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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중에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란 시가 있다. 한꺼번에 두 길을 갈 수 없기에 우리는 인생의 항로 중 늘 선택하게 되고, 그 길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도록 만들었고,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담론을 던져주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한 예측에서 주요한 키워드는 인구구조의 변화, 환경생태계의 위기, 첨단기술의 발달과 영향, 초연결사회, 세계화, 불확실성 등이다. 미래 교육 또한 시공간의 확장, 개별화 맞춤형 교육, 창의융합교육, 테크놀로지 활용, 불평등의 심화 등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는 변화에 더디기만 했던 학교 현장에 미래에 대한 화두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강제소환해주었다. 이제 두어 달 정도 운영해 본 상황이라 교육적 효과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누구도 가보지 않은 학교 가는 길을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떠오르는 몇 가지 학교 현장의 화두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에듀테크, ICT 활용의 의미 ICT 강국이고 초고속 5G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교실에는 아직도 와이파이가 안되고, 메일과 SNS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환경이었다. 아이들은 학교 오자마자 핸드폰을 반납하고, 학교 홈페이지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감염병 사태를 맞이하며 학교는 전체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수업을 해야 하고, 이에 맞춰 서둘러 학교 안에 기반환경을 갖추는 정책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에듀테크가 꼭 필요한 도구로 자리 잡게 될 학교 현장에 운영 콘텐츠, 유지·보수비용, 상주 직원, 지리적 접근성, 집진 및 방음 설비와 안전시설 구축 등에 대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교육청 구조 속에서 학교 안에 지속 가능한 운영인력을 배치할 수 없고, 유지보수비가 학교마다 책정되기 어렵다면 지자체나 마을기업, 대학과의 MOU를 통해 협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학교 1온라인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빅데이터의 축적을 위해 한 지역이 감당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면 온라인 수업을 만들어 내며 도전했던 교사공동체의 경험이 그냥 사라져 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사들이 각자 학교의 아이들에게 맞춰 함께 개발한 플랫폼과 교육 콘텐츠가 교사 교육과정으로, 학교단위 교육과정으로 정착되며 학교 자치의 경험, 에듀테크의 경험으로 교과서 안에 매몰되었던 수업에서 벗어나 규격화, 표준화되어 있던 네모난 학교의 모습을 바꿔 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스마트 교육은 더이상 교육공학이나 기술 습득 차원을 넘어 지식정보화 사회의 많은 지식, 정보 중에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수업 도입 부분에 흥미를 끌거나 수업의 중간에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로 활용되었던 ICT 활용기술들이 주어지는 지식이 아닌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찾아 스스로 지식을 재구성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 국가 중심, 교과서 중심의 획일적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배움의 주도성을 누가 가져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야 할 때이다. 개별 맞춤형 학습으로 배움의 자발성 회복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면서 교사들은 아이들 한명 한명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수행평가할 때나 한꺼번에 들여다보았던 30명의 답안지에 하나하나씩 피드백해주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개인적으로 댓글을 달고, 통화를 하며 교무실은 하루종일 콜센터가 된다. 오프라인으로는 용기를 못 냈을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잘 모르겠어요”라며 말을 걸어온다. 온라인 학습을 통해 우리는 교과서의 지식은 이미 인터넷상에 공유되고 있는 많은 정보와 자료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교실 안에서는 한 번밖에 들을 수 없던 선생님 수업을 온라인상에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게 요약정리해주는 인터넷 강의로 채우고 있는 강사들이 있다. 그런데도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뭔가 부족함과 공허함을 느꼈던 지점은 무엇일까? 지식은 자기의 삶과 맞닿을 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오고, 배움을 통한 개인의 성장은 의사소통과 상호교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인터넷 강의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은 지식을 아이들의 삶과 맞닿게 하는 부분이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스스로 필요한 학습을 조직하는 능력과 그것을 실생활에 연결하며 직접 당면한 문제와 연결하고 해결하는 능력이고, 학교는 그것을 길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학습을 잘 조직하고 설계하는 능력은 앞으로 AI가 대신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본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요구와 눈빛을 마주하면서 마음을 읽어주고 생각을 나눠주는 역할,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고 함께 해주는 교사의 역할은 AI가 쉽게 대치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결국 교육은 학습자를 이해하고 관계 맺는 속에서 찾아지는 것이고 아이들은 배울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수업, 통제 속에 강요되는 학습 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배움을 연결시키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학교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일부 학생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누구나 가지는 저마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고 조장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고 교육에 있어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동반자, 안내자로서의 교사, 플랫폼으로의 학교 네모난 학교가 다양해진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도 다양해질 것이 분명하다. 온라인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맞춤형 교육이라 생각하고, 이 장점을 최대한 오프라인 교육에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교사는 온라인상에서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학습 자료들을 가져오지만, 그것을 취하고 받아들이는 주체는 결국 학습자 자신이다. 온라인 수업은 교실 안에서는 쏟아내기만 했던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관리자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직접 느끼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주체적, 능동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도록 교사는 촉진하고 피드백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내어야 했다. 교실 외에도 다양한 공간과 시간이 사용될 것이며 정보가 쏟아지는 미래 교육환경에서 교사는 학습의 촉진자, 학습 파트너,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조력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이 더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그간 교사 교육 어디서도 이런 능력들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교사들의 정보통신매체 활용 능력과 교육과정에 대한 디지털 재구성 능력, 미래 교사의 역할에 대한 교사 재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이들을 학습의 주체로 바라보고 교육과정의 설계의 동반자로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학습의 시대를 넘나들고 연결시키는 교사의 역할과 플랫폼으로서의 학교의 재구조화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제 학교 교육을 넘어서 평생학습으로, 학교 공동체를 넘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의 확장으로 가야 한다. 거대한 국가 전체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지역자치의 힘이 필요하다. 유연화된 교육과정과 학교 재구조화를 위하여 제도 개선과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의 여러 가지 상상과 도전을 통해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장점들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든다. “진짜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교사와 친구들과의 만남, 온갖 갈등과 문제해결을 통해 배우는 의사소통과 지혜, 그것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한다. 학습 도구로서의 기술을 마치 기술이 미래교육의 전부인 양 이야기하며,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를 교육의 ‘질적 차이’로 바라보고 그간 교사들이 다져온 관계를 기반으로 한 수업들이 폄하되지 않았으면 한다. 전환의 시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날씨 변화를 일으키고,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심코 어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많은 확진자를 만드는지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초연결사회의 밀집된 도시와 연결망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된 감염병은 바이러스 하나로 한순간 전 세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지구는 지속 가능한가에 질문을 던져주었다. 인간이 쉽게 생각했던 현대문명의 다른 면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어느 한순간 인간을 공격하는 수많은 사례가 이미 과거에도 있었고 빠른 속도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의 사회,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학교의 목적, 교육의 이유는 개인이 자기 존재를 자각하고 행복한 자기 삶을 만들어 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의 개인으로 존재함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연결선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는 교육이 필요하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교육, 근본적인 전환의 시작은 본질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혼자가 아닌 우리 앞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 놓여있고 그 길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함께 선택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그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속에서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다. 사회의 곳곳에서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공동체 안에서 소통과 성찰을 하며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상상과 도전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교육현장에서도 공동체의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 혼자라면 두렵겠지만 함께 간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 길에 우리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했으면 좋겠다. 결국 교육의 목적은 이들이 살아내야 할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먼 훗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게 될 날을 떠올리며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경험을 배움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중등학교의 개학이 수차례 연기되었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이번 온라인 개학을 통한 원격수업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대규모의 교육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컴퓨터 활용 교육,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등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행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을 포함하여 초·중등학교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어쩌다 온라인 교육’의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디지털 격차(Digital Davide)로 인해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지원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격수업의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하여 공정성과 형평성에 불만이 없도록 시험에 대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아직은 코로나의 심각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인 온라인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코로나 이후에 사라지게 될 것이 우려된다.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인공지능 시대 교육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 분야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의 하나이다. 에듀테크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교육혁명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은 한 명의 교사가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단방향 강의를 진행하는 근대식 학교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근대식 학교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 원격교육이 시행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격교육을 경험해보니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의 학습 경험과 학습 속도에 맞춘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원격교육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 교육 시스템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근대식 학교 제도는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산업사회의 인력을 양성해 내는데 성과를 이루어 왔다. 특히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근대화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교육의 양적 성장을 이룩하였다. 많은 학생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교육 제도인 학교 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 시스템(mass production system)과 닮은 대량교육 시스템(mass education system)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표준화, 전문화, 관료제,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분업 등의 방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학교 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를 노정해 왔다. 학생들은 제각기 고유한 소질과 적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에 의해 학습의 결과가 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제도는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학년제(school ladder system)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운영과정에서 개별 학생의 학습 성과에 대한 관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 교육과정은 학년제에 기반하고 있는데 학년별로 학습해야 할 내용의 분량은 표준화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과 무관하게 진도라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가는 교육적 성장의 목적보다는 사회적 선별(screening)의 목적이 더 앞서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형태가 집단 내 서열을 매기는 상대평가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시설과 구조는 학습자의 자유로운 학습을 위한 기능보다는 효율적인 관리 위주로 설계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학교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개혁의 시도를 TyackCuban(1995)은 ‘유토피아를 향한 어설픈 땜질(tinkering toward utopia)’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교육개혁이 이루어져 왔으나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교육개혁의 실패 원인을 ‘부분 최적화 전략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학교 시스템은 하위 시스템 사이에 유기적인 연계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 간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고 하위 시스템별로 최적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전체 학교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할 시점이다. 인공지능 시대 에듀테크를 활용한 창의적 학습 지원 방안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맞이한 온라인 교육의 경험을 활용하여 미래교육을 구현하는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교육적 활용(AI in Education)’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How) 가르쳐야 하는 문제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교수와 학습활동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무엇(What)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국가 교육과정의 개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학생이 학습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교과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모두 암기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는 에듀테크의 활용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학생의 학습 이력과 학습속도에 맞추어 학습의 목표를 설정하고 과정을 안내해주는 적응적 학습(Adaptive learning)이 가능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대학의 연구소, 민간 기업 등이 협력하여 적응적 학습이 가능한 지능형 학습 시스템(ITS: Intelligent Tutoring System)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많은 학교에서 민간의 ITS를 구입하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사는 ITS를 활용하여 학생별로 개별화된 진도를 나갈 수 있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수업 등의 창의적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다. 학생은 학습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언제든지 ITS를 활용하여 보충학습을 할 수 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교육의 혁신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미래 교육을 위한 시설부터 마련해야 한다. 또한, 첨단 교실을 활용하여 수업을 혁신할 교원의 창의적 교육 역량을 계발해야 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교수-학습-평가 시스템’도 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혁신으로 세계를 선도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정부의 혁신적 투자를 바탕으로 대학 연구소, 국책연구기관, 민간 에듀테크 기업이 모두 힘을 모아서 미래 교육의 비전을 함께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한국형 에듀테크인 ‘K-에듀’가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미래를 기대한다.
정부가 퇴직 교원도 교원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8일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학교 현장에는 3~4일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이 왔다. 개정안은 퇴직 교원의 노동조합 가입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정부가 입법 발의했다가 회기 만료로 폐기됐던 개정안과 달리 이번 개정안에는 퇴직 교원으로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만 들어가 사실상 전교조 재합법화를 위한 원포인트 개정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정부안에는 유치원 교원과 대학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내용과 국·공립학교의 장과 사립학교 경영자 등으로 교섭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이번 개정의 명분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제한하는 조항을 없앤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정안은 ‘해고자’가 아니라 ‘퇴직자’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퇴직자까지 광범위하게 범위를 확대한 만큼 기존에 있던 제한적인 해고자 관련 단서조항을 삭제하고 있다.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든 9명 중 ‘해고’된 교사는 1명뿐이고 나머지는 불법 선거 운동, 폭력 시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당연퇴직 사유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고용노동부가 내세운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에 대한 제한을 없애겠다는 취지와는 다른 내용이다. 개정안대로라면 정년퇴직한 전교조 1세대 또는 명예퇴직한 전교조 2세대 교사도 다시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사실상 주도권을 장악한 일부 집단의 ‘영구집권’도 가능하게 만드는 조항이다. 또 규약에 따라서는 단 한 달이라도 학교에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했다면 평생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규 조합원 유입이 더딘 전교조가 기간제 교사 조합원 인정을 통해 조합원 증가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해당 조항으로 재임용이 좌절된 교사들이 퇴직 후 노조를 통한 이의제기가 가능해져 향후 재임용 관련 분쟁의 소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교원 임용 분쟁과 학교 현장의 혼란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은수 기자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1학기 무자격 교장공모에서 100% 특정노조 출신 교사만을 교장으로 임용한 시·도가 5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는 등 현장이 혼란한 가운데 교육감들의 보은·코드 인사에 대한 논란이 잠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행태가 반복됐다. 올 1학기에도 5개 시·도교육청이 모든 무자격 교장공모학교에서 특정 노조 출신 교사만을 교장으로 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전북이다. 지난 학기에는 무려 9개 시·도에서 전원이 특정 노조 출신이 임용됐다. 지난해 1학기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5개 시·도에서 특정 노조 출신만 임용됐다. 인천은 각각 수석부지부장과 초등위원장 출신, 광주는 수석부지부장 출신, 강원은 지부 참교율실장 출신, 전북은 지회장 출신, 경기도 지회장과 참교육실천부장 출신 등 해당 노조 간부 출신들이 대거 교장으로 임용됐다. 문제는 독식만이 아니다. 그동안 매번 논란이 됐던 자기소개서의 특정노조 활동 기재 문제도 반복됐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여전히 교육감의 보은·정실인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기의 한 공모학교에서는 자신이 특정 노조에서 맡은 직책과 참여한 사업을 열거했다. 울산에서도 자신이 해당 노조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해당 교사는 지부장 출신이었다. 특히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는 재작년 해당 노조 출신 교사가 교육청 심사에서 기준점수인 85점에 미달돼 탈락하자 교장을 임명하지 않고 한 학기 동안 교감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한 사례가 반복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이 무자격 교장공모학교 지정비율 50%를 초과해 지정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시교육청은 ‘공고학교’가 아닌 ‘신청학교’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해야 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신청학교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으면 지정 비율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행정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교장공모 지정학교 명단 발표 시 신청학교의 명단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4월부터 시작된 온라인수업. 요즘 많은 학부모님이 온라인수업 때문에 힘들어하세요. 교사이기도 학부모이기도 한 입장. 솔직히 학급 온라인수업도 준비해야 하고, 업무도 많아서 학부모로서는 기본만 잘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은 함정이었어요. 며칠 전 저녁, 아이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배움 공책 올린 것을 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요. 아이가 해 놓은 과제를 보니 교과서 사진도 올리지 않고 시간마다 정해준 배움 공책에 쓸 내용도 대충 써놓았다고요. 부모님이 제대로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문자였지요. ‘혼자서도 잘하겠지….’ 하는 마음에 점검을 해주지 않았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편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집에서까지 온라인학습의 덫에 갇혀 있기는 싫었었어요. 막상 아이의 과제 때문에 연락을 받고 나니 민망한 마음이 들더군요. 담임 선생님의 문자 한 통으로 정신이 번쩍! 문자를 받은 다음 날부터 아이는 특별훈련을 받아야 했어요.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그 전에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배움 공책과 교과서를 다시 풀었거든요. 그렇게 3일 정도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밀려 있던 과제들을 겨우 해낼 수 있었어요. 휴~. 맞벌이인 관계로 ‘아이가 잘하겠거니….’ 생각하면서 온라인수업의 결과물을 봐 주지 않았던 것이 실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에서 학부모님들에게 안내를 드릴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 ‘아이들이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으니 부모님들께서 힘들더라도 옆에서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안내 메시지를 드렸는데, 그렇게 안내를 해 놓고도 집에 와서는 무심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받은 후로는 꼬박꼬박 아이의 학습을 확인하고 있어요. 힘은 들지만요. 온라인수업도 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학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참 달라요.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수업 동영상을 제공하고, 과제를 내줄 때는 학부모님들이 확인을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요. 반대로 퇴근하고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과제를 점검해 줄 때는 너무 버거운 나머지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마음도 들어요. 그러다가 학부모님들에게 민원 전화 한 통을 받으면 또 마음이 달라지기도 해요. “선생님, 과제는 꼭 올려야 하나요? 퇴근하고 아이들 밥 먹이기도 힘든데, 과제까지 올려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한마디의 말에 ‘학부모님들도 힘들긴 힘들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사실, 격하게 공감하게 되지요. 교사의 마음과 학부모의 마음. 두 가지 입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아이 키우는 교사. 온라인수업,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서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앞으로 온라인학습 상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건 단지 기우에 불과할까요? 등교 수업을 하더라도 격일, 격주로 나오게 되는 학교가 많아요. 온라인수업을 피할 수는 없지요. 그리고 만약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2학기에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면? 그때도 온라인수업을 피할 수는 없을 거예요. 가정에서 학부모님들이 힘든 마음에도 공감해야 하고, ‘온라인수업을 어떻게 끌고 나갈까?’ 고민도 해봐야 하지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기. 이렇게도 저렇게도 답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우리는 고민하면서 가장 나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어려운 일이지만 이미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으니 조금은 더 괜찮은 길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학부모로서도 교사로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을 내서 헤쳐나갔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들, 힘내세요.
학생들의 안부를 묻고 온라인수업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개설한 SNS 단체대화방. 이곳이 학생들의 ‘생각 놀이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매일 아침, 지난밤 동안 별일 없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그것만 묻기 아쉬워 시작한 학급 활동이었다. 그리고 한 달여 후 첫 등교 개학 날, 책상 위에는 118쪽 분량의 수필집이 학생들을 맞았다. 이문호 광주 상무고 교사와 3학년 8반 학생들이 수필집 ‘교실, 그 상상력의 공동체’를 펴냈다. 4월 한 달간,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온라인 환경이 익숙한 학생들은 이 교사가 운을 띄우면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정에 핀 꽃 사진을 학급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게 시작이었다. 이 교사는 “봄꽃이 만발한 교정의 풍경을 함께 보고 싶었다”면서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꽃은? 꽃말은?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답장했다”며 웃었다. “노란 장미를 꼽으면서 꽃말은 ‘성취의 기쁨’이라고 말한 학생이 기억 남습니다. 학생들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와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설렜습니다. 온라인으로 오후 종례를 하면서 학생들의 응답에 종일 기뻤다고, 얼굴을 마주하고 있진 않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제안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이지만, 이 교사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계절의 변화부터 꽃 이야기, 좋아하는 노래, 인상 깊었던 책, 꿈과 포부 등 주제는 다양했다. ‘장애인,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주제에 대해 떠오르는 한 마디’, ‘세계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계기 수업도 글쓰기 활동으로 대신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도 있었다. 대학 입시에 대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은 학생들에게서 또 다른 모습과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학급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새 글을 마무리해 보낸 학생, 경찰행정학과로 진학해 경찰이 되고 싶다던 학생…. 학생들이 보내온 글에는 말로 전하지 못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교사는 박물관과 그림에 관심을 보인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실에서는 내성적인 편이라고 해요.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는데 글이 상당히 깊이 있었어요. 책을 읽은 후 모네가 그린 콘타리니 궁전에 대해 쓴 글이었지요. 설명을 부탁했더니, 콘타리니 궁전에 태극기 두 개가 걸려있다고 알려줬습니다. 모네가 베네치아를 여행할 때 그린 그림인데, 태극 문양이 선명하게 보인다면서요. 박물관과 그림에 이토록 깊은 관심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진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어요. 대화거리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 교사는 만나지 못하는 동안 학생들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교실 밖 세상에서 자아를 찾아 여행 다녀온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등교 개학을 앞두고 글 작품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결과물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온라인개학 상황은 우리에게 반전의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등교 개학 날, 학생들의 표정이 좋았어요. 특별한 자기소개 없이도 어우러져 흐트러짐 없이 잘 생활하고 있지요. 이번 경험으로 학교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을 네모난 틀에 가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온라인수업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거든요. 이 아이들이 입시를 살짝 내려두면 어떨까, 궁금해질 정도였죠. 친구, 선생님을 못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은 스스로에 몰입하고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됐을 겁니다. 삶이라는 시간 여행을 설계해보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청각장애 위한 투명 ‘립뷰마스크’ 손대지 않고 열 수 있는 문고리 비닐 배너, 발열 체크 시스템 등 [한국교육신문 김예람·한병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학을 맞은 학교현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 행정업무에 방역까지…. 교사들의 하루는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조금 더 안전하게’란 일념으로 시작된 교사들의 아이디어가 기발한 방역 아이템 발명으로 이어져 화제다.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입 모양이 보이도록 제작한 ‘투명 마스크’부터 팔꿈치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특수 문고리, 이동식 비닐 배너까지 학교현장에서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교사들의 ‘사투’는 어느덧 지치고 힘든 교육 현장에 새로운 활기로 변모하고 있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는 ‘구화’가 매우 중요하다. 수화도 하고 보청기도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어 선생님의 입 모양과 표정을 보는 것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선생님과 학생들은 수업에 큰 불편을 겪었다. 마스크 때문에 아무리 수화를 하고 목소리를 높여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 것.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립뷰(Lip view) 마스크’다. 일반 KF94 마스크의 가운데를 오려내고 식품용 위생마스크의 투명한 부분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가운데가 투명해 선생님의 입 모양과 표정이 훨씬 더 잘 보인다. ‘립뷰 마스크’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언어재활 치료를 돕는 ‘하늘샘치료교육센터’에서 개발하고 사회적기업인 대전 청각장애인지원센터에서 제작·생산을 맡았다. 학교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특수교사들의 부탁을 듣고 다 함께 머리를 맞대 탄생한 결과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에 마스크 생산 기업 ‘위텍코퍼레이션’이 마스크 2만 장을 무상 지원했고, (사)사랑의달팽이에서 비용을 모금해 후원했으며 센터에서는 매일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립뷰 마스크는 서울과 광주, 세종을 비롯한 전국 26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무료로 배포됐다. 립뷰 마스크의 사용방법과 제작방법, 도안 등은 청각장애인지원센터 홈페이지(lifeplanhd.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조성연 청각장애인지원센터 대표는 “문자통역도 어려운 저학년은 선생님의 입 모양이 정말 중요한데, 립뷰 마스크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뿌듯하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이런 도움에 힘입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떠오른 또 하나의 화두는 바로 ‘언택트(Untact)’다. ‘어떻게 하면 접촉을 좀 더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교사들의 고민은 다양한 방역 아이템으로 탄생하고 있다. 교실이나 화장실을 드나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고 돌려야 하는 문고리.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소독을 한다지만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포항 한동글로벌학교 교사들은 문고리에 긴 막대 형태의 보조 장치를 설치해 팔꿈치 등 손을 대지 않고도 드나들 수 있는 ‘코로나 방지 문고리’를 제작했다. 오픈소스 디자인을 받아 학교에 있는 3D 프린터로 제작해 비용도 개당 500원꼴로 저렴하다. 박혜경 교장은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100%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확률을 낮추자며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밖에도 정수기에 펌프를 달아 컵을 대지 않고 직수로 물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포항 양포초는 아이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식 비닐 엑스배너를 각 교실마다 비치했다. 교사가 수업할 때나 학생들이 발표할 때 배너를 앞에 두고 말을 하면서 2중 차단 효과를 가지도록 한 것이다. 양포초는 또 항균 필름으로 특수 제작한 부채를 전교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수업 중 발표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입을 가려 차단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김영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36명의 작은 학교지만 3주째 모든 학생이 등교하고 있어 아무리 세심하게 준비해도 걱정이 됐다”면서 “학생 입장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만들었는데 실제 활용도가 좋아 기쁘다”고 밝혔다. 경북 장곡중은 교사와 학생들의 협업으로 ‘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열화상 카메라에서 발열 검사 후 학생증을 바코드 리더기에 읽히면 정보가 서버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개발을 주도한 강상희 교사는 “선생님들이 일일이 발열 검사 여부를 확인할 필요 없이 웹페이지에 접속해 모든 학생들의 체크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발열이 있는 학생도 따로 표시되고 조회 시간에 지각생들까지 파악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양정중은 지정 좌석제를 활용해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반과 번호를 자리에 붙여 놓고 해당 학생이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자리에서 먹으니 급식 지도도 더욱 쉬워졌고 혹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 위험군 파악도 용이해 졌다. 교원들은 등교 개학 후 급식지도가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이정훈 교사는 “극장 운영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정 좌석제로 하니 학생들은 급식을 담은 후 지정 자리에서 먹고 퇴실한다”며 “1, 2학년 등교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관련 영상을 만들어 타 학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청와대가 지난달 31일 박경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을 교육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이틀 만에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신임 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청와대는 “교육과정평가원 및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장 교사로 학생, 학부모와 호흡을 같이한 경험도 있다”며 “풍부한 교육 현장 및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비서관은 1965년생으로 수도여자고와 서울대 수학교육학 학사·석사를 수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수학석사와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과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제20대 국회 국회의원 등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남도의회가 2일 입법예고한 충남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3일 “이는 학교 현장을 뒤흔드는 행위로 판단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영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오인철 교육위원장 등 19명이 공동발의로 참여했다. 교육계는 조례가 제정된 타 지역의 사례를 들며 교권침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만 18세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된 것에 조례상의 조항까지 더해 교실 정치장화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교총은 “조례안이 학생 개개인의 권리만 강조하다 보니 다수 교육공동체가 모인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방안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조례상 표현과 집회의 자유로 인해 교육감 선거는 물론 각종 정치선거에서 특정 정치세력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학교는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이와 유사한 조례의 영향으로 전북에서 송경진 교사가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당시 송 교사는 조례에 따라 설립된 학생인권교육센터로부터 학생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를 받다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까지 ‘거짓 신고’를 실토했음에도 센터는 유죄를 결론내린 듯 조사를 이어가다보니 송 교사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교육계뿐 아니라 일반 도민들도 조례안에 대해 결사반대 분위기다. 입법예고안이 도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오자마자 하루 만에 반대 글이 수백 건에 달하고 있다. 4일 현재 1만 건을 웃도는 조회 건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도 또한 높다. 보통 조례안 입법예고는 10건 정도의 조회 수에 그친다. 이에 대해 충남교총 이준권 대변인(청남초 교사)은 “그간 충남교총은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인권 친화적 학교생활 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따라서 도의회는 조례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민주적 학교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부여가 우선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졸속으로 진행돼서는 안 되며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강행되는 것은 더욱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남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개방형 홍보담당관에 장석웅 교육감의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인 박세종(사진) 현 홍보비서관을임용했다. 도교육청은2일 4급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는홍보담당관에 박세종 현 홍보비서관을 오는 7월 1일 자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현직 언론인 등 4명의 공모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박 비서관을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박 비서관은 전남대 홍보담당관, 홍보팀장, 언론홍보연구소 전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8년도 교육감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등 장 교육감의 측근으로 꼽힌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에도 3급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례적으로 김성인 전 화순 군의원을 임용한 바 있다. 전남을 포함한 시·도교육청 감사관에는 관례적으로검사 또는도교육청 감사관 출신을 임용해왔다. 이런 연이은 이례적 임용의 배경에 대해 장 교육감이 2년 후 재선을 준비하기 위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남도교육청이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나주교육지원청이학교 비품 구매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교육용품납품과정의 뇌물 수수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도교육청와 나주교육지원청에 대한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교육용품이 납품되기 전에현금을 주고받은정황을 포착하고납품 당시 계약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한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에도 암막 스크린 납품 관련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납품업체 관계자와 알선업자 등 5명이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되었다. 3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무관중 비대면방식으로 '2020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가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 가운데 고교 졸업예정자가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이 한국폴리텍대학 부스에 마련된 로봇바리스타 커피 제조 시연 과정을 둘러 보고 있다.
고교 교원 교육연구비의 안정적 지급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9월 선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해 활동한 결과다. 이 외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른 중대 교육활동 침해행위도 구체화됐다. 교육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이다. 이번 개정의 취지는 교총이 지난해 ‘교권 3법’으로 규정하고 교권침해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개정한 교원지위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을 정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앞두고 교총이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총은 ‘지방재정교부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해 10월 31일을 한 달여 앞두고 9월 24일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을 요구해, 27일에 “관련 법령에 고교 교원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다시 지급 근거 마련을 위한 규정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개정으로 관할청이 지급 근거가 없어 연구비를 지급하지 못했던 2013년의 중학교 교원연구비 미지급 사태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2013년 중학교 교원연구비 미지급 사태 당시에도 교총은 2012년부터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행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회 등을 대상으로 88차례에 걸친 방문·건의 활동과 함께 40만 교원 청원 운동을 통해 중학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법제화를 달성했다.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라 중대 교권 침해행위와 근무환경 실태조사의 구체적 내용도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총이 요구한 ‘현장 안착을 위한 시행령 개정’의 일환이다.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는 중대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교원이 사망하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와 성폭력 범죄로 규정됐다. 온라인으로 교원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내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도 포함된다. 도서·벽지 근무 교원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실태조사는 관사의 △출입문 보안장치 △방범창 △CCTV △비상벨 등 안전장치의 설치 현황, 관사의 노후화 정도 현황, 교원과 경찰관서 간의 긴급연락체계 등 안전망 구축 현황을 포함해야 한다. 이 실태조사 결과는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된다. 교총 관계자는 “그동안의 줄기찬 요구에 따라 관련 규정이 마련돼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교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처우개선 과제 등 현장 중심 정책 추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2일 일선학교 교원에게 의료용 덴탈 마스크,마이크 등 대면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즉각 지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또 학생 자가진단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보고업무 간소화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최근 교총이 한 등교수업 관련 현장 고충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수업의 고통과 부담을 덜어줄 것을 촉구했다.최근 교총이 고교 교원230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등교수업 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마스크 착용 수업’을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1시간만 수업해도 마스크가 땀과 비말로 흥건하게 젖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마스크가 필요한데 마스크 지원은 전무하다”, “두통과 호흡곤란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관련 의사소통도 힘들다”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교총은“의료용 덴탈 마스크,안면보호용 투명 마스크,수업 활용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학교에 덴탈 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하는 등 한시적인 공적 지원체제를 즉각 구축해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다. 아울러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안정화도 당부했다.교총은“학생 자가진단 결과를 오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미제출 학생이 많아 담임교사들이 자가진단 독려 업무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게다가NEIS자가진단 사이트의 잦은 접속 장애로 학부모 민원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자가진단 시스템 장애로 진단결과 제출 비율이 저하되면 또다시 교육청의 보고 독촉이 오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보고 체계 간소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회장은“현장 교원들은 수업 외에도 방역,생활지도,행정업무 등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며“교원들에 대한 건강,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들이 근무 중 상해나 폭행 등으로 사망하거나 성폭력 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 교육감은 해당 사항을 교육부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한다. 도서·벽지·오지 등 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도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육 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도서·벽지·오자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처우개선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 내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는 작년 연말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을 개정했다. 이는 2016년 5월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 초교 관사에서 학부모 등 동네 사람들에게 의한 소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 근무 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취한 조치다.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은 법률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이제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중대한 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고,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 다만 보고 후 교육부의 대처와 실태 조사 후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처우 개선의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이번 교원지위법시행령은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안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상해·폭행 등으로 교원이 숨지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교원이 성폭력 범죄를 당한 경우,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상을 지속해서 받아 교원이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등이다. 이 밖에 교육감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한 경우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서·벽지·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실태조사에서는 교원 관사의 안전장치 설치 현황, 관사의 노후화 정도, 교원과 경찰관서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파악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체제 이상이나 노후화 등이 발견될 시 즉각 대처하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교원지위가 향상되고 교권침해가 근절되지는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이제 한국 사회에서 교권침해는 근절하기 어려운 뿌리 깊은 악행으로 자리 잡았다. 안타깝지만, 학생·학부모들의 성찰과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지난 4년여 간 한국교총의 노력으로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교원지위법 등 소위 ‘교권 3법’이 개정 완료됐다. 선언적으로는 이제 교원들은 학교에서 교육(가르치는 일)에만 정진하면 무사 만사형통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교권침해사건이 빈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교권을 적극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학생,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탈은 최근 교원 명예퇴직의 주 원인으로 지적돼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역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을 개정하고 외재적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증이다. 적어도 우리 교단에 교권침해 근절이 안착되려면 전 국민들의 가슴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B. Obama)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원들은 국가 건설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모든 국가에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스승이 가르침에 오롯이 정진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 교육경쟁력은 교권보호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의 개정보다 국민들 마음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의식을 다지고, 이를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외람되지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적어도 학교에서의 교원 권위와 ‘가르칠 수 있는 권리’는 성역(聖域)으로 남아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영화관처럼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먹고 일어나도록 하니 교사 지도는 더욱 쉬워졌고, 학생도 우왕좌왕 안 하니 편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중에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 위험군 파악에도 용이해졌습니다.” 서울 양정중(교장 김광섭)이 지난달 말 3학년 등교개학부터 급식실에서 영화관처럼 지정 좌석제(영상보기 ▶) 를 활용해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급식 지정 좌석제는 반과 번호를 자리에 붙여 놓고 해당 학생이 이용하게하는 방식이다. 랜덤으로 앉게 했을 시 발생됐던 문제들이 일거에 해결됐다. 이 학교 교원들은 앞서 5월 중순 인근 고교 등교개학 후 급식 지도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랜덤으로 앉게 하면 거리두기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급식지도 과정에서 고성이 나올 정도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것이다. 이정훈 교사는 “극장 운영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정 좌석제로 하니 학생들은 급식을 담은 후 지정 자리에 앉아서 먹고 퇴실하고 있다”며 “1, 2학년 등교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색깔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고, 관련 영상을 만들어 타 학교에 공유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지난달 27일 올해 상반기 우수 회원으로 선정된 박훈서 교사의 재직 학교인 전북유니텍고를 직접 방문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교사는 수년 전 학부모에 의한 민원에 시달려 정신적·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교총의 도움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박 교사는 동료들과 방과후 수육파티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며 교총의 주요 활동사항을 전달하고 교총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동안 회세 확장, 교원단체 활성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이날 “교권보호 및 고충해결, 근무여건 및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 교섭활동, 복지증진 등 교총이 선생님들을 위해 추진하는 사항들을 적극 홍보, 신규가입 안내함으로서 현장 많은 선생님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데 대해 해당 조직활동가에게 감사드린다”고격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개최를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학교방역인력 채용에 대해 학교가 아닌 지자체 주관 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적극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생 대상 선별진료소 마련도 요구했다. 1일 경기교총은 ‘코로나19 방역활동 인력지원 및 학생 증상자 선별진료소 이송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 전문성 없는 학교가 코로나19 방역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학생 증상자의 보호자 부재 시 학교로 다시 이송시키는 경우 등은 기본방역 지침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오히려 교육당국 지침이 자칫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학교방역활동 강화,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활동 보장,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7월말까지 방역인력 4500여명을 단설유치원 및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에서 선별진료소로 해당 학생을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의했다며 이송절차 등에 대해 일선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해당 방역인력의 채용, 연수, 교육 및 관리의 주체를 두고 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원자 대부분이 의료 전문성이 떨어지는하루 3시간 미만의 ‘초단기 파트타임’ 인력이고, 대부분 60세가 넘는 고령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히려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업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유증상 학생 발생 시 119구급대가 해당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진료한다는 도교육청의 대책 가운데 보호자가 부재 중일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학교로 해당 학생을 이송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유증상 학생이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추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방역의 기본원칙 조차 지켜지지 않은 졸속대책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의견이다. 경기교총은 “교육당국의 대책이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과 효율적인 방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한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며 “학생 증상자 대부분이 경증이고,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이므로 진료 중 2차 감염 우려로부터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생전용 선별진료소와 돌봄 공간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4월 9일,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그중에서도 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 3반에는 두 명의 나이 많은 남학생이 있습니다.1973년생 만 47세의 최영민 학생과 1997년생 만 23세의 최인영 학생입니다.두 학생은 같은 반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이가 좋은 편이지요 뇌병변장애(뇌성마비)를 가진 최영민 학생은 휠체어에서 생활하는데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고 무엇이든 적극성을 나타냅니다.지난해에는 비록 차점 낙선하기는 했으나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최인영 학생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효심이 깊고 사회분야,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특정 정당을 아주 많이 지지하기도 했지요. 온라인 개학 후어느 날, 쌍방향 학습이 아닌 일방향, 과제형 학습이 지루했었는지 담임인 제 귀에 들려온 이야기는 “시시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온라인 학습이 시시하다?특수학교 특성 상 다소 느리더라도 천천히 하나씩제대로 알고 가자는 의미에서 저의 전공을 살려 ‘사회과 학습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4.15총선즈음,정치와 아울러 자신이 살고있는 음성군과 충청북도에 대한 위치 정보,문화,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과제를 내주고 오전과 오후에 한차례 전화로 형성 평가를 진행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문제를 맞혔을 때는 기뻐하는 함성이 전화기 너머로 크게 들려 왔습니다. 색칠하면서 알아보는 지리-지도 과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였고,주변학생들과도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영아!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에서 어느 쪽에 위치해 있을까?” 너무나 쉬운 문제지만 지적장애 특성상 망설임이 전해져옵니다. . . “자~ 그럼, 인영이가 따스한 봄날에 여자 친구와 주말을 맞이해서 부산으로 놀러 갔어! 그런데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보다 어느 쪽에 있지?더 추울까? 더 더울까? 생각해보는 거야. 여행가는 곳을 네가 먼저 알고 그 곳의 특성이나 맛집, 날씨에 맞는 여자친구의 옷차림 등을 챙기면 여자친구는 좋아하지 않을까?” 여자 친구와 어디를 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동기부여는 충분했고 학습은 효과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영민아! 충북은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잖아? 충북에 있는 커다란 호수 두 개는 무엇일까? 영민이가 꽃피는 봄날에 여자친구와 놀러 가면 좋을 곳이지!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충주-제천 쪽에 하나 있고 청주 쪽에 하나 있는데 뭘까? 지도를 잘 보면 답이 보일지도 모르지.” 역시나 40대고등학생이지만, 이성친구 이야기와 상상으로 학습은 누구보다 열심입니다. 손발 사용이 어려워 입으로 스틱을 조작해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만큼, 입으로 색연필을 들고지도를 색칠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물어보며 열심히 학습합니다 4월부터 시작된사회과-지리학습은 음성군-충청북도-충청도-남한-대한민국-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로 확대해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주요 도시의 활기찬 모습과 문화유적을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정에서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 시켜주는 듯 합니다. 온라인 학습은 하루에 두 번, 전화로형성평가를 하는데 이 시간을교직원 교육 등으로 지나칠 때면 퇴근 때 어김없이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왜~ 전화 안 했어요?” “안 했어요가 아니고 뭐지?” “아. . . 맞다! 왜 안 하셨어요?“ 코로나19가 낳은온라인 학습이지만, 이곳 특수학교에서도 공감대 형성과 긍정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됐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온라인개학을 넘어 오프라인 개학을 맞이했습니다.이제는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교실, 건강한 우리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