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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새 학년은 학생만큼이나 교원들도 설렘임으로 맞이한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은 낯선 학교라서 그렇고 기존 교사는 새로운 학년과 담임이라서 더욱 가슴 설레이는 달이다. 이러한 설레임도 잠시 새 학년 담임과 업무배정에 대한 일차적으로 어려움으로 맞이하는 분이 각급학교의 교감선생님이다. 학급담임과 업무배정의 교사 만족도는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학년초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설렘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는 학교생활의 시작이 즐겁게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하지만 간혹 불만족으로 인하여 실망하는 교사를 대할 땐 미안하고 그 해결점을 찾아주지 못함에 관리자로서 역할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교원인사는 교원의 능력을 고려하여 학교여건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원칙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교 나름대로 특색 있는 규정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매년 그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한계다. 흔히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변화하는 학교의 환경과 교육여건, 유동적인 교원조직의 변화와 개인사정, 그리고 학교경영자의 생각과 공통분모를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같은 학년초의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매년 연말이면 교감이나 교장이 공식 및 비공적 만남을 통하여 교사들에게 학교여건을 설명하고 설득을 하지만 계획대로 결과를 얻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교원의 의견을 최대 수렴하여배정하지만몇몇 분들은 여전히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이러한 불만은 관리자와의갈등의 불씨로 남아 일년내내 신경을 쓰인는 문제다. 사실 학교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이 부장교사다. 이러한 부장교사의 임명도 요즘은 대도시나 중소도시 학교에서는 그리 쉽지 않다. 문제는 중견교사들이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대부분이 승진을 포기한 분들이라 부장교사에 대한 매력과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욕과 능력을 발휘할 중간경력의 교원인적자원의 부족은 학교조직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다음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담임배정이다. 학교 다름대로 담임배정의 원칙이 있지만 6학년 담임교사는 교장, 교감이 손발을 빌 정도로 어렵다. 과거에서 제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앞 다투어 6학년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로 부임하는 교사에게 강제로 맡기는 정도다. 이 같은 이유는 초등학생의 빠른 사춘기로 인하여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들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요즘 초등학생들은 과거의 초등학생과 분명히 다르다. 이들의 문제발생이나 의식은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고 있다. 한 마디로 교사의 지도력에 한계를 느낄 정도다. 최근에는 교권을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교사 구타 사건까지 나타나고 있어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여교사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로부터 위험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교육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대도시의 교사들은 대부분이 여교사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교원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그리고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도 과거와는 분명히 커졌다. 과거와 같이 교사를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인으로 생각하면서 이들의 도덕성과 책임감은 더 높게 요구하고 있어 이해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높다. 특히 학년초에는 학급 담임교사에 대한 불만이 크며, 그 대상자가 부장교사와 고령교사다. 요즘은 이들에 대한 불만은 학생보다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를 평가하고 불만을 토로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년초엔 학급담임과의 의견마찰이 민원으로 전개되어 담임교체까지 요구하게 되고, 학년말엔 교원평가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과제이다. 금년에도 우리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경력의 고령교사들이 학교를떠나고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바로학부모들과의 갈등이다. 한 마디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다.그리고 요즘 학생들의 무래한 행동에 교사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주어 학생지도에 한계를 느껴 명예퇴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교육은 사랑과 존경이며, 때론 교사의 위엄도 있어야바른 교육을 할수 있다. 학교교육이 모두 젊은 교사로 조직된다고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젊은 교사의 능력과 열정도 인정하지만 경력교사, 고령교사가 함께 조화로운 학교조직을 구성할 때 학교교육은 더욱 안정되고 효율적인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민속명절인 설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을 맞이하고 있다. 민속명절이 되면 우리의 옷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세시풍속을 즐기고 민속명절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조상의 얼을 생각하게 된다. 세계인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전통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민속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민속놀이를 하는 세시풍속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인데도 우리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것을 되살리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세시풍속으로 전해져오는 우리 것을 배우고 이어가려는 것은 조상님들의 의식주 생활 풍습을 통해 조상님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일 뿐 아니라 조상의 지혜를 배우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옥의 창호지 한 장과 구들로 난방을 하며 살았다. 창호의 한지는 공기와 습도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지혜가 숨겨져 있고 마당보다 높은주춧돌로 장마철에 습하지 않으며 창문을 통한 통풍으로 쾌적함을 유지했고 추녀의 아름다운 선은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지혜가 숨겨져 있다. 한옥 뒤편의 장독대에 놓인 항아리 속에는 고추장, 된장이 발효식품으로 모든 음식의 맛을 내주고 있고 산나물과 각종채소들은 명절음식의 재료로 쓰였는데 항암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명절에는 민속 떡을 중심으로 한과가 더욱 풍성하게 해주며 전통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우리한복의 아름다운 곡선은 세계인들이 입어보고 싶어 하는 옷이다. 색깔도 아름답고 통풍이 잘되어 편안하다는 한복이 일상복에서 사라지는 것도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생각에 기인된 것 같다. 서양문물에 밀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잃으면 조상의 전통을 이어가야할 후손의 도리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윷놀이를 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이면서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좋은 놀이이다. 도, 개, 걸, 윷, 모는 동물을 상징하고 윷의 말판은 한가운데 있는 것이 북극성이고 일곱 칸을 가는 북두칠성이 계절별로 네 방위로 연결되어 동지, 춘분, 추분, 하지의 별자리를 나타내는 일종의 천문도인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 어른들이 가르치기에는 핵가족화 되었으니 학교나 청소년단체에서 체험활동을 통해 가르쳐야 할 것이다. 설날에 하는 민속놀이에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널뛰기를 한다. 이러한 놀이를 하면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한 해 동안 아무 일 없이 평안하기를 빌었다고 한다. 일 년의 첫 보름인 정월 대보름에 하는 민속놀이로는 연날리기, 달맞이, 지신밟기, 차전놀이, 쥐불놀이, 횃불놀이, 놋다리밟기 등을 하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체성이 결여된 축제보다는 우리조상의 얼을 이어갈 민속축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나갔으면 한다. 우리조상들이 면면히 이어져온 세시풍속을 미신으로 생각하고 천시하였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현대과학을 기준으로 보면 미신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섭리에서 우리인간이 별개가 아님을 이해한다면 전혀 근거 없는 미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24절기만 보아도 지금처럼 과학문명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는데 수천년을 이어오면서 그렇게 정확하게 맞는다는 것만 보아도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닌가? 새해가 되면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웃어른께 세배를 하는 것이나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 오곡밥을 해먹고 더위를 팔고, 귀밝이술을 먹으며 부럼을 깨무는 것도 비과학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대보름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빌고 쥐불놀이나 민속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정초가 되면 1년의 운세를 보는 토정비결을 보는 것도 맞고 안 맞고를 떠나 한해의 길흉을 짐작하여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조상들의 얼이 담겨있다는 것은 옷이나 음식 가옥의 구조 및 풍습이나 놀이를 자세히 연구해 보면 그 속에 조상의 지혜가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것을 소홀히 다루는 민족의 문화는 번창할 수 없는 것이고 단절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것을 되살리며 후손에게 전해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년 국회연설에서 "한국의 교사들은 '국가의 건설자'로 알려져 있다(In South Korea, teachers are known as 'nation builders')"며 한국 교육을 본받아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미국민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사가 국가의 건설자로 표현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 미래의 부국을 판가름할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직업인보다 교사에게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이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필요충분조건임은 분명하다. 그 중에서도 교사의 수업활동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직결됨으로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라고 할만큼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교과지식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교수방법에 대한 전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는 흔히들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교육과정은 교육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교육을 통하여 얻거나 이루고자하는 것을 의미하며, 교사 측면에서는 가르치는 내용이나 교과 혹은 의도적 계획으로 정의되며, 학생을 중심으로 보면, 학습 경험 또는 학습 결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가르치는 학년 교육과정이나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가가 돼야 올바른 지도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교과지식에 대한 전문성이다. 교사들의 교과지식은 대부분이 대학에서 얻은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은 빠르게 변화함으로 교사는 부단한 자기 연수 없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수 없다. 특히 교사의 교과지식은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수용하여 그 결과는 교사의 평가로 나타남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생생한 교육정보와 새로운 지식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 교수방법에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수·학습에 대한 전문성은 앞에서 말한 교육과정, 교과지식을 종합하여 발휘할 수 있는 교사만의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교육과정과 교과지식에 우수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좋지 않으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교사는 나름대로의 교수·학습에 대한 효율적인 브랜드를 개발해야 좋은 교사로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의 성공적인 수업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수업 설계를 위한 교재연구의 충실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의 성패는 설계에 있다 할 정도로 설계가 중요하다. 수업설계는 교육과정 분석, 학습자 파악, 학습목표 설정, 학습집단 조직, 교수·학습모형 선정, 교수매체 설계 및 활용 계획 학습환경 구성 등이 이루어진다. 교수·학습 과정안의 작성체제와 내용으로는 학습의 계열화와 학습실정, 교재특질의 고려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시안에서는 구체적인 학습목표 진술, 시간 배분, 효과적인 목표성취 평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학습자의 구체적인 특성 이해이다. 학생의 지적, 정의적, 신체적 발달, 환경적 요인 이해, 학급실태, 학습자료, 학습 자세와 태도, 학습 참여도, 발표력 등 학생의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평가 및 이해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교사의 세심한 교수·학습지도 과정이다. 학생의 출발점 수준, 다양한 동기유발, 학년 및 교과 특질에 맞는 지도과정 등을 고려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특색있는 교수·학습집단 조직 및 활동이다. 먼저 집단화와 개별화의 조화여부, 학습조직 구성의 적절성, 학습 분위기, 개인별 학습속도, 개인차 고려여부, 학습의 응집력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섯 번째는 교과활동에 효율성을 높이는 교수 매체 활용이다. 교수 매체의 활용에는 자료의 준비도, 자료 적절성, 제시방법의 효과성 등을 고려하여 물리적 환경과 공간 활용, 수업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평가하여야 한다. 여섯 번째로는 수업의 평가정리와 반성이다. 이 단계는 본시 학습내용의 정리 및 환류활동으로 학습 성취도와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원인을 찾아 피드백을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차시 학습계획 및 발전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수업단계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과정이 끝나면 자기 수업에 대한 평가나 비평을 하길 원하지 않으므로 자기 수업을 되돌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자기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업에 대한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 자기수업의 분석과 반성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 바로 수업비평이다. 수업비평은 수업일기와 같은 것으로 자기 수업에 대한 소감에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알게 되었고, 무엇이 어려웠는지 평이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향후 교사 자신을 보다 나은 수업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는 네비게이션인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라도 다사다난 하지 않았던 해는 없는 것 같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여서 해마다 새롭거나 혹은 해묵은 교육 문제와 이슈들이 교육현장 안팎을 휩쓸고 다닌다. 지난 2003년도를 돌이켜 보면 그 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도입 문제였다. NEIS 시행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해를 넘겨 2004년까지도 이어져 ‘나이스’냐 ‘네이스’냐의 명칭 설전으로 상징되는 사실상 이념적·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었다. 이런 와중에 NEIS의 중요한 도입 명분 중 하나였던 ‘교원의 업무 경감’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업무 경감의 효과성은 논의의 대상에서 멀어진 채 정착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교육현장에 도입되었던 NEIS가 7년여의 역할을 마치고 이른바 ‘차세대 NEIS’로 대체 된다고 한다. 언론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차세대 NEIS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4월부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오는 3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총 사업비 97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사업으로, 전국 1만3000여개 학교 및 교육청, 교과부의 모든 교육 행정 업무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역시 ‘교원 업무 경감과 이용 편의 향상’에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순수하게 학교현장 입장에서 몇 가지 의문과 걱정이 생긴다. 첫째, 기존의 NEIS는 물론 뒤를 이어 나온 교무업무시스템,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 모두 도입 취지는 한결같이 ‘교원 업무 경감’이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NEIS에서는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의 로그인 만으로 이 모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등을 쉽게 반영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통계 처리 및 보고가 가능한 고도화된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 자료의 반복 입력이나 반복 제출과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면서도 선생님들이 컴퓨터 앞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까지 스쳐간 여러 업무 시스템이 내세운 ‘교원 업무 경감’ 구호처럼 또 한 번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둘째, 이런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직접 사용해야 할 선생님들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나름 홍보도 하고 의견조사도 했으니 오히려 관심 갖지 않은 교육현장을 탓할 지도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부터 개발 내용, 적용 방법 등에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그저 던져 주듯이 공문과 시행 규칙의 힘만을 빌려 시행된다면 또 한 번의 값비싼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 및 시험 운영, 적용 등의 일정이 너무 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에 비해 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의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관련된 연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새 학기 시작되는 와중에 자료 이관 등의 업무가 겹쳐진다면 출발부터 교원 업무 경감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 충분한 연수와 시범운영을 통한 단계적 적용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신는 사람의 발에 맞지 않으면 편한 신발이 될 수 없다. 아무리 편리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시스템이라 해도 그 판단은 교육현장의 선생님들 기준에서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현장은 새로운 정책이나 업무 시스템 적용에 있어 대부분 수용자의 입장에만 서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무늬로는 번듯하게 ‘교원 업무 경감’을 새겼지만 실제로는 그 역할을 못하는 무늬목을 원목으로 받아들이며 사용했다. 이제 최소한 교육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세밀하고 당당하게 따져 볼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따져보며 학교현장의 분위기와 의견을 개진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또한, 차세대 NEIS 사업처럼 많은 시간과 전문 기술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교총 등의 교원단체가 나서 대안을 연구하여 제시하는 조력자 및 비판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번 차세대 NEIS 개발에는 현장교사 930여명이 참여한 실무지원단이 구성되어 학교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부디 “예! 그렇습니다!”라는 대답을 간절히 기대하며, 우리 선생님들 모두 교육현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교육문제 만큼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까도남’, ‘까도녀’가 되어 까다롭게 살펴보고 당당하게 따져 물어봅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교원성과금이 개인별 평가기준에 대한 불공정 시비를 해소하지 못한 채, 올해부터 학교성과금까지 도입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교총은 “억울한 교원만 양산해, 되레 학교교육력을 떨어뜨리는 성과금 제도는 근본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과부는 10일 개인성과금 차등지급률을 50%·60%·70%중에서 학교가 선택하고, 전체 성과금 예산의 10%를 학교성과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2011년 교원 성과금 지급지침을 발표했다. 균등지급분이 10%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성과급 차이는 개인과 소속 학교의 실적에 따라 최대 117만원까지 벌어지게 된다. 교원단체협력팀 담당자는 “교사간 협력 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학교성과금은 학업성취도 향상도, 방과후 참여율 등 공통지표와 시도가 정하는 자율지표로 평가해 지급된다”며 “내년에는 30%까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교육계는 “‘성과 없는’ 성과금만 관행처럼 강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한다. 경기 K중의 한 교사는 “담임·부장점수를 채워 후배에 자리를 내 준 고참교사들, 교무· 학생지도 업무가 너무 많아 수업을 줄인 교사들, 고학년 위주의 초등교단, 경력이 무시된 획일적인 지급기준액 등 뭐 하나 개선된 게 없다”고 개탄했다. 경기 K중의 수석교사는 “수석교사와 영양, 보건 등 비교과교사 등은 특성을 무시하고 수업시수, 담임여부 등을 적용해 최하위 등급을 면치 못한다”며 별도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교총은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은 교원간 갈등만 조장한다”며 “교육당국은 교직 특성을 반영한 평가기준을 시급히 마련하고, 타당성을 검증한 후 차등 지급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도별 개별지표도 공개되지 않고, 타당성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성과금 도입부터 결정한 것은 학교간, 지역간 갈등까지 조장하는 성급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각 시도교육청은 10~30개의 자율지표를 마련해 최종 조율 중이다. 개인별 성과급은 4월까지, 학교별 성과급은 6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겨울방학 연수 중 독서 과제로 윤은기의 '매력이 경쟁력이다'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가 여러 가지 우리 주변의 사람과 현상을 통해서 매력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내용에 공감하게 되었다. 특히 "매력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는 사회는 성숙한 사회다. 먹고 사는 단계 이상의 경제력이 갖추어지고 사회가 자유로우며 학습과 교육 수준이 높아야 비로소 매력 추구형 사회로 이동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를 성숙한 사회로 나가는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에 매우 공감이 되었다. 내 생각에도 매력이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된 이후에 나오는 하나의 상위 욕구이며 문화적 현상임과 동시에, 전면적인 질적 고양을 추구하는 여유와 미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력이 상위 문화의 현상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매력강국은 어떤 나라일까? 경제강국도 아니요, 군사강국도 아닌 문화강국, 즉 ‘문화력(cultural power)’을 갖춘 나라 일 것이다. 문화력을 가지려면 우선적으로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며, 문화와 경제를 융합하여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우리 교육 현장은 주입식 입시교육의 경쟁 속에서는 하드 파워가 더 많이 성행했다. 이것은 구성원간의 신뢰와 사랑이 아니라 부정적인 현상으로 지금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다.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가 학생을 고발하는 현상,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를 성희롱하는 교실이 되었다. 이제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지은이가 말하는 소프트 파워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소프트 파워(soft power)는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 하드 파워(hard power)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을 말한다.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세계는 부국강병을 토대로 한 하드 파워, 곧 경성(硬性)국가의 시대로부터 문화를 토대로 한 소프트 파워, 곧 연성(軟性)국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문화는 교육·학문·예술·과학·기술 등 인간의 이성적 및 감성적 능력의 창조적 산물과 연관된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제 교육계도 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힘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또 지은이는 무턱대고 열심히, 악착같이 한다고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IT강국이 IT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매력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매력적인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선진국이 되려면 ‘매력강국’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문화정책, 여가정책, 관광정책, 교육 정책이 샘물 솟듯 나와야 한다. 놀고 쉬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비생산적 발상이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계에서는 언제부턴가 교사들이 쉴 새 없이 일에 빠져 살게 하는 시스템 속에 갇혀 있다. 교무업무 시스템, 교육행정정보 시스템, 전자 문서 시스템, 에듀파인 시스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업무, 수많은 계획과 실행들 그리고 전원학교, 혁신학교, 방과후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작은학교, 돌봄학교, 등등의 수많은 학교들.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쉬면서 상담하거나 놀이 상대가 되어 줄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비싼 임금을 받고 정말 교사가 근무 중에 게으름만 피우는 것일까? 나는 아이들과 마주 앉아 웃고 떠들며 노닥거리고 싶다. 아이들과 산들바람을 맞으며걷고 싶고, 화단의 꽃을 관찰하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그러면서 아이들과 나의 인간관계를 두텁게 하고 내가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상담자가 되기고 하고 아이들의 하고 싶은 말을 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 보려고 보다 더 많은 일을 하다가 귀하고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 같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교사가 매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끊임없이 연구하며 배우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늘 그들 곁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힘으로 교실을 매력 있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학교경영이란 학교장이 얼마나 미래를 잘 예측하고, 새로운 학교경영계획을 얼마나 잘 추진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조직의 모든 교직원들을 학교경영에 몰입시켜 이들이 학교경영계획을 이해하고 단위업무사업을 어떻게 능동적이며 창의적으로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학교경영은 학교장과 몇몇 부장에 의하여 학교교육계획이 세워지고 실천되어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러다보니 학교 내 다수의 교직원들은 학교교육 대한 이해와 그 실행에 있어서도 피동적이었으며 모든 의사결정은 학교장이나 부장의 권한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정보사회에서의학교경영은 학교조직의 몇몇 교원들만이 미래를 예측하고 학교교육을 계획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학교조직 전체가 학교업무에 몰입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교직원들이 학교경영 계획 정보를 소통하고 이들이 맡은 업무에 몰입시킴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경영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몰입이다. 짐 호던(2011)은 ‘몰입과 소통의 경영’에서 몰입의 근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사람들은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둘째, 사람들은 소속감을 갖기 원한다. 셋째,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넷째,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헌이 성과와 연결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이처럼 몰입은 인간조직에서 추구하고 갈망하며 이를 통해개인 의미를 표출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몰입에는 현대 학교조직에서 여러 가지 장애가 존재하고 있다. 교직원의 업무에서 저해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개인의 능력에 과도한 업무나 특성에 맞지 않은 업무는 몰입을 방해한다. 학교에서 교직원의 업무량은 학교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크게 과중할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간혹 몇몇의 부장에게 쏠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기획력과 추진력이 있는 교직원에게 많은 업무가 부여되어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자기특성에 맞지 많은 업무는 업무에 대한 애착이 없어 몰입과는 멀어지므로교직원의 능력이나 특성에 맞는 업무조직에 필요하다. 둘째는 맡은 업무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이 없으면 몰입할 수 없다. 학교의 업무는 대부분이 일년 단위로 반복되는 업무이므로 기본적인 틀을 바꾸지 않으면 전문성이나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맡은 업무에 대한 애정과 수행능력의 결여는 몰입을 방해하므로 업무에 대한 애착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체계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셋째,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 몰입할 수 없다. 누구나 처음 시작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있다. 이 같은 두려움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심스럽고 위축되어 자신 있게 일할 수 없으므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업무수행 결과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새로운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이 필요하다. 넷째, 업무에 대한 전체전인 이해를 하지 못하면 몰입할 수 없다. 학교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 및 여러 요소들의 연관성을 고려할 수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이해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자신 있게 하는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규교사나 전입교사를 위한 학교경영 전반적인 사전 안내가 필요한 것이다. 다섯째,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나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면 몰입할 수 없다. 교직원의 책임의식이나 주인의식은 학교경영의 이해와 실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여섯째, 학교장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교직원들은 몰입할 수 없다. 우리는 이심전심이란 말과 같이 학교장의 생각과 교직원의 생각이 같아야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학교장뿐만 아니라 교직원 역시도 학교장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앞에서 밝힌 교직원의 몰입 장애요인을 모두 제거한다면 모두 자기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 교직원들이 하는 업무에는 몰입수준은 아니더라도 몰입에 가까운 노력한다면 분명히 업무성과나 평가에서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하여교직원 모두가몰입할 수 있는 업무라 생각할 때 교직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의회에서 개최된 2011년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교육을 언급하면서 "부모 다음으로 아이들의 성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교사다.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라고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그와 같은 수준의 존경심으로 대해야 할 때"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동의의 뜻을 나타내는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교사의 위상은 그만한 지위와 권위를 갖지 못하고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그래서 교사의 위상을 현재보다 좀 더 높이고 교육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오바마의 의지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해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가 같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에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론을 거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우선 군에 해당하는 왕권의 시대가 아니다. 왕 대신 대통령이 국가 통치의 최정상에 있으므로 대통령에게 옛날 임금님을 대하듯 하라고 하면 대다수의 국민에게 시대를 못 읽는 덜떨어진 놈 소리를 들을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선생님을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라고 한다면 이 또한 세태를 못 읽는 놈 소리를 들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옛날 사람들이 군사부일체의 의미로 따르고 존경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 우선 대량 생산되는 학생과 교사의 많은 수 때문에 오늘날의 선생에게 옛 스승에게 대하듯 존경과 권위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는 없다. 우선 학생들이 하루에 만나는 교사 수가 너무나 많다. 우선 학급의 담임교사, 방과후 활동반 교사, 학원의 교사, 교담교사, 교감 선생님, 교장 선생님, 행정실 교직원에게도 선생님, 보건 선생님, 영양교사 등 학생들은 하루 종일 그야말로 교사들 속에 파묻혀 산다. 또 오늘날 직업으로서의 선생으로 전락한 교사들이 한 사람의 참 스승으로, 사회의 큰 어른으로 존경을 받을 만큼의 인품과 품격을 갖추기도 힘든 일이다. 그런데 미국의 버락 오바마는 왜 번번이 한국의 교육을 거론하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와 같은 수준의 존경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할까? 그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의 토대가 교육에 있고, 그 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교사가 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교단의 현실은 교원개발능력 평가, 성과급제, 학교평가 등등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사도 평가의 대상이 된 시대다. 교사의 교권은 바닥을 치고 교사는 더 이상 존경의 대상이 아니다. 교과부 정책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교육은 교실에서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교사가 스스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연구하고 새로운 정책을 수용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이 교육개혁을 위해서 또는 좋은 정책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의 주체인 교권을 시장원리의 평가 잣대로 하락시키면서 혁신과 변화의 물결을 따라 가라고 다그친다면 어느 교사가 그 채찍질을 맞으며 스스로 마음에서 우려 난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교단을 지킬 것인가? 그저 교사라는 직업으로 전락할 뿐이다. 그리고 호구지책으로 교단에 서는 교사들에게 뭘 바라겠는가? 오늘날 교단의 현실은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더 잘 해보자고 한일이 좋지 않은 결과로 되돌아오기 전에 교사의 교권과 교단을 살리는 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0명 가운데 2명가량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 고위험군 학생은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낮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도교육청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도내 1125개 학교 1학년생 9만2331명으로 대상으로 ADHD 1차 검진을 실시한 뒤 11.2%인 고위험군 의심 학생 1만353명을 대상으로 2차 정밀검진을 했다. 2차 정밀검진 결과 검진 대상의 50%가량이 주의력 문제가 있어 3차 정밀검진 및 의료기관의 추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573명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ADHD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ADHD 고위험군 비율은 전체 1차 검진 대상의 1.7%에 해당한다. 고위험군 발생 빈도는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 아동의 친구 수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가 대졸 이상인 경우 고위험군 비율이 31.9%였으나 중졸 이하인 경우는 무려 50.4%였고, 어머니가 대졸 이상이면 36.4%, 중졸 이하일 때는 50.3%였다. 또 가정 경제력이 상류이면 고위험군 비율은 27.3%, 중류 중 '상'이면 14.6%, 중류 중 '중'이면 17.3%, 중류 중 '하'이면 27.9%였으나 하류의 경우에는 39.2%로 높아졌다. 부모의 직업(아버지 기준)으로 볼 때 고위험군 발생 비율은 일용직 노무자 자녀가 38.4%, 고용된 근로자 자녀가 28.6%인 반면 사무직.기술직 자녀는 18.6%, 관리직 및 준전문직 자녀는 14.0%였다. 이밖에 학생의 친구가 적을수록 ADHD 고위험군 발생빈도이 높았다. ADHD 고위험군 학생들은 불안과 우울, 주의집중력 결여, 공격적 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와 교육청은 검진 결과 고위험군을 분류된 학생에 대해 병원 검사비 20만원과 10회 치료비 10만원 등 1인당 30만원 지원했다. 지난해 이 같은 어린이 정신건강 증진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25억원을 투입한 도는 관련 예산을 40억원으로 늘린 올해 ADHD 검진대상을 1학년과 4학년으로 확대하고, 치료 지원도 ADHD 외에 소아우울증까지 확대한다. 한편, 도는 10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 허재안 도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정신의학회,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신간호학회, 사회복지사협회 등 7개 기관 및 단체와 어린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도와 도 교육청,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신입생이 없어요" 전국 농산어촌과 섬지역 등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대도시로의 이농에다 출산율 저하 등이 맞물리면서 학령(學齡)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전국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3월 개학을 앞두고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예정자를 집계한 결과 전국적으로 200여곳에서 새내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이 달랑 1명에 불과한 학교도 수십곳에 달하는 등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남은 올해 여수 초도초교 등 분교를 포함해 무려 41곳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10곳에 비하면 4배로 늘었으며 신입생이 1명인 곳도 순천황전북초교 등 32곳에 달했다. 전체 87개 분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8곳이 신입생이 없는 셈이다. 주로 도서벽지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임을 감안해도 신입생 감소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강원도 본교 17곳을 비롯해 39곳에서 신입생이 없으며 작년 26곳보다 크게 늘었다. 경남과 전북도 각 13곳과 8곳이 신입생이 없는 상태에서 새 학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경북은 25곳에서 신입생이 전무했으며 1곳인 학교도 31곳에 달했다. 경북교육청은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통해 학생수 늘리기에 나서 그나마 일부 학교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1곳이 늘어난 6곳이 신입생이 없으며 섬지역인 인천 옹진군은 2곳 분교에서 새내기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강원과 전남, 경북 등 상당수 지역에서 학교 통폐합에 따른 폐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소규모 학교 진학을 꺼리면서 학생수 감소와 폐교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농촌으로 시집 온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신입생을 채워주고 있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에 애로가 크다"며 "무엇보다 농어촌의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농을 막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놓고 시와 교육청, 학계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9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급식,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서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전면 무상급식은 학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으로 사치스러운 배려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면서 "무상급식의 사회적 비용은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지를 따져봐야 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학생들의 자존심을 보호하는 것은 그 가치를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에게 지원되는 급식비가 아깝다면 그만큼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으면 된다"면서 "무상급식은 어려운 사람이 넉넉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권리로서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대전시 교육지원담당관도 "이미 대부분의 다른 시·도는 무상급식에 대한 합의를 이뤄 신학기부터 실시되는데 대전에 산다는 이유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올해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그 비용이 176억원으로, 시와 교육청 전체 예산의 0.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정용길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대학 등록금, 육아수당 등 복지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 "4대강 사업·부자 감세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무상급식에 투입한다면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도철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핀란드와 스웨덴 2개국 뿐"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무상급식을 당장 실시할 경우 다른 분야 예산이 삭감될 수밖에 없고 학교시설 개선, 학교안전 향상 등 보다 공공성이 큰 분야의 재정지원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교수는 "지금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으로 확대되면서 포퓰리즘의 함정으로 빠져 들고 있다"면서 "군인 연금과 공무원 연금은 이미 고갈돼 재정이 투입되고 있고 건강보험도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세대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박백범 대전시 부교육감도 "식재료만 따져도 의무교육 대상자의 무상급식 소요예산이 650억원,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할 경우 1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가 어렵고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축소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해일 공주대 사범대 교수는 "저소득층·사회적 배려대상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유층에게까지 무료급식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누구나 좋아하는 공짜 급식을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찰청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2일부터 한 달간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 법규 위반에 물리는 범칙금·과태료 액수를 최대 2배로 높이는 내용으로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올해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어린이보호구역 단속 현황을 분석해 보니 법규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중점 단속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위반 1378건, 신호·지시 위반 1532건, 주정차 위반 10건 등 모두 2920건을 단속했다. 또 스쿨존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교통사고는 2008년 517건(사망 5명, 부상 559명), 2009년 535건(사망 7명, 부상 560명), 지난해 768건(사망 9명, 부상 805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까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안전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벌인 이후 교통경찰관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산어촌 초등학교의 실용 영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재외동포, 외국인 대학생 236명을 뽑아 9일부터 4주간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영어봉사 장학생' 제6기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장학생 중 50%(118명)는 재외동포 1.5~2세이며, 나머지 50%는 원어민 대학생이다. 이들은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을 배우면서 아이들에게 실용 영어를 가르친다. 8살 때 이민 간 재미동포 학생 조주연(29.하버드대학 영문학·국제학)씨는 "농산어촌 어린이들이 세계를 향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에서 올 겨울 폭설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인터넷을 활용한 보충수업을 통해 휴강을 보완하는게 새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의 경우 지난 2일 시속 65~90㎞ 이상의 강풍과 함께 50㎝의 폭설이 내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대부분의 학교들이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임시휴교를 했다. 하지만 시카고 외곽에 있는 레이크 포리스트대학의 홀리 스와이어 교수는 인류학 강의 비디오를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놓고,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강의를 계속했다. 뉴 햄프셔 대학의 켄트 챔벌린 교수도 지난주 동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임시휴교를 하자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강의를 녹음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강을 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맥올리 고등학교는 지난주 폭설로 주정부가 '재난의 날'을 선포하고 휴교를 하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실시했다.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일부 학교들도 올 겨울 폭설로 인해 6일간 임시휴교를 할때마다 인터넷을 활용한 보충수업으로 수업공백을 메꾸었다. 조지아주 게인스빌의 레이크뷰 아카데미는 작년에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교내에 설치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지난 1월 애틀랜타 일대에 내린 폭설로 1주일간 휴교를 할 당시 보충수업 수단으로 활용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향수병을 잊기위해 부모와의 통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Skype)를 유용한 교육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오하이오주 데니슨의 클레어몬트 중학교 6학년 학생들은 작년 가을 카이로 방문 당시 알게된 현지 친구들과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면서 최근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사태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서 사회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보충수업은 폭설로 인한 결강을 보완하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출석 체크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8일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탈락자들이 시험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합격을 요구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의 임용시험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임용시험 응시생 등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시험 3차 시험인 수업 실기, 영어 평가가 고사장별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수업 실기에 필요한 구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에 일부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 뒷면에 구상내용을 사전에 정리했으나 또 다른 고사장에서는 이를 제지하는 등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응시생은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는 것과 직접 펜으로 작성해 연습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은 시험에 임하는 조건이 불공정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응시생들은 영어 면접에서도 일부 감독관들이 문제의 의도를 설명해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충북도교육청에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점도 되지 않는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진행의 수준이 달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상시간 전에 1~2시간을 대기하는 응시생도 있기 때문에 수험표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까지 일률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영어 면접시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응시생에게는 문제가 된 고사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사에게 창의·인성 및 학력향상·교육과정 분야를 연구, 실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창의·인성 교육 활성화 방안을 연구, 수업에 적용할 '창의인성 수업 연구교사' 150명을 오는 3월10일께 공모하기로 하고 24일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정된 교사에게는 100만원의 연구비가 지급되며 연 2차례 공개 수업을 하고 수업 내용과 방법의 개선 등 연구물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해야 한다. 참가 자격은 초·중등 교사로 수업연구발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으면 된다. 시교육청은 또 학력향상과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연구할 특별연구교사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교사는 교실수업 개선 및 교육과정편성 개선, 교육정책 개발 등의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교사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연구해 실제 수업을 하고 연 2차례 공개수업을 하며 관련 연구물을 월 2차례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연구교사에겐 100만원의 연구활동비가 지급된다. 참가 희망 교사는 3월10~22일 연구계획서를 제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원은 초등과 중등교사 각 10명이다. 김순남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장은 "교사들의 연구분위기를 높여 수업방안을 개선하고 창의인성과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 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032-420-8252)
구정도 지나고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양지에는 새싹들이 움을 틔우기 시작하고 있다. 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가 졸업을 하는 계절이다. 학교 앞 가게는 꽃 파는 상인들이 북적이고, 축하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길게는 6년에서 짧게는 2년이라는 세월을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급학교로, 더 넓은 사회로 나가는 길목에서 졸업식은 끝이 아니오 시작임을 알리는 출발선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학교 졸업식을 들여다보면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더불어 한심스럽기 그지 없고,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소란하기 짝이 없는 대학의 졸업식장, 학생 수가 많다는 이유로 각 교실에서TV모니터를 통하여 일부만이 참여하는 식을 구경꾼이 되어 보고 있는 졸업생들, 아직도 남아 있는 몸에 밀가루를 뿌리는 일, 교복을 찢는 모습 등 자기가 살았던 생활의 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이 이렇게 끝난다면 분명 지도의 잘못인가 아니면 학생들의 지나친 일탈인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마치 자유를 누리지 못해 고통을 느낀 사람들이 감옥을 나오면서도 하지 않는 행위들을 볼 때 한마디로 난장판 같은 느낌이다. 일본에서 장기간 체류할 기회가 있어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졸업식을 참석해 본 경험에 비추어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간의 졸업식 풍경이 이렇게 다를까하는 생각을 해마다 졸업식 때가 다가오면 떠올리게 된다. 2월에 일본의 초등학교에 전학하게 되어 한국에서 6학년을 마치지 못한 우리 아이는 3월 한달 동안에 약 2주일 이상 졸업식 연습을 한후 식장에 참석했다. 졸업식 날 당일 강당에서 축가와 더불어 식이 시작되자 움직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교장 선생님이 직접 졸업장을 전하여 주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여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학사 보고 순서에는 딱딱한 교감 선생님의 보고가 아닌 아이들이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6년 동안 학교생활에서 체험한 과정의 것들을 이야기로 엮어 모든 학생들이 기록한 것으로 순서에 따라 발표하면서 모든 졸업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또 헤어지면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액자를 자신이 손수 정성들여 붓글씨로 써 기념품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OECD가 발표한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세계 43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학생의 비율은 41.4%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삶의 장'이며 '학습의 장'인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차갑게 느껴지고 있다면 교육을 담당한 모든 주체들이 깊이 생각해 볼 과제이다. 이제는 모두가 학교의 졸업식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그 역할은 정부가 아니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의 몫이다. 떠나가는 제자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헤어짐이 섭섭하여 몰래 눈물을 삼키는 선생님들이 아직도 계시기에 우리는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도시에 있는 규모가 큰 학교, 두메 산골에 있는 작은 학교 등 형편이 다 다를 수 있지만 20~30년이 지난 훗날 "우리 20년 후에 이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다짐하는 추억과 감동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어 거친 항해를 시작하는 졸업생들 가슴에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졸업식 풍경을 변하게 할 것이며, 학교의 이방인이 아닌 내가 다닌 꿈을 키운 학교로 기억하며, 차디찬 건물의 집합체가 아닌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리상 거리보다 멀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 북한과 가까운 임진강 이북이 그렇다. 가볼 수 없는 곳은 늘 그리움이 크다. 그동안 임진강 건너편의 판문점과 땅굴을 견학했고, 개성에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북쪽은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 땅이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나라사랑 선양 직무연수를 받는 초등교사 25명이 1월 27일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한강변의 올림픽대로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로를 달려 임진각국민관광지에 도착했다. 임진각국민관광지는 비극적인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장소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 거리이고,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이 가까워 지리적으로도 국방상 요지이다. 주변에 반공전시관, 철도종단점, 평화의 종각, 임진강역이 있어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다. 자유의 다리 초입에 전시 중인 증기기관차는 북쪽으로 달리고 싶은 애환을 달래느라 수시로 경적을 울려댄다. 임진강을 건너려면 임진각관광안내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관광셔틀버스를 타야한다. 군인들의 검문을 받은 후 차가 소떼교로 불리는 통일대교에 들어선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씨가 1998년 6월 통일소 500마리와 함께 고향을 찾아갈 때 이곳을 건너 판문점을 통과했다. 다리를 건너며 신의주까지 이어진 국도 1호선을 자가용으로 쌩쌩 달릴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했다. 민통선은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다. 민통선으로 들어서니 차창 밖으로 방호벽과 비행금지구역 표지판이 보인다. 길가에 늘어선 CCTV는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통행할 수 없는 곳임을 알린다. 그래도 공항과 같이 남북을 연결하는 남북출입관리사무소와 군 초소 앞 '밝은 마음 환한 미소' 구호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서울에서 불과 50여㎞ 거리의 제3땅굴에 도착했다. DMZ 영상관에서 20여개로 추정되는 땅굴 중 현재 발견된 4개의 땅굴에 관한 영상물을 시청했다. 상대를 감시해야 하는 군인들과 달리 DMZ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자유롭고 평화롭다. 1975년에 발견된 제3땅굴의 지하 갱도는 DMZ 관광안내소와 연결된 도보관람로 끝에서 만난다.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를 통과시킬 수 있는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의 제3땅굴은 귀순자의 첩보를 근거로 발견되었다. 광장에 남북 사람들 6명이 반쪽으로 갈라진 지구본을 합쳐 남북지도를 완성하고 철길을 여는 조형물이 있다. 땅굴을 나와 북한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로 갔다. 이곳에서 개성은 불과 12㎞의 거리이다. 시야가 좋은 날씨라 맨눈으로도 휴전선에서 남북으로 2㎞ 거리의 비무장지대(DMZ), 개성공단, 송악산,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망원경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 넣으면 개성 외곽의 아파트촌, 대형인공기 아래편의 작은 아파트 3채, 철조망 위를 유유히 날며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나뭇잎이 떨어진 한겨울에도 나무가 있고 없음에 따라 남북이 뚜렷이 구별될 만큼 산천이 벌거벗어 연평도 사건 등 이념에 따른 증오심은 잠시 내려놓고 헐벗은 북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했다. 도라산은 해발 156m의 낮은 산이지만 이곳을 차지하는 편이 국경선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그래서 1952년 3월 17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발효될 때까지 776명이 조국의 수호신이 된 해병 제1연대와 인해전술로 맞선 중공군이 치열하게 싸운 전적지였다. 이날은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적었지만 도라전망대는 중국인 70%, 외국인 20%, 한국인 10% 비율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치열했던 전투 때문이라니 역사는 아이러니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회가 북한의 권력층이다. 남북의 기차운행 여부도 김정일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도라산역은 2002년 옛 장단역이 있던 장소에서 남으로 1㎞ 지점에 세워졌다. 6·25 때 끊겼던 경의선 철도를 개성까지 다시 이어 한때 화물 열차가 운행되었기에 도라산역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게 아쉽다. 개성공단으로 연결된 송전탑들이 북쪽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며 관광객을 가득 태운 열차들이 철로 위를 달리고, 공단에서 생산한 물품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 날을 기대해본다. 민통선 안에서 실향민과 1사단 제대 장병들 90여세대가 살고 있는 통일촌으로 갔다. 철새와 고라니들을 길옆에서 만나고 대문과 도둑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임진강 건너편에서 재배되는 개성인삼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어 마을 주변에 인삼밭이 많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 서리태는 물론 햅쌀, 현미, 삼겹살, 한우 등 생산하는 농축산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통일촌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살기 좋은 마을이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휴게소에서 두부를 안주로 동동주를 마시고 오두산전망대 입구에서 설렁탕으로 뒤늦은 점심을 먹었다. 현장견학을 마무리하며 '남북분단의 현장을 보려고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임진각국민관광지를 찾고, 안보관광이 상품화 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생각했다. 한편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 선양교육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가 주관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생들이 시험 무효 또는 추가합격을 요구하고 나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탈락자와 학부모 등 50여명은 7일 오후 경기교육2청을 항의 방문, 시험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시험 무효 등을 요구했다. 경기교육2청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1,2차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의정부 지역 6개 학교에서 3차 시험을 치러 지난 1일 825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층면접, 수업 실기, 영어 평가로 치러진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생들이 불공정한 시험 진행으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층면접 규정상 문제를 받고 10분간 답변을 준비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응시생의 경우 30분간 답변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업 실기도 특정 수업 상황을 가상한 문제지를 받고 교과서를 본 뒤 실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일부는 문제지를 받지 못한 채 교과서만으로 실기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모(27.여)씨는 "수업 실기 평가에서 교과서와 조건지를 확인하라는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러 사람이 불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2청 관계자는 "방송시설 문제로 종이 울리지 않아 일부 응시생에게 면접 준비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험 진행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했으나 "합격자 성적 분석결과 이것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올해의 입춘은 2월 4일 13시 33분에 시작되었다. 우리 조상은 입춘이 되는 날을 맞이하여 길운(吉運)을 기원하면서 벽이나 기둥, 대문 등에 입춘 글귀를 써 붙이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에 봄을 맞이했다고 한다. 입춘은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이며,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인데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 하였고 입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절분(節分)이라 하였으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고 한다. 따라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았다고 한다. 절기로는 봄의 기운이 땅속으로부터 솟아오르고 있고 태양은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직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저 멀리서 오고 있는 것 같다.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한 각급 학교에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졸업식을 하게 된다. 올해는 졸업식 뒤풀이를 요란하게 하여 세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은 없길 바란다. 졸업은 그 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성스러운 의식임을 잊지 말고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뜻있게 보내는 것이 학생의 도리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봄의 기운과 함께 시작되는 새 학년 새 학기는 출발선상에 서 있는 육상선수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멋진 출발을 해야 한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은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새로운 학교로 입학을 하는 학생은 더욱 그렇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도 새로운 각오와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농부가 한해 농사를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가정은 물론 직장이나 회사에서도 새봄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면 한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이 2월이다. 2월은 봄이 시작되면서 봄을 준비하는 기간인 것 같다. 겨울잠을 자던 동식물도 기지개를 켜면서 대지의 따듯한 기운을 기다리며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동물들도 자연을 무대로 먹이를 찾고 집을 지으며 새끼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오묘한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생각하면 자연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자연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다. 우리의 몸은 자연의 일부분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단 5분 동안만 호흡을 하지 못해도 살아남기 힘든 것이 우리들인데 대부분의 사람은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우리의 삶을 유지 시켜주는 섭생도 모두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고 병을 고치는 약도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으니 자연과 우리 몸은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것처럼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드리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는 3월 신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2월이 가장 중요한 달이라고 생각된다. 한 해 동안 어떤 것을 가르칠지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새 학년도의 교직원조직을 새로 짜고 1년간 학교운영의 설계도를 그리는 준비기간이 2월이다. 학생들이 만족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제공해야 한다. 지난해 제공했던 것보다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지 못하면 1년 농사를 잘못 짓게 되는 것이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더 많은 시간동안 수업준비를 하는 것처럼 준비 없이 시작하는 것처럼 무모한 것은 없다. 외형으로 나타나는 준비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준비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중도에 쉽게 포기하거나 초지일관으로 노력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다. 그래서 배움을 형설지공(螢雪之功)에 비유하는 것 같다. 부모님들도 자녀가 할 일들을 모두 해주는 것을 자녀사랑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노력 하는 의지를 기르지 못하면 나약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끈기 있게 노력하여 성취감을 맛보도록 지원하는 멘토가 되어 새봄과 함께 새 학기를 알차게 준비하는 2월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