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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아이들의 학습 방식이 다소 달라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아는 한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영어 강의를 듣고 있는데 강사가 정말 잘 가르쳐주신다는 것이다. 헷갈리는 내용이 있으면 질문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외국어를 공부하던 시절 방송밖에 없어서 질문이 전혀 불가능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케이블 방송도 많고 인터넷이 발달하여 양방 통행이 가능하므로 지식의 전달에 변화를 가져 온 것임에 틀림없다. 이를 보아도 지식 전달 위주 즉, 교사가 "보여 주는" 내용을 학생들이 받아 쓰는 수업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시대이다. 지식 접근이 쉬운 새시대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필요한 지식을 꼭 교실 안에서 교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아무데서나 쉽게 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 "내용"을 보여 주기보다 지식을 분석하고, 분별하고, 창조해내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마디로 지식 유통 개혁이라 말할 수 있다.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면 좋다는 생각은 구시대의 발상이다. 새 시대에는 지식을 무게로 달아 팔지 않는다. 새 시대에는 지식의 질을 따지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양의 내용을 전달하려 하지 말고 학생들이 주어진 내용에 대해 깊게 많이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학습하는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세상이다. 정보화 시대는 정보 홍수 시대이다. 지식기반 시대의 학생들에게 이런 공식을 달달 암기해서 시험을 잘 봤자 아무 소용없다. 학교에서나 통하는 시험은 미래 사회에도 통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 시대에는 정보와 지식을 응용하는 능력, 여러 가지 지식을 연결시켜서 새로운 지식으로 발전시키는 창조력,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무엇을 ‘알고 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교사의 역할이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라면 어떻게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가? “내가 무엇을 할까?” 대신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끔 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요구된다. 흔히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안하고, 학습에 대한 주인 의식이 없다.” “너무 수동적이다.” 등 비판하기 이전에 과연 내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연 내가 그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무엇을 생각하게 하였는가, 활동하게 하였는가의 문제이다. 모든 교과목에서 학생들이 학기 말에 달성해야 할 학습 성과가 뚜렷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겠다. 학습 성과란 가능한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동사로 표현되어 측정가능한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매 수업에는 학생들이 그 시간에 달성해야 할 교육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이어야 한다.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는 경우 “내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대신 “학생들이 무엇을 하게끔 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고민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 학생들이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수동적 구경꾼이 아니라 학습의 능동적 주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학교는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한 줄로 세우는 평가에서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들도록 하겠다는 것이 성취평가제의 취지다. '수-우-미-양-가' 에서 'A-B-C-D-E'로 성취도 표기방법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출제는 교사들이 한다. 그러나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교사들은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성취평가제에 도입에 따른 각 학교의 성취도를 분석한 언론이 있었다. A등급과 E등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지적했다. 지역별, 학교별로 비교도 해 놓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A등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했거나, 학생들의 학력이 높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A등급이 높게 나오면 성적 부풀리기 의혹에 사로잡힌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서 시험을 잘 봤는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A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혹은 1학기말 성적과 2학기말 성적 결과에서 갑자기 A등급이 높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해당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A등급이 높다면 학생들이 공부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보아도 된다. 최소한 중학교에서만큼은 인위적인 성적 부풀리기를 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예전에 절대평가를 실시했더니 시험을 너무 쉽게 출제하여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중학교는 사정이 다르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A등급이 지나치게 높게 나온 교과가 있다고 하자. A등급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E등급도 높아질 수 있다.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 한다고 해도, 그 격차가 줄어들기 쉽지 않다. 어떤 학교라도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일정비율 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0%인 학교가 없듯이 학교마다 몇%는 공부를 안하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 학생들은 시험문제의 난이도와 관계없이 성적이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A등급이 높다면 다소 쉽게 출제되었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교사가 어이없이 쉽게 출제 했다고 단정지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이 1년간 똑같은 비율이라면 그 학교의 학생들을 칭찬하고 교사들을 격려해야 옳다. 교사라고 해도 1년 동안 매번 똑같은 난이도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매 시험마다 비슷한 비율의 A등급이 나왔다면 인정해 주어야 한다. 성취평가제 도입 이후로 시험문제 출제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혹시 A등급이나 E등급이 지나치게 높게 나오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기 때문이다. 만약 E등급이 50%를 넘기면 컨설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교사가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난이도 조절 실패도 가르치는 부분의 하나라고 본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해도,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성취평가제의 큰 문제점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다.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분명 교사들의 몫인데, 비율이 낮거나 높다고 컨설팅까지 실시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평가권이 교사에게 있는데, 교사들에게는 실질적인 평가권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취평가제 뿐만 아니라 서술형, 논술형 배점, 수행평가 배점 등을 일일이 통제를 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평가권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문항의 출제에서부터 채점까지 교사들에게 평가권을 돌려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성취평가제 도입으로중 상위권 학생들은성적에 관심이 높아졌다.상대와 경쟁할 필요없이 자신과의 경쟁만 이겨내면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하면 좋은 성적을 받아 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야 말로 학교에서 꼭 있어야 할 분위기이다.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술형이나 논술형평가, 수행평가비율등은 일률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교사의 몫으로 넘겨주는 것이 옳다. 다양한 평가를 위해서라도 교사들에게 평가권을 돌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때 성취평가제 역시 조속히 교육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15일 송파수련관 대강당에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권오남 교수를 초청해 '꿈을 펼치는 힘, 수학!'을 주제로 한 교양 강연을 개최했다. 권오남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수학의 중요성과 어린 시절부터 학생들을 괴롭혀오던 수학교과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수학을 재미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비결을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했다. 권오남 교수는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역시 '집중력'에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가 고용창출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13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공무원 임용령도 개정한다. 시간 선택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겸직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공무원 연금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롯데·신세계 이어 CJ그룹도 시간제 일자리 늘린다고 한다. 공공기관 시간제 양질 일자리 목표로 채용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지표 및 채용 기준을 신설키로 한다고 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공립학교의 시간 선택제 교사 채용을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민간부문에서도 월 80만원 한도에서 임금 50%를 지원하고 사회보험료 지원, 세액공제 확대 등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이밖에 시간제 간호사 확대를 위해 서울과 지방의 종합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이 주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시간제 간호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입원료 지원액을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2,000년대 들어 정체된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근로 형태를 다양화해서 일자리를 늘려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청년일자리가 걱정이다. 전문가들도 시간 선택제는 청년 일자리 늘리는 데는 기여하지 않을 거라고 염려한다. 교원임용에서 75%가 여자교원이라고 한다. 9급 공무원 합격자 비율도 여성이 추월한지 오래이다. 남성의 의무 병력 기간 동안 여성은 사회에 진출하지만 남성은 공부할 기회도, 취업 기회도 박탈당한다.보훈처에서 군가산점제 부활을 추진했지만 여성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갈 곳이 없어서 PC 방에서 소일하며빈둥거려사회불안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요즘 들어 생기는 일자리마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오죽하면 3포 시대라고 할까.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취업때문결혼도 못한다는 말이다.그래서 늙은 부모에게 의존하며 쓸데없는 존재로 낙인 받기도 한다. 여성주의자(페미니스트)들은 사회적 환경이 변해서 그렇고 여성이 우수하니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머잖아 남녀 취업 성비 불균형에 대한 혹독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면 여성의 일자리 늘리는 데는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시간 선택제를 찾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결혼을 하여 자녀를 부양의 책임을 져야 될 청년들의 일자리로는 맞지 않고 맞벌이 가계수입을 늘리는 데는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맞벌이 여성의 일자리 늘이는 것은 보육과 양육에서 많은 대가가 따른다. 언젠가 방송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 성인여성도 어머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물며 갓난아기를 사회적 위탁시설에 맡긴다고 생각해봐라. 학교에 있는 종일 돌봄교실이 그렇다. 어린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새벽에 눈뜨면 밥도 주지 않고 위탁시설로 아이를 데리고 가고 밤 10시 가 지나서야 데려와 잠만 자는 존재, 이런 아이들이 엄마 냄새를 맡을까? 자라서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까? 그렇게 돈 벌어 아파트 한 채 더 사준다고 아이가 행복할까? 룩펠러는 말했다. 오늘 나의 성공은 식사 준비로 달그락거리는 소리, 잠결에 들려주는 어머니의 기도였다고. 어머니 냄새가 룩펠러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여성은 있어도 엄마는 사라지고 있다. 가족끼리 모여 나누는 한 끼 식사도 여성의 표심을 위한 복지와 여성 일자리가 빼앗아갔다.엄마를 빼앗은 것이다. 여성 일자리는 인구감소와 직결된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먼 박사는 한국은 저출산 때문에 지구촌에서 사라질 첫 번째 나라로 꼽았다. 한국의 출산율 1.10명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았을 때 2305년에는 우리나라에 한국 사람이 사라진다는 보고서도 있다. 겨우 200여년밖에 남지 않은 미래의 그림이다. 콜먼 박사의 염려가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일자리 없는 젊은이와 늘어나는 노년층에 대한 비관적인 염려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설 곳이 줄고 운영난 때문에 의사가 자살했다는 뉴스도 있다. 학교에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도 좁아져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폭락도 인구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혹자는 노인과 관련된 산업을 활성화시키면 되지 말할 수도 있지만 역삼각형의 인구피라미드는 여전히 불안한 미래를 보여준다.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이혼을 세계 1위, 고령화 속도 세계 1위도 건강한 가정이 줄어드는데서 원인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여성부는 아이 낳는 일은 여성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한다. 생물학적으로 남녀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여성만의 권리이니 해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일자리가 그렇고 성적 자기결정권이 그렇다. 결혼도 이혼도 성적 자기 결정권이다. 하지만 결혼하기 어려운사회, 이혼을 부추기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딸 가진 부모들도 자녀 배우자를 찾을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우리학교만 보더라도 결혼하고 싶은데 짝을 찾지 못해 결혼을 미루는 여선생님들이 많다. 남성들이 주로 일자리를 갖던 사회에는 남녀 역할이 구분되고 아이 낳는 일이 많았다. 권리 추구만 하는 여성보다 어머니 역할을 하는 가정이 많았다. 그 시대에 실업률은 문제되지 않았다.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직업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여성만이 일자리를 갖고 남성은 놀고먹으면 결혼이 이루어질까? 아무리 좋은 일자리를 양보해도 결혼할 여성들은 백마 탄 기사를 찾는다. 그런데 백마를 타야 할 청년은 PC방 안에 숨어들어가 버렸으니 결혼이 이루어지고 아이 낳는 일이 생길까. 시간 선택제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여성부를 처음으로 만든 대통령이 만들어준 경마장, 강원 랜드, PC방에서 로또 판매점 앞에서 지금도 대박 꿈만 꾸는 청년들이 사회를원망하지 않을까걱정이다. 학교도 문제이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교육은 교사를 능가할 수도 없다고도 한다. 시간선택제, 한번 들어온 교원, 그만두게 할 제도가 있나? 교원 평가를 말하기 전에 우수한 교원 확보하는 일이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 아닌가? 공무원연금도 문제다. IMF 총알받이 주식 기금에 투자한 연금으로 IMF를 극복해놓고 이제 와서는 세금 지원 특혜라고 비난하는 국회의원님들, 공무원 연금을 시간 선택제에 나눠주면 어떤 비난을 할까? 걱정이 앞선다.
나라·돗토리현, 국·내외 여행단 유치 학생은 체험활동, 농촌은 지역살리기 중·고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농어촌 민가에 숙박하며 농어촌생활을 체험하는 ‘민박’ 프로그램이 인기다. 여행 형태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체험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학생들을 받는 농어촌도 지역 활성화와 지역 특색 재발견의 계기로 삼고 있다. 해외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방문하고 있어 지자체에서도 관광객 유치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민박사업을 넓혀나가고 있어 농촌을 살리는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연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역사유산과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알려져 있는 나라에 사는 다나카 유우지 씨 집에는 지난 9월말학생 13명이 방문해 다나카 씨의 3세대 6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분위기 탓인지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한 학생은 “나중에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라고 말하면서 헤어질 때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친밀감이 생겼다고 한다. 다나카 씨는 고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해 올 5월 방문객을 받는 가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을 민박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문객과 함께 밭에서 야채를 수확해 요리를 하거나 애완견과 산보도 하는 등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다나카 씨는 “평소에는 부부만 살고 있어 외롭기도 했지만 방문객이 오는 날은 마치 손자, 아들, 딸이 귀성하는 것 같아 즐겁고 행복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민박사업이 시작된 것은 2011년 5월부터다. 나라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 비해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고 상공회 등이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일을 향기롭게 하는 새로운 체험’이라는 협의체를 발족시켜 교육목적이 있는 여행자를 중심으로 협력가정을 모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협의체는 이 사업을 성공시켜 지역을 살리고 일본을 알리고 지구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초기에는 20가구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는 주변의 시와 읍까지 합쳐 130가구로 확대됐다. 민박 이용객은 점점 늘어 올 4월에서 12월 사이에 수학여행을 다녀간 학교는 외국 학교를 포함한 20개교였고 단체방문객은 1762인이었다. 돗토리현 치스읍에서도 읍의 이름을 걸고 민박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하는 민가는 당초의 10가구에서 38가구로 늘었고, 17가구가 추가로 참가할 예정일 정도로 지역주민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사업에 매력을 느껴 도시에 살고 있는 이 지역 출신들이 읍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치바현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한 가정은 “읍 사람들은 인간적이고 친절해 인간관계를 깊게 하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어 귀향을 결정했다”고 한다. 또 치스읍에서는 향토애를 갖도록 하기 위해 지역 중학생 52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민박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런민박체험 사업은 영업허가나 설비신청 등이 필요 없고 단지 지도비나 요리 재료비 정도만 받고 숙박료는 무료로 같이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는 것이 전제다. 다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하는 등의 조건을 요구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와카야마 현에서는 숙박은 5인 정도까지 농어촌 체험코스를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인정되면 현의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일본도 농촌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사람이 살지 않는 농촌마을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일본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 도시의 수학여행단과 외국의 학생, 일반관광객에게 민박을 제공해 학생에게는 체험학습, 외국인에게는 일본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농촌 살리기 차원에서 일본의 ‘민박’ 사업을 깊이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잭 밀러 토론토대 교수 강연 지식교육에 치중된 학교, 교육과정, 교사 등 교육체제 전반을 전인적 관점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홀리스틱교육으로 유명한 잭 밀러(사진)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 8일 남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회장 이성철 남서울대 교수)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밀러 교수는 “지난 25년가 교육개혁은 지적 영역, 신체적 영역, 영적 영역을 통합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옛 그리스·로마 문명이나 동양의 유불선 사상 모두 그랬듯이 인간을전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아동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을 분리하지 말고 통합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의 지혜, 공감,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밀러 교수는 교수법, 교육과정, 학교, 교사 등 네 가지 측면의 변화를 요구했다.교수법은 “직접적인 지식전달,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해결, 학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극이나 협력학습 등 다양한 측면의 접근을 동시에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분화된 전통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교과나 학문 영역을 통합하고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 신체와 정신, 개인과 공동체 등을 연결해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학교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양성도 교수법이나 평가 위주의 교육보다는 명상을 통한 내면탐색 등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밀러 교수의 주장이다. 밀러 교수는 “아동교육의 목표는 신체와 영혼이 함께 발달된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할 줄 아는 아동청소년을 기르는 것이 돼야 한다”고 결론내리며 한국에도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국교총은 10일 교육부에 학교폭력 유공교원 가산점제 개선해야 한다는 긴급 건의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에도 가산점제 개선을 교섭 과제로 요구했지만, 현장의 갈등과 불만이 극심한데 따른 조치다. 교총이 건의한 내용은 현행 가산점제의 시행을 유보하고 지침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이 지적한 현행 제도의 문제는 ▲모호한 선정기준·인위적 선발기준에 따른 불협화음 ▲파견(순회)교사 가산점 부여에 따른 문제점 ▲학교폭력가산점 미부여 교사의 의욕 저하 ▲과도한 가산점 부여에 따른 부작용 속출 ▲대상자 선정의 어려움 등이다. 학교폭력의 적극적 대처를 유인하기 위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교폭력 대처를 위한 교사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가산점 제도를 폐지하고 유공교원에 대한 표창 수여, 학습연구년제 또는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기회 부여, 특별휴가 부여 등의 대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의 건의서를 받은 교육부는 “올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유보하기는 어려우나 교총과 현장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09 개정교육과정정책 연구학교 수업공개 장면-3학년 피라미드토의토론수업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전라남도교육청지정(교육부 요청)교육과정정책연구학교로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 이라는 주제로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14일 2차 년도 수업공개를 통해 교육과정 정책 연구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단위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는 다양한 내용과 방법으로 운영될 때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바로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토론 교육, 배움 중심 수업, 프로젝트 학습으로 다양한 학습 경험과 수행 경험을 제공하는 수업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2011년 국제비교연구(TIMSS)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학업성취도는 매우 높은 반면, 교과에 대한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성초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가 소극적이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의미 있게 연결되지 못하고 학습 효과가 지속되지 못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교과 학습과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먼저 배움이 중심이 되는 수업방법 개선을 위하여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꿈은 이루어진다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꿈과 끼를 신장시키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체, 덕, 지 스펙인증제를 연중 운영하였다. 그 결과, 직접 체험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학습 흥미도가 높아졌고 독서·토론수업 방법과 협동학습으로 학습 방법을 개선하였으며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는 프로젝트 학습을 하는 동안 자기주도학습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광주교육대학에 의뢰하여 전문가가 진단하고 평가함으로써 연구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타당도와 신뢰도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는 수업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수업 공개에 참석한 선생님들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도 보고 듣고 얻을 것이 많은 수업, 생각과 느낌, 감동을 주는 배움 중심의 학습활동을 펼쳐서 참석자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정신을 현장에서 충실히 운영하려면, 교육과정을 꿰뚫는 융합과 통섭에 민감한 전문가 정신을 지닌 교사의 열정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점은 연구학교 추진으로 얻은 최고의 열매였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금성초등학교의 교육 활동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교장 스스로 점심시간마다 전 학급을 대상으로 하모니카 연주와 담양영어 외우기 지도에 힘써 스펙인증제를 돕고 있다. 2년 동안 2009 개정 연구학교를 추진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교육 환경과 행복한 교육 실현에 힘쓸 다음 모습에 기대가 크다.
14일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오전, 충남 서산시동문동 서령고에서 2학년학생들이 1교시 언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드디어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오늘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온 대입 예정자들에게 격려를 하는 바이다. 전국의 고교 졸업예정자와 재수생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쏟아 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견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도감에 젖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섰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또 전국적으로 수능이 끝난 후 학생 지도에 애로가 있을 것이다. 학문과 교육은 단절,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가 계속되는 한 이어지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교육과 학교는 지나치게 입시가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전도되어 평가 뒤에는 책을 놓고 있어서 문제이다. 아직도 2013학년도는 아직도4개월 정도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수능 뒤에 성황을 이루는 곳이 성형외과이다. 물론 방학 중에도 불황없이 영업이 잘 된다는 세간과 시중의 이야기이다. 여타 병원은 불황에 허덕이는데 최근의 방학 중에도 성업 중인 병원이 성형외과라고 한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신체의 일부를 고치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아예 병원 측에서는 방학 전과 수능 후에 학생들에게 대폭 할인 광고를 하여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턱을 고치는 양악 수술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물론 아름다움, 즉 미에 대한 추종은 인간의 본능이다. 여성은 더욱 더 강한 미에 대한 본능이 있다. 그리고 그 본능은 무한대의 끝없는 추구를 지향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부턴가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가 팽배해져 있다. 최근에는 이 성형 수술에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엄마와 딸이 함께 수술을 하면 플러스 알파(+a)의 성형 수술비 할인을 해주는 병원도 생겨났다고 한다. 예뻐만 질수 있다면 뭐든지 불사하겠다는 사고 방시이니 우리 사회에 고착돼 가는 사회 병리현상의 하나가 아니가 한다. 예전에는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하여 사람 몸의 털 하나 피부까지도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고 하여 소중히 여겼으나 이제는 고전이 되었다. 코는 누구의 코와 눈은 누구의 눈과 입술은 어느 연예인의 입술과 같이 시술을 해달라고 졸라댈 정도가 돼버렸으니 이쯤 되면 기가 막힐 일이다. 문제는 자신의 만족과 자신감을 갖기위해 성형에 한번 맛들이면 계속해서 하고 싶은 중독현상까지 발생된다고 하니 쉽사리 여길 문제는 아닐듯 싶다. 최근에는 모 여자 축구 선수가 성별 논란에 휘말려 있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이 아닌가 한다. 취직준비를 해야 하는 대졸생들 가운데 면접 때 자신의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서슴없이 자신의 외모를 고쳐 보려고 성형외과를 찾는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른 것은 개성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특징이고 특장점인 것이다. 그것을 자신의 개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학의 대상으로 삼는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요즘 자유분망한 사회분위기 하에서 말로는 개성을 높이 사주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현실은 준수한 외모를 우선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니 또 다른 이율배반인 것이다. 학력제일주의 시류에 말려서 명문 대학만을 좇는 사회 행태도 문제이다. 학력을 위주로 세칭 일류대학 간판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외모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다. 편견은 또 다른 편견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학이 되고 소외가 되고 나아가 자살까지 야기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생긴대로의 모습을 자부심으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미(美)를 재는 기준과 척도는 바로 자신의 눈이자 생각이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복잡한 사회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면이 부족하다. 골치 아픈 일은 아예 생각도 천착하려고 조차 안한다. 일회용 문화, 일시성 문화에만 매몰돼 있을 뿐이다. 신문과 같은 활자매체를 외면하는 대신 스마트폰, 영상 매체 쪽에만 매달리고 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독서 등 깊은 고뇌와 성찰의 기회를 두루 가졌으면 한다. 인문학 등 고전을 탐독하고 이 시대 갈등과 대립 논제에 대해서 숙고를 했으면 한다. 취업에 목매어 어렵기는 하겠지만 우리 교육이 이와 같은 탐구식 교육, 문제해결식 교육으로 제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독서를 기피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고뇌도 부족하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그저 깊이 있는 사고 없이 표피적이고 감상적이고 향락만을 추구하려는 젊은이들의 태도는 걱정꺼리 그 이상이 돼 버렸다. 물론 그와 같은 젊은이들의 행태를 그렇게 만든 것은 이 시대 어른들이고 제도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쌓고 내공을 더하는 데에는 소홀히 하고 그저 오직 거울 앞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글로벌 세계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 젊은이들에 비해서 탁월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과 가치, 교양과 인격 등을 함양해야 한다. 이제 가을도 깊어졌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사색의 계절이다.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미래와 이 시대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류에 대해서 깊은 숙과와 탐색을 하기를 기대한다. 학생들이 외모지상주의의 매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과 교원의 소명이 아주 중요하다. 교육이 사람다운 사람, 인간다운 인간 육성이라는 지고지순한 목적을 향해 바르게 나아가야 한다. 민주시민성 함양이라는 목표를 향햐 바르게 전진해야 한다. 교원들도 학생들에게 점수, 입식, 안기, 서열 등을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의 올바른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과 거름을 주고 북돋워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이 내실을 기하고 교원들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만 우리 사회가 건전해 지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말고 밝아진다는 점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부디 우리 교육이 기초기본을 강조하는 교육, 제자리를 찾는 교육, 내실을 기하는 교육으로 나아고,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사람다운 사람,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배려와 나눔의 본질 교육을 기대해 본다.
13일 오후 3시 반부터 순천에서 전남 동부지역 무지개학교 합동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광양여중이 준비를 맡아 순천별량중, 옥곡중, 구례동중, 구례북중이 1년 동안 무지개학교를 운영한 내용을 공유하고, 학생 생활지도 문제를 올바로 파악하고 개선하는 방안으로 임동헌 교사(전남공업고등학교 교사)를 강사로 초청, 연수회를 개최한 것이다. 임 강사는 학교가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인권 친화적인 생활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측면에서 교과교육과 생활교육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현재 학교에서는 교실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반면, 생활지도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인식의 공유가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인권을 기본으로 한 학교 현장의 생활지도에 대한 변화를 강조하였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사가 아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이라면서 '존중받는 교사'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의식이 개인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으며, 교사는 흠결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는 의식으로 작용하여 신념으로 되어 교사들의 사고와 생각이 굳어져 있다. 따라서 교사는 유연성을 상실하여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기존의 사회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에게는 불편함이 많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약자의 위치이다. 아직도 상당수의 어른들, 교사들은 체벌이 아니면 아이들을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인권적인 측면에서 이에대한 반성이 요구된다.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체벌로 질서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순간적으로 질서는 유지될지는 몰라도 존경을 하지 않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에게 답이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교사는 인권조례가 아이들 지도를 어렵게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인권조례는 교사의 고민의 출발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 봐야 한다. 교육이 어렵다는 것은 체벌이 없어짐으로 통제가 어렵다는 점과 연결되며 그만큼 어렵다는 것은 이같은 사회적 의식에 길들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요구는 그동안 때리고 폭언하면서 지도했는가?라는 오해로 받아들이기 쉽고 책임을 묻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사회적 의식의 문제이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그러면 왜 학교에서 인권을 강조하는가?, '왜 학교인가?' 이다. 학교가 약하기 때문만도 아니고 교사에 대한 모욕도 아니다. 이같은 요구는 우리 사회가 승자 독식 구조의 사회에서 교육을 통해서 자신을 존중하고, 변하는 사회에 대한 올바를 적응을 위하여 '해주세요'라는 부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공간으로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평가라는 활동을 통하여 점수에 의하여 아이들을 보기에 시험을 보고나면 낮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쓸모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면서, 이러럼 교사에 의하여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과연 학교에 가고 싶은 학생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요즘 교실에 가면 공고생의 경우 모든 학생들이 엎드러져 자는 것은 아니고 몇 명의 학생들은 1교시에도 자고, 2교시에도 자며 오늘도 자고 내일도 잔다는 것이다. 이것이 병이라면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쉴 시간이 되면 자는 것이 아니라 멀쩡하게 활동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누가 아이들을 병들게 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임강사는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징계 대상 학생과 수업에서 도피하는 학생들에 대한 실제 지도를 사례로 들면서, 단순히 일상적으로 하는 반성문 쓰기의 지도가 아닌 학생에 대한 지도의 좋은 기회임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은 학생들에게는 부정적 자극은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면서 이 학생들도 사실은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이에 대한 교사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임형근 옥곡중학교 교장은 좋은 강사를 초빙하여 좋은 연수 기회가 되었다면서, 일반 학교 교사들도 이같은 연수기회를 공유하면 더욱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950년대 도입됐던 지방자치제는 1990년대 다시 시행돼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지방교육자치제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를 통해 주민 전체에게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공론화시켜 교육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애초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저조한 투표율과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선거 비용 및 정책 부재 선거 문제 등이 대두됐고, 선거 과정에서 정당이나 단체 등의 음성적인 지원 문제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 관련 공무원들의 사전선거운동이라든가 이해관계자로부터 모금된 부당한 정치자금 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교육감 입후보자들이 교육현장을 찾기보다는 교육과 무관한 일반 행사나 이벤트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전전하는가 하는 등 궁극적인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토론이나 연구는 사라지고 포퓰리즘 정책에 의존한 선거운동만 남게 됐다. 게다가 2010년 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경력이 5년 이상 돼야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적용하도록 했다. 또 당적 보유 금지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4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교육의원은 일몰제(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도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제도)에 따라 더는 선출하지도 않는다. 교육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정치적인 의도만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고 이를 견제할 시·도 교육의원은 없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지방교육자치의 후퇴가 아니고 무엇인가? 물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에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지만 과연 국가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을 그런 논리로 풀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교육감의 자격 기준은 이미 여러 번 완화됐다. 1991년의 초기 지방교육자치법을 보면 교육감의 자격을 ‘교육경력 또는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20년 이상 있거나 양경력을 합해 20년 이상 있는 자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 이후 1995년 개정 시 15년, 1997년 개정 시 5년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당적 보유 금지 조항도 애초 ‘정당원이 아니어야 함’에서 2000년 정당원 경력제한은 과거 2년으로, 2010년에 다시 1년으로 완화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교육감의 자격 기준을 완화하긴 했으나 왜 굳이 교육감의 자격을 규정했는가이다. 교육감은 지방교육행정의 독립적 집행기관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교육행정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느 정도가 그 역할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인가는 별도로 논의되어야하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없앤다면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확보하겠느냐는 것이다. 교육계가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으로 교육정책의 독립성도, 재정권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교육감의 자격 기준마저 없어져 버린다면 교육전문성을 상실한 교육감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역민의 요구에 맞춘 독창적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는 커녕 정당의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 현실은 외면하는 정당의 시녀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교육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훼손된 소위 ‘정치교육감’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교육 현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문성과 현장성은 결코 저절로 얻어질 수 없다. 그 지역의 특정한 교육현실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 전문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교육감이 우리에겐 필요하며, 그런 교육감이라면 당연히 교육경력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보유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경제 논리로 교육 및 복지 문제를 풀어갈 때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 지 직접 봤고,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행정가의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정치 논리로 교육을 계획하는 오류를 범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를 크게 후퇴하게 할 기로에 서 있다. 적어도 교육만큼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멀리 보며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2014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교장 및 교감, 업무담당 부장 등 학교 당 4~5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 더불어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학생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운영의 중점을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에서 지역여건 및 학생·학부모 수요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모형을 마련하는 데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 확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오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 참여 활동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평가방법 마련을 위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정부 및 서울시교육청의 시범운영 계획 상의 자유학기제는 이상적인 제도처럼 보인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제도 하에서 공교육의 변화 및 신뢰 회복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입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갑작스런 자유학기제의 업무추진에 대해 두려움과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다. 교사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교과 및 교수방법 준비에 힘을 쏟아도 여력이 부족한데 검증도 되지 않은 자유학기제의 성급한 도입에 큰 반감을 드러낸다. 정부는 2014년 25%, 2015년 50%, 2016년 전면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비율을 할당하는 방식은 아직도 우리사회가 비민주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상반기 연구학교 교사 의견에 따르면 ‘자유학기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계 운영시기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행에 대한 준비 시간뿐만 아니라 강사 인력 및 체험 공간 부족, 외부 인력풀의 전문성 등을 현장 교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정부 계획대로 자유학기제 대상 학교를 늘려갈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 달라 집중이수제 때와 같이 전출입 학생의 중복․미이수 교과 발생 등의 문제가 반복된다. 그리고 자유학기 운영으로 인해 주요교과의 학습이 오전 중에 모두 이뤄질 수밖에 없어 교과간, 교사간 갈등 등 또 다른 학교현장의 혼란도 예상된다.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 학부모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현장의 고민이다. 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성취 수준 확인 방법과 기준 등은 학교별 자체적으로 마련하란 지침을 내릴 뿐이다. 끝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까?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면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정부 정책처럼 업적중심의 한탕주의 교육으로 변질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차분하게 시범 운영을 통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추진 계획을 세워 차근히 추진해도 될 일을 대통령 임기 동안 성급하게 밀어붙여 문제가 있으면 말고 식으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정부에서 무작정 추진한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교현장이 얼마나 혼란에 빠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진정으로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학습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교육과정 속에서 길을 모색하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긴장 탓에 판에 박힌 대답만” 성영아(진주교대) 학생: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너무 긴장해 있어서 질문을 던져도 판에 박힌 대답만 나와 진행이 어려웠다. 담임교사가 사전에 아이들을 훈련시켜 놓은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 있어야” 이혜정(한국교원대) 학생: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이 너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보는 아이들인데, 수업 시작 전 10분만이라도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운영에 여유를 뒀으면 한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은 수업자료들을 배치하고 준비하기에도 빠듯하다. “전 차시 학습내용 미리 알았으면” 백희정(공주교대) 학생: 실연에 앞서 이전 차시 학습내용을 미리 받아봤으면 좋겠다. 아이들 진도와 수준에 대해 알 수 없으니 수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어려웠다. 일부 과목에서는 이미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안다. “지도안 제출 너무 이르다” 이: 수업지도안을 한 달 전에 제출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지도안은 계속해서 수정되고 심지어 실연 전날에도 바뀌기 때문에 제출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걷는 시기도 학교별로 다른 것 같아 통일할 필요성이 있다. 또 지도안이 수정된 경우 수정본을 수업 전에 심사위원들에게 다시 제출해야 한다던데, 사전 안내가 없어 낸 친구도 있고 안 낸 친구도 있었다. “예선, 학생선발 등 통일필요” 백: 우리학교의 경우 대회 전 예선을 치렀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또 어떤 학교는 교수 추천으로 나오는 등 학교별 운영에 차이가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인다. 운영지침이나 대회 규정 등을 좀 더 세밀하게 짜고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1회 대회부터 계속 참가해왔다. 거듭될수록 틀과 운영이 세련되게 갖춰지고 있지만 행·재정 지원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선도 학교별로 따로 치를 것이 아니라 각 교대가 모두 모여서 하면 밀도 있는 평가도 가능하고 대회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또 각 과목에 4개 교대만 참여하게 돼 있는데 과목당 수업실연 학교도 12개 교원양성대학 모두로 확대한다면 훨씬 풍성한 대회가 마련될 것이다.(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 ○…지나친 재구성은 조심해야한다. 자칫 수업의 논점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평문 역시 좀 더 객관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곳곳에서 수필을 읽는 듯한 인상을 받은 것은 문제다. (박찬석 심사위원장·공주교대 교수) ○…식상하고 틀에 짜인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모형을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패기가 부족해 보인다. 자료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敎育)’에는 ‘가르치는 교육’, ‘기르는 교육’의 두 뜻이 있다.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각자의 개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학생들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김상준 춘천교대 교수) ○…80년대 발령 당시만 해도 아이들은 오직 교사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였다. 그러나 요즘 은 선행학습 때문에 교사가 아이들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전제하고 여유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교사에게 여유는 금물이다. 수업 중 아이들에게 질문이 없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내가 가르칠 내용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할 수 있게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최혜경 대구들안길초 수석교사) ○…대부분 ‘시간이 모자랐다’고 했다. 준비한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교사 중심의 생각이다. 반찬을 잔뜩 차려 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골라낼 줄 아는 것도 좋은 교사의 능력이다.(윤미숙 경남 가야초 수석교사)
그 아이는 뉴질랜드에서 왔다. 현암초등학교 교육이 좋아서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학교 교육 좋은지 어떻게 알았지요?” 물으니 인터넷을 찾아보고 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생각했다. ‘우리학교에서 알립니다.’ 이 작은 창문이 우리학교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든 자녀에게 전학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멀리 뉴질랜드에서 환경을 바꿔 이곳으로 보내는 부모 마음이 우리학교 작은 홈페이지를 두드렸던 것이다. 학교에 대한 정보의 창문 홈페이지 관리,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학교 홈페이지 학교 사진, 정보공개 때문에 누구든지 로그인해야 볼 수 있는데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고쳤으면 생각했다. 작년에 그 아이는 김현미 선생님 반 아이로 지냈다. 그때도 지금처럼 학교 스포츠대회를 자주 했는데 피구와 축구, 그리고 몇 가지를 했다. 그 중에서 반대 항 피구는 학급의 명예가 걸린 경기여서 틈틈이 아이들은 연습을 한다. 나는 이 반 아이들 연습을 하는 모습을 몇 번 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온 아이는 자기에게 온 공을 피하는데 급급했다. 혹시 공을 잡아도 던지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십중팔구는 상대방에게 공을 빼앗겼다. 며칠 후 나는 이 반 아이들의 피구 연습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반 아이들이 공을 잡아 이 아이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뉴질랜드에서 온 아이는 공을 가지고 상대방을 향해 던진다. 그래도 공은 거의 빼앗기기만 했다. 던지는 힘이 약해서였다. 시합인데도 친구들은 공을 잡아 이 아이에게 다시 주고는 했다. 아이는 번번이 상대방에게 공을 빼앗기고는 했다. 이렇게 해서 아이 편은 지게 되었다. 친구들의 얼굴에는 미워하는 모습 하나 없이 즐겁게 경기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갔다. 나는 한동안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다. 며칠 후 이 반 아이들의 피구 연습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반 아이들은 공을 잡아 역시 이 아이에게 주고는 했다. 역시 시합은 졌다.시간이 지나 이 아이가 멋지게 공을 던져 상대팀을 쓰러뜨리고 시합에서 이겼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피구 경기, 또 자신감 없는 친구를 일으켜 세운 피구공은 나의 눈앞에 어른거려 나는 늘 이 아이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그해 가을 이 아이는 우리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전교생 앞에 멋지게 연주를 하였다. 얼마 후 우리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이 아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아이는 말이지요. 처음에는 많이 위축되어 있었어요. 우리말도 어눌했고, 외톨이에다 친구들과 눈맞춤도 못했어요. 이제는 적극적이 되었어요. 우리말도 잘 하고요.”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그랬을 거야.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어려운 외딴 곳이 너무 많잖아. 문화도 그랬을 거야.’ 해가 바꿔 아침 방송조회 시간 나는 이 아이가 타온 상을 주었다. 경기도 학생 과학 그리기 대회 용인시 대표로 뽑힌 것이다. "축하해. 그런데 너 뉴질랜드에는 언제가니?" "이제는 안가요." "왜?" "우리학교가 좋아요. 엄마에게여기서 배울 거라고 했어요." 그 아이 얼굴에는 자신감과 미소가있었다. 이제는 우리학교 토종 학생이 된 것이다. 그 아이는 용인시를 대표하여 나가 경기도 대회에서도최우수상을 받았다. 욕설, 왕따 없는 현암초등학교 천사들 너희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너무 컸어.
교육부는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이버 진로교육 동영상 콘텐츠인 'e-진로채널' 서비스를 2013년 3월에 시작하였다. 'e-진로채널'은 진로교육 총론 47편, 직업 소개 153편, 등 모두 2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하여 6억원이 소요되었다. 총론은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건전한 직업의식 함양, 진로 설계의 중요성 등 진로 인식과 가치관 형성을 위한 내용이고, 직업소개는 실제 직업 현장에서의 이야기와 다양한 직업분야에 대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 및 조언 등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e-진로채널'은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들을 위한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으로 애니메이션, CF,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총론은 2~3분, 직업 소개는 3~6분의 동영상으로 구성돼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쉽게 접속해 감상할 수 있다. 'e-진로채널'은 학교에서 진로 관련 시간에 올바른 진로선택을 돕는 직업정보로 제공되고 직업체험시 사전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콘텐츠는 'e-진로채널 모바일 앱'과 '진로진학상담 홈페이지','커리어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바일 앱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용)및 앱스토어(아이폰용)에서 '진로채널','진로교육'을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1일 서울신문 보도에 의하면 실제로 ‘e진로채널’ 동영상 서비스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난 11일 현재 절반이 넘는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150회 남짓에 머물렀다. 초등학생용 직업 소개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회를 겨우 웃돌았다. 그 이유로 현직교사들은 콘텐츠 관리가 부실하고, 교육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이런 동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기존에 이미 나왔던 자료들과 중복되는 것도 많,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절차가 까다로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물론 이런 면도 있지만 문재는 전국의 교사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는데 있다. 전국의 5천여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이 1주일에 한번씩만 활용하여도 2만건 이상 조회될 터인데. 매주 발행되는 드림레터라는 소식지 내용을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본 교사들이면 접촉할수 있엇을 텐데. 어제도 조그만 면단위 농촌중학교에 강의를 간적이 있는데 교사들이 진로프로그램이 안된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진로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선생님들의 업무가 많은 것(특히 소규모 학교)은 알지만 선생님들이 근무환경에 원인을 돌리고 이렇게 준비된 것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진로아카데미라는 예산을 만들어 주어도 학교에서 진로와 전혀 관련이 적은 제목과 진로분야애 전혀 관련이 없는 강사들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교육부의 생각과 일선 학교의 현장은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을 절감한다.
지난 밀리니엄의 세기(서기 1000년-2000년) 동안 인류의 문화사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 이 문제에 대해 History 채널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1000명의 인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1위는 누구인가? 뉴턴,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슈바이쳐, 아니면 영국과 바꿀 수 없다던 셰익스피어일까? 그러나 그 대답은 의외로 독일의 한 인쇄기술자인 구텐베르크이다. 구텐베르크(Johann Gutenberg)는 지금으로부터 550여 년 전인 1440년대 어느 날, 프러시아의 마인쯔(Meinz)시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을 그는 자주 도박판을 전전하면서 떠돌아다녔다. 그는 노름 솜씨(지금의 골패)가 별로 뛰어나지 못해 번번이 돈을 잃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잃으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 그는 골패에 새겨진 글씨와 그림을 보고 도장처럼 된 이 골패를 순서대로 찍어 내면 글씨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착상이 떠오른 구텐베르크는 즉시 나무에 알파벳을 새겨 동양인들이 사용하는 도장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인류 최초로 만들어진 구텐베르크 목판 활자이며, 그의 나이 30대 중반이었다. 그는 노름판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글씨를 찍어내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기는 했지만 귀족으로서의 체면 유지도 하랴, 도박도 하랴,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 그렇기 때문 공장을 차릴 만한 재산이 없었다. 그는 마을에 사는 휴머리(Humery)를 찾아갔다. 그는 금은세공(金銀細工)을 하는 사람으로 돈도 많았고 사업상의 두뇌도 빨리 돌아가는 인물이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휴머리는 돈벌이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는 적극 지원해 주로 했다. 첫 작품은 골패를 모방한 나무활자였다. 하지만 조각하는 기술도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활자도 너무 약해 금세 닳아버렸다. 그래서 구리를 녹여 활자를 만드는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고 휴머리가 금속 기술자여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금속활자이다. 구텐베르크와 휴머리는 금속 활자를 이용해 성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당시 성경은 매우 귀하고 가격도 금으로 만든 책처럼 비쌌다. 이렇게 구텐베르크 성경이 세상 앞으로 나왔다. 구텐베르크 이전에 사람들은 어떻게 성경책을 구해 읽었을까? 당시의 책은 사람들(필경사)이 손으로 글씨를 직접 써서 보관하였다. 식물 섬유를 이용하여 만든 얇은 종이에 기록하거나, 소중한 글은 가죽(양피지)에 써서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하였는데 오래된 성경은 양피지에 직접 쓴 두루마리였다. 동양에서는 한지나 나무판에다 새긴 팔만대장경 형태로 보관하였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으로 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책은 매우 귀했으며 값이 매우 비쌌다. 그러므로 책의 출간은 당시 지배계층인 귀족이나 성직자의 독점적인 영역이었으며 책의 종류는 주로 경전(예배서나 신학서), 역사서, 문학 등이 대부분이었다. 구텐베르크에 의하여 찍어내기 시작한 성경의 힘은 대단하였다. 가장 먼저 일어난 것이 종교개혁이었다. 당시는 로마교황에게 충성하는 중앙 집권적 국가로 왕은 교황에게 막대한 헌금을 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헌금은 국민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를 축적한 카톨릭 교회는 도덕적으로 타락하였다. 그들은 성경의 의미를 멋대로 해석하여 신자에게 강요하도록 만들었다. 카톨릭 교회의 타락은 면죄부에서 특히 극심했다. 즉 당시 카톨릭 교회에서는 죄를 완전히 참회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결심으로 고백할 때, 기도나 헌금으로써 갚을 것을 권하였는데 이것이 면죄부다. 카돌릭 교회는 중세 말기 성당 건설과 포교를 위하여 많은 돈이 필요해지자 헌금을 권하면서 면죄부 발행을 남용하여 많은 폐해를 가져왔다. 1517년 성베드로 대성당을 건립할 때 M.루터는 면죄부 발행을 반대하여, 그 폐단을 지적하는 등 95개조 항의문을 내붙이고 공개토론을 주장한 것이 종교개혁의 실마리가 되었다. 그러나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민들까지 읽기 시작한 구텐베르크 성경이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구텐베르크 활판 인쇄의 보급은 책을 읽는 계층을 넓혀 지식을 축척하게 만들어 14세기~16세기까지 르네상스 문학, 자연과학 등을 발전시키켜 근대 과학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권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인쇄술 보급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책은 개인의 인생도 바꾸게 되지만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는 것이다.
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 개정…중장기 계획 절실 장기적 안목 없고 지향점·맥락에 대한 설득력도 약해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진행된 제1차 포럼에서는 그동안 한국교육의 문제점이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장 의견 수렴, 장기적 안목 없는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내용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교육의 본질과 다양성 추구, 교사의 전문성 및 전문성 신뢰, 학교 현장 중심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주제 강연을 한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제시한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현장 교원 중심’이라는 키워드들은 현 시점에서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으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위로부터 부과되는 강요된 자율이 아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자율권의 확인·지원이 중요한 바, 근본적으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교육과정 개정의 문제점으로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충분히 검증·검토 되지 않은 반짝 아이디어 차원의 ‘묘수’ 중심의 개정이 다수 추진됐으며, 교사·전문가·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들 사이의 집단적 대화와 성찰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황 교수는 “여러 차례 국가교육과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향상 되었는가’하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한국의 교육과정이 하나의 주기적, 의례적 행사 또는 대선 공약과 같은 특정 집단에 의해 규정된 특정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존중 △학습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교육과정개정 △성찰과 반성을 위한 집단적 대화 여건 조성을 제시하고, 특정가치를 중심으로 다른 교육적 가치를 배제하지 말 것, 교육과정 개정 등에 있어 명료하게 교육적 가치를 드러낼 것, 새로운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학습경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것 등 개정안에 따라 학교현장이 충분한 준비와 학습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정 시 마다 교육철학적 지향점 또는 교육개혁 맥락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고, 이승만 대통령 이래로 윤보선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개정돼왔다”며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실현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도 주기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지만 긴 전망과 계획 하에 추진한다”며 2003년에 2012년까지의 일정계획을 발표, 10년에 걸쳐 개정을 진행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 사례를 소개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됐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특정인물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과정개정 담당 전문가·실무자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 개선하려고 했지만 정치적 역학관계 또는 이해관계에 의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관련 전문가 집단이 모여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년부터 충남도교육청에서 7년간 교육과정 업무를 추진했다는 조영종 천안부성중 교장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업무를 맡아 두통에 시달린 날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황급히 의견 수렴을 마쳐놓고, 마치 이를 반영해 2009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처럼 발표하거나, 2014년 모든 중·고에서 시행하기로 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놓고 지금은 자유학기제에 묻힌 교과교실제 등의 사례를 전하며 “한국교육의 문제는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 등 교육의 본질적 가치 훼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운위 부위원장은 “고2, 초4 아들은 사교육을 안 시키는데 중·고로 올라갈수록 교사들이 선행학습을 염두하고 수업을 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따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렵고, 선행한 아이들을 의식한 난이도 높은 문항으로 시험이 다시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량과 적정화 논의에 있어 양적인 감축이 질적 개선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사는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를 당당히 요구하고 학부모는 교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중혁 학부모(머니투데이 사회부 기자)는 “교과 내용이 어려워 아이들이 지적 좌절감 맛보게 돼 공부를 재미없어 한다”며 “아이들이 적기에 상식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강남/강북, 서울/지방, 공립/사립, 평준화/비평준화 등 너무 다른 교육관들이 상존하고 있고 그 기준은 누가 잡아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문제들을 파고들면 교육 본질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조영우 학생(강남대 1학년)은 “학생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말투, 단어 선택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그래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생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교육개혁포럼의 연구와 논의들이 지속되고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청소년 자살에 관한 행사가 몇가지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실천방안 워크숍에 2013년 11월 7일에서 8일까지 1박2일로 개최되었다. 또 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생명존중포럼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능 이후 자살자가 생기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등의 자살을 줄이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할까? 자살의 원인중 상당부분은 우울증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하 우울증 진료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57만7294건에 달했다. 특히 2008년 9만8197건에서 지난해 14만1810건으로 늘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진료비 역시 2008년 59억8100만원에서 2009년 70억6500만원, 2010년 75억9200만원, 2011년 75억6000만원, 2012년 87억71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미취학(0~6세) 아동이 911건, 초등학생(8~13) 1만6802건, 중학생(13~15세) 5만262건, 고교생(16~18세) 7만4746건 등으로 학년이 오를수록 상담이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의 우울증치료는 2008년 4만8010건에서 2009년 5만7676, 2010년 6만879건, 2011년 6만16건, 2012년 7만4746건 등 급증세를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접수된 상담 가운데 정신건강을 호소한 경우도 2009년 5714명에서 2010년 7085명, 2011년 9549명, 2012년 1만2804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의 사망원인으로 1위는 자살로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상의 자료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청소년 우울증이 증가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며,청소년 우울증에 대하여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며,초·중·고교별로 다양한 청소년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며, 학생들의 자살에 대하여 다각적인접근이 필요하다. 학교가 학생들의 자살예방하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전문가들의 논의를 정리한현황과 대책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 자살예방 사업담당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학교 자살예방 사업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상담교사의 경우 대부분 비정규직이어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근무여건이 열악하여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 양적으로도 모든 학생들을 담당하기에는 상담교사의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자살예방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역량강화가 중요하다. 다양한 교육 및 연수 등 훈련프로그램이 마련·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자살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내실화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 자살예방 교육은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행사성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학교에 너무많은 교육이 난무하고 있으나 극단적인 예로 비디오만 틀어주는 등 실적 중심 교육이 많고, 비전문가의 교육 시행으로 교육 효과도 미비한 경우가 많다( 자살예방 교육이 양적으로는 너무 많다 ). 자살예방 프로그램이나 자살상담프로그램의 경우, 자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으로 관심이나 참여가 미진한 경우가 많으므로 자살이라는 용어 대신 친근한 교육프로그램 명칭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유사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산발적·중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살예방 교육에 비해 지역사회 전문기관에서 실시되는 교육은 보다 전문성을 담보하도록 전문성 차원에서 차별화되면 좋겠다. 지역사회 전문기관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도록 함으로써 자살예방 프로그램에 있어 학교와 지역전문기관이 질적 역할 분담을 이루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교사의 업무가 과다하고 입시 중심 교육이 우선인 상황이므로 자살예방 교육을 자율적 선택사항으로 할 경우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해당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살예방 교육을 학교교육과정상 의무사항으로 확보하게 하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게이트키퍼로서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자살 위기 가능학생이나 고위험 청소년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의 게이트키핑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양적 시행보다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해 내는 것이 자살예방에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교사를 게이트키퍼로 양성하는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보건교사와 상담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교사들 대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학생 정서·행동발달선별검사·관리의 효과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학교기반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는 자살예방 사업인 학생 정서·행동 선별검사의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서·행동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실시되고 있으나 아직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현장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선별검사 도구의 신뢰도 부족, 부모동의 절차 미준수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답변을 조작하여 선별대상으로 걸러지지 않게 피해갈 수도 있다. 학생들이 2차 검사대상이 되면 낙인찍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객관적인 진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역 전문자원 부족으로 위기 상태로 선별된 학생들에 대한 사후 개입이 늦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못하고 있다(예: 선별된 학생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자살 시도할 우려). 지역 정신보건센터 개입까지 몇 개월이 소요되어 개입 시기를 놓쳐버리게 된다( 스크리닝만을 위한 스크리닝은 해서는 안된다 ). 선별검사 후 사후개입을 위한 지역 시설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동시에 선별검사 운영형태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학교 내 담당자 전문성 부족과 교사 인식 부족, 정신질환 관련 사회적 편견(정신과 진료에 대한 학부모 거부)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선별검사 운영에 대한 단계별· 주체별 세부가이드라인을 보다 이용자 친화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 관련 학교와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및 효과적 으로 역할을 분담하여야 한다.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과 관련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가 부족하다. 다양한 부처에서 각자의 자살예방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서로에 대한 인식과 연계가 부족하여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 관련자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위기학생 개입을 할 때 지역사회 전문자원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관련 자원에 대한 홍보 및 안내가 적극적으로 되어야 한다. 기관 간 긴밀한 연계가 부족하며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앙단위에서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지역 수준에서 지방자치단체-교육청 Wee센터-학교-정신보건센터-CYS-Net-자살예방센터 간의 연계가 필요하며, 각 주체들 간의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예방 사업 관련 안내 자료와 매뉴얼 개발·보급 학교 자살 위기관리 프로토콜, 선별검사 매뉴얼 등은 개발·배포되었으나 행정적 대응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담당자에게 실질적 도움은 미흡하다. 현장성과 실효성을 극대화한 안내 자료가 필요하다. 일곱째, 학업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일반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 확대위기, 고위험 청소년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경쟁적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반 청소년의(잠재적 고위기군)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여덟째, 발견된 고위험군 학생 개입 연계시스템 강화 및 관련 전문가가 확대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발견된 고위험군 청소년을 전문가에게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위기학생 전문심리상담치료센터인 Wee센터에 보내도 임상 경험이 있는 전문가 부재로 임상적 도움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학생 자살예방 사업 자원에 고위험군 지원을 위한 전문가를 확충하고 학교와 정신보건센터 및 지역 정신과 의사 등 전문자원과의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