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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재 학교 현장은 교원성과급 산정에 따른 결과 통보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온갖 억측과 뒷담화가 난무하고 있다. 이의제기와 낙인효과에 따른 자포자기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폐지된 학교성과급 분이 반영돼 같은 학교 내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 차가 더 벌어져 교사들의 박탈감과 상처는 수습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정성적 다면평가나 수상실적, 연수 시간 등 정량적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교원들은 학생 수상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거나 연수 시간을 채우려고 틈만 나면 컴퓨터 화면을 클릭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다면평가는 교사들 간 갈등을 부추기고 교육적 협력에 균열을 촉발하고 있다. 중요 요소인 수업시수 역시 중등의 경우, 교육과정 상 정해지는 것이어서 성과 측정의 대상이 아닌 만큼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2001년 도입된 차등 성과급 제도는 도입 당시부터 교총 등이 반대해 온 ‘원성정책’이다. 특히 평가 기준을 신뢰하지 않는 많은 교원들은 성과급을 자극제가 아닌 체념의 대상으로 여긴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효과 검증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교육력은 커녕 교직사회의 좌절과 불신감만 키울 것이다. 게다가 인사혁신처가 교장, 교감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재추진하고 있어 더 큰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가 성과 창출에 매몰되면 전시성 행사와 실적쌓기만 부추길 공산이 크다. 그리고 그 불똥은 교사들에게 튀고 학생지도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남들 다 하니까’ 식의 섣부른 성과주의는 교육을 망칠 뿐이다. 교육에 있어 교사의 가장 큰 성과물은 사랑과 헌신이다. 이는 결코 점수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다. 공감할 수 없는 정량적 평가 잣대를 들이댈수록 사랑과 헌신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진심, 최선, 베풂 보여주신 세 분의 스승님 잊지 못해 검은 바지와 걷어 올린 ‘샤스’ 40년 전 선생님 모습 그대로 故김원룡 교수님과 짧은 만남 격려에 용기얻고 자책감 벗어 먼 훗날 단 세 명의 제자라도 스승으로 불러주는 말 듣고파 한번 따져보자, 과연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몇 명의 교사와 교수를 만나는지. 아마 어림잡아 100명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몇 분을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스승으로 여기고 있을까? 나는 세 분의 스승을 모시고 있다. 고교 수학선생님, 대학원 지도교수님, 그리고 우연히 만난 은퇴하신 교수님이다. 옛날 옛적 이야기지만 세 분을 떠올리면 여전히 감사함과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나는 고교 입학 전까지는 참으로 멍했던 아이였다. 공부를 못했지만 그게 창피한 것인지 몰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공부를 안 해도 야단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만 있다. 야무진 꿈이 없는 대신 ‘꿈같은’ 사춘기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고교생이 되면서 늦은 밤에 부모님의 한숨소리를 듣게 됐다. 누이 넷이 모두 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했던 터라 그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모님의 고민과 걱정이 태산이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무 대학교도 가지 못할 수 있겠다는 충격적인 현실에 부딪히게 됐다. 다행히도 대학은 수학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됐다. 고교 수학선생님께서 칠판에 그리시는 완벽한 선과 원에 감탄하고 신기해 하다가 결국 수학에 재미를 붙여 좋아한데다가 열심히 공부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간단명료한 설명에 매료됐고 남을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선생님은 교실 밖에서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 활동을 많이 하셨다. 특히 딱한 처지에 놓인 제자를 돕는 선생님의 모습이 멋있고 정의롭고 진실하게 보였다. 그래서 선생님의 겉모양이라도 닮고 싶었다. 내가 항상 입는 검정 바지와 걷어 올린 하얀 ‘샤스’ 소매는 그 선생님의 옷차림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다. 그러니 그 선생님의 영향력은 40년이 지난 오늘날도 여전히 진행 중인 셈이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오히려 수학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다. 응용수학자이신 지도교수님 밑에서 공부하기가 여간 벅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린스턴대 역사상 유일하게 사제지간의 대를 이어 석좌교수직을 물려받은 주인공이었던 지도교수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최선을 다하셨다. 제자들에게 당연히 그리하길 요구했고 따라오지 못하는 제자를 탐탁찮게 여기셨다. 그래서 그 분의 제자 중 삼분의 일은 쫓겨나고, 삼분의 일은 스스로 떠나고, 나머지 삼분의 일만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연구실 분위기가 진지했다. 그런 지도교수님의 열정과 사고력을 본받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박사 자격시험에 턱걸이로 붙었고 연구 실적도 변변치 못했다. 그런데도 지도교수님은 내치지 않았다. 아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인정해 주셨던 것 같다. 오히려 연구실 운영을 맡길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여주셨다. 그게 연구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든 자극이 됐지만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노력한들 지도교수님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좌절감과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자괴감에 시달리게 됐다. 그래서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마음으로 야밤에 짐을 꾸린 적도 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 한국에서 방문교수로 오신 원로 교수님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고고학자이자 국립박물관 관장이셨던 故 김원룡 교수님이었다. 버클리 캠퍼스에서 단 30분 정도 만났고 아쉽게도 그 후로 다시 만나 뵙지는 못했으나, 그 짧은 순간 교수님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덕담을 나누면서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정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베푸신 것뿐인데 그날 이후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됐다. 나를 자책감이라는 올가미로부터 해방시켜줬고 내 가능성을 새롭게 만나게 해줬다. 아직도 어려움에 봉착하면 그 분의 말씀 한마디를 떠올리고 마음을 다잡는다. 말 한마디가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게 스승의 특별한 존재성인 모양이다. 스승님 세 분과의 만남은 매우 다르다. 잠시 잠시가 매우 길게 느껴지는 청년시절 아득히 길었던 8년이라는 세월을 밤낮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신 스승님이 계시는가 하면 인생시계의 찰나에 해당 되는 30분이라는 짧은 만남의 스승님도 계신다. 빈틈없고 정확한 전문성과 지성의 본보기가 되어주신 분이 계시는가 하면 여유롭고 풍요로운 인성과 감성의 모델이 되어주신 분도 계신다. 하지만 세 분 모두 내게 진실, 최선과 베풂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셨다. 삯을 얻는 방법만이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해서 가르치셨다.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전달해주셨다. 그 분들이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멘토였기 때문에 스승님으로 모시는 것이다. 이제 다시 따져보면, 근 30년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약 3000명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했다. 우연한 만남까지 합하면 훨씬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했을 것이다. 과연 그 중 몇 명이나 나를 스승으로 여기고 있을까. 나는 답을 알 도리가 없다. 스승이란 말은 오로지 제자의 입을 통해서만 불려지는 말이기 때문이다. 3000명의 제자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내가 내 입으로 "나는 그들의 스승이다"라고 말조차 할 수 없다. 아, 참으로 두렵다. 나는 스승님들로부터 지혜를 전달 받았건만 과연 내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전달해 주었을까. 만약 내가 받은 지혜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한단 말일까. 스승님을 다시 뵙게 될 때가 곧 올 텐데 그 날이 두렵다. 그러나 다행이다. 아직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진심과 최선을 다해서 스승님을 닮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다문 세 명의 제자들로부터 40년이 지난 후에도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주는 말을 들었으면 싶다.
현실태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야동이 우리 학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이미 익숙해져 왔다. 인터넷 상에서의 불법 다운로드, 불법 인터넷 야동사이트, 핸드폰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한 장면 및 동영상은 이미 청소년들에게 노출된 지 오래이다. 교직생활 13년 동안 이러한 부분에 노출된 학생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와 같다고 본다. 그들은 자극적인 것들은 무엇이든 끌어당기는 습성이 있다. 아마, 이번 동성애 축제를 기획하고 의도했던 분들의 자녀들도 청소년이라면 그럴 것이다. 청소년들은 아주 우연한 이성교제에도 인생이 흔들리는 경우가 아주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성적인 표현과 성적인 호기심등이 아주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다. 한참 공부해야 할 시기에 자신의 몸과 몸의 화학적인 변화에 집중하게 될 때 그들의 인생의 목표는 사라지게 되고 다시 붙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야동이 성장기에 한번쯤은 겪어야 할 것들이 아닌 것처럼, 동성애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될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제기 최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퀴어)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타 축제와 비슷하겠거니 생각했지만 관련 기사를 본 후 이내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교육자로서 볼 때, 우리나라에도 이런 환경이 조성될 정도로 성(性)에 대한 개방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인 건강을 챙겨줘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외면하고 망가뜨리는 것을 보니 오히려 어른들이 문제다. 정말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려 하는가?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어떤 점이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점검해 보고 그에 대한 대책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동성애 축제의 장면은 하나의 야동(‘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을 공개한 것이었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야동 대신, 남성과 남성 그리고 여성과 여성으로 구성되었을 뿐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하나의 우연에 불과했다. 축제현장에서 사용된 비속어들은 야동에서 그대로 나오는 것들이었고 그보다 더 저속한 언어들로 가득찼다. 현장에 있는 누구도 그 저속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야동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공부에도, 이성관계에도, 학교생활 전체에 흥미를 잃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혼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성애에 대해 노출된 청소년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동성애 축제에서 말하는 인권은 교육적인 상황에 절대 적용될 수 없다. 학생의 인권이 교사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상황에 둘러싸인 것처럼, 동성애자들의 인권도 이성애자들의 권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보호한다며 다른 이성애자들의 권리를 박해하는 모양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는 동성애라는 것이 이성애의 반대편이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 가깝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동성애가 교육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이번 축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청소년들은 아주 조그만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 있다. 동성애가 무슨 권리인 것마냥 인정받는 다면, 마치 준비가 안 된 아이들에게 ‘학생인권’ 운운하며 그 손에 쥐어준 권리와 같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그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되겠는가? 어른들의 정치판에 좌지우지되느라 인생의 향방을 정하지 못하지 않을까 한다. 세 번째로, 동성애 축제는 음란환경 조장을 위한 일부 사람들의 의도라고 보여진다. 모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하였다고 해서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던 기사가 기억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사람들은 그 연예인이 사회에서 고립되었다가 스스로 뭔가를 성취한 것으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그 연예인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번 축제의 현장을 볼 때, 음란환경 조장을 위해서 일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꾸며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음란한 복장과 언어와 표현과 내용 모두를 사전에 계획하였고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였던 것이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인줄로만 알았던 동성애가 사회에 드러났을 때 그 의도와 목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보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청소년들에게 이 동성애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 및 제언 역사적인 기록을 보면, 사람들의 성적인 윤리가 망가졌고 문란한 성행위로 인해서 로마가 멸망한 것을 볼 수 있다. 도덕과 윤리가 무분별해지고 약해지면 사람들은 저급한 생각과 행위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만약 청소년들 사이에 동성애가 인정받는 권리로 이해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학업과 성장을 위해서, 동성애에 관한 어떠한 것도 교육현장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어떠한 관련 교육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교사들이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알려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한 매뉴얼을 개발하여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내려 보내 주길 바란다. 그러면 현장의 교사들은 교육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관찰하고 발로 뛰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의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아울러 생각해 주길 바란다.
충북교총-충북지방변호사회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21일 청주 변호사회관에서 충북지방변호사회와 법률지원 업무 협약 체결 및 자문 변호사 위촉식을 가졌다. 두 단체는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법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충북지방변호사회는 △교총 회원의 교원 침해 회복을 위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시·군교총별 자문변호사 위촉 △학생 및 교원 대상 법률교육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교총은 현재 교권 침해 사건으로 소송이 발생했을 경우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방적인 폭행, 악의적인 비난·명예 훼손 등에 대해서는 소송비를 무제한으로 지원,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충주교총 단합대회 개최 충주교총(회장 문완식)은 11일 강원 무릉계곡과 묵호항 등지에서 신입 회원 환영 및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교총 단합대회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원들은 무릉계곡에서 쌍폭포까지 등반하면서 교총이 나아갈 방향과 교권 신장,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묵호항에서의 단합 행사를 통해 회원들 간의 유대를 돈독히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성수 충주상고 교사는 “많은 회원이 참석해 뜻 깊은 행사였다”며 “특히 신규 교사의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 충주교총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총, ‘교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완화 권고’ 논평 “수업방해, 교권침해, 학폭 등 학교 현실 외면”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3일 국가인원위원회(인궈위)의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금지 완화 권고’에 대해 “학교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인권위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 반영 절차를 거쳐 교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조처를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즉각 논평을 내고“교사의 수업권 및 학생의 학습권 등 교육본질을 훼손하는 권고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인권위는 교육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인권은 물론 학교 실정과 교육적 측면을 동시에 검토하고 반영하는 균형적 시각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교총이 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진행한 세 차례 교원 설문조사에서도 그 피해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설문에서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09년 68%, 2010년 65.56%로 드러났다. 중학교, 고교 교원을 따로 설문한 2013년에는 중학교 63% 고교 68%로 나타난 바 있다. 교원들은 휴대전화 사용이 수업방해를 넘어 배상책임, 교권침해, 학교폭력가지 유발하는 등 교실은 그야말로 ‘휴대전화와 전쟁’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업 중 휴대전화에 빠진 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수거 과정에서 반항과 욕설까지 감내해야 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참여수업 노하우로 학교 변화시킨 과정 담아 서로 가르치고 토론하면 저절로 배움 일어나 교사에게 행복은 결국 수업… “실천해보길” 서울미술고에는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서가 있다. ‘수업혁신부’가 바로 그것. 지난해 신설된 수업혁신부는 명칭 그대로 수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서를 총괄하는 사람은 수업 베테랑인 권순현 교사다. 서울미술고는 지난 1년간 수업혁신부를 중심으로 수업을 변화시켜 나갔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강의식 수업은 지양하고 ‘참여수업’을 실천했다. 권 교사는 최근 서울미술고에서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구·실천했던 참여수업 이야기를 담은 ‘수업혁신’을 펴냈다. 이 책은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스킬을 소개하고 참여수업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참여수업은 ‘수업의 주인공은 학생’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책을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발표·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에 재미를 느끼면 학습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미술고에서 25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참여수업 전도사를 자처한다. 수업에 학생들을 참여시켰더니 붕괴됐던 교실이 살아나는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교사가 참여수업을 도입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의와 연수를 통해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교직을 떠나야 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수학을 가르치는 권 교사는 당시 열정이 넘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는 학생, 떠드는 아이들… 말 그대로 교실이 붕괴된 현장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그는 “수업에 집중하게 하려고 노력해봤지만 헛수고로 돌아갔고, 결국 몇 안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대로 교직에 남아있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죽기 살기로 해법을 찾아 나섰다. 수업 잘한다는 유명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입소문 난 연수를 수강했다. 그러다 참여수업에 눈을 떴다. 배운 내용은 바로 교실에서 적용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냈다. 권 교사가 추구하는 참여수업의 핵심은 ‘재미’와 ‘서로 가르치기’다. 그는 “프로젝트 학습과 질문·토론·발표 수업, 스토리텔링 수업 등을 통해 수업의 주인공 자리를 학생들에게 내어줬더니,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수업을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힐링 되는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서로 가르치기는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아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오래 기억하게 된다는 원리다. 권 교사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맡는 반마다 1등을 만드는 담임교사가 있었다. 그의 비결은 다름 아닌 ‘서로 설명하기’였다. 수업이 끝나면 짝꿍끼리 배운 내용을 설명하게 했다. 종례 시간에도, 다음날 조례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학부모들에게도 당부했다.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그날 배운 내용을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권 교사는 “교사의 행복은 수업에 있다”며 “참여수업은 재미와 성적, 인성교육, 교사의 행복까지 만족시키는 일석사조의 교육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게 참여수업이지만 교사의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온다”며 “그 경험은 교사들이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하윤수 회장을 비롯한 신임 회장단은 당선 첫날부터 학교 방문에 나서는 등 ‘새 일꾼’으로서 바쁜 첫 주를 보냈다.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린 신임 회장단은 오후 2시,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안성 소재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의외의 행보로 여겨진 이날 방문은 교총이 통일 대비 교육과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하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하 회장은 한겨레중고 교사와의 간담에서 “탈북 청소년을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통일 주역을 양성함은 물론 통일 후 남북한의 이질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북 학생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교직사회가 지원해야 취약계층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간을 대상으로 학생, 교사,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단은 선거공약으로 ‘통일대비 교류협력단 설치‧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 회장단은 교총 사무국 간부들과 함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순국선열의 뜻과 정신을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교육하고, 선거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였다. 오후 1시부터는 교총 사무국 전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회장단은 3시간여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 열띤 질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하 회장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 회장은 “무엇보다 교권 사건에 즉시 달려가는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핵심과제에 집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핵심 교섭과제로 ‘교권사건 가중처벌’과 ‘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를 꼽았다. 이어 “곧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회장단이 내건 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무국의 업무들이 여기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회장단은 24~2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 참석해 교총의 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부회장은 “내년에 창립 70주년이 되는 교총 앞에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젊은 교사들의 힘이 교총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 조직 참여를 늘려 역동적인 교총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남교총에서 2030 회세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모이지 않는 교총은 미래가 없다”며 “맞춤형 연수, 복지, 홍보방안 등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성 향상에 목마른 2030 교사들에게 필요한 체험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일방적 강의형식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고 부딪치는 연수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회원 홍보 방식도 신문, 메일을 넘어 모바일, SNS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교총 대의원,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교총 여교원혁신분과위원회 위원, 전남교총 2030 회세조직위원장 역임. 2011년 행복한 작은학급 가꾸기 연구대회 1등급, 2016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 수상. 회원 배가 운동 최우선 실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진력 “회원 배가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상식 부회장은 갈수록 무임승차가 늘어가는 교단의 현실을 걱정했다. 박 부회장은 “미가입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이 교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교원들에게 와 닿는 정책, 교권, 복지 활동을 펴는 것이 급선무”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교원들의 열정이 폭언, 교실 난입 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선생님이 행복하고 긍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대학원(석사). 충남 인주중, 부여여중, 임천중, 장암중, 서천여중 교사.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및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및 충남학생수련원 교수부장, 충남 계룡고 교감 역임. 인사교류 확대, 신분 보장 등 사학 현안·고충 해결에 선봉 중등 사립학교 교사인 안혁선 부회장은 “사학을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사학 교원들을 만나면서 산적한 현안과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선봉에 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공립학교와 인사교류 확대 △사립학교 교직원 신분 보장 △사립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과연구실 신설·확충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부회장은 “공사립 할 것 없이 현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교원 원성정책인 성과급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한국체대/평택대 청소년복지 석사. 학사장교 경기남부 지역 회장 역임. 현 한국중고 역도연맹실무 부회장, 한국체대 경기남부지역 회장. 체육연구 1등급 5회 수상, 교육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체육유공 국무총리 표창. 차등 성과급 바로잡을 것 교‧사대교수 회원유치 최선 “교원양성대학에 26년째 몸담고 있어 교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은 교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정책인 만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쓰겠다.” 박인현 부회장은 교원성과급이 동료 간 공동체의식을 없애고 교직사회를 모래알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교육은 보험, 무역 등 영업실적을 쌓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영역과 분명 다르다”며 “논란이 심각한 성과 척도, 기준만 들이대는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교원의 참여와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교원양성대학 교수가 초중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강의해서야 되겠느냐”며 “교사대 교수들을 가입시켜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영남대/영남대대학원(석·박사). 교총 교대특별위원회 위원, 대구교대 분회장, 초등 사회과 국정도서 심의위원, 경북 지역인정도서 심의위원장,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회장, 전국교대 학생처장 협의회장 역임.
물가상승 반영 없이 10년 이상 제자리 어렵게 구해도 ‘펑크’ 일쑤…수업 차질 “스포츠‧방과후학교 강사도 3만원인데…” 시급 인상, 인력풀 강화 등 지원 필요 #. 서울 A고 교감은 매년 시간 강사 구인난에 골머리다. 얼마 전에도 선생님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가를 냈는데, 어렵게 구한 시간 강사가 당일 펑크를 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기본시급이 1만7000원인데 자체 예산을 보태 2만2000원을 주는 학교도 있어 구직자들이 여러 군데를 지원했다가 나은 조건을 골라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경기 B초 교장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하는데다 기간도 짧고 보수도 낮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학기로 갈수록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자포자기하고 교사들이 보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가 연가‧병가 교원을 대신해 단기간 채용하는 시간 강사를 제 때 구하지 못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간 당 2만원 내외인 기본시급이 10년 이상 고정돼 있는 등 낮은 처우 때문이다. 현재 시간 강사 시급은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심지역은 1만7000원을 기본 지급하고 학교 예산 사정에 따라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고, 경기는 시, 읍‧면 등 지역에 따라 1만6000원에서 2만2000원까지다. 2003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초‧중등학교 계약제교원 운영 지침’을 보면 시간 강사 수당은 지역과 강사의 학력수준에 따라 1만1000원부터 2만원까지 나뉘어 책정돼 있다. 이 기준은 2008년까지 적용되다가 시‧도로 권한이 넘어가면서 매년 자체 기준을 세우고 있지만 10년 이상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교사가 시모상을 당해 급히 시간 강사 구인공고를 올린 서울 C중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학교 D교감은 “첫날은 실패했고 남은 4일 동안 수업할 강사를 어렵게 구했다”며 “전일제가 아니기 때문에 1~2시간 수업료에 차비나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면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고 교장은 “방과 후 수업, 토요스포츠클럽 강사 시급이 최소 3만 원 이상인데, 오히려 정규수업 시간에 교과를 이끌어가는 시간 강사들은 반값을 주는 셈”이라며 “정당한 대우 없이 교육의 질을 운운하기 어렵고 강사 스스로도 자괴감을 느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들도 비현실적인 시급에 공감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예산이 되면 더 주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유가 없어 기본급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만7000원 단가가 언제부터 이렇게 책정됐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오래 된 것은 사실이라 내년 예산 편성 때 금액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도 “도서벽지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들은 특히 구인이 어려울 수 있다”며 “최소 방과 후 학교 강사 시급과 동급 정도로는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학교들이 강사들을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학교 사정을 돕기 위해 급한 경우 공고 없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직접 강사 추천도 돕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인력풀 제도를 두고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시간 강사 구인 특성상 급박하게 발생하는데다, 2학기가 되면 대부분 임용고시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 야외에서 한참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모여 목을 축였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벌컥벌컥 들이켜도 모자랄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병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시거나,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봐 물티슈로 친구 턱을 받쳐주는 모습이 생뚱맞다. 대성리교육원의 ‘지구사랑! 환경사랑! 물 2리터로 1박 2일 캠프’에 참가한 서울장안초 6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 현장이다. 이 캠프는 2일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휴대해 사용하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수련교육으로 서울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20기에 걸쳐 진행된다. 야영장은 산 중턱에 있어 다른 캠프와 달리 물이나 기타 시설 사용이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을 식량과 2ℓ의 물을 짊어지고 야영장까지 걸어서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2ℓ에는 먹는 물, 씻는 물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물이 모두 포함된다. 도인석 지도사는 “혼자 2ℓ로 버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4~5명이 팀을 이뤄 물을 모으면 10ℓ가 되고 이를 어떻게 아껴 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물을 가장 많이 절약한 팀에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캠프 첫날, 학생들은 조별로 물을 낭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절약 방법을 논의했다. 도유경 양은 “평소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틀어놨었다”며 “설거지를 할 때도 쌀뜨물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등 물을 꼭 필요한 데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원 군도 “물총놀이, 물 풍선 놀이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물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공기총 놀이로 대신하고 물놀이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식사 후 실제로 쌀뜨물을 활용해 설거지를 하고 물을 아끼려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박현 양은 “물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저녁 먹고 설거지를 했더니 물이 반 이상 줄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해 물 부족국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대성리교육원 분원장은 “어릴 때부터 절약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후에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53개국 중 129위로 물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며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282ℓ로 영국(150ℓ), 프랑스(150ℓ), 독일(127ℓ)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분원장은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자기 극복의 힘과 절제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혼자 산길을 걷는 ‘홀로서기’, 천마산 산행 등 물 부족 문제 뿐 아니라 극기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은정화 담임교사는 “캠프에 오기 전 학생들과 물을 아껴 쓰는 법을 논의하고 왔는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내, 절제, 끈기,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골자는 관사 등 도서벽지 거주 환경 안전 강화, 도서 벽지 치안 역량 강화, 성폭력 예방교육 및 가․피해자 조치 강화 등이다. 이번 대책 발표는 최근 자행된 전남의 섬 학교 여교사에 대한 반인륜적인 중대한 인권 유린, 교권 침해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 지역의 교원의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사후약방문,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이전의 어느 대책, 정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도서벽지 교원 안전 보장 및 근무환경 개선에만 치중해 늘어나는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에 근무하는 여교원 및 여성 근무자 전원에게 스마트워치 보급, 비상벨 설치, CCTV 설치는 범죄 예방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완전한 안전대책 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도서벽지 교원의 애환은 단지 안전 미비 및 근무환경 뿐이 아닌 만큼 어려운 교육여건에서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도서벽지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교원인사 등 제도적・행정적인 개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이번 대책 중 학교장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반기별 1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제도화 방안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 학교장에게 과중한 업무 하나를 짐 지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에서 학교장과 교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또 다른 불씨와 갈등, 부담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벽지 지역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경찰, 주민자치센터 내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전남 섬 마을에서 발생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을 계기로 심대한 교권 침해 행위자는 엄중히 처벌하는 범정부적 의지와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교원단체와 함께 스승존중 풍토 조성 등 교권 확립 대책을 금년 8월까지 수립할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점차 늘어나는 교권추락 현실을 감안, 와전한 교권보호 대책, 교권침해 예방대책이 입안돼야 할 것이다. 현재 교권 보호는 교육계의 최대 화두다. 심대한 교권침해사건을 당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의 어려움, 지역사회 민원 등의 부담으로 처벌을 요구하지 않아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 열악한 지역 소재 학교의 관사 등 학교의 안전시설 강화 및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는 지속적으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이들 지역의 교육환경 시설 예산을 확보하여 여건, 환경 개선에 노력하길 기대한다. 이번 대책이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학부모·지역주민에 의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 해결의 미봉책이 아니라, 영구적인 교권 보호, 교권 침해 예방이 완벽한 해결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남 섬마을 학교 사건이 온 국민의 무감각한 일탈에 대한 일대 경종을 울리고 도덕 바로세우기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아무쪼록 정부의 이번 대책 발표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완벽한 교권 보호, 인권 보호의 전환점이 되기를 이 시대 필부(匹夫)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축복입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들은 2016년 6월 20일(월)부터 22일(수)까지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사랑의연수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일(월) 오전 11시20분쯤 꽃동네에 입소한 학생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심신장애인 요양원과 천사의 집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환우들의 식사 보조와 숙소 청소는 물론 목욕을 도와드리고 말벗을 해드리는 봉사활동과 장애 체험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이정환 군은 “몸이 불편하고 소외된 분들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되어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퇴소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령고는 학교 역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험 위주의 봉사활동과 관내 독거 어르신들과 인근 사회복지기관 등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체험위주의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평정점수만 충족하면 사실상 '자동 승진' 돼 온 교감 승진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 관리자로서 동료 직원 간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승진 제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처음 적용했는데, 첫해부터 탈락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6년도 유·특·초·중등학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교감 면접시험에서 중등 공립 면접 대상자 375명 중 4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립학교 중등 면접 대상자 중 2명도 탈락했으며, 유·초등과 특수학교 면접 대상자 중에서도 1명이 탈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말 교감 승진시험 합격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실험에 대해 몇 가지의 주관적 요소로서 면접관의 10분 가량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없지 않다. 가장 먼저 평가자인 면접관의 자질이다. 평가자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공정한 식견과 교직역량을 가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선발해서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교감이나 교장을 거치지 않은 평가자라면 공정성에 휘말릴 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선발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여 도교육청 장학관의 친분이나 임의로 선발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사실 교사가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20-30년의 교직경력과 연구·연수점수 및 가산점을 받고 3년간 근무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력이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봐야한다. 그러함에도 현재의 근무학교의 교직원들의 단 1회, 몇 개의 질문지로 교감자질을 평가하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비록 탈락자가 소수라고 하지만 이들이 겪는 상실감과 충격은 매우 크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 평가자 스스로는 얼마나 자질과 식견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교감 승진을 위해 수십 년간 바쳐온 열정과 노력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은 한 순간이 아니다. 그의 가족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다. 이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제도는 신중하게 변화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것의 배경에는 누군가 위한 제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그래서 모든 제도의 변화에는 여러 번의 공청회를 거처고 몇 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것이다. 변화는 또 다른 개혁이지만 교원인사만큼은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 하는 것이 애국가 부르기이다. 이어서 묵념을... 그러나 어떤 학교에 가서 보면 엄숙해야 할 상황에서 아이들의 하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바로 교육의 기본인 애국가 부르기를 소홀히 한 까닭이다. 6월을 보내면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바르게 애국가를 부르는가를 관찰하여 보면 아이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육을 잘 실시하기 위하여 벌교중앙초등학교는 교사교육과 더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교육을, 그리고 순천왕조초등학교는 교사교육은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실시하였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5학년, 6학년을 나누어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아프고 힘든 제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아파한 진솔한 기록은 바로 내 이야기였고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장면에서는 놓쳐 버린 제자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선생도 없다, 그럼에도 무릇 훌륭한 교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신념을 얻기까지 열심히 고뇌하고, 또 제자의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에 쌓이고 쌓인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와 닿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 선생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틈에서도 꿋꿋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아픈 이야기도, 힘겹고 어려웠던 노정도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며 한숨을 쉬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직에 몸담은 저자의 기록은 그대로 이 나라 학교 교육의 기록이기도 하다. 학급 재적수가 50명을 넘는 학생을 데리고 살아낸 위대한 기록이다. 지금 같으면 50여 명에 교직원 수만 20명이 넘는데 그 시절의 선생님들은 혼자서 감당해 냈으니! 더구나 교실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동고동락하며 제자들과 시공간을 공유한 시간의 기록에서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숙연케 한다.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제자를 잊지 않고 불러내어 그의 삶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천 명이 넘는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챙기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아프게 반성하게 한 이 책은 세성의 모든 선생님을 위한 고백록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제자들을 향한 진솔함, 어버이 마음으로 그 제자들을 기다리는 따스함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한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아슬아슬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을까? 자신의 아픔과 시행착오까지 드러낸 솔직한 글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상처로 뒤덮인 제자를 향한 아픈 짝사랑의 에너지로 먼 후일 다시 살아난 제자를 보는 기쁨은 교직은 천직이며 그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솔직담백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교단체험수기라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다.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박의동 선생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제자들의 울타리로, 인생의 선배로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단 네 줄은 이 책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어 소개해 올리며 우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늘 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해 주지 못했던 말. 여기에 글로 쓴다. 난 너희들을 사랑했단다.
한국교총은 22일 정부가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관사 개선 등을 넘어 교사 폭행, 명예훼손은 가중처벌 하는 예방적, 근본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관사 실태조사와 교원 안전대책 수립, 통합형 관사와 교원치유센터 확대방안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에 근본 원인이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교원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과 법원이 ‘가중처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폭행 등 심대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과 법원의 양형기준을 높이는 ‘무관용 원칙’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 지역 민원 부담 때문에 처벌을 요구하지 못할 경우,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교권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한다는 의지를 사법당국이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교총은 관사 방범 강화와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우선 배정하고, 도서벽지 교원의 처우 개선 및 교원 인사 배치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 중, 학교장에게 반기별 1회 이상 학부모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제도화 한 것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에 또 다른 의무를 지워서는 안 된다”며 “주민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지자체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교육부에 도입 압박 교원들 “실적 쌓기 불보 듯” 교총 “저지 활동 강력 전개” 지난해 말 교총 반발로 유보됐던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학교 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 요구가 인사혁신처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직사회는 연봉제를 도입하면 성과 창출만을 위한 경쟁 속에서 비교육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성과지표에 매몰돼 교육활동의 전시사업화와 교사 연수 실적 쌓기 강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 A초 교장은 “저소득층, 농·산·어촌,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학교들은 교육성취도와 만족도 등 평가지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고교 역시 교육목적과 교육과정 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B초 교감은 “교육에서의 성과 기준 자체가 모호해 학교, 교원끼리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갈등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정책방향인 인성·창의 교육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성과평정의 모호성 때문에 도입 5년 만에 폐지된 학교성과급은 물론, 교원성과급제 시행에 따른 교직사회 내 반발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게 교원들의 지적이다. 또한 임기 4년 중임제인 교장에게 단순히 일반직·특정직 공무원 4급에 해당하므로 똑같이 적용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특히 교감으로 승진을 해도 평교사 대비 5만원 내외의 보수 인상효과에 불과할 뿐더러 재임기간도 짧아 연봉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의 영향력이 확대돼 학교의 자율성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 C고 교장은 “중앙과 시·도교육청 간 대립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학교장들의 소신 있는 학교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교육정책 방향과 교육감의 소신이 맞지 않을 경우 학교 관리자들은 지금보다 더 커지는 인사 불이익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현장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교장·교감 연봉제를 강행할 경우 강도 높은 저지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성과연봉제는 단기간의 외형적 성과 창출을 강요하고, 그 교육적 폐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50만 교원과 함께 도입 저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요일 퇴근 시간,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어머니의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분을 물어보기도 전에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 병 조퇴의 기준이 뭔가요?” 어머니는 학교의 병 조퇴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물었다. 그리고 학생이 병 조퇴를 할 경우, 부모에게 연락을 해주는지도 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프지도 않은 아이가 질병 조퇴를 빙자하여 집에 와 있는 것에 화가 난 어머니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것도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말이다. 우선 학교 규정에 나온 질병 조퇴의 기준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난 뒤,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담임과 통화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제야 학부모는 마음이 진정된 듯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근 단순히 학교에 있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일탈(逸脫)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질병과 관련된 조퇴, 지각, 결석, 결과 등은 대학입시 출결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그들의 일탈 방법으로 질병 조퇴나 외출을 선택하곤 한다. 무엇보다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처지에서 교사는 할 수 없이 조퇴나 외출을 허락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의 수업결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수업 결손은 결코 보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의 경우, 단지 학생의 이야기만 듣고 조퇴나 외출을 허락하기보다 학교 보건 교사의 소견을 듣고 조퇴를 허락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가끔 외출 나간 학급 아이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담임 선생님을 볼 때가 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정해진 외출 시간을 넘긴 아이들은 전화를 걸어 늦은 사유를 이야기해 줌으로써 담임 선생님의 걱정을 덜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외출 시, 꼭 필요한 볼일만 보고 제시간에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평일 학생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 교복을 입고 쓸데없이 시내를 배회하는 것 자체가 남들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가 있다. 외출도 일과 시간의 연장인 만큼 학생들은 가능한 외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등교하여 아무런 탈 없이 귀가하기를 바라는 것이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잘 보살펴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키는 것이 학교의 책무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학부모 대부분은 학교로부터 걸러 온 전화를 그다지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소통의 부재로 학교와 학부모 간 적지 않은 벽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생활 중 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학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을 빙자하여 수업을 빼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제된 생활을 통해 학교생활을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일부 아이들의 무절제한 행동이 가끔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피해와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본교는 일과 시간 중 ‘외출 안 하기 운동’을 벌였다. 일과 시간, 불필요한 조퇴나 외출을 삼가 시켰으며 부득이 외출이나 조퇴를 꼭 해야 하면 본 수업시간을 피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가벼운 질병이면, 학교 보건 교사의 처방을 받아 보건실에서 잠깐이나마 쉬게 함으로써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켰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많은 아이들의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들의 외출이 일탈(逸脫)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절제된 생활에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청소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교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이 일상(日常)을 현명하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할 것이다.
형편이 어려우면 자연을 가까이 한다. 깊은 병이 들면 자연과 더불어 산다. 산을 찾는다. 산에는 나무가 있다. 새들이 있다. 각종 잡초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명이 있다는 것이다. 생명이 있다는 것에 감사가 있다. 요즘은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사방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름다운 소리다. 우는 소리가 아니다. 슬픈 소리가 아니다. 기쁜 소리다. 감사의 소리다. 새들은 불평할 줄 모른다. 언제나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렀다. 그러기에 언제나 건강하다. 힐링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식의 깊이 더해 학생들 앞에 우뚝 서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흥얼거린다. 불평이 나와도 밑으로 쳐다 보면 감사가 절로 나온다. 취업을 못해, 교사가 되고 싶어도 교직의 길을 가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주변의 환경과는 무관하게 감사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클래식음악에도 감사가 있다. 그것도 감사를 차원 높게 담아내고 있는 아름다운 심포니가 있다. 고전주의음악의 거장인 하이든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창적인 음악의 영역을 개척한 베토벤(Beethoven, Ludwig Van 1770-1827)의 심포니 6번 F 장조, 작품번호 68번 전원은 베토벤의 진정성 있는 감사가 담겨있다. 유명한 음악가의 작품 속에도 숨겨진 보화가 바로 감사이다. 어려울 때 감사, 약할 때 감사, 뜻대로 안 될 때 감사하라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곡이 바로 베토벤의 전원이 아닌가 싶다. 새들도 사람들이 볼 때 너무 초라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전혀 초라한 빛이 보이지 않는다. 평화의 빛이 보인다. 비둘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을 보면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진다. 싸움이 없다. 질투가 없다. 시기가 없다. 분쟁이 없다. 다툼이 없다. 비둘기를 보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 우리 선생님들은 평화를 만들어내는 평화 제조기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자기의 할 일을 한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가 같이 평화를 누린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 모습을 닮아 늘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비둘기는 평화로울 뿐만 아니라 순결의 상징이다. 많은 새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비둘기는 언제나 순결하다. 깨끗하다. 더러움이 없다.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남의 말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깨끗한 삶을 산다. 그러니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선생님의 모습 하면 비둘기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비둘기는 언제나 자기의 삶에 만족한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것이 최고의 삶인 줄 안다. 불평이 없다. 언제나 자족하는 마음이다. 자기 앞에 나타나는 것이 모두가 좋은 것으로 여긴다. 그러니 마음에 여유가 있다. 자족하는 삶의 상징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들의 삶에 만족이 있다. 기쁨이 있다. 노래가 있다. 이런 삶이 바로 행복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순천왕조초등학교(교장 최미숙)은 바른 인성, 큰 꿈, 알찬 실력으로 멋지 삶을 살아가도록 실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봉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1995년 3월 1일 개교하여 올해 총335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 학교교훈은 "가슴에는 조국을, 눈은 미래로" 향하는 현실과 미래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피아노, 한자, 주산암산, 논술 등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복지지원 사업 프로그램으로 학교적응력 강화, 가족기능 강화,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하여 한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삶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이 열매가 2015년도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최우수학교'로 맺혔다. 특히 이 학교는 교사들이 매우 바쁜 가운데서도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생님 연수를 실시하였다. 필자는 오늘 선생님들에게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선생님은 중요한 역할 모델을 하게 되며, 선생님의 삶은 아이들에게 모두 보여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복장 하나라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학교나 개인이나 국가도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가장 믿바탕에 그 소속 구성원이 어떤 생각을 갖는가는 교육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학교장의 생각은 선생님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열정과 사랑이 필요하다. 지금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지금 현재에 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임을 강조하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나라사랑 학습자료를 활용하여 수시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