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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소리로 전하는 감동, 2024년 한국문예협회 제4회 전국시낭송대회’가 지난달 28일수원화성박물관 1층 영상교육실에서 열렸다. 한국문예협회(회장 김동석)가 주최하고 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회장 정다겸)가 주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응모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24명이 참가해 평소 준비한 실력을 맘껏 발휘해 자웅을 겨루었다. 수원을 비롯해 부천, 광주, 파주, 안산, 시흥, 화성, 이천, 군포,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북 전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원주,충남 논산, 충북 청주 등 지방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참가자는 물론 가족 단위 응원단도 와서 영상교육실은 50여 명이 열기를 채웠다. 이제 시낭송은 특정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초등교사와 중등 국어교사 경력이 있다. 국어 교과서엔 시(詩) 단원(單元)이 있어 학생들에게 시를 지도하였다. 그 단원을 마칠 때면 학생들에게 시 낭송 기회를 주었다. 암송이다. 시 공부 최종단계가 시를 암송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암송 단계에 이르면 그 시의 세계를 90% 이상 알고 있다고 보았다. 학창시절에 외운 시는 어른이 되어서도 흥얼거리게 되고 문학을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번 대회 진행은 시낭송회 정다겸 회장이 맡았다. 개회식에서 우영식 대회장은 “먼 곳에서 이곳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최대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시낭송가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 바란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경기수필문학가협회 맹기호 시인은 축사에서 “시 낭송은 시와 음악이 합해져야 한다. 시의 생명은 함축과 운율인데 낭송하며 아름다움을 서로 키우게 된다”라며 “시를 가까이 하면 아름다운 인생이 된다. 여기 모인 분들은 아름다운 분들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다섯 분이 맡았다. 김현순 낭송가, 예찬건 시인, 윤금아 낭송가, 권갑하 시인, 우영식 낭송가,정다겸 회장은 심사기준으로 시의 선택과 이해(20점), 발음·고저장단, 낭송기법(20점), 감정표현과 호흡(20점), 암송(20점), 무대매너·의상·태도(20점) 총 100점으로 제시했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 제3회 우승자인 홍찬희 씨가 원재훈 시인의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라는 시를 낭송해 시 낭송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축하 연주로 팬플룻 마레모예팀이 ‘그대는 나의 인생’과 ‘엘콘도르파사’를 연주해 분위기를 살려 주었다. 이제 본격적인 경연대회다. 참가번호 1번은 경기 수원 출전자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문병란 시인의 인연서설‘을 낭독했다. 배경 음악 없이 시를 낭송하는데 객석이 일순간 긴장하여 고요하기만 하다. 시 낭송 소리만 객석에 울려 퍼진다. 이렇게 24명이 낭송을 마쳤다. 출연자들은 복장도 신경쓴 것이 보인다. 때론 시 낭송 도중에 깜박 잊은 참가자도 있었다. 난감한 순간이다. 다행히 심사위원석에서 잊은 시어를 알려 준다. 시간이 경과한 후 24명의 순서를 모두 마치었다. 심사 결과가 궁금하다. 영예의 대상은 윤영숙(광주광역시) 씨가 차지했다. 그는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김승희 시)를 낭송했다. 금상은 윤동주의 하늘(정태운 시)을 낭송한 이자영(경기 안산) 씨. 은상은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시)를 낭송한 이정순(경기 수원) 씨가 받았다. 대상,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시 낭송가 인증서가 수여되었다. 동상은 홍정애(경기 수원) 씨 등 7명이 받았다. 장려상은 신병심(세종특별자치시) 씨 등 10명, 특별상은 김미순(충남 논산) 씨 등 4명이 받았다. 수상자들은 단체 사진 촬영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대회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시를 낭송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 정다겸 회장은 “우선 시와 만남이 이루어진다. 시가 품고 있는 향기, 시가 가지고 있는 절제, 시가 내포한 다양한 감정이 낭송가의 마음에 들어오고 낭송을 통해 청자에게 향하는데 이때 누군가에게는 꽃밭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안락한 집이 되어준다”며 “우울한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마음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인생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느낌이 있는 언어, 생각하는 언어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다가가 감동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시(詩)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35회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일본교육연맹과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양 단체 교원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교육연맹 대표단은 발표회 참석에 앞서 서울 중앙고를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고 수업도 참관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교원들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교육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교원에 대한 처우 또한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 발표회를 통해 양국 교원들이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논의해 양국 교육 발전의 새로운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오미 타다시 일본교육연맹 회장은 “한·일 교육 문화 교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학교 교육 현안에 대응하는 방법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배우고, 자국의 교육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좋은 기회”라며 “이번 교류가 한일 양국의 교육에 공헌하고 양국 교육 관계자의 우호를 더욱 깊이 다질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해는 ‘교육 여건과 교원 처우의 실태 및 개선’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변혁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일본에선 사이토 나오코 도쿄도립국제고등학교 교장이 ‘일본 고등학교의 업무 방식 개혁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회를 마친 후 양 단체는 선물 교환 시간을 가졌다. 교총은 백제금관 장식을, 일본교육연맹은 일본 이시카와현의 특산품인 화병을 준비했다. 아오미 타다시 회장은 “2024년 1월,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한국 국민이 보내 준 격려와 지원이 많은 힘이 됐다”면서 “고마움을 담아 이시카와현에서 만든 화병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은 양국의 교육 발전과 문화 교류를 위해 1980년부터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는 한국과 일본 교원들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현안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발표, 논의하면서 친목과 우정을 쌓는 한·일 교육 교류의 가교가 돼왔다. ▨ 한·일 교원 처한 현실 비슷해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2006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한 초등 교사의 죽음과 2023년 발생한 서울서이초 사건을 언급하면서 양국 교원들이 처한 현실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명 ‘몬스터 페어런츠’의 악성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했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으로 휴직하는 교직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학교 현장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사가 기피 직업이 되면서 만성적인 교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몬스터 페어런츠는 교사에게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요구를 일삼는 학부모를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서울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오 회장은 “그동안 교총은 계속되는 교육 방임 현상과 교원 사기 저하를 우려해 교권 회복, 교원의 근무 여건·처우 개선을 외쳤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면서 “교원들은 서이초 사건을 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인식했고 단체행동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교원들은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공교육 회복을 위해 교원이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외쳤다”며 “이를 위해 교육 활동 보호, 업무 경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지난해 국회에서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아동학대처벌법 등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됐지만, 교원들은 교육 현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여겼다. 오 회장은 “교권 보호 5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초등생에게 뺨을 맞은 교감 선생님, 운전기사 과실로 체험학습 사고가 났음에도 법정에 선 인솔 교사, 다툼을 중재하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교사 등이 있었다”며 “현장 교원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를 해결하려면 추가적인 법령 제·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을 명확하게 재규정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에 민·형사 책임을 묻도록 교원지위법 개정 ▲체험학습 등 정당한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학교 안전사고로부터 교원 보호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지원법 제정 등을 꼽았다. 오 회장은 “전문직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가르침에 집중할 근무 여건 조성과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처우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며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만큼 결국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교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측 발표자인 사이토 나오코 도쿄도립국제고등학교 교장은 “현재 일본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취학 인구 감소로 지방을 중심으로 고교 재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교 통폐합, 학교 규모의 축소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와 함께 학교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제고하는 업무 방식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고교 교원들도 과중한 행정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처럼 학교가 대응해야 할 문제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교원들이 감당해야 할 업무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특히 학교와 교사가 담당해야 할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업무량을 적정화하려는 사회적인 노력에도 교원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 2019년 일본 문부과학성은 중앙교육심의회가 제시한 ‘학교·교사가 담당할 업무에 관한 3분류’에 따라 업무를 나누고 적정화를 추진한 바 있다. 사이토 교장은 “학생과 마주하는 시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준비 시간, 교사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시간 등을 충분히 확보해야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교사로서 일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내 업무 방식을 개혁하는 방안으로는 ▲학교·교사가 담당할 업무에 관한 3분류를 고등학교 상황에 맞게 재정립 ▲교직원 확충 ▲업무 명확화에 따른 외부 인재 배치 및 확충 ▲전문직에 걸맞은 처우 실현 등을 꼽았다. ▨“신뢰와 소통으로 공동체 의식 회복해야”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사토오 도모노부 강동구립 동양초등학교 교장은 “학교만큼 세상에서 훌륭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훌륭하고 가치 있는지를 새삼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같은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동질감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관리자에게 요구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김성종 교총 부회장은 ‘교사를 향한 신뢰’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교장이 먼저 교사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는 말과 행동을 하면 교사들 스스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 해낸다”고 했다. 이정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소통’을 말했다. 이 회장은 “서이초 사건 등으로 상처받은 교사들과 신뢰감을 형성하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회복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며 “학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후지와라 가즈미 오사카부립 나가노고등학교 교장은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의 나라 한국에서 악성 민원을 넣는 학부모가 증가한 배경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학생의 인권을 과도하게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교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교육 공동체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 권리만 주장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에게 문제를 풀게 했더니 ‘왜 아이를 부끄럽게 하느냐’며 항의받은 일, 아침에 모닝콜을 부탁받은 일 등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받았던 악성 민원 사례도 소개했다. 강 회장은 “핵심은 공동체 의식이 약해진 데 있다”고 분석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자식을 위했다면, 지금은 우리 아이만 잘되면 상관없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어요. 실패하면서 성장하는데, 그조차도 용납하지 못하고요. 공교육의 역할은 학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상호 존중과 공동체의 신뢰 회복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진철 울산 온산초 교장이 울산교총 제13대 회장에 당선했다. 이 회장 당선자는 울산교총 제13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지난달 20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3년이다. A1. “13대 울산교총 회장단은 9년 만의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힘든 점도 다소 있었지만, 울산교총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게 된 점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후 회장단 모임을 열어 단합의 의지를 다지고 앞으로 울산교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퇴직으로 인해 회원이 줄어드는 데 비해 젊은 교사들이 단체 가입을 주저하기 때문에 해마다 회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회원 감소는 결국 단체의 존폐가 걸린 사항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제부터 회원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모든 회원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울산교총이 되고자 매진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원 스스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내 가까이에 있는 친절한 울산교총’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A2. “울산은 7년간 진보 교육감 체제하에 교육 정책들이 입안되고 진행됐기 때문에 학교 교육 활동에 있어서 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떨어진 동력을 살리기 위해 작은 교육청 지향, 학교 자율 경영 확대 등 울산교총의 역할을 찾고 실천하고자 한다. 학교는 어느새 많은 종류의 직업군이 상존하는 공간이 됐다. 자칫 서로 권익만 내세우다 보면 반목하게 될 수 있다. 서로 소통하며 협력해 학교가 잘 운영되고,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세대별, 학교급별, 직급별, 타 직군 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그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울산교총이 앞장서서 실천하고자 한다.” A3. “고인 물은 썩듯이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은 머지않아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제 교총도 변화해야 할 시점이다. 울산교총이 그 변화 중심에 서서 한국교총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교권 회복, 근무 여건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기회 확충, 교직원 상호 간의 상생 가치 존중, 교총 홍보 활동 강화를 통해 ‘교직 생활에 힘이 되는 울산교총’으로 키워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또한, 회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그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의 다리를 튼튼히 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교원의 헌신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다. 회원들과 발맞춰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울산 교육이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자기가 태어난 띠에 관심과 애착이 많다. 신중년 나이에 12지간(支干)을 알고 있으면 상대방이 ‘무슨 띠다’ 하면 나이를 정확히 알아낸다. 우리집 식구는 부모님 사이에서 6남매가 태어났다. 아버지 원숭이띠, 어머니 돼지띠, 큰형 뱀띠, 작은형 원숭이띠, 누나 뱀띠, 나는 원숭이띠, 여동생 돼지띠, 막내 여동생 소띠. 태어난 연도까지온 식구가 꿰뚫고 있었다. 또 띠별로 성격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 자기 성장에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장점은 키워나가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원숭이띠는 재치 있고 창의적이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할 뿐 아니라손재주가 뛰어나다”고 듣고 자라정말로 그런 줄 알고 세상을 살아왔다. 2025년 새해는 뱀띠 해다. 을사년(乙巳年)이다. 한국 전통에서 뱀띠는 12지 동물 중 여섯 번째로 집중력이 높고 현실 판단 능력이 뛰어나며 논리적이고 결단력이 우수한 것이 성격적 특성이라고 한다. 뱀띠의 장점은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의지력이 강하며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필자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사람은 구운초5학년 김엘리(2013년생 뱀띠) 학생 가족. 어머니, 여동생(초교 2학년)과 함께 만났다. 그는 지금 구운초 전교어린이회 부회장이다. 새해 꿈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6학년이 되면 전교어린이 회장에 당선되어 학생들이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어린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집에서는 동생과 싸우는 것을 줄이고 동생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겠다”고 한다. 어머니 성효주(41) 씨는 “큰딸은 행동이 느긋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빠르고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더 잘하려 욕심을 낸다”며 “가까이서 관찰하니 이상을 추구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두 딸이 몸과 마음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했다. 올해 수원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진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장희순(1953년생 뱀띠) 총무는 “새해 첫 희망은 4월초 베트남 호이안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에서 큰 성과를 얻는 것이다. 세계적인 송흥섭 지휘자의 가르침에 이상영 단장과 모든 단원 노력하면 좋은 열매를 얻을 것이 확실하다”며 “노력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구든 행복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행복은 사소한 것에 있다. 행복은 향수와 같아서 자신에게 몇 방울 떨어뜨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향기를 퍼트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수원시민들에게 “희망은 일상적인 시간이 영원과 속삭이는 대화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곁에 있다.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 만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희망은 우리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서 늘 마음속에 푸른 마음과 행복의 기억을 가지시길 바라며 늘 가정에 평안과 즐거움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서호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용(1961년생) 씨는 “어느덧 인생의 중반길, 회사를 운영하다 아들에게 물려주고 복지관에서 저소득 어르신식사배달 봉사를 한 지도 이제 3년째에 접어들었다. 2024년도는 수원시 방위협의회원, 구운동 통장을 하며 저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하였다”며 “새해에는 주 3회 이상 저소득어르신 식사배달은 물론 통장으로서 주변에 소외되고 위급하신 분들이 계신지 아파트 경로당 및 관리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보낸 이실비아(1953년생 뱀띠) 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살고 있지만 고향에 대한 생각이 애뜻하다. 수원여고 시절 화홍문화제(지금의 수원화성문화제)에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참여한 제등행렬 추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그는 “내 고향 수원이 그리워 10월에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거리퍼레이드를 해마다 동영상으로 촬영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2024년 수원시 최고 행정은 '제61회 수원화성 문화제'라는 소식에 공감이 간다”며 “수원 토박이인 남동생, 두 여동생이 모두 수원에 살고 있어 매스컴에서 수원 이야기가 나오면 주목하게 된다”고 했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장희순 총무는 “2024년 막바지에 온 국민에게 다가온 슬픔과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국민들은 능히 극복하고 노력하여 희망의 불꽃을 피울 것이라 믿는다”며 “행복을 위해 오래 인내하기보다는 눈부시게 노력하자. 노력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일 것이다”라고 마무리 인사말을 전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2025년 보육사업안내 지침’을 2일 공개했다. 이 지침은 어린이집 운영·관리에 관한 제반 사항과 어린이집 제도 전반에 대한 소개 등을 담은 안내서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 보완 등을 위해 매년 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어린이집 폐쇄회로 텔레비전(이하 CCTV) 즉시 열람 규정이 변경된다. 현재 법령은 보호자 영상정보 열람 요청 시 10일 이내 열람유무 통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열람 요청 시 즉시 열람으로 명시된 상황이다. 이를 보호자가 피해사실 적시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고 관계공무원과 동행하면 즉시 열람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했다. 기존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거나 ‘관계공무원이 동행’하는 2가지 경우에서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고 관계공무원이 동행’하는 1가지 경우로 조정한 것이다. 이는 법령과의 정합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변경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10일 이내로 돼 있는 보호자의 열람조항과 관계공무원이 즉시 열람할 수 있는 조항에 대한 정합성을 확보해 CCTV 열람으로 인한 현장의 혼선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하위연령 반편성 기준과 반별 정원 탄력편성 요건이 각각 완화됐다. 아동 퇴소로 기존 반 통폐합 시 어린이집 총정원 내에서 반별 정원의 탄력적인 편성을 허용했다. 하위연령 반도 연령 혼합이나 탄력 편성 등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어린이집 운영상 어려움 해소 위해서는 ▲어린이집 고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원 21~39인 기관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중 현원이 11~20인의 경우 원장이 보육교사를 겸임할 수 있게 한 특례 기간 연장 ▲편성 학급 수가 동일해도 학급당 정원 충족률에 따라 재원 아동 수가 기관마다 다른 점을 고려해 누리운영비 지원 시 의무 채용 누리보조교사 기준을 편성 학급 수에서 재원 아동 수로 변경한 누리과정 운영비 지원 기준 개선 ▲재원생 기준 3세반 6명, 4세이상반 8명 이상인 경우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유아반 인건비 지원 완화기준 적용 연장 등이 이뤄졌다. 기존 인건비 지원 기준은 3세반 8명, 4세이상반 11명이다. 2025년도 보육사업안내 지침은 이달중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등에 배포되며, 교육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남 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보훈)은 연말을 맞아 지난달 30일관내 교장(원장) 회의를 개최하고무안교육 의견 공유 및 학교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안교육 2025 설명회에 이어 필자는 '세상을 읽고 미래를 여는 문해력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였다.필자는 오늘날 우리 교육 현장이 힘든 것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적절하게 교육 주체가 따르지 못하는 교육에 있음을 지적하고 필자가 경험했던 교육체험을 바탕으로 '교육이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학생들이 잠든 교실이 된 배경에는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책임이 있으며, 잘 가르치는 선생님과 잘 배우는 학생이 있는 곳에 행복한 교육이 가능하여 얼굴에 웃음을 띌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잠들게 된 것은 교과서언어에한자어가 많아이해하지 못하게 되므로 잠들지 않을 수 없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소리와 수업 기록에 의하면 "국사시간에 외우기 위해 보고 또 보았지만.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이것이 사회에 꼭 필요할까? 생각도 해 보고, 결국에는 내 의지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토로한 학생을 보았다. 이렇게 된 이유를 물으니 교과서를 읽어도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큰 이유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깊이 들여다 보면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용어는 한자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전을 찾아보거나 질문을 통하여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소홀히 하는 우리교육의 지도방식에 문제점이 있음을 깨닫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실제로 필자는 자녀 둘을 일본인이 다니는 보통의 학교에 보내면서 선생님의 철저한 지도가 있었고, 이를 잘 따라하는 학습자의 자세가 되었기에 가능하였다. 일본은 보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전을 옆에 두고 공부하는 자세가 잘 갖춰져 있음을 경험하였다. 또한 일반인도 나에게 일본대사전을 선물로 주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할 때 사전 선물을 많이 주고 있다. 우리도 일반화 된학습과정에서 상당수의 초등학생이 중학생 과정의 학습을 선행하여 강요하는 학습이 아닌 학생의 학습속도에 맟춰서 한 시간 수업을 하기 전에 해당 시간에 배울 모르는 단어만 찾아서 정리하는 예습습관만 갖춰도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였다. 교육지원청은 특별히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사전과 중,고등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사전을 제공하여 현장에서 어휘교육에서 용수철, 대분수 등을 찾아보면서 사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실제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의 말처럼 "타인이 내게 내어주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은 나미브 사막의 폭풍우처럼 희소해졌지만 누군가에게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국문예협회(이하 협회회장 김동석)가 주관한 '2024 문예지 마당5호 출판기념회·신인작가상 시상식 및 송년 시낭송회'가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8일 수원화성박물관 1층 영상실에서 열렸다. 한국문예협회가 발행한 '2024년 통권 제5호 마당'은 신국판(140㎜×210㎜)으로 136페이지다. 내용을 보면 회장의 발간사, 초대작가 9명의 시, 연극 산국(山菊), 김동석과 정다겸의 소시집, 32명의 회원작품, 신인작가상 두 명의 작품과 수상소감, 당선작 심사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정다겸 시낭송회장이 맡았다. 제1부 개회식은 개회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축사, 환영사, 인사말, 축가, 축하시, 신인작가상 심사평, 신인작가상 시상, 당선 소감, 단체 사진 촬영 순서로 이어졌다. 한국시학발행인이며 한국경기시인협회 임병호 이사장은 “마당 5호 발행을 축하한다. 이제 연 2회 발행에서 춘하추동 연 4회 발행을 기대한다”며 “오늘 훌륭한 여러 작품을 보았다. 더욱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임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경기수필가협회 맹기호 회장은 “수원은 인문학의 도시다.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가를 찾는 것이다”라며 “정직한 글로 시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석 한국문예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이 나온 뜻깊은 해이다. 우리 회원들도 도전정신을 발휘해 전국 단위 문학상 수상 기회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더 나아가 노벨문학상까지 배출하는 것이 우리 협회 미래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창건 가객의 만파식적 소금(小笒) 축하연주, 예창건·김태문가객의청산리 벽계수야 가곡이 있었다. 마레모에팬플룻 연주팀은 안녕 내사랑, 동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 순서로 오늘의 수상자인 추교희 작가의 손자가 나와 할머니와의 추억을 낭송했다. 협회 이명옥 국장은 신인작가상 수상자인 남오희 작가의 추억국 추억동을 낭송했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인작가상 시상. 한국문예협회가 정한 수상자는 시 부문에 추억국 추억동, 그리고 있다, 너를 생각하고 기억한다 세 편의 작품을 제출한 남오희 작가가, 수필 부문에는 그리운 오빠 생각을 제출한 추교희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번 신인작가상 심사를 맡은 권갑하 평론가는 남오희의 시는 “자칫 가벼울 수 있는 그리움을 노래하지만 낯선 묘사와 진술로 긴장미를 잃지 않으면서 시의 진경을 펼쳐 보인다”며 “모쪼록 구체적인 대상으로 사유와 감동을 깊게 우려내는 시작활동을 기대한다”고 했다. 권 평론가는 이어 추교희 수필 그리운 오빠 생각은“간결하고 소박한 전개로 수필의 품격을 잘 살리고 있다. 꾸밈도 과하지 않고 감정도 넘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작품이 사뭇 기대된다”고 했다. 당선 소감에서 남오희 수상자는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감사드린다. 제겐 너무나 큰 선물이다”라며 “앞으로 글을 통해 소통하며 감동과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추교희 수상자는 “부족한 글을 좋게 평가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고향의 강가엔 은빛 모래밭이 반짝이고 내 가슴엔 오빠의 모습이 영원할것”이라고 했다. 제2부 출판기념회 및 송년 시낭송 순서는 정다운 시인이 진행했다.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무궁화에 대해 몰랐던 것, 가버린 가을, 수선화에게, 시여 일어나라, 그대에게 가고 싶다, 겨울산에서, 저녁 연기 같은 것. 흔들리며 피는 꽃 등 10명의 작가 회원들이 시를 낭송했다. 제2부는 회원들이 주인공으로 출연, 알찬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송년 시낭송이 한 해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입을 모았다.
▲교육자치안전정책관 전진석 ▲학생건강정책국장 이해숙 ▲부산광역시교육개혁지원관 파견 이강복 ▲인재정책기획관 전담 직무대리 이주희 ▲의대교육지원관 전담 직무대리 김홍순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 최보영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정윤경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태경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진형 ▲장관 비서실장 최민호 ▲홍보담당관 차영아 ▲예산담당관 김아영 ▲혁신행정담당관 유희승 ▲인재양성지원과장 구본억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 안주란 ▲대학경영혁신지원과장 이홍복 ▲평생학습지원과장 이진영 ▲의대교육지원과장 최현석 ▲의대교육기반과장 윤혜준 ▲학부모정책과장 황지혜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 김효신 ▲학생건강정책과장 김새봄 ▲디지털소통팀장 박현정 ▲교육데이터기반성과분석팀장 박형식 ▲이주배경학생지원팀장 강현 ▲교원양성연수과장 이종원 ▲영유아교원지원과장 이병승 ▲교육시설담당관 최문태 ▲글로벌교육정책담당관실 김수정 ▲운영지원과 지원근무 최윤정 ▲한국체육대학교 최경 ▲경상국립대학교 배정익
교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도덕 시간에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원을 가르칠 때입니다. 제자들이 가장 본받고 싶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인물로 저를 꼽아줄 때,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저를 더욱 나은 교사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분이 계셨습니다. 12일가천대의과대학에서 열린 가천 효행 대상 시상식에서 저는 효행 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등 30여 차례의 장관상 수상 경험이 있었지만, 이 상은 저에게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상이었습니다. ‘효’를 실천하고 효행교육을 통해 제자들에게 효도의 마음을 심어준 교사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시상식에는 가천대설립자인 이길여 총장님께서 직접 참석하셨습니다. 총장님에 대해 ‘젊음을 유지하는 분’이라는 막연한 이미지 정도만 알고 있던 저는, 이날 시상식을 통해 총장님의 삶과 철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 입장하실 때 병원장님과 내빈, 그리고 인천 신명여고 학생들이 보내는 우레와 같은 박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박수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이길여 총장님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시상식 중 총장님의 삶을 담은 영상을 보며, 그분의 걸어온 길과 정신이 얼마나 숭고한지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 영상은 단순한 상 수여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타인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되새기게 하는 강렬한 순간이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특별한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수상자와 학생들이 총장님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특히 신명여고 학생들이 총장님과 악수하며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을 보며 존경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총장님과 악수하면 일주일 동안 손을 안 씻겠다”는 농담을 하거나, “총장님 옆에서 사진 찍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예인이 아님에도 이렇게까지 진심 어린 존경을 받는 총장님의 모습을 보며, 존경받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총장님께서는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모든 수상자들과 기꺼이 사진을 찍고 격려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총장님의 젊음과 행복의 비결은 단순히 외적인 것이 아닌, 삶에 대한 철학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총장님께 직접 격려의 말씀을 들으며, 사람의 삶은 자신의 노력과 철학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의 삶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존경받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삶으로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다른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살아 숨 쉬는 것입니다. 이길여 총장님을 통해 저는 존경받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단순히 말씀이나 글로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진정한 리더십과 헌신은 그 자체로 타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저는 가천 효행 대상의 상금 500만 원에 제 기부금 500만 원을 더해 1+1로 천만 원 기부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부금이 총장님의 철학을 이어받아 효를 실천하는 어린이를 육성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실천한 작은 나눔이 새로운 세대에게도 ‘효’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삶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묻는 제자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답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선생님으로서의 길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오늘의 깨달음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이는 학생들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이자 공통된 질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다양한 학습법이 세간에 널리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의 얼굴과 개성이 각자 다르듯이 공부하는 효과적인 방법도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옛 성인(聖人)들이나 천재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여기선 개략적이나마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공부와 사색의 조화, 전통적인 격물치지(格物致知) 학습법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 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 당시 최고의 현자로 불리던 소크라테스는 일명 ‘산파술’의 교육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정신적으로 타락시켰다는 죄명으로 독배를 받고 순간에 생을 마감했다. 그렇다면 그의 완전학습을 위한 교육 방식인 산파술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그게 무엇인가?(What?)”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는 선입견, 편견, 자기의 생각, 현재의 잘못된 앎을 검토하게 하면서 무지 자각, 즉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도록 하게 한다. 그런 후 “왜(Why?)” 그리고 “어떻게(How?)”라는 질문이 계속되면서 생각의 각도를 조금씩 틀어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침내 균형적 사고, 구체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훈련하고 연습하도록 하여 결국 ‘온전한 앎’에 다가갈 기회를 갖도록 도와주는 학습법이라 할 수 있다. 동양의 경우는 어떤가? 우리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성군 세종대왕은 동양의 고전인 사서삼경 중에서 《대학연의(大學衍義)》를 100번 넘게 읽었다고 전한다. 이른바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의 전통적 공부법의 실천이다. 이는 왕위에 올라 처음으로 연 경연에서 교재로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또 다른 성군 정조대왕은 《대학연의》를 보충해 주석을 단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를 항상 책상 위에 놓고서 매년 1회 이상 통독을 했고 두 번 필사했다고 한다. 《대학연의》는 총 43권 12책으로 이중 절반 가까이가 ‘격물치지(格物致知)’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선의 두 성군의 두뇌는 격물치지를 통해서 단련되었다고 본다. 청나라의 위대한 황제인 강희제를 비롯한 중국의 황제들도 모두 이런 격물치지 비법으로 두뇌를 단련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격물치지란 무엇인가? 이는 동서양의 인문학 거두들이 공부한 학습법으로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들어 완전하게 앎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서양에서 우주와 만물의 원리를 이성적으로 사색하고 과학적으로 탐구하여 진리를 발견하는 원리와 상통한다. 실학자 정약용은 “격물치지 없는 독서는 백 번, 천 번 읽어도 전혀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독서 중에 의미를 깨닫기 어려운 글자를 만나면 그 글자의 근본 뿌리를 알고, 그 글자가 쓰인 문장이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치열하게 연구하고 사색할 것을 권했다. 여기서 우리는 오해할 수 있다. 격물치지 공부법은 고대 서양에서, 그리고 조선시대와 중국의 역대 황제 시절에만 통용되는 고전학습의 비법이 아니냐고 말이다. 결코 아니다. 오늘의 삼성전자를 일군 1등 공신인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 성공의 비결로 격물치지를 내세웠다. 그는 퇴임 시에 현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게 붓글씨로 쓴 격물치지 액자를 선물했고, 삼성전자의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삼성전자는 격물치지를 통해 혁신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이 된 LG그룹 구자경 전 회장도 입사 초년생들에게 “여러분에게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와 성의정심의 덕목을 당부합니다. 그래야 살아 있는 지식이 쌓이고 여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 세상을 바꾸는 힘이 생깁니다”라고 당부했다. 역사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과학 문명의 부흥, 이제마의 사상의학의 태동, 아인슈타인이 우주와 시공간의 이치를 파고들어 탄생시킨 상대성 이론, 라이프니츠를 이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등이 수와 논리와 기계의 이치를 탐구하여 창조해 컴퓨터 시대를 열었던 컴퓨터의 개념(원리)과 구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이 인터넷의 이치를 탐구하여 만들어 낸 구글 등이 모든 것들이 바로 격물치지의 찬란한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초중등학교에서는 어떻게 격물치지 학습법을 체득하고 습관화함으로써 평생교육의 기초를 닦을 수 있을까? 공부도 무엇보다 사색을 기반으로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즉,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 어려서부터 이를 몸에 배도록 체질화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과정에 의해서 전통적인 격물치지 학습법에 다가설 수 있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이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여기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이타적인 삶의 목표를 갖게 될 것이다. 한국이 낳은 석학이자 세계은행 총재,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의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용 교수는 “세상을 향한 너의 꿈은 무엇인가?”를 외치며 어린 시절부터 의지를 키웠다고 한다. 둘째, 책을 읽고 치열하게 사색하도록 해야 한다. 《논어》에서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學而不思則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思而不學則殆)’고 했다. 읽고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공부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평생학습 시대를 살아갈 지식의 기반을 쌓게 될 것이다. 셋째, 자기의 생각을 글로써 작성하여 토론하고 발표하며 결과물을 남기게 해야 한다. 지금은 ‘만인저작시대’라 불린다. 이로써 생각이 정리되고 현장에서 몸소 체험함으로써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져 세상을 변화시킬 역량이 축적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렇게 3단계를 거치면서 개인적인 성찰과 수양을 거쳐 자기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모든 우주 만물과 현상에 대하여 치열하게 탐구하고 사색함으로써 격물치지 학습법을 점차 완성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교육부는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에 울산대가, 우수상에는 부산외대와 경상국립대가 각각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울산대는 울산시민과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의 폭을 넓힌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울산 외곽지역에 위치해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시민과 산업체 재직자의 의견에 따라 울산대는 지난해 교지·교사를 임차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 ‘대학설립・운영규정’ 을 활용했다. 도심 및 주력산단 6곳에 멀티캠퍼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부산외대와 경상국립대는 소단위 전공과정 등을 적극 활용해 융·복합 교육을 잘 추진했다는 평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소단위 전공과정의 운영 근거가 마련되고 학생의 전공선택권이 폭넓게 허용되면서, 두 대학은 학과·학부 칸막이를 과감히 제거하고 융·복합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했다. 부산외대는 전체 51개 학과(전공) 교육과정을 296개 소단위 전공과정(모듈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하고 전체 학과(전공)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1425명 대상)의 무전공 자율전공선택제를 도입했다. 경상국립대는 빅데이터, 항공·드론, 반도체 등 12개 분야 55개 소단위 전공과정을 신설했다.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정부의 규제혁신 노력이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인 교육혁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등교육 전반에 걸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과감하게 개혁하고 대학 현장의 자율적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규제혁신 우수 적용사례 공모전’은 규제개선 성과가 대학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 혁신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과·학부 원칙 폐지, 기관 간 협약을 통한 협동수업 제도 신설,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4대 요건 완화에 따른 고등교육 기회 확대 등 그간의 규제 개선 내용을 토대로 대학의 혁신 사례 30건이 제시됐다. 1단계 전문가 평가 및 2단계 소통24(https://sotong.go.kr)를 통한 온라인 참여형 국민심사 과정을 거쳤다.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한국교총이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또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도 기원했다. 교총은 30일 논평을 내고 “국가의 국민에 대한 첫 번째 의무는 ‘안전한 나라’”라며 “정부와 지자체, 여·야는 믿기지 않는 사고에 무너진 유족을 보듬고 위로하는 일에 우선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고 빈틈없는 후속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의 슬픔과 함께하고 회복 지원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한 교총은 “이번 사고는 사회적 참사로 남이 아닌 가까운 이웃, 아끼는 동료, 둘도 없는 친구의 일”이라며 “사회 각계가 아픔을 나누고 유족들이 조속히 치유·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참사로 인한 사망자 중 초·중·고 학생은 11명, 교직원은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현재 상황전담관리반을 꾸려 시·도교육청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성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학사지원,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관장 명노승)은 1920년대 윤의사가 남긴 시문집류 4권(‘한시집’, ‘임추’, ‘명추’, ‘옥타’) 국역집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윤 의사는 1932년 ‘상하이의거’ 전 국내에서 농촌계몽활동을 펼치며 시문집 5권을 남긴 문학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념관은 윤 의사의 ‘염락’과 ‘순운대편’을 국역집으로 발간한 데 이어 올해 남은 4권을 모아 국역집을 발간했다. 이 시문집들은 윤 의사 동생 윤남의 씨가 형의 편지와 일기 등을 보존해 후세에 알릴 수 있었다. 윤남의 씨는 윤 의사의 1932년 거사를 암시하는 윤 의사의 편지를 받은 후 안방 천장 속에 관련 자료들을 감췄다. 윤 의사 시문집 국역집은 비매품으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자료실(http://www.yunbonggi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 제2기 위원을 위촉했다. 지난 제1기 위원들 사이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입 개편 관련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진 후 갈등이 지속되자 재구성에 이른 것이다. 국교위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 제2기 위원 위촉(안) 심의, 교육정책관계자 협의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 심의, 직업・평생교육 및 교육 기반 분야 관련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의 발제와 위원 간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국교위는 지난 11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고대혁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와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외 19명의 위원을 확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동안 추진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관련 자문과 사전검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제1기’ 전문위는 대입 등 개편 관련 논의를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수능 이원화 방안과 논·서술형 평가 도입 등 일부 의견이 외부에 유출돼 내홍을 겪었다. 위원들 간 갈등 속에서 일부는 사퇴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 재구성 절차를 밟게 됐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지난 11월에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 재구성과 공동위원장 신규 위촉(안)을 의결한 데 이어, 전문위 위원님들에 대한 위촉(안)을 오늘 의결한다”며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제2기 전문위를 새롭게 구성하는 만큼 많은 위원님들께서 전문위에 요청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교위는 이날 교육정책관계자 협의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도 심의 후 의결했다.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등과 관련해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와 의견 수렴을 위해 추진되는 안건이다. 협의회는 국교위 사무처장을 의장으로, 교육부 등 11개 관계 중앙행정기관 고위공무원, 17개 광역 지자체 및 시・도교육청 국장급 이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직업・평생교육 및 교육 기반 분야 중장기 주요 의제(안)’에 대한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 발제가 진행됐다. 직업・평생교육 및 교육 기반 분야 관련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 기회 보장 ▲지역과 함께하는 진로・직업교육의 강화 ▲시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교육 기반 마련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교육 난제 해결 등을 논의했다. 국교위는 지난 9월 출범 2주년 대토론회에서 ‘12+1대 주요 방향(안)’을 제안한 후 3차례 회의를 통해 고등교육 분야 및 유・초・중등교육 분야와 관련한 연구센터의 중장기 주요 의제(안) 발제를 진행한 바 있다. 국교위 관계자는 “이날 발제로 교육 전 영역을 개괄하게 됐다”고 전했다.
순천효천고(교장 조선용)는 19~20일,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한자어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실시했다. 첫날인 19일에는 김광섭 강사가'한자어 이해가 학력을 좌우한다'를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을 수강한학생들은 한자가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의미가 현대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학생들은 "한자는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강사님이 강조한 "꿈이 내 삶을 이끌어간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며, 한자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20일에는 '문해력 증진을 위한 사자성어 탐구행사'를 개최하였다. 학생들은 사자성어의 의미와 쓰임에 대해 그룹토론을 진행하며, 평소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한 뜻을 잘 알지 못했던 한자어들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사자성어 경시대회에서는 1학년 황OO학생이 1등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황 학생은 "사자성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는 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사자성어가 담고 있는 지혜와 교훈을 통해 삶의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대회 참여를 넘어,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자와 사자성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고,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학년 박OO학생도 이번 대회에 적극 참여하였다.박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여러 사자성어의 뜻과 쓰임을 공부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학문에 대한 열정도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다른 참가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명을 많이 받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자성어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이를 통해 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순천효천고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에도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한자어와 사자성어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고, 이를 통해 학업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조선용 교장은"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학습 동기를 높이는 기회로 이번 행사가 매우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가 26일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 주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점촌북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학교 교육과정에 동물복지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하면서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동물복지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고 미래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하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생명 존중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왔다.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동물복지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는 특히 초등학교 최초로 동물복지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점촌북초등학교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충북 충주예성여고(교장 정문희)는 24일 1학년을 대상으로 선비문화수련 수업을 실시하였다. 7명의 지도위원이 '선비문화 실천의 길', '나를 깨우쳐 줄 퇴계선생', '예절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를 주제로 각 교실에서 실시하였다. 충주예성여고는 1981년도에 설립하여 40회 졸업생 184명을 포함하여 총 1만3715명을 배출한 충주의 명문교이다. 1992년도에는 축구부를 창단하였고, 2005년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대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교육 실적을 올린 학교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학교비전은 '바른 품성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예성인'이며, 교육목표는 '맞춤형 교육과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으로 미래학교 만들기'로 전 교직원이 교육에 열정적인 분위기이다. 정문희 교장의 학생 독서 지도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올해도 서울대 의대 합격생을 배출하였다고 전한다. 선비수업 준비를 위하여 들어서자 마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분이 '행운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여 지도위원들에게전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이런 이벤트를 경험한 적이 없었기에 신기하게 보였다. 선생님, 학생들에게도 깜짝 준비로 실시하였다니 아이디어가 놀랄만하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곳이 학교여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 등 혼란을 이유로 제의요구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26일 총 11개 교육부 소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의결 법안 중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교과용도서(교과서)의 정의와 범위를 법률에 직접 명시하면서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AIDT의 사용 여부를 교육부 장관이 아닌 학교장 재량에 따르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 개정안 시행은 공포 후 즉시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AIDT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종 공포 시 내년 신학기부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에 도입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학교 현장과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재의요구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지만,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법률로 상향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을 정상화하는 경우 전·현직 이사협의체와 학내구성원 대표기구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도록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각각 통과됐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서는 수능 출제 참여 전 사교육 영리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세정보 조회 근거가 마련됐다.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또한 학생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교사 혼자가 아닌 학교와 교육청 등이 함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과 도시형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제정안이 의결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으로 학생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학폭 전담조사관의 학폭 사안 처리 공정성과 객관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는 “사학의 공공성과 자주성의 균형이 필요한데, 전·현직이사 측의 이사 후보자 추천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해사학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권보호, 개선 기대… AIDT 후속대책 시급” 교총, 교육 법안 통과 입장 한국교총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도록 명시된 개정 교육기본법,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담은 개정 학폭예방법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 적용될 교육기본법, 학생맞춤통합지원법, 학폭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법 개정으로 교권이 더욱 보호되고 교육 현장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 개정과 철저한 준비가 더 중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후속 조치 만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기본법 개정에 대해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함으로써 더욱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근거로 시·도교육청별로 더 많은 교권 보호 예산 확보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관련 조례 제정이 이루어지는 근거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개정 교권 5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안착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학교 현장은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 악성 민원, 툭하면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 침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교총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과 관련해 “부처·사업별로 분절된 지원에 따른 사각지대를 없애고,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돼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다만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등이 협력체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번 법안심사과정에서 제외된 ‘보호자 동의 없이 학생에 대한 긴급지원 가능’ 등 실효적 방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AIDT를 교과서 대신 교육자료로 전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치에 따라 교과서 정책이 요동치며 자칫 소송 분쟁까지 더해져 학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AIDT의 활용 여부와 관련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여·야 차원의 협의를 지속해 합의점 도출과 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과 경기교육청은 23일 도교육청에서 ‘2024년도 단체교섭·협의’ 상견례(사진)를 갖고 본격 단체교섭 협의에 들어갔다. 경기교총은 상견례에 앞서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에 관한 사항 ▲교육환경 개선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 등 38개 조, 45개 항을 교섭과제로 제안했으며,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 교섭 요구(안)을 확정했다. 주요 요구안은 근무 여건 개선 및 보결수당 인상, 맞춤형 복지 포인트 증액, 교권보호지원센터 전문인력 확대, 퇴직예정교원 연수 지원, 학교 성 관련 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등이다. 이상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학교 현장은 교권 추락과 열악한 교원 처우, 학생 지도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교원이 중도 퇴직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교권 보호, 교원 근무 여건 개선, 행정업무 경감, 복지 확대 등 현장 교원의 의견이 반영된 소중한 교섭안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교원 사기 진작과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2024 전북교총회장배 교직원 배드민턴 대회’를 21일 전주 덕진 실내배드민턴장에서 개최했다. 13개 부문 7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김다영(익산동궁초)·노성호(함열초) 조가 혼합복식 초급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복식 20~30대 A급 경기 1위는 김기종(원광중)·이상현(군산영광여고) 조에게 돌아갔다. 오준영 회장은 “최근 교권 추락과 교권 침해로 인해 교원 사기가 많이 떨어지고 학교 분위기도 흉흉하다”며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과 학교가 즐겁게 교육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복지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