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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여러 가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의 뇌를 좌우로 구분하고 각기 다른 역할이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뇌를 굳이 좌뇌와 우뇌로 구분하여 설명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감성을 지배하는 뇌의 발견이다. 즉 우뇌가 감성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우뇌적인 감각이 발달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우뇌적인 감각이 발달되어 있는 사람의 특성은 타인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예를 들어 밖에서 놀다가 들어온 아이가 하는 말 “밥 먹지 않을 거예요.” 좌뇌 엄마는 이렇게 생각한다. ‘넌 배가 불렀구나. 밖에서 뭘 먹었지?’. 그러나 우뇌 엄마는 ‘얘가 밥 먹지 않겠다고? 심기가 불편해서 그럴 거야.’, ‘얘가 밥 먹지 않겠다고? 바쁜 일이 생겨서 그럴 거야.’ 이렇게 해석한다. 즉 우뇌 엄마는 아이의 정서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높다는 것이다. 그 대신 좌뇌 엄마는 아이가 한 말뜻에 중심을 두고 해석한다. 그래서 배부른 사실에만 관심을 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정확해서 점수가 높다. 산업사회 사대에서 필요한 인재는 좋은 대학 출신, 점수가 높은 사람, 자격증을 많이 딴 사람을 골라서 썼다. 이른바 좌뇌형 지식근로자를 선호한 것이다. 그러나 지식 정보화 사회, 후기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이러한 사람들이 일군 업적에 물음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생산성만 중시되는 사회가 변했다. 많이 만드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신 창의력과 디자인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발명이 그 예이다. 애플사에서 만든 휴대전화기 정도 성능을 가진 전화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작고 가벼운 전화기’, 둥근모서리 같이 디자인이 중시되는 전화기, 그리고 ‘애플’이라는 상표라는 인식은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가치가 되었다. 사람을 읽는 능력, 디자인과 창의를 생각하는 가치가 기업의 가치로 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우뇌형 인재라고 한다. 구성원들의 리더십과 도덕적 가치도 필요해졌다. 아무리 학력이 좋고 좋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조직의 팀워크를 해치는 사원, 고속 승진된 핵심 간부가 회사 기밀을 빼내어 경쟁 회사에 팔거나 새로운 경쟁회사를 만드는 일, 사회적 비난이나 칭찬 등에 민감한 정보사회 환경 등이 도덕적 가치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건강하고 풍부한 감성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이 문과출신 인재 채용을 늘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창의적이고 감성을 중시하는 인재는 문화 예술에서도 나타난다. 스포츠, 문화, 예술 등 한류 열풍도 결국 정신적 의미를 창조하는 능력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광고와 상품 세일즈 능력도 산업사회 배고픔을 해결의 문제가 아니라 감성적 트렌드를 읽는 능력, 상대방의 마음을 감지하는 능력에 있다. 다음으로 융합의 시대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융합의 시대로 들어섰다. 최근 ‘드림소사이어티 시대’(꿈의 시대) 혹은 ‘하이 컨셉의 시대’(고부가 가치 기능의 시대) 라고 부르는 사람이 생겨났다. 감성적, 정신적 의미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의 시대라는 뜻이다. 이러한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 지식을 생성하는 능력보다 생성된 지식을 이해하고 찾아 결합하는 능력이 훨씬 효율적인 시대로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융합의 기술을 갖춘 이른바 융합형 인재일 것이다. 융합형 인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융합형 인재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경쟁력이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라는 이야기 하나의 동화는 책이나 글로 생기는 이익보다 영화, 광고, 완구, 패션 등 파생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스토리나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노력해야 하겠다. 1) 기능만으로는 안 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2)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안 된다.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스토리 전달로) 3) 집중만으로는 안 된다.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통합 능력) 4) 논리만으로는 안 된다. 공감이 필요하다. (유대, 배려 필요) 5) 진지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놀이도 필요하다. (웃음, 게임, 유머 등) 6)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정신적 만족감) 결국, 융합형인재도 감성과 창의성이 풍부한 우뇌적 사람이 될 때 가능한 것이다.
요즘 역사 교과서로 인하여 나라가 시끄럽다. 좌편향 우편향 논란에 정치인들까지 개입하면서 무엇이 흑이고 무엇이 백인지 교사와 학생들은 무론 온 국민들까지 짜증나게 하고 있다. 교육에 관해서는 교육부에 그 책임과 역할을 맡겨야 함에도 유독 교육에는 모든 사람들이 말이 많은 것이다.우리는 지금까지 일본이나 중국의 올바른지 못한 역사관을 맹비난하면서도 장작 우리의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좌우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후세에게 바른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우리 자신들이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좌우를 따지는 일은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학자들 간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세계 유일의 한 민족임을 그토록 자랑하는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 이념 갈등으로학생들의 역사의식을 혼란하게 하는 중요한 교과서를 놓고 대립하는 자세는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한 역사 교과서 집필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전격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출판사에 수정명령 등 행정권까지 강경하게 선언했다. 이에 대부분의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부의 수정 권고에 따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무엇이 국익인지도 반드시 되돌아 봐야 한다. 교과서로 인하여 한번 잘못된 역사의식은 다시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관도 의식해야 한다. 한국사의 사실 오류, 표현·표기 오류, 서술상 불균형, 국가정체성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교과서는 반드시 수정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집필진의 사명감이며 책임 있는 학자나 교육자의 자세이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이러한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정치권의 진보나 보수가 왜 필요한가.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역사 교과서를 교육부가 애초부터 검정교과서로 채택한 점도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이니 만큼 양심적이고 균형감 있는 역사학자를 집필진으로 국정 교과서로 환원하는 것이 지금의 논란을 잠재우는 일이며 학생들에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일이다. 역사는 우리의 과거 모습이며 또한 미래의 한국인의 얼굴이다. 한번 잘못된 우리의 역사의식과 모습은 다시 고치기 어렵다. 지금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더 이상 좌편향 우편향을 따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분명한 사실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시각으로 보고 평가해야한다. 따라서 정치적, 종교적 중립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미래지향적인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역사교육이며 올바른 사관이다. 또한 후세대에 대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우리의 태도인 것이다.
교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 교육이지만 그 외에도 하는 일이 수백 가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모두 다 처리해야 한다. 2011년 9월 본교 부임 후2개월 사이에 눈에'거슬리는 것' 수 십 가지를 고쳤다. 기존 근무하던 사람이 눈에는 익숙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오늘 또 하나의 실험 도전을 한다. 바로 '교실문턱 경사로 설치'. 이것이 왜 필요할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우리 학교는 식당이 없어 학생들이 교실에서 담임들과 식사를 한다. 배식차로 2층부터 5층까지 각 교실에 음식을 나르는 것이다. 사제동행 식사를 하니 교육적으로도 뜻이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배식차 바퀴가 수시로 고장이 난다. 그러면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바퀴 고장의 원인은 1차로 물이 스며들어 녹이 스는 것이다. 2차 원인은 교실 문턱이다. 배식차가무거워 문턱을 넘지 못한다. 학생들은 배식차를 들어 옮긴다. 내려 놓을때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바퀴가 휘어지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1년에 몇 차례 바퀴 보수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바퀴 하나 수리에 2만원 정도이다. 1회 수선에 몇 십만원이 들어간다. 바퀴만 보수하면 무엇하나?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있어야 한다. 대안으로 스테인레스 경사로 설치다. 학생들이 배식차를 들지 않아도 부드럽게 문턱을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비용은 교실 하나에 경사로 두 개 설치에 6만원 정도. 2층 연구실에 시범으로 설치해 보았다. 행정실장과 함께 더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검토도 한다. 앞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문턱 경사로를 전교실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해마다 몇 차례씩 하는 바퀴 수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배식차 옮기는데 학생들이 무리하게 힘쓰지 않아도 된다. 진작 했어야 하는데 관리자의 관심이 부족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뜨거운 국물에 의한 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문턱을 넘느라 무거운 배식차를 들고 내려 놓을때 국물이 넘칠 수 있다. 그러면 주위에 있는 학생들의 위험에 노출된다. 학교의 관리 부실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다. 우리 학교는 지체장애인이 없지만 휠체어가 교실에 들어갈 때 문턱은 장애물이 된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하여 건물 출입구인 현관에 경사로를 만들고복도에 손잡이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가려면 문턱이 있다. 장애인 혼자서 이것을 넘을 수 없다. 그러니까 우리 학교에 설치한 교실 앞문 스테인레스 경사로, 1석3조다. 첫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둘째, 배식차 바퀴 수선 비용 절감하며 셋째, 장애인에 대한 배려다. 교실당 6만원이면 우리 학교는 27학급이니 160만원 정도 된다. 학교에서 투자할 만한 비용이다. 제안사항으로 건축 당시 아예 문턱 없는 교실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러면 출입하는 사람이나 물건이나 편의가 제공된다. 작년에 6억 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한우리 학교 화장실, 문턱이 없다. 휠체어가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다.우리 학교의 교실 문턱 경사로 공사, 작은 것이지만 이게 바로 혁신이다.
인간은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환경을 스스로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나타나게 된다. 성장 과정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에 이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로크 이후 교육에서 환경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듀이는 인간이 출생할 때 타고난 것은 '경향성'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경향성으로 인하여 주위의환경 조건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되므로 선한 방향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서 아동이 좋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 하였다. 웰리슬리대학의 폴 윙크 교수는 1920년대에 시작된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의 인간개발연구소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피연구자들의 일생을 추적 관찰했다. 피연구자들은 신생아 또는 10~12세 아동 때부터 사망 시까지 평생에 걸쳐 10년 주기로 임상의를 만나 가족, 일, 건강, 여가활동, 개인적 관심사, 사회정치적 취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면담을 받는데, 그 결과 고등학생 시절에 타인을 돌본 사람들이 훗날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르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에 시작된 ‘아동 발달 프로젝트’에서 교사로부터 배려심을 키우는 방법을 배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도덕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했다는 보고였다. 또한 자원 봉사에 적극적인 10대는 삶에 충실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으며 평생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자진해서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효과가 높겠지만 학교에서 자원 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시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우리 주변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대학생들이 시간 관리법이나 공부 요령 대신에 강인함을 기르는 이른바 ‘사랑의 훈련’을 받고 성적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 학교에 남아 교육에 종사하게 된 경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삶의학습과정에서 남을 돕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나팔을 불며 돕는 것보다는 평상시 학습 시간을 통하여 서로 도우며 학습하게 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자기와 수준 차이가 있는 학생들은 돕는 행위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에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를 학대하던 한국의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조정 프로그램을 하면서용서하는 방법을 배우고 큰 치유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연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라고 말해준다. 현대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로 소유를 강조한다. 교육에서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하여 공부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지만 소유는 본질적으로 사용하면 감소되는 엇이다. 그러나 존재는 실천에 의하여 성장한다. 인간이 존재함으로 갖는 예술성, 봉사, 창조의 힘은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 준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묻는 물음이 필료한 시점이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정부의 미래를 빼앗아간 원자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8개현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켰으나 일본은 자국 수산물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식품은 일본산 모든 식품에 해당된다. 알려진 바로 세슘 검출 수산물 2/3는 수출금지 제외 지역인 홋카이도, 도쿄도 뿐만 아니라 일본 서남부 지역에도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일본 전 지역이 세슘 검출지역인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조치 지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수산물 수출을 위해 안전기준치를 마련하여 수출을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수입 규제를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방사선 유해물 안전기준치는 일본정부가 마련했다. 우리나라 일부 원자력 공학자와 수출입 업자들도 안전기준치가 안전하니까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세슘의 경우 안전 기준치는 Kg 당 100 데크빌 이하라고 한다. 이는 국제 방사선 위원회가 설정한 성인의 1년 피폭 허용치 1 밀리시버를 밑돈다. 성인 1인이 13Kg 수산물을 먹는다고 해도 0.02 밀리시버 수준이므로 안전하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최소한 피폭이라도 인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원자력 피폭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통계에 따르면 10배 이상 피해가 심각하다고 나타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원전사고 후 우크라니아에서 태어나는 기형아 사진, 7살에 발병된 아이가 10살에 기형이 된 끔찍한 모습이 보도되고는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보다 규모면에서 10배가 넘는다. 당연히 오염 물질도 그만큼 많다. 뒷수습도 비밀주의에 붙여 사고를 확대했다. 그럼에도 안전기준치만 믿고 원전 피해 위험을 기억에서 지워야 할 것인가? 흔히 세슘이 무서운 원자 피폭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슘은 검출이 가장 용이하여방사능 오염 측정 기준치가 된다. 학자들은 세슘 이외에 요오드 137,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239를 들고 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현재 기준이 되고 있는 세슘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출이 쉽기 때문에 발표하고 있는 것일 뿐, 일본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오염수에는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수많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다. 방사성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적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스트론튬 등과 같은 방사성물질은 세슘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을 배출하며, 인체에 들어왔을 때도 세슘보다 훨씬 오래 축적돼 더 위험하다. 게다가 스트론튬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슘은 반감기가 70일이지만 스트론튬은 50년으로, 스트론튬이 250배 정도 몸속에 오래 머문다. 게다가 스트론튬이 배출하는 방사선의 한 종류는 세슘의 10배이고, 삼중수소는 세슘의 1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반감기란 남아있는 원소의 질량이 최초의 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반감기가 길면 그만큼 오랫동안 남아 반복적인 위해를 가한다. 방사선에 의한 질병으로는 세슘 134은 근육과 생식기에 충격을 주어 암, 심장병, 유전자 장애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론튬 90은 뼈에 충격을 주어 골암,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 플루토늄 239는 폐에 유입이 되어 폐암의 원인이 된다. 원자력의 피폭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으로 나눈다. 외부 피폭은 피부, 호흡기 등을 통해 피폭 당하는 것을 말한다. 내부 피폭은 2차 피폭이라고도 하며 음식물을 통해서 몸 안에서 서서히 피폭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 원자력 공학과 서균렬 교수도 2차 피폭이 문제라고 한다. 명태, 고등어 등 수산물의 몸에 들어간 방사선 감마선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수산물 속에는 세슘 137이 들어있는데 이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역시 피폭된 수산물의 세슘 137을 몸 안에 축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원자력 피폭의 피해자 가운데 80~90%는 내부 피폭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증명이 되었다. 따라서 오염된 일본산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안전기준치보다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단속은 미약하기만 하다. 아래 기사 몇 가지만 보아도 피폭된 음식물 안전과 얼마나 먼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구멍 뚫린 원산지 단속. 해수부는 '속수무책' 이데일리 2013.11.02 日 고등어, 국산으로 거짓 판매하다 적발돼 원산지단속 불신. '국산 수산물도 안심 못해' 해수부는 줄줄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열어 또 한 기사의 타이틀을 보자. "후쿠시마 주변外 지역 농수산물서 세슘. 국내수입" 연합뉴스|입력2013.10.31 인재근 의원 주장 - 식약처 "방사능오염 日식품 들어올 수 없어"(연합뉴스) 이미 우리 생활에 일본산 식품이 다량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수산물은 활선어 형태로, 어떤 수산물은 가공된 채로 유포되고 있으며 원산지 관리도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학교 급식 일본산 수산물을 먹이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산 식자재를 원료로 한 식품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보도에 다르면 2011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양식 어류용 사료 702톤은 모두 양식장에 유통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당 0.1~1.4베크렐의 세슘이 발견됐다. 특히, 가축 사료나 복합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단미사료도 양식장이나 배합사료 제조업체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 사료도 무려 1만85톤에서 0.3~2.3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식약청은 말한다. 자국민 안전 위해 규제를 하는 것은 국제법이나 국내법상 타당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정해놓은 안전기준치만 믿고 이렇게 많은 일본산 식자재와 양식 어류용 사료, 가축사료, 수산물이 수입, 유통시키게 한 사실은 놀라울 뿐이다. 학교는 이제라도 방사능 오염 식품의 유해와 정보를 알려야 하며 세슘 검출기를 구입하여 방사능 검출 여부를 측정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의학 상식 프로그램이 많고, 먹을거리에 대한 방송과 책도 인기를 끈다. 몸만들기도 관심이 많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다. 결국 이 모두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욕망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 정신 건상이 함께 유지되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몸만 건강하고자 한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일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다. 그 중에 책을 읽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끊임없이 정보를 얻어야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여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듯이, 매일 생활화된 독서를 통해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책을 읽으면 우리의 뇌에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그 정보에 의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풍부한 정보와 성숙한 뇌의 활동으로 사물을 보는 눈은 놀라울 만큼 성장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일명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다. 시카고 대학은 1892년 문을 열었지만, 그저 그런 대학이었다. 그런데 1929년 이 대학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제5대 총장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부임하고부터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위대한 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통 사람도 이 독서법을 따른다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재로 변화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것이 ‘시카고 플랜’이었다. 이 계획의 요점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세계 명작을 의무적으로 부여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학생들도 학교의 강압에 못 이겨 철학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끙끙대며 어쩔 수없이 위대한 고전 100권을 읽기 시작 했다. 물론 변화가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무서운 변화가 서서히 일어났다. 최근까지 이 대학 출신자 중에 80여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단일 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꾼 사례도 많다. 영국의 처칠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어머니의 특별한 독서 지도로 천재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로 변했다. 금세기 부자로 알려진 워렌버핏은 독서광이었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도 학교 근처에도 못 갔는데 책을 읽고 사업에 성공을 했다. 링컨, 세종대왕, 정약용, 안창호 등 모두가 책을 읽고 이름을 떨쳤다. 그들은 책을 통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마침내 열정을 불태워 삶의 확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정보 선진국이라고 한다. 가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 바다는 오히려 소통의 부재로 막막하고, 도처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른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조차도 인터넷에서 도덕성을 상실하고, 인간성 상실한 비참함을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 인터넷 황제 빌 게이츠도 오히려 책은 영원할 것이며 컴퓨터가 결코 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책이 영원할 것이며, 결국 인류의 발전도 인터넷이 아닌 책이 할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날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물질도 풍요롭고, 주변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미처 돌아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치의 전도가 심각하다. 풍요의 빛 틈으로 물질만 숭배하는 그늘도 보인다.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오직 자기 이익에만 밝은 사람들 같다. 한 마디로 인간성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맞설 수 있는 것이 책읽기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잃어버린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인간 본성을 추구해야 한다. 책 읽는 습관을 키우면 지혜가 쌓이고, 난관에 처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길이 보인다.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실력 있는 사람이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컴퓨터를 정복한다. 책을 읽으면 인터넷 정보에 예속되지 않고, 인터넷을 지배한다. 책속에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을 두고 쌓아온 사색과 체험, 그리고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책과 인터넷을 서로 보완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된다. 책은 마음만 먹으면 늘 가까이 할 수 있다. 나이와 세대에 관계없이 옆에 둘 수 있는 친구이다. 책읽기보다 쉬운 공부는 없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도둑처럼 다가오는 위험을 막는 대비이다. 험한 세상이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어 지식과 정보와 교양과 지혜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인생이 펼쳐진다.
최근들어 한일간의 교류가 침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더우기 후쿠시마 원전 문제로 수산물 수입 금지 이후 한국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증가되어 이를 더욱 자극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쿠오카한국교육원은 필자를 강사로 초청,2일 오후 7시부터 교육원에서 제1회 한국문화포럼을 개최하였다. 수강자는 재일동포와 한국 유학생,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으로, 강의 주제는 '한일 문화 교류, 도자기 문화'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후쿠오카총영사관 안상현 영사가 참석하여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영사관에서 개최하는 아리타 도자기 탐방과 강의는 관계가 깊어 이번 강의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지금부터 300여년 전 유럽에는 동양에서 들어온 도자기가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이때 유럽에는 중국도자기와 일본 도자기가 고가로 대 히트 상품이 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마리에서 제작된 자기가 나가사키항을 통하여 네덜란드에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이마리는 아리타와 가까운 곳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백자를 생산한 곳이다. 16세기만해도 일본에는 자기를 만들 기술이 없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코나메야키나 세토에서 생산한 도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늘날의 반도체 기술에 해당하는 하이테크 기술이 자기를 굽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통하여 토요토미히데요시는 조선의 도공을 끌고가 도예 기술자들에게 무사 대우를 하면서 자기를 생산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 중심에 현재 일본 도자기의 신으로 불리우는 아삼평은 처음 원석을 발견하지 못하여 생산이 불가능하였으나 1610년 이즈미산에서 자석광을 발견함으로 양질의 원료 확보가 가능하였다. 아리타는 점차 도자기 생산에 대한 분업화가 진행되면서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량생산과 분업은 생산을 촉진시켰으며 이때 생산된 도자기들은 현재 아리타에 있는 도자문화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때 명청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중국이 전쟁을 하게 됨으로 아리타는 행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항상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시장은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는 안목이 필요한 시대이다. 지금도 하이테크 전쟁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30여년 전 삼성전자에 몸을 담은 기업인은 '일본이 너무 앞서 있다. 우리 세대에는 절대로 일본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절망감이 들었다'고 한숨을 쉰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G2 시대'라 불리며 동아시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총칼의 전쟁이 아닌 두뇌 전쟁이며, 외교전쟁인 것이다. 특히 한,미,일,중의 관계가 쉽게 해결될 기미는 현재의 정치 상황으로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국가의 리더들이 잘 읽어 다시는 이땅에 과거에 있었던 비극의 참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말 사전에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생겨났다.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가야 안심을 한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은 생각하기도 두렵다. 휴대전화 단축번호 사용으로 가족 간의 전화번호가 가물거릴 때가 많다. 모니터를 보지 않고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다섯 손가락 셀 정도이다. 계산능력이 떨어져 스마트폰이나 계산기를 꺼내서 확인해야만 한다. 이것이 디지털 치매 현상이다. 지하철을 타면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전화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도 드물다. 메시지 읽고 보내기, 인터넷 검색, 음악듣기, 게임 등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채팅과 게임이다. 사람들 손에서 신문과 책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문명의 이기를 따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스마트폰은 대인간의 관계를 단절하고 생각하는 능력도 퇴보시킨다. 무엇보다 중독 상태로 이르게 한다. 청소년 폭력문제도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소리도 늘고있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중독의 두 배라고 한다. 얼마 전 K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허전함과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초등 4학년과 중1, 고1 등 이른바 학령전환기 170만 명 가운데 14%인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을 겪는 10만 5천여 명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숫자라는 것이다. 학업 능력이 저하되고 금단현상까지 겪는 고위험군도 3만 9천 명이나 된다. 심지어는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보기도 해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불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려 잠을 설치게 만든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고등학교에 더 많아 절반 이상이나 된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스마트폰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성화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해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 21.4%에서 2012년 64.5%로 1년 만에 3배가 됐다고 한다. 스마트폰 ‘카카오톡’ 채팅은 또래 간 갈등, 소문과 험담, 따돌림의 진원지로서 대인간의 관계를 해치고 집단욕설로 자살하는 사건까지 생겨났다. 때로는 은밀한 만남, 가출, 금품 요구 등 일탈과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학교 밖 폭력으로 확장하는데 이용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피해는 시력과 체력을 저하, 수면 감소, 집중력 저하, 과도한 통신요금, 전자파 노출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심각한 문제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쳐서 정서지능 발달을 막고 있다.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과 행복지수, 자살률 증가, 어른 공경, 스승존경을 사라지게 하는 것 등 정서지능의 저하는 심각하다. 최근 학교 폭력 문제도 땀 흘리는 학교체육을 게을리하고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의존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과다 사용은 디지털 채매 등과 같이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한 포털 사이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디지털 치매를 경험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한다. 하나는 기억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집중력 부족 현상. 또 하나는 학습 능력 감퇴 현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기기의 지나친 사용은 이처럼 기억하거나 계산하는 의존심을 은연중 심어주어 집중력과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디지털기기 문명의 이기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겠지만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의존 뒤에 있는 피해를 각성해야 한다. 문제가 심각한 중독 학생들은 전문상담기관을 찾아 치유에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함께 공유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고 대화와 바른 이용을 모색하여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예술, 체육 활동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 인성교육 말로 하는 것보다 땀 흘리고 실천하며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 때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면 지금의 학교폭력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기 중 기간제교사로 바꿔졌다고 생각해봐라. 문제될 거 없나? 담임선생님은 단순히 아이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소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꿈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까지 한다. 그런데 학기 중에 바꿔진다면 바람직한가. 학기 중 어쩔 수 없이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경우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한다. 언론에 보도된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이 15%라고 하나 훨씬 높은 학교도 있다. 대다수 도시 학교는 여교사들이 몰려있다. 그런데 젊은 여자교원의 경우 산가, 육아휴직 등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확대 실시되었다. 그렇다고 아이 낳는 일자를 조사하는 것은 개인 신상과 인권의 문제이고 법적 보호를 받는 문제여서 쉽지 않다. 학교 관리자의 입장에서 휴가를 학생들의 학기와 동일하게 강요할 수도 없다. 그래서 중간에 기간제 담임교사로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연세가 많은 여교사들이 몰려있는 학교는 6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6학년 아이들, 인권의 잣대로만 가르쳐야 되니 힘이 부쳐서 ‘6학년 점수’까지 주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체육교육도 문제이다. 햇볕 내려쬐는 운동장에서 여성 교원들이 땀 흘리며 아이들과 체육 활동 할까? 여자라고 해서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여교사로만 이루어진 학교 아이들의 운동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운동장이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육활동을 생명처럼 여긴 나의 학교는 체육교과전담을 4년째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교사로 해보지는 못했다. 남자 기간제교사를 채용해서라도 체육활동을 실시해온 것이다. 여교사 편중현상은 최근 발표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와 무관하지 않다.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 동안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5배 이상 급증하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사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지난 4년간 학생,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권침해는 1만 6568건이나 된다. 2009년 1570건,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3276건에 달했다고 한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은 폭언‧욕설(61.1%, 1만 2126건)과 수업방해(21.6%, 4287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학생이 야간에 교무실에 잠입해 오물을 투척하고 도끼를 놓는가하면 벌을 받는 도중에 담배를 피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교권침해가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1일 경북의 한 중학교 3학년 A(14)양이 교무실에서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다. 이 학생은 다른 반 학생들의 옷을 빼앗아 무단으로 나갔다가 불려와 경위서를 쓰라고 하자 얼굴에 침을 뱉고 허벅지와 정강이를 걷어찼다. 부장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2012년 6월 경기도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운 것 같으니 흡연 측정기로 측정해보자고 하자 교사를 발길질로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국회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0월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 침해 현황 및 사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가 343명에 달했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 수는 지난 2009년 31명에서 2010년 45명, 2011년 59명, 2012년 132명 등으로 급증했다. 예전에 없던 교육현장의 문제, 김세연 의원이 지적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시기와 맞물린다는 지적도 틀리지 않지만 여교사 편중현상도 원인이다. 도시학교에 남교사로 부임하면 묻지 마 6학년, 묻지 마 체육교과전담이 되어야 한다. 남교사 수가 많으면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업무나 학년배정을 할 수 있는데 여성교원 편중현상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란다. 여성부와 여권신장 인권단체에서는 국회의원 정족수, 취업인력 등에서 남녀 차별금지법을 주장하지만 교직의 여성화야말로 성비 균형의 문제이다. 학기 중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문제, 학교폭력의 문제, 교원 성비균형이 있을 때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교직에서 남성의 비율을 높이는 정책은 교육 정상화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교직의 여성편중현상 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해야 한다. 교원인사 정책 시 시군별 남교사 비율을 조정하는 정책 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교원임용교시 남교사 정수를 배정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광양중동중(교장 김한호)은지난달 31일 교육부 요청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생활지도 연구학교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이 보고회에는 동부지역인 순천, 여수, 광양, 구례,고흥, 보성,장흥 지역교사 50여명이 참여와 교육연구정보원 윤길준 연구사와 도교육청에서 임석관으로 장병호 장학관이 참관한 가운데 성대히 이뤄졌다. 현재 우리 나라의 학교교육은 지식 습득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의 정서발달과 인성함양이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학교 교육환경이 취약계층, 소외계층, 한 부모 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고 주거 환경도 열악하다. 이에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인성 함양 방안'이라는 주제로 1년가 연구를 추진하였다. 학교의 이러한 요인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이 낮고 긍정적인 사고가 미흡하므로 학생들의 낮은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기르기 위하여 학교생활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 정체성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학교의 주 활동인 학교수업을 통하여 교과교육을 통하여 어떻게 인성교육을 실천할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다. 장병호 장학관은 교육감의 격려사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나와 또 다른 나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와 협력이 곧 변화의 힘이며, 참다운 인성이다. 우리가 맡고 있는 교육은 오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20년, 30년, 나아가 100년 앞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배려와 나눔, 공동체 예절 등 인성이 바탕이 된 인간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론으로 첫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전 교사가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서 인성 요소를 추출하여 수업을 통해 지도한 결과,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고,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되었다. 둘째,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학업 성적, 교우 관계, 이성 관계 등 또래들의 고민과 문제를 함께 모색하여 해결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셋째, 체육, 예술 분야의 동아리 프로그램은 사전 수요조사를 하여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동아리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공감, 소통, 긍정, 자율 등 인성교육 덕목을 실천할 수 있었다. 넷째, 학생 자치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친구, 선·후배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월별 행사 중 반별 스포츠대회를 통하여 협동심과 책임감이 강화되고 공감과 소통의 장이 형성되어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되었다.
‘학부모 만족도’도 참여율 할당 교총 “학교만족도 조사로 전환” 지난달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시행 중인 올 교원능력개발평가도 기존에 지적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시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 조사 참여율을 억지로 높이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A중에서는 담임교사들에게 의무적으로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을 30% 이상 올리도록 지시했다. 그러다 보니 평가에 참여한 학부모 중 대부분은 한 번도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적이 없었지만 학교에 협조한다는 생각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그나마 A중은 양호한 편이다. B중의 경우는 50%를 요구하는 통에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단체문자는 물론이고 일일이 전화를 돌려야 했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기라도 하면 방문목적과 상관없이 먼저 전산실에 데려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교사는 “관심도 없는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자꾸 연락을 드리는 것도 죄송하다”며 “그 분들도 스팸메시지를 받는 기분일 것”이라고 했다. 비교적 낮은 참여율(38.14%)을 기록했던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대부분 시·도의 형편이 비슷했다. 경기 C중 교장은 “참여율이 낮을 경우 관할청에서 참여율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며 “참여율이 낮다는 통보가 오면 교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방의 한 고교 교사도 “학부모들은 사실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참여율 제고를 안 하면 참여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저조했다는 학부모 참여율 49.6%조차도 억지로 끌어낸 숫자라는 것이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A중에서는 수업시간 중 학급별로 돌아가면서 전산실로 가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시켰다. 대략 수업 시간의 반 정도는 수업결손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가정에서 참여토록 하면 참여하는 학생이 없고 방과 후에는 학원 수업 등으로 학생들을 잡아두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같이 시행한 것이다. 충남 D고 E교사는 “학생들도 관심이 없으니 수업결손이 발생하는데도 이렇게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억지로 통계를 내기 위해 시행하는 만족도 조사는 본말이 전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또 “더군다나 교사들이 평가에 민감하다 보니 평가 때만 되면 평상시하고 다른 태도로 아이들한테 과하게 친절한 태도를 보이다가 평가가 끝나고 나면 원래대로 태도를 싹 바꾸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평가 때문에 교사들이 눈치를 보면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것. 한 교사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 왜곡된 통계만 뽑아내는 이런 평가를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이렇게 해서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발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4년째 시행하고 있는 교원평가가 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커녕 억지로 통계를 내기 위한 또 하나의 ‘보여주기식’ 잡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현행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를 하면 학생, 학부모, 교원 그 누구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최소한 연 2회 이상 수업을 참관해야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학교만족도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육부 교섭에서 학부모 만족도조사 참여 요건을 ‘수업 2회 이상 참관’으로 강화하고 초등생의 학생 만족도조사는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직업세계나 상급학교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고 탐색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학생들의 일생을 좌우할 취업준비나 대학 진학 등 진로 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발생하는 폐해는 비단 교육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당장의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부담을 차치하고라도, 인생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재구조화 실마리를 찾다 입시위주의 교육체질을 개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맞춤형 진로설계 구축, 자유학기제 도입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등 여러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지식을 주입’하는 데 급급한 ‘시험 위주의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을 강화해 결국은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교육체질을 형성하는 데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 개인의 ‘진로’관점에서 현재의 교육체질을 반추해보고 문제를 찾아 이로부터 교육과정 재구조화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자유학기제 도입 정책은 비단 초·중등 12년 과정 중에 한 학기만이라도 진로탐색을 집중하는 데 정책적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자유로운 진로탐색과 스스로의 진로 경로 설정을 도와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으로써 초·중등 교육의 체질을 형성한다는 데에 그 핵심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탈산업화 시대 유동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진로지도 필요 그러나 입시 위주 교육체질을 바꾸고 개인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학교현장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한 아이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또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와 아울러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 경로가 팽배한 산업시대 프레임의 청소년 진로지도 방식을 극복해야 한다. 탈산업화 시대의 진로계획은 한 가지 방식의 주어진 경로를 추구하는 정형화된 틀이 아니라 복잡다단하고 유동적인 상황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고유하고 독특한 전략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직업세계에 입직한 이후 동일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데 익숙한 산업사회와는 달리 탈산업사회에는 다양한 직장을 경험하며 전문지식을 축적하는 평생진로교육의 개념이 중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 진로지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 내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심화된 전문지식의 축적을 통해 개별 학생 고유의 진로 경로 구성이 가능하도록 학교 진로체계도 새롭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 경험 가능한 인프라 구축 필요 다음으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식의 편향된 진로인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좋은 대학 = 좋은 직장’이라는 진로인식은 급기야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식의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불필요한 대학진학 수요를 만들 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이 초·중등교육의 유일한 목표가 됨으로써 교육 현장을 황폐화하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PART VIEW] 직업세계의 역동성과 트렌드를 접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이해한 후에 개인의 진로역량을 구축할 수 있고 도전과 개척정신이 장려될 수 있는 학교단위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는 정책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학교교육 활동에서 청소년들이 직업세계의 다양성 및 적성 연계를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및 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학교교육 활동의 대부분이 교과 및 교실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충분히 고려하는 진로를 결정하기는 힘들다. 살아있는 교과서로써 지역사회 자원 활용 최근 학교현장에서부터 현장체험학습(Work-based Learning)이 강조되고, 직업세계 및 직업인과 학생의 만남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기업이나 시설,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자원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로써의 기능을 한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과 사회경험으로부터 자신의 꿈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유도하는 정책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추진 기본방향은 첫째, 진로교육 강화다.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체험을 실시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 및 진로준비)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둘째, 교수·학습방법 혁신이다. 참여·활동중심 수업강화 및 다양한 수업방법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 학생부담 해소다.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자유학기 성적은 고입에 미반영하며, 학교별로 학생의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그 수준을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평가방법 개선과 깊게 연관된다고 하겠다. 넷째는 안정적 정착이다.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항구적인 교육제도로 정착하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전반의 혁신에 기여하도록 추진하자는 것으로 다가올 사회적 변화에 교육이 대처해야 함을 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자율적 운영이 타당 연구학교를 도입하면서 교육부는 연구학교에 자유학기 운영방법에 대해 대폭적인 자율권을 줬다. 42개 연구학교의 운영계획을 여과 없이 허락해주고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애로사항과 걸림돌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기록부 기록방법,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성적 고입선발에 미반영, 자유학기 협력업체 개발, 자유학기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반면에 답답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선택프로그램의 강사 자격이라든가, 선택프로그램 평가 실시여부, 평가결과 기록 여부와 방법 등은 아직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성적관리 차원에서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 두고 있다. 교육부가 사전에 세밀히 연구해 운영 매뉴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학교를 통해 운영 매뉴얼을 도출코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학교의 역할은 크다 할 것이다. 사실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교마다 지역적 인프라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수준이 다르므로 정해진 매뉴얼보다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열두 개의 선택프로그램 선정·운영 그러면 본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진행 과정을 살펴보겠다. 먼저 교육과정 조정의 경우 학기 초에 수립한 교육과정에서 국어 2단위(34), 도덕 1단위(17), 사회 1단위(17)를 감축해 자율과정(진로탐색, 예술·체육, 선택프로그램)의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주당 4단위를 확보했다. 또 선택과목인 한문교과를 1단위 감축해 다른 선택과목인 진로와 직업을 신설하는 조정 과정을 거쳤다. 주당 4시간씩 확보한 선택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에 따라 모의창업, 디자인, 애니메이션 제작, 영화영상 제작, 바리스타, 목공예, 스마트폰 앱 개발, 로봇연구, 드라마와 광고, 요리실습, 과학탐구, 보컬트레이닝 등 12개의 선택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택프로그램을 12개로 한 것은 1학년 학급이 12개 반이었기 때문이다. 매주 화·목요일 6, 7교시를 묶어서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는데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48시간을 확보했다. 한 프로그램당 총 6회 12시간씩 시수를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수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 프로그램당 강의시간이 12시간으로 다소 작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중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를 주고자 결정한 것이다. 새 평가계획에 초점, 강사 구인은 쉽지 않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준비하면서 지나온 과정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먼저 교감선생님을 위원장으로 수석교사, 교무부장, 연구부장, 1학년부장, 진로진학부장, 교무기획, 1학년기획, 평가계 2명 총 10명으로 자유학기제 운영 TF를 구성하였다. 각종 연수 및 워크숍을 다녀온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며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매뉴얼이 없기에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교육청, 교육부, 교육개발원 자유학기지원센터 모두 정답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42개 학교가 실행하는 모습들을 조심스레 지켜보면서 시행착오 속에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교과에서 시간을 내놓아야 했다. 가르치던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쉬운 것은 물론, 교과에 대한 수호의지와 자존심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았다. 또 12명의 선택프로그램 강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당 3만 원으로 2시간 연속 강의, 6만 원의 강의료로는 참으로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에는 강사와 함께 본교 교사가 들어가서 학생관리와 보조교사로서 수업을 돕고 있다. 원래 교장선생님의 의도는 올해 전문성을 확보해서 내년에는 일반교과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기를 기대했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PART VIEW] 수업방법개선과 평가방법을 주제로 교과별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별로 일가견이 있는 강사들을 학교로 초빙해 연수를 받았다. 시간과 날짜 및 강사는 교과교사들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교과별 평가계획 수립은 정규고사가 없어진 관계로 새로운 평가계획을 짜야 했다. 100% 수행평가인 셈이다. 자칫 자유학기제가 외부로 돌아다니며 체험과 직업탐색만 하는 것으로, 시험을 보지 않고 노는 것으로 잘못 인식이 될 수 있기에 수업에 중점을 두자는 인식이 바탕이 되었다. 평가계획 속에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평가시기, 평가내용, 핵심성취기준 및 성취수준을 명시했다. 모든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핵심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직업요소도 첨가하도록 했다. 직업체험과 유명인사 재능기부 강연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본교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서 진로진학부장 주관으로 직업탐색 수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불안과 염려’에서 ‘여유’로 변한 표정들 자유학기 연구학교는 4월에 선정돼 몇 개월의 준비 끝에 실시되고 있다. 1학년 교과 교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유학기 운영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자유학기제 운영관련 공문이 많아졌고 초기인지라 출장도 많고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업무 부담이 크다. 아마 내년에는 자유학기 운영부서가 따로 생겨야 할 것 같다. 1학기 때는 학부모로부터 전화도 많이 왔다. “잠실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운영하는 학교입니까? 시험을 안 본다는데 괜찮은 건가요?” 불평 섞인 말투였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본교는 지역적으로 자녀들의 학습에 대한 기대수준과 욕구가 매우 높다. 그런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쉬는 시간에도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를 풀며 쫓기는 모습의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여유로워진 표정이다.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시험을 안 보는 자유학기제를 정말 좋아한다. 꿈과 끼는 교과수업 속에서 기를 수 있어야 한다. 학생참여형의 다양한 수업운영으로 수업과정에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수업은 일반교과 수업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학기 성공 여부는 교사들의 수업방법과 평가방법 개선이 최우선이다. 몇몇 교사가 고생해서 보고서나 잘 써내면 될 연구학교가 아니라 모든 교사가 동참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하다.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및 시스템 개선 진로교육을 위한 첫 번째는 개인 맞춤형 진로지도 및 상담을 위한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및 시스템 개선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2011년 3월에 최초로 도입되어 2012년까지 3000명이 배치되었고, 2013년 1551명, 2014년 750여 명을 추가 배치해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순회·겸임교사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학교생활기록 중 ‘진로희망사항’ 및 ‘진로활동사항’ 기록을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진학하는 학교로 이관해 담임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지도를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을 개정했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개선 사업을 2014년 2월까지 완료하고 2014년 1학기 시범사업을 거쳐, 같은 해 2학기부터는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보다 학생 개개인에 맞춰진 진로지도와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진로교육 역량·진로체험 강화 단위학교 진로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개별 중·고등학교에 진로교육 및 상담을 위한 전용 공간인 ‘진로활동실(Career Zone)’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활동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지도 아래 진로적성검사와 심층적인 진로상담을 받게 된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목이 도입되고 창의적 체험 활동이 강조됨에 따라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진로와 직업’ 교과를 개설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을 지도하도록 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단위학교의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혹은 직업현장을 방문해 직업체험, 직업인 인터뷰, 견학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고생이 재학 중 최소 1회 이상 자신의 진로탐색과 설계를 위해 현장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교육청별로 폐교 등 유휴 공간 및 공공시설(학생수련원, 청소년수련관, 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활용해 진로체험시설을 구축하고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으로 진로체험 기회가 적고 직업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멘토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와 충남지역의 중·고등학교 40여 개교가 대상이다. 유명 직업인을 원격 화상회의시스템으로 학생들과 연결해 질의응답, 관련 직업에 관한 안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6년까지 모든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 학교에 원격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학부모 참여,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보급 확대 학부모 진로코치 제도를 도입해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진로상담도 해주고, 직장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는 등 진로교육의 한 축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캠프 운영, 자녀의 진로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연수 등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시도별로 CEO 등 기업체 현직·퇴직 인사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을 인적 자원으로 확보해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관리,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ART VIEW] 또한 학교급·계열별 특성에 적합한 구체적인 교수-학습 자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사들이 진로교육 및 활동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진로교육과정의 계열성을 고려해 초·중·고교별로 학교 진로교육 운영 모델 매뉴얼 4종 및 디지털 진로교과서(스마트북) 4종을 포함한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중학교와 특성화고에 적합한 업무를 구체화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방법과 사례 등을 제시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직무매뉴얼과 교과 통합 진로교육 매뉴얼도 개발해 보급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직업 전망서인 미래의 직업세계 책자를 보급하고, 앱으로도 개발해 손쉽게 직업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999년부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설치·운영해 오고 있는 진로정보센터에서는 커리어넷 시스템(www.career.go.kr)을 통해 미래의 직업세계, 직업사전 등 초·중등학생용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개발한 4종의 진로 심리검사(진로성숙도, 직업적성, 직업가치관, 직업흥미도)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커리어넷에는 150개 직업 및 150개 학과의 직업 전망과 관계자 인터뷰 등 다양한 직업에 관한 정보가 탑재되어 있다. 진로 심리검사의 경우 커리어넷을 통한 온라인 심리검사도구의 제공뿐만 아니라 학교로 찾아가는 ‘직업적성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로교육법」 제정해 법적 근거 마련 진로교육 정책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로교육법(안)」 제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포함된 진로교육 정책과 제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진로교육이 학생의 권리로써 인정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진로교육을 진흥할 책무를 지게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특히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자녀, 저소득층 학생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에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 및 전문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진로상담을 수업으로 인정받게 되고 학부모도 자녀의 진로상담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진로상담, 진로 심리검사 등의 기록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정보보호 원칙을 정하고 있다. 진로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국가 단위에는 국책연구소 등 전문기관을 지정 ‘국가진로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한다. ‘국가진로교육센터’는 국가 진로정보망을 운영하며 진로 심리검사 개발,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진로교육 현황조사, 진로교육 평가 등을 담당한다. 각 시도에는 진로정보 제공,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을 담당하는 ‘지역진로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진로교육의 성과 및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로교육 현황에 대한 조사, 시도교육청에 대한 진로교육 평가 및 학교 진로교육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진로교육은 학교교육 정상화·교육본질 회복의 핵심 분야 새 정부의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 구현과 새 정부 교육정책의 비전인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써 학교교육 정상화와 교육본질 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다.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은 끌려가는 학습자가 아니라,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키우고 진로를 개발·설계하는 주체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으며, 교사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과 지도, 학생 개개인에 맞는 상담과 진로지도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를 통제하고 강제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녀의 꿈을 함께 키우고 이뤄가는 행복한 동행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진로교육은 우리 교육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생활, 교육활동과 학습활동이 즐겁고 행복한 활동이 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2013년 지금, 우리 사회는 진로교육의 명제를 선언적 구호가 아닌 내실 있는 실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입학사정관(학생부 종합)전형의 시행과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로부터 시작해 최근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의 실시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다른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만큼 진로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로교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한다. 정보화시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 첫째, 진로교육을 통해 ‘수직적 표준화 교육’을 ‘수평적 다각화 교육’으로 전환하게 한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화시대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인재는 거대한 조직의 일부가 되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했다.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정해진 정답을 빨리 찾아내고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기본적인 국·영·수 도구과목의 성적을 강조했다. 성적이 조금이라도 좋으면 더 효율적인 인재라고 여기며 인정해주었다. 아이들은 진로를 생각할 겨를 없이 일단 성적을 높이는 것이 절대명제가 되어 버렸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성적을 올리려는 공부가 계속되었다. 일단 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더 전문적이고 높은 보수를 받는 일에 투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로 바뀐 지금, 기업은 더 이상 암기력과 문제풀이 능력이 높은 인재를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의 선발과정은 직무수행평가와 심층면접,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당분야 직무역량을 갖추었는지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학벌은 좋으나 틀에 박힌 사고와 수동적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으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 ‘마크 주크버그’와 같은 특화된 인재를 바보로 취급할 위험마저 갖고 있다. 성적이라는 수직적인 잣대를 걷어내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평적인 ‘진로’야말로 관심분야 열정과 특화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둘째 이러한 진로맞춤형 교육은 사회적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한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졸업자 중에서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비율은 ‘매우 일치’와 ‘일치하는 편임’을 포함해 44%에 불과하다. 과반수가 넘는 대학졸업자는 전공을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과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2013년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로, 무려 71%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고비용을 들여 가장 많은 사람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정작 직업현장에서 전공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이는 취업이 되었을 때 결과이며 오히려 고학력 미취업자가 대량 양산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취업경쟁에서 대학 학위가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고 여기며 대학진학을 고집하고 있다. 진로교육을 통해 대학교육 없이도 좋은 역량을 갖춘 취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을 진학하더라도 전공을 직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안내해야 한다. 교육의 새 패러다임 필요, 정책도 다변화 우리나라의 직업구조에서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임을 감안할 때 고학력의 청년층 실업 문제는 예견된 사회 문제였으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외부 변수에 의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 과제가 되었다.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아울러 국가인력의 효과적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도 교육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부는 입시위주 교육에서 창의·인성 교육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정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을 비롯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성취평가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기부, 고교다양화 등 정부 주도의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정부와는 달리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여전히 소위 명문대 진학을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국·영·수 중심의 지식 위주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PART VIEW] 그렇다고 해서 일선 학교가 새로운 변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만은 아니다. 변화를 이끌어갈 주체나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정부 주도의 교육정책을 따라가는 무모함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이 당시 교육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문제 제기로 학교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1년 오랜 경륜을 갖춘 현직 교사들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선발해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셋째, 진로교육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마지막 담보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계속 감소해서 2020년 전체 인구의 11.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0년 31.3%의 3분의 1수준이다. 과거 학생수가 많을 때는 ‘선발과 경쟁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다. 워낙 아이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서 우수한 아이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했고, 아이들 간에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놓으면 그만이었다. 경쟁 결과에 따라 더 좋은 대학,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했고 경쟁에서 도태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급감했다. 그에 비해 부양해야할 노년층은 급증했다. 이제는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이, 한 아이 숨어 있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한다. 과거의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은 숨겨진 재능을 키우기에는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 경쟁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낙오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제되어 있다. 두려움으로는 재능을 키울 수 없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좌절하거나 두려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이제는 진로교육을 통해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발굴과 지원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가족과 사회 모두 한 아이의 재능을 중요하게 찾아내고 지원해야 한다. 진로교육,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 할 때 진로교육의 시대적 요청은 자명하다. 사회적 지원과 예산 또한 뒤따를 것이다. 10월 현재 국회에서는 학교의 진로교육체제를 지원하기 위한 「진로교육법」을 상정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늦게나마 이러한 통로가 열리는 것에 고무적이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단시간에 학교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학교 진로교육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느끼는 책무는 막중함을 넘어 절박하다. 앞으로 진로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하다. 하지만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개척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하여 내 아이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아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될 때 그 보람이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믿어 보고자 한다. 열린 통로로 기성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흘러갈 것이다. 세계적으로 불확정성이 증가하고 두려움과 막막함이 더해가지만, 우리 아이들 옆에 진로교육이 인격적인 관심과 전문성으로 따뜻하게 따라갈 것이다. 그렇게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려지지 않고 소중하게 키워져가길 소망한다.
Ⅰ. 서론 요즘 많은 교원들이 “교권(敎權)이 땅에 떨어졌다”,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 교단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스승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찾아보기 힘들고 교사(敎師)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어렵다. 관리자들이나 교사들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의 중심에는 교원들이 있어야 하고, 교육의 성패도 교원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 교육 현장이 어찌하여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처럼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실추되고 교권이 침해된 실태와 그 원인을 살펴보고 교권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권실추와 교권침해의 실태 일부 부도덕하고 무능한 교사 때문에 전체 교사들이 불신 당하고 있다. 교사가 관계된 시험문제 유출이나 성적 조작, 금품 수수, 학생 체벌과 폭력 및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등이 잇따라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교사와 학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반증하며 이렇게 교권이 실추된 현장에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맞물려 학생이 교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목을 조르며 침을 뱉는다든가, 성희롱하고 교사의 차량을 파손하며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음이 수시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럴 수는 없다. 그 원인을 명확히 밝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다. [PART VIEW] Ⅲ. 교권침해와 교권실추의 원인 첫째,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의 비정상화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입시(入試)위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사교육이 확대되어 왔고,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회적 풍토가 만연해 있다. 이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不信)에서 오기도 하지만 권위주의적이고 획일화된 학교교육을 학생과 학부모 모두 신뢰하지도 따르지도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정교육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과보호와 맹목적인 사랑으로 인해 학생들은 예의가 없어지고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되었으며, 자아정체성과 예절 및 인성을 상실한 아이들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전문성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교사들은 그대로이다. 여전히 권위적(權威的)이고 교육방법도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교사들이 교과 및 교수-학습 방법에서 권위를 갖고 지도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성장 노력을 하지 않아서 교권이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아이들로 하여금 더 이상 교사를 존경할 수 없게 만들게 된 것이다. 넷째, 교원들의 윤리의식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교사들의 부도덕한 윤리의식이 교권을 실추시키고 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체벌, 촌지 수수, 학생에 대한 성추행, 성적 조작 등 교사가 진정한 사표(師表)로서 교직윤리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시대를 역행함으로써 교권이 실추되게 된 것이다. 다섯째, 학부모의 고학력화로 교사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학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 해서 부단히 자기 연찬의 기회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보기에 여전히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교사들의 권위적인 태도가 학부모들의 외면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학부모가 담임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라는 말보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늘 조심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의 오해 소지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학부모 편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부족하며 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을 하고 학생을 지도하지 못해 학부모들이 교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일곱째, 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교권실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위의 척도는 경제력이다. 「교육기본법」 제14조 제1항에는 교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는 우대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우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교사는 많지 않다. 여덟째, 국가의 잘못된 교육정책이 교사의 자긍심과 자율성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교사의 질을 향상 시킬 목적으로 교원평가를 시행했지만 교사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생활지도 교사는 학생의 만족도 평가 점수가 낮아 재교육대상자가 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또, 성과상여금도 교사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상대적 발탈감 등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교육활동의 성과를 수량화할 수 없으니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고 일률적으로 지급하거나 현실화하는 등의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처리할 공문 등이 매우 많다. 학교 평가, 국정감사 등과 관련해 교사가 교사로서 행정사무원의 역할과 같은 수동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홉째,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오늘날에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광범위하게 열려 있다. 교육 받고 학습하는 데 학교와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교사를 귀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열 번째, 다양성을 속박한 효율성 중심 문화 때문이다. 교권침해 행위는 특정한 교사 개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양성을 속박하고 있는 효율성의 문화에서 배태된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다. 통제 위주의 효율성 가치가 낳은 모순과 한계에 의해 공격과 부담을 갖게 된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교사에게 있다. 체벌 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교사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효율성 중심 문화로 인해 누적된 모순이 체벌 금지로 표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체벌금지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별개 문제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Ⅳ. 교권확립(회복) 방안 첫째, 교원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학부모, 사회인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격과 윤리를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직에 대한 철저한 소명의식과 소명감을 지녀야 하며 사도강령이나 「교육기본법」, 「국가공무원법」 등에서 제시한 교원 윤리를 숙지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정신적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 둘째, 교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지도의 양대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 학생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셋째,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을 개혁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교사를 존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교사에 대한 가르침을 철저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교육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넷째, 책임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정신이 투철한 국민의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배양하는 교육을 실시해 우리 사회에 책임에 대한 공통된 가치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은 성숙한 사회라고 보기 어렵고 책임질 줄 모르는 사회이니 칭찬에 인색하다. 최소한 교육 현장에서 미래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다면 책임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육당사자 간의 신뢰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이해에 머무르는 인간관계가 이루어져서는 바람직한 미래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할 수 없을 것이다. 교사는 교육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학생은 존경에 근거한 신뢰의 인간관계 연결고리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원단체들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모두가 학생답고, 스승다울 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교사에 대한 사회 경제적 처우를 개선해 교육 여건을 내실화 한다.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고 교사들이 교육적 소신을 펼칠 수 있도록 교사에 대한 교육복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갈등은 문화적인 미성숙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실의 여건이 지나칠 정도로 열악한 데서 나타난 결과다. 거의 모든 교육계 내의 갈등은 이러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기인되는 점들을 볼 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경주되어야 한다. 일곱째, 교사가 주체가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교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자율적이면서도 책무성이 강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Ⅴ. 결론 교권회복 없이는 학교교육 정상화는 어렵다. 교사가 부단히 자신을 성찰하는 가운데 교육자적 양심을 드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때 학부모와 학생 또한 교사를 믿고 따를 것이다. 사도(師道)의 길은 외롭고도 힘드나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길이기도 하다. 교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묵묵히 정도교육의 길을 가야 하며 교원들이 가장 우대받고 교권이 신장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국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제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교권 회복은 모두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실현될 것이다. 【참고자료】 교원윤리 법률에 공식적이고 장제적인 규칙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교육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사표로서 교사가 스스로 마땅히 지키고 따라야 할 실천 도덕 또는 행위규범이다. 교원윤리의 필요성 1. 가르치는 직종, 즉 교직이 학생의 인간형성을 하는 일이며, 국가 사회의 장래를 좌우하는 국민의 질을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 교직이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3. 교사가 강력한 교육력을 가지려면(학생지도의 효과를 높이려면) 윤리가 필요하다. 4. 산업화 내지는 탈산업화 사회에서 도덕과 윤리를 재건하기 위해 윤리가 강조된다. 교원윤리 확립 방안 1. 교사 자신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면학수행) : 인격수양, 가치관·국가관·사명감 확립, 교직에 대한 긍지, 원만한 인간관계·가정생활 2. 학생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 : 개인차의 존중, 인격 존중, 비밀의 엄수, 공평한 지도, 솔선수범, 사랑(이해와 관심), 체벌 금지, 헌신 등 3. 타 교원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상호 존중하는 인격적 관계) : 교장과 교사-민주적 관계, 교사 상호간-화합과 협동관계, 행정실 직원과 교사-인화관계 4. 학부모와 일반인에 관한 윤리 : 학부형과의 관계-의무이행과 교육자로서의 의연한 자세, 일반인과의 관계-모범적 태도와 행동 * 한 학생의 생애를 파멸시키는 데는 오직 한 사람의 교사면 족하다(Sidney Hook). *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현장에서는 절대로 참된 교육을 할 수 없다. 교권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 •‘교권침해’란 교육행정기관, 학교의 설립자·경영자, 동료교원, 학교 행정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언론 등에 의해 제2호의 교권이 부당하게 간섭받거나 침해받는 현상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① 교원의 교육활동은 법령에 따라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② 교원은 법령에 따라 교육과정 재구성, 교재 선택 및 활용, 교수학습 및 학생평가에 대해 자율권을 갖는다. ③ 교원의 수업 등 교육활동과 관련된 내용은 법령에 따른 절차 이외에는 본인 동의 없이 교육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제공되거나 공개될 수 없다. ④ 교원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 교원에게 폭력, 폭언, 조롱, 희롱, 폄하, 농락 등의 방법으로 교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학칙에 어긋나는 행위 등을 할 경우 법령과 학칙에 따라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청하거나 그 밖의 교육적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학교장의 학생에 대한 징계는 「초·중등교육법」 제18조에 따른다. ⑤ 교원은 학부모가 수업 및 교육적 지도를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방해하는 행위, 교원에게 폭력, 폭언, 조롱, 희롱, 폄하, 농락 등의 방법으로 교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교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할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차별 및 불이익의 금지 ① 교원은 성별, 종교, 신념, 나이, 출신지역, 신체적 조건, 임신 또는 출산 등을 이유로 차별 및 불이익을 받지 아니한다. ② 교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그 외의 법에서 정하는 사유 외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징계나 불이익 등 근무 조건상의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③ 교원은 노동조합이나 교원단체의 가입 및 활동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며, 학교 및 학교법인은 특정 노동조합이나 교원단체의 가입 또는 불가입을 고용 및 승진 조건으로 할 수 없다. ④ 교원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학교는 특정 종교의 신앙 또는 불신앙을 고용 및 승진 조건으로 할 수 없다. 다만, 특정 종교를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학교법인의 경우는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달리 할 수 있다. •교육감의 책무 ① ◯◯◯교육감(이하 ‘교육감’이라 한다)은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각종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며,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② 교육감은 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③ 교육감은 교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 ④ 교육감은 교권침해가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예방하고, 교권침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음 각 호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교권보호위원회의 설치ㆍ운영 2.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 3.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의 운영에 대한 지도ㆍ감독 ⑤ 교육감은 교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교원의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이 아닌 경우 해당 교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는다. 다만, 공무원이 아닌 교원은 제외한다. ⑥ 교육감은 교원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⑦ 교육감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자격연수, 직무연수 등에 교권침해 관련 교육을 위한 일정 시간을 할당하여 운영한다. ⑧ 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장의 책무 ① 학교장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시행해야 한다. 1. 학교장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으로부터 교원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침해 발생 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2. 학교장은 학교교육계획, 교육과정, 예·결산 그 밖에 교육활동 전반에 관하여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 결과를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3. 학교장은 보직교사 임면, 업무분장, 담임배정, 학년배정, 전입요청, 초빙 등의 교원인사관리를 인사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 4. 학교장은 교원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업무전담팀을 운영하고 업무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학교장은 비정규직 교원에게 근무조건, 업무분장 등에 있어서 정규직 교원과 동등한 처우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② 학교장은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각 호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1. 교원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 2. 교원의 연수 및 연구활동, 동호회 활동을 위한 예산 편성 3. 교원의 학급운영 및 학생상담을 위한 예산 편성 4. 교원의 연수 및 연구활동, 학급운영 및 학생상담을 위한 시간적, 공간적 여건 확보 ③ 사립학교의 경우 제1항 및 제2항의 사항은 학교법인 이사장 및 학교장의 책무로 본다. •교원, 학부모, 학생의 책무 ① 교원은 동료교원 및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② 교원은 학생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연찬해야 한다. ③ 교원은 폭력, 약물, 자살 등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해야 하며, 학생과의 건전한 소통을 통한 학생의 올바른 인성함양에 노력해야 한다. ④ 학부모는 교권을 존중해야 한다. ⑤ 학생은 교권을 존중하고, 학칙을 준수해야 한다.
[제시문] 중학교 2학년인 종민이는 인성이 곱고, 매사에 성실하고 사교적이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물론 여러 교과 선생님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특히 교우들 간에 인기가 많아서 성적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학급회장을 했고, 회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담임교사는 ㉠‘성적보다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는 학교성적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인성이 좋은 사람들이 인정받고 출세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종민이에게 아쉬운 점은 학교성적이 낮다는 것이다. 성적이 낮은 이유는 첫째, 지나치게 머리만 믿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의 적용과 문제해결 경험이 부족하고, 반복연습을 하지 않아서 변형된 문제에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친구와의 관계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자신의 계획에 따라 공부하기보다 친구의 요청이나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자기주도적학습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에 담임교사는 ㉣반두라의 모방관찰학습의 원리를 응용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그 학생과 똑같은 생활과 학습방식을 모방·실천하도록 했다. 그런데 종민이는 ㉤처음 2주 정도는 친구와 동일한 시간계획에 따라 실행하는 척했지만, 그 이후에는 지쳐서 포기하고 말았다.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종민이 진로에 대해 늘 걱정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학교공부에 충실해야 하고,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주지교과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문제풀이를 통해 적용능력을 배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민이는 친구들과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공부에 대한 학습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점] ·논술체계(총5점) ·논술의 내용(총15점) 1) ㉠에서 함의한 지능의 의미와 구성요인 3가지 (3점) 2) 성공지능의 관점에서 ㉡,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 각각 2가지 (4점) 3) ㉣반두라의 모델링(관찰학습)의 과정 5단계 설명 (4점) 4) 관찰학습이론에 근거해 ㉤문제의 원인과 문제해결을 위한 교사의 역할 (4점) [PART VIEW] 【모범답안】 1. 서론 21세기는 창의적 전문성과 협동이 강조되는 시대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산업사회에서 개인 간 경쟁이 중시되던 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일반지능이 중시되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이 중시되고, 그들의 지능을 계발해 모든 인간의 수월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개인차원의 능력이나 지식보다는 인성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풍토가 중시되고 있다. 2. 본론 1) ㉠지능의 의미와 구성요인 ㉠에서 함의하고 있는 지능은 정서(감성)지능이다.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지능의 구성요인은 첫째, 자신의 감정인식과 통제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풍부한 사람은 분노, 흥분,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 버리고 좌절과 혼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 능력으로 이 능력은 인내력, 목표설정능력, 만족지연능력을 포함하는데 주의집중, 자기정복, 창조에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 셋째, 타인의 감정인식 능력과 통제능력은 공감 혹은 감정이입능력으로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2) 성공지능의 관점에서 ㉡,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 성공지능이론에서 지능이란 삶에 적합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거나 조성하고, 그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제시문 ㉡은 경험적 지능 부족에 기인한다. 이 지능은 비교적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처리과정을 신속하게 자동화시키는 능력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종민이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해결 경험을 갖도록 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반복하게 해야 한다. 제시문의 ㉢은 상황적 지능 부족에 기인한다. 상황적 지능은 현실상황에 적응하거나 환경을 선택하고 변환하는 능력으로 일상생활을 통해 획득된다고 한다. 따라서 종민이가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동시에 약점을 잘 극복하도록 돕고, 모든 교과영역에 걸쳐 경험적 지능과 상황적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반두라의 모델링(관찰학습) 과정 5단계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반두라의 모방학습 단계는 모델의 행동을 주의를 통해 파지하고, 재생과정을 통해 동기화 단계를 거쳐 동작의 수행으로 이어진다. 특히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모방행동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며, 주의나 파지와 같은 인지과정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동을 한 후 강화 혹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4) ㉣문제의 원인을 종민과 교사 차원에서 논하고, 효과적인 관찰학습을 위한 교사의 역할 그런데 종민이는 훌륭한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러한 원인은 종민 차원에서 볼 때 자기효능감 부족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모델일 수 있다. 교사차원에서 보면, 모델을 선정할 때 학습자인 종민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거나, 체계적인 학습계획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단계별로 실천 가능한 계획이 아닌 실천이 어려운 무리한 계획이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교사는 모방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효능감과 자기규제체제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모델의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단계별로 목표달성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한다. 둘째, 자기규제 능력을 배양한다. 자기규제체제는 개인의 행동과 그 결과를 예견하고 통제하는 인지적 구조로 자신의 행동의 기준과 자기관찰, 자기판단, 자기반응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자기관찰적 차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내재적 기준에 합격되는 행동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은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최근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이후 실제생활 속에서의 성공을 위한 정서지능이나 창의적 지능, 상황적 지능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교사는 효과적인 학습이론과 전략을 적용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학습자의 목표달성을 위해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솔선수범하고, 교육학 이론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_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 1. 사회인지학습이론의 특징 사회학습이론은 일상 생활 속에서 학습하는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주변 사람 또는 어떤 상황 속 사례로부터 태도를 모방(模倣)하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학습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험실과 같이 통제된 상황과는 달리 자연적인 사회적 환경은 개인이 모델의 행동과 모델 행동의 결과를 통해서 복잡한 기술이나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 사회인지학습이론의 기본입장 1) 상호결정론 : 반두라는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아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반두라는 환경(E), 개체(P), 행동(B)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상호결정론을 제안했다. 상호결정론은 환경이 행동에 일방적인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는 행동주의 견해와 다르게 환경, 개체, 행동(기대, 신념 등)은 서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환경이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학습자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2) 관찰 중시 : 인간은 관찰을 통해 지식·기능·전략·신념·태도 등을 습득하며, 모델로부터 행동의 유용성과 적합성을 학습한다. 모델링(modeling)은 모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일어나는 행동적·인지적·정의적 변화를 말한다. 과거 모델링은 모방과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모델링은 모방보다 훨씬 포괄적인 과정이다. 모델링에는 행동의 결과로 받는 강화 즉, 직접강화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일종의 이차적인 간접강화 다시 말해, 대리강화가 있다. 3) 대리강화 중시 : 모델링은 직접강화보다 대리강화를 더 중시한다. 대리강화가 작용하는 것은 관찰자도 모델과 같은 행동을 하면 역시 강화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리적 강화란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 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모델링에 작용하는 처벌도 직접처벌과 대리처벌로 구분할 수 있다. 3. 사회인지학습(관찰학습)이론의 기본 관점 ① 대부분의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소설 속 가상적 인물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주인공 등)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②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모방행동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③ 행동이 변화되지 않아도 학습은 이루어진다. ④ 인지과정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동을 한 후 강화 혹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또 주의나 파지와 같은 인지과정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4. 사회인지학습의 하위과정(학습자의 인지과정) 1) 주의집중 단계 ㉠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으로 관찰학습의 첫 단계이다. ㉡ 주의집중은 관찰자의 성격(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동기상태나 각성수준, 유인가, 자극의 질(특수성, 복잡성, 속도)의 영향을 받는다. ㉢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과거의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주의집중을 많이 받게 되는 모델은 모델의 성이나 연령층이 관찰자와 비슷할 때, 존경을 받을 때, 지위가 높을 때, 유능할 때, 막강할 때, 매력적일 때 등이다. 2) 파지 단계 ㉠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이다. ㉡ 정보의 내용을 파지하려면 모델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행동의 사실적 또는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한다. 정보는 심상적(imaginal)·어문적(verbal)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는 상징적 기호의 형태로 저장된다. 즉, 단순히 관찰만 하고 있는 경우보다 모방한 행동을 말로 표현하거나 영상으로 그려보는 경우에 학습이 더 잘된다. ㉢ 관찰학습이 일어난 뒤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 그것을 내현적으로 인출하고 재현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고등의 상징화 능력 때문이다. 3) 재생 단계 ㉠ 모방하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는 단계이다. ㉡ 적절한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도구가 갖추어졌어도 관찰자의 행동이 모델의 행동과 배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인지적 시연(cognitive rehearsal)이 필요하다. ㉢ 시연과정을 통해 개인들은 자기 행동을 관찰, 그것을 모델링한 인지적 표상(cognitive representation)과 비교한 후, 교정·배합한 행동을 한다. 4) 동기화 단계 ㉠ 강화를 통해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로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이다. ㉡ 관찰학습에서의 강화는 관찰자에게 강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대리강화, 대리처벌, 자기반응(self-reaction)도 직접강화나 직접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 역할을 한다. ㉢ 강화는 반응을 획득하는 과정보다는 반응을 수행하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강화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행동을 한다. 5) 성공적인 학습조건 (1) 성공적 학습의 추가 조건 : 반두라에 의하면 행동의 성공적 학습을 위해서는 주의, 파지, 재생산, 동기화 과정 이외에 두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한데, 이를 자기효능감과 자기규제체제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모방학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2) 인지된 자기효능감 : 자기효능감(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은 우리가 단순히 주어진 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따라서 효능감은 자기 행동을 지배하며, 우리 자신의 효능감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을 한다. (3) 자기규제체제 : 자기규제체제는 개인의 행동과 그 결과를 예견하고 통제하는 인지적 구조로 자신의 행동 기준과 자기관찰(self-observation), 자기판단(self-judgement), 자기반응(self-response)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자기관찰적 차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내재적 기준에 합격되는 행동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은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5. 모델링의 궁극적 목적 : 자기조절 1) 모델링의 궁극적 목적 학습자가 자기조절(self-regulation)을 하도록 하는 데 있다. 자기조절이란 학습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고·감정·행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Zimmerman). 2) 자기조절의 구성 타인지, 전략활용, 동기통제로 구성된다. 메타인지는 인지과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통제하는 것을 지칭한다. 인지전략은 학습정보를 부호화·저장·인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3) 자기조절학습의 요소 ㉠ 목표설정(goal setting) : 학습활동의 최종목표설정 ㉡ 계획수립(planning)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시간활용 계획수립 ㉢ 동기부여(self-motivation) :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동기상태 유지 ㉣ 주의통제(attention control) : 학습과제에 최대한 주의집중 ㉤ 전략활용(application of learning strategies) : 적절한 학습전략 선택 및 활용 ㉥ 자기점검(self-monitoring) : 목표달성 진전도에 대한 주기적 점검 ㉦ 자기강화(self-reinforcement) : 자신의 적절한 행동에 대한 강화 제공 ㉧ 자기평가(self-evaluation) : 자신이 설정한 표준에 따라 학습결과 판단 및 평가 ㉨ 자기성찰(self-reflection) : 학습전략의 적정성 평가, 대안적 학습전략 확인 6. 사회인지학습이론의 시사점 ①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 인간은 모델행동을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하므로 교사나 부모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②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모델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③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강화를 받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④ 학생들에게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⑤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여야 한다. ⑥ 학생들이 학업성취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도록 해야 한다. ⑦ 학생들의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말글놀이로 언어지능 기르기 말놀이란, 학생들이 언어적 상호 작용을 통해 언어 자체 뿐 아니라 언어에 대한 감각, 다양한 의의 관계, 언어를 통한 사실 세계의 이해 등을 학습해가는 활동이다. 말놀이란 말하고 글을 쓰는 다양한 언어활동을 하면서 어떤 규칙에 따라 두 사람 이상이 상호 작용을 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느끼는 인지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글놀이는 언어 이해기능인 듣기, 읽기 영역과 표현 기능인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언어적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 글이나 말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언어적 지능, 언어적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기에 말글놀이의 교육은 언어지능을 기르는 것이다. 지능 개발은 자연적으로 접하게 되는 환경에 노출되도록 했을 때보다 안내해서 제공한 계획적인 경험 또는 창의적인 연출 경험을 가지거나, 지적 기능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존재해 있는 지식의 확산 표현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말글놀이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활동에 참여해 연습해 봄으로써 지적발달과 창의성이 상당히 변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키우기 언어표현능력이란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창의적 언어표현능력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국어 이해와 표현 상황 아래, 기존 요소들로부터 새롭거나 독창적인 산물을 만들어 가는 동시에 적절성과 유용성을 갖추어가는 정의적 활동을 의미한다. 즉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는다면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고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가 있다.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지식과 풍부한 어휘력이 있어야 하며, 느낌과 생각을 구분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표현에서 기본적인 문법지식은 하드웨어이고, 풍부한 어휘력은 소프트웨어와도 같다. 크고 정확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삼아 그 안에 어휘를 풍부하게 채워 넣는다면,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기 위한 70%를 달성하는 것이다. 나머지 30%는 느낌과 생각을 구분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키우기 위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PART VIEW] ·유창성 : 사고의 속도를 가리키는 말로, 주어진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능력이다. ·융통성 : 사고의 넓이를 가리키는 말로, 한 가지 문제 사태에 대해 고정적인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변화시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독창성 : 사고의 새로움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것에서 탈피해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이다. ·정교성 : 사고의 종합력을 말하는 것으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보다 치밀하게 다듬어 발전시키는 능력이다. ·상상력 : 사고의 확장을 말하는 것으로, 경험 세계의 범위를 벗어나 자기만의 생각을 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독립성 : 자기주도성과 같은 성향적 특성과 독창성과 같은 인지적 특성으로 구분된다. 창의적 산물이 독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준거는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 정의적 특성이 되어야 하는 근거가 된다. 독립성에는 용기, 자율성과 독창성이 포함된다. ·용기 : 모험심이나 개척자 정신이 강하고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성향으로 도전 정신이 강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말한다. ·자율성 :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선택과 행동을 하는 성향으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해답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 ·독창성 : 생각이 유연하고 재치가 있으며 관습적이고 상투적인 것에 싫증을 내는 성향으로, 독특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상을 판단하고 유행을 따르지 않으려는 성향을 포함한다. 국어과 관련 수업 모형 분석 1) 국어과 관련 수업 모형 탐색 2) 말글놀이 문제해결학습 모형 구안 우리 학급 특성에 맞는 말글놀이 문제해결학습 모형을 다음과 같이 구안·적용했다. 3) 문제해결학습 모형을 적용한 본시 교수-학습 아이디어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단원은 ‘11. 재미가 새록새록’으로 이 단원은 학생들이 말놀이에 즐겨 참여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말놀이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낱말과 말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이 단원의 말놀이는 ‘끝말잇기 놀이’, ‘말 덧붙이기 놀이’, ‘말 전하기 놀이’ 등과 같은 말놀이를 통해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언어적 유희를 경험하도록 했다. 말놀이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은 사실만을 말하는 언어와는 다르므로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기르는 언어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단원에서는 학생들이 말의 재미를 느끼면서 말놀이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경험한 뒤, 이 학습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말놀이의 맛을 느끼고 낱말을 느끼고 이에 친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단원을 구성했다. 1) 단원 설계 방향 학생들이 교실놀이를 하면서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말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자님 말씀에 따르면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나되, 직접 해 본 것은 이해된다’고 했다.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도 개별·독립적·탈맥락적인 지식, 기능의 학습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담화와 글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활동 속에서 학습자의 국어능력이 신장된다고 보았다. 이에 체험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일상생활의 글감들을 국어과로 가져와 ‘말 잇기 놀이’, ‘말 덧붙이기 놀이’와 ‘말 전하기 놀이’의 소재로 씀으로써 학생들이 훨씬 더 친근감을 가지고 즐겁게 놀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즐거웠던 놀이 활동을 말놀이를 통해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말의 재미와 맛을 느끼도록 즐거운 생활과 국어교과를 관련지어 ‘실제’ 범주에서 단원을 재구성했다. 2)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신장을 위한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3) 다양한 말글놀이로 말하기, 쓰기 두려움 극복 학생, 교사 모두가 즐거운 수업을 하기 위해서 ‘말놀이 활동을 통한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신장’이라는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양한 말놀이 활동을 구안·적용해 즐겁게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말하기 및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말의 재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북돋고 학습참여도를 높여서 매시간 생생하고 활기찬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국어과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 계획 토의·토론, 토론식 수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흥미와 체계적인 교육 없이는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판단되었다. 평소 경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e-독서친구’ 활동을 꾸준히 해 책 읽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토의·토론의 체계적 교육이 문제였다.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토의·토론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단지 수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의·토론을 실제 활용하고 각자가 체화할 수 있는 특별한 묘안이 필요했다. 고심한 끝에 찾은 묘안은 바로 사교육비 경감,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등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운영하고 있는 경북교육청의 ‘내친구 교육넷(www.gyo6.net)’ 사이버가정학습이었다. 평소 사이버가정학습에 탑재된 다양한 수준별 학습과제의 우수성과 ‘내친구 교육넷’ 사이버가정학습 교사지원학습 담당교사(나건식, 조동욱) 활동을 통해 직접 경험한 효과성을 떠올렸다. 그래서 토의·토론 교육 활성화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사이버가정학습을 개설하고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운영대상은 청통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으로 국어과 토의·토론 관련 단원을 선택해 2012년 3월 10일~8월 31일 진행했다. D-BATE 프로그램 운영 단계별 전략 STEP 1 E(element), 이렇게 토론의 요소를 배우고 익혀요! 1. 사이버가정학습 수준·단계별 콘텐츠 선정 후 사이버가정학습 개설 먼저 LMS와 D-BATE 앱으로 만들어가는 SMART한 토의·토론을 위해 교육과정 분석을 시작했다. 다음은 5학년 교육과정을 분석한 예다. [PART VIEW]순 교과서 관련단원 토론주제 관련 토론도서 출판사 글쓴이 예시문 토론유형 1 읽기 1. 문학의 즐거움 나를 싫어한 진돗개 자존심 창작과 비평사 김남중 20~30쪽 역할토론 2 듣말쓰 2. 정보의 탐색 저작권 어린이 저작권 교실 산수야 임채영 34~37쪽 찬반토론 3 읽기 2. 정보의 탐색 사라, 버스를 타다 사라, 버스를 타다/우리는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47~55쪽 찬반토론 4 듣말쓰 3. 생각과 판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시공 주니어 쉘 실버스타인 56~58쪽 찬반토론 5 듣말쓰 4. 주고받는 마음 네티켓, 이대로 좋은가? 인터넷 사진 조작 사건 미래아이 김현태 71~73쪽 피라미드 토론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에는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와 비교해 기초, 기본, 심화 3단계로 분류해 각 수준별 과정에 등록한 학습자들이 사이버가정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등록했다. 그리고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 제한된 내용의 수업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대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에 ‘D-BATE로 토론하는 아이들~’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 방에는 다음과 같은 각각의 게시판을 만들었다. 게시판 이름 내용 독서 그리고 토론하는 방법 올바른 독서방법 및 독서의 중요성 설명, 토의·토론 활동 시 단계별 절차 및 다양한 토의·토론 기법 설명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사이버가정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 중 기억에 남거나 감명 깊은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코너로 운영 금주의 선정 도서 토의·토론에 앞서 토론 주제와 관련된 선정도서를 미리 공지하고 이를 함께 읽어보고 정보를 교류하는 페이지로 활용 토론발제 게시판 선정도서를 읽거나 특별한 주제가 있을 경우 토론발제 게시판에 등록해 모두가 이슈화해 토의·토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함 토론하기(debate) 토론 주제 발제 게시판 확인 후 본격적인 토의·토론 참가 페이지 D-BATE 앱 활용방법 사이버가정학습에서 토의·토론 학습 시 원활한 학습 진행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된 토의·토론 앱 활용 안내 2. 사이버가정학습 기반 조성과 토의·토론 기초 훈련 ·학습자 측면 : 사이버가정학습과 학교·학급홈페이지의 개별 접속 불편을 개선하고 토의·토론을 위한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의 활성화를 위해 한 번 클릭으로 사이버가정학습 토의·토론 수업 메인페이지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분에 홈페이지 방문자 숫자가 증가했고 사이버가정학습 진도율도 증가했다. 포스터 표어를 활용한 교내 캠페인도 실시해 이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우고 다른 학년에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장점을 소개하는 전도자 역할을 했다. ·교사 측면 : 학습자들이 등록하는 질문이나 학습 내용에 있어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학습자들의 참여도와 호응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이니만큼 휴대폰(i-Pad, i Phone) 등을 활용해 U-Learn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 페이지에 접속,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의견교환 및 상담을 했다. 교사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교사들을 중심으로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연수도 실시했다. ·학부모 측면 : 학부모들의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사이버가정학습 연수를 실시했고 평소 정보화 교육과 사이버가정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는 교내 튜터로 위촉해 활동하도록 했다. 가정통신문과 휴대전화 SMS를 활용해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 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컴퓨터 활용 학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 기반을 조성한 후 토의·토론 기초 훈련에 들어갔다. 학습목록(강좌)을 바탕으로 각 학년의 토의·토론 수업 기초단계를 활성화했다. ‘내친구 교육넷과 함께하는 즐거운 사이버 가정학습’ 공책도 만들었다. 이를 토의·토론의 기초학습 보조 자료로 활용해 교사의 피드백을 받은 후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수정·보완된 토의·토론을 할 수 있었다. STEP 2 T(technic),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요! 1. 사이버가정학습으로 토의·토론 초석 만들기 ·사이버가정학습 게시판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 : 기초활동을 위해 교사 주도로 토론 발제 게시판에 토론을 발제했다. 교육과정의 내용과 흥미 위주의 논제를 발제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여 연습 및 기초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자유게시판을 통해서는 자유토론 및 토의·토론 관련 모든 자유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학습관련 토의 발제보다는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된 논제를 발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화면 구성 설명 DEBATE란 DEBATE의 뜻 상세폼 보기 DEBATE 단계 DEBATE 단계를 보여주는 상세폼 보기 독서 다이어리 자신이 읽은 책을 기록하는 상세폼 보기 감상문 보기 자신이 기록한 다이어리를 조회하는 상세폼 보기 E-독서친구 학년별 목록 E-독서친구 학년별 목록을 보여 주는 상세 폼 보기 따라하기 DEBATE 동영상 예를 보면서 학습할 수 있는 상세폼 보기 또 사이버가정학습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공책을 활용했다. 토의·토론을 미리 예상해 자기 의견을 작성하고 교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토의·토론 후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토의·토론 D-BATE 앱 개발 : 학생들이 ‘내친구 교육넷’ 사이버가정학습을 이용하면서 에러를 비롯한 시스템 상 문제가 일어나 접근성과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고학년들의 경우 과반수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 앱을 개발해 활용하면 학습효과와 능률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학습에 접근하니 학생들이 신기해했고 독서 다이어리 등의 활용도가 높았다. 또 토의·토론에 대한 단계별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2.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수업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사이버가정학습의 토의·토론 강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 강좌 차시별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했다. 국어과 교육과정 분석 및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해 체계적인 지도방안과 단위학습 시간에 도달해야 할 학습목표를 충실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 또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이 정규교과에 비해 중요도가 높지 않다는 교사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 토요방과후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안도 작성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할 수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인간관계에 충분한 보완제가 됐다. STEP 3 A(argument), 아이들과 함께 주장과 논거를 펼쳐요! 1. 사이버가정학습 및 SNS 활용 토의·토론 학습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U-Learning 환경에서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를 활용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을 참고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활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담당교사와 학생들의 친숙함도 강화됐다. 또한 ‘내친구 교육넷’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종합포털 공간으로 변모했다. 또 사이버가정학습 메뉴, 자유게시판에 독서를 한 후 논제를 제시하는 릴레이를 실시해 토의·토론 학습의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복습과 심화를 할 수 있었다. 토의·토론을 위한 독서를 하고 논제를 발제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가 확대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e-독서 친구와 연계해 논제를 제시함으로써 토의·토론 능력이 배가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 2. D-BATE 앱 적용 및 활용 D-BATE 앱의 주요 기능은 debate 단계별 안내, 독서 다이어리, 독서 조회, debate 시범보이기 동영상 등이 있다. 이를 토의·토론 학습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토의·토론 활동에 필요한 도서를 읽고 독후 활동의 일환으로 독서 다이어리에 저장하고 확인하도록 했다. 이렇게 사이버가정학습과 D-BATE 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토의·토론 학습의 재미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반면 앱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페이지 요구가 생기면서 주기적인 업데이트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STEP 4 B(bidding), 바로바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요! 1. 자율적 토의·토론 활동 사이버가정학습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 상황을 사이버 공간 속에서 논제별 자유 토의·토론 활동을 하며 해결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유게시판과 화랑이 메신저를 이용해 실시간 토의·토론 활동을 했다. 자유게시판 활용으로 학생 상호간의 활발한 토의와 토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2. D-BATE 앱 활용한 실시간 토의·토론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 후 다지기 활동의 일환으로 D-BATE 앱을 활용, 친구들과 토론하고 싶은 논제를 등록하거나 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실시간으로 논제를 등록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어 토의·토론 학습에 효과적이다. 토의·토론 학습 후 D-BATE 앱을 활용해 주어진 논제를 확인하고 각자의 의견을 동영상으로 등록하는 토의·토론 영상 릴레이도 진행했다. 영상으로 등록된 의견에 대해 또 다시 본인의 의견을 등록하는 릴레이식 동영상 등록 활동이다. 동영상 촬영 전 말하기에 대한 반복연습으로 논거제시의 유창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동영상의 반복 시청이 가능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3. 토요방과후 교실(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오프라인 토의·토론 토요방과후 ‘독서토론 동아리’와 사이버가정학습을 연계했다. 이에 토요방과후 교실을 통해 오프라인 토의·토론 활동을 했다. 독서토론 동아리 강사를 섭외하고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했다. 토요방과후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으로 인해 온라인 토의·토론 과정과 연계해 오프라인 상의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과 앱을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으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상위단계인 자유논제 중심의 원탁토론, 정책논제 중심의 세다토론, 논제확대를 위한 피라미드 토론, 찬반의견을 활용해 게임식으로 한 신호등 토론 등 다양한 토의·토론 기법을 적용해 토의·토론 학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했다. 학생들은 기본적인 토의·토론 학습을 익힌 상태라 새로운 토의·토론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STEP 5 D(discussion), 드디어 길러진 올바른 토의·토론 능력 1. 다양한 주제를 통한 토의·토론 활동 다양한 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 중심의 토의·토론 활동을 하기 위해 미리 교사가 시사적 토픽 위주의 주제를 엄선해 제시해 줬다. 가령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를 존치시켜야 한다’,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주택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등과 같은 것이다. 이런 시사적 논제를 제시하니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도가 높았다. 특히 논제를 미리 제시해 충분한 조사 시간을 줬던 것이 질 높은 토의·토론 학습을 가능케 했다. 2. 유튜브를 활용한 토의·토론 영상 등록 및 상호평가 사이버가정학습과 앱 활용으로 다져진 토의·토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튜브를 활용했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과 토론 집단의 책임감이 생기고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토의·토론 활동 후 유튜브에 영상을 등록해 본인의 토의·토론 활동 모습을 평가하고 다른 친구들의 활동을 분석·평가하도록 해 긍정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할 수 있었다.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 최근 뇌과학에서는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다. 이 말은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작용 중의 하나이므로 감정이 일어나고 처리되는 뇌의 정보처리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우리 스스로가 감정조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학교 가기 싫어, 나는 무엇을 하기만 하면 짜증 나, 나는 짜증이 나면 참을 수가 없어” 등의 표현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흔히 표현하는 말들이다. 이런 표현들은 과거에 체험했던 부정적인 기억의 영향으로 뇌에서 재생되는 감정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에 매이지 않도록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고 내면화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의 밝기’ 표는 ‘의식(정보), 감정, 행동’에 대해서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고, 서로 간의 연관성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상담 자료이다. ‘의식의 밝기’ 표를 통한 아이들과의 소통은 먼저 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표에 의하면 수준 높고 밝은 의식(정보)의 영역을 파워(POWER)의식이라 하고, 낮고 어두운 의식의 영역을 포스(FORCE)의식이라 한다. 파워의식은 200 Lux인 ‘용기’레벨 이상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주인의식’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포스의식은 200 Lux 이하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피해의식’으로 표현한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선택한 정보의 밝기 정도에 따라 감정이 만들어지고 그 감정에 의해서 행동이 표출되며, 자신이 현재 선택하고 있는 정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정보 선택의 주인으로서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현재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된 행동을 위한 선택의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포스의식에서 행동해서 그 행동이 문제가 되었다면, 표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변화의 시발점으로써 200 Lux의 ‘용기’ 레벨과 310 Lux의 ‘자발성’ 레벨의 의미를 알려주고 새로운 행동의 선택을 도와주는 것은 교사가 할 중요한 역할이다. 왜냐하면 이 두 영역은 특히 아이들이 긍정적인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밝기표 활용해 상담하기 몇 명의 아이들이 한 아이에게 괴롭힘을 가하고 그 장면을 휴대폰 영상으로 찍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피해를 준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의식의 밝기 표를 간단히 설명하고 난 후, 학생이 스스로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하도록 했다. 그리고 문제가 되었던 일에 영향을 준 자신의 의식, 감정, 행동을 표와 관련해 확인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했다. 이 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자신의 문제 행동으로부터 변화해서 도달하고 싶은 영역을 표에서 선택하게 하고 활동지에 선택한 내용과 느낀 점을 적게 했다. 다음은 상담 이후 학생이 쓴 나눔이다. “의식의 밝기에는 주인의식과 피해의식,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주인의식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고 피해의식은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두려움과 근심, 회피 단계에 있는 것 같다. 학교를 안 나오고 폭력에 가담한 것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의식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을 없애버리고 최소 용기, 긍정, 힘을 주는 수준까지 올리고 최대로는 깨달음, 순수의식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위 학생은 현재 100 Lux의 감정 상태에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폭력행위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감 회복에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이 학생에게는 짐(gym)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시간은 최초 3분에서 5분, 10분으로 늘리면서 3일 동안 3회를 실시했다. 10분 짐(gym)프로그램 성공 후 학생의 나눔이다. [PART VIEW] “ 정말 힘들었고 팔에는 감각이 없었다. 선생님의 호통 소리가 들릴 때마다 힘이 생겼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가 또 힘들었다. 그리고 정말 1분이 1000년 같이 느껴지고 정말 손을 내리고 싶었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 끝나고 나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너무 밝게 보인다. 신기하게도 세상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양팔을 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한 정지 동작을 일정시간 견디는 짐(gym)프로그램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동안 힘든 상황이 되면 회피하고 싶어 하거나 포기하려고 하는 등 습관적으로 뇌에 떠오르는 작은 생각들을 성찰해 가는 과정이다. 가끔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면서 고통을 공감하면 지도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학생의 나눔 중, 세상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은 자신감을 회복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커지고, 새로 선택하는 정보, 감정, 행동이 밝고 강한 영역으로 변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행복하고 따뜻한 에너지가 공명할 수 있게 두려움, 분노, 기쁨, 행복 등의 감정 표현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작용이라 한다. 뇌에서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체험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을 체험하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는 주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뜻한 주변 분위기 속에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대로 삭막하고 거친 분위기 속에 있을 때는 마음도 불편하고 그 환경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따라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웃음이 넘치게 하기 위해서는 활기차고 행복한 학교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위기는 곧 집단 에너지의 다른 표현인데 에너지는 서로 주파수가 같으면 정보와 에너지가 공명하려는 성질이 있다. 여기서 ‘끼리끼리’란 말이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친구들끼리 폭력성향을 공명하면서 학교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긴장감을 조성하면 대부분의 선량한 아이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된다. 그래서 감정다루기는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어떤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필자가 속한 화랑중학교는 월 2회 수요일 중식시간이 되면 야외 공연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학생들 스스로 운영해가는 ‘수요이벤트’에 참여하고 관람하기 위해서다.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수요이벤트 운영 내용 활동 내용 1차 색소폰동아리 합주 6차 푸시업 달인을 만나다. 2차 노래 및 비트박스 개인기 7차 첼로합주 3차 풀룻동아리 연주 8차 댄스 배틀 4차 강남스타일 댄스 9차 자기선언 외치기 5차 기타동아리 합주 10차 물구나무서기 퍼포먼스 •먼저 음향, 장소, 물품 등 행사 진행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교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여러 교과와 연계하면 무대가 훨씬 풍성해진다.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회를 많은 학생들이 고루 가질 수 있도록 하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벤트의 연간 기획안을 세우고 실행하면 학생들의 호응도와 참여도가 높아진다. •공연은 10분 정도가 적절하며 가볍고 부담 없는 분위기 조성이 행복도를 높여준다. 활기차고 행복한 학교를 위해 뇌 발달 시기적으로 볼 때 청소년의 뇌는 완성품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면서 발달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성찰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당연한 역할일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즐거움이 많이 커진 것 같다.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면서 올해 학교폭력이 실제로 현저히 줄어들었고 교사와 학생 간 거리도 많이 좁혀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행복한 학교 문화’는 머물고 싶은 학교, 안전하고 포근한 둥지 같은 학교, 희망이 살아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중요한 방향성이자 목표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