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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2의 불량 샤프심 논란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 교육을 암기나 계산 중심에서 논리적·창의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도입을 검토한 고교 수학시험의 전자계산기 허용방침을 일단 유보했다. 교과부는 19일 확정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에서 지난 2월 시안에 포함시켰던 "고교 수학시험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제외했다. 교과부는 "이 방안을 폐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6월부터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본격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번 확정안에서 제외한 것은 깊이 검토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뜻 간단해 보이는 전자계산기 허용 문제는 자칫 큰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도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교과부에 따르면 수학교육 학자들은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기초적인 사칙 계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학교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대체로 공감한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박경미 교수는 "고교 수학시험에서 측정하려는 능력은 단순계산 능력이 아니라 고차원적 수학 사고력이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사칙계산은 비본질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산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박 교수는 "또 계산의 복잡성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수학문제에서 실생활의 생생한 수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문장제로 된 응용문제를 풀다 보면 중간에 약분이 되기 시작하면서 간단한 정수가 답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 계산기 허용방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다 1990년대 중반부터 수학수업과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계산기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도 계산기를 허용한다. 반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은 계산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사례나 수학교육 학계의 의견과는 별개로 시험제도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학교 현장이 들썩이는 한국 교육 현실에서 계산기 도입을 망설이는 것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한다. 가깝게는 2010년 11월 치른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필기구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으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험생에게 한 자루씩 일괄 지급한 샤프를 둘러싸고 샤프심 불량 논란이 있었다. 당시 수험생들은 샤프심이 잘 부러져 불이익을 받았다며 항의를 쏟아냈고 중국산 저가제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해 교육당국은 홍역을 치렀다. 계산기의 경우는 샤프심보다 논란거리가 더 많다. 고교 수학시험에서 계산기를 허용한다면 교육당국이 일괄 지급할지, 학생 개인부담으로 갖추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또 간단한 사칙연산만 가능한 사양을 허용할지, 보다 정교한 계산까지 가능한 사양을 허용할지, 시험 도중 예기치 않은 계산기 고장 문제엔 어떻게 대처할지, 샤프심보다 훨씬 고가인 계산기 구매와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없을지 등 논란의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교과부 관계자는 "계산기 허용 방안을 접하고 수능 불량 샤프심 논란이 곧바로 연상돼 우려가 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몇몇 학교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해보긴 했지만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 교육과정에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근거가 모호한 문제도 있다. 현재는 중등교육과정에서 "계산기 등 공학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의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규정만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권기석 수학교육정책팀장은 "어느 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계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도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관리자들에게 학교 교육내 문화예술교육의 위치를 말하라면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마 학교 관리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문화예술 정도의 위치가 될 것이다.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실행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어 예술관련 영역, 특히 음악, 미술, 국어 영역 중 문학(시, 소설, 연극, 영화, 드라마, 수필, 비평) 등은 예술영역이 아닌 교과의 일부분으로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교과중심의 교육과정의 편성,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는 지속적이지 못하고 단회성에 그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조치원에 있는 홍대연수원에서 뜻 깊은 워크숍이 있어서 다녀왔다. 이틀 동안 전국에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학교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이 날 모인 교사들은 지난 4월 초·중등교원의 문화예술교육 전문성 강화와 학교문화예술교육 콘텐츠개발 및 확산을 위하여 전국적으로 공문을 띄워 선정한 6개 단체 티칭스튜디오 및 교사자율연구모임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1000만원이란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이니만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각 단체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매우 큼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를 열면서 선정기관별 소개가 있었다. 각 기관 및 단체는 프리젠테이션으로 10분 동안 진행하였는데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학교와 교과과정 속의 문화예술교육의 모형을 만들고 실기수업을 진행, ‘광주교대문화예술교육연구소’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 영상, 연극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통합형 문화예술교육을 구축, ‘문화공간 아츠리퍼블릭’에서는 예술장르 간, 인문예술 간의 통합예술로 공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 ‘비쥬얼아트센터 보다’에서는 사진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개인에 대한 적용에 대한 연구를 시행, 리포터가 소속되어 있는 ‘오르프 슐베르크 연구회’에서는 학습자 배움 중심의 오르프슐베르크 음악교수법의 설계에 대한 연구를 하여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계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울산지회 음악위원회’에서는 음악활용영역에서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작, 편곡 프로그램을 교사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꿈꾸는 노래 수업지도안을 계발할 것이라는 것이 선정된 기관에서 추진할 중점 내용이었다. 1차 오픈 세미나에서는 연구계획서를 바탕으로 하여 열린토론 형식의 컨설팅이 이루어졌다. 초빙 자문위원이시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4기 공예분야 경북지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교육대학 김황기 교수님께서 각 단체의 연구계획서를 매우 꼼꼼히 숙지하고 있어서 모든 단체들이 빠져나갈 틈을 찾지 못하였다. 김 교수님께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에만 관심을 갖고 계획서에는 소홀한 체 자신들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 길로만 치우쳐 간다면 자칫 연구계획서와는 동떨어진 결과물이 되기 쉬우므로,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지, 왜 이 프로그램이 현장에 필요한지, 무엇 때문에 이 사업을 추진하였는지의 질문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주제에 접근하도록 조언해 주셨다. 만약 이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가 발생하게 될 수 있다고 일침을 놓으시며 필요성과 목적부터 살펴 볼 것을 거듭 당부하셨다. 교수님의 말씀이 끝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질의에 대한 응답은 내용에 따라서 교수님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정연희 교육개발 팀장님께서 해 주셨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이라는 큰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교사들의 고충을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추진과정도 중요하지만 일반화 되어지는 결과물이 있어야 하기에 그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자리에 모인 교사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고 관심분야이니만큼 관련 책을 읽거나 각종 연수에 참여하고 밤을 새워 고민을 하는데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지만 피땀의 결과로 산출된 결과물이 사장되거나 또는 값없이 다수에게 쓰여질 때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날은 ‘양질의 문화예술교육프램 기획하기’라는 주제로 티칭스튜디오와 유사사례 관련 질의응답 형식의 컨설팅이 있었다. 초빙 자문위원으로는 고양문화재단의 교육사업을 맡고 있는 유희경 팀장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2005년부터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교사들의 직무연수와 자율연수를 다방면으로 실시해 오고 있었던 점이다. 교사들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정부기관을 교육과학기술부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하나의 교사들을 지원하는 기관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일고 있을까. 아이러니한 사실은 교사들은 이러한 교사지원 정부기관에 대해 몰랐고 정부기관에서는 교사들이 왜 활용안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도 이젠 교실의 의자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교실 밖에서 불고 있는 바람을 체험해야 한다. 눈을 넓게 열어 사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아야 한다. 워크숍에서 느낀 점은 3, 40대의 젊은 교사들이 너무나 당당하게 "내가 이 일을 이루어 내리라, 내가 느끼는 문화예술의 감흥,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하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고 살아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나의 동료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전달해 보리라"는 마음을 갖고 즐거움으로 교사자율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일을 반납하고 밤새워 좋은 프로그램을 설득시킬 연구를 하며 누군가에게 수혜가 갈지 모르나 일반화 자료를 받아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작은 물결이 되고픈 이들, 8월 중간점검 워크숍은 연극의 고장, 거창에서 갖기로 하고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하루 추진할 일들을 머릿속에 정리하며 학교로 향하는 출근길.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정이 예상되지만 마침 오늘은수석교사 수업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음악강사가 5학년 음악수업을 하여 업무추진에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 도착하여 메모해 둔 일정을 점검한다. 09:00~12:00 : 2학년 공개수업 동영상 시청 및 협의 자료 수집 13:00 : 5학년 음악 강사와 금주 수업반성 및 다음 주 수업 협의 14:00 : 2학년 수업후협의회 15:00 : 교육지원청에 수업우수교사인증제심사단 협의회 19:30~: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박 2일 워크숍 5학년 음악강사와 금주 수업 반성 및 다음 주 수업 협의가 있었다. 음악강사와 협의한 내용은 학급별 과제해결 수준이나 수업분위기에 따른 학급간의 차이가 현저하여 맞춤식 수업을 진행, 다음 주에 있을 학부모 공개수업에 관련하여 지정학급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수업을 제공위하여 교육과정 상의 차시를 조정 건에 대한 것이었다. 또 금주 수업시간 있었던 일 중,바장조의 음계를 건반악기로 연주해 보았는데 어린이들 중에 악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신감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바장조 음계를 생각 없이 연주하여 불협화음을 내는 등 멜로디언으로 연주하는데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바장조의 음계를 지도할 부분은 비워 놓고 다른 건반을 종이로 가리면 훨씬 연주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조언하며 ‘내림 나’의 건반에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면 어떻겠는가라고 하니 매우 흔쾌히 동의하며 실천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주간에 있었던 2학년 교사들의 공개수업 동영상을 오늘 협의회를 위하여 틈틈이 보아왔다. 교실에 들어가서 직접 수업을 참관한 상황이 아니어서 모둠별 학습이나 개별학습에서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세밀한 전개과정은 알 수 없었지만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은 알 수 있었다. 3시간에 걸쳐 2학년 수업 동영상을 보고 협의자료를 수집하며 수석교사로서 조언하거나 제안할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2학년 교사들의 수업후협의회에는 2학년 교사 7명이 모였고 관리자 두 분과 함께 수석교사로서 참석하였다. 교사들의 반성이 있었는데 여전히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 있게 수업을 진행했었다는 말보다는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형성평가 결과가 미흡하다는 등의 반성이 이어졌다. 수업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오늘 수업우수교사인증제심사단 회의가 교육청에서 있어서 논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기에 논의에 앞서 수업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느낀 점과 개선해야 할 점들을 비교적 자세히 이야기 하였다. 2학년 수업후협의회로 인하여 출장 시간이 지체되어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뛰어 택시를 타고 교육청으로 향하였다. 오늘 모인 목적은 2011 초등수업우수교사인증제 참가자 유의사항 및 2단계 심사안내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학습자 배움중심의 수업혁신 및 수업평가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2011년에 시행되는 수업우수교사인증제 평가는 학습자 배움 중심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배움의 설계와 배움 열기, 배움 활동, 배움 정리에 대하여 얼마나 수업자가 고민하였는가를 보는 것이다. 본교 수업우수교사인증제 참가자는 모두 8명으로 학교 규모에 비하여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시행되어 온 것과는 다르게 학교에 2단계 심사를 맡긴 것은 그만큼 학교를 신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참가교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단위학교에서도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내일은 토요휴업일! 그래도 수석교사에게는 토요휴업일이 없다. 초등수업우수교사인증제 심사단 회의가 끝나자 조치원 홍대 연수원에서 열리는 한국교육문화예술진흥원 교사자율동아리 워크숍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부리나케 서울역으로 향하여 기차에 올라타니 5분정도 여유가 남는다. 기차 의자에 철퍼덕 앉으니 잠간의 여유로움도 없이 달려온 오늘 하루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연수원에 도착하니 워크숍은 초반을 막 넘어가고 있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1 교사자율연구모임 지원사업' 운영기관 공모에 선정된 6개 단체의 교사자율동아리 나눔의 장이다. 수석교사는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교육 현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경험 상호교류와 수업 시연 등을 통해 현장교육 개선 및 발전에 필요한 교안의 개발, 연구 등 창의적 활동인 티칭 스튜디오(Teaching Studio), 교사 오르프 슐베르크 연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학교 밖의 학교’를 생각하며 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는 교사들을 만난 기쁨과 1박 2일 동안 열리게 될 워크숍에 대한 기대로 피로감은 어느새 물러가고 분주하고 바빴지만 수석교사의 보람을 만끽한 하루였다.
지난 5월 2일 정부는 2012년 3월부터 모든 만 5세 어린이의 교육과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만 5세 공통과정’을 도입·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과 보육시설 표준보육과정을 통합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함으로써 만 5세의 모든 어린이들이 새로운 공통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만 5세 공통과정’은 만 3~4세와 분리해 유아기에 필요한 기본능력을 중심으로 5세에 맞게 재구성·적용되며 초등학교 1~2학년군의 창의·인성교육 내용 등과 체계적인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올해 7월까지 전문가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공통과정을 마련하고, 8월에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이를 고시하며, 내년 2월 담당교사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모든 만 5세를 대상으로 교육․보육비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원하며, 기존 만 5세아에게 지원되던 보육예산은 지자체와 협의해 만 4세 이하 영·유아 보육서비스 개선, 특히 보육교사 처우개선 및 어린이집 현대화 등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 만 5세 유아교육·보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부모 부담이 경감되며, 만 4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보육서비스 질도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 5세 공통과정이 완전무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한편, 공교육·보육으로서 완전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아교육·보육기관으로부터도 고무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도 사실상 정부가 부담하는 의무교육기간이 9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만 5세 공통과정’은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제도 도입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으며, 경기,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방재정 경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만 5세 공통과정 도입과 교육·보육비 지원 방안에 대해 우려와 반대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려는 공통과정과 재정지원 방안의 실체가 드러나면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좋은 정책일수록 수립과정에서 이해 관련 집단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어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방안은 유아교육계와 교원단체의 의견수렴과정 없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현재 유치원교사보다 자격기준이 미흡한 보육교사들이 짧은 기간의 연수를 통해 만 5세 공통과정을 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유치원과 보육시설의 근거법과 소관부처가 서로 다른데 교육·보육과정만 통합한다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고, 현재 지방의 교육기관과 교육행정기관에 국한해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시설에 지원하겠다는 방안의 실효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정부가 ‘만 5세 공통과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선결해야만 한다. 첫째, 만 5세 공통과정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 수준의 장학방침을 마련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유아교육·보육 전공 장학인력을 배치하는 통합장학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교육기관만을 지원하기에도 부족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육시설까지 지원하려면 추가로 소요될 약 1조원 이상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20.27%인 법정교부율을 최소한 2% 이상 상향하고,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으로 구분하고 있는 교부금에 ‘유아교육․보육교부금’을 추가로 신설해야 한다. 셋째, 유아교육·보육은 초등학교와의 연계가 중요하지만, 유아기 발달특성으로 볼 때 만 3~4세와의 연계는 더더욱 중요한데, 이번 방안은 만 3~4세와 만 5세 과정이 마치 유리된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므로 차제에 만 3~5세 교육·보육의 통합 공교육화를 추진해야 한다. 넷째, 무엇보다도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 방식과 순서를 재조정해야 한다. 근본적인 유아교육·보육의 이원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이 성공할 수 없으므로 우선 정부의 소관부처를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도 쉽게 통합할 수 있고, 교사 양성과 자격, 교육·보육과정과 재정도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통합 교육·보육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의 명칭은 초등학교와 연계성을 유지하도록 ‘유아학교’로 통일하고,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OECD에 속한 대부분의 국가들과 같이 주당 15시간의 만 3~5세 무상교육·보육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17일 자유공원에서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이라는 주제로 '제9회 남부큰꿈이해냄미술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큰꿈이 해냄 미술대회는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매년 장애청소년들의 솜씨자랑을 위해 개최하는 뜻 깊은 행사로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이 300명 이상으로 매우 규모가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 219명 중학생 87명 총 46학교 30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을 주제로 그림을 구성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환경 사랑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자유공원에 전시된 구족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하도록 했으며 미술대회를 개최하여 참여 학생들에게 연합 활동의 기회와 많은 시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긍정적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재훈 교육장은 "오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해냄미술대회 참가와 구족화가작품 관람을 통해 환경사랑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환경사랑 실천과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창의력 발달과 감수성 신장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으로 만나는 아이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0초등학교 000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치원에 다니던 000입니다." "아니,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니?" "아, 선생님이 주고 가신 책이 있잖아요. 그 책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요즈음도 가끔 오래 전에 근무한 학교 아이들의 전화를 받곤 합니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살았으니 직접 가르친 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모두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 기록들을 책으로 출간하여 헤어지던 날 주고 온 덕분에 아이들과 나의 연결고리는 이어지고 있으니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교단일기는 중요해요 아이들도 자신들의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참 좋아했었습니다. 수행평가라는 형식을 거치며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학교 문집의 형태로, 개인 글모음의 모습으로 자기 기록을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교단일기의 필요성을 느끼곤 합니다. 200일넘게 함께 살다 헤어지는 자리에서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단일기를 출판하여 선물하는 것이라고 깨닫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6학년 아이들에게 날마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좀 맹랑한 아이들은 “선생님도 일기를 쓰세요?” "그~럼, 내 일기를 보여줄까? "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원고를 복사해서 나눠주면 금세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자신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때로는 즐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는 내용을 받으면 숙연해지기도 하고 자세가 바뀌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설득력이 있어요 말로 하는 것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자신들의 이름을 대하면 학교생활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절반이라도 따라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도 급식 지도를 하려면 담임인 나부터 배식판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서 급식지도를 하면 설득력이 약해집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는 것, 좋은 일들은 기록해 줄 거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믿으며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시라도 사진을 찍으면, "선생님, 책에 쓰시려고 그러세요?" "그럼, 너의 행동과 말이 참 예뻐서 기록하고 싶구나." 그렇게 해서 탄생된 교단일기가 다섯 권에 이릅니다. 두고 온 학교 아이들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어제 일처럼 또렷한 그날들의 기록과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내 분신을 보며 벌써부터 여름방학을 기다립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책을 들고 찾아가서 그리움을 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 마음의 숙제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가 육아일기를 남기듯, 나와 함께 숨쉰 아이들의 체취를 담아 이별의식을 치르는 날에 선물하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줍기 위해 자판 앞에 앉습니다. 꾸지람 앞에서 눈물 흘리던 아이도 글속에 나타난 내 마음을 먼 후일에 읽고 그를 사랑하는 내 염려를 잊지 않고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벌써 55일째 부대끼며 살아온 우리 2학년 아이들의 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이는 요즈음. 아이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 바빠졌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9명이 밥을 잘 먹는 예쁜 모습, 색칠을 참 잘 해서 기특하고 아침독서시간이면 발소리도 안 내고 들어오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3월, 4월. 그들에게 공들인 시간들이 이렇게 싹이 터서 꽃대를 올리며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미 곁을 떠나 새로운 꽃을 피우려고 날아가는 교정의 민들레 홀씨처럼 이 아이들도 자기만의 꽃을 피우려고 배움의 날개를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어른이 바로 나임을 자각하며 무거워지는 내 어깨를 생각합니다. 먼 후일 돌이켜 생각할 때, 나와 함께 살았던 그 교실을 즐겁게 반추해내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꼬깃꼬깃 숨겨놓고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교단일기를 좀더 잘 쓰고 싶습니다. 내일은 우리 반 개구쟁이들을 몰고 봄꽃들이 부르는 교정을 돌아보며 마지막 봄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갇혀 지낸 교실을 벗어나 운동장으로 가야겠습니다. 펄펄 살아 뛰는 아이들이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호랑이 팀, 사자 팀으로 나누어 이어달리기 경주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상기된 볼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내일은 엉덩이에 뿔이 난 아이들의 터질 듯한 목소리가 월출산 자락을 휘돌아 나오는 봄바람에 실어 공부한 모습을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오십견으로 어깨가 벌어질 듯 아파도 내 곁에 아이들이 있는 동안 기록하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내 글의 독자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연서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남기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일기를 쓰듯,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교단에 머무는 동안, 내 마음의 숙제를 다 해서 아이들 가슴속에 남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오동나무 꽃이 피었다. 언제 저리도 많이 피었을까? 올 봄은 봄 같지가 않았다. 어깨를 펴려고 하면 추위가 몰려왔고, 숨 한번 깊게 쉬려고 하면 비가 내렸다. 봄에 눈도 내렸고, 황사도 유난히 심하였다. 봄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럼에도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왔고 이제는 멀어지고 있다. 봄 같았지 않은 봄이었지만 봄은 틀림없는 봄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보랏빛 꽃송이를 피워냈으니 말이다. 보랏빛 꽃들에 동심이 어린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다.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가 배어 있다. 오동나무 꽃에서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은 것처럼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내일이 반짝이고 있다. 맑은 호수처럼 빛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에 젖어들게 된다. 밝은 내일이 배어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언제나 감동이다. 5월의 어린이. 어린이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풋풋하다. 싱그러움이 발산하고 있어 감동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5월의 어린이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뚝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5월의 어린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달이어서 어린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가정의 달이어서 어린이를 대하는 마음이 새로워진다. 날마다 보는 어린이들이지만 5월에 보는 어린이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 5월의 어린이는 우선 눈동자부터 다르다. 초롱초롱 빛나는 모습이 마음을 잡아버린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엄마 아빠를 사랑하다면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가정의 달이기에 어린이는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더욱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동나무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금방이라도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맑은 마음이 샘솟는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어린이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진다. 어린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행복을 누리게 되니,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행복을 만지면서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을 만들어주는 교육. 행복을 주는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를 바르게 교육하면 되는 일이다. 바른 교육이란 무엇일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육이란 사람다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요, 나 아닌 모든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사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그 대상이 누구이던 간에 사랑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사랑할 수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기쁨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으로 가르쳐야 한다. 혼자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면 자연 슬픔도 함께 할수 있게 된다. 기쁨과 슬픔은 일심동체다.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슬픔도 함께 따라다니게 되고, 이 둘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5월의 어린이를 보고 오동나무 꽃을 본다. 어린이들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보고 오동나무 꽃을 통해 5월의 눈부심을 누린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있어 오월이 더욱 더 환해진다. 오동나무 꽃이 피어나기에 5월은 돋보이고 어린이의 맑은 동심이 있어 5월이 더욱 더 친근해진다. 올 5월도 어김없이 멀어지고 있다. 붙잡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지만 가는 5월을 향해 손을 흔든다. 더 맑고 행복한 또 다른 5월을 위하여.
청소년들의 욕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초등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욕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했는데 욕을 하는 학생이 무려 96.6%나 되었다. 그 중 뜻을 모르고 사용하는 학생이 72.2%나 되며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6% 이상이 친구와 대화를 할 때 욕을 쓰고 절반 가까이는 은어(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인터넷과 같은 신종 매체와 대중매체의 확산이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와 그릇된 문화형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시키고 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 무심코 그들의 대화를 잠시 들으면 수시로 욕설이 오고간다. ‘*발’, ‘졸라’ 등 듣기에 참 불쾌한 말들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다음날 숙제로 이 두가지 말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등 외계어까지 칠판에 적으며 사전을 통하여 그 의미를 정확이 알아오도록 하였다. 다음날 국어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어제 알아오라고 한 말의 뜻을 묻자 머뭇거린다. ‘*발’같은 말은 근친상간을 뜻하는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이며, ‘졸라’도 입에 담기 민망한 저속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이런 말이 나오면 아이들은 '그 말은 네 엄마 욕하는 것인데'하며 피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 듯 아이들의 대화에는 욕이나 속어(저속한 말)가 판을 치고 있다. 어디 그 뿐일까? 사이버 학습시간 쪽지 보내기나 채팅을 할 때 자기들끼리 사용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이 넘쳐난다. 바로 외계어다. 한글사전 백과사전 그 어디에도 없다. 외계어 하면 낯설지 모를지만‘ㅎㅎ’, ‘∧_∧ ’ 이 정도가 이해된다면 대충 짐작은 할 것이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속어나 은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상적인 언어가 싫증이 나고 기존의 권위에 반항하려는 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아주 신기한 언어를 사용하여 남을 놀라게 하고 다른 친구들 보다 튀게 보이려는 행동이 강하다. 또한 또래 사이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므로 동질감과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들 만의 세계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사고의 성장과 함께 고착화 되면 우리말의 미래는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새끼‘ 일종의 속어이다. 하지만 이런 말에 감정이 들어간다면 서로 주먹다짐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의례히 가까운 친구끼리 격이 없다고 듣고 흘려버리니 별탈없이 지나간다. 이런 현상은 말로서 서로 친하다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유희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욕, 은어, 속어, 외계어는 언어 학습능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비뚤어진 성격과 행동이 이 욕이나 은어에서 기인된다는 말이다. 언어는 항상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또한 욕이나 은어도 시대가 변해면 생성되고 소멸한다. 과거의 욕은 불량학생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 대상이 점점 넓어져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돼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이런 원인은 핵가족화와 성적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결과이며 각종 매체의 유해성과 선정성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간혹 욕을 하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사람의 얼굴 감각기관에 눈도 둘, 귀도 둘 인데 입은 왜 하나냐고 물으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마지막으로 말은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심오한 이치가 숨어있다고 알려준다. 우리 청소년들의 욕설문화. 앞으로 분명 걱정스러운 사회문제이다. 가정, 이웃,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심각성을 알고 언어순화를 위한 지도가 필요한 때이다.
1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강당에서는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전 교직원 단합대회가 열렸다. 개회사로 시작하여 1부는 교장선생님의 격려사와 케잌 커팅 등 진지한 분위기로, 2부는 공 이어주기, 장애물 달리기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로 3부는 간단한 파티와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우러졌다. “5월은 봄이 가장 무르익을 계절인만큼 행사도 참 많잖아요. 교내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효 체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잘못 들어선 촌지 수수 문화로 인해 자칫 교육 주체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동료교사들과 함께 스승의 날의 진정성을 기리며 단합대회를 하는 행사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사실 저희 교직원들 역시 서로를 이끌어주는 스승이거든요.” 투호 게임에 열중하던 민은숙 선생님(4-3)이 기쁨에 찬 어조로 말씀하셨다. 본래 스승의 날은 나라가 지정하거나 학교에서 만들어진 날이 아니었다.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 학생들이 퇴임하신 은사님들 위주로 그 분들의 은혜를 기리고자 만들어진 날이다. 누구에게나 스승은 있을 것이다. 학교 선생님의 범위를 넘어서서 동료교사, 심지어 이웃사촌 들 중에서도 내 인생의 스승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세상의 따뜻한 스승을 위해서라도 스승의 날 본연의 의미가 되살아났으면 한다. 불법 촌지 수수 근절 안내장 보내기, 청렴 행사 글쓰기 대회 등으로 항상 교사와 학생, 학부모 즉 교육 주체들간의 관계가 투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칠보초. 오늘 그들만의 단합대회는 교직원들의 사기를 한층 높여줄 것이고, 진정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웹 사이트의 주인인 블로거와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충청도 블로그, 한범덕 청주시장을 만나다'를 중부매일이 주최했다. 마침 행사장소가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 전시체험관(http://www.kimtakku.co.kr)이었다. 드라마 전시체험관은 첨단문화산업단지 뒤편(청주시 내덕동2동 201-32)의 옛 연초제조창 잎담배 저장고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내부와 통로에서 '제빵왕 김탁구'의 액션장면을 촬영했던 주변의 낡은 창고들이 못살았던 60년대 풍경을 연출한다.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이 남이섬을 여러 번 찾아오는 것을 보면 드라마의 열풍이 대단하다. 인정, 우정, 의리, 사랑의 가치가 더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꿈을 소중히 하며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때는 50.8%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열풍이 그러하다. 2개 동의 전시체험관은 세트와 중요 소품을 보존한 전시관, 제빵 체험과 제빵쇼 공연을 체험하는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여행이 시작된다. 체험관 입구에서 청산제과점과 서문우동이 맞이한다. 200여명이 동시에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에서 제빵 옷으로 갈아입고 빵 만들기 체험을 했다. 미리 숙성시켜 촉감이 부드러운 반죽으로 소보로빵과 단팥빵을 2개씩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지만 본인이 먹을 빵을 정성껏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빵 만들기가 끝난 후 체험관에서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제빵쇼가 펼쳐진다. 쇼가 진행되는 30분 동안 배우들과 장단을 맞추며 난타공연을 닮은 판타스틱 제빵쇼를 관람했다. 신명난 아이들은 출연진과 하나 되며 좋아한다. 바로 옆 건물이 드라마에서 명장면을 탄생시킨 실제 실내세트와 소품으로 만든 전시관이다.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은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열정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탁구방, 마준방, 미순방, 제빵실 등 드라마 세트장을 돌아보며 명장면을 회상한다. 3대째 이어온 장인의 손맛을 자랑하는 청주의 유명 맛집 서문우동이 입점해 있다. 우동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육수에서 깊은 맛이 느껴지는 4500원 짜리 우동은 옛날 그대로 양이 많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에서 파는 것들은 크기가 크거나 양이 많다. 시간이 되니 체험하며 만든 빵이 따끈따끈하게 구워져 나왔다. 1인당 전시관 관람요금 3000원, 제빵체험을 제외한 전시관 관람과 신나는 제빵쇼 공연관람 요금 12000원, 신나는 제빵쇼를 관람하고 빵 4개를 가져가는 체험관 빵체험요금 15000원이다. '제빵왕 김탁구'의 명장면을 잊지 못하는 애청자들은 청주시 수암골 팔봉제과점, 청주시 북부시장, 청원군 청남대, 청원군 운보의 집, 옥천군 청산면, 괴산군 블루베리농원 등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지를 찾아 추억 남기기를 하는 것도 좋다. 각종 행사에 블로그를 잘 활용하며 공감대를 이뤄라.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라. 지역 행사에 지역 문화인들의 참여폭을 넓혀라. 수암골 보전과 청주읍성 복원에 노력하겠다. 복지의 질과 공간의 질이 높은 녹색 청주를 만들겠다. 이날 김정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도지사, 시장 긴급회의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래도 시민들이 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
올해 스승의 날은 교직을 떠나서 처음 맞이하는 데 마침 일요일이라서 고교동창 10명이 부부동반으로 25년간을 이어온 등산모임을 월악산 만수계곡으로 갔다. 월악산에서도 생태학습장이 있는 입구를 지나 맑은 물이 계곡을 힘차게 타고 흐르는 소리가 너무 시원하였다. 녹음이 짙푸르게 등산로를 덮어주어 더욱 시원함과 아늑함을 주었다. 바람과 황사먼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계곡 속에 들오니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물가에 앉아 휴식을 취하니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까지 편안함을 주어 장소선택을 잘했다고 한다.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 쾌적함도 맛 볼 수 있었다. 물가에서 먹는 점심은 한식뷔페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상추, 두릅, 미나리, 취나물과 두부 김치를 비벼서 나눠먹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주차장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포천에 살면서 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서양화 화가인 고석원 제자였다. 스승의 날인데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만 드려서 죄송하다며 안부를 물었다. 작품 활동을 물으니 6월에 박사학위논문 심사가 있어 논문 마무리에 바쁘다고 한다. 수많은 제자가 있지만 그래도 전화를 주니 고마울 뿐이다. 퇴임식 때 와서 사은사도 해준 제자이기에 너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교육연수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 미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항상 부모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칠보초 교사들도 강연을 듣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도서관에 모였다. 하하호호 웃다가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에 강연은 점점 무르익어 갔다. “아니,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과 호빵 하나 더 먹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김철수 강사님의 재미난 입담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연을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업과 성적이 모든 일의 잣대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이중적인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옮기는 행동을 이유 없이 제어하지 마세요. 그 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강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본래 2시간 예정되었던 강연이었지만 강사와 청중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몰랐다. 간혹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를 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과열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녀와의 마찰 등 아픔이 삶의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루 중 절반 정도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절반의 생활을 가정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강연은 틀림없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의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지난 1일 초등학교 친구들이 문경새재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유수와 같이 빠른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어느덧 43년이 넘어서니 아줌마, 아저씨 소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큼 나잇살이 늘었다. 불현듯 나이 먹으면 건강과 친구가 제일 소중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시간이 되니 각지의 친구들이 약속장소로 하나, 둘 모여든다. 대부분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개중에는 참 오랜만에 얼굴을 대한 친구도 있다. 이름에 옛 추억을 꿰맞춰도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여자 친구도 있다. 초등학교 모임은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편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에 들어선 관광차가 증평IC, 괴산, 칠성, 연풍을 거치는 동안 대화도 나누고 여흥을 즐기는 친구들의 노래도 들었다. 백두대간 신선봉 표지석이 서있는 수옥정관광단지 주차장 못미처에서는 차창 밖으로 수옥정폭포가 물줄기를 쏟아내는 모습도 봤다.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한 후 제3관문으로 향했다. 여러 사람 모이면 저절로 삼삼오오 짝이 이뤄진다. 비온 끝이라 조령산자연휴양림을 지나는데 계곡에서 물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지금은 명승 제32호로 지정된 문경새재도립공원(http://saejae.mg21.go.kr)이지만 문경새재(聞慶鳥嶺)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조선시대의 가장 큰길이자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었다는 새재를 제3관문에서 제2관문을 거쳐 제1관문으로 내려가면 쉽게 걸을 수 있다. 금기 사항이 많던 옛날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대로 중 남쪽의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북쪽의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속설이 청운의 뜻을 품은 영남의 선비들이 이 고갯길을 넘게 했다. 문경새재는 과거길이자 장원급제길이었다.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선비처럼 과거길을 걷기위해 제3관문(조령관)에 들어섰다. 주막에서 동동주로 흥을 돋우고 제3관문에서 제1관문까지 과거길을 걷노라면 볼거리들이 다양하다.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책바위, 일제말기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송진을 채취한 자욱이 아물지 않은 상처난 소나무, 임진왜란 때 농민 모병군을 이끌고 문경새재를 넘으려는 왜군과 대치하던 신립 장군이 제2진의 본부를 설치하였다는 이진터, 3단의 큰 폭포와 여러 단의 작은 폭포가 새색시의 수줍은 모습으로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새색시폭포, 청춘남녀가 들리면 사랑과 인연이 깊어져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는 바위굴,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제2관문 조곡관, 다듬지 않은 돌에 조심의 고어인 됴심이 써있는 자연보호의 시금석 산불됴심비(지방문화재자료 제226호), 물속에서 바위를 흔들고 지나가는 아가씨나 젊은 새댁을 희롱하는 큰 꾸구리가 살았다는 꾸구리바위, 조선시대 새로 부임하는 경상감사와 전임 감사가 업무와 관인을 인수인계하던 정자 교귀정. 뿌리는 교귀정 방향인 북쪽으로 뻗어있고 줄기는 길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남쪽으로 향한 교귀정소나무, 길손은 물론 성내 군사용으로 요긴하게 쓰이던 샘 용추약수, 고려와 조선시대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조령원터, 기름틀의 누름틀처럼 생긴 바위 지름틀바우, 풍수지리적으로 공허하거니 취약한 지점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 조산,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조령산이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송악산을 닮아 태조 왕건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를 촬영한 문경새재 드라마 야외촬영장, 영남제일관문인 주흘관을 차례로 만난다. 제1관문을 나서면 요즘 KBS에서 방영하고 있는 '근초고왕' 촬영 장비들이 눈길을 끈다. 길옆으로 새재비, 옛길박물관, 선비의 상과 식당가가 이어진다. 드라마와 관련된 식당의 간판들이 이곳이 유명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린다. 점심을 먹고 철로자전거인 레일바이크를 타기위해 3번 국도를 달려 불정역으로 갔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근대문화유산(제326호)으로 등록된 불정역, 오른쪽에는 퇴역한 열차를 아름답게 개조한 열차펜션이 있다. 왕복 4㎞ 구간에서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밟으며 친구들과 대화도 나누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 적절히 기분을 낼만큼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다. 짧지만 건널목, 철교, 터널도 지나 재미를 더한다. 남보다 앞서 출발한다고 좋아할 것 없다. 반환점에 도착해 자전거를 반대로 돌리면 앞뒤가 바뀌게 되어 부지런히 앞만 보고 달리는 인생살이를 되돌아보게 한다. 관광차가 아침에 왔던 길을 거꾸로 달린다. 서청주IC 못미처 중부고속도로에서 먼발치로 모교인 내곡초등학교를 바라봤다. 예나 지금이나 시내의 변두리 들판 끝에서 졸업생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어 인생살이가 즐거웠던 늦깎이 봄소풍이었다.
14~15일 한국스카우트경남연맹에서는 2011년도 합동선서식과 남해어촌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도내 14개 초등학교 410명의 대원과 인솔지도자 27명이 참가했다. 첫날은 경남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에서 개매기 체험(맨손으로 물고기 잡기)과 바지락 체잡기 체험활동을 하였다.또한 저녁에는 경상남도청소년 수련원 야외무대에서합동선서식도 실시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남해초6학년김경미 학생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행사가 너무 신이 났으며 갯벌에서 조개잡는 것도 신이 난다"고 말했다.
매년 스승의 날에 교과 지도 등에서 뚜렷한 공적이 있는 교원에게 한국교총에서 수여하는 ‘특별공로상’. 올해 41명의 수상자 중 특성화된 방과후교육과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를 인기학교로 탈바꿈시킨 김덕원 경기 대성동초 교장이 눈에 띈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학교에 근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도서벽지인 연천 지역에서 출생해 원래 도서벽지 및 농어촌 지역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77년 부천 북포초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후 교직생활 중 20여년을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에서 근무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태어난 곳에서 교육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요.” - 전교생이 30명 남짓인 대성동초 학생들이 각종 영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학교가 비무장지대 안에 있다 보니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들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방과후교육을 하는 데 제약점이 많지요. 이 안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까이에 위치한 군대의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병사들이 1주일에 4시간씩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권도 교육을 하고 있어요. 언어라는 것이 텍스트 위주의 교육으로는 초등학생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요리, 체육, 학교 행사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실제 의사 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어떤가요. “활동 시작한 지가 3년차 접어들다 보니 고학년들은 잘 적응합니다. 1학년생들도 입학하자마자 외국인들과 접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곧잘 따라 합니다.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유엔사와의 협정으로 전교생 정원이 3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현재 전입학 대기생이 50여명에 이릅니다.” - 여러 가지 방과후교육을 하고 계신데요. “영어 외에도 전교생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퓨전 타악반 ‘대성동 북소리’가 있습니다. 상생하는 교육을 위해 모든 학년이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정해진 시간에 등하교를 해야하다보니 점심시간을 할애해 연습을 합니다. 아이들의 실력도 수준급이 돼서 지역사회 및 국제단체 행사,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도 초청받습니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시작한 중국어와 일본어, 소집단별로 하는 오카리나, 리코더 연주 등이 있습니다. 전인적 발달을 위한 소규모 예체능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합니다.” - 방학 중 6주 동안 운영하는 느티나무 학교는 어떤 것입니까.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의 일종입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학교에서 받아들여 여름・겨울 방학에 각각 3주씩 진행합니다. 느티나무 학교에서는 평상시 일반 교육과정에서 부족했던 특기 적성 교육을 보충하고 수영, 스키 등 계절 놀이 운동과 평소에 하지 못했던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중심으로 편성합니다.” -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실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험학습의 효과가 당장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느낀 경험, 사건, 감각들이 다양하게 체화된다면 이것이 성장하면서 정신적・신체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바탕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몸소 느끼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경험시켜 주려고 합니다.” ◆대성동초등학교는=1968년 개교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북방 400m에 군사분계선이 있고, 1.4km 거리에 북한의 최남단 마을인 기정동이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가 위치한 ‘자유의 마을’ 대성동은 유엔사 경비대대 사령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 총 30명의 재학생과 17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한때 전교생이 10명을 넘지 못하면서 폐교 위기를 겪었다. 올해 병설유치원 1반을 증설했다.
전국 CCTV가 230개 시·군·구 단위로 통합운영되면서 초등학교 CCTV도 야간과 주말에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한다. 또 범죄가 많은 우범지역과 학교 앞 및 놀이터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 CCTV 2만9000대를 추가 설치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의 'CCTV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오는 2015년까지 230개 시·군·구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 방범용, 어린이보호용, 재난감시용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CCTV 10만여대를 통합 연계한다. 특히 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 1만8000여대 역시 야간과 주말에는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해 어린이를 보호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9200명의 CCTV 전문 관제요원을 배치해 10만여대의 CCTV를 24시간 감시한다. 정부는 또 도심 또는 농어촌의 범죄가 많은 우범지역과 학교 앞, 도심공원, 놀이터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 성능이 좋은 방범용 CCTV 2만9000여대를 추가 설치한다. 고장난 CCTV 8000여대는 긴급 수리하고 노후화해 기능이 미흡한 5000여대는 기능 및 성능을 개선해 방범용으로 재활용한다. 야간영상정보 식별을 위해 적외선 투광기 5700여대가 설치되며 전국 경찰 순찰차 3675대에 CCTV 영상정보 수신 단말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350여종에 이르는 CCTV를 범죄 수사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CCTV 기술 규격을 표준화하고 CCTV 인증체계를 도입해 불량제품이 납품되지 않도록 예방한다. 정부는 그러나 이러한 CCTV 통합 및 연계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CCTV 영상정보를 암호화해 전송·보관할 계획이다. 또 외부 해킹방지를 위한 높은 수준의 보안장비를 설치하고 통합관제센터에 경찰관을 상주시켜 영상정보 이용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시·군·구 별로 행정 및 경찰공무원, 학교,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CCTV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CCTV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방한다. 아울러 현재 관련 법률이 없어 CCTV 운영 전반을 통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CCTV 일반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종합대책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각종 범죄 및 사고를 10% 이상 예방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와 부녀자 실종사고가 발생하면 전국 230개 시·군·구 통합관제센터에서 동시에 실종자를 찾게 된다"면서 "범죄 현장이 발견되는 즉시 경찰과 합동으로 추적을 할 수 있어 성폭력 등 범죄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받은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며 피해에서 벗어나더라도 계속 정신적 상처가 낫지 않고 우울과 자살 충동 등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교육학과 대학원의 권재기(박사과정 수료)씨는 국내 초교 4학년생 2721명을 중학교 2학년까지 5년간 추적 조사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종단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권씨는 이들이 '따돌림 경험이 거의 없었다(A계층)' '초교 4~6학년 때 왕따 당하다 중학교 입학 이후 피해가 없어졌다(B계층)' '5년 동안 꾸준히 따돌림을 당했다(C계층)' 등 3개 그룹으로 나뉜다는 점을 발견했다. A계층은 2628명, B·C계층은 각각 33명과 60명으로 집계됐다. 권씨는 이어 아이들이 5년 동안 우울과 분노, 공격성, 자살 충동 등을 얼마나 호소했는지를 설문 결과에 따라 분석해, B계층의 학생들이 중학생이 되어도 정신적 상처가 A계층 수준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예컨대 불안의 경우, B계층은 이 증상의 전반적인 정도를 나타내는 계수가 초교 4학년 때 5.5 였고 중 1~2학년 때도 5.4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에 A계층의 불안 계수는 4.9~5 였고, C계층은 5.8~6 사이를 오르내렸다. 자살 충동도 중 1~2 때 B계층의 계수가 6.3~6.5로 A계층(5.3)보다 훨씬 높았다. 우울과 또래 스트레스, 분노, 공격성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권씨는 "따돌림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현재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통념을 실증적으로 반박한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초교 때만 따돌림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도 별도로 상담 등의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노나 스트레스 등이 치유되지 않고 쌓이면 성장 과정에서 이상 행동으로 폭발할 개연성이 크다. 당장 왕따 피해가 있는지만 중시하는 학교 현장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내 사회복지학 분야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인 '한국아동복지학' 최근호(34호)에 발표했다.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이 갈수록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비단 인격모독 차원을 넘어 폭력, 사상(死傷)으로 이어지는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은 “현직 검사시절, 학생들의 폭력 사망사건을 많이 맡았는데 그 원인이 ‘막말’에 있었다”며 “이를테면 길거리서 서로 눈이 마주치거나 어깨를 부딪혔을 때, 바로 욕이 나오면서 흉기까지 들게 하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욕하고 막말하는 게 몸에 밴 학생들이 다른 사람, 또 다른 사회를 접하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 생긴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욕설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어 문제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2010년)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22.1%)과 고학년(58.7%) 때부터 욕설을 시작하고 있다. 교총 조사(2010년)에서도 교원의 66.1%는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조사를 빼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응답했다. 그런 말들은 원치 않는 학생에게 ‘폭력’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최근 초·중·고생 35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피해유형 2순위가 ‘욕설, 모욕적인 말’(여학생은 1순위)로 나타났다. 이런 언어폭력에 여학생의 23.3%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리고 폭력 가해 이유의 2순위가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로 나타난 것도 주목된다. 그 ‘잘못’의 상당 부분이 욕설이나 부적절한 언어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서다. 바른말 사용이 학생 폭력을 막고 생명까지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총과 충북교육청, 교과부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언어 사용의 명암을 보여줄 동영상 자료 제작·보급 ▲교사 표준언어 개발․보급 ▲협력학교·교실 운영 ▲언어 개선 교육주간 운영 등이 골자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교과부는 너무 의욕이 넘쳐 탈이다. 거의 방과후 학교에만 올인했던 참여 정부에 비교돼서 뿐 아니라 출범 이후 하도 많은 일을 벌여 놓아 그렇다. 3년 남짓 많은 일을 벌여 놓았지만, 이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서다. 나아진 것이 없기는커녕 더 나빠졌다는 볼멘소리가 곧잘 들려온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는 교사라면 교과부에서 벌인 일이 무엇인지 다 알지 못할 정도다. 거기에는 무슨 일을 막 벌여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알아준다는, 저 산업화시대의 ‘불도저식’ 인식이 잠재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 1만 명 해외파견’도 그중 하나다. 교과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우수교원 해외진출지원 5개년계획’은 2015년까지 교사 1만 명을 해외연수시킨다는 것이다. 교사 5620명, 예비교사 4425명 등이다. ‘교사사기진작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서라는 것이 교과부 설명이다. 6월말까지 올해 연수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교과부의 그 계획은 그냥 발표만으로 그치는게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다. 소요예산 603억원, 국민혈세만 낭비할 ‘이벤트성 행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천적 문제는 엄연히 따로 있는데, 왜 자꾸 ‘딴짓’만 하려는지 5공부터 이명박정부까지 28년째 교사를 하는 입장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 원천적 문제는 다름아닌 교사 부족이다. 하긴 교과부는 기간제니 인턴교사니 하는 비정규직만 늘리는 꼼수를 써왔다. 일례로 2009년 ‘1만6250명의 인턴교사를 모집합니다’라는 신문광고까지 내며 호들갑을 떨었던 인턴교사 채용예산은 780억 원이었다. 그 돈은 정규교사 3120명을 늘릴 수 있는 규모다. 교과부 등 정부 당국이 하는 말은 늘 같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사증원 불가다. 또 있다. OECD와 비교된 교사 1인당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 등 말로는 번드르한 통계 수치가 그것이다. 당연히 그것들은 결코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학생 수가 넘쳐나는 서울 등 대도시와, 툭하면 폐교가 거론되는 농산어촌 학교간 극명한 차이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교사 사기 진작은 턱없이 부족한 정규교사 증원이다. ‘예비교사의 취업난 해소’도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2009년 기준 사범대의 교사 취업률은 18.2%에 불과하다. 10명 중 2명도 온전히 안되는 졸업생만이 중등교사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교대생 취업률은 54.1%다. 사범대에 비해 높은 수치이지만, 반절 가까이 임용고시 재수생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원천적 문제는 놔둔 채 우수교원 해외파견 따위 일을 새롭게 벌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 알다시피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있다. 출범하자마자 이전 정부 정책을 갈아 엎어버린 이명박 정부 행태로 보아 선거결과에 따라 2015년까지 계속 사업이 될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어져도 문제는 남는다. 교사 5620명은 초·중·고 전체 41만 2589명의 1.3%에 불과하다. 그들이 바다 건너 나갔다온들 일선 교육현장에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지금과 같은 주입식 위주의 입시지옥 교육현장이라면 그들의 존재감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교사 1만 명 해외 파견이 앞에서 말한 ‘이벤트성 행사’인 이유이다. 또한 인프라 구축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시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정규 교사 증원의 필요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제 교과부는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추진한 정책들이 잘 시행되고 착근할 수 있도록 돌아볼 때다. 교사증원은 고사하고, 있던 교사 감축되지 않게 하는 것이 그나마 사기진작 방안이라면 말이 되나?
극기훈련소 해병대전략캠프는 ‘제1회 아빠와 함께하는 父子有親(부자유친) ‘정(精)’ 해병대 캠프‘를 업계 첫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오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실미도에서 10가족을 오는 31일까지 선착순 입소신청을 받는다. 해병대 훈련소에서 교관을 지낸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정신력과 체력 단련을 위한 해병대식 극기훈련, 규율과 질서를 익히기 위한 내무생활 등으로 부자간의 사랑과 희생을 배울 수 있는 활동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캠프 프로그램은 제식훈련과 PT체조, 유격훈련, 암벽레펠, 지옥주훈련, 산악종주, 독도법, IBS(해상보트훈련), 공동묘지 공포체험 등으로 강도높게 진행된다. 또한 가족경영, 마음열기, 캠프파이어 등 소통 교육과 함께, 퇴소식 전날 밤에는 1년 후 ‘부자(父子)에게 쓰는 편지’ 프로그램도 있다. 이번 캠프를 기획한 해병대전략캠프 장성일 교육대장은 “기러기아빠와 청소년탈선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시대에 가족의 키워드는 사랑과 대화”라며, “아빠는 업무에, 자녀는 학교와 학원에 메여 가족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의 길이 차단돼 야기될 수 있는 가족해체 예방과 가족간 소통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면 가능하다. 입소비용은 학생 45만원, 성인 60만원. 한편 이 단체는 오는 여름방학 7월 25일부터 ‘제23회 해병대 슈퍼리더십 방학캠프’ 개설했다. 전북 무주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무한도전 과정(4박5일)과 스타르타 과정(9박10일)으로 진행된다. 스파르타 과정은 4박5일 기본과정 수료 후 업계 최초로 덕유산 캠핑 야생훈련으로 진행된다. 저녁시간에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인성 리더십 전문가의 일대일 개인 상담이 이뤄진다. 소수정예 각 차수별 40명 선착순 모집하며, 초·중·고 소대로 분반 교육을 진행한다. 이 단체는 2003년 개원한 이래 학교수련회와 방학캠프를 개최해 3만 8천 여 명의 청소년들이 극기 훈련을 수료했다. 교육비는 9박10일(120만원), 4박5일(45만원). 형제·자매는 10% 할인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입소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해병대전략캠프 홈페이지(www.camptank.com)와 전화(1644-0242)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