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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0년부터 수학교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혼자 여러 시도를 하다 풀리지 않는 답답함에 2012년, 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계절제 대학원이라 학기 중에 이런저런 의문을 해결하기 쉽지 않았고 바쁜 학교 업무와 다른 선생님들의 시선도 많이 의식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수업 연구를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올해 1월 경인교대 주관으로 수학과 연수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참여해 동 연수프로그램을 우리 학교에 개설·실시한 것이다. 수학과 연수였기에 타 교과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더 오시길 바라는 마음에 ‘수학교구 전시회’도 준비했다. 연수프로그램을 혼자 준비하고 정리하며 지치기도 했지만, 우리 학교에서 수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전시회를 본 교장선생님이 수학교구의 필요성에 공감,부족했던 교구를 사기로 한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다. 다음으로 수업 연구를 본격적으로 나누게 된 계기가 ‘수업연구동아리’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수학수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곳이 없어 허전해하며 올해 개인연구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한 수학수업’을 계획했다. 그러던 중 수업연구부장님과 교감선생님이 수업연구동아리를 운영해보라고 권해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동아리 회원이 모일지, 동아리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진 않을 지, 괜히 튀는 행동으로 보여 학교생활이 어렵진 않을지 등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어쨌든 동아리 회원들과 내 연구 활동 결과를 공유하면서 ‘수학교구를 활용하는 조작활동 접근 방식의 수학수업’이란 공동 주제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동아리 1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어느새 우리 동아리만의 저력이 생겼다.첫 번째 동아리 활동인 스토리텔링 수학 공개 수업 때는 동아리 회원과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피드백을 나눴다. 연수 및 협의회를 통해 자료와 아이디어를 나누며 수학교육에 대한 지식을 넓혔고 혼자 적용하기 힘들었던 수업은 다른 회원과 함께 수업 나눔을 했다. 또 우리 학교 수학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포디프레임, 펜토미노 등의 수학교구도 조금씩 모아 돌려썼고, 동아리 회원 간에 SNS를 운영해 언제든지 편하게 의견을 나눴다. 또 모이기에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던 여러 학년과 교과에 걸친 회원 구성은 오히려 융합 아이디어를 낳았다. 미술교과를 맡은 회원은 미술과 수학, 저학년은 전 교과, 고학년은 과학, 공학과 수학교과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렇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도움을 받아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결과 11월 중순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주관 수업개선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1등급 확정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일에는 동작교육지원청 강당에서 관내 11개 수업연구동아리의 종합발표회 및 전시회를 통해 여러 동아리 활동 과정을 나누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토론했다. 1년간의 수업연구동아리 활동과 다른 동아리의 활동을 보면서 나는 깨달았다. ‘선생님 개개인이 수업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개인연구는 주제선정부터 세세한 일까지 혼자 알아보고 책임져야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보고서 제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의 창의성과 연구 능력을 북돋아 주고 한 데 모을 수 있는 수업연구동아리가 대안이야.’ 수업연구동아리는 개인의 부담을 줄이고 창의성과 능력을 서로 북돋으며수업에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다. 혼자 연구할 때보다 6명이 함께하면 수업에너지가 6배가 된 듯 든든하다. 게다가 또 다른 연구 동기나 계기가 되고 여러 학년과 교과에 같이 적용한다면 학년 제한의 문제도 해결돼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교육지원청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지원금으로 교구도 마련하고 다른 동아리와 교류하며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보탬이 된다. 아직 혼자 연구하며 힘들어하시거나 고민하시는 여러 선생님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다른 사람의 이목 때문에, 또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까봐 몰래 조용히 연구하기보다는 부족하더라도 소문내고 도움을 구해 힘을 더하자(+). 둘째, 연구회나 연구 모임, 동아리의 문을 두드려(knock) 나누면서(÷) 더 갑절로 커지는(×) 경험을 해 보자. 셋째, 주어진 환경과 했던 방식은 줄이고(-) 새로운 동기와 방식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시도해 길을 열어(open) 보자. 수업연구동아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수업에너지를 증폭시키는 혁신의 '열쇠'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기부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IT 전문가, 교사가 함께 참여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을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 융합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과 애니메이션 활용해 교재를 구성했다. 올해 2학기 시범운영을 실시한 매향여자정보고 박명숙 교사는 “제약된 조건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놀이처럼 느낀다”며 “교재가 만화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양승희 학생은 “생각했던 것을 컴퓨터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며 “소프트웨어 연구원이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올해 2학기 수도권 4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실시될 예정이다.
이제 2학기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기말 고사가 막을 내리니 억눌렸던 시험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간이라고 '아무렇게 보내도 좋은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학교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는스스로의 공부가 아닐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의 기질이 있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부터 살펴보자. 이들은 실천 가능한 장단기 학습계획을 먼저 세운다. 읽을 책을 미리 정하고 습득해야 할 정보를 정리한 다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는지 계획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천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누구도 100% 맞는 정답을 써낼 순 없다. 그래서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실패에 좌절하는 대신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답이 틀렸을 때 ‘난 안 돼’라고 자책부터 한다.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좌절이 먼저다. 또 어떤 사람은 시험이 끝나면 그뿐, 시험지를 다시 들춰 보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정답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의 요인을 찾아야 한다.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 실패가 때로는 가장 큰 공부가 된다.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갸우뚱한다. ‘아! 그렇구나’ 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것이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물어라.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질문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질문해서 답을 찾아내자. 그게 공부다. 이해의 시작은 ‘아!’가 아니라 ‘왜?’라는 것을 명심하자.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메모와 필기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메모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를 과신한다. 적어두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에 기억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깜깜이다. 남의 이야기든, 내 아이디어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고 분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복습도 된다. 때로는 노트를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필요한 정보가 금방 떠오르기도 한다. 짧은 메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책상과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의 책장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책상위도 항상 깔끔하다. 공부하려다 보면 잡다한 물건이 집중을 방해한다. 공부가 될 리 없다. 점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진도는 안 나가고 결국 포기! 평소에 책상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해 두자. 이 과제가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수원시내 모 중학교 교직원 연수 특강을 요청 받았다. 교직원 연수 주제는 그 학교의 당면과제로 보인다.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쓸 수 있는 기술을 알려달라고 한다.학생들이 딴청 피우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수업은 생명이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라는 말도 있다. 수업이 제대로 안 되면 교사는 교직에 보람을 느낄 수 없다. 교직의 매력은 멀어지게 된다.점차 교직에 회의을느낀다. 자연 출근이 두렵다. 학생들은 그런 교사를 멀리한다. 교사에게 수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필자는 수업기술보다수업에 임하는 기본적인 정신자세가 중요하다고 보았다.몇 개의 기술 익혀 써 보았자 얼마 못가 효용가치가 없어진다. 교사가 수업 기본이 갖추어져 있고 학생들도 기본 학습태도가 되어 있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 교사와 학생 상호간에 존경과 학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을 수업의 주체,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배움의 즐거움, 공부하는 기쁨을 느끼면 성공인 것이다. 교사가 모둠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을 전개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교사의 일방통행식, 주입식, 지식전달 강의식수업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강을 3부로 나누었다. 1부는교장 7년차가 보는 학교경영. 여기서 교사들이 교직(수업 포함)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다루고 2부에서는 혁신학교 운영사례, 3부는 우리 학교 연구부장이 만들어 준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였다. 다음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팁이다. 자료제공은우리 학교 연구부장임을 밝힌다. 1. 사다리 게임판을 활용 - 수업 마무리 - 교사가 학습 내용 정리를 ○ ×퀴즈로 4- 5문제 출제하여 모둠별로 풀게한다.칠판 모둠판에 정답을 쓰거나 포스트잇으로 부착한다. 사다리 게임판은 사진 참조. 2. 초성 맞추기 게임 – 집중 게임 - 교사는 칠판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을 초성만 쓰고 완성된 제목을 맞추게 한다. 예컨대 'ㅅㅅㅈㅂㅌ' 하면 '생생정보통'으로 맞추는 것이다. 3. 문장 완성하기 - 수업 전개나 정리단계 - 학습 내용 중 중요 문장을 작성하고 중요한 단어를 비워서 맞추게 한다. - 학습의 중요 문장을 단어 순서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배 열하도록 한다. 4. 손가락 맞추기 -집중 게임 - 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손가락을 펴서 총 10개를 만들면 된다. - 예를 들면 교사가 7개의 손가락을 펴면 학생은 3개를 펴면 된다. 5. 모둠별 책 읽기 - 전개단계 - 모둠 대표 1명이 일어나서 페이지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책을 읽는다. 단 ‘다’라는 글자가 나오면 멈추고 다음 모둠이 읽는다. 틀리면 제자리에 앉는다. 끝까지 남는 모둠이 1점을 받는다. 6. 몸으로 표현하기 – 오후 시간 졸림 방지 - 모둠별 대표자가 나와 말없이 몸으로 학급 친구를 흉내내면 다른 모둠에서 그 친구 이름을 맞추면 된다. 7. 손가락으로 실뜨기 –고사 후 레크리에이션 - 2명 1조가 되어 손가락으로 실뜨기를 주고 받는 것이다. 동심을 떠올리며 실시하면 학생들이 조용해 지고 주위를 집중한다.
특허청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과 함께 미래창조 경제를 이끌 ‘2014년도 지식재산기반 차세대 영재 기업인’교육원 신입생을 뽑았다. 이에 광양여중 2학년에 재학중인 강민서, 안수연 학생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여`2013년 지식재산 기반의 차세대 영재기업인'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차세대 영재 기업인은 MS의 빌 게이츠, Google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와 같이 지식 재산에 기반을 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여 육성하려는 미래 인재이다. 이번 선발된 학생은 KAIST-POSTECH에 설치된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원에서 2년의 기본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선택형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받게 된다. 이 학생들은 창의성, 미래기술, 기업가 정신, 미래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학기 중에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과 방학 중 집중적으로 캠프교육을받게 되며 이를 통해 리더십과 도전 정신 등 영재 기업인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전문가의 멘토 교육과 1:1 맞춤형 지도를 통하여 이력 관리, 심리·진로 상담, 학부모 대상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개별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는 기회가 주어진다. KAIST-POSTECH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되는 학생들은두 교육원 중 한 곳을 선택 지원해 1차 서류 전형과 2차 수행평가 및 심층 인터뷰 등 2단계로 진행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지원 자격은 중학교 1∼3학년 및 이에 준하는 연령(만13∼15세)의 청소년 중 창의적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이어야 한다. 선발 인원은 KAIST교육원(80명)과 포스텍교육원(80명) 등 모두 160명이다. 광양여중은 그동안 배움의 공동체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의 토론과 협동학습을 기본으로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학교이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리더십을 신장을 위해 다양한 교과밖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된 두 학생이 속한 자연영역에서는 매년 창의적 산출물 발표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광양영재교육원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기웅 광양영재교육원장은 "앞으로도 광양의 영재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향상시켜 꿈을 키우고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핵심역량으로 신장해야 함을 중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즉 바람직한 삶의 힘인 지혜와 슬기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공동체에서 무엇인가 일사분란하게 통일되지 않으면 일의 성취가 어렵고 큰 문제에 부닥친다는 예고적 메시지이다. 이는 어쩌면 상의하달식으로 윗 사람, 상급자들이 결정하여 명령,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의 처리와 업무 수행의 방법이라는 점을 저변에 깔고 있다. 조직의 갈등과 대립이 조직의 업무 성취에 백해무익이라는 의미를 깔고 있지만, 오늘날 집단지성과 리더십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한 조직의 건전한 갈등과 대립은 조직 발전의 활력소이자 기제인 것이다. 오히려 상급자 내지 의사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아무런 이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다른 것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경계해야 할 백해무익한추종자 리더십인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로 '공동묘지의 고요'가 만연한 조직은 조직의 활동력과 발전, 성장 등을 담보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의시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그저 묵묵히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전제주의적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는 진부한 리더십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이제 설 곳을 잃었다. 지시와 명령, 그리고 감시와 감독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 혼자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보다는 공동체로서 여럿이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전제거 집단지성의 기반이다. 어려울 때 지혜를 보태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 이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한다.최근 우리 교육과 교육과정에서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는 한 세기를 넘은 오래된 말이다.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는 1910년 출간한 '개미 그들의 구조ㆍ발달ㆍ행동'이라는 책에서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휠러는 개미가 협업(協業)을 통해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어내는 것을 관찰한 뒤 집단지성을 발견했다. 개체로선 존재가 극히 미미한 개미들이 군집(群集)을 통해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임스 서로위키는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라는 책에서 "특정 조건에서 공공체로서의 집단은 개별체로서의 당해 집단의 가장 우수한 개체보다 우수하다"라고 주장했다.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도 비슷한 개념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을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세계적 가수 반열에 오른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싸이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는 '크라우드 소싱'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굴했다"며 "제작 과정의 창의성이 성공의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명히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가 목적지에 더 안전하고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곧 독불장군식 업무 수행보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 수행의 장점인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전통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탈피하여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실천하여야 한다. 소위 ‘소리 지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부드럽게 보듬어 주는 리더십’을 지향하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순신 리더십, 신사임당 리더십, 김구 리더십, 박정희 리더십 등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집단지성과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리더십의 공통점은 하의상달식으로 섬김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점이다. 흔히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하거나 국제적인 평가 등에서 혼자 하는 평가와 업무 수행에서는 탁월한 성적과 업무 수행을 하지만, 공동 학습과 공동 활동에서는 그 수행 성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society)는 둘 이상의 인간 관계에서 출발한다. 그 사회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상호 이해와 공감, 그리고 소통과 대화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더불어 사는 삶의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집단지성의 근본이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주어진 과제 해결을 위해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탐구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중의(衆意) 수렴 과정 및 활동이 곧 집단지성이고 바람직한 변혁적 리더십이다.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은 개인별 점수와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와 방법으로 스스로 탐구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집단지성을 강조하는 것은 분명히 혼자가면 빨리 가는 데 그치고 말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바르게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여중은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의 질적 변화를 이뤄낸 결과 전남도내는 물론 전북 부산지역에 이르기까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 이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13일(금)일 오후 1시 여남중고등학교(교장 변태수) 교원 일행이 광양여중 학교혁신 사례를 배우기 위하여 방문한 것이다. 특히 학생수가 작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인가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의 형성을 이뤄가고, 체육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표현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에 관하여 관심이 높았다. 2교시가 끝나면 중간걷기와 이 시간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 토요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농촌의 학생들에게도 적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금오도에 위치한 전교생 45명의 섬마을 학교 여남고등학교는 교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진성일군은 제95대 골든벨 주인공 탄생에 이어지난 12월 6일 발표한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기회균형 선발에서 인문계열(광역)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교 이래 첫 서울대학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학교가 어떤 변화를 이뤄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효산고(교장 유금주)는 필자를 강사로 '행복한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연수회를 12월 13일 오후 3시부터 다목적실에서 가졌다. 현대사회서 학교의 의미는 단순히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집합체로 지역사회의 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학생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하여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스토리를 전할 때 아이들은 공감하게 된다. 필자는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지구촌화, 지식정보화 사회, 고령화 사회, 인간 존중 즉, 민주화의 사회로 규정하고 이러한 사회에 나가 살게 될 학생들에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이야기 하였다. 특히 국제화된 지구촌 사회에서는 외국어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의 화두는 지식이므로 학생들이 지식이 무엇인가? 공부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규정짓고 변화에 적응하는 학습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고령화 사회는 우리보다 먼저 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어 건강한 삶을 위한 교육이 학교에서부터 필요하며, 현대사회는 인간존중을 기본으로 역사가 발전하기에 학교에서부터 존중과 배려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는 학교의 주인으로 책무성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할 책임을 국가, 학부모로부터 위탁받았으며, 학생들이 학교 성적의 우열에 따라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성적이 낮은 학생일지라도 인간 자체로서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교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학생은 교육의 핵이다.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존재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인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와 서비스를 받는 학생 사이에는 무엇보다도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이 신뢰관계가 깨지면서 불행한 학교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끊임없이 학생들이 진정으로 나를 믿고 있는가를 수업을 통하여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로부터 반응을 솔직하게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근무하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며, 내가 하는 일이 미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석공의 이야기'를 통하여 전달하였다. 또한, 학교의 변화는 학교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교사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학교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모아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 개선이야말로 학교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분야이며, 광양여중이 매주 화요일을 연수일로 정하여 수업을 공개하고 논의하며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사례로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학교의 점수에 의하여 진학을 하는 현실이나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진학지도로 광양여중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어려운 직장에 취업을 시킨 효산고 선생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였다.
무상급식·누리과정 등 복지부담에 재정 파탄 교문위원·예결위원장 등에 교부율 인상 건의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무상교육복지정책의 확대로 내년도 지방교육재정난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국회를 방문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신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5% 인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교문위 의원들에게 “교육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육복지 정책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 악화”라면서 “교육감들이 결연한 의지로 국회를 방문한 만큼 최소한의 교육경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신학용 위원장은 교육감들의 요구에 대해 “당장 정부예산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확보는 교문위보다 원내나 당 대표 간에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교육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법 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도 “지역구의 학교 현장을 가보니 아이들이 시설이 없어 운동장에서 뛰지 못하고 급식을 복도에서 먹어야 하는 정도”라며 “무상급식도 좋지만 학교시설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우선은 개정이 쉬운 시행령을 고쳐 특별교부금 비율을 낮춰 일반교부금을 올리는 방안이 빨리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이군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예산확보에 협조를 당부했다. 교육감들은 “전국 교육감들이 이렇게 예결위원장을 찾아온 전례가 없다”며 “교육전문가인 예결위원장이 시·도교육재정이 얼마나 열악하면 찾아왔겠는지 생각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군현 위원장은 “현재는 계수조정을 하는 단계라 큰 변화는 어렵겠지만 여야가 정책사업을 논의할 때 부대의견을 달아 기재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협의회는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서를 통해 “2014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41조 29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3억 원(0.6%) 증가한 반면, 주요 교육복지사업비는 5조6740억 원으로 7717억 원이 늘어나 유·초·중등 교육과정 운영사업 뿐만 아니라 노후교육시설 개선 사업의 축소도 불가피하다”며 “교육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노후 교육시설 개선, 교원당 학생 수 감축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육감협의회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 시·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은 1250억원 늘어난 2조 1161억원, 누리과정 예산은 5883억원 늘어난 3조 2657억원이다. 이마저도 추경 편성 시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한 금액이다. 반면 시설 사업비는 그 여파로 1조 3666억원이 감축됐다. 교육감들은 성명 발표 후 강창희 국회의장에게도 성명서를 전달하며 지방교육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육개혁’ 불구 10년 간 향상 없어 전문가들 “교육환경 격차 완화해야” 프랑스 정부와 교사, 학부모, 교육학자 모두 이번 PISA 결과를 놓고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는 수학 영역에서 65개국 중 25위에 물렀다. 12년 전 평가를 처음 시작할 당시 OECD 34개국 중 18위를 한 것에 비해 학업성취가 별로 향상되지 못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프랑스 교육환경의 문제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프랑스의 열악한 학교실정’과 ‘학생들의 학업부담 가중’이 그것이다. 그 결과 환경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지난 10년 동안의 교육 정책이 결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향상시키지 못한 채 ‘최고’와 ‘최하’ 수준 학생 사이의 격차만 키웠다는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사회적으로 유리한 환경의 아이들은 더 많은 경제·문화적 혜택을 받아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고 이민자 가족이나 사회적으로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떨어지게 되는 ‘양극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교육 실태를 연구한 10여 개의 보고서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서들에 따르면 ‘모든 혜택과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주어진다’고 내세우는 프랑스에서조차도 실상은 엘리트계층이 모든 혜택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체 15~20% 초등생들은 기초교육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채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그 결과 매년 15만명의 ‘낙오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회학자 피에르 메를르(Pierre Merle)는 “가정의 빈부 격차나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의 편중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세계5위 경제력을 가진 프랑스가 본질을 벗어난 교육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뱅상 페이옹(Vincent Peillon) 교육부 장관은 이런 결과를 두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4.5일 수업제 정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터에 내몰린 부모들을 위한 차선책으로 도입된 주4.5일 수업제도 시작부터 인력난과 자금난을 겪으면서 오히려 교육격차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주4.5일 수업제 정책에는 교과 외 활동의 순차적 도입이 따라야 하는데,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충분한 재정지원이 없는 지방이나 소도시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교과 외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편중된 지원이 학생들을 일차적으로는 열악한 가정환경에, 이차적으로는 열악한 학교교육환경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결국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도 도입한 퀘벡州 수학점수압도적 1위 수학전공자 교직 기피에 특별대우 요구도 캐나다는 2012년 PISA에서 수학, 읽기, 과학 모두 5~7위권을 기록했고, 중국 상해 등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해도 10위권에 안착, 교육 선진국 지위를 확실히 했다는 분위기다. 이번 PISA에는 10개 주, 900여 개교 2만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수학 평균은 518점으로 한국, 일본, 스위스,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읽기와 과학 평균은 각각 523, 525점으로 OECD 평균 496, 501보다 20점 이상 높아 교육선진국 캐나다의 입지를 과시했다. 그 중 특히 10개 주 각각의 수학성적을 보면 퀘벡이 캐나다 평균인 518점보다 18점이나 높은 53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2위 브리티시콜롬비아도 522점으로 평균을 상회했으나 앨버타(517), 온타리오(514), 서스캐처원(506), 뉴브런즈윅(502), 노바스코샤(497)는 평균보다 낮고 특히, 매니토바(492),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490),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479)는 OECD 평균인 49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주별 상위 10%와 하위 10%의 점수편차를 보면 OECD 회원국 239점보다 조금 낮은 231점. 각 주별 편차는 노바스코샤가 209점으로 가장 낮고 가장 성적이 좋은 퀘벡과 앨버타가 237점으로 가장 높다. 수준별 비율을 보면 최상위 6수준은 OECD 평균 3.3%보다 1% 많은 4.3%였다. 4수준까지의 비율도 38.8%로 OECD 평균 30.8%보다 훨씬 앞서있다. 3수준까지는 과반수가 훨씬 넘는 65.2%다. OECD 평균은 54.6%다. 각 주별 5수준 이상 상위권 학생 비율을 보면 퀘벡이 22%로 단연 높고 브리티시콜롬비아, 앨버타가 캐나다 평균 16%보다 높은 17%, 온타리오는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15%인 반면, 가장 낮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6%,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 주도 9%에 불과하다. 유독 퀘벡의 수학점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캐나다 교육관계자들은 수학전담교사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원의 경우, 특히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은 거의 인문계 출신이라 수학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문제는 수학전공자는 취업길이 다양해 캐나다에서 교직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교사지원자가 적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각광받고 있어 수학 전문교사에 대한 특별대우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퀘벡이 포함된 전체 불어권 학생의 수학 평균점수는 535점으로 513점인 영어권보다 22점 높았다. 퀘벡 내에서는 불어권 학생 평균이 538점, 영어권 학생은 517점에 불과하다.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뉴브런즈윅의 경우도 불어권이 503점으로 500점인 영어권보다 높다. 영어권인 노바스코씨아와 매니토바도 불어권 학생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브리티시콜롬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등은 영어권 학생 대 불어권 학생의 점수가 각각 522대 517, 517대 506, 515대 501점일 정도로 영어권 학생 점수가 높았다.
이주민 자녀 증가 주요인으로 꼽혀 교권 하락으로 상위등급 학생감소 PISA에서 핀란드는 수학, 읽기, 과학 3개 영역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6위·3위·2위, 2003, 2006년에는 최상위권에 들었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순위다. 그래픽 참조 10년 이상 공교육 강국으로 군림했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은 세계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핀란드 교육은 많은 국가에서 공교육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타 끼우루(Kiuru) 핀란드 교육부 장관은 “핀란드 스스로 교육 발전에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교육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핀란드 교육을 반성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함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핀란드의 순위 하락을 두고 수십 년을 유지해 온 성공적인 공교육 모델이 3년 만에 무너진 것으로 해석하기 전에 그 진짜 원인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요인 중 어떤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는지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선 7~9학년 교실에서 교사의 권위 하락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교사가 통제하지 못하게 된 핀란드 교실 상황을 ‘천국 같은 교실’로 미화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성취도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특히 전 과목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 수의 감소는 교사 권위 붕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자녀의 급격한 증가도 큰 원인이 된다. 이들은 주로 1990년대 중반에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등에서 이주해왔는데, 2012년 PISA에는 이주민 자녀 1270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시자 중 15%에 이른다. 2009년 이전에는 이들의 숫자가 200~300명에 불과했다. 핀란드 이주민 자녀들의 학업 능력은 핀란드인 자녀들에 비해 2~3년 정도 뒤처지는 격차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이주민 자녀 증가가 전반적인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OECD에서 개인 성적을 발표하지 않아 직접적인 확인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 외에도 핀란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교육계는 “핀란드 학교에는 경쟁, 폭력이 없다”, “핀란드 학교는 천국이다”,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핀란드 …혁신”과 같은 구호로 핀란드 교육을 과도하게 미화·과장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핀란드에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육 문제가 산재해 있고 핀란드라고 해서 교육 문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이와 같은 맥락을 고려한다면 2012 PISA 결과를 놓고 ‘공교육 강국 핀란드의 추락, 패배’라든지, ‘겉과 속이 다른 핀란드 교육’으로 매도하기는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 2012 PISA의 결과는 핀란드 교육의 승리일 수도 있다. 15%에 달하는 이주민 자녀들이 시험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핀란드와 유사한 응시자의 변화가 일어났던 스웨덴은 수학이 21위에서 38위로, 읽기는 10위에서 37위로 보다 급격하게 순위가 추락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결과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차이다. 우리나라도 지금1과 같은 속도로 교사의 권위가 무너지고 점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응시자의 15%를 차지한다면 핀란드와 같은 순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핀란드의 상황을 거울삼아 우리 교육의 위기를 막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요즘 교원임용시험이 ‘교원임용고시’라 불릴 정도로 그 경쟁률이 치열하다.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는 많아도 현장에 설 신규교사의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그만큼 임용시험이 어려운 것이다. 대학입시보다 더 어려운 또 하나의 관문인 것이다. 그래서 예비교사들은 다시 고시학원을 찾아 몇 년을 더 공부하는 어려움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은 것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과거의 임용시험이 없는 시대도 교대나 사대 졸업생들의 수급조절이 잘 되지 않아 몇 년을 허송세월로 기다렸던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때론 교사가 보족하여 임시양성소나 검정시험으로 교사자격을 주고 임용할 때도 없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나라 교원임용에 대한 역사는 복잡다양하다.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교원수급에 대한 정책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교사자격증은 수용에 맞추어서 공급해야 하에도 자격증을 주는 대학이 이에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 맞게 교대나 사대의 입학생수를 어느 정도 조절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현상을 다소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먼저 극심한 취업난으로 다른 직업보다 안정된 교직을 선호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직접적으로 학생수 저하로 이어지면서 교원 임용율을 어렵게 하는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학이 준비나 대비를 했어야 했다. 그래야 국가 교육이 필요로 하는 교육인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다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요즘 임용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임용시험 출제위원의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k대 H 교수에 이어 s대 K 교수도 문제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험 직전 일부 대학들의 ‘찍어주기식’ 특강이 도를 넘어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이 사실을 수사 의뢰했다는 소문이다. 정말 우리 교육계에 또 하나의 불신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임용시험 응시생들의 마음에깊은 상처를 준 것이다. 대다수는 응시생들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릴 것을 생각하면 교육자로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 그지없다. 교직에 들어오기도 전에 실망을 안겨준 셈이다. 출제위원에겐 죄 값이 있다면 응당 받아야 하지만 수많은 예비교사들의 식어버린 교직의 꿈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이다. 교원임용시험 출제위원에 대한 의혹은 매년 제기돼 왔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도 현재 상황으론 재시험을 치를 수도없고, 응시생들의 피해 구제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대학도, 정부도 이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이 더 한심스러운 일이다.
여성가족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함께 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실시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근절방안 모색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총 1,075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조사결과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국민들은 아동·청소년 성폭력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으로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47.3%), ‘성(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21.1%), ‘음란물 등 유해환경’(13.6%) 순으로 꼽았다. 또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가해자 처벌 및 교정치료 강화(49.9%)’를 들었으며,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17.2%)’, ‘성폭력에 관대한 사회문화 개선(17.0%)’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가장 효과적인 재범방지 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국민의 40.5%가 ‘성충동 약물치료’라고 답하였으며 다음으로는 ‘신상정보 공개(26.5%)’, ‘수강명령 및 가해 아동청소년 부모 대상 교육(15.2%)’ 순이었다. 또한 학교나 직장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민은 63%로, 그 중 43.6%가 성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학교나 직장 외 청소년성문화센터 등 관련기관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국민 중에서는 61%가 성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상담·의료 등 지원(42%)’과 ‘피해자 특성,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방지(25%)’하는 것이 필요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언론 보도 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3%나 됐다. 이 조사 결과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첫째,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및 가해자 처벌 및 교정치료 강화되어야 하며 가해자에 대한 수강명령 및 가해 아동청소년 부모 대상 교육(15.2%)’ 순이었다. 둘째, 피해자 특성,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상담·의료 등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셋째, 성폭력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넷째, 성(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야 한다. 다섯째, 성폭력에 관대한 사회문화 개선되어야 한다. 음란물 등 유해환경’을 줄여야 한다. 성폭력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진보교육감 지역의 내년도 교육청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혁신학교 예산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혁신학교의 고질적인 문제인 예산의 방만한 사용과 평가의 무풍지대에 있는 점, 혁신학교 재지정시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는 특혜를 준 점 등의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강원 혁신학교 모델인 ‘강원행복더하기학교’는 도교육청이 편성한 19억 원의 예산에서 교육위 심의에서 3억 원이 삭감돼 12일 최종 확정됐다. 삭감 이유는 방만한 예산 사용 때문이다. 교육위원회 유창옥 위원장은 “강원행복더하기학교 예산 지출 내역을 살펴보니 전체 예산의 25%를 간담회 비용으로 지출한 학교도 있는 등 학생 교육이 아닌 불필요한 곳에 쓴 예산 내역이 많아 삭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광주는 ‘혁신학교 평가’가 예산으로 인한 시의회와 시교육청 갈등의 최대 쟁점이었다. 시의회 교육위가 25억원이던 혁신학교 예산에서 예비혁신학교를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따르지 않았다며 신규 지정 예산 4억 2000만원을 삭감했다. 평가조차 받지 않는 혁신학교에 무작정 예산만 지원할 수 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교육위는 혁신학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이를 위한 예산을 5000만원을 요구해 갈등 끝에 예산에 반영됐다. 하지만 교육위의 요구에도 시교육청은 내년 6월 지방선거 후인 하반기에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평가를 제안한 임동호 교육위원은 “일반학교는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도 평가를 받는다”며 “하지만 혁신학교에는 그에 20배에 가까운 교당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연차별로 확대돼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휘국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만큼 일반화 되려면 혁신학교가 지지자들만 만족하는 학교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는 학교가 돼야 한다”며 “평가를 통해 다듬고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 후 확대해 나가자는 것인데 내년 하반기에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정치적 술수”라고 잘라 말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도교육청 예산안 심의하면서 혁신학교 예산 6억 원을 삭감했다. 도교육청이 조례에 따라 정해진 평가를 거치지 않고 혁신학교 30곳을 재지정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전북혁신학교운영에 대한 조례’는 혁신학교 지정 3년차에 외부 전문기관 종합평가를 실시, 평가결과가 우수한 학교를 재지정 하도록 규정(제4조 평가 및 재지정)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문제를 지적한 유기태 교육위원은 “도교육청이 혁신학교 추진 의지가 높아도 절차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조례가 규정한 외부기관 평가 등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혁신학교 재지정을 하고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삭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40→96억 원으로 증액해 원상복구…필수 교육예산 삭감 장애특수학교 설계비 전액, 사립학교 시설비 70억원 감축 교총․서울교총 “교육본질 외면한 정치적 폭력” 강력 반발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혁신학교’ 예산 증액에만 ‘올 인’하고 필수적인 교육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현실을 외면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히 ‘사립’이라는 이유만으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균형을 잃은 편향된 시각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6일 40억 원이었던 혁신학교 예산을 96억 원으로, 10억 원이었던 혁신교육지구(구로·금천) 예산을 30억 원으로 증액해 원상복구 시켰다. 당초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할 당시 50억 원이었던 혁신학교 관련 예산은 이로 인해 총 12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증액에 대한 시교육청의 동의도 구하지 않아 ‘지방의회는 자치단체의장의 동의 없이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한 지방교육자치법(제127조 3항)도 무시됐다. 혁신학교를 챙기는 대신, 필수적인 교육기본 사업 예산들은 줄줄이 삭감했다. 10억 원을 배정했던 장애특수학교(2개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예산은 전액삭감, ‘0’원이 됐고 ‘전국연합학력평가’ 예산도 12억 원 감액됐다. 사립이라는 이유로 △사립학교 긴급·위험 수리비(25개교 33건) 70억 원 △사립유치원 교재 교구비 3억 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배움터 지킴이 수당 및 운영비 11억 원(사립초, 국제중, 자사고, 사립특목고 114명 수당 및 74개교 운영비)이 삭감됐다. 이밖에도 마이스터고 운영 지원비(수도전기공고, 미림정과고) 9억 원, 스마트스쿨 구축·운영 15억 원도 감축 대상이 됐다. 교육위원회의 예산 심의 결과를 받아 든 교육청의 입장도 이번에는 강경하다. 시의회가 아무리 예산을 쥐고 있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특히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만한 예산 사용 등 문제가 연일 지적돼온 혁신학교 예산을 줄여 교육예산에 목마른 다른 교육활동에 투자하겠다는 교육청이 세운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 시교육청 고위관계자는 “필수 교육 예산들을 감축해 혁신학교 예산에 몰아주는 꼴”이라며 “바뀐 예산안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교육위가 사립학교 시설비를 감축한 데 대해서도 “학교 선택권이 없는 가운데 사립학교라는 이유만으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서울교총(회장 이준순)도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회장 윤남훈) 등 18개 교육·학부모·시민단체들과 함께 12일 예결위가 열리는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총은 “시의회가 예산 심의 권한을 남용해 정책 결정에 발목을 잡고, 다수당의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며 교육예산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교육본질을 외면한 정치적 폭력으로 각성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또 “예산의 방만한 운영, 학교회계원칙을 무시한 무분별한 예산 집행으로 물의를 빚은 혁신학교 예산을 일방적으로 증액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혁신학교 정책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예산 삭감은 시의회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사립학교에 대한 행정보복이며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적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도 “사립학교 긴급·위험 수리비 148억 중 70억을 삭감한 것은 현재 붕괴위험에 노출돼있어 긴급 보수가 필요한 해당 사립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한 처사이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립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구성을 백번 감안하더라도 1억 5000만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도 정당한 평가조차 거부하는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원상 복구는 너무 노골적인 편들기다. 공정해야 할 시의회가 사립을 ‘비리’ 집단으로 보는 시각 그대로 예산 감축을 한 것도 그 자체로 설득력을 잃었다. 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은 예결위에서 계수조정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수관계자에 따르면 합일점을 찾지 못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예산은 당초 본회의에 상정·처리될 것이라 예상됐던 16일을 넘길 전망이다. 하지만 서로 양보 없는 정치적인 싸움 속에 희생되는 것은 필요한 특수학교 설립이 무산돼 원거리 통학을 계속해야 하는 장애학생, 긴급 수리가 필요한 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없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다. 교육위원회가 과연 ‘혁신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아니면 ‘서울교육’을 위한 곳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교원의 교권침해를 지원하는 한국교총의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관련 문제제기로 인한 소송 등 학교와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2건이던 학폭 관련 교권침해가 올해 상반기 30건으로 무려 15배나 급증했다는 한국교총의 교권상담처리 실적과도 맥락을 같이 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9일 제84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등 접수된 15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서울 A중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장 외 담임교사 2명 민사소송 피소건 등 8건에 대해 23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부 기재’를 꺼려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학교·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소송 ‘기각’ 결정이 나도 다시 항소하는 등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주요 사건으로 지적됐다. 다음은 지원이 결정된 사건의 주요 사례다. ▨서울 A중 따돌림으로 교장·담임교사 등 민사 소송 피소=따돌림을 알고도 방조했다며 학부모가 교육감·교장·담임교사 2명을 상대로 각각 3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 1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음에도 항소한 사건이다. 지난해 4월 서울 A중 3학년 B학생이 같은 반 학생과의 마찰로 울면서 담임교사를 찾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담임교사는 상담 중 자살을 언급한 B학생을 전문상담 받도록 하고, 학부모에게 통보하자 전학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전학을 위해 학교에 온 B학생의 아버지가 따돌림의 원인이라며 C학생을 지목, 복도로 불러내 폭언·폭행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전치 6주의 진단이 나왔다. B학생은 바로 전학을 갔으나 학부모 민원은 끊이지 않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 결과 C학생이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자 이에 불복,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학부모가 올해 10월 1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고 바로 항소한 상태로 교총이 2심 변호사 선임료 3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 D고 교장 징계처분 무효 확인 행정소송 피소=학폭위 결과에 불복해 교장을 상대로 징계처분 무효 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례다. D고 E학생은 후배에게 생일선물을 명목으로 금품갈취, 브랜드 옷 바꿔 입기 강요 등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교육 5일, 가해학생 보호자 특별교육 5시간 처분을 받았다. E학생의 부모는 특별교육을 이수했으나, 징계가 사실관계 왜곡으로 인한 일방적인 처분이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대학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변호사 선임료 300만원 지원) ▨충남 F초 교장 외 1명 학교폭력 민사소송 피소=역시 학교폭력으로 인해 교장·담임교사가 4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피소된 건이다. 2011년 당시 3학년이었던 G학생은 같은 반 학생 4명으로부터 금품을 갈취 당했다. “돈을 가지고 오면 매일 때리겠다”는 말에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 가져다 준 것. 그러나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해당 사안이 아닌 1학기말 평가 문제로 동료교사와 언쟁 중 욕설을 한 것을 빌미로 담임교사가 G학생을 감싸주기는커녕 교사에 대한 불신만 심어줘 아이가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며 교장·담임교사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교권옹호위원회는 이 건에 대해 학교 측이 학부모의 요구와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했으나 학부모가 사실관계를 왜곡한 명백한 교권사건이라 보고 변호사 선임료 44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석진 교권강화국장은 “교권옹호위원회에 접수된 안건을 볼 때 학교폭력에 대해 교장·담임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학폭위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국장은 “학교현장이 학부모의 민원과 소송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교권보호종합대책이 현장에 착근돼 실효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S 초등겨울방학생활이 출간됐다. 이번 방학생활은 체험 및 탐구활동과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심화학습이 강화됐다. 바뀐 교육과정에 맞는 자료들도 새로 담겼다. 기존 방송학습기록장 기능을 확대, 주요 내용에 대한 선택형·서술형 퀴즈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고 만들기나 스티커 붙이기 등 활동 코너도 생겨 흥미를 더했다. 새 학년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알토란 가이드’도 신규 편성돼 방학기간 학부모들의 학습지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부록 ‘술술 풀어내는 수학’은 수학교과서 개정에 따른 ‘스토리텔링 수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통계 등 5개 영역에 스토리텔링 형식을 접목해 실생활 사례나 만화형식을 통해 개념을 소개했다. 수준별 서술형 문제도 수록돼 한 학기 동안 배운 수학내용을 정리·복습하고 새 학년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송은 EBS 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23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8주간 방영되며 EBS 홈페이지(primary.ebs.co.kr)의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푸짐한 상품도 준비됐다. 책 속 엽서에 퀴즈를 풀어 보내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i(6명), ABC마트 상품권(18명), 문화상품권(120명)을 준다.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2) 결과 OECD 국가 중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던 핀란드 학생이 성적만 크게 하락한 것이 아니라 학교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학생 비율 또한 바닥권으로 나타나 핀란드 교육계가 비상이다. 핀란드 언론은 심지어 ‘핀란드 교육의 황금기는 끝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몇 해 전에는 일본 학생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크게 학력이 저하돼 일본 역시 충격에 빠졌고 결국 ‘유도리 교육’을 포기하고 교육개혁의 방향을 바꿨다. 최고 성과에도 비판받는 교육 이제 OECD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를 실시한 이래 계속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국가는 우리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언론은 학생의 학교 흥미도가 조사 국가 중에서 꼴찌라 우리 교육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이제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입시가 아닌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 인성을 아우르는 전인교육 등이 나가야 할 방향이란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은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창의·인성교육이 꽃피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말 그대로 모두가 도달하고자 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교육 유토피아다. 언제나 지금처럼 우리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요즘같이 학생 행복과 인권, 창의력과 인성 중시 교육을 강조하다 보면 일본이나 핀란드처럼 학생 학업성취도의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더구나 최근 정부는 초․중등 교육에 대한 공교육비 지원을 줄이는 추세니 학생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날은 더 빨리 올 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교육계는 일본이나 핀란드 교육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비난과 수모를 겪게 될 것이다. 최고 학업성취도는 의미가 없다고 하던 언론들이 가장 앞장서서 한국교육에 대해 조사(弔辭)를 읊어댈 것이다. 물론 지나친 경쟁위주의 입시교육은 문제다. 하지만 뛰어난 수재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이끄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언론이 지적하듯 학령기 학생이 꿈꿀 시간마저 주지 않는 극단적 상황이 문제다. 2013년 타임즈의 베스트셀러로 꼽힌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들’이라는 그녀의 저서에서 한국 교육에 대한 한국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배워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 학교가 학생에게 어려움과 지겨움을 묵묵히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endurance)과 주어진 과제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강인한 추진력과 투지(perseverance) 등을 성공적으로 길러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점 살리면서 탈출구 찾아야 미국, 대만, 일본 등 소득 2만 불을 넘어선 국가의 학생 상당수는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풍족한 그들은 게임을 통한 재미 추구, 컴퓨터를 통한 자료 획득의 즉시성과 편리성에 젖어 있다.그러다보니 졸업 후 자기 입맛에 맞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고, 찾더라도 자신들이 생각한 것처럼 즐겁거나 쉽지 않아 아예 그만두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만일 행복한 학교,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길러주었던 덕목은 소홀히 한다면 학생들의 성적 추락의 날은 더 빨리 다가오게 될 것임을 핀란드와 일본 교육은 잘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교육이 잘 해왔던 것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그 강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PISA 결과를 통해 우리 교육계가 얻어야 할 시사점이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고 첨삭하는 일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논제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논리적인 오류는 없는지,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를 하다 보면 한 명의 글을 읽는 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곤 한다. 이렇듯 정규 수업과 입시 지도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논술 지도는 큰 보람을 준다.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만으로는 알기 어렵던 아이들의 사유 수준과 가치관이 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때로는 몇 시간 면담하는 것보다 아이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제시문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배경지식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논술은 교육적 가치가 크며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을 갖춘 지성인 양성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정책 충돌로 혼란스런 현장 이러한 논술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르친다는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을 생각하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선 논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정부의 태도가 큰 혼란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방과후수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논술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는 대학에는 재정적 불이익을 준다고 발표했다. 논술에 지나치게 많은 사교육비가 들기 때문에 전형을 축소하고 공교육에서 논술을 담당하는 것이 표면적으로 일맥상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의 입장에서는 모순된 정책의 충돌로밖에 볼 수 없다. 대학 입시의 영향력이 고등학교 교육에 절대적인 상황 속에서 논술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모순으로 현장에는 엄청난 혼란으로 다가온다. 둘째로 무엇을 가르치는가에 대한 문제다. 논술은 특정 교과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주제별로 가르친다면 모든 교과의 내용이 포함되고 쓰기의 방법에 초점을 두는지, 논리적인 관점에 초점을 두는지 등에 따라 성격은 매우 달라진다. 따라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학교에서 교육과정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어 세 번째로 누가 가르칠 것인가는 현장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어디에서도 논술을 교사 양성 과정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으며, 논술 교사 양성 연수도 초보적인 상황이다. 누군가 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쳐야 한다면 특정 교사 개인의 역량과 경험에 의지하거나 떠넘기기 식으로 맡겨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논술 방과후수업을 위해 상당수의 학교에서 사교육 강사를 섭외하거나 다른 학교의 교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곧 생겨날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제 삶을 논할 힘 길러주기 그렇다면 바람직한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논술의 정확한 개념 규정과 함께 현재 이뤄지는 대입 논술의 냉정한 자성이 필요하다. 학생 선발을 위한 평가도구로밖에 쓰이지 못하는 논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지적 깊이를 가늠하고 평가하는 논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이러한 개념 정립을 토대로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수준을 고려한 충분한 콘텐츠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또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초등학교는 표현, 중학교는 쓰기, 고등학교는 논술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려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 생각을 몇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논술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논술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며 지금 이 순간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처지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 개발은 분명 반길 일이다. 예측되는 혼란과 문제들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고 점진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간다면 아이들에게 진정 가치 있는 논술 수업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논(論)할 힘을 갖게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