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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모 변호사 아들 사건으로 학교폭력 대책을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조명된 것이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탓이다. 정부는 가해자에게 엄벌을, 피해자는 회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미국과 교육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에서 실시되는 학교폭력 프로그램이 어떠한지를 고찰해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이러한 해외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외국의 정책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현실에 맞게 조정하여 시행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한 각국의 사례들에서 보편성을 추출하고, 교육학적 본질에 접근한 해결방식을 찾아 나가기 위함이다. 미국과 핀란드의 학교폭력 대응정책 ● 미국 먼저 미국의 학교폭력 대응정책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의하면, 학교폭력을 ‘심각한 상해, 사회적·정서적·학업적 문제를 초래하는 의도적·반복적인 학생-학생 간 권력 남용 혹은 괴롭힘’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괴롭힘은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언어·행동·신체적 접촉, 사이버공간에서의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은 총기가 허용되는 국가로 학교폭력에 총기가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 미국의 위기대응정책은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학교폭력 대응에도 이와 같은 관점으로 적용된다. 총기가 사용되었을 경우, 대규모의 끔찍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학교폭력을 방지하고, 발생 시 대처하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 1994년, 미국의 청소년 범죄율이 상승 추세에서 감소 추세로 변화되었다. 이는 청소년 범죄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처한 결과이다(정재준, 2012; 박영욱, 2013). 청소년 범죄 등과 같은 상황으로 학교 내에서 긴급 상황이나 위기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미국 정부에서는 Guide for Developing High-Quality School Emergency Operations Plans(양질의 학교 비상대책 수립을 위한 지침)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 이는 완화(mitigation)와 예방(prevention), 준비(preparedness), 대응(response), 회복(recovery)의 4단계를 기반으로 한다. 미국 교육부는 ‘Readiness and Emergency Management for Schools(REMS: 학교를 위한 준비 및 비상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폭력 대응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자료를 제공하고 국립정신건강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도 학교폭력 대응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실제로 미국은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무관용의 원칙(Zero Tolerance Policy)을 적용하여 엄중히 다스린다. 뉴욕시의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Respect for All’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학교 내 괴롭힘과 차별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죄질이 좋지 않을 경우, 청소년이라도 엄격히 처벌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학교폭력 대응에 대한 방안으로 미국의 무관용 원칙을 언급하였다. 미국의 사례에서 기술된 무관용 원칙이란 사소한 위법행위라 할지라도 죄질이 나쁠 경우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사법 원칙으로 관용을 베풀지 않는 원칙 혹은 정책을 의미한다(WIKIPEDIA, 2023). 이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에서 파생된 것으로, 깨진 유리창은 ‘법질서의 부재’를 비유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다. 즉 사소한 경범죄부터 관용 없이 법으로 조치해야 사회 전체로 범죄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박영욱, 2013). ● 핀란드 핀란드에서는 교육부·학교·지방자치단체·학부모 등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실행되며, 학교폭력 대응 프로그램인 키바코울루(KiVaKoulu)를 실시한다. 키바코울루는 ‘학교폭력에 맞서는 학교’라는 의미로 종합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방관자에게까지 초점을 맞춘다. 방관자들의 행동에 따라 타인을 괴롭히고자 하는 동기가 약화될 수 있기에 방관자들의 개입을 촉진하는 전략을 병행하여 운영한다(김병찬, 2012). 이 프로그램은 운영되는 동안 상당한 성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KiVa 프로그램을 시행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증가율이 감소하였으며, 학교폭력예방 및 대응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적게 나타났다(Salmivalli, C. etc, 2013). 또한 KiVa 프로그램을 시행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예방 및 대응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으며, 학교폭력 경험률이 감소하였다(Whiteley, H. etc, 2022). 이와 더불어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를 강화하여 교사는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감지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인권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의 향상을 꾀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미국에서는 무관용 원칙이 대응체계의 일반원칙이다. 가해학생에 대해 규정된 조치가 예외 없이 집행되면서 실제로 학교폭력의 감소 효과를 가져온 결과가 있다(Payne, A. A., Welch, K., 2015).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국처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사법적인 강압적 통제는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고 방지하는 대책이 아니라는 교육학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핀란드는 미국의 사례와는 다소 다른 대응정책임을 알 수 있었다. 키바코울루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이후, 시행되는 가해자에 대한 교화와 처벌의 접근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교사로 조직화된 팀에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전문적 팀은 가해학생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며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렇게 시행된 키바코울루 프로그램은 실제 초등학교애서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성과를 가져왔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김병찬, 2012). 맺으며 이 글에서는 미국과 핀란드의 학교폭력 대응사례에 대해 살펴보았다. 학교폭력은 여러 나라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점차 저연령화되고, 교묘해지는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준다. 특히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분쟁조정이 이루어질 때, 학교폭력사안을 해결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에게 2차 가해 등의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신체적·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언어적 폭력 또한 정서적 트라우마를 남기고 성인이 되어서의 사회생활과 일상에 후유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SNS와 같은 온라인상에서 교묘히 벌어지는 폭력도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다. 법률적 차원의 접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에 대한 인성교육과 가해 및 피해 학부모에게 필요한 맞춤형교육이다.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과 자녀에 대한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맞는 프로그램과 제도의 도입을 통해 학교폭력예방과 대응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 나는 왜 소년범을 변호했을까 (김광민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236쪽, 1만6,000원) ‘우리 사회에서 낙인찍힌 그들을 위한 변론’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자칫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위험을 무릅쓰고 이 책을 쓴 것은 사건의 원인을 알아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만난 소년들은 하나같이 ‘경제적 어려움’과 ‘돌봄의 공백’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 환경만 탓할 수는 없지만, 폭력이 일상화된 소년들의 순응만 강요하는 게 옳은지 깊이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인생 설계자의 공식 (하워드 H. 화이트 지음, 김미정 번역, 한국경제신문 펴냄, 276쪽, 1만7,000원) NBA가 주목한 대학 농구 선수였다가 부상으로 은퇴한 뒤에도 절망하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조던’의 부사장이 된 필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전설적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단 한 번의 결정적 슛을 던지기 위해 수백만 번의 연습을 했듯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해서 노력하면 누구에게나 최고의 순간이 찾아옴을 강조한다. 인생 보드게임 (박윤미·정인건 지음, 나무의마음 펴냄, 432쪽, 2만7,800원) 국내외 교사들에게 추천받은 150여 종의 보드게임 중 재미와 교육적 효과가 높았던 보드게임을 엄선했다. 52개의 보드게임을 전략적 사고, 수리력, 순발력과 집중력, 공간지각능력, 언어와 어휘력, 추리력과 상상력, 퀴즈와 상식, 행운 8개 영역으로 범주화해 소개한다. 저자는 보드게임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하지만, 특히 4~10세 아이와 함께하기를 추천한다. 초일이 (임미현 지음, 이야기꽃 펴냄, 340쪽, 1만7,500원) 초등 1학년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1학년 담임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학교생활 이야기다. 일기 쓰듯 아이들과 교사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냈다. ‘담쌤의 깨알팁’ 꼭지에서는 ‘편리한 실내화’, ‘알러지 있는 아이의 급식’, ‘배변 실수 걱정’, ‘방과 후 프로그램’, ‘입학 전 한글 떼기’ 등 부모들이 궁금해 할 여러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청소년] 상징으로 보는 세상 (김낭예 지음, 창비교육 펴냄, 228쪽, 1만5,000원) 우리 일상 속 31가지 대상이 상징하는 바를 다루는 청소년 교양서. 토르의 망치부터 유혹과 혁신을 뜻하는 사과까지 여러 상징이 생긴 이유와 의미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종교·신화·철학·세계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여러 문화의 거리가 좁혀진 현대 사회를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조한성 지음, 생각학교 펴냄, 280쪽, 1만4,000원) 1905년 외교권 박탈부터 1945년 해방까지, 약 40년의 한국 독립운동사를 소개한다.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여 학습에 도움 받고 싶은 청소년과 교과서를 보완할 부교재가 필요했던 교사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각 독립단체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독립운동가들은 그런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상세히 담았다. [어린이] 용과 함께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김남주 번역, 신은정 그림, 마루비 펴냄, 108쪽, 1만3,000원) 스스로 어른인 척 세상을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중1 주인공과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 후 용과 함께 살고 있다고 믿게 된 동생, 일에만 몰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동화다. 가족붕괴로 그 가치를 잃었을 때 그 구성원들, 특히 어린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보여준다. 웃는 얼굴 쿼카 (수수아 글·그림, 작가정신 펴냄, 40쪽, 1만3,000원) 우리에게 ‘웃는 얼굴’로 알려진 귀여운 동물 쿼카는 사실 멸종 위기종이다. ‘웃는 표정’이라는 것도 사실 인간의 관점일 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서 구조돼 다시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작은 동물 이야기를 통해 쿼카를 비롯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들이 진짜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할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세계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현장도 많은 것을 바꾸어 놨다. 대면등교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지금도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블렌디드(blended) 수업에 대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계획한 국제공동수업도 그 일환이다. 국제공동수업은 통번역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진행되는 수업이다.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서 텍스트로 변환하고, 변환된 텍스트를 번역한 뒤 상대국 화면에 상대국 언어자막으로 송출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우리나라 언어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해외 학생의 화면에는 자국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 반 학생들과 새롭게 시도하게 된 수업이 바로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Nan Chiau Primary School)와의 국제공동수업이었다. 싱가포르 담임선생님과의 만남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들과의 국제공동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상대 학교 3학년 담임인 Yvonne Loh 선생님과의 연락이었다. 왓츠앱(WhatsApp)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Loh 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짜보았다. 각각 3학년·4학년 학생들이어서 오랜 시간 온라인수업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게다가 난치아우초등학교는 수업 차시가 1시간 단위로 구성된 데에다 우리나라의 교과수업과 유사하게 교실 이동수업도 있어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국제공동수업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교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가 상대 학교의 상황에 맞추고자 하는 배려와 존중 덕분이었다. 우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40분 한 차시씩 몇 회차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회차별 수업내용을 어떻게 구성할지,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어떤 사전 자료조사를 과제로 제시할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견을 조율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3~4차시의 수업을 결정하였고, 한 달에 한 번씩 화요일 10시 30분에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본래의 국제공동수업은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상대국 언어로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나 싱가포르 학교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과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과 흥미를 느끼고,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자 했기에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대신 쉬운 영어를 선택하고, 미리 패들렛이나 학습지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참고하여 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On 화면으로 만나는 싱가포르 [PART VIEW] ● 첫 차시 _ 추석 명절(Mid-Autumn Festival) 소개하기 9월 13일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와의 첫 만남. 우리 반 학생들은 이미 수업하기 며칠 전부터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수업한다는 것에, 그리고 영어로 의사소통한다는 것에 잔뜩 설레는 모습이었다. 교실에 태블릿PC 23대가 준비되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각자 준비해온 이어폰을 꽂으며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에 접속하였다. 싱가포르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 25명과 우리 반 학생들 23명이 한 화면에 담기자 모두가 Hello, Hi!를 외치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학생들도 교실에 앉아 다른 나라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잔뜩 기대한 모습이었다. 야단법석인 소개가 끝나고, 각 나라의 추석 명절 소개를 이어 나갔다. 첫 수업에서는 담임선생님들이 추석 명절(싱가포르의 중양절, Mid-Autumn Festival)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때마침 추석 연휴가 막 지난 터여서 더욱 흥미를 갖고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수업주제라고 생각했다. Loh 선생님과 나는 간단히 PPT를 활용하여 추석 명절의 대표 음식·세시풍속·의상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영상과 함께 소개하였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임에도 서로 너무도 달랐던 추석 명절을 각국 학생들 모두 흥미를 보이며 열심히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언어 수준에 맞추어 간결하고 쉬운 영어표현을 사용하였기에 모두가 집중하여 들을 수 있었다. ● 두 번째, 소모임으로 만나다 _ 좋아하는 음식 소개하기 두 번째 수업부터는 학생들이 소모임으로 만나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시간이었다. Loh 선생님과 나는 미리 학생들의 명단을 받아 다섯 모둠씩 나누어 짝을 지었고, 좋아하는 음식을 유창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학습지를 준비하였다. 3~4학년 때 배운 영어표현을 활용하여 충분히 학습지를 완성할 수 있지만, 몇몇 학생들은 학교 원어민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학습지를 완성해보고, 영어 말하기도 함께 연습해보았다. 그리고 수업 전, 미리 모둠별로 학습지 내용을 사진과 함께 올리게 하였다. 수업 당일, 이제는 선생님 없이 자기들 스스로가 수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에 두렵기도 설레기도 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둠을 구성할 때, 영어 말하기 능력이 우수한 친구들을 고루 배치하여 서로 도와가며 말할 수 있게 하였고, 더욱이 패들렛에 말할 내용을 미리 준비한 덕분에 대부분 학생이 자신 있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 학생들도 김치·비빔밥 외의 다양한 한국 음식을 사진과 함께 배우고, 또래의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였다. 우리 반 학생들의 소개가 끝난 후에는 싱가포르 학생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패들렛을 보며 좋아하는 싱가포르 음식을 보여주었다. 그중 몇몇은 싱가포르에서 먹어본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우리 반 학생들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서로 아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먹어봤다던가, 맛이 어떠냐는 등 질문을 하기도 했고, 접속 등의 문제로 대화가 끊기면 “Who's next? Can you tell me your favorite food?” 등을 말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두 번째 음식 소개 수업이 끝난 뒤, 난치아우초등학교 학생들이 소개한 싱가포르 음식을 교실에서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겠지만, 요리 도구 없이 간단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카야잼 토스트를 만들어 차와 함께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모두에게 카야잼 1병을 나누어주고, 곡물 식빵에 발라 카야잼 토스트를 맛보면서 싱가포르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문화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싱가포르 대표적 차 브랜드의 녹차를 함께 마시면서 칠리크랩을 비롯한 다양한 싱가포르 음식 문화를 함께 알아보았다. 싱가포르의 코코넛 커리 국수인 ‘락사’는 학교에서 조리하기가 어려워 락사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만들어 먹어보게 하였다. 그리고 완성된 음식은 패들렛에 인증샷을 찍고, 먹어본 소감을 서로 나누어보게 하였다. 싱가포르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음식을 소개받은 뒤, 교실에서 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보면서 싱가포르 문화에 더욱 흥미를 갖고 수업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 세 번째 수업 _ 서울과 싱가포르의 관광지 소개하기 마지막 수업은 서울과 싱가포르 각 도시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역시 미리 학습지를 준비하여 학생들이 배운 표현을 활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도왔고, 완성된 학습지는 패들렛에 사진과 함께 올리게 하였다. 특히 우리 반 학급 특색 수업인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창덕궁·남산타워·한강공원과 같이 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보여주기도 하고, 남대문시장과 같이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수업인 만큼 우리 반 학생들이 올린 패들렛 내용도 꽤나 알찬 모습이었다. 학습지에 적힌 안내 표현 외에도 자기가 알고 있는 다양한 표현을 활용하여 좋아하는 서울의 장소나 추천하는 관광지를 유창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남대문·DDP 등의 다양한 서울의 모습에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난치아우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열심히 듣는 모습이었다. 한국 여행을 갈 때, 참고하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학생들도 있었고, 뉴스나 유튜브 영상 등에서 본 장소가 나오면 아는 체하기도 하였다. 영상에서 볼 때보다 서울과 싱가포르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미래에도 계속! 쭈욱 이어지는 국제공동수업 마지막 수업 후, Loh 선생님과 나는 그간의 수업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나누었다. 난치아우초등학교 방학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11월에 세 번째 수업을 마지막 수업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우리는 방학 동안, 같은모둠에서 활동한 친구와 서로 편지를 주고받기로 약속하였다. 학생들이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에 점차 유창해지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확연히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Loh 선생님과 나는 올해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학급을 연결하여 공동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아 모국어만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겠지만,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깨닫고 세계시민으로서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반 학생들도 소감문에서 서울을 대표하여 싱가포르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꼈고, 영어로 한국 음식이나 서울의 자랑거리를 소개하면서 영어학습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우리 반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해보길 바라며 시작했던 국제공동수업. 처음엔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에 교사인 나도, 학생들도 약간의 부담을 안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국인 싱가포르의 Loh 선생님과 함께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학습지나 사전 과제를 충실히 준비하였고, 이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교사인 나 또한 세계시민으로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On 화면에서 만나는 국제공동수업! 무한히 넓은 온라인 세상, 드넓은 세계무대만큼 모두의 역량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선생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교사라면 아마 매일매일 인사말처럼 듣는 말일 것이다. 매년 학기 초 교과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거나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권장도서목록을 작성하여 각 학급에 안내하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하여 상황에 적합한 책을 추천하는 일은 5년차인 지금도 늘 어렵기만 하다. 고등학교에 근무했을 때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갖추고 있었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지금은 학생들이 이제 막 독서습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고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개별적으로 찾아와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으면, 나는 그동안의 독서이력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독서이력을 통해 평소 학생의 독서성향이나 관심사, 혹은 독서가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간단한 독서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학생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비슷한 글감이 포함된 책이나 그동안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의 책을 추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이 읽었던 책 사이의 어떤 관련성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호 텍스트 독서를 활용하여 그러한 방법을 안내해 보기로 결심했다. ‘상호 텍스트’란 내용과 형식면에서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쓰인 두 개 이상의 글을 말한다. 수업을 계획했던 시기에 그동안 읽었던 책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서로 관련성이 있지만 내용과 주제가 다른 책들을 선정하고자 했다. 수업준비 및 진행과정 ▶ 교육과정과 연결지어 상호 텍스트 도서 선정하기 작년까지는 매달 학년별로 테마를 정해 독서수업을 진행했다. 4월이었던 이때,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지구의 날(4.22.)을 테마로 2학년~4학년 대상 4차시 독서수업을 계획했고, 처음 선정한 책이 할머니의 용궁 여행이다.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주제 측면에서 ‘지구의 날’이라는 테마에 적합하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책을 주제가 아닌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자연스레 익숙한 고전소설이 떠오르게 된다. 바로 토끼전이다. ▶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 찾기(공통점·차이점 찾기)[PART VIEW] 두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을 찾다 보면 표 3과 같이 인물·사건·배경과 같은 이야기의 구성요소 측면에서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인다. 학생들은 독서를 할 때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파악하며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구성요소를 가진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서방법은 앞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과 책 사이의 관련성을 떠올릴 수 있게 하여 독서영역의 확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마치며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스스로 구성요소를 뽑아 관련된 책을 찾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고, ‘환경보호’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다른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관련된 여러 독서자료를 통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을 명확하게 이해하여 자신의 관점을 설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학생들이 관련성을 바탕으로 독서영역을 스스로 확장할 수 있는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 수업은 학교도서관 환경개선 사업으로 인해 계획과는 달리 2학년과 3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었다. 올해도 같은 주제의 수업을 학년을 달리해서 진행해 볼까 고민하다가 좀 더 실제적인 측면에서 독서방법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책열매’ 시스템을 활용하여,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을 통한 학생 독서이력 관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학생과의 독서상담 시 이러한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관련성 있는 책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의 확대 본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비슷한 구성요소의 주제가 다른 두 독서자료를 활용했다. 그런데 독서이력 관리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다양한 상호 텍스트 독서교육 사례를 찾다 보니, 동일한 주제의 관점이나 형식이 다른 독서자료를 통한 상호 텍스트 수업도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러와 도렌(Mortimer J, Adler Charles Van Doren)은 독서의 수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독서를 ‘신토피칼 독서’라고 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가장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전략으로 동일한 주제의 다른 책과 서로 비교하며 읽는 방법을 말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라고도 하고, 고등 독서 교육과정에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를 상호 텍스트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전략은 단순히 여러 글을 비교·대조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같은 주제의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의 글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자신만의 주제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상호 텍스트성을 확대하여 적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할 때 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고 있는 글과 다른 글과의 관련성을 끊임없이 파악하게 하고, 스스로 독서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글을 통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며 책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적극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확대될 수 있는 독서교육으로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기획안은 ‘작품’이고 ‘상품’이며 ‘나’이다1. 이번 호에서는 좋은 기획안의 조건과 좋은 문장 작성 요령을 살펴본다. 또한 지난 호에 이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5)안’의 중점과제를 분석하고,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좋은 기획안의 조건 기획(planning)은 연속적인 행위이다. 아이디어가 ‘점’이라면 기획은 ‘선’이다. 기획안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를 기초로 사고(발상)의 흐름이 전개되는 과정을 통해 작성된다. 기획안에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획안에는 객관성이 담보되고,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조합과 개인적 발상이 필요하다. 또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모든 예단과 선입견을 버리고 데카르트식의 합리적 의심에 기초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며, 모든 것을 백지상태로 만든 후 기획안 작성을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상식은 시대와 함께 변하기 때문에, 상식을 뒤집어 생각할 때 새로운 발상이 떠오를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그 이유를 생각한 후 개선의 여지를 찾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며, 실마리를 잡는 것임에 유의하자. 교육현상 속에 잠복되어 있는 문제상황을 추출하고,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의 ‘촉’을 세우는 것이 기획 입안의 핵심이며 중요한 초점이 될 수 있다. 교육현안을 개선하거나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교현장 변화를 위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학교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을 접합해가며 발상하는 태도는 좋은 기획안 작성에 매우 중요하다. 좋은 기획안 작성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특성과 그들의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과정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기획은 현상을 개선·개량하는 데서 시작하며, 현상 개선은 현황 파악에 기초한다. 현황을 파악하는 첫걸음은 기획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철저하게 수집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야 냉정하게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기획의 70~80%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좋은 기획안을 구상하려면 좋은 아이디어를 낳을 밑감이 담긴 양질의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황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공적 데이터에 기초하여,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어떤 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체계적으로 판단하고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정보는 수집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가공·처리하는가가 중요하다.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에 따라 정보가 살아나기도 하고, 이용가치가 사라지기도 한다. 정보는 모으기 시작하면 취사선택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정보량이 방대하므로 과연 올바른 정보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선별해야 한다. 좋은 기획안의 특성은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데 있다. 흐름(스토리)을 의식하며 기획해야 한다. 어떤 흐름으로 작성하면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지,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여 몇 번씩 흐름을 바꿔 가면서 작성해보고, 기획의 흐름이 논리적인지 자연스러운지를 살펴보는 습관을 지닌다. 기획은 목적이나 의지로 창조하는 작업이므로 어떤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완성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5W1H가 있다. 그중 특히 중요한 부분은 ‘누구를 대상으로(Who) 어떻게(How)’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며, 결국 대상과 수단이 기획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아이디어를 발상하려면 그에 앞서 다량의 정보를 축적해야 하는데, 수많은 정보가 머릿속에서 서로 부딪히고 발효된 다음에야 아이디어로 떠오른다. 좋은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가 풍부한 아이디어맨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좋은 문장 작성 요령[PART VIEW] 글쓰기와 관련된 핵심 질문 3가지는 ‘무엇에 관해 쓸 것인가?’, ‘시작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정리된다. 좋은 글은 주제·뼈대·문장의 3요소로 구성된다. 주제는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와 관련 있고, 뼈대는 글의 구조가 분명해야 할 것을 의미하며,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좋은 문장은 느낀 만큼, 아는 만큼, 최대한 담백하고 담담하게 서술할 때 가능하다. 핵심 작성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전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쉽고, 간결하고, 짜임새 있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애써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쓰고 싶은 것을 쓴다는 기분으로 써야 한다. 짧은 글을 길게 늘이지 않도록 하고, 주어진 기준량보다 조금 더 써서 일정한 수준으로 다듬어 보는 연습을 해 본다. 글 전체에서 군살이 빠지고 요점만 남게 문장을 기술하면 짜임새가 생긴다. 둘째, 개요를 짜고 짜임새 있는 글을 쓴다. 개요는 글의 바탕이다. 개요를 잘 짜면 글은 이미 절반 이상 완성된 것이다. 잘 쓴 글은 잘 짜고 잘 다듬은 글이다. 충분히 구상하고 그를 잘 정리하여 틀을 다듬는다.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정확하게 쓰며 논지는 뚜렷해야 한다. 논거가 타당하고, 표현이 구체적이며, 결론 도출이 분명해야 한다. 셋째, 주제를 좁혀 방향 설정이 명확한 글을 작성한다. 중심 생각을 좁히면 문장도 저절로 구체적 진술이 된다. 포괄적인 글은 잘못하면 짜임새도 없이 흐름을 잃고 주제가 모호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제가 좁은 글이 주제가 넓은 글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높아진다. 넷째, 내용에 충실하고, 진심을 담은 글을 쓴다. 글의 중심은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과,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는 차이가 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전자를 고민하는데, 이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부담감만 커진다. 후자에 초점을 맞춘 경우,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서 쓰면 된다. TIP _ 좋은 글쓰기에 관한 지침 - 쉽고 친근하게 쓴다. -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쓴다(설득·설명·반박·감동). - 짧고 간결하게 쓴다.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다. -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고 진정성을 확보하라. -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작성하라. -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 글은 자연스럽게 쓰되, 인위적으로 고치려 하지 마라. - 중언부언하지 말라. - 중요한 것은 앞에 배치하라.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라. -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하라. -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서 배치하라. - 글의 논리가 기본이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표현을 지양하라. (출처: 강원국(2017),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미디어) 정책기획안 분석 지난 호에 이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5)안’을 중점과제로 분석하고,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AI 기반 융합교육으로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혁신적 인재양성’이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중점과제는 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AI 기반 맞춤형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AI 기반 초개인화 교육환경 조성으로 대별된다. 각 과제별로 제시된 목적과 세부추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인공지능(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1. 미래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 운영 ◼ 목적 •인공지능(AI) 기반 주제중심 융합 프로젝트 운영을 통한 창의적·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 신장 •AI 핵심교과(과학·수학·정보)에 대한 흥미 유발 및 컴퓨팅 사고력 강화 ◼ 내용 1-1. AI 기반 융합역량을 기르는 학교교육과정 •단계별·체계적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유) AI를 삶의 일부로 인식·활용하는 AI 체험중심 2019 개정 누리과정 연계 유아교육과정 운영 (초)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AI 관련 언플러그드 활동 기반 놀이·체험중심 초등교육과정 운영 (중) 교과 및 실생활 문제해결 중심 AI 기반 교과융합 교육과정 운영 - 자유학년제 주제선택활동, 창의적체험활동, 학교장 개설 선택과목 등을 활용하여 AI 기반 주제중심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고) AI 관련 과목 기반 교과융합교육 및 고교학점제 연계 운영 - 인공지능(AI) 기초, 인공지능(AI)과 미래사회 등 AI 관련 과목선택 활성화 및 고교학점제 연계 학생 개별 진로·진학설계에 따른 AI 관련 심화학습 여건 조성 1-2. 모든 교과의 AI 기반 주제 중심 융합 프로젝트 운영 •모든 교과에서 AI 원리와 기능, 사회적 영향 및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주제 중심 AI 기반 융합교육 활성화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 내·교과 간 융합수업, 창의적체험활동, 학교장 개설 선택과목 등을 활용하여 시수 확보 •AI 기반 생활 속 다양한 문제해결 및 컴퓨팅 사고력 교육 강화 - 학생이 AI·빅데이터 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웹기반 AI 플랫폼,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한 실생활 연계 AI 기반 주제중심 융합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생활 속 문제해결을 위해 AI 핵심교과(정보·수학·과학 등), 메이커 교육 등과 연계하여 모델링·알고리즘을 구체화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강화 1-3. AI 핵심교과 강화 및 진로교육 내실화 •AI 핵심교과(과학·수학·정보) 교육강화: AI 등 첨단기술의 핵심개념을 다루는 과학·수학·정보 교육내용 및 방법의 질적 개선 및 학교급 간 연계를 강화하여 학생이 교과 효능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과학) 교과 연계 실생활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수학)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수학교육 방법 혁신 (정보)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및 프로젝트 중심 교육 •AI 기반 맞춤형 진로교육 및 고교학점제 연계 진로·진학 교육강화 1-4. AI 기반 교육과정 운영의 선순환 체제 구축 •AI 기반 학생별 과정중심평가(기록·분석)로 개별 학생 맞춤형 피드백 및 성장 지원 •AI 기반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분석·진단을 통한 학교운영의 선순환 체제 구축 2. 도전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지원 ◼ 목적 •교육공동체의 미래교육 이해도 제고 및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 내용 2-1. 학생이 자유롭게 도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조성 •AI 기반 학생융합 동아리활동 지원 •학생 주도 AI 기반 융합 프로젝트 활동 성과 공유: 미래교육 수업나눔 콘서트 연계 2-2. 새로운 배움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교원 성장지원 •AI 교육전문가 1,000인 양성 및 연구활동 지원 - 초·중등교사 5년간 1,000명 대상 교육대학원 연계 AI 융합교육 전공과정 학비 50% 지원(2020~2024) •AI 기반 융합교육 선도교사단 운영 및 학교 내 및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 교육지원청별 AI 기반 융합교육 역량을 갖춘 선도교사단 구성 (구성) 수리과학·정보·인문사회·예술·체육 교과군 등 (인원) 교육지원청별 15명 내외(총 200명 내외) (역할) AI 기반 융합교육 현장 안착을 위한 컨설팅 및 연수 지원 AI 융합교육 학교 실천력 강화를 위한 1학교 1 AI 퍼실리테이터 양성 •AI 기반 융합교육 및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연수 운영 2-3. 학부모의 AI 융합 미래교육 이해 및 참여 지원 •AI 기반 미래교육 학부모연수 확대 및 AI 학습동아리 지원 Ⅱ.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1.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AI 기반 융합교육 ◼ 목적 •인공지능(AI) 기반 개별 맞춤형 성장 지원 및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 내용 1-1. AI 기반 융합교육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지원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AI 맞춤형 교육솔루션 지원 - 개별화 맞춤형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AI 학습 데이터셋 구축 → 데이터셋 기반 학생 개별 학습이력 분석 및 진단을 통한 학습자별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 제공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콘텐츠 개발 전문역량을 갖춘 기업·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데이터 기반 교육활동을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사-AI 튜터 협업지원 1-2. 교육과정 연계 AI 윤리 및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강화 •AI 윤리교육 모델학교 지정·운영: AI 선도학교 연계 초·중·고 3교 운영 •학교급별 AI 윤리 수업자료 개발·보급: AI 선도학교 연계 중등용 1종 •AI 및 디지털 리터러시 체험중심 교육자료 개발·보급: AI 선도학교 연계 초등용 1종 2. AI 기반 취약계층 교육복지 강화 ◼ 목적 •사회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AI 기반 취약요소별 맞춤형 학습 및 상담 지원 ◼ 내용 2-1. AI 기반 시스템 활용 기초학력 보장 •교육데이터 기반 진단 및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 지원 - 기초학력 부진학생: 초등 4학년 수준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경계선지능 포함) 2-2. AI 튜터 활용 취약계층 맞춤형 책임교육 강화: AI 튜터 마중물학교 운영 •다문화·탈북학생 학습·정서·심리분석 및 상담 지원 •난독·난산·경계선지능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보장 지원 •장애학생 대상 학습지원 이상의 정책기획안을 분석해 보면 핵심개념과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추출해 볼 수 있고, 그러한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핵심개념과 교육청 용어는 다른 기획안을 작성하는 데 중요한 탄환(구슬)이 될 수 있으므로 눈에 익숙할 정도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획안의 체제도 눈여겨보고, 어떤 우산을 펼칠 것인가에 따라 우산살이 다양하게 얼개화될 수 있음도 생각해 보도록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써 본 만큼 익숙해진다. 정책안 분석을 통해 안목을 형성하면 정책기획안 작성에 대한 어려움(고민·고충)이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계속 손으로 써 보는 데 있다.
학교 인공지능교육 방향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챗GPT 시대의 AI 리터러시’ 교사 토론회가 29일과 31일 이틀간 열렸다.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특강과 현장 교사 토론으로 진행됐다. 교육청은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서울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자료(초등학교용)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을 개발, 보급했다. 두 자료집 집필에 참여했던 인공지능 교육 전문가가 토론회에서 특강에 나섰다. 토론회 첫날에는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주제로 줌 웨비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가 ‘챗GPT 시대의 AI 윤리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했고, ‘챗GPT와 윤리교육’, ‘교육과정 연계 AI 윤리교육 방안’ 등에 대해 현장 교사 토론이 이뤄졌다. 둘째 날에는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인공지능 리터러시교육’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특강은 김현철 고려대 교수가 ‘챗GPT 시대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고, 김수환 총신대 교수의 사회로 ‘AI 융합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동’에 대해 토론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및 지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변재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BS 방송 뉴스에 출연해 교원 폄훼 발언을 한데 대해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30일 성명을 내고 “변재석 의원은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생활지도하는 선생님에게 주먹질하고, 급식지도 시 줄 서라는 선생님을 발로 걷어차며, 복도에서 선생님에게 욕설을 남발하며 모욕감을 주는 일이 모두 교사 탓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사례를 침소봉대해 지적하면서 교사 연수만 잘 시키면 된다는 식의 단견을 주장하는 것은 교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현장 어려움과 교사 애환 해소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아닌 폄훼성 발언을 해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교육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들을 지식교육만으로 학생을 대하는 집단인 양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시킨 발언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은 “변 의원의 발언으로 전국 교원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며 “즉각 전체 교원에게 공개 사과해 그 마음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변 의원은 29일 방송에서 “잘 자라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부 교사에 의해 문제아로 인식되고 폭력적인 아이가 된다”, “(교사들이)아이들 마음을 보는 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틀을 벗어난 학생에 대해 무관심과 언어폭력, 때로는 집단따돌림의 원인이다”는 등의 인터뷰를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아동학대 원인을 교사 탓으로 돌리는 등 편향되고 왜곡된 인식을 보인 바 있다. 변 의원은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왜곡된 내용이 닮긴 초등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강력하게 규탄했다. 29일 교총은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초등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역사 왜곡은 동북아 번영을 위한 한일 협력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교과서 검정 통과를 “미래 세대에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고 갈등을 되물림 하는 죄를 짓는 일”로 규정하고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검정 통과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이자 최선의 방법은 학생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학교와 교원이 관심을 갖고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2010년 전국 단위 최초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 왔다.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 왜곡 행위가 자행될 때마다 일본 대사관 앞 시위, 국제기구 서한 발송, 일본 문부성 항의서한 발송, 특별수업 개최 등을 통해 적극 대응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교육부도 28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해 부당한 주장을 반복해 왔다”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수정·보완본을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보완본 검정 결과에 따르면 일본 초등 4~6학년 사회과 교과서 9종 모두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서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공영방송 EBS가 국민의 평생학교로 거듭난다. 오는 4월 3일부터 EBS 평생학교, 다큐멘터리 K, 똑똑 문해력 박사 등 새로 기획한 신규 프로그램 16개를 선보인다. 기존 편성 시간의 30%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이번 개편은 ‘교육성’, ‘공익성’, ‘실험성’에 방점이 찍혔다. ▲평생교육 콘텐츠의 파격적 편성 ▲미래 한국을 위한 비전 제시 ▲OTT형 유아·어린이 교육 콘텐츠 강화 ▲대형 교육 콘텐츠 신설 등이 핵심이다. EBS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편 설명회를 열고 개편 방향과 신규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우선, ‘30년 만의 등교, 가슴이 뛴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EBS 평생학교가 방송된다.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에 이바지한다’는 EBS의 설립 취지를 구현한 신개념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평생교육법에 명시된 7개 영역을 주제로 매일 3시간씩 시청자를 찾아간다. EBS의 강점을 살린 다큐멘터리 K도 선보인다. 인구 절벽, 독서율 저하, 교육 격차 등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다큐멘터리다. 1년 전부터 기획과 촬영을 시작했고, 총 50부작 이상으로 구성했다. 4월 1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연속 방송된다. 요즘 유아·어린이의 시청행태를 반영한 OTT형 교육 콘텐츠도 강화한다. 처음 시리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가운데 내 아이에게 어떤 걸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한 기획이다. 누리과정 등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만든 ‘곰끼와 처음 수학’, ‘처음 타요, 씽씽씽(과학)’, ‘웃기는 처음 영어’ 등으로 구성됐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해력 기초체력 증진 프로그램 똑똑 문해력 박사도런칭한다. 어휘·속담과 관용어·이야기 편으로 나눠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물사담회, 지식인과 셀럽이 함께 떠나는 문명사 여행 만국견문록 등 모든 연령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한다. EBS는 “새로운 시대, 시청자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OTT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콘텐츠의 양이 늘어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EBS는 교육 콘텐츠를 누려야 할 시청자의 권리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성주 부산교대부설초 교장이 최근 ‘초보 글쟁이 성주쌤의 미래교육 이야기’(사진)를 펴냈다. 1985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약 40년간 모아뒀던 훈화, 편지글 등 발자취를 묶었다. 또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래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을 포함했다. 이 교장은 책 서문에서 본인을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초보 글쟁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걸맞게 평소 글 쓰는 일을 좋아해, 매일 ‘아희편’(아침햇살 희망편지)이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 왔다. 제자들에겐 희망의 말을, 동료 교사들에겐 따뜻한 위로가 담긴 내용이었다. 또 부산초등교장회 회장직을 맡으며 매달 회원들에 ‘월별통신’을 보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런 그의 일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지인들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됐다. 이 교장은 “교직 생활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글로써 ‘소통‧공감‧동행’해 왔다”며 “이 책을 통해 교육 가족들이 함께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에서 신중년이 여가·취미·건강생활로 포크댄스를 배우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 여기서 신중년이란 50대부터 80대를 말한다. 정답은 서둔동. 구체적 장소는 서호초등학교내 서호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이다. 서호청개구리마을은 수원특례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전 동아리 모임이 있다. 동아리 이름은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약칭 포즐사). 작년 10월부터 포즐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 왜 동아리 이름이 포즐사일까? 취미생활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아는 단계, 2단계는 좋아하는 단계, 3단계는 즐기는 단계다. 여기 모인 회원들은 포크댄스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즐기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행복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포크댄스란 무엇일까? 우리말로 하면 민속춤, 민속무용이다. 쉽게 말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 학예발표회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여자 고등학교에서는 체육시간에 무용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세계의 여러 민족이나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춤이다. 민속의상을 갖추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춘다. 파트너는 춤을 추면서 계속 바뀌게 된다. 포즐사 지도강사는 필자(이영관)다. 서호중학교 2대 교장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지역교육청 장학사, 중학교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 중이다. 주요활동 무대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이다. 서둔동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실, 서호청개구리마을 등에서 신중년 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2018년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서둔동, 탑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수원시문화재단,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벌터문화마실과 서호여경로당에서 주민들을 지도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KBS, EBS, OBS, YTN, tvN, TBS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다. 포크댄스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동작이 쉽고 간단해 몸치도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다.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춤을 추다가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힌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얼굴이 상기되고 청춘을 찾게 된다. 서구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포크댄스를 하는 것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중년 포크댄스는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건강과 사회성이 증진된다. 자존감과 성취감이 증대된다.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 자아실현 기회가 된다. 자긍심을 갖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 필자는 ‘포크댄스를 통한 신중년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 출연,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포즐사 회원은 서둔동 주민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정자동, 매산동, 병점동 주민도 있다. 수원시내 전역에서 신중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가장 젊은 회원이 50대, 고령회원은 80대다. 이들은 매주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웃으며 땀을 흘린다. 포크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있다. 수강생들은 3개월만 배우면 몸치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즐사 오희강 회장은 “평소 꿈꾸어 오던 포크댄스에 입문하고 동아리 정기모임을 주관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남편과 자식들도 적극 후원자가 되어 응원해 주니 포크댄스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백홍준 회원은 “포크댄스를 배우니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전신운동이 되고 숙면을 취하게 됐다”며 “동아리 홍보대사가 되어 주위 지인들을 신입회원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했다. 강사인 필자는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수원의 신중년이여! 100세 시대 서둔동에서 포크댄스 배워 건강과 행복 찾자. 1주일에 90분간 투자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서둔동은 수원 포크댄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포크댄스 배우려면 서둔동 서호청개구리마을로 오라! 포즐사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자. 수원시 문화행사에 참가하면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게 된다.”
언제 겨울이 있었을까? 봄꽃들이 별처럼 쏟아지며 겨울을 넘는다. 온 세상이 꽃밭이다. 겨울의 소리 없는 무너짐과 함께 시작된 봄을 보며, 세울 때와 무너뜨릴 줄 아는 자연의 흐름에 고개 숙인다. 아쉬움이 있다면 연유야 어떻든지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속에 쌓은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음이다. 전교생 50명 남짓한 면 단위 시골 초등학교에 봄이 아롱진다. 산수유꽃 지나고 꽃샘추위에 백목련 꽃잎이 뭉개지는 비 갠 오후, 붓 도랑물이 흘러든 황톳빛 개울의 바위 언덕 진달래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분홍빛의 유혹, 아! 저 바위 절벽이 아니라면 한 아름 꺾을 수 있을 것인데, 소유의 욕심을 뒤로 하고 진달래로 흐드러진 자연의 정원을 사진에 담는다. 꽃 핀 정원 하면 떠 오르는 동화가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다. 동화 속 거인은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정원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정원 밖은 봄이 한창이지만, 성처럼 높은 담벼락을 둘러친 거인의 정원은 일 년 내 겨울이다. 하지만 거인이 마음을 열고 높은 담을 걷어내자 그 정원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세상에서 멋진 봄으로 피어난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의 이 짧은 동화를 읽으면서 새삼 벽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벽의물리적 의미는 공간을 나누고 안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구조적 요소이다. 은유적 의미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일컫는 무너뜨려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초, 아이들과 ‘동물 마을에서 생긴 일’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갑자기 큰 찻길이 생기면서 길을 지나 건너편 숲으로 가다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동물이 많아진다. 고라니, 들고양이, 두꺼비, 다람쥐, 종달새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에서 숲속 동물의 새로 생긴 찻길 횡단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큰 벽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4명의 아이에게 묻자 “길을 없애고 원래대로 만들어요, 찻길을 건널 때 사용하는 마음 신호등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는 많은 벽이 있다.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선, 이미 통일된 베를린 장벽, 한반도의 휴전선 등이 있다. 이 벽 중에서 제일 두터운 것이 휴전선이다. 완충지인 비무장지대를 경계로 철조망을 두른 이중의 벽은 그 어떤 재료의 벽보다 단단하다. 이제는 핵무기까지 둘러 언제쯤 한 줄기 빛을 기대할지 철옹성으로 굳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벽은 생각과 이념이 소통하고 넘나들면 허물어지고 융합되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는 허물기 어려운 벽이 또 있다. 그것은 마음의 벽이다. 이 마음의 벽으로 대표된 말이 '벽창우'인데 뜻이 와전되어 '벽창호'로 사용되고 있다. 벽창우에서 벽창은 평안북도 벽동군과 창성군을 일컫는 말로, 이 두 지방의 소가 덩치가 크고 성질이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이 지방의 소처럼 고집 세고 우둔하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고집불통, 독불장군이라 한다. 대부분 이 마음의 벽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의 불씨로 발화하여 개인, 사회, 국가 간에 충돌로 다툼과 소송, 폭력시위와 전쟁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의 벽은 자연에는 없다. 오직 사람에게만 있을 뿐이다. 자연을 본다. 자연에도 경계는 있지만 모호하며 사람이 명명한 것이다. 온대 지방의 사계절,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해안선과 하늘과의 경계인 수평선, 지평선이 있다. 이런 자연의 경계는 누구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통할 수 있다. 오직 사람만이 정치, 종교, 이념, 성별에 따라 선을 긋고 벽을 만들어 다투며 지구의 주인 행사를 할 뿐이다. 이처럼 벽은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고 인간의 삶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벽을 통해서 더 발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서 있다. 한 분야의 전문성만 고집하며 쌓아 올리고 지키는 벽창호는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장은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변화를 더 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상황을 직시하고 삶에 있어서 나만 우선이라는 벽을 걷어내고 한데 섞여야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명품을 만들 수 있다. 하루 종일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본다. 이 물건은 스티브 잡스가 인쇄기, 전화기, 컴퓨터를 합쳐서 이전에 상상도 못 했던 새로움을 만든 것이다. 벽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인간관계는 마음의 벽을 넘는 과정이다. 중세 시대의 성벽, 휴전선 핵의 벽보다 더 단단한 것은 마음의 벽이다. 하지만 이 벽도 소통과 이해로 용도를 달리하면 새로움이 된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는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고 말했다. 단절의 멈춤에서 성장 발판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전문성이 아닌, 함께 하려는 전문성으로 조직과 사회, 국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개방과 통합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있는 마음의 벽은 항상 열어놓는 것도, 항상 닫아 놓을 일도 아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마음의 벽을 여닫는 기술 또한 삶의 지혜이다. 벽! 물리적인 벽은 잘 쌓아서 안을 보호하고 소통의 방해가 되는 마음의 벽은 허물어 해마다 돌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보듬었으면 좋겠다.
삼월이 시작되었다.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꽃다발을 받고 엄마 손을 잡고 깡총거리며 학교 길을 내려오는 꼬맹이들이 귀엽기 그지없다. 사람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드니 학교를 떠난지가 이십년이 다돼가니 내가 선생님이라 불려지든 때가 정말 있었나싶을 정도로 그 시절이 아련하다. 이제 곧 5월이 오리라. 세상은 또 어김없이 가정의 달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그 중간에 스승의 날을 끼어넣고 교육과 선생님 이야기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고사리 손으로 들고 오는 양말, 손수건, 사탕 등의 선물을 받으며 기쁨보다는 곤혹함이 앞서든 생각이 난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받으면서 누군가 뒷통수에 대고 손가락질하는 것같은 간지러움이 항상 뒤따랐다. 제법 머릿통이 커진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치노라면 흡사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스승이란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가사 때문에 참 민망하기도 했다.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학교도 이상하게 바뀌기 시작할 때였다. 선인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가르쳤다지만 새로운 교육이론을 가진 사람들과 정치인들은 수요자 중심교육이라는 말로 교육에 장사이론을 도입해서 교사는 학생의 필요와 요구를 듣고 그에 맞게 교육현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은 그 장사이론에 의해 수요자로 군림했다.학교와 교사들은 그들의 덕에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약자의 집단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나 사회의 아무도 교사들이 사회나 학부모의 요구에 영합하다보면 결국 아이들을 포기하게 되고 그 손해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가르치는 방법의 개선은 필요했지만 교육이란 배우는 자의 요구대로 이루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원하지 않아도 가르쳐야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우리는 옛날에 비해 너무 잘살게 되었고 모두가 하고싶은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풍요하고 자유스러운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풍요에 젖어 즐길 줄만 알았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몰랐기에 이렇게 얻은 풍요와 인간의 가치를 한 번도 견주어 달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고, 그 자유와 방종의 색깔을 견주어 비교해 보지도 않았다. 죽음을 넘나드는 그 절박한 시절을 의연하게 이겨 냈음에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그저 앞으로 달리는 삶을 아이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사회와 나라의 제도는 교사들을 옥죄어 정말 교사로서 할 일과 해야될 일을 할 수 없는 학교를 만들면서도 모든 사회의 부조리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고 힐난하기 일쑤였다. 사람이 태어나 배워야하는 기초적인 교육은 부모의 무릎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스스로 아이들이 갖기를 바라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아이들 앞에서 보이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다.오히려 자신들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심대로 살아야 되고 다른 아이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또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학교를 보고 삿대질을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식에게 가르치는 것과 남의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가치관이 다른 어른들 때문에 지금 이 나라는내로남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세월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뉴스에 등장한 젊은 여교사가 칠판 앞에서 책을 들고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는 교단 한쪽에 한 아이가 가로누워 휴대폰을 보고있고 자리에는 윗옷을 탈의하고 앉아있는 아이 사진을 보면서 그저 지식 상인으로 전락한 젊은 후배교사 모습에 눈물이 났다. 이 나라에는 지식이나 물질로는 교사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만 교사들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는 사회가 바탕이 되어야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회, 행복한 나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적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온고지신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교사들은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인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학부모와 사회는 교사들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교사들을 지식상인으로 추락시켜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하나, 단지 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이유 하나만으로도 꼭 충분한 것이다. 금년 5월에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든 교사들이 앞장서서 옛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모든 국민이 아이들 손을 잡고, 혹은 혼자서라도 옛 스승을 찾아뵈는 모습을 보이며 모든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쳐 부르게하는 가슴 벅찬 5월이 되기를 꿈꾸어본다. 정부가 이 날을 기념일이 아닌 공휴일로 바꾼다면 어떨까?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7%(5만4000여 명)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차 실태조사 1.1%와 2019년 1차 1.6%에 비해 높아진 비율이다. 학폭 중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4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체폭력(14.6%) 및 집단따돌림(13.3%) 순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에 비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업무 처리 시간 턱없이 부족해 또한 학폭 심의건수는 약 2만건으로, 역시 증가 추세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영향으로 학폭 심의 건수가 주춤하다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또 최근 학폭이 사회 문제로 비화해 국회와 시의회 등 여러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분하게 학폭 업무를 처리할 시간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업무담당자가 학폭 사안에 대해 심도깊게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미 학폭 업무는 기피업무에 해당하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의 발빠른 시스템 정비가 절실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폭 심의건수가 매년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학폭 업무를 담당할 인력도 충분치 않다. 교육지원청 학폭 업무담당자는 민원인의 전화 폭언, 국민신문고 항의, 기관 항의 방문 등으로 심리적 중압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각종 민·형사상 소송과 감사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선행돼야 사항을 몇가지 제안한다. 전국 교육지원청(학생화해중재원 포함) 학폭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행·재정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우선 담당자의 인력확충이 절실하다. 교육부 차원에서 담당 인력의 절실함을 인식하고, 국가수요 총액 인건비를 신속히 확보해 학폭 담당 인력을 확대 배치해야 할 것이다. 행‧재정적 지원책 조속한 시행 절실 다음으로 학교폭력의 고된 업무에 합당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육지원청의 학폭 업무를 중요·기피 업무로 지정해야 한다. 감사 및 예산업무 담당자에 준하는 중요·기피업무 수당을 신설하고, 이와 더불어 인사상 3~5% 내외의 가산점을 부여해 사기를 북돋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최근 일부 교원단체에서 제안했듯이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감사 및 소송 등에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번아웃’된 업무담당자의 심리·정서를 지원할 특단의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몇가지 제안을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교폭력 근절개선 대책 방안이 합리적으로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공립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 스탠 머클레인 의원이 인간의 성과 성 매개질환 등 주제를 다루는 공립학교 성교육의 대상 학년을 6학년부터 12학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에는 자녀들이 접하는 도서와 기타 자료에 대해 부모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인간의 성 정체성이 출생 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학교가 가르쳐야만 한다는 내용, 주정부 교육부가 일선 학교 교육 자료 검토를 강화하는 내용 등도 들어 있다. 미국 학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K학년(유치원), 1∼5학년이 초등학교, 6∼8학년이 중학교, 9∼12학년이 고등학교로 편성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머클레인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공포되면 플로리다주에서는 K학년부터 1∼5학년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금지된다. 공화당 의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이 법안은 주의회 하원 ‘교육의 질’ 소위원회를 13대 5로 통과했다. 현재 주의회 상원에도 유사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법안 공청회에서 공립학교 교사 출신인 민주당 소속 애슐리 갠트 의원은 초등학생 때 생리를 시작하는 소녀들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법안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갠트 의원은 “그렇다면 어린 소녀들이 5학년이나 4학년 때 생리를 겪게 될 경우, 아직 6학년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갠트 의원은 소위원회 회의에서 “이 법안에 따르면 생리를 시작한 어린 여학생이 교사와 상담할 경우 교사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머클레인 의원은 “그런 것은 입법 의도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표현을 일부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머클레인 의원은 이 법안의 의도에 대해 “플로리다 내 67개 교육청의 성교육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부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면 도서와 기타 자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길을 늘려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플로리다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 동의 없이 학생의 성 정체성을 선택하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소송하는 일이 있었다. 2015년에는 플로리다 청소년 사이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5월 입법을 통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 정체성 및 젠더 문제에 대한 교육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박륜민)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기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제19기 ‘푸른하늘지킴이’를 31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수도권내 초등학생 4~6학년및 중학생이며, 올해 총 25개 동아리를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동아리 구성은 학급 단위도 가능하다. 푸른하늘지킴이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 대기환경을 주제로 지역 또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이론·체험활동 및 자율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시정거리 관찰·분석, 교내 주요 공간 대기질 측정 및 원인 조사, 식물의 공기정화 방법 이해에 관한 실험 등 프로젝트를 스스로 계획하여 진행하며, 필요시 활동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활동지원금으로 각 150만원과 학습지도안 등이 제공되며, 활동이 우수한 동아리에는 환경부장관상 및 수도권대기환경청장상과 총 5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는 31일까지 수도권대기환경청 누리집(www.me.go.kr/mamo) 공고에 게시된 참가신청서 및 활동계획서를 작성하여 담당자 이메일(keea7749@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업 설명 및 참가 안내는 수도권대기환경청 유튜브 채널 (youtube.com/mamoblue)에서 설명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륜민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푸른하늘지킴이 활동은 학생들 스스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라며 “푸른 하늘과 건강한 공기를 만드는 행동을 함께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유·초·중·고 교원 정원이 처음으로 감축된 가운데 현장 교사, 교원양성기관 교수, 정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교원양성과 수급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저출산 시대에 따른 교원정책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주우철 인천 경연초 교사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이원화된 교원 배치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사는 “최근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이라는 평면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을 개별화하고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이 같은 발상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대, 과밀학급 해소와 소규모학교 문제 등 국내 교육 여건 반영을 위해서는 현행 교원 수급 기준이 ‘교원당 학생 수’에서 ‘학급당 학생 수’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습 여건 개선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그 기준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설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7명, 중학 26.2명으로 OECD 평균(초등 20.3명, 중학 22.6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마저도 2021년 기준 초·중·고 학급의 76.7%가 학급당 학생 수 21명 이상이며, 26명인 곳도 40.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별, 학교별 특성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돼 왔었다. 주 교사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정원 확대는 학생 중심 개별화, 맞춤형 교육 기반 조성의 선결 과제”라며 ▲소규모 학교 ’기초 교원 정원제‘ 이원화 ▲기간제 교원 감축 및 정규 교원 배치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교원 증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손병철 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팀장도 “학생 수가 줄어 교원도 줄인다는 논리로 2023년 교원 정원을 3,091명이나 줄였는데 이는 공교육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기초정원제 실현으로 공교육 강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으로 과과밀학급 해소, 고교학점제 정책 실현을 위한 교사 증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보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초등학생 수 추계를 바탕으로 핀란드 또는 OECD 평균의 학급당 학생 수에 따른 초등교사 채용 수요를 예측해 볼 때 연 평균 신규 교사 채용은 현재보다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 하다”며 “새로운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교사 1인당 학생 수라는 인구 요인 외 디지털 인재양성, 기초학력보장, 소규모학교 지원 등 다양한 교원수급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총(회장 최하철)이 5월 13~14일 ‘제31회 대전교총회장배 배구대회’를 연다. 교총 회원만 참가할 수 있으며, 초등남자부, 초등여자부, 중등남자부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선수단은 최대 15명까지 가능하며, 단일팀(학교, 기관) 또는 자율장학협의회 내 2개교 이내 연합팀으로 구성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4월 7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042-638-6169) 또는 이메일(hsk9921@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대진 추첨은 4월 20일이다. 자세한 대회 요강은 대전교총 홈페이지(www.d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하철 회장은 “교총 회원간 정보교환 및 건강증진, 결속력 강화를 위한 배구대회를 올해도 추진한다”며 회원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의 지원으로 대기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본 교육은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변화에 있어 친환경적인 인식과 지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세대의 인력 양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기질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교육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2교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교시에는 대기환경과 공기오염 발생원을 알아보는 주제학습과 학교주변 미세먼지 발생원을 찾아보는 참여수업이 진행되며, 2교시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과 실천노력을 이해해보고 공기청정기 필터의 원리를 이해해보는 참여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생 5~6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60학급을 모집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30일24:00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 및 신청서는 주관사인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교육부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가 가능한 학교복합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교총은 이 방안이 늘봄학교 운영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복합시설을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번 방안이 늘봄학교 운영을 지자체로 확산, 이관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복합시설 내에 돌봄교실을 설치하고 인근 학교 학생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거점형 돌봄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하면서 늘봄학교 업무지원을 위해 방과후늘봄지원센터를 두도록 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자체가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늘봄학교(돌봄, 방과후학교)를 전담해 운영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요구다. 이를 통해 돌봄전담사, 방과후학교 강사의 채용과 관리, 민원 처리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담당한다면 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과 교육활동 보호라는 점도 덧붙혔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학생, 교직원의 동선과 철저히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 마련하고 지역 주민 등 외부인이 학교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대다수의 초등학교는 여전히 늘봄학교 운영과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대해 업무부담 가중이나 교육활동 침해 우려가 크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일차적으로 학교, 교원의 부담을 없애주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전국 229개 모든 기초단체 단위에 학교복합시설이 운영되도록 설치를 지원하기로 하고,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40개 교를 선정해 200개 교에 학교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학교복합시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연계될 수 있도록 다목적실이나 창의적 활동공간, 수영장 및 체육관 등의 설치를 필수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