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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시교육청은 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인성 등의 함양을 위해 효 체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60곳과 중학교 30곳, 고교 10곳 등 100개 학교를 효 체험 프로그램 선도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효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복지시설이나 향교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론 어른에게 안마해 드리기, 발 닦아드리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어른과 함께 텃밭 가꾸기, 목욕하기, 집 청소, 쓰레기분리 수거, 신발장 정리, 마을회관 방문하기 등이 있다. 또 1교 1노인복지시설 자매결연을 해 공연 등의 위문 활동을 하고 노인에게서 예절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관련 프로그램과 동영상 보급, 우수 효행실천사례 발표대회 개최, 학생 150명에게 경로효친상 시상, 효행의 날(매월 8일)과 효행의 달(10월) 운영 등으로 효 사상을 심어줄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성을 기르는 데 효행 실천이 효과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월께 학교별 효 교육을 평가하고 우수 학생에겐 시상하는 등 효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곱 살 아이에게 2학년 수학을 가르치려는 학부모님께 Q : 수의 묶음수 쉽게 설명하는 방법 없을까요? 수학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는데 10씩 5묶음이라는 문제가 나오면 10개씩은 묶는 것은 하는데요.10개씩 묶어서 50이라는 답을 이끌어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학습지 그림을 보면서 몇 번을 설명하고 또 하고 했는데도 우리 아이가 7살이라서 아직 수 개념이 부족한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수를 묶어서 답을 구하는 문제들은 쉽게 설명하려 해도 제 설명이 어려운가 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서 설명하다 지치거든요. 아이가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엄마입니다! 1)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시길 7살 아이에게 묶음수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무리랍니다. 지금 가르치시려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3월 중순에나 배우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2년 이상을 앞당기신 셈입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가르치는 것은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뭉개고 더 심각한 것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정말로 공부할 시기에는 공부를 싫어하게 하는 거랍니다. 7살이면 구체물(실물을 대신한 그림이나 모양) 보다는 실물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발달 수준에 맞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여러 번의 기계적인 연습으로 설사 그걸 알게 하셨다 하더라도 아이가 결코 아는 게 아니랍니다. 아이들은 실제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학습지에 나온 그림만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게 극히 정상입니다. 7살이면 10 이하의 덧셈이나 뺄셈 정도만 알아도 우수한 거랍니다.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기계적으로 외우다시피 수학을 공부시키는 것은 아이의 학습의욕을 사정없이 뭉개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것을 꼭 가르치고 싶으시다면 그림이 아니라 실물 자료를 아이 손으로 직접 세면서 알게 하시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사탕이나 10원 짜리 동전을 열 개씪 세어서 100원 짜리로 바꾸는 방법을 쓰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뇌 속에 각인이 되어 확실하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어머니께서 요구하신 것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 내용이랍니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가 매우 높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학을 무리하게 가르쳐서 수학이란 괴로운 과목이라는 선입견이 아이들의 뇌 속에 박혀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 중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과목이 수학인데,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가장 재미있는 수학을 싫어하게 만든답니다. 어머니! 제발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의 아이들이 당신의 자녀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시거나 들으시더라도 똑 같이 욕심을 부리셔서 아이를 질리게 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래도 정히 원하신다면 그림은 안 됩니다. 아이에게는 그냥 그림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10원 짜리 동전 10개를 모아놓은 한 묶음을 100원 짜리로 바꾼다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바둑돌이나 사탕을 쓰시는 방법도 권해 봅니다. 2) 교육은 기다림의 나무에 피는 꽃 제가 바라는 것은 무리한 접근은 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한두 번 해보시고 이해하지 못하면 과감히 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2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실물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모른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즐거워야 할 학습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아이가 천재나 영재가 되기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면, 아이의 행복을 원하신다면 씨앗에서 싹이 트는 시기를 기다리듯, 꽃이 피는데 시간이 걸림을 이해하듯, 기다리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지닌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작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가면 공부를 질려합니다. 그것은 바로 너무 일찍부터 공부로 내몰린 채, 놀아야 할 어린 시절을 잃은 탓이라고 합니다. 일곱 살이면 손 잡고 다니면서 세상의 모습을 많이 보고 되도록 많이 놀게 해주십시오. 이해하지도 못할 수학의 개념을 억지로 쑤셔박아서 아이의 행복을 빼앗지 마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꼭 알게 하고 싶으시다면, 아이들의 입장에서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만든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사다 놓고 그대로 해 보십시오. 수학만큼 단계적이고 발달 수준이 필요한 과목이 없습니다. 결코 건너 뛸 수 없는 과목입니다. 엄마는 다 아시지만 아이의 뇌 속에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지금 이 문제는 아이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엄마의 문제라고 봅니다. 3) 먼저 잘 노는 아이로, 행복한 아이로 제가 원하는 결론은 기다림입니다.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아이에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보자고 하시는 엄마의 희망사항이 문제라고 봅니다. 속전속결을 원하신다면 아이에게 그런 환경을(식물을 비닐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길러내듯) 만들어 주셔야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아이에겐 행복일 수 없다고 봅니다. 일곱 살 아이는 노는 게 먼저입니다. 한글을 깨우치고 간단한 글을 쓸 정도, 동화책을 읽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제가 오히려 답답해서 답변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무쪼록 엄마와 함께 행복한 체험과 놀이를 많이 하시길 빕니다. 공부한 기억은 없어도 엄마랑 나들이하며 자연 공부를 한다거나 놀이를 한 추억은 수학 공부보다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것이니까요. 도움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아니, 당신의 아이를 수학의 굴레에 너무 일찍 가두지 마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육에 관해 학부모를 상담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즈음 학부모의 생각의 범주와 관심의 대상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Q :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공부는 어떻게해야 하나요?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독서와 신문활동(NIE) 위주로 활동했답니다. 특별히 문제집을 풀거나 학습지를 하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어떤 학부모님께서 학교공부는 그렇게 해서는 따라잡기 어렵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학교 졸업한지어느 만큼 되어서 어찌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많이 바뀌었잖아요. 독해력은 좋은데 또 다른 뭘 더 해주라는 건지. 물어봐도 뭐 특별한 대답은 없더라구요. 초등학교 국어는 또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독서로 진행하고, 신문 읽고 독후활동하고~이러면 될까요? 정보가 많아 이것저것 찾아다니는 알파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를 믿고 놀게하는 베타맘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엄마인 제게 도움 좀 주세요! A : 답변 내용 1) 국어 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초 먼저, 질문을 하신 어머니의 교육 방법에 감사드려요. 독서를 중요시 하신 점, 특히 신문 읽기를 병행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이제 입학생을 두신 분 같은데 신문 읽기까지 병행하시고 계신다니 무척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생을 가진 어머니로서 교과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어 공부를 염려하시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남매를 기른 학부모로서 제 경험을 살려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경우, 직장맘이라서 두 아이 모두 유치원만 1년씩 다니게 했고 피아노만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딸인데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글을 깨우치지 못해서(예전에는 유치원에서 문자를 지도하지 않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에야 깨우쳤답니다. 글을 깨우친 과정도 글자를 쓰게 하거나 억지로 읽게 해서 직접 가르친 적은 없었답니다. 그림이 80%, 글씨가 두 줄 정도인 그림동화책을 사 주고 테이프에서 그 동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을 사 주었지요. 바빠서 책을 읽어준 적은 거의 없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글자를 깨우치는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기다려주고 채근하지 않은 덕분에 '책이란 즐거움의 상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1학년 때 받아쓰기 50점, 30점을 맞아와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며 기다리다보니 어느 날 갑자기 글자를 다 깨우치는데 그 다음부터는 뭐든 신기해하며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되어서 과외나 학습지의 도움이 전혀 없이 학교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했답니다. 자연스러운 독서지도는 거의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서 학과 공부를 잘 이끌게 하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는 사전 동류를(국어사전, 교과별 학습사전, 건강 위생 사전 등) 가까이에 두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만화로 된 것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과학이나 역사물 종류는 만화부터 접근시키면 자연스럽게 긴 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중요 공부란 결국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아이에게 즐거움을 동반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어떤 학자이든 상담자가 추천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던져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아이에게는 좋은 방법일지라도 내 아이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모두 다 자기만의 속도와 개성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의 정도가 더딘 아이는 느린 만큼 더 완벽할 수도 있고 속진하는 아이는 덤벙대거나 실수를 매우 잘해서 능력발휘를 못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가 보여주는 공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독서하는 집, 신문 보는 집의 아이들은 따로 학습지를 하거나 논술 과외 등 어떤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별히 지도가 필요한 부진아가 아닌 보통의 아이라면 말입니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주말이면 함께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직접 책을 골라 사는 체험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쓴 방법이랍니다. 생일 선물도 주로 책으로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1, 2학년 때 책을 좋아하는 습관만 완벽하게 키워준다면 그 다음 3학년부터 분과가 되어 어려워지는 교과 공부를 무난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으로 얻은 거랍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연년생으로 키운 남매라서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책을 읽어준 경험은 없지만 독서 습관을 잘 기른 덕분에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하였고 책을 즐겨 읽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착한 행동을 유도하는 책이나 공중도덕, 긴급한 건강관리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공부는 책으로 다 해결하게 하는 게 독서의 위대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시고 다독하는 가정이라면 국어 공부를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히려 독서나 책을 읽지 않으면서 학습지나 학과 공부를 학원에서 한 아이들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따라가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았답니다. 6년이나 10년 후의 공부를 원한다면, 길게 본다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즐겨 골고루 다독하는 아이들의 학력이 매우 높답니다. 과외나 학습지가 보약이라면 꾸준한 독서는 매일 밥을 잘 먹는 것과 같지요. 너무 긴 답변인가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해 오신 방법이 옳다고 여겨지므로 너무 유행을 따라서 휘둘려서 아이를 괴롭혀서 공부를 싫증나게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날마다 좋은 책을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자라는 아이라면, 결코 공부가 지겹거나 고통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무쪼록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빕니다. 즐거운 체험을 많이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지금 하시고 계신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해내리라 믿습니다. 현재의 초등학교 국어과정은 문학 교재도 많이 나오고 실용문 쓰기 등, 실생활에 유익한 공부 중심이랍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들은 내용을 발표하기,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 알기, 문학적 글 쓰기 등 과 같이 독서를 충분히 하고 있는 아이라면 전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2학년 우리 반 아이들이 학급 자랑을 하는 날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참 많답니다. 그 중에서도 읽기 책에 나오는 시 외우기, 동화 외우기를 잘하지요.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앞에 나와서 읽기 책을 낭독하는 습관, 집에서 10번씩 낭독하는 습관이 들어서 재미있는 동화는 금방 외운답니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쫑알쫑알 참새처럼 외우는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이라서 정확한 발음을 듣지 못해서 그런지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받아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머니의 발음이 매우 중요한데 아기 때부터 우리 말 듣기 교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올해는 날마다 국어 읽기 책을 돌아가면서 낭독하게 하고 발음을 교정해 주는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받아쓰기는 틀려도 이야기를 곧잘 외우는 모습이 기특해서 학급 자랑으로 시와 동화를 외우기로 했습니다. 간혹 틀리는 아이가 있어도 친구들과 소리 맞춰 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읽기' 교과서는 읽기에서 시작하여 읽기로 끝난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읽기에서 시작하여 '외우기'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집에서 읽어 오기 숙제를 내면 시늉만 하지만 외우기 숙제를 내면 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때나 시간만 나면 시와 동화를 줄줄 달고 사는 우리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학교의 참새들이랍니다. 그 덕분에 발표를 자신 없어하거나 발음 때문에 앞에 나서지 못하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훨씬 활달해졌답니다. 아침독서와 읽기 책 외우기, 띄어 쓰기를 겸한 문장 받아쓰기, 일기 쓰기로 이어지는 삼박자 과제를 날마다 수행하며 국어 실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마음 먹기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국어 실력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책을 벗삼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굳혀가는 아홉 살 꼬마들의 당찬 모습에서 미래의 젊은이들을 상상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습관을 바꾸고, 그 습관은 행동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거라고 말해 주었을 때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던 우리 반 아이들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기' 책 외우기는 이제 어렵지 않은 숙제랍니다. 당연히 외울 것으로 생각하고 10번 읽기를 한답니다. 아이들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선생님, 10번 읽기를 하니까 읽기 책이 외워집니다." 그렇게 외운 시와 동화는 퇴근하는 부모님의 귀를 즐겁게 하고 동생을 잠재우는 멋진 이야기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지닌 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해 주기 위해 시작했던 낭독 훈련이 자연스럽게 시와 동화 외우기로 번진 것입니다. 아이들이 외운 이야기에 동작만 붙이면 연극이 됩니다. "얘들아, 책을 많이 읽으면 뇌 속에 도서관이 생기는 거야. 외우는 친구는 머릿 속에 책을 담고 다니는 최신형 도서관을 짓는 거란다. 어렸을 때 외운 아름다운 시와 동화는 평생 동안 행복의 샘물이 되어준단다. 노래를 부르듯 시을 외우고 이야기를 하면 참 좋겠지?" 교과서에 나온 시와 동화들은 엄정하게 검증 받은 작품들이기에 그 문학성과 작품성의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납니다. 효도하는 동화를 외우며 자연스럽게 효의 가치를, 아름다운 시를 외우며 아름다운 감성을 키우겠지요. 국어 실력도 높이고 자신감도 키우는 외우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가 적기랍니다.
상일초(교장 안국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세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성실 납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마산세무서의 ‘출장 세금교실’을 운영하였다. 미래 납세자인 초등학교 학생들은 세금 교육에 관하여 책으로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관심도 적고 세금 상식이 부족하여 지난 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소재 상일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들이 ‘출장 세금교실’을 통해 세금이 무엇이며, 어떻게 세금을 내는 것인지 등에 대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전문가의 실례로 재미있는 학습을 하였다. 마산세무서 강사는 이날 세금의 중요성을 알려주었고 물건을 구입할 때 현금영수증을 받는 습관을 가질 것을 당부했으며 마지막으로 학교시설물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학습에 필요한 학교 비품을 아껴 사용하는 것은 세금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며 주인의식을 갖고 바른생활 실천을 강조하였다. 학생들은 전문가 분들이 직접 설명을 해주어 훨씬 이해하기가 쉽고 재미있었으며 몰랐던 세금을 잘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4월을 “좀 더 따뜻한 봄의 달”로 만들기로 작정하였다. 그로부터 20일.장애우의 날을 맞이하여 관련 동영상을 보고 소감문 쓰기, 십자퍼즐 만들기, 8컷 만화 그리기, 시화 그리기 등 다양한 감상 후 활동을 하였다. 장애우의 날 행사는 아침 8시 40분부터 교장선생님의 재미있고 유익한 훈화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맨발의 기봉이’ ‘포레스트 검프’ 두 영화의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시면서, 장애우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이야기해주셨다. 평소에 도움반 친구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셨던 권경숙 교감 선생님께서는 각 학년의 교실을 순시하시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태도를 칭찬하고, 격려하셨다. 1교시에는 '대한민국 1교시-학교 가는 길'이라는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지만 감히 손쉽게 해낼 수 없는 라디오 동화를 멋지게 완성해 나가는 내용이었다. 관련 대사뿐 아니라, 다양한 음향 효과까지 스스로 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2교시에는 이에 따른 감상 후 활동을 하였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연필이 종이 위를 슥슥 지나가는 소리만이 교실을 울렸다. 행여 친구들과 잡담하는 사이에 장애우들을 향한 진심이 증발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들의 입술을 닫아버린 것이었다. 활동 내내 한숨을 푹푹 쉬거나, 자신의 머리를 콩콩 때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간의 소소하게 잘못했던 행동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잘하면 되는 거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선생님의 마음은 따뜻할 따름이다. 주어진 신체적 정신적 조건이 다른 사람들을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서로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 번의 활동으로 칠보초 전교생이 이를 깨달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도움반 친구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견제의 눈빛이 아닌 사랑과 배려의 눈빛은 서로의 마음속에 우뚝 솟아있던 얼음의 벽을 순식간에 녹여버렸을 것이다. 전국에서는 무수히 많은 벚꽃이 만발하여 축제를 통해 그들의 멋을 뽐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예쁜 벚꽃은 칠보초 학생들의 가슴 속에 핀 듯하다.
날이 갈수록 문제 학생들이 증가하는 관계로 교사들의 업무는 더욱 과중되고 있는 가운데도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장연정 선생님이 2008년 광명시 모초등학교에 근무할 때적용한 문제 학생 지도 성공 사례가 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장연정 선생님은 3년전 큰 기대를 안고 학교를 옮겼다. 교직 경력 11년차 이므로 당연히 고학년 담임을 맡을 것을 예상했다. 문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5학년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담감 보다는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반 녀석들은 아직 어린 구석이 많았고, 생각했던 것만큼 담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같은 학급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했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는 앉기도 싫어하고 근처에는 아예 가지도 않으며 그 아이와 부딪히기라도 할냥이면 비명을 질렀다. 다른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도 많이 부족했다. 늘 사랑과 배려를 외쳤지만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만 여겨졌나 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1학기 동안 남자 3, 여자 4명으로 구성된 또래 집단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안티 담임 분위기를 만들어갔고, 수업 시간에도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잡담하고 장난을 쳤으며, 담임교사가 따돌림 문제라든가, 수업 태도 면에서 잘못을 지적하면 삐죽거리고 자기들 끼리 히히덕 거리며, 잘못을 뉘우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담임교사를 힘들게 했다. 심지어 자기들 끼리 담임교사를 왕따 시키는 무례한 짓까지 서슴치 않았던 아이들이었다. 어른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내면에 깔려 있지 않아, 그 어떤 노력으로도 다가설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일에도 7명이 주측이 되었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무조건 감싸고 돈다고 담임을 비난하고 반 분위기를 조정하는 아이들이었다. 또 담임교사가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보호한다 생각이 드니 다른 약한 여자 아이를 따돌리며 괴롭게 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은 나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며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에니어그램을 통해 아이들 지도를 시도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성격 유형을 아홉 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들간의 연관성을 표시한 기하학적 도형이다. 에니어그램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9가지의 성격유형이 있고 모든 인간은 그 중 하나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1학기 때 한 마음으로 담임을 힘들게 했던 7명의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각 아이들 유형에 따라 장점을 발굴하여 칭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개혁가 형 : 정의로운 이상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는 ‘세상의 조직은 너로 인해 세워진다’고 칭찬한다. *조력자 형 : 다른 사람의 필요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따뜻해진다’고 칭찬한다. *성취자 형 : 왜 나만 갖고 그래요라는 말을 잘하는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멋있어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낭만주의자 형 :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있으며 까탈스러운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아름다워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지식탐구자 형 : 인생에 대해 심오한 고민을 하는 아이에게는 ‘세상의 지식은 너로 인해 밝혀지고 체계화 된단다 하고 칭찬한다. *성실한 아이 : 소심하며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유지된단다’하고 칭찬한다. *몽상가 형 : 매우 밝고 모든 일에 활기찬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밝고 밝고 행복해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지도자 형 : 약자를 옹호하고 보호하는 아이에게는 '너는 세상에 리더야, 세상은 너로 인해 움직여진단다'하고 칭찬한다. *평화주의자 형 : 매사에 느긋하고 여유 있으며 말수가 적은 아이에게는 ‘너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품어줄 수 있고, 네가 한번 움직이면 아무도 따라 올수 없단다’ 하고 칭찬한다. 위와 같이 아이들의 유형에 맞는 칭찬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 첫째, 아이들은 담임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여 아이들은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 가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기 시작했다. 둘째, 다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는 이유를 알면서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주기 시작했고, 다른 아이가 화나는 언행을 삼가 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각 유형의 단점들을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해서 좀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도 장연정 선생님에게는 큰 숙제가 아닐 수 없었다. 앞으로 아이들에 대한 좀 더 많은 사랑과 인내가필요하다고 장연정 선생님은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
갑오·광무개혁 시기 : 독자적 국가 수준 교육과정 구축 통감부 시기 : 日 파행적 식민지 교육 정책의 기초 다져 개화기 사학 : 범사회적 애국계몽과 교육구국 운동 전개 유학(儒學) 통해 인간다움의 최고 경지를 추구했던 조선시대 교육은 개화기를 맞아 큰 변화를 겪는다. 개화기의 조선은 이른바 ‘신교육’ 수용과 거부 속에서 교육의 목적 정립과 체제 구성 및 내용, 방법의 개선을 위한 실험과 노력, 갈등과 왜곡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각종 학교 관제가 제정되고 근대적 교육과정의 발판이 마련됐다. 교육사에서는 근대적 의미에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가시화된 30년의 개화기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먼저 ▲갑오개혁 이전 시기(1881∼1894)는 청나라에 영선사와 일본에 신사유람선을 파견한 1881년부터를 말한다. ▲갑오개혁 시기(1894∼1896)에는 법관 양성소, 한성사범학교 및 소학교, 중학교 등 각종 근대 학교 교육 체제와 교육과정이 고시됐다. ▲광무개혁 시기(1897∼1904)는 외세의 각축 속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정부가 나름대로 독자적 교육 개혁을 추진했던 때이고 ▲통감부 시기(1905∼1910)에는 학제 재개편을 비롯해 교육 전반에 걸쳐 파행적 식민지 교육 정책의 기저가 구축됐으며 대한제국 정부의 주체적 의지에 기초한 교육정책 전개는 퇴화됐다. 개화기의 교육과정은 또 교육제도 개혁의 주체에 따라서 국가(관학), 민간(사학계/미션계)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근대식 학제 마련의 계기된 고종의 교육조서 발표 = 국가 교육과정은 1894년 갑오개혁을 전후로 뚜렷하게 전통 교육과정과 근대 교육과정으로 구분된다. 근대적 신교육에 대한 사상과 이념을 구체적 교육제도로 수렴해 오늘날 한국 공교육 체계의 근간이 되는 각종 교육 법규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895년 2월 고종은 교육에 의해 나라를 정립하겠다는 교육입국의 의지를 천명한 ‘교육조서(敎育詔書)’를 공표했다. 과거제를 폐지하고, 근대 교육 행정 기구인 학무아문(1895년 4월 이후 학부로 변경, 현 교육부)을 설립한 고종은 유교교육에서 근대교육으로 나아갈 것을 밝혔으며, 교육목표의 3개 강령으로서 덕육, 체육, 지육을 향상시켜 국가 중흥의 강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해에 근대적 교사 양성기관인 사범학교와 초등교육 기관인 소학교를 출범시켰고 외국어 해득(解得)과 구사를 위한 외국어 교육기관과 무관을 기르기 위한 근대적 사관 양성기관인 훈련대사관양성소 관제를 반포했다. ◆ 대한제국이 독자적 교육개혁 추진한 광무 개화기 = 1897년 10월에는 대한제국 성립을 선포하고 광무 개화기를 열었다. 이 시기 외세의 각축 속에서도 정부는 어떤 특정한 국가적 세력도 배제한 채 나름대로 독자적 교육 개혁을 추진했다. 점차 관공립 학교는 확장되면서 근대적 학제가 정착되어 갔다. 개화기 국가 수준 교육과정은 ‘소학교령’과 같이 ‘령’으로 고시되는 법령이었으며, 오늘날 교육과정 총론과 같은 학제 구성, 학교 급별 교육목표, 교육대상, 교과목 편제, 가르치는 순서와 유의점 등의 교수학습방법, 평가 등이 기술되어 있었다. 교과 교육과정의 내용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아서, 개화기에 학생들이 무엇을 배웠는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령’의 교과목 편제와 함께 당시의 교과서를 참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학교는 ‘아동의 발달함에 감(鑑)하여 국민정신의 기초와 그 생활상 필요한 보통지식과 기능을 원(援)’하고자 설립됐다. 학생은 3년 과정의 심상과(尋常科)와 3년 과정의 고등과(高等科)로 만 7세에서 만 15세까지 지원할 수 있었다. 심상과의 교과목은 수신, 독서와 작문, 습자, 산술, 체조, 본국 역사, 도화(圖畵), 외국어(여학생을 위한 재봉 1과 추가 가능) 등이었으며 고등과는 여기에 본국지리 및 외국지리, 이과(理科)를 추가하도록 했다. 소학교가 확대되어 감에 따라 1899년에는 중학교 관제가 공포됐다. 중학교는 ‘실업에 나가고자하는 사람에게 정덕이용후생(正德利用厚生)하는 중학교육을 보통으로 교수하는 곳’으로, 심상과, 고등과를 합해 7년의 수업 연한을 규정했다. 실업학교는 1904년 6월 농상공학교관제 반포 이후 차례로 개교해 분화, 발전을 거치면서 실업교육의 터전을 닦아나갔으나 정부의 다각적인 실업교육 진흥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업교육에 대한 인식이나 학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개화기, 특히 갑오·광무개혁 시기에 국가는 두 가지 교육의 방향을 추진했다. 한 가지는 국민 대중을 위한 근대적 초등교육을 광범위하게 실시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국가의 근대적 개혁을 위한 인적 자원을 시급히 육성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초등교육과 사범교육의 정착, 중등교육인 중학교의 신설 등 각종 학교 관제가 제정되고 근대적 교육과정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화기 관공립 학교에는 신분제 타파 이후 다양한 신분 출신자들이 입학했으며 근대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학사 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개 학교는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됐고 수업 시간은 하루 5시간 내외였다. 당시 교과별 영역은 수신, 언어(국어, 한문, 일어), 수학, 사회(역사, 지리), 과학(물리, 화학, 박물, 이과), 예체능(도화, 음악, 체조) 등 6가지로 편성됐고 그 과정에서 1895년부터 1905년까지 총 106종의 교과서가 발간됐다. ◆日 고등교육 차단하고 하급 기술자 양성해 = 통감부 시기(1905~1911)에는 이전 시기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 가장 많은 교육 법제와 규정이 반포됐다. 그러나 교육과정 체제의 외적 형식 완비와 달리 본질적인 근대적 교육 개혁의 방향과 내용은 후퇴했다. 일제는 대한 제국을 감독하고, 침략을 준비하기 위해 통감부를 설치한 이후 학교 검열권과 교과용도서 검열 규정을 통해 학교 운영과 교과서에 대한 학교의 철저한 통제와 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906년 소학교를 보통학교로, 중학교를 고등학교로 개정하고 수업 연한을 대폭 줄임으로써 고등교육의 기회를 차단하고자 했으며, 실업학교 확충을 통해 하급 실무자 양성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 편제에 있어서는 일본어, 수신, 실과 등의 교과 비중을 상향 조정했고, 한국지리와 역사는 점차 시수를 줄여나감으로써 식민지 교육의 기초적 교육과정을 다져 나갔다. 통감부 시기에는 사범학교와 외국어학교의 입학대상을 남성으로 한정하거나 고등여학교의 수업 연한을 고등학교 보다 적게 하는 등 성별에 따른 교육과정 상의 시대적 차별 의식을 드러내는 한편, 고등여학교, 여학생 대상 교과, 여학생 교수 시 유의사항 등을 새로이 설정함으로써 성별에 따른 차이가 강화됐다. ◆ 고종의 교육정책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개화기 사학 = 개화기의 사립학교는 국가적 위기를 교육을 통해 극복하려는 고종의 교육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학교들인데 ‘우후죽순’격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학이 설립됐다. 갑오개혁 이전의 사립학교로는 근대적인 사립학교의 효시로 알려져 있는 원산학사(元山學舍)를 들 수 있다. 원산학사는 1883년 8월 정부에 보고해 정식으로 승인을 받아 세워졌는데 설립초기에는 정원 250명으로 문예반(50명)과 무예반(200명)으로 편성된 전문교육기관의 범주에 들었다. 갑오개혁 이후에는 과거제도가 폐지되고 신분계급이 타파되면서 널리 교육 기회가 확대됐는데 1895년 민영환이 34세의 나이로 특명정권 공사를 맡아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과 러시아를 거쳐 돌아온 이후 외국어교육의 필요성을 통감해 설립한 ‘흥화학교’는 외국어 등 전문학과를 가르치는 사립학교였다. 보통교육의 사립 소학교는 1895년 서문 밖 외합동에 설립된 ‘조안의숙’을 비롯해 각처에 세워졌는데, 이들 소학교에서는 관공립 소학교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학부에서 서책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도산 안창호가 고향인 강서지방에 세운 ‘점진학교’는 우리나라 첫 남녀공학 학교로 유명하다. 1905년 을사늑약을 전후해 설립된 사립학교들은 국권상실의 절박함 속에서 국력배양과 부국강병을 강조하며, 범사회적으로 애국계몽과 교육구국 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사립학교에서 사용된 교과서의 대부분은 민간에서 편찬한 것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역사, 지리, 국어, 수신교과서는 철저하게 민족주의 사상을 담은 것이었다. ◆ 민족교육의 거점 제공한 선교계 학교 = 개화기 민간 사학 중 선교계 학교는 1885년 이후 미국 북감리회 아펜젤러(Appenzeller) 목사가 세운 ‘배재학당’과 스크랜튼(Scranton) 여사가 세운 ‘이화학당’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선교계 학교는 복음화를 궁극적 목적으로 했지만 교육의 기본 방향은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을 기본으로 하는 일반교육이었다.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유사하면서도 다양했으며, 새로운 교과서를 제작·편찬해 국어, 역사, 지리 등의 교재로 사용했다. 하지만 1905년 선교계 사립학교들에서 민족주의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려한 통감부는 다수의 교과서를 사용금지 처분했다. 선교계 학교에서의 교육은 한국 근대교육사 전개과정에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개화기에는 새로운 학교의 전형으로 선구적 역할을 했고 식민지시기에는 민족교육의 거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정미량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한용진 고려대학교 교수 이윤미 홍익대학교 교수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에서 열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정책 현황 및 전망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영국, 프랑스, 일본과 우리나라 교육과정 전문가들은 “향후 국가 경쟁력은 교육과정 정책의 성패에 달려있다”며 “적절한 지식 전달과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과의 조화는 그러나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7개국 교육과정 정책 전문가의 공통적인 고민을 정리했다. (1) 창의성, 어떻게 평가할까 영국은 2002년 1.1억 파운드를 들여 ‘창의적 학습’의 개발을 지원, 예술가들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창의적 동반자제도’를 도입했다. 호주는 2008년 멜버른 선언, 프랑스도 2005년 ‘학교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 및 프로그램에 관한 법률’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화적 소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영국교육과정재단 이사는 “창의성이 미래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 요소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만 평가 문제에 봉착하면 교사들의 불만은 거세진다”며 “창의성 평가에 대한 고민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2)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주라 마틴 백스터 이사의 “국가교육과정은 최소한의 기능만 담당하며 교육과정 개혁은 아래로부터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학생요구에 맞춘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호주, 수업시수 20% 자율 편성을 포함한 2009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등 각국 모두 위로부터의 개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교육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핀란드 역시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요우니 벨리예르비 핀란드교육연구소장은 “2004년 교육개혁을 통해 학년별 주당 수업 시수 편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준 것이 핀란드 교육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 교사를 신뢰하라 일본, 영국, 캐나다의 대표들은 “교사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육연구소 장은희 교수는 “교사들은 늘어난 책임으로 인해 교수법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며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교사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히로시 카미요 국립교육정책연구소 교육과정연구센터장은 “교육이 정치가의 입김에 영향을 받으면서 교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공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며 “교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일본의 인성교육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4) 역사, 예술, 기술, 그리고 체육 호주는 유치원부터 역사, 과학, 지리, 기술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 주도 영어, 수학, 과학기술, 체육, 사회, 역사지리, 예술이 초등 필수 교육과정이다. 프랑스는 감수성과 문화적 표현 능력을 국가적 표준으로까지 정해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초등을 시작으로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2008 학습지도요령’은 도덕을 교육 서문에 추가하고 애국심 조성을 위해 역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이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과정은 결국 과거로의 회귀”라며 “생활 필수 기량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5) 다문화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단일민족 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조차도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등 국제화 시대의 다문화교육은 공통 화두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이민자가 많은 호주와 캐나다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체인구의 18%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는 캐나다는 물론 호주, 영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소니 메케이 호주교육과정평가보고위원회 부회장은 “아시아계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중국어, 일어, 인도네시아어 중 하나를 반드시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형 인간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을 때에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고 자기 시간대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인간이란 보편적인 진리라는 것이 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을 할 때 아침형 인간이 더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조사한 것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잠자는 시간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늦다고 한다니 너무 늦게 잠을 자는 국민이라는 말이 된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새벽 시간대인 1시 이후에 잠을 자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을 하였던 것보다는 상당히 늦은 시간대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운동을 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은 그 시간이 되면 자라고 해도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아침형 인간이라는 사람들은 저녁 늦은 시간대에 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좋은 것이 일반적인 습관이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의 형편으로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느 누가 밤 12시안에 잠을 자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거기다가 요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낮 동안에는 자기 회사 일이나 직장 일에 매달리고 있다가 저녁에 자유스런 시간대에 컴퓨터에 매달려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새 새벽 시간이 되고 마는 탓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열심히 일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젊은이들은 그 시간대에 유흥에 빠지거나 오락에 미쳐 있기도 하고, PC에 매달려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일찍 잠을 자야한다. 인간에게 잠이란 결코 필요 없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시간이다. 하루 종일 일에 시달린 사람이라면 잠이라는 휴식이 없이는 내일의 일에 지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흔히 인간이 잠을 자지 않고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시간이 72시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악독한 고문 기술자들이 매질을 하지 않고 가장 악질적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고문하는 방법으로 잠을 재우지 않는 방법을 써온 것이라 한다. 인간의 한계에 다다르면 인간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쓰고, 손도장을 찍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필요한 잠은 사람에 따라서는 그 필요한 시간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나폴레옹 같은 사람은 항상 3시간 안팎을 자고도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데 무리가 없었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잠자는 시간에 대해서 7시간이니 8시간이니 하지만, 반드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긴장을 하면 그 보다 훨씬 덜 자고서도 아무런 부담이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그 시간이라는 것이 필수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잠이 무척 많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어떤 특별한 일에 임하게 될 때에는 그 잠자는 시간이 줄어도 전혀 부족함을 모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소풍을 가는 날이 되면 어린이들이 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사실 사람이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닥친 어떤 일이 있을 경우에는 잠자는 시간이 조금 부족하여도 잘 참고 견딜 수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은 잠을 자는 시간이 꼭 그만큼 필요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일종의 버릇 때문에 그 시간을 자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지 참아 내고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 그 짧은 시간에 좀 더 집중적으로 잠을 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완전한 숙면으로 잠을 잔다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잠자는 시간은 불과 3시간 내외라고 한다. 그렇다면 3~4시간만 자면 되는 것을 왜 7~8시간을 자야 한다는 것인가? 그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깊은 숙면을 갖지 못하고 자꾸만 뒤척이다가 잠을 자야할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길들여진 사람은 오히려 7~8시간을 자라고 하면 허리가 아프고 피곤해서 잠을 잘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잠을 자는 시간의 양만으로 잠을 잤다고 하기보다는 실제로 숙면을 한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계산을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잠을 자는 시간이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잠자는 시간을 길게 잡는 것보다는 짧게 숙면을 할 수 있게만 한다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짧은 시간에 숙면을 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더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버릇을 들이려고 한다면 일주일 정도만 잠자는 시간을 좀 더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연습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로 힘들지 않게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내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에 담임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그 무렵에는 학교 화장실이 재래식이었다. 그래서 6학년은 그 학교의 화장실을 퍼서 학교 옆에 딸린 실습지에 심은 채소나 작물에 뿌려 주기도 하고, 퇴비를 만드는데 섞어서 쓰기도 하였었다. 이런 일을 맡은 우리는 학교에 와서 용변을 보지 않기 운동을 벌였다. 그 방법으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실천한 방법은 약 보름 동안 아침 일어나기만 하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버릇을 들인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용변을 보고 싶지 않아도 무조건 가서 앉아 있기만이라도 하라는 것이 선생님의 가르치심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말 며칠 뒤부터는 이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였다. 특히 뱃속의 묵은 것들을 모두 쏟아 버릴 수만 있다면 우리 몸을 가뿐하고 상큼하게 아침을 출발 할 수 있어서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몇 주가 지나자 그 시간만 되면 화장실로 달려가는 버릇이 길들여져서 늦잠을 자려고 해도, 더 누워있고 싶어도 화장실에를 가야한다는 몸의 신호를 미루고 참아 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아침형 인간으로 습관을 바꿀 수가 있었던 것이다. 간단하고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한 번 시도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3월 초 신규발령을 받은 새내기 선생님들이 교무실에 처음 발을 들이밀면 교무실 안은 병아리 색깔과도 같은 따스한 봄색깔로 술렁인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리디 여린 선생님들.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보면서 우리들도 저런 날이 있었겠구나 막연히 회상하며 함께 즐거워지는거다. 드문드문 섞인 남자 선생님들을 보면 그 마음은 더하다.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면서 나의 신규발령지에서 만났던 젊은 남선생님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들은 여학생들에겐 연분홍빛 첫사랑의 느낌을, 남학생들에겐 형과 같은 편안함을 준다. 그것 뿐이랴. 여선생님들과 달리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 경기도 자주 뛰어주고, 옆 반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레크레이션 시간도 잘 가져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곤 한다. 수련활동이라도 가면 다른 선생님들은 사고 예방과 아이들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그들은 누가 아이인지 선생인지 구별이 어렵게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 가끔씩 지나치게 자유스럽지 않나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내심 부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부족함과 지나침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한 때, 죽을 때까지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수업 중 아이들과의 교감으로 온 몸이 쭈뼛서는 소름을 경험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느라 눈물 흘려가며 고민하던 그 날들은 내게 교직의 신성함과 자신의 존재감에 터져버릴듯한 충만함을 주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각종 중요한 업무를 담당해야만 하게 되었다. 어느새 학교의 많은 일들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꼭 해야만 하는 그 일들은 아이들만큼이나 내게 중요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막중한 일들로 패기있던 젊은 교사들도 지쳐가고 드문드문 승진공부한다는 소리가 들리더니 가르치는 일에서 교육전문직으로, 교감으로 방향을 바꾸곤 하였다. 물론 그 위치에서도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교실에서 떠나보내기엔 아이들의 입장에서 너무나 아까운 분들이 많았다. 아마 학교의 업무를 담당하고 각종 연구를 하다보니 승진의 기회도 더 많았을 터이다. 또 종합선물셋트처럼 잡다하면서도 복잡한 학교의 업무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동시에 하느니 자신의 뜻을 더 높이 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겠다는 열정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여러 이유로 교실에선 중년의 남교사를 보기가 힘들어졌고 남교사뿐 아니라 가르치는데 탁월한 소질을 지닌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게 되었다. 훌륭한 선생님, 재능있는 선생님을 선별해 뽑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그들이 죽을 때까지 교단에서 머물고 싶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도 중요하다.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업무들이 마치 쓰나미처럼 교실로 몰려든다는 것은 교육의 재앙이다. 늘 그랬듯 신학년도가 시작되고 4월도 지나기 전에 교사들은 벌써 기진맥진이다. 교육이나 학생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것들은 모두 뭉뚱그려 교육적이라는 미명아래 학교로, 교사에게로 업무가 쏟아져온다. 갈 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교육환경이 선생님들을 병들게 만들고 재능을 발휘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교사는 평생 가르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생계수단이 아니라 행복해서 교단에 남아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수석교사제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또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에서 특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는 것도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꼭 실현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 모든 업무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교사뿐 아니라, 교감이며 행정실이며 모두 업무의 포화 상태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무자체가 줄어들지 않는 한 그 업무는 결국 학교 어딘가에서 누군가에 의해 행해져야만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누군가는그 업무들로 인해또 다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교장과 교감, 교사가 각자 위치에서자신의 역할을 충분히담당해 줄 때 비로소학교가 바르게 설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아무쪼록 교실에서 파릇파릇한 열정의 선생님들이 그 열정 그대로 평생 교실에 남아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시대가 빨리 와주기를 고대한다. 아울러 힘들고 어려운 시절, 국가건설자로서 온갖 업무와 가르침에 헌신했던 교장, 교감님들의 업적도 함께 존중되어지는 그 날, 학교는 진정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 대회 참가자 모집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교원들의 신뢰와 화합을 위한 제9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테니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초등(특수)교원 부문은 5월 18일 두류운동장, 중등(특수)교원 부문은 5월 28일 영남대 테니스장, 대학교원 부문은 5월 11일 대구교대 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29일 17시 30분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회원 자녀 대상 2011년도 장학생 선발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은 회원의 중·고·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2011년도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각 시·군교총 별로 중 1명, 고 1명, 대 1명 등 3명이며, 천안시의 경우는 각 2명씩 추천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청서, 성적증명서, 관계증명서 등을 시·군교총에 제출하면 되며 마감일은 29일이다. 장학금은 5월 11일 공주교대에서 전달된다. 제출양식 및 자세한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 참조. 중등학교 분회장 협의회 ○…부산교총(회장 김진성)은 26일 6시 옛골토성 연산점에서 중등학교 분회장 협의회 및 산하분회장 협의회를 개최한다. 논의 내용은 교총·학교분회 활성화 방안, 분회 의견 수렴, 교총 복지회원증 보급 등이다. 분회장 회의 열어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20일 분회장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서울교총 분회장 회의’를 개최했다.(사진) 회의는 우수 분회·구교총 시상,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의 특강 ‘학교분회 활성화를 위한 분회장의 역할’, 분회활동 강화를 위한 의견 교류 등으로 진행됐다. 사천시교총 총회 개최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2일 사천시교총 총회를 열고 박종주 사천동성초 교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회장 뿐 아니라 사천교총 회원 누구나 참석해 좋은 반응을 거뒀다. 회원 등반대회 가져 ○…인천교총(회장 윤석진)은 벚꽃철을 맞아 23일 관모산에서 회원 약 300여명이 참석하는 회원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봄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적시고 있다. 초점을 잃은 채로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텅 비어버린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봄비를 맞는 생명들은 새로운 힘을 얻을 터인데, 그 비를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은 왜 이렇게 허전한 것일까?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였던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는 봄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빗방울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우 당당 탕 ------.”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복도가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놀라서 바라보니, 3학년 어린이들이다.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다. 다음 시간 공부를 하기 위하여 교실로 향하여 달려가는 소리였다. 힘을 주체하지 못하여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린이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생기를 되찾는다. 내리는 비에 빼앗긴 마음을 추수를 수가 있다. “무엇이 그렇게 신나니?” “공부하는 일이 즐겁잖아요.” 힘없이 물어보는 선생님을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대답하고 있었다. 힘을 잃어버리고 있는 선생님이 더 이상하다는 표정이다. 순간순간이 즐겁고 신나는데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다. 생동감 넘치는 어린이들의 표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빗방울에 빼앗긴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통해서 생동감을 본다. 내일의 희망을 본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 살맛이 난다. 비가 내리는 것 정도는 즐거운 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비가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괜히 나 혼자 감정에 젖어서 가라앉아 있었던 것이다. 봄비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생기 넘치고 활기 넘치는 어린이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어린이를 통해 세상을 본다. 희망이 넘치는 모습에 내일이 깃들어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고 오늘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어른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죽순처럼 쑥쑥 자라는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다듬어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의 모습이 씩씩하다. 구김살 하나 없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세상에 그 어떤 것보다 더 환하고 눈부시다. 어린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통해 가라앉은 내 기분을 다시 세운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어린이들이 있어서 내 삶이 행복하다. 그들이 있어서 내 삶도 윤기로 넘쳐난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어린이들과 함께 즐겨본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의 6학년 학생들은13~15일 2박 3일동안 수학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우고, 아이들의 가방을 맛있는 점심과 간식들로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장소는 수학여행지의 인기테마, 바로 ‘경주’였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들이 100% 만족하는 행사는 드문 것처럼, 6학년 학생 모두가 ‘경주’라는 단어를 반가워하진 않았다. 우리들만의 개성, 우리들만의 멋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6학년 아이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도 거의 찾는다는 ‘경주’보다는 우리들만의 미지의 여행지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 왜 수학여행지는 항상 경주인가요?” 한 반에 2~3명씩은 꼭 하는 질문이다. "경주는 지붕이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릴 만큼 수 없이 많은 문화유적들이 많은 곳이란다." 우리가 왜 경주를 가야만 하는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 “그러게 말이다. 너희들은 좀 더 특별한 곳을 가고 싶었을 텐데 아쉽겠구나. 선생님도 왜 경주를 가는지 잘 모르겠네. 너희들이 2박 3일을 보내면서 우리가 왜 경주를 가는지 알려줄래? 선생님도 정말 궁금하구나.” 아이들의 어린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시면서 그들로 하여금 경주행 수학여행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아이들이 수학여행지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 상태에서 논리적으로만 설명한다면 담임선생님에게조차 2박 3일 동안 마음을 닫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면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먼저 하나가 된다면, 아이들은 충분히 경주의 멋,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의 멋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김선주 선생님(6-1)께서는 웃으면서 말씀을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교관 선생님들의 설명도 열심히 듣고, 준비된 학습지와 열심히 공부하던 아이들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하나같이 말했다. “정말 배운 것이 많았어요. 이제는 ”닦을 修, 배울 學“ 여행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박 3일 너무 짧아요. 3박 4일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박 3일 동안 아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 있었다. 부모님의 소중함도 느끼고, 친구들과의 인간적인 교감도 충분했다. 경주, 신라의 역사와도 한층 더 가까워지면서 역사의식도 한껏 고취되고 공공장소에서의 질서의식도 길러졌더라. “ ‘수학’여행은 꼭 ‘수확’여행 같아. 그치?”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한 아이가 지나가면서 한 말. 매 년 수학여행을 다녔던 교사인 나조차도 그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메시지였다.
초등학생이 공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택하고, 꿈 많은 청춘 시절 학업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명문대 학생이 목숨을 포기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바늘 구멍만한 취업 문제로 인하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들이 극단적인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다면 이는 기성세대와 그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가 아닐런지? 한 석학은 이같은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솔직한 고백을 한 것을 들었다. 학생 자살이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학업에 대한 중압감이 가중되고 있는데, 우리의 비뚤어진 교육현실이 자살을 불러일으킨 요인이 되고 있다면 교육정책이나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심도 깊게 분석하여 이에 대한 처방전을 내려야 한다.이를 바라본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살 사건은 개인과 가정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라며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등학생 등 10대 초반의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라는 것이 한 연구기관의 보고이다. 서울의 초등학교 5~6학년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0% 정도가 학원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 입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특목고 입시를 위한 별도의 학원에 나가는 초등학생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는 다원화되고 있지만 아직 청소년 사회는 다원화되지 못한 채 성적이라는 하나의 가치만 강요받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파급효과는 매우 느린 속도를 내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이같은 문제가 한때 심각했지만 국립대의 특권을 폐지하는 등 대학 개혁을 통해 서서히 해소해 가고 있다. 우리 나라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여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뢰형성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사회가, 일부 욕심 많은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에게 정신적 탄력성을 부여하지 않은 채 영재교육을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영어교육을 비롯한 어릴 때부터의 과도한 경쟁은 아이들을 주눅들게 만들고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상심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떼어내야 할 책임은 이 시대의 어른들이 갖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치유의 열쇠일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차세대 NEIS 사업을 위해 총 17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4년까지 운영 인프라 구축, 업무 프로그램 개발, 대국민 서비스 확대 등 18개 과제를 완료할 계획이며 작년에 나이스 노후 장비 교체와 정보 자원의 효율성 증가시키고 사업 예산 절감을 위해 삼성SDS컨소시엄에 의뢰하여 기존의 나이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차세대 NEIS는 오류로3월 적용 초기에 실제적으로 운영이 되지 못했다. 너무나 많은 오류로 인해 도내 학교 오류 접수 건수가 100건이 넘는다는 보도가 발표되었고 학교 현장에서는 3월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오류투성이인 허울 좋은 차세대 NEIS의 문제점은 기존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는 부분과 서브의 다운 현상, 응용 프로그램의 오류, 오류를 처리하기 위해 삼성SDS컨소시엄 개발팀에 직접 접수하여야 처리되므로 오류 처리 기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업무포털 시스템에서 나이스 화면으로의 전환에서 시스템 다운현상 등으로 교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발생시킨 이유는 차세대 NEIS의 전국적인 3월 적용이 문제점이라 하겠다. 예전 나이스의 적용에서도 교육 현장에서는 전면 도입을 찬성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어떤 완벽한 시스템이라도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면 오류와 에러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모두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나이스 또한 작년 개발을 완료하고 준비를 하였지만 올해 3월 바로 전국적 적용은 교육현장을 힘들게만 하는 책임 없는 교육정책이라고 판단된다. 예전의 나이스 적용처럼 시범학교 운영 확대를 통해 1년간 미리 시범적으로 적용하여 오류와 에러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다음 해에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의 업무 경감과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단독 서버 또는 그룹 서버로 운영되는 3600여대의 서버가 시·도교육청 단위로 통합되어 운영비 절감, 학부모와 학생들은 인터넷 상에서 손쉽게 성적과 출석·결석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녀 교육에 관한 알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3월부터 지금까지 교원의 업무 부담 가중,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마침내 차세대 나이스 업무를 맡은 선생님이 관사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오류가 많아 업무가 진척되지 못하게 한 차세대 NEIS가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교과부도 3월 이전에 시범 운영을 마쳐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삼성SDS측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과부가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여 3월 이전에 시범 운영을 마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했다. 또한 오류가 많다면 운영 시기를 늦추어야 했으며 시범 운영 기간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 Wee센터는 연평초 학생 81명을 대상으로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개개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신의 꿈을 되짚어볼 수 있는 집단상담프로그램 '희망무지개 프로젝트' 행사를 실시한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임시대피소인 인스파월드와 임시 학교인 운남초등학교에서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인천남부 Wee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연평초등학교 학생들의 정서적 건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나아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확인하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세워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인천남부 Wee 센터장 김수남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이번 상담프로그램이 연평초등학교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더불어 집단활동을 통해 긍정적 자아인식을 갖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 남부Wee센터는 앞으로도 도서벽지 등 소외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지원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진행형이지만 그 동안 전국 여행지를 참 많이 떠돌았다. 그러면서 느낀 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면 여행지도 품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3일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다녀온 충북 괴산군 칠성면의 산막이 옛길(http://sanmaki.goesan.go.kr)이 그런 곳이다. 흥덕구청 광장에서 일행들을 만난 후 1시간 30여분 거리의 산막이 옛길로 향했다. 바람은 차지만 날씨가 따뜻해 차창너머로 보이는 농촌의 일손이 바쁘다. 이른 시간이지만 할아버지 한 분이 밭에서 소로 쟁기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도착하니 입구의 비닐하우스에서 미선나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의 특산식물 미선나무는 군락을 이룬 자생지 5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그중 3곳이 괴산군에 위치한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습이 둥그스름한 부채를 닮고, 개나리를 닮은 흰색의 꽃이 은은하고 매혹적이어서 관상용이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높다. 꽃구경을 하고나니 발걸음이 가볍다. 옛길이 괴산호를 끼고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산속의 마지막 마을)까지 이어지는데 숲속의 자연환경이 한국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전망대와 여러 가지 볼거리가 옛 정취와 향수를 느끼게 해줘 날씨 따뜻한 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먹을거리 챙겨 하루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다. 산막이 옛길 안내도를 살펴보고 아래로 내려가면 선착장과의 갈림길에 새로 지은 화장실이 있다. '여기좀 봐유! 산막이 선착장까지 화장실이 없대유~ 이곳에서 버리고 가유~' 충청도 말은 '유~'가 길어 느리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겸손이 함께한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문구 때문인지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처음 만나는 곳이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와 큰 바위덩어리들이 놓여있는 고인돌 쉼터다. 연리지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는 사랑나무다. 연리지를 한 바퀴 돌아보며 사랑과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고, 하트 모양의 나무판에 사랑을 속삭인 글들도 걸려있다. 이곳의 연리지를 보며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고사목이 된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 연리지를 생각하니 은근이 부아가 치밀었다. 소나무동산에 오르면 시원스레 펼쳐진 괴산호의 풍광이 눈앞에 나타나 가슴이 확 트인다. 이곳에 그네와 그네벤치, 예쁜 우체통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낭만을 누리기에 좋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구름사다리를 닮은 소나무 출렁다리에 올라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산막이 옛길을 찾은 주목적이 가을이면 전국 등반대회가 열리는 등잔봉에서 천장봉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산책하고 한반도 전망대에서 괴산호를 내려다보는 것이라 노루샘과 연화담 못미처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등산로 초입이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이 백두산 천지를 오르는 풍경과 닮았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칠성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등잔봉(해발 450m)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처음부터 오르막이 이어져 힘이 든다. 숨을 헐떡거리다 산허리에서 만난 이정표 '힘들고 위험한 길, 편안하고 완만한 길'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인생살이가 그렇듯 각자의 길에서 행복을 찾아내면 된다. 힘들고 위험한 길을 걸으며 또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은 내가 택한 인생살이다. 등잔봉 정상의 조망을 나뭇가지들이 가린다. 잡목 몇 개만 제거해도 호수의 멋진 풍광이 제대로 보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산을 오르며 가지 제거 작업을 한 잡목을 이용해 산책로를 개척 중인 사람들을 만났는데 등잔봉도 잡목을 이용해 전망대를 만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놀이기구, 운동기구, 벤치 등이 모두 목재로 만들어진 것을 보며 감동했던 터라 자연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잔봉부터 1.1㎞ 거리의 한반도 전망대까지는 나뭇가지 사이로 괴산호가 보이고 평탄한 산길이라 두런두런 이야기가 이어진다. 전망대에 도착해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호수와 어우러진 모습과 괴산댐, 반대편 산 밑의 오지마을 갈은(갈론)구곡 가는 길을 바라봤다. 전망대에서 천장봉(437m)까지는 300여m 거리로 가깝다. 천장봉 못미처에는 진달래 동산으로, 지나서는 산막이 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있어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산막이 옛길로 향하지만 우리는 천장봉을 지나쳐 삼성봉(550m)까지 갔다. 평평하고 제법 넓어 쉼터로 알맞은 정상부분에 사랑나무 연리지가 있어 반갑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바람소리뿐 적막강산이지만 가끔은 이런 곳이 좋다. 삼성봉에서 내려오는 하산 길은 가파른데다 쌓여있는 낙엽이 미끄럼을 타게 해 엉덩방아 찧기 쉽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농원을 만난다. 물길을 내려다보며 걸으면 물에 막히기 전부터 오지의 유배지로 산막이 옛길의 끝인 산막이 마을이다. 이제 3가구만 남은 마을에 들어서면 노수신적소와 하얀 집이 눈에 띄는데 노수신적소(충북기념물 제74호)는 우의정·좌의정·영의정을 지낸 조선시대의 문신 노수신이 유배생활을 할 때 거처하던 곳으로 괴산댐을 만들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고, 하얀 집은 최근에 지어졌다. 이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포장마차에서 두부 안주로 막걸리도 한 잔 마시는 게 인생살이의 묘미다. 산막이 마을에서 옛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경치가 좋은 선착장이 있다. 5000원이면 이곳에서 배를 타고 초입의 선착장까지 갈 수 있다. 젊은이들이 그네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선착장을 지나 흙길을 걸으면 가까운 거리부터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호수 옆으로 산딸기길, 가재연못, 진달래동산, 다래 숲 동굴, 마흔고개, 고공전망대, 괴음정, 호수전망대, 얼음 바람골, 앉은뱅이 약수, 망세루와 연화담, 노루샘을 차례로 만난다. 산막이 옛길은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이고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쪽빛 호수와 어우러져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다. 산책로 주변에 군데군데 놓인 지게 위에서 이 고장 문인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끔은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지기도 해 인생살이가 재미있다. 시 '이슬'을 직접 쓴 김경안 시인을 그의 작품 앞에서 만나 이곳이 임각수 괴산군수가 나뭇짐을 지고 다니던 길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괴산읍에서 감초식약동원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 시인은 괴산문협 회원들과 옛길로 나들이 나왔다가 마침 이곳을 지나는 중이었다.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회라지만 변주섭 괴산문협 지부장은 가까운 일가라 더 반가웠다. 산막이 옛길에서 두 곳의 나무줄기가 물을 내뿜는 앉은뱅이 약수에 사람들이 많다. 모터로 지하수를 퍼 올린 약수인지 물맛이 좋고 시원하다. 몇 번 다녀간 곳이지만 두 곳의 약수에 남녀가 있고 성을 구별해 먹어야 효험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가끔은 누군가가 만들어내 '믿거나 말거나'인 얘기가 머릿속에 진실로 각인된다. 싱거운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앉은뱅이 약수가 물을 내뿜는 모양을 유심히 관찰하니 세상 이치에 둔한 나도 남녀를 구별한다. 새로운 역사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여행의 말미에서 새삼 실감했다. 역사가 늘 새로운 것을 우리 문화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듯 몸이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며 느끼는 게 진정한 여행이다. 그런 면에서 산막이 옛길만큼 찾을 때마다 새롭고 마음 편한 곳도 드물다. 산새의 노랫소리와 봄꽃의 화려함이 밖으로 유혹하는 이 좋은 날 몸을 자연에 맡길 수 있는 산막이 옛길로 떠나보자. 그곳에 숨어있는 당신의 행복이 기다린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 3월 신학년도의 시작과 함께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학교교육목표 구현을 위해 아침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전교직원 및 전교생이 참여하는 아침 독서 30분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지속적인 아침 독서 30분 운동으로 동기유발 강화를 통한 독서습관 형성 및 내용 이해 중심의 독서능력 향상 방안 모색하고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독서와 사고 태도 함양을 위해 학교장 특색 교육사업으로 선정 운영하고 있는데 이의 정착을 위하여 학교에서 자체 구안 제작한 120페이지 상당의 독서록을 전체 학생 813명에게 배포하여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독서 활동의 이력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초등학교 시절의 독서 이력부터 상급학교 진학 등에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 신장으로 충남교육의 인재 상인 스마트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서림아침 독서 30분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이 교장은 “고등사고 능력 신장 및 미래사회 인재의 핵심역량인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배양 등은 많은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학생들의 독서활동 지도에 진력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하는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앞으로 '담장없는 학교'에 투명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치안이 열악한 지역의 초중고 600곳이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지정돼 집중 관리되고, 자원봉사형태로 운영돼온 배움터지킴이가 계약근무형태로 전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시설담당자회의를 열고 현재 담장없는 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최고 높이 1.8m의 투명펜스(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기방어능력이 미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며 "투명펜스가 설치돼도 지역주민은 출입구를 통해 운동장 등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담장없는 학교는 총 1909개로 이중 초교가 1145개(전체 초교의 19%)다. 아울러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열악한 지역에 있는 전국 600개 초중고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지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작년 6월 '김수철 사건' 발생 후 전국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경비실과 출입문 자동개폐시설 설치와 CCTV 설치비용 등을 지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학생안전강화학교에 청원경찰을 1명씩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아직 한 곳도 배치된 곳이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최소한 480곳에 대해서는 청원경찰을 배치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원봉사 차원에서 운영돼온 배움터지킴이의 근무형태를 계약근무제로 전환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배움터지킴이를 계약제로 운영하면 인건비가 110만~120만원으로 배 가량 더 들어가지만, 등교 전이나 방과후 수업 때까지도 경비가 가능해진다. 교과부는 최근 학교보안관이 배치된 학교에서도 외부인의 여학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일과 시간에는 학교 정문과 후문을 동시에 경비하고 취약시간대에는 근무 교대가 가능하도록 2명 이상의 배움터지킴이를 운영할 것도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밖에 구식 CCTV는 외부인 침입이나 화재 등을 감지해 담당자에게 경보음을 울리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지능형 CCTV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교과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이번 정책방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내달부터 학교폭력 중앙컨설팅단을 구성, 각 시도별 추진 실태를 점검한다"며 "초등학교 생활안전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올해 하반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