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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으로 일교차의 변화가 심한 탓일까? 매 시간, 감기로 결석하거나 외출과 조퇴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4월에 접어들어 질병 때문에 결석(2건)과 조퇴(4건) 나아가 외출(8건)건수가 3월에 비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고3! 최대한 시간을 아껴야 할 시기인 만큼 불필요한 외출로 수업결손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따라서 외출로 인한 수업 결손을 없애기 위해 아이들에게 급한 일이 아니면 평일 아닌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것을 주문했다. 금요일 1교시 시작 전, 우리 반 한 여학생이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나를 찾아왔다. 그 여학생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아파 보였다. 그리고 몸이 아파 보건실에서 한 시간 정도 휴식을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선생님, 이번 한 시간만 보건실에서 쉬면 안 될까요?” “그러지 말고 병원에 다녀오지 그러니?” 워낙 아파 보이기에 조퇴해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한 시간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내 제안을 완강히 거절했다. 이유인즉, 4월 말 중간고사를 앞둔 터라 수업결손으로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3교시가 끝나자, 또 한 명의 여학생이 병원에 다녀온다며 외출을 보내달라고 했다. 4월 들어 8번째 외출 학생이다. 사실 요즘 아이들의 연이은 외출로 담임으로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다. 더군다나 중간고사를 앞둔 터라 아이들의 외출이 그다지 달갑지만 않다. 그렇다고 몸이 아픈 아이들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는 일. 최근 들어 감기 외에 치아가 아파 치과에 가겠다며 외출증을 끊어 달라는 아이들이 많아 의외였다. 이것은 평소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아이들의 생활습관에 문제가 많은 듯했다. 그러고 보니 점심을 먹고 난 뒤, 양치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얘들아! 밥 먹고 양치질 하니?” 우리 학급(3학년) 아이들을 대상(35명)으로 학교에서 식사 후, 양치질하는 학생 수를 파악한 적이 있었다. 26명의 아이가 식사 후 반드시 양치질한다고 했으며 5명의 아이가 불규칙적으로 양치질한다고 했다. 그런데 4명의 아이는 아예 양치질하지 않는다고 해치아 관리에 심각성을 드러냈다. 휴식시간마다 학교 매점에서 군것질한 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가끔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마주칠 때가 많다. 한번은 사탕을 입에 물고 다니는 한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내 질문에 그 아이는 스트레스 해소에 사탕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먹고 난 뒤, 양치질하느냐에 질문에 한 적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중3 때부터 담배를 피워 온 한 아이의 경우, 금연 방법 중 하나로 흡연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마다 사탕을 먹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사탕을 먹고 난 뒤, 꼭 양치질한다고해 다행이었다. 고3!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소홀하기 쉬운 것이 건강이다. 학업을 건강보다 우위에 두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특히 자신의 건강은 본인 스스로 챙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야간자율학습 2교시. 숨죽이며 공부하는 아이들 사이로 흘러내리는 콧물을 주체할 수 없어 계속해서 코를 훔치는 몇 명의 아이들의 모습에 측은지심이 느껴졌다. 한편 자신의 건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아무튼 4월 말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업에 전념하는 아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기간제 교사의 증가로 인해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만일 이 기사를 기간제 교사들이 보았다면 그럴리 없다고 할 것이다. 정규교사인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기간제교사라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기간제 교사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육발전에 이바지 하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 어떤 집단이든지 일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최근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기간제 교사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들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기간제 교사수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6개월 이상 계약한 기간제 교사가 7명이나 된다. 교사들의 육아휴직에 의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경우도 있고, 질병휴직으로 자리가 빈 경우도 있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교원수급 잘못으로 인해 미발령 된 자리를 채운 경우도 있다. 신규교사의 임용은 2월 말이나 돼야 끝난다. 기간제 교사는 그 이후에 공고를 내고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짧은 시간으로 인해 수업시연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공고도 하루 이틀에 끝내면 안된다. 일정기간 공고를 해야 한다. 기간제 교사들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발 과정을 좀더 투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올해 기간제 교사를 선발하면서 예전과 다른경험을 했다.기술·가정 담당 기간제 교사를 두명 선발해야 했는데, 중학교에서 기술·가정은 교과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기술, 가정으로 나누어 졌었지만 하나의 교과로 통합된지 10년도 넘었다. 학교에서는 아직도 기술과 가정을 나누어서 가르친다. 교과는 통합되었지만 각 분야로 나누어서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가정 교원자격증을 가진 경우는 흔하지 않다. 가정과 기술 자격증을 따로 가지고 있다. 기술·가정 자격을 가진 기간제교사는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기술 자격증을 가진 경우도 없었다. 지원자가 30여명 됐으나 모두 가정 자격 소지자였다. 면접 대상자를 서류 전형을 통해 선정해 면접 일시를 알려 주었다. 해당시간에 불참한 경우가 있었다. 이미 다른 학교에 임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참석한 경우에도 일부 지원자들은 '수업시간이 몇시간이냐, 담임을 맡아야 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해왔다. 수업은 20시간에 병가와 육아휴직을 낸 교사가 있어서한 명은 담임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5명의 면접 대상자 중 2명은 담임을 맡기 어렵다고 했다. 당연히 불합격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일이 발생했다. 나머지 3명 중에서 2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가정전공 이기 때문에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기존 교사들도 기술과 가정을 동시에 맡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원자가 기술을 가르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여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겨우 한명으로 부터 담임과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는 확답을 듣고 합격시켰다. 나머지 한명은 추가 공고를 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학년말 방학임에도 기간제 선발을 위해 학교에 나갔다.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가정사정이 있어서 근무하기 어렵다고 했다. 2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에는 담임과 기술을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어서 공고를 냈다.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바로 연락해 면접을 보자고 했다. 오후 늦게 지원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날이 2월 28일 이었다. 다음날이 3.1절이고 그 다음날은 토요일, 결국 학교가 개학하는 3월4일까지 시간여유가 없었다. 늦은 시간에 면접을 실시하고 곧바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기간제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행정실 담당자도 늦은 시간까지 퇴근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겨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었다.기간제 교사를 원하는 공급이 많지만 어쩌면 수요도 늘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기간제교사 모셔 오기가 많이 어렵다. 약속을 어기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도중에 학교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만두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필자가 경험한 것으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굳은 일을 맡아 시키거나 불이익을 주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필자도 임용전에 기간제 교사를 했으나,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도리어 그 당시 교감선생님이 다른 교사들과 봉급도 같고 근무시간도 같으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가르치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학교의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릴 때마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처우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또한 기간제 교사 채용과정에서 좀더 정확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인성을 좀더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도 필요하다. 기간제교사 인력풀 등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그러나 더 좋은 방안은 정규교사를 늘리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를 양산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기간제교사의 증가를 교육과정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공무원들의 복지확대로 육아휴직의 요건이 확대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사정상 근무하기 어렵다던 그 기간제 교사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학교에 임용 됐다고 한다. 그 학교에서는 담임을 맡지 않았다고 한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아서 가는 것을막을 수는 없지만하룻만에 약속을 어겼다는 생각에 많이 씁쓸했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19일 학교 운동장에서 또래조정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2013년 교육부 요청 갈등해결 시범연구학교로 지정을 받아 1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주된 활동은 교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간에 일어난 문제를 일정시간 연수를 받은 또래조정자 학생들이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남부교육지원청 중학교 행정실장 협의회 워크숍을 18일 부산교총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부산교총의 길라잡이와 학교운영지원비 업무연찬의 기회를 가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학교 교직원 수당 지급중단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학교직원은 크게 보면 교원과 일반직으로 구성돼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양립하면서 업무적으로 갈등이 생겨나 부산의 경우 교총회원으로 공립 초중고 일반직 가입이 전무한 상태다. 협의회는 반목보다 이해의 기회를 가지기 위해 초량에 있는 교총회관을 선정했다. 정윤홍 부산교총 사무총장은 “교총은 교육부 장관에게 보수삭감 저지 청원운동 결과, 5월부터 다시 지급될 것 같지만 일반직의 경우 답보상태에 빠져있다.”며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초·중학교 일반직의 소중한 뜻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말을 했다. 유영숙 석포여중 행정실장은 “과거 교사가 학교숙직을 했으나 교총 주도로 행정실로 업무가 갑자기 넘겨오면서 여자인 내가 숙직을 했다”며 황당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엄동현 협의회장은 “교원업무 경감보다는 교직원 업무경감 슬로건이 타당하다”고 건의하고 “학교운영지원비 수당 중단 원상회복을 위해 개인의 힘보다 조직의 힘이 필요하다”며 교총 회원가입 활성화를 강조했다. 요즘 학교현장에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가 많이 일어남으로 새로운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특히 학교 행정실은 부산교총 회비 및 경조금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교총과 공감대를 형성해 보전수당 문제를 해결하자고 힘을 모았다.
학교를 떠나 출장을 와도 마음은 언제나 학교에 가 있다. 학생들이 생각나고 선생님이 생각나며 교직원들이 생각난다.그 중에 문제되는 학생들이 생각나고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 생각난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눈을 감아도 바둑판이 눈에 어른거린다는 말이 이해된다. 우리 선생님은 '언제나 본을 보이는 자'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걱정이 된다. 본을 보일 것이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부끄럽게 된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본받는 자가되기 위해 나름대로 힘을 쓴다. 온전한 성품을 지닌 자를, 본보이는 자를 찾으려고 하고 그들을 닮으려고 한다. 그분들을 본받아야 내 자신이 선생님으로서 본을 보이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를 볼 때마다 사랑을 생각하게 되고 덕을 생각하게 된다. 나무는 언제나 덕을 베풀기 때문에 새들은 모여든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여든다. 감사를 표한다. 사랑을 노래한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나무는 사랑을 베풀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언제나 새들이 친구가 돼 준다. 우리 선생님들은 덕을 베푸는 자들을 본받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무에게도 본을 받아야 하겠다. 덕을 베푸는 선생님,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덕을 베풀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을 늘 만나야 하겠다. 책에서 만나고 이웃에서 만나고 가까이서 만나고 멀리서 만나야 하겠다. 이러면 본을 보이는 자로 나아갈 수 있다. 나무는 꽃을 만들어 내고 향기를 품어낸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무와 같이 꽃을 만들어내고 향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겠다. 썩는 냄새 말고 사람에게 기분을 좋게 하고 상쾌하게 만드는 그윽한 향기를 만들어내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묵묵해야 하겠고 인내해야 하겠다. 나무가 꽃을 만들어내고 향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묵묵함이 있었고 참을성이 있었고 기다림이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런 성품을 가슴에 지니면 본을 보이는 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느긋함, 묵묵함, 참을성,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품성을 지니면 본을 본이는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이런 본보이는 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행복이 되겠다. 본보이는 자들은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다 버린다. 그것은 역시 나무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나무는 욕심은 아예 부리지 않는다. 한 번 앉을 자리에 앉으면 더 이상 다른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않는다. 어떤 자리도 참내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그 자리 지킨다.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무와 같은 자를 만나면 욕심을 버릴 수 있다. 탐욕을 물리칠 수 있다. 남의 것 탐내지 않는다. 손이 가벼워지지 않는다. 검은 마음이 아예 사라진다. 나무는 온갖 더러운 것을 아예 상대하지 않는다. 오직 흙을 좋아하고 공기를 좋아하고 물을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새들을 좋아한다. 오직 깨끗한 것만 좋아하고 더러운 것은 입밖에 내지 않는다. 이런 나무와 같은 본보이는 자를 만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복이다. 이런 자를 만나기 위해 책을 만나고 TV를 만나고 신문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세계를 만나고 미래를 기대해야 한다. 나무는 또 언제나 친절하다. 사람들에게 손짓한다. 그들을 준다. 가르쳐준다. 아름다움을 가르쳐준다. 행복을 가르쳐준다. 바른 길을 가르쳐준다. 가야할 길 가르쳐준다. 미소를 잃지 않는다. 늘 자진해서 가르친다. 자기의 할 일 다하고 나면 자기 임무로 돌아간다. 침묵으로 돌아간다. 눈을 감는다. 찾아온 사람을 향한마음을 가진다.묻는 사람에게 마음을 준다. 잘 되기를 바란다. 바라는 바를 이루기를 원한다. 목적지에 잘 도착하기를 바란다. 그런 분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하게 된다. 감사가 절로 넘친다. 나도 그런 사람 되기를 소원한다. 나무는 어리석은 말이나 남을 미워하는 말이나 상처주는 말, 더러운 말, 거친 말을 아예 하지 않는다. 나무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나무와 같은 본보이는 자를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 나무는 언제나 겉으로 표현을 안 하지만 속으로는 감사할 줄 안다. 감사를 표현한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늘을 준다. 홍수를 막아준다. 좋은 공기를 품어낸다. 누구에게나 유익을 준다. 이런 나무와 같은 본보이는 자를 만나기를 소원하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본을 보이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직무범위 법제화보다 직무무관 행정업무와 대외관계 업무 면제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 열린 ‘교육활동 집중을 위한 교사 직무법제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노기호 군산대 교수는 “최근 들어 교사들이 업무수행과 관련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학부모와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학부모 대응방법, 문제 해결 기술 등을 배우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나 교육(지원)청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학부모와의 갈등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학부모가 책임을 지는 상황이 다반사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덧붙였다. 노 교수는 “교원양성 과정이나 현직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의 실체와 기대, 학부모와의 효과적 의사소통 및 상담기법, 갈등 해결방법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갈등이 발생하면 학교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노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교사의 직무를 ▲수업지도 ▲학생지도 ▲학급경영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학부모 관계 및 대외관계 사항 ▲학교의사 결정 참여 및 학교 경영지원 사항 ▲연수 및 연구 활동 등 7가지를 제시하는 한편 학교 내 ‘교무처 설치 및 행정교사 배치’를 제안했다. ‘교사와 비교과교사, 학교지원 인력간의 직무관계 설정’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성기 협성대 교수는 “지원인력의 급증, 기간제 교사와 강사 수요확대, 교육행정업무 지원인력 수요 증가 에 따른 적절한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학교 지위차계를 교원과 직원, 학교전문원(가칭)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에 참가한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직무법제화가 법적 강제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학교 현실적 한계가 있으며 교사 직무의 범위의 모호성으로 인해 갈등 발생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무처 설치와 행정교사 배치 역시 외부 자료 요구 시 협업문제와 행정 전담 교사의 업무가중, 교육활동에서 배제된 교사로서의 존재 이유 상실감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 본부장은 “교원 행정업무는 기존에 보고한 내용을 중복하는 것만 줄여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원업무의 표준화, 전문화, 정보화 실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학교의 본질은 교육입니다. 돌봄이 지나치게 강조돼 본연의 목적과 기능이 훼손되면 안 됩니다.” 17일 서울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 주최 ‘초등 방과후 돌봄 강화 및 효율적 운영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방과후 돌봄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적 지원을 늘려 학교와 교사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발제를 맡은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방과후학교 연구팀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초등 돌봄교실과 온종일 돌봄교실에 대해 ▲연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족 ▲수익자 부담인 방과후 학교 연계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존재 ▲돌봄교실 및 온종일 돌봄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학교업무부담 완화와 교사의 이해 및 참여 동기 제고 방안 등을 골자로 한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표 참조) 김 팀장은 “운영상 다양한 문제로 인해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보호를 위해 중․고교 학부모보다 사교육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방과후학교 행정인력 지원과 전담부서 운영,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학교의 업무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의 동기유발을 위해 학교장과 담당교사 등 연수와 함께 강사료, 관리수당, 인사혜택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돌봄 기능 강화에 따른 관리업무 확대에 따른 수당 인상도 하나의 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발제자의 제안에 대해 현장에서 참여한 토론자들은 학교 사례를 전하며 공감했다. 조근애 대전문정초 교사는 “돌봄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교사가 행정업무도 같이 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에서 돌봄 기능을 확대할 경우 교사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며 “실무자를을 추가로 배치하고, 초·중등 교원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복 서울교대 교수도 “관리교사 또는 지도강사들과 교사들이 적극 협력하고 연계해야 하지만 장시간 책임져야 하는 관리교사를 학교 교사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다한 업무부담과 관리와 책임소재 등이 학교 교원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역사회와 가정의 역할 증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토론에서 제시됐다. 김희아 서울수서초 교장은 예산투입의 효율성, 야간 돌봄의 안전 문제 등, 학교에서 15시간 이상 생활하는 학생의 스트레스 등을 조목조목 문제제기하며 가정의 역할까지 학교가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심리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 추진된다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기는커녕 관리대상만 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정의 역할이 강조될 수 있도록 근무유연제 확대 등 전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명숙 세종시교육청 장학사도 학교는 가정교육의 장이 아니라면서도 “학교가 돌봄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기간제 교사 채용 검증 강화도 최근 잇달아 교원들의 문제행동이 불거진 데 대해 교총은 “안타까움을 넘어 자성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계 스스로 자정 운동을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17일 서울의 모 고교에서 기간제교사가 수업시간 중에 학생을 폭행하고,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파문이 일었다. 이외에도 모의고사 시험지를 빼내 입건되거나, 비정규직 여직원 채용면접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일부 교원의 문제행동이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큰 우려와 충격을 안겨 줬다. 교총은 “교원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훼손한 이들 극소수 문제행동 교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묵묵히 학생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에게 교사가 폭행당하고, 창원 모 고교에서 학부모 등에게 교사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침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교원들의 문제행동이 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교권을 실추시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기간제 교사 채용 시 엄격한 심사와 자질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기간제 교사 양산을 막고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육당국이 새 정부 국정과제인 교원 증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제주의 모 초교에서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여교사를 폭행하고, 서울의 모 고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을 폭행하고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되고, 경기도 소재 고교 교사 2명이 수차례에 걸쳐 수능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학원장에 유출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를 지켜보는 교육현장은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의 교권침해와 수업을 방해하고 정당한 지도마저 거부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날로 늘어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소수의 문제행동 교원으로 전체 교육계가 사회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게 돼 민망스럽다. 열정과 헌신으로 교육에 매진해야 할 교단은 현재 ‘깊은 한숨과 처진 어깨’로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상담과 지도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총이 최근 실시한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 담임교사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한 시간도 학생과 상담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잡무처리에 있다. 담임교사가 잡무에 시달리다 일과 후 겨우 “상담하자”고 하면 학생은 “학원가야 돼요”라고 응답하는 현실이다. 교권은 자연인으로서 교사 개인의 권리를 넘어 공교육을 위한 공적 권리다. 이를 국가와 사회가 보호할 때 교육이 서게 된다. 이러한 소중한 교권은 단지 외부로부터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문제행동은 신성한 교권의 이름으로 보호해서도 안 되고 보호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소수의 잘못으로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다는 대다수 교원들까지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는 점에서 ‘옥석 가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지 유출이나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행위에 대해 교육계 스스로 ‘무관용의 원칙’을 내세우고 차별화할 때 사회적으로 교육계 내부의 자정능력을 신뢰받게 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학교 내의 크고 작은 일, 특히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과거와 달리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가 잦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교원의 명예와 교권은 사회적 보호와 더불어 교육계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교총·제주 교육계 “강력 대응 촉구” 부글부글 학부모가 초등학교에 난입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교권침해 사건으로 제주도가 떠들썩하다. 11일 제주도 A초 1학년 담임인 B교사가 3교시 수업 중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소란한 소리를 듣고 교실로 와 말리던 C부장교사도 학부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담임교사는 체육수업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던 중 학생이 실수로 오줌을 싸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갈아입힐 옷을 가져다 달라고 하자, 담임교사가 오줌을 싸게 만들었다며 교실에 난입해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이다. 문제는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학부모의 폭행을 반 1학년 학생들이 고스란히 목격했다는 것. 순식간에 교실 안은 어린 학생들의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행당한 B교사와 C교사는 각각 전치 2주와 10일 진단을 받았고 사건의 충격으로 담임교사는 병가를 냈다. 사건이 전해지면서 제주도 교육계는 충격에 빠졌다. 교총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이 강경문 제주교총 회장, 김관형 교권119위원 등과 함께 12일 학교를 방문해 사건을 파악, 명백한 교권침해에 대해 강력 대응을 요청하고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청과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 및 수사를 통해 수업시간 중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준엄한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초등교장협의회도 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의 의욕을 떨어트리는 일이 계속 되고 있다”며 “엄중한 학부모 처벌과 함께 다시는 학교현장에서 교권을 실추시키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도 15일 A학교를 방문해 피해교원과 학생들을 위로하고 “교권침해 사건은 교권수호 뿐 아니라 교육권 보호를 위해서도 가해자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력 대응하도록 교육청과 학교장에게 지시했다. A학교는 피해교사가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15일 학교장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문을 서장에게 제출했고 학부모는 상해와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학부모를 19일검찰에 송치했다.
수영장과 스케이트장, 자전거 도로 등에 둘러싸인 서울 석계초(교장 이일순). 서울 중랑천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유해 요소가 없는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집중도 높은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학교에 들어서니 아담한 규모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구석구석 옹골찬 구성이 돋보인다. 알고 보니 2005년 개교하면서 시공부문 우수시설학교로 선정될 만큼 학교 시설이 우수한데다, 내실 있는 학교 운영과 방과 후 교실 및 돌봄교실 운영 등으로 2005, 2007, 2008년 학교경영우수학교,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되는 등 양질의 교육을 꾸준히 다져나가고 있었던 것.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및 학년 상황, 개별 학습자를 고려한 다양하고 탄력적인 교실수업 방법 개선 및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면서 교육부 100대 교육과정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교과 전담교사 및 교사연구회를 통해 창의수학, 창의과학과 같은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였고, 학생들의 학습 호응과 참여도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석계초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십분 살리고, 석계 가족 모두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하모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실력을 갖춘, 창의·인성이 조화로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HARMoNY+표 참조는 6가지 큰 주제 아래 학습 플래너, 창의과학, 창의 수학, 디자인, 해피스팀활동이라는 구체화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창의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핵심적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교과서가 없어요” 수학․과학 원리 깨치는 창의 교실 석계초 창의교실에는 교과서가 없다. 책상 위에 놓인 건 게임 말판. 언뜻 보면 쉬는 시간 친구들과 노닥거리며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수학의 공간지각원리 퍼즐이다. 게임 후 문제풀이를 해야 하거나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그래서 모둠별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도 많이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 숨어 있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실험과 관찰,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탐구하는데 익숙해져 간다. 교과서 밖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면, 모두가 다른 개별 소주제를 만들어 자유 탐구 한다. 창의성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2010년 시작한 창의 교과 프로그램은 이제 관련 교구도 100% 구비하고,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해피스팀활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에는 형님과 아우가 함께하는 뉴 스포츠 교실, 스팀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학습활동을 자유롭게 연결시키고 통찰하는 종합적 사고력과 활동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중랑천 등 주변이 모두 학습장 석계초의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자연관찰과 수영, 스케이트 등 생활체육은 물론, 재난안전교육 및 지진대피훈련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길만 건너면 보이는 중랑천 변에서 자연관찰과 생활체육을 겸할 수 있고, 옆 건물에 위치한 성북레포츠타운에서는 수영도 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성북소방서, 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전문적인 현장 교사의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교실에서만 수업 받던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과 우리 동네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늘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학습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수준에 맞는 영어 분반학습=영어교육은 전교생 수준별 분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영어 수준 차이로 소외받는 학생 없이 참여도와 성취도를 높일 수 있었다. 기초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방과 후 영어 향상반에서 실력을 키워 정규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했다. 앞으로는 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EBS-e 프로그램 및 인증자료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모두가 아늑한 ‘행복 쉼터’=학교 곳곳에 별빛, 달빛, 햇빛 마루, 다솜방 등 학생, 학부모의 쉼터인 ‘행복 쉼터’가 마련됐다.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즐기는 독서, 토론, 놀이의 작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복쉼터는 봉사 도우미 학생이 자발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써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자긍심을 기르는 즐겁고 아늑한 장소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돌봄교실=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은 방과 후 돌봄교실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방과 후 교실의 시간대를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돌봄교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숙제 및 자율학습도 하고,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다양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받으며 저녁 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다. 돌봄교실로 난 문은 바로 도서관과 연결돼 있어 독서와 학습, 놀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창의 수업시간은 작품 잔칫날=석계초의 가장 자랑거리인 창의 수업시간. 수학·과학·디자인을 통해 창의력과 응용력을 키워 학생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양질의 교구를 다량 확보하고 있어 가능한 한 1인당 1개씩 교구를 갖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참여율 또한 높다. 이 때 교사는 원리를 알려 주며 방향을 유도해줄 뿐, 학생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도록 하기 때문에 수업의 효과 또한 높은 편이다. 창의 디자인 수업 시간에는 수학과 과학을 접목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결합하는 작업을 해 이들 세 가 지 수업이 서로 상호 보완하며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수중생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교내에 마련된 생태학습장. 석계초의 지리적 여건상 연못을 만들 수 있는 토양 환경이 충족되지 않아, 그 대안으로 대형 화분을 교내에 놓아 수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이곳으로 모여와 작은 곤충과 연꽃 등을 관찰하고 만지며 자연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주어진 시설 환경 내에서 짜임새 있게 공간을 활용하면서 콘크리트 건물에만 갇혀 있을 뻔한 학생들의 자연친화적인 심성까지도 고려한 아이디어 학습장이다. “창의적 행복교육 실천, 교사 몫이죠”=최근 몇 년 사이에 교실 수업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학습에 흥미를 돋우고 창의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최고의 교구를 다량 비치해 모든 학생이 1:1로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구들을 활용해 사고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데에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학교 교사들은 모두 양질의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데 열심을 다하고 있죠. 우리 학교는 새로움에 도전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사랑을 나누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협동학습기반의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의활동에서 나아가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해피스팀활동으로 융합적 소양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이일순 교장 “열정으로 수업 전문성 높였죠”=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창의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책임과 배려의 협동학습기반 융합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비된 양질의 학습교구를 활용하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가 높아지고, 창의력 및 종합적 사고력이 신장됐습니다. 교사들은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연찬을 통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학습지도와 더불어 생활지도면에서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활동,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맞춤식 선도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사간의 협력 체제를 유지하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여러 교사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혜원 교사 “틀리고 실패해도 수학이 친근해요”=수학은 어렵기 마련인데, 우리 학교 친구들은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아요. 몇 번씩 시행착오를 해도 시험이나 과제물처럼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서 마음껏 틀리고 실패해 보게 돼요. 하지만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수학이나 과학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 최윤수 6학년 “학생들의 쉼터가 있어서 좋아요”=학생쉼터는 우리학교에만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숙제를 하고, 간식을 먹는 등 소소하지만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인 ‘학생 쉼터’는 여러 면에서 편리한 곳이어서 좋습니다. 저는 지금 쉼터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학생쉼터 도우미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쉼터 도우미를 함으로써 봉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는 존재하지 않는 ‘학생 쉼터’는 우리 학생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우리 학교의 새로운 명소입니다. - 하주원 5학년 “재능기부 교육활동이 좋아요”=우리 아이들의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활동은 재능기부를 통해 제공되니 덕분에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편식하지 않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셈입니다. 명상교육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연극과 애니메이션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교실을 다니며 미술치료를 해주시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역사회의 협조까지 받아서 이문동 차량사업소 운동장을 체육공간으로 확보해 아이들이 더 넓은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요. 이런 재능기부를 받아 본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다함께 살아가는 좋은 세상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허숙(윤채원 2학년, 윤정후 4학년 학생) 학부모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학교 문화도 변하고 있다. 크게 다른 것 하나를 든다면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상 위에 책을 가득 쌓아 놓고 있는 모습이다. 넓지도 않은 책상인데 왜 그렇게 학생들이 책을 쌓아 놓은지 어른들은 이해가 안갈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것은 교실에 정착돼 버린 현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이다. 정리 정돈이 안된 모습 한국교실과 일본 교실의 차이라 할 수 있으며, 청소하는 학생들의 자세는 더욱 다르다. 필자는 특수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청소하는 모습과 정돈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경험이 있다. 이 모습 하나만 보아도 교실의 현실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무엇인가 철저하고 완벽하게 하기를 강조하기로는 이 지구상에 일본 사람을 따라갈 국민이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소한 것 같지만 가장 기본인 청소에 대해 책으로 펴내는 사람도 아마 일본인뿐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단법인 일본청소협회가 있고 그곳에서 강조하는 용어가 청소도(淸掃道)다. 이곳에서 생각하는 청소란 “좋은 장소와 좋은 소통을 만들어 개인과 조직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하게 깨끗한 환경이 좋다는 말에서 벗어나 능력과 성과 차원으로까지 강조되고 있다. 지저분한 환경에 있는 사람은 뚱뚱한 사람이 많고 게으르다.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어 자신의 역량 개발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도 정리정돈이 잘되지 않는 환경은 생산성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평소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혔을 때 체중이 줄어들고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며 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이마무라 사토루씨는 쉽고 즐겁고 간편하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10초 아침 청소를 권한다. 10초 아침 청소는 겨우 10초면 끝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하루에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실행할 수 있다. 하루에 3번, 5번, 10번이라도 의식할 때마다 청소를 하다 보면 습관으로 굳어지고, 그러는 사이에 진심으로 청소를 좋아하게 된다. 시작은 단순히 10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몇 번이고 청소를 반복함에 따라 새로운 습관과 인생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습관 컨설턴트인 이마무라는 정리·정돈·청소·청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정리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일, 정돈은 바로 쓸 수 있게 물건을 배치하는 일, 청소는 먼지를 터는 일, 청결은 반짝반짝 윤을 내는 일. 따라서 청소를 할 때는 ‘환기→정리→청소→청결→정돈’ 순서로 진행하길 권하고 있다. 그리고 단계별 필요한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돈할 때는 수납 용품을 새로 사지 말고 버려야 한다는 것, 동선을 방해하는 물건을 치워야 한다는 것 등 세세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습관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청소에 관한 노하우까지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변해버린 교실일지라도 고쳐야 할 사항이라 판단되면 지도하여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년 2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비서 등 전 사립교사 3명을 교육공무원으로 특별채용 한 것에 대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특별채용이 위법부당하며 직권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교과부의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자 임용 취소에 대해 4일, 서울행정법원은 임용취소 처분 당시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 기회가 없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임용 취소는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서울행정법원이 내린 판결은 임용취소 처분 당시 사전 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하자 문제이지, 교육감의 인사권 행사를 이유로 시행된 측근 및 논공행상(論功行賞)식의 부당 인사 자체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의 인사권한 남용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히려 판결문 행간의 함의(含意)는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당시 교과부(현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특별채 용자 임용 취소를 서울교육청에 통보하면서 그 사유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제시한 바 있다. 첫째, 서울교육청에서 특별채용의 근거로 삼은 교육공무원법 제12조 제1항 제2호(임용 예정직에 상응하는 연구 또는 근무실적이 3년 이상인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의 경우, 임용예정직인 교사의 역할 수행 차원에서 이들을 다른 신규채용 교사와 달리 볼 이유가 없으며 최근의 신규채용 인원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을 특별 채용할 합리적 사유가 없다. 둘째,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과정에서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현장교원의 혼란과 사기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등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바 있다. 셋째, 특별채용 대상자 3명의 임용취소 사유로 「민주화운동 및 8.15 사면·복권 관련 해직교사 특별채용 추진 계획」, 「교육공무원법」 제12조 제1항 제2호, 교육발전공로자라는 이유로 특별 채용한 것은 지나친 재량권 남용이라는 지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단지 임용취소 처분 당시 사전 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이지, 교육부의 직권임용취소 이유가 사라진 것이나, 곽 전 교육감의 부당인사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에 대한 제재는 공정한 인사원칙과 바람직한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 특히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재 국민으로부터 지탄 받고 있는 일부 특정 교육감의 인사횡포와 관련 비리 등 교육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원에 대한 인사원칙과 합법성, 교육현장의 수용성 등을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인사권은 공정성을 담보할 때만 납득 가능한 민감한 문제다. 도 인사권이 투명성, 객관성을 보증할 때만 만인에 수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인사 문제로 많은 교원들에게 상실감과 불신을 주었다는 점에서, 특별 사유와 특정 인사에 대한 쏠림식 보은·특혜 인사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 정서와 감정을 거슬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일찍이 국민행복교육을 천명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과 더불어 신임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교육본질 문제와 정책갈등 사항은 구분하고, 교육구성원 간의 갈등 소지가 있는 부분은 빠르게 입장을 결정, 관련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과 전횡으로 발생하는 이와 유사한 사안은 직권취소, 제소, 항소 등 행정적, 법적 조치를 엄정하게 다해야 할 것이다. 금번 특별채용 교사 임용취소처분 취소소송 1심 판결과 관련해 교육부는 교육본질을 회복하는 원칙을 세우는 계기로 삼고, 교육감들은 교원 인사에 대한 합리성과 정당성을 확립해 국민들로 하여금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교육부는 절차상 하자 보완과 항소를 통해 잘못된 특혜․보은인사는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일부 교육감들이 관행적으로 자행해 온 선거 후 논공행상, 특혜인사, 보은인사 등 인사권 남용과 전횡을 철저히 통제하고 근절해야 할 것이다. 법의 정의는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될 때 바로 서는 것이다. 또 인사(人事)는 ‘적재적소 배치’가 기본 원칙이다. 소위 ‘깜’도 안 되는 인사(人士)를 ‘내 사람’이라고 직위에 맞지도 않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국민적 불신의 단초가 된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치수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신임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1월, 3월, 4월에 걸친 부정기적인 소위 뒤죽박죽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정성을 해친 인사는 반드시 지탄을 받게 되고, 나아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무릇 인사는 공명정대해야 한다. 또한 사람을 규정에 맞춰야지, 규정을 사람에게 맞추는 소위 ‘위인설관(爲人設官)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시즌 2 바람이 힘차게 분다. 경기도 혁신학교 5년차를 맞아 혁신학교 뿐 아니라 일반학교에도 혁신교육을 일반화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색깔은 배제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것을 통하여 무너져 내린 교육을 바르게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경기도의 수부도시답게 수원에도 혁신교육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현재 초등7개교(송죽초 매산초 오목초 매여울초 남창초 선행초 영화초), 중등 9개교(창용중 이목중 수원제일중 영통중 율전중 서호중 수일여중 영복여중 율천고)가 운영 중이며 이번 3월에 6개교(능실초 매탄초 산의초 연무초 삼일중 수성중)가 예비지정을 받았다. 그 뿐 아니라 지구별 혁신학교 클러스터 협의회, 혁신학교 클러스트, 혁신학교 간 클러스트가 조직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유관기관과 학부모, 교원들로 구성된 혁신학교추진협의회가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초 중 혁신학교 연구회도 운영되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율전중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100% 자발적 신청으로 작년 3월 혁신학교 예비지정을 받더니 6개월 후 본지정을 받았다. 평가단의 실사 결과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 한뜻이 되어 혁신교육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번 3월에는 혁신 거점학교 지정을 받아 수원뿐 아니라 오산, 화성, 평택지역까지 혁신교육의 뿌리를 전파하라는 사명을 부여 받았다. 얼마 전 수원교육청 주관 혁신학교간 교장 클러스터 모임이 있었다. 예비지정교까지 포함해 22개교 교장들이 모여 혁신학교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려는 것이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교장 상호간에 정보를 교류하여 학교 혁신문화를 확대 발전시키려는 것이 목적이다. 모임 하루 전 담당 장학사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초중 혁신학교 연구회 회장들이 앞장서 사례나눔의 테이프를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혹시 자진 발언 없이 이루어지는 모임의 어색한 분위기를 일소하고정보교환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이왕 갖는 모임 뜻이 있어야 한다. 발전적인 모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초등 혁신학교연구회 김미정 회장(매산초 교장)은 그 동안 학교에서 운영되었던사례를 소개한다. 자율경영체제 구축,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 창의지성교육과정 운영 등 4가지 영역에 맞추어이야기 한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도 있고 일반화할 우수 사례도 있다. 혁신학교 일반화란 혁신학교의 프로그램을 일반학교에 접목시키는 것은 아니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므로 타학교의 성공사례가 다른 학교에서 그대로 적용될 리 없다. 학교마다 구성원이 다르고 교육풍토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공동체의 교육고민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어야 한다. 그 학교 프로그램이 탄생되기까지 산고를거쳐야하는 것이다. 혁신교육에 대한 교장 6년차의생각은 이렇다. 교장으로서 권위주의를스스로 타파해야 한다.교장으로서 권위는 소중하고 지켜져야 하지만 권위주의는 환영받지 못한다. 교직원의 능력을 100% 믿고 맡겨야 한다. 그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고 사기를 진작해 줄 때 그들은 학교교육에 헌신한다. 교장이 교직원을 인정하여 줄 때 그들의 능력은 무한정 발휘된다. 교장으로서의 권한 70-80%를 교감과 부장교사, 교사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다. 예비혁신학교 시절 외부강사 초빙 연수에 강사 선정은 교사들이 정했다. 그래야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는다. 그들은 강사의 성패도 함께 하기에 심사숙고 하고 강사 선정과 검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초빙된 강사마다 교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우리학교 교육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무너저 내린 교실을 수업과 평가로써 혁신을 하고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율전교육을 제대로 해 보자는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특히 혁신 리더그룹의 혁신 마이드 공감과전파는 큰 역할을 하였다. 교장이 교직원을 향해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교직원의 자존심을 존중해 주고 그들의 긍정성, 능동성, 자발성, 자율성, 적극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준 것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교장이 학교의 주인공이 아니라 교직원이 주인정신으로뭉친 것이 오늘의 율전중학교를 만든 것이다. 얼마 전 NTTP 연수원 학교 수업과 평가 나누기에는정원 90명을 넘어 200여 교사들이 참가한 것을 보고 우리 스스로 크게 놀란 적이 있다. 참가한 교사들의 연수열기는 물론이고 6개 학급 수업 공개에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본 것이다. 혁신학교 일반화, 혁신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본받아가는 것이 아니다. 혁신교육의 철학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왜 학교교육을 혁신해야만 하는지 구성원들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중지를 모아 혁신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자발적, 자율적 참여가 중요하다.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교육공동체가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혁신학교 시즌 2, 교사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평가일원화 교원단체와 협의 성과급 8월 퇴직자 포함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폐지 한국교총은 18일 중학교 교원 보전수당 신설, 교원평가․교원성과급․교장공모제 개선,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폐지 및 기성회비 대책 마련 등 5대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교육부에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지난 12일 교총을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에 정책개선을 요구한 지 1주일 만이다. 교총은 이 정책들을 ‘MB정부 5대 교원 원성(怨聲)정책’이라고 규정, MB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지난 정부 유산을 조기 청산하는데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7일 교육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학교원 수당은 초등과 동일하게 수당규정 개정을 통해 보전하기로 정했으니 5월 내 지급돼야한다”며 “생활지도 등 고충이 많은 중학교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그 정도 선물은 교육부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12일 서 장관이 “가능한 5월 스승의 날에 좋은 소식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장공모제 개선에 대해서는 공모비율 20% 이내 축소 등 구체적 대안까지 제시했다. 안 회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비율축소를 건의하지 않았느냐”면서 ▲1인 복수지원 불가 ▲공모학교 범위에 교장전보 제외 ▲임기 만료된 공모교장 사후조치(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 ▲현행 결원학교의 1/3~2/3를 결원학교의 20%이내 축소 ▲공모교장 임기 재임기간 횟수 포함(교육공무원법개정) 등을 요구했다. 교장공모제 비율축소는 2012년 교섭과제로 1/3까지 줄일 것을 교과부가 구두로 약속하고도 마지막에 범위를 조정, 현장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본지 4월15일자 참조) 안 회장은 이어 “8월 퇴직자는 성과급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 “성과급제와 교원평가 일원화 방안은 교원단체와 사전 협의, 개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나 성과급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유․초․중등교원 뿐 아니라 국․공립대 교원들의 고민도 거론했다. 안 회장은 “교수들이 신분불안과 연구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 및 기성회비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수신문이 17일 발표한 대학교수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2년 동안 교수신분에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교수가 43.3%에 이르고, 40대 교수들의 불안(54.7%)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국․공립대교수들은 신분불안 이유로 연구부담 28.3%(사립대 9.9%)을 들어 사립대와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기성회비 많이 걷어 교수 월급 올린다’는 비판에 대해 반론도 제기했다. 안 회장은 “기성회비에서 지급하는 인건비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가 국립대 교수 처우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국립대교수 월급을 정부가 아닌 학생·학부모에게 받아 충당하도록 방치했다는 설명이다. ‘국·공립대학 교수처우 현황과 개선방안’(2005년)에 따르면, 국립대 정교수 23호봉(평균 46세)의 연봉은 교육부 5급 사무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립대 중 가장 보수가 높은 서울대 정교수의 평균연봉도 210여개 4년제 대학 가운데 70위 정도다. 교총은 국립대학교수협의회(국교련) 회장단과 정책간담을 이달 중 개최하고, 5월 중에 교총-국교련 공동 토론회를 통해 국․공립대 교원정책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한편 서남수 장관도 18일 국·공립대총장들과의 간담에서 성과급적 연봉제 개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은 교총회장단과의 간담에서도 “국공립대의 현실에 맞춰 학생 교육과 연구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교육부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났다. 전교조는 자사고 심사에 전교조의 위원 추천, 중학교 성취도 평가 폐지, 단체교섭 재개,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기록 관련 고소 취하, 곽 전교육감 특채 항소 포기 등을 요구해왔다. 타당하지 않은 요구까지 해 놓고는 법외노조 문제와 관련해 “선생님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너무나도 타당한 장관의 요청은 준법을 강조하는 게 문제가 있다면서 거부했다. 장관은 재차 “선생님이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노조규약을 개정하면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전교조는 끝내 법을 어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살펴보면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고, 교원노조법도 ‘해직 교원은 조합원이 될 수 없다’고 명기하고 있다. 해직자들을 끌어안아야 할 집행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준법정신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태도를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현행 법률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으니 교사로서의 자질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원노조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이 문제가 있다면 우선은 법 테두리 내에서 개정을 추진할 일이지 법을 어기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교사가 할 말인가.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해서도 법원은 ‘자신들의 행동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더라도,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를 관철하려는 행동은 민주사회의 다원적 상대적 가치를 배척하며,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법치주의를 배척하는 결과가 된다’고 충고한 바 있다. 아직 판단력이 바로 서지 않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교사가 자신의 견해를 앞세워 법을 어기지 말고 실정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창 성장 단계에 있는 학생들은 감수성과 수용성이 왕성하기 때문에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따라 한다. 전교조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민주주의’를 정말 가르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법원의 충고를 새겨들어 민주사회의 가치를 배척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교조도 노동자이기 전에 교육자다. 교사가 법을 지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고 교육을 학습-자격-일이 연계되는 현장실무중심의 직업교육으로 전환되도록 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3개의 연구시범학교도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NCS 기반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현장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발굴하고자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기업·학교 파트너십 구축 추진계획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학교와 관련 기업의 취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 능력 개발을 위해 취업 후 진학을 지원하는 것과 각 학과별 평생경력 개발경로 모델을 개발해 재학 중인 학생들이 ‘자신의 평생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경력개발경로’를 수립하도록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교교육이 실무중심 직업교육으로 변화되도록 지원하고 ‘전문 인재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강화’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NCS 개발 등 필요한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그동안 기술불일치로 인한 인력수급불일치 문제와 직업교육이 일-교육-자격이 연계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교육적 비효율과 사회적 비용이 컸던 만큼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현장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높은 생산성을 가진 실전형 인재로 양성하려는 계획은 시의 적절하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정책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 NCS에 산업체의 의견이 내실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산업현장과 학교현장에는 환경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적용하려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연구·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장실무중심의 직업교육이 되려면 기업체의 노·사와 학교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업의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철저한 현장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국가는 직업교육의 현장성과 교육의 질 관리 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이고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 보다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를 더 중시하는 사회풍조를 조성해 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 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의 사고가 전환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부와 지역사회, 학교, 기업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핀란드의 경우 정부에서는 직업교육혁신을 위해 학교교육과정에 깊이 참여하고, 현장실습 기업체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해주며, 기업체는 현장실습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에 적극 참여하며, 학교는 정부와 기업체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사회적 파트너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문교육 맞는 교사자격제 도입 마지막으로 교육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교육내용과 환경이 최적일 때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운영모델이 단위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사회적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전문화에 적합한 교원의 자격제도 도입도 필요하다. 또한 교원의 역량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전문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되면서 장애 영·유아교육 프로그램과 고교 과정까지의 의무교육 시스템이 도입되고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활성화, 장애학생에 대한 관련서비스 규정 삽입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특수교육현장에서는 부족한 교원수와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전국 1만 7천 특수교사들을 대표해서 우리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교사 충원율 높여 여건 개선 우선 특수교사의 충원에 더욱 힘써야 한다. 일반교사가 90%를 넘는 충원율을 보이는데 비해 특수교사는 이제 60%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 숫자로 따져보면 약 6000여명 정도의 특수교사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과밀학급 안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개별지도는 물론이고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에 특수교사가 202명에서 662명으로, 460명 증원된 것은 이런 현실에 비춰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지만 이런 조치가 일회성이어는 안 된다. 지속적인 특수교사 충원을 담보할 중·장기적인 특수교사 충원계획이 장애학생 교육여건 개선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 할 수 있다. 둘째, 최근 몇 년 동안 장애학생들에 대한 진로직업교육이 강화되고 적극적인 지원도 늘어났다. 장애학생의 자립생활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정책이었다. ‘생산적 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뤄질 때 장애학생들에게도 자립생활의 미래가 기약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진로·직업교육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하지만 학교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장애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대책이 완전히 수립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장애인 연금 지출 비중은 OECD국가 중 멕시코를 제외하면 최하위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취업 장애인의 월평균 급여도 일반 근로자의 절반 이하다. 그렇기에 장애학생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장애인연금 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가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특수학교에 자모실 내지 학부모대기실이 존재한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머물며 보는 것들이 많아지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사소한 일로부터 오해가 쌓이고 갈등으로 증폭되는 사례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갈등이 외부로 비화되고 특수교육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해석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 단체인 한국장애인부모회, 기타 학부모 단체가 각각 창구 역할을 해 문제를 협의하고 조율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 수 있다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상호간에 이해를 높이고 오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협조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이 마련돼야만 학생들에게도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체험 통해 인식 확산되길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교직원들이 장애체험을 하는 기회를 가진다. 안대를 쓰고 교실을 찾아가기도 하고 지팡이를 활용해 보행을 해 보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이 된 상태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식사를 절반 이상을 남기기도 하고 옷에 그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교직원들이 체험을 하고 나면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불편한 상황을 내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특수교육은 이심전심의 이해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장애인의 날에 즈음해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장애인식개선에 나서 장애인 관련법과 제도가 잘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다산 정약용과 그 제자 황상의 일화다. 황상이 다산에게 자신은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혔고, 답답하니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산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배우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재주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한 것, 이해를 했답시고 한번 깨친 것을 대충 넘기는 것이다. 너는 그 중 하나도 없구나. 공부는 꼭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선생님이 “너도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준 그 한 마디가 시골벽지 소년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 놓게 되고, 황상은 다산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됨은 물론 추사 김정희에게까지 인정받는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된다. 교육이 불신 받고 학교가 위기인 오늘,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세상이 변하다 보니, 스승과 제자의 관계 또한 예전과 같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지나치게 도구화되고 형식화된 만남만 지속되다보면 인격적 감화와 도덕적 감응을 주고받는 본질로서의 교육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이다. 미성숙한 인격체로서 배움의 과정에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들이 어른처럼 이미 정신적으로 성숙했다면 학교에서 굳이 도덕과 규범을 배울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자기감정이 앞서다보니 친구끼리 싸울 수도 있고, 잘못을 꾸짖는 선생님께 불손할 수도 있다. 아무렇게나 가르쳐도 되고, 고생될 것이 없는 쉬운 일이 교육이었다면 아무도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조금 서툴면 깨칠 때까지 기다려 주고, 빗나가면 바로잡아 주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잘하라 채찍질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스승인 것이다. 시우지화(時雨之化)라 했던가. 때맞춰 비가 내려야 초목이 쑥쑥 자라듯, 제자가 잘되도록 제 때에 바로 잡아주는 스승이 많아진다면 오늘의 이 흔들리는 교실, 교육의 위기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범죄조직 연상 ‘일진회’ 표현 신중해야 ‘도움요청하기’ 등 작은 실천운동 중요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태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폭력 학생을 죄인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청 경위의 학교폭력 해결의 키는 뜻밖에도 ‘학생 불량서클 해체’가 아닌 ‘인성’이었다. 최근 학교폭력 이론서 ‘학교폭력학’(도서출판 그린)을 펴낸 지영환(45·사진) 경찰청 대변인실 소통담당 경위는 “현장에서 확인한 학교폭력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며 “학교폭력은 단순히 소탕할 범죄가 아니라 우리나라 장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문제라서 근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교폭력 문제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데도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책이 없었죠.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폭력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한 책을 쓰게 됐습니다.” 1997년 우연히 서울 휘경공고 등 중·고교에서 학교폭력예방 특강을 계기로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8년 전부터 ‘학교폭력학’ 책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론적 접근만이 아니라 학교폭력 발생 원인부터 관련법과 유형별 매뉴얼, 정부 대책, 영국·미국·독일·일본·노르웨이·핀란드 등 해외사례까지 총 망라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싶어 지난해 9월에는 대변인실 동료 10명과 본봉의 5%를 털어 109만원의 기금을 마련, 트위터에 ‘학교폭력 없는 대한민국 희망 리트윗(RT)’ 운동도 펼쳤다. 학교폭력 사건을 목격하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리트윗 하는 운동으로 목표인 3000회도 달성했다. 리트윗 500회 때에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15살 중학생에게 연탄 300장을, 1500회 때는 기초수급자 여학생에게 교복 선물을, 3000회에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중3 학생에게 교복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온 만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지 경위는 학생 불량서클의 대표 격이 된 ‘일진회’라는 용어도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징벌 보다는 교육이 우선돼야 하는데 일진회라는 말 자체가 학생들을 하나의 폭력 조직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는 “실제로 작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일진회라는 말이 붙이면서 커진다”면서 “단순폭력은 계도하고 보복폭행은 엄벌해 법질서의 엄중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교육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도움 요청하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친구관계를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렵고, 학교폭력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사안을 유형별로 나눠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미리 교육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 처한 순간 즉시 판단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교폭력은 장기적 안목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사소한 실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봄을 맞아 학생, 학부모, 교사가 다 함께 소풍다운 소풍을 한번 가보는 게 어떨까요? 서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실천들이 모이면 학생들의 인성도 바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