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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사회는 발전 과정에서 갈수록 세대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60을 넘은 나이 든 어른들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성장을 위하여 희생의 삶을 살아 왔지만 젊은이들은 그 노력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일부는 무능한 존재로 취급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게 마련이며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노화해 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래서 예부터 사람들은 ‘불로장생’을 꿈꿔왔지만,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점점 자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혜가 아닌가? 지혜는 나이가 들수록 자란다.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우리 속담도 그래서 생긴 게 아닐까.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이들보다 지혜롭다는 느낌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느낌의 근거는 과학적으로도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NIA)의 몰리 왝스터 박사는 노인이 되면 두뇌 활동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우리의 상식과 달리, 나이가 예순이 넘어가도 뇌의 신경세포(뇌세포)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어른이 된 뒤에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계속 싹터 5∼10년 전보다 훨씬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견해를 갖게 된다는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그 결과 노인들이 젊은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적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주변 사람과 깊은 정서적 관계를 맺으며 인생을 맛보려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도 젊은이들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순간을 더 잘 기억한다. 이는 나이 들수록 성격이 원만해지고 인자해짐을 의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클리대학에서 실시한 연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버클리대학 연구팀은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성격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소위 ‘5가지 성격 분류(양심적, 호감적, 신경과민적, 개방적, 외향적 성격)’를 통해 개개인의 성격을 진단해 보았다.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21~60세 남녀 1만3,200명. 그 결과 나이 들수록 성격이 좋아지는 쪽, 즉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30대 이후의 삶은 지혜의 지배를 받는다.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단적으로 지식을 가진 사람은 부장이 되고 이사가 되지만 지혜가 있는 사람은 사장이 되는 것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30대 이후부터는 사람의 성격을 고칠 수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보통 성격은 20대 초반까지 형성되다가 그 성격이 그대로 굳어져 유전자적으로 프로그래밍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일반적으로 자식을 키워 보거나 아이들을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성격을 변화시키는 일이 꽤 어렵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의지로 의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을 억지로 바꾸면 부러질 수도 있으니 바꾸려 하지 말라는 말이다. 버클리대학의 연구는 이런 통념을 깨뜨린 셈이다. 그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심과 호감은 일생 동안 증가한다. 특히, 양심은 20대에, 호감은 30대에 특히 높게 증가한다. 호감적 성격이 증가하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따뜻하고 인자해지며 남을 배려하는 성격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 과민이나 외향적 성격에서는 남녀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자는 나이 들수록 과민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줄어든 반면 남자는 별 변화가 없었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성격적으로 안정돼 간다는 얘기일 것이다. 젊을 때는 여자가 더 신경질적이고 외향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남녀 간에 이러한 차이의 폭이 좁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결론은 ‘사람의 성격은 일생 동안 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보통 ‘성질 더럽다’고 하지 ‘성격 더럽다’고 하지 않는다. 대개 성격은 긍정적 표현에 많이 쓰고 성질은 부정적 표현에 많이 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성질은 타고 나는 것이지만 성격은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꽃이 피는 것이 본성이라면 지는 것도 본성이다. 하지만 나이는 기억력을 가져간 자리에 대신 지혜와 유연한 인격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세대간의 갈등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후세들에게 들려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지금은 입에 쓰더라도 먼 훗날약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치는 일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였지만 취업 시장은 거꾸로 가는 현실이다. 그럼 이런 상황이 개선 될 여지는 있는 것인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한 마디로 어렵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SKY대학을 나와도 실력이 '보통 수준'이라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 만큼 취업이 어려워 살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인재를 고용하는 회사는 실적이 답이므로 어떤 회사든 직원에게 ‘프로가 되라’는 주문을 한다.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설사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더 좋은 일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그런가하면 학교도 이젠 실적을 내라는 시대이다. 그것이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이다. 이 결과에 의하여 근무하는 학교 평가 순위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수당도 차등 지급되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프로가 아니면 자존심이 상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란 무엇인가? 무엇을 잘 해야만 프로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정의하는 프로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맡은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방향도 비전도 모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 목표를 갖는 것이야말로 제1 조건이라 할 것이다. 둘째, 프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회사로 환원시킨다. 실제로 유능한 매니저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하 직원을 독려하며 동기를 부여해 준 덕분에 자기 사람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회사 안에는 “저 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할 수밖에 없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저 녀석이 내놓은 제안서라면 무시해 버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회사 역시 사람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논리만이 통용될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의 전형적인 예를 매일매일 정치판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나 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주위 사람의 동의를 얻고, 그들을 통솔해 나가는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셋째, 진정한 프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한 기술이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라면 저 사람한테 물어봐”라는 평판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조직 사회이다. 학교사회라면 학생지도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든가, 그 과목의 지도는 그 선생님을 따라가기 어려워라는 수준의 선생님이 계실 것이다. 이를 교육에 적용하여 보면 첫째, 내가 담당한 교과목 지도를 통하여 학력 부진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정하고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으니 잘 지도 되었는가 안되었는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회사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 교육이야말로 송두리채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일 것이다. 우리가 맡은 아이들 가운데는 성적이 낮아 도저히 자기가 진학하기 어려운 상태의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지도로 학력을 뒷받침하여 주는 일이다. 그러면 후일 그 학생이 사회에 나가 엄청난 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 지도하여 범죄자가 되어 정부의 신세를 지는 사람이 된다면 이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요즈음 고전이나 인문학이 강조되는데 그 이유는 이를 통하여 얼마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나 자신을 함부로 외부에 맡길 수 없는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런지! 공부를 하고 내공을 기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인데 무슨 공부니 매년 자율연수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인생은 항상 남에게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 사는 삶은 너무 괴로울 수 있다. 항상 지시만 받아 하는 학생들의 수업이나 학교 생활은 아이들도 미치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수업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그러나 전문가 사회라고 지칭하는 교직사회에도 이런 풍조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생각해 본다. 프로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무엇이 핵심 문제인가를 인문학을 통하여 탐색하는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제도 핵심 공약인 자유학기제 기본 골격이 제시되었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운영하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도입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더불어 초등학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는 한편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대 지원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도입하는 등 학자금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최근 교육부는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행복학교,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진로를 설계할 기회를 갖도록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 전면 도입키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를 정해 시험 부담을 줄이고 학생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37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2학기부터 운영하고, 2014-2015년에는 희망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후 2016년 모든 학교로 확대, 일반화한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적용 학기는 원칙적으로 단위 학교장 자율에 맡기지만,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에 적용하는 학교가 대부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위 학교장이 어느 학기로 할지 자율로 정하도록 한다는 중학교 자유학기에는 필기시험 부담을 대폭 줄이는 대신 토론·발표·탐방 중심의 수업 및 진로탐색·예체능 활동을 적극 권유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리고, 학생 자신의 미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보라는 취지란다. 중학교 때부터 대학입시를 의식한 학습을 요구하고 성적·적성에 관계없이 무조건 어느 대학이라도 진학해야 한다고 여기는 현재의 풍조를 볼 때, 취지 자체만 보면 일단 바람직한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3년 뒤 본격 시행될 자유학기를 위한 인프라는 충분한지 의문이다. 전국의 그 많은 중학생들에게 실습·직업체험, 현장체험학습 등을 하려면 상당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 사전에 교사들을 교육하고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갖춰야 할 학교도 학교지만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들이 중학생들의 체험 신청을 선뜻 받아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현재도 중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고는 있는데, 견학과 체험을 수박 겉핥기식인 형식적으로 하루이틀만에 진행하는 게 사실상 전부다. 교육부로부터 일선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검토와 꼼꼼한 사전준비는 필수라는 얘기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면 한 학기를 허비했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교육시장으로 내몰 수도 있다. 교육제도의 핵심이 대학입시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필기시험을 대폭 줄이거나 없앨 경우 학생부 평가는 어떻게 할지, 객관적 근거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항의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문제다. 결국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익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학생이 시행착오의 대상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실천계획은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확정한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계는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필기시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 대신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토론, 발표, 탐방 중심의 수업을 하고 진로 탐색 및 예체능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자유학기 중의 활동은 입시와 연계되지 않는다. 진로 탐색이나 예체능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상급학교 진학에 혜택을 주는 일은 없다. 순수하게 입시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려보자는 취지이다. 학생들에게 시험, 평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의 꿈과 특기ㆍ적성 등을 마음껏 발휘해 보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반면,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 무리라고 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진로탐색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행 교육체제에서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와 같은 입시 위주의 경쟁시스템이 상존하는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학교폭력이나 학생들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 지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육시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남은 학기에 학습 과부화가 걸릴 수도 있고, 나아가 현재 학교마다 진로교육 담당자가 한 명에 불과한데다 진로 탐색에 대한 교내 프로그램 미흡 등 관련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인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대로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춤추듯 바뀌면서 학부모 입장에선 매우 혼란스러움을 걱정하고 있다. 또 많은 부모들이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계도 한결같이 자유학기제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진로보다는 진학에 경도된 교육현장을 개선하기 위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다양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학기가 실시되는 동안 학생평가 방식 및 새로운 평가제도 개발, 중·고교 학생선발 전형의 고입제도 부분 개선, 진로탐색 관련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 인프라 구축, 교사의 역량 강화와 수업시수 감축 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자유학기제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입제도 개선, 학교 단위의 창의적 체험 활동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국·영·수 주지교과 수업시수 감축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시수 확대, 진로 직업체험 시설 확보, 학교 내부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밖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의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제 참여가 추후 학교의 시험, 대학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담단한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과 사업이 입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은 개선, 진보적인 면으로 접근해야지 혁명적 변화를 주는 것은 학생, 학부모 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및 전면 도입에 즈음하여 시행착오를 중리고 안정적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행정적ㆍ제도적 지원과 보완책이 두루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원연구비가 사라지면서 보수가 깎이는 일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들은 한 목소리를 내면서 뭔가 술렁여야 한다. 여기에 교권에 대한 대책없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역시 교원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교원들의 목소리가 일치된 최소한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교육현장이 멍들어도 교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정책당국에서 만들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다. 현실이 반영되지 않으니 그 정책들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CCTV를 증설하고 화질을 개선하겠다는 엉뚱한 방향으로 예방책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에 지대한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겠다고 하는 것 역시 교육현장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 학생들에게학교폭력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단순하게 매월 1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온다. 매월 100회를 한다고 해도 학교폭력을 줄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인위적으로 학교내에 경찰관을 배치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 경찰관들이 주로 하는 일들이 예방활동이 되어야 하는데, 현장을 적발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경찰들의 주된 업무였기에 예방에 대해서는 그들 역시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무작정 경찰관을 배치한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사실 여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경찰관들에게도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지대한 공을 세우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한다. 학교폭력 전담업무를 맡은 경찰관은 일단은 인센티브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나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시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교묘하게 위장되는 경우들이 많아 경찰들도 쉽게 적발하기 어렵고 쉽게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교원들이 경찰관들 보다 해결의 방법을 더 잘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모두 미성년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성인들 기준에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지만 보수가 삭감되는 일이 발생해도 교육현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정확히 어떤 것이 어떻게 삭감되는지 조차도 모르는 교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봉급이 삭감되고 있는데도 뚜렷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 없다고 하면 다소 과장된 것 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조용한 것은 사실이다. 도리어 교원단체들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일반직들도 보수가 삭감되고 있지만 교원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기류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교권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새 정부의 교육정책방향에 교권관련 내용이 없어도 그냥 지나치고 있다. 역시 무슨 내용이 어떻게 발표되었는지 잘 모르는 교원들이 많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 내 봉급이 삭감되고 내 교권이 무너져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왜 이렇게 교원들의 반응이 없는 것일까. 그 이유를 이렇게 보고 싶다. 첫째, 그동안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대로 의견반영이 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슈가 있을때 교원들이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되는 것은 아주 미미할 정도 밖에 안되고 있다. 그러니 교원들이 이제는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 교육에만 매달려온 교원들에게는 이슈를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 하루 수업진도 나가고, 각종 업무처리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아니 시간적인 여유 뿐 아니라 마음적인 여유마저도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셋째, 교원들이 특성이 아닐까 싶다. 누가 먼저 이야기 하기 전에는 여러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관심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교직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할 수 있는 교원단체들이 있어 그나마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이슈라도 입장차가 큰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같은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교원단체마다 생각이 다르고 입장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당국에서 볼때는 교원들끼리도 의견조율이 안되었기 때문에 깊은 검토없이 정책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교원들의 목소리는 여타의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낮다. 그러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표출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도리어 더 많은 목소리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교육에 매달리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다. 정서상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제대로 짚어내는 것이 정책당국에서 할 일이다. 말없는 다수의 정서를 헤아리라는 이야기이다.
Ⅰ. 학교폭력예방 주제로 2012 콘텐츠 공모전 참여 중학교에서 학생 지도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부분은 교과 지도와 연계한 생활지도이다. 나는 이런 학생 생활지도를 클래스팅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비밀상담방’을 통해 면대면으로는 상담하기 어려운 내용을 학생과 살갑게 대화를 나누며 해결하였다. 클래스팅의 비밀상담방은 학생과 소통하기에 적절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주요 상담 내용은 교우와의 관계, 집안문제, 진로 및 진학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었다. 학교에서 생활지도부 선도계를 담당하면서 우리학교 환경에서 학교 구성원과 함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선도 자료를 제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즈음 서울시교육청 주관 ‘2012 콘텐츠 공모전’ 요강을 접했다. 조금은 부족하고 수준은 낮지만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출물 이상의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자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창의적 재량활동 동아리활동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소개하였다. 가) 2012 콘텐츠 공모전 응모하기 본 프로젝트 진행 전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2012 콘텐츠 공모전’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 심사단계인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시하도록 하였다. 응시원서를 모둠원이 함께 작성하고 시나리오 우수팀에 선정이 되어야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때문에 초기 시나리오 작성과정 전인, 클래스팅을 통한 학급소개하기 동영상 과정의 접근 단계에서 실제적인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면서 활용하도록 지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스스로 프로젝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교사는 간접적인 댓글 조언과 흐름의 맥락을 지켜보면서 방향을 일러주는 스캐폴딩(scaffolding) 전략을 진행하였다. 나) 시나리오 작성과 우수작 당선 시나리오 작성 단계에서 협력적 협동을 통한 과정을 진행하였다. 오프라인 활동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협업도구인 ‘구글 문서도구’를 바탕으로 공동글쓰기를 진행하면서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하였다. 이를 다시 오프라인 과정에서 수정하고 학생들은 다시 온라인 협업과정을 진행하여 최종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 교사는 이 과정에서 클래스팅을 통해 과년도 우수작을 안내해 주고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작성 시나리오와 콘텐츠의 방향을 다시 수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협업 과정을 통해 최종 시나리오를 관련 기관에 제출했고 2012년 6월 12일 시나리오 우수작에 당선되었다. [PART VIEW] 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연수 참여 우수작에 당선된 창의적 재량활동 동아리 그룹인 ‘고래엔터테인먼트’ 학생들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관련 연수 일정을 클래스팅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기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진행된 모든 활동들을 스토리지화 하면서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였다. 온라인 활동 공지의 공유, 오프라인 연수 과정에서의 사진 기록, 관련 기관에서 콘텐츠 제작에 따른 기능적 연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특색 있고 특이한 내용들을 클래스팅에 기록하고 담아 두면서 협력하였다. 라) 공모전에서 종합 대상 수상 학생들은 연수기간 중 방송국 방문과 관련 장비 조작, 전문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만족스러워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진행하는 외적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적 동기가 강하게 신장됐다. 프로젝트 사전 활동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찾아서 접근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밝은 표정,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 등 여러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련 연수를 마치고 실제적인 콘텐츠 제작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제작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촬영 장비의 부재가 가장 컸다. 학생들은 갈등을 겪다가 교사의 조언과 자신의 환경에 맞는 실제적인 수준에서 제작하기로 방향을 설정하고 스마트폰 영상으로 촬영한 후 무비메이커로 편집하기로 하였다. 여름방학 기간인 7월 중하순부터 8월 초까지 시나리오와 콘티를 작성하고 주변 친구들을 섭외하여 1인칭 시점의 학교폭력예방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응모하였다. 결과는 2012년 콘텐츠 공모전 전체 대상을 수상하였다. 학생들에게 이와 같이 훌륭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만족했다”며 “혼자서 하는 것보다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 클래스팅이 있었다”고 대답하였다. 단순한 일상의 주제를 주고받던 인스턴트 메시지를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협력적 프로젝트로 완성하는 데에 활용하고, 이에 대한 결과가 좋게 나오자 이후 다른 활동에서도 지금의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 접목하여 진행하고 싶다고 하는 등 학생들의 성취감이 높았다. Ⅱ. 클래스팅을 활용한 방과 후 온라인 실시간 스마트방송 일선 학교에서 2012년 주5일제수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토요 휴무일 기간 동안 학생의 방과 후 학습지원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클래스팅을 활용한 방과 후 온라인 학습지원 수업으로서 1인 브로드캐스팅 도구인 아프리카TV를 결합하여 클래스팅에 활용하였고, EBS 동영상 클립을 바탕으로 EDRB 사이트와 클래스팅을 연계해 토론학습을 진행하였다. ‘스마트방송’에 대한 용어의 제한은 학술적 용어의 의미가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교육의 맥락에서 학습자와 교수자 간의 주어진 환경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최적화한 소통의 ‘1인 브로드캐스팅’을 의미한다. 스마트방송을 위한 교과와 활동의 내용적 구성은 중학교 3학년 과학과 3단원인 일과 에너지, 4단원 대기의 성질과 기상변화의 단원을 진행하였다. 클래스팅을 통한 스마트방송은 학생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진행하기 위해 댓글 기능을 활용하였다. 스마트방송의 준비, 진행, 정리 활동이 스토리지화 되어 활동의 전반을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스마트방송은 소통과 나눔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또 활동 중간에 쌍방향 참여를 유도하며 참여도를 점검하였다. 즉각적인 소통의 환경은 아프리카 TV의 채팅창을 제공했다. 이와 같은 활동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 진행하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수업이 완성된다. 더불어 스마트방송을 VOD화하여 유투브(YouTube)에 업로드 후 클래스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다. 클래스팅을 활용한 스마트방송 : http://youtu.be/YLCSXsMjYvA Ⅲ. 방과 후 온라인 토론 수업(EBS 동영상 클립 활용) 학생들의 방과 후 온라인 학습 지원의 또 다른 방법으로 소셜미디어 플랫폼 환경에서 EBS의 EDRB 동영상 클립과 클래스팅의 클래스를 연계하여 토론학습을 진행하였다. 중학교 3학년 과학교과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STS(Science, Technology, Society),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맥락적 접근을 교수-학습으로 시도하였다. 학생들은 과학교과 내용과 연계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찬반 토론의 과정에 참여한다. 보다 폭넓은 사고의 틀에서 다른 학생들의 글쓰기와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나와 다른 이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하나의 정리된 내용으로 이끌어 간다. 더하여 클래스팅은 현재 EBS의 EDRB S-Learning과 연동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시범운영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후 고도화 작업이 진행된 후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제공될 때 클래스팅의 활용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축구를 하다가 눈에 축구공을 맞았어요. 괜찮을까요?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 눈은 신체 다른 부위의 타박상과는 달리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공으로 눈을 맞았는데 보이는 것도 잘 보이고, 겉으로 보기엔 출혈도 없어 보였지만 학부모가 학생과 병원에 가보니 출혈(안저출혈)이 있었고 멈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안과 관련 상해는 절대안정 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척추손상이 의심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추락 등의 이유로 척추손상 가능성이 클 경우에는 전문적인 구조요원이 올 때까지 환자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부적절한 처치는 사지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히 응급구조대에 연락하여 전문구조요원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계단에서 뛰다가 치아가 빠졌어요. 영구치인데 어떻게 해요? 화장실이나 복도의 물기 또는 계단 등에서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아 문제(영구치)는 법정까지 갈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고지점에서 파절된 치아를 찾는 것이다. 다음으로 파절된 치아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넣어 신속히(30분 이내) 종합병원으로 간다. 만약 우유나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입 속에 넣어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치아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때 치아에 흙이 묻었다고 문질러 씻으면 치아 뿌리부분에 있는 신경이 손상되어 복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빠진 치아도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빠진 곳에 다시 넣어주면 치아가 살아날 수 있다. 또한 복도에서 넘어지면서 치아를 다친 경우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도 치과에서 X-ray를 찍어보면 치아 뿌리부분에 골절이 생긴 경우도 있다. 치아에 충격이 심했다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PART VIEW] 문에 걸려 손가락이 절단됐어요. 어떻게 할까요? 화장실 출입문에 손가락이 끼어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가 절단된 경우가 있었다. 이때 우선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단된 면은 깨끗이 하고 거즈를 두껍게 대고 압박하여 지혈시킨다. 절단된 손가락을 거즈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이중 봉지로 얼음을 담아 신속히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가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봉합할 수 있다. 얼음용기에 넣을 때 절단된 손가락이 물, 얼음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항상 상황에 맞는 분야별 전문병원을 미리 알아두어 이용하는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과학실에서 실험 후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갔어요! 만약 실험도중 실수로 눈에 화학약품이 들어간 경우 보건실로 오기 전에 즉시 생리식염수 또는 흐르는 수돗물로 15분 정도 눈을 세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물이 너무 세게 흐르지 않도록 수돗물을 조절해야 한다. 세척 후 신속히 약품성분을 알고 병원에 후송하여야 한다. 또한 뜨거운 삼발이를 잡거나 알코올램프 위에 있는 비커를 잡아 화상을 입었을 경우 역시 15분 이상 흐르는 찬물에 열기를 식혀 주는 것이 피부 깊숙이 화기가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교실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학생을 발견했어요. 어떻게 도와줄까요? 교실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학생을 발견하면 당황하게 되는데 이때는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발견 시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옮기지 않는다. 응급처치로는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안경을 쓰고 있다면 벗겨준다. 주위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치워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혀에는 설압자를 넣어주어 혀가 뒤로 젖혀져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다. 만약 설압자가 없다면 연필에 손수건을 찢어서 사용하는데 이때 손수건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것으로 머리 밑에 대준다. 대부분 5분 이내에 회복이 되는데 경련이 끝나면 쉬도록 조치하고, 만약 10분 이상 경련이 지속된다면 뇌손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응급상황인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중증화상일 경우 (서울 인근일 경우) 한전병원(한일병원), 한강성심병원, 베스티안 서울병원에 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얼굴 부분이 심하게 다쳐 성형외과를 가야할 경우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대학병원 성형외과 외래나 인근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증외상의 경우는 중증외상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성폭력을 당한 경우는 성폭력 응급키트가 있고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경찰병원이나 보라매병원 등 원스톱 지원센터가 있는 곳으로 이송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별 안전사고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교육이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빠른 시간 내에 분야별 전문병원으로 후송하여 더 이상 후유증이 없도록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직무유기죄는 국·공립학교 교사에게만 적용 2011년 11월 발생한 서울 모 중학생의 자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정부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발표 직후에, 자살한 학생의 담임교사를 직무유기죄로 입건한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였다. 교원에게 형사책임을 지운 것은 매우 충격적인데 이러한 법리 고성이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형법상 문제되는 범죄구성요건은 형법 제122조의 직무유기죄이다. 우선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죄의 주체와 관련하여 유의할 사항이 있다. 국·공립학교 교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유기죄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사립학교 교사는 공무원이 아니므로 직무유기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범죄성립요건에서도 직무유기는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포기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성립이 쉽지 않다. 단순히 직무태만의 경우에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원의 책임은 거의 대부분 직무태만에서 오는 것이므로 직무유기죄 성립이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RT VIEW] 따라서 교원에게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경우는 국·공립학교 교사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으로부터 피해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거나,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어떤 경위로든 알게 되었음에도 가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또는 피해학생의 피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로 의식적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경우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은 몇몇 사안에서 교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여 수사 중에 있다. 교원에 대한 처벌이 거의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입건하는 이유는 그 의도가 대부분 들끓는 여론의 무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사법당국이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담임교사를 입건하거나 수사하는 것과 관련하여 “교사의 직무유기에 대한 사법처리를 신중히 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기도 하였다. 학교폭력 의식적 방관일 때 직무유기죄 성립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다음 사안을 보자. 수사기관은 담임인 A씨에 대하여 교장실에서 자신이 담임인 B(당시 14세)양의 부모로부터 딸이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니 조치해달라는 요구를 받고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등 5차례에 걸쳐 비슷한 요구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혐의를 두었다. 이에 경찰은 여중생이 투신자살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 혐의로 중학교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한 것이다. 만약 수사기관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직무유기죄의 성립도 가능해보인다. 하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이 위 담임이 가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 또는 피해학생의 피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로 의식적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한 사실이 인정되어야 직무유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위 사안은 사회통념상 직무유기보다는 직무태만에 훨씬 가깝다. 담임교사는 단지 자신의 직무를 방임한 것이며, 어떠한 적극적 의도를 갖고 학교폭력을 조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 사안은 법정에 간다고 하더라도 무죄가 될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수사기관이 이러한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은 결국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고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센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유죄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학교폭력 여론에 대한 희생양으로 교원을 입건하는 것은 교육적 관점에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는 교권 침해를 넘어 교육계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교원에 대한 수사기관의 형사적 접근은 여론 무마를 위한 수사기관의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언어능력이란 수학을 통해 언어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고 전문에서 언급하였는데 수학과에서 기를 수 있는 언어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는 논리력이다. 논리적 사고 능력은 주어지는 사실들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기보다는 의문을 가져보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 우리는 수학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항상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이런 연산 기호를 사용하며 이런 공식을 사용하고 왜 이런 식이 나왔는지를 생각하며 적절한 선택을 한다. 수학교과서에서도 활동의 말미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를 묻는 질문이 항상 포함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논리력 때문일 것이다. 또한 식으로 표현하는 과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하며 그 선택은 기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이유와 근거에 의한 선택이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목적에 부합되는 행동을 하려는 태도와 개괄적인 구상이나 예상을 수립하려는 태도, 이용할 수 있는 자료나 사전학습 내용 또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생각하려는 논리적 태도를 습득하게 된다. 둘째는 이해력이다. 이해력은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하는 힘으로 서술형 또는 문장제 문제 등을 통하여 이해력을 키울 수 있으며 그 바탕은 독해력이다. 독해력은 다양한 글을 얼마나 많이 접해보았는가, 어휘력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진다. 수학 교과에서는 서술형 문제에서 수학 어휘를 이해하고 문장제 문제를 수식으로 바꾸는 활동을 통해 이해력을 습득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잘 모르겠다고 가져오는 문제를 그 자리에서 반복해서 읽게 하면 교사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터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반복 읽기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최근 수학교과서에서는 개념 또는 문제의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해 짧은 글짓기나 식을 문제로 만들게 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셋째는 창의력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면서 현대에 들어와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수학과 창의력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감이 잘 안 오는데 아래 문제를 보면 ‘아!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사각형을 똑같은 모양으로 4등분 하는 방법은 몇 가지일까? 아마도 보통은 아래 그림과 같이 4~5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다.[PART VIEW] 하지만 이 문제의 핵심을 살펴보면 ‘먼저 2등분을 하고 다시 2등분을 하면 4등분이 된다’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 자를 수 있는 방법은 무한대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방법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것을 조금만 돌려서 생각하면 갑자기 머릿속에서 번쩍하고 직관이 떠오르며 그 응용력이 무한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수학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고력이다. 문제가 주어지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게 된다. 수학에서는 ‘표 만들기, 식 세우기, 그림 그리기, 규칙성 찾기, 단순화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며 선택한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선택하여 다시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수학과에서의 언어능력 신장 방안 그렇다면 수학과에서 언어능력 신장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 필습 면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어떤 학생은 다양한 경로에 의한 선수학습에 의해 배울 내용을 다 알고 있어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또 어떤 학생은 하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업시간 내내 칠판만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도 어떤 수준의 아이에게 기준을 맞춰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되곤 한다. 이 전략은 코네티켓 대학의 렌줄리(Renzulli)가 개발한 것으로 속진학습자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속진학습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해서 배울 때 지루해하고 효과도 적지만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학습에 참여한다면 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해당 차시나 단원의 학습을 면제해 주고 그와 관련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필습 면제는 다음과 같은 3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제 1단계에 교사는 필습 면제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필습 면제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교사가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서 선정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평가를 실시하는데, 지필평가 형식으로 실시할 수도 있고 구술평가나 관찰평가와 같이 비형식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전평가를 통한 학생들(해당 내용에 대해 70% 이상 알고 있는 경우)은 특정한 주제나 단원에 대해 학습이 면제되고 이 시간에 보다 도전적이고 관심 있는 소재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제 2단계에 교사는 필습 면제 학생들이 해당 주제나 단원에서 완전 학습을 하지 못한 지식이나 기능을 찾아 그것을 학습시키는 계획을 세운다. 학급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학습해야 하는 것, 완전학습을 하지 못한 지식이나 기능을 연습할 수 있는 가정학습, 필습 면제의 3단계에서 만들어진 결과의 지식이나 기능을 학습했음을 증명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제 3단계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일반 수업에 임하는 동안 필습 면제에 참여하는 학생과 탐구 활동이나 연구계획을 세운다. 필습 면제에 수행할 프로젝트와 그와 관련된 변인, 일정 과제를 완성하는 절차 평가 기준, 다른 필요한 요소 등을 정하고 계획에 따라 수행한다. 이때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반드시 필습 면제 대상 교과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수학의 특정 단원에서 필습 면제 대상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상과학 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학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하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나) 미니 수업 교사가 전체 학생들에게 어떤 개념을 소개할 때 그 개념을 즉시 이해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교사가 가르치는 개념에 대해 어려움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 교사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것보다는 어려움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모아 재지도하고 이미 이해한 학생들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수업을 미니 수업이라고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평가한 다음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지도하는데, 이 때 학생들의 학습능력이나 준비상태, 흥미, 학습양식 등에 초점을 두고 처음과 다른 교수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집단과의 모임을 통해 지식이나 기능을 심화, 확장시킬 수 있다. 이때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이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도 있다. 교사가 설명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친구가 설명해 주면 쉽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쑥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친구에게는 솔직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멘토가 되는 학생은 자신이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풀이 과정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 다양한 자료와 교구 이용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모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학생들에게는 너무 쉽고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어렵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에서 교과서 이외에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한다면 모든 학생들의 목표 도달 정도뿐만 아니라 언어능력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포함된 자료를,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내용을 보다 쉽게 설명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 교과서가 설명 중심으로 진술되어 있다면 해당 내용의 원리 탐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진술되어 있다면 그러한 내용을 반복 연습하거나 적용하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라) 학생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 설명 앞서 이야기한 미니 수업에서의 멘토와 멘티의 역할 분담뿐만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의 설명을 통하여 언어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면 막힘없이 노트에 써내려가지만 그것을 설명하게 하면 주저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수와 연산 영역이든 도형, 측정의 영역이든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으로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관련 개념들을 이끌어 낼 수도 있으며 그것들을 적절하게 짜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말함으로써 논리력도 키울 수 있다. 듣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학생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어떤 방법이 더 합리적인지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어떤 부분에서 벽을 느끼고 있던 학생에게는 ‘아,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구나’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모든 학생이 발표하는 데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으니 짝 활동이나 모둠 활동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마) 학생의 흥미와 호기심 유발을 통한 창의력 신장 수학과 역할극 또는 종이접기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수학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칠교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도형 영역과 많은 관련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거나 종이접기로 다양한 도형을 접고 이를 이용하여 미술과 통합교육을 할 수 있다. 주어진 도형으로 동물을 만든다든지 자신이 꾸미고 싶은 것을 꾸미게 하면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수학 시간이 머리 아픈 계산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 종이접기 과정을 통하여 수학적 개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이 학생 스스로가 대본을 쓰고 역할극을 해 볼 수도 있다. 차시의 주제는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알아보기’로 도형들 사이 포함관계의 이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도형들이 모여 사는 사각나라가 있었습니다. 사각나라의 왕에게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마름모, 사다리꼴, 평행사변형이라는 신하들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 이 신하들에게 땅을 나누어주려고 결심했고 도형 신하들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 사각형 왕 :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 단 조건이 있다. 30분 안에 너희들의 포함관계에 따라 한 줄로 서야지만 너희들에게 땅을 나누어 줄 것이다. 시간은 30분이다. 알겠느냐? · 신하들 : 너무 어렵사옵니다. 힌트를 주십시오. · 사각형 왕 : (곰곰이 생각하다) 그렇다면 너희들의 성질을 잘 생각해 보아라. 도형들은 모여서 상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마름모 신하 : 나는 네 변의 길이가 같으니 왠지 정사각형과 관계가 있을 것 같고 마주보는 두 쌍이 평행이니 평행사변형 보다는 앞에 서야 할 것 같소. · 정사각형 신하 : 옳거니! 나는 모두 마름모라 할 수 있으니 마름모보다 앞에 서야 하오. 그리고 네 각이 직각이니 직사각형이라고도 할 수 있고 마주 보는 두 쌍이 평행이니 평행사변형이라고도 할 수 있소. 그러면 우리들 중에 내가 가장 앞에 서야 할 것 같소만, 혹시 나보다 앞에 서야 할 사람이 있소? · 신하들 : (모두 함께) 없소. 정사각형 신하가 가장 앞에 서시오. ※ 위의 내용과 연결하여 아래에 들어갈 대본을 완성하여 역할극을 해봅시다. 위의 역할극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도형의 개념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혼자서 대본을 완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모둠 활동을 통해 서로 토의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측정 영역 중 각도기를 이용하여 각도를 재어보는 주제 차시에서는 피사의 사탑의 기울어진 각도를 실제로 측정하게 해 봄으로써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며 학습 내용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예라 할 수 있다. 즐거운 수학 시간 즐거운 수학 시간이란 결국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느껴 도전해 보고자 하는 마음과 그를 통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수학 시간이 연필만 가지고 열심히 노트에 숫자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추리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희열감을 느끼고 이와 함께 언어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뭐가 문제지?(문제 파악, 상황 분석), 문제의 핵심이 뭐지?(원인 분석),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다른 방법을 없을까?(문제 해결)의 사고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풀어가는 능력이 길러지며 사고력과 이해력 그리고 창의력까지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수학은 배워야 하는 것이며 수학을 통해 언어능력도 한층 더 신장될 수 있을 것이다.
두뇌 우호적인 환경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물결정체에 대한 실험이 나온다. 물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물결정체가 육각수로 빛나는 보석처럼 빛난다. 반대로 욕을 하거나 짜증내는 말을 하면 물결정체가 흩어지고 모양도 흉측하게 변한다. 말, 즉 언어에 담긴 에너지 파동이 물의 결정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 마음에도 다 에너지가 담겨있다. 매순간 우리의 마음은 에너지 파동을 만들어내고 또 주변 에너지 파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둡고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긴장되고 위축된다. 그러나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즐거워하면 즐거운 에너지 파동이, 행복해하면 행복한 에너지 파동이, 사랑하면 사랑하는 에너지 파동이 생긴다. 그래서 학급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학급 분위기,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학급 분위기, 그런 학급 문화가 이루어질 때 그 속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긍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은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환한 학급 분위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러브핸즈문화, 일명 사랑주기문화를 학교에 적용하면서 행복한 학교로 바꿔보자. [PART VIEW] 마음을 전하는 러브핸즈 학생들에게 친구의 몸에 손을 얹어보라고 하면 매우 어색해 하고 접촉을 꺼려한다. 사춘기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과중한 탓인지 학생들의 목, 어깨 등은 많이 굳어있다. 특히 시험기간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거나 목을 이리저리 움직여 목을 풀어주는 동작들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 누군가 어깨를 풀어주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고맙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겠는가. 사랑주기 문화를 만들기 전에 먼저 시작한 것이 뇌체조이다. 몸이 무겁고 늘 피곤한 상태인 학생들에게 뇌체조는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아침마다 뇌체조를 하면 감각이 깨어나면서 점점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수업 중간 중간 체조를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된다. 신체활동을 하는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누군가의 어깨를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만져주는 접촉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몸이 활기를 되찾아 에너지가 충만하게 넘쳐흐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방법을 잘 몰라 왜곡된 방법으로 전달하여 생긴 오해가 학교폭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시면서 나의 배를 쓸어주면 금세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러브핸즈는 사랑을 전하는 손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랑주기라고도 한다. 사랑주기는 타인에게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마주보거나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적이 없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몸을 비틀면서 긴장한다. 그러나 어깨 위에 올려 있는 친구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점점 차분해지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가 된다. 러브핸즈 방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교보다 마음이라는 것이다. ① 손을 뜨겁게 비빈 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손을 가만히 얹어 놓는다. ② 이때, 받는 사람은 조용히 눈을 감고 상대방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 집중한다. 손을 얹은 사람은 ‘친구야, 네가 건강하길 바라, 난 네가 좋아’하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말해준다. ③ 손을 얹은 사람은 천천히 양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④ 어깨에서 팔까지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풀어준다. ⑤ 손을 가볍게 말아 쥐고 등 전체를 시원하게 두드려준다. ⑥ 등 전체를 골고루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반복해서 쓸어준다. ⑦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역할을 바꾸어 사랑주기를 다시 한다. 러브핸즈데이,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아침 뇌체조 시간과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사랑주기를 좀 더 자연스럽고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에서 한 소년이 사회과목 숙제로 ‘도움주기’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 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러브핸즈데이 선포식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주인으로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금요일은 사랑주기를 세 명에게 해주기로 정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시간에 피곤하거나 지칠 때 서로에게 사랑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전해주는 활동을 통해서 감정충돌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교우관계 역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랑주기로 소통하면서 교사와의 관계도 개선이 되었고, 학교에서 배운 사랑주기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리면서 가족 간의 관계도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학생, 교사, 학교와 가정에서 사랑주기를 통한 행복한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행복하고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학생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제공해주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행복의 기준을 바꿔서, 받는 것보다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러브핸즈로 나누는 행복을 체험한 학생들은 ‘나’ 밖에 모르는 사람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낄 줄 아는 성숙하고 조화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친구에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도 얻게 된다. 학생들의 가슴 속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행복은 스스로 창조할 수도 선택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목표 정하기 가. 목표란 무엇인가? 교육에서 ‘목표’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도달해야 할 점이다. 교육과정에 의하면 초등학교는 초등학교의 교육 목표가 있고 중학교는 중학교의 교육 목표가 있다. 이 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각 학년별 교과별로 성취 목표를 정해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속에 담아놓았다. 이들 목표들은 각급학교에서 교과교육 및 창의체험활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는 매시간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학년 교과 목표 도달이 되지 않고, 각각의 교과 목표가 도달되지 않으면 그 학년의 교육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시간의 목표는 집을 지을 때 쓰는 작은 벽돌과 같다. 그 벽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한 것이 있다면 집은 순간 무너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시간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용과 방법을 정해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목표의 종류, 목표 설정 및 기술 방법 목표는 교사의 입장에서 본 수업 목표와 학습자의 입장에서 본 학습 목표가 있다. 교사 입장의 수업 목표는 “○○○을 할 수 있게 한다”로, 학생 입장에서 본 성취 목표인 학습 목표는 “○○○을 할 수 있다”로 기술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탐구가 중요한 과학이나 사회에서는 수업의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 또는 학습 문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목표는 서술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하는 사람이나 학습자 모두 목표를 알고 도달하려고 노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PART VIEW] 기본적으로 수업을 디자인할 때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사용지도서를 통해 목표를 정하게 된다. 교사용지도서에 명시된 목표만을 사용하지 않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교과 내용의 재구성이나 학습자들의 상태에 따라 목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습 목표를 제시할 때는 여러 가지 목표를 병렬식으로 제시할 수도 있지만 이 수업에서 핵심적인 목표와 부수적인 목표를 분리해 안내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명확해진다. 4학년 국어를 다루고 있는 아래의 예를 보자. 핵심목표 : 각 단락에서 중심문장을 찾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 어려운 낱말을 찾아 그 뜻을 말할 수 있다. 부수목표 : 단락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어려운 낱말을 활용하여 짧은 글을 지을 수 있다. 위 목표를 보면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하여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2013학년도에 새로 사용하게 될 1~2학년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를 보면 교과의 특성에 따라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른생활이라면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 국어과의 경우 이 시간에 도달해야 할 목표와 지속적으로 성취해야 할 목표를 따로 제시하고 있다. 내용 선정하기 가. 내용 선정과 교재 연구의 필요성 교과서는 목표 도달을 위해 제작된 자료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어떻게 지도해 목표에 도달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는 3학년 사회과의 지역교과서를 제외하고는 모든 교과가 같은 교과서를 쓴다. 따라서 제시된 내용이 지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소재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서에 대한 이용숙(2002)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읽을거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여 흥미가 떨어지고 학습을 돕기 위해 제시되는 질문, 화보 등의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하였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교과서는 다양한 자료를 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책의 볼륨이 서양 교과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료를 더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 교과서 이외의 내용 선정 및 활용 수업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교사들은 대부분은 학생들의 흥미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자료를 곁들여 사용한다. 어떤 경우에 어떤 자료를 더 활용하게 될까? 1) 교과서나 교사용지도서에 없는 새로운 경험 제공 수학수업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예시 문제에 들어가기 전 도입에서 학생들 생활 속 소재로 수학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면 흥미유발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으로의 연결이 쉬워져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2013개정 1~2학년 교과서는 이렇게 스토리텔링 형태로 수학적인 개념을 끌어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 교과서보다 깊이 있는 내용 제공 교사들은 교과서가 제공하는 자료가 부족한 점도 문제지만 지도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한다.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오는 교과서는 20% 정도 양을 줄이고 자료는 더 풍부하게 넣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교과 내용에 따라서는 교과서의 자료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회의 역사 단원의 경우,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인물·제도 등을 주제 중심으로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내용만으로는 학생들이 역사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때 교사가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대비시킬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면 학생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게 된다. 3)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교과서 재구성 교과서 순서대로 교육하는 것보다는 재구성해 사용할 때 더 학습의 효과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개정교육과정의 1~2학년 교과서는 국어, 수학을 제외하고는 통합교과서가 제작되었다. 이렇게 통합을 하면 더 풍부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서양의 교사용지도서에는 모든 교과에서 통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 가. 수업 방법의 분류 수업디자인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업방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찾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다음의 분류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정문성, 2003) --- 기준 수업 방법의 분류 상호작용구조 ·협동학습 ·경쟁학습 ·개별학습 상호작용방식 ·교사주도수업 ·학생주도수업 ·교사-학생 협력수업 집단 조직 ·대집단 수업 ·소집단 수업 통합방식 ·합산 중심 통합 ·상관 중심 통합 ·융합 중심 통합 ·주제 중심 통합 자료 특성 ·신문(NIE), 영화, 사진, 오디오, VTR, 잡지, 책, 그림, 인물, 사료, 컴퓨터, 웹 --- 수업 방법의 분류는 위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5가지 기준에 의하여 나눌 수 있다. 각각의 기준을 생각하기보다는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단계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이들 구조를 참고한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단원의 첫 수업에서는 주로 단원을 소개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때는 대집단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을 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학생들이 단원에서 무엇을 알아보고자 하는지 알고 싶다면 협동학습 구조를 사용하여 소집단 토의학습으로 이끌고, 자료로 신문이나 잡지 또는 인터넷을 이용하게 했다면 이것은 NIE(신문활용교육) 또는 ICT교육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수업 방법은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하기는 하나 서로 깊이 관련이 있다. 요즘 많은 관심을 보이는 NIE는 자료의 특성에 따른 분류이다. 만일 교사가 NIE로 수업을 준비한다면 수업 방법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읽기 중심이라면 내용에 따라서는 KWL(what I Know, what I Want to know, what I Learned)모형을 사용하여 할 수도 있고, 예측이 필요하다면 DRTA(Directed Reading Thinking Activity)모형으로 수업을 할 수도 있다. 나. 교수-학습 방법 찾기 지금까지 나온 교수-학습 방법만 해도 수없이 많다. 이것을 다 알기는 어렵지만, 찾는 방법을 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교수-학습 방법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어떤 모형이 목표 달성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이다. 목표 중에 ‘의사소통능력을 기른다’는 것이 있다면, 의사소통은 친구들과 함께 할 때 길러지므로 협동학습 중에서 적절한 모형을 찾으면 된다. 알려진 수업 모형들은 오랜 시간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수업을 디자인할 때 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수준 높은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수준 높은 수업이란 학생들이 학습을 통해 지식이나 개념 획득은 물론 사고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들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함께 길러주는 것이다. 다. 교수-학습 방법 적용 이제 여러분들은 목표 도달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찾았다.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연구에 의하면 교수-학습 방법에는 여러 단계의 학습 절차가 있다. 교사가 각각의 절차를 명확하게 알고, 학생 또한 각각의 절차를 알고 있을 때 학습 효과는 더 높아졌다. 각각의 단계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면서 생각해야 할 점은 학습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일이다. 우리는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그들이 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러한 힘은 대부분 학습의 과정에서 길러진다. 자료를 찾고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시간이 걸리지만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부이다. 토의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내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부가 된다. ‘교육’은 이렇게 학생들을 차근차근 성장시켜야 하고 이것은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교과와 내용에 맞는 수업디자인이 중요하다. 두뇌 우호적인 환경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물결정체에 대한 실험이 나온다. 물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물결정체가 육각수로 빛나는 보석처럼 빛난다. 반대로 욕을 하거나 짜증내는 말을 하면 물결정체가 흩어지고 모양도 흉측하게 변한다. 말, 즉 언어에 담긴 에너지 파동이 물의 결정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 마음에도 다 에너지가 담겨있다. 매순간 우리의 마음은 에너지 파동을 만들어내고 또 주변 에너지 파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둡고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긴장되고 위축된다. 그러나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즐거워하면 즐거운 에너지 파동이, 행복해하면 행복한 에너지 파동이, 사랑하면 사랑하는 에너지 파동이 생긴다. 그래서 학급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학급 분위기,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학급 분위기, 그런 학급 문화가 이루어질 때 그 속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긍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은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환한 학급 분위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러브핸즈문화, 일명 사랑주기문화를 학교에 적용하면서 행복한 학교로 바꿔보자. 마음을 전하는 러브핸즈 학생들에게 친구의 몸에 손을 얹어보라고 하면 매우 어색해 하고 접촉을 꺼려한다. 사춘기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과중한 탓인지 학생들의 목, 어깨 등은 많이 굳어있다. 특히 시험기간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거나 목을 이리저리 움직여 목을 풀어주는 동작들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 누군가 어깨를 풀어주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고맙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겠는가. 사랑주기 문화를 만들기 전에 먼저 시작한 것이 뇌체조이다. 몸이 무겁고 늘 피곤한 상태인 학생들에게 뇌체조는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아침마다 뇌체조를 하면 감각이 깨어나면서 점점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수업 중간 중간 체조를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된다. 신체활동을 하는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누군가의 어깨를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만져주는 접촉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몸이 활기를 되찾아 에너지가 충만하게 넘쳐흐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방법을 잘 몰라 왜곡된 방법으로 전달하여 생긴 오해가 학교폭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시면서 나의 배를 쓸어주면 금세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러브핸즈는 사랑을 전하는 손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랑주기라고도 한다. 사랑주기는 타인에게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마주보거나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적이 없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몸을 비틀면서 긴장한다. 그러나 어깨 위에 올려 있는 친구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점점 차분해지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가 된다. 러브핸즈 방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교보다 마음이라는 것이다. ① 손을 뜨겁게 비빈 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손을 가만히 얹어 놓는다. ② 이때, 받는 사람은 조용히 눈을 감고 상대방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 집중한다. 손을 얹은 사람은 ‘친구야, 네가 건강하길 바라, 난 네가 좋아’하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말해준다. ③ 손을 얹은 사람은 천천히 양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④ 어깨에서 팔까지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풀어준다. ⑤ 손을 가볍게 말아 쥐고 등 전체를 시원하게 두드려준다. ⑥ 등 전체를 골고루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반복해서 쓸어준다. ⑦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역할을 바꾸어 사랑주기를 다시 한다. 러브핸즈데이,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아침 뇌체조 시간과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사랑주기를 좀 더 자연스럽고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에서 한 소년이 사회과목 숙제로 ‘도움주기’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 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러브핸즈데이 선포식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주인으로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금요일은 사랑주기를 세 명에게 해주기로 정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시간에 피곤하거나 지칠 때 서로에게 사랑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전해주는 활동을 통해서 감정충돌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교우관계 역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랑주기로 소통하면서 교사와의 관계도 개선이 되었고, 학교에서 배운 사랑주기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리면서 가족 간의 관계도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학생, 교사, 학교와 가정에서 사랑주기를 통한 행복한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행복하고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학생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제공해주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길
교육감의 권한이 매우 막강하지만, 그동안 교육감들이 보여준 행태는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교직원의 승진 및 전보, 장학사 시험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사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거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불법 선거비용 조성으로 수사를 받고, 심지어 돈을 주고 후보를 매수해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금도 17개 시·도교육감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교육감들이 비리와 선거법에 관련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툭하면 중앙정부인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학생의 학력평가, 학교폭력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등 교육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법적 소송도 불사하며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할 교육계가 다른 분야보다 더 심하게 이념적으로 패가 갈려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육감 임명 및 선출제도 변천사 교육감 임명 및 선출제도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임명 및 선출제도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도입 배경과 문제점을 진단할 필요가 있다. 교육감의 위상이나 교육감의 임명, 선출에 대한 제도는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된 이후 수차례 변화를 겪어왔다. 그 변천사를 보면, 퍼즐 맞추기 게임처럼 온갖 짜깁기를 다해 왔다. 교육감 임명 및 선출제도는 크게 보면 ❶교육위원회 추천과 대통령 임명 ❷교육위원회에서 선출 ❸학교운영위원회 선거인(학교당 1인, 학부모위원 또는 지역위원)과 교원단체 선거인(학교운영위원회선거인 총수의 3%)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 ❹초·중·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 ❺주민에 의한 직선제 등으로 변해왔다. [PART VIEW]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전까지는 교육감을 구교육위원회 추천(무기명 투표로 결정)으로 도지사와 문교부장관을 경유해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때는 도교육감을 두지 않았다. 이후 1961년 1월 6일 개정된 교육법에서는 교육감을 폐지하고 시·도지사 시장·군수의 보조기관으로 교육국 또는 교육과를 설치했다. 폐지되었던 교육감 제도가 부활한 것은 1963년 11월 1일 개정된 교육법이었다. 이때는 교육감을 교육위원회 추천(무기명 투표로 결정)에 의하여 문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내각수반)이 임명했다. 1988년부터는 개정된 교육법에 따라 교육위원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했다. 이때는 교육감 대신 교육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군·구에도 교육장을 두도록 했다. 교육자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갖춘 것은 1991년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부터이다. 법 제정 당시 시·도교육감은 교육위원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재적위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했다. 1997년 법을 개정한 이후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인과 교원단체 선거인으로 구성된 교육감 선거인단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되, 과반수를 얻은 득표자가 당선되도록 했다. 이후 2000년 1월 28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은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회 전원으로 선거인단을 확대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2월 20일 개정된 교육자치법에 따라 도입됐다. 직선제를 도입한 배경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는 교육감 선임방식이 주민대표성 부족, 편 가르기 부작용, 특정 교육 세력의 지나친 영향력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감과 시·도지사 선거를 동시에 해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지방선거와 동시 선거를 결정했다. 교육자치, 사실상 유명무실 이처럼 교육감 임명 및 선출제도가 수차례 변화를 거듭하면서 교육감의 자격은 점차 완화됐다.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20년 이상→15년 이상→ 5년 이상’으로 계속 낮춰졌고, 급기야 2010년 2월 개정된 교육자치법 부칙에 ‘5년 이상’ 규정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적용토록 명시해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없는 사람도 교육감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이때 과거 2년간 비정당원 요건도 1년으로 낮추고, 교육위원회를 폐지해 교육의원 선거도 없애버렸다. 결국 과거 1년간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감에 출마할 수 있고, 교육의원 선거도 폐지됨에 따라 교육자치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대 오른 교육감 직선제, 해법은? 2006년 12월 교육자치법이 개정되면서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됐다. 2007년 2월 부산교육감 선거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울산, 충북, 경남, 제주교육감 선거를 치렀다. 2008년에는 충남(6월), 전북(7월), 서울(12월), 대전(12월), 2009년 4월에는 경기·경북·충남교육감 선거가 치러졌다. 2010년 6월 2일에는 전국 지방선거와 함께 모든 시·도에서 교육감 선거가 시행됐다. 대선이나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교육감 선거만 독자적으로 시행했을 당시에는 낮은 투표율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 수차례의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교육감 직선제는 적잖은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교육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교육부와 이른바 ‘좌파 교육감’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들과 함께 교육감 직선제 자체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 전문성보다 사회적 지명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고, 대중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와 표에 매몰되어 교육자치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과다한 선거비용과 기호 배정의 모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감 후보의 경우 추첨으로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만 기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도지사와 동시에 선거를 하는 관계로 정당 공천을 받는 시·도지사 후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당에 따른 ‘줄투표’ 또는 ‘깜깜이 투표’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유권자가 많은 시·도의 경우 후보자가 부담해야 할 선거비용이 무려 40억여 원에 육박하는 등 과다한 선거비용의 개선 요구가 많다. 청렴하고 유능하지만 선거비용이 없어 출마를 하지 못하거나 선거비용 충당을 위해 각종 비리 유혹에 후보자나 당선자가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우려이다. 교육자치제는 우리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나 정부 수립 이후 교육자치제를 일반행정에 통합해 백지화하려는 움직임과 교육자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현재 교육감 직선제를 포함해 교육위원회의 위상 문제 등 올바른 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정책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교육자치제는 이미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다. 교육감 선임 방식만하더라도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장교원, 전문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의 폭넓은 의견 수렴 및 보다 생산적 논의과정을 통해 우리 교육자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교육감 직선제는 헌법정신의 구현 그동안 교육감 선출방식은 해방 후 대통령이 임용하는 임명제에서 1991년 지방자치의 실시와 함께 기초 및 광역지방의회에 의한 이중간접선거방식을 통한 선출방식, 학교운영위원회 및 교원단체 대표 선거인단제를 통한 선출방식,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전원 선거인단제에서 교육감을 선출하는 과도기를 거쳤다. 오늘날의 교육감 직선제는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2007년부터 일부 시·도에서 적용되었고, 2010년 지방동시선거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지방교육자치 실현의 집행기관으로서 시·도교육감은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살려 헌법정신을 구현함과 동시에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할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무엇보다 주민 대표성과 교육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비롯되었다. 직선제의 긍정성 교육감 직선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을 수 있는 첫 번째는 교육행정이 일반행정으로부터 독립되어 교육의 정치적 종속화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는 점이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 제1항은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 정당의 불개입을 통한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이렇듯 시·도교육행정의 수장으로서 교육감은 일반행정에 종속되지 않고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랜 기간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교육이 정치적 입김에 휘둘렸던 점을 고려하면 주민직선제를 통한 교육감 선출은 교육의 ‘지방분권’, ‘자주성 존중’, ‘주민통제’, ‘전문적 관리’라는 교육자치의 원리를 실현하는 상징적인 제도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간선제의 문제점으로 불거진 선거 부정을 뿌리 뽑아 민주적 정당성과 주민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거 비리를 차단하는 것과 지역의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적임자를 뽑아 교육자치를 실현하자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요컨대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도입을 통한 긍정적인 측면은 선거부정의 예방과 함께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 지역주민의 대표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교육감 직선제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교육감 선거의 고비용 구조이다. [PART VIEW]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 제12조 제1항 제5호에 근거, 후원회를 조직하여 선거비용제한액의 100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금할 수 있지만 정당 지원은 받을 수 없다. 교육감 직선제는 정치권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처럼 막대한 선거비용과 인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정당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후원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래서는 능력은 있지만 선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출마하지 못하는 후보자가 출마를 포기하는 단점이 생기고, 교육감에 당선된 후에는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때문에 비리에 연루되거나 보은·정실인사 또는 편법·편중인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는 2010년 16개 시·도교육감 선거비용이 937억 원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1억5600만 원에 이르고, 후보 1인당 평균 4억6000만 원의 빚을 졌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자료가 뒷받침한다. 둘째, 낮은 후보 인지도를 들 수 있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데 역대 교육감 선거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의 교육감 후보에 대한 무관심과 후보 자체의 낮은 인지도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실제,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5.5%,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선이나 대선과 분리해 교육감 선거만을 단독으로 치를 경우 투표율이 낮아 주민대표성 논란이 불거졌다. 유권자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후보 인지도는 현행 직선제가 ‘로또식 선거 또는 로또 교육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전라도와 경상도 등 특정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해당 정당의 기호를 뽑은 교육감 후보자에게 표가 집중되고 당선으로 이어졌다. 셋째,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갈등과 대립이다.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교육현안에 대한 철학이나 방향이 다를 경우 지방교육행정의 집행을 놓고 갈등양상이 벌어진다. 일례로 지난 2011년 무상급식에 대해 서울시장과 서울교육감의 의견 충돌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게 됐고 그 결과 시장이 중도 사퇴한 적도 있었다. 특정 교육현안을 놓고 보수성향의 단체장과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직선제 교육감 간의 불협화음은 교육현장에서 더 큰 갈등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하겠다. 폐지 논의는 시기상조 지금까지 교육감 직선제 변천과정과 현행 직선제 시행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짚어보았다.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은 당초 취지와 기대효과는 묻혀버리고 그 폐해와 부작용이 더 부각되고 있어 씁쓸하다. 정계, 학계, 교육계 일각에서는 현행 직선제의 부작용이나 폐해를 개선 또는 보완하자는 차원을 넘어 직선제를 근본적으로 폐지하자는 의견까지 공론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교육감 직선제의 대안으로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공동등록제, 제한적 주민직선제, 선거공영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주민에 의해 교육감을 직접 뽑은 직선제는 고작 2010년 한 번뿐이었다. ‘빨리빨리병’이 다시 도진 것인가? 현행 교육감 직선제 이전에 임명제와 간선제를 시행한 경험이 있어 그 부작용이나 폐해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동시에 뽑는 러닝메이트제나, 공동으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함께하고 투표만 각자 하는 방식의 공동등록제, 그리고 임명제는 교육의 정치화 또는 정치적 종속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헌법적 정신을 실현하는 제도적 장치임에도, 그 운영과정에서 빨간 경보등이 켜졌다는 점은 인정한다. 때문에 지금부터는 교육감 직선제에서 드러난 높은 선거비용과 유권자들의 무관심, 그리고 성향이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교육감 간의 교육현안에 대한 갈등과 대립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그 부작용과 단점을 어떻게 개선·보완할 것인가에 대해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내년 6월이면 직선제에 의한 교육감을 다시 뽑아야 한다. 지방교육자치의 중추로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해보지도 않고 그 근본을 뜯어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인사 비리와 잘못된 재정 활용 등으로 얼룩진 교육감 직선제가 다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장학사 시험문제유출과 관련하여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음독자살 기도 파문을 일으키더니 드디어 수감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현행과 같은 교육감 직선제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의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교육감은 해당지역의 교육정책을 집행하고 총괄하는 교육 수장이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과 교사, 학교장, 교육전문직 등 교육 관련 구성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최고 교육책임자가 구속되었다는 사실은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안타까움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17개 현직 교육감들 중에 8명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고, 이미 서울시 전임 교육감들 중 2명이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보도를 접한 교육자들은 착잡한 심경일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과 교원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최고 교육책임자가 교육 혼란의 주범으로 등장하여 처벌을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PART VIEW] 선출제도와 운영방식의 불합리 이렇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썩어빠진 정신을 지닌 일부 교육감들의 잘못이 크지만, 비현실적인 교육감 선출제도와 운용방식의 불합리한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소위 ‘돈 선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교육감 후보자로 출마하려면 대체로 30~50억 원을 상회하는 비용을 조달해야 한다. 이는 교육자들이 감당하기 불가능한 액수다. 부동산을 사고팔아 졸부가 되었거나 부정과 비리를 통해 선거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수가 없다. 또 현행과 같은 교육감 선출제도 운영 하에서는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각 정당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 도움을 주고받는 관행은 알려진 비밀이다. 이는 교육의 정치적, 행정적 예속과 부담이 우려되는 측면이다. 그리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적을 뿐 아니라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작년 12월 서울 교육감에 출마했던 후보들 중에서 한 후보자는 사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80만여 표의 사표(死票)가 나왔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공론화 거쳐 대안 찾아야 할 때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유능하고도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육자치의 본질을 살리면서 현장 수용성이 높은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교육자치 실현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육발전 그리고 교원 권익 신장의 상징이 되어 왔는데 교육감 선출은 그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 과정을 겪으면서 주민직선제를 통해 교육자치의 뿌리가 내리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가 계속 드러난 만큼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교육자치의 정신을 살리면서 교육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하는 방안들은 다음 몇 가지로 축약된다. 먼저, 한동안 시행되었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교육감 후보 선출위원에서 간접선거 형태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는 교육관계자들만의 투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부 교육인들로 구성된 이들이 주민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대표성의 한계가 있다. 그리고 지방 의회에서 교육감을 선출할 경우, 정치적인 압력과 예속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 대통령이 교육감을 임명할 경우 주민직선으로 시장이나 지사를 뽑는 일반자치와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교육계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교육자치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러닝메이트 방식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볼 때, 이제까지 현행 직선제를 한두 번 밖에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고 해서 바로 현행 제도를 폐기하는 것은 그리 적절한 해결방안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현행 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운영상의 개선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테면 ‘교육감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를 직접 관리한다면 선거비용도 줄이고 사회적 신뢰 역시 확보할 수 있다. 예컨대, 한국교총에서 회장을 선출할 때 쓰는 유사한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할 선거공보 자료제작이나 동영상 제작 및 송출 등의 방법만 개선하더라도 선거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감 선거지침을 마련하고 선거비용이나 보전비용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도자의 자격 요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법제화함으로써 유능하고 휼륭한 교육감이 선출되면 좋겠다. 미국의 교육행정학자인 세르지오바니(Sergiovanni)는 지도자로서의 자격 요건으로 다음 4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행정적 권위(administrative authority)이다. 학교경영자나 교육행정가의 경험과 기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전문적 권위(professional authority)이다. 교육 및 교육행정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꿈, 비전을 소유해야 한다. 셋째, 관계적 권위(networking authority)이다. 상당한 인맥을 활용할 수 있고 정치적 감각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끝으로, 도덕적 권위(moral authority)이다. 깨끗하고 정직한 교육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교육자다운 권위와 행정적, 정치적 역량을 갖춘 착한 교육지도자가 선출됨으로써 모든 학생과 교원, 학부모 등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명실공히 존경받는 ‘교육 소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을 실천하고 유·초·중등 학교교육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교육지도자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교육자치 시대를 연다며 교육감 직선제를 실시했지만 교육감 직선제는 몇몇의 교육감을 감옥으로 보내는 결과를 낳았다. 평범하고 성실했던 교사, 교수들이 죄인이 되는 직선제는 대국민 교육 불신만 조장하고 교육자 권위상실로 교권이 추락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래 목적과 다르게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 무관심과 정치세력의 개입, 과도한 선거비용이란 문제가 노출되며 이미 제도적 기능을 상실한 상태며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헌법에 명시했지만 선거는 결코 정치와 무관할 수 없음을 간과한 결과, 그 빈틈을 비집은 전교조가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교육감 선거를 보수, 진보로 대립케 하고 기성정치인 선거보다 더 정치과열화 했다. 특히 서울은 직선제 후유증으로 세 번의 선거를 치러야 했다. 금품수수, 후보매수, 담합 등의 선거법 위반, 교육감 사퇴, 재선거 등 정치권보다 더한 진흙탕 싸움에 학부모들의 실망과 불안은 극에 달했다. 또한 교육 망치는 직선제 폐지를 원하는 강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가 안되는 이유 그렇다면 교육감 직선제가 안되는 이유는 뭘까. 일단 교육감 정치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교육은 안된다. 우리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안보교육이 필수인데 교육을 파고든 정치로 인해 안보·국가교육이 사라져 버렸다. 교육감 성향에 따라 보수, 진보로 나뉘어 편향된 정치·이념교육을 받은 결과 국민성향이 좌우로 나뉘어 교육이 사회갈등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주민투표로 선출되었다는 자만심과 교육감에게 부여된 과중한 권력에 도취된 이른바 좌파 정치교육감은 전면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사학지도조례 등 무분별한 정치조례를 만들며 사사건건 사회갈등과 교육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심지어 상위법을 무력화하고 교육부에 정면 도전해 시·도 교육 방향을 달리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PART VIEW] 교육청 예산으로 하는 선거비용 보전도 문제다. 직선제 선거비용은 득표율 10% 이상이면 50%, 15% 이상이면 전액 보전된다. 그런데 이 비용이 모두 교육청 예산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1인 최대 47억 원, 후보가 여럿이고 고루 득표할 경우 100억 원이 넘는데 그 비용은 교육예산을 잠식하는 것이니 선거를 치를수록 교육이 열악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사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직선제 폐지 여론이 더 커질 것이다. 과다한 선거비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평생 교육자로 산 사람들이 무슨 돈으로 시·도지사와 같은 선거구에서 치르는 선거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것이 교육 비리의 근원이 된다. 인사권을 염두에 둔 줄서기와 상납 등 부패고리란 구조적 문제도 안고 있다. 이번 충남교육감의 장학사시험 문제유출 사건, 인천·경남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등은 모두 선거비용 마련과 관련된 것으로 직선제가 유지되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자를 범법자로 만들고 교도소 담장을 걷게 하는 직선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차기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 제 사람심기, 예산 퍼주기, 돈으로 학교·학부모 길들이기, 언론홍보 예산낭비로 여론을 왜곡하고 그렇게 잘못 쓰이는 예산은 교육 부실로 이어져 학력저하, 교육 불만으로 나타나는 것도 문제다. 문제는 또 있다. 선거에는 정치가 개입되기 때문에 인품이 훌륭한 사람보다는 조직, 지연, 학연 등 정치세가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당선되는 제도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직선제는 맞지 않는다. 특히 좌파와 우파 진영으로 나눠 후보를 단일화하다 보니 후보매수, 담합 등 부작용이 반복되고 인물, 정책 중심이 아닌 지명도, 유명세, 정치적 인물이 교육자로 둔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대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일단 학부모와 교육계만의 간선제 부활은 대안이 아니라고 본다. 학부모, 교원만 투표권이 있는 간선제, 운영위원만 참여하는 간선제 모두 안 된다. 아무리 학부모 자격이라 해도 솔직히 학부모가 교육감 후보를 잘 알 수는 없다. 경력, 학력 등 홍보지에 드러난 사실만으로 뽑을 수도 없고 학부모는 내 아이 교육에나 관심 있지 교육 정책이나 인물을 판단할 능력도 경험도 부족함을 고백한다. 과거 학교운영위원회 간선 시절 선거에 두 번 참여한 바 있는데 학교장이 추천한 사람을 그대로 뽑은 경험이 있다. 학교장 입김에 좌우되는 선거라면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임명제 역시 위험할 수 있다. 교육감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대통령임명제를 주장해 왔는데 정권에 따라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염려와 지역특성, 자치정신이 훼손될 수 있음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와 선거공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시·도지사와 교육계가 추대한 교육감 후보가 동시 선거운동을 해 비용도 줄이고 주민의 교육 관심을 높이는 현실적 대안이 러닝메이트제라고 생각한다. 지방교육자치법에 의한 직선제도는 이미 정치적 영향을 피할 수 없으며, 선거비용 과다로 인한 비리발생을 차단하고 주민 의사 반영이 가능한 러닝메이트제는 대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물론 지자체 장의 정치성향에 따라 시·도 교육이 달라질 수 있지만 교육에 대한 시민 관심은 정치를 좌우로 기울지 못하게 하는 중심 추 역할이 가능함을 상기시키고 싶다. 시·도별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과 검증 권한을 주고 최종 추대하면 교육자치 명분도 살리고 현재 발생하는 문제도 보완되리라 생각한다.
폐지론과 보완론의 배경 그간 선거부정과 주민대표성 시비에 시달리던 교육계는 직선제가 도입되자 이를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여졌다. 그러나 2007년 2월 부산교육감선거부터 예상이 빗나가기 시작하였다. 2010년 6월에 지방동시선거를 통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선출하기 위하여 그 전에 임기가 끝나는 자투리 임기의 시·도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낮은 투표율 문제와 선거운동의 어려움, 선거비용의 문제 등이 심각하게 불거졌다. 낮은 투표율 문제는 지방동시선거로 해결되었으나, 정당조직이 없는 교육감 후보자로서 선거비용 마련과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었다.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장학사시험 부정이 드러나고, 인사 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감 선거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학사시험 부정의 대가로 오간 돈이 선거자금과 무관하지 않으며, 교원승진 및 전보인사와 관련된 비리도 교육감 선거 이후의 논공행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교육감 직선제 재검토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기회에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하고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러닝메이트제로 선출하자는 주장이 재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선제 폐지·보완에 대한 다양한 주장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거나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은 크게 보면 네 가지다.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안, 교육감을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안, 교육감 후보와 시·도지사 후보의 공동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 제한적 직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PART VIEW]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안은 교육자치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있다. 이들은 교육자치에 대한 교육계의 정서를 의식하여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한다고 해서 교육자치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교육자치의 본질이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볼 때 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상임위원회에 통합된 상황에서 교육감마저 시·도지사가 임명한다면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논리적 근거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정당 기반을 가지고 있는 시·도지사에 의해 임명되는 교육감이 교육의 자주성을 주장할 수 없고, 정치적으로도 중립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법률에서 교육감의 자격기준을 분명하게 정한다면 교육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임명하지는 않겠지만, 정당과 무관한 인사보다는 정당 소속 인사를 임명할 것이 뻔하며, 교육계는 정당에 줄을 대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교육감 임명제는 주민대표성도 가지지 못한다. 지역주민의 대표인 시·도지사가 임명하기 때문에 주민대표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궤변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민대표성과 교육자치의 본질에 비추어볼 때,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 어려운 시·도지사 임명제는 교육감 직선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일찍부터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검토되었었다. 러닝메이트제란 기관장과 그의 짝 즉 러닝메이트인 부기관장이 선거를 치르고, 기관장 유고 시 보궐선거를 거치지 않고 부기관장이 기관장을 승계하는 제도로, 미국의 정부통령선거가 대표적인 예다. 러닝메이트란 선거를 같이 치르는 부기관장을 의미한다. 부기관장은 기관장과 동일한 자격기준과 대표성을 충족해야 하며, 동일한 자격기준과 대표성을 충족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기관장 유고 시 부기관장의 기관장 승계가 정당성을 가지는 것이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이러한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 교육감과 시·도지사의 자격기준이 다르고(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2014년 7월 1일부터 교육감의 자격기준을 폐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차기 교육감 선거부터 자격기준이 다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으나, 교육감의 자격기준을 환원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있고, 법 개정 움직임도 있으므로 다른 것으로 간주함), 업무영역도 달라 유고 시 교육감이 시·도지사를 승계하는 것이 아니며, 교육감 유고 시에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나 러닝메이트로 교육감을 선출할 수 없어 교육감 선거제도를 이원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육감이 시·도지사와 짝을 짓는 과정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거 후에도 시·도지사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교육자치의 본질을 유지할 수 없다. 요컨대,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도지사의 선거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러닝메이트제 본래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공동등록제는 교육감과 시·도지사 후보가 동일 기호를 사용하여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하되, 유권자는 각각의 후보에 대하여 각각 투표한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제와 다르다. 그러나 러닝메이트제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후보는 유력한 정당과 시·도지사 후보와 동일한 기호를 사용하기 위하여 정치권에 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되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자치의 본질에 비추어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선의 대안은 ‘제한적 직선제’ 교육자치는 주민자치 이전에 영역자치 성격을 가지므로 주민대표성보다 교육 전문성이 더 우선하는 가치가 되어야 한다. 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정치적 시각을 가진 지역주민을 배제하고 교육에 대한 애정을 가진 교육관계자가 투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선거인 수를 줄이지 않으면 선거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관계가 없는 지역주민이 선거에 참여하는 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교육감을 선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자녀가 없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주민의 경우에는 교육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관심도 없기 마련이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진 학부모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교원이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안, 이른바 제한적 직선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한적 직선제는 주민대표성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지만 선거운동의 범위를 줄여 선거비용을 줄이고 교육감후보의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은 물론 공약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보완한다면 제한적 직선제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주민대표성은 다소 줄어들지만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제도는 정착된 제도가 아니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손질할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손질해가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를 불과 1년4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직선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교육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제한적 직선제를 공론화하여 부분적으로 교육감 선출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미국 주(州) 특성 반영한 다양한 선출제 미국에서는 주(州)정부가 교육행정의 최종 책임을 맡고 있다. 따라서 주마다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체로 주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에서 교육정책을 심의·결정하며, 교육감은 주교육부의 행정수장으로 교육위원회와 협력하여 정책의 결정과 집행을 담당한다. 주교육감은 ❶ 교육위원회 임명, ❷ 주지사 임명, ❸ 주민직선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 가운데 주교육위원회에서 임명하는 경우가 25개 주로 가장 많고, 주지사가 교육감을 임명하는 경우는 11개 주로 가장 적다. 주민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하는 주는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이고, 그 가운데 8개 주에서는 정당 공천이 인정되지만, 나머지 6개 주의 경우 정당을 표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선거는 주의회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며,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은 주마다 다른 역사와 전통, 교육관에 따라 다양한 교육제도를 갖고 있고, 그것이 교육감 선출제도에도 반영되었다. 교육위원회 임명과 주지사 임명, 주민직선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제도는 주민자치의 원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육자치의 책임성과 민주성을 확보하여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교육행정에 정파적 이해가 개입되어 교육이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 임명제 한계 극복 위해 공모제 도입도[PART VIEW] 일본은 광역(도·도·부·현)단위 및 기초 (시·정·촌)단위 교육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광역단위 교육장은 교육위원회가 교육위원(지방자치단체장 임명) 중에서 임명한다. 기초단위(시·정·촌)의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장을 선출하고 있으며, 광역 및 기초단위는 각각 독립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방의회는 의결기구이고, 교육위원회와 지자체장은 집행기구이다. 최근 일부 광역 및 기초 교육위원회는 교육장 공모제(전국단위)를 검토하였으며, 2010년 3월 기준으로 전체 광역(47개) 및 기초(1932개)단위 교육위원회 가운데 23개 단체에서 공모제를 실시하였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서 광역단위 교육장 임명 시 문부과학대신 승인제 및 기초단위 교육장 임명 시 광역단위 교육위원회 승인 방식을 폐지하였는데 그 목적은 교육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교육장 및 교육위원 선출방식이 임명제로 되어있으므로 주민대표성이 떨어지고 교육위원을 임명하는 지자체장의 정치적 배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일본의 교육장 공모제는 이러한 임명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시도라고 평가된다. 독일 교육자치 인정, 주지사가 직접 임명 독일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통합되어 있다. 그리고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교육자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화고권(Kulturhoheit)’에 따라 초·중등교육 및 고등교육은 주정부의 고유사무로 주교육부장관이 교육정책을 집행한다. 독일은 주단위 교육장 제도를 운영하며, 교육장은 주교육부장관이 임명한다. 주의회는 의결기구이고, 주교육부는 집행기구로 주지사가 주교육부장관을 임명한다. 자치단체의 상·하급 교육청은 주교육부장관 산하의 하급행정기관이다. 최근 독일에서는 주정부의 교육행정 및 재정에 관한 권한을 축소하고 연방정부의 교육에 관한 권한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개 주가 서로 다른 교과서를 사용하고 다양한 학교체제를 운영하며, 지자체 간 교육 및 교육재정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방과 주정부가 교육정책을 공동으로 관할하거나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방식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는 주정부와 합의가 어려운 실정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감 선출제도 개편에 관한 논의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기초단위에서만 교육감 제도 운영 기초단위에서만 교육감 제도를 운영하고 광역단위의 지방교육행정기관은 없다. 지방교육행정은 중앙정부(교육부)와 150개 LEA (Local Education Authority)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된다. LEA는 집행 및 의결기구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교육청 및 지방의회 교육위원회에 해당한다. 기초단위 교육감(Chief Education Officer 또는 Director of Education)은 LEA가 선임한다. 교육감은 LEA에 소속된 행정기관인 교육국의 행정집행 책임자로 국장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영국은 의원내각제의 전통에 따라 의회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기관의 역할도 수행한다. 그러므로 상당한 권한을 가진 LEA가 선임하는 교육감은 권한과 기능상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최근 LEA의 권한 비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2010년에 출범한 보수·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LEA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직접 지원받는 학교의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더라도 교육국의 행정집행 책임자로서의 교육감의 지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프랑스 교육부장관 대신 대통령이 교육감 임명 교육행정구역인 학구단위로 교육감 제도를 운영한다. 광역 일반행정구역인 지역(Rgion 총 22개)과 해외에 교육행정구역인 학구(Academie, 총 30개)를 별도로 설치하고, 각 학구의 교육감(Recteur)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의회는 의결기구이고 교육감은 집행기구로, 지방의회가 학구 교육감의 교육권한을 제한할 수 없다. 교육감은 일반행정기관과 연계하여 교육행정을 담당한다. 교육감은 지역 내에서 교육부장관을 대변하고, 학구에 설치된 교육행정청의 초·중등 및 고등교육 정책 실행을 관리·감독한다. 프랑스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이고, 중앙집권적인 특성이 강한 전통을 갖고 있다. 교육행정 체제도 중앙집권적인 성격이 강하고, 이에 따라 교육정책의 주요 권한은 교육부장관이 갖고 있다. 그러므로 프랑스에서 교육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은 중앙에서 결정된 교육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는 중앙집권적인 체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대통령이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식은 교육에 관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식에 비해 교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육감을 선출하는 제도는 매우 다양하고, 주요국들은 각국의 교육 및 정치체제에 적합한 방식으로 선출제도를 정착시켜왔다. 이 제도들을 종합하면, ❶ 미국 일부 주의 주민직선제, ❷ 프랑스와 독일, 미국 일부 주의 대통령 또는 교육부장관, 주지사 임명제, ❸ 영국과 일본, 미국 일부 주의 LEA 또는 교육위원회 임명제, ❹ 일본에서 시범도입 중인 공모제 등과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감 임명제를 실시하던 지방자치 이전의 40여 년과 교육감 간선제를 실시한 16년 동안에는 교육감 직선제 도입이 지방교육자치제도 도입 및 개혁의 핵심적인 요소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2010년 교육감 직선제를 전국적으로 실시한 직후부터 일부에서 직선제 폐지 또는 대폭 개편을 제도 개혁의 중요한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어떤 선출제도라도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고 지역 및 시기에 따라 최선의 제도는 변할 수 있으므로, 현행 직선제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에 대한 충분하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현행 직선제를 일정기간 시행한 후에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와 우리나라의 교육 및 정치체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직선제 보완 또는 폐지 등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주요국의 교육감(교육장) 제도 국가 행정구역 교육감(교육장) 제도 미국 주 ● 3가지 방식으로 교육감 선출 - 주교육위원회 임명(25개 주: 교육위원은 민선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임명) - 주지사 임명(11개 주) - 주민직선(14개 주: 정당 기반 8개+비정당 기반 6개) 일본 광역 ● 광역단위 교육장은 교육위원회가 교육위원(지자체장 임명) 중에서 임명 ● 최근 교육장 공모제를 실시한 사례도 있음 기초 ● 기초단위 교육장 선출방식도 광역단위와 동일하고, 독립성을 인정받음 독일 주 ● 교육장은 주교육부장관이, 주교육부장관은 주지사가 임명 영국 광역 ● 광역단위 지방교육행정기관은 없음 기초 ● 기초단위 교육감은 LEA(지방교육행정 집행 및 의결기구)가 선임 프랑스 학구 ● 학구의 교육감은 대통령이 임명 - 광역 일반행정구역인 지역(Rgion 총 22개)과 해외에 교육행정구역인 학구(Academie, 총 30개)를 별도로 설치
한 학급의 학생들 모두가 학급 일원임을 느끼고 행복한 1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그 역할을 스스로 책임지고 수행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 소속감은 절로 생겨날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런 소속감을 주기 위한 것이 1인 1역 제도다. 담임의 운영 방법에 따라 담임 개입 없이도 학생들 스스로 제 역할을 하는 학급이 되느냐, 아니면 매번 담임의 개입이 필요한 ‘피곤한’ 학급이 되느냐가 달렸다. 1인 1역이 잘 운영되면 담임 노릇은 정말 할 만해진다. 하지만 1인 1역의 장점은 교사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학급 전체에 기여하여 집단역동성을 놀라울 정도로 향상시켜주는 데에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김현수 교수는 대안을 모색하는 전 세계의 모든 교육기관들은 1인 1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 아들러(Adler)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자존감과 소속감 결여에 두었다. 따라서 문제행동을 예방하려면 학급운영, 수업운영, 생활교육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자존감과 소속감 향상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학교폭력과 자살도 문제행동의 연속선상에 있다. 모든 교사가 자존감과 소속감 향상을 화두로 자신의 학급운영, 수업운영을 성찰하고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1인 1역은 학급운영에서 자존감과 소속감을 향상시키는 으뜸 제도다. 자존감을 느끼려면 나도 이 집단 내에서 가치가 있다는 느낌 즉 집단에 기여할 역할이 필요하다. 린다 알버트(Linda Albert)는 협동훈육(Cooperative Discipline)에서 어느 학생이 교사가 칠판지우는 일을 자기에게는 시키지 않아 자기를 미워한다며 문제행동을 하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속감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자기를 인정해줘야만 생긴다. 소속감이 결여되면 자신들만의 인정시스템을 만들려고 시도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진문화나 조폭과 갱이 바로 자신들만의 인정 체계다. 일진아이들이 한결같이 침을 뱉거나 같은 비속어를 쓰는 것과 조폭이 깍두기 머리와 문신을 하는 심리는 이 체계에 대한 소속감의 표현이다. 1인 1역의 운영 팁 •각각의 직무명세를 구체화하라 [PART VIEW] 1인 1역은 각각의 직무명세가 구체적일수록 성공적으로 운영된다. 해야 할 일이 행동으로 명료화되어 있어야 한다. 3월 첫 날 1인 1역을 인쇄해 나누어 주고 ‘카톡방’에 들어와 자율적으로 선착순 신청하는 것으로 한다. 회장 부회장도 1인 1역에 참여하도록 해 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할 것이 있도록 배려한다. 혹시 제시된 역할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어떤 역할이든 제안하도록 한다. 2010년에는 어느 학생 둘이 비보이 멘토를 신청했다. 중학교 때부터 청소년수련관을 빌려 연습해 온 실력파들이었다. 이처럼 1인 1역은 청소구역을 나누는 역할을 넘어 재능봉사의 기회도 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의 역할을 시각화하라 그런데 잘 운영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하소연하는 선생님들이 적지 않다.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을 자주 잊어버리는 탓이다. 학생들이 역할을 잊지 않도록 하려면 학생들의 역할을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 방법으로는 담당구역에 담당자 태그와 점검표를 붙여두도록 한다. •역할에 맞는 도구를 구비하라 각자에게 필요한 도구를 학급비로 구입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칠판지우는 담당에게는 분필가루를 쓸어 담는 미니 빗자루를, 칭찬팀장에게는 칭찬스티커는 물론 칭찬받은 일의 일시와 내용을 기록할 수첩을 주어야 한다. 교실 안에 자신만의 영역과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이 안 하는 게 아니라 뭔가 교사의 준비부족으로 학생이 못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를 살펴 대책을 세워주는 것이 리더인 교사의 몫이다. 학급 학생들 대부분이 기여하고 있을 때 이를 외면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은 훈육이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학생인 것이다. •1인 1역 소감문을 쓰도록 하라 대개 1학기 5월 즈음이면 학교장상 모범상을 선정한다. 1인 1역 평가는 주번활동 동료평가 5점, 출결점수 5점과 더불어 15점 만점으로 모범상 추천에 사용한다. 이때를 맞아 1인 1역 자기평가를 겸하여 소감문 쓰기를 유도한다. 이 소감문에 교정 작업을 거쳐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입력해준다. 무엇보다 자성예언의 효과가 있어 이후 안정화단계에 접어든다. •칭찬도미노 전략을 도입하라 이 단계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꾸준히 하는 학생에게 휴대폰을 통해 수시로 감사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도미노 전략이다. 중간고사 끝나고 생활통지표와 함께 그동안의 활약상을 기록한 생활기록부 사본을 출력해 스테이플러로 철해 함께 가정에 보낸다. •철저한 신뢰를 보여줘라 각자 맡은 학생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필요하다. 조회팀장의 경우 모든 유인물 배부와 수합을 도맡는다. 배부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수합은 여간한 믿음을 갖지 않고는 맡기기 어렵다. 막대한 일을 해야 해서 그런지 동료평가 시에 이 역할을 맡은 학생이 수차례 1위를 했다. •동료평가를 적극 활용하라 평가할 때 유의할 점은 주번평가와 마찬가지로 A4 한 장에 정리된 역할표를 익명으로 해 나눠주고 각 역할에 대해 5단계 평점표에 체크를 하게 한다. 실명으로 할 경우 인기투표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결과는 ‘학급 1인 1역 ㅇㅇ팀장으로 ○○○○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학급의 역동성 향상에 기여하였고 역할에 대한 동료평가 결과 5점 만점에 ○점을 받았음’이라고 입력한다. •꼼꼼한 기록으로 진정한 생활기록부를 만들자 고3이 된 우리 반 애들이 “선생님 우리 반 애들 생활기록부가 다른 반 애들 것보다 한 장 더 많아요!”라고 고마워한다. 나야 뭐 학생들이 한 일을 기록했을 뿐이다. 생활기록부를 자세히 써주면 변별력이 사라져 입시에도 도움이 못된다고 반대하는 분들도 보았다. 입시위주 학교문화를 공격하면서 어느 덧 입시 프레임에 갇혀버린 셈이다. 학생‘생활’기록부에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각각 3년의 생활이 오롯이 담겨야 한다. 적어도 100쪽 정도는 기록되어야 공교육의 체면이 서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포트폴리오도 필요 없다. 졸업할 때 제본을 해주면 그 학생의 전기가 되기 때문이다. 날로 먹는 담임하라면서 사람 잡는 거 아닌가? 걱정할 것 없다. 학생들이 직접 써서 메일 혹은 카톡으로 보내오면 교정 좀 봐서 복사해 붙여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 학생의 1인 1역 소감문이다. 1인 1역 소감문 - 진보람 우리 반의 학급 살림살이는 정말 다양하고 신선합니다.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접하지 못한 것들을 처음으로 접해봤기 때문입니다. 학급 살림살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의 1인 1역 담당 부분이기도 한 학급 비품 제도입니다. 평소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갑작스럽게 필요한 물건들이 종종 생깁니다. 이것들을 대비하여 마련한 것이 학급비품 제도입니다. 학급비품 안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기본적인 학용품은 기본이고 빗이나 보존액, 거울, 옷핀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담임선생님께서 사 오신 물건들이 많지만 요새 들어서는 학급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급 비품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서 가끔 물품들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반의 학급 살림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제도이고 1인 1역 담당인 만큼 더욱 더 신경 쓰고 관리할 것입니다. (예) 어느 학급의 1인 1역 분담 사례 1 인 1 역 특별구역 복도 청결 담당(줍기, 닦기) 칠판 아래, 교탁 주변 바닥 휴지 줍기(수시로) 휴대폰 수거 도우미(2학기) 분필 싸기, 준비, 정리 사물함 위 물건 주인 찾아주고 정리하기, 하루 한 번 걸레질 축구-다른 반과의 친선경기 등 일정 마련 및 진행 책상 줄 맞추기 결석계 배포 및 수합 담당(1학기 학급회장) 멀티미디어 도우미 학급 게시물 부착, 보수 담당 교무실 학급함 확인 및 가정통신문 배포 및 회신문 수합 점심시간 후 휴지통 주변 쓰레기 주워 휴지통에 담기 교탁 속 정리 및 컴퓨터 책상 청결 유지 학교 전체 선도부원 특별구역 교실 벽, 책상에 낙서한 자에게 제거 지시(알 수 없으면 직접 지우기) 농구 - 다른 반과의 친선경기 등 일정 마련 및 진행 보조 출석부 교과담임 선생님 사인 확인 학교 전체 선도부원 장애 친구 도우미 주2회(화, 목 아침) 분리수거(1학기) 이동 수업 시 출석부 담당 및 소등 확인(1학기 학급 부회장) 주2회(화, 목 아침) 분리수거(2학기) 화장지 걷기 및 갈아 끼우기 휴대폰 수거 도우미(1학기) 자리 이동 추첨 진행하고 교탁에 자리 배치표 붙이기 ■참고자료 1인 1역 DB 150가지 http://cafe.naver.com/ket21/1642 초등에서의 1인 1역 사례 http://cafe.naver.com/ket21/1600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마음의 노래 “흑흑흑…….” 밤 8시가 넘은 시간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여학생이 전화를 걸어 10여분 째 울고만 있다. 이름을 물어도 대답이 없어 “왜 그러니? 무슨 일이야? 말을 해봐”만 반복하고 있을 때, 느닷없이 “선생님, 저 죽고 싶어요. 지금 ○○한강고수부지인데 한강에 뛰어들 거예요. 흑흑……”하고 말한다. 이름도 말하지 않은 채로 이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아이, 당황한 나는 무작정 뛰쳐나가 ○○한강고수부지로 향하며 응답 없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겼다. “선생님이 지금 거기로 가고 있어. 언제든 전화해. 기다릴게.” 한 시간이나 헤매었을까? “선생님, 저 여기 ○○병원 뒤쪽에 있어요.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수십 번 전화를 걸어도 응답이 없던 아이가 드디어 메시지를 남겼다. 초겨울 날선 강바람이 나의 뺨을 할퀴던 날 밤에 하린이(가명)는 강가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몇 달 전 전입생 집단상담에 한 번 참여했고, 그 후 복도에서 가끔 마주쳤지만 늘 밝고 모범적이고 활발하게만 보이던 이 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문을 몰라 울음이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나에게 하린이가 털어놓은 말은 너무도 충격이었다. 하린이는 매우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기대가 죽을 만큼 힘들다고 했다. 3살 터울의 오빠가 명문대에 진학하면서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졌고, 하린이의 성적은 좋았지만 엄마가 더 잘하라고 채근한 것이 화근이었다.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던 하린이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한 번씩 들리던 PC방에서 친구들과 온라인게임을 하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를 해소법이었는데, 이제는 밤새 게임을 하지 않으면 괴롭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그러다가 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다 새벽에 엄마에게 들키고 난 뒤, 엄마에게 심하게 꾸중을 듣고 심한 죄책감을 느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강에 왔다는 것이었다. [PART VIEW] 사실 나는 당시에 인터넷 중독에 빠진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도 낮고, 학교생활에는 무심한 아이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하린아, 노래하나 불러 볼래?” 울음이 잦아든 하린이에게 말했다. “네? 노래요? 무슨 노래요?” “울적한 마음이 계속될 때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가라앉아. 너 좋아하는 노래 불러봐!” 그날 하린이가 부른 노래는 ‘작은 별’이었다. 고등학생이 부르기에는 좀 맞지 않은 것 같아 피식 웃었더니, 하린이가 씨~익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갑자기 엄마가 어릴 때 불러 주셨던 게 생각났어요. 엄마가 오빠랑 저와 놀아주시면서 불러주셨는데…….” 추운 겨울날 한강에서 자판기에서 뽑은 따뜻한 캔 커피를 마시며 하린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알면 걱정하실 것이라는 하린이의 말에 집에는 말씀드리지 않는 대신, 인터넷 중독이 해소될 때까지 꾸준히 개인 상담에 참여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후 하린이는 오랜 시간동안 상담치료를 받으며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갔다. 사람은 넘어지고 좌절할 때, 가장 좋았을 때의 기억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난다. 그날 하린이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준 건 엄마의 ‘작은 별’이 아니었을까? 관심 갖고 바라보기 인터넷 중독 문제를 극복한 사람의 약 70%가 ‘가족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응답한 결과가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인터넷 중독은 혼자서 이겨내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문제 해소에 주요 열쇠가 되는 가족이 때로는 중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소위 ‘놀 거리’가 없다. 초등학생부터 좋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다 보니 개인의 꿈이나 희망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각박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바쁘다. 부모 또한 과도한 사회적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아이를 방치하거나, 과도한 교육 경쟁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사교육 시스템에 아이를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경제적 투자, 또 이와는 상반되는 심리적 공허함 등에 의한 좌절감과 무기력으로 마음 둘 곳이 없다. 이러한 공허함은 결국 부모와 교사의 눈을 피해 스마트폰 게임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타인에게 의존하고 충족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각 학교에 ‘인터넷 중독’만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보통은 정보부 교사, 진로상담 교사 등이 담당하지만 주요 업무가 아니거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아이들을 제대로 관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 아이들은 거의 매일, 많은 시간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쓴다. 이 말은 현재는 인터넷 중독 문제가 없다고 해도 생활 속 밀접한 매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독 위험이 있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가에 이 문제의 해결여부가 달려있다. 특히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학교나 가정에서 인정받고 있는 경우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서서히 성적이 떨어지면서 학업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다가 입시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크게 다가오는 고등학생이 되면 그야말로 일순간 폭발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 중독 여부에 관계없이 늘 학생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관련 프로그램 참여자를 인터넷 중독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적절히 섞어 구성하여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예방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온라인에 과도하게 몰입된 아이들이 현실과 사이버 세상을 구분하고, 현실에서의 친구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원을 말해봐!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한 상담기법은 매우 다양한데 교내 프로그램에서는 그 중에서도 집단을 구성하여 미술치료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마음을 열게 하는 ‘어드벤처 기반의 카운슬링(모험놀이상담, Adventure Based Counseling)’을 다양하게 적용한다. 모험놀이상담은 집단의 공동 해결 과제를 계열화시킨 후 집단 내에서 재미, 협동심, 인내력, 창의력, 신뢰 등에 기초한 왕성한 의사소통과 역동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고, 또 이러한 활동 속에서 자기성찰과 반성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심리적·정신적 성장을 촉진하는 집단상담 방식이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상담기법은 다소 한정적이지만, 대체로 교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적이며 집단적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개인 상담의 경우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학생 스스로가 학교 상담실에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형식적인 상담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교사의 자세 역시 매우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어디에도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톡과 같은 SNS로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보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자 임무임을 더욱 실감한다. 우리는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 TV 광고에서 우리 아이들의 60%만이 꿈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을 보았다. 그 중에서도 뚜렷한 미래의 모습과 구체적인 계획이 수반된 ‘진짜’ 꿈을 묻는다면 과연 몇 퍼센트의 학생이 응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본인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꿈’을 찾을 수만 있다면, 인터넷 중독 따위가 무슨 생활의 장애물이 될까? 요즘 아이들과 인터넷은 떼놓을 수 없는 사이이다. 키보드를 숨긴다고 안할 것인가? 게임 아이디를 삭제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까? 차라리 인생의 원대한 꿈과 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인터넷이 본인의 꿈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이자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박은희 동아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표현예술치료와 전문상담을 수료했다.서울교육정보연구원, 중랑구청상담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청담고등학교, 홍대부속초등학교 등에서 전문 상담가로 활약했다. 현재는 청원여자고등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로 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국력을 신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교원의 능력 향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개혁의 최우선 순위는 항상 교원 관련 정책 개발에 있고, 보다 우수한 교원을 양성 및 연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1953년 교육공무원법 제정을 통해 교육전문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그들로 하여금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장학을 담당하게 하여 교원의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전문직,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나? 교육행정학 개론서에 따르면 ‘장학’이라는 말은 영어의 supervision을 번역한 것으로 어원적으로는 ‘우수한 사람이 위에서 감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때 장학을 감독 또는 시학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학자들이 ‘장학’의 개념을 교육의 통제보다는 조성과 지원을 통해 교수-학습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로 확장하여 사용하고 있고, 장학이라는 단어보다는 컨설팅이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장학관, 장학사로 대표되는 교육전문직의 역할은 무엇인가? 앞서 ‘장학’의 개념을 정의했고 교육전문직의 대표인 장학관과 장학사의 명칭에 ‘장학’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볼 때 그들의 주요 역할은 ‘장학’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교육전문직들은 ‘장학’ 업무보다는 일선학교에 대한 지도·감독 등 규제 중심의 사무행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8년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전문직의 장학업무 수행시간과 사무행정업무 시간의 비중이 24:76(%)로 나타난 것을 봐도 교육전문직이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RT VIEW]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교육전문직 선발과 관련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정된 자리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면 교육전문직 선발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육전문직을 통하면 일반교사의 관리직 진출이 훨씬 용이하고 단기간에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교사가 교감, 그리고 교장으로 승진하는 기간보다 장학사, 장학관을 거쳐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기가 용이하고 그 소요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전문직을 거친 교감과 교장은 교육청과의 형성된 래포 또는 인맥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교장은 학교의 꽃이라 한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교사는 교장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고 또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좀 더 확실하게, 좀 더 빨리 교장이 되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정확해야 하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 또한 똑바로 가야 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과연 그 길이 정확한지 그리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똑바로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이다. 우선 교육전문직이 되는 길이 정확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즉, 교육전문직 선발의 문제이다. 현행 교육전문직 선발은 대부분 서술 및 논술 그리고 면접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도에 따라서는 역량평가를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선다형 문제 출제 금지 관련 훈령으로 인해 서술 및 논술방식으로 1차 시험이 변하여 단순 지식 습득자보다는 내용 분석 및 상황 파악이 가능한 자를 교육전문직으로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발방식이 필기시험 위주로 되어 있고, 선발된 후에도 몇 주간의 사전 직무 연수를 통해 교육전문직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10여 년 이상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수업만을 담당하던 사람들이 선발시험과 몇 주간의 직전 연수를 통해 말 그대로 ‘전문직’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하는 것은 교육전문직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길을 똑바로 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있는가이다. 즉, 교육전문직 역할 또는 직무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육전문직인 장학사와 장학관의 역할 또는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은 해야 되는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물론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 교육전문직들이 해야 하는 일은 정해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교육전문직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은 그 역할 또는 직무에 합당한 사람이 선발되고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교육전문직 인사 비리 문제보다도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근본적 문제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교육전문직 선발 방식을 어떻게 하면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꿀 수 있을까? 이 논의는 어제오늘 나온 것은 아니다. 매번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다양한 개선방안들이 발표되고 논의되곤 한다. 그러나 발표된 다양한 개선방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임시방편적인 문제해결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교육전문직 선발방식 개선을 위한 뾰족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교육전문직 관련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제시하여 앞으로의 해결방안이 임시방편의 것이 아닌 근본적인 것이 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전문직의 역할 내지는 직무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전문직으로서 해야 할 역할 또는 직무가 확실해야 그들의 책임 또한 명확해진다. 역할 또는 직무가 확실하면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수 있다. 단순히 시험을 통해 관련 지식을 많이 보유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아니면 역량평가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는 교육전문직의 역할 또는 직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 선발에 있어 최우선은 역할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지 사람을 선발한 후 사람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전문직 선발에서 면접과 역량평가가 강화되어야 한다. 최근에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객관식문항 시험은 폐지가 되었고 서술 및 논술 시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바람직한 방향으로 시험의 유형이 변화하고 있으나, 지금보다도 지식 위주의 시험은 지양하고 면접과 역량측정 중심의 시험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그 예로 집합 연수 형태로 일정 기간 숙식을 하면서 교육전문직 지원자들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전반적 과정을 다양한 평가위원들에게 평가받는 방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장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교육전문직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하다. 적어도 수석교사 수준 정도의 교육 경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다른 교사의 수업에 대한 진정한 ‘장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행 장학사 및 장학관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 경력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물론 지금도 10~15년의 교육 경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교육청이 교육전문직을 선발하고 있으나 수석교사급의 교육 경력 즉, 15년 정도의 교육 경력을 교육전문직 선발 자격 기준으로 명문화하여 해당자를 선발해야 할 것이다. 교육전문직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들이 본연의 역할인 장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조건이 마련되어야 함과 동시에 선발 방식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서관에서 ‘주제 독서’ 하기 책은 세상 모든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삶을 만나고 그 안에 녹아있는 작가의 철학을 읽으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다문화, 장애교육, 성교육, 왕따 등과 같은 주제 독서를 함으로써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문화를 주제로 책 읽기를 해 보자. 외국인과 결혼하는 이모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말이 다르고 낯선 외모의 이모부와 친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 이모의 결혼식을 읽는다. 다문화가정의 탄생이다. 근래에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은 다문화가정을 낯설게 느끼기도 한다. 이때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 이야기를 읽는다. ‘영실의 아버지 장량은 중국 사람이다’라는 글을 읽으면, 조선 세종 시대에 살았던 과학자 장영실이 다문화가정이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라게 된다. 7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바람의 아이 역시 다양한 족속의 주인공 소년들이 등장해 우리가 잊고 있는 고구려 말갈족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맥족, 백산 말갈족, 흑수 말갈족으로 서로 다른 족속이지만 고구려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 당에 맞서는 멋진 소년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주제를 정해 여러 책들을 이어서 읽게 되면 주제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과 가치관이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PART VIEW] 독서치료, 사서교사와 함께 하기 교사들을 위한 감정코칭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감정코칭 프로그램 등이 많이 열리고 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것에 초점을 둔 교육을 받았다. 그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자기통제가 어려워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과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상황에 따라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것은 어른인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모두 힘들어 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힘이 있는 매체이다. 독서치료는 책을 읽고 스스로 위안을 받는 것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이다. 책 속 인물이나 상황과의 동일시를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냄으로써 해소와 정화를 경험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받는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무시당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에 약해진다고 한다.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알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면 교실과 학교가 더 행복한 공간이 될 것이다. 독서토론, 생각이 다른 친구와 함께 하기 학교도서관 수업에서 토론은 빼 놓을 수 없다. 물론 많은 교과와 활동에서 토론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토론이 일반 교과수업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매체 전문가인 사서교사로 인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일반 교사나 학부모들은 줄글로 된 조금은 두꺼운 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매체전문가인 사서교사는 두꺼운 줄글 책과 함께 그림책을 적절히 활용해서 토론 수업을 한다. 그림책은 글의 분량에 비해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고 주제 역시 다양하다. 또한 글에서는 읽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그림에서 읽어내며 깊게 생각할 기회도 제공한다. 수업 중에 함께 읽을 수 있어 미리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까지 모두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광범위해서 자아존중감, 가족과의 갈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소통과 참여를 통해 나눔과 배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글과 그림을 함께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모두 이야기하면 혼자 읽을 때는 읽어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거나, 같은 내용 같은 그림을 다르게 해석하는 친구들을 통해 생각과 마음이 열린다. 이렇게 마음이 열리면 스스로 토론 주제를 정해보도록 한다.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 눈을 반짝거리며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발언하는 활기찬 토론이 가능하다. 토론 형식 역시 특정한 형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자유 토론, 브레인 라이팅(Brain writing), 신호등 토론 등으로 상황과 주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 토론할 때는 승패를 가르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토론이 끝나고 난 뒤에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짧게 정리해 본다. “OOO은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제 생각은 이러이러해요”, “처음에는 다르게 생각했는데 친구들 이야기를 듣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등의 이야기를 한다. 이는 독서토론이 서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다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었음을 확인시켜준다. 독서상담, 더불어 살아가기 학교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독서를 좋아하거나 아이들의 책읽기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보니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의 책 읽기가 통제되기도 한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읽기보다는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고 읽기를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사서교사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학부모들과 적극적으로 독서상담을 한다. 아이들에게 책 선택권을 주는 것은 유태인들이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아이는 서가 사이를 걷고, 책을 찾아 읽고 빌리면서 도서관의 책과 규칙은 모두를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두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익히게 된다.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독서동아리, 책 읽기로 마음나누기 책 읽기를 함께 하고 나누는 독서동아리가 운영된다.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에는 학생 독서동아리, 교사 독서동아리, 학부모 독서동아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와 가정이 연계하여 독서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임을 통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습지도나 체험정보를 주고받으며 책을 통해 나눌 수 있다.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교육이 아이들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교육계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선진국에서 학교도서관은 교과·인성교육의 핵심이 되는 장소다. 꿈이 열리고 마음이 자라는 학교도서관에서 우리 아이들의 한없이 소중한 꿈을 가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