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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수교원확보법 제정하라" 한목소리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남암순·서울쌍문초)는 지난달 24∼2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500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한 초등교육'을 주제로 제43회 하계연수회를 개최했다. 초등교장들은 연수회에서 "교권추락과 교단붕괴의 교육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학교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재정투자와 교권회복 등 교육여건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도 지난달 26∼27일 부산 동아대 하단캠퍼스에서 30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내일의 학교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제79회 연수회를 갖고, 상처 입은 교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무너진 교단을 복원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중등교장회는 또 임기가 만료된 안건일 회장(충주중산외고) 후임으로 최수철 서울강서고교장을 제22대 신임회장에 선출하는 한편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초등교장회 결의문 요지. ▲우리는 학교경영의 주체로서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어린이 육성에 최선을 다한다 ▲일본은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바르게 수정하라 ▲정부는 GNP의 6% 이상을 교육재정으로 확보하라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정년 65세 환원, 교사들의 수업시수 경감 등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라 ▲초정권적인 교육기구를 설치하고 교육행정기관의 교육전문직 비율을 확대하라 ▲성과급은 단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개선하여 조속히 지급하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직단체와 협약시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라. 다음은 중등교장회 결의문 요지. ▲정부는 7월20일 발표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을 약속대로 실천하라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하고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하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직단체와 협약시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적극 반영하라 ▲교장선출 보직제를 반대한다 ▲보직교사에 대한 합당한 처우와 담임교사의 수당을 인상하라 ▲각종 납부금의 지로 수수료를 면제하고 교육용 전기요금제도를 조속히 시행하라. /이낙진
【전남】전남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전남도내 고등학생들은 광주교대에 곧바로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또 4년제 국내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예정자 포함)로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는 교대 졸업 후 일정기간 도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광주교대에 편입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 광주교대와 '신·편입생 교육감 추천입학'에 관한 10개항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교대는 2002학년도부터 매년 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신입생 40명과 편입생 40명 등 모두 80명을 자체 전형방법에 의해 선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광주교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후 전남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거쳐 교육감이 지정하는 지역에서 4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 협약으로 교사 수급난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전북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실시한 교육장 공개 전형에서 임영식 부안교육청학무과장, 정태수 익산교육청학무과장, 김연식 해양수련원장, 김정자 진안여중교장, 오갑택 한별고교장 등 5명을 임용추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공개전형은 신청자 15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20점)와 논술(40점), 면접(30점), 전산실무능력평가(10점) 순으로 진행됐으며 선정된 5명은 교육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9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교육장에 임명된다. 문용주 전북도교육감은 "이번 심사는 교육적 소신과 철학, 실무경험, 행정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특히 여성 교육장 발탁은 관내 46%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교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위원회 성명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교위는 결의문에서 "일본 정부가 '역사관의 차이'라는 교묘하고도 무책임한 태도로 우리의 재수정 요구를 거부한 것은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또 다른 침략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시교위는 "일본 정부가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을 도외시한 채 그릇된 가치관과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는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계속 방치·유도하여 주변 국가와의 갈등과 반목을 조성할 경우에는 일본 스스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면치 못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위는 또 "정부는 일본문화 개방 중단, 대일 교육교류 중지 등의 강력한 대 일본 대응조치와 함께 역사교육의 강화 및 역사왜곡 방지를 위한 실질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교육위원회도 지난달 20일 채택한 성명서에서 "일본은 우리 나라의 역사 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과거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속셈을 분명히 했다"며 "신성한 교육의 힘으로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려는 일본의 저의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24일 교육위원 일동 명의로 역사교과서 채택 권한을 갖고 있는 일본의 도(都)·도(道)·부(府)·현(縣) 교육위원회 및 시(市)·정(町)·촌(村) 교육위원회 등 일본내 3300여 교육위원회에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교육위원들은 서신에서 "학생들은 역사교육을 통해서 사실과 증거를 존중하는 자세와 다른 나라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우호적인 태도를 배우게 된다"며 "일본의 교육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교육위원들이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진
여름영화 중 개인적으로 기대를 품은 작품, '파이널 환타지'. 미리 공개되었던 몇몇 스틸만으로 '파이널 환타지'는 당연히 기대를 모을만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람과 똑같은 캐릭터가 있다니, 마치 살아있는 것 같군! 마찬가지 이유로 '파이널 환타지'는 여지껏 제작되었던 여느 3D 애니메이션에 비해 가장 사실적인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물론 소문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실이었지만…. 가상 캐릭터에 영혼 불어넣을 수 있을까 한줄기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빛을 따라 사람과 사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 것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경이로움에 찬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1분 분량의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라는 필름을 프랑스 그랑 카페에서 상영했을 때 사람들에게 던져진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실물이 아닌 사진이 실제처럼 움직인다는 것. 이 것은 환상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을 현실에서 구현해낸 하나의 사건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내러티브가 없었던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 대한 인기는 곧 시들어버렸습니다. 현실 모습의 재현만으로는 더 이상 관객들의 환상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 때 죠르쥬 멜리에스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마술사라는 직업을 살려 '이야기로서의 영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그는 내러티브와 여러가지 특수효과를 통해 환상을 영화 속에서 구현해냈지요. 멜리에스 이후로 영화는 꿈과 환상을 실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야말로 '최후의 환상' 이라 주장하는 영화를 접하게 됩니다. 영화 '파이널 환타지(Final Fantasy)는 'the spirits within'이라는 조금은 의미심장한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상의 캐릭터에 진짜 '영혼을 불어넣겠다'고 하는 도전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과연 이들이, 가상의 캐릭터에게 영혼을 넣어주고 뤼미에르 형제 이후 환상을 구현해내기 위한 영화의 노력들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일단 그래픽을 보면, 그들의 자만이 결코 허세만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인간의 모습은 실사에 가까운 피부의 질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여주인공 '아키'박사의 얼굴을 클로즈업했을 때 보이는 피부의 잡티라든가 주근깨, 미세한 잔주름의 표현은 정말이지 그 어떠한 액션 장면들보다도 스펙터클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게다가 명암의 적절한 사용은 이들이 살아있는 세계가 실제인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움직임에 있어서도 그간 걱정했던 일부의 시각과는 달리 상당히 사실적입니다. 그러나 '사실적'일 뿐입니다. '사실적'이라는 말은, 실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실제에 가깝기는 하지만 실제는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이널 환타지'의 그래픽들은 '사실적'이긴 하지만 '실제'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가장 신경썼다는 여자주인공 '아키'의 머리카락 흔들림은 너무 부드러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여자주인공의 머리카락이 상영 내내 샴푸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의 머리카락 흔들리듯 하늘거리다니.... 그러나 이 캐릭터들의 현실성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은 바로 눈동자입니다. 이들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실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뿐이었습니다. '토이스토리'의 주인공보다 더 인형 같은 그들의 눈에서는 '영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영화는 첨단 테크놀로지로 완성된 가공할 무기로 침략자를 공격하려는 장군의 파멸과, 지구의 영혼을 통해 외계인들의 유령을 물리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 본다면 주인공들에게서 영혼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첨단 테크놀로지는 그들에게 실제인간에 가까운 육체를 주었지만 영혼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감독은 왜 자신이 만드는 영화의 메세지를 경구로 삼지 않았던 걸까요. 그저 외양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테크놀로지만으로 인간을 창조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걸까요.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환상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니까요.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통해 현실을 현실 그대로 보여줬다면, 멜리에스가 현실의 소품을 이용해 환상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환상을 현실로 옮기는 상징적인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혼을 찾게 되었을 때, 아마도 환상은 현실로 이루어지겠지요. 스스로 창조주의 지위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환상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꿈꾸는 '최후의 환타지'가 되지 않을까요. /서혜정 hjkara@kfta.or.kr
야구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있듯 책에도 대중(大衆)독자를 거느린 메이저 분야가 있는가 하면 소수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마이너 분야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르는 잣대가 야구에서처럼 '질(실력)'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눈 밝은 독자에게 호응을 얻지도 못했고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상찬(賞讚)도 못 들어보고 당연히 판매성적도 시원치 않지만 눈여겨볼 만한 책은 분명 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추천한 워스트셀러’에서 찾은 ‘베스트북’과 함께 무더운 여름,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비주류적 관심을 담은 책은 관심을 받기 어렵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외)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같은 책이 '개인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디 앨런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황금가지)을 읽어 보라. 이 책은 수다스러운 유대계 뉴욕인이 풀어낸 시니컬한 유머와 풍자정신으로 가득하다. 사는 게 지루하고 일하기 싫은 당신에게 이 책은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해 줄 겁니다. 팬터지 소설이야 이제 문학의 주류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얼음과 불의 노래’(조지 R.R.마틴, 은행나무)는 팬터지 소설의 마이너다. 국내에서 인기 높은 팬터지 소설들이 대체로 무협 팬터지 계열이어서 영국 특유의 느린 진행과 고풍스러운 문체로 진행하며 서사적 스토리텔링과 무게감을 간직한 이 소설은 당연히 일부 마니아들의 몫이다. 올 여름 어디도 가지 않고 꼭 처박혀 책을 읽겠다면 조지프 어메이토의 ‘먼지’(이소)가 딱 맞을 것 같다. 문화사 연구자인 저자는 먼지를 통해 ‘작은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의 역사’를 더듬는다. 심심풀이로 보기에는 어렵고, 정색하고 보기엔 흥미로운 책이지만 철학·문학·역사를 넘나드는 지적 자극이 충분하다. 남성 독자에게 외면당할 각오를 하고 고른 책이 알리스 슈바르처의 ‘아주 작은 차이’(이프). 독일의 평범한 여성들이 털어놓는 삶과 섹스 이야기에 “바로 내 이야기야”라며 무릎을 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만 보기에는 아깝다. 1970∼80년대를 풍미한 문사철 계열의 책들도 이제는 소수의 독자만 찾는 분야가 되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사라지며 불합리한 사회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서의 시나 인문서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자본주의적 욕망의 허망함을 드러낸 유하의 ‘천일馬화’(문학과지성사)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가 독자에게 받았던 열광적 지지와 관심을 생각할 때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소리소문 없이 잊혀졌다. 그러나 침묵과 수다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줄 아는, 그래서 말놀이와 삶에 대한 깊은 서정적 침묵을 동시에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만족할 것이다. 휴가지에서 읽을 한 권의 시집을 꼽아 달라고? 그렇다면 장석남의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창작과비평사)이 떠오른다.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 집’을 읽으며 경험한 통증을 이 책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 소설을 빠뜨릴 수는 없다. 한창훈의 소설집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문학동네)이라든가, 박범신의 ‘외등’(이룸), 한승원의 ‘멍텅구리배’(문이당), 복거일의 ‘마법성의 수호자, 나의 끼끗한 들깨’(문학과지성사) 등 정도를 올 여름 독파해야 할 소설목록에 올려보자. 실용서의 경우는 본격 비평과 소개가 드물어 옥석을 가리기가 더욱 쉽지 않지만 임인학 씨가 직접 쓰고 찍은 ‘한국의 사계여행’(전4권, 창해)은 실용서로 구분하기에 아까울 만큼 돋보인다. 저자가 꼭 10년 동안 전국을 쏘다니며 모은 기록들이기 때문이다. 한 곳을 두세 번, 많게는 대여섯 번씩 들러 그는 놓친 것들을 또 찍고 기록했다. 이 책은 적어도 올 여름 어디로 갈까를 헤매지 않게 해준다. 읽다 보면 어느새 올 가을과 겨울 여행지까지 떠오를 것이다. 지금까지의 목록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구요? 그렇다면 직접 자신만의 숨어 있는 책 목록을 만들어 보십시오. 숨겨진 보물을 찾아낸 나의 안목에 자기만족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테니까요.
공시란 증시를 떠다니는 숱한 루머와 마찬가지로 정보의 하나일 뿐이다. 무작정 믿지 말고 확인하라. 증권시장에서 공개기업에게 공시를 의무 지우는 이유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뜻에서다. 그러나 정작 일반 투자자가 공시를 이해하고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심지어 공시 내용을 투자정보로 써먹으려다 낭패를 보는 투자자도 있다. 왜 그럴까. 첫째, 방금 나온 공시라도 정보가치로 보면 이미 낡은 것일 수 있다. 이미 낡은 공시 정보로 주식을 매매했다가 실패할 수 있다. 증시 안팎의 정보 경쟁이 워낙 치열해 '소문에 사고 공시에 팔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둘째, 내용이 애매모호한 공시도 있다. 공시를 하긴 해야겠는데 공시할 내용이 자사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공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게 압축하거나 요점을 흐려 내놓는다. 그 결과 투자자는 공시를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셋째, 자사에 불리한 공시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주의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골라 내놓는 것도 기업들이 흔히 써먹는 수법이다. 특히 증시가 쉬는 연말연시에는 상장회사와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불리한 공시를 무더기로 쏟아내 투자자들이 쉬는 사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인상을 주곤 한다. 넷째, 공시를 해놓고는 공시 내용을 이행치 않는 기업도 있다. 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해놓고는 실제로는 안 하는 식이다. 먼저 낸 호재성 공시를 금방 뒤집는 악재성 공시로 발 빠른 투자자를 울리는 기업도 있다. 그밖에 공시를 남발하거나 아예 허위 내용을 공시하는 회사도 있다. 허위공시를 포함해서 불성실한 공시가 적발되면 증시 감독기관이 관련법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실제로 제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성실공시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기업들이 국내 증시 감독기관의 제재나 투자자의 항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시를 죄다 무시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공시란 증시를 떠다니는 숱한 루머와 마찬가지로 정보의 하나일 뿐이다. 무작정 믿지 말고 확인하라.
한국교총 제안 긴급 결의문 채택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도 일본의 역사왜곡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태국 좀티엔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세계교총(EI) 총회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이 제안한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수정 촉구 긴급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일본정부에 이행을 권고했다. 세계교총(EI)은 결의문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역사왜곡 교과서의 검정통과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우려한다" 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한 채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고 있는 역사교과서를 즉각 수정하고 ▲교원과 교원단체의 합리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서 채택과정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월13일 세계교총 아태지역 집행위원들의 결의에 이은 세계교총의 이번 결의문 채택은 그 동안 한국교총이 주도해 온 일본의 역사왜곡 시정 운동에 대해 세계 교원단체가 그 뜻을 함께 한 것으로 국제적인 압력 활동이 한층 힘을 얻게됐다. 이번 결의문 채택을 위해 교총은 사전에 미리 준비한 결의문 초안을 일본교직원조합과 협의 조율하고 각국의 교원단체 대표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교총은 세계교총이 일왕과 일본정부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시점에 맞추어 세계 각국 교원단체도 항의서한을 보내도록 하는 등 압력 활동을 계속 벌인다. EI(Education International)에는 155개국, 303개 교원단체, 총 2천4백만명의 교원이 가입돼 있으며, 채수연 한국교총 사무총장이 아태지역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99년부터 3년여에 걸쳐 무려 6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속에서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최종안은 가지 수만 많았지 아무리 곰씹어 봐도 교원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찾기 어렵다. 이번 최종안에는 승진과열 해소와 교단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수석교사제, 그리고 우수인재의 교직유치와 양성, 재직 중 교원의 자기연찬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교원전문대학원 도입, 교육전문박사학위 과정 등 전문직적 자질 함양을 위한 제도 개선이 모두 빠진 채 자율연수휴직제, 민간기업 교원파견제, 올해의 교사상 등 극히 제한된 교원에 해당되는 생색내기용 정책들만 나열돼 있다. 특히 수석교사제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이자 99년 11월 한국교총 주최 전국교육자대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도입을 약속한 사항이다. 또 교육부도 자체 추진 방안을 밝힌 바 있고 각계 인사로 구성된 `교직발전종합방안 추진 협의회' 위원 중 전교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이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세부 시행방안을 정부에 위임했음에도 이를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직발전 종합방안 중 교원정원의 대폭 증원, 교원사무보조인력의 교무실 배치, 공익근무요원의 확대, 기타 잡무경감방안은 이미 발표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과 `교원업무경감대책'의 재탕에 불과하다. 또 교원처우에 있어서도 교원보수체계에 대한 근원적인 개편이 아니라 수당 일부만을 인상키로 하는 등 외곽을 겉돌고 있다. 그나마 학급담당수당을 월8만원에서 20만원까지 올리는데 무려 4년의 기간을 잡고 있어 실효성마저 의문시된다. 더욱이 사회 전문직업인에게 교직을 개방하는 것이나 계약제 교원 배치기준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교직 전문성을 본질적으로 훼손하고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재고돼야 마땅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교단교사의 긍지와 사기를 진작시키고 왜곡된 자격구조를 바로잡는 수석교사제, 우수인재의 교직유치를 위한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교원보수체제 개편 등 보다 근원적인 교직발전방안을 하루속히 도입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6일 교직발전종합방안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전문성 함양과 사기를 높여 교육의 질을 제고한다는 본질적 문제는 외면한 채 변죽만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총은 "수석교사제, 우수인재의 교직유치와 양성, 교원전문대학원 도입, 교육전문박사학위 과정 등 전문직적 자질 함양을 위한 제도 개선은 모두 빠지고 자율연수휴직제, 민간기업 교원파견제, 올해의 교사상 등 극히 제한된 교원에만 해당되는 생색내기용 홍보성 정책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수석교사제,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교원보수체제 개편 등 보다 근원적인 교직발전방안을 하루속히 도입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총은 사회 전문직업인에게 교직개방, 계약제 교원 배치기준 확대 등은 교육발전에 역행하는 방안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교보생명 업무 제휴 한국교총 이군현 회장과 교보생명 권경현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교총회원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교총과 교보생명은 이 달과 내달 중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0월중 복지 겸용 회원카드를 발급한다. 회원카드 발급과 동시에 서비스를 개시하고 11∼12월중 서비스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 1월 중 보완하는 등 서비스 및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여행·레저, 건강·의료, 문고·문구, 대출서비스, 주유할인, 기타서비스 등 각종 할인·수혜 사업이 제공될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올해 안에 기본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부가 서비스 및 시스템을 향상시키며 2003년부터 수익사업 재원을 창출하고 2004년에는 종합 생애가치 창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기 구상을 밝혔다. 이번 업무 제휴로 교총 회원과 가족들은 다양하고 우수한 서비스 혜택을 받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구성을 통한 정보수집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이 구축하는 회원 인터넷 서비스네트워크는 교총을 비롯해 향후 전문직 회원단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8월말 퇴직교원도 교총 명예회원에 가입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한국교총 조직관리부 02-577-7163, 교보생명 특수영업팀 02-721-2319
교총·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한국교총과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은 중국 조선족 학교와 국내 학교간의 자매결연 및 동화책·학용품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교류를 희망하는 해당 학교간 자율적 실시를 원칙으로 전개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최측인 교총과 겨레하나되기연합은 자매결연 학교가 집중되지 않도록 조정해 주선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선족 학교와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학교는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홈페이지(www.krhana.com)에서 중국 대상 학교 주소, 연락처, 주변 유적, 교통편 등을 조사한 후 결연을 신청하면 된다.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이형석 이사장은 "해외 거주 우리 겨레 약 500만명 중 200만명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고 중국에는 유치원 1000여 개를 포함 약 2000여 개의 조선족 학교가 있다"며 "이들 학교에서는 북한 식 한글 맞춤법과 문헌을 활용해 오고 있는 실정이며 남한의 환상적인 발전상을 소문으로만 들었지 신문 한 장, 잡지나 동화책 한 권 구경 못한 학교가 많다"고 말하고 "많은 학교가 이 운동에 참여해 온정을 나누고 학생들에게 겨레의 하나됨을 체감토록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 명예회원 자동 가입 8월말에 퇴직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이달 중 본지 구독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지 1년 구독료는 2만원이며 평생 구독료는 10만원 입니다. 본지 구독을 신청하시면 자동적으로 교총 명예회원 자격이 부여되고 교총과 본사가 벌이는 각종 수혜 사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퇴직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본지 구독회원 및 교총 명예회원에 가입하셔서 본지를 통해 교육계 소식을 접하시고 평생을 헌신하신 교단의 발전을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과 같이 신청해 주십시오. ◇신청방법=농협 368-17-001723(예금주 한국교총) 또는 국민은행 760-25-0013-123(예금주 한국교총)으로 입금하신 후 본사 사업총괄팀(전화 02-576-5762, 팩스 02-579-6574)에 알려 주십시오.
2002학년도 수도권 5개 지역(수원.성남.고양.안양권.부천) 의 고교평준화에 따른 학생 배정방법이 1차 선지원 - 후추첨, 2차 근거리 원칙 등 2단계로 결정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평준화 비적용 대상(특수지) 고교는 지정되지 않았으며 고양의 2개 종합고교는 평준화대상에서 제외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평준화지역 학생배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수원은 1차 선지원-후추첨에서 70%의 학생을 선발하고 나머지 30% 는 2차 근거리배정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성남과 고양은 각각 50%씩, 안양권(안양.과천.군포.의왕) 은 1차 40%, 2차 60%로 배정한다. 부천은 100% 선지원-후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차 배정은 구역에 관계없이 지원자가 우선적으로 지망하는 학교에 가급적 배정한다. 예를 들어 성남의 경우 옛시가지 (수정.중원구) 학생들도 분당신도시에 위치한 고교로 지망할 수 있게 된다. 배정방법은 지역별로 정한 1차 배정비율에 각 고교의 정원을 곱한 수만큼의 학생이 배정된다. 가령 고양지역 A고교의 경우 학생정원이 500명이면 고양지역의 1.2차 배정비율이 각각 50%이므로 1 차 배정인원은 250명이 된다. 그러나 A학교에 지원한 학생이 250명이 넘을 경우 무작위로 추첨에 의해 배정을 하되, 성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만약 A학교의 지망자가 정원에 미달할 경우 2~5지망(안양권은 6지망까지)까지 순에 따라 정원을 채운다. 그래도 학생이 모자랄 경우 남는 정원은 2차 배정으로 넘긴다. 2차 배정은 출신 중학교가 있는 구역 내의 고교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다. 구역은 성남시는 수정.중원구와 분당구, 고양시는 덕양구와 일산구, 수원시는 장안.권선북부와 팔달.권선남부구역으로 나눠졌다. 안양권은 안양시 동안구.만안구, 과천.군포.의왕 등 5개 구역으로 나눠졌다. 배정 인원은 지역별로 정한 2차 배정비율에 각 고교의 정원을 곱한 수와 1차 배정에서 정원에 미달했을 경우 남은 정원을 모두 배정한다. 2차 배정에서 는 가령 고양시 덕양구의 학생은 일산신도시로 배정이 안되고 덕양구 내에 있는 고교에 배정된다. 배정 방법은 1차와 같이 선지원-후추 첨 방식이며 지망한 학생수가 배정 정원보다 많을 경우 추첨에 의해 배정하되 첫번째로 지망한 고교에 배정받지 못할 경우 다음 지망학교로 넘 어간다. 계속 배정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끝지망 학교에 배정될 수도 있다. 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학생이 평준 화 지역 일반계 고교에 지원하는 경우 1차 배정에서는 평준화 지역 출신 학생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배정된다. 2차 배정에서는 배정될 출신 구역이 없으므로 일단 2차 배정정원보다 학생수가 적은 구역에 배정한 후 그 구역 출신 학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배정받는다. 검정고시 출신은 1.2차 배정을 해당 구역 학생들과 같은 조건에서 배정받되, 2차 배정에서는 주소지를 기준으로 배정한다.
정찬기오 경남교련 회장·경상대 사범대 교수 인간의 특성 중에서 `새로움에 이르게 하는 개인의 특성'을 창의성이라고 한다. 새로움에 이르게 하는 특성, 즉 창의성에는 감각적-지각적 민감성, 새로운 상상을 하는 상상력, 지속적으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유창성,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융통성, 다듬어진 생각을 할 수 있는 정교성, 참신하고 독특한 생각 등이 포함된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들 중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경우인데도 의문을 갖는 개인의 창의적 발전적 성향(Disposition), 창의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Experience)에 근거하여 새로운 상상을 하는 능력, 매사에 또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안적 융통성이 있는 사고기능(Skil), 그리고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교사나 학부모의 개인적 지식(Knowledge) 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 개인의 창의력은 계발 신장될 수 있다'는 이른바, 창의성의 계발 신장모형 즉, C = F (DESK) 모형은 교사들에게나 학부모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개인의 창의적 발전적 성향(Disposition)에는 내적 동기에 의해 아이디어가 발현되는 자발성, 다른 사람과는 구분되는 독특성,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집착성과 끈기,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표현하는 정직성, 주변의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져 보는 개인적 호기심 등이 포함된다. 창의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개인적 경험(Experience)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의미 있는 되새김과 반성, 자신의 주변에서 참신한 것을 찾았던 과거의 경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자신을 관련지어 본 과거경험 등과 같은 긍정적 경험이나 부정적 의미의 경험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대안을 생각해보는 융통성 있는 사고기능(Skil)에는 감각과 지각의 민감성, 지속적으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사고의 유창성, 대응-비교-분류-서열화-조합-유추-예측-판단 등을 포함하는 추리하기, 참신하고 독특한 생각, 다듬어진 생각, 경험의 세계를 뛰어넘는 상상 등이 모두 포함된다.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부모나 교사의 개인적 지식(Knowledge)에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제반지식은 물론, 창의적 사고과정에 대한 지식, 두뇌의 기능과 사고와의 관계에 대한 지식 등이 내포돼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창의성을 계발, 신장시키는 일이야말로 정말 필요하고 중요하다는데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실제로 창의성을 계발, 신장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실제적인 아이디어는 대상자가 누구인지, 어떤 환경인지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후천적인 환경이나 경험에 의해 창의성이 계발, 신장된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창의성 계발, 신장 아이디어는 감각적 지각적 수용-체험하기와 추리하기, 그리고 변환-연상-상상하기 경험을 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감각적 체험하기에는 시-청-촉-후-미각에 의한 체험이 포함된다. 지각하기에는 형태지각은 물론, 공간지각과 시간지각 그리고 관찰하기 등이 있겠다. 또 추리하기에는 대응시켜보기와 비교-분류-서열화-조합하기 그리고 유추-예측-판단하기 등이 포함된다. 변환시켜보기에는 입장을 바꾸어 보게 하기-다르게 생각하게 해보기-결합해 보게 하기 등이 포함된다. 연상해 보기에는 형태-속성-부분-전체-관계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상상해 보기에는 위치를 바꾸어 보기-다시 배열하게 해보기-생략 또는 첨가하게 해보기-확대 축소하게 해보기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가정교육에서나 학교교육 현장에서 부모와 교사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현상에서도 또 다른 측면을 생각할 수 있는 호기심과 민감성을 격려할 수 있어야 하고,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듬고 또 다듬어 보게 하고, 또 다른 측면을 생각해 보게 하거나 최소 2-3단계 정도의 대안을 항상 생각해 보게 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3학년 녀석들과 지난 여름방학 무렵 겪은 일이다. 뜨거운 날씨 탓인지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더없이 산만하고 소란스러웠다. 나 역시 그 날 따라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공기 때문인지 짜증이 나 있었다. 숨이 턱 막히고 땀이 흐를 지경인 교실, 제각각 떠들어대는 아이들…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참을성에 한계를 느낀 나는 `한 놈을 골라 톡톡히 벌을 줘야겠다'고 맘먹었다. 희생양을 찾기 위해 난 수업을 하며 한참을 아이들의 동태를 살폈다. 그리고는 제일 딴청을 피우는 한 녀석을 발견했다. 굶주린 늑대가 토끼를 발견한 심정으로 "야, 이호준! 너 이리 나와. 너처럼 수업시간에 떠드는 녀석은 쓴맛을 좀 봐야겠어." "저만 떠든 것도 아닌데 선생님 억울해요." 마지못해 나온 호준이는 내 눈치를 살피고는 "그런데 쓴맛이 뭔데요?"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공부시간을 방해한 네게 중벌을 내리리라. 교실바닥에 엎드려뻗쳐! 그리고 오른 다리 들어!" 잘못을 인정했는지 호준이는 순순히 바닥에 손을 짚고 엎드려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한 녀석을 혼내고 나니 교실이 조용해져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다. 전시효과를 낸 나의 속셈이 효과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벌을 주고 공부를 계속하려는데 한 녀석이 손을 번쩍 들었다. 한사랑이라는 여자 아이였다. 사랑이는 갑자기 "선생님, 호준이는 얼마나 저렇게 벌을 받아야 하나요?"하면서 내게 물었다. "한 십 분 정도는 받아야겠지…그런데 왜?" 내가 대답하자 사랑이는 다시 "선생님, 그럼 제가 오 분을 도와주면 호준이가 오 분만 벌을 서도 될까요?" 엉뚱한 질문에 어이가 없었던 나는 "글쎄…근데 왜 그래야 하지?" 그러자 사랑이는 "벌 받는 모습이 불쌍해서요"라고 천진하게 대답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꾸밈없고 사랑스럽던지…벌을 준 내 자신이 왠지 미안할 정도였다. 사랑이는 그렇게 착했다. 부모가 이혼해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사랑이는 평소에도 인정이 많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우리 반 개구쟁이들에게는 놀림거리일 수밖에. 아이들은 "사랑이는 호준이를 좋아한데요∼좋아한데요∼"라며 노래를 불러댔다.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금세 물들었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에 진 나는 호준이에게 특별사면령(?)을 내리고야 말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을 보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됐다. 2003년까지 초중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하기 위해 교실을 신축하고 교사를 증원한단다. 또 교원잡무경감 대책으로 교원사무보조인력을 배치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평범한 교사에게 이보다 더 시급한 사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의 생활공간이자 교수-학습의 場인 교실을 개선하는 일이다. 지역난방이나 에어컨이 설치된 대도시 및 수도권 학교만 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중소도시나 읍면 단위 학교의 교실환경, 엄격히 말해 냉난방 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우리 학교도 겨우 작년에야 교육청의 지원으로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난방시설을 갖춰 난방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하절기 냉방시설은 여전히 미비해 삼복더위를 선풍기 4대로 나야한다. 찜통 같은 더위에 학생, 교사 모두가 파김치가 돼 수업분위기는 엉망이고 학습효과도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교실 사정이 이러하니 교무실에서도 학생들 눈치 보느라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뜻 있는 학부모들이 자비를 들여 에어컨을 설치해 주겠다고 하시지만 학교로서는 전기료 부담 때문에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다. 추우면 따뜻하길 바라고 더우면 시원하길 바라는 것은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다. 이것조차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슨 교수-학습이 이뤄지겠는가. 교육정보화, 교단선진화, 교사 증원, 사무보조인력 배치…. 모두 환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그런 것이 아니다. 쾌적한 교실에서 수업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다. 말로만 수요자 중심 교육한다고 하지 말고 완벽한 냉난방 시설부터 먼저 갖추자. 내년부터는 제발 시원하고 따뜻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싶다.
여름방학을 맞아 각 사회단체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캠프를 열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자립심과 협동심, 자연애와 개척정신을 길러 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더욱이 학기 내내 지식교육에만 몰두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단체생활은 값진 경험이다. 하지만 참가비가 비싸고 행사의 대부분이 도시학생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대게 3∼4박 일정에 비용이 10만원을 훌쩍 넘고 어떤 스키캠프는 20만원이 넘기도 했다. 좋은 취지의 각종 캠프들이 자칫 동심에 상처를 입히고 농어촌이나 서민층의 위화감을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청소년들이 자연을 벗삼아 심신을 단련하고 단체생활을 익히는 캠프가 좀 더 검소하다면 많은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인 만큼 너무 사치스런 캠프는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 좀더 검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자녀를 위해 지방 자치단체나 교육청, 각종 사회단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미래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1500여 명의 서울시내 초등생들이 한강을 헤엄쳐 건넜다. 몇 년 째 해오고 있는 일이지만 처음 이 행사를 시작한 본인으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그리고 서울 덕수초등교 교직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별히 무슨 수당이 있거나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엄청난 일을 해내시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이제 `강건너기'는 시민들의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1990년 3월 교장으로 첫 부임하면서 사비로 버스크기의 비닐하우스 수영장을 지어 수영교육을 시작했을 때는 주위의 조소도 많았다. 하지만 그해 9월 동서울 수영장을 빌려 `제1회 전교생 강건너기'라는 현수막을 걸고 전교생 50미터 헤엄치기를 실시했었다. 그 현수막 밑에서 "다음에는 진짜 강을 건너자"고 외쳤던 녹화테이프를 보면 지금도 가슴이 저며온다. 그리고 1994년 6월. 나는 실제로 전교생을 데리고 한강을 처음으로 건넜었다. 아이들에게 도전정신과 강인함, 성실성을 길러주는 행사로 강건너기는 권장할 만한 일이다. 학년별 수준별로 계획적인 학습과정을 만들어 많은 학교와 함께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건너기 행사'를 무사히 치러낸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EI 제3차 세계총회 참석자 일동은 일본 우익단체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중학교용 교과서가 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 이러한 결과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고, 더 나아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역사인식으로 인해 세계평화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심히 우려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는 지난날의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반성하고 평화로운 새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요즈음 전세계의 추세이며, 또한 독일의 경우에도 지난날의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나아가 전쟁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음을 상기하며 일본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한 채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고 있는 문제의 역사교과서를 즉각 수정하고 평화를 구현하려는 세계적인 흐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교육은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의 존중, 사회정의의 확립, 국제이해와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모든 종류의 신식민주의, 모든 형식의 인종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민족적, 인종적 증오를 일으키는 기타 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투쟁활동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UNESCO 권고(국제이해·협력·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 기본권의 자유에 관한 교육, 1974. 11. 19)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일본정부가 교육의 주체인 교원들과 교원단체들로부터 수렴된 합리적인 의견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서 선택 및 채택 과정을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상의 권고에 대해 일본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관련 국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가며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진실된 역사교육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1. 7. 27. EI 제3차 세계총회 참석자 일동 --------------------------------------------------- 한국교총은 지난 3월 아·태지역 집행위원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저지를 촉구하는 긴급 결의문을 채택한 후, EI본부 사무총장, 아·태지역 집행위원, 각 회원단체에게 일 역사왜곡에 대한 항의서한을 일본정부에 발송토록 요청했다. 이에 일교조를 비롯, 인도,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교원단체가 한국교총의 요청에 따라 일 문부성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한국교총은 지난 6월 12일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저지 아시아 연대회의'에 참석한 후, 일교조에 우익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제의하는 한편 관련 세미나 개최 등 학술부문의 협력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이번 EI 세계총회에서도 한국교총은 일 교과서 역사왜곡 수정 촉구 긴급 결의문을 채택시키기 위해 사전에 EI 회장과 부회장, 사무총장, 미국교련 회장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하는 등 치밀한 국제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