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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등학생들의 방학 필독서 ‘EBS 초등 여름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이번 방학생활은 전원 현직교사로 구성된 필진이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따라 맞춤형 체험학습을 할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 전면 개정된 5, 6학년 교재에는 이미지 교육자료 연구 교사모임인 '참쌤스쿨' 소속 교사들이 삽화가로 참여해 교재의 질을 높였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방송학습’ 부분은 만화와 사진 등 시각자료를 적극 활용, 방송을 보며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각 강의 끝부분에는 글쓰기, 스티커, 공작 등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과제가 제시돼 있어 학생 혼자서도 공부한 내용을 직접 체험·확인할 수 있다.방송은 EBS2 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7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5주간 방영된다. EBS 홈페이지(http://primary.ebs.co.kr)에 접속하면 지난 강의 동영상을 언제든 무료로 볼 수 있다. 부록으로 편성된 '키움마당'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진로, 인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주변 사물과 최근 화제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창의학습',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기록장'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방학생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을 위한 상품도 푸짐하다. 퀴즈 이벤트 문제 정답을 책 속 엽서에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156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교재 정가는 7900원이며 가까운 서점이나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 6월 15일은 ‘6·15 남북한 공동선언’ 17주년이었다. 새 정부 출범이후 남북한 관계에도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그 계기가 바로 6·15선언 17주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용히 흘러가버렸다.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책임은 북한에 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핵실험, 연평도·연천포격, 미사일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대북지원과 교류 중단, 개성공단 폐쇄로 이어진 것이다. UN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새 정부도 교류로 바로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도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집단 탈북한 음식점 종업원 송환을 내걸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였다. 그러므로 획기적 계기가 없다면 당분간 남북한 당국이 교류의 장으로 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통일은 필연적이며 다만 어느 순간에 올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남북교류도 필연적인 것이 되며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 된다.여러 가지 의미에서 남북교류의 시작은 교육분야가 적합하다고 본다. 한국교총은 이미 지난 3월 '제19대 대통령선거 교육공약 요구과제'를 발표하면서 남북 교원교류 재개를 요구한바 있다.한국교총이 말하는 교원교류는 이전에 했던 단체 간 요란한 상봉행사가 아니라 남북교원의 상호방문과 같은 실질적인 교류다. 남한의 교사는 북한의 학교에서, 북한의 교사는 남한의 학교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원과 교류하면서 공동의 교과서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다.이것은 갑자기 찾아올 통일이후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남북한 주민의 통합을 이끌어 내는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막힌 남북관계 개선이 남북교원 교류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다.
“수업에 관심 없이 멍하게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큼 괴로운 게 없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글쓰기입니다. 생물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나 소설로 표현하는 조금 엉뚱한 과정이 호기심과 창의성,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것 같았어요."인천공항고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윤자영 교사는 매주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과제로 글쓰기를 낸다. 소재는 수업시간에 배운 과학지식이지만 주제나 표현방식엔 제한이 없다. 짤막한 시를 써도 되고, 나름 진지한 소설도 좋고, 자신의 일상과 연결한 일기 형식도 상관없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로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윤 교사가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자신이 글쓰기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공계 전공자들이 보통 그렇듯 그도 글쓰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2014년 추리소설을 통해 힐링 받은 것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 추리소설을 탐독하던 그는 문득 과학 지식을 활용하면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3개월 간 집필해 첫 장편추리소설 ‘십자도 시나리오’를 자비 출판했다.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독자들에게 비판도 적잖이 받았지만 자기 이름으로 출판된 책에서 얻은 성취감은 무척 컸다. 이후로도 집필을 이어간 결과 이듬해 1월에는 ‘피 그리고 복수’라는 작품으로 ‘2회 엠블록 미스터리 걸작선’에 선정됐다. 또 같은 해 여름에는 ‘계간 미스터리’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등단했다.그는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 인천공항고에 부임한 후 자기 수업을 듣는 학생 150명 전원에게 노트를 나눠주고, 매주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시, 소설, 산문, 일기 등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써서 내도록 했다.처음에는 생물 시간에 웬 글쓰기냐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를 보이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을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아이들이 매주 대단한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실연의 아픔을 호르몬에 비유해 짧은 시로 표현한다든가,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남녀를 대비해 성차별 관련 글을 쓰는 식이죠. 장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결과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배운 것을 한 번 더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매주 150여 편의 글을 일일이 읽고 멘트를 달아주는 게 쉽지 않지만 거르지 않고 챙기는 것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에 묻어나는 학생의 고민에 인생 선배로서 짤막한 의견을 달아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지난해 여름에는 글쓰기에 재능을 보인 학생들을 모아 사이언픽션이라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동아리는 학생들이 아침 일찍 등교해 정보카페에서 글을 쓰고 윤 교사가 개인별로 코칭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반년 간의 집필과 약 5개월의 검수과정을 거쳐 단편추리소설집 ‘해피엔드는 없다’도 펴냈다. 이 작업에 참여한 8명의 학생들은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아침 글을 쓰는 일이 힘들었지만 점점 글을 쓰는 일이 재밌어졌고, 이렇게 결과물이 나오니 대학에 진학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윤 교사는 정규 수업에도 인문학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일례로 유전 단원에서는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이 등장한다. 동이가 왼손을 쓰는 것으로 허생원의 아들임을 암시하는 대목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따져보고, 좀 더 친자관계를 확실히 나타낼 수 있도록 각자 소설을 각색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혈액 단원에서는 혈액형별 성격을 분류하고 이에 해당하는 교사를 찾아오게 하는 게임 형식의 수업을 진행한다.그는 “대입제도가 많이 바뀌어서 수능중심의 딱딱한 수업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재밌게 여기며 창의성을 키워나가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에 논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를 금방 도입할 것처럼 이야기 됐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지역 76개 4년제 대학 등은 수능과 내신에 모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변별력을 위해 본고사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의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성취평가제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연계된 평가 방식이다. 학생들은 공통과목 이수 후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 이렇게 선택하다보면 분명히 소수의 학생만 수강할 수 있다. 이때 상대평가를 하면 1등급은 물론 2~3등급조차 생기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 다시 말해서 2015교육과정에서는 지금처럼 하는 상대평가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는 수업과 평가의 상황을 분절적으로 대처하면서 잃은 것이 많다. 평가는 교육의 결과가 아니라 교육 활동의 중요한 영역이다. 상대적 서열에 따라 누가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습을 도와주고 동시에 교사의 수업 방법을 개선하는 평가 방식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런 대전제를 접어두고 오직 대학교의 입학 전형에 필요하니 내신 변별력을 유지하라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성취평가제는 대입 전형 자료가 아니고,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 평가 영역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은 학습량의 적정화,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 과정 중심의 평가로, 목표-내용-평가의 일관성을 추구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해야 하고,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제도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 평가는 단순히 석차를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제도가 아니다. 교내 수상 실적, 교과 세부 특기사항, 자율동아리활동 등 학생의 학교생활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흐름 덕에 학교는 긍정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 단순 지식을 암기하고 선택형 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지양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질문하고,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하고, 탐구 과제를 스스로 해결한다.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이, 내신을 잘 받기 위해 다수가 수강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모순도 준다. 물론 좋아하기 때문에 학습도 적극적으로 하고 성적도 좋다. 이런 과정이 학생부에 그대로 나타나고 대학은 이 과정을 평가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 그런데도 상대평가가 필요하다고 우기는 것은 대학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이 희생을 하라는 논리다. 성취평가제를 절대평가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왜곡하는 일이다. 대학은 본고사 운운하며 엄포를 놓을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평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윤재열 경기 천천고 수석교사
지난 5월 15일 제36회 스승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단원고 故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교사의 순직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선생님들의 희생을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하고 신분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명예를 회복시키라는 뜻으로 보인다.현장 교원들은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취지를 더욱 높이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사건 당시 자신의 책무를 다했으나 학생 모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안타깝게 산화한 고 강민규 교감에 대해서도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책무 다하고도 죽음으로 내몰려선장과 기관사들마저 승객을 외면한 채 배를 떠난 상태에서 강 교감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구조활동을 벌였고, 이후 저혈당 증세로 현장에서 실신한 것을 해경이 헬기로 강제 후송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사실 강 교감도 보호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그를 위한 어떠한 치료나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왜 살아 돌아 왔느냐”는 매몰찬 비난 속에 무방비로 방치됐다. 표면상으로는 자살이라는 형태로 삶을 마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수백 명에 이르는 애제자와 동료교사의 죽음, 그로인한 유족들의 절규, 사회적 비난과 분노가 강 교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지난 2014년 경기교총에는 전국의 국민과 교사 2만1989명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그들은 강 교감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과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기꺼이 산화한 진정한 스승으로 애도하면서 세월호에서 돌아가신 선생님들과 동등하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해줄 것을 탄원했다. 그러나 죽음의 형태가 자살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올해 문 대통령의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지시 소식을 듣고 강 교감의 유족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심정으로 관계기관에 위험직무순직을 재요청했으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에서는 “대통령께서 지시한 기간제교사와 교감선생님 건은 다른 사안이며 세월호특별법 개정 없이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일률적 답변만을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자살이라고 차별하는 건 불합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얼마 전 강 교감이 출항을 반대했다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가 어렵게 복구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형식적인 법해석과 관료편의적인 행정 때문에 숭고한 죽음 이후에도 부당한 차별을 받았던 기간제 선생님들이 대통령의 관심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고, 조만간 미수습된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 곳에 강 교감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유족들과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제는 그 날의 희생과 아픔으로 인해 강 교감의 유족들이 더 이상 숨죽여 흐느끼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할 때다.정부와 관계당국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간곡한 마음을 담아 강력히 촉구한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현직 교사이자 EBS 진학전문가 6명이 입시지침서 '대입혁명 1981'을 발간했다. '대입 전형 간소화'라는 목적으로 대입정책이 실시되고 있으나 정작 대입의 주인공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입혁명 1981'은 상위권 학생들은 물론 내신·수능 1등급에서 9등급까지를 아우르는 81개의 합격 전략을 제시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가능성 있는 대학을 설정,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성공적인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강인실 인천 인명여자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황일주 인천 신현고 진로진학상담교사, 조원배 파주 문산고 교사, 최철규 대전 동방고 교사, 방승의 인천 문일여고 교사, 김광수 광주동신여고 교사다. 고액의 개인 컨설팅료가 부담스럽다거나, 현재 나의 위치에 맞는 정보와 전략이 궁금한 수험생,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교사 또는 학부모라면 도움 될 수 있다.
새정부 교원 증원 추진과 관련해 채용방식, 규모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교육부 입장을 통해 이슈를 정리해봤다. ①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기획재정부가 5일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며 교원 증원과 관련해 기존 교과 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전환되는 부분이 500명 정도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추진’을 선언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교사 채용의 기본 원칙은 임용고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 논의는 있지만 정규직 전환 등의 별도 트랙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추경을 담당한 기재부의 장윤정 예산기준과장도 “현 기간제 교사를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아니라 추경을 통해 기간제 교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미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② 1만3000명? 1만6000명? 3만명?=교육부는 지난달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2022년까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원 수를 각각 6300명, 6600명 늘리겠다고 보고해 증원 규모가 구체화됐다. 이어 올해 추경으로 선발하는 3000명을 더해 1만6000명 규모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에는 문 대통령 임기 중에 초중등 교사 선발 1만2900명, 유아 3540명, 특수 5330명, 비교과 8070명 등 총 2만9800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뉴스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채홍준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대통령 임기 중 3만 명 수준 증원은 교사 1인당 학생 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나 비교과 교사 법정정원율 등을 고려해 초안 수준에서 보고했던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 공약을 국정과제로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교원 증원 규모는 교육부와 국정기획위가 논의 중인만큼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③ 학생 수 줄어드는데 증원 필요한가?=교사증원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교사를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여론. 하지만 교사 수는 현재도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올 하반기부터 충원될 유치원, 특수, 비교과 교사의 평균 법정 충원율은 55.7%. 특수교사는 67.1%, 보건교사는 73.9%로 그나마 나은 수준이지만 유치원 교사 58.1%, 영양교사 56.3%, 사서교사 18.1% 전문상담교사는 17.3%에 그치고 있다. 교과교사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OECD 평균인 초등 16.9명, 중학교 16.6명, 고등학교 14.5명보다 평균 2~3명 많다는 점에서 증원이 필요하다. 또 1수업 2교사제, 고교학점제 등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교사를 대폭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교사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경험, 목표 가진 아이들 안타까워낙서 통해서도 유연한 상상 할 수 있어점, 선, 면 등 스텝 밟으며 창의력 길러 “사과를 위에서 아래가 아닌, 옆으로 반을 잘라 보면 사과 속 중심에 씨가 별 모양으로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애플스타(Apple Star)라고 하죠. 창의력바이엘은 남다르게 보고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사고를 통해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워크북입니다.”임경묵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교사가 16일 5권으로 구성된 ‘애플컷 창의력바이엘’을 발간한다. 이 책은 독일 음악가 페르디난트 바이어가 개발한 피아노바이엘 교본처럼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디자인 요소인 점, 선, 면, 입체를 색다르게 그려보는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직관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리즈다. 디자인 사고란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활용하는 창의적인 전략으로 문제를 숙고하고 더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감각과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22년째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임 교사는 “매일같이 등교해서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목표를 갖다보니 아이들의 경험과 관점도 같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자신이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자신감 있게 자기만의 세계를 키워나가도록 해 주고 싶어 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그는 “교실에서 25명의 학생들이 이 책으로 활동을 하면 25개의 각기 다른 디자인을 공유하게 된다”며 “지금까지의 미술은 누가 제일 똑같이, 또는 잘 그렸는가를 평가했다면 이 책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림, 못해본 상상을 한 친구를 서로 높이 평가해주면서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창의력바이엘은 결코 디자인 스킬을 기르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면 자연스레 일상생활에서 사물이나, 사건 등을 면밀히 관찰하게 되죠.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시각화하다보면 아이들은 자기만의 ‘철학’을 갖게 됩니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넘치는 목욕물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처럼 말이죠.”제1권의 주제는 ‘낙서로’다. 디자인과 낙서가 어떤 관계가 있나 싶지만 아무런 법칙과 목적 없이 채운 낙서를 통해서도 유연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낙서 속에서 생명체와 표정을 찾아보도록 하면 놀랍게도 토끼 모양이라든지, 사람 표정 등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그렇게 따낸 모양을 다시 단순화 시키고 다듬어가면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활동이 첫 시작”이라고 덧붙였다.책은 2권 점으로, 3권 선으로, 4권 면으로, 5권 입체로 구성됐다. 단계적으로 디자인 요소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예를 들어 점으로의 경우, 동그라미 모양의 점을 활용해 인형 눈, 화살 과녁, 문고리 등으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가면서 점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떠올려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경험하고 기억한 모든 것을 활용해 가능한 여러 가지 새로운 답을 찾아내면서 발산적 사고를 기르게 된다”며 “이를 다시 지식과 원리, 논리로 거르고 분류해 최종적인 생산물을 만들어내면서 수렴적 사고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노인에 이르기까지 학교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 가능합니다. 선생님이 없어도 할 수 있도록 ‘셀프 코칭’ 코너도 넣었어요. 감히 바라건대, 이 책으로 우리 교육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인정받는 교육, 진정한 행복교육을 꿈꿔봅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일관된 탐구로 학자 자질 보여야진로 바뀌어도 노력 남기면 충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개개인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 때문에 교사는 평소 학생의 모습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직접 기록하도록 장려해야 한다.학생: 선생님, 학생부는 학생이 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써주시는 건데, 선생님이 알아서 잘 써주시겠죠?교사: 학생부는 선생님이 기록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을까요?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께 보여드리지 못한 활동을 기록해서 담당선생님께 확인받아야 해요. 교과시간,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선생님께 제출하면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학생임을 드러낼 수도 있겠죠?학생: 그렇겠네요. 어떤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 건가요?교사: 내용도 중요하지만 왜 필요한지 좀 더 설명해볼게요. 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것을 잘 기록해야 해요. 아무리 훌륭한 연구를 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면 학자가 지녀야 할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거든요.학생: 사소한 거라도 기록을 해두는 습관을 가져야겠어요. 이 기록들이 나중에 저의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도 있으니까요. 아! 당장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부터 기록해야겠어요. ‘학자는 기록으로 남는다’ 어때요? 저 잘했죠?학종을 준비한다면 학자의 자질부터 갖춰야 한다. 학자는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이고, 학문 탐구의 과정을 끊임없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곤충기’를 쓴 파브르가 그랬고, ‘진화론’으로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찰스 다윈이 그랬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목민심서’와 같이 훌륭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학종은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학자적 모습을 갖춘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처럼 학종에서 원하는 인재형에 맞게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교사는 학생들이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 방향에 맞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준비와 노력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업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진로에 맞춘 일관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 분야에,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과학 분야에, CEO가 되고 싶다면 경제경영분야에 관심을 두고 그 분야에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물론 진로가 중간에 바뀌어도 상관없다. 변화된 이유와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노력이 생생하게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량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한 치 앞을 예측하기도 힘든 시대에 진로 방향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과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노력한 과정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 동기, 활동 과정, 느낀 점,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자신의 관점에서 기록해야 하며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의 기록물을 체크해 활동 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교사가 강의식 수업을 한 후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알아본 내용 및 활용한 경험, 그리고 다른 과목 또는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한 것 등을 적어 볼 수 있다. 만약 토의, 토론, 발표 수업이라면 자신의 역할과 토의 주제에 대해 알아본 내용 및 배운점, 느낀점을 적거나 더 넓고 깊게 탐구한 내용을 기록하면 좋다. 교내대회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도 마찬가지로 배운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점, 후속활동 등을 적는다면 학생의 모습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좀 더 입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적는 자만 살아남는 적자생존(?), 이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안녕하세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한국교총 회장단과 전 직원은 15일 따뜻한 밥 한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밥퍼 나눔 봉사’에 나선 것.이번 봉사는 교총의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 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교총은 이날 노숙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1000여 명분의 식비를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임직원이 직접 재료 손질, 음식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담당했다.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감자를 깎고 나물을 다듬으며 정성스럽게 하루 식사를 준비했다. 이날의 메뉴는 떡볶이와 콩나물, 미역국 등으로 차려졌다. 6월에 생일을 맞은 분들을 위한 케이크도 준비했다. 본격적인 배식이 시작되고 1000여 개의 식판을 설거지하기까지 임직원들은 이어진 주방 일에 땀 흘리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직원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식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 끼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배려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 사다리’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교총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어려운 제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사(1000원으로 사랑을) 장학사업’, 선생님이 학업 및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의 멘토가 되는 ‘1교사(멘토)-1학생(멘티) 결연사업’이 대표적이다.이밖에 에이스손해보험‧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서울시 저소득층 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서울시 저소득층 청소년 희망 사다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대표 안경업체인 다비치안경과는 소외계층 학생에게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는 ‘장학안경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강원교총이 내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진영논리, 실험주의 탈피 등 학교 현장이 요구하는 4대 후보자 기준을 제시했다.강원교총은 13일 낸 입장을 통해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추구하고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는 ‘모두의 교육감’이 될 것을 주문했다. 직선제의 한계로 진영논리가 개입되겠지만 교육감직 수행과정에서 이를 벗어나지 못해 갈등이 발생하고 비판 대상이 된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어 “실험주의 정책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원교총은 “현장과 괴리된 톱다운 방식의 실험주의적 정책, 교육감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정책은 혼란을 부추기고 민심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며 “현장중심의 실천주의 정책을 보텀업 방식으로 마련해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교원을 존중하고 학생, 학부모 인기영합적 정책에 매몰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교권추락과 사기저하로 신음하는 현장교원을 단지 지시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학생, 학부모 못지않게 존중해 가르침과 배움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인성 중심 교육정책 추진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하도록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제안했다.강원교총은 “4대 제안에 충실한 교육감 후보라면 누구에게라도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철 기자
현장학습을 가던 중 복통을 호소한 초등생을 휴게소에 남겨뒀다는 이유로 담당교사가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해 대구교총이 “일방적 주장과 편향 보도만 믿고 처분한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14일 촉구했다.대구교총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사건의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버스 이동 중 학생이 복통을 호소해 교사가 정차를 요구했지만 갓길 2차 사고를 우려한 기사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버스 뒤편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게 했다. 교사는 아이가 체험학습에 계속 동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지만 학부모는 전화 통화에서 아이를 휴게소에 하차시킬 것을 요구했다. 교사는 휴게소 커피숍에서 엄마를 기다리게 했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학생, 학부모와 계속 통화하며 별일 없는지, 잘 만났는지 확인했다. 대구교총은 “사건을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모든 걸 교사 과실로 몰고 갈 일이 아니며 징계까지 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온라인 상에도 교사 책임만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그 학생이 장염에 걸려 교사가 수련회 보내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학부모가 괜찮다고 강행했다”며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갔고 당시 같은 반 학우들과 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대구교총은 “진심어린 조처가 학대로 돌변한 현실 앞에 교사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졌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전후 사정을 제대로 살피고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교사의 구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철 기자
경북도립 점촌공공도서관(관장 정수자)은 지난 14일 오전10시 시청각실에서 4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길 위의 인문학’ 첫 강연을 시작했다.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의 공모사업으로 ‘구곡탄광아리랑’을 주제로 강연과 탐방이 어우러진 인문학 프로그램이다.첫날 강연에서는 ‘주자와 구곡원림’을 주제로 이만유 시인의 열띤 강연이 있었다. 이만유 시인은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문경향토사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고장 문경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학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문경의 탄광’을 주제로 2차 강연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관련 문의사항은 경상북도립점촌공공도서관(☎550-3607)으로 하면 된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가 지난해 12월 모아 발송한 중고 학용품 30박스가NGO단체인 월드베스트프랜드의 도움으로긴 항해를 거쳐 최근 케냐 바링고 카운티의 학교에 전달됐다. 바링고 카운티는 대부분의 주민이 하루 1,000원 이하로 살아가는 절대빈곤 지역이다. 곡정초가 모은 중고학용품들은 이곳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의 2개 초등학교(킹스힐 초등학교, 에벨에셀 초등학교)에 기증됐다. 이곳에는 약 70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이번 기증을 통해 생전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책과 연필, 색연필 등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두 학교에서는 다가오는 9월 처음으로 미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여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버려졌다면 쓰레기가 되었을 중고 학용품이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선물하는 놀라운 기적이 됐다. 환경도 지키고 나눔도 실천한 이번 중고 학용품 기부 활동을 통해 곡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에 기쁨과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너무 뿌듯해요. 저는 필요 없는 물건인데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해요. 앞으로도 이런 봉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이 앞으로 어떤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학기 초. 담임 선생님의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좌석배치일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마다 아이들의 자리 배치 기준이 달라 이것으로 아이들이 불만을 토로할 때가 있다. 모호한 자리 배치는 아이들에게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학습의욕을 떨어지게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월요일 3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을 앞두고 한 여학생이 부리나케 나를 찾아왔다. 그 여학생은 마치 무슨 일이 생긴 듯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방금 끝난 자리 배치 제비뽑기를 잘못해 부득이 맨 뒷자리에 앉게 됐다며 수업시간 앞자리에 앉아도 되는지를 물었다. 더군다나 시력이 좋지 않아 필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실 자리 배치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임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 중의 하나가 제비뽑기다. 그러나 이 제비뽑기 자리 배치의 취약점은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선의의 피해를 본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말하는 교실에서의 명당자리는 가운뎃줄 두 번째 자리다.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 자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제일 잘 들리고 칠판 글씨 또한 잘 보여 모든 학생이 선호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당첨될 확률은 희박하다. 심지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 아이들은 선의의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일단 자리 배치가 정해지면, 아이들은 다음 자리 교체 시기까지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수업을 받아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아이 중 일부는 수업시간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자리 교체를 일찍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는 것이 담임교사의 입장이다. 이와 같은 자리 배치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율 좌석제를 시행해 보는 것도 괜찮다. 다시 말해, 담임 선생님이 정해준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기보다 매시간 학생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수학이 부족한 학생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짝이 되어 수학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왕성해 지고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게 된다. 더군다나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자리 교체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율 좌석제는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아이들 간 위화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토론식 수업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 자율 좌석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하며 이것을 역이용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수업 분위기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리배치가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자리배치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아닌가 싶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미래 세대 주축인 큰 보배들의 흡연 예방 및 금연 실천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14일 흡연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금번 흡연 예방 교육은 영천시 보건소(소장 조명재)와 함께하는 간접흡연 예방 교육으로 이정향 강사를 초빙하여 담배의 유해성 및 간접흡연으로 인한 실제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흡연 예방 교육 실시 후에는 5, 6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흡연 예방 포스터를 전시하고, 포스터 옆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고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흡연 예방 교육 및 포스터 전시회에 참여한 6학년 정윤수 학생은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 지 상세히 알게 되었어요. ‘담배! 가족 모두의 죽음입니다.’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간접흡연으로 인해 주변 사람과 가족에게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지 알게 되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14일(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사회 각계각층 전문가 29명을 초빙, '직업인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한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강사진은 주로 학부모, 졸업동문, 지역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스물아홉 분으로, 학생들은 각자 관심분야를 직접 선택하여 강의를 들었다. 학생 스스로 선택한 강좌이기에 집중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강사들도 자신의 전문지식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인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며 열강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웅교 서산소방서 소방경은 “항상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을 봐야하는 힘든 직업이지만 화마 속에서 불길과 맞서 싸우며 인명을 구조할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장비와 근무 여건을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과 그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부여로도 효과가 좋았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개정교육과정에 의거 이처럼 다양한 직업인과의 대화시간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이 지난해 3만 명을 넘어섰다. 사회, 학교 곳곳서 정착을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을 만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가인권위가 3월 14일 발표한 탈북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45.4%가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국통일교육학회 세미나에서 윤보영 동국대 북한학과 시간강사가 탈북민 15명을 심층면접 해 밝힌 남한생활은 동정, 편견, 반감, 냉대로 대변된다. 일상의 순간순간 ‘이웃’이 아닌 ‘북한에서 온 사람’으로 경계 지어지는 그들의 삶을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굶어 죽어요?…동정 부담돼 출신 숨겨 손예원(정착 9년) 씨는 처음 일하게 된 식당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환대’를 잊지 못한다. “경북 안동에 배정받아 일을 하는데 북한아가씨가 있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구경하러 오신 거예요. 뿔 달린 줄 알았는데 똑같다는 소리, 정말 그렇게 굶어죽냐는 질문이 이어지죠. 1년, 2년, 열사람, 백사람 반복되니까 지치더라고요. 동물원에 뭐가 된 느낌도 들고…그래서 나중에는 출신을 숨기게 되더라고요.” 계속 봐야 할 사람에게는 북에서 온 사실을 털어놨다. 문제는 그 때부터 상대는 가르치는 사람, 자신은 배워야 할 사람으로 구별되는 경험을 반복해야했다. “그 순간부터 일장연설을 해요. 자본주의에 대해 너네는 하나도 모르니까 우리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배우고 성실히 살아야 한다고, 그러면 다 이룰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고요.”▶죄인 취급 일쑤…직장 그만두기도 탈북민들은 본의 아니게 죄인이 되기도 한다.김나정(정착 9년) 씨는 “가장 상처 주는 얘기는 너희가 6‧25를 일으켜 우리 조상을 죽였으니 받아준 것만도 고맙게 생각하고 사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숙박업소, 식당, 마트에서 일해 온 김영희(정착 7년) 씨도 마트 동료들에게 곤혹을 치렀다. 그는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의 일이 일어날 때마다 ‘6‧25 때 친척 4명이 죽었다’ ‘탈북자들 자꾸 받아주면 안 된다’ ‘세금 많이 나가고 일자리 없어진다’는 말을 면전에서 하더라”며 “여기서 살아야 하니까 못 들은 척하고 만다”고 토로했다.서지영(정착 5년) 씨는 “친한 언니가 5년간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는데 동료가 북한 뉴스만 나오면 계속 ‘너희는 왜 그래?’ 묻고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막 했대요. 자신의 잘못으로 자꾸 연결하는 말에 상처를 입은 언니는 결국 그만 뒀다”고 전했다.▶“변절자들…전쟁나면 어느 편이냐”빨갱이, 변절자로 불릴 땐 정착의지가 송두리째 흔들린다.김나정 씨는 “너는 변절자니까 언젠가는 또 변절할 수 있다는 말,0 전쟁 나면 넌 누구한테 총을 들이대겠냐고 묻는 말들이 너무 가혹하다”며 “9년간 정착을 위해 노력한 세월이 허무하고 난 여기 사람으로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구나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했다.북한에서 교사였던 백주희(정착 15년) 씨는 북한 실상과 관련된 안보강의를 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6‧25때 부모님을 잃은 노인에게 거친 항의를 받았다. 그는 “양구에 갔었는데 ‘저년들도 몰라, 빨갱이 새끼들이 시켜서 하는 말일지 몰라’ 그러더라고요”하며 당시를 회상했다.▶그들도 우리와 똑같다…통합교육 절실‘먼저 온 통일’로 일컫는 탈북민들의 현주소는 통일 후 우리 사회를 미리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탈북민 대상 적응교육만큼 인식 개선과 통합을 위한 학교 통일교육이 요구되는 이유다. 윤보영 강사는 “탈북민들은 여전히 ‘북한에서 온’ 사람으로 평가되고 그로인해 일상적인 충돌, 흔들림을 겪는다”며 “통일을 이득의 개념으로,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탈북민을 동정, 통일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현 교육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차승주 평화나눔연구소 소장은 “통일연구원이 2016년 발표한 남북통합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편견과 차별의식 해소’가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정착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며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를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박사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6년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시절에는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확인돼 ‘이중 잣대’ 지적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은 연구부정행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국교수노조는 2006년 7월 28일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을 문제삼아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김병준 부총리에 대한)제자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더니 이제는 중복 게재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도덕적으로 학생의 교육을 지휘 감독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촉진시켜야 할 교육부총리의 자격을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국교수노조의 주장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도 합세해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을 ‘연구 윤리 감독 부서 수장의 심각한 결함’으로 규정하고 사퇴를 압박했다. 민교협은 “실제로 김 부총리가 정말 표절했다면 이는 단순히 장관직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고 그것은 학자로서의 자격에 결정적인 오점이 되는 행위로서 교수직마저 내 놓아야 할 만한 사안”이라며 “학자적인 양심의 회복만이 아니라 교육행정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도 김 부총리에게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민교협은 김상곤 후보자가 결성을 주도하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공동의장을 역임한 교수단체다. 2006년 당시 김 부총리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하다 7월 3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돼 21일 취임했으나 제자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기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8월 2일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40여 쪽 분량의 제자 박사논문을 15쪽으로 요약해 학회지에 기고하며 표 5개, 문장 17개를 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후보자의 경우 박사논문에 대해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연구부적절행위’라는 경미한 위반 판단을 받았으나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로부터는 80여 곳의 표절의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의 한 교대 교수는 “학자의 논문표절이야 말로 전형적인 교육적폐라는 점에서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후보자가 교육개혁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지, 그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가 경미한 수준인 ‘연구부적절행위’ 판단을 했다고 해서 이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등 교사는 “학자로 있을 때는 논문표절이 심각한 부정인 것처럼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다가 자신이 후보자가 되니 적용시점과 기준 등을 이야기하며 부정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한 밤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들로 산으로 놀기에 바빴던 어린 시절, 동네 야산에 있는 큰 동굴에서 숨바꼭질 놀이와 귀신 놀이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에 가는 길도 산을 몇 개 넘고 물을 건너서 20여리가 넘는 산길을 걸어서 다녔다. 어느 여름 날, 낮에 밭에서 따온 참외를 많이 먹었던 탓인지 배탈이 나서 저녁때쯤에는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한 참 일을 보고 있는데 자꾸 화장실 밑바닥이 보고 싶었다. 아,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큰 구렁이 한 마리가 금방이라도 내 고추를 물어버릴 모양으로 잔뜩 똬리를 틀고 있었다. “으악” 소리를 지르며 바지도 올리지 않은 채 마당으로 뛰어 나왔다. 집안 식구들은 “무슨 일이냐?” 며 한바탕 야단법석이 났고 큰 형님께서 작대기를 가지고 구렁이를 끄집어내어 처리하는 것으로 대충 일이 일단락되었다. 화장실의 구렁이 사건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큰 사건이 되고 말았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화장실에만 가면 밑바닥을 내려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지금은 모두 수세식 화장실이 되어서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 날의 사건은 오랫동안 악몽 같은 기억으로 잊혀지지 않고 있다. 오래 전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공항의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Information 이란 안내 데스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어깨띠를 두르면 그럴싸한 가이드 같아 보였다. 공항은 그 나라에 대한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화장실의 청결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휴지나 담배꽁초가 떨어져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김포공항의 화장실은 어느 하나 나무랄 곳 없이 깨끗하고 향기가 나서 참 기분이 좋았다. ‘공항의 화장실 하나만 봐도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와서 봐도 분명 선진국임을 쉽게 알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마음이 든든하고 뿌듯했다.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공중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버스보다는 지하철이나 기차를 이용한다. 과거와는 달리 전국 어느 곳을 가더라도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깨끗한 것은 기본이고 생활에 교훈이 되는 글귀와 감미로운 음악과 향기까지 나서 화장실이 마치 카페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화장실의 이용 수준도 많이 향상되어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깨끗하고 손색이 없다. 아름답고 깨끗한 화장실은 함께 노력하고 서로 배려할 때 가능하다. 이제는 한층 더 나아가서 미래의 화장실은 장애인과 어린이 그리고 임산부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화장실을 조성해야한다. 교사로서 단위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장실 이용하고 꼭 물 내리기, 휴지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 화장실에서 장난하지 않기 등 초등학생들 수준에서 깨끗한 화장실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가 있는 명품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