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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PART VIEW]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의 엄마는 속이 많이 상합니다. 아이가 저학년 때, 성적이 부진할 때는 생활을 위해 이른 시간에 나가서 저녁까지 일하느라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 자신의 탓을 하기도 했고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철이 들면 잘하겠지 하고 위안을 삼았으나 지금은 아이가 원망스럽습니다. ‘남들 다하는 공부인데 왜 중간도 못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오후에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아이의 수학 성적이 부진해서 방과 후 꿈열매반에서 지도할 테니 동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는 마음이 참담했습니다. 학교수업이 끝났지만 아이가 학교에 남아서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면 밖에서 일하느라 신경을 못 쓰는 자신의 처지로 보아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왠지 아이가 다른 아이들 모두 집에 가는데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또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당할 것 같고 공부를 못한다고 업신여김을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선생님께 생각해 보겠다고 불투명스럽게 말했던 것입니다. 수학과 학습부진인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갈 때는 부진을 탈피하고 그런대로 수학 시간에 학습목표에 도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자녀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Q 공부를 못하는 것이 학습부진인가요? 학습부진이란 말이 학교에서는 어떻게 쓰이나요? A 학습부진이란 간단히 말해서 학업성취 수준이 일정한 기준보다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학자들은 학습부진을 ‘학습능력은 있지만 인지능력 이외의 환경적인 요인이나 개인적인 요인, 특히 그 중에서도 선수학습 요소의 부족으로 인한 낮은 학업성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금 학습부진을 기초학습부진과 교과학습부진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습부진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 중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쓰기?기초수학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말합니다. 교과학습부진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 교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최소 수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말합니다. 이밖에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범주가 있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업성취 정도가 기준의 20%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 목표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교수?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로 생각합니다. Q 학습부진 학생들은 특성이 다 같은가요 아니면 다른 유형을 보이나요? A 학습부진 유형은 학습부진 이유가 다양한 만큼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Q 학교에서는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A 학교에서는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부진을 탈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급담임교사가 자기 반 부진학생들에게는 책임지고 부진을 탈피시켜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지도법을 찾기 위해서 주변의 성공적인 사례를 수집?분석해 시사점을 추출하기도 하고 학습부진 학생 지도의 효과적인 학습지도법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종합 참고하기도 하며 교수활동이나 학습현상에 대한 최신 이론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학습부진에 대한 예방 - 진단 -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준별 맞춤형 교재를 개발해 지도를 실시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습 진전도 점검 및 관리에 노력하며 학습자의 학습동기와 흥미 및 진로를 고려합니다. Q 부모로서 학습부진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학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A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학습부진의 원인은 학교 공부를 잘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만이 아닙니다.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도 많은 장애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부모님이 긴밀한 연락을 취해 대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가정통신문을 잘 읽는다든지, 수업을 참관한다든지, 알림장을 활용한다든지 항상 학교와 정보 교환을 합니다. 학교 선생님과 공동으로 학습계획을 세워서 도움을 주면 더욱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드릴 학습과 과제 제시 방법을 다양하게 해 가정 학습 문제로 제시한 것은 아이와 꼭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다하면 칭찬을 합니다. 첫째, 아이가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시간 관리란 공부 시간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떻게 학습할 시간을 계획하고 확보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인가에 관련된 것으로, 스스로 시간의 주도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가 시간 관리를 잘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습관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의 습관 형성에 부모는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하고자 하는 공부나 일, 또는 놀이의 목표를 세우게 합니다. -계획을 세웁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으면 무엇부터 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 일을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실천한 행동을 잘 돌아보고 평가를 합니다. -다음 일이나 공부의 계획에 평가 결과를 반영합니다. 둘째,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공부 자체가 싫고 공부를 잘 해낼 수 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부모는 화가 나서 야단을 치거나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적절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학부모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의 선생님과 의논을 하거나 협조를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목표를 설정하면 실천의 동기를 얻을 수 있답니다. 셋째, 아이가 과제를 해결하거나 공부를 하는 동안 주의집중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끄러운 잡음이 나거나 아이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거나 새로운 사물은 가급적 치워둡니다. 간식을 줄 때도 학습이 시작된 후 일정 시간 지난 후를 이용한다든지 아이가 힘들어 할 때쯤 옆에서 학습내용을 챙겨 본다든지 관심을 나타내어 집중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넷째, 관심을 가지며 작은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으로 자라는 꿈나무입니다. 특히 학습부진인 경우에는 더욱 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말고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몰아세우지 말고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잘하는 다른 것을 칭찬해 줍니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그 아이 내적인 것을 비교해 보면 잘하는 것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그런 것을 찾아 칭찬도 하고 인정도 해주기 바랍니다. 아이는 하늘이 부모에게 준 선물이지만 영원한 과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작은지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부모인 내가 어떻게 돕고 지원해주면 내 아이가 가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넓어지는 지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를 격려하며 믿고 맡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매일매일 학교에서 무엇을 보충했는지 어디까지 나갔는지, 내일은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등을 물어봄으로써 아이에게 관심을 나타내면 아이가 학교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PART VIEW] Ⅰ. 서론 전통적 장학방법이 지시적 · 권위적 장학인 점을 비판하며 등장한 임상장학은 민주적 · 상호작용적이며, 교사 중심적인 장학이다. 임상장학은 교사와 장학담당자 간의 대면적 관계와 교실에서 교사의 실제 교육행위에 초점을 두고, 교사의 전문적 성장과 교실수업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교사는 임상장학을 이해하고, 교사와 장학담당자의 상호신뢰도를 통해 장학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Ⅱ. 임상장학의 절차 임상장학은 일반적으로 사전협의회, 관찰, 자료의 분석, 장학협의회의 4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사전협의회 장학사와 교사 간의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과 구체적인 계획을 공동 수립하는 단계로 수업자와 담당자 사이의 대화, 역할분담, 수업계획의 검토와 확정, 계획된 수업활동의 친숙, 약정체결 등의 주요활동을 한다. 여기에서 약정의 체결 시 분명하게 포함시켜야 할 것은 수업목표, 관찰을 하게 될 초점, 교사가 피드백 받기를 바라는 사항 등이다. 2) 수업관찰 장학담당자가 실제 수업을 관찰하는 단계로 수업자가 피드백을 받기를 원하는 사항이나 쌍방 간의 수업개선 협의에 관한 객관적 · 구체적 자료를 얻는 단계로 임상장학협의회에 의해 필요한 정보나 자료의 수집, 자기의 임상장학을 위한 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활동은 관찰 체계표나 수업분석 방법에 따라 수업의 관찰기록과 수업의 전체 혹은 부분의 녹음과 녹화 등을 들 수 있다. 3) 관찰 자료의 분석 수업관찰단계 후 관찰결과의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특징과 의미를 파악하여 장학협의회에 제시하기 위한 단계로 주요 활동에 관찰된 자료의 분석과 장학협의회 전략 수립이 있다. 먼저, 관찰된 자료의 분석은 수업형태, 내용, 활동의 세 가지 분석으로 나뉘고, 장학협의회 전략의 수립은 언제 · 어디서 · 어떤 방법 등에 관한 계획, 장학협의회 진행방법 계획, 분석된 자료를 어떠한 방법으로 수업자에게 제시할 것인가의 계획으로 설명된다. 이때, 유의할 사항은 장학담당자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하여 자료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관찰을 통해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이나 유형의 제시에 충실해야 하며 처음에 장학을 위해 약정 체결했던 가장 중요하고 현저한 것들만을 정선하여 협의의 안건으로 택해야 한다. 4) 장학협의회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관찰 · 분석된 수업의 결과를 놓고 처음에 밝혀보려고 했던 수업자의 수업기술이나 행위가 어떠했는지를 평가 · 협의하는 단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수업자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의 수업에 관한 통찰, 자기의 임상장학에 관해 협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활동 내역은 수업자의 수업결과에 의하여 분석된 자료제시, 문제점과 우수한 점 토의, 수업자에게 보상을 통한 강화 제공, 장학담당자의 장학방법에 관한 반성, 자기의 임상장학협의 등이 있다. Ⅲ. 결론 내적 동기는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동력이다. 그동안 지시일변도의 장학지도 방식이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행정중심에서 교육과정이나 수업중심으로, 지시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 상하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로,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태도 중심에서 상호 대등한 입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전문직은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장학의 절차를 성실하게 진행시킴으로써 수업의 질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교내 자율장학의 활성화 방안 1. 교내 자율장학의 의미 (1) 일반적으로 장학은 교수-학습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제공되는 지도, 조언, 조정, 정보 제공, 자원봉사 등 일련의 전문적 · 기능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2) 교내 자율장학은 단위학교에서 교육활동(특히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을 위하여 자율적으로 교장, 교감을 중심으로 하여 전체 교직원들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학교경영의 자율화, 민주화, 전문화를 위한 노력의 구체적인 모습으로서 중요하며, 교육자치의 기본 정신에도 부합된다. (3) 교내 자율장학은 단위 학교 내에 있는 교원들이 학교 교육활동의 개선과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계획한 것을 실천해 보고, 실천해 본 결과를 평가해 보고, 미래에 보다 나은 계획과 실천을 위한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하자’는 일련의 순환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교내 자율장학은 학교 중심성, 자율성, 협력성, 다양성, 계속성, 자기 발전성을 그 개념적 특징으로 갖는다. 교내 자율장학에서 다를 수 있는 영역은 크게 교사의 전문적 발달영역, 학교의 조직적 발달영역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장학의 수혜자인 교사들의 다양한 요구나 필요, 교사들의 경험이나 특성을 고려하여 수업장학, 동료장학, 약식장학, 자체연수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2. 교내 자율장학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 (1) 장학력이 매우 약화되었다는 지적이다. 교내 자율장학을 이끌어갈 교장, 교감 역시 지위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도 없고, 수업장학을 한다고 해도 수업계획, 수업참관 및 분석, 평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전문적인 지도,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 결국 교수-학습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장학적 방임상태라는 것이다. (2) 장학에 대한 산뜻한 기술, 방법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새 교육이 도입된 이래 수없이 학습이론, 수업형태, 방법, 체제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해왔으나, 장학에 관한 이론이나 장학기술, 방법들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많은 교육학자나 장학직, 교장, 교감들도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지나쳐 버렸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교현장에서 객관성, 과학성, 타당성에 바탕을 둔 장학기술, 방법을 연구 개발해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장학에 대한 교사들의 부정적인 거부감이 문제다. 장학의 출발은 장학담당자와 교사의 원만한 상호작용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가 장학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고 교육전문가로서 성장하겠다는 동기와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학교분위기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4) 장학의 획일성에도 문제가 있다. 학교마다 교원 구성이 다르고 지역 특성이 다른데도 거의 비슷한 방법이나 형태의 장학을 하고 있다. 수업공개는 교과별 또는 수업형태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정해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상호의견 교환을 통해 수업안을 작성하여 공개하게 하고, 과학적이고 타당성 있는 분석 도구를 가지고 분야별로 분석한 다음, 평가협의회에 참석하여 진지하게 조언함으로써 수업자는 물론이고 많은 참관 동료들이 한 수 배워가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실무 논술 김응길 | 서울대원고 교감 문제 2012학년도부터는 주5일수업제를 전면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이며,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라 어떤 교육적 기대효과가 예상되는지 논술하시오. Ⅰ. 서론 사회 전반에 걸친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변화와 창의성, 문제해결력, 감성, 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강조, 자기주도적 학습 및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의식 변화에 부응하여 주5일수업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이며,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교육적 기대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단위학교에 준비해야 할 사항 첫째,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교육당사자들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요성을 알리고, 학교 홈페이지 등에도 자세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탑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교과 · 영역별 연간 최소 수업시수를 반드시 확보하여야 한다. 셋째, 교사들도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휴무 토요일에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 휴무 토요일에 다양한 교육 활동 및 학생들이 활용할 시설을 안내하여야 하고, 사회적 인프라 활용을 위한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학부모의 참여 방안을 수립하여 학부모 도우미, 학부모 능력 활용, 학부모 간 정보 교환 체제를 수립하며,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넷째, 행 ·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업무 담당자를 지정해 수업시수를 경감시켜 주고, 유공 교원에 대한 우대 방안도 마련하고, 가능한 학교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하여야 한다. 다섯째, 자기 관리 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자기주도적 주말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학생별 자기주도적 활동 계획 수립 지도 및 참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또한,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가 정착되도록 「학교 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의 프로젝트 학습화, 학급 · 동아리 · 가족 · 개인 봉사학습을 위한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지도한다. 여섯째, 학교에서도 주말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별 학습(또는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특기 · 적성 계발 교실을 운영하며, 주말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수행평가 과제를 제공할 수 있다. 학교 자율학습실을 개방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율적인 학습 태도를 기르게 한다. 일곱째, 학생들의 교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자 및 자원 봉사자를 육성하여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들이 교육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Ⅲ. 교육청에서 지원할 사항 첫째, 주5일수업제를 준비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실시한다. ①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적정하게 수립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적정 수업 일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재량(자율)휴업일을 최소화하고 주5일수업제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여야 한다. - 주중 1일 수업시수가 과다하게 편성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교육과정 편성 시 교육과정상 제시된 기준 시수를 준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주말 학교(토요 돌봄 교실, 토요 교육 프로그램 등) 운영 계획 및 나 홀로 학생 특별 지도 계획을 마련한다. - 바람직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편성 · 운영 방향을 안내하여야 한다. - 지속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하고, 홍보도 실시하여야 한다. ② 지역사회 인적 · 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야 한다. - 우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그램도 안내하여야 한다. - 지역사회 자원 활용(CRM 연계) 방법을 안내한다. 둘째,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청소년 시설의 활용 일정을 안내하고, 교육청 협력 기관 및 재능기부 현황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 시 · 도의 청소년 시설, 아동시설, 문화시설, 공원녹지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여 학교현장에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주5일수업제 정착을 위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한다. - 학부모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 · 중 · 고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및 학부모 교육 거점학교 등을 확대 운영한다. - 평생학습관 · 도서관을 활용한 학부모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주말 아버지교실 등도 운영한다. 넷째,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나 홀로 학생’ 지원 대책도 수립하여야 한다. - 초등 돌봄교실 운영을 ‘365일 온종일 돌봄교실’로 전환 운영하고, 교육소외학생이 이용하는 토요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는 지역 기반형 교육복지 협력기관(청소년수련관, 지역복지관, 문화의 집, 체육시설 등) 운영 등도 확대한다. -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토요프로그램을 지역기관과 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섯째, 학력 저하 및 사교육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 교육과정 편성 · 운영을 정교화하여 적정 수업일수를 확보한다. - 교육과정 상 수업 시수 준수함으로써 학력 저하를 예방한다. - 교과 지도 시기, 지도 순서 조정 등을 통한 교수학습의 내실화를 도모한다. Ⅳ. 기대 효과 첫째,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된다. 둘째, 교육청과 지자체의 MOU체결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다. 셋째,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의한 맞춤형 체험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성이 신장된다. 넷째,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 증가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의식이 길러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Ⅴ. 결론 주5일수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와 주5일수업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적극적인 홍보, 학부모와 사회, 학교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구축,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 보급이 병행되어야 한다. 21세기는 감성을 지닌 창조 지식인의 사회로 진화하기 때문에 ‘융합형 인재’가 주목받는다. 따라서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융합인재교육(STEAM)에 몰입할 시점이다.수업혁신의 중심 ‘수석교사’ 수석교사가 법제화되고 2012년 본격적인 출발선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쌓인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한 정보와 수업 개선을 위한 노하우를 수석교사들이 직접 전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옥영 |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 수석부회장 충북 청주성화중 수석교사 교육계 30년간 숙원이었던 수석교사제가 지난해 7월 법제화돼 2012년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게 됐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를 존중해 주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 교원의 수업 전문성 제고를 통한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교육적 의미가 있다. 우선 ‘수업혁신’이라는 개념을 수석교사 직무 역할 속에서 찾아보면 먼저 협의의 의미로는 단위 학교 중심의 신규교사, 기간제 교사, 저경력 교사 및 교육실습생 컨설팅, 동료 교사 수업컨설팅, 교내 장학 지원 컨설팅, 수업개선 관련 교직원 연수 주관 등으로 볼 수 있다. 광의의 의미로는 지역교육지원청 수업컨설턴트 지원단 활동, 교육지원청 내 단위학교 수업평가(consulting) 활동, 교육청 평가문항 개발, 교수학습방법 개발 참여 등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석교사는 동료 교원들에게 항시 수업을 공개해 우수한 수업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수석교사의 역할을 살펴볼 때 한 명의 수석교사가 바람직한 수석교사 활동을 전개한다면, 그 소속 단위학교는 물론 그 지역 학교 교사들에게도 수업개선에 대한 동기와 의욕을 갖게 함은 물론 학교 현장에 밀착해 수업혁신을 이루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업지원활동(공개수업, 수업컨설팅) 수석교사가 되면 수석교사 직무수행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수석교사 업적평가를 받게 된다. 수석교사의 업적평가는 직무수행에 따라 크게 수업지원 활동, 교사지원 활동, 연구개발 활동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의 수업지원 활동에는 먼저 교내 수업공개를 들 수 있다. 수업공개 계획은 연구부장이 수립하고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주관해 수업공개를 지원하게 된다. 본교의 예를 들면 전 교사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8명의 교사가 있었으며 그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석교사가 수업공개에 따른 컨설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됐다. 우선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원을 선택하고 융합할 수 있는 교과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교과서 재구성 협의회를 가졌다. 이렇게 여러 차례 수석교사에게 8명의 교사들이 수업컨설팅을 받았으며 수석교사는 본인의 전공 교과 외에 다른 교과의 수업 구성이나 지도안 작성, 창의적 학습 활동 자료 제공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했다. 당시 실시했던 교과 융합 수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석교사가 되면 수석교사 직무수행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수석교사 업적평가를 받게 된다. 수석교사의 업적평가는 직무수행에 따라 크게 수업지원 활동, 교사지원 활동, 연구개발 활동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의 수업지원 활동에는 먼저 교내 수업공개를 들 수 있다. 수업공개 계획은 연구부장이 수립하고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주관해 수업공개를 지원하게 된다. 본교의 예를 들면 전 교사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8명의 교사가 있었으며 그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석교사가 수업공개에 따른 컨설팅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됐다. 우선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융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원을 선택하고 융합할 수 있는 교과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교과서 재구성 협의회를 가졌다. 이렇게 여러 차례 수석교사에게 8명의 교사들이 수업컨설팅을 받았으며 수석교사는 본인의 전공 교과 외에 다른 교과의 수업 구성이나 지도안 작성, 창의적 학습 활동 자료 제공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했다. 당시 실시했던 교과 융합 수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8개 교과에 대해 창의 ·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 융합 수업을 전개하게 됐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수업공개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업공개 컨설팅 의뢰가 있을 경우도 지원한다. 수업공개 외에는 교과 관련 수업컨설팅, 동료 교사 요청 수업컨설팅과 지역교육지원청 단위 수업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업코칭을 필요로 하는 교사가 있을 경우에도 수석교사는 단위 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그러므로 수석교사는 교내외 공개수업과 수업컨설팅, 그리고 수업코칭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교사지원 활동(교직원 연수, 생활지도 지원) 수석교사의 교사지원 활동이라 함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업개선 및 각종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교직원 연수와 각종 연구대회 안내, 교원능력개발 평가 위원 활동, 학생 생활지도 지원, 효과적인 학급경영 방안, 방과후학교, 지역사회 지원활동, 학생의 진로지도 자문 등을 말한다. 일례로 본교의 학생 생활지도 방안 컨설팅을 소개하면, 학교교육계획 수립 시 생활지도부와 협의해 바람직한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 수석교사가 ‘돌보미 학생 생활지도’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학생 자율 생활지도 방안인 ‘돌보미’ 제도는 학급의 임원 9명을 돌보미로 임명해 돌보미에게 학급 친구 2~3명씩을 지정해 주고 여러 가지 방면에 도움을 주고 관심을 갖게 하는 학생 자율 생활지도 방식이다. 돌보미 학생을 선정, 돌보미 학생 수련회를 개최하고, 돌보미 학생 생활지도 운영의 구체적인 방안을 수석교사가 제공해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부가 주관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교사지원 활동이라 함은 수석교사의 교직 경험의 노하우를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학교 교육 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석교사는 교과연구회, 타 학교기관, 지역교육지원청, 시 · 도교육청, 그 외 상위 교육기관, 연수원, 대학(원) 등에서 강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수석교사는 꾸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연구 개발 활동(교수학습 자료 개발, 교과연구회 지원) 연구개발 활동은 자료개발 부분, 교과연구회 운영 부분, 논문이나 저작물 제작 등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자료 개발 부분은 교수학습 관련 자료개발, 방과후학교 자료개발, 캠프 자료 개발, 평가문항 개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 내에서 동료 교원들과 더불어 수준별 학습 교재를 개발하거나 교육청, 그외 상위 교육기관에서 연구 과제를 받아 교수학습 관련 자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한 자료 개발을 주도하고 동료 교원들에게 안내, 지원함으로써 일반 교사들의 연구 활동 활성화에 보탬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교사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교사 학습동아리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실제적인 문제점과 개선점 및 연구과제 적용 등 현장 밀착적 연구를 운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방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교과연구회 지원 부분은 수석교사가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과연구회 가입 신청부터 연구 보고서 작성 및 연구 진행, 결과에 이르는 부분들을 안내하고 지도해 주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직접 연구회를 주관해 동료 교사나 지역 관내 교사들과 더불어 학교 교육에 대한 유익한 연구자료를 구안해 함께 동참하며 진행해도 바람직하다. 수석교사 개인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가지고 논문이나 개인 저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수석교사 전문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석교사 직무수행 영역과 함께 업적평가 항목에는 연수 점수도 반영이 된다. 연수는 1년에 총 90시간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이제 출발선에 선 수석교사제도는 여러 가지로 새 옷을 입은 것처럼 낯설고 불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관계 기관과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용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수석교사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보충해 가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 TIP 수석교사의 연간 활동계획 마련하기 수석교사의 직무수행에 따른 역할을 분석해 연간 계획을 세우고, 학교 교육계획에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위학교별로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계획의 틀이 다양할 수 있겠으나 보통 다음의 사항에 맞추어 수석교사 역할 부분을 정리, 분석해 수립하면 적합한 계획이 될 수 있다.
교사의 지위에 대응해 광범위한 의미의 교권침해 ‘교권 침해’의 문제는 최근 교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통합검색(KINDS)을 이용해 검색해본 결과 지난 1년간 전국종합일간신문과 TV 뉴스에서 ‘교권 침해’라는 제목으로 나온 뉴스는 28회가 나타났고, 제목과 함께 본문을 포함하면 221건이 발견됐다. 교권 침해의 현상에 대한 자료는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폭력·협박에 의한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교권침해 발생건수는 2008년 52건, 2009년 75건, 2010년 156건이었다. 각 학교별로 학생징계대장을 기준으로 교권 침해 상황을 조사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2009년 1학기에 193건이었고, 2011년 1학기에는 718건이었다. 같은 자료에서 경기도는 2009년 1학기에 64건이었고 2011년 1학기에는 82건이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가 지난 2006년 19건에서, 2008년 47건, 2009년 54건, 지난해 135건으로 5년 만에 7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 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협박 등 부당행위가 2001년 대비 2010년에 8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교권 침해에 관한 조사 자료로 몇 가지 소개된 위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조사에서 보여주는 교권 침해의 건수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교권 침해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고 침해의 사례를 어떤 방법으로 수집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권 침해란 교사의 권리를 침범하여 해를 가한다는 뜻으로서 상당히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사는 국민으로서 지위, 교육자로서 지위, 근로자로서의 지위라는 3가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지위에 대응해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권리의 침해 유형도 이러한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였다면 국민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려야 하는 권리에 대한 침해가 일어난 것이다. 수업 방해는 교육자로서 교사가 가지는 교육권에 대한 침해이며, 휴가·연수에 대한 부당한 조치나 부당한 징계 등은 근로자로서 지위에 대응하는 권리의 침해에 해당한다. 학생 폭언·욕설 빈번…‘내 아이 의식’약화로 담임회피 심화 교사가 가지는 교육권에 대한 침해는 학교 내 교직원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근로자로서 지위에 대응한 권리를 학생이 침해하는 경우도 예상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된 관심을 두는 유형은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이며 그 대상 권리는 국민으로서 권리와 교육자로서 권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침해의 유형을 보면 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수업방해, 부당한 진정·고소·고발, 과도한 손해배상 요구 등이 있으며 직접적인 면대면 침해 외에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이용한 비면대면 상황에서 침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징계대장을 기준으로 한 자료에 의하면 학생의 폭언·욕설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수업진행 방해가 빈번한 사례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교사를 빈정거리는 등 불손한 태도, 교사에 대한 불손한 언행, 교사 지시 불이행, 기물파손, 교사 무시, 수업 종료 후 교사에게 조롱하는 장난, 교사에게 위협적인 행동, 교사의 차량을 막고 퇴근 방해 등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교권 침해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자료를 보면 매일 약 1000명의 학생이 정학을 당하고, 한해 평균 44명의 교직원이 폭행을 당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학생에 의해 교직원 4명당 1명꼴로 진정·고발 등을 당하고 있고, 학생 가족에 의해서도 교직원 6명당 1명꼴로 그런 고충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2009~2010학년도에 초·중등학교에서 5740명이 퇴학을 당하였고 33만 1380명이 정학을 받았는데 징계 사유 중에서 성인 대상 모욕, 협박, 폭행이 21.1%를 차지했다고 한다. 교권 침해의 결과 그 피해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위협이나 불안감을 느껴서 교사가 정상적인 근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우울증 증세나 나타나기도 한다. 나아가 사람에 대한 신뢰감 상실, 인간적인 자괴감, 자존감 상실도 보이고 결과적으로 교사로서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우리 교육문화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교육력의 원천은 ‘내 아이 의식’이다. 부모처럼 학생을 내 아이로 생각하므로 이해타산을 넘어서 무한 헌신과 봉사의 태도를 갖게 된다. 교권 침해 현상의 심화는 이러한 문화를 약화시키고 그 결과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무형자산을 잃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처럼 교직에서 담임을 회피하려는 현상이 확산된다면 막대한 재정 투자를 하고서도 학교의 교육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교권침해의 원인 1. 개인의 성격이나 잘못된 습관 교권 침해의 현상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데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만 그 원인에 대한 규명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권 침해의 행위 유형별로 원인 설명은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행위자별로 원인이 다를 수도 있다. 동일한 행위 유형이라고 할지라도 어제와 오늘의 행위에 대한 원인은 서로 다를 수도 있으며, 학교의 환경 조건이나 행위자의 삶의 조건에 따라 그 원인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교권 침해에 가담한 행위자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사람은 학생 또는 학부모의 왜곡된 성격이나 잘못 형성된 습관을 지적한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나 건건한 자아성숙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원인을 발견하기도 한다. 좀더 시야를 넓혀서 그 개인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결핍된 환경 조건이나 건강하지 못한 사회적 힘에서 책임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다른 한편 침해를 일으킨 행위자에게 빌미를 제공한 교사의 행동도 고려할 수 있는 변인이다. 예를 들어 학생·학부모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다든지, 편애하거나 무시·멸시·모욕한다든지, 부당한 체벌을 가한다든지, 학생의 이해 수준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수업을 진행된다든지 하는 등의 상황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교권 침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학부모이든 교사이든 그 원인을 당사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교권 침해의 원인을 찾는다면 교권 침해는 교육계의 특수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사회맥락적인 조건에 대한 고려 없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찾을 경우 교권 침해의 문제는 사례가 많다고 할지라도 교육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는 징후로서 의미를 상실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효과적인 학생지도 전략을 개발·적용하면 교권 침해를 방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의 강화, 현직 교사나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교직 인성·적성의 확인 또는 연수 강화 등을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진단과 대안도 충분히 귀 기울여야 하지만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좀더 심층적인 부분에까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 교권침해의 원인2. 학생집단의 구조적 변동 교육 현상의 역사적 맥락과 학교조직의 특수성까지 고려하면 우리는 교권 침해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교육의 문제와 연결지어 더 넓은 통합적인 관점에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교권 침해 사례의 절대 다수가 발생하고 있는 학교급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70년에 중학교 취학률은 36.3%이었고 고등학교 취학률은 20.3%에 머물렀으나 2010년에는 각각 97.6%와 92.4%까지 올라갔다. 중고등학교 취학률이 20~30%대에 머물렀던 1970년에 중학생 집단과 고등학생 집단은 같은 연령대 전체 집단과는 다른 속성을 가진 부분 집합이었다. 가정의 경제적 이유든 교육기회의 제한이든 혹은 낮은 성적이든 여러 가지 변수를 거쳐 선발된 비교적 소수의 집단이었다. 하지만 완전 취학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에 중고등학교 학생 집단과 같은 연령대 사람의 집단과 같은 집합이다. 1970년에 ‘학생’이란 지위가 자신의 독특함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 학생은 자신의 독특함을 부각시킬 수 없는 무력한 칭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간으로서 존엄성의 핵심 요인은 ‘대체불가능성’에 있는데 오늘날 학생은 더 이상 학교에서 ‘학생’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자신의 대체불가능성을 주장할 수 없게 됐다. 가정이 건강한 삶의 기초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정에서 학생이 존귀한 존재로 인정받을 기회는 줄어든다. 학교에 와서는 공부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학생이 자신의 대체불가능성에 기초한 존엄성을 확인받을 수 있는 기회는 좁다. 교사에 대한 반항이나 불량한(?) 용의·복장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쉬운 선택 또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가운데 골라잡은 강요받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 선택이 교사에 대한 침해 이전에 자신을 먼저 희생시키고 파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은 모른 채 말이다. 1970년과 2012년을 비교할 때 학생 집단은 구조적으로 변동됐으나 이에 대응해 학교의 교육과정, 문화, 시험 등이 구조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았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배려한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 재구조화되지 않은 가운데 학교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교권 침해로 연결된다. 교권침해의 원인3. 학교에 대한 의존도 감소 취학률의 변화와 함께 주목한 점은 학교에 대한 의존도의 감소이다. 종이의 발견과 사용, 이후 인쇄술의 발명이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이로 기록되지 않았을 때에 직접 그 내용을 구두로 전파하는 사람은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고 다수 대중은 그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인쇄술의 발달은 지식의 전파를 더욱 용이하게 하여 지식의 생산자나 소유자와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도 이런 점에서 신분제도의 철폐 못지않은 사회 민주화를 이루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1970년대에 교과서는 현재와 비교해 종이 질이나 내용 구성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 당시에 학생으로부터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배우는 데 교과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오늘날에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에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었다면 오늘날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광범위하게 열려 있다. 교육받고 학습하는 데 학교·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오늘 이 시간을 놓쳐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교사를 귀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학교에 다니는 것이 과거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학교에 열심히 다녔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오히려 사학이 융성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원점법을 시행해 일정한 기간 성균관에서 수학을 조건으로 과거시험 자격을 부여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학교의 졸업장, 수행평가, 학교생활기록부, 입시 추천서 등을 통해 학교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현재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학교는 온상조직이다. 교사도 학생을 선택하지 못하고 학생도 교사를 선택하지 못한다.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의존도는 객관적인 의존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아이돌 연예인에게 몰입하고 높은 충성심을 보이는 청소년을 보자. 이들 청소년에게 ‘이제 오늘부터 너희들에게 적절한 연예인을 배당해줄 테니 이 연예인을 존경하고 이 연예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도록 해라’고 했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선택권이 제한된 상황은 교사 개인의 훌륭한 덕성이나 역량과 무관하게 교사에 대한 존중이나 의존도를 약화시키는 변인으로 작용한다. 교육기회의 균등을 위해 학교 선택 또는 교사 선택을 제한 없이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교권은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학원에서는 때려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학교에서는 사랑의 회초리에 대해서조차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권침해의 원인4. 다양성을 속박한 효율성 중심 문화 교권 침해의 또 다른 원인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효율성을 중심 가치로 삼아 온 학교 문화이다. 우리 사회는 적은 재원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야 하는 압박과 요구를 받아왔다. 1950년대에 초등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을 완성하고 이후 60~70년대를 통해 중등교육의 확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이부제 수업, 삼부제 수업을 해야만 했고 학급당 학생수가 100명이었던 곳도 있었다. 항상 학교는 인적·물적 자원이 수요에 비하여 부족하였고, 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다양성의 가치는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획일화, 단순화, 통일을 통해 단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가부장적 개입을 통한 통제가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 들었을 때 얼토당토않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미래가 없다(If at first the idea is not absurd, then there is no hope for it).” 사실 학생 개인별 다양한 행동의 자유를 인정하다보면 혼란이 초래되고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학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 들어줄 만큼의 넉넉한 교육 자원을 가진 적이 없다. 예외를 인정하면 다양한 예외 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드는데, 그동안 학교는 그런 비용을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 결국 학교는 사전적 통제에 치중하게 되고 그 통제의 전선에는 교사가 떠밀려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교권 침해의 행위는 특정한 교사 개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양성을 속박하고 있는 효율성의 문화에서 배태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통제위주의 효율성 가치가 낳은 모순과 한계에 의해 하늘로 튀어 오른 돌이 떨어지는 곳은 안타깝게도 학생·학부모를 가장 걱정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교사의 발 앞이다. ‘초, 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바람직한 학생 생활지도 방안’(연구책임자 표시열)에서 체벌이 금지된 이후 학교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교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이 교사의 생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교 내 질서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31.5%에 이르고 있었다. 반면, 학생 및 학부모 응답자의 경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응답이 각각 36.4%와 39.4%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결과의 해석은 간단하지는 않다. 다만, 체벌 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교사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많아졌다는 것은 효율성 문화로 인해 누적된 모순이 체벌 금지라는 창구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을 많이 보였는데 이것은 체벌 금지가 실체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해 준다. 우리가 체벌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국 교권 침해의 원인과 상황 변인을 혼동하는 것이며, 교권 침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책임을 교사와 학생에게만 전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교사와 학생, 학교의 역할에 대한 개방적 논의 필요 교권 침해의 현상과 원인에 대한 앞선 논의는 이 주제에 대한 전형적인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 제시된 논리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필자의 관심은 교권 침해의 현상은 매우 심각하고 그 원인은 잘 알려져 있고 자연히 그 대책도 이미 주어져 있으므로 행동에 나서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경계하고 싶을 뿐이다. 학생에 대한 징계나 체벌이 약화되고 학생 인권이 존중되면서 교권 침해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니 징계나 체벌을 강화하고 학생 권리를 제한하면 해결된다는 식의 논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누가 되든지 돌을 맞을 사람을 선정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게 하고 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식·정보화 사회이자 평생학습사회에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무엇이고 그 비용을 어떻게 국가·사회·학교·교사·학부모·학생은 부담해야 하는가, 디지털 사회에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교사와 학생은 서로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등에 대해 개방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이다.
교권, 사회적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 #1. 지난해 11월 19일 토요일, 그 날 오후 필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제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제자의 통화 요지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학년부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였으나 폭행까지의 인과관계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쨌든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받았고, 병원에서 진단서까지 발급받았다고 하니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는 충분했다. #2. 지난해 11월 1일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등교 중이던 3학년 학생의 주머니가 유난히 불룩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교감이 주머니를 확인했고, 그것은 담배였다. 담배를 압수당한 그 학생은 자신의 돈으로 산 담배를 빼앗았다는 이유로 교감을 폭행했고, 그 자리에 쓰러진 교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있다. #3. 지난해 10월 19일 광주의 한 여교사는 수업시간 중 태도가 불량한 학생을 훈계하기 위해 상담실로 불렀다. 그러나 이 학생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 후 우연히 마주친 그 학생을 교실로 불러들여 여교사가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반발해 뛰쳐나갔고, 이를 제지하던 그 여교사와 학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는 등의 몸싸움을 벌였다. 이상의 장면들은 가장 최근에 필자가 겪었거나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교권관련 사건 중 극히 일부이다. ‘극히’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위의 사례는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널리 알려진 교권침해 사건이고, 그 외에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교권침해 사건의 수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권의 의미를 자세히 논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권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교사로서 가지는 권위나 권력’이다. 교육학적으로는 ‘제도적 권위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교원의 지적ㆍ기술적 권위에 대한 불합리한 평가로 인해 희생되지 않도록 하는 교직생활의 기본조건’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권위란 당연히 일정한 기간의 훈련을 통해 획득한 전문적 지식과 능력의 소유자로서 권위를 말한다. 그리고 그 권위의 보호 장치로서 부당한 간섭과 침해의 배제를 보장받고 있고, 안정된 생활의 보장 및 신분상의 보호도 받는다. 따라서 교권이란 교원의 이해관계로 인해 주장되는 것이 아니라 교직의 전문성과 윤리성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개념적 정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필자는 이 속에 오늘날 교권침해의 문제를 푸는 방안을 얻어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교권추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문제들을 짚어보면서 방안도 함께 생각해보자. 교육제도 및 정책의 문제인가? 많은 사람들은 현행 교육제도에서 교권의 추락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제도나 정책 중 어느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교권붕괴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제도와 정책들을 밝혀보면 다음과 같다. ? 의무교육의 확대 교권이 무너지는 학교현장은 초등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중?고등학교에 비하면 학생으로 인한 교권침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2004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 확대, 즉 의무교육 9년의 확대시행과 교권의 추락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장의 핵심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퇴학시킬 수도 없고 정학 제도를 통한 효과적인 학생지도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 교원노조의 출범 1998년부터 교원들이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처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교원노조시대의 출범을 교권의 추락과 관련지우는 주장도 있다. 교원노조원들은 소위 교사란 지식을 매개로 하여 전문성을 갖춘 노동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교권도 교원의 이해관계를 전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호 장치가 없더라도 스스로의 보호를 위한 장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은 교권 자체에 대한 의미도 달리 가진다. ? 상대평가 위주의 정책 평가제도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 평가는 상대평가를 위주로 하고 있다. 평가는 교육의 한 과정이지만 상대평가는 평가를 결과로만 인식하게 한다. 따라서 학업수행과정에 대한 교사의 질적 평가결과는 개입하기 어렵고, 학업성취 수준으로서의 평가가 아니라 상대적 서열이 강조된다. 이렇듯 과정을 평가할 수 없는 교사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것이 대학입시와 맞물리면서 상대평가의 결과를 위해 사교육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교권추락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 체벌 금지 정책 지난 수십 년간 체벌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학생지도를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는 표현이 삭제됨으로써 사실상 체벌이 금지됐다. 이러한 제도적인 변화가 효과적인 학생지도를 하는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현장의 많은 교사들은 교육적인 징계수단으로서의 매와 체벌의 한계가 애매모호할 뿐만 아니라, 체벌금지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생지도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상황은 곧바로 교권에 대한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형평성을 상실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가 효시이다. 그 내용을 보면 헌법이 보장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의 내용도 있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교권과 상충될 수 있는 인권이나 선언적인 의미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권의 내용도 상당수 있다. 휴식, 개성표현, 사생활의 자유 및 비밀보호, 학교정책 결정, 문화활동, 교육환경, 급식, 홍보나 인권교육 등과 같은 규정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의 현실적인 문제는 학교자치와 학교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에 대해 모든 책임이 교육행정상 말단에 위치한 교사에게 집중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시행되고 있는 이상 교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 11개 교육청에서 이미 시행중이거나 제정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별 조례의 내용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만을 따로 두고 보면 그 내용이 적절한지 모르나, 교육활동의 한 당사자로서의 학생의 입장을 놓고 보면 형평성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형평성이란 다음과 같은 의미의 형평성이다. 첫째, 권리는 책임이 따르는 범위 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민주시민성 의식 고취에서의 형평성 상실, 둘째, 학생인권조례에 상응하는 교사의 교육권조례는 없다는 점에서의 형평성 상실, 셋째, 학생인권조례는 개인의 인권을 강조한 나머지 교육공동체 속에 포함된 타인의 권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학생인권조례를 보면 학생이 과거 절대권력에 의해 억눌림을 당하다가 해방된 민중에 비유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다. 신뢰받지 못하는 교사의 전문성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 교육은 학교교육만을 통해서는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사교육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 왔다.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경험의 축적과 가능성 발견 및 전인교육 차원에서 체육영역까지 사교육이 확대됐다. 이제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 영역도 거의 전 과목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실험을 위주로 하는 과학계열의 과목까지 영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 영역만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사교육 담당자의 전문성을 제도권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잡무까지 맡아가며 따라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전문성은 당연히 신뢰받지 못하고, 최근 학부모들의 교육수준 향상도 가세해 교사와 교권에 대한 인식의 비하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반면, 요즘 많은 교사들은 자신들이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교원임용고시에 합격하려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일부 과목의 중등교원은 매우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 교원의 전문성은 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다고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초?중등교원의 전문성은 그 전문적인 지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의 방법적인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 학생들은 각종 멀티미디어들을 통해 매우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방법에 의한 지식의 수용에 익숙해 있다. 그 결과 동기유발이 되지 못하는 수업이나 관심과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방법에 의한 수업은 학생들이 외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학교 교사들은 이러한 방법적 전문성의 부족으로 인해 존경이나 교권은 고사하고 자신의 수업시간조차 외면당하는(아예 엎드려 자는 학생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정교육의 부재 가정은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환경이다. 가정교육으로부터 기본적인 인성이 형성되고, 경제관, 역사관, 정치관 등이 형성된다. 그런데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늦은 시각까지 이루어지는 사교육으로 인해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설령 이루어진다 해도 가정교육의 주된 흐름은 주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과보호 의식, 입시생 위주의 가정 분위기로 인한 자기중심적 사고의 방치 등이다. 그 결과 학생들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를 구분치 못하는 가치관의 혼돈 상태에 빠지고 학교교육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말미암아 교권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많은 학부모들은 전 과목을 다 배우는 학교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교육이론 확산과 사회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양상, 현실적인 계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듯하다. 즉,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만능일 필요는 없고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그들의 기능주의적 교육관의 팽배가 학교교육의 가치를 저하시킨다. 그들의 의식 속에 학교교육은 진학과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치 외에는 더도 덜도 아니다. 이런 의식이 교사를 존경하도록 자녀를 훈육하기보다는 교사를 무시하는 쪽으로 작용해 교권 추락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교권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 받고 있다 이상에서 짚어본 문제들은 나름대로 교권추락의 원인이라고 주장된 것들이지만, 동의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또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교권추락을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필자는 교권이 추락하거나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시대적 변화에 따른 도전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교원의 전문성 확보 및 원칙의 확립 사회의 모든 것은 변화한다. 교육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생각도 바뀌고 학교나 교권도 마찬가지다. 과거 전통적 사제 간에 작용하던 권위나 교권의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앞의 개념에서 보았듯이 교사의 권위는 전문적 지식과 능력으로부터 온다. 능력이란 교수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능력 있는 교사는 전문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교사이다. 능력으로 인정받는 교사는 교권을 지키는데 가장 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개념정의에서 교권은 교직의 윤리성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했다. 이는 상호적인 기능으로서 윤리적이지 못한 교사의 행위는 교권을 안팎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교직윤리에 어긋난 교사를 교직에서 퇴출시키는 원칙을 교사 스스로 고수하지 못하면 전체 교사들의 교권은 결코 지켜낼 수 없다. 형평성 원리의 지속적 실현 요구 교사는 교육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생을 교육함에 있어 교사들의 입지는 계속 좁혀져 왔다. 교사가 가지던 교육상 징계권도 교장에게 넘어가고, 교육도 법률상 규정된 바대로 해야 한다. 게다가 학부모들의 교육에의 참여폭이 넓어지고, 학생인권조례 등이 제정되면서 교원사회가 마치 부도덕하고 큰 잘못이나 저지른 집단처럼 구석으로 몰리고 있다는 연상을 하게 된다. 교사들은 이러한 법적 사회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를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교권의 사회적 가치성에 대한 공동적 합의 및 대응 교육은 강한 공공성을 지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목적과 목표가 정해지고, 교육과정이 마련되며, 아무나 그것을 창설하고 담당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는 당위적으로 주어져야 할 교권이 있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으로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가치를 지닌다. 교원들은 교권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 가치인식을 강하게 공유해야 하며, 그것이 침해되었을 때에는 함께 지키려는 통일되고 강력한 공동대응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교원사회는 전체로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교사 한 사람의 행위는 모두를 대표한다는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적 연대감이 없으면 교권은 지켜질 수 없다.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과 욕설과 폭행을 가하고 수업진행을 방해하며 교사를 성희롱 대상으로 삼을 때, 나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좋은 것이 좋다는 이유로, 학교가 시끄러워지면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덮어두는 것은 교권을 파묻는 것이나 다름없다.
감성교육 프로젝트로 성적까지 쑥쑥! 오산성호초(교장 임성재)에서는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2학년 학생 중 문제행동이 드러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전문가를 통해 각각 미술치료, 놀이치료를 받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카리나 연주와 수화 배우기를 실시했다. 4학년 학생들은 누에나 수생식물을 재배, 관찰하는 활동을 진행하며, 30명의 학생들에게는 직접 애벌레를 분양해주기도 했다. 5학년 학생들에게는 수영 수업을, 6학년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장소의 견학을 통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교 내에 배추나 무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하기도 했다. 임 교장은 “학교에서 생활태도에 문제가 있거나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보면 정이 고픈 아이들이 많다”며 “이들의 감성을 강화시키는 활동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에 학년별로 선생님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감성 프로젝트와 더불어 학력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학년별로 공부방을 만들고 보조강사 6명이 부족한 학습을 돕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 수준에 맞게 개별적으로 학습 보충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이 학교가 오산시 혁신학교인 ‘물향기학교’와 교과부의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돼 보조강사와 인턴교사 등 6명을 지원받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행정업무보조교사를 3명을 두고, 6학년 담임교사들에게는 행정업무를 전혀 주지 않고 수업지도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임 교장은 “재작년에는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7%대라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됐는데 지난해에는 4.7%, 올해는 1%로 낮아져 성적이 크게 올랐다”며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감성교육까지 함께 지원하다보니 성적향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일반 학생 지난 2010년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방안 시범학교’로 참여하게 되면서 운동선수 학생들의 학력 증진은 물론 경기력 향상까지 효과를 보고 있다. 25명의 축구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 2시간씩 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후 7시~8시 30분까지 학교 교사 5명이 책임을 지고 국어, 영어, 수학공부를 학년별로 진행한다. 5~6명씩 소규모로 그룹으로 3 · 4 · 6학년은 1개 반씩, 5학년은 2개 반으로 나눠 방과 후에 수업을 한다. 이렇게 교육하다보니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축구부 학생 중에 반이나 전교에서 1~2등을 하는 학생들도 나왔다. 게다가 2011년도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총 190여 개 팀 중 3위에 오르는 성적까지 얻었다.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더 체계적인 경기력 향상 훈련을 통해 운동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운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축구, 배드민턴, 복싱, 음악줄넘기, 풋살 등 5종목의 스포츠클럽을 만들어 일주일에 2시간씩 방과 후에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하게 했다. 특히,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거나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학생들을 복싱부에서 활동하게 했더니 스트레스를 풀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운동과 공부가 별개가 아니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 · 지역사회의 관심을 학교로 모아 성호초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공간들이 있다. 치과와 같은 시설이 갖춰진 구강보건실이다. 지난 2008년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이곳에는 매주 2회씩 보건소 치과 전문의가 찾아와 학생들의 치아 건강을 관리하고 충치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학습준비물실과 예절교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준비물실은 각종 학용품과 수업 준비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종의 문구점이다. 학교에서는 도매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해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학습준비물 지원비 2만 5000원이 담긴 통장을 학생 개인에게 지급해 학생들이 이 비용 범위 내에서 학용품을 구매하고 절약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준비물실을 관리하는 역할은 학부모들이 맡고 있다. 이 학교에는 예절교실을 마련하고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예절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들이 올바른 인사법, 다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학부모들이 전교생에게 직접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인성교육은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다. 예절교육을 통해 학부모들도 달라질 수 있고 가정에서부터 자녀지도가 올바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같은 예절교육 방식을 마련했다”며 “이전에는 학교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던 학부모들에게 학습준비물실이나 예절교실, 독서도우미 등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주년 맞아 학교 기록 담은 역사관 개관 이 학교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913년 4월 오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국회의원 안민석, 가수 장윤정, 핸드볼 선수 오영란, 배구 선수 한송이, 배구 코치 최광희, 골프선수 최나연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이 이 학교를 나왔다. 100주년을 기념해 빈 교실 4개의 공간을 터서 100주년 역사관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성호초의 100년의 변천사를 비롯해 학교를 빛낸 인물들, 축구부와 배구부 등 운동부에서 받은 트로피, 학교 영상물 등이 전시됐다. 학교에 대한 과거 자료들은 동문들을 통해 기증받기도 했다. 거기에 이 학교를 나온 모든 졸업생들의 이름과 사진을 새겨 놓은 전시 자료, 70년대 학교 교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 등도 눈에 띈다. 학교 동문들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 이들이 모교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임 교장은 “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역사관을 가진 곳은 흔치 않을 것”이라며 “동문들에게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추억의 장소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100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전북동요음악연구회(회장 정성우)는 1965년 11월에 창립되어 47년의 동요 역사를 자랑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전라북도교육청 소속 교과연구회로서 동요를 만들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내 · 외에서 펼쳐지는 장기자랑에서도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게 요즘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의 정서에 접근해 순수함과 긍정적 자아 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동요가 불리게 되는 세상을 꿈꾸며 노래를 만들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가려 합니다. 지난해까지 저희는 어린이 정서에 맞는 재미있고 다양한 창작동요를 개발 · 보급했고, 각종 동요 부르기 대회, 창작 대회를 주최해 어린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유도해 음악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높이는 일련의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만들고 연주하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음악’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여러 동요모임이 있지만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동요모임은 보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적인 활동에 동요를 활용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음악적 개념 습득과 예술적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수업 자료와 학습 자료 개발, 유 ·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교실음악수업 개선을 직무연수와 자율연수 개설 및 진행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회에서는 매년 회원들이 창작곡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2011 선생님의 동요선물’이라는 타이틀로 발표했습니다. 교육적인 활동에 동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전라북도교육청 교수 · 학습자료 개발에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연구회 회원들이 작사, 작곡, 녹음 작업을 통해 안전 동요집 ‘너와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를 제작해 도내 초등학교에 보급했습니다. 이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스쿨존 교통안전에 대해 일깨우는 내용의 창작동요모음입니다. 교실에서 쉽고 재미있게 적용할 수 있는 놀이와 체험 위주의 음악과 교수 ·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음악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를 제작해 실음 위주로 진행돼야 하는 음악수업을 위해 음향자료와 기악 편곡 연주 MP3, 악보를 부록으로 제공해 교실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작곡가와 함께 하는 음악 수업’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노래, 행복한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가창중심 음악과 공개수업을 통해 가창수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소속 동요샘 앙상블이 궁금합니다 동요샘 앙상블은 동요를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선생님이 있어야 아이들도 동요를 더욱 가까이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연구회 회원들이 만든 연주모임입니다. 동요샘 명칭에서 ‘샘’은 ‘노래가 샘솟는다는 의미와 요즘 ‘선생님’을 ‘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항상 어린이 노래가 샘솟는 선생님들의 앙상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가을에 회원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으며 노래팀과 악기 연주팀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래팀은 정성우(운주초 교사,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제5대 회장), 박중복(진안주천초), 양승진(장수계북초), 남상화(무주중앙초), 최수아(익산어양초), 고재경(이리고현초), 김세이(군산동초), 김세정(익산망성초), 정다은(전주서문초), 김문호(군산동초) 선생님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악기 연주팀은 정인숙(피아노, 군산당북초), 정수은(바이올린, 군산미룡초), 정소희(바이올린, 전주여울초), 이혜영(바이올린, 진안초), 유경수(노래 및 리코더, 진안초), 문미애(플루트, 군산용문초) 선생님께서 연주하십니다. 앞으로 노래팀과 악기팀에 뜻을 함께 하는 회원들을 영입해 더욱 보강된 인원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모임을 구성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지난해 EBS와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 응모하게 되었는데 멋진 성과를 거두게 되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선생님들과 자장가를 함께 부른 홍민성 어린이는 회원인 문미애 선생님의 아들입니다. 선생님 사랑 음악회인 만큼 제자와 선생님이 함께 노래 부르는 따스하고 흐뭇한 장면을 연출하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노래 중간에 율동이나 수화 등이 들어가는데 율동은 회원들이 직접 안무를 짜서 선보입니다. 특히 수화로 선생님의 마음을 전한 유경수 회원은 2011년도 전라북도교육연구정보원 주관 수화 교육 영상 모델로 참여한 재원입니다. 유경수 선생님이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 선보인 수화는 내레이션에 맞춰 즉석으로 선보였을 만큼 수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는 연주곡 제주어 노래가 있었는데요, 제1회 제주어 창작동요대회에 입상한 정인숙 회원의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에서 아이를 재우는 장면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주어로 되어 있지만 비교적 노랫말을 알아 듣기 쉽고 정겨운 노래여서 동요 메들리에 포함시키게 됐습니다. 더욱이 전라북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단원들은 연습할 때 다양한 창작동요 및 회원들이 작곡한 새로운 창작동요들을 함께 연주하고 연습하면서 레퍼토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연습은 일주일에 1회 정도하고 있으며 연주를 준비해야 할 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동요로 행복한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 동요로 행복한 어른들의 마음을 꿈꾸며 동요 만들기 및 동요 연수 활동 등에 힘쓸 것입니다. 동요샘 앙상블은 ‘악기로 연주하는 동요’를 통해 맑고 순수한 동요 선율을 아이들에게 악기 소리로 전해주는 작업, ‘선생님과 함께 부르는 동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과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가꾸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동요 발표회와 동요샘 앙상블의 첫 정기연주회, 문화 소외 아동들을 위한 찾아가는 동요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요를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전라북도 교육청 사업으로 1 ,2학기에 역사 관련 내용인 5학년 역사 음악 자료를 개발해 완성할 예정입니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6학년에서 5학년으로 역사 교육이 강화됐는데요 역사 교육의 어려움을 노래와 플래시, 이야기 음악 등을 활용한 획기적인 교수 · 학습 자료를 개발해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PART VIEW]독일 학교사회복지사 증원 연방정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 참여 패키지’ 정책의 보다 나은 실현을 위해 브레멘 주 교육부에 2013년까지 50명의 학교사회복지사 증원을 결정. 학교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의 개별적 요구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계도사업을 수행. 영국 청소년 니트족 분포에 대한 보고서 발간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고 직업도 없는 영국의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 분포도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 그림시, 돈카스터, 워링턴과 위간의 16~24세 중 1/4가량이 니트족이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9개 도시에서 니트족이 20%에 달함. 이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첫 직장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주장하고 니트족들을 방치할 경우 실업자 수가 백만 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 핀란드 교원 연맹, 교육을 수출 상품으로 주장 핀란드 교원 연맹은 세계에서 교육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것을 이용, 핀란드 교육을 수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핀란드 학교가 쌓아놓은 노하우를 무료로 다른 나라에 공개하는 것보다 핀란드가 금전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을 상품화해 수출해야 한다고 촉구. 프랑스 학부모 권위 위한 브로슈어 발간 교육부는 학교생활에서의 학부모 권위행사에 대한 브로슈어를 발간. 이는 2008년 국가 중재 보고서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특히, 이혼 부모들을 위해 법적인 의무와 권리를 안내. 자녀 교육활동에서 두 부모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경우, 학부모 위원회 선출과 관련된 규칙 등을 안내. 중국 녕파시에서 ‘전자책가방’ 시범사업 실행 녕파(寧波)시의 5개 학교, 6개 학급에서 ‘전자책가방’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진행. 학생들은 전통적인 책가방 대신 무선네트워크가 가능한 노트북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 학생들은 자신의 계정으로 노트북에 로그인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에 사용되는 모든 교학자료는 네트워크를 통해 노트북에서 사용이 가능. 일본 초 · 중학교 연계로 등교거부, 집단학대 감소 중학교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등교거부, 집단학대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와 연계를 추진하는 기초자치단체 교육위원회가 전국에서 70%를 넘어섰고, 많은 곳에서 성과가 있다고 평가. 문과성에 따르면 학교생활의 급격한 변화와 성장으로 초등 6학년에 비해 중 1학년에서 등교거부가 약 3배로 늘어나고, 집단학대 건수도 배로 늘어나고 있음. 이에 따라 초 · 중학교 연계를 통해 변화를 완화. 미국 교원평가에 학생성적 포함시키자는 소송 진행 최근 일부 학부모들이 교사와 교장에 대한 평가에 학생의 학업성취도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LA 교육당국을 고소. 이들은 학교구의 교사들 중 89%가 높은 점수의 교사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제 학생들의 63%가 영어 읽기에 수월하지 못하고 84%가 수학을 잘하지 못한다며 평가결과가 모순이라고 지적. 호주 ‘밭에서 주방까지’ 식생활 교육 지원강화 Spearwood 대안학교는 기존의 정원을 확장하고 학생회관에 실습을 위한 주방 시설을 설치해 ‘밭에서 주방까지’ 프로그램을 진행. 정부는 ‘밭에서 주방까지’ 프로그램에 추가로 10억을 투자해 교육 및 학습 자료를 제작, 앞으로 국정 커리큘럼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 Spearwood 대안학교는 교육시설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야외교육시설 건립과 학교시설 정비를 위해 8억 7500만 원을 지원받게 됨.
두뇌로 들어온 모든 정보는 전두엽에 모이게 된다. 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데 특정 과제를 하기 위해 분석․분류․계획하며, 실행의 순서를 정해 시작하고, 과제를 끝까지 실행하는 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의 이 실행기능의 부족으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의 대표적인 경우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이다. ADHD로 인해 생기는 학습의 문제는 머리가 나쁘다거나 하는 지적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실행기능의 문제이다. 지적기능이 높은데도 실행기능에 문제가 있는 ADHD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성적이 좋다가 학년이 올라 갈수록 떨어지는 학습의 특징을 보인다. 왜냐하면 학년이 올라 갈수록 학습의 양이 많아지고, 학습을 하기 전 계획성, 절차성과 조직화 기능이 요구되는데 실행기능이 부족한 ADHD 학생들은 이러한 준비 과정을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ADHD 학생의 약 3분의 2가 학습 수준이 자신의 지능보다 기대에 못 미치게 된다고 연구보고 되고 있다. 전두엽은 또 다른 두뇌부위를 적절히 통제하는 기능도 하는데 ADHD는 전두엽의 발달이 보통 아이들보다 평균 2년 정도가 늦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미성숙하게 보이거나 감정통제, 움직임 통제 등이 의지대로 잘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전두엽의 실행기능과 ADHD의 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표와 같다. ADHD가 학습 부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지만 ADHD 자체를 학습부진으로 단순하게 보지 말고, ADHD의 실행기능 중 어떠한 기능의 문제로 인해서 학습에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 이를 개선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교육에서 디지털교과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물론 스마트교육이 디지털교과서로 진행되는 정형화된 수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실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에는 디지털교과서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2008년부터 연구학교를 운영해 2011년 현재 63개 학교가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개발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교육에서 실제로 디지털교과서 수업은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학습 지원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둠 협동학습을 진행하며 관련 정보와 자료를 찾아 산출물을 만드는 등 역동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진행하는 학습 활동을 스마트 단말기의 학습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하고 관찰하면서 학습을 조력해 주고 방향을 잡아준다.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학습한 다음 관련 멀티미디어 보충 학습 자료를 활용해 학습 내용을 내면화하고 보충 심화하는 활동이다. 또한 학습에 필요한 정보나 관련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표 자료를 제작해 상호 공유하기도 한다. 즉, 막힘없는 자료의 공유와 상호 작용이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공고히 하고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어 학습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러나 디지털교과서의 강점이 가끔은 약점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제공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면서 학습 내용보다 멀티미디어 자료 이용에 관심을 더 가진다거나 가상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이 제공되면서 직접 조작하고 실험하는 활동이 줄어드는 점, 사이버 상호작용이 활발해 지면서 면대면 토론이나 협동 학습이 줄어드는 것 등은 해결할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스마트교육에서 어떤 콘텐츠를 사용하게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학습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기기의 제한을 받지 않는 디지털교과서와 플랫폼이 개발될 것이다. 현재 개발 적용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윈도우와 리눅스를 대상으로 한 통합 플랫폼이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다른 스마트기기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새롭게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확장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과서가 교과단위에서 체계적으로 분화되어 단원과 학습 주제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교과 학습의 이해를 도와줄 보충, 심화 학습용 멀티미디어 앱(애플리케이션)이 학습의 진행에 적절히 매칭될 수 있도록 개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습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기초 학습력과 창의 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콘텐츠로 받아쓰기, 셈하기, 영어단어, 역사 이야기, e-Book, 현장체험학습 자원 등이 디지털교과서에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교육이 본격 추진되는 2015년이 되면 모든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진화된 디지털교과서가 제공될 것이다. 2014년부터 개발될 스마트교육 디지털교과서는 초등 1~4학년, 중․고 영어 교과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부분 적용되고, 초등 5, 6학년 및 고교의 기타 교과는 2015년에 개발돼 2016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아는 느는데 대안 없이 침묵하는 학교, 그 경계에 교사가 있음을 행간이 말해준다” 이번 ‘교단 체험수기 공모’에 응모한 교사를 분석하면 다양한 프리즘으로 나타난다. 유치원 교사로부터 장학사, 대학교 교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위를 이루고 있다. 400여 편 중 초등학교 교사의 작품이 206편으로 단연 우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교 105편, 중학교 61편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층도 소재도 다양하다. 20대 초임 교사로부터 정년을 앞둔 교사까지 비교적 정상분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 신춘문예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즉, 젊은 교사들의 참신한 표현과 시각, 그리고 중년 교사들의 중후한 어조와 성찰, 원로교사의 교단회고 등이 퍼즐처럼 교단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우수 프로그램 소개, 동아리 소개, 개인적 프로젝트 연구보고 같은 글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하나의 코드로 읽히는데, 그것은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 문제 학생들에 대한 것이었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때, 이러한 분석은 오늘날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결과로 해석된다. 즉, 갈수록 문제 아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함에도 뾰족한 대안 없이 학교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영자나 교사도 그런 아이들에게 진지한 고뇌를 하지 않고, 그저 문제가 밖으로 불거지지 않기만 바라는 풍조, 그 경계에 교사가 서있음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수기를 쓰는 당사자조차 학생에 대한 치열한 역할 없이 1인칭 관찰자에 머무르고 있음도 느꼈다. 앞서 말한 우수 사례발표와 같은, 긍정적인 학교의 현장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는데, 이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어린 양’에 대한 고뇌보다 교사 자신의 우수성에 맞춰져 있어, 현실에 대한 시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이 순간에도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고, 더러는 가슴 아픈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 교사들이 너무 무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 마디로 서사의 중심에 학생을 배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기반성 및 행동주의적 결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이 없어 안타까웠다. 다시, 문학의 기능을 효용론적 관점으로 본다면, ‘설리번’ 또는 ‘키팅’과 같은 생생한 체험적 수기가 더 나와야 할 것이다. 또한 영화 ‘울 학교 ET’나 ‘선생 김봉두’ 같은 역동적인 선생도 더 나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지금 중태이고 사랑은 희생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총 401편의 수기를 읽으면서 새삼 교사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수기의 특징은 자기 목소리를 담는 진솔성의 문학이며 감동을 담아내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내어야 하며, 문학적인 글이니만큼 미적 장치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그 특성이다. 아울러 내면적 성찰도 묻어나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단순히 체험을 글로 옮긴다고 하여 모두 수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수기는 단순한 서술이라든가, 개인적 감상(感傷)만으로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고뇌와 역할이 녹아있어야 한다. 오늘날처럼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벼랑 또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그들을 희생과 사랑으로 끌어안는, 그리하여 ‘영혼’까지 울리는 휴먼스토리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작품들이 교사의 피상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어, 교사의 진정한 희생적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교사들이 자신의 삶을 양보하면서 학생의 고민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부둥켜안는 내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얼마나 감동적인가, 생생한 현장감과 역동성이 있는가, 표현이 정제되고 탄탄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 임용 장학사의 '모두 내 잘못이다', 박경한 교사의 '묵 수업', 안상문 교감의 '삼박사의 편지'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네 작품을 두고 고민한 결과 금빛초등학교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를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김복순 교사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심사위원=엄해영 서울교대 교수, 이철웅 경기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진동주 서울 홍제초 교장, 양근식 전남 영암 신북초 교감, 김평엽 경기 평택 효명고 교사, 전성춘 안산 송호고 교사
“올해는 누구를 연수 보낼까?” 교장이나 교감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초등 5학년 교실에서도 교원평가 시기가 되면 공공연하게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교원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로 2년째 교원평가가 치러졌지만 학부모 참여율 저조, 생활지도 교사에 대한 보복성 저평가, 강제 집합연수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낙인효과가 생기는 등의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가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보다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로 선정돼 학교와 학생으로부터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라는 낙인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교총도 이날 의견서를 통해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책임지는 부장교사들의 평가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심해지고 있고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면 평가 점수를 낮게 주겠다고 교사들에게 말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 1명이 교사를 평가해 연수 대상자가 된 사례도 발견됐다. 경기도 A 초등교사는 “평가를 자율에 맡겼더니 1명만 참여했다”며 “단 1명의 평가로 교사로서의 나의 능력이 결정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교총 관계자는 “50%미만 학생들이 참여한 결과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평균 2.5 미만일 경우 연수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은 객관‧타당성이 없다”며 “몇몇 학생들의 선동에 의한 평가의 왜곡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명 절차도 16개 시도교육청 별로 제각각인데다 개인정보 보호 자체가 불가능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A 교사 역시 “방학 때 교사회의, 학부모회의까지 소집해 구제해 달라고 광고를 하느니 연수를 받는 것이 낫다고 학교에서 권고하더라”고 자조했다. 학생만족도 조사에 대해 교총은 ▲교원연수와 연결 시 경과조치 필요 ▲연수 대상자 선정 시 교원의 보직과 서술형평가 고려 ▲의무적 평가 참여는 초6 이상 ▲참여 학생 50% 미만일 경우는 평가 미반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부모 참여율(45.6%)이 지난해(54.2%)보다 떨어지는 등 교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깜깜이’ 평가 현상도 드러났다. 올해 학부모만족도 조사의 참여율이 45.6%로 지난해보다 8.6%포인트 떨어졌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객관ㆍ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줄기는커녕 확산되고 있다”며 “모든 학부모가 교사의 수업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주변의 소문, 학생의 의견을 그대로 좇는 평가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학부모 연수 ▲평가참여 요건을 1회 이상 수업참관을 한 학부모로 제한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평가결과는 수업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 인사 및 보수와의 연계하거나 강제 직권연수(집합연수) 대신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한편 교과부는 올해 평가에서는 운영 절차와 문항을 간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만족도 조사의 문항 수 감축, 적정한 문항 내용, 수업공개 및 상담활동 활성화, 온라인 평가 시스템 접근․편리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학생만족도조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만족도조사, 교사끼리 평가한 동료교원평가 등 세 가지로 진행됐다. 참여율은 학생만족도조사 78.9%, 학부모만족도조사 45.6%, 동료교원평가 89.9%였다. 교원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 2197명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 대상 후보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시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인성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의 107개 초․중․고를 ‘창의·인성 모델학교’로 추가 선정해 올해 총 196개교를 운영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창의·인성 모델학교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창의적 사고력과 협동심 등을 키워주는 ‘창의·인성교육을 잘 하는 학교’로 교과부는 지난해 처음 89개교를 선정, 운영해왔다. 교과부는 “현재까지 3000여개 학교가 창의․인성학교를 방문해 수업참관을 하고 수업자료와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면서 “새로운 교육과정 적용, 교과교실제 운영 등 강화된 교육정책 분야를 앞서 실천하고 있어 일선 학교의 벤치마킹 수요가 많아 107개교를 추가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델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연구학교로 지정·운영되며 2000만원의 예산(교육청 대응 1000만원 포함)이 지원된다. 창의․인성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창의인성교육넷(www.crezone.net)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은 지정된 학교 명단이다. ▲초등학교 (서울)당서초, 신성초, 신영초 (부산)반안초, 용문초, 하단초, 미남초, 수미초, 학진초, 부전초 (인천)신송초, 문학초, 산곡초, 가정초, 인동초, 작전초, 송월초 (대구) 상원초, 관남초, 남대구초, 남동초, 동산초, 복명초 (광주)동림초, 경양초 (대전)동대전초, 구봉초, 산내초 (울산)매곡초, 강남초, 울주명지초 (경기)광남초, 보정초, 천천초, 마장초, 금화초, 일월초, 고삼초, 예봉초, 지산초, 녹양초 (강원)둔둔초, 명주초, 화계초, 미로초, 내성초, 청령초 (충북)소수초, 내덕초, 금천초, 샛별초, 진천상산초 (충남)명천초, 연무초, 규암초, 연동초, 조치원대동초, 쌍류초 (전북)전주교대군산부설초, 부안초, 당북초, 산서초, 장수계북초, 칠보초 (전남)도곡초, 향교초, 중앙초, 애향초, 관기초, 노화초, 광주교대목포부설초 (경북)대교초, 금장초, 동성초, 학천초, 약목초, 이산초, 포항원동초, 원호초 (경남)가람초, 산청초, 율하초, 밀성초, 용현초, 남강초, 우암초, 명도초, 수남초, 동성초, 사천초 (제주)광양초, 보성초, 대흘초 ▲중학교 (서울)동대문중, 서운중, 청담중, 수명중, 신암중, 이화금란중 (부산)금명중, 초읍중, 명호중, 모동중 (인천)강화여중 (대구)화원중, 천내중, 북동중, 서변중 (광주)광산중, 숭의중 (대전)가수원중, 둔산중, 용전중 (울산)남창중 (경기)늘푸른중, 서정중, 이매중, 능동중, 금곡중, 풍동중, 진건중, 수성중 (강원)장호중, 함백여중 (충북)용성중, 단양중 (충남)사곡중, 신창중, 대철중 (전북)용북중, 봉서중, 남원용성중, 전주남중 (전남)안산중, 여도중, 순천왕운중, 고성중 (경북)상모중, 안계중, 화령중, 영남삼육중 (경남)내서중, 신현중, 안골포중, 신반중, 합포중 (제주)한림여중, 중앙여중 ▲고등학교 (서울)염광고, 신현고, 구현고, 유한공고, 이대병설미디어고, 영신간호비즈니스고 (부산)부산남고 (인천)영선고, 인천전자마이스터고, 청라고, 만수고 (대구)청구고 (광주)광주예술고, 서석고, 숭일고 (대전)지족고 (울산)문현고, 강남고 (경기)동백고, 나루고, 분당중앙고, 과천고, 평촌정보산업고, 고색고, 부천여고, 남한고, 매탄고, 퇴계원고 (강원)철원고, 삼척고 (충북)청원고, 영동고, 단양고, 충주여고 (충남)천안신당고, 천안월봉고, 천안여고, 서천여고 (전북)강호항공고, 근영여고, 세인고 (전남)보성고, 목포덕인고 (경북)칠곡고, 영일고 (경남)경남과학고, 마산여고 (제주)제주외국어고
교육과정과 입시 제도가 변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이 올 1학기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입시에서는 서울대가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부터 수시 모집 비중을 80%로 늘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대입 내신제도도 변화를 예고했다. 2014년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 사라지고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서술형 평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새롭게 변한다. 2014학년도 수능 시험(현재 고1)은 국어ㆍ수학ㆍ영어가 Aㆍ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사회ㆍ과학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2과목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한꺼번에 집중되어 있어 큰 혼란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의 여러 제도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수용하는 학교의 모습이다. 따라서 변화되는 제도의 내용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앞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습 내용과 방법의 변화이다. 과거 학습은 교과 수업만 전념하면 됐지만, 지금은 비교과 활동 등이 중시된다. 학습 방법도 정답을 선택하는 객관식 위주의 공부를 했는데, 이제는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한다. 국어 공부는 그 중에 많은 변화를 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 비중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단순 지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지양해야 한다. 교과와 연계된 폭넓은 독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읽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쓰기 학습에도 노력해야 한다. 수능에서 언어영역이 국어로 바뀐다. 언어영역에 등급을 가르는 변수는 난도 높은 비문학 문제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문학 및 국어 관련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문학 분야를 섬세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는 상황에 따라서 일부 국어 지식은 외우는 공부도 필요하다. 독서 경험은 언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확장뿐 아니라 더 많은 어휘를 알게 된다. 이 경험은 모든 교과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뿐만 아니라 독서를 꾸준히 하게 되면 사고력과 논리력이 신장되기 때문에 문제를 수월하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서 경험은 새롭게 시행되는 서술형 평가, 논술형 평가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평가가 절대평가로 이뤄지면 대학들은 점차적으로 내신반영 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대신 면접과 논술시험에 비중을 둔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학은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의 이해력과 사고력, 창의성 등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는 독서 활동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에듀팟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독서활동을 기록, 관리하고, 관련 내용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야 한다. 독서는 공교육 강화와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당국의 목표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영어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하 NEAT·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의 도입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시험은 201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에 활용되고, 2016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어)영역 대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 시험은 단순히 배운 것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시험이 아닌 말하기와 쓰기 능력까지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학습 방법도 말하기, 쓰기 능력을 포함해 어휘사용의 적절성과 표현의 정확성 등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말하기와 쓰기는 간단한 문장을 표현하는 연습에서 시작해 점차 문장수를 늘려가면서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영어 공부는 반복적으로 읽는 훈련도 해야 하고, 꾸준한 어휘학습을 통해 정확한 철자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내용의 타당성과 글의 논리적 연결성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서술형 문항 출제 증가는 수학 교과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수학에서는 문제의 정답과 함께 풀이 과정을 묻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술 능력과 논리 전개력이 중요 평가 요소가 된다. 그리고 개념과 조건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물을 수 있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던 기존 공부 방법으로는 수학 서술형 문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평소 기본 개념 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 모든 교과에서 정답만 찾는 문제 풀이를 지양하고, 개념 학습과 개념과 관련된 응용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단계별 학습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정답만 찾으면 됐지만 지금은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새 학습의 가장 효율적인 대비는 ‘서머리 노트’다. 예습, 실전, 정리(복습)까지 단계별로 학습하는 내용이 기록되어야 한다. 눈으로 공부하지 말고, 쓰면서 내 것으로 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학생들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계속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대전의 한 여고생이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데 이어 20일에는 대구의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비극적인 두 사건 모두 학교 현장에 만연해 있는 집단 따돌림에서 비롯됐다. 학교 폭력이 학교현장에 새로운 교육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교육계는 물론 우리사회 모두가 경악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왕따와 폭력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여고생은 자살 이틀 전 반장과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고통을 호소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구 중학생은 심한 모욕에도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고백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학생을 보호해야 할 학교가 학생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지도해야 할 교사들까지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가지 원인도 없지 않지만 학교가 학교의 역할을 못했다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이처럼 학교의 역할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권의 추락이라고 하겠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가 확대되고 학생인권조례의 시행은 교사의 학생지도력을 극도로 제한시켜 교사의 사기마저 잃게 하였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교사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학생지도권을 빼앗아 사실상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낳게 하였다. 이러한 틈에서 학교폭력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그 수위는 강해지고 방법도 다양해졌다. 일시적인 괴롭힘에서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고통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물론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들의 의지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비극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젠 학생 개인의 문제로 돌릴 사안이 아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현상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가 됐다. 따라서 교육당국과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 해결할 문제라는 생각이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의 대다수는 심각한 수준의 자살충동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해를 하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실시한 '2010 학교폭력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학생이 전체의 30.8%, 죽을 만큼의 고통스러움을 호소한 학생은 13.9%에 달했다. 이번에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대구의 한 중학생의 경우도 3개월간 무려 300통이 넘는 협박 문자와 그 내용을 보면 잔혹함에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다수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서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왕따가 학생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온정주의적 시각부터 고쳐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방치하고, 학교장은 가급적 문제가 외부로 불거지지 않도록 쉬쉬하다 보니 오히려 가해 학생은 당당하고, 피해 학생만 죄인처럼 학교를 뜨는 일이 벌어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 학교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 학교가 왕따 등 학교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는 이유엔 학교 역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있다. 가해 학생과 학부모와 학교가 공동으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서 형사상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등을 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왕따 같은 범죄행위가 벌어지면 학교는 물론 사법 당국이 여기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신호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반복적으로 줘야 한다. 남을 괴롭히면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까지 큰 손해를 본다는 것도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그래야 대구의 중학생처럼 학교에 얘기해 봐야 보복만 당한다는 절망의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학교와 교사는 어떤 경우라도 확고한 가치관과 적극성을 갖고 미성숙한 학생들의 잘잘못을 가려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당국 역시 학교나 교사들에서 책임 있는 학생지도가 보장될 수 있도록 권한과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육 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대책은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사건이 발생해야 대책을 내놓는 '사후약방문' 태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행정 편의적인 대책이라는 것이다. 그 예를 보면, 정부는 지난 7월 '폭력ㆍ따돌림 없는 학교 계획'를 발표하고 학교 경비 인력을 확대하고 학교문화선도학교를 지난 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300여 곳을 지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따돌림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교과부가 따돌림 예방을 위해 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인 '따돌림방지프로그램'은 아직도 연구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교과부는 내년 1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3월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학기 직전에 배포한 프로그램을 교사들이 얼마나 숙지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리는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우리교육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인식하고 그 근본적인 문제 접근이 필요하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정치적 해석보다 왕따 당하는 학생 등 학생 인권에 더 실질인 접근이 필요하다. 진정한 교육 책임자로서 자신이 속한 단체나 기관의 이익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학생들의 편에 서서 책임 있는 정책을 펼쳐 주길 바란다. 왕따를 당한 학생들이 오죽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왜 그런가 하는 근본적인 까닭의 문제에서 접근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학부모도 정부나 학교, 그리고 교사들에게만 그 책임을 묻기 전에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뒤돌아봐야 하며, 학생 폭력을 엄격히 다루는 외국 사례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일, 대구 모 중학교 2학년 학생(14살)이친구 2명의 9개월간 괴롭힘에 4쪽 유서를 남기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보도된 기사를 보니 그들의 괴롭힘이 끈질기고 악랄하기까지 하다.학교는 물론 부모인 교사도 자식의 고통을 미처 눈치채지 못하였다. "매맞는 것 끝내고 싶었어요…못난 아들 용서해 주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4쪽 유서를 다 읽어보고긴 한숨과 함께 휩싸이는 좌괴감,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큰충격을 받았다. 중2 소년의 절규, 어른들은 그대로 외면할 것인가? 학교폭력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사하는 저 학생들을 두고만 볼 것인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요즘 학생들,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다. 부모, 선생님, 어른들이 그들을 지도할 수 없다. 잘못 지도하다가는 봉변을 당하기 때문이다. 누가 이렇게 막가도록 내버려 두었나? 이런 사회적 흐름을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등으로 학생들에게 권리만 강조하였지 의무 이행을 소홀하게 만들었다. 인권을 강조하면서 교권을 무너뜨리게 만들었다. 교육을 위해서 학교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데 좌파교육감들은 조례를 만들어 교실무너뜨리기에 앞장 섰다. 수업시간, 막가는 일부 학생들 때문에 교사의 통제가 먹혀들지 않는다. 교사들이 그들을 함부로 제지할 수 없다. 그들의 잘못된 언행을 보고도 모른 체 한다.그 결과 수업분위기는 망가진다. 진도를 제대로 나갈 수 없다. 공부를 하려는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가 양산된다. 교사는 물론 학생, 학부모가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막가는 학생들 다스리기는 학교의 손을 떠났다. 선도위원회,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존재하긴 하지만 학교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등교정지 등으로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은 학교의 징계조치를 우습게 안다. 학교의 조치가 당연히 그들에게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원들은 퇴학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의무 교육이긴 하지만 퇴학제도를 살려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가는 학생들 인권을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교사나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 보호냐를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교사와 맞장뜨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막가는 학생들로 인해 교실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이에 비례해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명퇴를 신청하는 교사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내년 2월 명예퇴직 신청자가 563명(초등 248명, 중등 315)이다. 이는 지난해 2월 명예퇴직 교원 389명(초등 224명, 중등 165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이며, 특히 중등교원의 명예퇴직 신청은 무려 9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망가뜨리기는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이것은사회 혼란, 국가 기강 붕괴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한번 무너진 교육, 바로세우기는 무척 어렵다.학교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국가적, 국민적인 노력과 함께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대책은 없을까? 교육을 망각하고 포퓰리즘으로 만들어진 학생인권조례의 폐지에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교육 망가지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거나1년에 150명씩 자살하는 학생들을방치하자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학생인권조례의폐해를똑바로 파악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 대신 개별 학교 규칙에 일임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본다. 아울러 퇴학 제도를 상징적 의미로 부활시켜 일부 못된 학생들에게는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그리고 교사들과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 학교와 교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교사가 잘 나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망가진 교육 다시 살리고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정부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부모나 교사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분위기를 앞장 서 만들어야 한다. 교사들이 먼저그들에게다가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중2 소년의 절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동급생 2명의 괴롭힘을 참다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 대구시교육청이 26일 지역 초·중·고교 일선 학교장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초·중·고 교장, 학생생활지도부장, 상담부장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과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긴급 생활지도 관계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교육청은 이날 회의에서 학교폭력의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초등학교 1ㆍ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만 실시하고 있는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를 전학생으로 확대 실시토록 했다. 또 겨울방학 기간 (학교폭력) 위기 학생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담임교사와 가정간 연계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교사 등이 사고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경우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긴급 심리상담반도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우동기 교육감 명의로 작성된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지역 2만여명의 교사와 각 가정에 전달토록 했다. 우 교육감은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생활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학생들의 정서 및 행동 발달 선별검사 등을 통해 위기 학생을 조기에 파악ㆍ진단해 지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교육감은 이어 "지도나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모든 교직원과 모든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조기에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등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자"고 덧붙이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또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에서는 "자녀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걱정하고 계실 학부모님께 대구교육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죄했다. 특히 우 교육감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는 유서 내용과 관련, "(학교폭력)신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신고 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에 대한 대처 방안도 적극 마련해 자녀들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원 5400명이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 결과 작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초중고 교원은 5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0.9% 정도 감소했지만 최근 10년간 2.1배 증가했다. 문부과학성은 "심각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도에 병환으로 휴직한 교원은 모두 866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정신질환이 62.4%를 차지했다. 정신질환 휴직자 가운데 43.4%는 초등학교 교원이었고, 중학교 교원은 30.9%, 고등학교 교원은 15.1%로 초등학교 교원의 정신질환 비율이 높았다. 정신질환 교원 가운데 45.7%는 새로운 학교로 옮겨도 2년내 휴직을 해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시행될 주5일 수업제를 앞두고 울산지역 일선 학교의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235개 학교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토요일 학교운영계획서를 받은 결과 학교 대부분 교과목, 스포츠, 특기·적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신고등학교는 인문계, 자연계 논술, 학년별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등으로 구성된 교과목 강좌,기악 합주반, 체대 입시반을 대상으로 한 교양 강좌 등을 매주 토요일 오전에 시행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학생 참여도를 높이려고 강좌 참여 학생에게 문화예술공연, 울산문화탐방,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강좌별로 1명씩의 우수 학생에게는 표창하고 도서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화봉고등학교는 토요 스포츠 클럽, 토요 영화관, 영어 수학 심화보충, 봉사활동 등 크게 9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희망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이들 프로그램의 자유수강권을 줘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동여중은 토요일에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 자녀를 지원하려고 기타강습반, 성악반, 난타반,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중국어와 일본어 회화반, 컴퓨터반 등과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옥현중학교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 자녀 지원 대상 프로그램으로 스포츠교실, 도예교실, 음악교실, 요리교실 등을 마련했다. 이밖에 남외초등학교는 저학년은 종이공예 작품 제작, 장단 익히기, 엄마와 함께 만들기를, 고학년은 창의 논술교실, 종이공예 작품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학교를 비롯해 대다수 초등학교는 저학년의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토요 돌봄 교실을 별도로 열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토요일 정규 수업을 하지 않는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학교마다 이들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학습장애’와 ‘학습스타일’의 문제는 엄연히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겉으로 드러난 성적으로만 결과를 판단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A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때 그의 과잉행동 경향과 장난기를 지켜본 담임교사는 학부모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아 보기를 권했다. A는 똑똑하고 창의적이었지만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이었다. 주의가 산만하고 같은 일을 5분 이상 하지 못했으며 반 학생들과 자주 부딪혔다. 병원에서 학습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은 A는 의사로부터 약간의 ADHD 경향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행동을 제어할 수 있도록 소량의 약물을 복용할 것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부모는 밝고 명랑한 A가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편치 않았다. 고민 끝에 약물치료 대신 대안을 모색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타고난 학습방식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고, 학교 수업과 맞지 않아 생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A는 학습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스타일이 달랐던 것이다. A는 운동감각적 지능이 뛰어나 움직임과 청각적인 정보를 줬을 때 학습능력을 가장 잘 발휘했다. 선생님은 일반적으로 수업에서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기를 원하지만, 아이의 이런 특성을 발견한 부모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지시를 내릴 때 A를 억지로 가만히 있게 하기보다 움직이게 그냥 둔 것. A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와 달리 지시사항을 하나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습득했다. 우측 뇌 성향을 가진 A는 항상 주위를 유심히 관찰하는 능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한 번에 여러 가지 목소리와 신호에 주의할 수 있었다. 아이의 무작위적 사고(주로 우측 뇌의 성향)는 쉴 새 없이 대안을 찾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데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반대로 즉시 흥미를 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참을성의 한계를 느끼는 것을 알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트러블이 많은 것도 같은 데 원인이 있었다. 우측 뇌 중심의 성향이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 판단을 먼저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자주 부딪히게 되는 것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타고난 장점을 인지하며 학교와 수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A처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상당수가 우리의 학교 체계와 맞지 않은 학습스타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학교는 좌뇌 중심, 언어 중심의 분명한 학습스타일을 요구한다. 학생은 가만히 앉아(운동감각적인 학생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빨리 습득하고(귀로 들어야 하는 청각적 학생에게는 힘든 방식이다), 습득한 지식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우뇌 성향으로 무작위적인 것이 특징인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다). 좌뇌 중심의 시간적·절차적·순차적인 사고를 타고난 아이들은 현재의 언어중심 교육과 평가 시스템에 적합하다. 하지만 무작위적이고 글로벌한 우뇌 중심의 사고를 하는 아이들은 ‘형식’은 별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시간과 전차(詮次)개념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특성들이 학교에서는 예의 바르지 않거나, 불량하게 보이는 것이다. 학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학습방식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은 학습스타일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식을 교사에게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향인 선생님 또는 수업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이의 학습스타일과 아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교육 방식이 적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아이의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학교를 바꿀 수 없다면 아이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의 선천적 학습스타일의 장점을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준다면 그 학생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학습 성적이 부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한다고 학습장애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우뇌 중심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에 맞는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경우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 능동적인 공부를 하게 되며 결국 그 방면의 전문가로 자라난다. 이렇게 아이들이 갖고 있는 개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두뇌 특성에 대한 프로파일 평가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