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수줍게 손을 잡은 풋풋한 연인부터 임신 19주째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신혼부부, 곧 입대할 아들을 둔 중년의 아버지까지.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하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아서적을 읽고, 강의도 찾아 들어보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 스스로 양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의 ‘부모성장’ 프로그램은 이런 의식에서 출발했다. 대구지역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박세라 팀장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행복한 부모에게 필요한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데서부터 교육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재단의 부모교육은 매주 한 회 2시간 씩 총 10주로 구성돼 있고 한 반에 20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교육은 주로 집단상담 방식으로 이뤄지며 참여자들은 매 회마다 주제를 정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실천할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한다. 다음 차시가 되면 일주일 동한 실행한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 되는 것의 가치와 자신의 양육 태도를 자연스럽게 점검할 수 있는 것이다. 박 팀장은 “기존 프로그램은 부모가 자녀를 위해 무엇을,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그쳤다면 이 프로그램은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실천방법을 찾게 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성교육이다,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 많은 부모가 인성교육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은 부모로서 중심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제대로 표현하고 제대로 소통해야 올바른 자녀 인성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해서 왔는데 나를 위한 자리가 됐다”며 “좋은 부모는 무조건적 희생만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은 현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부모교육을 포함해 공모전 수상작 3개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 및 기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으며, 12월 중 홈페이지(www.insilryeon.com)에 탑재,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된 지난달 28일 고3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 중에는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어깨를 들썩이는 학생도 있었다. 올 수능은 영역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희비가 갈렸다. 특히 EBS 교재를 그대로 베끼듯 출제한 언어영역의 경우 고득점을 하고도 등급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마침 수능 정시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이틀 전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유력 후보들이 공히 대입전형 간소화, 수능중심 탈피를 공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4학년도 입시는 수능문제를 A, B형으로 나눠 치르기로 하는 등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대입제도의 난맥은 정부가 ‘사교육 줄이기’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모든 교육정책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탓이 크다. 하지만 공교육을 바로 세우지 않고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책은 오히려 풍선효과로 부작용만 낳았을 뿐이다. 고3 담임교사들도 현 대입제도를 두고 알면 알수록 미궁에 빠진다고 한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얘기다. 정시모집만 해도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제각각이다. 그러다보니 입시기관마다 배치기준도 천차만별이다. 결국 수험생들은 사교육 컨설팅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다. 한국교총은 이 같은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대체하고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할 것과 학생의 희망 전공별 내신반영 과목 채택을 요구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운영 내실화보장을 위한 조치로 대학여건별 공익형 입학사정관을 지원하는 이른바 ‘국가수준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구축’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사교육 유발의 핵심 전형으로 꼽히는 논술도 고교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토록 하는 등 일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입시현장은 대학, 공교육, 사교육이 복잡한 이해관계로 뒤얽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교육계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입제도와 그에 따른 실천 방안을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
인생이란 학교에는 '불행'이라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 그 스승 덕분에 우리는 더욱 단련되는 것이다. -프리체(러시아의 문예비평가) 융합시대의 키워드는 정서지능 현대는 극단적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다. 지금은 각자 개인 시대이며 철학이 없는 시대다. 사람들은 공허하거나 분노의 벽에 갇혀 스스로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마저 힘들게 한다. 왜 달려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한질주의 대로에서 무조건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달리기에서 스스로 느림을 선택하여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 나이 먹은 어른들은 많으나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는 스승은 부족한 시대이다. 세상이 너무나 급변하고 있으니 넘치는 정보를 감당하며 본을 보여줄 어른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차분히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할 부모는 생존의 울타리에서 버벅대다 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보니 자녀의 감정이나 정서를 돌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고 그 자신들은 부정적인 감정은 늘 참아야 하고 울지 말아야 한다는 억압으로 자란 세대들이다. 그러니 부모조차 배우지 못한 감정처리 방법을 자식들에게 전수하지 못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화나 토론은 없고 비난과 삿대질이 넘쳐난다. 자신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다르면 사람조차 적으로 몰아세우는 흑백논리가 판을 친다. '내 것' 과 '너의 것'이라는 두 단어만 못 썼어도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웠을 것이다.' 라고 말한아낙사고라스의 일갈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정책과 비전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며 보여주는 본질적인 모습은 찾기 힘들고 인신공격으로 난타전을 벌이며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일쑤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교실을 힘들게 하는 일부의 모습이 전체인 양 보도되거나 왜곡되어 전달된다. 중재의 목소리는 찾기 힘들고 감정싸움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이 아프다. 이제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추구하며 서로를 경쟁상대로 삼으며 달리는 방법으로는 함께 행복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 앞에 서게 되었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 질주해 온 삶의 그림자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 것이다. 기계화된 인간이 행복에 이르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물질을 목표로 착각하고 달리다 맞이한 절벽 앞에 이르러서야 놓쳐버린 시간과 사랑을 그리워하는 드라마 같은 모습이 곧 자신임을! 이제라도 억누르며 돌보지 않고 살아온 부모 세대 정서교육의 맹점과 한계를 깨닫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감정처리 모습을 보고 학습하며 대물림한다. 슬퍼하거나 화내는 감정은 참아야 하거나 나쁜 감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누르고 부정하는 방법으로 꾹꾹 숨겨놓으며 자란 것이다. 소통과 공감을 받으며 대화로, 사랑으로 치유받지 못한 감정들은 오랜 동안 자라서 싹을 틔우며 사춘기에 이르면 자기자신이나 타인을 향해 폭발할 수밖에 없다. 상담과정 연수를 받아보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사회 문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 받은 영혼들의 외침이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앞만 보고 달리다 치유할 시기를 놓쳐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논리는 모두를 불행하게 하고, 그 상처는 돌아와서 나를 공격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함께 사는 시대의 논리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이다. 그것은 지능보다는 정서지능의 차원이다. 정서지능의 출현배경 정서지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지성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개념이다. 이것을 시초로 Thorndike가 사회적 지능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개념을 취급한 이후, 심리학자들이 IQ검사로 측정하는 능력이외의 다른 지능에 대해 꾸준히 연구한 끝에 '정서지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1980년대에 이르러 일부 교육학자들이 전통적인 지능검사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이 지적하는 전통적인 지능검사의 한계점으로는, 지능검사가 학업 장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예측을 보이지만, 사회적 성공 등은 잘 예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98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지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정서지능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것은 1990년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 98차 미국 심리학회의 연차대회의 한 심포지엄에서 Mayer 교수가 정서지능에 관한 발표를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서 경쟁에 바탕을 둔 양적인 성장이 추구되었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의 단계로 진입하였다. 즉 경쟁의 시대가 가고 협동과 공존의 새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 사회는 협력과 전체의 복지를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없다면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그동안의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지적능력 향상에 치우쳐 있음을 반성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를 이해하거나 배려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성폭력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힘들게 하는 모습들은 필연적인 결과로 보인다. 그러므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적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열과 용기, 도덕성과 신념과 같은 성숙한 정서와 감정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볼 때 IQ는 낮으나 EQ가 높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IQ는 높으나 EQ가 낮은 경우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성추문 검사의 사건이나 뇌물검사, 청렴지수가 높지 못한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 증거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의 장점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삶의 본질에 충실하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신념을 믿는다고 한다.) 1. 인성적으로 훌륭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잘 견딘다. 2. 퇴행이나 위축행동이 적으며 삶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정면으로 도전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3. 독립적이며 일을 해나가는 과정이 주도적이다. 4. 열정과 기쁨으로 스스로를 동기화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방법들을 쉽게 발견한다. 5. 어려운 상황이나 고통의 감정에도 그대로 좌절하지 않는다. 정서지능의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1단계: 자기감정의 인식 단계로서, 이것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왜 그렇게느끼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는 사람만이 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룰 수 있고정돈할수 있다. 이 단계는 명상이나 묵상 훈련이 도움을 준다. 2단계 : 자기감정의 조절 단계로서, 즐거움이나 분노와 같은 일차적인 감정 상태로부터 유발되기 쉬운 직설적인 행동을 유머나 반어법과 같은 후천적으로 습득된 교양 있는 행동양식으로 대체하는 단계이다. 그러기에 플라톤은 '자제는 최대의 승리이다.'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든지 화낼 수 있다. 그러나 합당한 대상에게 제대로 된 방식으로 적절하게 화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라며 자기감정 조절 능력을 인격 수준으로 보았다. 3단계 :자기동기의 부여 단계로서,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인데 이것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능력,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능력이다. 니체의 표현을 빌면, '나는 역경을 견디는 의지와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감정으로 승화시킬 줄 아느냐로 사람을 평가한다.'로 정의할 수 있다. 4단계 :타인 감정 파악 단계로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오늘날 많은 문제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기만 앞세우는 데서 발생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은 타인과의 감정 이입 능력을 말한다. 상대에게 집중하여 경청하려는 자세,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까지도 파악하려는 노력에서부터 비롯된다. 진정성과 소통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세네카의 표현을 빌면,'서로 말없이 이해하는 것은 진실 된 우정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5단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단계로서, 이것은 상대방과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인생의 구경꾼으로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세상살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다. 그러나 혼자만 잘살고 베풀기에 인색한 사람은 비윤리적인 사람으로서 3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3단계에서 4단계로 진입하는 진통 중이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 단계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연구팀은 각종 실험을 통해 책임감이 높고 남을 배려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무심코 저지른 행동마저도 타인의 고통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죄책감을 감성을 넘은 지성의 수준으로 보았다. 테레사 수녀를 비롯한 훌륭한 지성의 소유자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죄책감의 수준이 높은 사람들로서봉사와 나눔을 실천했으며 이 나라의 곳곳에서 아픔이 있는 곳에 달려가 함께 눈물 흘리는 숨은 봉사자들이 바로 5단계이리라.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바로 5단계 수준이어야 성숙한 가정과 학교, 사회가 되리라. 5단계를 실천하거나 진입한 사람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리더가 되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정서지능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법 시급 이제는 교사와 학생, 미래의 부모와 자녀모두를 위한 정서지능 향상을 위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는 연수과정도 시급하고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정서지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토론하거나 가치갈등 수업을 많이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 년을 생각한다면, 씨앗을 심어라, 십 년을 생각한다면 나무를 심어라, 백 년을 생각한다면 사람을 가르쳐라.'는 공자님 말씀에 하나 더 붙이면,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면 정서지능부터 가르쳐라" 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배움과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사회 문제보다 감정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가정문제 학교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그 정신적 스트레스와 손해를 물리적으로 따진다면 사회적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통일도 어려운데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역시 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가장 힘들 때일수록 멀리 가는 힘의 원천은 늘 교육에 있었다. 이제 교육은 '무한리필'시대다. 선생님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밤이 깊을수록별빛이 더욱 찬란하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가 11월 27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012 교내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를 가졌다. 모두 16개 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활동한 상황과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CSL(computer science love 지도교사 이은경) 회원들이 만든 로봇을 선보여 많은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도 제우스(지도교사 임재원) 팀이 천체망원경조립방법과 자신들이 직접 관측한 별자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최종 수상은 생물나라(지도교사 서영현)가 금상을, POS(지도교사 이은경)이 은상을 차지했다. 서령고등학교는 1, 2학년 학생들 중심으로 각종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개설되고 있어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SR entertainment(UCC동아리), 관악부(지도교사 최용재), CHEMP(지도교사 이미영), 미술동아리(지도교사 조동희), 하늘아이(지도교사 이승택), 신문제작동아리(지도교사 김동수), 교사희망동아리(지도교사 최계원), 이맛 토론동아리(지도교사 최진규) 등 학생들 자신이 하고 싶어하고 장래 직업과도 연관되어 있는 동아리들을 많이 개설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 취미가 같거나 장래 진로를 같이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끼리 함께 가입하고 있어 교육효과도 배가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SR entertainment UCC 동아리(지도교사 유수필)는 현재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각각 기획팀, 촬영팀, 편집팀으로 세분화하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촬영 주제는 주로 환경지킴이와 학교폭력예방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과 학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제를 잡고 있다. 참고로 'SR'은 SeoRyeong의 이니셜로 서령고등학교를 대표하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적성을 찾아 서령고에서 마음껏 미래의 푸른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들 동아리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한국교총은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신분안정을 내용으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교과부에 교원 충원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영전강제도의 정책효과 검증 및 여론수렴을 통한 제도 개선책 마련도 요청했다. 교총이 최근 교과부에 제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서’에 따르면 “실용영어 강화를 위해 교육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초등 수업시수 및 중등 수준별 영어 이동식수업 확대와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을 도입한 것은 부적절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 교총은 “많은 예비교원들이 담당 교과의 전문성을 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확보 문제로 비정규직 강사를 활용하는 것은 준비된 전문 인력인 교․사대 학생의 청년실업률만 높이는 셈”이라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교총은 “교과부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면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원을 확보했어야 했다”며 “정부가 안정적으로 실용영어를 교육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규 영어교사를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10월 15일 ‘영전강 확대 및 신분안정화 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영전강 2300명 확대 배치와 한 근무지 4년 이상 계속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10월 26일 관련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와 맞물려 10월 23일 국회에서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영전강의 정규직화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교총 등은 이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정규 교원 충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확보하라고 요구했으며, 전국교대학생연합회도 지난달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갖고 영전강 폐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영어교육정책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은 영전강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정규직화와는 무관하다”며 “영전강의 경우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계약으로 전환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무직원 관련 법안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위원회를 통과해 지난달 19일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논의되지는 않았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는 27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후보자를 세 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1차 공모에서 원장 선임을 하지 못했던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 원장 재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으며 심사위는 백순근 서울대 교수, 양승실 KEDI 연구위원, 진동섭 서울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백순근 교수는 KEDI와 KICE(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거쳐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교육평가학회장을 맡고 있다. 원내 여성 연구위원 중 처음으로 원장에 도전한 양승실 박사는 대입제도연구실장과 교육정책네트워크센타 소장을 역임한 양승실박사는 교육정책전문가로서 학교 및 교장 경영능력평가, 법학전문대학원 평가, 전문대학 인증위원으로서 국가의 주요 교육정책 구안 및 평가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통령직속교육혁신위원회 수석위원과 사학진흥재단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14대 KEDI 원장을 지낸 진동섭 교수는 재도전한다. 2008년 8월부터 1년 동안 KEDI 원장으로 재직하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 2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복귀했다. 학교컨설팅연구회를 창립하는 등 현장교육 문제해결에 관심이 높다. 지난 1차 공모 당시 낙점설 등 잡음이 많았고, 차기정권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등 지나친 정치 예속이라는비판을 의식한 탓인 지 연구회는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를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둔 14일 진행, 후임 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혹시나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평가에 참여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에 참여하긴 했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참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생각이 있는 학부모라면 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학교에 와서 교사들과 교감이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아야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또 한가지 교사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최소한 한 두번 이라도 수업참관을 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생계를 위해 직장에 나가거나 개인 사업 등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오라고 하면 가고는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어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도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를 하라고 하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자율적인 참여이지만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문제가 평가기간에 가장 큰 이슈가 된다. 학교에서도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하면 좋겠지만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 계속해서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받다 보면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게 된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좀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강요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이 계속된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학부모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도 강요는 아니지만 비율을 높일 것을 계속해서 요청을 해오고 있다. 공문시행은 아니더라도 업무메일 등으로 종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학교에서는 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학부모에게 계속해서 평가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서는간단 할 수 있다. 참여해 달라고 가정통신문을 내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에 무슨 부담을 갖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기관에서 학교에 부탁하는 것도 말 그대로 부탁인데 문제 될 것은 없을 수 있다. 아니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를 하거나 자녀들에게 대신 하도록 할 것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곧 학부모의 생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냥 비율만 높이면 그만인가. 결과를 받아드는 교사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학생이 대신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학생들이 직접 겪고 있는 상황이니 학생들 생각이 학부모 생각으로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 만족도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평가라는 사실에서 그 결과가 교사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평가한 결과로 인해 교사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인이나 학생들이나 서로가 말다툼을 할 경우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네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 네가 직접 봤냐, 안봤으면 이야기 하지 말아라.' 학생만족도, 학부모만족도 모두 만족도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엄연한 평가이다. 평가를 하는데 평가대상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면 그것은 이미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의미없는 평가를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교육당국에서는 알고나 있는 것인가. 교원평가를 실시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당국에서는 뭘 했는가 묻고 싶다. 학부모평가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한 두번 제기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 불특정 다수의 학부모에게 비율을 높여 달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최소한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의 명단을 파악한 후 그 학부모들에게 참여를 부탁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학부모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다. 그래야 학부모들의 마음도 편할 것이다. 그래도 학부모를 반드시 평가에 참여시켜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여기서 해당 교사에게 일정인원 미만의 학부모가평가를 했다면 그 평가는 결과에서 제외해야 한다. 최소한의 인원을 학교규모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한의 인원을 넘겼을 경우에만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 한명이 참가했어도 결과에 반영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한명이 평가하여 불만족에 표기 했다면 그 교사는 학부모 평가는 최하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단 한명의 평가로 그 교사가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그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학교에서 학급회장이나 부회장을 선출할때 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까. 당연히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억지로 학부모를 참여시킨다고 평가의 객관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상태에서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일단 학부모들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그때가서 다시 포함하면 되는 것이다. 학부모 평가에 대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가 많지 않다면 그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전체 학부모 들의 인식이 성숙해 질때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이다. 일단은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평가를 하도록 하고, 평가전에 수업참관을 의무화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단은 학부모를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나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반드시 교사들의 수업 참관을 필수요건으로 하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학부모에게는 교원평가에 참여한다는 전제를 미리 해 두자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무조건 비율만 높이는 평가는 객관성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의미없는 평가가 될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평가의 중요성은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강원·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단체교섭, 정책업무협의회로 근거로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교육감이 아무리 좌파성향이고 전교조 지부장출신이라 하더라도 명색이 지역 교육수장 아닌가. 최소한 겉으로는 명색이 지역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 학부모, 학교현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학생들의 평가방식을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체결을 근거로 변경하는 것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민주적이지 못하다. “학년, 학교 전체가 동일 시간에 동시에 보는 일제고사 형태의 시험을 폐지하라는 것이지 중간, 기말고사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강원도교육청의 변명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상시평가제는 현재 11개 초교에서 시범운영중이다. 시범운영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내년 새 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말라고 공문을 발송한 것은 선후가 바뀐 행정이다. 중간·기말고사 폐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학교평가 자체평가 전환 등 일련의 조치가 결국 교육포기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평가방식의 전환이 과연 교원노조법에 허용된 교섭범위에 포함되는지도 논란이다. 교과부는 임금, 처우개선과 관련 없는 학교교육과정을 단협을 통해 제약할 수 있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교무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정사항에 대해 학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시 재논의한다”는 전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의 합의사항도 큰 문제다. 사실상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다. 학교장은 권한과 함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교운영에 있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되 경영의 책임자로서 갖는 최종 결정권은 학교장의 몫이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사안별 의견차이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에게 권한 없이 책임만 지우는 조치다. 전북교육청의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추진 또한 전교조 전북지부와의 정책협의회 형식을 빌린 ‘코드정책’ 이다. 따라서 전교조를 제외한 학교현장의 의견수렴도 없었고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많은 교육구성원들이 좌파교육감의 지나친 퍼주기식 정책추진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사양성 체제 개혁이다. 서양에서는 성직자, 의사, 법조인을 3대 전문직으로 분류해 왔다. 교직은 이와 함께 유사 전문직으로 간주돼 왔다. 이런 전문직 양성체제를 보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문직에 종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양성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문직 양성 위해 과잉공급 해결해야 첫째, 세 전문직 양성과정 모두 공급 즉, 신입생 정원을 통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졸업생 중에서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긴 기간 동안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고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교사 양성기관 신입생은 국가가 정원을 강하게 통제해 졸업 후 2~3년이면 대부분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문직 양성체제의 특성에 부합한다. 하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등교원 양성의 경우 사대 신입생 정원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거나 사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전문직 모두 교육기간이 다른 전공에 비해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앙세계를 책임지는 신부는 10년, 인간의 몸을 책임지는 의사는 11년, 법을 다루는 법조인은 7년 6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독립된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습과 임용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합격만 하면 바로 자기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교사로서의 전문지식, 실무능력, 그리고 소명의식까지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다보니 신규교사들이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관계, 학교 실무 처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학부모의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교육기간도 다른 나라처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교사가 된 이후에 연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교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임용 전 양성을 통해 원하는 교사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양성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 적용하는 시보제도라도 도입해 1년 정도는 뛰어난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능력과 학생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해외교육봉사를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현직교사 교수요원 파견 필요 마지막으로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는 모두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학대학에는 현직 신부가 성당과 대학을 순환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의대에서도 의사인 교수가 의사 양성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대부분이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현직 판사와 검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해 양성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신입생을 통제하고 있는 교대에라도 현장에서 존경받고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일정기간동안 파견해 시범적으로 양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면 초등교육의 질과 국민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준비된 전문적인 교원인데 정작 현 정부에서 교사양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당면한 여러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교·사대 그리고 교총이 나서서 전통적인 3대 전문직 양성뿐만 아니라 교사양성에도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주길 바란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변함없이 지도하면서 바라는 교육대통령의 모습은 이렇다. 첫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진로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평교사들과 소통해야 각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과 해결해야 될 사안들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 교사들의 연구년제 확대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사는 정말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입시, 진로지도, 가정 고민 상담, 개인 고민 상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오늘도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연구년제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 셋째, 수능 이후에 시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수능시험 끝난 후의 고3 교실은 끝난 후 마치 군대를 졸업한 예비역 군인들이 모인 곳처럼 적막감이 감돈다.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형식적인 출석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또 고민과 상담을 해결해 주는 적절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수능이후 늘 안타까운 소식을 해마다 접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능 이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과 전문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호소한다. 넷째, 복지 지원을 받는 학생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지원받는 학생 중에는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하는 학생도 있지만, 현행법이나 정책을 이용해 정작 지원받아야 할 학생은 지원받지 못하고 형편이 넉넉한 가정의 학생이 지원받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부서를 신설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이 명확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 역시 절실하다. 다섯째, 장애학생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영화 도가니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관심은 증대됐다고 하지만 과연 그들이 느끼는 현실감은 어떨까. 아직도 따가운 시선 속에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있다. 전담부서에 전문가를 둬 국가와 사회, 정부부처에서 그들에게 희망과 꿈, 사랑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18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산발적인 정책발표를 그때그때 챙겨 보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교육분야 공약을 살펴보면 그게 그거다. 그런데 그런 교육 정책들은 본질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원초적 교육문제는 ‘무너진 공교육’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학원을 가게 한다. 대입전형 단순화와 함께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 활성화이다. 공교육 활성화에는 교원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구체적인 교원사기진작책이 아직 없다. 지금의 담임‧부장수당 등이 언제 책정된 것인지 까마득한데도 그런 열악한 처우개선 공약은 없다. 물론 수당 얼마 올리는 것이 교원 사기진작의 전부는 아니다.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따위로 지금 교사는 더 이상 오그라들데 없는 처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교육적인 훈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원의 처지를 옛날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공교육 활성화의 단초라 할 수 있다. 과거 단골 공약이었던 GDP 6% 교육예산은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법정 정원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있는 교사마저자꾸 줄이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정규교사 증원에 인색한 반면 기간제니 취업지원관이니 하는 비정규직 교사들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이 안정될 수 없다. 최근 4년 사이 6배나 늘어났다는 교권침해와 해마다 증가하는 명퇴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런 악덕 환경의 학교에서 공교육이 온전히 이뤄지리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나 다름없는 짓이다. 환부가 이렇듯 뚜렷한데, 새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공짜 밥’이나 ‘공짜 학교 다니기’만을 한가롭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니 할 말을 잃는다. 교원 사기진작은 그들이 예뻐서 필요한 게 아니다. 교사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도 아니다. 교원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것은 그들이 공교육 활성화의 추진 동력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권보다도 최악인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사기진작의 대선 공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얼마 전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에서 특강을 했다. 초등 수준에 맞는 진로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부터 분위기가 무거워 강의를 진행하는데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손뼉을 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선생님들은 그 어떤 말씀을 드려도 쉽게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도대체 이 분들의 웃음을 누가 앗아갔단 말인가. 단순히 웃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면면마다 일상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진하게 배어나왔다. 연수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현장의 피로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이맘때만 되면 받아보는 성적표(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올바른 삶의 자세와 방향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그리고 학교생활의 총체적인 내용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평가를 구체화한다. 모든 교사들이 그렇듯 학생들의 생활을 평가하는 학생부에는 아이들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게 된다. 단점이 있어도 불러서 타이르지 굳이 장래에 영향을 미칠 문구를 쓰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다. 그것이 교육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는 공감한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능력개발을 지원해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다만 좋은 취지가 혹시 ‘야누스의 얼굴’처럼 겉은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돼 있고 속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자괴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벌써 시행 삼 년째로 접어든 교원평가 성적표를 올 해도 어김없이 받아봤다. 나이스에 접속해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한 평균 점수가 소수점 두 자리까지 가지런히 정렬돼 나타난다. 평가결과는 본인만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성적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학생지도에 엄격한 분일수록 얼굴 표정이 어둡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치화된 점수보다는 서술형평가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선생님께 좋은 글을 쓴 아이들도 많다. 그런데 건의하고 싶은 항목에 쓴 내용을 보면 정말 이 아이들이 내가 자식처럼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맞는가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친구들에게 말하듯 예의 없이 쓴 아이도 있고 엉뚱한 요구나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만 하지 말고 비디오를 틀어달라거나 시험문제를 알려달라는 주문도 있다. 지난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이유를 교사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들려오는 탄식을 들어보면 정말 이 시대 교권이 있기는 한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복장을 단정히 하라고 지적한 것을 갖고 ‘밤길 조심하라’거나 낯 뜨거운 욕을 퍼부은 글을 보고 학생지도에 손을 놓겠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심지어 ‘밥값 좀 하라’는 뉘앙스의 말까지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정도다. 아이들로부터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관식을 볼 때면 도대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오히려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토론식 수업을 놓고도 어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은 토론보다는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 편이 더 낫고 내신 점수를 따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한다. 교원평가 성적을 받아본 현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아있다. 좋은 성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단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쓴 글을 읽어본 선생님들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교사는 최소한의 교권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후학양성이라는 대의명분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비수보다 예리한 글을 들이대면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몰고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교직자로서의 사명감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교육당국이나 위정자들은 과연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중국의 인터넷에 종종 이런 글이 올라온다. “북경호구 가격, 새로 만들면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호구 이전 80만 위안(우리 돈 1억4000여만원), 선금 35%, 처리 완료 후 나머지 금액 입금요망”, “만약 북경호구를 살 수 있다면 100만 위안을 낼 수 있음. 북경호구가 있는 여인을 찾고 있음. 호구를 위해서라면 60세 여인이라도 좋음.” 첫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광고며 둘째 사례는 북경호구를 구하는 남자의 글이다. 도대체 중국에서 호구가 무엇이기에, 또 북경과 같은 대도시의 호구가 무엇이기에 이런 거액을 지불하면서까지 호구를 구하려 하는 것일까. 호구(후코우, 户口)는 한마디로 말하면 개인과 가족구성원이 거주하는 지역을 기록한 행정문서로, 우리나라의 호적과 주민등록을 합쳐놓은 성격을 갖고 있다. 호구는 중국만이 갖고 있는 일종의 주민관리방법으로 중국인의 일생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호구를 벗어난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출생하게 되면 호구가 생기고, 이것은 평생을 따라다닌다. 우리와 다른 점은 중국에서는 호구에 기재된 지역을 벗어나 진학하거나 취업할 경우 이외에는 호구를 옮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것이다. 도시에 따라서는 고액의 호구 이전비를 받기도 한다. 만약 중국에서 호구가 없다면 신분증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진학, 취직, 결혼, 해외여행 등을 할 수 없다. 과거 배급을 주던 시절에는 더욱 엄격해서 양식표, 기름, 고기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급받을 수도 없었다. 중국이 호구를 중시하는 것은 민정부문(우리의 주민센터)과 공안부문(우리의 치안센터)의 이중 관리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에서 호구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호구는 간단히 사람 수만을 등록하는 것이 아니다. 공안부문에서는 개인의 신분뿐만 아니라, 경제상황, 사회현실에 대한 인식, 인적교류 상황 등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각종 범죄나 사회적 불만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호구는 가정호구와 집체호구로 구분된다. 가정호구는 혈연이나 혼인 혹은 양육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호구이다. 집체호구는 업무관계로 기관, 단체, 학교, 기업 등에서 공동 거주하는 경우에 이뤄지는 호구이다. 예를 들어 대학에 입학할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대학이 바로 거주지가 되고, 집체호구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호구는 임시호구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당연히 호구를 옮겨야 한다. 또 호구는 지역에 따라 농업호구와 비농업호구로 나뉘는데, 중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럼 왜 중국인들은 모두 도시호구 즉 비농업호구를 갖고 싶어 할까. 도시호구 중에서도 베이징 같은 대도시호구는 처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액을 주고 거래될 정도로 대단히 선호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자녀의 교육문제나 취업문제다. 도시호구(비농업호구)는 농업호구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는 경향이 있다. 대학입시에서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 수험생이 대학입학 지역할당제 때문에 명문대에 더 많은 입학기회를 갖는 경우가 대표적 예다. 또 호구에 따른 복지와 같은 정부지원의 차별도 한 몫 한다. 현재 중국정부는 호구제도개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는 호구제도가 오히려 사회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적인 호구제도 개혁은 시기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구의 전면개방은 적지 않은 재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 농촌인구의 도시 이전이 급속하게 확대되면 해당 도시로서는 아직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점진적 호구개방정책을 취하면서, 그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삶을 흔히 달리기에 비유한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는 목표점이 있어야 달릴 수 있다. 만약 마라토너에게 목표점이 없다면 그 선수는 달릴 수가 없다. 목표점이 있기 때문에 죽음과 같은 육체적 고통을 견디며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엇이 되겠다는 확고한 인생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 교육에서는 이것을 동기부여라고 한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 반드시 동기부여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킬 때도 청소가 끝나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더욱 분발하게 된다. 하물며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의대에 가서 부와 명성을 쌓거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 학생은 밤을 새워 공부할 것이다. 목표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야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졸고 있거나 아니면 딴전을 피우는 학생들은 인생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강력하게 구속하지 못하는 것이고 수업시간이 괴로운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삶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우선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되도록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독서와 여행 등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치우고 다양한 책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렇게 하면 돈 한 푼 안들이고도 얼마든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는 초등학교 때의 삶의 목표를 좀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일단 중학교시절은 인생의 첫 번째 삶의 목표인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고등학교의 선택은 바로 대학진학과도 긴밀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 고교, 특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특성화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특목고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해서 내신을 유지하게 해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물론 취업을 목표로 할 때는 각종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면 된다. 고등학교는 삶의 목표가 정착되어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삶의 목표나 직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해진학생들보다 경쟁에서 훨씬 뒤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부터 시작해서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모두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가 어떻게 취직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하고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할지 이미 계획이 다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면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육성하는 특성화학과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대학들이 이들 학과에 대해서는 폭넓은 장학금과 취업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에 취업 될 경우 사원주택의 혜택까지 받기 때문에 주택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오기 마련이란 뜻일 것이다. 따라서 아직도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장단점을 잘 살펴 삶의 목표를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다.
공부를 꽤나 잘 한다는 아이들과 만나 네 꿈이 뭐냐고 물으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외교관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럼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물으면 별로 준비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넌 그런 학생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 이 글을 정리하여 보낸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김수림에게 한계는 없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던 청각 장애 소녀는 상대의 입 모양과 물건을 연결하면서 생활 속 단어를 하나씩 배워갔다.”는 기사가 실렸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4개국어를 하는 김수림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과 도전을 정리한 자서전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웅진지식하우스)의 한국어 번역판을 냈다. 그녀는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고 왼쪽은 보청기에 의지한 채 자동차 경적 소리를 겨우 알아듣는 정도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상대의 입 모양만 보고 한국어와 일본어·영어·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이어 지금은 일본 도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법무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수림은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네 살 때 처음 본 아버지는 그를 시골 먼 친척집에 버렸다. 여섯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된 김수림은 초등학교 졸업 직후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식당인 줄 알았던 엄마의 가게는 술집이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녀를 일본인 친구 집에 4년 동안 맡겼다. 그곳에서 김수림은 살아남기 위해 일본어를, 살아갈 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영어를, 보다 많은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페인어를 익혔다. 그녀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타고난 적극성이었다. 친구들이 놀리면 웃으면서 “네 말이 맞다”고 맞장구까지 쳐줬던 김수림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고등학교 성적도 꼴등에서 3등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가 영어를 배운 과정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였다고 한다. “저는 ‘I’라는 단어를 익히기 위해 선생님의 입과 목을 손으로 만져 혀의 움직임, 목의 진동, 입에서 나오는 공기의 세기, 이의 맞물림 등을 그대로 따라 했어요. 그러고선 잊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아이, 아이, 아이’를 소리 냈지요.” 그녀는 “책으로 써 놓고 보니 마냥 긍정적인 것 같은데, 남모를 고비는 분명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막무가내로 ‘나 안 들리니깐 도와줘’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해요. ‘여기서 당신이 저를 조금만 도와주면 이걸 할 수 있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잘 도와줘요.” 두 번의 지독한 우울증을 겪은 끝에 그가 얻은 해결책은 대화와 상상력 그리고 다정함이었다. 김수림의 끝없는 도전은 그래서 아름답다. 지금 너도 정말 잘 하고 싶은가 네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 그리고 주위에서 너보다 더 잘 하고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네가 어떤 각오를 하느냐에 따라 네 인생이 달라질 거라는 것을 믿기 바란다. 김수림보다 더 가능성이 많은 네 자신인 것을 발견하기 바란다. 그리고 실행하기 바란다.
민간단체 최초로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개원한다. 한국교총은 종합교육연수원을 통해 교원 전문성신장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원이 연수를 받는목적은 당연히 교원의 전문성신장이다. 다른 직종과 달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종이기 때문에 전문성 신장은 더욱더 필요하다. 더구나 급변하는 교육여건으로 인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확보되어야 한다. 교육연수에 한해서 만큼은 그 어떤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는 그동안 연수를 받으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찾아냈었다. 부실하게 운영되는 연수원이 있었고, 연수의 질이 떨어지는 연수원도 경험했다.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지 않아 수년전의 연수 내용이 최근의 연수내용과 변함이 없는 경우도 경험했다.부실한 연수원을 철저히 가려내어 퇴출 시켰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실한 연수를 그대로 받는 교우너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부실한 연수원을 정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강했던 연수가 도리어 전문성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연수원 중에는 부실을 면치 못하는 곳이 있다는 반증이다. 교원들은 좀 더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된 연수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변해가는 교육현실에 맞춰 연수방법이나 연수내용도 변해야 한다. 이미 한 물간 연수로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연수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의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온 오프라인의 연수를 진행해 왔던 한국교총이기에 종합교육연수원 개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총에서 연수를 실시하면서 최우수 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종합교육연수원을 운영한다면 누구나 꼭 한번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싶을 것이다. 이제는 교원들이 원스톱으로 연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연수기관을 살피면서 연수를 들었어야 했던 교원들에게 질 높은 연수로 무장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 연수원의 질을 높여 교원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연수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신규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연수비에서 좀더 교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연수를 받고자 하는 교원들은 매우 많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연수기관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부실한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받기는 쉽지 않다. 연수기관에 대해 사전정보를 잘 모르고 연수를 신청할 수는 있다.그러나 그런 경우는 곧바로 실망하고 또다시다른 연수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이 교원연수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연수원이 바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개관으로 교원들이 연수를 신청할때 고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갖춘 연수원이기에 그 어떤 연수원보다 훌륭한 연수를 진행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모든 교원들이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문을 두드릴 때가 반드시 올것으로 믿는다. 그동안 연수를 운영한 경험이 많아 노하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질 높은 연수를 운영하여 교원 모두에게만족을 주는 연수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서로 상부상조 하는 것이 요즈음의 흐름인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이야기 안할려고 합니다.' '그래도 한 지붕 밑에서 근무하는 가족인데 말씀을 하셔야지요.' '그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닌데, 제가 워낙 박봉이다 보니 다른 선생님들 집안일을 챙기지 못해서 말씀 드리가 어렵습니다. 그냥 모른 척 해주세요.' '그래도' 우리학교 당직전담 기사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내용은 이렇다. 주말에 막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했다. 결혼 한다는 이야기를 필자에게할려고 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 필자가 매주 토요휴업일에 출근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었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조카가 결혼을 하게 되어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면 항상 점심을 같이 하였기에 미리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저도 이번주 토요일에 쉽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쉰다고 했다. 한달에 두번 쉬는데 그동안은 줄곧 월요일에 쉬었었다. 의아해서 자꾸 물었더니 아들이 결혼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전체 교직원들에게 알리자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이야기 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할뿐이었다. 결국 학교 상조회장과 상의를 한 끝에 상조회원은 아니지만 같은 식구나 마찬가지 이니 공지를 하기로 했다. 결혼 축하금을 모아서 전달했다. 고마움을 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온 월요일, 학교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떡을 가져다가 나누어 주었다. 당직 하시면서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느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냥 받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럽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당직전담 기사님들의 보수가 너무 적다는 것을 알고, 여러곳에 연락을 취했었다. 잘 아는 일간지 기자에게 메일도 보냈었다. 알아보고 기사를 쓰겠노라고 했다. 아직은 기사가 나가지 않았지만 조만간은 기사가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들의 보수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당직 기사님과 가까이 지내면서 알게 되었다. 보수가 적은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력을 공급하는 곳(보안업체가 아니고 직업소개소와 비슷한 곳)에서 대략 30%정도를 수수료와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떼어 간다고 한다. 대략 학교에서 120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면 실제로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84만원 정도라고 한다. 매달 이렇게 받고 일을 하는데, 쉬는 날에는 일당을 대리 근무자에게 주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보안 업체에서 대신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봉급에서 식사비를 제외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더욱더 줄어든다고 했다. 식사를 라면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정교사들이 성과상여금을 나눠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선행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물론 환영받아야 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기간제교사들이 바라는 것이 정교사들이 성과급을 나누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이는 모든 기간제 교사들에게 해당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근무한 만큼 정당하게 성과급을 받도록 제도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의 비정규직은 기간제 교사뿐이 아니다. 비정규직 전체가 그 흔한 맞춤형복지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이미 오래전에 지적했으나 아직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맞춤형 복지는 많아야 1인당 3-40만원 정도이다. 그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쉽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도 100%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간제 교사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부터 지급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학교의 비정규직들도 기간제교사 이상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더 힘든일을 하면서도 보수는 한달에 1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간제교사를 포함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때다. 정교사들의 성과급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 많은 학교에서는 그보다 더 아름다운 선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성과급을 나누어 준다는 것을 기사화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들의 마음을 한번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다. 구조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사들이 무관심할 수록 문제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정당하게 성과급도 받고, 맞춤형복지 혜택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맞춤형 복지는 학교에서 예산을 세우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정도 예산에 반영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전체 모든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비정규직에 좀더 관심을 갖고 정당한 보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정교사들이 자신들의 성과상여금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더 비정규직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낙오자 없는 학교’ 표방 • 보충수업·돌봄 프로그램 • 교과교실, 체육관 등 시설확충 • 1인1악기 연주 등 예체능수업 • 학생직접 운영 분쟁조정위원회 • 이민 2세 학부모 소통 이벤트 2006년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은 더 이상 극에 달한 학교 폭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교육당국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보냈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향해 물건을 던져도 교사의 훈계가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니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두렵다. 수업에 들어갈 때는 긴급 구호요청을 위해 핸드폰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교실 문을 발로차고, 휴지통을 축구공처럼 차고 노는 일은 예사고, 벽에 거려 있는 액자 틀을 부수는 등 기물파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학교에서 교육 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교사들은 법과 정치의 사각지대에 외로이 서 있는 느낌이다.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 이 소식은 삽시간에 독일 전역에 퍼져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매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최대 화제와 이슈를 선정하는 슈피겔지가 2006년 3월의 톱뉴스로 선정 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극에 달한 학교폭력 앞에 말문을 잃었다. 정치계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교육과 이민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갔고, 베를린시는 주정부 차원의 대안모색에 골몰했다. 이 학교 학생은 83%가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몰려온 노동이민 2세들이었기 때문에 교육이전에 이민정책과 직결된 문제였다. 이후 임시교장에 의해 위탁 운영되던 학교는 2009년 코둘라 헤크만 현 교장이 부임하면서 초·중등 12학년 전 과정을 한 학교에서 수료할 수 있는 종합학교로 전환했다. 초등6년을 마치면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뉘던 기존의 제도와는 달리 초등교를 졸업하고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10학년을 마치면 진학을 원하는 사람은 아비투어(독일 수능)준비반에 들어가 12학년까지 공부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아우스빌둥과 직업학교를 병행하는 이원제 직업교육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종합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008년부터 베를린 주정부와 교육부는 학교시설 정비와 인력보충을 위해 2700만 유로(약 400억원)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학생식당을 짓고 물리, 화학, 생물, 음악, 미술 등 자연과학과 예체능 수업을 위한 학습기자재를 갖춘 교과교실을 마련했다. 특히 미술수업은 목공실, 금속공예실을 따로 설치하고, 4개의 컴퓨터실, 학생을 위한 문화중심공간이기도 한 최신 멀티시스템을 갖춘 두 개의 스포츠 강당도 지었다. 뤼틀리 학교는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를 위한 학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욱 철저하게 교내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학생 위주로 학교와 교실의 모든 시설과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또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보충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학 때는 방학캠프를 개최해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아이들을 학교가 책임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넓은 학교 식당을 이용, 점심벤드를 조직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여가와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학교 음악실에는 악기수업을 위해 드럼, 색소폰, 플루트, 전자피아노 등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누구든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은 별도의 개인 교습 없이 학교수업만으로 모두 1인 1악기를 연주하게 됐다. 이런 음악수업 환경은 비싼 학비 내고 다니는 귀족 사립학교에서도 엄두내지 못할 수준이다. 4명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휴식시간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독일어 소통이 어려운 부모들과 터키어나 이슬람어로 상담도 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멘토 역할까지 한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분쟁을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분쟁조정위원회(Streitschlicht)다. 학교 운동장이나 학급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싸움은 특별하게 분쟁조정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학생들의 중재 하에 당사자들이 스스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헤크만 교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 중 가장 실효를 거둔 방법으로 모국어 교육과 부모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일을 꼽았다. 그동안 아랍계 이민2세들은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독일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스스로도 독일어를 못하고, 가르치려는 의지도 없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독일어 교육이 이민2세의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 독일어가 서툰 아랍계 이민2세들을 관찰한 결과 가정에서 모국어 역시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모국어 교육이 제대로 되면 독일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지역 국민교육기관인 폴크스호크슐레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국어 강의를 개설하고 자격증까지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처방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학생의 모국어 실력이 성장하면서 독일어도 조금씩 좋아졌고, 부모들의 태도 또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헤크만 교장은 이어 부모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면담이 아니라 다과를 나누며 서로 눈을 마주치고 미소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을 늘린 것이다. 처음엔 학교 오기를 꺼리던 부모들이 조금씩 아이 일에 관심을 갖고 교사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니 바로 아이들이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 ‘베를린 노이퀠르너의 테러학교’란 오명으로 독일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학교는 지금은 ‘독일교육의 오아시스’란 찬사를 받으며 계속 주목받고 있다. 뤼틀리 학교가 폭력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한 가장 큰 동력은 사회 구성원 전체다. 학교폭력은 교사나 학생,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총체적인 위기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처해 마침내 학교전체가 폭력에서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중남미 전기 없는 학교 6만2000개 ‘배움의 빛’ 프로젝트로 지역 발전 “축구의 대륙 남미에서 축구 경기 보는 걸 상상도 못하는 마을이 수도 없이 많다면 믿으시겠어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최운실)의 초청으로 ‘제1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스까소(39·사진) 이베로아메리카 국가기구(OEI) 파라과이 사무국장은 벽지학교 전기시설 구축사업인 ‘배움의 빛’ 프로젝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OEI는 중남미 지역의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발전과 교류를 위해 1949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다. OEI가 그 중에서도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육환경 개선이다. 스까소 국장은 “교육의 힘으로 40년간 급성장한 한국을 보며 교육이 곧 국가발전의 동력임을 느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세계 최악의 불평등 대륙으로 꼽히는 중남미는 교육격차 문제 역시 심각하다. 중남미에 전기시설이 없는 학교는 약 6만2000여개로 추산된다. 이들 학교는 통신시설도 없어 인편이 아니면 자국의 교육부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한다. 성악가 조수미 씨를 비롯해 세계적인 가수, 운동선수 등이 홍보대사로 참여해 최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OEI의 ‘배움의 빛’ 프로젝트는 이런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스까소 국장은 “학교에 전기를 설치하는 일은 단순한 시설개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 전기가 없다는 것은 지역 전체에 전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에게 충전식 휴대용 전등을 집에 가지고 가도록 하면 아이들은 전등 충전을 위해서라도 다시 학교에 온다”고 설명했다. 생활의 필요를 이용해 초등 미취학 아동이 300만명이나 되는 중남미의 취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설치하는 전기통신 장비는 교육수준이 낮은 벽지 교원들의 원격연수를 가능하게 해 교육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스까소 국장은 “그러나 이 사업 효과는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명이 없어 술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이 학교에 모여 방송이나 교육자료를 보게 된다”며 “학교가 마을의 교육·문화 중심, 더 나아가 발전의 거점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전기시설의 유지·보수 때문에 청년들에게 기술 교육과 취업의 기회도 생긴다”며 전기시설 구축이 지역발전까지 이끌게 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OEI는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외에도 수학·과학 교사를 위한 원격연수, ICT 연수, 문해사업, 다문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스까소 국장은 “ICT 활용이나 문해교육도 한국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라며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높은 문맹률을 낮추고 고립된 지역의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lightsforlearning.oei.org.py/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교총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일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이번 방문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대선후보 중 첫 번째다. 안양옥 교총 회장이 대표로 전달한 제18대 대선공약 요구과제를 받은 박 후보는 “들어오면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고 방명록을 썼다”며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지 않으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고, 우리나라 미래도 기약할 수 없음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교육문제를 풀면 우리나라 문제의 절반을 푸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좋은 의견 주시면 교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회장은 “모든 국민과 43만 교원들이 힘을 모아야 행복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답한 뒤 “교총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횡적 네트워크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교총이 제안한 교육공약을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에 전달된 ‘올바른 교육을 위한 12대 핵심정책 교육공약’과 ‘대학교육 7대 정책과제’는 교육현장 의견을 수렴해 3단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된 정책들로 유․초․중등 및 대학 교원 처우개선, 대입시 정책․사학정책을 비롯한 교육정책 등이 총망라돼 있다. 주요내용 본보 11월 19일자 및 www.hangyo.com참조 교총은 그동안 이 요구과제들을 각 정당, 국회의원 전원,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과 현장 교원들에게 배포해 교육정책 반영에 힘써왔다. 또 각 대선후보에게 교총이 제안한 교육공약 반영 촉구활동을 전개해 온 교총은 앞으로도 유력 대선후보의 교총 방문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