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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교육청은 관내 농촌지역의 문닫은 학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문화학교'로 지정,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북부·중부·남부 교육청별로 각각 제천 덕산초 월악분교, 보은 산외초 장갑분교, 진천 성암초 연곡분교 등 3곳을 문화학교로 지정했다. 이들 3개 학교는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 위주로 체험마당을 꾸미게 된다. 덕산초 월악분교는 지난 23일까지 11개교 600여명의 초등학생들의 대상으로 물고기 잡기, 살구 따먹기, 모닥불놀이, 장치기, 투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교육청은 겨울방학에도 이 곳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떡메치기, 달집태우기, 된장 담기 등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외초 장갑분교도 초등 5∼6학년생 160명을 대상으로 절과 관혼상제 등 전통예절 익히기를 비롯해 전통물감 들이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암초 연곡분교는 주성대 정창훈 교수 등이 참여, 6∼7월과 9∼10월경에 각200여명의 학생들을 5기로 나눠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계절에 따른 생태체험 및 야생 전통차 만들기, 숲과 대화하기, 활쏘기, 연 만들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자연을 활용한 열린 미술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문화학교는 문닫은 학교의 공간도 활용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 서재문 사무관은 "올해는 첫해에 시범적으로 시행해본 것인데 학생들의 신청이 매우 많은 편이었다"면서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는 문화학교를 충북도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회 전국 학생과학창작대회 과학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키트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전국 학생과학창작대회가 9월 예선대회를 앞두고 참가신청을 받는다.대회종목은 전자회로 부문(전자회로 TR 라디오, 전자회로 창작)과 공학조립 부문(기계창작, 교량창작) 등 총 4개 부문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전국의 3∼6학년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지도교사 1인과 학생 1인이 조를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지도교사가 포함된 학교별 단체참가도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9월 20일까지 우편이나 인터넷, FAX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scienceday.co.kr)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예선대회는 각 지역별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계속되며 본선대회는 10월 26일 서울 과학고와 서울 경신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02-741-9708(전자회로), 02-741-0845(공학조립) 농어촌 체험활동 프로그램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서울시 지원으로 '농·어촌 체험활동'을 실시, 도시와 농촌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농촌과 어촌의 실제 생활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초등부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고등부는 8월 9일부터 13일까지이며 충남 연기군의 환경체험학교와 서산시 오지분교 등에서 농작물을 재배, 농·어촌 봉사활동, 갯벌탐사 등을 펼칠 계획이다. 문의=02-571-1195 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영국 쉐필드 대학 안토니 라이언(Anthony J. Ryan) 교수를 초청, 8월 8일과 9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개최한다. '생활속의 과학'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과학강연은 현수교 모양의 다리를 만드는 거미, 전 세계를 달리는 운동화, 지구를 작게 만드는 전화, 천천히 어는 아이스크림 등 총 4개 강연이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과학에 관심 있는 초·중·고교생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대학생과 일반인도 관람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인터넷(www.ksf.or.kr, www.scienceall.com)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02-555-0701
서울 성지중·고교(교장 김한태) 학생 500여명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방학식을 가졌다. 학생들은 돌보는 사람이 없는 무연고 묘소 주변의 잡초를 뽑고 휴지를 줍는 등 2시간 가량 봉사활동을 벌인 후 국립묘지에서 바로 방학식을 가졌다. 매년 여름방학을 전후해 전교생이 선생님과 함께 3∼5일 정도 거리봉사에 나서는 것도 올해로 햇수로 10년째가 된다. 성지중·고교는 기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한때의 잘못으로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퇴학생들과 출소자들을 위해 73년 설립된 대안학교로, 86년에는 정부로부터 정식 학력인정학교로 지정됐다. 이 학교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짧은 시간이지만 활동 후에는 처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서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면 교실에서 실시하는 수업보다 오히려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권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판문화위원회는 '동화 읽는 어른' 7월호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살펴보기'라는 기고를 통해 "'만화로…' 등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인륜에 대해 무감각해지도록 할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판문화위원회(이하 출문위)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은 제우스,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등 자신이 좋아하는 신들의 펜클럽을 만들고, 신화 속 수천 가지 신의 이름과 계보를 주문처럼 외우는 등 그리스 로마 신화 게임을 즐기는데, 이런 유행은 ㄱ 출판사의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유행이 책에만 머물지 않고, 텔레비전으로 이어져 교육방송, 서울방송 등에서도 방영했거나 하고있다. 출문위는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으면서 까지 읽는 이유를 숨가쁘게 진행되는 박진감, 공격성, 새로운 변신, 영웅과 미인의 매력,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 지적 자족감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이 문제시되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담긴 불굴의 정신, 진취적인 정신은 담지 않고 그 신이 한 일이 무엇이며, 형제나 자식이 누구인지에 아이들 관심을 머물게 한다는 점이라고 출문위는 지적한다. 또 최고의 권력을 차지하는 영웅들 모습만 비춤으로서 아이들로 하여금 현실의 무력감을 키우는 점, 금발머리 팔등신 미인이 질투심 많고, 남성들에게 정복당하는 모습으로 나오는 등 힘, 권력, 미, 여성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갖게 한다는 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 문화의 뿌리인 것으로 편향된 시각을 심어 주고 있다는 점, 화려하고 자극적인 그림이 신화의 가장 기본 생명인 '상상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 등도 문제라고 덧붙이고 있다. 신화의 상징성을 이해하기 힘들뿐 아니라 인류 문화의 뿌리가 서양이라는 의식을 심어 줄 우려가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따라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출문위의 주장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구현진 감사는 "다이제스트 한 책이 원작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도 만화나 요약본이 아닌 제대로 된 완역본을 청소년기에 읽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폰 전자파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알고 싶어요." "수돗물 소독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고 세면대도 푸르스름하게 변했어요. 수질검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평소 궁금했지만 속시원한 설명을 듣기 어려웠던 일상 속의 과학 관련 질문들. 이런 궁금증에 곧바로 전문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전북대 '과학상점(The Science Shop)'.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과학 관련 문제들을 대학의 연구인력이 무료로 상담해주는 비영리 기관이다. 과학상점의 핵심은 평소 멀게만 느껴지는 대학의 지식을 일반 '손님'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전화(063-270-2200)나 우편, 홈페이지(http://sci-shop.chonbuk.ac.kr)나 이메일(sci-shop@moak.chonbuk.ac.kr)을 통해 의뢰사항을 접수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과학상식 같은 비교적 간단한 내용은 전북대 학생들이 중심이 된 400여명의 회원들이 맡아서 대답해주고 심도 있는 답변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수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과학상점은 과학이 사회문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불만에서 출발, 1973년 네덜란드 위트레히트(Utrecht) 대학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이후 과학상점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로 확산돼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98년 서울대에서 '과학상점운동 관악학생특별위원회'가 결성되어 활동한 바 있고 99년 6월에는 전북대 이강민 교수가 나서 국내 최초로 과학상점을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질문과 답변이 활발한 편이었지만 중간에 전북대로부터 지원이 끊기고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최근까지는 다소 활동이 뜸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예산지원을 시작하면서 4월부터는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하는 등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과학상점 대표 이강민 생물과학부 교수는 "대학은 앞으로 연구성과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심각해진 이공계 기피현상을 없애려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전북대의 사례를 본 다른 지역에서도 과학상점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전시에서는 카이스트 등이 중심이 돼 준비모임을 결성한 상태여서 조만간 '국내 2호 과학상점'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과학상점은 지난 6월말에는 초등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늘리기 위해 전북도내 각 초등학교에 안내책자와 포스터를 배포하기도 했다. 과학상점 코디네이터 김은혜 씨는 "초창기에는 주로 지역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위주로 전환, 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호기심을 과학상점과 연결시킨다면 과학교육도 훨씬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아직까지 홍보가 다소 부족해 질문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라면서 "과학상점의 좋은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사라는 직업을 말할 때 '전문직'이라고들 한다. 전문직이란 어떤 분야에 남보다 더 잘 알고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직업을 말할 것이고 교사는 가르치는 것이 전문인 직업이란 말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영양사는 영양에 관한 전문가일 것인데 영양교사란 무엇일까. 2006부터 영양사를 영양교사로 한다는 국회 교육위의 결정에 따르면 명색이 교육을 안다는 국회의원들이 결정했다는 것으로 믿기 어려운 개정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결정들에 너무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논리를 편 국회의원들의 양식이 의심스럽다. 학교급식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고 영양사들의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을 위한다는 것이 이유다. 또 영양 및 식생활 개선에 대한 학생지도와 교육, 학부모 상담. 식단 작성 및 위생관리, 식재료의 선정 및 검수, 식품 조리지도 및 검식, 조리실 종사자의 지도 감독이 영양교사의 업무라고 해놓았다.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영양사가 거의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영양사의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이라면 일용직을 정규직으로, 또 열악한 보수를 정당화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영양과 식생활 개선에 대한 학생지도와 교육이 목적이라면 도대체 영양과목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인지, 영양교사가 어떤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흡사 지금 교사들은 식생활이나 영양에 관해서는 백지로 아무런 교육도 하지 못하니 영양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처럼 들린다. 지금도 중·고등학교에서는 그 쪽을 전공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교육을 하고 초등학교는 실과나 체육교과를 통해 필요한 만큼 지도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는 담임교사가 항상 점심식사를 아동들과 함께 하게되니 생활 중에 끊임없는 영양과 식사예절이 지도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안전, 보건, 위생 등의 처치에 전념하면 될 전문가를 채용해서 양호실을 맡겼다가 이제 보건교사로 바뀐 과정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담임교사가 늘 하는 아이들의 건강관리나 기록이 보건교사의 지시를 받아 하게 되었다는 변화인 것처럼 영양교사가 생기면 일반교사들은 또 늘 하는 일을 영양교사의 지시를 받아서 하는 변화 이상은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육당국이나 국회는 영양사가 전문직임을 존중하여 그들의 처우와 신분보장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대우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업무를 가중시키는 일은 재고하기 바란다.
교육의 출발은 진실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래야 공정성과 투명성에 따른 믿음이 생기고 아울러 교육수요자, 즉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게 된다. 교육제도 또한 마찬가지다. 진실로 만들어진 제도야 시행과정에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돼 뒷말이 없을 텐데 작금의 초빙 교장제는 시행 초부터 지금까지 뒷말이 적지 않다. 그 이유가 뭘까. 원인은 세 가지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교장이 초빙학교를 만들어놓고 그 학교에서 자기 스스로가 '초빙당하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 초빙지역 지정을 하필이면 누가 가서 근무해도 그만큼은 경영할 수 있는 여건 좋은 학교여야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또한 함께 근무할 교사들이 빠진 가운데 학교운영위원들이 초빙교장에 대해 무얼 그리 샅샅이 안다고 그들에게만 맡긴다는 것이 마지막 원인이다. 초빙 교장제는 잘만하면 좋은 제도이다. 학교경영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고 학교간 경쟁에 의한 동시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특히 교육수요자들로 하여금 믿음과 존경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는 제도가 되고 학부모와 학생, 우리 교사들로부터 환영받는 제도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학교가 학부모들의 요구나 학교발전을 위해서 부득이 초빙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면 현 교장이 그 학교를 떠나기 직전에 초빙학교를 만들어 놓고 새로 부임할 교장을 물색, 초빙해 놓고 떠나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장 초빙과정에 있어 운영위원들만 참여할 것이 아니라 함께 근무할 모든 교사가 참여해야 한다. 이들이 초빙될 교장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낀 뒤 전체 교직원,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의 직선제로 선발토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초빙학교 지정은 누가 경영해도 큰 무리가 없는 학교보다 교육환경, 교육여건이 낙후된 학교를 초빙학교로 지정해 양질의 학교경영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좋은 초빙 교장제가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어느 교장의 임기연장 수단을 위한 제도'라던가,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들로 하여금 '초빙교장 부임 거부운동'을 하게 하는 교육불신의 응어리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그 제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빠진다면 뒷말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럼 공감대는 어떻게 형성돼 가는가. 그것은 원칙과 순리를 따르는 진실에서부터 나온다. 초빙 교장제도 마찬가지다. 제도 입안 당시에는 좋은 착상이었음이 분명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점검이 미흡했던 것 같다. 위에서 건의한 모든 제 문제점이 손질돼서 바라던 바 목적과 취지에 부응하는 초빙 교장제도가 됐으면 한다.
가정이 싫어, 학교가 싫어, 요즘 가출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의 걱정도 몹시 커지고 있다. 내 자식에 대해서는 '안심'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복잡한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제각기 자기 목소리들만 크게 지르고 있으니 민감한 우리 청소년들은 더욱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부모님이 자리에 없고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잠만 자는 학생이 늘어가고 있다. 학원이 학교보다 좋고 우선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가출 학생이 학교에 오면 담임교사는 혼자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하곤 한다. 그러나 사후지도가 신중하지 못하거나 학생에 대한 진정한 이해 없이 단순히 감시자 같은 자세로 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과 좋은 만남이 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학생의 가출에 대한 원인 진단과 치료방법이 소홀하기 때문에 재가출을 하는 사례도 많다. 과거에는 가출의 행동에 대해 결과만을 갖고 처벌 위주의 지도를 했으나 지금은 선도 위주로 바뀌면서 지도교사의 상담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러나 상담실에 가출학생에 대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체계적 지도가 어려운 상태다. 가령 봉사활동을 시킬 경우,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 중에 이뤄져 아이들이 자존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봉사활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체벌이 너무 강하면 선생님에 대한 원망으로 학생이 부정적 태도를 갖기 쉽다. 때로는 극한 감정이 솟아 학교를 떠나고 싶은 충동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징계 차원에서 가정학습을 시키는 경우는 가장 강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효과를 본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점들과 관련,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좋은 생활지도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가출했다가 일단 학교로 돌아온 학생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재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지도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사는 우선 가출했던 학생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비슷한 유형의 가출학생에 대해 결과처리가 다르게 나타날 때 학생은 심한 억울함과 재가출 충동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공정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방문이나 학교생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적당한 역할부여, 타 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소집단 활동의 기회를 갖게 해줘야 한다. 가출했던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고 싶은,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여름휴가 시즌이다. 일년에 하번 맘 편히 쉴 수 있는 꿀맛 같은 휴가지만 웬만해서는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 어렵다. 단골휴가지라도 마련해 놓았다면 모를까. 언제나 휴가기간 코앞에서야 목적지나 숙소를 결정하기 위해 우왕좌왕하게 마련이다. 정보를 찾으러 인터넷을 뒤져도 워낙 많은 정보 탓에 뭐가 뭔지 뒤죽박죽이다. 국내 여름휴가 여행과 관련해 충실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봤다. # 아직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민박이나 펜션 등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넘친다. 굳이 소개할 것도 없이 포털사이트나 여행 관련 사이트에 지역별 가격별로 수백 곳 아니 수천 곳에 대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이렇듯 넘치는 정보 탓에 오히려 선택이 쉽지 않다. 그럴 때 고향집(www.backhome.co.kr)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펜션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의 민박을 종류별, 특징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테마별 검색을 하면 '벽난로가 있는 곳'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황토로 빚은 집 '혼자만의 시간' '외국인과 함께' 등 구미당기는 항목들이 눈에 띈다. 목적별로 원하는 곳을 찾기만 하면, OK! #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족여행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법. 행선지도 여행을 통한 교육 등을 겸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좋다. 여행의 준비부터 실전까지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충실한 여행기와 여행 준비법에 대한 정보가 홈페이지에 꽉 차있다. # 신경 쓰지 않는 패키지가 좋다면 그렇다면 '웹투어'(www.webtour.com)나 '와우트래블'(travel.waw.co.kr)이 안성맞춤이다. 테마여행, 기차여행, 레포츠여행, 체험학습 등 다양한 패키지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여행이므로 비용면에서 유리하고 여행일정이 짧거나 이동 수단 마련이 어렵다면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다. # 품격 있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감동이 있는 여행'(www.touchingtour.co.kr)을 찾아볼 만 하다. 해외에서 있을법한 범선여행 상품도 있고 무인도에 가는 코스도 있다.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는 고급스런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가격은 웬만한 해외여행 비용과 맘먹는다는 것은 염두에 둘 것! # 짧은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empas.com)가 가장 압권이다. 단순한 여행지 소개뿐 아니라 음식점 카페 놀이동산 문화공연 정보까지 다양하다. 특히 수도권 일대 정보가 충실한 편이다. # 오지에 가고 싶다면 인적에 끊긴 산길의 오막집 몇 채. 오지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ㅅ상석의 오지여행'(www.ozikorea.co.kr)를 찾아보자. 숨겨진 비경을 트레킹 할 수 있는 코스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단, 회원제로 1년 회원 가입비가 5만원이다. 무료사이트로는 '트렉코리아(www.trekkorea.com)'가 있다. # 여름엔 역시 바다라면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www.badawa.com)은 다양하지는 않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의 밀도가 높다. '깨끗한 엽서 같은 사진'이 아닌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여행지 사진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 그래도 역시 산이 좋다면 '한국의 산하'(www.mountains.new21.net)는 국내산에 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장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국립공원 지정순위, 입장객 통계 등 세세한 자료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다. # 요즘도 무전여행이 가능할까 무전여행 동호인들의 사이트 '길벗'(www.gilbut.net)에서는 카풀부터 여행동행은 물론 무료민박 정보까지 있다. 특별한 정보보다는 서로의 체험을 나누는 공간이다.
"선생님, 서-언-생님, 큰일났어요." 지금도 이 소리가 귀에 낯설지 않은 건 그때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잊기 싫어서이다. 첫 발령 나고 처음 맞았던 5학년 7반 아이들. 내 부탁을 잘 들어주시던 교감선생님께 구두 결제를 맡고 나는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아무도 말을 하진 않았지만 사고가 나면 다시는 자전거를 타러 휴일에 외출을 할 수 없다는 약속을 머릿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그런데 음료수를 사러 잠깐 사거리에 나갔다 왔더니 진주라는 아이는 손을 꼭 붙잡고 있고 아이들이 내게로 뛰어오면서 연신 "선생님, 큰일났어요"를 외쳐댄다. 눈앞이 캄캄했지만 분명 붉은 색 피가 진주의 손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반장에게 아이들을 잠깐 부탁하고 개중에 가장 빨리 온 택시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희디흰 손에 친구 자전거와 부딪힌 상처가 선명하고 피가 흐르고 있는데도 "아프지 않아? 어쩌니?"하며 허둥대는 나에게 진주는 "선생님, 저 하나도 안아파요. 그러니까 다음에도 꼭 여의도에 와주셔야 해요" 한다. 일단 응급처치를 하고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 아이는 응급실 한쪽 구석에 앉아 탁자 위에 손을 올리고 다치지 않은 손으로 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젊은 레지던트 선생님까지도 아이의 침착함에 놀랐다. 마취하고 꿰매는 걸 처음 본 나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섬뜩 섬뜩, 마치 내 손을 꿰매는 듯했다. 하지만 아이의 침착함이란…. 직접 보고 있던 나조차 그 시간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제 그 아이들은 모두 졸업을 했고 스승의 날을 전후해 만나는 것이 전부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도 즐겁게 교단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첫 정이 무섭다더니…. 어른스럽던 아이들, 나는 아마 몇 년 후에도 그 아이들을 기억하고 그 추억을 먹으며 살고 있을 것이다. "7반아, 잘 지내지? 보고싶다."
교육부는 22일 교육자치와 지방분권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고교평준화 실시지역 지정권한, 고등학교이하 학력인정학교 지정권한, 자율학교 지정권한 등을 교육감에게 이양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중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에 앞서 지난 6월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개월간 사안별로 인터넷과 관련기관 및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의견수렴을 거친바 있다.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고교평준화 실시지역 지정권한에 대해서는 지방분권 및 교육자율화, 지역특수성과 지역주민의 참여로 지방교육의 활성화, 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이유로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찬성(75%)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등학교이하 학력인정학교 지정권한에 대해서도 초·중등교육분야는 교육감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나타났다. 자율학교 지정권한은 2001년 12월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지침에 의거 교육감에게 위임된 사항을 자치단체의 고유권한으로 이양하는 것으로 다만, 도시지역의 인문계고는 자율학교에서 제외된다. 고입·고졸 검정고시 업무 이양에 대해서는 의견수렴 결과 시·도별로 시행할 경우 수험생들에게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고, 7차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선택과목이 다양해 국가차원의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며 모든 시·도교육청이 반대해 금번 지방이양에서 제외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중·고등학교 보직교사 배치기준 외의 필요한 보직교사 증치권한의 이양과 2학기 시작일을 현행 9월 1일에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입법예고를 거쳐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 후 교육부 및 국무조정실 규제심사와 법제처 법제심사를 거쳐 다음달 12일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초·중등교육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교육감에게 이양해 지역실정과 교육여건에 맞는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좋든 싫든 간에 지겹도록 많이 듣고 이야기하는 단어들이 있다. 그 가운데 '공부'라는 것도 최소한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유년기로부터 청소년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정작 '공부'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듯 싶다. 공부를 사전에 찾아보면 한자어로 우선 '工夫'가 나온다. 그런데 '功夫'라는 것도 있으며 사실상 동일한 표현으로 여겨진다. 다만 어쩐 일인지 '工夫'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부'에, 그리고 '功夫'는 중국의 전통 무술인 '쿵푸(kungfu)'를 가리키는 데에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공부'라는 이 한자어를 토대로 처음부터 "공부는 한 사람의 대장부를 만드는 일"이라고 지레짐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공부에서의 '부'는 별 뜻 없이 그냥 붙여진 접미어에 지나지 않는다. 곧 공부란 단어의 뜻은 '공'에 있으며, '부'는 단지 운율 관계상 덧붙여졌을 뿐이다. 비슷한 예를 우리말에서 보자면 '님'이라는 존칭 접미어가 있다. 이는 선생님, 사장님, 대통령님 등으로 쓰이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런 경우의 '님'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선생, 사장, 대통령이란 말 자체에 이미 높임의 뜻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공부'의 뜻을 가장 단순히 말하자면 '훈련된 정도'라고 이해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어딘지 허전하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夫'라는 접미어를 나름대로의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은 일로 여겨진다. 그러면 비로소 공부는 "한 사람의 대장부를 만드는 일"이란 뜻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민주사회는 남녀평등사상이 그 바탕인 바, 위 뜻은 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다. 그런데 영어에서도 man 또는 mankind란 단어를 '인류'라는 뜻으로 넓혀서 사용한다. 결국 이를 토대로 공부의 뜻을 적절히 의역하면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을 만드는 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립된 이후의 이야기는 일상 접하는 수많은 책들에 쓰여 있다. 다만 한 가지 촘스키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는 인간의 언어 능력이 진화과정을 통하여 이미 뇌 속에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주장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즉 인간의 발달된 손가락이나 새의 발달된 날개처럼 무형의 정신적 능력의 바탕도 진화적 산물로 이미 주어져 있다는 뜻이다. 마치 철새의 방향 감각, 연어의 회귀 능력, 해변의 모래밭에서 깨인 거북이 바다를 찾아가는 능력과도 같다. 사람이 모체에서 곧바로 성체로 탄생되어 나올 수 없는 이상 후일을 대비한 '최소한의 바탕'들만 잘 꾸려서 태아에 넣어준 셈이다. 언어 능력 및 그것을 포함하는 공부 능력도 이 바탕의 한 요소다. 따라서 공부는 태어난 후 이 바탕을 펼치고 지난 세대보다 더 나은 형태로 완성시켜 가는 과정이다. 그것이 진화 과정에 포섭되면 우리의 후손은 더욱 나은 바탕을 갖게 된다. 올바른 공부는 각 개인을 넘어 후세를 위한 의무이기도 하다.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은 23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일부 학생들에게 학교장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데 필요한 학부모 위임장을 받은 사실과 관련 "반윤리적이고 비교육적"이라고 비난했다. 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교사들 자신이 소속 학교장을 형사고발하는 일도 소망스러운 일이 못되는 하물며 제자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학교 내에서 고발을 부추기는 이런한 전교조 교사들의 행태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또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이 나라 청소년을 지켜줄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교육당국은 윤리적이고 비교육적인 교사들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해 교단질서와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함덕정보산업고 하 교장은 전교조 소속 2학년 교사들이 최근 일부 학생들을 통해 학교장을 고발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는데 필요한 학부모 위임장을 받은 사실을 알고 지난 18일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교장의 눈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안타까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었다.
학부모들의 반대 투쟁과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외국어고 이전 문제와 관련 대전시 공·사립 중·고등학교교장단은 22일 "외고 이전과 관련한 일부 학부모들의 이전 반대투쟁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교육청의 정상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교장단은 호소문을 통해 "외국어고등학교는 재학생이나 졸업생, 학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대전 시민 전체의 공유 기관"이라고 전제하고 "학교재배치에 따른 교육재정 효율화, 시설 확충에 따른 교육 극대화를 위한 판단으로 신중하게 결정된 사항이므로 교육청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소수 과격한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적인 사태를 초래한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전외국어고 교장은 불법사태를 야기한 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향후 유사한 불법행동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 외국어고등학교 학생회는 지난 15일 등교 거부를 결의해 전교생 968명 가운데 단 38명만이 등교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이 학교 학부모등 학교이전반대투쟁위도 학교 이전결정 철회와 함께 이전강행시 대규모 도심집회 개최, 대전시민 서명운동, 시민단체와 연대한 저지활동 등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학연구원장을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임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관내 중등학교 교원 중에서 교장 경력이 1년 이상인 교사 가운데 과학교육 전공자이거나 장학관(교육연구관) 경력이 1년 이상인 교육공무원이다. 지원을 원하는 교원은 시교육청 교원정책과(399-9240)로 문의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이와함께 학교업무 수행능력과 일선 학교 장학능률을 높이기 위해 중등교육전문직인 장학관과 교육연구관 임용시 대상자가 반드시 교장직을 거치도록 임용절차를 고치기로 했다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안이 제출 2년이 다 되 가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기존 법안을 보완한 법안이 다시 제출되고 교육부가 다음달 초까지 대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키로 해 제정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교폭력중재위설치특별법'은 학교폭력중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가해학생에 대해 교육·치료기관에서 교육·치료 등을 받을 것을 명시해 가해학생이 이를 거부하거나 기피할 경우 징계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분쟁해결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이 목적으로 제출된 이 법안은 2001년 11월 민주당 임종석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교육위에 제출했었다. 그동안 이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각계의 요구가 이어지자 심의 대상에 올랐고 지난 4월 교육위가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제정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이 법안은 학교폭력의 예방보다 사후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 학교폭력중재위원회의 기능과 조정·중재 결정 효과 불명확성, 학교폭력중재위원회를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비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면서 의원들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계류돼 버렸다. 실제 특별법이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중재의 실효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당사자간 민·형사상 소송이 진행됐을 때 무력화될 수도 있고 중재안에 대해 불복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불명확한 것이 사실이다. 또 사후대책에만 집중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제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단체는 공청회까지 개최하는 등 충분한 논의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안 마련에 의원들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물리적으로 정기국회만을 남겨놓고 있어 자칫 폐기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국회가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이 지난달 예방부분을 첨가한 관련 법안을 제출하고 교육부도 법률안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해 9월중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교육부에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 설치 ▲학교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 ▲각급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 및 학교폭력문제 담당 책임교사 선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승일 의원실 황동연 보좌관은 "임종석 의원의 법안이 사후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예방부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제출된 법안"이라며 "여야의원들간의 특별한 이견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기국회에서 병합 심리할 경우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두 법안을 검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하고 결과를 국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 오운홍 장학관은 "15일 열린 관계자 협의회의 제안과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8월초까지는 대안을 마련해 국회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의원 입법이라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교육부도 조속한 입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장학관은 또 "기존 법안이 중재를 담고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며 "현 의원이 법안을 제출했으므로 두 법안의 장점만 취한다면 입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영희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도 "일단 법안이 제정돼야 학교폭력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제출된 법안이 개선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의원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빨리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신정기 국장은 "전문 상담교사의 배치를 명확히 하고 피해 학생을 즉시 구호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학교폭력중재위원회보다는 현재 설치돼 있는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강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위원회는 22일 고석만(55)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KTV) 대표를 임기 3년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고 신임 사장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 MBC와 SBS 제작국 간부를 거쳐 드림서치 대표, 청주대 겸임교수,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규정에 따라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방송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방대학의 구조혁신과 기능에 따른 역할 분담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재정지원은 '링거효과' '무임승차 효과'만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4일 대전대 국제회의실에서 연 '지방대학의 위기 진단과 발전방안 모색' 포럼에서 이만희 개발원 고등교육연구팀장은 주제발표에서 지방대의 외재적·내재적 문제요인을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외재적 요인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수도권 집중 △지자체 및 산업체의 관심부족 △우수학생의 수도권 유출 △정부재정지원의 수도권 편중을 든 이 팀장은 내재적 요인에 대해 △교육여건의 악화 △자기혁신의 부족 △지방대학의 공동화 현상 확산을 꼽았다. 특히 교육여건의 악화에 주목한 이 팀장은 "설립별을 막론하고 지방대학들은 점차 초과수요에 편승해 몸집만 부풀리고 관련 없는 학과들만 늘어놓고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가나 초중등 학교만도 못한 교원 1인당 학생수와 교수진의 태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 백화점식 운영은 대학의 역량을 분산시키며 여건을 악화시키는 결정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방대학의 기초체력으로는 외재적 발전전략을 감당하기 어려워 오히려 정부의 재정지원은 '링거 효과' '무임승차 효과'만을 낳을 뿐"이라며 "지방대 내부의 구조혁신이 선행되는 한편, 대학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惡貨)이 양화(良貨)를 구축하지 못하도록 안정적 퇴출을 보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위기진단을 토대로 "지방대학의 생존전략으로 학교간 역할 분담을 통한 '내재적 발전전략'보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 지자체, 연구소 등이 상호협력하는 '외재적 발전전략'이 타당성이 있다"며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학 내부 구조의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대학은 대학수준에서 전공학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국가수준에서는 교육과 연구경쟁력에 따라 기능을 분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즉, 고등교육의 재구조화는 국가개입형과 시장주도형이 병립하는 틀 속에서 상경계, 공학계, 의학약 및 법학계는 시장원리에 따라서, 그리고 기초과학이나 인문학 및 농학 등 교육수요가 낮은 전공의 경우는 국가주도형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방대 경영 진단과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한 김진영 건국대 교수는 "지방대학을 질 높은 교양교육을 실시하는 학부중심의 교육기관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일 경우에는 재정지원방식도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연구중심의 교육기관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지방에 연구단지를 세우는 조치를 함께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산업과 연계된 실무 중심의 교육기관 양성은 전문대 지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세가지 발전구조를 좀더 현실성있게 제안하자면 강한 대학원을 갖춘 연구중심 교육기관은 국립대를 중심으로 하고, 학부 중심의 질 높은 교육기관은 향후 구조조정을 통해서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며 "특히, 이 과정에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특성화와 다양화 지원 사업에서는 정원축소라는 분명한 지향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산 확보에 대해 김 교수는 "고등교육재정 GDP 1% 목표를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 간다는 가정 하에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러한 재정투자 확대는 국세분 교육세를 고등교육세로 개편해 조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방대학 졸업자의 진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경북대 김윤상 교수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재지역할당제를 국가고시 뿐만 아니라 대기업 취업과 국정참여 및 대학입시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학입시 지역할당제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 김 교수는 "현재 서울대에서 추진하려는 '지역균형선발제도'를 일종의 대학입시 지역할당제로 볼 수 있는데 그 적용비율이 너무 적다"고 지적하고 "전국 학생간의 경쟁을 통해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지금의 방식에서 탈피해 공부 여건이 비슷한 지역의 학생간의 경쟁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원이 지난달 초등학교 부근에 건립중인 고층아파트에 대해 일조권을 이유로 층수제한 결정을 내리자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성서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주변 고층빌딩의 일조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성서초등학교 일조권 및 수업권 보호를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학교 인근에 지어지는 32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두산위브센티움 공사현장에서 100여명의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부경대 일조권 분석팀에 의뢰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학교 남측에 건립중인 주상복합건물이 동지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학교에 햇볕이 거의 들지 않아 학생들의 일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공사가 중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건물이 완공되면 학생들이 수업하는 시간에 교실과 운동장 전체가 햇볕을 볼 수 없게 된다"며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층수제한을 통해 건물의 높이를 낮춰야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 현정길 대표는 "건설회사측이 층수제한과 공사중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대표자회의를 거쳐 이번주 중으로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지법은 지난달 북구 화명신도시내에 건립중인 쌍용대림아파트(22~27층)에 대해 인근 초등학교 일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2개동 층수를 19층과 20층으로 제한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학교 내 각종 시설에 대한 설계.안전 매뉴얼이 마련되고 학원 등록시 소방·방화시설 완비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등 학교와 학원 시설에 대한 안전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2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화재사건과 관련한 '안전사고방지 부처별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올 연말까지 교사 및 체육시설 등 학교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설계.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매뉴얼은 학생신체지수 및 사고시 심리적인 특성 등을 고려해 학교 내 각종시설물을 학생 눈높이에 맞도록 규격화함으로써 앞으로 학교시설 설계자 및 학교관리자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설계·안전관리 지침으로 활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학교 안전 관리 및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 별로 '안전교육 담당교사 및 장학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시·도 및 지역 교육청 별로 안전관리사를 두어 학교를 순회 관리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 천안초등학교 화재와 같은 학교체육 관련 재난 방지를 위해 교육부 내에 학교체육담당장학관을 배치하고 9월까지 체육특기자 진학규정과 전국소년체전 개선방안 등 '학원스포츠 정책에 관한 제도개선 연구'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학원에 대해서도 신규등록 또는 위치 변경 시 소방서에서 발급하는 '소방.방화시설 완비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학원의 설립·운영 및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행정자치부는 청소년 등에 대해 각종 재난 교육 강화를 위해 모두 1400억원을 들여 2004∼2008년 연차적으로 수도권과 영남, 호남, 중부,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에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