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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제주대 교수가 10일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발간했다. 스크래치란 8세 이상 어린이의 지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해 미국 MIT 공대에서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 책은 초등학생도 쉽게 배워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OECD보고에 의하면 34개 OECD 가입국 중 독일 교사들의 연봉도 초등교사 초봉이 4위, 중등교사는 3위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비교와 독일 내에서 체감되는 연봉과 근무여건은 전혀 다르다. 연방제인 독일은 교사의 연봉도 주에 따라 차별화 되어 있다. 어떤 주에서는 교사초봉을 나이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급하기도 하고 어떤 주는 나이와 상관없이 근무 연수에 기준을 두기도 한다. 독일 초등교사들의 연봉은 근무연수에 따라 3만8200~5만1400유로(원화 5510만~7700만원 정도) 사이다. 한국의 중학교 과정과 같은 제쿤달스튜페1(5~10학년) 교사는 4만2200~5만7900유로(원화 약 6330만~8685만원), 고등학교 과정과 같은 김나지움 오버스튜페(제쿤달스튜페2, 11~13학년)는 4만5400~6만4000유로(원화 약 6810만~9600만원)다. 이와 같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연봉의 차이가 현격해 초등교사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중등교사와 같은 연봉을 요구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임금차이도 현저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연봉인상을 외치며 거리로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독일 교육학술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0만 독일 전역의 사립학교 교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기본적인 임금규정을 세워 두기는 했지만 공립과 사립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교육학술노조에 따르면 사립학교 초임교사는 연봉이 약 3만유로(약 4500만원) 정도로 공립학교의 약 4만유로(약 6000만원)에 비해 현저히 적어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공립학교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독일 교육계의 심각한 당면 과제는 전 과목에 걸친 교사부족 문제의 해결이다. 이에 대해 교육학술노조 마리안네 뎀머 부회장은 “교사의 처우가 다른 대졸 직업과 동등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생겨날 수 있고 교원부족 문제도 해결 될 것”이라며 실제 임금수준의 개선을 요구했다. 독일은 현재 80만 명이 교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교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앞으로 10년 안에 14만 명이 정년퇴직을 하게 되어 교사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될 것이다. 비교적 다른 주보다 경제여건이 좋은 바이에른이나 바덴뷰텐베르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젊은 층의 교직 선호도가 높아 상황이 심각하지 않지만, 베를린과 같이 경제여건이 열악한 주에서 교사는 대졸자에게 기피직종 중 하나다. 안드로울라 바실리유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교육·문화·다중언어·스포츠·미디어·청소년 위원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최고의 교육자를 원한다면 임금과 근무여건 개선이 최우선으로 전재돼야 한다”며 교원 임금 적정수준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며칠 전 동아일보에 초식학생들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초식학생이란 누군가가 자신이 할 일을 정해주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며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연필을 잘못 쥐자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연필 잡는 법을 가르쳤다는 이야기, 마당에 있는 놀이용 나무집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 주었다는 이야기,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게 했더니 일일이 무슨 색을 칠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가득하다는 이야기. 등등. 최근 부모나 선생님이 일일이 가르쳐주거나 지시하지 않은 한 어떤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내 자녀 과잉보호와 끝없는 질주를 강요하는 경쟁교육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죽하면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부모가 아이들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빙빙 돌면서 아이들의 요구를 해결해주고, 학교가 끝나면 정신없이 학원으로 수송하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내 아이가 뒤처지는 것은 눈뜨고 볼 수 없다는 부모의 과욕이 이런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스펙이 강조되자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과 취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도 해야 하는 등, 부모의 조종을 24시간 내내 받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이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계속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게 된 것이다. 부모나 학원 교사의 지시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정작 자신이 찾아나서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서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한 뒤에는 학부모의 과욕과 오도된 사회적 패러다임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특별한 다른 유일한 아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생김새가 다르듯 소질과 적성도 다르고 관심도 다른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모두를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정신이 없다. 모두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음악도, 체육도 잘 해야 한다. 남과 다른 것은 장점이 아니라 핸디캡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아이가 지닌 잠재 능력에 대해서는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나타내는가에 대한 기다림이 없다. 남을 의식하면서 따라가게 하는 일에 정신이 없을 분, 남의 집 아이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또한 부모의 과잉 개입도 문제이다.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교사의 고백에서 보듯 상당수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과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있다고 한다. 단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 ‘하루의 일과 중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어오라’는 숙제마저도 학부모들이 해결해 주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봉사활동을 학부모들이 대신해 주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자유를 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스스로 찾도록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머물러 있기가 습관화된 초식동물이 가져올 재앙을 생각해 보라. 귀엽고 아까우니까 거들어 주는 학부모의 ‘교육적이지 못한 개입’을 과감하게 줄여야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여유를 회복하였으면 한다.
우리 학교 행정실 계장이 관내 초등학교 실장으로 발령이 났다. 교장에게 책 선물 하나를 건네준다. 그 속에는 엽서도 있다. 교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정성껏 씌여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교직원이 교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7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변화한 학교의 모습을 보며, 리더의 역할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창조적 교육 혁신에 지지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작년 9월 부임한 이후, 교장이 한 일은 과연 무엇인가? 3개월간은 '낯설음이 익숙해지기 전에'라는 목표로 잘못된 학교시설물을 바로잡아 교육지원 체제를 갖추었다.예컨대 전기와 세콤배선, 에어컨 선 등 눈에 거슬리는 것 정리하기, 복도게시판 눈높이 맞추기, 옥상 배수로 정비하기, 구멍뚫린 펜스 보완하기 등이다. 갯수로는 100여개 정도 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직원의 의식에 작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평소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으로 생활하라는 6적(的)를 강조했다. 교육칼럼집 4집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저자 사인하여 한 권씩 선물로 드렸다. 교장과 생각을 같이해 교육동참을 꾀하려는 의도였다.모 부장교사는"그 책을 읽고 나니 교장선생님과몇 년전부터 같이 근무한 기분이 들어요"라고 말한다. 생활철학은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교사들에게도 물론 이야기 하였다. '학교장 당부사항'을 A4 1매를 만들어 드린다. '6적'을 잊지 않고 실천해 달라고 부탁한다. 교장이 교직원들에게 시시콜콜히 간섭하거나 감독하지 않는다. 수업, 생활지도, 업무처리 등 맡은 바 일을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다. 교장은 교직원이 하려는 일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 일요일, 우리 학교엔 환경개선 8가지가 있었다. 중앙 현관의 '변화와 창의를 선도하는 행복한 학교' 교육지표를 비롯해대형글씨 '율전중학교' 도색하기, 양쪽 현관 유리에 붙은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문장, 삶의 지침을 주는 교훈과 '꿈 도전 용기'라는 가치관, 교문 진입로에 설치된나태주 시인의 풀꽃현수막, 축구부 숙소와 태권도 훈련장 이름표 등. 8가지 모두 교장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몇가지는 10년이 넘은 해묵은 과제도 해결하였다. 교장이 잘 나서가 아니다. 교직원모두가 '더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한마음이 될 때 교육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훼방꾼이없어야 한다.우리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었다. 선물로 받은 책명이 '오리진이 되라' 책 표지를 보니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읽기만 해도 영감이 솟아오른다' '당신과 대한민국을 바꿀 책!' 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저자 강신장은 오리진(ORIGIN)이란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그리하여 운명을 창조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자칭 교육 아이디어 뱅크라는 필자다. 그것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경영에 접목시킨다. 또기사화해서 타 학교에 전파시킨다.교육사랑의 마음에서다. 선물로 받은 이 책은 '주마가편'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창의력이나 창조력은 무궁무진하다. 한계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100%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행복한 삶, 후회 없는 삶 아닐까? High Love, Pain & Joy, Time and Place, Mix, Concept, Touch, Soul, Story, Slow, Action. 오리진의 10가지 키워드다. 한 권의 책을 선물 받고 나를 돌아다 보았다. 이 책이 나의 인생을 바꾸고 교육까지 바꾸길 기대한다.
수원 칠보초, 과학의 달을 맞아 다양한 교육활동 펼쳐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9일 월요일을 과학의 날로 지정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는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을 마련하여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줌과 동시에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이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 인력 육성에 공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총 6개의 대회를 소개하자면 과학탐구 그리기 대회, 과학 글짓기 대회, 기계과학 탐구 대회, 전자과학 탐구 대회, 로봇과학 탐구 대회, 로켓과학 탐구 대회로 이루어져 진행되었다. □ 과학 탐구 그리기 대회는 미래의 과학기술 발전 모습을 상상하여 그리는 대회이다. 이 때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품 뒤에 부착하는 설명서이다. 내가 가진 과학적 탐구 능력은 높은 수준이나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낼 능력이 조금 떨어져서 작품의 의도를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작품의 설명 내용을 중점적인 심사 기준으로 두었다. 과학 글짓기 대회는 미래의 발전 모습에 대한 상상 또는 과학 독후감, 과학관련 영화 감상문 등을 써 보는 대회이다. 향후 10년~20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글쓰기 보다는 현실 가능한 모습을 써 보는 것이 관건이다. 현실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한다면 대회 참가자들이 얼마나 현재 인간의 과학발전 수준을 인지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 기계과학 탐구 대회는 매우 구체적인 주제가 주어졌다. 수원 화성 쌓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곽 쌓기 기계 고안하고 조립하는 대회이다. 기존에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계 고안하기’와 같이 단편적인 주제가 주어졌다면 이번에는 좀 더 폭 넓으면서도 참가자들의 상상력과 조작능력을 심사 평가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전자과학 탐구대회는 브레드 보드를 활용하여 주어진 회로를 조립하는 대회이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의 생활 가전제품들 속을 들여다보면 전자회로들로 가득한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시도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로봇과학 탐구 대회는 로봇을 활용하여 주어진 경기장을 가장 빠른 시간에 주파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다. 과학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로봇에게 상황에 맞는 알고리즘을 부여하여 조종하는 능력도 미래 과학 인재에게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켓과학 탐구대회는 물로켓을 만들어 날리는 대회이다. 몸체와 날개, 탄두, 발사 능력 등 모든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잘 날 수 있는 로켓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고유의 로켓,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비록 물로켓은 그에 비할 수 없겠지만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로켓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꿈을 품게 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닐까 싶다. □ 행사를 주관하시는 김소진 선생님(4-1, 정보과학부장) 께서는 “자신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다양한 활동 참여 기회를 통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원래 학생들의 집중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데, 다들 열심히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라고 말씀하셨다. ‘대회’인만큼 이들 중 몇 명은 수상을 하게 될 것이고, 학교 대표로 더 큰 대회의 장에 참가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이런 뛰어난 몇몇 학생들 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의 작품 속에서 그들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과학적 호기심, 관찰력, 탐구심 등을 발견해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지만, 좋은 해몽이 더 나은 꿈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기대에서 비롯된 지도였다. □ 한 학생에게 하나의 대회만 참여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이 된다면 2~3개 대회까지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이 대회를 통해 아이들은 과학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 시원한 물줄기를 날리는 물로켓을 바라보며, 대회의 모든 참가자들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낸다.
리더십은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다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리더십은 리더의 자질인 능력, 학벌, 경력 등 스펙 중심에서 배려심, 공감력, 감수성, 용병술 등 ‘스토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리더를 볼 때 ‘어디서 뭘 했는가’ 보다 ‘얼마나 조직과 조직원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요즘 인기 TV예능 프로그램들인 강심장,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유명인이라는 인물보다는 이들이 엮은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함께 웃고, 즐기며, 감동하는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들 예능 프로그램들에는 메인MC와 여러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특히 강심장의 경우는 메인MC 두 명에 게스트들만 10여명이 넘는 아주 극단적인 구성을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많은 출연진들은 기본적인 대본만 갖고 진행한다는 점이다. 즉 대략적인 녹화 방향을 기술한 내용을 숙지한 채, 가급적 준비되지 않은 순발력 있는 애드립(ad lib: 즉흥적 대사)을 구사한다. 그래서 누가, 언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측하지 못하고, 서로 긴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됨으로 시청자가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물론 각자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할지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서 간다. 그리고 출연진들이 말하는 내용이 모두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서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질 때 감동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저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혜와 애잔한 삶의 애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이야기가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더 재미있고 더 관심을 갖게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된다. 즉, 이야기가 시청자가 일상생활에 경험한 소재이므로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느끼고, 대본 없이 진행되는 예측불허의 이야기 속에 긴장감과 순발력이 기대하며, 미처 깨닫지 못한 애잔한 우리 삶의 이야기이므로 더 매력적인 것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깊은 즐거움과 기대를 만들어 내며, 이야기 속에 담긴 꾸밈없는 인간애와 용병술에서 감탄과 줄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스토리텔링에 더할 바 없이 감동과 감명을 주는 좋은 소재가 된다. 아울러 일상적인 삶에서 무심코 지나칠 사소한 것들이 우리 삶에 큰 지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리더는 리더로서의 권위와 함께 조직발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더는 자기 자신보다는 구성원들로부터 능력과 신뢰감을 인정받아야 한다. 리더의 신뢰감은 구성원들을 얼마나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인정을 하느냐와 비례한다. 2010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이었지만 승부 앞에서도 동료들은 압박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형제이고 친구였다. 그래서 그는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팀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부드럽게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 같은 리더십이 최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더 자신의 화려한 스팩보다는 팀 스토리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이 리더십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은 이미 기업조직의 리더십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감동적인 스토리로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스토리’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이나 재미를 전달해 차별화를 꾀하는 마케팅 전략은 다양하다. 극심한 경쟁 아래서 품질이나 기술,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제품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미건조한 객관적 팩트보다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실제 구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은 세일즈에 있어서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학교리더의 리더십이 성공적인 학교경영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학교리더가 학교구성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경영전략과 조직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교직원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적극성과 참여도, 그리고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학교리더가 교직원들에게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스토리 중심의 학교사업을 추진 할 땐, 특별한 지시와 관리가 없더라도 스스로 찾아 책임감을 갖고 즐겁게 동참한다. 반면에 교직원의 동의나 공감 없이 학교리더의 일방적인 추진사업은 비협적일뿐 아니라 단지 의무감에서 일하므로 높은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교직원은 전문직으로서 어느 집단조직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집단이다. 교사들의 학교업무는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교수활동과 학급업무 이외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들로 학교규모와 교직원의 수에 따라 배분하고 있다. 그래서 교직원의 업무는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이러한 업무들은 대부분이 학교경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교특색, 학교행사, 교육청 공문 등 매년 추진되는 일상적인 업무다. 교사들에게 매년 반복되는 업무들은 대게 기존자료나 방법에 의존하기 일쑤여서, 업무수행에 큰 어려움이나 특별한 창의성을 요구하지 않는 일들이어서 교직원의 참여도와 인식에 따라 그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학교리더가 교직원의 업무를 얼마나 감동적인 스토리로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교직원의 참여 동기는 물론 업무추진의 역동성과 창의성 발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리더의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리더십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리더십은 카리스마나 자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일, 책임, 신뢰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학교리더는 교직원들로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리더 자신의 능력보다는 교직원들을 신뢰하고, 배려하여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학교경영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리더는 즐거움과 스토리 있는 감동 경영으로 교직원들이 학교교육에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발생하여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난 1일 수원의 성폭행 살인 사건은 힘 없는 자의 아픔을 사회가 그대로 반영하여 주고 있는 사례이다. 도처에 폭력이 난무하고 힘 없는 여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히 늘어나고 있기에 여중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학교 관리자로서는 남다른 시선으로 보는 기회를 가졌다. 범죄란 항상 예고되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면 일어나는 것이기에 평상시에도 이를 염두에 두고 생활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그날 오후 10시50분께 피해자인 한 여성(28·여)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기청 112신고센터에 접수됐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중국동포 우모씨 집에 끌려간 뒤 우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재빨리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곽씨가 112신고센터 근무자에게 전한 첫 번째 멧세지는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였다. 112신고센터는 곽씨의 신고 접수 이후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수원중부경찰서 권역 현장 인력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위치 특정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집'이라는 단어는 쏙 빼놨다니 어디를 간단말인가. 한 마디로 중요한 멧세지인 '집'을 피해 당사자는 제대로 전달하였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신하지 못하여 사건이 크게 된 것이다. 이는 얼마나 담당자가 업무에 미숙한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사건 발생 장소와 1㎞ 가량 떨어져 있던 수원 팔달구 지동 못골초등학교 부근부터 탐문을 벌였고, 결국 곽씨는 다음날 아침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는 112신고 센터의 초기 대응부터 꼬이기 시작한 안타까운 인재(人災)였다. 사건의 전모를 보면서 앞으로 예방을 위하여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피해를 입은 경우가 있다면, 사람의 경우 키는 얼마 정도이며, 머리 형태 및 색깔, 안경 착용여부와 복장이 주요 관찰 대상이며, 키는 뒷 배경이 있을 경우 어디 높이 까지인가를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는 자동차 유형, 색깔, 차 번호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므로 사진으로 확보하거나 메모가 필요하다. 어떤 업무이든 가장 중요한 업무 처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의사는 잘 진단하여 치료하는 일이요, 경비의 임무는 근무처에 들어온 사람의 인상 착의 및 차량을 확인하는 일이며, 선생님은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의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일일 것이다. 경찰의 경우는 육하원칙에 의하여 어디에서라는 장소 만큼은 철저히 인지하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 과제를 확인하는 일이다. 사건 발생 후에 후회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 국가 안에서 수많은 조직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될 때 우리 사회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워져 더 밝은 미래가 일상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어느 외국 언론인이 표현한 ‘Dynamic Korea’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잘 지적한 말인 것 같다. 요즘 우리 사회는 여러 집단에서 다양한 욕구들로 시끄럽다. 각종 요구와 넘쳐나 는 불만은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분명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를 끌어내는 조정의 해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의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설득하고 이를 조정하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 이해 당사자의 작은 오해나 가치관의 차로 얽혀진 감정들을 봉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급격하게 변화된 정보화 사회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를 가속화 하였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의식과 가치관도 함께 변화한 것이다. 그래서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리더십으로는 현재의 조직 구성원 리드하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리더십과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의 차이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조직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조직을 움직여 얻고자 하는 결과를 달성하면 훌륭한 리더로 인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시대도 많이 변화하고 사람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의식도 변화했다. 리더 중심의 일방적인 힘이나 권력만으로는 더 이상의 이해나 설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바로 따뜻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은 국가나 사회, 기업, 학교 등 모든 조직에는 반드시 필요하고,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있어야 한다. 시대변화와 함께 패러다임이 바뀌고 그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조직에서 리더십의 필요성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이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리더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자 전략이다. 따라서 리더십은 역사처럼 진화하며 변화해 오고 있다. 즉 세상의 변화에 맞는 리더십이 요구되어지는 것은 리더십 자체가 아니고, 바로 시대정신이 반영되고 새로운 비전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더십은 바로 인간중심의 리더십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특성, 장소, 시간과 시대에 따라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나 의식이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이러한 조직의 변화와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이들의 요구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늘 세계적 명성이 있는 리더들의 리더십을 자주 이야기하고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리더십이 우리의 현재 조직에 맞는 리더십인지는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상황적 접근 리더십 이론들이 출현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리더십은 리더 자신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에 초점이 맞추어진 점이다. 요즘 학교사회도 많이 변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 학교경영과 관련된 이해집단과의 협력 또는 갈등이 학교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변수들이다. 이러한 변수를 학교리더 혼자서 모두 파악하고 대비할 수 없는 것이다. 학교리더는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적으로 학교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학교의 주인은 학교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리더는 과거와 같이 학교목표를 관리하며 학교조직원을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변신하고 상황에 맞는 창의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한다. 우리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기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따뜻한 새로운 교육리더십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리더십은 변화를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며, 글로벌 경쟁사회에 주도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인 것이다.
13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과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업무협약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3개 시·도교총이 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마쳤다. 지난달 23일까지 11개 시․도교총이, 28일까지 경북교총(회장 유병훈)과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각각 지방경찰청과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감과 학교폭력 대책 협의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은 최근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정책협의를 갖고 학교폭력 근절 대책과 교원의 학생지도권 강화에 대해 협의하고 경북교총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협의에서 유 회장은 이영우 교육감에게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방안과 문제 학생을 위한 시설 확대, 교사의 학생생활지도 여건 마련,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원 고충 해결 대책 등을 요구했다. 대구교총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이 오는 14일 ‘제1차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연다. 대구교총에서 연간 5회(4월, 6월, 9월, 10월, 11월) 개최되는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는 자연과 어우러진 문경새재 제 3관문부터 제 1관문을 걷는 코스로 진행된다. 대구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신청은 8일까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053-655-2680 부산교총 제66차 임시대의원회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지난달 29일 제66차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1년도 회계 결산, 2011년도 경조금, 초등 감사 선출안 등이 논의됐다.
봄이 오는 느낌을 안고 산책로를 걷는다. 시간이 날 때면 사색과 운동을 하는 길이지만 오늘은 더욱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아파트를 나서면 아스팔트와 보도불럭길을 걷게 된다. 큰 도로를 건너면 계명산쪽으로 오르는 흙길이 나온다. 해동(解凍)이 될 때는 습기가 있어서 신발에 흙이 묻어나기 때문에 불편했다. 비탈에서는 미끄러지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은 촉촉이 다져진 흙길이 너무 좋았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면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포근함이 인공으로 찌든 내 마음을 달래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삼월의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복숭아과수원 옆길을 걷는다. 복숭아 나뭇가지 끝을 보니 붉으스레 움이 돋아날 기운을 느끼게 한다. 꽃이 오기를 기다리며 전지(剪枝)를 한 복숭아나무 모양이 손가락을 활짝 펼친 듯 나에게 반갑다고 손을 흔드는 것 같았다. 저 멀리서는 농부가 덤불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종달새는 짹짹거리며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산비탈 밭가장자리에서 장끼 한 마리가 하늘로 치솟으며 겨울동안에 움츠렸던 호흡을 토해 낸다. 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저 멀리 봄볕과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묵은 밭가장자리에 앉아 달래냉이 씀바귀를 캐는 아낙네의 모습도 봄소식을 알리는 것 같았다. 등산길에서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정다운 인사를 나눈다. 자연에 나오면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 같다. 등산로가 만약 곧은길로 되어 있다면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모를 것 같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구불구불 돌아가기 때문에 지루한 줄 모른다. 과수원이 끝나갈 무렵이면 소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산을 바라보면 아직 새싹이 움트지 않았지만 만수지왕(萬樹之王)이라고 불리는 소나무는 모진 한풍(寒風)을 겪어서인지 솔잎이 너무 싱싱해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오솔길이 약 100여 미터 있는데 그 길을 걸을 때가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흙길도 좋지만 지난해 낙엽진 솔잎이 융단처럼 깔려있어서 나무에서 내뿜는 솔 향을 맡으며 걸으면 천국에 온 느낌을 받는다. 산중턱에 자리 잡은 능선의 평평한 지점에 다다르면 나는 깊은 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자연의 맑은 공기를 더 많이 마시고 자연과 내몸이 하나임을 느끼며 교감을 주고받는다. 이보다 더 좋은 헬스장이 있을까? 운동기구는 없어도 자연과 더불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하면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여름철이 되어 숲이 우거질 때면 나무그늘에 앉아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산에서 내려 올 때는 성취감을 안고 가볍게 내려온다. 은퇴 후에 전원생활을 누구나 한번 꿈꾸게 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과일나무를 가꾸고 채마밭을 일구어 주말이면 자녀들이 찾아오는 그림 같은 집을 그려본다. 사위들과 외손자들이 찾아오면 정원에서 삽겹살을 구워 상추쌈을 먹으며 밤하늘에 추억을 새겨보는 아름다운 꿈을 언제나 실현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멘트 구조물로 된 집안으로 들어서려니 벌써 자연이 그리워진다. 자동차로 이동하지 않아도 30분만 올라가면 자연 속에서 교감을 할 수 있는 시내 변두리에 살고 있다는 것도 너무 큰 행복이라는 것을 봄이 오는 향기를 마시고 돌아오면서 느낄 수 있었다.
6일 하남풍산초(교장 정문자)에서는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심을 증진시키기 위한 과학축제가 열렸습니다. 오늘 과학축제는 전교생 75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과학캠프와 과학탐구대회를 통합한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먼저, 제1부 프로그램은 1~2교시에 각 학년별로 실시된 과학캠프로 학년 교육과정과 연계되면서 학생들의 연령 수준에 알맞은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이 이루어져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한껏 고취시켰습니다. 오늘 과학 캠프의 주제는 1학년의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 2학년의 탱탱볼 만들기, 3학년의 자외선 팔찌 만들기, 4학년의 오색 빛 세상 속으로, 5학년의 손가락 모형 본뜨기, 6학년의 전동 윷놀이 등이었습니다. 이들 과학체험활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각 학년 교사들은 과학축제를 며칠 앞두고 동학년 사전 실험을 하며 발생 가능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부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자신이 만든 태양구슬과 야광구슬로 팔찌를 만들어 화단으로 나온 3학년 어린이들은 햇빛과 어둠 속에서 구슬의 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손가락 모형 본뜨기 활동에 참여한 5학년 어린이들은 자신과 친구들의 손가락 모양이 그대로 화석처럼 찍혀 나올 때마다 “와아~!”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3~6교시에는 제 2부 프로그램으로서 과학탐구대회가 이어졌습니다. 1~3학년 학생들은 과학그림대회에, 4~6학년은 과학그림대회, 기계과학대회, 전자과학대회, 로켓과학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활동하였습니다. 물로켓이 발사되는 운동장에서는 4월의 화창한 하늘 높이 물보라를 치며 물로켓이 치솟아 오를 때마다 아이들의 함성이 뒤따랐습니다. 과학그림대회가 열리는 각 반 교실에서는 미래의 과학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미래에는 얼마나 지구인들의 모습이 달라져 있을까를 고민하며 스케치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쏟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조롱조롱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옛 조상들이 쓰던 물건들과 오늘날의 물건들을 비교하여 과학적인 원리를 찾아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과학토론대회도 진지한 미래의 과학자들의 모습으로 가득했습니다. 오늘 하남풍산초의 모든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도 아래, 전교생 모두는 자기주도적인 과학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더 갖게 되었고, 과학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미래를 주도할 꼬마 과학자들로서의 탐구심이 한 뼘씩 더 자라난 하루였습니다.
(5) 따뜻할 온(溫)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죄수(囚 : 죄인)에게 물(氵:물수)을 그릇(皿:그릇명)에 담아 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는 데서 따뜻할 온(溫)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죄를 지은 죄인(罪人)을 미워하기 보다는 그릇에 물을 담아 건네주는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가? 옛말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비록 일순간의 그릇된 생각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물한잔을 주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은 휴머니티(humanity)의 극치(極致)라고 할 수 있고 선조들이 글자를 만들 때도 따뜻한 인간애(人間愛)를 글자에 표현하였다고 생각하니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찾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사랑 한다'는 답사와 산행으로 산길ㆍ들길ㆍ물길ㆍ마을길을 직접 걸어보고, 산줄기와 물줄기ㆍ역사와 문화ㆍ자연과 숲ㆍ마을과 주요 시설물들을 살펴보며 청주지역 바로 알기를 실천하고 있는 청주삼백리(http://cafe.naver.com/cjsblee) 회원들이 즐겨 쓰는 말이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휴일마다 청주둘레길, 무심천길, 한남금북정맥길, 청주동서횡단길, 청주․청원의 산길, 대청호 둘레길 등 충북 및 전국을 답사하고 있다. 그동안 발품을 팔며 자연과 문화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결과물이 청주 주변의 옛길과 역사를 담은 '청주ㆍ청원의 산길', 대청호 둘레길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대청호와 둘레산길'로 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지난 3월 18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10주년을 기념하며 상봉재 옛길을 답사했다. 청주에서 제일 큰 명암저수지 물가에 명암타워컨벤션센터가 우뚝 서있다. 이곳의 주차장에 모여 조촐하게 자축행사를 했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 앞에서 이끄는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강산이 한 번 변했건만 변함없이 청주삼백리를 이끌고 있는 송태호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오랫동안 활동한 회원들이 케이크 커팅을 했다. 명암타워 옆 공터에 숨어있는 작은 표석을 돌아보는 것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이 표석에 희미하게 써있는 '명암수도(明岩隧道) 소화 2년 10월 준공'이 역사를 대변한다. 디지털청주문화대전에 명암저수지가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 착공하여 1921년 준공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명암저수지를 지나는 외곽도로가 소화 2년인 1927년에 준공되었나보다. 낭성이나 미원방향 사람들이 장을 보러 청주를 오가던 상봉재 옛길이 산성도로를 내며 많이 훼손되었다. 타워 앞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넌 후 산성도로를 따라 상당산성 방향으로 걷는다. 큰 바위덩어리 사이로 난 길 아래로 집이 한 채 있다. 이 집의 주인아저씨에 의하면 뒤편의 암석들을 소가 끄는 수레로 날라 명암저수지의 제방을 쌓았단다. 재떨이, 호미골 등 인근 자연부락의 이름과 중봉, 상봉의 위치를 파악하며 오르다보면 산성1터널 못미처의 산중턱에서 공원을 만난다. 공원 앞으로는 것대산, 아래로는 용정저수지(이정골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에서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가 농촌의 봄기운을 전한다. 공원을 벗어나면 상봉재 옛길이 연결되어 사라진 옛길을 아쉬워하고 이 길을 걷던 선인들을 생각하게 한다. 몇 걸음 옮기면 비신도 없이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 7개를 길옆에서 만난다. 이날 회원들은 송덕비 2개가 산성도로 공사로 나뭇가지 속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석벽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것이 마애(磨崖),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 선정비(善政碑)이니 길가의 마애선정비들이 이곳이 오랫동안 청주의 옛길이었음을 증명한다. 한때는 사찰이 셋이나 되고 승병이 4천여 명이나 거주했던 사적 제212호 청주상당산성이 이곳에서 가까워 상당산성을 석성으로 개축한 숙종 때 산성공사의 유공자들을 이곳에 마애선정비를 만들어 칭송했으리라 짐작한다. 이곳의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병사 이삼△ 마애선정비'에서 병사는 병마절도사이고 병마우후는 병사의 바로 아래 직급이다. 선정비의 글자는 비문에서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글자를 파내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그 당시의 신앙과 정적들의 시기심으로 많이 훼손되어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선정비에서 가까운 곳에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이 있다. 상봉재 옹달샘은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옛사람들이 목을 축이던 쉼터였다. 오랜 세월 방치되던 것을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맛 좋은 물이 흘러나오게 주변을 정리하고, '무심천의 발원지' 표석을 세우고, 아랫부분에 습지를 조성하고,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까지 복원했다. 산성도로 공사를 하며 옹달샘의 물길이 끊어진 것을 송태호 대표가 건너편의 물길을 이곳으로 돌려 상봉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로 다시 복원시켰다. 성황당 건너편의 산성방향은 한강의 물줄기를 이룬다. 바로 이곳이 한강으로 흘러야 할 물이 금강으로 흐르는 현장이다. '상봉'은 그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뜻해 전국의 산이나 고개에 상봉이라는 지명이 많다. 옹달샘 뒤편의 상봉은 명암저수지에서 바라보이는 중봉의 산줄기 정상에 있어 성벽위에서 하늘을 만나는 상당산성, 김수녕양궁장이 아래편에 있는 낙가산과 연결된다. 상봉을 둘러보고 옹달샘 아래로 내려가면 도둑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운치를 느끼며 능선을 내려온다. 석탄을 캐던 폐광과 낡은 창고를 지나면 6·25 때 이곳으로 피난 왔던 당시의 도지사가 농업환경이 열악한 것을 보고 건설했다는 용정저수지(이정골저수지)가 바로 아래에 있다. 제방 너머의 아파트와 낚시터의 낚시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저수지 뒤편의 용정축구공원을 지나고 동부우회도로를 걸어 출발지인 명암저수지에 도착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매주 답사와 산행을 하며 지역 바로 알기를 실천하는 일석이조 건강모임이다. 답사가 끝난 후 청주삼백리를 사랑하는 회원들 몇 명이 막걸리를 앞에 놓고 10주년 기념 뒤풀이를 조촐하게 했다.
수원 칠보초, 나의 꿈 발표대회 실시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학생들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30일까지 ‘나의 꿈 발표대회’주간으로 지정하여 각 학년별로 몇몇 활동을 실시하였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행사는, 아동들에게 긍정적이고 올바른 자아상을 심어주고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발표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꿈을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향해 실천해 나가는 태도록 기르도록 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었다. 행사의 유형은 크게 그림과 글짓기로 나뉘었다. 저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한 후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게끔 하였고, 고학년의 경우에는 얼마나 체계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품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도록 글짓기 대회로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를 담당하신 김선주 선생님(진로상담부장)께서는 “학생들은 미래에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과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어떤 분야에 적성과 흥미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자신의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여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할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 수상자는 장주희(6-5)반 외 각 학년별로 5명이다. 비록 나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활동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내적 보상이 될 수 있겠지만, 수상을 통해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의 꿈을 위해 희망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일지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라고 최우수를 수상한 학생이 말했다. 이번 대회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 생활 모습은 조금 달라졌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기에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익숙해진 점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들, 학교 안에서 배워가는 협동심과 준법정신 등이 내가 목표로 삼은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깊이 자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되고 차분한 학교 생활 가운데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바라보고 정진하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20년 후의 밝은 미래가 찾아온 듯 하다. 한편 최우수 수상 학생은 돌아오는 4월 9일 학교 방송을 통해 전교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고 전했다.
지난 2월 15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등 다양한 교실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교직적성과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을 위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 골자는 인·적성 요소 강화, 대학의 교직과목 이수기준 강화 및 운영 정상화, 객관식 시험 폐지 및 시험단계 간소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인증 부과 등이다. 이번에 발표한 안을 보면 인·적성 요소 강화 등 기본 방향에서는 진일보하였지만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한계를 밝히고 개선방향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항상 언급되는 것이지만 채용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래 교사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역량에 대한 교육계의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물론 학자들만이 아니라 교육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에게 맡겨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이런 합의에 의거해 교원양성 교육과정이 만들어지고, 그런 요소가 채용시험 전형 요소로 포함돼야 하는데 늘 눈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다보니 아직도 근본적인 합의는 도출하지지 못한 채 학교폭력 지도 문제나 역사관 확립 같은 당면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급하게 제도를 개선하는 땜질식 접근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채용제도 개선은 양성제도와의 관련성 속에서 결정돼야 한다. 양성제도에 대한 고려 없이 채용제도만 바꾸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진단 및 처방에서 오류를 범하게 된다. 양성기관이 전문직 양성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분야의 학문적 기초를 가르치는 법대형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학문적인 능력을 측정해 인재를 뽑은 후 일정 기간 사법연수원같은 전문기관에서의 연수를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극히 일부만 교사가 되기 때문에 교원양성교육을 강하게 실시하기 어려운 중등교원양성제도는 이 길을 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법대형을 택하고 있으면서 채용제도를 통해 원하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졸업자의 대부분이 대학이 양성하는 해당 전문직종에 취직하기 때문에 충실하게 전문직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의대형을 택할 경우에는 전문직종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모델을 제시해 운영하게 하고, 채용 과정에서는 대학의 성적과 제반 생활기록의 반영 비율을 상향하는 것이 타당하다. 더 나아가서는 의무발령제와 유사한 일정비율 발령 보장제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형태는 현재의 초등교원양성제도에 해당한다. 이런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교사 채용제도나 교사 양성제도, 그리고 교육과정 운영 등의 문제 및 개선 방향을 논할 때 항상 ‘사대적(師大的)’사고에 갇혀 초등교사 양성 및 채용제도까지 혼란에 빠뜨리곤 한다. 이미 아주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상대 평가를 하고 있는 교대에도 교직과목 이수 기준을 높이겠다고 하는 것이 그 예다. 향후 제도 개선을 논할 때에는 초등과 중등의 차이를 염두에 두며 상황에 적합한 별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해본다. 셋째, 정책 목표와 정책 수단과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정책을 보면 대학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면서 초등교사채용에서 대학 내신 성적 반영을 1차로 국한하고, 더구나 1차합격자수를 과거보다 더 줄였다. 만일 양성교육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면 대학성적과 생활기록이 채용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시험의 타당성을 높이겠다고 하면서 1차 합격자 수를 과거보다 줄인 것도 문제이다. 그 결과 잘 가르칠 능력과 교사로서의 인·적성을 갖추고 있지만 지필고사 능력은 뒤진 예비교사들이 1차에서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됐고, 학생들이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 등 사교육기관에 의존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넷째, 정책의 구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객관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논술형으로 바꾸겠다고 하고 있는데 주어진 시간내에 대량 채점을 하기 위한 채점자 확보, 채점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문제, 복합적이고 타당한 논술 출제 가능성 등등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이 구축된 시스템의 오류를 사전에 발견하여 적용 전에 수정한다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더욱 미래 지향적인 시스템으로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간에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교사 신규채용제도를 개선해가기를 기대한다.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내놓은 교육공약에 대해 지나치게 복지에만 매몰된 퍼주기식 공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당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공약이 무상교육·무상보육·반값등록금 등 막대한 예산투입이 필요함에도, 구체적 실행 계획과 재원확보 방안은 제대로 제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공약이 부실할 뿐 아니라 그나마도 재탕이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A 장학관은 "학교에서 아이들 밥 먹이고 돌보는 일만 신경 쓰다가 정작 가르치는 것은 신경도 못쓰게 되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고,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B 씨(강원도)는 "나라에서 아이들 보육과 교육을 무상으로 책임지고 주말 교육프로그램까지 제공하겠다니 좋기는 한데, 막상 총선이 끝나면 예산을 핑계를 대며 제대로 실천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고교 무상·의무교육 단계적 확대를 교육공약의 가장 첫머리에 제시하고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 ▲3~4세 보육비 지원 및 지원 단가 단계적 인상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예산 범위 내 점진적 확대와 대학의 자율적 노력 등을 전제로 조건부 찬성입장을 밝혔다. 초중등교육과 관련해서는 예체능 체험활동 강화, 토요문화학교 지원, 학생주도 동아리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이미 실시되고 있는 정책과 큰 차이점을 찾기는 어렵다. 민주통합당도 교육공약 전면에 ▲반값등록금 실현 ▲등록금 후불제 학자금 대출제 도입 ▲단계적 고교무상의무교육 등을 내세웠다.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일관성 유지를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정규교원 6만 명 충원, 행정전담인력 배치 등을,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국공립대 연합체제 구축, 국립대법인화 재검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을 내놨으나 그 실행 방안과 예산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지원확대와 대학등록금 확충을 10대 기본정책에 포함시켰다. ▲교무행정전담요원 업무 분장 명확화 ▲교과·다목적교실의 확충 ▲자율적 학교운영을 통한 교수권 보호 ▲교사학습년제 도입 ▲소규모 학교 지원 확대 등 공교육 활성화 방안과 함께 대입제도 개선안, 학교폭력대책 등을 제시했으나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이 많다. 진보통합당은 반값등록금법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국립대통합네트워크 구축 및 부실 사립대 통폐합 ▲전문대와 중복되는 일반대 학과 폐지 ▲대학입학 자격고사제 실시 ▲무분별한 대학적립금 규제 ▲특목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일제고사 폐지 ▲2009 교육과정 전면폐기 등 현행 제도와 배치되는 공약을 다수 내놨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많은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 않다.
격포초(교장 김윤배)에서는 지난 금요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을 운영했다. 이날 학부모교실에서는 전북청소년연구원 신대철 박사를 초청해 '학교폭력예방과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멀티미디어실에서 30여명의 학부모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2시간동안 교육을 실시했다. 신 박사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강화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수 있도록 하려면 선생님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한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언제나 희망을 노래하는 천사가 돼야 하고, 부모들은 언제나 아이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언제나 칭찬해야 한다"며 "아이들은 어머니의 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자녀들의 미래는 어머니의 손에 달려있다"고 했다. 한편 격포초는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을 학력신장과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맞벌이 부부와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있으며, 학교행사 관련 자료는 학교홈페이지에 올려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지원으로 ‘생생 직업체험의 날’ 현장체험학습 운영 도하초(교장 최병석)는 5일, 4~6학년 학생 30명이 충남교육청에서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현실 속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를 직접 방문하여 체험 기회를 가져보는 ‘생생 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키자니아’는 국내 유일의 직업체험 테마파크로서 학생들 스스로 본인이 원하는 현실세계의 직업을 부스별로 가상 직업체험활동을 해보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 1인당 32,000원에 달하는 입장료를 충남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했으며 중식비 및 차량 대여료는 학교예산으로 지출되어 학생들의 부담은 전무하였다. 아침 8시 전교직원과 저학년 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대여 버스에 탑승한 학생들은 키자니아에 도착하여 소방관, 경찰관, 미용사, 방송 기자 등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이 되어 실제 상황처럼 구성되어진 직업의 현장에서 미래 자신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귀중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키자니아를 방문하는 ‘생생 직업 체험의 날’ 운영을 주관한 최 교장은 “사회가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되어지는 미래 세계에서 직업 진로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 교육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아 부족한 학교 예산이지만 학생들을 위해 본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직업체험 학습에 참여한 학생들과 지도 및 준비를 위해 애쓴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칠보초, 식목일 맞이 학교 화단에 나무 심기 활동 참여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4일‘RCY 우리학교 푸르게 가꾸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RCY 단원과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자연과 학교를 사랑하는 RCY 단원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RCY 단원들이 학교 화단에 나무를 심는 환경보호활동을 통하여 자연을 사랑하고 애교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수원 칠보초 RCY 이우람 대장은 “식목일을 맞이하여 RCY 단원들이 식목체험활동을 적극 참여해 주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직접 심은 꽃과 나무를 관리하면서 점점 자라나는 꽃나무들과 같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같이 자라날 것을 기대하니 뿌듯하다”라며 이번 교육 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대다수의 체험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이번 행사에 진지한 마음으로 참여하였고, 한 학생은 “ 나무를 직접 심는 활동이 재미있었고, 앞으로 심은 나무가 죽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돌봐야겠다. 그리고 학교 화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고소감을 남겼다. 식목일이 공휴일로부터 제외된 이후로, 식목일의 의미 또한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진 않을까? 라는 우려심도 있을 것이다. 물론 4월 5일 뿐만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나무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 갖기를 바랄 때, 이번 ‘RCY 우리 학교 푸르게 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 깊은 곳에 환경보호를 향한 열정의 씨앗도 같이 심어졌기를 기대한다.
농촌의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는 독서동아리 활동 4월의 첫 번째 화요일 밤이다. 아직 초저녁이지만 오직 한 교실에서만 햇살처럼 불빛이 새어 나온다. 학교 주변이나 다른 교실들은 낮 동안의 시끄러웠던 여운조차 사라지고 어둠 속에 파묻혀 있다. 괴괴할 만큼 조용하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은 부용초등학교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작은 공간 ‘연꽃누리방’에서 열서너 명의 회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어느 하루 한가할 틈 없이 일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 백구포도의 원조 생산지인 부용지역이다. 요즘도 거름주기, 제초하기, 가지치기, 시설개보수 등 할 일이 무척 많다고 한다. 온종일 일에 파묻혀 심신이 피로할 텐데 많은 회원들이 출석하였다. 독서동아리 ‘일그미’회원들이다. 집에서 들고 온 간단한 먹을거리를 가운데 두고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상의 생활 이야기를 인사말 겸해서 나눈다. 몸이 계속 좋지 않아 병원에 갔었지만 신경안정제 처방만 받았다는 A회원의 말에 욕심을 버렸더니 스스로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도 잘 풀렸다면서 B회원이 위로해 준다. 장로고시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서 공부는 역시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적절한 긴장감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C회원이 말했다. 처갓집에 TV를 바꿔드렸다는 D회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학창시절의 얘기꽃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E회원 등 부부싸움 이야기, 독서활동 이야기, 직장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을 하면서 정겨운 시간을 보낸다. 본격적으로 지난주 함께 읽었던 책들에 대한 독후 발언 시간이다. ‘이금이’ 작 ‘너도 하늘말나리야(나리꽃)’에 대해서이다. “읽기 쉬웠지만 많은 생각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고 K회원이 말했다. J회원은 “순간순간 눈물이 났으며 ’미르‘의 모습이 어렸을 적 나와 흡사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 외에도 회원 모두가 순서대로 자기의 독후감을 자유스럽게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독후 토론을 마친다. 다음 주중에 읽을 책을 선정한다. 심훈의 ‘상록수’로 결정한다. 1930년대 당시 지식인의 관념적 농촌 운동과 일제의 경제 침탈사를 고발·비판함으로써, 문학이 취할 수 있는 현실 정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그리고 극복의 상상력이란 두 가지 요소를 나름의 한계 속에서 실천해냈고,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면서 시대적 상황이 지금과는 다르지만 그 정신만은 본받을 만하다고 특히 농촌 생활을 하는 우리 회원들이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회장의 제언이다. 이 독서동아리 ‘일그미(회장 권병학)’는 4년 전 부용초등학교 학생들의 독서도우미로 활약하던 학부모 및 지역민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피동적으로 협조하는데만 만족하지 말고, 자신들의 독서습관을 진작시키고 독서문화를 생활을 통해 정신적인 문화 충족을 도모하면서 자녀들이나 학생들에게도 수범을 보이자는 취지로 결성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 학생들의 아침독서 시간에 독서도우미 봉사활동으로 도서 출납일을 돕고, 학생들과의 소그룹을 편성하여 책 읽어주기, 기타 상담을 통한 학생 문제 사전 예방 교육, 도서실의 장서 정리, 도서의 보수, 좋은 도서 목록 제작으로 구입 권장 등 학생들에 대한 교육활동과 도서실 활용 도움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한번 씩 유명작가의 생가나 문학관을 찾아 작가 정신을 되새기는 문학기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매주 화요일 7시 30분, 부용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만나는 회원들은 상호간의 친목 증진과, 학생들의 독서활동 제고, 자신들의 독서능력 제고를 위해 최소 1주 1권의 독서는 기본적으로 수행한다고 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는 회원들의 활동은 농촌의 독서문화 생활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