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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주5일 수업제의 전면시행이 이제 2년차로 접어 들었다. 일선학교에서는 이제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나홀로 학생이나 사교육비부담 등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주5일 수업제는 교육현장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학사일정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주5일 수업제의 흐름을 막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토요일이 되면 학교마다 근무하는 교사들이 있다. 교장, 교감들도 학교에 출근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아 왔다. 학교를 완전히 비워두기 어려운 현실 때문일 것이다. 또한 토요 방과후학교나 스포츠활동이 계속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렇더라도 토요일이 휴업을 하게 됨으로써 학생이나 교사 모두 여러가지 부담에서 벋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토요휴업일을 위해 학교에서 나름대로 나홀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자세히 알 길이 없지만 교육청에서 전문직들이 점검을 다니고 있다. 점검이라야 몇명이 토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인가가 전부다. 프로그램 운영현황이 중요한 것이지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토요일은 법적으로 휴업일이다. 따라서 휴업일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굳이 교육청에서 점검을 다닐 필요까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일단 점점을 온다고 하면 학교에서는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교사에게 프로그램별 인원을 파악해야 하고, 교육청에서 보내온 체크리스트도 작성해야 한다. 물론 이런 체크리스트는 교육청에서 점검나온 전문직이 해야 하지만 학교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작성하게 된다. 그 자료를 제출하고 학교현황을 설명하고, 이렇게 해야 점검이 끝난다. 결국은 매번 참여하는 학생들이 변동되는 상황이지만 출석부를 만들 수밖에 없게 된다. 토요일에 오갈데 없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맡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 다만 토요휴업일에 이루어지는 프로그램까지 교육청에서 점검다닐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앞으로는 일요일도 오갈데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문을 열어야 할 수도 있고 이 부분도 점검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든다. 방학때도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에 와서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점검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에만 나홀로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학때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토요휴업일이 되면 모든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가 높고 낮음과는 관계가 없다. 단 한명의 학생이 나오더라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점검을 나온다고 하면 일선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점검에 제대로 대비하는 것일까. 한 마디로 특별한 대책이 없다. 물론 참여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긴 하지만 토요휴업일에 억지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할 수도 없다. 자발적인 참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학교는 토요스포츠데이와 토요방과후학교에 상당한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사정이 그렇지 못한 학교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점검을 다닌다면 일선학교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다. 없는 학생들을 만들어 내기도 어렵고, 인근 학교보다는 단 한명이라도 더 많이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점검을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좋게는 토요휴업일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을 격려하는 차원일 것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학교를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요프로그램운영 마저도 교육청의 점검대상이 된다면 일선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본다. 교육청에서 할 일은 학교에 도움을주는 일이다. 토요일까지 학교에 점검을 나가는 것은 학교와 교육당국의 신뢰회복 없이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본다. 열심히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사들의 입장도 고려해 주길 바란다.
최근 자기주도 학습이 교육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학생 뿐아니라 점차 학부모들도 자기주도 학습에 관심을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호기심이 가득하다. 돌이 안된 손자 녀석에게 장남감으로 공을 주었다. 그런데 어느 시점까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2개월 정도가 지나 다시 공을 주니 공이 굴러가는 것을 신기하게 여겨서인지 혼자 공을 굴리면서 그렇게 기뻐할 수 없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처럼 인간은 어느 지점에서 어떤 것에 관심이 없지만 한번 관심이 붙기만 하면 열정적으로 즐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공부도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도 몰입을 하는데 어떤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 개인차가 크게 존재한다는 것이며,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으면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유전도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환경이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 한 학부모는 자기 아이가 일곱 살 때 친구가 학습지를 푸는 걸 보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 수학과 한자로 학습지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는 기존 수학과 한자 외에도 국어와 과학을 학습지를 통해 공부를 시켰다. 특히 과학 학습지는 교재가 설명이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잘돼 있어 딸이 학교에서 항상 과학은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한자도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돼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 급수시험 2급도 땄다. 하지만 무조건 학습지로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고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생기는 건 아니다. 자녀를 성공적으로 공부하도록 만든 엄마들은 철저히 자신만의 학습지도 방법을 이용해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갖게 만들었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려면 부모가 개입해 그런 습관을 길들여 줘야 한다. 아이와 같이 앉아 1년 계획, 6개월 계획, 3개월 계획 등 중장기 계획부터 한 달 계획, 일주일 계획 등 단기 계획까지 같이 시간표를 만들고 학습지의 적당한 페이지에 날짜를 써가면서 그만큼은 꼭 풀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습지를 그렇게 해 다 풀게 되면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성취감이 자꾸 쌓이면 그게 공부를 하는 습관을 만들어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문제는 지속적인 반복으로 습관화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처럼 습관화가 이루어지면 타인에 의한 외적 감독을 거의 받지 않고 스스로가 학습 계획의 수립과 수행, 그리고 학습결과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공부하는데는 양적으로 많이 하는 것보다는 집중하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아이 집중력을 기르는 데 학습지가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학원에만 보내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원에서 2~3시간 수업을 받게 되면 계속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산만한 아이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없는 만큼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학습지를 통해 기초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는 기초실력과 집중력으로 스스로 공부를 잘하게 되더라는 것이 이를 실천한 학부모의 이야기이다. 학력이 도저히 따라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학원을 공부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 가운데는 학원을 다니라고 해도 싫다고 가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강요하여 보내기 보다는 스스로 좋은 학습지를 잘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요즘 수능과 논술은 깊이 있는 심화 문제를 내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지 않고는 문제 해결력을 기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학습지는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에 좋은 면이 있다. 방대한 학습 분량을 촘촘히 쪼개 놓아서 기초를 튼튼히 잡아주는 데 좋다. 잘만 이용하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기초를 잡아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마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너무 끌려다니는 것 같다. 학습지를 풀다가 조금만 아이가 힘들어 하면 쉽게 그만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습관만이 성공적인 인생을 준비할 수 있다. 공부는 마라톤이고 장기 레이스기 때문에 길게 보고 꾸준히 실천하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시간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문제는 24시간 중 학교에서 학습 시간을 보내는 방법의 차이보다는 자기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점검하여 보면 알 수 있다. 아이의 성적이 낮으면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지식 경제의 시대에 지식이 없이는 잘 살 수가 없다. 지식을 바르게 습득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학습 방법의 학습이다.
오늘은 광양읍 5일장이다. 가끔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일반 소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느끼는 재미가 솔솔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시장에 가서 느낀 것들이 오럽랩되기도 한다. 농촌에서 나온 갖가지 봄 나물을 파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모습도 생각나고 가까운 이웃집 아줌마들의 생활처럼 다가 온다. 미나리는 파는 할머니 앞에 갔더니 할머니 하신 말씀이 진즉 '오토바이라도 배울 것을!' 이라고 자신에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배움에 대한 갈망이 깊은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 땐가 자기 자신이 배우지 못함을 한탄하는 것은 배웠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에서 나온 반성이라 생각한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대표한 유중일호는 어이없는 1라운드 진출 탈락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야구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많은 실망감을 느꼈으니 말이다. 공부면 공부, 야구면 야구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이 심하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배움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자기 개인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 많다. 지식의 문제도 그렇지만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토양이 필요하다. 최근 김인식 전 감독은 일본은 “한국 대표팀 수준의 팀을 네 개쯤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야구의 두꺼운 선수층을 칭찬했다. 일본 고교야구의 상징인 ‘고시엔’과 ‘오타니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아마 야구의 활기는 강한 일본 야구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오오타니가 투수로 뛸지 야수로 뛸지, 아니면 투수와 야수를 겸할지는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어린 소년을 최고의 스타로 만든 건 식지 않는 일본의 고교야구 열기라 생각한다. 봄과 여름 두 차례 효고현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벌어지는 고교야구전국대회는 90년의 역사 속에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고교야구는 전국 4200개 팀 17만 명의 선수가 32개교(봄), 49개교(여름)에만 주어지는 꿈의 무대 출전을 위해 투혼을 불사른다. 신문들은 대회가 열리기 훨씬 전부터 주목할 팀과 선수를 소개한다. 어느 학교가 이겼는지 못지않게 어느 학교 고적대가 응원을 잘했는지도 아저씨 팬들 사이에선 화제다. 팬들의 폭발적 환호 속에 우승을 차지한 학교의 명예는 하늘을 찌르지만, 오타니처럼 초반 탈락한 팀 선수에게도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이에 비하여 우리 나라는 55개 팀에 등록 선수는 1700명 뿐이고 왕년의 인기를 잃어버린 지 오래인 우리 고교야구의 현실, 이런 토양에서 WBC우승만을 바라는 건 ‘공부는 안 해도 시험은 잘 치고 싶다’는 심보가 아닐까. 이제 먼 미래를 위하여 우리 사회도 영, 수만 강조하는 입시중심의 중심과 SKY대만을 노리는 전략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하여 인간사회에 필요한 공정성과 리더십, 정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풍토를 변화시켜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뛰고 싶어한다. 이들에게 뛸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이제 교육당국은 학교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통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학교폭력을 완하시키는 측면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고 나섰다. 준비가 부족한 학교현장에서 모든 것이 만족할 만한 환경은 아니지만,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먼 장래를 바라보면서 교육의 틀을 재조직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혜경아, 벌써 입학식도 마친 후 2주일이 다 지나가는구나. 친구들, 선생님과의 관계 등 새로운 심리적 환경에서 학교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중학교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느낄 것이다. 너희들이 졸업한 이곳 여중은 신입생 동생들이 315명 입학하였단다. 이제 세상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경쟁도 글로벌화 된 것 같구나. 옛날이라고 이런 경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종전에는 국가간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기업들이 더욱 이에 가세하고 있는 것 같구나. 넌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 친구를 사귀겠다고 하였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무엇보다도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이 서신을 너에게 보낸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토대는 인재다. 최근 기업들이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고급 인력이 기업경영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고 있다.LS그룹도 이런 측면에서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가 기업을 만들기 전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네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구자열 LS 회장은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포용력 있는 인재”라며 “그런 사람들이 모인 밝은 기운이 있는 조직, 상호 존중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LS의 인재상은 ‘LS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밝고(Positive), 창의적(Creative)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Professional) 인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세계화와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글로벌 플레이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해외 기업 인수와 법인 설립, 수출 확대 등 글로벌 경영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LS그룹은 회사를 ‘글로벌 톱’으로 견인할 글로벌 플레이어 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단다. 넌 대학에 가서도 장학금도 받고 가능하면 조기 졸업에 대한 꿈을 꾸고, 일찍 취직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만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너만의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LS전선과 LS산전·LS엠트론은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 체계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 및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실시 중이다. 외국어 교육으로는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기초 4주, 해외 현지 어학연수 4개월, 현지법인 현장훈련(OJT) 및 문화체험 4주로 구성된 인텐시브 과정이 있다. 한편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 등은 매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멘토링 결연식’을 한다. 멘토링을 통해 회사에 조기 정착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과 신입 사원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해결해 가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넌 여고에도 상위권으로 들어갔으니 촛점을 맞춘 집중적인 노력을 하면 장학금도 충분히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네가 살아갈 세상은 예전과 달리 예측 불허의 세상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치도 알 수 없는 세상이며, 변화무쌍한 세상이다. 사는 데에 정답이 없는 세상이기에 이것저것 해보면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헤쳐 나가야 하는 세상이기도 할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에 주저 않지 않고, 넘어지고 다쳐도 일어서고 또 일어설 수 있는 오뚝이 같이 이겨내는 것이다. 따라서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대신 상처를 입고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상처 회복 능력을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 만약에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너의 성적이 예상보다도 나오지 않는다면 네가 지금까지 공부한 방식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 차분하게 점검하여 보기 바란다. 사색(思索)하지 않으면 사색(死色)이 될 것이다. 왜?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디. 따라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좋은 지도를 잘 받기 위해서는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 가기 바란다. 네가 요청하는데도 피할 선생님은 없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내가 어떤 자세로 대하는가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도 달라지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가끔 여중에 맛있는 급식도 먹으로 오기 바란다.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은 보류해야 할까, 그대로 추진해야 할까. 13일 전국적으로 1994개 고교 3년생 58만 여명이 참여한 첫 모의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수험생과 학교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행이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지난 5일 대학홍보∙입시정보 전문매체 ‘대학저널’이 선택형 수능 실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설문에는 고교 교사 91명, 수험생 학부모 148명, 대입 담당자 372명 등 대학입학관계자 참여율이 높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시행 31.25%(190명), 유보 37.5%(228명), 폐기 31.25%(190명)의 응답률이 나타나 아직도 논란이 종식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목별 A·B형 선택 비율은 국어 A형 49%· B형 51%, 수학 A형 62%·B형 38%, 영어 A형 15%·B형 85%였다. 선택형 수능논란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1월 10일 일부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이미 시행이 확정된 선택형 수능의 시행을 유보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준비부족과 복잡해진 대입으로 인해 컨설팅 사교육이 성행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교총은 바로 다음 날 “현장의 어려움은 이해하나 이미 3년 전에 예고되고 수능이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또 다시 시행을 변경할 경우 수험생, 학부모,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시행을 유보하기보다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수험생, 학교현장의 부담해소를 위해 수능출제 기준 제시 등 입시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교총은 또 ▲고교수업 내용 기반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 실시 ▲대학자율 전공별 내신반영 과목 채택 ▲국가 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확보 및 운영 지원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 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흘 뒤인 14일 고교 진학지도교사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는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한 처사”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선택형 수능 유보 불가 입장만 밝힌 채 교총이 요구한 조속한 기준 제시 등 명확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공을 새 정부에 넘겨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조직법 표류에 따라 교과부의 업무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새로운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교과부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나뉘게 되고 기존 교과부 공무원은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각각 소속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고 새 조직도에 따른 인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업무에 맞춰 일을 할 수도 없고, 기존 업무를 계속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필수적인 업무 처리 이외에는 중앙교육행정조직이 사실상 마비상태로 있어 교육에 돌발요인이 발생해도 즉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대표적인 일례로 중학교 교원들이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급받던 교원연구비 등 수당이 미지급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수당 관련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해야 개정할 수 있는데, 정부조직법 표류 등으로 규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중학교 교원의 수당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급하던 교원연구비 등 수당을 학부모에게 징수하는 것이 의무교육 원칙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있었고, 이후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학교운영지원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관련 규정의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인데도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교총은 지난 11일부터 교권회복 및 보수삭감 저지 40만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 교육정책 운영에 대한 현장교원의 기대와 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정부만큼은 교육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서 추진되고, 학교현장을 중시하고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고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수당 문제는 MB정부에서 촉발된 사안이지만 박근혜정부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은 이래저래 실망스럽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새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교육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교과부의 업무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우려스러운 돌발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교과부가 교육의 중앙 컨트롤타워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지난 11일 또 한 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유서에 남긴 ‘경찰아저씨들, 학교폭력은 지금처럼 해서는 100% 못 잡아낸다’는 학생의 절규는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하게 한다. 지난해 2월 이주호 전 장관이 학교폭력 예방 모범학교로 방문한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에 충격은 더 크다. 지금의 학교폭력종합대책이 현장에서 겉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늘려 설치한 CCTV와 스쿨폴리스도 폭력을 막아주지 못하고 있다. 구멍 난 부분을 메우는 이런 땜질식의 처방으로는 학교폭력을 결코 근절할 수 없다. 14일 열린 긴급 차관회의에서 다행히 학생 생활지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들의 업무를 경감하고 예방교육·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 대책도 논의됐다. 하지만 아직도 CCTV 화질 개선, 경비실 확대, 폭력서클 집중단속 등 현장에서 실효성이 없는 대안을 논의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폭력의 실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몰랐다’는 문제의 원인에서부터 출발해 현장에서 폭력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우선 강구돼야 한다. 학교가 폭력사실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은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어릴 때부터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 대안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강한 행정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 법률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 교총에서 요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반영한 학생안전 지대( Safe Zone) 지정·운영이 그 일례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통합해 범국가 차원에서 학생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또 현재의 감시·처벌 중심이 아닌 감시·협력·예방이 촘촘히 연계된 종합적인 학생안전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학력위주의 교육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대전환시켜야 한다. 인성과 감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될 때 학교 내에서의 따돌림, 폭력도 사라질 수 있다.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으로도 행복교육은 불가능함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기존의 정치와 경제에 식상하고 찌든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과거의 대통령들이 교육대통령을 자임하면서 요란스럽게 나선데 비해 이번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아직 조각조차 제대로 못한 사정도 있을 터이다. ‘태산명동서일필’이라고, 요란스럽다고 해서 반드시 큰 결과가 보장되지도 않는 법이다. 그래서 현 정권의 교육개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일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 아냐 하지만 교육이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교사이고 교육내용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배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주 속의 삼라만상이 학교이고 교사이다. 정권이 바뀌니 학생들도 교육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 하고, TV 뉴스나 신문을 보기도 한다. 특히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당리당략에 얽매여 시급한 현안들을 놓고 지리멸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전쟁 운운하고 있는데도 국방의 수장을 공석으로 둔 채 네 탓 내 탓 싸움질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한심한 모습인가! 지난 정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행한 볼썽사나운 언행을 국민들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고성과 욕설과 삿대질이 난무하고 폭력까지 오간다. 국회출석을 하지 않고도 세비를 타가고, 장기간 원외농성을 하고도 세비를 타간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도 세비는 인상한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탈법적 불법적 행동들을 한다. 정말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이다. 예로부터 교육이란 본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과연 학생들이 이들에게서 무엇을 본받고 배울 것인가? 교육이란 무엇일까? 한자어인 ‘교’(敎)를 파자(破字) 풀이하면 ‘효자복수’(效子卜手)의 뜻을 지닌다. 윗사람이 손에 매를 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면,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윗사람을 본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보면 교육이란, 앞 세대가 바람직한 본을 보이면 뒤이은 세대가 이를 본받는다는 뜻이다. 요컨대 어른은 아이들의 훌륭한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기란 곧 인격적 모범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윗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던 잔소리가 무엇이었던가. 이순신을 본받아라, 잔 다르크를 본받아라, 훌륭한 학자가 된 큰아버지를 본받아라, 사장이 된 사촌형님을 본받아라 등이다. 따라서 훌륭한 본보기가 많은 가정이나 사회는 튼튼한 가정과 사회가 된다. 작금의 우리 정치인과 경제인들은 과연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언행들을 하고 있는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육을 뜻하는 용어 중에 페다고지란 말이 있는데, 페다고지의 어원은 그리이스어 파이다고고스이며, 그 의미는 앞 세대인 어른이 뒷 세대인 아이들을 이끌어준다는 뜻이다. 당시에 교육이 될 만한 곳으로 아이들을 인도하고 다녔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국회의사당과 같은 곳이다. 원로들이 국가의 현안 문제들을 질서정연한 가운데 논쟁을 통해 해결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적인 해결방식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은 모방, 폭력도 배운다 세상이 하도 혼탁해 교육을 뜻하는 동서양의 용어를 어원분석을 해서라도 교육의 본질을 되짚고 싶어졌다. 학교라고 하는 인위적 공간은 이 우주의 삼라만상이라는 거대한 학교 중 극히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학교교육만 개선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을 담보할 수는 없다. 학교 밖에서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교육내용이고 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정치권의 정치인들에게서 과연 무슨 본보기를 찾아 배울 수 있으며, 경제계의 경제인들로부터 과연 무슨 본보기를 찾아 배울 수 있겠는가? 교육의 시작은 모방인데, 과연 어린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무엇을 보고 모방할 것인가? TV를 켜면 국회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고, 걸핏하면 법을 무시한 불법적 시위를 일삼는다. 지난 정부에서 그렇게 단속했던 학교폭력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것이 과연 학교교육만의 잘못이라고 보는가? 학교 밖 높으신 어른들의 폭력적 언행을 학생들이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교육은 본보기이다. 좋은 본을 보이도록 어른들이 각성해야 한다.
수준별 수능시험이 이번 학년도에 처음으로 시행된다. 개편된 수능의 주요 내용은 기존 수능의 언어영역을 국어 A·B형, 수리영역을 수학 A·B형, 외국어영역을 영어 A·B형, 탐구영역 세 과목 선택을 두 과목으로 변경한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을 그래서 흔히들 선택형 수능시험이라고 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왜냐면 수능 영역(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는 것은 이미 기존 수능에서도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난이도면에서 쉽고, B형은 어려우므로 수준별 수능시험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수준별 수능시험이 불과 8개월 여 남은 지금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도록 지도해야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은 국어는 B형, 수학은 A형을 선택하면 된다. 자연·과학계열 수험생은 반대로 국어는 A형, 수학은 B형을 선택하면 된다. 왜냐하면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자연·과학계열 수험생은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이 지정한 수학 B형을 선택할 경우 국어는 B형을 선택할 수가 없고, A형을 선택해야만 된다. 이때 수학 B형 대신에 A형을 선택하고 국어 B형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가산점 측면에서 매우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험생이 인식하고 충분히 검토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연·이공계열 대학은 국어 B형보다는 수학 B형에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학년도 대입에서는 전 학년도 보다 수학 B형 지정 대학이 약 20여 개교 증가한 43개교나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는 전년도보다 수리 ‘가’형(수학 B형) 응시 인원이 많아져, 결국 수학 ‘B’형을 선택한 학생의 등급과 백분위 성적이 전년도에 비해 더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인문·사회 계열의 수험생 역시 마찬가지 이치로 국어 B형을 선택했다면, 수학은 A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문·사회 계열에서 국어 B형 지정 대학은 50개교에 이른다. 이 때 인문·사회 계열의 하위권 수험생이 상위 등급 획득 기대감으로 쉬운 국어 A형을 선택하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입시 전략상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왜냐하면 실력이 좋은 자연·과학계열 국어 A형 응시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수학 포기 여부는 수학 공부에 자신이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국어, 영어, 사회탐탐구가 3등급 이내이면 수학을 못해도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사회탐구가 평균 5등급 이상이라면 수학을 잘해도 국어, 영어, 사회탐구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정시모집에서 지원 폭을 넓혀주는 선택일 것이다. 문제는 영어 A·B형 선택에 대한 유·불리다. 영어 A·B형은 수험생의 계열과 관계없이 선택할 수가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모의고사 4개 영역 평균 3등급 대 이내에 들어가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문과생·이과생을 막론하고 B형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 모두 중·상위권 60여개 이상의 대학이 영어 B형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의고사 4개 영역 평균 4등급 이상을 받고 있는 중·하위권 수험생은 영어 A형 응시를 고민해야 한다. 실력이 좋은 수험생들보다는 학력이 좀 부족한 수험생과 경쟁하는 것이 좋은 등급과 백분위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고교 3학년 때 개설된 과목 중에서 지원해야 할 학과와 관계가 있고, 스스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지도하면 될 것이다. 제2외국어는 대부분의 중상상위권 대학에서 사회탐구과목 대체를 허용하고 있다. 제2외국어는 문항 수가 30문항이고 사회탐구 영역은 문항 수가 20문항이기 때문에 제 2외국어가 백분위나 등급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문항 수가 적은 과목에서는 한 문항의 실수가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2외국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제2외국어 공부를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겠다. 학생 자신의 학업 능력에 맞게 2+1, 또는 3+1방식으로 탐구 과목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등 맞춤식 공부를 하는 것이 수능시험의 합리적 대비 전략일 것이다.
올해부터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5% 이상 출제하라고 한다. 작년까지는 서술형만 30%였는데, 금년에는 비율이 늘고 논술형도 새로 추가됐다. 부담이 늘었다. 내년부터는 이 비율도 더 늘린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심스럽게 걱정을 드러낸다. 업무와 수업에 쫓기는 와중에 오랜 시간 채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상대 평가 체제에서는 학생의 우열을 명확히 가려야 하는데, 논술형은 채점의 신뢰성 문제가 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한다. 선생님들이 논술형 문항 출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것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논술 능력이 제대로 정착되지도 않았는데, 평가를 강행한다면 점수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부분은 모두 근본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에 제시된 문제점은 해결 방안이 분명하게 제시된 꼴이다. 즉 출제만 잘하면 평가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교사는 전문가이다. 수업 전문가이고 평가 전문가이다. 논술 능력도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이런 기초적인 능력을 교사는 충분히 기를 수 있다. 결국 평가에 대한 우려는 현장의 몫이라는 것만 명확해진 셈이다. 문제는 평가의 비율 및 형식 그 자체보다 이를 수업과 연계시키는 교육철학으로 해석해 내는 사고의 전환이다. 평가의 본질은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단순 지식을 이해시키는 교육을 했다. 지식의 암기가 학습의 전부였다.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로 특징짓는다. 이 사회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재생하는 능력보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의 능력이 중요하다. 이 시점에 학교 교육은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 그렇다면 암기 위주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고등 정신 기능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9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이런 평가의 방향이 보인다. 현재 교육과정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지나친 암기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의미한 학습과 전인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최근 경기도 교육청의 창의지성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성교육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분석적, 추론적, 종합적, 대안적 사고 등을 말한다. 학력은 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지적 능력을 키우면서 지식과 기능에만 치중한 측면이 있다. 비판적 사고력은 소홀히 한 것이다. 따라서 창의지성교육의 방법론으로서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기 생각 만들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하자는 것이다. 평가의 본질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남의 지식이나 생각을 외우는 것보다 자기 생각 갖기를 해야 한다. 자기 생각이 배제된 배움은 상상할 수 없다. 토론 학습, 협동 학습 등 참여형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 토론을 하고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된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고등 정신 능력이 길러진다. 수업이 이렇게 진행되면 평가는 자연스럽게 서술형․논술형으로 간다. 이런 흐름이 일상화된다면 우리 교육은 역동적인 변화를 한다.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교사의 전문성도 성장한다. 평가의 주목적은 피교육자인 학생들의 지적 정의적 측면의 모든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파악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개인별 성적 비교를 위한 결과 평가에 치중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 성적표를 만들고 그 자료를 근거로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내신 자료를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평가를 위한 평가, 시험을 위한 시험으로 고착화되었다. 결국 평가에 얽매이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교실은 정서적 갈등만 양산하게 되었다. 평가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보다는 과정 평가를 해야 한다. 결과를 중시한다면 굳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선택형으로 충분하다. 아는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알게 하는 지식의 힘을 키워야 한다. 교사들은 누구나 단순 정답을 외우고 선택하는 평가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과 성장을 강조하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론을 내세워 선뜻 행동을 변화하는 것을 주저한다. 사고의 변화도 꺼린다. 토론을 시키면 떠든다. 글을 쓰라고 하면 어려워한다. 이 문제는 학생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랑이 있다면 쉽게 풀린다. 박제된 지식을 줄기차게 외우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떠들게 하는 것이 낫다. 어려우면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면 된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늘 현실과 정책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교사들이 늘 바라던 평가 방식이다. 교실에서 수업을 변화시키고, 그에 맞는 평가를 통해 올곧은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기 혁신학교, 교원들 자발성이 선결과제 "배운다는 것,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포기한 사람은 늙었다는 표시이다. 죽음을 바로 앞 둔 사람은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장하고 향상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것이배움이다.위의 글은 우리 학교에서 학교안내와 신문을 겸해 발간하는 자료에 실린 학교장 이야기 일부이다.그럼 배움은 학생에게만 해당될까? 아니다. 어른에게도 해당된다. 물론 남을 가르치는 교육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어제 수원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13년 수원 혁신학교 클러스터 워크숍'이 능실초에서 있었다. 혁신학교 운영 9개교를 비롯하여 희망 혁신학교 50개교에서 교장, 교감, 혁신부장들이 모였다. 그러니까 모인 사람이2백여명이 넘는다.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어떻게 운영하고 권역별로 연간 운영 계획을 협의하려는 것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 반응은 두 부류로 나뉜다. 교육청이 주관하니 시큰둥한 것이다. 또 혁신학교로부터 '한 수'(?) 배우라니 이게 못마땅한 것이다.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더우기 강당에서 함께 특강 듣는 것까진 괜찮으나직급이 다른 사람을한 교실에 모아놓고 협의를 하라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색하다. 그러나 긍정적인 교원도 있다. 어짜피 일반학교에서 희망을 한 것이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강제가 아니다. 그러니 한 수 배워가는 것도 괜찮은 것 아닌가? 혁신학교가 우수교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학교의 우수한 점을 혁신학교에서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서로가 우수한 점을 배우려 할 때 우리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다. 배우려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선 얼굴 표정이 밝고 눈빛이 반짝인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더 나아가 메모를 하며 듣는다. 아마도 머릿속으로는 발언 내용을 분석하며 평가도 할 것이다. 말하는 이의 의도를 파악하며 받아들일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생각한다. 듣기의 바람직한 태도이다. 정반대의 사람도 있다. 이런 모임에 참석한 자체가 불평불만이다. 빨리 끝나기를 기다린다. 얼굴 표정엔 짜증과 지루함이 묻어난다.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다. 혹시 상대방에게 잘못된 발언이 있으면 즉시 공격하여 자기의 우월함을 과시하려 든다. 그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자의 '그 알량한 자존심'이 문제다. '내가 교직경력이 20-30년이 넘는데, 내가 이 분야에선 최고인데, 내가 최고경영자인데 누구한테 배우라고? 웃기고 있네!' 혹시라도 이런 생각이 있다면 배움은 끝이다. 이 자리에 잘못 온 것이다. 환갑 넘은 노인도 어린아이한테 배울 것이 있다고 하지 않은가? 혁신학교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혁신학교는학교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구성원들의 수 많은 협의를 통해 중지를 모으고 실천에 옮겨 여기까지 온 것이다. 혁신학교의 노하우, 그냥 거저로 생긴 것이 아니다. 선진학교 방문도 하고 학교 여건에 맞게 재구성도 하고 난상토론도 하고. 때론 시행착오도 거치면서 성공사례를 만든 것이다. 얼마 전 도교육청 혁신학교 연구회 연수 모임에서 모 초등학교 교장 이야기가 지금도 생생하다. 혁신학교로 지정을 받아 이웃의 앞서가는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더니 모두 실패했다고 자인한다. 이웃학교 성공 프로그램이 우리학교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여건에 맞게 재탄생되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학교 마인드는 성공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배운다는 것,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내재적 자발성이 있을 때 배움의 성과도 나타난다. 배우려는 마음이 없고 타의에 의해 억지로 이끌리면 성과도 미미하고 시간 낭비가 된다. 혁신학교 운영은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 선진학교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으로 교육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것 아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혁신학교 시즌 2, 교원들의 마음 움직이기가 선결과제다.
서남수 신임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장관이 취임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로 일단 교과부로 출발을 했지만 앞으로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교육관련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욕있게 출발하는 교과부가 앞으로 산적한 교육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한다.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교권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 교권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교육계의 도덕성 기준을 한층 높여 교권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교권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교권을 한단계 높일 것인지 기대가 된다.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교원들이 가르치는 일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 역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학교는 시험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입학한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는데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아마도 대학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는 우수한 학생들을 어떤 대학이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질이 결정되었었는데 앞으로는 선발보다는 선발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사실 따지고 보면 외고나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외고나 과학고가 아니더라도 항상 실력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처음부터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가르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이렇게 쉬운일은 어떤 학교에서도 가능한 것이다. 수준이 떨어지고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드는 일은 어느 학교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훨씬 더 가르치는데에 많은 노력을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훨씬 더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 학교가 더 우수한 학교로 대접받아야 한다. 대학의 경우는 더욱더 심각하다. 선발할 때부터 우수한 학생들은 그대로 놔두어도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인다면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할 때부터 수준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에 비해 가르치는 쪽이나 배우는 쪽 모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수한 집단의 학생들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 임명된 서 장관은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잘 가르쳐서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에 매달리지 말고 선발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드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다. 취임식에서 밝힌 철학이 끝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끝으로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 달라는 이야기도 현실적이다. 현재의 학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학교교육을 믿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공교육을 되살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새롭게 임명된 교과부장관의 의지와 노력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뭔가 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모든 국민들과 학부모, 교원, 학생들이 바라는 교육정책을 활발히 펼처주길 기대해 본다.
‘서울 초·중·고 학생들이 교권침해를 하면, 강제전학(학교장 추천 전학) 조치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 반복 불응한 학생은 교실 밖으로 ‘즉시 격리’되며 학부모의 심각한 교권침해는 학교전담경찰관이 협력해 대처한다는 내용을 담은 ‘학습권과 교육권을 함께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계획을 12일 서울시교육청이 확정 발표했다. 현장은 환영하면서도 강제전학 등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제전학: 거주지 내 일반학교로 전학 배정=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최종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표 참조 전학 갈 학교는 교육청·교육지원청이 결정하며, 고교생은 거주지 일반학교군 내 학교에 배정된다. 강제전학이 결정된 학생은 조치에 불복할 경우 7일 이내에 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교권보호종합대책에 따른 관련법 개정으로 5월6일 교권보호위원회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그 안에는 강제전학 조정 신청을 할 수 없다. 문제는 학교유형이 다양한 고교의 경우 강제 전학조치로 인해 학교 유형을 바꿔 공부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돼 학교장이 현실적으로 조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율형공·사립고, 특수목적고(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체육고·예술고), 특성화고 학생들은 강제전학이 결정되면 대부분 후기 일반고로 옮겨야 한다.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후기 일반고와는 달리 학교장 전형을 하는 이들 학교에 교육감이 전학을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교원들은 강제전학이 결정될 정도의 문제 학생은 전학만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해당 학생들이 몰릴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했다. 한 고교 생활지도부장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문제 학생이라는 폭탄을 돌리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학력 인정 대안학교를 늘리고 위탁교육을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수업방해: 교권보호책임관이 즉시 격리=학급 분위기 안정과 수업진행을 위해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은 교권보호책임관이 교실 밖으로 즉시 격리하고, 학생·학부모 면담 및 교육을 거쳐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하게 된다. 3월부터 학교별로 지정·운영하는 교권보호책임관은 교장, 교감, 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사나 배움터지킴이 등이 맡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K초 교장은 “교권보호책임관이 교실에서 문제 학생을 즉시 격리하는 것은 교권이나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보호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면서도 “중등에 비해 교사 여유가 없는 초등은 전문상담교사가 맡거나, 돌아가며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학교전담경찰관과 협력=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협력해 대처하게 된다. 심각한 피해 또는 부당한 요구 시에는 시교육청 법률지원단이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학부모가 심각한 교권침해를 해도 학교는 그동안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단계별로 사안 처리 절차를 명확히 하고 이에 따라 징계도 가능해 학습권·교육권 보호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11일 경북 경산의 한 고교생이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 학생은 ‘학교폭력, 지금처럼 하면 백퍼센트 못 잡아낸다. 학급, 화장실 등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설치해야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교육당국의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교과부는 각종 학교폭력 대책을 내놓으며 예방 및 근절에 열을 올렸으나 아직 현장에는 제대로 스며들지 못한 것이다. 서남수 교과부 장관도 13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진 면담에서 “이번 사건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학교폭력 근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에 기인한다. 그간 CCTV 개선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교과부는 지난해 11월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40만 화소 이하 낮은 화질의 기기, 야간 촬영이 곤란한 기기 등 노후 된 CCTV를 교체 중에 있다. 또한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모니터링 강화,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CCTV 점검 및 추가설치도 계획돼 있다. 윤소영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장은 “그동안 수많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에 제대로 착근할 시간적 여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개선 및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교별 폭력 양상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선택․운영할 수 있도록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과부는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초등 4학년~고교 3학년(약 525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윤 과장은 “실태조사를 제대로 해야 학교별 폭력 양상에 따른 맞춤형 대응법도 강구할 수 있다”며 “올해는 5년 계획으로 핀란드의 ‘키바(Kiva)'와 같이 실효성 있고 체계화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바는 자아탐색과 사회성을 기르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으로 토의수업, 소그룹활동, 다양한 역할극 체험을 통해 또래 조정 능력을 키워준다.(1월14일자 참조) 실태조사 결과는 11월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2차 조사(9~10월) 결과와 함께 공시될 예정이며 단위학교 폭력 예방 및 지원계획 수립 시 활용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는 응답 전․후에 ‘학교 2013’ 출연진들이 참여한 교육용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공,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응답자의 익명성 보장을 위한 인증번호 발급 등 개인정보와 응답자의 비밀보호 장치도 마련‧보완했다.
사립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사학운영지도조례가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94명 중 73명 찬성, 20명 반대, 1명 기권으로 가결됐다. 사학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을 조례로 정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사학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법제처의 법률검토를 마친 조례라는 이유로 교육부가 재의 요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조례 시행을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논란이 됐던 조례안 중에서 교육감의 사학 운영과 재산관리 등에 대한 정기적 행정지도 권한은 ‘필요시 할 수 있는’으로 수정됐으며, 이사회 소집을 인터넷에 공개해야 할 의무조항도 ‘공개할 수 있다’로 바꿨다. 또 교육감이 정관 시정 변경에 관한 사무와 지침을 위반했을 때 보조금 지급을 제한 또는 감액할 수 있다는 내용은 상임위에서 삭제됐다. 이렇게 수정․삭제된 조항들은 법제처가 조례대상이 되지 않거나 학교법인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법률위반이라는 의견을 낸 부분이다. 하지만 사학 측에서 반대했던 외부 인사를 포함한 사학운영지원협의회를 구성 할 수 있게 한 부분과 교원 신규 채용 시 교육감이 전형을 위탁할 수 있는 부분을 그대로 통과됐다. 도의회 본회의 의결 후 교육청은 환영했지만 교육단체들은 조례시행 유보, 교육부장관 재의 요구를 촉구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기교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학계가 반대하는 핵심조항은 제외한 채 일부 지엽적인 내용만 수정해 본회의에서 가결시켰다”며 “교육적 결정이라기보다 정치적 타협의 소산이 조례를 반대하며, 교육감은 시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도 “상위법인 사립학교법이 있는 상태에서 시도에서 조례를 만드는 것은 결국 이를 근거로 사학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교육부에 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의회에서 가결된 조례는 교육감에게 통보되며 교육감은 5일 내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를 받은 교육감이 20일 내 재의 지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국가기관인 법제처 유권해석을 받아 문제된 부분을 수정한 조례이므로 재의를 요구하기 어렵다”고 밝혀 장관이 재의 요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사학법인연합회 김용호 정책부장은 “법제처가 모든 조례안을 꼼꼼히 살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재의 요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효확인 소송 등 사법적 절차를 진행해 조례가 취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학교 교원들의 보수가 삭감됐다. 전국 교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고, 한국교총은 14일 교육부에 긴급교섭을 제안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국․공립 교원급여가 전국적으로 지급된 18일 현재 중학교 교원들은 그동안 받아오던 6~9만원 수준의 교원연구비 및 제 수당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를 학부모에게 징수하는 것이 의무교육 원칙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른 조치다. 한국교총 등은 실질적인 중학교 교원의 보수삭감을 우려하며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태도로 대처하다 결국 이 같은 사태를 맞은 것이다. 교총은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되자 즉각 교육부에 긴급교섭을 요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교섭 요구서를 통해 ▲중등교원 보전 수당 신설을 위한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 ▲보전수당 신설 시 불이익 금지 등을 요청했다. 교총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지난해 8월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년 이상 무대책으로 일관한 정부의 직무유기적 행위로 이 같은 사태가 왔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해 신학기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교섭요구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총은 11일부터 ‘교권회복 및 보수삭감 저지를 위한 40만 교원 청원운동’을 일제히 전개하며 학교 현장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경기, 충북, 경남, 제주 등 시․도교총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고, 시․도교육청은 규정 마련 이전이라도 이미 편성된 예산과 수당을 선지급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중학교 교원에게 관련 수당 지급을 중지한 곳도 있다. 충북교총 회장은 “충북은 1월부터 관련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초등 교원에게 육성회비 폐지 이후 공무원 수당관련 규정을 보완해 보전수당을 지급했던 선례에 맞춰 중학교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단도 13일 서남수 신임 교육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결정에 따른 교원 보전수당 지급 근거 마련 등 현안 해결을 건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담임을 맡으면서 내가 맡는 동안에는 큰 문제없이 넘어가기를 바라죠. 우리 반 아이들 중에 그와 똑같은 선택을 한다 해도 제가 그 아이를 돕기 위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요?….” (충남의 한 고교 교사)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또 한 학생이 목숨을 버렸다.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경북 경산에서 날아든 비보에 교육계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현장에서는 나부터 제자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교사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총은 교원들에게 학생지도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생활지도 전문가 되기 프로젝트’,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사 상담연수 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실천할 우수프로그램을 발굴·현장에 보급하고, 정부 주도의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텀업(buttom-up) 방식으로 교총만의 학교폭력근절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교총은 14일에도 교과부에 긴급 교섭을 제안해 생활지도 여건 개선, 학교폭력 현장 점검을 위한 공동 기구 구성, 가·피해 학생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특별교육기관 확대, 인성존중 풍토 확산을 위한 공동 실천 사업 전개 등 학교폭력근절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교총은 논평을 통해 ‘범 국가차원의 학생안전 Safe Zone’ 지정․운영 실현을 촉구했다. 학생안전 Safe Zone은 박 대통령이 교총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약에 반영한 것으로 기존 School Zone(어린이 보호구역)과 Green Food Zone(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통합, 학생안전지대 Safe Zone을 지정․운영하는 방안이다. △학교별 Safe Zone Belt(교문 안팎과 학원 등 학생 이동 밀집지역) 내 CCTV 설치 의무화 △아동안전지킴이 사무소 설치 및 배움터 안전지킴이(지역사회, 학부모, 검찰, 경찰이 학교와 연계 운영) 등을 통한 학교폭력 및 학생안전 위협 유해식품 판매 상시 감시가 주요 내용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더 이상 우리 제자들이 학교폭력의 가·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원단체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교원들은 ‘내가 바로 CCTV’라는 심정으로 학생지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대체 교장선생님은 이 학교에 교육학자로 온 건가요, 아니면 교장으로 온 건가요?” 지난 연말 학부모 모니터 요원들과의 대화 모임이 있었다. 사실 대학교수로 한 평생을 보내고 고교 교장에 취임한 나로서는 학부모 모니터 결과가 궁금했다. 그런데 정작 결과보고가 시작되자마자,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아마도 첫마디에 ‘교장선생님’이란 호칭은 내심 “당신은”이란 표현을 차마 할 수 없어 붙여준 호칭이란 생각도 들었다. 학부모를 격분시킨 내용은 이러했다. 입시에 쫒기는 인문계고 학생들에게 ‘쉼’을 마련해 주기 위해 중간고사를 수요일에 끝내고 목, 금 이틀간을 창체 시간으로 정해 연휴를 만들어 주도록 한 것. 그것이었다. 학생과 교사의 피로가 정점에 이르는 중간고사 직후의 4일 연휴는 잠을 보충할 수 있고, 부족한 교과목 보충을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방문 또는 여행으로 자기성찰을 하자는 취지였건만 학부모들의 불안감만 촉발한 모양이었다. 인성교육 강화를 내 걸었던 어느 고교 교장이 ‘고교에서 뭔 놈의 인성교육 강화냐’는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좌절했다는 이야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학부모의 요구는 거기서 끝나질 않았다. 밤 10시, 심화반 학생들의 경우 11시까지 이어지는 자율학습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집에 오면 대충 씻고 잠을 자게 되니 자정까지 붙잡아 두면 좋지 않겠느냐는 논리였다. 그때 나의 목구멍을 타고 치솟아 오르던 이야기는 이랬다. “학부모님, 만약 당신의 남편이 이 학교의 교사였다면 그와 같은 요구를 할 수 있겠는지요? 교사도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싶고, 내일 수업을 위해 휴식과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62세까지 교단을 지켜야 하는 교직의 특성상 교사들이 매일같이 100m 경주를 하듯 달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답할 기회조차 박탈한 채 요구는 이어졌다. “교장선생님, 인근학교에서는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외고와 국제고는 또 이런 활동들을 하는데 우리학교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그리고 또 교장 선생님….“ 학교시설 이야기를 꺼낼 즈음 교감선생님을 불러 학부모들의 이야길 듣도록 부탁하고 조용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교장이 무능한 건가 학부모의 요구가 과한 것인가. 학생들의 표현대로 난 아직도 맨붕 상태다. 오성삼 인천 송도고 교장 부모님의 자녀지만 나에겐 제자 하루는 수업 중 교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학부모가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 왕따를 당했는데 그게 다 담임교사인 내가 아이들에게 핀잔을 주고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아이들이 따라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나에게 돌렸다. 평소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공부하고 또박또박 글씨를 쓸 수 있게 지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게도 몇 차례 지적했는데 그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부습관을 잡아 주지 못한다면 정규수업으로 이어가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오해하신 것이다. 학부모는 온갖 질타를 쏟아냈지만 진정하기를 기다리며 그 비난을 다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부모님의 자녀이기도 하지만 내 사랑하는 제자이기도 하다”고……김문희 경기 의정부 호동초 교사 어려도 교사인데…권위 인정해야 학부모들이 어린 여교사를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다. 초임 때는 학부모들이 전화통화하면서 대화 하는 중 은근슬쩍 반말을 하기 시작해 태도가 바뀌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가끔 학교에 찾아와서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 왜 안하느냐’며 오히려 가르치려 할 때도 있었다. 교사가 되려면 교대 4년 동안 가르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임용시험을 통과해야 되는 것이고, 또 교사가 되면 매일같이 전문성과 윤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무시하듯 대하면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믿고 맡기는 마음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 서울 강남구 S초 김혜미(가명) 교사
혹자는 학부모가 ‘자식 맡긴 죄’로 교사 앞에선 약자라고 말하지만 그건 옛날이야기다. 학부모가 학교로 쳐들어와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니다. 학부모와 교사 다툼이 극해 달해 서로 막장전술을 구사해도 다치는 건 대부분 교사다. 교사도 잘못하지 않았느냐는 한 마디면 끝이다. 학부모단체라는 소위 직업 학부모들은 한술 더 뜨기도 한다. 막장 학부모들처럼 깽판을 부리지는 않지만 어떤 요구를 해도 학교는 이렇다 할 제재를 할 수 없다는 것, 도리어 그럴수록 자신의 자녀들이 받을 불이익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으며, 최소한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 전달을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의 세 번째 주제는 신학기 첫날 경남 창원에서 날아온 반갑지 않은 뉴스처럼 ‘학부모’로 인한 갖가지 어려움을 외국 사례 등과 함께 대화 형식으로 엮어봤다. 시험점수가 낮다고 ‘폭행’ “똑똑한 우리 애 그럴 리가 없다” 허위사실 주장하며 ‘고소’ “정신적 피해 입었다” 금전 요구 학부모 교사 폭행 ‘가중처벌’ 한다더니 교권보호법, 교과위서 6개월째 낮잠만 서울 A초교에는 ‘고소’가 직업으로 알려진 B학부모가 있다. 학생이 1학년일 때는 학습지를 받지 못했다고 담임교사와 실랑이를 한 뒤, 이 문제로 수차례 학교를 찾아와 항의하며 소동을 피웠다. 이후 B학부모는 경찰에 신고하고, 교육청, 권익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문제를 키워갔다. 학교장에게는 자극적인 말로 학교장을 흥분케 한 뒤 이를 녹취해 교장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결국 20만원 벌금으로 약식기소 된 뒤 이를 수용하자, 이번에는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3차까지 간 끝에 물론 기각은 됐지만 B학부모의 기행은 계속됐다. 2학년 때 담임은 학급홈페이지 게시물을 가지고 명예훼손으로 500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3학년 담임에게는 귀를 잡아당겨 상처가 나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허위사실을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이어갔다. 학부모의 억지행동은 종종 폭행사건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최근 창원 E고교에서는 학부모와 일행이 학교에서 행패를 부리고, 담임교사의 머리를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겨울방학 보충수업 때 드럼스틱으로 엉덩이를 몇 대 때린 것이 이유였다. 인천 F중학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폭력사건으로 불려 온 학부모가 집단폭행 운운하며 소란을 피웠다. 이를 제지하자 학부모는 G교사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가격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해를 입혔다. “국회로 간 교권보호법, 개나 줘 버린 거야?” 영국은2002년부터 교사를 ‘위협’만 해도 학교에서 쫓겨날 뿐 아니라 체포한다던데. 교사 위협, 폭행은 ‘불관용’ 원칙을 적용한다잖아. 그뿐만이 아냐. 7500달러의 벌금 혹은 6개월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데. 미국도 비슷하고. 가만, 어디서 비슷한 내용을 들었던 거 같은데. 아! 교권보호종합대책을 교총의 요구로 교과부가 작년에 발표했었는데, 어떻게 아직도 우리는 버젓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학부모 폭행은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 하지 않았었나? 대책 나온 지 6개월이 되었음에도 국회 교과위가 의원들이 발의한 유사 법안이 많다면서 아직 법안을 상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던걸. 아니, 의지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고소와 폭행도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스타일은 더 부담스럽다. 시험이나 평가 사안에 대해 거의 떼쓰기 수준으로 막무가내인 학부모도 있다. 경기 H초교에서는 주관식 시험문제 채점을 놓고 I학생의 학부모가 학원장을 대동해 교무실로 찾아온 사건이 있었다. 이 학부모는 “주관식 채점 기준과 다른 학생의 답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교장 면담까지 요구했다. 교장도 “틀린 답을 맞게 해줄 수는 없다”고 하자 욕설을 하고, 경찰을 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내 아이가 얼마나 똑똑한데 그럴 리가 없어요.” 서울 J초교 찾아온 학부모의 말이다. 학교에서 과학탐구대회를 했는데 선정되지 못한 팀의 학부모가 찾아와 항의를 한 것이다. 평가는 선생님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했고, 결과는 만장일치로 다른 팀이 결정됐는데도 이를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 학부모는 다른 학생들의 과제를 보겠다며 교무실을 뒤지고, 평가기준과 채점표를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평가권 부여해야 교권도 있는 거지” 자꾸 외국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독일이었다면, 이런 학부모는 교사 앞에서 큰소리를 치거나 행패를 부릴 기회 자체가 없었을 거야. 왜냐고? 독일은 교과에 따라서는 지필고사 점수는 50%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교사의 재량이니까. 시험문제는 다 맞았다 해도 수업태도 불량 등으로 나머지를 20점 줬다면 학생은 70점밖에 받을 수 없다는 거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했다면, 아마 학부모가 몽둥이 들고 쫓아왔을 걸. 교사의 권위는 법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평가권을 갖는다면 저절로 주어질 텐데 말이야. 그나저나 교권보호법은 어떻게 된 거야. 글쎄, 아직 정부법은 국회 문턱도 못 넘었다니까. 진짜 개한테 줘 버린 거 아냐? 드물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도 선생님을 괴롭히기도 한다. 충남 K초 병설유치원에서는 L학생의 어머니가 몽둥이를 들고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전화를 바꿔주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 나중에 학생의 외할머니가 찾아와 어머니가 산후 우울증이라고 했다. 경북 K초에서는 학생 한 명이 홍길동 복장을 하고 등교해 방송국에서 취재요청을 했으나, 교육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했더니 학부모는 다음 날부터 이 학생을 억지로 홍길동 복장을 시켜 10시부터 연단에 서있게 하는 시위를 했다. 그리고 ‘방송 출연료로 무릎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학교가 방해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우리가 동네북이야? 화풀이 대상이야?” 듣다보니 우리나라 교사에겐 교권이 아예 없는 거 같네. 내 새끼 성적과 처우에 조금만 불이익이 생겨도 언제든 찾아와 따질 수 있는 존재로 교사가 남아있는 한 어떤 대책이 나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설사 아주 **같은 교사라도 일단 그 앞에서는 존중해야 하는 거 아냐? 교사가 뭐 대단한데 그러냐고? 바로 그거야. 너희 회사 상사가 아무리 부당하고 **같은 요구를 하는 **같은 분이라고 해도 그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겠어? 못하겠지? 근데 교사에겐 할 말 다 하는 거야. 바로 면전에서. 학부모가 약자라고? 자식 맡긴 죄? 그딴 거 다 개나 줘 버린 지 오래야….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6층 회의실에서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간 신임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취임사에는 앞으로의 정책 로드맵이 모두 담겨 있었다. 본인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A4 한 장 반 분량의 글을 통해 서 장관은 교원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시도교육감과 소통‧협력하며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2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진을 장관실로 초청, 의지도 보여줬다. 이날 고영진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은 21,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교육감협의회에 서 장관을 초청하는 등 지난 정부와는 사뭇 다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사진) 서 장관은 “중앙정부는 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교육청은 현장에서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분담을 통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취임과 동시에 불거진 학교폭력에 의한 학생 자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그는 취임사에서도 “가정과 사회의 역할 약화로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교육전문가로서 기대에 부응함을 통해 당당하게 존중받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교원 스스로 도덕성 기준을 높여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책무성 역시 강조한 것이다. 대학평가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고등교육과 대학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평가방식을 논의를 통해 찾을 것”이라며 “대교협의 의견도 수렴해 평가방식 개선안을 연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재직시절 대학업무를 많이 맡아봤기 때문에 ‘저렇게 하다가는 부작용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은연중에 MB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관료 출신 첫 교육부 수장답게 공무원들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교육부 직원 모두를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로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증명할 차례”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주호 전임 장관은 11일 오전 부처 내 각 부서들을 돌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별도 이임식 없이 ‘동영상’ 이메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다시 돌아가는 이 전 장관은 재임 1000일을 넘기지는 못 했지만 차관 경력(2009년1월20일~2010년8월15일)까지 합쳐 교육부 근무일 1497일이라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