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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문성을 향상시켜 수업의 질을 높이려는 교원들의 연수열기는 뜨겁지만, 연수를 활성화시키려는 정부 차원의 지원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올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자발적 직무연수(특수분야연수, 원격연수) 경비 예산은 전체 교원의 15%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인당 5만원씩의 지원 기준에 터한 통계치로, 시·도교육청별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율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나마 지난해의 12%에 비하면 3% 증가한 수치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교총이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하고 있는 연수보조비 지원 현황도 비슷한 실정이다. '연수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연중 어느 정도 지원을 받느냐'는 질문에 62%(전체 응답자 795명)인 493명의 교원들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방학과 학기를 막론한 자격연수와 직무연수를 포함한 경우이다. 같은 설문에서 15.1%(120명)의 교원들은 5만원 미만, 10.3%(82명)는 1개 연수비 반액, 4.4%(35명)는 5만∼7만 5000원, 3.6%(29명)는 1개 연수비 전액을 지원 받았다고 응답했다. 교육부 박중근 연구사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연수비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있어 시·도별로 편차가 심하다"면서 "국고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막혀있다"고 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편성할 수 있는 지침이 없어졌다"는 것이 박 연구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에 '자발적 연수지원' 항목을 넣어 연수비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연수비 지원은 교총과 교육부, 시·도교총과 시·도교육청 간에 해마다 빠지지 않는 교섭·합의 사항이다. 교총의 홍생표 교육정책연구실장은 "최소한 직무연수 1개씩은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승진규정에 의하면 최소한 1년에 60시간(4학점)의 직무연수는 받아야 하고, 이는 그대로 수업에 피드백 된다는 것이 주장의 이유이다. 그는 또 "일반기업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연수비 지원은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의정부시 초·중·고교 교사들이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 묵묵히 공부하고 있는 제자들을 돕기 위해 16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제자사랑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0년 노래를 좋아하는 교사 45명으로 결성된 '의정부교사합창단(단장 장광수·호원중 교장)은 매년 1차례의 정기공연을 통해 제자들과 학부모 등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돕기 위해 매년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아 지금까지 50여명의 제자들에게 700여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매주 화요일 호원중학교에 모여 두 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는 교사합창단은 뛰어난 노래실력 탓에 관내 학교 행사에 초청 받아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대관식미사, 향수,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라밤바 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였으며 의정부여고 합창단과 제자들의 피아노 독주 등도 함께 열렸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연가투쟁으로 수업결손이 발생했다며 항의한 것과 관련 이들 교사들이 학교장에게 "학부모에게 교사를 비방하고 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와 관련 서울시 교육위원이 학교운영위에 자료를 요구하자 학부모단체가 이를 직권남용이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전교조가 NEIS 반대 연가투쟁에서 비롯됐다. 증산초등학교가 서울서부교육청에 제출한 사건 경위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이 집회 참석을 이유로 연가를 제출, 학교장에게 반려되자 다음날 무단 결근했다. 학교장이 교과담당 교사에게 보결을 지시하자 연가를 냈던 교사들이 자신들이 선임한 명예교사에게 수업을 맡기지 않은 것을 항의했고 전교조 서부지회장 및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시민단체인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무단 결근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고 적반하장으로 교권침해라고 항의하고 있다"며 교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관련자 4명을 서울검찰청 서부지청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또 학교장이 이와 관련된 경위를 전 교사들에게 설명하자 두 교사들은 교직원들에게 문건을 배포하고 "명예교사를 쓰라고 한 것을 받아들였는데 양해도 없이 이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고 학부모를 동원해 담임교사와 학부모 사이를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8일에는 교장에게 "학부모들과 전 교직원 앞에서 상처난 교권, 명예 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장들이 문건이 허위내용을 담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전교조 서울수석부회장과 서울초등위원장이 교장실을 방문 교사의 학습권 침해와 폭행에 대한 진상확인을 요구했고 서울시 안승문 교육위원이 학교운영위에 자료를 요구하는 등 사건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최란 학운위 위원장은 "학습권 침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조작, 배포했다"며 "전교조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하는 등 학내문제를 외부로 돌출시켰고 학교현장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또 "우리 학교에서 또다시 교단갈등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까지 하게 됐다"며 "그런데도 전교조가 모든 책임을 교장에게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춘봉 교장은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다른 교사에게 수업을 맡긴 것"이라며 "그런데도 모든 책임을 교장에게 덮어씌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전교조 교사들의 공개사과 요구와 관련 "수업을 버리고 간 교사들에게 교장이 어떻게 사과할 수 있느냐"며 "학습권을 침해한 교사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교사 본연의 임무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습권 침해에 대해 학부모 단체장들이 사과를 요구한 것인데 학사모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허위사실 유포해 학부모들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학교 안정화를 위한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노력들을 무산시키며 오히려 학교장의 잘못을 추궁하기만 하는 안타까운 모습만을 보여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교육위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위해 허위사실을 근거로 학교장을 압박하기 위해 학내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서면질의서를 요구, 더욱 파행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다"며 ▲교육위원의 권한을 규제하며 감시할 수 있는 기구 마련 ▲학부모 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학내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권한 강화 및 새로운 협의기구 마련 ▲안승문 서울시교육위원의 사실 해명 등을 요구했다.
인스턴트 음식에 결들여져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고유음식을 접하도록 애쓰는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원봉초등교(교장 이호성)는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2회 전통음식을 이용한 식단을 구성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을 '전통음식 체험의 날'로 지정, 운영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유두날을 맞이 해서는 학교 급식소는 온종일 어린이들이 전통음식 이름을 묻느라 소란스러웠다. "선생님, 이 떡이랑 저 국은 이름이 뭐예요" "오늘은 유두날이라 특별히 수단(오미자물), 깻국, 조랑떡을 준비한거에요." 유두날에는 농사일로 바쁜 우리 조상들이 모처럼 흐르는 물에 몸을 씻고 머리를 감아 재앙을 막는날로 여겨 수단, 보리수단, 떡, 과일수단, 깻국, 어선 등을 먹었다는 안영미 영양사의 설명을 듣고 어린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단오날에는 전통음식으로 참치과에 속하는 수리취나물을 재료로 만든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취 떡을 만들어 급식하기도 있다. 이호성 교장은 "전통식단 운영이 학부모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통식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은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인근의 아파트 건축으로 교육여건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위원들은 최근 부산진구 범천1동 소재 성서초등교 인근의 32층 360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추진이 일조권 침해 등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의 시정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건의문에서 교육위원들은 "초고층주상복합건물에 의한 일조 차단으로 정상적인 조망에 의하여 하늘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어린 학생들의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동부교육청이 부경대 산업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하여 산출한 주상복합건물 완공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동지를 기준으로 학교 본관 및 서관 건물 상당부분의 침해일조시간이 3시간이 넘고, 특히 서관은 기준일조량(4시간 15분)에서 74%가 대폭 줄어든 1시간 10분 정도에 불과해 일조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교사들이 가정에서 쓰는 초고속인터넷이 학교망을 통한 인터넷보다 속도면에서 낫다고 평가에 학교에 보급된 인터넷망의 속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경기도내 초·중·고 교사 5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 ADSL 등 초고속 인터넷 선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들에게 학교 컴퓨터실에서 인터넷 수업시 인터넷 속도와 가정에서 쓰는 인터넷 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가정이 빠른 경우가 61.3%, 학교가 빠른 경우가 24.1%, 가정에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13.9%로 나타나 학교의 인터넷 속도가 가정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정보화기기 관리 업무에서 가장 어렵거나 힘든 사항에 대해 응답자들은 서버 및 보안 관리 업무(50.7%)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컴퓨터 관리 업무가 24.3%, 학내망 관리가 15.7%, 정보화기기 A/S 및 기타가 7.6%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또 서버 및 학내망 관리에 대해 전산보조원을 배치해 관리해야 한다(60.3%)고 생각했으며 외부업체는 31.4%, 교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7.9%에 불과했다. 이밖에 학내망 AS 관리에 대해 개선돼야 한다가 68.8%, 만족한다가 23.8%로 나타났으며 현행과 같은 적은 예산 투입(100∼300만원)으로 학내망 관리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네트워크 망이 유선 랜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어 교사용 노트북 PC의 활용성이 매우 떨어지며 PC 장비에 프록시 소프트웨어 탑재 운영으로 장비 동작이 자주 중지되는 현상이 발생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회원수 51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RISS(www.riss4u.net) 서비스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21일부터 10일간 RISS 회원 및 전국 도서관의 RISS 업무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 수집과 비용에서 효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현재, '논문 작성을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RISS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RISS 이용시 자료 수집 및 비용 효율성이 RISS를 활용하지 않을 때보다 약 35%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향후 학술연구정보 획득을 위한 RISS 활용 비중이 도서관 활용 비중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통해 자료검색을 할 수 있는 전국대학도서관은 모두 300여 개. 여기서 전국대학도서관이 소장한 610만 건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60여만 건의 학위논문과 학술논문의 원문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원문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국 331개 기관을 대상으로 문헌복사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해외원문복사서비스는 해외 8,800개 도서관의 자료들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대학의 박사학위논문도 약 4만 건이 제공되어 원문을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의록 및 강의계획서도 제공된다. 또한 국내에서 개최되는 학술세미나를 촬영한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연구결과보고서 중 학술정보서비스 관련한 보고서의 원문도 제공된다.
경기도가 2006년까지 농어촌 및 중소도시 지역의 고등학교와 소규모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획기적 지원계획을 내놓았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과 경기도청(도지사 손학규)는 15일 경기도를 전국 최고의 '교육모델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경기도 교육지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추진되는 농어촌·중소도시 좋은 학교 만들기 등 10개 사업 분양에 총 1355억원(교육청 382억원, 도청 556억원, 시·군청 417억)을 지원하게 된다. 추진되는 10개 사업 분야는 ▲농어촌·중소도시 좋은 학교 만들기(20교, 435억) ▲소규모학교 살리기(25교, 168억) ▲외국어 기반 확충(21교, 60억) ▲과학선도학교 육성(10교, 10억) ▲초등 병설유치원 지원(240교, 12억) ▲대안교육 지원(3교, 35억) ▲학교도서관 지원(20교, 10억) ▲공동실습소 지원(2교, 10억) ▲특성화고 지원(6교 24억) ▲공립 특수목적고 설립 지원(573억) 등이다. 이들 분야중 이미 지원대상기관이 확정된 대안교육지원, 공동실습소 지원, 특성화고 지원, 공립 특수목적고 설립지원 사업은 바로 추진되며 지원대상학교가 확정되지 않은 6개 사업은 15일 선정위원회가 확정한 선정기준을 총해 8월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타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되는 만큼 도청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구룡초(교장 박현회)는 아침 자습시간이나 재량시간을 이용해 경필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로 인해 직접 글씨 쓸 기회가 줄어드는 바람에 악필인 학생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 국적불명의 은어와 약어가 남발되며 학생들이 한글 맞춤법에 대해 혼돈을 겪는 현상도 이같은 교육의 필요성을 부추겼다.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달에 한번씩 경필쓰기 대회를 열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상을 주고 학기마다 성과가 두드러진 학생들에게도 노력상을 수여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처음에 따분해하던 학생들도 제대로 틀을 잡아가는 자신의 글씨를 보며 열의를 가진다"면서 "경필쓰기 교육은 글씨 한획 한획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구룡초는 그간의 교육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교육자료를 CD에 담아 원하는 학교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인천 해사고에서 국내 최초의 중국어 캠프가 개최된다. 중국 남경사범대학이 주최하고 경인일보와 남경사범대 중국어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이 대학 교수들이 대거 참석, 중국어와 태극권 등 중국문화를 직접 지도하게 된다. 또한 중국 북경과 남경의 중·고교 및 소학교 교사가 강사로 참가하며 국내 중국어 전문강사들이 부담임을 맡을 예정이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2주 동안 해사고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며 중국어 교육은 물론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기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중국 학생들도 2주간 이들과 함께 합숙하며 한·중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남경사범대 측은 첫 대회인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에게 남경대 68개 학과에 조건 없이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캠프 대상은 초·중·고·대학생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남경사범대 중국어문화원(032-224-0081), 경인일보(032-861-3200)
서울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등으로 사용되던 남산공원 내 옛 안기부 건물에 청소년을 위한 정보도서관이 조성된다. 당초 서울시는 지상 6층 건물의 1∼3층은 유스호스텔, 4∼6층에는 시 산하기관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의 50%를 시 산하기관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은 이 곳을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준다는 애초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시민단체와 중구의 의견을 서울시가 수용, 1∼3층은 기존 방침대로 유스호스텔로, 4∼6층은 청소년 정보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청소년 정보도서관은 인근의 시립 남산도서관과는 성격을 달리해 청소년이 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서관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련 자료 및 예산 확보, 건물 개·보수 공사 등을 거쳐 자료실과 휴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정보도서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학익고(교장 문용필)은 지난 12일 인천 YMCA(회장 이창운) 주최로 'YP 최종 공개 토론 광장'을 개최했다. YP는 Youth Patrol(청소년 감시단)의 약자로 술, 담배, 음란물 등 날로 늘어가는 각종 유해환경에 대해 청소년이 스스로 대처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작년부터 청소년 보호위원회가 교육부에 위탁해 운영하기 시작한 YP 시범학교는 올해 전국 31개의 학교에서 실질적인 시범 운영기를 거치고 있다. 인천 학익고 역시 올해 3월부터 1년간 YP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학익고는 YP 프로그램을 교과 관련 활동과 CA 관련 활동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교과 활동은 음주나 흡연, 음란 사이트 등 학급별로 주제를 정해 'YP 토론광장'을 열어 이를 막기 위한 실천계획을 모색하는 것이고 CA 활동은 한달에 한번 있는 전일제 개발활동시간을 통해 주변 유해업소를 직접 관찰하고 조사하면서 대처방안을 마련해본다. 이날 열린 공개 토론 광장 역시 학급별 YP 토론광장을 거쳐 최종 공개 토론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대처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여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 학교 학생 6명이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학익고 교직원과 인근 학교 교사, 학부모와 학생 등 2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명세 군은 "정보화와 세계화를 선도하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요즘 청소년들의 삶과 무척 가깝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 인터넷의 음란물, 폭력물은 그 어떤 유해환경보다 청소년의 정신과 육체를 병들게 한다"면서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유해성을 강조했다. 김하늘 군도 "우리나라는 음란사이트의 심각성이 세계2위"라면서 "궁극적 해결책은 인터넷 사이트를 성인용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등급제를 매기는 것, 사이트 입구에 주민등록번호 입력하거나 인터넷 연결 때부터 등급 아이디제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동명 군은 "음란 사이트도 문제지만 불법으로 보내오는 스팸메일이 더 심각하다"면서 "스팸메일 방지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당국 차원의 대책보다 청소년 스스로 유해환경을 감시, 고발하고 정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군은 또 "현재 수업시간에는 기본적인 것만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는 청소년의 에티켓과 인터넷에서의 실질적 대처방안을 선생님들로부터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음란물에 대한 지적뿐만 아니라 성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도 논의됐다. 황은선 군은 "지금의 성교육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이론적인 성교육이 아닌 현실적인, 청소년이 원하는 성교육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군은 "최근 영국에서 성행위 개방 성교육을 하고 있는데 200개 학교 교사 중 60%가 '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그런 실질적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김배홍 연구부장 교사는 "청소년 감시단 활동은 무엇보다 실질적인 교육의 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토론을 하기 위해 시사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유해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신들 나름대로 그 대처방안을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교사가 답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해결방안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실생활에서의 실천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또 "이 날 토론 역시 자신들끼리 답을 모색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해환경에 대해 청소년 스스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다 바람직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일선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이 끝날 무렵이면 학원이 운행하는 소위 '노란차'들이 교문을 점거하고 있다. 학원 시간에 늦는다면서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활동 도중에 조퇴하는 경우가 많으며, 몇 군데의 학원 수강으로 정작 학교 수업 시간에는 졸고 있는 학생들도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곳이 우리 학교 현장의 모습이다. 학부모들도 정규 교육을 받고 어엿한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학교의 교사들은 별로 신뢰하지 않으면서 학원의 유명 강사들에게는 전폭적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단순히 학원비가 저렴해지니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시각은 나무만 볼 뿐이지 숲을 간과하는 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교육을 이끌고 있는 것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이다. 그리고 그 공교육을 맡고 있는 40여만 명의 교원들이 있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 학원 등 사교육이 교육에 이바지한 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의 기본은 공교육이어야 한다. 공교육의 기반이 튼실한 바탕 위에서 사교육이 보완하는 상보적 관계가 바람직한 것이지, 공교육의 텃밭까지 사교육에 내주는 정책은 개선보다는 개악에 가깝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원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편안하게 소임을 다할 때 비로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할 것이다. 이 때 자연히 사교육비도 절감되고 우리 교육이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다. 이는 곧 교육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 내실화'의 첩경이기도 하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NSW)주 교육부(장관 앤드루 레프쇼지)가 공립학교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한국어 자문관(자문관 김숙희) 직을 폐지키로 방침을 정하자 호주동포와 단체들이 한국어 프로그램 위축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월 재정난으로 폐지된 이후 교육감에게 반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시한인 8월 8일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15일 현재 총영사관(총영사 김창수)을 비롯한 시드니한인회(회장 백낙윤), 한국학 관련 연구기관 및 학술단체 그리고 대학교수 등은 의견서 제출과 함께 서명운동 등 반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성하창 한국교육원 원장은 "김 총영사가 8월초에 레프쇼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한국어연구협회, 호주국립대학의 한국학연구협회 등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연구기관과 호주 전역 한글학교 교장 등에게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고, 한국 정부와 학술진흥재단, 국제교류재단 등에도 재정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NSW주 교육부는 본국의 지원이 없는 언어는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이번에 한국어 자문관직을 폐지하는 개편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한국어 자문관직 유지를 위해 내년 예산에 포함시켜 재정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현재 기획예산처에서 삭감 요청이 왔지만 예산지원이 없을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레프쇼지 장관과의 면담에서 교육부 및 한국 정부의 지원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점과 한국어 컨설턴트의 폐지를 공식 확정하면 한국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을 기회가 없어진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정해명 시드니한인회 부회장은 "호주 교육부 장관에게 지난 14일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8월 8일 교육감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5만여 명의 호주동포가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 국어 중 유일하게 폐지 위기에 처한 한국어 자문관은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계 및 비한국계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지원활동을 하는 자리로, 처음 신설된 지난 99년부터 김씨가 맡아왔다. 김씨는 호주 공립학교의 한국어 교육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멀티미디어, 인쇄물, 오디오, 컴퓨터 온라인상의 자료를 만들고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이를 배포하는 업무와 함께 한국어 교육방법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비한국계 및 한국계 교사들을 상대로 워크숍, 발표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국어 자문역이 없어지면 NSW주 전역의 비한국계 교사들은 지원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 지도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호주 교육부의 구조개편안에 대한 의견서는 이메일(feedback@det.nsw.edu.au)이나 팩스(1300-732-338)로 보내면 된다. 관련 자료는 한인회(61-2-9798-8800)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지금 학생들은 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시하여 학원에서 강사에게 맞고는 항의하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매를 대면 고소를 하는 판국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사교육비를 싸게 낮춘다는 이유로 학교 안으로 사교육을 흡수하는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공교육은 완전히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사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수업이외에 여러 잡무에 시달리고 교육에 관한 시설부족과 재정적 지원 부족으로 연구할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에 충분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를 없애려면 국민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사교육을 받으면 자녀들의 실력이 무조건 향상되는 양 환상을 가지고 있는 그릇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사교육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학생들의 실력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확인된 내용이다. 서민들의 사교육비를 완전히 줄이려면 교사에게 수업과 평가에 대한 완전한 권한을 주어야 한다. 물론 무조건 성적을 부풀리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상대평가를 하되 기본지식을 습득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유급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강남 아파트 값이 한없이 치솟는 일도 없을 것이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사교육비를 대느라 서민들이 힘겨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무지막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조건 교사에게 맡으라 하고 수없는 공문작성에 근무시간의 대다수를 보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이 교사 탓으로 돌리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전문가들이다. 그런 전문분야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실을 마련해 주어야 하며 연구보조비도 주어 교사가 정말 아주 전문적인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전문적인 행정직원을 두어 행정직원들이 모든 수업 외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보다야 정말 교육에 대한 정열로 가득찬 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정열을 교육발전을 위해서 불태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사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려면 그들에게도 교사 임용고사를 치르도록 하여 자격을 얻은 후에 일반교사들과 똑같이 수업을 할 권한을 주면 될 것이다. 의사도 환자를 치료하려면 의사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피고를 재판하려면 사법고시에서 합격하여 재판관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 정식 교사자격을 가진 교사들이 교육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교육을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교사가 자유롭게 수업과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기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 문제를 다룰 때마다 사교육비에 대한 수많은 대책이 나오고, 교육과 관련된 각종 선거에서도 사교육비경감에 대한 공약이 단골메뉴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올 한해 사교육비는 어림잡아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퍼붓는 가욋돈은 최근 3∼5년간 최고 6배까지 증가하였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고 해서 교사가 아닌 다른 이들을 학교교육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공교육을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는 꼴이 될 것이다. 학교는 순수한 교육의 장으로만 이용되어야 한다. 사교육이 실시되는 학교는 이미 제 기능을 잃은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특기·적성교육을 나름대로 내실 있게 실시하여도 학생들의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일선학교 교사들의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교사들이 모든 강좌의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강사를 공개로 모집하여 컴퓨터, 일본어 강좌, 중국어 강좌, 힙합댄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유능한 강사들을 채용하고 있다. 초창기에 특기·적성교육이 실시되었을 때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일정액의 수강료를 지원해 주었다. 그러다가 이것이 대폭 축소되다보니 수강료가 상승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학생들의 수강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속사정이 이런데도 사설기관들이 학교시설을 임대하여 학생들에게 싼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한다. 과연 현재의 특기·적성교육 수강료보다 더 싸게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엄연히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특기·적성 교육마저 사설기관으로 넘어간다면 학교교육은 어디서 어떻게 정상화를 시켜야 하는가. 특히, 예·체능 교과와 컴퓨터는 학교의 정규교과임에도 불구하고 사설기관이 학교 내로 들어와서 교육을 한다면 이들 교과분야에서 학교는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꼴이 될 것이다. 지금은 학교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재정적 투자와 행정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특기·적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 먼저 인식해야 한다. 실력이 없으니 학교는 장소를 빌려주고 대여료만 받으라는 식의 사고는 이 시대의 교육을 걱정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자세가 결코 아니다. 학교는 불신의 대상이 아니다. 학원이 선망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 학교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순전히 교육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노력에 교사·학부모·학생들의 의식개혁이 함께 공존한다면 학교교육에 사교육을 끌어들인다는 발상은 자연히 사라지지 않을까.
야생화 전시회를 준비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야생화와 장승의 만남'이 우리들의 정서에 맞아떨어지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장승을 찾아 나서기에 이르렀다. 마침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께서 목공예 체험학습에 온 식구들이 참가하여 장승을 깎아 놓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을 학교 야생화의 뜰에 세워보기로 하고 두개의 장승을 옮겼다. 그런데 세워 놓고 보니 두 장승 사이가 너무 허전해 '어떻게 하면 아담한 교정이 될까' 고민하게 됐다. 동산을 만들까, 돌무덤 성황당을 만들까, 화단을 만들까. 뾰족한 묘안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이에 전시회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여물통이 등장하여 야생화 뜰이 조화롭게 만들어져 있었다. 나는 갑작스런 광경에 벌어진 입을 도저히 다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것은 우리 학교 L교사가 해놓은 일이었다. 사연인즉, 내가 두개의 장승을 세워 놓고 이런 저런 구상을 하고 있었으나 진척이 없는 것을 본 L교사가 본인의 집에서 애지중지하는 야생화가 담긴 여물통을 두 장승 사이에 가져다 놓으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L교사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다른 시까지 60여km를 통근하는 남편이 밤 11시에 야간 대학원 출석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남편과 함께 학교에 여물통을 옮겨다 놓았다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물이 고요히 잠든 깊은 한밤중에 두 부부가 끙끙대며 그 무거운 야생화 여물통을 학교에 싣고 와서 두개의 장승사이에 가지런히 놓고 뒷정리를 하고 돌아갔을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함은 물론 콧등이 찡하도록 진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L교사를 보며 아직도 우리의 교육 현장에는 무너지지 않는 사랑의 버팀목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서 공교육 무너지는 터무니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남모르게 헌신하는 교육혼이야말로 허물어져 가는 우리 교육 현장에 신선한 청량제가 되지 아닐까.
일본에서 은행원 출신 초등 교장과 그의 상담역을 맡았던 시 교육위 차장의 잇단 자살사건을 계기로 민간인 출신 교장 공모제에 대한 개선논의가 일고 있다. 히로시마(廣島) 교육위는 지난 3월 관내 오노미치(尾道)시 시립 다카스(高須) 초등교 교장인 게이토쿠 가즈히로(56)씨가 학교에서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공모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위측은 게이토쿠 전 교장이 임용 전에 소규모 학교를 희망했으나 학생 수 7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 교장에 임명된 데다, 취임 전 학교의 특징 등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게이토쿠 교장은 "학교직을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 "역부족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으며 평소 학교운영과 관련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 측의 제도 개선방향은 공모대상을 민간인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경력을 갖춘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며, 취임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본인의 희망사항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게이토구 전 교장은 히로시마은행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지내다가 작년 4월 민간인 교장임용제도에 의거해 다카스 초등교에 민간인 출신으로 부임했었다. 한편 게이토쿠 전 교장의 사후 처리 등을 맡았던 오노미치 시교육위 차장이 시의회, 학부모,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과 취재 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교원자격증이 없이도 공립학교 교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고, 이듬해인 2001년부터 도쿄도와 히로시마에서 학교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첫 민간인 출신 교장들이 임용됐다. 올해는 금융기관, 자동차 제조업체, 언론계, 화학, 건설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리자 23명이 임용됐으며 내년에는 전국의 공립 초중고교에서 50여명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임용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
과거 세계 제1의 물리학 연구실로 손꼽혔던 버클리 등 캘리포니아대가 예산부족과 연구환경 악화로 교수들이 속속 떠나고 있다고 1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추락하는' 물리학 명문 버클리대는 특히 많은 연구원들이 떠나 인력난에 봉착했다. 시머스 데이비스 연구원(저온물리학)은 걸핏하면 지하 연구시설이 물에 잠기고 전력공급 중단, 건물 진동으로 오랫동안 지장을 받던 차에 지난 해 코넬대에서 4백만 달러 상당의 새 숙소와 연구시설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그 동안 자신이 가르치고 석, 박사학위를 모두 마친 모교 UC 버클리를 떠났다. 아직 최강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버클리 물리학과는 4년 동안 전체 정교수 약 50명중 6명이 떠났으며 그들은 모두 학계에서 떠오르고 있거나 이미 자리를 굳힌 '스타'들이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하버드, 코넬,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등 대부분 일류 사립 명문이다. 크리스토퍼 맥키 버클리대 물리학과장은 "교수경력 초기에 영입하면 5년 뒤면 떠난다"며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원자 핵 파괴장치(Atom Smasher)'로 잘 알려진 사이클로트론 발명자 어니스트 로런스 등 교수 7명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배출했던 영광이 퇴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LA 타임스는 미국 서부 최고 명문 주립대의 두뇌유출은 일류 사립대가 높은 연봉과 각종 혜택으로 유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캘리포니아와 다른 주(州)가 재정위기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버클리의 경우 대학당국이 세포생물학, 유전자공학 등 생명과학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물리학과 건물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은 40년 전에 지어진 빌딩이며 교수 봉급도 최고가 학기(9개월)에 12만 5000달러 남짓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비이스)도 윌리엄 터스턴(수학), 데니스 헤지코크(유전공학) 등 교수 2명이 오는 가을 학기 코넬대와 남가주대(USC)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바버라 호르위츠 교무처장은 "대규모 엑서더스는 아니나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예산 문제가 악화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을 잃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도 제임스 히스(화학), 스티븐 기벨슨(이론물리학) 등 두 교수가 각각 칼텍과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15일 기간제교원에 대한 방학중 보수 지급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일부 학교에서 최초 임용 계약시 방학기간 중에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하거나 인건비 절감 등의 사유로 방학기간 중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 같은 사례는 교육부의 지침을 시·도교육청 및 일선학교에서 권고사항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 발생하는 일이므로 특별히 지급하지 말아야 할 사유가 없는 한 방학중에도 기간제교원에게 보수가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기간제교원의 방학중 보수 미지급은 기간제교원의 교육활동 수행에 있어 의욕상실의 요인이 되고 다음 학기를 위한 학생지도 및 수업준비의 소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방학기간중 별도의 생계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한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기간제교원이 생계유지에 대한 어려움 없이 책무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학중 보수는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기간제교원 운영지침' 및 '계약제교원 운영지침 적용관련 안내'에 따르면 기간제교원의 임용시 가급적 방학기간을 포함해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정규교원에 준하는 보수를 지급조건으로 계약토록 하고 있다. 또한 담임요원이나 6월이상 임용한 경우 방학기간 이후에도 임용이 예정돼 있다면 교육과정 운영의 연속성, 교재연구, 담당 업무 등을 고려해 방학기간에 임용도 하고 보수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