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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13일 공연단체‘마임공작소’를 초청하여 신나는 예술여행 콘서트를 개최했다.‘마임공작소’는 2003년에 창단하여 마임이란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형식과 소통하고자 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 고재경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활발한 공연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 마임 공연은 평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임공연을 기본으로 밀레의‘이삭줍기’,뭉크의‘절규’등의 유명 미술 작품을 재해석하여 해당 그림 너머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몸짓이나 학생과의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바탕 신나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준비된 공연이 모두 끝나자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공연단과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콘서트는 학생·교직원·학부모가 모두 함께 어울려 감상하였으며 평소 멀게 느껴졌던 명화들을 친근하게 접하며 일상 속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1일 학업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문화예술회관 에서「학업중단 예방의 날」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매달 진행되는‘학업중단 예방의 날’부스 운영은 주제와 테마를 가지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간이 심리검사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학생들과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연히 부스를 지나던 한 시민은“학생들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시내에 배회하는 모습을 보아도 무관심했었는데 어른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의 학업중단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 Wee센터나 Wee클래스에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한 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면 2차, 3차적 문제가 뒤따른다. 우리 모두의 과제로 생각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학교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위기 학생 발굴 및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13일 위기 상담사례의 효율적 개입 및 전문상담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 사례 슈퍼비전』을 실시했다. 이번 슈퍼비전에서는 김천대학교 박성주 교수를 슈퍼바이저로 초빙해 ‘가정에서 버림받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학생’과 ‘습관적인 도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의 상담 사례를 발표했고 도움 받고 싶은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경Wee센터는 2017년 상반기에 총 8회 슈퍼비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며, 상담사례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과 개입계획을 마련하여 학생상담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 문경Wee센터 남병훈 센터장은 “Wee센터 전문상담인력들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슈퍼비전을 통해 질 높은 상담 및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년 대만 자제초 및 자제재단 방문단(학생 28명, 인솔 14명 총 42명)은 10~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자천초 및 북안초를 방문했다. 자제초(대만 화롄시) 학생들의 한국 방문은 작년에 이어 두 번 째로 자제초는 자천초 및 북안초와 공동으로 2015년 8월 31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3년 동안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2015년 11월 자천초와 북안초의 공동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고 올 10월 다시 한 번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 국제교류학교 방문단은 7월 10일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자천초 및 북안초와 공동환영식을 실시했으며, 7월 11일에는 자천초와 북안초를 방문하여 전통 무술 시범, 드론 날리기, 로봇체험(오조봇), 뉴스포츠 등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그리고 7월 12일에는 자천초와 대구 스파벨리 워터파크에서 자천초와 공동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또한 3박 4일 동안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옥 체험, 한국 전통 문화 체험 등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국과 대만 양국의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 대만 전통음악 및 수화공연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국제교류활동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넓히고 자신의 꿈을 좀 더 크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으며 자제초 소추벽 교감은 “자천초와 북안초의 환대에 너무 감사드리며 이러한 학생들의 교류 활동이 앞으로 대만과 한국의 우호․협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내초운암분교장(교장 신인균)은 전교생 12명이 있는 작은 학교이다. 얼마 되지 않는 학생 수이지만 분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가족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분교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여 재구성한 운암분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운암분교 학생들은 기초학력과 창의성, 문제해결력이 일반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또한 과학 창의로봇교실 운영, 경기도소프트웨어동아리운영, 학교 텃밭을 이용한 생태교육을 통해서 바르고 창의적인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암분교 학부모회(회장 조길호) 조직도 튼튼하여 학교 참여사업(농업체험활동, 진로교육 등)으로 분교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분교장인 서원호 선생님 지도로 창의로봇교실(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원)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게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작은 분교인 운암분교 어린이들은 2017학년도 올해 경기도학생발명품대회에서 여주시 금상, 경기도교육감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아울러 경기도학생탐구올림픽 실험관찰대회에서 여주시 금상, 경기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내실있는 과학교육의 결실을 맺고 있다. 6학년 조◯◯ 학생은 “운암분교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특히 과학행사를 통하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적인 현상을 재미있게 배웠고,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운암분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북내면사무소의 주민잔치에 우쿨렐레 공연, 노인정 봉사활동 등 지역 자치단체와 연계하여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의 운암분교 교육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교인 북내초, 도전분교장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별 볼일 있는 밤」,「가족과 함께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등 농촌지역에 과학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과학체험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과학에 흥미를 갖고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운암분교장 모든 교사는 프로그램을 연중 구상하고 운영함으로서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암분교는 도전분교와 함께 전 학생이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박스, 스포츠버스등의 행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바른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2학년 최◯◯ 학생은 “운암분교에 전학와서 공부도 재밌고 행복해요. 친구들과 넓은 운동장에서 자전거 탈 때가 제일 좋아요”하고 말했다. 운암분교는 여주 면소재지의 작은 학교이지만 교원들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과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미래사회를 선도해 나갈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미래 학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요즘, 과학 창의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는 운암분교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지금은 쓰지 않는 말 가운데 ‘직할시’란 것이 있다. 도(道)에 속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관여하던 도시로 부산이나 대구, 광주, 인천, 대전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의 광역시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형식적으로 중앙정부에 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직할시’로 불렀다. 이런 지역이 예전에도 있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유수부(留守府)’다. 이곳에 파견되는 관리 ‘유수’는 지방 관리가 아니라 경관직, 그러니까 중앙정부 관리다.어떤 곳이 이와 같은 지위를 누렸을까? 처음에는 내력 깊은 도시가 그 이름을 얻었으니, 전 왕조의 도읍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전통은 조선에도 이어져 조선의 발상지였던 전주와 고려의 도읍지 개성이 유수부로서 지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란 전대미문의 병란을 겪으며 유수부 역할에 변화가 왔다. 유수부는 수도인 한양을 지키고 지역 거점 도시가 돼야 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조선 후기 네 개의 유수부다. 북쪽의 개성, 서쪽의 강화, 동쪽의 광주, 남쪽의 수원이다. 이들 도시는 조선시대 정부 직할시였던 것이다. 갈 수 없는 개성을 제외하고 세 도시에는 특별한 기억과 유적이 남아있다. 강화유수부, 서울로 가는 길목 강화도를 상징하는 말이 있다. ‘5진7보53돈대’ 이 말이 무엇인지는 강화도 답사를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진과 보는 큰 규모의 군사시설이며 돈대는 10여 명의 군사가 지키는 작은 군사시설이다. 숫자에서 알 수 있듯 섬 전체가 군사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강화도는 행정구역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이다. 강화군을 상징하는 깃발을 보면 세 갈래의 물줄기가 표시돼 있다. 강화도로 흘러들어오는 세 개의 강을 뜻한다. 예성강과 임진강, 그리고 한강이다. 예성강은 개성으로, 한강은 서울로 연결된다. 고려든, 조선이든 강화도는 인후, 그러니까 도읍지로 가는 목구멍 역할을 했다. 만약 바닷길로 쳐들어오는 적이라면 여기만 넘으면 개성과 한양에 닿을 수 있다. 육지에서 적이 도읍지로 쳐들어온다면 피란을 하기에 적당하다.이런 강화도의 역할은 어느 때는 성공했고 어느 때는 실패했다. 고려가 강화도로 도읍을 옮기고 몽골과 항쟁을 벌인 것은 그 정당성 여부를 떠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해줬다. 1627년, 후금의 공격을 받은 조선 정부는 강화도에서 무난하게 화약을 맺었다. 병인년과 신미년의 서양오랑캐도 그럭저럭 막아냈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성공이었고 누군가는 실패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병자호란 당시 청의 강화도 함락으로 겪은 처참함과 일본과 맺은 강화도조약 이후의 역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생각해보면 강화도의 성공은 강화도의 몫이다. 험한 서해의 수로와 공들여 만든 군사시설 덕분이었다. 실패는 정부 몫인 것 같다. 강화도를 믿고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유수부, 또 하나의 도읍지 광주유수부가 설치된 곳은 바로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이다. 산성리라고 불렀던 마을이 바로 광주의 중심이었다. 광주(廣州)는 이름처럼 넓은 곳이다. 경기도란 이름을 쓰기 전에 양광도라고 불렸으니 양주와 더불어 광주는 이 지역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광주유수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뭘까.하나는 1917년, 남한산성에서 지금의 경안리로 옮겨왔기 때문일 것이다. 산 속 깊은 곳에 조선시대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인 읍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른 전쟁과 달리 병자호란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인 것 같다. 인조 때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가 설치됐다.남한산성은 병자호란 전에 건설됐다. 청과 이어지는 불안한 정세 속에서 한양이 위험에 빠졌을 때 왕은 강화도로, 세자는 남한산성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조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결국 남한산성에서 왕과 세자는 청군과 대치해야 했다. 47일 간의 농성전 끝에 인조는 남한산성을 나와 청 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조선 정부의 남한산성 건설은 실패였을까. 후대 왕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은 것 같다. 적이 함락하지 못했다고 봤고 남한산성은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자 남한산성 행궁 안에 종묘와 사직을 옮겨올 건물까지 지은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일제에 맞서 의병의 거점이 됐다는 이유로 광주의 중심부는 남한산성을 떠났다. 유수부의 건물도 사라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유수부의 이미지를 잃고 산성 안의 마을 정도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수원유수부, 새로운 도시의 시작 수원은 네 개 유수부 가운데 가장 늦게 설치됐고 또 설치기간도 짧지만 네 곳 가운데 가장 큰 발전을 보인 곳이다. 그 이유는 유수부를 설치했던 정조의 안목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수원유수부는 수원 화성 건설 직전에 설치됐다. 그러므로 화성이 수원유수부다. 방어시설로서 훌륭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갖췄으며 무엇보다 화성 건설에 대한 기록이 온전하다는 점에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가치를 지닌다. 이 성곽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정문이 북문, 곧 장안문이란 점이다. 조선시대 읍성 정문은 대개 남문이며 북문은 없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인 마을 구성 원리가 배산임수, 곧 북쪽으로 산을 두고 마을의 거리는 남쪽을 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양도 이 규칙을 따라 북문인 숙정문은 쓰지 않는 문이었다. 그런데 화성은 북문을 정문으로 삼고 이에 호응하는 큰 문은 남문인 팔달문이 되도록 했다. 화성의 큰 길은 남북을 관통하는 것이다. 장안문과 팔달문은 2층 지붕으로 돼 있지만 동문과 서문인 창룡문과 화서문은 단층 지붕을 이고 있다. 이제까지 볼 수 없던 마을 구성의 원칙은 정조의 도시 건설 계획과 관련이 있다. 정조는 서울과 삼남(충청, 전라, 경상)을 잇는 교통로로서 수원의 위치에 눈을 돌렸다. 전쟁 뿐 아니라 상업을 염두에 둔 유수부 건설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정조의 생각은 반대파의 집권으로 꺾이는 듯 했지만 수원의 가치는 그대로 이어졌다. 비록 다른 지역과 달리 전쟁도 없고 짧은 기간 존재했던 수원유수부였지만 지금은 가장 익숙한 곳이 된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독자 대상역사 여행 전문가 박광일 작가와 함께하는‘광주유수부, 남한산성' 무료 답사 이벤트 여름방학을 맞이해 한국교육신문은 ㈜여행이야기와 함께 무료 답사여행을 진행합니다. EBS ‘숨은 한국 찾기’ 등 다양한 곳에서 역사여행을 들려주고 있는 박광일 작가(여행이야기 대표)와 함께『남한산성, 조선의 하늘이 무너진 곳』이라는 주제로 남한산성과 그에 얽힌 역사를 만나보세요. * 일시 : 2017년 7월27일(목) 10시~12시30분* 장소 : 남한산성과 행궁* 대상 : 한국교육신문 구독 교사(지인 동행 가능)* 신청기간 : 2017년 7월11일(화)~20일(목)* 인원 : 선착순 30명* 선정발표 : 2017년 7월21일(금) 10시 한국교육신문과 여행이야기 홈페이지 공지사항 (www.hangyo.com / www.travelstory.co.kr)* 참가비 : 무료 (*행궁 입장료 본인 부담)* 신청방법 : https://goo.gl/x4SJhV * 옆 QR코드를 누르면 신청서로 바로 연결 * 문의 : ㈜여행이야기 여행사업팀 02-738-0073
12일 충남 서령고 도서관에 신간도서 600권이 새로 들어왔다. 1학기 1차 도서구입 관련예산으로 구매한 신간 서적 600권으로서 주로 학생과 교사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도서들이다. 소설 등 문학류를 비롯하여 '제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사회과학류, 순수과학, 예술 등 모든 장르의 서적을 망라하여 학생들의 정서와 지식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담당교사와 지락동아리회원들이 신간도서를 분류하고 색인 작업을 거쳐 서가에 비치했다. 시간이 날 때 도서관에 들러 새책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12일 서울농학교 강당. 알록달록한 안경테가 테이블에 정렬됐다. 어떤 안경이 어울릴지 이 것 저 것 번갈아 써보며 거울을 보는 학생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하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마련한 ‘무료 장학 안경 기증 행사’ 현장이다.이날 행사에는 서울농학교에 재학 중인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37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력검사와 눈 기능검사를 받은 후 150여 개의 안경테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테를 골라 안경을 맞췄다.다비치안경체인에서는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각종 검사를 실시했으며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특수교사들이 통역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최근 안경을 실수로 밟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이시진(고교 3학년) 양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시각은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인데,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안경을 지원해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새 안경을 쓰고 밝은 눈으로 더 맑은 마음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정원(고교 3학년) 군도 “최근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지원을 해주시니 정말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새 안경을 쓰고 또렷하게 보이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하윤수 교총 회장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왔는데, 오늘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학생들이 안경을 쓰고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을 계기로 학생들이 더 밝고 멋진 미래를 꿈꾸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병헌 다비치안경 대표는 “교총과 MOU 후 첫 행사를 서울농학교에서 하게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총과 함께 꾸준히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안경 나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매주 가맹점 사장들과 함께 무료 눈 건강 지킴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봉사는 445번째였다.이욱승 서울농학교 교장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우리 학생들은 눈이 나빠져도 안경집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학생들의 눈 건강은 물론 안경까지 선물로 주셔서 아이들에게 오늘 행사가 무척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번 안경 기증은 지난 4월 교총과 다비치안경 간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사회적 배려 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 사다리 교육 캠페인’의 일환이다. 학생들의 안경 완성품은 2~3주 후 학교에 이름표를 표기해 배송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윤인경(사진) 한국교원대 가정교육과 교수가 11일 ‘제6회 인구의 날’을 맞아 옥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윤 교수는 지난 1981년 제4차 국가교육과정 개정부터 가족관련 내용을 꾸준히 반영해 강화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2년 제6차 교육과정 때는 남학생도 중학교 가정 교과를 필수 이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교육과정에서의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가족과 가정생활에 대한 남학생의 인식을 제고시켰다. 2002년부터는 고령사회 대비 노인교육자료 개발 연구 등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초·중등학교 보완교육 자료 개발과 학교 인구교육 담당교사 양성 연구를 통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유도했다. 또 2018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교육내용이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기여했다. 윤 교수는 저출산 고령 사회 대비 교육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인구교육학회의 발족에 참여하고 2012~2013년에 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8~9일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6쪽마늘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산시는 축제가 열리는 이날 ‘서산6쪽마늘’ 브랜드 부활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서산6쪽마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사용해온 서산·태안 마늘 통합브랜드인 '산수향'을 올해부터 종전 브랜드인 '서산6쪽마늘'로 환원한 것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풍스런 해미읍성 일원에서 육쪽마늘 OX퀴즈 등 각종 공연과 함께 서산6쪽마늘 특판전도 개최했다. 서산6쪽마늘을 홍보하는 동시에 구매 희망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행사장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구매 선호도를 고려해 줄기가 달린 형태로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자가 원하면 구매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마늘줄기를 잘라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일염과 어리굴젓 등의 젓갈류. 표고버섯이 함유된 전통장류, 블루베리 제품, 마늘빵 등 서산의 6차 산업 제품도 함께 판매되어 소매자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타 지역 소비자에게도 서산6쪽마늘 구매를 돕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 등과 특판 행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어 서산시의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랑아! 미미야! 꼬물꼬물 꿈틀꿈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처음 만난 아이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이다. 선뜻 손을 내어 감촉을 느껴보기도 하고 저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서로 애벌레 이름을 지어주겠다며 저마다 하나씩 이름을 지어낸다. 금당초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따뜻한 봄날에 학교 곤충사육장에서 애벌레 친구들을 교실로 맞아들여 친구삼기가 한창이다. 애벌레 키우기 활동은 생명존중과 어울림 능력기르기를 통해 효율적인 누리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의도로 실시되었으며, 유치원 원아들이 교실에서 수시로 애벌레의 생태를 관찰하며 호기심을 느끼는 한편 아껴주고 보살필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침에 등원하면 애벌레 이름을 부르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애벌레의 상태관찰 및 먹이주기를 하며, 애벌레에게 칭찬편지를 써서 나무에 달아주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친구들끼리 서로 칭찬해 줄 때 칭찬편지를 써주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치원에 대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통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금당초병설유치원 정경숙 교사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더 이상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식들을 조직하고 융합하는 능력이 개개인에게 요구된다. 애벌레 기르기 활동은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관찰, 실험, 예측해 보는 등 과학적인 사고의 경험을 유아의 발달특성에 적합하게 경험 해 볼 수 있는 교육활동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점점 상실되어져가는 인간의 존재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육활동이다”고 말했다. 학교내 마련된 곤충체험관의 나비와 곤충들이 힘찬 날개짓을 보며 아이들은 배추흰나비애벌레 및 나비관찰,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탈피 관찰, 누에 기르기, 개미 생태관찰과 같이 다양한 관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자기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고 있는 금당초병설유치원에서는 여주곤충박물관과 이천자연나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생각거리를 제공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 10일 경기도 수원시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2017년 본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경기교총은 이번 교섭에 교원인사와 임용제도개선·교원복지와 근무여건 개선·교권과 교원 전문성 신장지원·교육환경 개선·교원단체 지원 등 5개 분야에 모두 24개 조, 32개 항을 요구했다. 주요 요구안에 따르면 정년퇴직이 2년 이내로 남은 교원의 경우 현임 학교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과 함께 혁신학교, 자율형공립고가 일반학교처럼 공모교장학교로 지정되면 당해 학교에 근무하고 있거나 최근 2년 안에 근무했던 교원은 지원할 수 없게 제한해 형평성에 맞추는 방안을 요청했다. 또 특수교사는 장애학생과 장애 등급을 가진 교사를 위해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일반 학교는 특수담당 보직교사 T/O 증원을 요구했으며,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되 36학급 이상은 2명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공·사립 교원의 원활한 인사교류를 위해 사립교원 특별채용(일반전형)을 주문했으며, 경기 남부지역 교원힐링연수원(가칭) 건립을 촉구했다. 또 1개월 미만의 시간강사 채용 때 만 65세의 퇴직 교원을 즉시 채용할 수 있게 기준 완화와 학기 초 교과서 배부로 학교 업무 가중에 따른 교원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교과서 업체가 학생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이밖에도 유치원과 관련해서는 유아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유아 정원을 감축하고,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에 겸임 담임제 폐지를 요구했으며, 영양 교사는 급식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 학교와 영양사 퇴직 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1인 1교에 영양 교사를 배치할 수 있게 정원 확보를 요청했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단체교섭은 일선 학교 현장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제도적으로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실한 교섭·협의를 통해 일선 교사가 피부로 느끼는 합의안을 마련해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루 한 편 날마다 시로 여는 아침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이성준)는 매주 월요일 중간 모임 시간에 전교생이 돌아가면서 칭찬하는 글을 발표한답니. 그리고 두 달에 한 번 전교생이 동시나 시조를 외우기도 합니다. 우리 1학년은 동시 5편을 9명이 모두 외웠답니다. 외울 수 있는 시가 50편을 넘긴 학생도 있을 정도로 잘 외우지요. 종알종알 입을 맞춰 친구들과 다정하게 외우는 모습은 참 예쁘지요. 날마다 아침독서가 끝나면 교실에 들어와서 한 사람씩 시 한 편을 외우고나서 하루를 시작하지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하루라도 시를 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지요. 시를 외우게 하니 자신감도 쑥쑥, 목소리도 커졌어요. 당연히 발표하는 걸 참 좋아하지요. 공부 시간이면 서로 많이 발표를 하겠다고 야단이랍니다. 어쩌다 지명을 못 받거나 덜 시켜주면 삐질 정도랍니다. 시 속에 담긴 생각에 감동하는 모습, 새로운 낱말을 질문하고 배우는 호기심도 많아졌습니다. 벌써 시집 한 권을 다 외워가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씨도 시인의 시어를 닮아 예쁜 말을 잘 씁니다. 어린이는 원래 시인이지만! 오히려 아이들만큼 못 외우는 내가 더 부끄럽답니다. 시를 읽고 외우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10일부터 14일까지 친구사랑 주간을 정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한다. 모든 학급별로 친구에게 사랑과 마음의 마음을 담아 사과 편지 쓰기를 했는데 사과할 대상을 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한 후 사과하고 반성한 후 앞으로 더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다짐의 편지를 써서 직접 사과하는 친구에게 전해주었다. 또한 1층 현관 앞에 친구사랑 주간이란 큰 게시판을 설치한 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나만의 꿀 팁, 친구와 싸웠을 때 화해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방법을 포스트 잇에 한 가지씩 적어서 붙이는 행사도 실시했다. 보통 단위학교에서 친구사랑 주간은 일 년에 분기별로 실시하는데 소안초등학교는 전교어린이회에서 소안 10조를 제정하여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정하고 친구사랑 주간도 전교어린이회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실시하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의 친구사랑 주간 실천으로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가꾸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최근 한겨레(2017.7.5.) 보도에 따르면 출판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즉각 퇴진하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진흥원을 정상화하라”는 내용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이기성 원장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다. “출판을 진흥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간주하던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 통제’의 일환으로 임명된 인사”, 구인물이란 얘기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으로 문제가 됐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사표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취임 직후 수리된 바 있다. 두 단체는 공동성명서에서 이 진흥원장이 “출판진흥기금 조성,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증액, 저작권법 개정과 판면권 문제, 도서구입비 세제 혜택, 송인서적 문제 등 시급한 출판 현안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도 활동도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각종 예산 낭비, 원장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업에 대한 편파적 지원 등으로 하는 일마다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예산 집행권을 바탕으로 민간 출판단체들이 벌여온 출판 교육사업을 무력화하는 등 진흥원이 출판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단체의 공동성명서에 나오는 내용을 시시콜콜 다 알 수 없지만, 진흥원의 주요사업중 하나인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이하 ‘제작지원’)에 대해선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이 오리무중인데다가 진흥원의 각 분야 저자 및 출판사에 대한 제작지원 사업이 그야말로 로또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지난 달 말 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제작지원 선정작은 63편이다. 응모작은 선정작의 40배쯤인 2508편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응모작의 고작 2.5%쯤만 선정하는 제작지원인 셈이다. 말이 좋아 지원이지 그것은 신춘문예 및 문학상 등에서 당선작을 뽑는 것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라 해도 무리가 아닐 성싶다. 제작지원 사업 목적은 ‘우수한 출판콘텐츠 발굴’과 ‘출판내수 진작’이다. 일단 2508편 응모작중 고작 63편 선정이 ‘우수한 출판콘텐츠 발굴’은 될지 몰라도 ‘출판내수 진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고작 63편 발간이 얼어붙은 출판시장에 아연 활기를 띄게 하리라 생각하는 출판인이나 저술가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지원은 인문교양⋅사회과학⋅과학⋅문학⋅아동 등 5개 분야의 미발간 원고를 응모받아 선정작에 각 1천만 원(출판사 7백만 원, 저자 3백만 원)을 지급한다. 그러니까 고작 63편 선정은 예산이 6억 3천만 원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어느 한 분야만도 아니고 인문교양⋅사회과학⋅과학⋅문학⋅아동 등 출판 전반에 대한 정부 주도의 활성화사업이 그 정도라면 대기업 메세나보다 못하지 않나? 더 의아한 것은 올해의 확 줄어든 예산이다.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실시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해마다 예산은 14억 원으로 140편씩 선정했다. 블랙리스트 여파로 예산이 반토막 이하가 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제작지원이 로또 수준으로 전락한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선정에서 탈락한 2445편의 저자들이 가질 자괴감 내지 상실감이다. 탈락을 계기로 더 분발할 저자도 있겠지만, 그보다 ‘내 글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따위 자괴감 내지 상실감으로 술깨나 마신다면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은 아니다. 그야말로 로또 수준으로 전락한 제작지원의 예산확대와 지원방식이나 규모 등 전체적 개선책이 시급하다.
5일 1학기 제2회고사가 끝난 날 고3 학생들이 특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치고 고된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었지만 좋은 일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학교 주변의통학로를 청소하기로 한 것이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었지만 학업에 바빠 쓰레기 하나 줍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마음껏 쓰레기를 주웠다. 장마철이라 습하고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웃옷을 풀어헤치고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손에 묻은 오물을 비누로 닦아내며 환하게 웃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좋은 일을 하면 결국 자기 자신에게 더 복이 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학로 인근 정화작업에 기꺼이 참여해준 서령인들이 자랑스럽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8일 1, 2학년 학생 29명과 국어과 교사 7명을 대상으로 문학캠프를 실시했다. ‘정지용, 그 감성을 찾아서(향수)’란 주제로 실시된 이번 독서·문화캠프는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향토시 ‘고향’으로 유명한 작가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 등을 둘러보았다. 학생들은 이번 문학캠프를 통해 평소 수업이나 독서를 할 때 잘 몰랐거나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현장을 답사하여 확인함으로써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학생들의 독서문화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제출한 소감문은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여 표창할 예정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 워크숍에 참석하여 향후 교육 정책 추진의 일단을 밝혔다. 특히 학교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등 학교 자치기구의 법제화와 교장 임용제도의 개혁을 발표했다. 또 현재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자사고의 존폐를 곧 태동할 국가교육회의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교육청 등 충청권 교육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워크숍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이 지역 교원과 학부모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새 정부에서 곡 발족시킬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교육 대타협 기구다. 즉 교육당국, 민간단체, 학교 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교육 논의기구다. 국가교육회의는 이 달 내 늦어도 8월초에는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곤 장관은 교장승진제 개혁과 관련 내부형 공모제를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행 교장 자격증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공모로 임용되는 무자격 교장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 살리기, 초중등교육의 다양한 변화 만들기, 고등교육의 학벌주의 서열주의 벗어나기는 국민적 요구라면서 입시제도도 그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교육문제는 각자 처해있는 여건에 따라 입장이 다르게 나타나 찬반이 얽혀 있는데,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래 대한민국 시민으로 역량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이 이번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 워크숍에서 밝힌 교육정책 의제는 개혁의 찬반이 맞서는 난제다. 우선 국가교육회의 구성도 관심사다. 전례를 보면 대부분의 대통령 직속, 총리 직속 자문위가 보통 30명 내외로 구성된 것으로 보아 그 정도의 관련 단체, 인사들이 위촉될 것으로 사료된다. 관건은 얼마나 국가교육회의가 자율성을 갖느냐는 문제다. 역대 정권의 여느 위원회처럼 무늬만 위원회일 경우 유명무실할 것이다. 단위학교 교사회 등의 학교 자치 기구 전환도 문제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정기구다. 그 외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교원능력개발평가관리위원회 등이 법정기구로 소정의 소임을 맞고 있다. 여기에 현재 임의 기구인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등을 벙벙 기구화하려면 여러 가지 갈등과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 반드시 법정기구화할 이유를 적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교장 임용 제도 개혁의 경우는 더욱 갈등과 대립, 논란이 일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현행 교장 임용 제도가 지고지순한 최선의 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경력, 근무성과, 전문성 등을 종합하여 서열을 정하여 임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장 임용 제도 개혁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특히 특정 이념 교원단체 출신들을 교장으로 임용하기 위한 내부형 공모제 변형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사고 폐지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현재 자사고 존폐는 찬반 논쟁이 팽팽하다. 자사고는 성적 우수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성적하위학생들의 입학을 사실상 봉쇄해 일반고에 배정하도록 하면서 일반고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과 교육과정과 예산 편성 등 재정의 자율화로 학력과 학교 경영의 특성화를 지향하고 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제고한다는 옹호를 함께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교육에 공헌한 자사고, 외고 등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다. 존폐의 찬반이 첨예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난제다. 이번 충청권 교육감협의회가 주최한 혁신학교 공동 워크숍에서의 김 장관의 발언은 향후 국가교육회의의 전망과 교육부 교육정책 방향을 유추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새 정부는 국가교육회의를 대탕평적으로 아주 공정한 인사와 단체 대표로 구성하고, 국민적 찬반이 갈리는 의제를 공론화하여 바람직한 개혁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단지 전 정권의 제도라고 해서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무조건 바꾸려는 것은 개악이고 적폐의 또 다른 모습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러므로 정권은 유한하나 교육은 무한하고 영원한 것이다.
독서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강가의 은사시 나무 가벼운 움직임조차 팔랑팔랑 손을 흔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스무 살의 학생부터 지천명을 지난 저까지 다양한 나이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오직 책을 읽고 시를 낭송을 사랑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으로 모입니다. 책이 아니면 절대 만나지 못할 사람들의 모임이 이제 1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해 여름, 한 젊은이가 후미진 창원시 마산 합포구 완월동 산북도로 아래에 헌책과 커피와 맥주를 파는 헌책방 겸 북카페를 개업하였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일주일에 한번은 가서 커피를 마시고 맥주도 한 잔하고 이 카페가 잘 되기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아 늘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있는 그 공간이 아까워 작은 쪽지를 가게 문 앞에 붙였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시낭송을 할 동네 사람들 모이세요.’ 같은 동네 사는 친구가 함께 하기로 하여 ‘찾는 이가 없으면 둘이 만나 책이나 읽자’라고 하면서요. ^^ 독서모임을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책을 함께 읽는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책을 읽고 시를 낭송하면서 영혼의 미세한 울림을 느꼈고, 그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멋진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행하게도 저희가 모이던 북카페의 젊은 사장님은 얼마 전 북카페를 닫고 다른 곳에 취직하였지만 함께 와서 책을 이야기합니다. 몸은 회사에 있어도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냅니다. 그 멋진 독서모임에서 이번에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이 『변신』이었습니다. 눈 맑은 스무 살 학생들은 카프카의 책을 읽고 벌레가 된 사람의 이야기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소녀들이 어머니와 삼촌 또래의 사람들 사이에 앉아 초롱초롱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임을 젊게 만들어 줍니다. 카프카의 『변신』은 그 자체로 사유를 촉진시키는 소설입니다. 이 벌레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데 한 분은 치매 노인가 먼저 떠올랐다고 합니다. 젊어서 몸과 마음을 바쳐 가족들에게 헌신한 노인이 치매가 발병하는 순간 가족들에 의해 외면당하고 요양원으로 보내지는 것이 그레고르 잠자의 모습과 교차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잠자가 아버지의 사과에 맞아 그것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자 축제를 하듯 가족들은 행복한 나들이하는 그러한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또 벌레가 된다는 것은 부조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그 속에 삶의 부조리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다양한 의견들이 밤이 늦도록 분분하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 그레고르 잠자는 벌레가 되어서 비로소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들뢰즈적으로 설명하는 ‘동물-되기’를 통해 탈기관체가 되는 것이란 철학적 해석으로 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향기로운 지성의 향연이었습니다.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9P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삶은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다는 것은 어떤 상황일까요? 나는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가족을 사랑하고 있을까요?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내가 눈을 떴을 때 앞을 알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서 그레고르 잠자 처럼 더듬이로 세상을 더듬어가고 여러 쌍의 마디가 있는 발로 기어나갈 때 견딜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잠자의 가족들이 행하는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이 소설 속의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족에게조차 성가신 존재가 되면 말없이 외면당하는 슬픈 일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제 사유를 깊게 합니다. 절기는 이제 작은 더위라는 ‘소서’를 지났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니 비 내리는 마산항의 불빛이 여름꽃처럼 피어납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민음사, 1998
한국교원대 김영식(충북교총 부회장‧사진 가운데) 교수 연구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배명훈(왼쪽에서 세 번째) 청주교대부설초 교사가 제6회 국제 태권도 학술대회에서 ‘신진 연구자상’(Young Researcher Award)을 수상했다. 대한무도학회, 세계태권도연맹 등이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6월 29-30일 공동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태권도 인문학(철학‧교육학‧심리학‧경영학 등) 및 자연과학(생리학‧역학‧영양학 등) 분야의 우수 논문이 발표됐으며 전 세계 100여명의 학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