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학생이 되고 싶으냐고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싶으냐고 중학생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아니랍니다. 중학생이 되기 싫고, 고등학생이 되기 싫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건 공부할 양이 많아지는 게 무서워서랍니다. 공부 때문에 성장 자체를 멈추고 싶다니 예삿일이 아닙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밤참을 설쳤던 일, 세상을 다 얻은 기분으로 고등학교 새 교복을 입었던 추억이 겹쳐 떠올라 씁쓸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공부가 짐스러우니 학교도 즐거운 곳이 못 됩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 삶이 재미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도 재미있게 읽고, 일기도 재미있게 쓰고, 토론도 재미있게 하고…. 그래서 학교생활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 다녔던 학교이고,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 살아온 이 세상을 지레 겁부터 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고등학생이 되고, 조금은 뻐기고 재는 마음으로 대학생이 되고, 얼른 결혼하여 아빠 엄마도 되고 싶고…. 이런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오늘을 당차게 살아가는 학생들을 기대합니다. 방학을 앞두고 교내 70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습니다.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도를 설계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아주 중요한 것 하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새해부터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는 교실에 있는 컴퓨터를 켜지 않기로 했습니다. 네모난 컴퓨터 모니터에 꽂혔던 시선을 동그란 아이들 얼굴을 보며 눈맞춤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면서 아이들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가 수업 과정에서 중심에 버젓이 앉아있는 요즈음 결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첫째 시간 수업 준비는 전날 완벽하게 해놓아야 합니다. 아무리 급하고 바쁜 일이라도 아이들 등교 시간 전에 끝내고 아이들이 올 때는 컴퓨터를 ‘똑’ 꺼야합니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렇게 하기로 함께 다짐을 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옮겨간 눈길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파장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 등굣길 발걸음이 좀 더 씩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재미있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 저, 장학금 탔어예. 고맙습니다.” 성큼 교장실을 들어서는 학생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역력하다. 조리과에 입학한 만학도 박영선 할머니는 재작년 67세로 입학해 곧 어엿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된다. 할머니는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후 울산 동구에 있는 모 중학교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우리 학교 조리과에 입학해 신입생 선서도 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하시려나?', '어린 학생들과 부딪치지는 않을까?', '수업과 실습시간 등 많은 학교생활을 수행해 낼만한 건강은 될까?' 등 걱정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간간히 담임을 통해서 안부를 묻고 지나는 길에 마주치면 힘내시라고 격려의 인사도 건냈다.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도 할머니를 잘 따르며 “할머니”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파마 머리에 살짝 분을 바른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연륜과 배움에 대한 한이 배어있긴 하지만 교복을 단정히 입은 모습은 영락없는 학생이다. 시장터에서, 동네 입구에서 만날 법한 평범한 할머니가 웬 늦깎이 학생이 되었을까? 시끌벅적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 입에서 험한 말들이 오가는 교실에서 손자뻘 되는 아이들과의 생활을 하기가 어지간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일일텐데…. 6·25 전쟁의 비극에 속에서 가족과 이별하고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인해 배우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곤경을 이겨내고 꼭 학교에 다니겠다는 집념! 이것이 할머니의 이러한 도전을 가능케 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할머니 학생은 학교에서 인정하는 모범생이다. 선행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봉사상, 글짓기 우수상, 시장경제 탐방 요리대회 우수상도 받았다. 작년에는 울주군에 있는 학생수련원에서 있었던 수련활동탐방에서 활동 소감문 우수상도 받았다. 처음에는 졸업을 하면 콩요리 전문점을 하고 싶다 하시더니 요즘은 내친김에 대학진학을 생각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교장선생님!, 제가 자격증 필기시험공부가 힘들어예” 할 때는 천성 수줍은 어린 학생의 모습이다. 복어요리 자격증을 따겠다고 학원에도 열심히 다니시고 광역시 글짓기대회에도 출전을 하였다. 지난번에는 여름방학이 한참 지났는데도 학교에 오시지 않아 궁금해서 찾으니, 며칠째 아파서 결석중이라는 담임의 말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눈병이 나고, 위장도 탈이 나서…. 그래서 못갔어예.” “빨리 나아서 학교에 나오세요.” 그리고 며칠만에 등교하신 할머니 학생이 교장실로 찾아왔다. “교장선생님, 저, 인제 괜찮습니더. 학교 잘 다닐 겁니더.” 할머니 학생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다독여주는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수학여행 갔을 때는 함께 다닐 친구가 없는 도움반 한 학생의 짝지 역할을 잘해주었고, 혼자서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갈 줄도 모르는 학생도 챙기고 다독여주었다. 특수교육 대상인 이들을 돌보며 벗을 삼아 주는 역할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또 가정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은 한 학생이 전학을 와서 힘들어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어예, 하지만 걱정마시고예, 저는 꼭 졸업할낍니더.” 이런 할머니 학생의 모습 하나하나가 참 고맙고, 교육자로서 힘도 나게 한다. 남편도 병이 나서 수발을 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꿋꿋이 면학에 열중하는 걸 보며, 나도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학생에 선발되어 당당히 장학금을 받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배움의 열정, 진정 보람된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할머니 학생! 힘내세요. 꼭 성공하세요. 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부산고법 행정2부(정용달 부장판사)는 김모(46·여) 전 교사가 부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12월 자신을 초빙교사로 선정해준 대가로 부산시내 모 초등학교장에게 2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해 8월 해임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김씨는 "일반적인 뇌물사건과 다를 뿐만아니라 징계 전력이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데 해임까지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했고, 원심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더욱 중시되는 지위에 있는 원고의 비위사실과 성질에 비춰 이 사건 처분이 합리성, 공평을 잃어 명백히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달리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초빙교사로 선정되면 근무평정에서 가산점을 받게 되고 교장이 원고의 근무평정을 하기 때문에 원고의 행위는 교원 인사행정의 공정성에 신뢰를 심히 훼손했거나 훼손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광주시교육청의 최근 일반직 인사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공개서한을 내고 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다. 광주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30일 장휘국 교육감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규정과 원칙, 상식을 무시한 특혜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역 교육청의 인사권까지 본청으로 흡수한 상황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를 기대했으나 어림없는 기대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혜인사 사례로 4급 고위직 인사에서 서열과 관례가 철저히 무시된 전형적인 정실 인사를 들었다. 또 전보 내신을 전혀 고려치 않는 무차별적 인사와 행정실 전 근무자가 발령(5개 초·중학교)이 나 행정 공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사과로 발령난 직원은 해당 부서에서 반대한다며 하루 만에 정보원으로 재발령하는 등 유례가 없는 졸속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부서원이 바꿔달라고 하면 인사를 전부 다시 해야 할 것이냐"며 "교육감은 공무원의 인권과 인사권이 함께 무너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립교사 특채 합격자 바꿔치기와 관련 해당 실무자는 초등학교로 좌천했으나 담당 사무관 등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부부가 한 학교에 근무하거나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직하고도 특정인만 기존 학교에 잔류하는 등 배려나 원칙도 무너졌다. 반면에 비서실 근무자는 곧 있을 전직 시험에 대비한 배려차원의 인사를 했다. 무원칙한 공모제 시행 등도 지적됐다. 시 교육청은 "(특채파문과 관련) 당사자가 근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해 옮겼다. 사무관 인사는 3월에 있다"며 "워낙 많은 수를 인사하다 보니 제대로 확인을 못 해 생긴 일이다"고 해명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6일 서기관(4급) 승진 2명 등 일반직과 기능직 58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장 교육감 취임 이후 지역 교육청이 행사했던 하위직 전보 등 인사권을 본청으로 회수했다.
경기도교육청은올해 경기지방경찰청과 협의해 도내 25개 전 지역교육지원청에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및 자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상담사 자격증이나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현역 경찰관 중에서 선발해 배치 예정인 스쿨폴리스는 각 지역교육지원청 생활인권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범죄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가해학생 선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도 참여하고 학교 순회 순찰 및 비행학생 특별 선도프로그램 운영 등도 담당하게 된다. 여건상 스쿨폴리스가 제때 배치되지 못하는 교육지원청에는 퇴직 경찰관 중에 선정한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 3월부터 수원과 용인, 성남, 시흥 등 9개 지역에 스쿨폴리스가 배치돼 활동 중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상담하기 위한 전문상담교사도 현재 280명에서 내년 380명으로 100명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2014년까지 31개 전 시·군에 초등학교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25개 전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생활인권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인권지원센터는 학생인권과 학교폭력, 가정폭력, 학업중단 등을 상담하고 생명존중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2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생 약 180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2012년 시행일을 6월26일로 확정, 구랍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초 6과 고2 학생은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3개 과목, 중3 학생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 등 5개 과목 시험을 본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가가 제시하는 성취수준에 도달했는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고 기초학습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해 매년 한차례 시행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는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 등 4가지 성취 수준을 측정해 9월 중 성적을 통지한다. 학교에 대해서는 응시현황과 교과목별 성취 수준 비율 등을 공시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고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쳐 성적을 올렸는지를 평가한 학교향상도를 공개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학교의 학교향상도도 공개한다. 한편 내년에는 특성화고에 직업기초능력평가가 도입되므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과부는 평가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성적 비위학교나 교원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채점 및 인쇄관리방법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에 서울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가 시행되는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이 마련된다. 학교폭력 가해ㆍ피해 학생 치유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올해보다 40곳 늘려 총 60곳을 운영하고 전문상담교사 125명, 전문상담사 654명을 배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구랍 29일 학교폭력 없는 학교 안전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내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교원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문 없는 학교'를 위해 기관별 보고 문서를 30% 감축하고 교육정책사업 감축 비율을 60%로 늘리며 각 학교에 교무행정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자율 시행됨에 따라 토요돌봄교실, 토요방과후학교 등 '주말 학교'를 운영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주5일 수업제 시행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1학년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중학교 3학년뿐 아니라 2학년까지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을 늘린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2시간 이상 기초수영교육을 하고 1인 1악기 연주실력 갖추기, 1인 1스포츠 활동을 추진하는 등 문·예·체 교육을 강화한다.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영어 수업을 위해 중ㆍ고교 22곳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20명 이하의 분반학습을 시범 운영한다. 혁신학교는 30곳을 추가 지정해 내년에 총 59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지정 2년차 학교에 대해서는 중간 평가를 실시해 계속 지정할지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확정ㆍ공포되면 교육규칙, 조례 해설서 등을 마련하고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한 학교생활교육 혁신방안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3월 말까지 '고교선택제 개선안'을 확정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13학년도 후기 일반계고 신입생을 배정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업무의 연속성, 정책의 일관성, 교육행정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방향과 주요 정책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 7월 남은 임기 동안 서울교육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39개 정책과제, 12대 역점사업으로 정리해서 내놓은 '2011~2014 서울교육 발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2014년까지 ▲교육청 기존 정책사업 80% 감축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서울형 혁신학교 300곳 설립 ▲자사고 등 선발형 학교 전형제도 개선과 특목고ㆍ자율형고 평가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인천지역 초ㆍ중ㆍ고교가 올해 들어 29일까지 학생간 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한 건수가 1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급 학교별 징계 건수와 관련 학생은 초등학교가 7건 36명이고 중학교 115건 449명, 고교는 34건 129명이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로부터 피해 학생에 서면 사과, 피해 학생과 접촉금지, 사회봉사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 반 교체, 전학, 교내봉사, 특별교육 조치 등을 받은 경우가 있지만 휴업이나 퇴학(고교생 해당) 조치는 거의 없었다. 폭력대책위의 징계는 폭력 정도가 심하거나 피해 학생의 부모가 피해 사실을 알고 학교에 항의한 경우에 내려진 것이어서 실제 학교 폭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 폭력을 감추려 하거나 참고 넘기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요주의 대상 학생과 특별히 위축돼 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로 학교 폭력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학 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한국교원대 김명수 교수는 최근 평가원이 의뢰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현행 임용시험 중 교육학 과목이 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객관식 평가여서 사설학원 의존도가 높고 대학 교직과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교육학 시험은 폐지하는 대신 대학 교직과목 이수 기준을 강화하고 교직과정에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3차 시험의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할 때 교육적 소양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현행 임용시험은 필기인 1차 교육학 및 전공 시험, 2차 논술형 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 시연으로 돼 있다. 이 중 교육학은 합격자의 2배수를 선발하는 1차 시험에서 100점 만점 중 초등 30점, 중등 20점을 차지한다. 특히 교육학은 공부할 범위가 가장 넓어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는 탓에 주로 사설학원을 이용해왔다. 시험을 개편하면 초등 임용시험은 현행 1ㆍ2ㆍ3차 평가가 1ㆍ2차로 바뀐다. 과목은 1차 교육학ㆍ교육과정, 2차 교직ㆍ교육과정에서 1차 교직논술ㆍ교육과정으로 통폐합된다. 3차 면접 및 시연은 2차에서 치러진다. 중등 임용시험은 1차 교육학ㆍ전공 평가에서 교육학 과목이 빠지고 전공 시험만 보게 된다. KEDI는 2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교육정책 포럼'을 개최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KEDI의 개선안을 중심으로 토론 내용 등을 반영해 다음 달 중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으로 학생 생활지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거친 남학생을 지도할 남자 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사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자 교사를 모시려는 각급 학교의 경쟁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초등 6년 내내 여자 담임" = 전국 초등학교 교사 중 남자는 24.2%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여교사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남자 교사 비율이 15.0%로 가장 낮고, 이어 대전(15.6%), 대구(19.0%), 부산(19.6%), 광주(21.2%), 경기(21.5%) 등 순이다.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전국에 39개가 있다. 초등학교는 6년 내내 여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ㆍ고교 사정도 비슷" = 초등학교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학교에서의 여교사 비율도 절반을 훨씬 넘는다. 그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중ㆍ고교가 71%, 대전은 중학교 68%, 고교는 44%다. 광주와 충남지역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7%와 58%로 절반을 웃돌고 있다. 특히 공립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사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광주의 한 공립 중학교는 교사 47명 중 남교사는 7명에 불과했다. 남교사의 연령도 50대 전후가 많아 학생지도 등에도 애로가 많다. 이런 사정으로 생활지도의 비중이 커진 중학교에서 학생지도 애로는 물론 남학생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학부모는 "일부지만 여교사가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는 상황에서 지도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학생지도는 물론 남학생들의 여성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교사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최근 70∼80%에 달하는 각급 학교 여교사 비율과 관련해 "국가 전체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 교사 어디 없나요?" = 각급 학교에서는 남교사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할 남교사를 초빙하고 있으나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남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생활지도 부장도 여교사가 맡는 학교도 수두룩하다. 과거에는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라는 것이 일선 현장 교사의 하소연이다. 교육청에는 신규 초등교사를 발령할 때쯤이면 "남교사를 보내달라"는 청탁성(?) 전화가 쇄도한다. 수원교육지원청 인사 관계자는 "신규 남자교사 4명을 지역에 배정받았는데 이들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일선 학교장은 교사 초빙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전보유예 제도로 붙잡아 두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장이나 교감에게 직접 남교사가 자녀의 담임을 맡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해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성비 문제를 해결할 뾰쪽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교단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으면서 이미 초등교사는 교육대학교 입학 때부터 성비제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고시에서 여학생의 합격률이 훨씬 높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등교사는 대학 등에서 자체적으로 남녀 성비를 고려해 선발하고 있지만 여학생 합격이 많다. 임용고시에서는 여학생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군 복무 가산점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다. 먼저 교육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한 해였으면 한다. 지난해는 정말 되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우리교육에 있어서 치부를 들어낸 한 해였다. 세밑까지 얼룩진 학생자살 사건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우리교육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학교는 무엇을 했고, 교사는 무엇을 가르쳤으며, 학부모는 어떤 가정교육을 했는지 더 이상 얼굴을 들 수도 입을 열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새해에는 우리교육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교육수요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교육이 교육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사는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은 학생의 신분에서 역할을 다할 때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학교의 역할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학교교육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먼저 가족구성원의 변화는독립성을 강조했고 부모들의 직장생활은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켰다. 대부분이 독신으로 자란 소위 왕자와 공주인 학생들은 보다 이기적이고 독립적이어서 경쟁과 협조 등이 조화되지 못하고,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이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갈등과 마찰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기중심의 융통성이 부족한 인성은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고독하고, 공격적인 학생이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어른들이 어른다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은 학생교육의 모델이다. 국가의 지도자인 국회의원이나 지식인들의 폭언이나 폭행을 보면 과연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따르라는 것인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법조인들까지 비윤리적인 언행은 우리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 바른 교육은 국가와 교육의 기본질서가 있는데서 가능하다. 교육의 권한인 교권이 지금처럼 추락하고 교사의 권위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몇몇 교육수장들의 교권보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이 난무한 상태에서는 더 이상 제2, 제3의 학교폭력은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다. 교원의 권위는 권력이 아니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도력인 권한인 것이다. 성숙자인 교사가 미성숙인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교원의 사기와 열정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처럼학생이나 학부모의 눈치만 살피는 교육정책으로 일괄하는 한 우리교육의 문제에 대한답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나 교육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은 믿음과 신뢰 없이는 바람직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주어야 한다. 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과 정파에 흔들리는 한 교육의 성과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교육선진국의 교육정책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교육정책들은 교육정책자의 치적을 위한 교육정책이나 제도는 아닌지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젠 교육을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간섭과 감독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학교와 교원에게 주어야 진정한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의 문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들어다보면 그 해결점이 보인다. 요즘 학생문제는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과거에도 존재한 문제였지만 학교 내의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크게 표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환경은 교사의 학생지도력인 교권이 상실되고 책임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자율적인 지도가 어렵다. 단지 원하는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식교육이 고작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에게 교권을 되돌리는 정책과 법적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의 교사는 학생의 영원한 스승이 되어야 한다. 학원의 교사는 지식교육이 주 교육이지만 학교의 교사는 지식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과 인성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하여 가정교육의 기능까지 보완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창기를 떠나 성인이 되어서도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멘토가 되어야 진정한 스승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자의 사명이요 스승의 길인 것이다. 한 해가 시작되었다. 희망찬 새해다. 지난해의 고난을 모두 떨쳐 버리고 보다 희망과 열정이 모든 교사들에게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 학생들에게서 교사의 보람을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제의 정이 넘쳐 흐르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은은한 교육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교실이 되었으며 한다.
만 5세 공통과정 시행의 선결과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유아교육은 초 · 중등 교육에 비해 비교적 소홀히 여겨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만 5세 공통과정이 시행되고 국가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은 우선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 5세 공통과정을 시행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데,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 말씀하신대로 5세 누리과정 도입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만 5세 유아만이라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느 곳을 이용하더라도 하루 최소 3~5시간은 공통된 교육경험을 갖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하자는 취지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교육이란 용어를 제외하고 만 5세 공통과정이나 5세 누리과정이라는 명칭으로 선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5세 누리과정이 기본교육과정이란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기초해 교사 자격, 장학지도, 연간 수업일수, 학급 규모 등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련한 사항들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과부와 시 · 도 교육청의 책임 아래에서 장학지도가 실시돼야 할 것입니다. 교사의 질 확보…유치원 · 보육 교사 양성체계 일원화 정미라 경원대 교수 우리나라 유아들이 그 연령대에 적합한 질적인 수준의 유아교육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학습자의 권리이자 국가 차원에서는 정부의 책무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수행할 교사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봅니다. 1~2월 중에 교사 연수가 이뤄질 예정인데, 누리과정에 기초한 교육과정 구성이나 일과활동 계획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유아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5세 담임은 물론 3~4세 담당 교사들에게까지 연수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석호현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교수님의 말씀대로 교사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치원 교사는 1 ·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정규 교사인데 반하여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중에는 이런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많습니다. 교직을 이수하지 않은 자격 미달의 보육교사들이 공통과정을 가르치게 된다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교육의 질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국가가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양성체제와 자격제도를 일원화하고 연수 프로그램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 가야 합니다. 류지후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장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학에서 교직과목 이수에 상관없이 자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질 높은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직이수가 꼭 필요하고, 만 5세 담임은 1급 보육교사가 맡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연수 및 장학, 컨설팅 등의 관리 체계가 시 · 도교육청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장 보육교사 양성제도를 유치원 교사 자격과 동일하게 상향 조정하고 현행 6개월, 1년, 2년 등 다원화된 양성제도를 통합해 일원화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장 미자격자 구제를 위한 한시법이 시행되었듯이 유치원 교사로의 자격 전환을 위한 한시법 마련 등으로 보육교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 5세반 별도 운영 위한 교사 정원 확보돼야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그런데 당장 연수를 담당할 시 · 도교육청의 유아교육진흥원에도 연구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연구사를 충원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아울러 시 · 도교육청 유아담당 장학관이 현재 56% 배치돼 있는데 100%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더욱이 혼합연령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에 만 5세반을 별도로 구성해야 합니다. 읍 · 면 지구의 소규모 유치원에서는 대부분 혼합연령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 5세와 만 3 · 4세를 분리해 수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유치원교사의 추가 정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이정욱 현실적으로 만 5세 유아 수가 매우 적은 경우, 4 · 5세 혼합연령 학급, 또는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공립유치원은 2011년 기준으로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8.95%,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33.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전체 학급수의 42.77%가 만 5세를 다른 연령과 혼합해 학급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간제 교사를 1인 지원해 5세 누리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 3~4세 교육과정과 연계 요구 안양옥 만 5세에 대한 공통교육과정은 마련됐지만 만 3~4세에 대한 교육과정 마련이나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 3~5세 공통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미라 만 5세 공통과정을 실천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는 3~4세 교육과정과의 연계일 것입니다. 현재 3~4세 교육과정과 5세 누리과정은 영역 구분과 내용체계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곧 3~4세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연계성 위해 3~5세 과정 개발 필요 이정욱 누리과정이 적용되면 유치원은 만 3~4세 유아에게는 기존의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을, 만 5세 유아에게는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해야 하므로 2개의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 교육과정 간의 연계성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은 연령별이 아닌 수준별로 구성된 교육과정으로 공통수준, Ⅰ수준, Ⅱ수준으로 구성된 교육내용을 현장의 교사가 3~5세 유아들의 발달수준에 맞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누리과정은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5세에게 적합한 내용을 선정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Ⅱ수준 내용과 일부 공통수준 내용이 선정됐습니다. 그렇다면 현행 유치원교육과정에서 누리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만 3 · 4세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겁니다. 또한 만 5세는 연령별로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분리한 상태에서 3 · 4세는 계속적으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가의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3 · 4세 교육과정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유치원 교육과정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신상인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부회장 현재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유아, 보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합해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3~4세 공통과정이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호숙 정부 재정 문제로 인하여 우선적으로 ‘5세 누리과정’을 시작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공통과정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만 3~5세 공통과정’을 개발하고 ‘5세 누리과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류지후 OECD 국가들이 국가 지원을 0세까지 확대하는 추세임을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기의 인적투자 대비 회수 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만 3~4세까지 하향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석호현 만 3~4세에 대한 공통 교육과정 개발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 · 보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선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이 통합돼야 하고, 소관부처를 교과부로 일원화하여 지원체제를 단일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야 교과부가 고시하는 교육과정인 공통과정으로 통합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요구 안양옥 누리과정이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교사의 자격연수나 장학 실시 등의 제반사항을 제대로 마련하고 앞으로 점차 다른 연령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교총과 유아교육 대표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명확한 법 개정은 지체되고 학부모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재 잔재, 법적으로도 명백한 학교 석호현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을 ‘학교’로 규정한 교육기본법 제9조 제1항과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의 입법정신과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09년 8월 24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수석부회장 유치원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할 때 쓴 이름으로,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제2조 2호에 근거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치원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변경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보육시설과 사설학원의 반대로 어려웠습니다. 5세 누리과정이 적용되는 이 시점을 계기로 유아학교로 변경돼야 한다고 봅니다. 정미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헤크먼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시기에 따른 투자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기가 투자의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유아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OECD국가들도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학교(schooling)의 역할과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유아교육기회 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아교육기관을 학교 교육기관과 같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별활동이나 재능교육 또는 조기교육의 기관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교육기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유아교육기관에 초등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정욱 오늘날에도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 회복이란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미 오래전에 국민학교란 명칭도 초등학교로 변경되었는데 유치원만 그 명칭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상인 조속한 유아교육법 개정은 수년 동안 강조하고 건의해온 사항으로 초 · 중 · 고 · 대학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돼야 합니다. 류지후 사실상 의무교육기간이 9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 시점에서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김정례 초 · 중 · 고 · 대학교 등 학교급별 명칭과의 연계차원에서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합니다. 다만 학교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공립은 병설에서 단설 체제로, 사립은 일정 규모 이상의 체제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교육 체제의 개선사항 안양옥 교총에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외에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 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 바랍니다. 단설유치원 확대로 유아발달에 맞는 환경 제공 이정욱 앞으로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할 경우 단설유치원으로 설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공립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서 초등학교의 교장이 겸임 원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교육의 철학, 교육과정, 교수방법, 물리적 환경 구성 등이 초등교육과 차이가 많아서 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에 어려움이 많죠. 유아교육 전공자를 원장 및 원감으로 두고 만 3 · 4 · 5세 연령별 최소 1학급 이상을 두는 단설 유치원이 설립되어야 양질의 유아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정례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보니 유아 발달에 맞지 않는 환경이 제공되고 많은 시설환경개선비가 투입돼 국가적인 재정의 낭비도 가져옵니다. 병설유치원이라 할지라도 신설초등학교에는 유치원 건물을 별도로 지어 유아발달에 적합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치원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 곳에는 국가가 나서서 단설유치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엄미선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유치원 4499개원 중 공립 단설유치원은 149개원 3.4%에 불과해 공립 단설유치원의 설립이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전호숙 그동안 국공립유치원교원은 국가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공무원법에 따르지 않아 원장 임명도 대통령발령을 받지 못하고 교육감발령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원장임기제도 적용하지 않고 무기한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9일 국공립유치원 교원 직무연수 시 이주호 장관과의 질의 응답시간에 원장임기제 건의가 1차로 나왔고, 10월 14일 이주호 장관과의 간담자료 시 원장임기제가 추가 거론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원장임기제와 관련된 교육공무원법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악한 사립유치원의 근무 여건 개선 류지후 어린이집까지 관리체계가 확대됨에 따라 장학사 및 관리직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 교원들도 국가 자격증을 가진 교사이므로 장학사, 관리직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이정욱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급여, 근무시간, 복지제도, 업무량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 높은 이직률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교직 만족도, 사명감이나 열의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교사의 주당 근무시간인 40시간을 준수할 수 있고, 출산휴가와 같은 복지제도를 사실상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 ·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교사도 초 · 중등 교사와 같이 주당 평균 수업시수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신상인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는 공립의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서울의 경우 단설유치원 지역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공 · 사립 유치원의 교원연수, 교재교구개발 및 보급, 유아체험활동 교육비, 원아모집 홍보물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측면에서 공 · 사립 간 상호협력체제가 구축되어가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석호현 유치원 교사의 사기진작 등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직이 잦은 유치원교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교직수당, 담임수당, 처우개선비 등 41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도 국 · 공립 유치원의 지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유아교육의 효율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 · 도교육청에 유아교육 전담조직인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고, 담당 장학사 증원 배치 등 조직을 보강해야 합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기 때 지나친 선행교육이나 과잉교육은 아이들의 두뇌를 지치게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거부반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기피 등의 증세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학습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회에서 우리 유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윤문영 ymy@kfta.or.kr
[PART VIEW]학습효과를 최대화 시키는 학습형태 급격히 변하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맞춰 모든 나라는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등장한 스마트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인재 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과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스마트교육은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학교라는 일정한 장소에서 모든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학습했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아니라 ICT 기반의 효과적인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 학습체제로 교육환경은 물론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이러닝의 학습 효과적 한계와 시장의 낙후성,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스마트기기와 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이러닝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스마트 열풍이 일어났고 스마트기기를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이 발달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정보기술의 발달보다는 학습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학습형태가 스마트러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닝 서비스의 스마트화 이러닝에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5분 이내의 학습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이동성, 개인화, 적시성 등의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가장 적절히 구현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단기 콘텐츠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초 · 중등 및 대학교육의 중요한 흐름 중에 하나가 현장과 밀접한 친현장형 교육이다. 이-트레이닝(e-training)은 가장 대표적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로 특히, 산업 교육 분야에서 실시함으로서 교육훈련효과를 제고하고, 산업현장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SNS기반의 협력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정보통신사회의 학습 성공의 핵심은 학습자의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등 가상통신망을 이용해 학습주체들을 위치시키는 데에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이러닝에 있어서 학습자-학습자 간, 학습자-교수자 간, 학습자-학습매체 간 소통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원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교수자는 지식/정보의 전달자가 아닌 학습의 조력자(Facilitator)로서 학습 효과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자기주도형 학습 서비스의 활성화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운영하며 관리하는 학습자 능동적인 형태의 학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학습자의 경험이 중시되고, 학습이 개인화되며, 내적동기부여에 의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스마트러닝의 발전방향과 교사의 역량 강화 스마트러닝 체제에서는 기본적인 학습 내용만을 제공하고 심화학습내용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가 교수자도 되고 학습자도 되는 개방형 지식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내용만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프로세스가 설계돼야 한다. 더불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하며, 자투리 시간에 살펴볼 수 있도록 Chunk 형태의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의 고급 스킬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나 학습자의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지원 도구 분야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스마트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에 관한 것이다.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적용될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해 시범운영한 충북 괴산 소수초등학교의 예를 든다면 이를 위해 미래형교실 구축, 교사 6실 신축, 일반교실의 교수 · 학습시스템 변화, 영어 전용교실 구축, 전교실 친환경 자체 리모델링, 전교 무선 네트워크 구성,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운영, 원어민 1:1 화상영어 교육 등을 실시했고 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하여 일반교실의 교수학습 시스템 변화와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등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거기에다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될 때 원만한 기기활용기술과 교수학습모형을 나름대로 구성해 수업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기기사용은 연수를 따로 실시하겠지만 교사들에게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과제인 정규교과에서의 온라인 수업 활성화이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일부 학생의 기초학력 결손 해소와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형 수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은 전문가 연계를 통한 현장 체험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학습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 교사는 이에 따른 확실한 안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교사가 자료 탐색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인 온라인을 통한 평가 및 개인별 학습 진단 · 처방이다. 평가는 모두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지필평가위주에서 온라인 평가로 평가방식을 혁신한다고 한다. 평가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 · 진단 및 처방을 통해 개별화된 맞춤교육 및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가능하고, 평가방법의 혁신을 통해 교육과정 및 교수 · 학습의 전반적인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우리의 몫이다. 모두 온라인으로 교원평가를 해보았을 것이다. 주어진 문항에 평가하는데 드는 시간만으로도 힘이 들었는데 많은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후에 적용까지 하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 지 판단이 서리라 본다. 네 번째 과제인 교육콘텐츠 공공목적 이용 환경 조성이다. 교육 유관 기관의 저작물 공동 활용, 민간차원의 자유이용 허락표시(CCL) 운동을 확산해 교육콘텐츠의 기부 · 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공짜는 없고 일방적인 것은 없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내어 놓을 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우리가 연구하고 개발하고 끊임없는 자기연찬의 기회를 가져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과제는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이다. 인터넷 과다 사용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과 자가진단 및 상담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터넷 역기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사회성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자생적, 지속적 캠페인을 유도한다고 한다. 지금도 인터넷 중독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켜내야 할까? 명쾌한 답은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교과부에서는 이를 위해 역기능 해소 관련 예방교육, 콘텐츠개발, 연수과정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 또는 병행 운영해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의 짐이 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지혜를 모아 최대화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관건이다. 여섯 번째 과제는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이다. 이 부분은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실행계획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우리 교사의 몫이다.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 - 다양한 스마트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원의 스마트 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 스마트교육으로의 순조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교원 연수와 예비교사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 · 배치한다. - 학교에 배치된 전산보조원, 교육업무보조, 과학실험보조 등 지원인력의 보수교육과 청년인턴을 통해 학교의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 2012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 수준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시 · 도교육청별 총 17개의 스마트교육 체험관을 구축, 스마트교육 확산 속도에 맞추어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 체험관, 원격 연수 등 교원의 연수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기존 교원 연수 방식을 탈피하고 교사의 연수 범위를 확대하여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마트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한다. 일곱 번째 과제는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환경 구축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기반 교육 정보 서비스 환경이 구축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스마트 교육은 앞서 언급한 것들처럼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을 때 교사가 할 일, 상담사를 배치한다고는 하나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처 방안, 2012년 스마트교육 연수 과정 개발, 스마트교육 어드바이저 양성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어디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미리 알고 대비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스마트러닝 성공을 위한 점검사항 2012년부터 전체 교원에게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교육콘텐츠를 교육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스마트러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이 먼저 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들은 스마트기기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중에는 뒤처지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저학년, 저학력, 장애 학생 등 뒤쳐질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준비를 먼저 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역할과 업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를 예측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기기가 도입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교육방식과 교사 등의 역할이 바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어떤 시간을 활용하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연수에만 의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미리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준비를 해두는 것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철저히 분석해 이에 합당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서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다. 급격히 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려면 우선 학생들처럼 교사도 기기에 익숙해져야 하고 아무리 효과적인 학습내용체제라 한다 해도 현장에 있는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미래학교에서는 정보검색 분석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고, 스킨십, 팀워크, 공동체생활, 나눔의 기술, 의사소통기술, 문제해결능력이나 경험, 다양한 과학 공동 실험 등 공동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장이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면 그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결국 성공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PART VIEW]숲에 대한 개념 정리 숲은 수천 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옛날 용암으로 뒤덮였던 땅에 처음으로 생긴 것은 이끼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끼는 고사리와 풀꽃 식물로, 다시 세월이 흘러 소나무와 참나무 등으로 자라 커다란 숲을 이루게 된 것이다. 숲은 인간에게는 평화롭고 안락한 쉼터가 되고 수많은 동물과 곤충들은 그 속에서 종 다양성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약 639만ha로서 우리나라 전체 면적이 약 996만ha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면적의 약 64%가 산림이다.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공익적 혜택을 주고 있다. 야생동물과 식물을 보호해주고, 토사의 붕괴를 막아주며, 산림을 통해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기능을 하며, 대기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1ha의 숲은 일 년에 이산화탄소 약 16톤을 흡수하고 약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 이것은 한 사람의 하루 산소 소비량이 약 0.75kg 임을 감안하면 약 44명분의 산소를 공급해주는 셈이다. 그 뿐만 아니라 숲은 거대한 천연 녹색 댐의 역할을 한다. 숲에 있는 흙은 알갱이 사이에 무수한 구멍이 있어서 스폰지처럼 물을 저장했다가 천천히 지하로 흘려보내 준다. 그래서 빗물 침투량이 나무가 없는 땅보다 약 14배나 많고, 소양감댐 10개와 맞먹는 양인 180억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숲은 또 다른 재해방지 시설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무한한 건강의 원천을 제공한다. 특히 울창한 숲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상처 부위의 각종 박테리아 침입을 막는 방향성 물질로서 우리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고 피로를 해소해주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숲에서 우리 학생들과 즐거운 환경수업을 운영하면 학생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 환경적 감수성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즐겁게 숲에서 놀기’ 기획하기 ‘즐겁게 숲에서 놀기’는 오감으로 나무의 모습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나무와 친숙해지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르는 활동이다. 눈을 가리고 미리 기억한 나무를 찾고 찰흙으로 나무 껍질을 찍어보는 것 등은 학교 내외의 숲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고 자신의 좋아하는 학교의 나무를 정해 성장의 모습을 돌봐주는 ‘친구나무 만들기’는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다. 프로그램의 목표 - 나무의 특징을 감각으로 알아보고 나무의 껍질이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 - 성장하는 나무를 보살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친밀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 눈을 가리는 활동을 숲에서 진행할 때는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자세히 안내한다. - 활동 장소가 평지이고 여러 종류의 나무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 찰흙은 비닐을 모두 제거해 교정이나 숲으로 가져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아울러 나무 중간쯤의 무늬를 찍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 - 놀이의 승부에 치중하기보다 나무를 많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미리 나무를 살펴보고 나무 이름을 알게 한 다음 활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교사는 숲 속 야외 활동이므로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해 활동하기 적당한 장소를 정해 두어야 하며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한다. ‘즐겁게 숲에서 놀기’ 전개하기 동기유발 우리 주변의 숲을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고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학습목표 제시 나무의 특징을 감각으로 알아보고 성장하는 나무를 보살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친밀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전개 및 정리하기 학교에 심어져 있는 나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 ‘친구나무’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도록 지도한다. - 친구나무를 직접 만져 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고, 전체적인 모양, 색 등도 살펴보고, 돋보기로 관찰하며, 그 특징을 기록하기 - 친구나무에 이름을 지어 주고, 특징을 잘 살려 그림으로 나타내기 - 친구나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고 보살펴주기 활동 1 오감으로 나무 찾기 - 안대로 눈을 가린 친구를 눈을 가리지 않은 친구가 안내를 해주어 나무를 만져보게 한다. 팔을 벌려 안아보고, 껍질은 어떤 느낌이 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어느 정도 정보가 파악되면 안대를 벗고 나무의 특징을 눈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눈을 가리고, 처음 출발한 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정보를 기억하였던 나무를 다시 찾으러 간다. - 나무를 찾았으면 나무와 첫인사를 나누어 본다. 짝과 서로의 역할을 바꿔 진행해 본다. 활동 2 나무의 껍질을 찰흙으로 찍어 보기 학생들에게 준비한 찰흙을 둥글납작하게 만들어서 나무껍질에 대고 꽉 눌러보게 한다. 무늬가 보이게 찰흙판에 놓고 뒷면에 나무 이름을 써 보게 한다. 찰흙판을 그늘에 말리고 모두 마르고 나면 나무껍질을 보고 나무 이름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한다. 활동 3 친구나무 만들기 다음과 같이 다양한 나무의 특징을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소나무 : 줄기는 붉은빛을 띤 갈색, 밑 부분은 검은 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나고 길이 8∼9㎝, 너비 1.5㎜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은 노란색으로 길이 1cm의 타원형이다. 암꽃은 자주색이고 길이 6㎜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4.5㎝, 지름 3㎝이며 열매조각은 70∼100개이다. 전나무 :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흑갈색으로 거칠며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다. 털이 없거나 간혹 있고 얕은 홈이 있다. 잎은 나선상 배열로 줄 모양이고 길이 4㎝, 너비 2㎜로서 끝이 뾰족하다. 잣나무 :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얇은 조각이 떨어지며 잎은 짧은 가지 끝에 5개씩 달린다. 잎은 3개의 능선이 있고 양면 하양 기공조선이 5∼6줄씩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은행나무 :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며 균열이 생긴다. 잎은 부채꼴이며 중앙에서 2개로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과 2개 이상 갈라지는 것 등이 있다. 느티나무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자목이다. 낙엽활엽수이며, 성장이 빠르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단풍나무 : 가지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길이가 5∼6㎝이다. 벚나무 : 가지는 검은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분홍색 또는 하얀색 꽃 2~5개가 함께 핀다. 회양목 : 작은 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이야기 자료 - 참나무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숲에 가장 많고 친숙한 나무가 바로 참나무이다. 그러나 참나무라는 나무는 원래 없다. 떡갈, 신갈, 굴참, 갈참, 졸참, 상수리나무를 합쳐서 그냥 ‘참나무’라고 부른다. 여섯 가지를 한데 묶어 참나무라고 부르는 까닭은 열매 때문인데 무슨 열매일까? 힌트는 다람쥐가 좋아하고 우리가 가루를 내어 묵을 만들어 먹을 때 쓰는 열매로 답은 도토리이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그냥 우리는 한꺼번에 참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는 햇볕이 없어도 소나무보다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나무 숲에 도토리가 떨어지면 소나무 밑에서 자라나서 곧 소나무보다 키가 커지게 되고, 소나무를 밀어낸 후 숲의 주인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굵은 참나무가 많은 숲이 잘 발달된 숲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 자료 및 사이트 -생명의 숲 사이트 http://www.schoolforest.or.kr -한택식물원 http://www.hantaek.com 김용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환경교육전공 강사, 서울시교육청 환경생태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작년 늦가을, 석양 깔리는 순천만의 갈대를 보고 부산으로 오는 섬진강의 어둑한 해거름이었다. 메타세콰이어의 가지런한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드보르자크의 실루엣(Silhouette op.8)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끝나면 곡목을 알 수 있으려니 했으나 멘트가 없어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의 ‘라디오 다시 듣기’를 통해서 곡목을 확인했다. 평소 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에 녹음기가 달렸으면 하는 것과 흘러나오는 음악의 곡목을 그 자리에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종종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입이 벌어지는 일이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 곡목을 바로 알 수 있음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음악을 들려주니 곡목과 아티스트는 물론 발매연도와 앨범명까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자동차가 굉장히 빠른 말(馬)이 아닌 것처럼,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히 더 좋은 휴대폰이 아니다. 2009년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으로는 문자를 주고받는 게 고작이었지만 이제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및 사진 전송, 영화표 구매와 영화감상, 독서, 게임, 뉴스 검색, 길 찾기,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킹은 물론 이동 중에 업무처리까지 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처음 찾아가는 길도 안내하는 대로 가면 되고, 지루한 인문학 책의 요점을 알려주며, 자동번역기가 우리말을 외국어로 바로 알려준다. 지도 보면서 기웃거리면서 길을 찾고 인내심으로 책을 읽으며 여행자용 영어회화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이제 구차해졌다. 정말 편리해졌다.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스마트폰이 즉시 일러주는 편리함에 땀과 정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과 성취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편리한 새 기술로 인해서 우리가 잃는 것은 없는지, 그리고 어떤 비용을 치루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산을 오르는 불편과 수고 없이 어떻게 생명의 냄새가 물씬한 바람을 온몸으로 마실 수 있겠는가! 며칠 전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뮤지컬 사랑을 지껄이다(Chat on Love)를 보러 갔다. ‘연애란 건 말이야, 일상의 영역으로 떨어지면 안돼. 올림포스에서 신들이 마시는 술 같아야 한다니까. 마시고 뿅 가는 맛이 있어야 한다니까…’라는 대사를 열심히 뿜어대는 배우를 보면서, 배우는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우물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우물가라는 작품이 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여인이 건네주는 두레박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 장면에서 다소곳이 고개를 외로 돌린 여인의 정숙함이 있는 그림이다. 예로부터 생명의 근원인 우물가는 언제나 정겨운 장소였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고단했던 여인네들의 삶을 잠시나마 녹여주었다. 왁자한 웃음이 있었는가 하면 눈물짓게 하는 슬픔의 여운도 있었다. 일상의 시름도 해소하고 세상 소식과 접하면서 정보도 교류하는 공동체의 발원지였다. 어린 시절, 우리 고향 동네 앞에도 우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우물에는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 / 이쁜이도 금순이도/ 담봇짐을 쌌다네’ 라는 노래도 있었다. 앵두나무는 없었지만 물을 퍼올려 채소도 씻고 작은 빨래도 하는 정겨운 곳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어머니를 따라 물지게를 지고 물 길러 자주 갔었다. 복열이와 용길이 엄마의 걸쭉한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 ‘어느 집 모심기에는 새참이 참 좋았고, 누구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싸움을 해서 또 작은아들 집에 갔다’는 둥 우물가는 며느리들끼리 모여 스트레스와 소외를 달램은 물론 서로 웃고 울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우리 모두가 ‘소유’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컴퓨터 통신과 휴대폰이 세상에 나타나 삶을 바꾸어가던 초창기 시절인 1995년,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생활에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 소유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 산업사회에서는 ‘소유’가 ‘접속’에 제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이젠 산골마저도 개인이나 공동으로 소유한 우물에서 길어 먹던 물은 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달된 지 오래다. 사용자는 자기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상수원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의 교무실 또한 쿨 메신저와 NEIS로 접속되어 있어 옛날 난로가의 정겨움과 결재판 에피소드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의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ew Internet American Life Project)’가 지난해 미국의 12~17세 청소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1/3이 하루 100건 이상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시간과 학교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매 시간 10건 이상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지만 미국의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동 심리학자 제니퍼 하트스타인은 청소년들이 이처럼 문자메시지를 많이 이용하는 세태가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의사소통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 조사를 보면, ‘디지털 원주민’이랄 수 있는 현세대 어린이들이 전자매체를 이용한 소통에는 자질이 있으나, 실제 인간 상호교류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와 나누었던 추억의 시간들, 함께 겪었던 고난, 의견 충돌과 화해, 그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텍쥐페리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경남여고 도랫길 문학기행 아무튼 접속세대는 컴퓨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든지 리셋을 하면 삶조차 다시 부팅할 수 있다는 ‘접속환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의 삶에는 연습이나 리셋이 없다. 우리의 삶은 오롯이 살아내야 하는 기나긴 실제의 공간이다. 실제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산업 자본주의에서 문화자본주의로, 소유에서 접속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인간관계는 끈끈함과 참을성이 약해지고 있다. 지하철의 표정 없는 군상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정신없이 눌러대는 우리 아이들은 가볍고 찰나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가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나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인 랭보와 말라르메가 단골이었고 피카소, 생텍쥐페리, 사르트르도 즐겨 찾았다는 파리의 ‘카페 레되마고(Cafe Les Deux Magots)’를 떠올린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산실로서 역할을 했던 카페처럼, 우리 아이들의 삶에 감성과 통찰력을 담아주기 위해 ‘경남여고 도랫길 문학기행’을 아이들과 시작했다. 경남여고 도랫길은 본교 교장을 역임한 유치환 선생님의 시비(詩碑), 교과서에 나오는 40여 종의 나무와 메밀밭, 보리밭, 암석원, 징검다리, 생태연못, 담쟁이와 동백꽃 군락지, 야생화 단지, 우리 학교를 다녀간 문화예술인 방문 기념비, 경남여고 역사관, 등나무 다방, 다양한 쉼터 등으로 연결된 길이다. 거리는 약 600m 정도로서 3개월여의 작업으로 작년 10월에 개통했다.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5~6명의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메밀밭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동백꽃 군락지에서는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를 음미한다. 그리고 시인과 예술인들의 삶을 얘기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보도록 한다.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올리는 것처럼, 감성적인 만남과 체험을 통해 메밀과 동백을 통째로 마음속에 소유함으로 해서 오롯한 감동을 맛보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와 친구와 자연 사이의 관계를 알고, 거기에서 친구들의 삶과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영혼으로 체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만남과 체험은 인생을 다양하게 해준다. 결국, 시간을 이동할 수 없는 인간이 소셜네트워크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길이 살아 있고 문화가 꿈틀거리고 정이 묻어나는 나지막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가보자. 그곳은 우리가 2차원적으로 알고 있는 형용사와 동사의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해준다. 그곳은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을 읽고 또 읽어, 숨어 있던 수줍은 아름다움까지 낱낱이 드러내자 그리움과 슬픔으로 저린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혼자 느릿느릿 포도주 한 병을 다 비운 박완서 씨의 마음을 체험하게 해준다. 어느 시인은 아내에게 멋있는 석양을 보여주고 싶어서 바닷가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석양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연을 보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오후의 빛이 기울 무렵 도랫길로 들어선다. 천천히 천천히 숨을 고르며 걸어본다. 속도가 느려질수록 시선은 사소한 곳에 머물고 계절의 냄새는 짙어진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쇄술 발명 이후 인류 역사상 최고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2천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림으로써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한 블로그에 이어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나도 엉겁결에 페이스북에 가입을 해 지금은 친구가 300여 명 정도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트위터와 인터넷은 신문 · 방송 등의 전통 매체와 달리 메시지가 취사선택, 정화(淨化)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잘못 쓰이면 소통(疏通)의 도구가 아니라 언어테러의 흉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SNS에 대한 극단적 경계에서 비롯된 아날로그 회귀 선언은 올바른 선택이 아닌 듯하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SNS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시대 올바른 삶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게 현명한 행동으로 보인다’라고도 한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산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내가 의자를 놓아두면 다른 사람이 쉴 수 있다는 것이다. 배려의 따뜻함은 다른 사람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결국, 소유의 시대든 접속의 시대이든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추는 내면을 아름답게 해주는 따뜻한 관계이다. 그래서 나는 편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계적으로 두들긴 이메일이나 문자보다는 한자 한자 정성 들여 써내려간 편지를 읽노라면 보낸 사람의 따뜻함이 나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편지는 느리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나를 아름답게 해주는 사색의 도구이자 타인을 배려하는 인문학 정신의 발로(發露)라고 생각한다. 유치환의 행복,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정호승의 또 기다리는 편지는 사랑이고 배려이며 기다림의 의자다. 그 옛날, 비록 향토장학금을 목적으로 겉봉에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고 쓴 편지, 다름이 아니옵고로 이어지는 ‘부모님 전상서’도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사랑이 배어 있었다. 그런데 빨간 우체통이 해마다 2000개 이상 철거되고 있다. 우편물이 하루 3통 미만인 날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우체통은 철거된다. 그리고 철거된 그 자리를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댓글이 차지한 지 오래이다. 슬로(Slow)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내 인생 목표 중의 하나인 ‘일 년에 편지 300통 보내기’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학교 교문 옆에 있는 빨간 우체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품 안들이고 지름길 찾아가는, 손발과 마음을 쓰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어떻게든 살아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먹을 갈게 하자. 그리고 붓으로 편지를 쓰게 해보자. 빨간 지붕, 하얀 벽, 푸른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편지는 친구와 다정하게 앉아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냄새와 정겨움이 있는 의자이다. 새삼스럽게, 먹을 갈아야 글을 쓸 수 있는 비효율적인 삶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일까?
[PART VIEW]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의 엄마는 속이 많이 상합니다. 아이가 저학년 때, 성적이 부진할 때는 생활을 위해 이른 시간에 나가서 저녁까지 일하느라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 자신의 탓을 하기도 했고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철이 들면 잘하겠지 하고 위안을 삼았으나 지금은 아이가 원망스럽습니다. ‘남들 다하는 공부인데 왜 중간도 못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오후에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아이의 수학 성적이 부진해서 방과 후 꿈열매반에서 지도할 테니 동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는 마음이 참담했습니다. 학교수업이 끝났지만 아이가 학교에 남아서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면 밖에서 일하느라 신경을 못 쓰는 자신의 처지로 보아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왠지 아이가 다른 아이들 모두 집에 가는데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또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당할 것 같고 공부를 못한다고 업신여김을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선생님께 생각해 보겠다고 불투명스럽게 말했던 것입니다. 수학과 학습부진인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갈 때는 부진을 탈피하고 그런대로 수학 시간에 학습목표에 도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자녀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Q 공부를 못하는 것이 학습부진인가요? 학습부진이란 말이 학교에서는 어떻게 쓰이나요? A 학습부진이란 간단히 말해서 학업성취 수준이 일정한 기준보다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학자들은 학습부진을 ‘학습능력은 있지만 인지능력 이외의 환경적인 요인이나 개인적인 요인, 특히 그 중에서도 선수학습 요소의 부족으로 인한 낮은 학업성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금 학습부진을 기초학습부진과 교과학습부진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습부진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 중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쓰기?기초수학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말합니다. 교과학습부진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 교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최소 수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말합니다. 이밖에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범주가 있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업성취 정도가 기준의 20%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 목표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교수?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로 생각합니다. Q 학습부진 학생들은 특성이 다 같은가요 아니면 다른 유형을 보이나요? A 학습부진 유형은 학습부진 이유가 다양한 만큼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Q 학교에서는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A 학교에서는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부진을 탈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급담임교사가 자기 반 부진학생들에게는 책임지고 부진을 탈피시켜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지도법을 찾기 위해서 주변의 성공적인 사례를 수집?분석해 시사점을 추출하기도 하고 학습부진 학생 지도의 효과적인 학습지도법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종합 참고하기도 하며 교수활동이나 학습현상에 대한 최신 이론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학습부진에 대한 예방 - 진단 -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준별 맞춤형 교재를 개발해 지도를 실시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습 진전도 점검 및 관리에 노력하며 학습자의 학습동기와 흥미 및 진로를 고려합니다. Q 부모로서 학습부진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학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A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학습부진의 원인은 학교 공부를 잘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만이 아닙니다.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도 많은 장애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부모님이 긴밀한 연락을 취해 대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가정통신문을 잘 읽는다든지, 수업을 참관한다든지, 알림장을 활용한다든지 항상 학교와 정보 교환을 합니다. 학교 선생님과 공동으로 학습계획을 세워서 도움을 주면 더욱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드릴 학습과 과제 제시 방법을 다양하게 해 가정 학습 문제로 제시한 것은 아이와 꼭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다하면 칭찬을 합니다. 첫째, 아이가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시간 관리란 공부 시간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떻게 학습할 시간을 계획하고 확보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인가에 관련된 것으로, 스스로 시간의 주도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가 시간 관리를 잘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습관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의 습관 형성에 부모는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하고자 하는 공부나 일, 또는 놀이의 목표를 세우게 합니다. -계획을 세웁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으면 무엇부터 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 일을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실천한 행동을 잘 돌아보고 평가를 합니다. -다음 일이나 공부의 계획에 평가 결과를 반영합니다. 둘째,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공부 자체가 싫고 공부를 잘 해낼 수 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부모는 화가 나서 야단을 치거나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적절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학부모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의 선생님과 의논을 하거나 협조를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목표를 설정하면 실천의 동기를 얻을 수 있답니다. 셋째, 아이가 과제를 해결하거나 공부를 하는 동안 주의집중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끄러운 잡음이 나거나 아이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거나 새로운 사물은 가급적 치워둡니다. 간식을 줄 때도 학습이 시작된 후 일정 시간 지난 후를 이용한다든지 아이가 힘들어 할 때쯤 옆에서 학습내용을 챙겨 본다든지 관심을 나타내어 집중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넷째, 관심을 가지며 작은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으로 자라는 꿈나무입니다. 특히 학습부진인 경우에는 더욱 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말고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몰아세우지 말고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잘하는 다른 것을 칭찬해 줍니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그 아이 내적인 것을 비교해 보면 잘하는 것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그런 것을 찾아 칭찬도 하고 인정도 해주기 바랍니다. 아이는 하늘이 부모에게 준 선물이지만 영원한 과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작은지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부모인 내가 어떻게 돕고 지원해주면 내 아이가 가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넓어지는 지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를 격려하며 믿고 맡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매일매일 학교에서 무엇을 보충했는지 어디까지 나갔는지, 내일은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등을 물어봄으로써 아이에게 관심을 나타내면 아이가 학교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PART VIEW] Ⅰ. 서론 전통적 장학방법이 지시적 · 권위적 장학인 점을 비판하며 등장한 임상장학은 민주적 · 상호작용적이며, 교사 중심적인 장학이다. 임상장학은 교사와 장학담당자 간의 대면적 관계와 교실에서 교사의 실제 교육행위에 초점을 두고, 교사의 전문적 성장과 교실수업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교사는 임상장학을 이해하고, 교사와 장학담당자의 상호신뢰도를 통해 장학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Ⅱ. 임상장학의 절차 임상장학은 일반적으로 사전협의회, 관찰, 자료의 분석, 장학협의회의 4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사전협의회 장학사와 교사 간의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과 구체적인 계획을 공동 수립하는 단계로 수업자와 담당자 사이의 대화, 역할분담, 수업계획의 검토와 확정, 계획된 수업활동의 친숙, 약정체결 등의 주요활동을 한다. 여기에서 약정의 체결 시 분명하게 포함시켜야 할 것은 수업목표, 관찰을 하게 될 초점, 교사가 피드백 받기를 바라는 사항 등이다. 2) 수업관찰 장학담당자가 실제 수업을 관찰하는 단계로 수업자가 피드백을 받기를 원하는 사항이나 쌍방 간의 수업개선 협의에 관한 객관적 · 구체적 자료를 얻는 단계로 임상장학협의회에 의해 필요한 정보나 자료의 수집, 자기의 임상장학을 위한 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활동은 관찰 체계표나 수업분석 방법에 따라 수업의 관찰기록과 수업의 전체 혹은 부분의 녹음과 녹화 등을 들 수 있다. 3) 관찰 자료의 분석 수업관찰단계 후 관찰결과의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특징과 의미를 파악하여 장학협의회에 제시하기 위한 단계로 주요 활동에 관찰된 자료의 분석과 장학협의회 전략 수립이 있다. 먼저, 관찰된 자료의 분석은 수업형태, 내용, 활동의 세 가지 분석으로 나뉘고, 장학협의회 전략의 수립은 언제 · 어디서 · 어떤 방법 등에 관한 계획, 장학협의회 진행방법 계획, 분석된 자료를 어떠한 방법으로 수업자에게 제시할 것인가의 계획으로 설명된다. 이때, 유의할 사항은 장학담당자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하여 자료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관찰을 통해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이나 유형의 제시에 충실해야 하며 처음에 장학을 위해 약정 체결했던 가장 중요하고 현저한 것들만을 정선하여 협의의 안건으로 택해야 한다. 4) 장학협의회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관찰 · 분석된 수업의 결과를 놓고 처음에 밝혀보려고 했던 수업자의 수업기술이나 행위가 어떠했는지를 평가 · 협의하는 단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수업자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의 수업에 관한 통찰, 자기의 임상장학에 관해 협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활동 내역은 수업자의 수업결과에 의하여 분석된 자료제시, 문제점과 우수한 점 토의, 수업자에게 보상을 통한 강화 제공, 장학담당자의 장학방법에 관한 반성, 자기의 임상장학협의 등이 있다. Ⅲ. 결론 내적 동기는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동력이다. 그동안 지시일변도의 장학지도 방식이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행정중심에서 교육과정이나 수업중심으로, 지시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 상하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로,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태도 중심에서 상호 대등한 입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전문직은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장학의 절차를 성실하게 진행시킴으로써 수업의 질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교내 자율장학의 활성화 방안 1. 교내 자율장학의 의미 (1) 일반적으로 장학은 교수-학습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제공되는 지도, 조언, 조정, 정보 제공, 자원봉사 등 일련의 전문적 · 기능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2) 교내 자율장학은 단위학교에서 교육활동(특히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을 위하여 자율적으로 교장, 교감을 중심으로 하여 전체 교직원들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학교경영의 자율화, 민주화, 전문화를 위한 노력의 구체적인 모습으로서 중요하며, 교육자치의 기본 정신에도 부합된다. (3) 교내 자율장학은 단위 학교 내에 있는 교원들이 학교 교육활동의 개선과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계획한 것을 실천해 보고, 실천해 본 결과를 평가해 보고, 미래에 보다 나은 계획과 실천을 위한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하자’는 일련의 순환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교내 자율장학은 학교 중심성, 자율성, 협력성, 다양성, 계속성, 자기 발전성을 그 개념적 특징으로 갖는다. 교내 자율장학에서 다를 수 있는 영역은 크게 교사의 전문적 발달영역, 학교의 조직적 발달영역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장학의 수혜자인 교사들의 다양한 요구나 필요, 교사들의 경험이나 특성을 고려하여 수업장학, 동료장학, 약식장학, 자체연수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2. 교내 자율장학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 (1) 장학력이 매우 약화되었다는 지적이다. 교내 자율장학을 이끌어갈 교장, 교감 역시 지위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도 없고, 수업장학을 한다고 해도 수업계획, 수업참관 및 분석, 평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전문적인 지도,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 결국 교수-학습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장학적 방임상태라는 것이다. (2) 장학에 대한 산뜻한 기술, 방법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새 교육이 도입된 이래 수없이 학습이론, 수업형태, 방법, 체제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해왔으나, 장학에 관한 이론이나 장학기술, 방법들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많은 교육학자나 장학직, 교장, 교감들도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지나쳐 버렸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교현장에서 객관성, 과학성, 타당성에 바탕을 둔 장학기술, 방법을 연구 개발해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장학에 대한 교사들의 부정적인 거부감이 문제다. 장학의 출발은 장학담당자와 교사의 원만한 상호작용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가 장학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고 교육전문가로서 성장하겠다는 동기와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학교분위기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4) 장학의 획일성에도 문제가 있다. 학교마다 교원 구성이 다르고 지역 특성이 다른데도 거의 비슷한 방법이나 형태의 장학을 하고 있다. 수업공개는 교과별 또는 수업형태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정해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상호의견 교환을 통해 수업안을 작성하여 공개하게 하고, 과학적이고 타당성 있는 분석 도구를 가지고 분야별로 분석한 다음, 평가협의회에 참석하여 진지하게 조언함으로써 수업자는 물론이고 많은 참관 동료들이 한 수 배워가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실무 논술 김응길 | 서울대원고 교감 문제 2012학년도부터는 주5일수업제를 전면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이며,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라 어떤 교육적 기대효과가 예상되는지 논술하시오. Ⅰ. 서론 사회 전반에 걸친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변화와 창의성, 문제해결력, 감성, 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강조, 자기주도적 학습 및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의식 변화에 부응하여 주5일수업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이며,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교육적 기대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단위학교에 준비해야 할 사항 첫째,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교육당사자들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요성을 알리고, 학교 홈페이지 등에도 자세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탑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교과 · 영역별 연간 최소 수업시수를 반드시 확보하여야 한다. 셋째, 교사들도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휴무 토요일에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 휴무 토요일에 다양한 교육 활동 및 학생들이 활용할 시설을 안내하여야 하고, 사회적 인프라 활용을 위한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학부모의 참여 방안을 수립하여 학부모 도우미, 학부모 능력 활용, 학부모 간 정보 교환 체제를 수립하며,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넷째, 행 ·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업무 담당자를 지정해 수업시수를 경감시켜 주고, 유공 교원에 대한 우대 방안도 마련하고, 가능한 학교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하여야 한다. 다섯째, 자기 관리 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자기주도적 주말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학생별 자기주도적 활동 계획 수립 지도 및 참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또한,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가 정착되도록 「학교 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의 프로젝트 학습화, 학급 · 동아리 · 가족 · 개인 봉사학습을 위한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지도한다. 여섯째, 학교에서도 주말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별 학습(또는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특기 · 적성 계발 교실을 운영하며, 주말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수행평가 과제를 제공할 수 있다. 학교 자율학습실을 개방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율적인 학습 태도를 기르게 한다. 일곱째, 학생들의 교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자 및 자원 봉사자를 육성하여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들이 교육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Ⅲ. 교육청에서 지원할 사항 첫째, 주5일수업제를 준비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실시한다. ①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적정하게 수립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적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재량(자율)휴업일을 최소화하고 주5일수업제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여야 한다. - 주중 1일 수업시수가 과다하게 편성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교육과정 편성 시 교육과정상 제시된 기준 시수를 준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주말 학교(토요 돌봄 교실, 토요 교육 프로그램 등) 운영 계획 및 나 홀로 학생 특별 지도 계획을 마련한다. - 바람직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편성 · 운영 방향을 안내하여야 한다. - 지속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하고, 홍보도 실시하여야 한다. ② 지역사회 인적 · 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야 한다. - 우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그램도 안내하여야 한다. - 지역사회 자원 활용(CRM 연계) 방법을 안내한다. 둘째,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청소년 시설의 활용 일정을 안내하고, 교육청 협력 기관 및 재능기부 현황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 시 · 도의 청소년 시설, 아동시설, 문화시설, 공원녹지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여 학교현장에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주5일수업제 정착을 위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한다. - 학부모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 · 중 · 고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및 학부모 교육 거점학교 등을 확대 운영한다. - 평생학습관 · 도서관을 활용한 학부모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주말 아버지교실 등도 운영한다. 넷째,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나 홀로 학생’ 지원 대책도 수립하여야 한다. - 초등 돌봄교실 운영을 ‘365일 온종일 돌봄교실’로 전환 운영하고, 교육소외학생이 이용하는 토요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는 지역 기반형 교육복지 협력기관(청소년수련관, 지역복지관, 문화의 집, 체육시설 등) 운영 등도 확대한다. -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토요프로그램을 지역기관과 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섯째, 학력 저하 및 사교육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 교육과정 편성 · 운영을 정교화하여 적정 수업일수를 확보한다. - 교육과정 상 수업 시수 준수함으로써 학력 저하를 예방한다. - 교과 지도 시기, 지도 순서 조정 등을 통한 교수학습의 내실화를 도모한다. Ⅳ. 기대 효과 첫째,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된다. 둘째, 교육청과 지자체의 MOU체결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다. 셋째,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의한 맞춤형 체험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성이 신장된다. 넷째,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 증가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의식이 길러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Ⅴ. 결론 주5일수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와 주5일수업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적극적인 홍보, 학부모와 사회, 학교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구축,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 보급이 병행되어야 한다. 21세기는 감성을 지닌 창조 지식인의 사회로 진화하기 때문에 ‘융합형 인재’가 주목받는다. 따라서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융합인재교육(STEAM)에 몰입할 시점이다.수업혁신의 중심 ‘수석교사’ 수석교사가 법제화되고 2012년 본격적인 출발선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쌓인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한 정보와 수업 개선을 위한 노하우를 수석교사들이 직접 전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옥영 |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 수석부회장 충북 청주성화중 수석교사 교육계 30년간 숙원이었던 수석교사제가 지난해 7월 법제화돼 2012년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게 됐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를 존중해 주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 교원의 수업 전문성 제고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교육적 의미가 있다. 우선 ‘수업혁신’이라는 개념을 수석교사 직무 역할 속에서 찾아보면 먼저 협의의 의미로는 단위 학교 중심의 신규교사, 기간제 교사, 저경력 교사 및 교육실습생 컨설팅, 동료 교사 수업컨설팅, 교내 장학 지원 컨설팅, 수업개선 관련 교직원 연수 주관 등으로 볼 수 있다. 광의의 의미로는 지역교육지원청 수업컨설턴트 지원단 활동, 교육지원청 내 단위학교 수업평가(consulting) 활동, 교육청 평가문항 개발, 교수학습방법 개발 참여 등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석교사는 동료 교원들에게 항시 수업을 공개해 우수한 수업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수석교사의 역할을 살펴볼 때 한 명의 수석교사가 바람직한 수석교사 활동을 전개한다면, 그 소속 단위학교는 물론 그 지역 학교 교사들에게도 수업개선에 대한 동기와 의욕을 갖게 함은 물론 학교 현장에 밀착해 수업혁신을 이루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업지원활동(공개수업, 수업컨설팅) 수석교사가 되면 수석교사 직무수행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수석교사 업적평가를 받게 된다. 수석교사의 업적평가는 직무수행에 따라 크게 수업지원 활동, 교사지원 활동, 연구개발 활동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의 수업지원 활동에는 먼저 교내 수업공개를 들 수 있다. 수업공개 계획은 연구부장이 수립하고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주관해 수업공개를 지원하게 된다. 본교의 예를 들면 전 교사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8명의 교사가 있었으며 그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석교사가 수업공개에 따른 컨설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됐다. 우선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원을 선택하고 융합할 수 있는 교과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교과서 재구성 협의회를 가졌다. 이렇게 여러 차례 수석교사에게 8명의 교사들이 수업컨설팅을 받았으며 수석교사는 본인의 전공 교과 외에 다른 교과의 수업 구성이나 지도안 작성, 창의적 학습 활동 자료 제공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했다. 당시 실시했던 교과 융합 수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석교사가 되면 수석교사 직무수행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수석교사 업적평가를 받게 된다. 수석교사의 업적평가는 직무수행에 따라 크게 수업지원 활동, 교사지원 활동, 연구개발 활동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의 수업지원 활동에는 먼저 교내 수업공개를 들 수 있다. 수업공개 계획은 연구부장이 수립하고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주관해 수업공개를 지원하게 된다. 본교의 예를 들면 전 교사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8명의 교사가 있었으며 그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석교사가 수업공개에 따른 컨설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됐다. 우선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원을 선택하고 융합할 수 있는 교과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교과서 재구성 협의회를 가졌다. 이렇게 여러 차례 수석교사에게 8명의 교사들이 수업컨설팅을 받았으며 수석교사는 본인의 전공 교과 외에 다른 교과의 수업 구성이나 지도안 작성, 창의적 학습 활동 자료 제공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했다. 당시 실시했던 교과 융합 수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8개 교과에 대해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전개하게 됐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수업공개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업공개 컨설팅 의뢰가 있을 경우도 지원한다. 수업공개 외에는 교과 관련 수업컨설팅, 동료 교사 요청 수업컨설팅과 지역교육지원청 단위 수업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업코칭을 필요로 하는 교사가 있을 경우에도 수석교사는 단위 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그러므로 수석교사는 교내외 공개수업과 수업컨설팅, 그리고 수업코칭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교사지원 활동(교직원 연수, 생활지도 지원) 수석교사의 교사지원 활동이라 함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업개선 및 각종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교직원 연수와 각종 연구대회 안내, 교원능력개발 평가 위원 활동, 학생 생활지도 지원, 효과적인 학급경영 방안, 방과후학교, 지역사회 지원활동, 학생의 진로지도 자문 등을 말한다. 일례로 본교의 학생 생활지도 방안 컨설팅을 소개하면, 학교교육계획 수립 시 생활지도부와 협의해 바람직한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 수석교사가 ‘돌보미 학생 생활지도’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학생 자율 생활지도 방안인 ‘돌보미’ 제도는 학급의 임원 9명을 돌보미로 임명해 돌보미에게 학급 친구 2~3명씩을 지정해 주고 여러 가지 방면에 도움을 주고 관심을 갖게 하는 학생 자율 생활지도 방식이다. 돌보미 학생을 선정, 돌보미 학생 수련회를 개최하고, 돌보미 학생 생활지도 운영의 구체적인 방안을 수석교사가 제공해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부가 주관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교사지원 활동이라 함은 수석교사의 교직 경험의 노하우를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학교 교육 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석교사는 교과연구회, 타 학교기관, 지역교육지원청, 시 · 도교육청, 그 외 상위 교육기관, 연수원, 대학(원) 등에서 강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수석교사는 꾸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연구 개발 활동(교수학습 자료 개발, 교과연구회 지원) 연구개발 활동은 자료개발 부분, 교과연구회 운영 부분, 논문이나 저작물 제작 등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자료 개발 부분은 교수학습 관련 자료개발, 방과후학교 자료개발, 캠프 자료 개발, 평가문항 개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내에서 동료 교원들과 더불어 수준별 학습 교재를 개발하거나 교육청, 그외 상위 교육기관에서 연구 과제를 받아 교수학습 관련 자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한 자료 개발을 주도하고 동료 교원들에게 안내, 지원함으로써 일반 교사들의 연구 활동 활성화에 보탬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교사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교사 학습동아리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실제적인 문제점과 개선점 및 연구과제 적용 등 현장 밀착적 연구를 운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방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교과연구회 지원 부분은 수석교사가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과연구회 가입 신청부터 연구 보고서 작성 및 연구 진행, 결과에 이르는 부분들을 안내하고 지도해 주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직접 연구회를 주관해 동료 교사나 지역 관내 교사들과 더불어 학교 교육에 대한 유익한 연구자료를 구안해 함께 동참하며 진행해도 바람직하다. 수석교사 개인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가지고 논문이나 개인 저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수석교사 전문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석교사 직무수행 영역과 함께 업적평가 항목에는 연수 점수도 반영이 된다. 연수는 1년에 총 90시간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이제 출발선에 선 수석교사제도는 여러 가지로 새 옷을 입은 것처럼 낯설고 불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관계 기관과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용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수석교사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보충해 가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 TIP 수석교사의 연간 활동계획 마련하기 수석교사의 직무수행에 따른 역할을 분석해 연간 계획을 세우고, 학교 교육계획에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위학교별로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계획의 틀이 다양할 수 있겠으나 보통 다음의 사항에 맞추어 수석교사 역할 부분을 정리, 분석해 수립하면 적합한 계획이 될 수 있다.
교사의 지위에 대응해 광범위한 의미의 교권침해 ‘교권 침해’의 문제는 최근 교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KINDS)을 이용해 검색해본 결과 지난 1년간 전국종합일간신문과 TV 뉴스에서 ‘교권 침해’라는 제목으로 나온 뉴스는 28회가 나타났고, 제목과 함께 본문을 포함하면 221건이 발견됐다. 교권 침해의 현상에 대한 자료는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폭력·협박에 의한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교권침해 발생건수는 2008년 52건, 2009년 75건, 2010년 156건이었다. 각 학교별로 학생징계대장을 기준으로 교권 침해 상황을 조사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2009년 1학기에 193건이었고, 2011년 1학기에는 718건이었다. 같은 자료에서 경기도는 2009년 1학기에 64건이었고 2011년 1학기에는 82건이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가 지난 2006년 19건에서, 2008년 47건, 2009년 54건, 지난해 135건으로 5년 만에 7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협박 등 부당행위가 2001년 대비 2010년에 8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교권 침해에 관한 조사 자료로 몇 가지 소개된 위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조사에서 보여주는 교권 침해의 건수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교권 침해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고 침해의 사례를 어떤 방법으로 수집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권 침해란 교사의 권리를 침범하여 해를 가한다는 뜻으로서 상당히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사는 국민으로서 지위, 교육자로서 지위, 근로자로서의 지위라는 3가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지위에 대응해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권리의 침해 유형도 이러한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였다면 국민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려야 하는 권리에 대한 침해가 일어난 것이다. 수업 방해는 교육자로서 교사가 가지는 교육권에 대한 침해이며, 휴가·연수에 대한 부당한 조치나 부당한 징계 등은 근로자로서 지위에 대응하는 권리의 침해에 해당한다. 학생 폭언·욕설 빈번…‘내 아이 의식’약화로 담임회피 심화 교사가 가지는 교육권에 대한 침해는 학교 내 교직원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근로자로서 지위에 대응한 권리를 학생이 침해하는 경우도 예상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된 관심을 두는 유형은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이며 그 대상 권리는 국민으로서 권리와 교육자로서 권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침해의 유형을 보면 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수업방해, 부당한 진정·고소·고발, 과도한 손해배상 요구 등이 있으며 직접적인 면대면 침해 외에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이용한 비면대면 상황에서 침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징계대장을 기준으로 한 자료에 의하면 학생의 폭언·욕설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수업진행 방해가 빈번한 사례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교사를 빈정거리는 등 불손한 태도, 교사에 대한 불손한 언행, 교사 지시 불이행, 기물파손, 교사 무시, 수업 종료 후 교사에게 조롱하는 장난, 교사에게 위협적인 행동, 교사의 차량을 막고 퇴근 방해 등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교권 침해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자료를 보면 매일 약 1000명의 학생이 정학을 당하고, 한해 평균 44명의 교직원이 폭행을 당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학생에 의해 교직원 4명당 1명꼴로 진정·고발 등을 당하고 있고, 학생 가족에 의해서도 교직원 6명당 1명꼴로 그런 고충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2009~2010학년도에 초·중등학교에서 5740명이 퇴학을 당하였고 33만 1380명이 정학을 받았는데 징계 사유 중에서 성인 대상 모욕, 협박, 폭행이 21.1%를 차지했다고 한다. 교권 침해의 결과 그 피해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위협이나 불안감을 느껴서 교사가 정상적인 근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우울증 증세나 나타나기도 한다. 나아가 사람에 대한 신뢰감 상실, 인간적인 자괴감, 자존감 상실도 보이고 결과적으로 교사로서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우리 교육문화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교육력의 원천은 ‘내 아이 의식’이다. 부모처럼 학생을 내 아이로 생각하므로 이해타산을 넘어서 무한 헌신과 봉사의 태도를 갖게 된다. 교권 침해 현상의 심화는 이러한 문화를 약화시키고 그 결과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무형자산을 잃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처럼 교직에서 담임을 회피하려는 현상이 확산된다면 막대한 재정 투자를 하고서도 학교의 교육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교권침해의 원인 1. 개인의 성격이나 잘못된 습관 교권 침해의 현상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데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만 그 원인에 대한 규명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권 침해의 행위 유형별로 원인 설명은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행위자별로 원인이 다를 수도 있다. 동일한 행위 유형이라고 할지라도 어제와 오늘의 행위에 대한 원인은 서로 다를 수도 있으며, 학교의 환경 조건이나 행위자의 삶의 조건에 따라 그 원인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교권 침해에 가담한 행위자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사람은 학생 또는 학부모의 왜곡된 성격이나 잘못 형성된 습관을 지적한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나 건건한 자아성숙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원인을 발견하기도 한다. 좀더 시야를 넓혀서 그 개인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결핍된 환경 조건이나 건강하지 못한 사회적 힘에서 책임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다른 한편 침해를 일으킨 행위자에게 빌미를 제공한 교사의 행동도 고려할 수 있는 변인이다. 예를 들어 학생·학부모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다든지, 편애하거나 무시·멸시·모욕한다든지, 부당한 체벌을 가한다든지, 학생의 이해 수준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수업을 진행된다든지 하는 등의 상황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교권 침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학부모이든 교사이든 그 원인을 당사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교권 침해의 원인을 찾는다면 교권 침해는 교육계의 특수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사회맥락적인 조건에 대한 고려 없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찾을 경우 교권 침해의 문제는 사례가 많다고 할지라도 교육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는 징후로서 의미를 상실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효과적인 학생지도 전략을 개발·적용하면 교권 침해를 방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의 강화, 현직 교사나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교직 인성·적성의 확인 또는 연수 강화 등을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진단과 대안도 충분히 귀 기울여야 하지만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좀더 심층적인 부분에까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 교권침해의 원인2. 학생집단의 구조적 변동 교육 현상의 역사적 맥락과 학교조직의 특수성까지 고려하면 우리는 교권 침해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교육의 문제와 연결지어 더 넓은 통합적인 관점에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교권 침해 사례의 절대 다수가 발생하고 있는 학교급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70년에 중학교 취학률은 36.3%이었고 고등학교 취학률은 20.3%에 머물렀으나 2010년에는 각각 97.6%와 92.4%까지 올라갔다. 중고등학교 취학률이 20~30%대에 머물렀던 1970년에 중학생 집단과 고등학생 집단은 같은 연령대 전체 집단과는 다른 속성을 가진 부분 집합이었다. 가정의 경제적 이유든 교육기회의 제한이든 혹은 낮은 성적이든 여러 가지 변수를 거쳐 선발된 비교적 소수의 집단이었다. 하지만 완전 취학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에 중고등학교 학생 집단과 같은 연령대 사람의 집단과 같은 집합이다. 1970년에 ‘학생’이란 지위가 자신의 독특함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 학생은 자신의 독특함을 부각시킬 수 없는 무력한 칭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간으로서 존엄성의 핵심 요인은 ‘대체불가능성’에 있는데 오늘날 학생은 더 이상 학교에서 ‘학생’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자신의 대체불가능성을 주장할 수 없게 됐다. 가정이 건강한 삶의 기초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정에서 학생이 존귀한 존재로 인정받을 기회는 줄어든다. 학교에 와서는 공부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학생이 자신의 대체불가능성에 기초한 존엄성을 확인받을 수 있는 기회는 좁다. 교사에 대한 반항이나 불량한(?) 용의·복장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쉬운 선택 또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가운데 골라잡은 강요받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 선택이 교사에 대한 침해 이전에 자신을 먼저 희생시키고 파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은 모른 채 말이다. 1970년과 2012년을 비교할 때 학생 집단은 구조적으로 변동됐으나 이에 대응해 학교의 교육과정, 문화, 시험 등이 구조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았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배려한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 재구조화되지 않은 가운데 학교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교권 침해로 연결된다. 교권침해의 원인3. 학교에 대한 의존도 감소 취학률의 변화와 함께 주목한 점은 학교에 대한 의존도의 감소이다. 종이의 발견과 사용, 이후 인쇄술의 발명이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이로 기록되지 않았을 때에 직접 그 내용을 구두로 전파하는 사람은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고 다수 대중은 그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인쇄술의 발달은 지식의 전파를 더욱 용이하게 하여 지식의 생산자나 소유자와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도 이런 점에서 신분제도의 철폐 못지않은 사회 민주화를 이루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1970년대에 교과서는 현재와 비교해 종이 질이나 내용 구성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 당시에 학생으로부터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배우는 데 교과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오늘날에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에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었다면 오늘날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광범위하게 열려 있다. 교육받고 학습하는 데 학교·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오늘 이 시간을 놓쳐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교사를 귀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과거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학교에 열심히 다녔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오히려 사학이 융성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원점법을 시행해 일정한 기간 성균관에서 수학을 조건으로 과거시험 자격을 부여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학교의 졸업장, 수행평가, 학교생활기록부, 입시 추천서 등을 통해 학교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현재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학교는 온상조직이다. 교사도 학생을 선택하지 못하고 학생도 교사를 선택하지 못한다.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의존도는 객관적인 의존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아이돌 연예인에게 몰입하고 높은 충성심을 보이는 청소년을 보자. 이들 청소년에게 ‘이제 오늘부터 너희들에게 적절한 연예인을 배당해줄 테니 이 연예인을 존경하고 이 연예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도록 해라’고 했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선택권이 제한된 상황은 교사 개인의 훌륭한 덕성이나 역량과 무관하게 교사에 대한 존중이나 의존도를 약화시키는 변인으로 작용한다. 교육기회의 균등을 위해 학교 선택 또는 교사 선택을 제한 없이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교권은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학원에서는 때려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학교에서는 사랑의 회초리에 대해서조차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권침해의 원인4. 다양성을 속박한 효율성 중심 문화 교권 침해의 또 다른 원인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효율성을 중심 가치로 삼아 온 학교 문화이다. 우리 사회는 적은 재원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야 하는 압박과 요구를 받아왔다. 1950년대에 초등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을 완성하고 이후 60~70년대를 통해 중등교육의 확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이부제 수업, 삼부제 수업을 해야만 했고 학급당 학생수가 100명이었던 곳도 있었다. 항상 학교는 인적·물적 자원이 수요에 비하여 부족하였고, 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다양성의 가치는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획일화, 단순화, 통일을 통해 단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가부장적 개입을 통한 통제가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 들었을 때 얼토당토않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미래가 없다(If at first the idea is not absurd, then there is no hope for it).” 사실 학생 개인별 다양한 행동의 자유를 인정하다보면 혼란이 초래되고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학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 들어줄 만큼의 넉넉한 교육 자원을 가진 적이 없다. 예외를 인정하면 다양한 예외 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드는데, 그동안 학교는 그런 비용을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 결국 학교는 사전적 통제에 치중하게 되고 그 통제의 전선에는 교사가 떠밀려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교권 침해의 행위는 특정한 교사 개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양성을 속박하고 있는 효율성의 문화에서 배태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통제위주의 효율성 가치가 낳은 모순과 한계에 의해 하늘로 튀어 오른 돌이 떨어지는 곳은 안타깝게도 학생·학부모를 가장 걱정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교사의 발 앞이다. ‘초, 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바람직한 학생 생활지도 방안’(연구책임자 표시열)에서 체벌이 금지된 이후 학교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교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이 교사의 생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교 내 질서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31.5%에 이르고 있었다. 반면, 학생 및 학부모 응답자의 경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응답이 각각 36.4%와 39.4%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결과의 해석은 간단하지는 않다. 다만, 체벌 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교사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는 것은 효율성 문화로 인해 누적된 모순이 체벌 금지라는 창구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을 많이 보였는데 이것은 체벌 금지가 실체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해 준다. 우리가 체벌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국 교권 침해의 원인과 상황 변인을 혼동하는 것이며, 교권 침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책임을 교사와 학생에게만 전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교사와 학생, 학교의 역할에 대한 개방적 논의 필요 교권 침해의 현상과 원인에 대한 앞선 논의는 이 주제에 대한 전형적인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 제시된 논리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필자의 관심은 교권 침해의 현상은 매우 심각하고 그 원인은 잘 알려져 있고 자연히 그 대책도 이미 주어져 있으므로 행동에 나서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경계하고 싶을 뿐이다. 학생에 대한 징계나 체벌이 약화되고 학생 인권이 존중되면서 교권 침해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니 징계나 체벌을 강화하고 학생 권리를 제한하면 해결된다는 식의 논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누가 되든지 돌을 맞을 사람을 선정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게 하고 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식·정보화 사회이자 평생학습사회에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무엇이고 그 비용을 어떻게 국가·사회·학교·교사·학부모·학생은 부담해야 하는가, 디지털 사회에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교사와 학생은 서로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등에 대해 개방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이다.
교권, 사회적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 #1. 지난해 11월 19일 토요일, 그 날 오후 필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제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제자의 통화 요지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학년부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였으나 폭행까지의 인과관계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쨌든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받았고, 병원에서 진단서까지 발급받았다고 하니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는 충분했다. #2. 지난해 11월 1일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등교 중이던 3학년 학생의 주머니가 유난히 불룩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교감이 주머니를 확인했고, 그것은 담배였다. 담배를 압수당한 그 학생은 자신의 돈으로 산 담배를 빼앗았다는 이유로 교감을 폭행했고, 그 자리에 쓰러진 교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있다. #3. 지난해 10월 19일 광주의 한 여교사는 수업시간 중 태도가 불량한 학생을 훈계하기 위해 상담실로 불렀다. 그러나 이 학생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 후 우연히 마주친 그 학생을 교실로 불러들여 여교사가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반발해 뛰쳐나갔고, 이를 제지하던 그 여교사와 학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는 등의 몸싸움을 벌였다. 이상의 장면들은 가장 최근에 필자가 겪었거나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교권관련 사건 중 극히 일부이다. ‘극히’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위의 사례는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널리 알려진 교권침해 사건이고, 그 외에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교권침해 사건의 수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권의 의미를 자세히 논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권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교사로서 가지는 권위나 권력’이다. 교육학적으로는 ‘제도적 권위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교원의 지적ㆍ기술적 권위에 대한 불합리한 평가로 인해 희생되지 않도록 하는 교직생활의 기본조건’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권위란 당연히 일정한 기간의 훈련을 통해 획득한 전문적 지식과 능력의 소유자로서 권위를 말한다. 그리고 그 권위의 보호 장치로서 부당한 간섭과 침해의 배제를 보장받고 있고, 안정된 생활의 보장 및 신분상의 보호도 받는다. 따라서 교권이란 교원의 이해관계로 인해 주장되는 것이 아니라 교직의 전문성과 윤리성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개념적 정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필자는 이 속에 오늘날 교권침해의 문제를 푸는 방안을 얻어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교권추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문제들을 짚어보면서 방안도 함께 생각해보자. 교육제도 및 정책의 문제인가? 많은 사람들은 현행 교육제도에서 교권의 추락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제도나 정책 중 어느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교권붕괴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제도와 정책들을 밝혀보면 다음과 같다. ? 의무교육의 확대 교권이 무너지는 학교현장은 초등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중?고등학교에 비하면 학생으로 인한 교권침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2004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 확대, 즉 의무교육 9년의 확대시행과 교권의 추락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장의 핵심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퇴학시킬 수도 없고 정학 제도를 통한 효과적인 학생지도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 교원노조의 출범 1998년부터 교원들이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처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교원노조시대의 출범을 교권의 추락과 관련지우는 주장도 있다. 교원노조원들은 소위 교사란 지식을 매개로 하여 전문성을 갖춘 노동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교권도 교원의 이해관계를 전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호 장치가 없더라도 스스로의 보호를 위한 장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은 교권 자체에 대한 의미도 달리 가진다. ? 상대평가 위주의 정책 평가제도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 평가는 상대평가를 위주로 하고 있다. 평가는 교육의 한 과정이지만 상대평가는 평가를 결과로만 인식하게 한다. 따라서 학업수행과정에 대한 교사의 질적 평가결과는 개입하기 어렵고, 학업성취 수준으로서의 평가가 아니라 상대적 서열이 강조된다. 이렇듯 과정을 평가할 수 없는 교사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것이 대학입시와 맞물리면서 상대평가의 결과를 위해 사교육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교권추락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 체벌 금지 정책 지난 수십 년간 체벌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학생지도를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는 표현이 삭제됨으로써 사실상 체벌이 금지됐다. 이러한 제도적인 변화가 효과적인 학생지도를 하는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현장의 많은 교사들은 교육적인 징계수단으로서의 매와 체벌의 한계가 애매모호할 뿐만 아니라, 체벌금지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생지도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상황은 곧바로 교권에 대한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형평성을 상실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가 효시이다. 그 내용을 보면 헌법이 보장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의 내용도 있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교권과 상충될 수 있는 인권이나 선언적인 의미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권의 내용도 상당수 있다. 휴식, 개성표현, 사생활의 자유 및 비밀보호, 학교정책 결정, 문화활동, 교육환경, 급식, 홍보나 인권교육 등과 같은 규정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의 현실적인 문제는 학교자치와 학교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에 대해 모든 책임이 교육행정상 말단에 위치한 교사에게 집중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시행되고 있는 이상 교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 11개 교육청에서 이미 시행중이거나 제정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별 조례의 내용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만을 따로 두고 보면 그 내용이 적절한지 모르나, 교육활동의 한 당사자로서의 학생의 입장을 놓고 보면 형평성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형평성이란 다음과 같은 의미의 형평성이다. 첫째, 권리는 책임이 따르는 범위 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민주시민성 의식 고취에서의 형평성 상실, 둘째, 학생인권조례에 상응하는 교사의 교육권조례는 없다는 점에서의 형평성 상실, 셋째, 학생인권조례는 개인의 인권을 강조한 나머지 교육공동체 속에 포함된 타인의 권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학생인권조례를 보면 학생이 과거 절대권력에 의해 억눌림을 당하다가 해방된 민중에 비유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다. 신뢰받지 못하는 교사의 전문성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 교육은 학교교육만을 통해서는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사교육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 왔다.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경험의 축적과 가능성 발견 및 전인교육 차원에서 체육영역까지 사교육이 확대됐다. 이제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 영역도 거의 전 과목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실험을 위주로 하는 과학계열의 과목까지 영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 영역만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사교육 담당자의 전문성을 제도권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잡무까지 맡아가며 따라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전문성은 당연히 신뢰받지 못하고, 최근 학부모들의 교육수준 향상도 가세해 교사와 교권에 대한 인식의 비하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반면, 요즘 많은 교사들은 자신들이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교원임용고시에 합격하려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일부 과목의 중등교원은 매우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 교원의 전문성은 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다고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초?중등교원의 전문성은 그 전문적인 지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의 방법적인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 학생들은 각종 멀티미디어들을 통해 매우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방법에 의한 지식의 수용에 익숙해 있다. 그 결과 동기유발이 되지 못하는 수업이나 관심과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방법에 의한 수업은 학생들이 외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학교 교사들은 이러한 방법적 전문성의 부족으로 인해 존경이나 교권은 고사하고 자신의 수업시간조차 외면당하는(아예 엎드려 자는 학생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정교육의 부재 가정은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환경이다. 가정교육으로부터 기본적인 인성이 형성되고, 경제관, 역사관, 정치관 등이 형성된다. 그런데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늦은 시각까지 이루어지는 사교육으로 인해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설령 이루어진다 해도 가정교육의 주된 흐름은 주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과보호 의식, 입시생 위주의 가정 분위기로 인한 자기중심적 사고의 방치 등이다. 그 결과 학생들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를 구분치 못하는 가치관의 혼돈 상태에 빠지고 학교교육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말미암아 교권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많은 학부모들은 전 과목을 다 배우는 학교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교육이론 확산과 사회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양상, 현실적인 계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듯하다. 즉,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만능일 필요는 없고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그들의 기능주의적 교육관의 팽배가 학교교육의 가치를 저하시킨다. 그들의 의식 속에 학교교육은 진학과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치 외에는 더도 덜도 아니다. 이런 의식이 교사를 존경하도록 자녀를 훈육하기보다는 교사를 무시하는 쪽으로 작용해 교권 추락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교권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 받고 있다 이상에서 짚어본 문제들은 나름대로 교권추락의 원인이라고 주장된 것들이지만, 동의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또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교권추락을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필자는 교권이 추락하거나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시대적 변화에 따른 도전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교원의 전문성 확보 및 원칙의 확립 사회의 모든 것은 변화한다. 교육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생각도 바뀌고 학교나 교권도 마찬가지다. 과거 전통적 사제 간에 작용하던 권위나 교권의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앞의 개념에서 보았듯이 교사의 권위는 전문적 지식과 능력으로부터 온다. 능력이란 교수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능력 있는 교사는 전문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교사이다. 능력으로 인정받는 교사는 교권을 지키는데 가장 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개념정의에서 교권은 교직의 윤리성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했다. 이는 상호적인 기능으로서 윤리적이지 못한 교사의 행위는 교권을 안팎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교직윤리에 어긋난 교사를 교직에서 퇴출시키는 원칙을 교사 스스로 고수하지 못하면 전체 교사들의 교권은 결코 지켜낼 수 없다. 형평성 원리의 지속적 실현 요구 교사는 교육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생을 교육함에 있어 교사들의 입지는 계속 좁혀져 왔다. 교사가 가지던 교육상 징계권도 교장에게 넘어가고, 교육도 법률상 규정된 바대로 해야 한다. 게다가 학부모들의 교육에의 참여폭이 넓어지고, 학생인권조례 등이 제정되면서 교원사회가 마치 부도덕하고 큰 잘못이나 저지른 집단처럼 구석으로 몰리고 있다는 연상을 하게 된다. 교사들은 이러한 법적 사회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를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교권의 사회적 가치성에 대한 공동적 합의 및 대응 교육은 강한 공공성을 지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목적과 목표가 정해지고, 교육과정이 마련되며, 아무나 그것을 창설하고 담당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는 당위적으로 주어져야 할 교권이 있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으로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가치를 지닌다. 교원들은 교권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 가치인식을 강하게 공유해야 하며, 그것이 침해되었을 때에는 함께 지키려는 통일되고 강력한 공동대응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교원사회는 전체로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사 한 사람의 행위는 모두를 대표한다는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적 연대감이 없으면 교권은 지켜질 수 없다.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과 욕설과 폭행을 가하고 수업진행을 방해하며 교사를 성희롱 대상으로 삼을 때, 나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좋은 것이 좋다는 이유로, 학교가 시끄러워지면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덮어두는 것은 교권을 파묻는 것이나 다름없다.
감성교육 프로젝트로 성적까지 쑥쑥! 오산성호초(교장 임성재)에서는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2학년 학생 중 문제행동이 드러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전문가를 통해 각각 미술치료, 놀이치료를 받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카리나 연주와 수화 배우기를 실시했다. 4학년 학생들은 누에나 수생식물을 재배, 관찰하는 활동을 진행하며, 30명의 학생들에게는 직접 애벌레를 분양해주기도 했다. 5학년 학생들에게는 수영 수업을, 6학년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장소의 견학을 통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교 내에 배추나 무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하기도 했다. 임 교장은 “학교에서 생활태도에 문제가 있거나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보면 정이 고픈 아이들이 많다”며 “이들의 감성을 강화시키는 활동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에 학년별로 선생님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감성 프로젝트와 더불어 학력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학년별로 공부방을 만들고 보조강사 6명이 부족한 학습을 돕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 수준에 맞게 개별적으로 학습 보충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이 학교가 오산시 혁신학교인 ‘물향기학교’와 교과부의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돼 보조강사와 인턴교사 등 6명을 지원받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행정업무보조교사를 3명을 두고, 6학년 담임교사들에게는 행정업무를 전혀 주지 않고 수업지도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임 교장은 “재작년에는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7%대라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됐는데 지난해에는 4.7%, 올해는 1%로 낮아져 성적이 크게 올랐다”며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감성교육까지 함께 지원하다보니 성적향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 학생 지난 2010년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방안 시범학교’로 참여하게 되면서 운동선수 학생들의 학력 증진은 물론 경기력 향상까지 효과를 보고 있다. 25명의 축구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 2시간씩 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후 7시~8시 30분까지 학교 교사 5명이 책임을 지고 국어, 영어, 수학공부를 학년별로 진행한다. 5~6명씩 소규모로 그룹으로 3 · 4 · 6학년은 1개 반씩, 5학년은 2개 반으로 나눠 방과 후에 수업을 한다. 이렇게 교육하다보니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축구부 학생 중에 반이나 전교에서 1~2등을 하는 학생들도 나왔다. 게다가 2011년도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총 190여 개 팀 중 3위에 오르는 성적까지 얻었다.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더 체계적인 경기력 향상 훈련을 통해 운동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운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축구, 배드민턴, 복싱, 음악줄넘기, 풋살 등 5종목의 스포츠클럽을 만들어 일주일에 2시간씩 방과 후에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하게 했다. 특히,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거나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학생들을 복싱부에서 활동하게 했더니 스트레스를 풀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운동과 공부가 별개가 아니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 · 지역사회의 관심을 학교로 모아 성호초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공간들이 있다. 치과와 같은 시설이 갖춰진 구강보건실이다. 지난 2008년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이곳에는 매주 2회씩 보건소 치과 전문의가 찾아와 학생들의 치아 건강을 관리하고 충치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학습준비물실과 예절교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준비물실은 각종 학용품과 수업 준비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종의 문구점이다. 학교에서는 도매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학습준비물 지원비 2만 5000원이 담긴 통장을 학생 개인에게 지급해 학생들이 이 비용 범위 내에서 학용품을 구매하고 절약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준비물실을 관리하는 역할은 학부모들이 맡고 있다. 이 학교에는 예절교실을 마련하고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예절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들이 올바른 인사법, 다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학부모들이 전교생에게 직접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인성교육은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다. 예절교육을 통해 학부모들도 달라질 수 있고 가정에서부터 자녀지도가 올바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같은 예절교육 방식을 마련했다”며 “이전에는 학교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던 학부모들에게 학습준비물실이나 예절교실, 독서도우미 등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주년 맞아 학교 기록 담은 역사관 개관 이 학교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913년 4월 오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국회의원 안민석, 가수 장윤정, 핸드볼 선수 오영란, 배구 선수 한송이, 배구 코치 최광희, 골프선수 최나연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이 이 학교를 나왔다. 100주년을 기념해 빈 교실 4개의 공간을 터서 100주년 역사관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성호초의 100년의 변천사를 비롯해 학교를 빛낸 인물들, 축구부와 배구부 등 운동부에서 받은 트로피, 학교 영상물 등이 전시됐다. 학교에 대한 과거 자료들은 동문들을 통해 기증받기도 했다. 거기에 이 학교를 나온 모든 졸업생들의 이름과 사진을 새겨 놓은 전시 자료, 70년대 학교 교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 등도 눈에 띈다. 학교 동문들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 이들이 모교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임 교장은 “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역사관을 가진 곳은 흔치 않을 것”이라며 “동문들에게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추억의 장소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100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