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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17개 시·도부교육감과 ‘신학기 준비 점검단 회의’를 갖고 교육개혁 과제 안착, 학교 안전 등 점검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신학기 점검 사항을 위해 차관을 단장으로 한 ‘신학기 준비 점검단’을 지난달 4일 구성한 뒤 매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총리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현장 안착을 위해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도교육청과의 AIDT 연계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AIDT를 채택한 학교에서 나이스(NEIS) 시간표 입력과 교육디지털원패스 가입 등 사전 준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배포한 안내자료 참고 등의 협조도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제도개선을 위한 ‘(가칭)하늘이법’의 국회 입법 상황을 교육청과 공유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AIDT 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과제들이 현장에 자리잡아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4~21일 ‘교육급여 집중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기준 중위소득 50%(3인 기준 약 251만 원 및 4인 기준 약 305만 원) 이하 가구의 초·중·고 학생에게 교육활동지원비 및 고교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교육활동지원비는 전년 대비 평균 5% 인상됐다. 연간 초등학생 48만7000원, 중학생 67만9000원, 고등학생 76만8000원으로 고교는 무상교육 제외 학교(수업료 등을 학교의 장이 정하도록 한 사립학교) 대상이다. 처음 교육급여 지원 희망 보호자(학부모 등)나 학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 또는 ‘교육비원클릭’ 등 해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교육급여 수급자로 확정된다. 교육급여 신규 수급자로 확정된 후 이용권(바우처, 2023년부터 변경) 형태의 교육활동지원비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급여 바우처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확정 시 학교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별도 안내(문자 등)를 받게 된다. 이때 시·도교육청별 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방과후 수업비 지원), 교육정보화(컴퓨터, 인터넷 통신비) 지원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교육급여는 집중신청 기간 후에도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급자 확정 시 신청일을 기준으로 지원되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학기 초에 신청하는 것을 교육부는 권장하고 있다. 교육급여 등 지원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비 중앙상담센터(☎1544-9654) 또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 문의하면 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교육활동에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조기에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이번 집중 신청기간을 통해 교육급여를 신청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년 차인 햇병아리 초등교사입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설레임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무서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고시도 합격하고, 발령이 난 후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으면서도 학급 내에서 아이들끼리 갈등이라도 생길까, 저희 반 학생 표정이 안 좋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신경이 쓰이고, 아이들이 평소랑 다르게 구는 날에는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모 상담에서도 너무 긴장해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올해 다시 반복할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듭니다. 언론이나 교사 커뮤니티에 보면 무서운 얘기들이 너무 많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걱정이 문득 문득 듭니다. 다른 동료분들을 보면 잘 하시는거 같은데 제가 경력이 쌓인들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올해 만나는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이상한 학부모를 만날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교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도와주세요.. (사연자: 김소연(가명)교사) 안녕하세요? 선생님.. 먼저 마음 속에 있는 많은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연만 봐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열정과 마음이 너무도 잘 느껴집니다. 일단 발령 후 무사히 한 해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정말 많이 애쓰고 잘 해내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 해보는 것은 어렵고 낯설고 걱정되는 것이 당연하죠. 선생님의 사연을 보면 그 시기의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서 아이들과 무사히 한 해를 끝낼 수 있을지, 혹시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을지, 갈등을 일으키는 아이는 없을지, 학부모가 힘들게 하지 않을지, 이 모든 것들이 그 시기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연자선생님께서는 걱정의 원인을 ‘내가 아직 신규교사이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렇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신규 발령 후 작년 한 해를 무사히 잘 마무리하시고도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하시게 되는 거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걱정들은 10년 차, 20년 차 교사가 되어도 새 학기 시작 전 당연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지난 경험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상황을 받아들일 뿐, 언론에 보도되는 수준의 심각한 문제 상황들을 보면서 그런 일이 올해 내 학급에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높은 연차의 선생님들께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을 구분해보세요. 교사라는 직업은,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내가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지 통제와 예측이 거의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불안한 요소를 없애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지만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미리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쉬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구분하는 것이 좋아요. 예비교사들에게 희망하는 학급에 대해 적어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과 노력해서 변화시키거나 준비할 수 있는 일을 혼재해서 적는 모습들을 보게 돼요. 이를 테면 ‘교사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학부모’, ‘모든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는 학급’,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우리 김소연 선생님께서도 우선 선생님께서 바라는 학급의 모습이 무엇인지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되고 싶은 교사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리해보셨으면 해요. 내가 아이들과 일년을 보내는 동안 나는 이것만큼은 꼭 아이들에게 전달하거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거나 아이들에게 이런 일만큼은 절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나만의 교사상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기존에 이미 많은 교사분들을 보면서 좋은 모델들을 마음에 두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건 그분들이 만드신 교사상이고 우리 김소연 선생님께서는 선생님만의 교사상을 세워나가는 출발점에 이제 서 계신 거죠. 그렇게 종이를 모두 채우셨다면 내가 희망하는 학급의 모습 중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은 한쪽으로 제외시켜 볼게요. 쉽게 화를 내는 학부모님을 안 만나면 좋지만 내가 원한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지요. 그럼 제외시키는 겁니다. ‘사랑이 많은, 친구들을 존중하고 싸우지 않는 아이들’은 어떨까요? 반절은 통제할 수 없는 반절은 우리가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이지 않나요? 어떤 아이들은 마음에 미움이 많을 수도, 매사 부정적인 아이일 수도 있어요. 그 아이가 우리 학급에 올 수 있지요. 그렇지만 한 해 동안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아이가 적절한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게 될 수 있어요. ‘욕설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는 바람은 어떤가요? 학기 초 학급규칙을 통해 어느 정도 우리가 교육을 시키고 아이들이 규칙을 잘 따르게 하면서 달성해 보면 좋은 바람이겠죠? 이렇듯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에 대해 적어보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바라는 것이 매우 당연한 욕구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렇지만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이 일들을 미리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다음으로는 그 상황 속에서도 내가 목표한 바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유목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선생님은 슈퍼히어로가 아닙니다. 현실적 목표를 하나씩 세워보세요. 선생님께서 바라는 교사상과 희망하는 학급에 대해 정리해보셨다면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선생님께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랍니다. 모든 것을 다 달성하고 수퍼히어로가 된 것처럼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으니까요. 때문에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심적, 물적 자원과 아이들의 발달연령을 고려하셔서 ‘내가 원하는 것은 A부터 F까지의 목표지만 지금 우리반 아이들이 3학년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엔 B와 D가 가장 중요한 목표야’와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아요. 그 후엔 3월 학기 초에 구조화를 잘 해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학급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이나 문제들은 발생한 후에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하기 전 미리 예방했을 때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들을 믿어주시라는 것입니다. 교실은 인위적으로 만든 실험실이 아니라 작은 사회와 같아서 서로 각기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공간이잖아요. 선생님도 학생들도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어떤 부족함도 없이 완벽했기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좋은 목표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기 때문에 성장해요. 그리고 각자의 자원을 가지고 자기의 자리에서 성장해요. 모두 마음 따뜻한 친구들만 모인 학급에서 일년을 보낸다면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삶의 좋은 조각을 만들어 가겠지요. 대신 살면서 한번쯤은 불만 많고 화가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사람이 화낼 때 나는 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구나,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구나를 배우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 두 가지는 모두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랍니다. 그 아이들이 성장해나가고 배워나가는 공간 안에서 선생님께서 어떤 어른으로 있어줄지 생각해보시고 선생님만의 자리를 세워나가는 교사 생활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본지의 상담 코너는 선생님이 겪고 계시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온심리상담센터 조아라 대표와의 1:1 지상상담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공감 깊은 내용으로 구성될 이번 기획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리며, 사연을 통해 상담을 받고 싶은 분은 hyo@kfta.or.kr 로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치유되고 행복의 시간을 되찾는 귀한 여정에 본지가 함께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매년 학교 현장은 현장체험학습으로 인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에 휩싸여있다. 학생을 위한 현장체험학습이 사고가 날 때마다 오히려 족쇄처럼 작용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인솔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데 누가 과연 위험부담을 감당하며 체험학습을 추진할까? 현장체험학습 중 급한 학생에게 버스 안에서 용변을 보게 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사례, 같은 이유로 초등 6학년생을 부모 요청에 따라 휴게소에 내려줬던 교사가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사례, 학생이 놀이기구를 타다가 다쳤는데 담임교사가 함께 탑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민사소송을 하는 등의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듯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은 이미 교사들에게 엄청난 고난이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 한국교총이 전국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절대다수의 교원(97.3%)이 현장체험학습으로 인해 각종 민원, 고소·고발이 우려된다고 대답했다. 현장체험학습은 아무런 사고가 없으면 본전이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민원 제기, 고소·고발 등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하려면 제대로 된 교원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독려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것은 수영을 전혀 못 하는 사람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현장체험학습은 수명이 다한 정책이다. 가족 체험학습이 일상화된 시점에서, 교원에게 많은 부담을 주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문화적 혜택이 별로 없었던 시대에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권장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부모와 자유롭게 평일에도 갈 수 있고 체험학습 장소도 아주 많다. 따라서 더 이상 교원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지 말고, 현실에 맞게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폐지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대전 초등생 살해사건으로 교실 내 CCTV(폐쇄회로 TV) 설치 주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은 지난달 18일 초·중등학교 교실, 복도, 계단 등 교내에 CCTV 설치가 가능하게 하는 학교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설치 장소, 수량 등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보호자가 자녀의 안전 확인이 아니면 열람을 제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법안에 대해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CCTV 설치로 인해 교실 내에서 생활하는 모든 학생과 교사의 모든 행동이 촬영된다면 지속적 감시 대상이 되어 개인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 학생 행동 자유권, 표현의 자유 등 개인의 기본권이 제한되어 인권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실을 잠재적 범죄·갈등 공간과 불신의 장소로 인식하도록 할 수 있다. 셋째,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학교폭력의 증거 도구 등 오남용 가능성이다. 비록 안전 확인이 아니면 학부모 열람을 제한했지만, 안전 확인이라고 주장하면 열람 자체를 막기 어렵다. 지금도 툭하면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해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 또 학생 간 사소한 장난이나 의도치 않은 행동조차 CCTV 영상을 근거로 학교폭력 사안 증거 자료로 악용될 수 있다. 학교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필요하다. 교내 사각지대의 CCTV 설치 확대 또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한 대증적인 처방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교실 CCTV가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이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면 사제 간, 학부모 간, 학생 간 신뢰와 믿음, 화해와 조정 등 교사의 교육적 노력과 의지는 더욱 힘을 잃게 될 것이다.
현대인의 정신건강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교원의 경우도 교권 약화, 교육활동 침해 등으로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 교육활동보호센터 상담 건수 및 심리치료 자료를 봐도 3~4년 만에 4~5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보건교사가 교사·학생의 정신건강을 위한 통합의학 지침서를 펴냈다. 김미화경북 약목고 보건교사가 그 주인공. 김 교사는 ‘경북교육청 책쓰는 선생님’ 공모사업을 통해 최근 ‘스트레스, 불안, 공황장애 self-care 가이드(부교감신경 활성화!)’(디자인21 펴냄)를 발간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부교감신경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정서적인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났지만, 구체적 해결 방법이 없어서 곤란했어요. 어느 날 보건실을 찾은 학생에게 등 마사지를 적용했는데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어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책을 쓰는 데는 임상간호사와 다수 대학의 외래교수 경력을 통해 쌓은 실무 경험과 학문적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각종 출판자료와 관련 논문을 검토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적용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독자들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정립하는 일이었다. 통합의학에 대한 논문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발간돼 자료를 찾고 번역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 “동·서양 의학 분야에 대한 정보를 모두 취합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인문계고에 근무하다보니 입시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아 더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책이 나오고 나서는 “우리 학생들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동료들 반응이 가장 반가웠다. 김 교사는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실천을 강조했다. 약물이나 심리상담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스스로 치료자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트레스나 불안 증세가 나타날 때 당황하지 말고 심호흡이나 따뜻한 물 한 잔 마실 것을 권유했다. 또 도구를 활용한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공황장애나 불안 증세로 패닉에 빠진 학생들이 보건실을 찾으면, 마사지, 복부 온찜질 등을 통해 대부분 효과를 봤다. “학교 현장은 여러 사건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학생뿐만 아니라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교총 대의원회는 학교 현장이 위기에 빠져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교육 발전의 기본적 책무를 외면하지 않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 속초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한 인솔교사 1심 유죄 판결 등의 현실을 나열하며,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 회복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한 50만 교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회는 여전히 아동복지법 추가 개정을 미루고, 정부는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오롯이 교원에게 전가하고 있어 학교 현장 불안 요소 방치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120회 임시대의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현장 교원 의지를 담은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회는 우선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을 애도하며, 교육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사건 대책이 정신질환 교원의 선별과 분리로만 이어지는 것에 반대하며. 고위험군 교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되, 교직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는 전체 교원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는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교육감·경찰이 아동학대 아닌 것으로 판단한 사건은 검사에 불송치하는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조속 개정 ▲악성 민원에 대한 기준 개선 및 교권보호위원회 결정에 대한 교원의 이의제기 권한을 명시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 현행 현장체험학습 중단 및 폐지 ▲교실 내 제3자의 몰래 녹음에 대한 강력 대응 및 근절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행정업무는 교원으로부터 분리하고, 학교 내 업무 갈등을 일으키는 업무는 학교 밖 관련 기관에 이관하거나 폐지할 것 등을 결의했다. 특히 교원의 정치기본권 단계적 확대를 위한 관련 법제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교원의 권리 확대를 위해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 현장이 주도하는 교육개혁을 실현하려면 현장 교원 스스로 교육정책 의사결정권자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 대의원회는 마지막으로 질 높은 수업과 교육연구 등 교육 본연의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기본권 확대 정책 실현 방안 ▲임원(선출이사) 선출(안) ▲사무총장 승인(안) 등이 심의 의결됐다.
교실을 비롯한 학교 공간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설치할 수 있게 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한국교총이 재검토를 요청했다. 교총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대표발의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사고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김민전 의원실에 전달했다. 학교안전사고법 개정안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면 교실을 포함한 학교 내 어떤 곳이든 CCTV를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대전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발의됐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2층 복도와 돌봄교실, 시청각실 등에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교총은 “최근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으로 인해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CCTV 설치를 통한 교육 현장 감시는 결코 범죄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실 등 학교 내 CCTV 설치는 학생과 교사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2년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 질의한 서울시교육청에 권고한 내용에 따르면, “교실 내에서 생활하는 모든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이 촬영되고, 지속적 감시에 의해 개인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 학생들의 행동자유권, 표현의 자유 등 개인의 기본권이 제한돼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교실 내 CCTV 설치는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교총은 “교실 내 CCTV 전면 설치는 선량한 다수의 교사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위일 뿐 아니라 교육 자주성을 훼손, 교육활동의 극심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교총은 “학교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 있을 때마다 CCTV에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해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증요법으로 CCTV 설치 확대가 논의되지만, 이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학교안전사고법 개정안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수업 중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한 분리와 교원의 제지권을 법제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18일 통과시켰다. ‘수업방해학생지도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은 국회 교육위원위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정성국·서지영 의원(국민의힘)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병합 심리한 대안이다. 학생이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신체에 위해 또는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경우 교원의 방어 및 보호를 위한 제지권을 부여하고, 이를 아동복지법에 의한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시 분리 및 개별학습과 가정학습이 가능하도록 법제화하고, 상담이 필요한 정서·행동 문제 학생에 대해 상담 제공, 치료 권고와 학습 지원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보호자에게는 협조 의무를 부과한다. 또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의 결격 사유를 조회할 수 있게 하고 조회 미동의 시 당연퇴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실 내 다수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교원의 교육활동 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어도 이를 제지할 법적 권한이 약해 실질적인 제지와 분리 조치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다수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교원의 교육활동이 보호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해 무단으로 조퇴하려는 초등 3학년생을 막아선 교감이 뺨을 맞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교총은 “교원이 폭행당하거나 학생 간 싸움이 있어 이를 말리려다가 오히려 아동학대 신고나 민원으로 고통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활동 중 긴급한 경우 학생의 행위에 대한 제지, 학생 치료 권고 및 지원 등은 교육 현장의 안정성 확보와 학생·교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수업방해학생지도법’이 하루빨리 학교 현장에서 시행되도록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실에서 교사 홀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감당하게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률을 조속히 마련해 줘야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2학기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 조속한 법안 심사 및 본회의 통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 등 교원 5단체는 ‘수업방해학생지도법 및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해 왔다. 특히 교총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포함한 교권 보호 입법 및 교원 처우개선을 위한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해하고 교원 6만1479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대통령실과 국회,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한국교총은 26일 제40대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교총 정책자문위원회는 현장 교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제40대 회장단의 공약 현실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다. ▲정책 ▲교권·연수 ▲조직·복지 등 세 개 분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교총의 기본 원칙은 선생님들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교총 회장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선생님을 지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연소 회장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기대와 희망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면서 “학교 현장에 깊숙이 발 담그고 시선은 아이들을 향하면서 미래 교육을 위해 뛸 것”이라며 교총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분과별 회의가 진행됐다. 제1분과에서는 보수 및 수당 현실화와 행정업무 완전 분리, 자율연수 및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타임오프제 실현 등을 포함한 정책 공약 실현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제2분과에서는 학교 안전사고·현장체험학습 면책권 신설과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 처벌법·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한 안심 교육환경 조성 등 교권 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제3분과에서는 찾아가는 세대별·지역별 간담회 확대, 교사 전문성 신장 및 힐링 프로그램 확대 등 현장 밀착형 공약을 다뤘다. 이날 정책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인솔 교사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재범 경기 풍덕초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의 효용과 교육 효과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교원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정재헌 경기 복창초 교장도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학습도 존재하는 만큼 학교안전법에 현장체험학습 시 반드시 챙겨야 할 사고 예방 조치와 안전 조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체험학습 도중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서 교원들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한 사례도 있었다. 조인석 경기 화성반월초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올해는 현장체험학습을 나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교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잡다한 업무가 많아 교원들이 겪는 피로도가 무척 높다”면서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교총이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도 주문했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곽상경 경기 신성중 교사는 “교육인프라가 낙후한 지역은 학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의 선택권과 학생의 선택권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세심하게 관련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을 나갈 경우 학생 안전을 전담할 의료·보조 인력을 확보,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원 처우개선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장남덕 전북 봉동초 교장은 “교원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무엇보다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동석 부산 운봉초 교장도 “교원 처우개선 정책을 단기, 중장기로 나누고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진행해 교총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보결수업 수당 등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 ▨제40대 회장단 정책자문위원 명단 ◆위원장 박정문 태안초등학교 교장 ◆부위원장 하요상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최영진 창원공업고등학교 교사, 최하철 대전유천초등학교 교장 ◆수석부회장 김성종 위례초등학교 교장 ◆부회장 김선 둔전초등학교 교사, 왕한열 대구학남고등학교 교장, 김진영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교사, 심창용 경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간사 권갑순 교육과정지원단장 ◆위원 (가나다 순) 강기섭 대운초등학교 교장, 강동율 사송초등학교 교장, 강류교 서울성수초등학교 교사, 고미소 월곡초등학교 교사, 곽상경 신성중학교 교사, 권충환 용광초등학교 교장, 김경애 서울목동초등학교 교사, 김길수 백암초등학교 교장, 김동석 운봉초등학교 교장, 김동영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교사, 김문환 보개초등학교 교사, 김수희 남창고등학교 교감, 김영준 대우초등학교 교사, 김재성 서울난곡초등학교 교장, 김종국 한국학교발명협회 회장, 김지인 화산중학교 교사, 김현욱 복주초등학교 교감, 김호준 팔탄초등학교 교사, 김효경 옥산초등학교 교사, 남광훈 소토초등학교 교장, 류영호 EBS 이사(부산외대 특임교수), 문성근 광주북성중학교 교감, 문송향 팔곡초등학교 교사, 박근숙 관평초등학교 교장, 박애란 삼성초등학교 교장, 박종원 화봉고등학교 교사, 박준열 건대사대사범대부속고 교사, 서기성 강원특별자치도속초양양교육지원청, 서병원 전주덕진중학교 교사, 서지영 동의중학교 교사, 손윤하 서연중학교 교사, 송미나 교육정책연구소 소장(하남중앙초 수석교사), 신군인 행정초등학교 교감, 신승인 전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 안가윤 동일공업고등학교 교사, 엄정임 대진여자고등학교 교사, 오영준 서울봉현초등학교 교사, 윤지선 문산동초등학교 교사, 이경미 고양장항유치원 원장, 이기주 안서초등학교 교감, 이상기 수정초등학교 교감, 이상민 이천고등학교 교사, 이영관 서울창경초등학교 교장, 이윤미천안가온초등학교 교장, 이제실 서천고등학교 교장, 이종욱 구미원당초등학교 교사. 이종철 정천초등학교 교감, 이중재 대전용전초등학교 교장, 이진영 인천개흥초등학교 교감, 이충용 양동여자중학교 교장, 임창업 대전체육중학교 교사, 장남덕 봉동초등학교 교장, 장영민 양일고등학교 교사, 장은철 대전대화초등학교 교사, 장재희 후평중학교 교감, 전경아 모충초등학교 교감, 정의석 청남초등학교 교감, 정재헌 복창초등학교 교장, 조상철 송현여자고등학교 교사, 조인석 화성반월초등학교 교장, 조재범 풍덕초등학교 교사, 조현관 대구광명학교 교장, 조희정 포일초등학교 교사, 지권섭 인천용현남초등학교 교감, 최가경 합성경복중학교 교장, 최라겸 일광초등학교 교사, 허영배 지품천중학교 교장, 허정인 보성초등학교 교장, 홍석칠 은혜고등학교 교사
교육부는 2024년 12월 1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52일간 전국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진행해 총 35만6258명 중 99.9%에 해당하는 35만6139명의 소재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교·지자체 및 관할 경찰서의 협력으로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한 결과다. 경찰청은 2025년 2월 26일 기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119명의 아동에 대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 중 112명은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소재 확인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7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입학일 이후에도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의무교육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토대로 모든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초등학교 예비소집은 초등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입학에 대한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대면으로 진행됐다.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 학교와 지자체는 유선 및 영상통화,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한 출입국 사실 확인, 거주지 방문 등을 통해 소재·안전 확인을 거쳤다.
서울과 울산지역 미술교사 출신인 신금숙(67) 前 교장. 미술교사의 교직 추억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30대 초반 덕수상고 미술반 제자들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작품 제작을 하고 아이들의 허기진 배를 떡볶이와 순대로 채워주던 일. 창덕여고 때 수업시간 제작한 학생작품 200여 점을 매년 축제 때마다 기성작가 전시회 수준으로 준비해 갈채를 받았던 일. 울산 중앙고에선 미술수업에 인성교육과 진로적성프로그램 접목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현장논문으로 남겼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는 2012년 울산 상안중 교장 발령 2년만에 과감히 명예퇴직을 하게 된다. 정년 5년 반을 남긴 때다. 교직 33년 동안 교직을 너무나 사랑했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있고, 교장으로서 성과도 있었으나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교직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14년 4월 어느 날, 70세까지 12년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나이가 되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치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대로 평생 직장만 다니다가 인생을 마치게 될 것 같아 조급해졌다. 나머지 삶은 마음 편히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서 살고 싶었다. 깊은 고민 끝에 '학교교육,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만’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퇴직 후, 서울 성북동에 작은 한옥을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평생 숙원이었던 『비단애』갤러리를 오픈, 8년간 즐겁게 생활했다. 우연한 기회에 경기도 하남시 현재의 상가를 매입, 갤러리를 옮겨 2023년 9월 『델피토레그림방』을 재오픈했는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델피토레(DEL PITTORE)는 이탈리아어로 '화가의’란 뜻이며, 따라서 『델피토레그림방』은 ‘화가의 그림방’이란 의미다. 이 그림방에는 다양한 미술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런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내방하여 그림도 그리고, 차도 마시며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힐링공간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서 주저하는 분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그림방 작품 소품을 도안화한 밑그림을 제공하고, 게시된 그 밑그림의 예시 작품을 직접 보면 그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곳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수준별, 장르별로 체험할 수 있는 밑그림이 준비되었다.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신금숙 화가로서의 약력과 화풍 변화과정이 궁금했다. 그는 평생 교육자로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붓을 잡았다. 젊었을 때에는 10회의 공모전 출품과 입상, 그리고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거의 매년 그룹전에 참가했으나 개인전은 총 4회를 열었고지금 다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초기에는 유화, 아크릴화와 염색화를 주로 그렸으나 가장 익숙한 재료인 실크를 회화에 접목한 작업을 해 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실크를 염색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콜라주하는 기법으로 그 완성도를 더해 가고 있다. 일반인이 그림을 그리면 어떤 점이 좋은가? 고객 지도를 통한 성공 지도사례를 물었다. 그는 “꾸준한 미술활동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내면의 갈등이나 억압된 욕구를 표출함으로서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게 하고 기능을 습득해가면서 성취감, 자기 효능감까지도 느낄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고독감과 고립감도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되기도 한다”며 “급격한 환경 변화로 약간의 틱 증상을 갖고 있던 초등학교 학생이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눈에 띄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았고, 평소 우울감을 많이 느끼던 50대 주부가 그림을 그리면서 너무나 활달해지는 모습도 보았다”고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그림 초보자들에게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림은 문자가 만들어지기 오래전부터 인간이 사용한 소통의 도구다. 대부분 사람들이 미술을 처음 접할 때 테크닉만을 신경쓰다보니 도전하기 쉽지 않은데, 간혹 어린아이나 초보자의 때묻지 않은 그림이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한다. 누구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도구와 기법이 많이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그가 교직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때 교직에 몸담았던 분들이나 아직 교단을 지키고 계신 분들은 누가 뭐라 해도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교육자의 사명은 우리가 어디에서 어느 위치에 있던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겠냐?”고 되묻는다. 교육 리포터의 『델피토레그림방』 방문, 신금숙 화가와 나눈 그림 대화 시간이 신선하고 즐거웠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밝은 행복 에너지를 받았다.
인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인천교총(회장 이대형)을 비롯한 15개 교육관련 단체는 19일 특수교육 개선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사진)이번 합의문은 지난해 10월 인천 초등 특수교사 사망 이후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개선과제 및 세부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토록 공동 노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합의문에 담긴 개선과제는 ▲과밀 특수학급 해소 ▲특수교육운영위원회 기능 강화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방식 개선 ▲특수교육대상학생·교사·학부모 심리상담 지원 ▲중도·중복장애학급 운영 개선 ▲전일제 특수교육대상 학생 지원 방안 마련 ▲행동중재지원단 전문성 향상 ▲통합학급 운영 방식 개선 ▲특수교사 교권 향상 및 업무경감 등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특수학급 설치 및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우선 134개 특수학급을 신·증설하며, 학급 학생 수가 기준 인원을 초과하면 즉시 특수학급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과밀 해소에 시간이 걸리는 학교에는 협력교사나 강사를 즉시 지원하며,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 특수교육 부장 교사를 배치하는 등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교육청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특수교육 전담 기구를 발족한 이후 총 6차에 걸친 협의회와 4차례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9대 개선과제와 33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이날 공동합의문 발표에 참석한 단체들은 특수교육 개선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특수교육 발전에 함께 노력키로 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차별 없는 맞춤형 특수교육을 통해 학생·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도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형 회장은 “지난해 안타까운 사건처럼 더 이상 특수교사가 벼랑 끝에 서서는 안 된다”며 “합의문 내용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년퇴임을 앞둔 윤명숙(62) 교장. 오는 2월 28일이면 42년간 정들었던 초등교단을 떠나게 된다. 지금껏살아온 인생의 2/3를 교직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 것이다. 2월 하순 경기도교육청 훈포장 전수식에서는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게 된다. 교단 추억이 물밀듯이 스쳐 지나간다. 서울이 고향인 그다. 1990년 수원 토박이 신랑을 만나 부부교사로 가정을 이룬 그는 수원에서만 35년을 살고 있다. 이제 완전 수원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초임지 안성의 고삼초교를 시작으로 수원의 입북초교까지 총 11개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수원 선행초교와 서호초교 2개교에서 7년간 교감 업무를 수행했다. 교직의 꽃이라는 교장은 안양 M초교에서다. 수원에서 통근하면서 정년을 맞이했다. 그는 살기 좋은 서수원에서 계속 살고자 한다. 그의 수원에서의 교직생활 15년 6개월을 돌아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는 수원의 서호초교. 여기서 그는 교감으로 무려 5년을 근무했다. 등교시 교문 전교생 맞이는 그의 주요 일과. 학구가 구시가지라 지역 여건이 어려운 편이었다. 어린이들은 착하였지만 학부모 민원으로 애를 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출퇴근길 서호와 서호천의 사계절 자연풍광에 매료되었다. 근무 당시 수원시와 협약을 맺어 수원시 운영 서호청개구리마을이 탄생하여 마을학교,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되었다. 첫 번째 교감 근무교인 선행초교 2년의 추억도 생생하기만 하다. 교감 회의에 가서 동료 교감으로부터 듣는 인사말이 “얼마나 힘드냐?”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사가 모 단체 소속이어서 지레짐작하고 건네는 위로의 인사였다. 그러나 그는 힘든 일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소속 교사들이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학부모와의 협조체제를 유지해 학교운영에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의 교육 주체성과 자율성, 자발성으로 아이들과 호흡하는 모습, 다양한 체험활동을 만들고 올바른 학교문화를 합의를 통해 만들어가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교사 시절, 수원 W초교의 생활은 아픔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교무부장을 하며 2학년 담임을 했는데 학급에 교육적 손길이 많이 필요한한 명이 있었다. 학급에서 친구를 괴롭히고 교실 질서를 파괴하고 학부모는 복도에서 자기 자녀 담임 지도사항을 감시하고. 다행히 이 어려움은 교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기는 하였지만 1년간 지속되는 어려움에 교직을 떠날 생각까지 하였다. 특수학급 입소 전제조건으로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학부모 동의가 우선이라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두 자녀 출산 후 첫 복직교인 수원 파장초교에는 고마움이 잔잔하게 남아 있다. 보육센터가 있어 수원시 관내 교직원들은 출근하면서 이곳에 자녀를 맡기고 퇴근 시 자녀를 인수할 수 있었다. 돌봄과 교육을 전담해 주었기에 맞벌이 부부는 직장생활을 마음놓고 할 수 있었다. 자녀들이 이곳 과정을 마치면 파장병설유치원에 입학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에 육아 한시름을 덜었던 것이다. 교직원 자녀들도 혜택을 보았다. 환경부장으로서 활동한 수원 율전초교에서는 학교숲 시작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운동장은 질퍽하고 비탈길이 아이들 미끄럼틀이 된 학교에 학교숲 조성이라는 디딤돌을 놓았다. 신구대학교 교수를 만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목을 선정하고 선진학교를 답사하고 학교숲 초안을 만들어 지금의 율전초교 학교숲의 기초를 설계한 것이 보람이라고 한다. 그의 교단 42년 중 황금기는 언제였을까? 교감 시절도 아니고 교장 시절도 아니다. 교사 시절이다. 1999년 고잔초교 근무 시 독서문화 확산과 통합학급 운영을꼽는다. 도서관이 유명무실한 이 학교에서 도서관을 정비했다. 헌책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도서를 확충하고 한 학부모(목수)의 도움을 받아 도서장을 마련했다. 학부모 도우미의 협조로 전교생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 1회 독서퀴즈는 책 읽기 붐을 일으켰다. 도서관과 독서캠프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이 교육실천으로독서대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강○○학생은 문화방송사장상을 받았다. 이 학교 윤리부장 때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학교는 지역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교였다.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와 교통사고 어린이 수술비 마련 전교생 모금운동이 있었다. 헌혈증 81장이 모였고 단 3일간의 학부모 모금액이 800만 원이다. 교직원이 200만 원을 보탰다. 두 어린이에게 각각 500만 원씩 도움을 주어 무사히 수술을 마치게 하였다. 그는 여기서 학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인정을 보았다. 이웃돕기의 마음이 어디서 나오는지 똑똑히 보고 체험하였다. 그래서 이 학교를 잊을 수 없다. 이제 자유인이 된 윤 교장은 어떻게 제2인생을 보낼까? 첫째, 몸 시간표에 부지런한 모습 심어놓기다. 둘째, 몸 시간표에 운동, 책, 블로그(쓰기, 소통) 심어놓기다. 셋째, 매순간 찰나에 찾아오는빛을 만나고 놓치지 않기다. 넷째,아주 보통인 하루에 감사하며 나의 최고의 인생 만들기다. 그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요즘 귀가 시간이 늦다. 공적 모임과 사적 모임에서 송별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귀가할 때는 꽃다발을 3∽4개를 안고 온다. 학교에서의 퇴임식은 생략했다. 교직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의 집 거실에는 교직원이 만들어 준 ‘빛나는 내일을 응원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의 성실한 교직생활로 보아 제2인생 더욱 알차게 꾸며 가리라 믿는다.
작은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중용 23장,영화 역린의 명대사 중에서 요즈음 여가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것은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나 시리즈물이다. 눈이 어둡다는 핑계를 대고 독서 대신 하루에도 몇 편씩 폭식을 할 때도 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나는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한다기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 한 문장에 더 귀를 기울인다.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만나기 위해 몇 시간씩 투자하는 셈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곧 작가의 감성과 사상을 만나는 일이다. 명작의 힘은 곧 작가가 갖춘참신한 시선과 울퉁불퉁한 사상이 신선한지혜를 갖춘 작가의 뇌와 가슴을 통과하며 걸러진 언어의 힘에서 나온다. 작가는 어디에서 그런 힘을 얻는 것일까.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한 것일까. 영화의 배경지식을 찾기 위해 쏟았을 작가의 시간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서 나는 작가를 존경한다. 그의 노고와 열정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되고 감동의 눈물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나는 서두에 인용한 중용 23장을영화 역린을 관통하는 주제로 보았다. 정치적희생의 제물로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 임금이뼈저린 한과 피맺힌 서글픔속에서도 극히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군주였음은 역사가 증명한다. 정조 임금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더 몰입이 되었다. 만약 정조 임금의 치세가 더 유지되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불행하게 끝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세종대왕 다음 가는 훌륭한 군주의 모습으로 내 안에 남아 있는 왕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 임금이 가졌을 죽음에 대한 공포는 어린정조에겐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그것도 뒤주에 갇힌 채 죽어가는 아버지를 봐야 하는 처절한 고통을 겪었으니! 암살의 위험이 도사린 궁중에서 살아 남기 위해 또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았겠는가! 그러니 정조 임금은 자신의 대를 이을건강한 후손을 두는 데는 실패했는지 모른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임금이었으니. 그가 만약 건강하고 지혜로운 왕자를 두어 대를 잇게 했다면 조선 후기의 불안정한 역사의 시계를 돌리게 했을 것이므로. 이 영화에서는 정조 임금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영화의 전편을 채운다. 살벌한 배경, 살인과 암투가 벌어지는 무서운 진행에도 불구하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정신은 중용 23장이다. 정조 임금은 '오직 정성을 다하는' 그 정신을 실천한 왕이다. 부지런히 학문을 닦고 사람을 귀히 여긴 왕이었다. 그리하여 조선 후기의 중흥을 이끌었다. 영화 속에서 만난 중용의 한 문장이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귀한 경험을 하였다.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 묻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만나는 모든 순간의 그 작은 일, 하나가, 찰나의 선택은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의 집합임을! 그러므로 이 세상은 그 작은 것들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생명체의 시작이 내 존재의 출발점이고, 바람에 날리며 깃털에 숨긴 씨앗 하나가 거대한 숲을 이룬다. 자음과 모음, 몇 자 안 되는 그 작은 기호의 시작이시를 짓게 하고 세상의 모든 말을 만든다. 소설과 영화를, 사람과 세상을 연결한다. 아주 작은 일,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순간에 만난 사람에게도, 먼 발치에서 스치듯 지나는 길고양이 한 마리에게도, 발 밑에 채이는 풀 한 포기마저도 귀한 대접을 해주며 살고 있는지 되볼아보며 생각이 멈추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다시 가슴을 때리는 한 문장을 찾아 나선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이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에게 정성을!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19일 글로스터호텔 전주(대표 노종호)와 함께 도내 초등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점심 식사와 학용품 선물 제공 및 공연 관람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 초청된 학생들은 호텔에서 마련한 식사를 함께하고, 전북교총에서 준비한 로봇댄스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노종호 대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영 회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전하는 의미 있는시간이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인교대(총장 김창원)는 지난 14일 경기캠퍼스에서 ‘2024 전국 교대 공동교육혁신센터 성과포럼’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성과포럼은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교총협) 운영 규약에 따라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성과 창출 및 2024년 공동개발한 정책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2개 회원교 기획처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4년 공동개발 사업 및 연구는 번역사업에 참여한 청주교대 등 총 5개 대학이 6개 과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업무매뉴얼 개발 연구(경인교대) ▲늘봄학교 성공적 안착을 위한 지원체계 방안 연구(대구교대) ▲국립대학 부설초등학교 운영 개선방안 연구(부산교대) ▲학생 선택권 강화를 위한 학생 운영 유연화 방안 연구(전주교대) 등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각 대학 기획처장들이 패널로 참여해 전국 교원양성대 공동교육혁신센터의 혁신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심창용 경인교대 기획처장은 “교원양성기관 및 미래교육에 대해 논의하고 교육회복을 고민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공유된 성과가 진정한 교육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원 경인교대 총장은 “성과포럼을 통해 교원양성대학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소통 협력를 강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교총협은 대학 간 교육·연구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과 대학의 공동 성장 및 유능한 초등교원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교총(회장 강주호)이 ‘교사의 의사에 반하고 불명확한 면책요건으로 교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현장체험학습은 금지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장단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춘천지방법원이 현장체험학습 인솔교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대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이다. 앞서 춘천지방법원은 인솔교사에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교총이 교육부에 전달한 요구서에는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정비해 줄 것”과 “제도 정비 전까지 교원의 의사를 무시한 현장체험학습이 진행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안내해 줄 것”을 요청하는내용이 담겼다. 또, 시‧도교육청에는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조례 정비’를 요구하는 한편 올해 6월 시행 예정인 개정 학교안전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 이전이라도 안전 보장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등 교장단에는 “현장체험학습 관련 안전사고 발생 시 관리자의 책임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인솔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교원의 의사에 반하는 현장체험학습이 추진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교총은 “강원 인솔교사를 끝까지 지원, 보호하고 학생 안전과 교사 보호를 담보하지 못하는 현장체험학습의 강제 시행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담임교사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인솔 교사 A씨 측은 전날 춘천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가 나온 보조인솔교사 B씨에 대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인솔 교사 A씨와 보조인솔교사 B씨는 2022년 11월 11일 속초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과 이동할 때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학생이 버스에 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의 쟁점은 ‘교사들의 주의 의무 위반 과실’ 존재 여부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총은 앞으로 해당 교사들에 대한 소송비 지원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심은 학생들의 활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일부 학생의 대열 이탈이 충분히 예상돼 주의 의무 위반 과실이 존재한다며 인솔 교사 A씨에게 유죄를 판결했다. 보조인솔교사 B씨에 대해서는 학생 안전관리와 관련한 명확한 업무를 부여받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 위험에 대비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교총은 11일 1심 선고 직후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의 판결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교총은 “예측 불가능하고 고의성이 없음에도 교사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은 판결에 대해 전국 50만 교원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학생도 교사도 보호하지 못하는 현행 현장체험학습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원 양성 단계부터 현직 교원까지 마음건강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교육부의 방향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교원 정신건강의 근본적 저해 요인 해결 부분도 병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교에서 1학년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 발생에 대한 대응방향을 18일 발표했다. 전날 당정협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담은 내용이다. 당정협 당시 교육부는 긴급 상황 발생 시 학교장 판단하에 분리 조치 및 긴급대응팀 파견 등 조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하늘이법’ 추진, 전체 교원 마음건강 지원, 귀가 지원 인력 강화, 사각지대 CCTV 추가 설치, 학교전담경찰관(SPO) 증원 등을 내놨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내용은 전달 당정협에서 교원 전반에 대한 '마음 관리'를 구체화한 것이다. 대부분의 대책은 국회, 경찰청,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교원 마음 관리는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사 개선, 신규교원 채용 시 임용시험 교직적성 심층면접(2차) 강화, 재직교원의 마음건강 상태 파악 및 지원을 위한 주기적인 마음건강 설문조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추후 폭넓은 의견 수렴을 겨쳐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교원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서는 교원 맞춤형 심리검사도구 3종을 올해 상반기에 배포해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전국 32개소 교육활동보호센터 및 연계기관을 통한 심리상담과 치료도 지원한다. 연계기관은 지난해 9월 1일 기준으로 상담기관이 1191개, 심리치료기관이 218개다. 또한 지난 1월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감의 교원 정신건강증진사업 추진 근거를 신설하는 개정 교원지위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고위험 교원 관련 내용일 뿐, 일반적인 경우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정책과 구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고위험 교원’의 기준 명확화 ▲긴급조치 대상 교원 직위해제 등 관련 과도한 조치 우려 ▲조치 과정 인권 침해 방지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 복직 심의 시 직권휴직만 허용 ▲CCTV 설치 시 교원 추가 업무 부담 방지 등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 교원 정신건강 근본 요인 차단에도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교총은 “교사의 정신건강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요인들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