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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교원의 휴가에 대한 법적 근거와 개념·종류 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휴가 종류 중 연가·병가·공가의 개별 원칙과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교원의 연가 1) 교원의 연가 사용 원칙 수업일* 중에는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5조에서 정한 제1호부터 제9호까지의 연가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학교 업무 및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에 따른 수업일로서 학교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출근일을 의미 2) 재직기간별 연가일수 3) 재직기간 ①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 제25조 제1항 내지 제3항에서 규정한 재직기간(연금합산 신청 또는 기여금 불입여부에 관계없음)의 연월일수를 적용하며, 휴직·정직·직위해제기간 및 강등처분에 따라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기간은 재직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 다만 육아휴직(복무규정 제15조 제2항 제1호에서 정한 기간) 및 법령에 의한 의무수행이나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은 재직기간에 산입한다. ※ 시간선택제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재직기간에 합산하여 산정하며, 이 경우 근무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근무기간 전체를 산입함. ② 재직기간은 연가 사용 직전일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PART VIEW] 4) 연가일수의 가산 연도 중 결근·휴직(법 제44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은 제외)·정직·강등 및 직위해제된 사실이 없는 교원으로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재직기간별 연가일수에 각각 1일(총 2일 이내)을 가산한다. 1. 병가일수가 1일 미만인 교원(단,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18조 제2항의 공무상병가만을 사용한 경우 연가 가산 대상에 해당) 2. 연가실시일수가 3일 미만인 교원 ※ 연가가산은 1년간 성실히 근무한 데 대한 보상이므로 연도 중 임용되어 1년 미만 근무한 공무원에게는 해당되지 않음. 5) 연가의 미리 사용 ① 교원(연도 중 휴직·퇴직예정자 제외)에게 연가일수가 없는 경우 또는 당해 재직기간의 잔여 연가일수를 초과하는 휴가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다음 재직기간의 연가일수를 다음 표에 따라 미리 사용하게 할 수 있다. ② 다음 재직기간의 연가를 미리 사용하는 것은 해당 교원이 실제로 다음 재직기간의 전 기간을 근무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연도 중 휴직·퇴직예정자는 연가 미리 사용 가능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③ 연가 미리 사용은 별도의 사전 결재를 받고, 나이스상 신청·승인을 해야 한다. - 휴직·연도 중 임용 등 사실상 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한 기간이 존재하여 연가가 공제된 경우, 초과 사용된 연가에 대해서 연가 미리 사용에 대한 사전 결재 없이 쓴 경우에는 결근 처리한다. - 미리 사용한 연가일수는 다음 재직기간의 연가일수에서 빼므로, 다음 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하였다는 근거를 남겨두어야 한다. 6) 연가일수의 공제 ① 휴직(법정의무수행 휴직이나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하여 휴직한 경우는 제외), 연도 중 임용된 경우 임용되기 이전 기간 등 사실상 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한 기간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을 제외하고 다음 산식에 의하여 산출된 일수를 부여한다. ② 이 경우 해당연도 중 사실상 직무에 종사한 기간은 월로 환산하여 계산하되, 15일 이상은 1월로 계산하고, 15일 미만은 이를 산입하지 아니하며, 산식에 의하여 산출된 소수점 이하의 일수는 반올림한다. ※ 사실상 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한 기간 •퇴직자의 경우 미근무기간 - 다만 사실상 근무기간의 연속성이 유지되면서 일반직·특정직,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으로 임용 등 다른 직종의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위해 퇴직하는 경우는 제외 예) 6월 30일에 일반직 공무원에서 퇴직하고, 동일한 날(6.30)에 외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연도 중 임용자의 경우 미근무기간 •1개월 이상 연속된 교육파견기간(「공무원임용령」 제41조 제6항에 따른 수습행정관 파견기간은 제외) •연간통산 병가(공무상병가 제외) •정년퇴직예정자 퇴직준비교육기간 •연도 중 군입대한 경우 입대 후의 미근무기간과 복직시 군에서 근무했던 기간 •1개월 이상 연속한 국외교육훈련파견 등의 경우 그 파견기간 •대기발령 등으로 사실상 직무에 종사하지 아니한 기간(소속 기관장으로부터 특정한 업무(국정과제 등)를 부여받은 경우 제외) •직제와 정원의 개폐나 예산의 감소 등에 따른 폐직·과원 등의 사유로 보직을 받지 못한 기간(소속 기관장으로부터 특정한 업무를 부여받은 사람은 제외) ③ 반일연가 1회는 4시간으로 계산하므로, 반일연가 2회는 연가 1일로 계산하여 공제한다. 따라서 반일연가 5회인 경우는 연가 2일과 반일연가 1회가 된다. ④ 지각·조퇴·외출·반일연가는 종별 구분 없이 각각의 시간을 모두 합산한 후 8시간을 연가 1일로 환산하여 공제한다. 2. 교원의 병가 1) 병가의 종류 ① 일반병가는 다음의 경우에 연간 60일의 범위 안에서 승인권자(학교장)가 승인할 수 있다. -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 감염병에 걸려 그 공무원의 출근이 다른 공무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② 공무상병가는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요양을 요할 경우 연간 180일의 범위 안에서 승인권자(학교장)가 승인할 수 있다. 다만 병가사유가 동일한 경우에는 연도의 구분 없이 180일의 범위 안에서 승인할 수 있다. - ‘동일한 사유’라 함은 동일한 사고·사안을 말하며, 최초의 질병·부상으로 인해 추가 질병이 발생한 경우 동일사안으로 처리하여 연도 구분 없이 180일의 공무상병가 사용 가능 2) 병가일수의 계산 ①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지각·조퇴 및 외출은 각각의 종별 구분 없이 누계시간으로 계산하여 누계 8시간을 병가 1일로 계산한다. ②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함에도 제출하지 못한 병가일수는 이를 연가일수에서 공제하고 병가일수에는 산입하지 아니한다. ③ 2개년도에 걸쳐 30일을 초과하는 병가의 경우에는 연도별로 구분하여 각각 30일 이상인 경우에만 공휴일과 토요일을 휴가일수에 산입해야 한다. ④ 휴가기간이란 휴가시작일과 종료일을 말하므로 각각 다른 사유의 병가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연간 각 병가기간의 총합이 주말을 포함해 30일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병가 사용 기간에 공휴일과 토요일을 휴가일수에 산입한다. [사례①] A질병으로 4일간(화·수·목·금) 병가를 쓰고, 다음 주 월요일 1일 출근한 후 화요일부터 B질병으로 25일(토요일과 공휴일 합산 시 36일)의 병가를 사용한 경우 - 각 병가의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의 병가기간(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으로 합산하였을 때 총 병가기간은 40일이 됨. 이 경우 ‘각 병가기간의 총합’이 30일 이상이 되므로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하여 총 40일의 병가를 사용한 것임. [사례➁] 연간 사용한 각각의 병가일수 합산이 30일을 초과할 경우 토요일과 공휴일도 포함하여 계산 ① 병가를 3일(월·화·수) 사용 ② 병가를 5일 사용(수·목·금·토·일·월·화) ③ 병가를 15일 사용(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 ④ 병가를 10일 사용(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 ⇒ 연간 병가일수: ①3일+②7일+③19일+④12일=41일 3) 병가의 운영방법 ① 연간 누계 6일까지는 진단서의 제출 없이도 병가를 사용할 수 있으나, 7일 이상 연속되는 병가와 병가의 연간 누계가 6일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의료법」 제17조에 의하여 교부된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 병가 전체를 합산하여 연도 중 최초 6일까지만 사전 진단서 제출 없이 병가 사용 가능 - 진단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연가 활용 ② 동일한 사유의 병가는 최초 제출한 진단서로 갈음할 수 있다. 동일한 사유 여부는 기관장(학교장)이 진단서 등의 내용을 감안하여 결정하며, 연가사유의 고의적 병가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동일한 사유의 질병임을 검진하기 위한 병가를 신청할 때는 기관장(승인권자)이 결정하되, 이후 진단서 등을 확인하여야 함. ※ 진단서 제출과 병가 승인 • 병가 및 병조퇴 등이 연간 누계 6일을 초과하는 경우, 병가 승인을 위하여 진단서 제출이 필요합니다. - 예를 들어 감기 몸살 등으로 진단서 없이 하루이틀 등의 병가를 사용했을 경우 6일까지는 가능하나 6일 초과부터는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하고, 진단서를 미제출 시에는 연가일수에서 공제하여야 한다. • 연간 누계(6일)에 산입되지 않는 병가 사용에 대하여 소급하여 진단서를 제출할 수 없다. - 사례①: A질병으로 최초 6일간 병가 사용 후(진단서 제출하지 않음), A질병으로 병가를 추가 사용할 경우 → A질병에 대한 진단서 제출 - 사례②: A질병으로 최초 6일간 병가 사용 후(진단서 제출), A질병으로 병가를 추가 사용하는 경우 → 최초 진단서로 갈음할 수 있으나, 동일한 사유 여부는 기관장(승인권자)이 진단서 등의 내용을 감안하여 결정하며, 연가 사유의 고의적 병가 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함. 다만 행정기관의 장은 직무수행 가능여부 판단을 위해 추가 진단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 - 사례③: A질병으로 최초 6일간 병가 사용 후 B질병으로 추가 병가를 사용할 경우 → B질병에 대한 진단서 제출 교육부 및 인사혁신처 질의회신(2019. 10. 23.) ③ 일반병가와 공무상병가의 사용일수는 각각 별도로 운영한다. - 공무상병가기간 만료 후에도 직무수행이 어렵거나 계속 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병가를 승인할 수 있다. - 공무상병가·일반병가·연가·질병휴직은 사용 요건을 충족한다면 휴가 승인권자(학교장)와 휴직 임용권자의 명령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단, 질병휴직은 질병·부상의 완쾌 등 휴직사유의 소멸 시 복직할 수 있으므로, 질병휴직기간 만료 시 동일한 사유로 연속하여 일반병가를 승인할 수 없다. ※ 휴직기간 만료 후 복직하여 정상근무 중 동일질병 또는 부상이 재발된 때에는 복직 후의 근무가 정상적인 상태로 상당기간 지속된 경우에만 일반병가를 승인할 수 있음. ④ 병가의 기간은 학교장(승인권자)이 해당 공무원의 직무수행 가능여부와 진단서의 내용을 감안하여 결정하되, 학교장(승인권자)은 소속 공무원의 병가사용이 질병의 치료와 감염위험의 차단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기관장(학교장)은 병가기간과 관계없이 직무수행 가능여부 판단을 위해 필요시 추가 진단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 4) 공무상병가제도의 운영상 유의사항 ① 공무상병가의 실시에 있어서 공무상질병·부상사실 여부, 병가기간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의 규정에 의한 요양승인 결정 범위 내에서 기관장이 진단서와 해당 공무원의 직무수행 가능여부 등을 감안하여 결정한다. ※ 요양승인의 결정기간을 벗어난 기간에 대해 공무상병가를 승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② 공무상요양승인기간 중이라도 공무상병가일수 180일이 만료된 후에는 동일한 사유로 재차 공무상병가를 승인할 수 없다. ③ 인사혁신처에 공무상요양승인을 신청하여 심의 중에 있으면 그 결정서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일반병가와 연가를 승인할 수 있으며, 이후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결정된 때에는 사용한 일반병가와 연가를 공무상병가로 소급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공무원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이므로, 본인이 원하는 경우 공무상병가로 소급 처리하지 않거나 일반병가·연가의 일부만 소급 처리할 수도 있다. ④ 일반병가 및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공무상요양승인이 결정되지 아니하여 질병휴직 중인 경우, 휴직기간 중에 공무상질병 또는 부상으로 결정된 때에는 당초의 일반병가·연가·휴직처분을 취소하고 공무상병가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경우 「공무원임용령」 제57조의7 제6항에 따라 당초의 일반병가·연가는 공무상질병휴직으로 처리할 수 없다. ※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하여 출근하지 못하는 공무원에 대하여 병가·연가·휴직 등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경우 업무담당자는 해당 교원의 의사(意思)를 확인한 후 근무상황을 처리함. 병가·연가는 본인의 신청에 따라 부여하여야 함. 다만 갑작스러운 발병이나, 본인이 의식불명 등으로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경우와 같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이 휴가 신청을 대행할 수 있음. 3. 교원의 공가 1) 교원의 공가 사용원칙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7조에서 정한 제1호부터 제14호까지의 공가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 공가를 사용할 수 있다. 2) 공가제도의 운영상 유의사항 ① 복무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학교장(승인권자)은 공가 사유에 대한 증빙서류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② 학교장(승인권자)은 공가 사유에 직접 필요한 기간 또는 시간*에 대하여 공가를 승인할 수 있다. * ‘직접 필요한 기간(시간)’에는 검사일의 당일에 왕복 소요일수(시간)를 가산할 수 있음. ③ 수검 의무가 없는 「국민건강보험법」 제52조에 따른 건강검진의 확진검사와 「결핵예방법」 제11조 제1항에 따른 결핵검진의 확진 검사는 공가 대상이 아님. ※ 「산업안전보건법」 제129조부터 제131조까지의 규정에 따른 건강진단 중 의무사항으로 규정된 확진검사는 공가 대상임. ④ 공무원 노조활동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공가처리를 할 수 없다. - 「공무원노조법 시행령」 제3조의3 제2항에 따른 근무시간 면제자 - 노조의 단체교섭 및 협의와 관련하여 사진 촬영과 참관 등을 위해 참석하거나 사무처리를 위하여 동행하는 인원 - 노조의 자체규약 등에 의한 총회·대의원회·조합연수·조합행사·설명회·집회 및 기타 조합회의 등에 참석하는 경우 - 「공무원노조법」에 의한 근거 없이 최소 설립 단위의 정부 교섭대표 및 각급 기관과의 협의를 위해 참석하는 경우 등 ⑤ 제1급 감염병에 대하여 예방 접종을 받는 경우, 공가 부여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제1급 법정감염병에 한정하며, 인플루엔자 등 일반 독감 예방 접종은 미해당 - 접종기관으로 이동·복귀시간, 접종소요시간 등 예방 접종에 직접 필요한 시간만큼만 부여 3) 공가의 사례 [사례①]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술자격취득자의 경우 자격의 유지를 위한 개별법령에 따른 보수교육에 대하여는 공가 처리. 다만 공무원 임용시 「국가기술자격법」 기타 개별법령에 의한 자격취득이 공무원 임용요건으로 의무화된 경우에는 교육 파견 절차에 따라 처리 [사례➁] 구속된 경우 기소 전까지는 공가 처리 ※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되는 헌법정신을 감안하고 불기소·기소유예 등의 경우에 대비. 다만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를 신속히 취하여 공가기간을 최소화시켜야 함. [사례③] 징계·소청·행정소송 등에 있어서 업무담당 공무원의 출석은 출장 처리하고, 당사자 및 참고인은 공가 처리. 다만 그 내용이 공직 신분과 무관한 사항은 연가를 활용해야 함. [사례➃] 민사소송의 당사자로서 출석할 때는 연가를 사용하여야 함. 다만 민사소송 절차에 업무상 관련이 있는 공무원이 당사자(정당한 공무수행과 관련하여 제기된 소송에 한함)일 경우는 공가 처리. 민사소송 절차에 업무상 관련이 있는 공무원이 참고인·증인 또는 감정인으로 출석요구에 응할 때는 공가 처리.
생각을 멈춘 아이들 “선생님, 뭐라고 써야 하는지 답 보여주시면 안 돼요?” 수업 중 학생이 던진 이 한마디는 교사로서 큰 충격이었다. 40분 동안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었음에도 학생들은 끝내 ‘정답’만을 요구했다. 이는 단지 한 학생만의 반응이 아니었다. 모두가 간절한 눈빛으로 ‘생각’이 아닌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상은 우리 교실 전반의 현실이다. 최근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 ‘Brain rot(뇌 썩음)’은 사고력 저하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은 숏츠와 밈을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며, 깊이 있는 사고 대신 단편적인 자극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 교실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교육이 직면한 보편적인 현실이며, 오늘날 교실에서 ‘생각의 부재’는 심각한 교육적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Chat GPT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_ ‘선택하는 인간’이 필요한 시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일부는 인간의 사고를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AI가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 존재한다. 바로 문제상황에서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의 영역이다. 고도로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사고력이 필수적이다. 교육은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되며,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스스로 ‘선택하는 인간’을 길러내야 한다. 그러한 인간은 사고를 촉진하는 수업 속에서만 자라날 수 있다.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사고를 키워야 할 것인가? 하지만 ‘깊이 있는 사고력’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어떤 사고가 필요할까? 이에 대해 고민한 문서인 2022 개정 교육과정, OECD 교육2030, 미래인재 핵심역량, IB 문서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이 문서에서 공통으로 강조하고 있는 네 가지 사고능력을 ‘핵심 SAGO 역량’으로 정의했다. 어떻게 사고를 키워나갈 것인가?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노동이다. 특히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에게 사고는 낯설고 불편한 활동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교육적 질문이 제기된다. [PART VIEW] ● 첫째, 학생들이 사고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실마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생 삶과 연계된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 삶의 문제에서 수업이 출발할 때, 학생은 학습에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사고하게 된다. 해결 방안 _ 삶과 연결된 DILEMA 주제와 프로젝트 단계 학생이 직접 겪는 문제상황에서 수업이 출발하면, 학습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의 삶 속 딜레마를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고를 촉진하고자 한다. 더불어 촉진된 사고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DILEMA는 프로젝트의 주제이자 프로젝트의 단계이다. 세부적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둘째, 사고는 어떻게 확장되며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사고의 확장은 사고가 필요한 복잡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습관화할 때 길러진다. 또한 사고는 뇌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므로 이를 학급에서 공유하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사고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결 방안 _ 사고를 습관화·가시화하는 생각농사 사고 전략 생각농사는 사고 루틴과 시각화 도구를 활용한 사고 전략으로 네 가지 사고를 키워주는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고 루틴 _ 문제해결 상황에서 단계별로 구조화된 사고 과정을 모든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각화 도구 _ 문제해결 과정에서 일정한 사고 흐름을 따르며, 그 과정을 가시화하여 학생 스스로와 학급 구성원들이 사고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활동과 자료를 의미한다. 구체적 수업의 구성 사고를 키우기 위한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핵심 SAGO 역량을 키우기 위해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각 프로젝트는 해당하는 주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특정 역량에만 머무르지 않고, 네 가지 핵심역량을 종합적이고 균형 있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주도적 사고를 키우는 수업 속으로 위의 4가지 프로젝트 중 주도적 사고를 키우는 두 번째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 탐구의 시작: Dive In _ ➊ PAPS에 대한 우리의 딜레마 마주하기 탐구의 시작은 학생들이 마주한 딜레마에서 비롯되었다. ‘학교건강검사 규칙’ 일부 개정으로 4학년 학생들은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라는 새로운 과제를 앞두게 되었다. 시험 삼아 각 종목을 측정해 본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학생들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힘든 운동은 피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끼게 되었다. ● 탐구의 시작: Dive In _ ➋ 탐구질문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전, PAPS에 관해 더 깊게 알아보고 싶은 내용을 질문 형태로 모은다. 이때 탐구질문 생성을 위한 생각농사 사고 전략으로 ‘ WHI 질문산책 기법’을 활용한다. 질문을 처음 만들어보는 학생들은 머릿속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문장의 기본 틀을 제시해 주면 사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WHI 질문 산책(Why/How/If) 기법’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구체적인 탐구질문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효과적이다. 이후 학급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질문들을 큰 종이에 정리해 게시한다. 학생들은 교실을 산책하며 친구들이 함께 궁금해한 질문을 읽고, 각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이나 답을 적어 나간다. 이 과정은 각자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학급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학급에서 공통으로 나온 질문들은 문장의 형태를 바꾸어 본 프로젝트의 탐구질문이 되었다. ● 탐구질문1 _ 운동은 왜 해야 할까? Look closer _ 건강과 운동의 관계 알아보기 학생들에게 운동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물으니 “건강에 좋아요!”라는 대답이 쉽게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에 좋은지는 설명하기 어려워했다. 먼저 ‘건강한 사람’의 의미에 대한 합의가 필요했다. 프레이어모델을 활용해 모둠별로 ‘아프지 않은 몸’, ‘스트레스가 없는 정신’,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건강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학생들은 디벗을 활용해 운동이 신체·정신·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모둠별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운동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 Explain _ 운동하는 짝을 관찰하여 보고하는 글쓰기 운동과 건강의 관계를 국어과의 ‘보고하는 글쓰기’와 연계하였다. 셔틀런하는 짝을 관찰하고, 신체 변화와 그 과학적 원인을 조사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이 활동은 실생활 맥락에서 보고하는 글쓰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삶과 연결된 글쓰기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 탐구질문2 _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Look closer _ 기초 체력을 키우는 운동 조사하기이제 학생들은 운동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나의 PAPS 기록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알지 못한다. 먼저 학생들과 PAPS가 기초체력과 관련이 있음을 살펴본다. 이후 PAPS 사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기초체력 중 가장 부족한 영역을 기준으로 모둠을 구성하였다. 각 모둠은 하나의 체력 요소를 중심으로 운동 방법과 주의 사항을 조사하고, 포스터로 제작해 공유하였다. 조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정제한 자료를 패들렛(Padlet)에 제시하고, 구조화된 탐구방식으로 활동을 설계하였다. Explain _ 우리 학교 운동지도 만들기 학생들이 조사한 운동을 학교에서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능한 장소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리 학교 운동지도’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사회과 성취기준 중 ‘지도’와 관련된 요소를 재구성해, 축척·방위·범례의 개념을 학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학교 외부 지도를 그려보는 활동으로 연결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학교 운동장의 항공 사진을 촬영해 주셨고, 학생들은 이 자료를 기반으로 지도를 제작하며, 자신들이 찾은 운동 방법과 장소를 연계해 주도적인 탐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지도가 실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과정을 경험하며, 학습의 유용성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되었다. ● 탐구질문3 _ 꾸준한 운동 실천 방법은 무엇일까? Make connection _ 운동 실천 계획 세우기 운동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탐구를 마친 학생들은 이제 실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실천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생각농사 사고전략 중 ‘ 실천의 나침반’을 활용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구체적인 실천 계획(Suggestion)을 세운 뒤, 그 계획을 실행했을 때 기대되는 점(Expected)과 걱정되는 점(Worried)을 함께 떠올렸다. 이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Needed)을 고민하며,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보다 실현 가능한 실행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계획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사고 루틴을 익히고, 실천의 주체로서 더 깊이 사고하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Make connection _ 운동 실천을 돕는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앞 단계에서 활용한 ‘ 실천의 나침반’ 활동 중 W(걱정되는 점)에서 “운동을 하다가 지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많았다. 교사는 이 학생들의 걱정을 수업의 자원으로 삼아, 음악교과 성취기준 중 ‘음악의 쓰임’을 운동과 연결하여 수업을 재구성하였다. NotebookLM을 활용해 교사는 ‘음악과 운동 효과의 관련성’에 대한 신문기사를 발췌하고, 이를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이후 메트로놈 앱을 활용한 셔틀런 음원의 BPM 측정·분석을 통해 음원의 부적절함을 발견했다. 이에 학생들은 직접 좋아하는 노래의 BPM을 활용해 모둠별로 운동용 음원을 제작하고 실험해 본 결과 적절한 음악이 운동을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Act Reflect _ 운동 실천하기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완성 단계는 바로 운동 실천이다. 학생들은 앞서 세운 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부족한 기초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꾸준히 운동을 실천해 나갔다. 교사는 실천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충분한 운동 시간’을 아침과 점심시간에 제공하였다. 제공된 시간 동안 학생들은 계단 오르기, 철봉 매달리기 등 즐겁기보다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에 집중하였다. 재미있는 놀이가 아닌 단조로운 동작의 반복이었음에도, 학생들은 스스로 정한 계획에 따라 하루하루 운동을 실천하고 기록했다. 기록을 서로 확인하며 누가 가장 잘했는지보다는 각자가 이전보다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를 확인하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통해 학습자 주도성이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ct Reflect _ 프로젝트 성찰하기 프로젝트가 일회적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의 삶 속에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농사 사고 전략 중 ‘ 생각의 성장일기’를 활용해 학생들의 성찰을 도왔다. 프로젝트 전과 후의 생각을 비교해 보고, 프로젝트 활동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을 떠올리며 그 활동에 대한 나의 참여도와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했다. 주도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는 다양한 활동들로 인해 아래와 같이 핵심 SAGO 역량이 골고루 성장하였다. 사고하는 학습자로의 성장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가?’ 본 프로그램은 이 질문에 대한 실천적 해답을 모색한 여정이었으며, 그 해답을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서 찾고자 하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고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였다. 이 경험이 교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삶에서 마주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비판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창의적 사고를 통해 타인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국평의 세대교체, 34평보다 더 잘나가는 24평의 질주 국평은 ‘국민평형’의 줄임말로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해 온 대표적인 주거 면적을 말한다. 과거에는 전용 84㎡, 즉 34평이 4인 가구 주거의 표준이었기만, 최근 이 견고했던 공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집값은 크게 상승했고, 주거환경과 삶의 방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넓은 집’이 곧 ‘좋은 집’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으며, 이제 주거 선택의 기준은 면적이 아니라 입지와 땅의 가치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24평이 있다. 과거에는 34평으로 가기 전 거쳐 가는 평형, 혹은 불가피한 선택지로 인식되던 24평이 이제는 당당한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2021년 부동산 가격이 한차례 폭등한 이후 24평의 강세가 점차 뚜렷해졌으며, 주요 재건축 단지와 신축 분양 현장에서 24평의 청약 경쟁률이 34평을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전환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24평 선호 현상을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부족한 설명이다. 인구 구조 변화는 분명 24평 수요를 키운 배경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가구원 수의 감소만으로 특정 평형이 주류가 되지는 않는다. 같은 1~2인 가구라도 소득 수준, 직업 안정성, 주거 인식에 따라 더 넓은 공간에서 더 여유롭고 쾌적하게 생활하고자 하는 욕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인 가구의 증가는 24평이 시장에서 더 주목받도록 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을 뿐, 24평을 대세로 만든 결정적 요인이라 보기는 어렵다. 24평이 대세가 된 진짜 이유를 살펴보자. ● 이유 ❶ _ 높아진 시세에 따른 매매가의 상향평준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단순히 ‘조금 비싸졌다’는 수준이 아니라, 주택 가격 자체가 한 단계 위로 올라가며 절대적인 부담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같은 입지 안에서 24평과 34평의 가격 차이가 ‘조금 더 보태면 갈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도 34평은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 내에서 구조적인 선택의 문제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더해졌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더불어 6.27 대책 및 10.15 대책의 영향으로 대출 한도가 묶이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상급지 진입이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가치가 높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24평은 ‘무리를 해서라도 접근 가능한 마지막 평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 이유 ❷ _ 감가상각되는 면적의 가치, 희소성이 부각되는 입지의 가치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이른바 ‘버블세븐’ 시기에는 강남의 34평을 팔고 용인·파주·고양 등 외곽의 50~60평대 대형 아파트로 옮겨가기도 했다. ‘강남 30평대 살 돈이면 용인에서 대궐 같은 60평에 살면서 외제차 굴리면서 살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곽의 대형 평형은 매수세가 끊겼고, 하락폭은 컸으며, 회복은 느렸다. 주거 쾌적성의 가치는 면적이 크게 좌우했지만, 자산 가치는 면적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준 사례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 트렌드는 면적보다 입지를 우선한다. 출퇴근 시간, 생활 편의성, 자녀 교육환경, 여가 활용 등 삶의 질 전반을 고려할 때, 넓은 면적보다 상급 입지가 주는 효용이 더 크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 2단지’ 21평과 용인시 ‘신봉LG자이 1차’ 50평의 가격 흐름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면적보다 입지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핵심지의 토지 가치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하며, 아파트가 노후화되더라도 가격 하락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땅의 가치가 건물의 노후화를 상쇄하며 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이다. 반면 외곽의 아파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의 노후화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 대형 평형이라는 면적의 프리미엄 또한 점차 희석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지탱하는 힘은 ‘얼마나 넓은가’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가’로 이동하게 된다. ● 이유 ❸ _ 면적보다 입지 상향을 더 추구하는 최근의 경향 이제는 더 넓은 집을 위해 입지를 포기하던 과거와 달리, 평형을 줄이더라도 한 단계라도 더 나은 입지로 이동하려는 ‘평형 축소, 입지 상향’ 선택이 보편화되고 있다. 한 번에 상급지로 진입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중·하급지는 상급지보다 조정기나 하락기에 먼저 수요가 이탈하며, 상승기에도 가격 상승이 더 뒤처지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부동산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학습한 결과이다. 그래서 요즘엔 애매한 중간 정차지를 들르지 않고 한 번에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최상급 입지’로 들어가려고 한다. 강동구나 동작구의 30평대를 가려던 사람은 송파구의 20평대로, 용인이나 수원의 30평대로 가려던 사람은 영등포구나 서대문구의 20평대로 눈을 돌린다. 또한 중간 정차지에 머무르는 동안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가격이 정체된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상급지는 이미 한 단계 위의 가격대로 이동해 버리는 경우가 잦다. 결국 다시 갈아타려 할 때는 더 큰 자금 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거래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요즘의 전략은 ‘조금 넓게 살다가 옮기자’가 아니라, ‘지금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먼저 자리 잡자’이며, 이 전략의 현실적 평형이 바로 20평대, 그중에서도 24평인 것이다. ● 이유 ❹ _ 24평의 뛰어난 환금성과 수익률 24평은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겹치는 평형이다. 1인 가구,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는 물론이고, 초등 자녀를 둔 소가구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월세 수요가 모두 안정적으로 형성되며, 공실 리스크가 낮고 회전율이 빠르다. 가격 변동 국면에서도 24평의 특성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 폭이 제한된다. 절대 가격이 낮고 수요층이 두터운 만큼, 매수 대기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락을 거친 이후에 34평 대비 24평이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승기에는 가벼운 몸집 덕분에 가격이 민첩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치고 올라간다. 이른바 ‘하락기에는 강하고, 상승기에는 빠른’ 구조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 사례만 봐도 25평의 상승률이 32평보다 16%나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소형 평형의 수익률 강세는 뚜렷하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 단지에 국한된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의 다수 단지에서 20평대가 30평대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4평 시대의 생존전략 _ ‘어떤 24평’을 골라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떤 24평을 선택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24평이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평형’이 아니라 ‘조건’을 기준으로 선별해야 한다. 지금의 시장에서는 작은 차이가 자산의 격차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 입지와 타협하지 말자 24평을 선택하는 이유는 입지 상향이다. 따라서 직주 접근성, 역세권, 학군, 생활 인프라 중 최소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위치여야 한다. 단순히 상급지의 변두리가 아니라, 동일한 생활권으로 인식되는 범위에 포함되어야 하며, 그것이 아니라면 교통 인프라를 통해 실질적으로 연결된 생활권이어야 한다. ● 핵심 수요층이 두터운지를 보자 24평의 핵심 수요층은 영유아를 둔 신혼부부 수요에서 나온다. 따라서 신혼부부가 ‘조금 무리해서라도 사고 싶어질 만한 입지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사례가 바로 ‘용인 수지’다. 신분당선이라는 강력한 교통축을 갖추고 있고, 학군과 생활환경도 우수하기 때문에 초등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분당으로 바로 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요가 대기 수요로 머물기 좋은 입지라는 점에서 24평 수요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곳이다. ● 최상급지라면 10평대도 고려하라 자산가치에 더 무게를 둔다면 10평대도 고려해 볼만하다. 30평대에서 20평대로 줄이며 한 차례 입지 점프를 했다면, 20평대에서 10평대 후반으로 다시 줄이면서 한 번 더 입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10평대 평형에서는 주거 편의성이나 공간 활용 측면에서 감수해야 할 불편은 존재하지만, 그 대가로 최상급지 일부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열린다. 대표적으로 강남·송파·분당의 10평대 아파트를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의 소형 평형은 수요가 꾸준하고 희소성이 높아, 실제로는 웬만한 20평대보다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여온 사례가 많다. 다만 10평대라는 협소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택 대비 더 큰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려면, 소형이라는 한계를 상쇄할 수 있는 최상급지 내에서만 선별해야 한다. 앞으로의 시장, 여전히 강소주택이 대세가 될 것인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크기’가 아니라 ‘가치’다. ‘어설픈 입지의 넓은 집’보다 ‘상급지의 알찬 소형 주택’을 선택하는 흐름은 이미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선호 변화가 아니라, 여러 차례의 시장 조정을 거치며 검증된 합리적인 선택의 결과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강소주택의 강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뉴노멀(New Normal)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산 방어력과 환금성, 그리고 수요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하면 평형을 키우는 전략보다 입지를 끌어올리는 선택이 구조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의 부동산 승자는 ‘평수’라는 숫자에 매이지 않고, 소득 수준이 높은 수요층이 기꺼이 선택하는 ‘강한 입지’를 선점한 사람의 몫이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서 과거 30평대가 상징하던 ‘국민평형’의 기준 역시 재편되며, 앞으로는 24평이 새로운 국평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인성교육실천교원연합(위원장 추치엽)과 서울교대(총장 장신호)는 3일 서울교대에서 성장 단계별 인성교육 모델 연구와 예비교사 인성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사진) 협약 주요 내용은 ▲유아에서 초등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인성교육 모델 연구 및 교류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 인성교육 방안 모색 ▲예비교사 인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협약식에서 장신호 총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아 및 초등단계 인성교육의 발전 가증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치엽 위원장은 “예비교사 단계서부터 인성교육의 철학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이해한다면 학교현장은 보다 안정적이고 따뜻한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학생들의 공교육 적응을 돕기 위해 ‘2026학년도 1학기 한국어 예비과정’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수업 참여가 힘든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3월 6일까지 소속 학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단기 교육 방식을 17주간의 ‘학기제’ 운영으로 전환했다. 학생들이 충분한 한국어 습득 시간을 확보해 원적교 복귀 후에도 원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 회복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1학기 과정은 3월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이주배경학생이 밀집한 달성군 지역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북동초등학교와 북동중학교를 ‘한국어교육 예비과정 거점학교’로 새롭게 지정했다. 거점학교는 관내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모집해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어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학업에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지역과 경력에 따른 교사 인력 편중 현상이 구조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경력 중심의 전보 점수 체계가 고경력 교사의 선호 지역 집중과 신규·저경력 교사의 비선호 지역 배치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6년 KEDI Brief 제3호 ‘지난 10년, 교사 쏠림현상은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발표했다. 이번 브리프는 2014년과 2024년 유·초·중등 교육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시·도교육청 내 교육지원청 간, 학교 간 교사 특성의 편중 변화를 실증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연구는 성별, 총 교직경력, 1급 정교사 비율, 신규·저경력교사 비율, 기간제교사 비율,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 등 7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권역별 시·도를 선정해 비교한 결과, 시·도 내 교육지원청 간 차이는 2014년과 2024년 모두 대부분 지표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학교 간 차이는 신규교사, 저경력교사, 기간제교사 비율에서 두드러졌다. 고경력교사와 1급 정교사 비율은 생활·의료·교육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신규교사와 남교사는 외곽 지역이나 신설학교, 승진 가산점 부여 지역 등 상대적으로 업무 부담이 높은 곳에 배치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경력 축적 과정에서의 지역 선호와 전보 점수 구조가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10년 사이 일부 지표에서는 격차 확대 또는 완화 흐름도 나타났다. 서울은 초등 신규교사 비율의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고 충북과 전남은 기간제교사 비율의 교육지원청 간 차이가 커졌다. 부산은 일부 지표에서 격차가 완화됐으나 총 교직경력에서는 모든 학교급에서 지역 간 차이가 지속됐다. 특히 부산 중등은 저경력교사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정책적 과제로 교육인적자원 배분의 형평성 확보를 제시했다. 일정 주기 또는 직전 근무지를 반영하는 순환·주기형 전보 산정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비선호 지역 근무 시 수업시수 경감과 업무 경감 인력 지원 등 실질적 근무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거 지원, 자녀교육 지원 등 정주 여건 강화와 함께 지역연구년제, 지역 간 전문성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과 전문성이 특정 지역에 고착되지 않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선빈 연구위원은 “교사 인력 편중은 단순한 지역 간 인사 문제가 아니라 전보 점수 구조와 생활 인프라, 승진 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누적 경력 중심의 전보체계가 지속되는 한 고경력 교사의 선호 지역 집중과 저경력 교사의 비선호 지역 배치 구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형평성 확보를 위해서는 일정 주기의 순환형 전보 산정 방식 도입과 함께 비선호 지역 근무에 대한 실질적 인센티브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교사 개인의 경력 축적과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티처라인이 교사 중심의 학교생활기록부 혁신을 이끌 ‘하마룸 앰배서더 2기’를 모집한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대입 수시 비중 확대는 물론, 중학교 자유학기 활동 기록과 초등학교 평어 작성 등 학교급 전반에서 강화되고 있는 과정 중심 기록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모집 대상은 하마룸 또는 AI를 활용해 생활기록부 작성의 변화를 경험한 전국 초·중·고 현직 교사다. 선발 인원은 10명 내외이며, 3월 22일 자정까지 하마룸 홈페이지 내 정보 게시판에서 신청하면 된다. 하마룸 앰배서더는 단순 홍보 활동이 아닌 ‘연수형 리더 교사’ 프로그램이다. 선발 교사들은 온·오프라인 교사 연수 운영, 생기부 작성 사례 정리, 현장 피드백 제공 등 실질적인 확산 활동에 참여한다. 먼저 선발된 1기 앰배서더 10명은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활용 모델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고등학교 세특 작성 부담 완화, 중학교 자유학기 기록 체계화, 초등 서술형 평어 작성 효율화, 특성화고 전공·실습 기록 구조화 등 학교급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앰배서더에게는 하마룸 1년 이용권과 연수에 즉시 활용 가능한 표준 자료집을 제공한다. 또한 우수 활동 교사에게는 별도의 연수 활동비를 지급해 전문 연수 교사로서의 성장을 돕는다. 아울러 연수 참가자를 위한 전용 프로모션 코드를 발급해 교사 주도의 자율적 확산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룡 티처라인 대표는 “생기부는 초·중·고 모든 교사가 마주하는 중요한 기록 업무”라며 “하마룸 앰배서더 2기를 통해 학교급을 아우르는 기록 전문성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룸은 AI를 활용한 교사 주도 학생부 업무 지원 플랫폼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반년 만에 개인 교사 5000명과 전국 40여 개 학교에 도입됐으며, 교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고도화로 호평받고 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 가구의 교육격차 완화와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초·중·고 학생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집중 신청 기간을 3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한다. 초등학교 입학생 등 올해 신규로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이 필요한 가구 학생 대상이며, 이미 지원을 받는 학생은 다시 신청할 필요가 없다. 학생 또는 보호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으로 방문하거나 ‘복지로’(www.bokjiro.go,kr)와 ‘교육비 원클릭’(oneclick.neis.go.kr)을 통해 교육급여와 교육비를 연중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일을 기준으로 지원하므로 3월 신청이 권장 사항이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가구 학생 대상이다. 초·중·고 교육활동지원비와 고교 무상교육 제외 학교의 고교 학비(입학금‧수업료, 교과서비)를 받을 수 있다. 교육급여 중 교육활동지원비는 전년 대비 평균 6% 인상돼 초 50만2000원, 중 69만9000원, 고 86만 원이 지원된다. 연 1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간편결제를 통한 이용권(바우처)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육급여 올해 신규 수급권자로 선정된 경우 학교(교육청) 및 한국장학재단의 안내에 따라 ‘교육급여 바우처 홈페이지(e-voucher.kosaf.go.kr)’를 통해 반드시 교육활동지원비 이용권(바우처)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교육비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기준에 따라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비(PC, 인터넷 통신비), 무상교육‧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 학비(입학금·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와 급식비가 지원된다.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 행복복지센터, 교육비 중앙상담센터(1544-9654) 또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 교육급여 바우처상담센터(한국장학재단 1599-2000)에 문의하면 된다. 노진영 학생지원국장은 “교육부는 저소득층 가구 학생들의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며,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조금 더 교육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교사를 위한 책이자 학부모를 위한 책이며 결국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려는 모두를 위한 교육 에세이다. 서울교대 졸업 후 초등·고교 교사를 거쳐 한체대 교수로 재직하며 42년 8개월 동안 가르치는 삶을 살아온 김진한 명예교수가 자신의 교육 여정을 담아냈다. 이 책은 교육 방법을 설명하는 기술서가 아니다. 대신 교실에 서 있는 교사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아이들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성과와 효율,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된 교육 현실 속에서 사람됨의 가르침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교사가 먼저 어떤 어른으로 서 있을 것인지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Lovicher’라는 조어를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교사상을 제시한다. Loving Teacher의 의미를 담은 이 단어에는 아이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 곁에 머무는 사람, 결과보다 관계를 남기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여기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이며,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사랑과 사과, 결단을 미루지 않는 ‘즉시, 진심으로’의 자세가 교육을 소명이 되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내동댕이치고 걷어차라’, ‘살짝이 가져오는 기적’, ‘사랑의 창과 포용의 방패’, ‘역경을 거쳐 별에 이르는 길’ 등 각 장의 제목처럼 글들은 독립적으로 읽히지만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한다. 그 방향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다. Discipline(훈육), 회복탄력성, 계획된 우연, 품성 기량(Character Skills) 등 다양한 개념을 인문적 사유와 현장 경험 속에서 풀어내며 교사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특히 “인간은 상황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태도를 선택하는 존재”라는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한다. 아이의 눈빛이 흔들리는 순간, 도움을 요청하는 그 찰나에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을 선택하는 사람. 저자는 그런 교사가 교실을 다시 사람의 공간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는 교사의 지식보다 반응의 속도와 진심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 책은 동시에 나눔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네팔 오지 학교 지원과 청년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도서 판매 수익 역시 현지 학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육을 삶의 실천으로 확장하려는 저자의 태도가 책의 메시지와 맞닿는다. ‘즉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교육 현장의 위기를 진단하면서도 냉소로 기울지 않는다. 오히려 순진하다고 할 만큼 진심 어린 목소리로, 교실을 지키는 힘은 결국 사람과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교사와 부모, 그리고 아이 곁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질문을 건네는 책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전통적 글쓰기 교육의 구조를 조용히 무력화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 도구에 지시문을 입력하고, 그 결과로 생성된 텍스트 조각을 조합·수정·편집하는 방법으로 글쓰기 과정을 재구성한다.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인간 고유의 인지 작용을 분담해 줌으로써 글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주는 효율성 때문이다. 효율성 이면의 부작용 심각 그러나 이러한 효율성의 이면에는 외주화가 준 편리함에 대한 부채, 즉 ‘인지의 부채’와 이로 인한 ‘쓰기 막힘’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Kosmyna 외(2025)의 연구에서, AI를 글쓰기 전체 과정에서 활용한 학생 중 80%가 자신이 작성한 글에서 중요 문장을 다시 기억해서 인용하지 못했다. 이는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글을 조직하는 치열한 사고 과정을 생략한 대가로 돌아온 ‘인지의 부채’인 것이다. 또한 장동민·박종호(2025)의 연구 결과, AI 활용 글쓰기 비율이 높은 경우 AI 도움 없는 글쓰기로 전환했을 때, 내용 조직과 논리적 연결, 적당한 어휘 인출 등에서 심각한 ‘쓰기 막힘’을 겪었다. 즉, AI에 의존한 학생들은 스스로 글의 구조를 작성하고 문장 생성에서 숙고해 본 경험이 없어서 AI라는 인지 외주 도구가 사라지는 순간, 글에서 한 문장도 새롭게 내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AI를 활용한 글쓰기의 효율성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AI를 활용함으로써 글쓰기를 통한 성찰과 내면화라는 글쓰기 고유의 기능을 잠식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숙고 과정을 AI에 맡기게 되면 인간은 더 이상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도적인 문제해결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비판적 사고라는 고등 정신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AI를 활용한 글쓰기 수업은 생산성보다는 인지적 발달을 고려해 사고를 조직하고 정교화하는 과정으로 진행돼야 한다. 먼저, 초등 단계에서는 계획하기-내용 생성-내용 조직-표현하기-고쳐쓰기와 같은 과정 중심 글쓰기를 통해 한 편의 글을 온전히 작성하는 경험을 충분히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AI는 지시문 입력에 따라 다른 글이 생산된다는 것을 익히는 정도의 경험이면 충분하다. 중등 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하기 전에 스스로 글의 구조를 설계하게 하는 ‘인지적 워밍업’과 AI를 자신이 스스로 작성한 글에 대한 피드백에 활용하도록 한다. 고등 단계에서는 AI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글쓰기라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AI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인 지시문으로 변환해 소통하는 방법을 익힌다. 그리고 AI를 통해 산출된 글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변형하는 총체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사고의 근육 키워줘야 이러한 학생 인지 발달에 따른 교육은 교육 당국과 교사의 치밀한 논의와 연구를 통해 마련한 교육적 비계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교사는 이러한 교수 설계를 통해, 학생들이 AI의 편리함에 함몰되지 않고 ‘사고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더 깊은 성찰로 나아갈 수 있는 ‘현명한 필자’로 성장시킬 방법은 인간의 사고 과정을 중심에 두는 교사의 지혜롭고 전문적인 교육에 달려 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에 중점을 두고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124명이 소재 미확인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학교·지자체·관할경찰서 협력으로 취학대상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 결과 올해 취학대상아동 총 32만157명 중 99.9%인 32만33명의 소재가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 24일 기준의 인원으로 소재 불명 취학대상아동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중 118명이 해외 출국 사실이 확인돼 외교부 및 현지 공관과 협조를 통해 현지 수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국내 거주가 추정되는 6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예정이다. 교육부는 입학 이후에도 학교 현장과 소통하면서 교육청·지자체·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취학대상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초등학교는 예비소집 기간 때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과 관련한 기본 사항을 안내하는 한편, 아동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 미참석 아동에 대해서는 학교와 지자체가 유선·영상통화,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거친 출입국 사실 확인, 거주지 방문 등을 활용해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아동의 소재·안전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고(4378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도교육청 평가 ‘교육환경·시설 개선 이행 노력’ 지표에 태양광 항목 신설 ▲태양광 설비 활용 교내 체험형 학습공간 및 전시형 교육설비(대형화면 등) 구축 ▲태양광 설비 활용 기후·생태전환교육 안착(교육자료 제공, 교사 연수, 선도학교 운영) 등을 담은 ‘햇빛이음학교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교총 강주호 회장은 “학교 여건과 의견을 무시한 상명하달식, 보여주기식 태양광 설치 및 생태전환교육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오히려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원에게 또 다른 행정업무, 책임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 설치 여부는 학교 여건, 구성원의 자발적인 합의와 요구에 기반해야 한다”며 “정부가 결정하고 교육청이 지시하는 밀어붙이기식은 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화재 위험, 패널 빛 반사 지역 갈등, 재정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이와 관련해 “태양광 판넬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옥상이나 상부 구조물에 설치돼 초기 발견이 어려워 대응하기도 힘든 현실”이라며 “학교는 안전사고 위험, 시설 관리와 책임 부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업무, 옥상 방수 문제 등으로 꺼리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현재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실태조사부터 하고 학교 부담이 없도록 지원하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철거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그럼에도 2027년부터 시도교육청 평가에 태양광 항목을 신설․반영하는 것은 사실상 미설치 학교의 조기 태양광 설치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실제 작년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태양광 패널에서 화재로 학생 등 1120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고, 2023년에도 제주의 한 초등학교 태양광 설비 화재로 전교생 1100여명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학교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는 ‘친정부 성향 기업과 단체의 이권 챙기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교총은 “시설 사업에 ‘탄소중립생태전환교육’이란 프레임이 붙어 결국 모든 사업과 추진을 학교가 그대로 떠맡아야 하고,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계획서 수립, 예산 품의, 업체 선정, 자재 선정, 학운위 및 업무 관리 등을 결국 교원이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설 안전과 유지․보수, 관리 부담은 교원이 아니라 교육청과 지자체, 전문기관이 맡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현재도 각종 범교과 교육이 교과 교육을 침해할 정도인데 기후․생태전환교육이 또 타이틀 달고 내려와 생색내기, 실적쌓기 사업이 되면 효과보다 현장 피로감만 커질 것”이라면서 “기후·생태전환교육은 지금도 교원들이 하고 있는 만큼 이를 무시하고 새로 뭘 하라는 식이 아닌 기존 교육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지원하고, 행정업무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설치에 들어가는 교육예산 부담도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교총은 “계획된 학교의 태양광 설치에만 수천억 원의 교부금이 드는 데다, 태양광 설비의 수명(20~25년) 동안 발생하는 유지관리 비용은 구체적이지 않아 향후 유지보수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학교 예산 투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학교 예산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추가 재정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초등안심벨’이 배부된다. 서울시는 24일 초등학생의 일상 안전 강화를 위해 ‘초등안심벨’을 올해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1~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지원 범위를 전격 넓힌 것이다. 초등안심벨은 각 학교가 시에 신청하면 신청 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개별 신청할 필요는 없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학교도 시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1학년 신입생부터 우선 배부할 계획이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2월 말까지 신청 학교로 배송을 완료하고, 이후 2~6학년으로 순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은 어린이가 일상적으로 휴대할 수 있도록 열쇠고리(키링) 형태로 제작됐다. 비상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거나 고리를 당기면 120㏈ 이상의 경고음이 즉시 울린다. 이는 기존 100㏈에서 상향한 수치로, 위급 시 주변에 보다 효과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올해 모델에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C타입 충전 방식을 도입해 별도 건전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대기 시간은 최장 2년에 이르며 잔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알림이 작동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제품 내구성도 강화했고, 성별 구분 없는 흰색을 기본 색상으로 적용했다. 디자인에는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중 ‘돌격백호’를 반영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초등안심벨이 실제 위급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충분한 사전 지도가 이뤄지기를 당부했다. 사용법 안내 영상 제공 등 관련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초등안심벨 사업은 정책 효과성과 현장 호응을 바탕으로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는 그간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정책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전국 최초로 시작해 호평을 받은 초등안심벨을 올해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해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원하겠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협력해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서책과 공문 중심으로 제공되던 초등 장학자료를 교사가 수업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격 전환한다. 시교육청은 초등 교원이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디지털 도서관인 ‘서울 핸디 엘리(Seoul Handy Elli)’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책 형태로 배포되거나 공문 위주로 전달되던 장학자료의 접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의 복잡한 교육청 누리집 구조를 개선해 장학자료를 단순히 ‘찾아보는 자료’에서 연구와 수업에 ‘바로 쓰는 자료’로 전환하는 데 역점을 뒀다. 시교육청은 현장 교원의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디지털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디지털 도서관 명칭인 ‘서울 핸디 엘리’는 ‘손안에’를 뜻하는 핸디(Handy)와 ‘초등 디지털 도서관(Elementary Digital Library)’의 약자인 엘리(Elli)를 결합해 만들었다. 모바일과 PC 등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접속할 수 있는 반응형 웹 기술이 적용됐으며, 교사들은 전용 누리집을 통해 수업 설계에 필요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울 핸디 엘리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탐구 질문으로 설계하는 수업·평가 도움 자료’ 등 핵심적인 장학자료들이 e북 형태로 탑재돼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발간되는 모든 초등 관련 자료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교육 현장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키링이 도입됐다. 스마트폰을 키링에 가까이 대면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디지털 도서관으로 즉시 연결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서울초등교육지원단과 ‘수업전성기’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구 교원을 중심으로 이 키링을 우선 배포해 교실과 연수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 핸디 엘리는 서울 초등교육의 핵심 역량을 손안에 담아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도구”라며, “교사가 행정 업무와 자료 탐색의 부담을 덜고 수업 본연에 집중할 때 학생의 배움도 깊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교원 지원 체계를 지속해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숙고의 시간을 제공하는 학업중단숙려제의 학업 지속 성과가 최근 4년 사이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를 거친 뒤에도 학생 3명 중 1명은 결국 학교를 떠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의 학업지속률은 2021년 79.6%에서 2022년 77.1%, 2023년 71.4%로 하락한 데 이어 2024년에는 66.8%까지 떨어졌다. 3년 사이 12.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참여 인원도 줄었다. 2021년에는 2만 5414명이 숙려제에 참여해 이 가운데 79.6%인 2만 221명이 학업을 이어갔다. 반면 2024년에는 1만9946명이 참여했고 이 중 66.8%인 1만3315명만 학교에 남았다. 참여 규모와 복귀 인원 모두 감소했다. 학교급별 격차도 확인됐다. 2024년 기준 학업지속률은 초등학교 72.7%, 중학교 82.8%였으나 고등학교는 58.6%에 머물렀다. 고교 단계에서는 숙려 기간을 거쳐도 절반가량만 학업을 이어가는 구조로 다른 학교급과 비교해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 간 편차도 20%포인트 이상 크게 나타났다. .2024년 학업지속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으로 52.4%였고, 경북 57.0%, 대구 60.5%, 경남 60.6%도 전국 평균 66.8%를 밑돌았다. 반면 인천은 78.8%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 76.2%, 충북 72.7%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64.9%로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최소 2주에서 최대 7주까지 숙려 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학교는 학업 중단 의사를 표명한 학생에게 이를 의무적으로 안내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숙려 기간에는 심리 상담, 진로 탐색, 문화·예술·체육 활동, 직업 체험, 대안교육 연계 등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충동적 중단을 예방하고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최근 수치 흐름은 제도의 예방 기능이 예전만큼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교 단계의 낮은 지속률과 지역 간 격차는 숙려 기간 운영뿐 아니라 사후 연계·지원 체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단기간 프로그램만으로는 학업 부진, 진로 불안, 가정환경 문제 등 복합 요인을 충분히 완화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선미 의원은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학업지속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제도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학생들의 학업 중단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보다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숙려 기간 부여에 그치지 말고 사후 관리와 맞춤형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전문 기업 투비유니콘이 26일~27일 아산 소재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에서 열리는 ‘제4회 충남미래교육특별전’에 AI 미래교육 플랫폼 ‘노크(NOK)’를 선보인다. ‘노크’는 파편화된 교육 도구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필요한 기능을 레고처럼 조립해 사용하는 학교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교육 현장에서 실무적 가치를 증명하는 ‘미션크리티컬 AI’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AI 플랫폼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한다. 교사 체험존에서는 AI가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로드맵을 그려주는 ‘러닝캔버스’, 탐구 보고서의 뼈대를 잡아주는 ‘NOK 리포트’, 7개 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에듀링고’ 등 교사의 수업 설계와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학생 체험존에서는 학생 스스로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지능형 학업 설계’와 AI 튜터 기반의 1:1 맞춤형 멘토링 기능을 태블릿 PC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VR 체험존에서는 메타퀘스트 VR 헤드셋을 통해 펼쳐지는 미래형 학습 환경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밖에 전시관 내부에는 충남 지역 ‘노크’ 도입 선도 학교 21개교 현황을 보여주는 ‘현황판 전시대’가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학교 위치를 표시하며 미래교육 도입 의사를 공유하는 등 쌍방향 소통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매일 2회씩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인의 교사가 30개의 맞춤형 진로 탐구를 1시간 안에 끝내는 법(중·고등) ▲소통과 맞춤 진도를 AI에게 맡겼더니 생긴 일(초등) 등을 주제로 현장 밀착형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투비유니콘 교육사업부 김지원 부장은 “이번 특별전은 충남 교육 공동체에 노크가 지향하는 ‘하나로 연결된 최적의 교육 생태계’를 직접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현장 교사들과의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각 학교에 꼭 맞는 스마트한 미래 교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면서 정부 당국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개학 이후 학교 집단생활이 재개되면 감염 확산을 우려해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의료계 전문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8차 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7주차(2.8.~2.14.)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45.9명으로 전주 52.6명보다 감소했다. 다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 9.1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4주 ILI 분율은 47.7명, 47.5명, 52.6명, 45.9명으로 증감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연령층인 7~12세가 150.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6세 81.9명, 13~18세 78.8명 순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 중심 확산 양상이 뚜렷했다. 개학 이후 급속한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7주차 39.4%로 전주 대비 1.0%p 상승했다. 특히 B형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4주차 A형 10.4%, B형 25.4%에서 7주차에는 A형 3.4%, B형 36.0%로 변화했다.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향후 2주간은 발생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월 개학 이후 학생 간 접촉 증가로 소폭 반등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보육시설·학교·학원 등 집단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발생 상황을 집중 관리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현장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는 학교별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매주 학교 내 감염병 발생 정보를 분석해 각급학교와 공유한다. 가정통신문 배포 등을 통해 학부모 대상 예방수칙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와 호흡기감염병 유행 증가에 대비해 학령기 소아·청소년은 등교 전 국가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미접종 시 접종해달라”며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증상 시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 해열 후 최소 24시간까지 충분히 휴식한 뒤 등교하도록 가정과 학교가 함께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경북예천교육지원청이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 교사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예천교육지원청은 23일 대회의실에서 3월 1일 자 발령 예정인 유치원 신규교사 14명과 초등학교 신규교사 3명을 대상으로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입 교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교직자로서의 사명감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교사들은 공무원 선서와 사도헌장 낭독을 통해 스승으로서의 책무를 되새기고, 교육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기본자세를 다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수여식에 이어 진행된 역량 강화 연수에서는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예천교육’의 비전과 중점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복무 지침과 공문서 작성, 수업 준비 등 학교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안내가 이뤄져 신규 교사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김성중 교육장은 “행복한 교직 생활의 시작을 예천에서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따뜻한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오늘의 다짐을 잊지 않는 참스승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AI 보편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730교 수준인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도교육청의 AI 중점학교·거점학교 등 운영학교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학교 기반 AI교육 확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점학교를 거점으로 교원 연수, 수업 모델 개발, AI교육지원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730교 수준인 AI 중점학교를 2000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이 방안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도 운영 학교 수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단순 수적 증가를 넘어 교육과정 편성, 평가 방식, 학교 유형화 등 운영 전략에 차이를 두는 모습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40교였던 AI 중점학교를 올해 113교로 확대했다. 초등 53교, 중학교 33교, 고교 27교로 구분해 운영하며 정보 교과 시수를 늘렸다. 일부 고교에서는 AI·정보 과목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편성했다. 중점학교를 통해 교과 운영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충북교육청은 11교에서 40교로 확대했다. 학교를 선도형·중심형·문화확산형으로 유형화해 역할을 구분했다. 선도형은 수업 모델 개발과 공유, 중심형은 지역 확산 거점 역할, 문화확산형은 일반 학교 확산 기반 조성에 초점을 둔다. 별도로 AI·디지털 활용 선도학교도 97교에서 150교로 늘렸다. 서울은 AI 서·논술형 평가 실천학교를 66교에서 120교로 확대했다. 수업 운영뿐 아니라 평가 체제에 AI를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북은 올해 AI 중점학교 81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이후 일반 학교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한다. 세종은 AI 중점학교 42교를 운영하며 3년 내 모든 학교에 AI정보교육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남은 AI 중점학교 49교와 연구·선도학교 84교를 병행 운영하고 있고, 대전도 AI 중점학교 24교와 연구·선도학교 35교를 운영 중이다. 확대 정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 수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온다. AI교육이 교실 변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교원 역량과 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A초 B교감은 “AI교육 확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연수 기회가 제공되는지는 고민이 있다”며 “단기 특강 중심의 연수로는 교실 수업 구조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점학교로 지정되면 내부 준비 과정과 협의가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할 시간과 인력 여건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행정 부담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중점학교 운영 과정에서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집행, 운영 결과 보고 등 부수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울 사립C고 D교사는 “AI중점학교 운영이 수업 혁신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동시에 행정적 책임도 커진다”며 “관련 업무가 교사에게 집중되는 구조라면 정책 취지와 달리 현장 체감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가 수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장의 우려는 단순한 업무 증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실행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점학교 확대가 실질적인 수업 혁신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원 연수 체계의 내실화와 행정 지원 구조 개선 등 실행 여건을 함께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철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AI가 교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고 정책 방향 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교육에 접목하는 과정에서는 속도에 매몰되기보다 교육적 목적과 방향에 부합하는지 충분히 점검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이 시행될 경우 부담은 결국 학교 현장에 집중될 수 있다”며 “교사의 열정에만 의존해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음 주가 되면 새 학기를 맞이한다. 지금쯤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며 다시 익숙하거나 새로운 교문을 들어설 생각에 전국의 학생들은 설렘과 기대가 충만할 것이다. 그중에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가방을 고쳐 메게 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한 뼘 더 자란 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선 중·고등학생, 새로운 캠퍼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대학생, 그리고 교실을 정돈하며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해질 교원들까지, 모두가 또 한 번의 ‘시작’ 앞에 서 있다. 이 시작은 단순한 학사 일정의 출발을 넘어, 삶을 다시 배우고 채우기 위해 서로를 다시 만나거나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미래를 향한 깊은 약속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몇 해 전 전 세계를 멈춰 세웠던 코로나19는 우리의 교실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 너머로 웃음을 짐작해야 했고, 화면 속 작은 창으로 친구와 선생님의 존재를 확인해야 했다. 운동장은 한동안 고요했고, 급식실의 웃음소리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배움을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교실이 닫히면 온라인으로 이어졌고,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으로 다가섰다. 그 경험은 우리 교육의 끈질긴 생명력과 사람을 향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 주었다. 이제 안정된 환경 속에서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있을 것이다. 낯선 교실, 새로운 친구, 높아진 학년의 무게가 어깨를 누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움은 경쟁의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 괄목상대(刮目相對)한 성장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험지의 점수는 한 줄 숫자에 지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낸 시간, 친구와 화해하기 위해 먼저 건넨 한마디, 발표를 앞두고 떨리는 목소리로 끝까지 말을 이어 가게 될 용기는 오래도록 자신을 지켜 주는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열심히 시도하면서 불가피하게 찾아 올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고쳐 잡는 이정표에 가깝다는 사실을 꼭 잊지 않으면 좋겠다. 교단에 서는 교원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설렘 속에는 책임의 무게가 함께 놓여 있다. 그러나 한명 한명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고, 눈을 맞추고, 가능성을 믿어 주는 순간, 교실은 단순한 학습의 공간을 넘어 진정으로 다양한 삶을 배우는 터전으로 바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넘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가르치는 사람들, 그 조용한 봉사와 헌신이 함께 결합해 한 세대의 힘찬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이다. 학문과 진리, 지성의 전당에 들어서는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더 넓은 세계, 더 깊은 질문, 더 치열한 선택이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대학은 이전과는 달리 정답을 외우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가는 훈련장에 가깝다. 역시 흔들리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성장의 증거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헤매는 과정마저도 이전과는 다른 의미 있는 성숙한 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교육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호흡의 여정인 마라톤과 같다. 오늘의 한 걸음이 더디게 느껴져도, 그 걸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교실에 울려 퍼질 웃음소리, 칠판을 스치는 분필 소리, 운동장을 가르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빚어내고 채워갈 것이다. 새 학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 어제보다 조금 더 용기 있는 ‘나’가 되기 위한 기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기회, 그리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연습을 시작하는 기회다.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대학생과 교원들은 이미 충분히 잘해 왔다. 그리고 그속에서 다시 시작할 힘도 충분히 지니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곧 울리게 될 교정의 종소리는 단순한 알림이 아니라 희망의 신호에 가깝다. 그 소리를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순간,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설렘을 품고, 두려움까지도 안은 채, 서로의 곁에서 함께 걸어가면 된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한 것은 어느 길이든 그 길 끝에서 여러분은 분명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