권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가 여전히 아이러니다.
7일 우리나라의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직노동조합의 제16대 위원장 선거에서 김정훈 후보가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전교조와 김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는 바이다. 신임 김정훈 위원장은 선거 공약으로 교원정원 확대, 교원잡무 폐지,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을 내걸었다. 이왁 같은 공약은 공교육 내실화의 토대이며, 나아가 교육혁신의 기본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의 토대 위에 다른 교직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 교육계와 힘을 합쳐 추진되길 기대한다. 신임 김정훈 위원장 공약 중에 다음의 몇 가지는 시간을 갖고 우리 교육 현실을 고려하고 교육계 및 국민의 의견 수렴과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단위 학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추진은 초중등교육법 제20조 제1항에 명시된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는 조항과 동법 제32조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재고하기를 기대한다. 둘째, 교장선출보직제는 교단의 인기영합주의적 투표와 학교 선거장화, 학연·지연·소속단체에 따른 첨예한 갈등구조 양산, 학교경영 및 교육의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로또교장 양산 등 제도적 문제와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총은 동의하기 어렵다. 셋째, 학업성취도평가, 교원평가, 성과급에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점은 동의하나, 전교조가 극단적 반대투쟁보다는 교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상존하는 만큼 충분한 대화와 여론수렴을 통해 합리적 개선을 도모하는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시간을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우리 현실을 감안하여 바람직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신임 위원장인 김정훈 당선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향후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한 부분이다. 물론, 정부의 비교육적 교육행정에는 단호한 입장과 행동이 뒤따라야 하지만, 미리 예단하여 행동 반경을 좁게 가둬놓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바람직한 처사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보다 대범하게 다른 교직 단체 및 정부와 학생 교육, 학교 교육 혁신 등을 위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뇌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과거 전교조 집행부는 강경투쟁 일변도의 노선으로 교직사회는 물론 정부와의 갈등을 증폭시켜, 사회적 우려를 낳은 바가 있다. 앞으로는 강경투쟁 노선을 앞세우기보다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교육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직단체, 교원단체의 모습이라고 본다.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를 모토로 하여 출발하였고, 1989년 출범한 전교조도 이제 14년의 연륜을 갖는 성숙한 교직단체가 되었다. 김 당선자가 제16대 위원장이니, 그 역사도 상당한 것이다. 따라서 그 연륜에 상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즉 강경 일변도로 교과부 등 교육행정기관과 대립, 갈등을 야기하기보다는 보다 교육적 입장에서 대화, 설득, 타협 등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교원들이 가르치는 대상은 우리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생교육 개선, 교직원의 권익 신장, 교육의 제도적ㆍ행정적 혁신 등을 위해서는 한국교총 다른 교원단체, 교직단체들과의 대화와 협조, 공동 노선 견지 등으로 우리 교육 발전과 혁신에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전교조가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로 세우고 ‘참교육’을 실현하는데, 향도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하기를 기대하고 축하하는 바이다.
우리 지역 광주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크게 일어났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제도로서 제도 자체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잘못 해석하여 선생님들의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인권조례사항중에 들어있는 체벌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어서인지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듣지 않는다. 심지어 학생들이 인권조례를 토대로 선생님들의지도를악용하기도 한다.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사실은 아니지만, 학습시간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가 하면 수업을 방해하고 있는 학생을 지적하면 인권조례사항등을 들먹이며 지도를 따르지 않은게 현실이다. 물론 인권조례에서 학생들의 특권만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인식이 되어있다. 이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학습 태도에 대해 지적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중학교에서 심하다. 중학교 학생들은 아직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인지 교사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학교 폭력이나 금품 갈취 같은 현상도 많은게 사실이다. 본 기자가 생각하기에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학생 인권조례의 영향이 크다. 학생들에게 이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인권조례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제도를 실제 학교에서 적용할때는 학교 현장을 잘 파악하고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몇가지 제안을 해보면. 첫째,학생 인권과 더불어교사들의 교권 보호 문제이다. 학생들의 인권에만 촛점이 맞추어지다 보니까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권 문제와 함께 교사들의 교권도 보호 받아야 한다. 둘째, 학부모의 인권 조례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학생지도와 학생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부모와의 관계이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조례에 올바른 인식을 하고 있다면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훨씬 활동범위가 넓어진다고 생각된다. 셋째,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학생지도에 있어서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것이라 본다. 넷째,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를 믿는 가운데 학교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국의 모든학교에 구성된 학교 운영위원회가 구성원간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된다면 이러한 어려운 문제도 해결되리라 믿는다. 지금도 학교에서 우리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짐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현장 교사 아닌노동운동 정치가 ‘다시 학교를 생각’ 할 자격 없어 郭 잇겠다더니 부도덕 이을 기세 “30여년 국어교사를 하신 현장 교사출신” “따뜻한 선생님”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강조하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다. 그러나 1989년 학교현장을 떠난 뒤 그가 보여준 모습은 ‘스승의 모범’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이 후보에게는 곽노현 전 교육감과 너무나 유사한 금품관련 비리와 징계 전력이 있다. 이 후보가 민노총 위원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유권자도 많지 않지만, 그가 집행부의 뇌물 비리로 민노총 위원장직에서마저 낙마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당시 이 후보는 러닝메이트로 강승규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당선됐으나 이듬해 강씨가 8100여 만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금품 요구 사유가 ‘선거를 위한 조직관리 경비’ 명목이었고, 수석부위원장 당선 후에도 금품을 받았다. 이 점 때문에 이수호 집행부는 사퇴 요구를 받고 직무정지를 선언하는 등 시간을 끌다가 결국 버터지 못하고 총사퇴했다. 금품 관련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점도, 비리가 드러난 마당에 끝까지 편법을 동원해 버틴 점도 곽노현 전 교육감과 닮은꼴이다. 금전 문제는 전교조 위원장 시절에도 있었다. 이때는 위원장 신분으로 징계까지 받았다. 2002년 열린 제32차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 후보를 포함한 중앙집행위원회 전원에 대한 유례없는 경고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방만한 예산운영과 임금체불이 그 이유였다. 한 해 7조3000억 원의 서울교육 예산을 관리해야 하는 교육감 후보가 전교조에서도 징계를 받을 정도로 자금 관리를 못한 것이다. 당시 전임자 과다 신청으로 급여보전기금이 고갈돼 임금을 체불한 이 후보는 또다시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상급식,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도덕함이 후보로 나선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것. ‘교육 전문가’ 보수단일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현장을 아는 선생님’을 내세우고자 경력까지 조작해 부풀리고 있다. 선거 홍보물에 적힌 이 후보의 교사경력은 30년 이상이다. 하지만 그의 교직경력은 각종 노동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던 기간을 모두 합쳐도 23년 9개월. 각종 토론회, 인터뷰, 단일후보 당선소감 등에서 일관되게 이 후보가 밝힌 ‘진짜 평교사’였던 시기는 1974년 11월부터 1987년까지 대략 12년, 퇴직 직전 학교로 돌아가 2년 근무한 것을 합쳐도 최고 15년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간은 노조 전임, 민주노총 위원장, 민노당 비대위원장,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의 각종 직함을 가진 ‘노동운동가’ 또는 ‘정치가’였지 ‘교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0년 평교사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지자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30여년 국어교사를 하신 현장 교사출신’이라고 홍보한다. 심지어 한 포털의 지식검색에도 ‘30여년 국어교사를 하신 현장 교사출신’으로 토씨하나 다르지 않은 답이 달려 있다. 댓글 작성자의 정체는 물론 이 후보 선거캠프다. 이 후보는 교육감 출마자 중에서 유일한 전과자이기도 하다. 흔히 떠올리는 교사의 정치활동이라는 소위 ‘정치범’ 전과 외에도 그는 1992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두 건으로 집행유예와 징역선고를 받았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전교조 부위원장 신분으로 민주노동운동 국민연합 집행위원장으로 나서 투쟁한 결과였다. ‘비폭력 평화주의자’라는 이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때 이미 그는 ‘전문가 교사’를 버리고 ‘노동운동가’를 택한 것이다. 이 후보가 교육감 예비등록을 했던 지난 11월, 전교조 소속 블로거로 이름이 꽤 알려진 한 교사는 “…왜 이렇게 노욕이 남아 자꾸 정치판 선거판을 기웃거리나? …전직 전교조 위원장을 만나본 내 소감은 정치는커녕 교육에도 전문가가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였다. …투쟁에서 승리하는 능력과 공식적인 정부기구를 맡아 제대로 운영하는 능력은 다른 것이다. 이제는 투사가 아니라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적에 대해 서울 A초 교사는 “정말 이번엔 잘 뽑아야 하는 데도 다들 너무 무관심하다”면서 “교사들조차도 몰랐는데 일반 시민이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겠느냐”고 한탄했다. 서울 B중 교장도 “오로지 보수단일후보 흠집 내기에만 올인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민망했는데 충격적”이라며 “이 후보가 당선돼 서울교육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정당의 선거관여를 금지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호 후보가 예비후보 시절 사용했던 인터넷 포털 daum의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이 희망이다 희망수호 이수호’ 블로그에 따르며 경력을 소개하는 코너에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준비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당의 선거관여행위를 금지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6조를 위반 한 것이다. 동 법 조항에는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 받고 있음을 표방(당원경력의 표시를 위반한다)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현존하는 정당이 아니어서 지지받고 있음을 표방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원경력을 표시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협조요청을 하고 안되면 조사를 통해 제재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후보가 지나친 정치적 행보로 위법논란이 선거 초반부터 계속 돼 오고 있다는 점. 법 정신을 존중하기보다 법의 경계선을교묘히 피해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 이 후보는 예비후보 신분이던 10월 21일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관련 행사 참석 자체도 논란거리지만 축사 내용 중 ‘정권 교체’, ‘진보교육감 사수’ 등의 발언은 ‘진보 교육감 후보’를 자임하고 나선 상황에서 사전선거운동을 의심하기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헌법 3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먼저 지켜야 할 교육감에 나선 후보가 정당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며 “교육자치법에 정당경력을 입후보 1년 이전으로 제약하는 부분도 정당과 거리를 두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이같은 법정신을 존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도 “이 후보의 행보는 분명 정치적”이라고 규정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규제할 만한 법이 없다면 그것 또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년제 2년, 성과와 개선 방안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1년간 학교 외 장소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신장과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교총-교과부 교섭으로 2010년 99명 시범실시 후 2011년 406명, 올해는 691명으로 대상자가 늘었다. 2년의 성과와 2013년 계획으로 본 발전·개선방안을 찾아봤다. 참가 교사 “받는 연수 아닌 주도적 연구로 전문성 신장…새 활력 생겨” ◇ 어떤 효과 거뒀나=학습연구년 특별연수는 우수교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인 동시에 교직 생애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특별연수다. 이론과 실제를 결합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다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과 2년여 운영을 통해 시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받는 연수가 아닌 자기 주도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10월 26일 열린 학습연구년 심포지엄에서 김운곤 교사(전남대사대부설중)는 “학교에 근무했다면 방문하기 어려웠을 장소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교과연계 통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희광 교사(충남연화초)는 “더 이상 새로움이 없을 거 같은 불안감이 생기던 교직생활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줬다”면서 “학교로 돌아가면 아이들과 그리고 선후배 동료 선생님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생활지도 우수교사 운영인원 1/3 포함 인실련 인성교육프로그램 연구도 실시 ◇ 2013년 1500명 선발=2013년에는 교직경력 10년 이상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1500명 내외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지도 우수교사는 교원평가 ‘생활지도 영역 우수 교사와 시도교육청 자체기준에 따른 생활지도 역량 우수교사를 연구년 운영 인원의 1/3이상을 뽑아 생활지도 관련 연구과제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올해 처음 학습연구년 대상에 포함된 교감의 경우 올해도 시도여건에 따라 교장(감), 수석교사에게 학습연구년에 참여토록 했다. 올해는 경기, 대구, 전남 등에서 교감을 학습연구년 대상에 포함했다. 2013년 참여 연구과제는 ‘수업 개선을 위한 현장 교사 대상 연수 방안 연구’며, 선발인원은 총 120명이다. 특히 내년에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실천과제 연구도 실시된다. 과제는 ‘체·덕·지를 갖춘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로 총 1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도 예산 확보 미흡으로 대상자 축소 홍보 강화, 다양한 연수모형개발 필요 ◇ 문제점 및 개선 방안=박경랑 교사(서울광장초)는 “학습연구년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와 관련한 연수 등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수 시도에서 예산확보 미흡 등으로 연수 대상자를 계획보다 축소‧운영해왔다. 특히 서울의 경우6개월 간 30명 운영에 그쳤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올해도800명 선발 예정이었으나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배정 인원보다 훨씬 못 미쳤다”면서 “지난 7월부터 예산확보 협조 요청과 현장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운영 모형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도교육연수원 파견이나 대학 위탁형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연 2회 음성꽃동네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교육연수원 윤병환 원장은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참다운 나눔의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경우 2013년 연수생에게 연간 80시간 교육봉사를 의무화했다. 교육봉사는 라오스, 중국 등 인근 국가나 도내 분교 등에서 개인 혹은 팀별로 실시하며, 해외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경우 경비 일부가 지원된다. 교총은 “내년에는 교총 제안대로 어려움이 많은 생활지도교사에게 기회가 넓어지고 인성교육 연구가 추가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교원 전문성신장과 교직사회 활력 강화를 위해연수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 현장밀착형 정책개발 및 연구수행을 위해 설립된 ‘한국교총종합연수원'과 교육정책연구소에 연수 대상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빨리빨리’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최근 프랑스 교육계에서도 자녀들에게 ‘좀 더 빨리’를 강요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교육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계획할 수 있도록 일상의 박자를 늦추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3세, 6세, 11세의 세 자녀를 둔 리자(39)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일상의 리듬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후회했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스트레를 주는 일상은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에 기인한다. 심리치료사 베아트리스 쿠퍼로와이어는 “먼 일터, 경제적인 어려움 등 점점 힘들어지는 우리 사회가 인간의 정상적인 리듬을 찾도록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자녀들의 일상 생활에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녀가 제안하는 대안은 “주중에 아이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는 행복, 즉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을원할 수도 있다. 심리학자 니콜 까트린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부모의 여유 없는 삶의 방식에 아이들이 끌려 다니면 아동이 불안감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의 사회적인 열망에 대한 대리만족으로 높은 학교성적만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되면 아이들이 불균형적인 성장을 하거나, 쉽게 불안해하고 쉽게 포기하는 성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부모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자괴감을 갖게 되기도 한다. 현지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방식과 속도로 밥을 먹고 옷을 입도록 존중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방법으로 사고하고 움직이고 현실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습득하고 지식을 쌓아가야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정한 규칙 없이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고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어보는 등 삶의 여유를 아이들에게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에만 필요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성공만을 위해 각박하게 달려가기로 치면 ‘빨리빨리’의 원조인 우리나라만한 곳이 있을까. 다행인 것은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교육보다는 한걸음 천천히 친구들을 둘러보며 가는 배려와 존중의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박자 쉬어가며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대통령, 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공약도 아이들에게 이런 ‘탐색의 여유’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근 또다시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이 교사라는 연구보고서가 영국의 교육기업 피어슨에 의해 발표됐다. 이전에 발표된 OECD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론이다. 그러면 핀란드의 교사들이 탁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외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교사들이 모두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어 우수하다는 주장은 본래 학사학위가 존재하지 않았던 핀란드 대학 학제에 대한 이해부족에 기인한다. 2005년 학사과정이 생기기 전까지 핀란드 대학은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됐다. 대졸자만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대졸은 곧 석사학위 소지를 의미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따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핀란드 교사의 경쟁력은 학생을 제대로 돌보고 가르치려는 내적 동기에 있다. 필자는 유학 시절 세 살 된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 교사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 교사는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다른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교사인 자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돌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 말을 듣고 가급적 빨리 집에서 핀란드어를 가르치라고 재촉할 줄 알았다. 그러나 교사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자기가 한국어를 배워 아이를 돌볼 테니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핀란드 국민도 아니고 유학생 자녀에 불과한 세 살 먹은 외국 아이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핀란드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교사들의 내적 동기 외에 서술형 평가와 수준별 맞춤형 교육도 교사들이 아이들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가르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술형 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준별 지도를 할 수 있고 같은 교실에서도 각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과서도 수준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문제가 구성돼 있어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써낸 답안에는 일일이 피드백을 해준다. 이런 피드백은 대학 수업에서도 예외가 없다. 아무리 긴 장문의 답안을 써내도 피드백이 돌아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는 온 신경을 학생 개개인에 쏟아야 한다. 이것이 핀란드식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물론 핀란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우리나라의 3분의 2 정도로 적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어야만 이런 수업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중학교 이하까지 적던 학생 수는 고등학교가 되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보다 학생이 많을 때도 핀란드에서는 이런 수업을 해 왔다. 학생 수가 적든 많든 교사의 부담이 큰 것은 마찬가지다. 교사들은 경제적으로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수준으로 존경받는다. 가정에서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사교육을 시키는 일은 없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올바로 성장한 것도 영어를 잘하는 것도 학교 교육 덕분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유지돼 왔던 교사의 위상과 권위가 핀란드에서도 위협받고 있다. 학교 교실, 특히 중학교에서 교사의 말이 먹히지 않고 있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교사에게는 이 아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이는 한국과 핀란드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교육 문제다. 지금 우리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 배움 공동체, 배움 중심 교육이란 용어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 어느 용어에도 교사는 들어 있지 않다. 과연 교사가 들러리에 있고, 학생만 강조되는 교육에 미래경쟁력이 있을까. 한국 교육의 최대의 강점은 ‘선생님’이라는 말에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핀란드에서 중고교를 다닌 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선생님의 지도를 따르면서 다녔던 한국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맞았던 것만 제외하면.” 학생 인권은 향상돼야 한다. 그러나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교사를 중심에 두지 않는 교육이 가능할까? 교사의 권위!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선거는 선택의 문제이다. 선택이 어려운 데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후보가 많은 것도 유권자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특히 비슷한 성향의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공약과 인물 등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수록 선택의 어려움은 가중된다. 열흘후인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과 서울교육감이 선출된다.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 대통령과 수도 서울 교육을 책임질 서울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후보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보난립 패배 재연할 것인가 이번 대선이 여야 유력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반면,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네 명의 보수성향 후보와 한 명의 진보성향 후보가 맞붙고 있다. 물론 일부 후보는 자신이 중도 후보라고 밝히고 있지만, 언론 및 교육계에서는 보수후보 난립, 진보후보 단일 구도로 보고 있다. 이런 선거구도는 복사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지난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를 방불케 한다. 당시 난립된 보수의 후보들의 득표율이 합쳐서 63%에 달했음에도 34.3% 득표율에 그친 진보성향의 곽노현 전 교육감이 당선됐다. 이번 교육감선거도 같이 치러지는 대선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치우쳐 상대적으로 교육감 후보들의 인지도와 이들의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매일 발표되는데 반해 교육감 후보 지지율에 대한 언론 여론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지난 교육감 선거처럼 후보난립으로 인한 깜깜이 선거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문용린 후보가 유·초·중등·대학 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계 원로회의’와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에 의해 보수단일후보로 선정됐으나 이상면 후보, 남승희 후보, 최명복 후보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슷한 보수 성향과 정책 시각을 가진 후보는 네 명인 반면, 진보성향의 이수호 후보는 한명이다 보니 이번 선거에서 표의 분산과 응집이 확연히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언론은 ‘뭉치는 진보, 갈라지는 보수’라는 표현으로 이런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6일 서울선관위 주최의 서울교육감 후보 TV 토론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정책과 공약 대결보다는 이념대결에 치우쳤고, 같은 보수성향의 후보들 간에는 이전투구식 토론이 오가 후보 선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TV토론이 4개 공영방송에 일제히 생방송됐지만 오전 10시에 하다 보니 시청률도 낮아 유권자의 후보 선택에 큰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는데 내용마저 부실했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이런 선관위 주최 TV토론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권자는 언론보도 내용과 집에서 받아볼 후보자 공보물을 통해 자녀 교육을 책임을 서울교육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큰 장애요소가 될 것이다. 대선은 박근혜, 문재인 두 유력 후보의 대결로 구도가 압축됨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을 용이해졌다. 서울교육감 선거도 비슷한 성향과 교육정책 시각을 가진 후보들의 단일화 노력이 마지막까지 요구된다. 누가 강제할 수 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지만 과연 어떤 선택이 우리 교육에 바람직한 것인지를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름값을 높이겠다는 생각과 높은 승리 가능성을 말하는 주위의 달콤한 꼬임은 당장 선거결과가 나오는 12월19일 허망하게 사라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허욕으로 서울교육 미래 망쳐서야 선거가 무서운 것은 선거에 매몰된 비용과 명예로 패가망신의 결과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남은 열흘 동안 과연 무엇이 우리 교육과 자신에게 진정 도움이 될 것인지를 교육감 후보들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냉혹한 선거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지금의 환호와 장밋빛 미래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으며, 자신의 허망한 꿈으로 정작 서울교육의 미래가 어둡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다. 비록 대선에 묻혀 상대적으로 서울교육감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지만 소중한 자녀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을 뽑는 선거인만큼 꼼꼼히 살펴 지혜로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후보들 자신들이 볼 수 없는 단점과 고집을 냉정히 평가할 수 있는 이는 유권자뿐이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혼란과 갈등보다 안정을 도모하고 정치이념에 물들기보다는 교육본질에 충실한 올바른 교육감이 선출되길 기대한다.
교장공모제는 지역의 다양한 여건과 단위 학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장을 초빙해 학교의 책임경영을 맡기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그 문제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교육감 꼭두각시 노릇 교장 첫째, 선발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단위 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장을 초빙한다는 명목 하에 ‘교장공모심사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 하지만 교장공모심사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이름만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구성원 대부분이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학부모들과 학교 운영의 의지보다는 자신의 신분상의 필요에 의해 비자의적으로 선발된 교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학교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초빙교장을 사전에 내정하거나, 자신의 필요에 맞는 사람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기도 한다. 또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인 심사를 행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부당한 거래가 이뤄져 적발된 경우도 있다. 일부지역의 경우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편승하는 특정 세력들이 정상적인 과정의 승진구조를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승진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시·도는 교장자격연수 요건을 대폭 완화해 자격연수 대상인원을 늘렸고, 해당 시·도에서는 교장 승진에 극심한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특정 세력들은 또 교육감의 시녀로서 자신의 의지보다는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꼭두각시 노릇을 하기도 한다. 둘째,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학교들이 가시적 발전이나 개혁을 이룬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빙교장들이 일회성 전시행정 사업을 남발하거나 교장 자신이 학교운영위원회의 꼭두각시로 전락해 복지부동하는 경향이 있다. 초빙교장의 경우 4년이라는 제한된 재임기간 동안 가시적 성과물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단위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회성 전시행정 사업에 치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모 초교의 경우 전교생이 9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농촌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골프특성화학교’라는 명목 하에 2억원 가까운 교육청 예산을 들여 골프연습장을 설치했지만 활용도는 미비했다. 그나마 해당 교장이 퇴임한 이후에는 관련 사업이 유지되지 못해 결국 골프연습장은 방치되고 유지·보수 예산만을 낭비하는 퇴물로 전락했다. 따라서 학교교육과정의 정상화나 단위학교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초빙교장보다는 임명제교장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타당하다. 승진욕구보다 줄 서기 조장 셋째, 교장공모제는 교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교사들의 승진욕구를 감소시킨다. 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승진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소위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의식이 교직사회에 만연하게 된다면 대다수의 일반 교사들은 일찍부터 승진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교사들의 경쟁력 감소로 나타날 것이다. 넷째, 교장공모제는 지나친 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한다. 교장공모제는 교장을 공모하는 과정과 심사·선발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선발되는 교장의 경우에도 학부모들의 반발이나 문제제기 등을 통해 결국 새로운 교장을 선발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행정력은 결국 해당학교나 교육청의 피해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에 개선안에서 교장공모제의 비율을 낮추고, 1인 지원학교의 경우 공모제를 취소하거나 승진형 교장을 임용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장공모제의 학교 비율을 점차적으로 줄여 교장공모를 개혁이 필요한 일부 학교에 한정해 시행하고, 해당학교의 문제점을 해결한 후 공모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다시 승진형 교장을 임용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또 교장공모제 심사의 과정에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단위학교의 입김이나 교육감의 영향력을 줄여 공정한 선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학년도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제 추진계획은 반년 간 한국교총과의 교섭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장여론을 반영한 개선안이다. 핵심은 교장 공모 비율 감축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신설학교의 공모 지정 개방, 공모 심사의 내실화 및 투명성 제고 등이다. 현장여론을 수용해 공모비율 감축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지만, 유능한 교장임용을 통해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는 본연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다음과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더 개선해야 할 것이다. 복수 지원은 요행수 교장 양산 첫째, 교장 결원에 대한 공모비율을 더 낮춰야 한다. 이전보다 공모 비율이 감축되긴 했지만 앞으로 공모 비율을 20% 이하로 낮춰 상대적으로 승진형 일반 발령을 더 늘려야 할 것이다. 둘째, 1인 지원 학교에 대한 지정 취소와 철회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즉 공모 대상 학교 중 지원자가 1명뿐인 학교는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하거나 철회하고 승진형 일반 발령을 하도록 했는데 이럴 경우 훌륭한 경영 능력과 자질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자가 경쟁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용에 배제될 우려도 있다. 물론 현행처럼 1인 지원 비율이 30% 이상인 현실에서 형식적 심사를 거쳐 공모 교장으로 임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정말로 공모 학교를 혁신할 수 있는 적격자가 있다면 절대평가 등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예외 단서 조항을 두는 인사의 탄력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한 명의 지원자가 여러 학교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을 재고해야 한다. 공모 학교별 경쟁률을 높인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자칫 인사 문란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 특히 단위 학교에 적합한 맞춤형 교장후보자를 선발해 초빙하는 제도라는 취지를 생각할 때, A학교에 적합한 교장이 B학교에도 적합한 교장일 수는 없는 것이다. 교장공모제의 근본적 취지는 여러 학교에 지원해 어느 한 학교에 임용되는 ‘요행수 교장’이 아니라, 당해 공모 학교를 혁신할 수 있는 적격자인 ‘맞춤형 교장’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넷째, 차제에 교장공모제 심사위원회 구성을 공정하게 해 심사의 객관성, 투명성,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 사실 교장공모 심사가 끝나고 학기 초에 발령이 나면 뒷말이 많다. 따라서 공모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심사 위원의 절반 이상을 타 학교, 타 지역 전문가로 교차 위촉하는 등의 개선안으로 지연, 학연 등 인우관계에 의한 심사의 왜곡과 굴절을 예방해야 한다. 임기 연장 수단 악용 막아야 다섯째, 교장공모제가 학교 발전과 혁신의 ‘선장’을 선발하는 제도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정책적 지원과 행정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행 교장공모제의 지원자는 당해 학교에서 4년간 재직하면서 학교 발전과 혁신을 위한 학교 경영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에서는 공모 교장 임기를 교장 임기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 출신, 국립대 부설학교 출신 등 비교적 젊은 교장들의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공모 교장이 개인의 일신상 영달이 아니라 오직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행돼야 한다. 향후에는 공모 교장 임기도 일반 승진형 교장 임기와 같이 교장 임기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이번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은 일선 학교 교원들과 교직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개선안이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 현장의 여건과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와는 많은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교장공모제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관계자들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해 개선안 마련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분적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그동안 교장공모제가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계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지대하다. 침체된 학교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교육력을 제고해 우리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교장공모제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고 우리 교육 행정에 착근하려면, 공모 학교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공모 학교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할 적격자가 임용되도록 제도적·행정적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학교는 예산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운영이 원활하다. 즉 돈이 많아야 교육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시설개선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돈 많은 학교를 여건이 좋은 학교라고 한다. 시범학교라도 한번하려고 하는 것이 예산을 얻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이 들어갈 곳은 여기저기 많은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다. 자치구를 찾아서 사정해 보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여건이 좋은 학교란 돈이 많은 학교이다. 돈이 많은 이유는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는 학교와 자치구의 재정이 넉넉하여 학교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곳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서울에는 혁신학교나 교육복지투자학교들이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예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별다른 걱정이 없다고 한다. 어떤 사업이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해서 쓸 수 있는 돈도 다른 학교에 비해서 충분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건이 안좋은 학교에 집중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투자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쩌면 이들 학교가 돈먹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쯤은 다른 학교와 격차가 많이 줄어 들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도 그들 학교는 예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혁신학교들은 도리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고 한다. 매년 1억5천만원 이라는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최소한 학업성취도는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다니고 싶은 학교인지는 정확한 평가가 없어 이야기 하기 어렵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들 학교는 인근의 학교와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교육을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래도 이들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학교의 여건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그래서 여건이 안좋은 학교는 학교성과급에서도 고려를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여건이 좋은 학교는 가만 놔둬도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이다. 그러나 실제로 따지고 들어가면 같은 자치구에 소속된 학교들의 여건차이는 크지 않다. 여건이 좋은 학교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학부모들의 수준도 높다고 한다. 물론 그런 학생과 학부모가 있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여건이라는 것이 아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학교시설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학부모의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물론 이들 모두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여건이 좋은 학교를 가려내기 어렵게 된다. 모든 조건이 우수한 학교가 같은 지역에서 존재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쨌든 문제는예산지원을 받는학교 이외의 학교들이다. 여러가지 명목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곳은 그나마 여유가 있다. 최근 적극적인 추진이 이어지고 있는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만 하더라도 예산을 일반학교에 비해 더 받는다. 요즈음에는 약간 예산지원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돈이 많은 편이다. 일반학교들은 학교시설의 일부만이라도 수리하려면 예산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혁신학교도 아니고, 복지학교도 아니고, 시범학교도 아니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없는 예산을 어떻게 쪼개서 사업을 하다보면 더 이상의 사업추진이 어려워진다. 결국 예산지원을 해준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하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산투입이 효과를 얻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학교에도 혁신학교 정도의 예산이 주어진다면 혁신학교가 따로 필요없을 것이다. 돈이 있는데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 예산이 있어야 다양한 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정해진 예산범위에서 학교가 할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기존의 교육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학교마다 차등예산 지원이 교육여건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제는 검증이 필요하다. 검증없이 예산만 투입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가 필요한 것이다.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예산을 일반학교에도 더 주어야한다. 혁신학교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 돈만 있으면 어느 학교라고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학교에 투입되는 많은 예산을 고르게 투입한다면 지금이 예산으로도 학교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것 같다. 추위는 갈수록 더해간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힘들고 배우는 학생들도 힘들다. 그래도 참으면서 추위를 이겨내고 교육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속 되어야 하겠다. 오늘 아침에 읽을 글을 소개한다. “우리 집 근처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다. 거기에는 ‘섬김이 우리의 비즈니스입니다’란 간판이 걸려 있다. 무엇이든지 차에 관계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혀 걱정할 것 없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아도, 자기들이 모두 손을 봐주겠다는 의미다. 정비소에서 다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섬김’이다. 우리 선생님들의 초심을 생각해보면 ‘섬김’과 유사한 각오를 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학생들에게 필요를 채워주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랑의 선생님이 되겠노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초심에는 열정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정말 그 마음은 자동차 정비소 아저씨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된다. 모든 것 해결해 주고 모든 필요를 채워주며 모든 고민을 풀어주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이 마음은 지금도 유효해야 할 것 같다. 초심이 있으면 교육은 회복되고 교육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초심이 겨울의 얼음처럼 얼어붙으면 안 된다. 그러면 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학생들의 필요는친구와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일 것이다. 학생들은 괴롭히는 친구가 없으면 하고 왕따 시키는 친구가 없기를 바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선생님을 학생들은 원한다. 학생들은 지식에 목마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한다. 학생들의 지식의 빈그릇을 채워주는 역할이 우리 선생님에게 주어져 있다. 이것을 잘하면 섬김은 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사랑에 목마르다. 가정에서 사랑이 메마른 학생들도 있고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소외된 학생들도 있다. 이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 학생들은 대화에 목마르다. 선생님과 대화하고 싶고 친구와도 대화하고 싶다. 그런데도 그런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학생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한 방법이 된다. 선생님의 초심은 섬김이고 열정이고 사랑이다. 이것이 잘 녹아져서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잘 감당하면 좋을 것 같다. 섬김이 우리의 선생님의 비즈니스가 되면 좋겠다. 학생들이 좋아하도록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의 자세가 필요하다. 선생님은 돈 때문에 교직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보람 때문에 교직생활을 한다. 돈 때문에 교직생활을 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일찍 교단을 떠났을 것이다. 사업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오직 보람 때문에 교직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도 참고 견딘다. 학생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기쁨을 누리며 보람을 누리며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한다. 출발할 때의 초심을 갖고 섬김과 열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돌보며 잘 가르치면 학생들은 만족해하며 좋아할 것이고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