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3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쨍쨍한 초여름 햇살에 교정의 살구가 익어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지는 살구알. 풋살구 한 알을 따서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시큼한 맛에 입안은 금세 침이 고인다. 살구가 황금빛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으면 아이들과 함께 잔치라도 해야겠다.
5월 중에 오늘 아침처럼 푸른 하늘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푸르기도 더 진하고 구름 한 점 찾아볼 수가 없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하늘을 볼 때마다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청결한 마음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렵게 운전 면허증을 따서 처음 운전에 나갔을 때가 40대 초반이었다. 운전 첫날의 마음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다. 긴장된 마음이었다. 평소 연습 때와는 달랐다. 처음 운전을 한 곳이 고속도로였다. 출퇴근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아무도 차를 옆에서 타지 않으려고 했다. 뒤에서 따라 오면서 봐 주는 선생님만 계셨다.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초보운전의 표지를 달고 주의를 하고 천천히 달려 무사히 새로 부임하는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배운 대로 차를 운행했다. 속도도 정해진 속도, 교통규칙도 그대로 지키면서 운행을 했다. 그러니 아무리 초보운전이라도 사고를 내지 않고 무사히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런데 달라진 게 있었다. 요령이 생겼다. 속도도 내기 시작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아찔했던 때가 간혹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초심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 처음 선생님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서 임용고시에 합격을 해서 첫 발령지에 갔을 때의 마음을 생각해 보라. 그 때의 마음이 어떠했는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을 것이고 긴장된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때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소위 정석대로 움직여 왔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 요령이 생겼을 것이고 잔재주가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이게 자신을 교사답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요령이 생기면 내가 아는 지식 이것만으로도 학생들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는 교만도 생기게 되고 주어진 시간도 적당히 해서 자신의 편리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교사가 걸어야 할 정도를 벗어나고 만다.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내가 만약 교단에 설 수 있다면 이러이러 하리라’ 했던 그 다짐이 사라지면 안 된다. 열정도 사라지면 안 되고 연구도 그치면 안 된다. 성실한 마음도 잊으면 안 된다. 대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육 이론과 실제 가운데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가면서 더욱 세련되고 노련한 선생님으로 되어 가는 길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 요령 피우는 선생님으로 낙인이 찍히면 교직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가 없다. 잔재주만 부리고 꾀만 늘어 가면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게 된다. ‘젊은 선생, 못 쓰겠어’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되겠나? 경륜이 쌓여갈수록 처음의 마음을 늘 잃지 않도록 애쓰는 것이 본인에게 유익이 된다. 처음의 열정, 처음의 사랑, 처음의 마음, 운전할 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듯이 언제나 선생님은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어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훌륭한 교사로 남을 수가 있다. 똑같은 생활 흐름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하는 심정으로 자신을 갈고 닦으면 더욱 성숙한 선생님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가르침에 대한 효과적인 기술을 계속해서 습득해 나가고 더욱 세련된 말과 행동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되고 가르침의 내용이 더욱 깊고 풍성해져 학생들은 학문적으로 더욱 살찌게 된다. 초심을 회복하는선생님이 되어 보자.
지난 강릉 산불로 집이 전소한 학생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성금이 답지되고 있다. 25일, 서울 소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원장 손연기) 직원들이 강릉문성고(교장 김종덕)를 방문, 직원들이 직접 모은 성금 260만 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설치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에 대해 현장은 학교의 업무 부담 해소, 처분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현 가능성, 교육적 효과를 두고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에 두고 해당 기관의 교육공무원과 변호사, 경찰공무원, 의사 등 관련 전문가 5~15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학폭위 업무로 담당 교사는 학생 교육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높고 학교마다 처분이 달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면서 “교사가 해당 학교 학생의 문제를 다루다보니 갈등이 빈번해 현행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현행법은 학교에 학폭위를 두고 5~10인의 위원 중 과반수를 학부모 대표로 위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수시로 열리는 학폭위 개최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해왔다. 특히 중학교 교사들의 고충이 큰 상황이다. 경기 A중 생활지도부장은 “학교에서 이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닌데 1년에 많게는 20회 정도나 열리고 사안을 안 시점부터 14일 이내에 심의를 마쳐야 하나보니 업무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학생들 간의 문제라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관련 절차나 서류도 과도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B중 교장은 “학부모들이 법률전문가를 통해 매뉴얼의 일부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서류상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재심의, 행정소송까지 하고 있어 고통스러운 지경”이라며 “유사한 사안인데도 학교마다 처벌 기준이 달라지면서 학폭위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3년 1만7749건에서 2015년 1만9968건으로 늘고 있는데다 재심 건수도 같은 기간 764건에서 979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에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C중 교사는 “학교에서는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지만 교육지원청이 관내 모든 학교의 학폭위 심의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칫 외부기관에서 사안을 서류만으로 판단하고 처벌을 내릴 수도 있어 과연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안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지원청 관할 내에서 구역을 나눠 학운위를 구성토록 하면 전문가 구성의 어려움이나 학교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한해 평균 5000여 건의 학폭위가 열리는데 25개 교육지원청이 이를 처리하려면 평균 200건은 맡아야 하는 셈”이라며 “한 건을 처리하는 데만도 수십 시간은 걸리는데 교육지원청별로 많은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학폭위 개최 기한을 14일 이내로 짧게 주기보다는 학교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을 더 주거나 학부모 대신 교사의 참여 통로를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특수학교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병설 특수학교 설립 방안을 꺼내들어 논란이다.도교육청은 기존 일반학교의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소규모 병설 특수학교를 만들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고 장애학생·학부모의 선택권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같은 공간에 일반·특수학교를 같이 두고 별개로 운영하는 것은 장애학생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특수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만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도교육청이 마련한 '병설 특수학교 모델(안)'에 따르면 병설 특수학교는 기존 일반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학교 신설 시 함께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규모는 6~12학급으로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존 대형 특수학교와 달리 단일 학교급 학생만 배치해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교장은 일반학교 교장이 겸하되 특수학교 교감을 따로 두고 예산·행정면에서 일반 학교와 분리된 별개 학교로 운영된다. 학급당 배치되는 교사는 초등 1.5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2.2명으로 학급당 1명인 특수학급보다 훨씬 많다. 행정직원이나 실무사, 보조인력도 일반학교와 별도로 배치된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특수학교 설립 개선 간담회'에서 김현수 도교육청 장학사는 병설 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장애학생 원거리 통학 문제 해소 △학생·학부모의 선택권 확대 △지역 주민 반대로 인한 부지확보 어려움 해소 △행·재정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행 초·중등교육법 5조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대해서만 상호 병설을 허용하고 있어 특수학교도 병설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 패널들은 이 같은 도교육청 방침에 우호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플로어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기 송민학교 학부모는 "지금 특수학교가 붐비는 것은 특수학급이 학교에서 소외돼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병설특수학교 설립이 포인트가 아니라 특수학급에서 통합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포천에서 온 학부모는 "우리 지역엔 폐교가 6개나 있는데도 특수학교를 지어주지 않으면서 부지가 없어 병설로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가 특수학급에 다니다 비장애 학생에게 심하게 맞아 학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병설에 반대했다.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특수교육 관련 단체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은 "특수학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기존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병설로 양적 확대만 추진하면 특수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기존 일반학교를 아무리 개조해도 휠체어가 다닐 비탈길 등을 조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병설학교가 허용되면 특수학교시설·설비기준이 낮아지는 등 기존 특수교육의 틀이 망가질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유럽에서도 병설 학교와 유사한 '쌍둥이학교'라는 제도를 시도한 바 있지만 실패해 전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교육부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은숙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과장은 "병설 특수학교가 통합교육을 저해하고 장애학생의 사회적 통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학계와 교육계의 주된 의견"이라며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법 개정을 추진하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5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영천시 보건소 내 건강자람동산(어린이건강체험관)에서 유치원 및 1, 2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체험을 실시했다.건강자람동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부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1개관, 5개 테마, 13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천시 보건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고 있는 테마형 보건프로그램이다. 먼저,‘청결동산’에서는 올바른 손씻기의 방법을 알아보고 구강구조모형을 활용한 칫솔질 방법을 알아보았다. ‘튼튼동산’에서는 바른자세로 앉아보는 체험을 하고, 날씬이·뚱뚱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만의 문제점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아보았다. ‘행복동산’에서는 음주고글체험과 몸에 해로운 술과 담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전동산’에서는 바른 안전벨트 매기와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담배두더지 잡기 및 암벽등반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에 빠져들었다. 건강자람동산 체험학습에 참가한 1학년 김하음 학생은 “음주고글체험을 하니 어지러워 몸이 비틀거렸어요. 어른들이 술을 조금만 드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날씬이·뚱뚱이 거울 체험을 하니 내 몸이 너무 웃겼어요. 친구들이 열심히 운동해서 날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 순천매산중학교(교장 조동일)는 1910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사에 의해 순천 매산 등에 설립된 학교로 1937년 신사참배 강요에 불응해 폐교를 당한 경험도 있으나 올해 68회 졸업생 318명을 포함 총 3만1138명을 배출한 순천의 명문사학이다. 순천매산중은 꿈의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행복한 인간 육성을 목표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한 글로벌 시민교육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교류 씨앗을 뿌린지 올해로 11주년을 맞아 싱가포르 쿠오추안장로교중학교에드문트 틴교감을 비롯해 교사 3명,학생 24명을 맞이해 10시부터 국제교류 행사를 가졌다. 에드문트 교감은 성경 시편 91편을 인용하여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재앙이 가까이 하지 못하리라는 믿음이 중요하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모든 길에서 끝까지 번성케 해 줄 것이다"면서한국의 긴장된 정세가 한국 방문의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할 때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류 행사는 조동일 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싱가포르 중학교 교류단장의 인사와 선물교환, 순천매산중 학생들의 브라스 밴드 연주에 이어 댄스그룹 공연, 그리고 싱가포르 학생들의 기타 반주에 맞춘 합창이 있었다. 방문단 일행은 환영 만찬에 이어 과학실험 수업 참가와 순천만 정원 견학, 상사면 도예원, 한국교회 예배 참석,그리고 29일 기아자동차 공장 견학을 한 후 귀국하게 된다. 순천매산중은 국제교류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2017년도 2월에는 외국 청소년교육여행단과의 국제교류 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교육여행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커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다.
정경모 전남 순천부영초 교장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영원한 교사다. 1986년 3월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육전문직, 교장으로 31년 여간 재직하면서 투철한 교직관과 사명감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실천하여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별량남초 근무시절 주말에도 출근하여 과학실 정비, 과학동산 화산 벽화그리기, 암석원을 보수, 연못 수생식물 관리 등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사제동행 독서와 봉사활동, 극기훈련 등 학생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전개했다.또한, 학년별 탐구학습 단계별 지도안을 구안·적용했으며, 탐구력 신장을 위한 기본 학습 훈련안을 개발해 이론 중심, 지식 전달 위주의 학습 방법을 탈피한 탐구 학습을 전개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 도 과학전람회 88년 은상, 도 모형항공기공작 경진대회 89년 장려상, 91년 동상, 도학생발명품경진대회 89년 동상, 90년 동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들의 탐구 및 창의력 신장에 공헌했다.여남초에 근무하면서는 표준학교 가꾸기에 헌신적인 노력으로 교단 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일찍부터 어학실을 구축해 영어 입문기 지도에 힘썼다. 또한,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과학교육과 컴퓨터교육에 노력한 결과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은상 1명 동상 2명)에 입상시켜 그 공적을 인정받아 1998년 5월 스승의 날에 KBS방송에서 '섬마을 부부교사'뉴스를 통하여 방영됐다. 승주초등학교 특수학급 담임교사로 근무할 때는 중복 장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장애 극복과 자립의지를 심어 주었다. 칭찬하기, 미소 짓기, 좋은 말하기, 기본생활습관 형성 등 장애 학생들의 바른 심성 함양 교육과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해 장애 정도와 유형에 맞는 교육을 전개해 헌신과 봉사의 존경받는 교사상을 정립했다. 특수교육자료전 시대회 금상 및 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상설 과학부를 운영하여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금1, 은3) 입상시켰으며, 과학경진대회 도대회 금상을 수상하여 전국 대회에 출전시키는 등 각종 교육행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양했다. 장학사로 곡성교육지원청, 순천교육지원청, 전라남도교육청 재직시 학교현장의 교원으로부터 인사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투명하고 명확한 인사 업무추진은 물론 교감 및 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인사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찬에 헌신하였고, 학교 지원장학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우수교육 전문직원으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받는 등 교육행정면에서 교육현장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에 노력했다. 순천부영초에교장으로 부임하여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정착을 위한 밑다짐학습장과 생각키움학습장을 제작 활용했고, 학생들의 독서·토론 능력 신장을 위하여 사제동행 아침 독서교실을 운영하였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에 노력한 결과 김현빈(6학년) 학생이 정보올림피아드 전남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제3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교총은 최근 사립 특목고 교원에 대한 명예퇴직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달라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입학금과 수업료를 자율로 정하는 사립 특목고에는 교원인건비 지원이 되지 않아 학교 자체적으로 명퇴 예산을 마련해야 하지만, 재정 악화로 예산이 부족한 학교의 경우 소속 교원들이 명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자는 취지다.교총은 "사학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립 특목고에 대해서도 명예퇴직금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 관련 조치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 교원은 명예퇴직 수당을 지원하게 됐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에 특수교육 보직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할 것도 건의했다.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증가에 따라 특수학급이 늘고 있음에도 보직교사는 일반학급 위주로만 배치돼 선임특수교사나 관리직이 관련 업무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 등 관련 주요계획에서도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 담당 보직교사를 배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권한을 지닌 시·도교육청이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교총은 "특수교육은 교육복지와 교육기회의 형평성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영역으로 독자적인 전문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시·도교육청별 '보직교사 배치 기준' 설정 시 특수학급이 3개 이상 설치된 일반학교에 추가적으로 특수교육 담당 부장을 의무 배치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3일 오후 1부터 4시까지 지원청 2층 중회의실과 3층 대회의실에서 학생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학년도 문경수학탐구대회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문경수학탐구대회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로 부터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수학의 자율적 탐구 능력 및 창의성 계발을 통해 수학의 가치와 유용성을 인식하고 수학 학습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 제고를 통한 성공 경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과 달리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와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로 확대 실시했다. 수학 창의적 문제 해결대회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수학 관련 3가지 과제(수학 문제 해결 역량, 수학 의사소통 역량, 수학 도구 활용 역량)를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했다. 문화재 속 숨은 수학 찾기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는 5월 27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2017 문경수학체험전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문경수학탐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수학 관련 창의적 문제 해결을 통해 수학 관련 다양한 역량을 계발하고, 나아가 생활 속 문제 해결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커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4월 14일 서령고(교장 한승택) 35회 동문들이 본교를 찾아 학교발전기금으로 150만원을 기탁했다. 35회 졸업생 김기윤, 김태균, 이민규, 이영진 동문은 14일 오후 한승택 교장을 찾아 학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50만원을 전달했다. 동문들은 인사말에서 “선배로서 모교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교 발전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선생은 "우리 서령고 건학 이념은 훌륭한 인재 양성을 통해 나라와 지역사회를 크게 발전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인데, 마침 이러한 학교 설립 취지에 맞게 개교 61주년을 맞아 동문들이 이토록 모교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동문들의 뜻을 살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계획이다.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그 동안 가창 방식을 두고 논란이 돼온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유가족 등 1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9년 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세상이 확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의 하나라 할만하다. 바뀐 세상을 실감하다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지난 3월 23일 개봉한 ‘보통 사람’(감독 김봉한)이다. ‘보통 사람’이 고작 38만 남짓한 관객에 그치고 만 것은, 일견 의아한 일이다. 첨예한 시대상을 드러내거나 사회성 짙은 영화들- ‘도가니’(2011년)⋅‘부러진 화살’(2012년)⋅‘변호인’(2013년)⋅‘내부자들’(2015) 등은 최저 346만 명에서 최고 천만 명 넘는 일반대중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처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그렇듯 참혹하게 깨진 영화는 없다. 총제작비가 46억 원으로 알려졌으니 ‘보통 사람’의 손익분기점은 120~130만 명이다. 말할 나위 없이 완전 쪽박이 된 형국이다. ‘택시운전사’⋅‘1987’ 등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조만간 관객과 만날 예정인데, 걱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사람’은 원래 1975년 연쇄살인마 김대두를 모티브로 기획했다. 1970년대 남한 안기부 시절 이야기를 더해 ‘공작’으로 만들려 했지만, 1987년 전두환 정권으로 배경을 바꾸고 제목도 ‘보통 사람’이 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원래대로 했다가는 어찌어찌 제작은 해도 개봉조차 안될 위기를 미연에 방지한 셈이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1970년대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에 이어 구속⋅기소될 줄. 12월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 시행될 줄. 원래대로 1970년대 배경의 ‘공작’이었다면 1980년대 ‘보통 사람’보다 타이밍 등 훨씬 일반대중의 관심을 끄는 사회성 짙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너무 참혹하게 깨진 ‘보통 사람’이 되어 해본 소리다. ‘보통 사람’은 강력계 형사 강성진(손현주)이 안기부 대공수사실장 최규남(장혁)에 의해 픽업되면서 꼬인 인생 이야기다. 이 구도로만 보면 뭔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우울하면서도 처참한 시대상이 30년이 지난 오늘 많은 이들의 가슴에 와닿을 것 같은데 그게 없다. 물론 대학교 강의 중 규남의 무단 침입, 대마초 안했다는 여가수의 얼굴 가격, 팬티 차림으로 고문받는 김태성(조달환), 끝내 죽어나가는 추재진(김상호) 기자의 모습 등이 6⋅10민주항쟁 직전의 1987년 사회상을 구현하는 건 사실이다. 안기부에 처음 들어간 강성진의 놀라는 표정에서도 공작정치의 산실 1980년대가 박진감 넘치게 다가온다. 그런데 핀트가 좀 엇나갔지 싶다. 엄혹한 그 시절 내 의지와 상관없이 권력에 의해 진퇴가 자신도 모르게 정해지던 때의 시대적 아픔 같은게 없어서다. 가족애 코드가 그것이다. 결국 강성진의 안기부 협조가 다리 저는 아들과 벙어리인 아내를 위해서라는 건데, 이게 좀 생뚱맞다. 1980년대에 대한 접근의 본질을 벗어난 코드라 할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의 보통 사람 추 기자와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든 관심없는 강 형사의 충돌만으로 밀고 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그래서다. 듬성듬성 화면 구성이 성긴 것도 좀 아쉽다. 가령 병원에서 규남이 휘두른 각목에 쓰러진 성진이 박동규(지승현) 권총과 마주하는 장면이 그렇다. 추기자 죽음에 양심을 불러오는 강형사가 규남에게 반말하며 대거리하는 장면도 시원한 카타르시스는커녕 오히려 독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아니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권력에 당하기만 하는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다면 그것이 묵직한 어떤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가만히 있어야 빨리 끝나요”라며 그냥 맞기만 하는 성진의 아들 말처럼.
대구교대는 16일부터 26일까지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지역 소규모학교에서 2주간의 농어촌교육실습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습 기간을 통해 농촌학교의 현실과 에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워가고 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3일 산북면에 자리한 근암서원에서 1일 선비문화 체험 교실 개강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게임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선비 문화 체험을 통해 품격높은 문경인 육성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내 초등학교에서 참여하는 이 체험 교실에는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총 23회 운영에 600여명이 참여하며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첫날 입소한 호서남초 5학년 30명 어린이들은 10시에 입소하여 15시에 퇴소했다. 먼저 도포와 두건으로 선비 복장을 하고 근암서원의 배향 인물 알기, 선비정신과 자세, 사자소학 등을 통하여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이어서 문경새재아리랑의 유래를 알고 익혀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예절교육은 현재 근암서원의 훈장으로 있는 조성원, 이창녕 두 전직 교장이, 아리랑은 문경새재 아리랑 보존회 송옥자 회장이 직접 지도했다. 이날 선비체험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는 예절이 공부하는 기본 중에 가장 기본임을 깨달았으며 앞으로 선비체험교실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욱 예절바른 어린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남병훈문경교육지원청교육지원과장은 인사말에서 비록 1일의 짧은 교육활동이지만 장차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의 인성을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선비문화 체험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개강식에는 남 교육지원과장을 비롯하여 문경시 채명진 문화예술과장과 호서남초 강정훈 교감이 참석했다.
김판용 전북 금구초‧중 교장 최우수상 ‘교총 70년, 함께한 교육, 함께한 교총’을 주제로 개최된 교육주간 교육사진 공모전에는 152편의 다양하고 따뜻한 사제 간의 교육활동 사진이 날아들었다.최우수상은 김판용 전북 금구초‧중 교장의 작품 ‘우리 선생님의 따뜻한 품’에 돌아갔다. 김 교장은 전교생 41명의 전북 고수초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장면을 촬영했다. 학교 안 느티나무 밑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렸다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모습이 행복한 교육현장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평가다.평소 학교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 교장은 지난해 여름 출장차 방문한 전북 고수초에서 이 같은 풍경을 우연히 포착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느티나무 품처럼 포근한 선생님께로 달려가는 모습이 행복하고 따뜻해보였다”며 “평소 학교에서도 붕어빵을 구워 학생들에게 나눠주거나 교장실을 카페로 꾸며 학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등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수상에 선정된 손문수 충북 제천중앙초 교사의 ‘가을의 노래’는 학생과 선생님이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우쿨렐레로 ‘곰 세 마리’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행복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전교생 50명 남짓 벽지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손 교사는 “우쿨렐레 선율이 조금은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욱 정감 있게 들린다”며 “학교 외에 학원이나 도서관은커녕 작은 문방구조차 없는 지역이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고 설명했다.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돋보이는 작품도 주목 받았다. 임선묵 충남 홍동초 교사는 봄 계절 학교에서 전통놀이 활동 중 교장선생님의 ‘죽방울 놀이’ 시범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담았다. 임 교사는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죽방울을 돌리고, 던지며 받는 모습에 고사리 손들이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다”며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앵글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최우수상 김판용 전북 금구초‧중 교장(우리 선생님의 따뜻한 품) △우수상 손문수 충북 제천중앙초 교사(가을의 노래), 임선묵 충남 홍동초 교사(죽방울과 초롱초롱한 눈방울) △장려상 김기태 전남 북일초 교사(무제), 박종대 부산 영도중 교사(지상의 천사들), 성민수 충북 옥동초 교사(무제), 이은정 강원 함백초병설유치원 교사(흩날리는 나뭇잎과 아이들), 황윤철 전 부산국제고 교사(무제)
교총은 제65회 교육주간을 맞아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가족을 선발해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수여했다. 교육가족상은 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 중이거나 퇴직한 가문에 주어진다. 또 사제 간의 교육활동에 대한 교육사진전도 개최해 따뜻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교육명가‧가족상 사람 변화시키는 교육, 최고의 직업할아버지, 어머니 이어 수학교사 돼가족과 교육의 과거‧현재 두루 살펴 “제가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청렴하고 열정적이었던 부친의 삶 속에서 어느 직업보다도 인간을 가르치고 변화시키는 교육자가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대가 아닌 4대, 5대 그 이상까지 교육명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이 길을 열어주고 표본이 되고 싶습니다.”송현섭 서울 도봉고 교감은 늘 공부하고 배려했던 부친의 삶 속에서 교육자로서의 정도를 보고 배웠고 자녀에게도 대를 이어 가르치고 있다. 송 교감 가족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부모님 슬하의 1남7녀 중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자녀가 3명으로 자신과 셋째 여동생의 두 딸이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다.송 교감은 “어릴 적 학부모가 와이셔츠 한 벌을 선물했는데 어머니가 모르고 받은 것을 뒤늦게 안 부친이 노발대발해 이튿날 어머니가 학부모님을 수소문해 되돌려줬던 기억이 난다”며 “부친께서는 항상 욕심을 멀리하고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태어나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김혜련 경기 여주초 교장 가족은 아버지는 중등, 김 교장과 남편은 초등, 딸은 유아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 집안이다. 김 교장은 지난해 딸이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딜 때 “학교는 정원이요, 교실은 화단이며, 어린이는 꽃나무요, 교사는 정원사라는 이야기로 딸을 격려했었다”며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를 본받아 어린 꿈나무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교사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홍선나 서울 이수중 교사는 수학교사였던 할아버지와 현직 수학교사인 어머니로부터 교육관을 물려받아 올 3월 자신도 수학교사가 돼 첫 발령을 받았다. 홍 교사는 “늘 ‘배움은 끝이 없다. 교육 또한 끝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외할아버지의 가르침은 마음속에 진한 울림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저에게 어머니께서 인생 멘토가 돼주었듯, 저도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윤금제 부산 신호초 교사는 남편과 부친, 딸까지 3대가 모두 교직의 길을 걷고 있다. 덕분에 윤 교사 가족은 모이면 자연스럽게 교육과 학교, 학생들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윤 교사는 “3대가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보게 된다”며 “아버님 때의 학생들과 제가 느끼는 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딸이 느끼는 학생들의 모습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월이 갈수록 교직 생활이 힘들기는 하지만 활기차고 힘찬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교육자로서의 사명감,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명단=교육명가상 △송현섭 서울 도봉고 교감 △홍선나 서울 이수중 교사 △윤금제 부산 신호초 교사 △김장한 인천인동초 교사 △김혜련 경기 여주초 교장 △이순희 경기 옥터초 교장 △김용갑 충남 부석초 교장 △고영종 제주 서귀포여중 교감 가족 교육가족상 △배귀애 경남교육청 장학사 가족
지난 강릉 산불을 계기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부각됐다. 이에 강원 강릉문성고(교장 김종덕)는 강릉소방서 주관,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본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가정하여 비상대피훈련을 펼쳤다. 학생들은 훈련에 앞서, 담임교사로부터 받은 사전교육을 바탕으로 지정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했다. 훈련이 끝난 뒤, 학생들은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과 소화기 사용 방법을 소방관으로부터 직접 듣고 배워보기도 했다.
학교 현장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더 얹어주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은 한 술 더 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 과정에서 작은 파장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급우가 맨토 맨티가 아니라 서로를 무너뜨려야 내가 산다는 경쟁자로 생활하는 모습을바라보는내 마음은 늘 편치 않았다. 이런 상황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이들을 자연이라는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주제별체험학습 일정을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첫 프로그램으로 옛 중앙선 간현역으로 이동해 레일바이크를 타도록 했다. 예상했던 대로 나뭇잎들은 파란 메스를 들고 하늘하늘 거리며 학생들의 머리를 열어서 자연의 공기로 채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급우들끼리 경쟁자라는 의식을 떨쳐버리고 하나된 모습으로 마음을 열고 몸으로 소통을 하고 있었다. 나무와 풀잎은 장자에 나오는 ‘포정’처럼 학생들을 선 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술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 사실도 모르고 그저 웃고 떠들고 있었다. 학생들이 자연의 모습으로 너무 많이 닮아서 그랬는지 다음 여정인 김시습 기념관에서는 김시습이 세조에게 저항했던 숭고한 뜻을 저버리고 기념관 관계자가 김시습의 일대기를 설명함에도 불구하고눈과 귀를 닫고 자연만 찾는 모습을 보여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학생들의 관심이 이제 자연으로 돌아섰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서둘러 경포대 누각으로 안내했다. 경포대 누각은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새 깃으로 뚜껑을 꾸민 수레를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희고 깨끗한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호수물이 큰 소나무 울창한 숲 속에 마냥 펼쳐졌으니, 물결이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속의 모래알을 헤아릴 만하구나. 외로운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라는 구절을 읊었던 곳이다. 정철도 자연이 인간에게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사실을 알고 이렇게 노래한 것이 아닐까? 정철이 강릉 앞바다를 보고는 “강문교를 넘어선 곁에 큰 바다가 바로 거기로다. 조용하도다. 이 경포의 기상, 너르고 멀도다. 하늘과 맞닿은 저 바다 끝, 여기보다 더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 또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라고 읊은 곳에서 학생들은 정철이 읊었던 내용을 몸으로 시연을 하고 있는지 바닷물에 발을 담그다가 모래 위를 뛰어다니다가 그것도 모자라 몸을 바닷물에 던져 바다와 한 몸이 되기도 했다. 바다도 나뭇잎이 수술한 부위가 곪아터지지 않도록 짠맛으로 소독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여전히자연의 시술을 거부하는 아이들은 가차 없이 버스에서 내리게 해선 파도로 학생들의 마음을수술대 위에 올린다. 아이들은 누구나 거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아이들이 바닷물처럼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두 팔을 벌려 하늘과 바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다음 날,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바람은 나뭇잎이 아이들을 개복 수술했었고 바다는 소독한 부위를 잘 아물 수 있도록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봉합하고 있었다. 자연의 손길은 피 한 방울을 흘리지 않고 고난도의 시술을 하는 듯했다. 아이들이 퇴원하는 버스 안은 수술의 후유증일까 취침실로 변했다. 그동안 늘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춤을 추던 소나무도 더 이상 춤을 추지 않고 그냥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소나무는 한 마디 던진다. 너희들이 한 번 시술 받았다고 해서 완쾌되겠니. 자주 찾아와서 입원해야지. 일침을 놓고는 저만치 물러서간다.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늘 호주머니에 화장지를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도 고속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다 싶을 정도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세 살 때 아버지가 식도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외삼촌들도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7남매 형제자매도 당뇨가 있는 분들이 있기에 건강에 대한 유별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주변에서 초중고 동창들이 건강이 안 좋아 한 두 명씩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을 볼 때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제대로 된 건강 검진 한 번 해볼까?’ 며칠 전 낮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인지 잠이 안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기껏해야 일년에 한 번씩 형식적인 공무원 건강검진이 전부였는데 검사 자체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 큰 맘 먹고 위장 내시경 한 번 해보는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얼른 수첩에 메모를 했다. 50년 이상을 살면서 여태껏 위장 내시경 한 번 안하고 안심한 것만해도 참으로 무모했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애주가다. 누가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이 대장 내시경 한 번 안했으니… ‘어디서 할까?’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동네 병원은 믿음이 안가서 우리나라에서 대장내시경으로 유명하다는 강남의 D병원까지 가는 유별을 떨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도 병원에 가는 게 겁이 많았기에 사뭇 긴장이 됐다. 주변 지인들에게 묻고 또 묻고 내시경 전 날도 흰죽만 먹고 저녁은 아예 금식을 했다.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결과는 너무도 좋았다. “아주 결과가 좋네요. 이 정도면 3년 후에 오시면 될 것 같아요.” 간사하게도 오늘따라 여의사 선생님이 왜 그리 예뻐 보이고 신뢰가 가는지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병원을 빠져나왔다. 나보다 앞서 검사하신 많은 분들이 한 두 개의 용종을 제거했다며 점심은 죽을 먹길 권했는데 나는 아무거나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좋단다. “야호” 쾌재를 부르며 어제 하루 동안 허접하게 먹은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왕갈비탕을 주문했다. 그래도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야할 것 같아서 갖은 양념이 들어간 빨간 배추김치를 물에 넣고 백김치를 만들었다. 내가 봐도 ‘건강염려증 환자’ 100% 셀프 인증이다. 집에 와서도 호들갑을 떨며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자랑스럽게 위 장 내시경 결과를 자랑했더니 막내아들 왈 “아빠, 100살까지 사세요!”라며 시니컬하게 말을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있듯이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갑자기 생각난다. 게으름이 없는 나라, 부지런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나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길러지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인터넷에 시간을 빼앗기고 텔레비전에 시간을 빼앗겨 늦잠을 자다가 아침 해가 동창을 두드릴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아침 등굣길이 되면 전쟁을 한바탕 치른다. 식사도 못하고 가방을 매고 학교를 간다. 학교에 가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든지 아니면 친구들과 재잘거리기만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잠꾸러기 없는 나라가 될 수가 없고 좋은 나라가 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내하며 지도하면 어떨까 싶다. 오늘 아침은 힘들 때 선생님의 마음 가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결혼을 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그런 대로 시간의 여유가 있지만 결혼을 해서 자녀를 키우는 선생님은 정말 힘들고 바쁘게 산다. 집에 가면 저녁을 장만해야 하고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한다. 피곤이 더욱 겹친다. 교재 연구는 꿈도 못 꾼다. 그러니 늦게 잘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늦게 일어날 수도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가 없다. 방법은 따로 없다. 참고 견디며 이겨내는 것이다. 인내의 마음이 꼭 필요하다. 인내의 선생님이 훌륭한 선생님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을 지키면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다. 어느 하나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참고 또 참으며 수면이 부족해도 일찍 일어나서 자녀를 챙기고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또 온유한 마음을 늘 가지는 것이 좋다. 학교에 가면 짜증이 나서 학생들에게 폭발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감정으로 학생들을 대하면 학생들과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마음이 부드러워야 하며 호수와 같은 잔잔한 마음을 늘 지니도록 애써야 하는 것이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면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가장 큰 무기인 전문지식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선생님의 마음이 전문지식을 갈구하는 마음이 늘 열려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에서 힘든 것들이 쌓여 학교에서 더 이상 견뎌낼 수가 없다. 전문교과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으면 학생생활은 재미가 없고 짜증만 난다.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늘 교재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에서, 집에서 틈틈이 교재연구를 해야만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생활이 즐거워진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다가오지 않고 귀문은 닫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애들이 많은데 가르치는 무기조차 잃어버리면 이미 학생들과의 싸움에서 지고 마는 것이다. 실력으로 애들을 압도하는 게이기는 비결이다. 교사의 마음은 언제나 애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야 한다. 집에서 자식을 키우듯이 학교에서 맡겨진 애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면 재미가 있다. 내 자식 하나 더 키운다. 더 많은 자식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애들을 지도하면 하루하루가 즐겁다. 사랑은 관심이다. 애들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사랑이 없다는 증거다. 애들에 대한 관심이 적으면 사랑이 부족함을 말해준다. 사랑의 선생님이 되면 사랑의 학생이 된다. 매일 매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