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59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손녀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식은 옛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300여명의 졸업생 중 6년 간 정들었던 친구와 선생님들과의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보인 졸업생은 한 명도 없었다. 식이 끝나고 각반의 교실에서 졸업장과 상장을 나눠주면서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 다정하게 부르며 "중학교 가서도 공부 계속 잘해", "어머니 많이 도와드려", "특기를 끝까지 살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야 한다"는 등 격려의 말씀과 다정한 악수를 건넸다. 나는 제자들의 개성을 잘 알고 적절한 격려와 지도의 말씀을 하는 그 선생님께 경의를 표했다.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착하게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마지막 훈화를 하시던 선생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러나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반응이 적었다. 그리고는 모두들 헤어져 여기저기서 가족끼리 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우르르 가버렸다. 제자들이 다 떠난 교실에는 선생님 혼자 운동장을 쓸쓸히 내려다보고 계셨다. 나는 담임선생님께 가벼운 인사를 하고 교장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졸업생의 학부모와 6학년 담임들과 점심약속이 있을 것 같아 눈치를 살폈으나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다. 각급 담임 선생님들은 물론 6학년 담임 선생님들까지 모두 각자 그대로 퇴근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학부모들께 "학년이 끝나고 헤어질 때의 선물은 뇌물이 아니고 감사의 인사입니다"라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그동안 촌지, 체벌, 정년단축 등의 문제를 보고 들어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학교가 이다지도 냉랭해졌을 줄은 미처 몰랐다. 이렇게 훈기 없는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질까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일본 중학교 중견 교사이며 '프로교사의 모임' 대표인 가와가미 료오이찌(河上 亮一) 선생이 쓴 '학교 붕괴(學校 崩壞)' 책의 끝머리에는 "학교는 기초학력의 습득뿐 아니라 인간 생활의 지혜와 원활한 대인관계를 위한 사회성까지 배워야한다"고 적혀 있다. 앞으로 세상이 바뀌어도 학교교육의 이 세 가지 큰 틀은 이어질 것이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주체로, 학부모와 행정당국, 사회가 후원자로서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데서 그 작용의 성과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정부와 학부모, 그리고 사회의 여러 곳으로부터 따스한 '햇볕'을 듬뿍 받아 학교 현장에 활기가 넘쳐 배우고 가르치는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본다.
담배를 피는 여고생들은 산화적 손상을 막는 효소의 활성도가 비흡연자의 62% 수준에 그치는 등 체내 항산화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주대 김선호·김정수·신호상 교수팀은 평균 흡연기간이 2.8년이고 하루 흡연량이 16개피인 여고생 19명과 같은 수의 비흡연 여고생을 대상으로 체내에서 항산화작용을 하는 여러 효소들의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영양학 저널인 '뉴트리션(Nutrition)' 4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흡연 여고생들의 항산화효소 수치는 과산화글루타티온(GSH-PX) 수치가 비흡연군의 62% 수준에 머물렀으며, 활성산소를 제거시키는 효소(Superoxide Dismutase)의 활성도도 정상치의 74%에 그쳤다. 또한 흡연 여고생들은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의 혈청 농도가 비흡연군의 70%에 불과했고, 혈청 내 엽산 농도도 57% 수준으로 낮았다. 이에 비해 체내 산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지질과산화물의 혈청 농도는 흡연 여고생들이 비흡연 여고생들에 비해 162% 수준으로 크게 높았다. 인체의 산화적손상은 암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의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여고생들의 경우 짧은 흡연기간에도 비흡연자에 비해 항산화 기능이 크게 저하된 데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선호 교수는 "흡연기간이 긴 성인 흡연자들의 체내 산화적 손상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보고됐지만, 흡연기간이 짧은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처음"이라며 "여고생들도 금연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면 하루 100㎎ 내외의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교가 '금연시설'로 지정돼 실내 흡연이 완전 금지된다. 이에 따라 건물 안에 별도의 흡연실을 운영했던 곳은 이를 모두 없애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금연시설을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오는 4월 1일 공포와 함께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시행 후 석 달간은 계도 및 준비 기간으로 운영하고, 7월 1일부터 금연시설에서 흡연하는 사람에게 2만∼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금연시설 표시' '금연·흡연구역 지정'을 위반한 시설 소유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금연시설의 경우, 흡연실을 설치할 수는 없지만 옥상·옥외계단·운동장 등 실외에서는 흡연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 같은 보건복지부의 학교금연 시행규칙은 교육현장의 금연정책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어서 모처럼 정착돼 가는 '금연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이미 '학교금연종합대책'을 통해 학교 울타리 안의 모든 공간에서 흡연을 금지하도록 했다. 흡연은 학교 밖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 일선 고교 관계자는 "교육청 지침과 정부의 시행규칙이 서로 달라 학교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학생들과 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금연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학교 내에서의 흡연은 그곳이 운동장, 옥상, 실내이든 상관없이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라며 복지부의 시행규칙과는 상관없이 현재의 금연구역을 후퇴시키지 않고 그대로 계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행규칙은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제한규정"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금연정책과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참여정부 출범후 현안으로 부각된 △고교평준화 △수능시험 자격화 △교장선출보직제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는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한계가 있어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늘 홀대받던 교육에 대해 대통령의 개선의지를 밝힌다는 차원에서 '좋은 학교 만들기'라는 대통령 교육의제를 설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12대 핵심 추진과제에 대한 제안서 '학습하는 사회, 함께 하는 교육'을 발표했다. 제안서는 우선 참여정부의 현안인 고교평준화, 수능 자격화, 교장선출보직제, 교사·학부모회 법제화와 관련해 학교교육의 다양화와 학교의 민주성, 전문성 조화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며, 향후 추진방향과 대안을 제시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현행 틀을 유지, 보완하는 기조 위에 일부 국공립학교를 협약학교(charter school)로 시범운영하고 여건을 갖춘 사립학교는 자립형 사립고로 점차 전환시켜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 '수능시험 자격화'보다는 수능시험의 활용과 수험자의 편의 개선에 우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능시험자료를 1차 전형자료로 활용하고 고교에서의 다양한 교육성취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함과 아울러 수능시험을 2회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교장선출보직제, 교사·학부모회 법제화와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책무성'이 강조됐다. 제안서는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운영의 민주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전문성 확보에 미흡하다'며 교장의 승진 또는 보직 임용정책의 선택기준은 전문성과 책무성의 확보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학부모회는 학교운영 사항에 대한 심의기능을 맡는 것이 타당하며, 학교운영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장 중심의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SBM CEO Model)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안서는 대통령이 학교교육개선에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학교 만들기(Good School Project)'라는 대통령 교육의제 설정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함께 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교사에게 힘을 싣는 '존사중교(尊師重敎)' 풍토 조성 △학교 신뢰 분위기 조성 △소외지역 및 계층의 교육복지 향상 △교육관련 기관간 연계와 협력을 통한 교육공동체 형성이라는 5가지 중핵의제를 제시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이 최근 美 전역에 거주하는 8세∼22세 여성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 기타 약물 복용 실태, 동기, 부작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학생의 흡연, 음주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니코틴이나 알코올 성분에 더 쉽게 중독 되는 성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여학생의 음주, 흡연율 남학생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중생 9%, 여고생 27.7%가 담배를 핀다고 응답했는데, 이 수치는 남중생 흡연율 10%, 남고생 흡연율 29.2%와 비교해 볼 때,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음주 비율은 흡연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여중생 응답자의 40%가, 그리고 여고생 응답자의 45%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역시 남중생 음주율 42.2%, 남고생 음주율 49.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음주와 흡연을 하는 여학생 수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만큼 급증하는 가운데 술과 담배가 특히 여학생에게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음주와 흡연, 기타 약물 사용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콜롬비아 대학 부설 'CASA'(National Center on Addiction and Substance Abuse)의 칼리파노 회장은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쉽게 술과 담배에 중독 될 뿐만 아니라 습관적 음주와 흡연으로 보다 큰 악영향을 받게된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여성의 경우 간헐적인 흡연만으로도 니코틴에 중독 되기 쉬우며, 소량의 술로도 간이나 두뇌 기능 저하를 경험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크다고 CASA 연구진들은 말한다. 더 나아가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운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어머니를 둔 학생보다 흡연할 가능성이 4배 가량 높았으며, 음주의 경우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과 담배는 여성 본인은 물론 자녀에게까지 유해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음주와 흡연 여성 대부분이 이미 학창시절에 술과 담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때문에 CASA의 연구진은 가정, 학교, 기타 지역 사회 서비스를 통해 술과 담배 사용에 대한 예방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효율적인 음주와 흡연 예방·치료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에 대한 견해와 이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를 바로 알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는 다른 이유에서 술과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들에게 술은 사회성을 추구하는 도구인 반면, 여학생들에게는 정신적 난관을 극복하는 도구로 분석됐다. 즉,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것이 남학생들에게는 흔히 또래 그룹과의 사교를 위한 것이라면, 여학생들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의지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여학생 중에서 술과 담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학생에 비해 '술이 우울증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풀리게 하며 자신감을 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거나 '담배가 정신적 이완을 돕는다'고 믿는 학생들이 후에 음주를 하거나 흡연을 하게 되는 경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환경의 변화는 여학생들에게 음주나 흡연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술과 담배를 시작하는 시점이 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시기였으며, 잦은 이사나 생활 연고지의 변화를 경험한 학생일수록 음주와 흡연을 하는 성향이 높았다. 환경 변화를 자주 경험한 학생들은 어른들에 대한 비교적 높은 반항심을 보였는데, 이들에게 음주와 흡연은 어른들에 대한 반항이나 거부감을 표출하는 한 방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CASA 연구팀은 "여학생들의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대화"라고 말한다. 부모와 술과 담배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음주와 흡연율이 절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또 연구팀은 "학교가 되도록 일찍 여학생들에게 술과 담배가 인체에 가져올 수 있는 유해한 영향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에 활력이 될 수 있는 특별활동을 통해 건전한 방식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교육청이 불우한 학생과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98년부터 전개해온 '작은 사랑의 씨앗'운동을 비롯한 '3대 사랑 운동'이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3대 사랑 운동이란 작은 사랑의 씨앗운동을 포함해 '사랑의 띠잇기', '빈곤 가정 학생 돕기' 캠페인을 말하는 것이다. 작은사랑씨앗운동은 도내 교직원들이 매달 봉급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동전을 모아 불우 학생을 돕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해, 지금은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기업체, 금융기관, 각종단체, 독지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사회운동으로 전개돼 2월 28일 현재 성금모금액은 4억 5천 760만원을 돌파했다. 지원대상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 청소년,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의 수용자로, 현재까지 3억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사랑의 띠잇기 운동은 도내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학생들과 독지가들을 맺어주는 결연운동으로 2000년 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71명이 결연을 맺었다. 빈곤가정학생돕기캠페인은 결식아동을 돕자는 차원에서 1998년 5월부터 시작된 운동. 2월 288일 현재 2억 653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지금까지 3433명에게 2억 6213만여원을 지원했다.
이달 말 최초 양허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WTO 교육시장 개방과 관련 윤덕홍 부총리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18일 열린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윤 부총리는 "개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달말까지 제출예정인 최초 양허안을 아예 제출하지 않는 방법과 유보하는 방법, 현행법상 인정하고 있는 부분까지만 제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유보하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철현 의원은 "대학부도가 눈앞에 닥쳐있는데 교육은 서비스업이 아니라고 본다"며 교육 개방이 정체성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훈 의원도 "31일까지 양허안을 제출안하더라도 특별한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적 여론을 모으기 위한 시간 벌기를 주문했다. 이재오 의원은 "지방대학이 정원의 60% 정도밖에 모집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교육 개방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경천 의원도 "유럽연합이 최근 개방 반대를 공식 발표했는데 우리나라가 서둘러 제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윤 부총리는 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립한 뒤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통신부가 산업현장에 걸 맞는 정보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20억원을 지원하는 'IT·비IT학과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에 전국 65개 학교가 뽑혔다. 정통부는 산업체 수요에 맞게 IT학과를 개편하는 호서대·고려대 등 대학교 22곳, 전문대학 17곳, 실업계고교 5곳 등 44개 학교와 컴퓨터프로그래밍 강좌 등 새로 IT교과목을 도입하는 예원대·서울대 등 21곳을 지원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는 IT 관련 교육·실습 장비와 소프트웨어 구입·교재 개발비로 IT학과 대학에는 연 3억 원, 전문대학은 2억 원, 실업계 고교는 1억5000만원 까지, 비IT학과 대학은 연 1억5000만원 까지 지원된다. 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IT학과 38개 대학과 비IT학과 32개 대학을 각각 지원해 136명의 신규 교수를 채용하고 616개 신규 교과목과 174개 프로젝트 교과목(IT학과), 71개 프로그래밍 언어과목(비IT학과)을 개설케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 서구 마전동 주민들은 마을에 위치한 검단고교(교장·이팽윤)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들이 모금한 장학금 1억원을 18일 전달했다. 주민들은 검단고교가 주민들에게 인터넷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일 개교한 마전동 지역 유일의 고교인 검단고교는 학교체육대회 때 자매결연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는 등 웃어른을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팽윤 교장은 "주민들의 고마운 뜻을 받들어 학교발전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간의 대화가 많아져서 탈선하는 학생이 줄을 거예요." "주말에 학원다니느라 더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대전시교육청이 기업체 등의 주5일 근무 실시에 따른 학교에서의 주5일 수업의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한 사이버 토론회를 개최해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토론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 5일 수업의 문제점으로는 수업시수 과다, 학부모의 부담 증가, 지역사회 인프라 부족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김윤배 문지초 교사는 "시범학교를 운영한 본교의 설문 결과 학생의 98%, 학부모의 83%가 찬성했다"며 "맞벌이 가정의 학생에 대한 배려나 가정체험학습에 따른 학부모의 정신적·경제적 부담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또 "제도적으로 도입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의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과 관련 이성구 장학사는 "전면 시행 전에 관련법 개정을 통해 법정 수업일수를 줄이고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해 연간 최소한의교과별 시간배당 기준 시수를 낮추고 동시에 교육내용의 양도 줄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학원 수강이나 과외가 더욱 심해져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잘못된 학력관에 따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대화초 김계철 교사는 "조금 늦더라도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부차적인 관점이 아닌)교육적인 관점에서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해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제반 교육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들의 의견도 찬반이 나뉘었다. 윤은빛 학생은 "주5일제가 실시되더라도 우리 나라의 교육적 열성은 학교에서 학원으로 더 불이 붙을 것이고 대학 들어가기가 더 치열해 질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 1인데도 저녁 9시에 학원이 끝난다는 이지혜 학생도 "6일 수업을 5일로 줄인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별로 없고 적응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5일동안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6일동안 차근차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조대혁 학생은 주5일제 수업을 한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걱정이 없겠지만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그 하루만이라도 더 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희진 학생은 하면 주말을 통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공부의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주간에는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와서 예습, 복습, 숙제를 하다보면 시간이 빠듯한데 주말에는 주간에 다 못한 공부들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며 "주말동안 할 수 있는 적당한 과제들을 내줘 너무 놀지 안도록 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써 올 수 있는 체헙학습보고서를 작성해 오라고 하면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사춘기 문제로 인해 탈선하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며 교육청 홈페이지(www.dje.go.kr) 사이버소리함 메뉴에서 토론방을 선택하면 참여할 수 있다. 우수토론자(학생 포함)에 대한 포상도 실시된다.
광주교총이 조강봉 회장 취임이후 분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 회세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교총 회장, 부회장, 사무국 요원은 최근 일선 학교분회를 직접 방문,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분회활동비로 초등학교에 20만원, 중·고교에 15만원씩 전달하는 등 화합을 다지고 있어 회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조 회장은 "광주교총이 활성화되는 방법은 분회 활동에 있음을 절감하고 분회의 응집력과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분회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회원 1인당 1만원 정도의 분회활동비 예산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의 경우 관련 예산이 없어 사무국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이번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EBS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20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2004∼2005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설명회에서는 각 대학의 입시 경향 분석 및 대책, 대학별 구술·심층면접 및 논술 경향 분석, 수능시험 대비법 등 내년도 수시 및 정시 대학입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 EBS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방법도 제시한다. 참석대상은 16개 시·도 고등학교별 학년별 학생 10명 이상,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 등이다. 20일 부산시교육청을 시작으로 울산(26일), 충남(28일), 대구(4월 3일), 전남(4월 11일), 광주(4월 12일), 대전(4월 19일) 등 5월까지 진행된다.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은 서양의 과학자들처럼 머리가 큰 점 등 형태상 영재들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신체운동성을 나타내는 뇌간은 상대적으로 열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서산의 한서대 부설 얼굴연구소의 조용진 소장은 지난해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에 다닌 초등학교 4∼6학년 과학영재 120명을 대상으로 머리 크기와 구조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한국뇌학회 주관으로 열린 '세계 뇌주간' 기념 특별강좌를 통해 발표했다. 조 소장에 따르면 이들 과학영재의 머리 폭은 평균 153.1㎜로 일반 학생보다 0.6㎜ 넓고, 미간에서 뒤통수까지 길이도 영재(183.1㎜)가 일반학생보다 1.1㎜ 길었다. 이번에 영재들과 비교한 일반 학생들은 서울 강남의 D초등교 4∼6학년생이며, 초등학생의 경우 머리의 폭과 앞뒤 길이가 0.2㎜ 정도만 차이나도 통계적 의미가 있다고 조 소장은 설명했다. 우리 과학영재들은 또 뉴튼, 괴테, 아인슈타인처럼 모두 왼쪽 전두엽부(왼쪽이마의 볼록 튀어나온 부위)가 도드라져 있으며, 감각·시각·청각이 만나는 뇌의 부위인 연상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왼쪽 뇌가 오른쪽 뇌보다 활동성이 높아 음식을 오른쪽으로 많이 씹고 △왼쪽 눈이 오른쪽보다 작거나, 일반 한국인들과 달리 얼굴 가운데가 돌출하거나,턱이 오른쪽을 향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과학 영재들은 일반 학생보다 사물의 시각적 특징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 '시각 정보처리 능력'이 뛰어났고, 사물을 투시도형으로 그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한국 과학영재들은 서양 과학자들에 비해 뇌간이 열세해 천재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조 소장은 설명했다. 청소년 시절에는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신체활동을 곁들여야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는 등 영재성을 키우는 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과학영재들이 귓구멍에서 정수리 점까지의 길이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과학영재들이 서양 과학자들과 달리 순수이론과학보다는 발명 등 감성을 필요로 하는 과학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발달한 것으로 해석돼 이 부분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멋진 DNA=영국의 암 생물학 교수인 저자의 과학 영재교육을 위한 생명공학 시리즈. 4권으로 '즐거운 세포' '병원균의 습격' '유전자 가족' '멋진 DNA'로 구성됐다. 우리 몸 거의 모든 세포에 담겨 있는 DNA가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프랜 보크윌/ 승산 ▶아이의 뇌를 읽으면…=30여년 동안 아이들을 상담하며 학습장애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다. 개성에 맞게 재능을 발달시키는 방법에 대해 상황을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실천 방법을 체계적으로 일러주는 책. 멜 레빈/ 소소 ▶경제 공부합시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경제지식이 평균 60점 대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나와 상관없다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있는 경제상식. 쉽고 친숙한 예시를 담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생활 경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곽해선/ 청림출판 ▶나도 아이와 통하고 싶다=주부이자 두 아이 엄마, 그리고 10년 교육운동가로서 경험을 풀어냈다. 저자는 좋은 학부모란 아이와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때, 창조되는 아름다운 인격체라고 말한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결국 잘 떠나보내는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김정명신/ 동아일보사 ▶놀며 배우는 바다의 세계=해양수산부에서 발간할 해양환경교육교재 시리즈 첫 권.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과 그림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우리나라 바다 문화에 비중을 두었으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포함시켰다. 김종문 외/해양수산부
"짝사랑의 아픔을 잔잔한 감동에 실어낸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2년 전 초연 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백설공주…'는 지난해 앙코르 공연 때도 공연 초반, 마지막 날 공연 좌석까지 98%가 예매로 팔려나갔을 만큼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했다. 이미 10만 여명이 관람했지만, 6월 30일까지 또 다시 장기 공연(유시어터 02-3444-0651)에 들어가는 '백설공주…'. 관객들을 열광케 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 것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아이들을 위한 예술이라는, 행복한 공존을 '백설공주…'(연출 박승걸)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백설공주…'는 동화 속에 은폐돼 있는 차별적 이데올로기를 뒤집어보는 데서 시작한다. 공주다움과 왕자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왜 왕자는 생면부지의 공주를 보자마자 키스를 하고 청혼을 할까. 왜 백설공주는 왕비에게 바보 같이 속기만 할까. 왜 왕비는 자신의 딸을 질투할까. "바보 백설공주!" 연이어 왕비에게 속아 장미 독 가시에 찔린 백설공주에게 화가 난 난쟁이는 이렇게 외친다. 동화 속 의문들을 진지하게 따지는 것이 아니라 통쾌한 웃음으로 곱씹어보게 하는 힘이 있다. 백마를 탄 왕자의 환상 역시 '키높이 구두'를 신은 왕자의 출현으로 산산이 부서진다. "제가 바로 당신이 찾던 그 왕자입니다"라며 오만하게 팔짱을 끼는 왕자의 포즈, 또 우아한 왕자가 스스로 백마로 돌변하는 장면 등 동화속 주인공들에 대한 희화화가 이어진다. 그러나 '백설공주…'의 감동에는 무엇보다 동화 '백설공주'에서는 소외됐던 난장이에 있다. 일곱 난장이 중 말을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백설공주를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말'을 대신한 반달이의 '춤 언어'. 반달이의 애절한 마임 연기는 관객들이 잃어버리고 지내온 내면의 감정을 스치듯 건드린다. 7명의 난장이가 적재적소에서 아기자기한 소품과 세트로 변신하고 노래와 마임을 활용하는 창의적 연출. 소극장 특유의 인간 냄새 물씬한 공연을 보노라면 순수한 마음이 되살아나고, 막이 내리면 눈물이 핑 돈다.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불붙은 다면평가제 찬반 논쟁이 식을 줄 모른다. 논쟁이 시작된 지 한 주를 갓 넘긴 18일 12시 현재 4760명이 참여 찬반 의사표시와 함께 짧은 의견을 올려놓고 있다. 다면평가제에 대한 교원들의 의사는 반대 70.2%, 찬성 29.7%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반대와 찬성의 목소리를 모아 소개한다. △반대=교육의 본질보다는 자기관리에 열을 올리게 돼 교육력이 위축된다/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게 되면 결국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꼴이 된다/ 교육의 내용이나 성과보다 친분과 인상에 좌우될 것이다/ 국가가 자격을 부여하고 오랜 세월 증명된 사람들을 또 평가한다는 것은 시간·정력 낭비다/ 대학에서도 총장직선제는 득보다 실이 많다/ 대통령과 교육부총리도 매년 평가하고 점수가 미달되면 퇴출할 것인가/ 내 아이를 위해 "너희 선생님이 최고야"라고 난 늘 말한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면 학교는 무덤이다/ 학부모에 의한 교사평가제 도입은 교원경시풍조를 만연시킬 것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수업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많다/ 학부모가 어떻게 교사를 평가한다는 건가. 학생 말을 듣고 평가하나 아니면 수업을 참관하나/ 어디에 쓸려고 평가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초중등 학생은 미성년자이고 학부모는 교사를 모른다/ 분열돼 있는 교육계 내부에서 다면 평가는 더욱 치열한 내분을 가져올 뿐이다/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날 교육의 전문성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개인의 감정에 따라 척도가 달라질 수 있는 평가도 평가인가/ 전문지식을 갖고 평가하는 학교와 교육청 평가도 말도 많고 부작용이 많은 데…/ 다면평가제는 수직적 기업문화와 관료사회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교직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제 교사도 정치인처럼 인기작전으로 나가야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학연·지연·혈연의 사회다. 한복입고 발레하지 말자/ 다면평가제는 인기투표에 불과하다/ 같은 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끼리 담합해 조직원의 이익을 챙길 것이다/ 평가받는 교육은 가식으로 흐를 수 있다. 백년대계가 1년소계화 할 것이다/ 실제 업무는 열심히 해도 자기 홍보에 미숙한 사람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가 교사의 수업에 항상 참여하고 교사의 업무를 항상 지켜볼 때면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의 근무평정도 문제가 많아 난리 아닌가/ 위계질서가 무너진 사회는 망한다. 교권붕괴로 교실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다. △찬성=이젠 교사도 시대에 맞게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 언제까지 안주할 것인가/ 선발된 학부모들에 의한 교사평가는 교사들을 보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교사로 만들어갈 것이다/ 타성에 젖은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부작용은 제도를 시행하기 전 충분히 보완하면 된다/ 평가 없이 어떻게 발전이 있나. 정정당당하게 대응하자/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지적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교육계의 정수기는 고장 났다. 평가제는 위험하나 고인 물이 썩는 것보다는 낫다/ 다면평가제는 교육을 휘저어 놓겠지만 썩게 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부장관은 교사 눈치보지 말고 막나가라. 염증을 느낀 국민이 협조할 것이다/ 스승과 부모는 분명히 다르다. 부모는 자식 키운다고 봉급 받는 일이 없다(부모도 평가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의견에 대해)/ 다면평가제는 겉치레 실적위주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 얼마 전 하버드 대학생들이 교수 평가하는 것을 TV로 보았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말자/ 2회 이상 일정 점수 이하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교사들의 자기 발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이다.
한국교총은 3월17일자 중앙일보가 8면 기사에서 "회원수 24만여 명을 자랑하던 한국교총은 회원수가 16만7천여 명(3월말 기준)으로 감소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교총이 교장·교감 및 대학교원도 회원으로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교사 사회에서는 전교조가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3월19일 현재 △회원 수가 18만 2467명이고 △정년 단축 등 여파로 한 때 17만 명대로 회원 수가 떨어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월11일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지는 교육공동체 한마음 마라톤 대회는 교사, 학생, 학부모는 물론 유명 마라토너, 정치인, 연예인, 사회 각계 인사 등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모처럼 교육공동체가 화합해 미래를 향해 달리는 한마당이 연출될 전망이다. 불신과 반목으로 얼룩진 교육공동체에 새로운 화합의 기운을 불어넣고 학교교육과 체육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한 한국교총은 21일 이러한 취지를 알리고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 인사에 초청장을 보냈다. 그리고 행사 참여를 바라는 포스터 6500장을 제작해 수도권 일원 학교와 교·사대에 보냈다. 교총은 이번 교육공동체 한마음 마라톤 대회에 6000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희망자 접수는 교총 마라톤사무국 홈페이지(www.kftarun.com)에서 일차적으로 이달 말까지 받고 있다. 마라톤사무국 관계자는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마크를 새긴 티셔츠가 제공되고 기록 우수상은 물론 행운상, 단체상, 푸짐한 경품 등 참가비 이상이 돌아가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행사 준비 관계로 참가 희망자들은 이달 말까지 접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현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자유시민연대, OK투어, 글로벌잉글리시, 교보생명, 신한은행, 대한교과서 등이 행사 후원을 알려왔다.
한국교총은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교육개방 정책을 반대한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교육개방 계획서 제출 등 개방협상을 회피하거나 극히 제한된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WTO 교육개방 협상이 국가간 자본시장의 경쟁체제에 교육을 편입시킴으로써 인격함양과 자아실현 등 인간의 전인적 성장을 기본가치로 하는 공교육의 본질을 크게 훼손하고 국내 교육력의 약화를 자초할 수 있음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그 동안 교육부가 초·중등교육의 개방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면서도 제주자유도시 설치와 경제자유구역법 제정 등을 통해 외국 영리법인의 학교설립 허용, 과실송금 허용, 외국인학교 입학 시 외국 거주요건 해제 등 제한적이긴 하나 사실상 여러 가지 개방정책을 추진해 옴으로써 사회 각계의 불신을 자초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총은 "특별 자유구역이 아닌 경우에도 외국인학교설립·운영 규정을 제정해 입학대상 요건을 외국거주 5년에서 3년으로 낮추고, 초·중등학교에 외국인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사실상의 교육개방 효과를 촉진해 교원의 신분과 직업적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이중적 태도와 경제적 요구에 경도된 개방 일변도 정책을 중단하고 교육개방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확고한 원칙과 입장을 조속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총은 "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취약한 교육여건과 국제경쟁력을 감안할 때, 대학이 자생력과 국제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고등교육부문의 개방을 유보해야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고등교육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도래에 대비 대학재정 지원 확대, 지방대학 육성책 등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을 주문했다.
17일 서범석 신임 교육부차관이 인사차 교총과 본사를 방문 이군현 교총회장, 손인식 본사사장 등을 만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교육전문직 보임 부서 확대, 교육개방 문제 등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차관은 이 자리에서 교육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교원단체의 반대 의사를 적극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유보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더 큰 혼란을 부른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서 차관은 "교육부의 학교정책실 기능을 강화하고 시·도교육청에는 국장급 교육전문직 보임 부서를 확대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계에서 좋은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