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지역 초등학생의 평일 여가가 고등학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2학기 서울지역 초중고생 1천745명을 조사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체육활동 참여 실태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평일 평균 여가는 195.6분으로 고등학교 평균(195.2분)과 사실상 같았다. 초등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정규수업 시간이 적지만 그만큼 학원, 방과후학습 등 과외 활동이 많아 대학입시 준비생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중학생의 평일 평균 여가는 241.2분으로 초등학생보다 오히려 45분가량 많아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자유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 평균 여가는 중학생이 487.3분, 초등학생 442.5분, 고등학생 405.1분 순이었다. 여가는 가정의 소득 수준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학생의 평일 평균 여가는 평균 229.2분으로 일반 가정의 학생보다 약 15분가량 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주말에는 반대로 일반학생의 여가(451.5분)가 저소득층 학생(445.9분)보다 더 길었다. 대부분의 여가는 학급을 불문하고 운동이나 취미활동이 아닌 공부를 위해 재투자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들은 하루 평균 208.1분의 여가를 공부를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여가 중 공부시간도 각각 평균 196분, 193분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가 중 학생들의 운동시간은 공부시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69.9분이었으며 중학생(51.1분)과 고등학생(43.3분)은 그보다 낮았다. 여가 중 게임시간은 초등학생이 84.4분,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81.1분, 68.3분으로 운동시간보다 조금 길었다. 이처럼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이 바쁜 일상에 쫓기는 데에는 조기학습에 대한 부모들의 과도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맞벌이 가정이 크게 늘면서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며 생긴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혜숙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을 돌볼 여력이 부족해진 현실에 지나친 사교육 열망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라며 "이는 전인교육이 박탈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대안교육연대 관계자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학력을 위한 인지학습이 전부가 돼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며 "초등학생은 뛰어노는 것만으로 충분히 `앎'의 과정을 이행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2012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광주는 여교사가, 전남은 남교사 합격자가 월등히 많아 대조를 보였다. 5일 광주·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광주는 합격자 250명 가운데 여성이 183명으로 73.2%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여교사 합격률은 75% 전후로 여초(女超) 현상이 뚜렷하다. 현재 재직중인 여교사 비율은 78.8%로 10명 중 8명이 여교사다. 중·고교인 중등 교사 합격자도 지난해 77%에 달하는 등 여성 합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인 전남은 올해 합격자 449명 가운데 남성이 60%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초등 남성교사 비율은 현재 40.4%로 상대적으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높다. 이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힘든 농어촌 지역을 기피한 점 등으로 풀이된다.
칭찬 질서 공경 봉사 나라사랑 등 ‘바른 품성운동’ 전개 교장이하 교원 자신 있고 당당해야 학교폭력 해결 가능 영어교과서 외우기 등 기본 강조, ‘책 읽는 충남’ 확산 인권조례제정 반대… 교육감 최고善은 청렴․준법정신 안양옥=신년 화두어로 ‘교권위본(敎權爲本)’을 내세우셨습니다. 연말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이 최대 이슈입니다. 충남 역시 초등학생이 여 교감의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는 사건 등 크고 작은 학교폭력 사건이 있었지요. 김종성=학교현장이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교권위본은 “교권이 근본이다”라는 뜻입니다. 체벌하면 교육청에 고발한다고 하고, 선생님에게 욕설을 하고, 대들고…. 정말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교육은 상호존중, 신뢰 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생님이 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해는 선생님이 힘이고, 교권이 교육의 근본이라는 점에서 ‘교권위본(敎權爲本)’이라는 성어로 말씀드렸습니다. 안양옥=‘교권위본’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교육본질의 기본이 교권회복이지 않습니까. 올 한해 같이 ‘교권위본’ 캠페인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감님은 ‘바른 품성 5운동’을 비롯해 ‘사랑의 멘토사업’ 전개를 강조하고 계시지만 교총에서도 가정‧학교‧사회가 모두 나서야 함을 강조한 법 개정을 비롯한 큰 그림을 그려 청와대와 교과부에 폭력근절책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차원 종합대책도 예정(6일, 좌담 진행은 2일)되어 있지만 충남의 학교폭력대책 핵심은 무엇입니까. 김종성=학교폭력은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생들을 바른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핵심입니다.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마음, 어른과 선생님을 섬기고 존중하는 공경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스포츠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폭력 발생은 숨기지 말고 공개해야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전담 신고센터를 각 학교에 설치하고 사후처리는 지혜롭고 단호해야 합니다. 학교에는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구성원으로 학교폭력전담팀을 운영, 대처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힘입니다.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 Wee클래스 상담교사의 몫이 큽니다. 학부모, 유관기관, 지역교육공동체도 연계해 함께해야 합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육가족이 자신 있고 당당하게 임해야 합니다. 경찰청과도 협약을 체결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종순=교육감님 말씀처럼 현장에 힘을 실어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손발이 다 묶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않습니까. 가정과 사회의 협력, 드러내 놓고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무성과 더불어 교사의 교육에 대한 권리(전문성)와 교원의 사회적, 경제적 권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폭력이나 인권문제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양옥=맞습니다. 일회적이지 않고 상시적으로 유연하게 정부가 대책도 세우고 점검도 하도록 교총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 해는 그 단초를 만드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 충남의 중점정책을 보면, 신문 사설과 칼럼 읽기 등 책 읽는 교육과 ‘영어교과서 외우기’ 추진이 눈에 띕니다. 시도교육청 평가 1등,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학력향상도 전국 1위 등 작년 한 해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도 하셨습니다. 평가 점수만을 위한 평가가 되지 않기 위해 현장과의 교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김종성=작년 성과가 좋아서 사실 어깨가 무거운 측면이 있습니다. ‘책 읽는 충남교육’ 분위기를 확산하며, ‘영어교과서 외우기’ 축제로 영어에 자신감을 키우겠습니다. 심신이 건강하고 다양한 스포츠문화예술교육활동을 동아리활동의 바탕위에서 이뤄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공직사회 청렴윤리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청렴취약 분야를 일소하겠습니다. 특히 학력증진에 대한 교육공동체 공감 속에 추진되어 온 ‘충남학력 뉴프로젝트’를 현장 중심으로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초5․중2․고1 학생들 전원에게 배부한 신문사설 워크북 활용을 통해 학습능력의 기반인 논리력을 증대시켜 나가고, 찾아가는 교과캠프의 권역별 운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고등학생들의 논술, 구술 능력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정종순=워낙 교육감님이 현장을 잘 아시고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교육기본법의 범주에서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학교 교육력 증진을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구성 주체(교사, 학생, 행정가)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을 통한 연구 자료가 글로벌시대, 스마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육성에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현장과 소통하고 믿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올해도 충남교육이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안양옥=교육감님이 어렸을 때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아마 이번 정책에도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학습(學習)에 있어 우리는 그동안 연습 부분을 많이 간과한 부분이 있는데, 그 점에 착안하신 것 같습니다. 인성(人性)도 그렇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몸이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습니까. 지난달 27일 안타깝게도 통폐합된 학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산 반양초인가요? 통폐합전 교육감님이 마지막 특강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충남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진행은 어느 정도 인지, 교원수급 등 어려움은 없는 지 궁금합니다. 김종성=과찬이십니다.(웃음) 43회까지 총 255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가 폐교(3월1일 해미초교와 통합)되어서 저도 안타까웠습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은 적정규모 학교 재배치로 무리한 통폐합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추진 기준 및 대상교는 학생 수 100명 이하로 하되, 50명 이하 학교를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등 4개교를 통‧폐합했으며 올해는 초등 7개교가 대상입니다. 앞으로 교육공동체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폐교시설을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고 통폐합학교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할 것입니다. 정종순=획일적 교육체제는 체격이 다른 학생들에게 똑같은 옷을 입으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학교의 통폐합은 국가재원 낭비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교육프로그램 다양화와 개별화 차원에서 본다면, 소규모학교라고 통폐합만 할 것이 아니라 특색 프로그램 계발을 통한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의 투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옥=좋은 지적이십니다.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인한 통폐합은 전국적 현상이지만 회장님 말씀처럼 우수사례를 알려 나름의 역할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폐교를 해도 학교 이름은 남겨 평생교육시설 등으로 사용하는 것도 지역 구심점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총이 노력하겠습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3월부터 주5일제수업이 실시되는데요. 교육감님은 “다양한 동아리활동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지원책을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지자체 연계, 교육기부 등과 연계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종성=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이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가정‧학교‧사회가 모두 교육자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동아리활동 활성화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교과동아리, 바른 품성 인성동아리, 스포츠문화예술동아리 등을 다양하게 개설할 것입니다. 체험탐구활동을 강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나눔과 배려문화가 함양되며, 체력과 실력이 쑥쑥 길러질 것입니다. 선생님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선생님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교육기부(재능기부)를 당부합니다. 정종순=교육과정의 양이 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주제통합에 대한 교육과정의 재구성 등 후속연구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학교교육 범주에서 확대,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유기적 협조체제 조성도 필요합니다. 범국가적 지원체제와 지방자치단체와 NGO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장님, 교육감님 모두 도와주셔야 합니다. 안양옥=동아리활동을 통한 건전한 욕구의 발산, 정말 필요합니다. 교원도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감님과 회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또 하나의 큰 이슈는 선거이지 않겠습니까. 곽 교육감 출소 후 인권조례 공포 등으로 서울은 지금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선거사범에 대한 직무정지, 교육감자격 초중등경력 포함 등 교육감선거제도를 개선을 둘러싼 문제들의 해결이 정말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특히 충남은 올해 세종시교육감 선거도 있지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종성=충남은 인권조례제정에 반대합니다. 교육은 학생중심에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인권조례제정이 최선은 아닙니다. 교육에는 학습권과 교권을 생각하는 교육적 가치와 소신이 있어야 하며, 교육감은 고도의 청렴성과 준법정신이 최고의 선입니다. 교육감선거 자격엔 저도 초중등경력 등 교육경력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며 고등교육(대학교육)과 초중등교육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제는 유지하되, 정치와 무관하게 정당의 이익을 떠나 엄정 중립이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정종순=교육감의 역할은 중대합니다. 교육감의 선택은 국가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치인은 현재를 바라보아야 하지만 교육감은 미래를 예견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교육감선거에 무관심합니다. 많은 재정을 낭비하며 한 자릿수 대표성을 가진 교육감보다는 교육에 대한 철학과 관심, 경력을 갖춘 사람들이 초중등교육법을 집행할 수 있는 초중등경력 경험을 갖춘 교육감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안양옥=이견 없이 이야기가 잘 풀리니 힘들게 시작한 올 한해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잘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교육청이 내포시로 이전한다고 들었습니다. 진행은 잘 되고 있는 지요. 정부청사 이전 등과 어우러져 교육행정의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충남 교원들의 기대가 크던데요. 김종성=얼마 전 현장을 방문했는데,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었습니다. 올6월, 골조완료 및 마감공사를 추진하고 12월에 준공 및 이전을 추진하고 2013년 시무식을 새 청사에서 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포 신도시 행정타운 내 부지면적 38,226㎡, 건축연면적 27,286㎡, 사업비 503억 원 규모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롭게 건립될 청사는 에너지효율 1등급의 저탄소 친환경 녹색청사로 지하1층에 150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되고 그 위에 교육청이 지상7층, 교육연구정보원은 지상3층 건물로 신축됩니다. 호화청사가 되지 않도록 사업비를 최소화했고 충남교육의 중추행정기관으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도교육청 이전은 충남교육가족에게 한 발 더 다가가 다양한 교육행정서비스를 통해 교육만족도를 제고하고 충남도내 유관기관과의 상호 업무공유와 긴밀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함으로써 교육행정의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종순=교원단체와 교육청의 교육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는 연계이전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남교총회관도 꼭 내포가 아니어도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안양옥=가까이 있으면 더 자주 만나게 되고, 소통이 잘되면 현장을 더 많이 알게되 실 터이니 교육감님께서 충남교총회관 이전에 도움을 주셔야 겠습니다.(웃음) 벌써 마무리해야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종순=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진정 교육을 사랑한다면, 국가의 미래와 후세들을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진정어린 관심으로 지금 교원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학교폭력, 인권 등 산재한 문제들을 풀 주체는 아무리 온 나라가 나선다 해도 결국 교원입니다. 교원이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물러날 때가 가까운 교육자로서 정부 지도자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김종성=전국 교원 모두가 혼연일체 교육발전을 위해 전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교육공동체 모두가 선생님으로 함께 하고, 아울러 교육활동의 교육주체자로 참여·지원하는 교육기부도 부탁드립니다. 2만4000여 충남교직원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10만 도민과 교육가족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바른 품성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충남학생들의 학력이 전국상위권 달성이라는 희망을 이루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안양옥=‘교권위본’으로 시작한 좌담의 마무리 역시 ‘교권위본’으로 끝내게 됩니다. 올 한해 ‘교권위본’하는 한 해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전학생 대상 한국교육개발원 주관 설문조사 실시-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31일(화) 전학생 820명을 대상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요청에 의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전학생 가정으로 설문지의 우편 발송을 마쳤다고 밝혔다. 본 전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인데 서림초에서는 방학 중임을 감안하여 개별 학생에 대한 설문지를 회송용 봉투와 함께 우편 발송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교육청․경찰청이 정보를 공유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설문조사서의 우편발송을 주관한 이교장은 “본 설문조사는 신학년도부터 폭력 없는 학교, 정이 흐르는 학교 상을 구현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며 전 학생 대상 설문지 우편 발송을 위해 수고하는 교원들을 격려하였다.
교육자로서의 권리나 권위를 뜻하는 교권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교권을 찾아볼 수 없다.... 는 말들이 42년째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의 생각에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체벌도 할 수 없는 교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교과부 조차도 교권을 ‘버리기에는 아까우나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 계륵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 이유는 가장 신성하고 깨끗해야할 교육현장에 전과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기 때문이다. 전과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전에 죄를 범하여 그 죄에 근거하여 재판을 받고 확정된 형벌의 전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 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옛날에 우리 어르신들이나 부모님들은 자녀나 가족 중에 호적에 빨간 줄이 쳐지는 전과자가 되는 것을 무척 수치스러워하였고 또한 자녀나 가족들중 죄는 저질렀지만 전과자만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논밭을 팔아 변호사 비용을 만들어 재판에 임하다가 패가망신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간 정부 때 총리를 지낸 이모씨 같은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것 상당수는 감옥에서 배운 것이다’ 라고 하면서 전과자 된 것을 무슨 훈장 받은 것처럼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 사람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현실은 전과자가 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교직의 별이라 할 수 있는 교장의 자리에도 전과자가 버젓이 임명되고 있는 현실이다. 전과자가 교장으로 근무하는 학교에 내 아이의 교육을 선뜻 맡길 수 있는 학부모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더더욱 의구심이 드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예비 전과자라고 생각해도 전혀 틀리지 않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같은 사람이 애매모호한 법 규정을 빌미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요한 교육현안에 대하여 결정권을 갖고 좌지우지해도 되는 것인지....또한 정말 순수하고 깨끗하여야 할 교육현장에 이유와 원인을 불문하고 현행법을 어겨서 전과자가 된 또는 될 사람들이 지대한 영향력을 끼쳐도 되는 것인지 진보 보수의 이념을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회사나 농사의 경영은 올해 잘못했으면 내년에 잘하면 한 해의 잘못 경영쯤은 만회가 되지만 백년대계인 교육만은 한번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다보면 시행착오로 인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이 아닌가? 전과자들이나 범법자들은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떠나라고 외치고 싶다.
나는 천성이 낙천적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행동을 한다. 이러한 내 행동에 대해 가장 답답하고 속이 타는 사람은 내 아내다. 아내는 늘 철저하게 모든 일에 대해 꼼꼼하고 치밀하다. 약속시간은 5분 전에 먼저 도착해야 하고, 준비물 또한 미리 철저히 챙기는 버릇이 있어서 항상 모든 일에 서둘지 않으며 여유가 있다. 그러나 나는 천하태평이다. 미리 준비하는 것도 없고 닥쳐야 부리나케 서두르다보니 항상 모임에 늦게 참여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늘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편이다.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면 건성으로 듣고 적당히 내 나름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가이드는 여러 번 비행기 탑승 때 액체 류 즉, 치약, 음료수, 화장품, 약품류, 농수산물류 등은 일체 손가방이나 배낭에 넣어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호주에서 산 물건은 호주공항을 빠져나갈 때 걱정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을 나는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여행 가이드가 안내한 곳에서 구입한 폴리코산올(혈관 치료제)과 플로폴리스 치약을 배낭에 넣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시드니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고 있었다. 호주나 뉴질랜드는 자연환경 청정지역이라 하여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다른 나라보다도 철저히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받을 때도 검색대에서 “음식물이 가방 속에 있는가?” 라는 질문에 없다고 하였더니 기분 좋게 웃으며 통과하라고 하였다. 그래도 다른 여행자들과 같이 배낭을 검색대에 올려놓았더니 그냥 가지고 나가라고 한다. 그런데 함께 온 여행객들은 검색대를 통과 하면서 가방 속에 있던 오징어포와 땅콩 과일 등을 압수당하고 말았다. 그들은 가방 속에 음식물이 있다고 솔직히 대답하여 실제로 검색을 하여 음식물을 빼앗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배낭 속에 음식물이 있었지만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무사히 통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동료들을 보며 제대로 한 건 한 것처럼 자랑스러워하였던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거짓말 한 것이 탄로 나면 부정직한 여행객으로 엄청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서로 믿고 사는 정직한 사회라는 점에서 나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다. 뉴질랜드로 출국을 위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내 가방이 여행객들과 다른 코스로 가고 있었다. 나는 얼른 내 가방을 가지러 가려고 하였더니, 검색대에서 건장한 남자 직원이 위엄 있는 투로 “노 타치” 하면서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다. 배낭을 제대로 열지 못하기에 내가 열어 주려고 하였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만지지마라며 단호하게 말을 한다. 그만 나는 주눅이 들고 말았다. 이제는 범법자가 된듯하여 말도 못하고 서 있는데, 배낭에서 치약을 빼내는 것이다. 간단한 말은 소통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당황이 되어 말도 못하고 원망스런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이 지긋한 공항직원이 내게 다가와서 서툰 말로 “괜찮아요~.” 싱긋 웃으며, 한글로 쓰여진 파일을 보여준다. 파일에는 여행객이 가지고 탈 수 없는 물건들을 사진으로 보여 주는데 아래에는 한글로 액체 류의 이름이 씌어 있었다. 여행기념으로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빼앗기고 말았다. 검색대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탑승시간에 늦을 것 같아 무조건 뛰었다. 급하니까 만국공통어인 몸짓으로 가계에 들려 비행기 탑승구를 물어보았다. 다급한 모습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향하여 뛰었다. 일행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밤에는 항구도시 시드니 항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아침운동을 하자며 친구와 함께 엘리베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비상구로 나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밖으로 나가려 하였지만 문이 잠기면서 나갈 수가 없었다. 제일 아래층으로 갔더니 각종 쓰레기와 물건들이 있어서 나가는 통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할 수 없이 처음 들어왔던 비상문으로 갔다. 그러나 굳게 닫혀 있는 문은 도저히 열수가 없었다. 친구와 나는 비상구 통로에서 1층에서 5층까지 여러 번 오르내렸지만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비상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급하니까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가이드와 동료들의 전화 사용방법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친구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로가 핸드폰을 가지고 통화를 시도 하였지만 연락이 되지 않으니 여지없이 비상구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여러 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나만 믿고 따라다녔던 친구를 볼 면목이 없다. 그야말로 비상구는 비상시에만 활용한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서로가 얼굴만 쳐다보며 난감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으나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고생 끝에 1층으로 간신히 빠져나오기는 하였지만, 이 모든 것이 건성으로 듣고 적당히 판단하여 생활하는 안일한 사고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일행을 만나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어야 하지만 이곳에는 지진의 피해로 숙박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단다. 우리는 공항에 도착하여 곧장 퀸스타운으로 이동을 하여 숙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로 이동을 한 후 버스를 장시간 탄다는 점에서 무척 고달픈 여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여름인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겨울풍경과 하얗게 덮인 남극에서 볼 수 있는 빙하의 산,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하얀 보름달과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 아래 비쳐지는 이국적인 산야가 얼마나 아름다운 정경을 자아내는지 감동적이었다. 이는 내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모깃불을 피워놓고 멍석에 드러누워 밤하늘에 은하수로 별똥별을 보며 별을 세는 밤 이후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마운트 쿡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하며 보는 옥빛 색깔의 아름다운 데카포, 푸카키 호수, 뉴질랜드의 최초 교회, 양치기 개동상 등을 빙하로 둘러싸인 높은 산들과 광활한 평야를 맑은 달빛 속에 보는 이국적인 심야의 정경은 오래도록 잊어버릴 수 없는 색다른 정취 자아냈던 것이다. 어디선가 달빛 아래 어슴푸레 들려오는 기이한 늑대의 울음인지 개의 울부짖음인지 눈 덮인 조용한 정적과 어울려 외로이 이 평원을 지키는 양치기 개동상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다. 넓디넓은 평원을 지나며 바라본 산야에 모처럼 반갑게 맞이한 소복하게 눈 덮인 침엽수림 속 마을의 불빛은 크리스마스카드의 설경을 연상케 하여 잊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오래도록 뇌리에 사라지지 않는다. 퀸스타운에서 밤 12시에 도착을 하여 투숙을 하고 다음날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밀포드사운드로 이동은 자연환경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마녀가 마법을 걸어 아름다운 빙산이 거울처럼 비쳐지는 것을 시샘하여 오리의 수영과 잠수로 잔물결을 일으키도록 하였다는 거울호수, 호머터너를 경유하면서 너무나 멋진 협곡의 빙하에서 줄줄이 이어지며 흐르는 물줄기는 그야말로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밀포드사운드 유람선을 탑승하여 피오르드 전경을 감상하면서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곳이 많다는 것을 ……. 라이언마운틴, 마이터피크 등 괴암 절벽과 만년설이 녹아 만든 폭포 등 피오르드 해변의 비경은 전 세계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경관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비경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을 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입국수속을 하면서 왜 그들이 그토록 까다롭게 하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세계적인 아름다운 자연을 유산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철저하게 자연을 지키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기에 경이로운 대 자연에서 순박하고 정직한 삶이 끝없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현장체험학습 중 일어난 학생 익사사고를 교사의 과실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지난달 12일 제주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H교사의 학생안전사고에 따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 짓고 5년여에 걸친 법정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건은 2008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학년 담임인 H교사가 반 학생 38명을 인솔해 수영장 현장체험학습을 하던 중 L학생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검찰은 H교사를 보호감독의무 소홀, 사후조치 미흡 등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H교사는 1,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 이번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유수풀에 입장하지 못하도록 교사가 통제하지 않은 점을 가지고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가 특별한 관리를 요하는 학생이었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며 “H교사가 사고 직전까지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인솔학생들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으로 비추어 업무상 주의의무위반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H교사가 이번 판결을 받은 데는 교총의 역할도 컸다. 교총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전 방위 지원에 나섰다. 법률자문을 비롯해 3심 재판 모두 변호사 선임료를 지원했으며 관할 교육청, 학교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지속적으로 항의방문을 했다. 신정기 교권국장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학생안전사고를 교사나 학교의 책임으로 돌리는 현실에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교사의 과실 여부를 판단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현장체험학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사의 보호․감독 의무의 범위를 다시 정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H교사는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학생안전사고로 더 이상 피해를 보는 교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판결로 법에서 중요하게 판단하는 사전주의, 예측 가능성, 사후조치의 의무사항을 다른 교사들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전국의 초․중․고 교장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학교장들에게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일선 교원들의 책임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청와대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들과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근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으며 한국교총에서는 전국 16개 시․도교총을 통해 16명의 일선 교장을 추천, 간담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윤시오 교장 인터뷰 교총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 간담회에 다녀온 윤시오(사진) 포항양학초 교장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님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종합대책이 실효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교장과의 인터뷰. -간담회 분위기는 어떠했나. “진지하고 숙연했다. 대통령의 학교폭력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대통령께서 그동안 우리 교육은 학력향상에 주력했는데 이제 인성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참석자들이 크게 공감했다.” -교장선생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나. “강원도의 한 초등교장이 학교폭력 저연령화를 걱정했다. 전주의 한 교장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교권추락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의 장학사 한 분은 지금 학교폭력의 70%가 중학교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학교평가나 학교장평가 등의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는 점도 밝혔다.” -‘극복’ 사례도 나왔나. “충북의 한 중학교에서 스포츠리그를 통해 학교폭력을 줄였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은 경기 중에 학교폭력을 없애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퓨전음악반 운영으로 효과를 봤다고 했고, 한 초등학교는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특별히 강조한 것이 있나. “대통령께서는 학교폭력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셨다. 학부모도 반성하고, 사회도 반성해서 공감대가 형성된 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교육감, 학부모, 교총의 의견을 두루 들었다고 하셨다. 교장선생님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나서달라는 당부를 하셨다. 임기 중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펴고, 관심을 갖고 변화시키겠다고 말씀하셨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초등 임용시험의 최종 합격자 882명을 3일 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를 통해 발표하고 오는 3월1일자로 신규 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최종합격자 882명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객관식 필기시험, 논술시험, 수업실연 및 심층면접 등 3차례 시험을 거쳐서 선발됐으며, 작년 최종합격자 594명에 비해 약 49% 증가한 인원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교사가 826명, 유치원 교사 30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26명이며 남녀 비율은 남자 136명(15.4%), 여자 746명(84.6%)으로 여자 수험생이 강세를 보였다. 장애인은 모집정원 54명의 38%인 21명이 합격했다. 최근 3년간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10학년도 84.8%(741명), 2011학년도 85.2%(506명)에 이어 올해도 84.6%(746명)로 10명 중 8.5명꼴로 여성이어서 교단의 `여초(女超)'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공립대 기성회계가 법적 근거가 없어 학생들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 후 등록금 인하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교대총장들도 “국가가 재정지원을 늘이지 않으면 등록금 인하는 어렵다”는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으로 구성된 전국교대총장협의회는 2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상용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부산교대 총장)은 “기성회비 인하는 교직원 인건비 부족분과 경상비에 대한 국가지원이 마련돼야 가능하다”며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대 교직원 인건비와 국가가 보전하지 않는 경상비를 기성회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전체 등록금의 80% 이상을 기성회비가 차지하게 된 현실에서 국공립대에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정부 당국은 ‘나 몰라라’해서는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기성회비를 학교회계로 통합하는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요구했다. 그는 “2008년 11월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제정안이 교과부 발의로 국회에 제출되어 있으나 3년째 계류 중”이라며 “밥안이 통과만 됐어도 반환소송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정치권을 질타했다. 법안은 기성회비를 수업료로 일원화하고 국립대에 적용되는 국고 일반회계와 기성회 회계를 ‘교비회계’로 통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법통과도 녹녹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회계법안을 국립대 법인화의 전단계로 보고, 논의 자체를 야당이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또 김 총장은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올해 등록금을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며 “전국 교대는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교대는 4년째, 다른 교대들도 3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회장 김윤수 전남대 총장)도 이날 연간 8000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 투입을 교과부에 요구했다. 협의회는 법학·행정학 교수 등 이론과 실무에 밝은 교수·교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실무위원회를 구성, 구조개혁과 소송 대응 등에 관한 대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윤수 회장은 “기성회비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일부 수긍하긴 하지만 기성회비도 법적으로 필요하다는 대응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부 및 관련 단체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회비 문제는 정부의 대학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이 선결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해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를 OECD 주요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의 지난해 교육지표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고등교육단계 공교육비 정부부담률은 OECD 평균 60%에 불과했지만, 민간부담률은 OECD 평균의 무려 네 배에 육박했다. 교과부는 이날 국공립대 측에 강하게 ‘기성회비 인하’를 요구할 예정이었으나 ‘기성회비의 법적 근거 확보’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기성회비 인하=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내세운 국국․공립대의 거센 저항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이주호 장관은 “국·공립대 재정회계 특별법이 2월중에 꼭 처리되도록 노력해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소송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기성회비가 폐지되더라도 회비에서 급여를 받는 직원은 교비회계 직원으로 승계할 수 있어 대학운영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함인석(61) 경북대 총장이 차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함 총장은 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대교협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인돼 4월 8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신임 회장(임기 1년)으로는 고석규 목포대 총장이 선출됐다. ▨ 기성회비(期成會費)=과거에 학생들을 후원하는 학부모 등의 모임인 육성회(育成會)가 일정 기간마다 내는 돈이란 뜻으로 만들어진 조어(造語). 49년 전인 1963년 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정부가 대학의 연구·시설비 등 재정난을 수익자(受益者) 부담 원칙으로 해결하겠다며, 대학이 학생(학부모)들로부터 기존 입학금·수업료 외에 기성회비란 항목으로 돈을 더 걷을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교직원 인건비를 인상하는 방편으로 편법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999년 사립대 기성회비가 폐지됐으며, 국공립대 기성회비를 폐지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다.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41개 4년제 국·공립대의 2011년 직원 현황에 따르면, 정규직 9551명 중 26.3%인 2513명이 기성회비 직원이다.
국공립대 기성회계가 법적 근거가 없어 학생들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 후 등록금 인하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전국 교대 총장들이 "국가지원이 늘어나지 않으면 등록금을 인하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으로 구성된 전국교대총장협의회는 2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공립대의 등록금 인하를 주문할 계획이어서 난상토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인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성회비 인하 등은 교직원 인건비 부족분과 경상비에 대한 국가지원안이 마련돼야 가능하다는 데 전국 교대 총장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성회비는 국가가 지원부분을 보전하지 못하니까 49년간 묵인하에 이뤄진 것인데 갑자기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기성회비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교직원 인건비 보전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립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대 교직원의 인건비를 보충하고 국가가 보전하지 않는 경상비를 기성회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재원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또 "기성회비를 학교회계로 통합하는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국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올해 등록금을 모두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교대는 4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게 됐고, 다른 교대는 3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게 된다. 김 총장은 "부산교대의 경우 4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등록금을 18%나 내린 것과 다름없다"면서 "전국 교대는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으며 부산교대는 연간 32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말했다.
경기도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학생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일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는 모두 1만3천693건이었고, 이로 인해 지급한 보상금도 53억5천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교내 안전사고 건수는 2010년의 1만2천104건에 비해 13.1%(1천589건)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2.8%, 중학교가 8.9%, 고교가 9.2% 증가했다. 특히 유치원생들의 원내 안전사고는 이 기간 666건에서 961건으로 무려 44.1% 급증했다. 도내 학교 안전사고 건수는 2007년 7천258건에서 2008년 9천442건, 2009년 1만643건으로 매년 늘어나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무려 8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전사고에 따른 보상금도 38억7천600만원에서 53억5천800만원으로 38.2% 늘었다. 학생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은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함께 자녀가 교내에서 작은 상처라도 입으면 바로 공제회에 신고하는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학교안전공제회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는 초등학생이 4천858건, 중학생이 4천291건, 고교생이 3천520건이었다. 발생 시간별로는 휴식시간이 36.9%, 체육시간이 36.7%, 과외활동 시간이 10.1%, 교과수업 시간이 2.3%였다. 발생 원인은 학생 부주의가 99.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사고 유형은 골절이 35.1%, 관절부상(관절염좌) 27.1%, 피부상처(열상) 21.1%, 치아손상 10.8%, 뇌진탕이 2.7% 순이었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각 가정 및 학교에 안전사고 예방교육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통상 2월이 졸업시즌이지만 수업진행상의 현실이나 학사운영 편의를 감안해 졸업.종업식을 연말이나 1월로 앞당기는 사례가 늘고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헌삼중학교는 졸업식을 지난해 12월27일 치렀다. 통상 2월 초ㆍ중순에 하던 것을 올해 처음으로 두달여 앞당긴 것.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인 2월 초중순께 불과 열흘 정도 학생들이 등교하고 졸업식도 치러지지만 실제로 이 시기에는 정상적인 교과진행이 어렵고, 신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3 학생들은 고입준비, 어학연수 등의 이유로 학교를 오지 않는 경우가 생겨 지난해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쳐 2년간 시범적으로 졸업식을 12월 중에 하기로 결정했다. 봄방학을 없애고 졸업식을 앞당기려고 학교는 여름방학을 1주일가량 줄이고 겨울방학 시작시기를 1주일 늦춰 학생들이 연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수업시수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일부 학부모 사이에선 학교에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숙형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많은 학부모가 자녀가 집에서 보낼 시간도 확보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함현고등학교도 2년 전부터 종업식 및 졸업식을 2~3주가량 앞당겨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가 2월을 자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박형재 함현고 교장은 "이제까지 학생들에게 2월은 '죽은 달'이나 마찬가지였다"며 "학생들이 월간 학습계획을 세워 신학기를 대비할 수 있고 졸업생은 대학진학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인 제약만 없다면 방학을 학기중간에 3~4번 나눠 마련해 졸업식과 종업식을 더 빨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경기체육고등학교가 12월 30일, 경기과학고등학교가 1월 20일 등 2월 전에 '이른' 졸업식을 치렀다. 경기도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2월 개학전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초등 1개교, 중등 2개교, 고등 12개교로 총 15개교이다. 또 졸업식이 가장 몰리는 날은 9일이 641개교, 15일 406개교, 14일 20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성인들은 학창시절을 마치면서 영화나 연극 등의 공연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러나 예술적인 체험활동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삶의 질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력을 배양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특히 교원들의 경우 개인적인 예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생 교육과 연계시킴으로써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교원 모임을 통해 자기계발과 교육활동에 힘쓰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늘푸른교사합창단 곽태훈 | 경기 전곡중 교사 학교현장에서 음악교육은 학생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계발하는 데 적합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늘 ‘찬밥’ 신세이다. 심지어 올해부터는 집중이수제라는 정책으로 3년에 걸쳐 하던 것을 1년 또는 한 학기에 몰아서 해야 하는 ‘설움의 교과’로 전락하고 있다. 음악은 창의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가. 음악을 통해서 감성을 계발해야 균형 있는 삶이 가능하다. 특히 합창은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조화와 협력을 배우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음악 장르다. 음악을 등한시하는 교육현실이 답답해서 학교 밖에서 전문성을 연마함과 동시에 몸소 만드는 합창 무대로 제자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는 동아리가 바로 늘푸른교사합창단이다. 작금의 음악교육 현실이나 처음 단체를 조직했을 당시나 음악교과에 대한 학교 현장의 시선은 비슷했다. 그래서 경기지역 음악교사들로 뭉쳐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뜻을 모아 1990년 3월에 합창단을 창단했다. 그리고 매년 정기연주회와 초청 연주회를 통해 경기 교육가족을 위한 합창 무대로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40명의 단원으로 한 뿌리가 되어 최고의 단합으로 경기도 여러 합창단체에 알려져 있는 동아리이다. 늘푸른교사합창단은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도내 초 · 중 · 고등학교 음악교사와 관리자들이 매주 월요일 5시 30분 수원공업고등학교 음악관에 모여 2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그 결과를 매년 정기 연주회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9번째 정기연주회를 열 정도로 역사도 깊고 단원들의 자부심 또한 최고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수원시교육지원청의 후원 아래 늘푸른교사합창단은 매년 교원음악회 및 학생음악경연대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봉사하고 있다. 우리 합창단은 작년까지 지휘자를 내부공모로 해 성장해 왔지만 올해부터 외부 전문 지휘자 최정적 중앙오페라단 단장을 초빙해 우리가 가진 실력 이상을 키워보고자 했다. 그래서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의상과 안무까지 준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무대로 19번째 정기연주회에서는 경기교육 가족을 위해 오페라를 배경화한 무대를 꾸미고 특색 있는 합창공연을 진행, 오페라 속의 합창곡을 해설을 통해 친숙하게 보급하는 데 정성을 다했다. 연주회와 직무연수 통해 음악교사 전문성 키워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수원에서 열리는 향토음악제에도 참가해 수원시민들에게 교사합창단의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율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직무연수 기관에 선정돼 매주 합창 연습도 하면서 동시에 직무 연수(50시간)를 이수함으로써 음악교사로서의 전문성 신장에 노력하고 있다. 외부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수원시립합창단 민인기 지휘자의 효율적인 합창지도법 연수를 마련해 학교 현장의 합창지도에 적용할 수 있고, 올바른 지휘법을 통해 학교 음악활동 지도에 일조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단순히 모여서 연습하고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단에 적용할 수 있는 내공을 쌓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늘푸른교사합창단의 활동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승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일조하고 교육가족에게 매년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학생은 ‘우리 선생님이 무대에 나왔다’고 신기해하면서도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선생님이 이렇게 노래를 잘할 줄은 몰랐어요’ 라거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줄만 알았는데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존경스러워요’ 라고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진정 행동하는 스승상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로비에서 꽃다발을 들고 선생님들을 맞이하는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면 합창단복을 입은 모습이 어색하지만 몸소 실천함으로서 가르친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느끼게 해준다. 어떤 교사는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항상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가 이곳에 오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자기 계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상에 바쁘고 피곤하지만 들뜬 기분으로 기쁘게 달려온다’고 할 만큼 자존감과 자부심이 높은 단체이다. 1990년 창단해 2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늘푸른교사합창단. 단원은 평교사부터 교감, 교장까지 다양하지만 이곳에선 그저 단원일 뿐, 화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합창이기에 직위가 높다하더라도 홀로 목소리를 높이거나 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오랜 전통 만큼이나 실력도 수준급이다. 수원시립합창단 등 전문 합창단들과도 협연할 정도이다. 작년, 전 국민은 KBS 「남자의 자격」팀들이 전해준 합창의 진한 감동을 느꼈다. 합창 신드롬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인간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화음은 그 어떤 오케스트라에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사람의 목소리야말로 사람의 귀를 감화시키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법. 하물며 교사들의 합창은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 가장 큰 울림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서는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사실상 붕괴된 현실 속에서 합창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 치유사가 되어 주고 있는 늘푸른교사합창단이 진정 교사 본연의 모습 아니겠는가! 항상 노력할 것을 요구만 하는 선생님이 스스로 노력하고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너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감동과 함께 느끼게 해주는 연구하는 스승상으로, 동료 교원들에게는 이상적인 교사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아이다 교사댄스스포츠연구회 류광숙 | 서울신내초 교사 본 연구회는 초 · 중 · 고 교사 및 대학교수들이 모여 댄스스포츠를 익히고 즐기며, 더 나아가 보급 발전시키기 위한 문화예술 동아리이다. 국내에서 댄스스포츠가 양지로 태동을 시작하던 2001년에 양재고에서 근무하던 체육과 최승윤 선생님과 한국체육고에서 근무하던 최순자 선생님께 초급 연수를 받은 교사 20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양재고 체육관에서 자율연수를 함으로써 그 첫 출발을 하게 됐다. 2002년 3월에 최승윤 선생님이 둔촌고로 전보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동아리활동을 했으며 2003년 5월부터 한국교총 교사동호회에 등록했다. 서울 및 경기권의 각 학교로 공문을 발송해 여름 방학을 이용한 자율연수를 실시하였고 2009년까지 총 7기에 걸쳐 약 400여 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또한 겨울방학에는 심화연수를 실시해 연수를 받은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교육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심화과정은 물론 지도방법까지 연수를 했다. 평소 최승윤 선생님은 자신이 체육교사로서 배우고 익힌 것들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뜻에서 무료로 연수를 실시했다. 그 혜택을 받은 선배 기수가 다음 연수에서 연수보조 봉사를 맡고 연수 후 동아리활동을 원하는 교사에 한해 자율적으로 회원가입을 하게 했으며 현재 1~7기 회원 약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본 연구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본인의 취미활동과 소질계발에 그치지 않고 각 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대학에 스포츠댄스학과를 개설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연결해 지도하고 있다. 교원연수, 지역봉사 통해 스포츠댄스를 문화예술로 승화 본 연구회는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해 2003년 동원대 댄스스포츠대회를 비롯해 2004년부터는 종로구청장배 대회에 출전하고 이후 각종 대회에 개인전, 교원부 단체전 등에 참가해 개인상 및 단체상, 지도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회원 중에는 2011년 10월에 프로대회에서 입상한 선생님들도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별도의 댄스동아리를 구성해 댄스스포츠의 보급에 열의를 보이는 회원들도 나오게 돼 회원들의 높은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에도 적극적이어서 해마다 연말에는 송년파티를 통해 지역주민을 모시고 발표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회원들의 친교 도모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댄스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체적인 회장배 대회를 만들어 2009년과 2010년에 실시했으며 2011년 10월 29일에는 분당의 헤리티지홀에서 ‘10주년 기념 파티’를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실시한 결과 회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호응이 매우 좋아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스포츠댄스 종목이 2008년 시드니올림픽경기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인데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화려한 성적, 그리고 앞으로 열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은 물론 최근에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이었던 ‘Dancing With The Star’를 통해 댄스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오해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댄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있어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부부들을 많이 가입하도록 해 평생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우자가 교사가 아니어도 준회원으로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열정으로 성실히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스포츠정신을 이어받아 건전한 스포츠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우리 아이다 회원들은 다소 엄격하다고 느낄 정도로 지키고 있는 규칙이 있다. 첫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이다. 남성은 담배냄새가 나지 않도록 금연하게 하며 댄스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되 체육관 밖이나 학교에서는 단정한 옷차림을 하도록 한다. 우리 스스로가 엄격한 규칙과 예절을 지킴으로써 문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댄스스포츠의 품격을 높인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간과 약속지키기이다. 댄스는 파트너운동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없으면 운동이 어렵다. 따라서 파트너를 위해서 시간과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신념 아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기 위해 늘 반성하고 점검하자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서로 노력함으로써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고 기량도 향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다 교사댄스스포츠연구회는 자칫 개인적이고 경쟁적인 운동이 되기 쉬운 댄스스포츠를 스스로 즐기고 자신의 기량을 늘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묵회 신길용 | 원주북원초 교장 서예는 역사가 유구한 동양 특유의 전통예술로서 예술작가의 사상과 미적 감정을 글씨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동양의 독특한 필기도구인 탄력성이 풍부한 모필을 사용해 서사하는 방식으로, 문자의 조형적인 특징에 의거해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예술적인 구상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예(書藝)라고 부른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서예는 법이나 도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서예라는 말 그대로 글씨(書)를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에 더 중심을 두겠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그 옛날 서예는 서사(書寫) 또는 기록의 수단으로 쓰여왔다. 그러한 인식은 현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인식의 잔상으로 남은 서예의 모습이 오늘날 서예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난히 한국에서는 이런 인상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예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20세기 중반 때부터이다. 그만큼 현대의 서예역사는 짧다고도 얘기할 수 있다. 쓰기 위한 서예에서 보고 즐기기 위한 서예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진정한 서(書)의 예(藝)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예의 고유한 특징을 선생님들이 먼저 알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가교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1986년부터 몇몇 뜻있는 선생님들이 모여 원주묵향회 ‘원묵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원 수도 늘어 지금은 원주, 횡성을 비롯한 인근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0여명의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문화 지키며 학생 인성교육에도 활용 우리 원묵회는 연간 계획에 따른 회원들의 다양한 서예실기 연수를 통해 서예능력을 기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난의 가지와 잎 등을 그리는 사군자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고, 5월에는 한글 서예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연수, 6월에는 한글 전각의 기법과 순서를 배우는 연수 등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매달 연수를 진행한다. 서예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아이들이 서예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붓글씨를 배움으로써 고운 심성을 기르고 바른생활 태도를 형성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매년 원묵회 서화전과 학생휘호대회를 개최해 서예에 대한 저변확대와 일반화에 힘쓰고 있다. 전통문화예술이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서예도 재미, 기쁨,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문자 기록의 방법으로만 사용했다면 벌써 사라졌어야 할 서예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그 아름다움 때문일 것이다. 현대의 서예는 그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는 작업의 일환이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적인 깊은 맛의 조화가 바로 서예이다. 묵은 맛이 깊은 맛을 내고 묵은 우정이 진정한 우정을 보여주듯이 묵은 아름다움이 참된 아름다움을 풍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원묵회는 이러한 서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기기 위해 지금껏 열심히 활동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힘찬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서예를 통해서 끈기를 키우고 심신단련을 해서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또한 좋은 글귀를 접하다 보면 정서순화가 돼 인내력과 집중력이 향상된다. 여가도 즐기고 생활 속에서 삶의 질이 윤택하게 된다면 그 이상 좋은 취미는 없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 원묵회는 지난해에 강원도교육청에서 공모한 2011학년도 ‘우수교원동호회’에 선정돼 200만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여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더욱 알찬 계획을 수립해 동호회의 발전은 물론 아이들의 서예교육에 힘쓸 것이다.
우리 학교 운동장은 하루 종일 떠들썩하다. 30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간이면 아이들 웃음소리와 뛰어노는 소리가 온 학교에 울린다. 요즘은 무슨 놀이를 하고 노는지, 친구들끼리의 관계가 어떤지 교실에 앉아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선생님들도 금세 다 알 수 있다. 매일매일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며 오후 4시 30분경 산 아래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태운 봉고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운동장과 학교 뒷산을 놀이터 삼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다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노는 일상을 되풀이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큰다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몸으로 많은 걸 익히고 배운다고 선생님도, 학부모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일 2교시 수업 시간, 교실과 학교 안 어디에서도 5학년 아이들을 찾을 수 없다. 3주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곤충에 대해, 마을의 구조물들에 대해 조사하고 의논해서 만들고 싶은 마을을 설계하더니, 이번 주엔 직접 마을을 만들고 꾸밀 재료를 구하러 학교 뒷산에 올랐단다. 아이들 손에 나뭇가지와 솔방울, 갖가지 색의 풀잎과 꽃들이, 얼굴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하다. 다음 주엔 아마도 아이들이 구해 온 자연 속 재료들로 설계한 곤충 마을을 모둠이 의논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다. 현관 앞 등나무 아래나 운동장 놀이터 옆이 교실이 되겠지? 책을 통한 배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며 더 많은 걸 배운다는 믿음이 있기에 되도록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고민한다. 화요일과 금요일 3시, 6교시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학원을 향해 달려가거나 지루한 수업을 끝냈다고 즐거워할 시간인데, 우리 학교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학교 곳곳에서 해금, 기타, 플루트 소리도 들리고 요리할 재료를 씻느라 오가는 아이들 웃음소리, 운동장에선 축구하는 소리도 들린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직접 해보며 익히는 동아리 수업 시간의 연장으로 정말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이 펼쳐진다. 자기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우리는 이의 바탕이 되는 예술적 감성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 있어 하는 활동을 문화예술교육으로 담아내고 이를 축제라는 이름으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다. 작은 학교 - 새로운 꿈을 꾸다 부산 금정산(해발 801m) 중턱의 금정산성 마을 안에 위치한 6학급의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 2000년도 전교생 101명을 기점으로 2003년 73명, 2005년 55명, 2006년 46명으로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여 폐교 예정 후보로 지정된 학교였지만 지금은 전교생이 120명이나 되고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전입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학교로 변했다. 이렇게 폐교 위기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 있는, 찾아오는 학교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문화예술의 바다에 빠져 행복한 학교, 그리고 그 문화예술의 축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가며 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같이 품어 돌보는 학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소중한 자기를 발견해내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 이웃의 소중함을 알고 배려하며 함께 생활하는 법을 깨달아가는 학교를 꿈꾸고 실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마을에 살던 아이들과 산 아래 여러 지역에서 전학 온 아이들, 마을 주민들과 이사 온 학부모들이 어울려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뜻한 돌봄 · 몰입하는 배움 · 함께하는 어울림이 있는 학교 금성초등학교의 교육철학은 따뜻한 돌봄 · 몰입하는 배움 · 함께하는 어울림,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따뜻한 돌봄’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모든 학생들을 귀하게 여기는 선생님의 마음을 담고 있다. 어느 누구도 모자라거나 부족함이 있다고 보지 않고, 각자가 가진 호기심이나 흥미가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긍정의 눈으로 학생을 만나고자 노력한다.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학교를 꿈꾸고 만들어가고자 한다. ‘몰입하는 배움’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실천된다. 교육과정의 많은 부분을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 운영하고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배움을 이끌어낸다. 특히,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숲 체험, 나를 표현해내는 신나는 미술과 감성 무용,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생태 미술, 영화로 수다 떨기를 수업 시간에 주제통합교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문화예술 중심 통합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몰입하는 배움을 맛본다. ‘함께하는 어울림’은 교육공동체이자 마을, 나아가 생태계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생태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행사를 할 때에는 마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저녁 시간 학부모 강좌와 학부모 저녁 모임을 통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철학을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학급 어린이회를 없애고 만든 다모임 시간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섞여 두레를 만들어 생일 축하, 공동체 놀이도 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모여 서로의 다른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 -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 지금도 우리 학교엔 끊임없이 하루에 3~4건씩 전학에 대한 문의가 온다. 산성 길을 꼬불꼬불 버스로 15분가량 올라와야 나오는 마을, 사교육 시설이나 다른 문화 시설 조차 없는 작은 마을, 여름이면 비도 새고 곰팡이도 생기는 오래된 낡은 집을 개조해 살아야 하는 마을임에도 그 모든 고생을 감수하고라도 이사를 와서 아이를 우리 학교에 보내고 싶어한다. 도심 속의 다른 학교들보다 낙후되고 오래된 시설에 공간 부족으로 연습실도 없어 컨테이너를 개조해 밴드부 연습실로 사용하고, 악기를 보관할 장소도 없어 복도를 막아 악기 보관 교실을 임시로 만들어 사용하는 학교임에도 전학을 오고 싶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계속 찾아온다. 우리는 그것이 ‘문화예술 중심으로 운영되는 통합교육과정’ 때문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우리학교에서는 1~2학년은 ‘숲 체험’과 ‘신나는 미술’, 3~4학년은 ‘감성 무용’, 5학년은 ‘생태 미술’, 6학년은 ‘영화로 수다 떨기’를 프로젝트로 매주 2시간씩 주제 중심 통합교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즐겁게 수업하고 배움에 몰입한다. 요즘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주위의 풀꽃들은 그저 잡초에 지나지 않으며 도시에 잘 조성되어 있는 값비싼 나무나 귀한 꽃들도 아이들에게는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잡초와 다르지 않다. 우리 학교 지천에 널려 있는 풀꽃이나 나무, 곤충들도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눈길을 주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없다. 아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숲 체험은 교사와 함께하는 숲길 산책, 텃밭 가꾸기, 생태 놀이들을 통해 왜 수많은 생명들이 거기 있으며 소중히 지켜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신체를 이용하는 활동 역시 문화예술적인 감각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하다. 보통 무용을 배운다고 하면 발레나 고전무용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서 배우는 무용은 일정한 동작을 반복 연습하는 무용이 아니라 신체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신체표현 뿐만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하여 설화나 신화를 도입하기도 하고 미술이나 연극적 요소를 도입하기도 한다. 금성초에서 실시되고 있는 감성무용 교육은 예술통합 프로그램으로 댄스 스토리텔링(Dance Storytelling)이라고 한다. ‘금어신화’ 수업은 우리 고장 금정산에 전해 내려오는 금어(金魚) 이야기를 주제로 한 수업으로 ‘내가 만든 금어 이야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기’, ‘우리가 만든 금어 소리 표현하기’, ‘금어신화 역할놀이’ 등 여러 예술 장르를 통합하여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고 있다. 생활 주변의 자연물을 활용해 다양한 미술체험을 하는 시간이 생태 미술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자연의 모든 것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기의 손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주를 이룬다. 자연 속에서 놀잇거리를 찾으며 자연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미술뿐 아니라 국어, 과학, 실과를 재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동물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국어 시간에는 어떤 동물을 만들지 토의하고, 과학 시간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동물을 자세히 관찰한다. 실과 시간에는 동물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미술 시간에는 완성한 동물을 색칠하여 자연과 어울리게 전시한다.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모든 것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이는 모든 생명 가치를 존중하고 생명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겠다는 실천으로 나타난다. 영화로 수다 떨기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라는 주제를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도입한 것이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영화 수업을 한다고 하면 영화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습득하거나 영화를 찍는 과정을 체험해 보는 수업을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 학교의 영화로 수다 떨기는 단순히 영화를 제작하거나 영상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언어, 탐구, 예술 등의 영역을 학습하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 창의력, 사고력, 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예를 들면, 창의성 계발을 위한 4컷 이야기 만들기, 하루 일과를 디카로 표현하기 등을 통하여 표현력을 기르고, 또래 친구들의 영화를 보며 미디어를 읽는 눈을 키우고, 시나리오 · 콘티 · 촬영 · 편집 등의 과정을 공부하며 미디어를 다루는 기술을 익힌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 홍보하기, 포스터 꾸미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종합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게 했다. 이런 수업을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1~2교시를 합하여 블록타임으로 운영한다. 아이들이 손끝으로 직접 체험하고 몸으로 익히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하기에 두 시간은 지루할 틈 없이 후딱 지나간다. 금정산, 온 학교가 다 교실이 되니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에서 배우는 기쁨을 맛보고 매 시간 즐겁다. 그러고 나면 30분을 쉰다. 물론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달린다. 놀이에 대한 미련 없이 실컷 놀고 들어와서인지 3~4교시 수업 집중도도 높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쉬는 시간 30분을 아이들을 위한 배려로 알고 우리 학교 자랑거리로 뽑는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 행복한 수업 아이들은 동아리 활동으로 매주 4시간씩 관악, 국악, 실용음악 등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익히거나 목공, 요리, 운동 등 흥미를 가지는 부서에 가서 열심히 활동한다. 처음에는 부산 지역의 문화예술교육협의회의 도움으로, 4년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지정을 받은 해부터는 그 지원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악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고를 수 있도록 하였고, 그 후 선택한 악기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한 가지 악기에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연주 실력도 제법 늘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많다. 문화예술교육이 추구하는 바가 예능인을 기르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기다려줄 수 있었고, 그래서 아이들은 지금도 자기의 강점이 무엇일까 열심히 찾아가고 있다. 여름과 겨울 계절학교 때는 담임교사와 학부모의 개성과 특기에 따라 아이들이 손끝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한다. 집중기 학습이라고도 부르는 계절학교는 보통 여름과 겨울 방학 전 4일 동안 이루어지는데 아이들은 학년과 상관없이 자기가 선택한 분야를 선택해 배운다. 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목공, 계절 운동(스케이트, 수영, 스키), 벽화, 민속놀이, 공연 관람, 등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예능을 지도해 주시는 전문 강사를 포함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실제 전문가들의 연주를 들어보고 협연도 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갖는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은 학교의 담벼락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금정산성에 위치한 학교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학교 주변의 문화 유적지와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전일제 체험학습인 금정산 프로젝트도 있다. ‘금정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이름으로 금정산의 사계절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토요일 산행과 봉사 활동을 한다. 전 학년이 장소만 달리하여 실시하며 우리 학교를 졸업할 때면 금정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고당봉(802m)과 파리봉(615m)은 2~3번 올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격주로 월요일 2시간 진행되는 다모임 활동도 있다. 3~6학년 학생들을 전체로 하여 새로운 두레로 조직하여 활동한다. 한 달에 한 번은 생일잔치를 열어 축하하는 공연을 아이들이 준비해 펼친다. 두레의 협동을 위해 여러 가지 공동체 놀이를 할 때면 서로를 어찌나 챙기고 위하는지 너무너무 기특하고 예쁘다. 알뜰시장을 열거나 급식 문제, 욕하는 문제 등 아이들이 생각하는 문제 상황이 생기면 다모임 시간을 이용해 교사도 아이들도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들어주는 것,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아 나가는 것, 다모임 시간을 통해 우리 학교 아이들은 몸으로 민주주의를 익히고 있다. 학교와 마을은 하나 - 참여와 나눔이 있는 교육공동체 매년 여름밤이면 우리 학교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두레별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다. 야영을 위해 미리 식단도 짜고, 장도 보고, 밥하는 법도 연습하고... 두레가 하나가 되어 밤을 보낸다. 금성 캠프의 날엔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운동장에서 열리는 예술 전문가들의 공연을 즐기러 학교로 모인다. 매년 자연스럽게 모임의 장인 캠프를 통해 공연을 열어줌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의 표현 활동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 지역 주민, 문화예술 단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한다. 커다란 가마솥을 운동장에 걸어두고 마을과 함께 하는 운동회를 열어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학생 하나하나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가진 자랑을 드러내 보이는 예술꽃 씨앗학교 축제 또한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교사, 학부모, 마을 주민이 함께 마을을 돌며 풍물을 치는 길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 그 뒤를 마을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학교로 올라와 축제 속으로 빠져든다. ‘금정산 아이들을 품어 마을과 만나다’란 제목처럼 학부모도, 졸업생도, 예술 강사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주인공이 되어 축제를 즐긴다. 마을 어르신들은 국밥을 먹으며 금정산 바람 아래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음악회를 즐긴다. 마지막엔 풍물에 맞춰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진다. 학생들과 마을 주민이, 학부모와 교사가 손을 꼭 잡고 운동장을 뛰어 돌며 한마음이 되고, 그 순간의 감동을 오래오래 가슴에 담는다. 지금은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 역시도 하나의 문화예술을 중심에 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를 중심에 두고 마을에서 경로잔치나 막걸리 축제 등의 행사가 열리며, 학생들이 참여해 가야금과 해금, 모둠북을 연주하거나 밴드부가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등 수업 시간에 배운 걸 마을과 자연스럽게 나눈다. 마을에 있는 미술관이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여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공공벽화로 마을을 새롭게 꾸밀 때 우리 학생들의 참여를 손짓한다. 이제 학교는 마을의 중심이고 마을의 자랑이며 이것은 모두 문화예술교육이 중심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변화 -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의 행복 문화예술교육으로 학생들에게서 발견한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더불어 사는 기쁨’을 아이들 스스로 알아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보다 함께 연주하는 것이, 나 혼자만 잘하는 것보다 친구도 같이 잘할 때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와달라고 손내밀 줄 아는 자존감 높은 학생으로 잘 자라고 있으니 우리 학교의 문화예술 중심 통합교육과정 운영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화예술교육으로 다양한 체험과 성공의 경험들이 쌓여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이 상당히 높아졌고 학생들의 행복지수 또한 매우 높아졌다. 모든 학생이 무언가 다르지만 각자 잘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학이나 영어 공부를 좀 못하지만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으며, 언제든지 교사와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 또한 큰 변화일 것이다. 학생들 각자가 다른 학생들을 인정해줌으로 교육과정 설문 결과 스스로 따돌림을 당한다거나 왕따라고 느끼는 학생이 한 사람도 없으며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워 나간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변화이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재능과 강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사교육보다 학교에서의 교육을 신뢰하게 되었으며 학교의 모든 일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 학부모 강좌를 준비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는 ‘학부모 수다방’을 열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공부한다. 문화예술교육이 중단될까 걱정하여 졸업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금사모(금성초등학교를 사랑하는 모임)를 조직하고 해금, 사진, 풍물 동아리를 만들어 학부모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힌다. 계절학교를 열 때면 학부모들이 수업을 준비하며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교사들 또한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학생들 모두가 각자 다른 강점과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교사들 모두가 매일매일 발견한다. 어느 누구도 모자라거나 부족함이 있다고 보지 않고 다만 각자 가진 호기심이나 흥미가 다를 뿐이라는 걸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또 다른 변화는 교사들이 문화예술에 관심과 이해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해금, 기타 등 교사 동아리 활동과 문화예술 교육에의 연수 기회, 공연이나 관람 등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수업을 준비하며 방학 때마다 갖는 예술 강사들과의 워크숍, 교재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이는 교사로서 갖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업은 예술 강사들과 함께 하는 수업이다. 수업의 모니터링을 통해 교사들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좋아하는 수업에 몰입하는 것을 발견하면 교사의 숨어 있던 열정 또한 살아난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했던 교사들은 ‘모든 교과 수업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활용하라’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물론 그 실천이 힘들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에 교사들의 연구하고 학습하는 학교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어쩌면 교사들의 가장 아름다운 변화가 아닐까 싶다. 금성의 교사로 사는 시간,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도, 교사도 모두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금성초등학교 가족이라는 사실이 더없이 뿌듯하다. 더 행복한 금성의 순간을 그리며 오늘도 새로운 꿈을 꾼다.
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 조벽 저. 해냄 교사란 무엇인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세계적인 교수법 전문가 조벽 교수의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 교육 현실에 일말의 길을 제시하며 교육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벽 교수의 교수법 종합실천편이다. ‘교권이 무너진다’는 아우성이 들려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한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없다는 아이들의 불만도 근래에 들어서 생긴 것도 아니다. 학교가 무너져간다는 위기의식은 비단 사교육이 공교육을 대체한다는 상황서술에 그치진 않는다.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생의 관계는 간단히 정의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현실을 잠시 접어두더라도 지난 20년간 수없이 변화했던 교육정책들은 불만을 키워왔다.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과 불안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신뢰하고 이에 매달리게 방치했고, 이는 결국 교육자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노와이,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에 이은 조벽 교수의 ‘희망의 교육 5부작’ 중 네 번째 책인 이 책은 기존 각 도서들의 핵심 주제를 통합해 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즉 태도, 기술, 비전이란 교육의 세 영역을 고루 갖춘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현장 사례 및 이론과 정보를 담았다. 최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위기아동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중학생의 책읽기 (임성미 저. 한겨레에듀 ) 중학생들을 위한 책읽기 비법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재미와 흥미를 위한 책을 읽어도 괜찮았지만 중학생부터는 좀 더 비판적으로, 폭넓고 깊이 있는 읽기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중학생 시절의 책읽기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고, 사고력이 성장하는 만큼 그에 적합한 책을 읽어야 생각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실용적인 팁들은 물론, 책과 관련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실었다. 아주 철학적인 하루 (피에르 Y. 부르딜 저. 이주희 역. 담푸스 ) 저자 피에르 이브 부르딜은 철학교수로 재직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로 청소년들과 지내면서 철학적 사고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본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 소설 를 번역한 것으로, 열여섯 살 소년 필리베르와 철학 교사 칼벨의 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일상의 진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엄마는 괴로워 (이경아 저. 동녘 ) 남들보다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모성과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경쟁 사이에서 고투하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본주의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한쪽에는 ‘경쟁’이라는 글러브를, 다른 쪽에는 ‘모성’이라는 글러브를 끼우고 고투하는 엄마들을 만나보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아이들 성적 때문에 울상 짓는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왜 그래야만 하는지 뒤돌아보게 한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힐베르트 마이어 저. 손승남, 정창호 공역. 삼우반) 경험적으로 뒷받침되고 교육철학적으로 추론된 좋은 수업에 대한 안내서이다. 최근 들어 학교 수업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교육학자 힐베르트 마이어(Hilbert Meyer)는 지금까지 수업과 교수의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준 영미와 유럽의 경험적 연구들을 독일의 정신과학적 교육학 전통에 입각해 비판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좋은 수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교과부나 교육청 등에서 교사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 교감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한 적합한 지원책은 소홀하게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교총에서도 교감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 부분에 대해 관심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자리를 통해 교감선생님들께서 학교 현장에서 느끼시는 어려움이나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석교사제 시행으로 인한 역할 조정 안양옥 올해 법제화된 수석교사제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 역할이나 업무 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압니다. 이 같은 갈등과 혼란을 개선하고 학교 현장에 수석교사제가 안착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영 서울신남초 교감 한국교총에서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이뤄낸 것은 교사의 역할과 위상을 높였고 일부 선생님에게는 교육계의 일원화된 승진체계에서 일단의 돌파구를 찾게 하는 쾌거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수업이 적어 편하고 수당을 더 받아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면 수석교사의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고 말 것입니다. 학교에서 금전적 이익 없이 묵묵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학교의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교사와의 갈등도 있겠지만 교감과의 갈등도 해결돼야 합니다. 결재선에 있어서 수업과정안, 출장 등의 복무, 공개수업 시 업무의 제한 등에 있어서 명확한 자리매김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승진을 앞둔 교무 · 연구부장 등은 교감의 복무 결재를 받는데 수석교사는 예외적인 위치에 있다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돼 학교 내의 위치가 애매해질 수 있겠죠. 손경재 서울방학초 교감 그렇습니다. 현재 수석교사의 평가자는 교장으로 돼 있고 교감이 제외돼 있습니다. 이는 교감의 지원체제를 없애는 것과 같고 학교 내의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석교사의 배치를 꺼려할 수 있고 학교 현장에 중심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겁니다. 조임호 충남 연기연봉초 교감 수석교사제에 대한 학교현장의 반응이 환영일색만은 아닙니다. 우선 수업의 전문성을 지닌 유능한 교사가 수석교사로 임명돼야 함에도 일부는 수업 전문성과 컨설팅보다는 수업경감, 명예, 보수혜택에 더 많은 가치와 비중을 두고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장 반응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석교사 선발에서 인원수를 채우기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하고 인성적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선발되도록 하는 방법의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교감 업무를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화할 우려 이맹우 경남 창원중앙고 교감 수석교사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장학활동을 전담하게 된다면 향후 교감은 교무행정 전담 관리자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교감의 권한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학활동은 교감의 가장 우선시되는 권한이어야 하며, 수석교사는 교감의 이러한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지침이 있어야 합니다. 임후남 광주각화초 교감 교육 현장에서 수석교사의 자질과 교감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수석교사가 법제화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감들은 공문을 처리하는 업무를 떠맡고 정작 교감의 가장 중요한 장학지도의 업무는 수석교사에게 넘어가 교감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석교사가 하는 업무를 정확히 구별해 안내하고 복무관계에서 수석교사는 교감급 아래의 지위에서 교감과 교장의 명을 받아 지도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일선 현장에 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경기 고양가좌초 교감 수석교사제의 도입 취지가 장학활동을 적극 지원하자는 것으로 아는데 초 · 중등교육법에 나와 있는 교감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장학 관리에 수석교사를 두어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감이 장학활동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사, 복무, 문서, 학생 관리 등 교감의 할 일이 다양하고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이지 교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검증기간을 거쳐 장학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승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는 일반사무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정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교감의 본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 없이 수석교사제를 시행해 교감 역할을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시키는 제도가 되지 않나 우려됩니다. 교감에게 사무원 한 명을 더 두어 일반 업무를 맡기고 장학에 집중할 수 있게 했더라면 경제적으로도, 수업의 개선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수석교사제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 안양옥 수석교사제가 올해 처음 법제화되는 만큼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총에서도 관심을 갖고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교장공모제 시행에 대한 교감선생님들의 불만과 우려도 크실 것으로 압니다. 교장공모제가 40~50% 정도까지 시행돼 승진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교감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사기도 많이 꺾이셨을 겁니다. 교총에서는 교장공모 비율을 축소하고 공모 교장의 임기도 중임 임기에 포함시키는 사항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손경재 교감은 이미 교감이 되기까지 많은 연구와 스펙을 쌓은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이고, 교장선생님을 보좌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경험을 쌓는 과정을 통해 교장이 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으니 승진형 교장제를 확대해야 합니다. 공모제 교장의 임기 4년은 교장임기 8년에 포함돼야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8監, 9監(8~9년씩 교감해도 교장 승진이 안되는 상황에 대해 자조 섞인 말)이라는 말로 한탄을 하고 있는 시점에, 교장의 임기가 남아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공모제를 지원하는 것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야전’ 출신 교감(전문직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온 교감)들의 사기를 꺾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김민영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감선생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유능한 교장을 모셔서 학교운영을 잘하자고 하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교장공모제가 일부 장학사 출신들의 교장 오래하기 편법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공모교장제의 경쟁률을 높여 유능한 교장을 모시겠다는 정책 방향 때문에 너무 많은 교장자격자를 양산해 교감선생님들 중에서는 교장승진을 포기한 분들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총에서 교감들의 원활한 승진 기간 유지를 위해 교장공모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무자격 내부공모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진적체로 인해 교감 사기 크게 떨어져 이맹우 현재도 교감이 교장 자격을 취득하는데 최소 6~7년이 소요됩니다. 거기에 공모제와 같은 제도로 인해 발령까지 적체된다면 결국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교감이 생깁니다. 이는 교감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 큰 요인입니다. 공모 비율을 30% 넘지 않도록 하고 공모교장 기간도 임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제를 확대 지속하려 한다면 교감을 대상으로 한 교장 연수를 확대해 현재보다 자격 소지의 폭을 넓혀주고, 교장 공모제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임호 교장공모 실시 학교가 정년퇴직 교장 학교의 50% 내외를 유지한다면 몇 년 후에는 전체교장의 절반이 공모교장이고 남은 50%의 학교 교장 중 결원이 되는 소수만을 임용제도에 의해 발령하게 될 겁니다. 공모교장수를 현행보다 20%이상 축소하여 어느 정도 기존 승진임용과 공모교장제의 적절 수준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교장자격만 받으면 공모할 학교를 찾아보느라 바쁘고, 시 · 군 단위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연고지 출신의 응모자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그동안 승진을 위해 열성을 다해온 교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현 교장공모제 선발방법의 개선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후남 공모교장의 임기를 중임에 포함시키는 사항은 각 시 · 도마다 교감들의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젊은 교감들이 많은 시도와 소위 ‘8監’, ‘9監’들이 많은 시 · 도의 생각이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쪽의 의견을 모아 중임을 1차에 한한다는 제한을 두면 승진적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꾸 임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직단체가 주장하다보면 교장 단임제 시행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는 행정적 경험 부재로 인한 초보 관리자의 양산으로 인해 현장 교육력 향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재정적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각 시 · 도 교육청에서는 학교장 초빙제시 발령순위가 높은 자격자를 중심으로 임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추진비 신설 등 처우 개선 안양옥 교내장학부터 인사관리, 복무 · 문서 관리, 학생 관리 등 다양한 업무가 교감선생님께 가중되고 있다고 보는데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과중된 업무에 비해 그에 대한 처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교총에서는 교감선생님의 직급보조비 인상과 업무추진비 신설, 성과급 및 호봉승급 체계개선, 잡무경감 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교감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시는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임호 누군가가 교감은 짧게 할수록 좋다고 말했고, 현장의 교감들은 그 말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교감의 위치와 역할이 어렵다는 것이고, 많은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기존 행정실과의 역할 조정의 어려움에서 요즘은 수석교사까지 교감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교감의 직급수당 인상 또는 업무추진비 신설이 필요합니다. 올해 수석교사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월 40만 원을 지급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으나, 정작 어려운 승진제도를 통해 발령이 된 교감들에게는 직급보조비 25만 원으로 교사보다도 적은 수당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교감도 교장과 같이 업무추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신설되거나 직급수당인상이 필요합니다. 또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교감 본연의 업무보다는 정규 교원 결원 발생으로 인한 계약직 교원의 채용과 기타직 채용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고 힘들어하고 있어, 교육청 단위의 지원시스템(인력풀제)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수석교사의 연구활동비 40만 원 지원과 교감의 직급보조비 25만 원을 같은 성격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감들의 과중한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에 대한 처우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연가보상비 지급 등에 대하여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교장 · 교감의 상위자격 취득 시 1호봉 승급은 당연히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만 가중되고 처우는 낮은 교감직 이맹우 교감의 업무 중 가장 불합리하다고 보는 것은 나이스 체제에 따라 교사의 호봉승급까지 교감이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의 호봉승급이 교감이 해야 할 인사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시간외 확인도 교감이 시간외 근무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종 정리까지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감이 교무 잡무 보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교감이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행정요원을 배치해 주어야 합니다. 직급보조비 인상과 함께 교감 업무추진비를 책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1정 자격연수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므로 교감, 교장 자격 취득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교감으로 승진하고 나서 직급에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봉승급도 없고 교사 때와 봉급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교감으로 자리만 옮겨져 책임만 가중돼 있습니다. 교감은 직급보조비, 업무추진비가 없으며, 성과급 또한 교사보다 못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직위에 맞는 대우를 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교감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교감의 잡무 경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학교 구성원 중에 교감을 희생양으로 삼은 업무 경감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교감에게 모든 공문을 수발하고 기안하고 작성하게 해 행정업무만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법에 명시된 교감의 본래의 임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상위 기관이 법을 위반하는 경우라는 생각도 듭니다. 잡무경감 위한 교무행정요원 배치 절실 안양옥 이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끼신 정책적 제안이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선책 등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교총에서 힘을 모아 추진했으면 하는 사항도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맹우 나이스 체제 전환 후 일선 학교 교사들의 잡무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교사의 잡무 경감을 위해서는 행정실과 분리하여 부장교사나 교감의 직속 하에 배치하는 교무행정요원을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김민영 전에는 교장이 되기 위한 중간 지위로 참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10대1의 교장공모제를 만든다는 발상 아래서 양산된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감들 속에 중간 지위가 아닌 영원한 교감으로 남아야 하는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이에 교감의 직위 자체에 대해 교사의 업무 경감만 논할 것이 아니라 교감의 업무 경감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조임호 교사업무경감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비정규직, 행정직의 인원이 증원되어 결국은 그로 인하여 교사의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해결 방향의 사고를 교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초등교사의 업무경감과 학교지원을 위하여 수습교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발령대기교사들이 1년간 교육지원청에서 대기발령상태로 학교 현장의 결원보충을 지원하고 있는 제도인데, 대기발령교사가 학교 내에서 1년간 수습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사업무 보조 및 결원 보충 등 교사의 안정된 교직생활을 위한 지원이 있다면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겁니다. 임후남 일선 현장에서 교무실과 행정실에 맡고 있는 업무의 한계가 애매모호하여 서로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총에서는 TF팀을 조직해 교무실과 행정실의 업무에 대한 갈등을 조사하고 해결책에 대해 논의해 명확한 업무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방학이지만 학교는 매우 시끄럽습니다. 교원업무 경감정책으로 그동안 우리가 학교업무를 추진해 왔던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전담 인력을 배치해 주고 공문을 대폭 줄여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해 주고,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전념하게 한다는 교육청의 정책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줄이고 행정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은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행정인력화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손실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 정책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행정전담인력을 늘리는 것과 학습지도와 생할지도 외의 업무를 과감히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진로교육 기획의 중요성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다양화와 특성화, 입학사정관제 등 각종 교육개혁 정책은 단위학교에서 진로교육 내실화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창의 · 인성교육 확대 및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일차적인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단위학교가 진로교육 요구에 적극 부응할 만큼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해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진로상담부장교사, ‘진로와 직업’ 교과담당교사, 담임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진로교육과 관련된 인력의 업무와 역할이 모호해 그들의 직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시스템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다.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직업의 생성 및 소멸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산업사회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최신의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분야, 직업, 진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에 대한 특성을 탐색하게 하고, 장래 전공할 학과 및 직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 운영해 진로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위학교에서는 진로교육 비전 및 교육목표 설정, 진로교육 인적 · 물적 자원 분석 및 지원체제 확인, 진로중심 교육과정 편성을 통해 진로교육 연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위학교 진로진학교육을 위한 제반사항 1.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현황 분석 단위학교 진로교육 기획에 앞서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작업은 해당 학교의 진로교육 여건과 요구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황 분석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학생의 진로성숙 현황(진로인식, 진로정보탐색능력, 진로설계능력 등), 학교 교직원의 구성과 진로 마인드 및 전문성 분석, 학부모의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와 학교 진로교육 지원 가능성 현황, 진로교육을 위한 지역사회의 실정 및 교육시설 등으로, 전년도에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교육 현황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2. 학교 진로교육 목표 설정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운영프로그램 등에 대한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진로교육 목표를 수립한다. 진로교육 목표를 세울 때에는 학교장이나 진로진학상담교사, 혹은 소수의 인원이 일방적으로 제안하기보다는 학교장을 포함한 학교 전체교사가 참여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3.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 구축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학생의 진로교육의 질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적 인프라를 구성할 때는 해당학교 교사 및 인근학교 교사,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관공서의 진로교육 전문가가 두루 포함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협의체를 구성해볼 수 있다. 인적 인프라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 교직원, 학부모 등의 진로교육 마인드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획도 포함해야 한다. 물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 교실 내 진로교육 환경 조성뿐 아니라 학교가 위치하는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진로체험이 가능한 장소, 진로 관련 관찰학습이 가능한 기관, 인근에 있는 초 · 중 · 고교와 연계해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물색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인근한 시설이 아니더라도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진로교육 전문기관의 시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각 대학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지난해에 시행됐던 공문을 참고해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1.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진로교육과정 이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살며보면 진로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일의 세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 기르기,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 키우기, 우리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올바른 태도 기르기 등이 진로교육과 연결된다.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익혀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 기르기, 다양한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 넓히기, 다양한 소통능력을 기르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갖추기 등이 진로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성숙한 자아의식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진로를 개척하며 평생학습의 기본 역량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과 태도 기르기, 우리의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자질과 태도 갖추기,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기르기도 진로 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심화선택 교과로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고, 모든 교과를 통합해 진로중심 교과통합 교육을 실시하며, 체험활동을 최종 진로를 선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2. 교과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진로와 직업’이 선택교과로 돼 있어 모든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가능한 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는 과목이 갖는 보편성 및 기초적인 성격을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의 여건에 따라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의 집중이수를 통해 이수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과 직업 및 교육 세계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며, 모든 영역에서 학생 중심의 체험과 활동 중심의 다양한 교수 · 학습 방법을 적용한다. 흥미 있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진로 및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진로 및 직업 관련 온라인 전산망, 직업 사전, 관련 동영상, 성공 사례집, 신문 스크랩 등을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수-학습 방법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각 영역별로 차별화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다. 특히, ‘나의 발견’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각종 표준화된 검사, 직업카드 등을 활용하되, 학생들이 특정한 검사 결과에만 국한된 제한적인 탐색이 아닌,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확산적인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직업 세계의 이해’ 및 ‘진로의 탐색’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신문 · 방송 매체, 현장 체험 학습, 외부 인사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갖도록 지도한다. 지역 사회에서 접근 가능한 인적 자원 및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2011년도부터 에듀팟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므로 중학교 과정에서의 진로와 관련한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생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방법과 연계한 지도 계획을 수립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및 직업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기가 빠르면 학생들이 진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준비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10학년에서 이 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3. 진로중심 교과통합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각 교과에서 진로 및 직업을 교육할 수 있는 요소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몇 개 교과를 통합해 연계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과통합교육 기획에 앞서 각 교과 교사동아리 중심으로 진로교육 요소를 축출한 후 여러 개의 교과가 모여서 진로중심 교과통합의 방향과 교과교육과정 재구성방안을 기획하고 수업지도안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 아래 사례는 2009년 경기도 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에 입상한 진로중심 영어교과 교과통합교육 사례 중 고등학교 A 영어교과서 내 진로교육 요소이다. 이같이 각 교과에 포함돼 있는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찾아 활용해 볼 수 있다.
뇌의 삼위일체 이론 매클린(MacLean)은 뇌가 뇌간(brain stem: 파충류의 뇌), 변연계(limbic system: 포유류의 뇌), 피질(인간의 뇌)의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뇌는 고유의 기능을 담당함과 동시에 상호보완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 세 부위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매클린은 이를 ‘삼위일체 이론’이라 칭했다. 가. 뇌의 구조 1) 뇌간: 파충류의 뇌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 부위 중 가장 먼저 발달한다. 태어날 때 이미 완성되어 있다. 주요 임무는 생존으로 호흡, 혈압 조절, 체온 조절, 심장 박동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2) 변연계: 포유류의 뇌 뇌의 가운데에 있는 변연계는 시상, 시상하부, 편도, 뇌하수체, 해마 등으로 구성된다. 포유류는 대부분 변연계를 가지고 있어 포유류의 뇌라 불린다. 감정을 다스리고 기억을 주관하며, 호르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사춘기에 거의 완성된다. 3) 대뇌피질: 인간의 뇌 우리가 사고, 계획 또는 기억과 같이 뇌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활동을 담당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으며 감각계에서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사고, 판단, 의사결정, 계획 및 반성 등의 고차원적 기능들을 담당하며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영아기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양적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초등학교 4~5학년 때쯤 어느 정도 가완성되어 거짓말이 나쁘고 숙제는 해야 하는 정도의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사춘기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성인(남자 평균 30세, 여자 평균 24~25세)이 돼야 성숙한다. 뇌의 삼위일체론이 시사하는 교육의 방향 1) 미완성된 전두엽 -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완성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는 이르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다. 그럼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차피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합리적 판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냥 내버려둬야 할까? 그렇지 않다.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부족한 판단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선생님과 부모와 같은 어른들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빨간 신호등에서는 길을 건너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지키는 아이들은 사고를 당할 뻔한 공포스러운 경험이 있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빨간 신호등에 대해 배우면서 관련된 위험스런 공포도 같이 배웠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게 된다고 한다. 2) 다운쉬프팅(downshifting) - 편안한 가르침의 필요성 삼위일체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위협이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고 생존지향적이 된다고 한다. 이를 다운쉬프팅이라고 한다. 실험에 따르면 높은 도전감을 가진 뇌에서는 뇌간, 변연계, 피질에 혈액이 고루 공급된다. 반면 불안, 위협, 공포의 상황에서는 뇌간, 즉 파충류의 뇌에 혈액이 밀집된다. 사람에게는 생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공포를 느끼면 생존에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돼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미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불안 및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다면 더더욱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종종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는 형태의 지도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교실은 일(一) 대 다(多)의 구조라서 조곤조곤 부드럽게 말을 하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쳐다보지도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일단 소리를 질러 기선을 제압한 후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조용히 있어 마치 교사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선생님이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면서부터 파충류의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진정 지도하기 원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한 선생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10분이 넘도록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아이들은 ‘대체 우리 선생님은 왜 이리 말을 오래하는 걸까?’, ‘왜 선생님은 저렇게 화가 난 걸까?’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물론 10분이 넘도록 때로는 수업 시간 내내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면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 속 깊이 새겨서가 아니라 선생님이 화가 나면 본인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3) 먼저 포유류의 뇌를 깨우자 그럼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전두엽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성인과 같은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먼저 감정을 주관하는 포유류의 뇌를 깨워야 전두엽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감’이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면 아이는 그로 인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좀 더 고차원적인 단계인 합리적 사고로 넘어갈 수 있다. 친구 때문에 화가 나서 씩씩 거리는 아이에게는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그토록 화가 난 마음을 만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속이 많이 상했겠다”와 같은 몇 마디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도 늦지 않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아이 중에는 단순히 친구와 문제가 있는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불화나 경제적인 어려움,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것이 학교에서 폭발하는 아이들도 있고,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순간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 이전에 먼저 ‘네가 힘들겠구나!’ 하는 한 마디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나름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말보다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친구와 문제를 풀어갈지는 그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필자가 어릴 때 넘어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주변에서 ‘아프겠다’며 위로를 해줬지만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의 얼굴을 본 순간 참았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펑펑 나왔다. 아마도 나에게 가장 사랑을 주는 대상 앞에 가니 마음이 놓여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줬을 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마음을 확 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단 아이의 마음만 열리면 지도는 좀 수월해진다. 4) 선생님의 감정도 표현하자 교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은 우리가 흔히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는 짜증,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의도적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들은 꾹꾹 참고 참다가 결국 어디선가 폭발을 하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이 적당히 교사의 눈치를 살펴 교사의 마음을 알아주기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뇌 발달 단계상 아직 사회적 신호에 대해 배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한다. 선생님이 폭발하면 ‘대체 왜 그럴까? 우리 선생님은 좀 이상해’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려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의 감정도 말해야 한다. 논리적 설명보다 먼저 선생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이들과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빠르게 반응 실제로 정서는 아이의 주의를 유도하고 인지적인 기억력, 즉 학습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와 시상 사이는 한 시냅스의 거리로 매우 짧다. 그래서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할 때도 정서적인 면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습 지도를 할 때도 감동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에 대한 이해가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Q 30년 후인 2040년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A 30년 후인 2040년쯤 한국인은 SF 영화처럼 산다고 합니다. 어린이 동아 신문 기사(2011. 11. 24.)에 의하면 ‘2040년 한국인은 공상과학(SF) 영화 속에 살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정부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 부처의 한 곳인 기획재정부는 2011년 10월 21일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 연구소에서 받은 용역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현재의 과학기술과 개발 능력을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가장 정확한 예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40년 10월 초등학교 6학년 나미래 군의 하루 ♣ 오전 7시 30분 아침 식사는 비타민이 풍부한 캡슐 한 알, 다이어트 하는 누나는 탄수화물이 없는 캡슐 한 알을 먹었다. ♣ 1교시 체육시간 집에서 입고 온 옷을 그대로 입고 운동장에 나가 피구를 한다. 흙에서 뒹굴어도 옷은 더러워지지 않는다. 체육시간에만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바뀌는 ‘카멜레온 옷’을 입고 온 친구도 있다. ♣ 쉬는 시간 올해 졸업여행은 ‘우주 관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우주관광은 해외여행만큼이나 보편화 되어 있다. ♣ 하교 뒤 태블릿PC를 켠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와 연결된 ‘사이버 학교’에서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학원을 다니거나 외국 유학을 꿈꾸는 친구들은 없다. 집 안에 앉아서도 세계 곳곳의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도 똑똑해진다고 합니다. 온도와 습도 조절, 조명 밝기 등을 알아서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주자의 건강상태와 위험상황까지 알려줍니다. 또 청소, 세탁, 설거지, 심부름 등 가사 노동을 ‘도우미 로봇’이 담당합니다. 한편 노화 메커니즘이 밝혀지고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장기를 재생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인공망막이 도입되고 인공 장기도 개발됩니다.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9.38세가 되고 뇌의 기억 정보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게 되면서 범죄는 줄어들고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 Q 30년 후 우리 아이가 성공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나요? A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한 부자가 세상의 모든 성공을 파는 가게가 어딘가에 있다는 말을 듣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많은 돈을 준비해서 성공을 꼭 사 오겠다는 결심을 한 그는 여러 도시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그 가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낯선 도시에서 드디어 ‘세상의 성공을 파는 가게’라는 간판이 붙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가게로 들어가자 종업원이 그를 맞았습니다. “어떤 성공을 원하십니까? 사소한 성공, 작은 성공,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 등 모든 종류의 성공이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자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원했지만 종업원은 그 가격이 워낙 비싸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격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사려는 사람은 자신의 남은 생에서 편안함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부자는 단번에 고개를 숙이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는 편안함을 포기하는 크기만큼 성공의 크기가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편안함을 택한다는 것은 그나마 자신에게 있는 성공의 씨앗을 더 키우고 싶지 않다는 포기 선언과 같은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 편안할 때 어쩌면 그때가 자신의 인생이 녹슬어 가고 있는 때인지도 모릅니다. 1. 적성을 찾아 개발하는 노력을 적극 지원합니다 어려서부터 적성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뇌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로 뇌는 나이별로 발달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합니다. 6세까지는 예술적인 능력과 관련이 있는 전두엽(머리 앞부분에 있는 뇌), 이후엔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옆 부분의 뇌)과 수학 능력을 관장하는 두정엽(윗부분의 뇌)이 발달하지요. 이렇게 우리들은 뇌 발달 과정에서 드러나는 적성들을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고, 계발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 아이는 재미있고 신이 날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성이 마구 솟아나 행복해한답니다. 아이가 적성을 찾으면 그 적성을 개발하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활성화해 줍니다. 2.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아이의 꿈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누리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남들 눈에 멋있게 보이는 것만을 쫓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세요. 아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것이 부모로서 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면 아이의 적성에 맞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노래를 잘하는 자녀는 부모와 함께 가까운 노인정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노래를 불러드리고,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면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수학 공부를 가르쳐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 3. 선생님이나 부모님,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려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공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피나는 노력과 땀 흘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자녀가 꿈을 펼치기 위해서 여러분이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좀 더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의 방법들을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가진 꿈도 생각해 보고 그 꿈을 이루어 성공한 사람이 되는 방법도 알고 있으니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