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열린 교실에서 발견한 새로움 교실과 복도, 출입구마다 학부모들로 분주하다. 때마침 학부모 공개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복도에 서서 열린 창문으로 얼굴을 살며시 내밀고 있는 학부모도, 교실 안 자녀의 옆에 꼭 붙어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도 모두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괜찮아!” 교사가 플래시동화를 보여주면서 동물들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고, 또 그 생각을 모아 온몸으로 발표하게 한다. 그리고는 동물이 아닌 자신이 잘하는 점을 찾아내 발표하게 하면서 친구와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문을 들어선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삼계초가 추구하는 지·정·체 교육을 조금 맛본 느낌이다. “여러 동물의 생태 특성도 공부하고 또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수업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 보여요.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네요. 집에서 책 읽을 때는 잠깐 보고 돌아다니기 일쑤였는데, 친구들 앞에서는 제법 진지하게 고민하고 발표하는 모습이라 살짝 놀랐어요.” 학부모 공개수업에 참관했던 1학년 김민정, 이주호 학생 학부모의 말이다. 매달 실시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에는 저학년 학부모의 경우 100%, 고학년 학부모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또 교사는 공개수업을 통해 받는 ‘학부모 수업 참관록’을 학급 운영에 참고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해나간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해야 행복한 학교가 된다는 믿음으로 수년간 고수해오고 있는 학교 전통 중 하나다. 기본을 회복하는 지·정·체 교육 삼계초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복도를 오가는 학생들이 유독 많다. 또 쉬는 시간이면 도서관으로 뛰어가는 학생들과 학교 내 체육관과 넓은 운동장에서 탁구나 축구를 즐기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학교에서 전개하고 있는 ‘노래, 운동, 책 읽는 학교’라는 교육 활동 덕분이다. 이 중 ‘노래하는 학교’는 매월 학년별 수준에 맞는 노래를 정해 자람새 학습장에서 합창, 합주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을 계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운동하는 학교’는 하루, 한 번, 10분 달리기를 하자는 뜻에서 1110운동을 펼치면서 이와 동시에 2080 건강줄넘기를 통한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책 읽는 학교’의 경우 삼계초 입학생들에게 그림동화책을 선물해주는 ‘책날개 입학식’을 필두로 월별로 발행하는 독서소식지 ‘책마루 향기’, 학부모 독서도우미 ‘책마루빛’ 운영, 독서급수인증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발달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하는 독서교육 중 하나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 학교는 2006년과 2007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독서논술부문 우수학교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8년 교과부선정 전국 도서관활성화 우수학교, 2009년 전국 초등학교 최초로 KBS ‘도전! 골든벨’ 방송, 2011년 교과부 선정 학교독서교육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정·체 교육 외에도 ‘자람새 키움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또 이를 신장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기록케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첨단, 디지털, 스마트교육을 외치는 요즘의 교육 분위기와 비교하면 사뭇 아날로그적이기까지 하지만 여기에 이 학교의 강점이 있다.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삼계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음악시간에는 노래를 듣고 그 느낌을 얼굴에 표현하는 페이스페인팅 수업을 해요. 또 제비뽑기로 구성된 3인 1조 팀별로 하는 리코더 발표, 사랑에 관한 노래를 찾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글로 써서 사랑 책 만들기 수업도 하고요. 다른 학교에서는 음악 교과서가 중심이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가 중심이 돼 수업을 하니까 훨씬 재미있어요.” “모둠 토의수업, 조사활동, 비즈쿨 수업, 양성평등 수업 등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재미있는 활동이 많아서 좋아요.” “학교에 오면 재미있는 책이 많아 좋아요. 친구들과 다툴 일도 거의 없어요. 말을 잘 안하는 친구가 있으면 우리가 함께 어울려서 놀아요. 사춘기가 되어서인지 가끔 고민이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서로 웃고 이야기하면 금세 풀어져요. 선생님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고요.”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6학년 김효빈 학생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이는 간과하기 쉬운 기초와 기본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를 통해 학교생활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삼계초만의 빛깔이 아닐까. 다양한 형태의 적극적인 학부모 활동 이 외에도 삼계초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적극적인 학부모 참여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사용하지 않고 있던 15평 남짓한 학교 내 교실을 재정비해 마치 학교 앞 문구점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매일 5~6명의 어머니들이 상주하면서 학습 준비물을 만드는 곳, 바로 자료샘터이다. 이곳을 지키는 이들은 자료샘터도우미 회원들로 단순히 지켜보고 모니터링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교육과정에 적용함으로써 함께 하는 ‘더불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 자료샘터도우미 회원들은 재학생 학부모들 중에서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이들을 우선으로 주 5일간 하루 4~5시간씩 전 학년 반별 수업 준비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원 이상의 학습준비물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교사들은 교수학습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011년 10월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교사, 청소년단체,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들로 구성된 ‘메아리 가족봉사단’은 교육공동체의 사회적 환원을 모토로 인근 환경정화활동, 자매결연 복지시설 위문 및 봉사활동, 삼풍대 주변 정화활동,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알뜰장터 봉사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 구성원으로서 가지는 책임과 의무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도서실 도우미인 책마루 빛 봉사, 체험활동 도우미인 함께하는 돌봄엄마 등 학년별, 기능별 학부모회도 운영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교육 영역으로 흡수, 활용해 더욱 즐겁고 안전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교사의 쉼을 위한 활력충전 동아리 사실 학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가장 바빠지는 이들은 교사다. 오죽하면 교사에게 가르치는 일은 전체 업무의 10%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까. 이에 반해 교사를 위한 복지는 취약한 것이 학교 대부분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교사를 위한 복지에도 소홀하지 않다. 복지 차원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풀거나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운동하는 학교에 걸맞게 배구, 배드민턴, 요가 등의 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책 읽는 학교에 어울리는 교사 독서회,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수업연구 동아리, 그리고 다양한 교사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창원도서관의 책을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는 교사 무료 택배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덕분에 교사들은 고된 하루 일과 속에서도 재충전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삼계초는 실력(Elite), 인성(Character), 건강(Health), 창의(Originality) 4가지의 교육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이 4가지 교육목표의 첫 글자를 모으면 메아리(ECHO). 즉, 울려 퍼져 가던 소리가 산이나 절벽 같은 데에 부딪쳐 되울려오는 소리가 된다. 먼저 실력, 인성, 건강, 창의성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키우고, 그 다음으로는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또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행복까지 놓치지 않는 삼계초에는 그래서 행복한 메아리가 큰 울림으로 끊임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 교대를 졸업하고 처음 교단에 섰던 시절, 심옥령 교장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6학년 담임을 주로 맡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무조건 공부를 많이 시켰고 그의 반 학생들은 언제나 도내 학력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영훈초등학교로 옮겨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고, 또 자신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초등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기초를 쌓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디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심 교장은 “물고기를 잡아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외우게 하기 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사 시절에는 모든 교실 활동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책을 읽다가 나오는 모르는 낱말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책에 담긴 내용을 알기 위해 비교하고 대조하기, 원인과 결과 찾기, 비판해 보기 등 책을 읽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공부하는 방법에서부터 생활 태도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자 학생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방법을 찾는 일에는 항상 토론을 함께했다.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에 도달하는 방법과 함께 왜 이 방법이 좋은지를 알려주고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찾아보게 했다. 처음엔 머뭇거리고 관심 없어 보이던 학생들도 어느새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물론 학생들의 방법이 더 옳다고 생각될 때는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대로 행동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가서 ‘말 많은 아이’ 그러나 ‘논리적인 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리는 각자 잘하는 것이 달라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일러주는 ‘차근차근 교육’과 끊임없는 선택의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장점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EBS 프로그램 팀이 열린교육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영훈초에 찾아왔을 때의 일이다. 심 교장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게 담당 PD가 “이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누구냐?”고 묻자, 물끄러미 그를 쳐다보던 학생은 “이번 시험에서 점수가 가장 잘 나온 애를 말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더니 이어 “수학문제를 가장 잘 푸는 애는 저 아이고, 그림은 이 친구가 제일 잘 그려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건 쟨데, 읽은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건…” 하며 쉴새없이 알려주더란다. 꼽아보면 반 학생들 저마다 각각 잘하는 부분이 있으니 어른의 ‘우문’에 대한 아이의 ‘현답’인 셈이었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을 찾아주기 위해 심 교장은 준비한 과제물을 발표할 때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했다. 가만히 서서 준비한 것을 보고 읽을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학생들은 직접 강연자가 되어 칠판 앞을 누비며 발표를 하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과 모여 연극식으로 준비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컴퓨터에 능숙한 학생은 컴퓨터를 이용하고, 어떤 학생은 그림을 그려 자신이 준비한 것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자기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못하는 것을 찾아 다그치기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잘한다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것이 높은 시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도 돼, 괜찮아, 뭐든지 할 수 있어” “하교 지도를 할 때 보니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눈을 맞추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는데 가슴으로 아이들을 품어주고 있구나, 사랑이 넘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외국인 학교는 9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된다) 안유민 학생의 어머니의 말이다. 심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영훈초 시절, 중학생이 된 제자가 가출하여 찾아온 적이 있었다. 심 교장은 학생이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비밀리에 알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학생을 데리고 있었다. 심 교장의 집에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던 학생은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심 교장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느꼈는지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생각이 변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 앞까지 함께 갔다. 학생들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해도 된다는, “그래도 된다”,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아이들에게 안된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아이들이 할 수 없는 것은 없어요. 단지 어른들이 지칠 뿐이죠”라고 말하는 심 교장의 표정에서 학생들을 향한 무한 신뢰와 애정이 드러났다. 이런 애정과 안정감 속에서 학생들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마음껏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된다고 심 교장은 덧붙였다. 공부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교사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효과적인 교육의 방법은 학생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각자 흥미 있는 것이 다르고 잘하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성장시킬 수 있으려면 교사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쉬지 않고 연구해야 한다고 심 교장은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 세 가지가 있다. “연구하고, 그것을 바르게 실행하고,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거죠. 누구나 자기를 돌아볼 때 발전할 수 있거든요.” 항상 학생들과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며 작은 의견도 그냥 흘려듣지 않았던 심 교장의 수업은 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과도 일치하고 있었다.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직업이고,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심 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은퇴 후에도 학교 컨설팅이나 교원 교육 등의 교육 관련 일이나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달려오는 학생들을 향해 팔 벌리는 심옥령 교장의 얼굴에는 오늘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우리가 키워내고 싶은 아이 “우리 엄마는 ○○사람이에요. 나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내가 가르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이렇듯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에게는 뚜렷한 목표 하나가 생겼다.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아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보겠다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나는 학교의 다문화교육 담당자로서 동료교사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다문화 사칙연산 활동’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을 빼며, 그들의 실력을 곱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 그것이다. [PART VIEW] 관심 더하기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이고, 다문화를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첫 단추를 교사의 연수와 연찬에서 찾았다. 다문화교육에 있어서 교사는 1차적인 교육환경이고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존재이다. 다문화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다문화적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율공동연수, 연 30시간 이상의 다문화 관련 직무연수, 초등 다문화 자율연구 동아리 조직, 찾아가는 다문화교사봉사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로서 다문화교육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신념과 태도를 갖추고 수업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또한 다문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였다. 학년 초에 전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문화교육 내용요소를 추출하고 교과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이중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다문화교육을 시작할 때 많은 학부모들이 다문화교육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부모연수를 개최하여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여러 번의 연수와 학부모 참여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씩 가정으로 발송하는 ‘차동 다문화통신’ 홍보지를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도 다문화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별 빼기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대인관계에서 위축과 소외를 경험한 기억이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더욱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교사가 1대 1 제자맘 두드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자녀교육 상담을 통해 사랑받고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가정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한울타리 6남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도 나누고 있다. 동아리에서는 생일잔치, 영화관람, 등산, 물놀이를 하면서 형제자매처럼 우애 있게 지내고 독거노인 위문, 몽골 어린이 돕기,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실천하면서 나눔과 배려를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활동 중에 친구의 집을 1박 2일 방문 체험하는 단짝친구 홈스테이 활동은 서로의 가정문화를 공부하면서 같음과 다름을 알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실력 곱하기 본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이중 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의 인재로서 모든 학생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중도입국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본교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이 5명 있는데, 한글사랑선생님과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또 사회, 도덕 시간에는 중국어 강사의 통역지원을 통해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복 나누기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응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활동이다. 한지공예, 농촌마을 체험, 다도교실, 역사여행, 독립군학교 체험, 도시문화체험, 제주도 탐방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전통을 찾아 배우고 가꾸는 체험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 바탕 위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견학, 지구촌 다문화축제 체험, 민속의상 체험, 어머니나라 방문체험, 지구촌다문화박물관 견학, 민속놀이 체험과 같은 세계의 문화 체험 학습을 운영했고, 지금은 전교생이 여수 세계박람회 견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지역민까지 함께 참여하는 교육가족 체험활동으로 1박 2일 가족캠프, 1박 2일 해변나들이, 명랑운동회와 동문체육대회, 가족등반대회를 열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열의를 갖고 함께 참여하여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다문화교육 모든 학교들이 우리 학교처럼 특성화된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또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인재임을 생각해야 한다. 자칫 우리의 무관심이나 방관으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없을까? 그들이 사람들 속으로 숨지 않고 사람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또 다른 배려의 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양성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장 교사들에게도 다문화교육을 위한 자질과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역시 다문화교육이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요한 화두임을 직시하고 다문화에 대한 마인드 확산에 자기계발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다문화세상은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자존심을 앞세우는 편협한 세상이 아니다. 세모는 세모라서 즐겁고 네모는 네모지니까 행복한 세상,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특성과 자질 그대로를 인정받으면서 충분한 자기능력 발현 기회가 보장되는 세상, 차이는 인정하되 그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그러한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서 조화로운 우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 아이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더불어 공감하고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 그 주춧돌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도 내 작은 정성 하나를 조심스레 올려놓고 있다. 끝
●● 초·중·고 단계에 맞는 토요프로그램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별로 나눠 주5일수업제에 대비한 토요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즉, 초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기라는 이점을 살려 문화예술 활동, 돌봄프로그램, 특기적성을 중심으로 토요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중학교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성장하는 시기임을 감안해 토요 Sports Day, 디베이트(debate),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었다. 고등학교는 대입을 앞두고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학습을 가미한 인문적 소양교육과 교과학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이런 토요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실속 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중심을 이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돌봄교실과 토요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준비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5일수업제 토요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우수사례를 발굴해 이를 공유하기 위한 교원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토요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토요프로그램 운영 중점학교를 두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EBSe 사이버 영어공부방’, ‘대구 e-스터디 사이버 가정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디베이트 교육을 꿈꾸다 대구 지역 모든 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은 ‘토요디베이트 100 클럽’이라는 새로운 토요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 역시 대구의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듣기와 말하기가 중심을 이루던 독서·토론교육이 더욱 진화한 형태로 조사하기,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이 결합된 통합형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를 대비해 수업방법 혁신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토요디베이트 프로그램은 학교당 1~2개의 클럽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토요디베이트 관련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에서는 PREP(Point-Reason-Example-Point)수업으로 대구 학생 말문트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연수를 통해 디베이트 코치와 심판(학부모 1000명, 교원 1500명)을 양성했다. 더불어 디베이트 홈페이지를 구축해 학생들과 코치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교육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향후 디베이트 교육이 기본이 되는 ‘나의 주장 발표대회’와 ‘디베이트 캠프’, ‘대구 디베이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디베이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리서치 능력과 비판적 읽기, 스피치 능력 및 자료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로구단과 함께하는 토요 Sports Day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밝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한 ‘토요 Sports Day’ 역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토요 Sports Day’와 함께 다양한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스포츠 체험교육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프로구단과 MOU를 체결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구FC 프로축구단은 대구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매월 홀수 토요일에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요일 축구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에는 체육교사와 프로축구선수가 함께 가르치는 축구수업 및 배식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담임 선생님과 학급 모두가 동참하는 K리그 대구FC 홈경기 관람’이나 ‘아빠, 우리 K리그 보러 가요!’ 등의 대구FC 홈경기 초청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FC와 함께 삼성라이온즈 야구단도 매주 토요일에 ‘토요 Sports Day 야구교실’을 운영한다. 야구교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교육청에서 선정한 운동장 3곳에서 삼성라이온즈 현역선수들의 지도로 진행되며 야구 기초기능 강습 및 미니경기로 이루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각종 생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토요 Sports Day’ 운영을 지원한다. ●● ‘1교 1동’, ‘1교 1유관기관’ 교육공동체 협력 다양한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지자체 토요프로그램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교육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우선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토요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개인이 누릴 풍요로운 삶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정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이들 공동체는 대구 지역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과 협력하는 것으로, 현재 ‘1교 1동’, ‘1교 1유관기관’의 ‘우리마을 토요교육 공동체’가 마련되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 공동체를 교육활동에 필요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마을단위의 자율적인 협의기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체사업에 참여하는 대구광역시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역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대응투자 사업인 교과부 가사토(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공모사업에 참여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마을단위의 특색 있는 토요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달서구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인근학교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마을단위의 ‘달서 토요서당’, ‘찾아가는 청소년 토요 인문학교실’ 등 다양한 주말 청소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남구청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부족한 문화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학교와 10개 주민자치센터, 지역아동센터, 생활체육회 등과 연계하여 마을단위 토요프로그램 65개를 운영하고 있다.
A.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정서학대(35.1%), 방임(34%), 신체학대(25.8%), 성학대(4.7%), 유기(0.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동학대로 신고 된 건수가 2001년 2128건에서 2005년 6659건, 2010년 8466건으로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아동복지법의 개정을 통해 비로소 국가가 아동학대에 대해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관련 법률의 정비가 상당히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PART VIEW]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의미합니다. 법률에 근거해 아동학대로 인정될 경우 가해자는 500만 원 이하~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PART VIEW]이처럼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만이 아니라 아동의 복지나 잠재적 발달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학대는 초기 신고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은 초·중·고 교사, 유치원·보육시설 종사자, 가정폭력·성폭력 등 상담소 종사자, 학원운영자·강사 등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들이 아동학대 사실을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됩니다. 이 사건에서처럼 교사는 학교에서 학대당한 아동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교사는 즉시 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교사 자신이 아동학대의 주범이 되는 경우도 꽤 됩니다. 2007년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가슴을 만지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하여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고, 교육청에서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2011년에는 구립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엄격합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의무신고자가 아동학대 또는 아동방치가 의심되는 사건을 즉시 보고하지 않았을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13세 미만의 아이를 성인의 보호 없이 집이나 차 안에 방치하거나 방임하면 아동학대로 처벌을 받습니다. 하물며 2011년 플로리다 주 법원은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가 있는 피의자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에 영화 ‘도가니’를 통해 아동학대와 아동방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관련 법률이 제정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아동학대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는 평생에 걸쳐 피해자의 정신건강은 물론 행동발달과 자존감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동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학교의 본질적인 기능 중에 하나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학교와 교사는 세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폭력과 학대의 악순환을 끊는 아이들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잘려진 허리’라는 말은 분단된 한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광복과 함께 분단된 우리나라는 6·25 이후 분단이 고착화된 채로 6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본래 하나였지만 떨어져 있게 되었고, 지금은 긴 세월 동안 휴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분단이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단은 현실의 문제로 우리 삶 속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격 사건’처럼 최근의 일들만 상기하더라도 북한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분단이 단순히 국가 체제의 분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위협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2000여 회가 넘는 도발이 있었으며 평화적 협상과 병행하여 이루어지기에 우리의 대응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이 권력을 이양 받는 과정에서 우리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통성 확보와 대내적 정치 관심을 대외로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 극단적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북한의 문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에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시로 발생하는 북한의 위기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 유치 회피, 관광 기피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한 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많은 요인들이 얽혀있다. 분단 이후의 역사적 맥락뿐 아니라, 이념적 갈등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이러한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폭넓은 인식이다. 합리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문제를 이해하고 쟁점을 도출하여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여 토론의 쟁점을 찾아보고, 학교급별로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의 예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토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수준에 맞는 독서 활동 자료의 예시를 함께 제시해보도록 한다. [PART VIEW] 북한 문제의 쟁점 찾기 북한 문제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접근 방법이 복잡할 수 있다. 현실적인 위협에 대한 분석,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궁극적으로 통일에 관한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을 쟁점화 할 수 있다. 통일의 당위성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같은 민족이었던 우리가 분단되었기 때문이다. 분단이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 자체에 대한 당위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북관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북한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물론이고 현재와 같은 문제를 지속시킬 우려가 있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토론은 가치의 판단 문제가 아닌 인식 형성을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북한 체제에 관하여 북한 체제는 3대에 걸쳐 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난과 함께 김정은의 정치 세습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내포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다. 불안 요소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핵문제를 가시화하고 대남정책을 강경노선으로 유지하는 등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한반도 정세의 불안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합리적 검토를 위해 정치 체제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여 쟁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북한 인권의 문제 북한은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국가이다.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 문제는 북한의 인권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제로 이는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문제제기가 아닌 인류 보편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는 처사에 대한 지적이다. 인권 유린의 대상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는 탈북자 문제와도 연관되는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 국가별 인권 사례 등의 자료를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방향으로 토론을 전개할 수 있다. 북핵 문제의 해결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문제의 핵심은 핵무기와 관련된다. 현재에도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북한과 관련된 국제외교의 중심축을 이룬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핵 문제의 중요성은 쉽게 확인된다. 북핵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의 생존을 넘어 우리 인류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핵무기는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대상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해결의 방법 찾기와 같은 토론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의 지향점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 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자세를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일의 당위성을 견지하고 산적해 있는 북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은 다음 어떤 모습으로 통일을 완성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한다. 이를 위해선 경제, 사회, 문화의 관점을 달리하여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쟁점을 가지고 자유토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독서를 통한 토론 내용의 수집 토론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독서 결과를 활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단편적인 지식의 검색이 아닌 독서의 과정을 통해 내용을 형성하게 된 전후 맥락을 살피면 토론 과정에서 유기적인 적용이 가능해진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체계적인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진로별로 학습자 수준에 맞는 도서를 난이도에 따라 정리하여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금번 주제와 관련된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책 제목 대상 학년 활용 중점 북한 아이들의 비밀 일기 초등학교 1~2학년 북한에 대한 흥미 유발 어린이 북한 바로 알기 초등학교 3~4학년 북한에 대한 바른 이해 평양의 어항 초등학교 5학년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 북한 이탈주민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국내 북한 이탈주민들의 실태 이해 사진으로 보는 북한 근현대사 중학교 1학년 북한의 역사 이해 벼랑 끝에 선 북한 중학교 2학년 북한 체제의 이해 Two Koreas 중학교 3학년 남북 관계의 역사 인식 위기의 한국 안보 고등학교 1학년 안보의 중요성 인식 21세기와 한민족 고등학교 2학년 통일의 중요성 인식 통일 외교전략 고등학교 3학년 통일 외교의 역사와 전망 분석 ※ 북한에 관한 문제를 학생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여 논문으로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천국제고 3학년 김현중 학생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학교급별 적용 내용(예시) 북한 문제는 다양한 층위에서 접근해야 한다. 저학년 단계에서는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초등학교 저학년 목표 : 통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내용 : 통일이 필요한 이유 방법 : 통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복잡한 차원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감정적인 차원에서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남북한의 분단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이산가족의 문제를 가정의 문제로 연결시켜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 목표 : 북한 문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내용 : 남북 분단의 대치 상황에 따른 영향 방법 : 분단 이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이러한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부정적 상황이 초래된 원인이 남북분단 상황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의 해결과 통일의 당위적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 중학교 목표 :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고, 인권을 보장하는 일의 가치를 이해한다. 내용 :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하여 방법 : 북한의 인권 실태를 통해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억압되고 있는 인권 문제의 사례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토론의 과정을 통해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단, 지나치게 어려워지지 않도록 중학생 수준에서 사고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 고등학교 목표 : 북한의 체제가 갖는 문제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내용 : 북한 체제와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 방법 : 실제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정책적인 대안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진행한다. 북한 체제의 객관적 이해를 위해서 사회 교과에서 학습하는 일반적인 정치 체제에 대해 비교하도록 한다. 현재 국제사회 문제로 진행형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동향 자료를 분석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한다. 정책 토론의 방법을 적용하여 정리한다. - 상위단계 목표 : 북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통일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설계해 볼 수 있다. 내용 : 통일 한국의 모습에 관하여 방법 : 이전까지 논의했던 문제를 모두 다룰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북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본다. 영역별로 나누어 심화된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보고 보고서로 제출하게 한다.
[PART VIEW]1. 수석교사의 정체성 가. 나의 인생을 돌아보라 EBS 방송에 ‘명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분야에서 명의로 소문난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공통적인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철저함이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에 대한 애정과 수업에 대한 철저함이 그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여 물 흐르듯이 목표 도달이 잘 되면 하루가 힘든 줄 모르지만 활동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해서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고되고 피곤하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 교사들은 자신에게 던지면서 참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건강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이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뜻 했던 바 그대로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한다. 그러면서 더 멀리 갈 수 있게 준비하기를 바래본다.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영어문장이 생각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하라는 것이다. Be prepared and you will have no cause for regret. 나.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라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모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신인 때의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의식의 저편에서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섰던 그 시기의 희망, 그 희망을 딛고 일어서서 고난과 절망마저도 사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우리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학생을 사랑했던 순수의 그 출발선상을 기억했으면 싶다. 다. 나만의 매력을 찾아보라 수석교사가 되려고 하는 많은 분들 중 늘 남이 갖고 있는 것을 본인도 갖고자 노력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젊은 교사가 잘 하는 동영상제작의 기술보다, 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더 매력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2. 수석교사가 되려면 가. 교과전문성을 만들어라 초등학교 교사를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못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 보면 참으로 멋진 말이다. 시대가 통섭이니 융합이니 하면서 넓고 깊게 가자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 분야의 교과 전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본인도 사회과로 최근 4년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나, 신규교사연수, 사회과 직무연수에서 강의하면서 교과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교과에 있어 ‘왜 가르치는가?’의 사회과 본질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수업사랑연구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많은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현장의 변화와 함께 나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을 컨설팅하라 사회과의 수업전문가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통한 해탈에 이르라”고 말하고 있듯이 사회과의 수업 전문가가 되는 길은 많이 보고 많이 공개하는 것뿐이다. 1) 1년에 10회 정도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자 수업을 보기 전 수업자와 대화를 통해 수업의도를 알고, 과정안을 미리 받아서 분석 후에 수업을 관찰한다. 이때는 반드시 수업 분석지를 갖고 들어가 수업을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업 관찰이 끝난 후에는 수업을 분석한 결과물을 갖고 반드시 수업자와 사후 협의회를 하여 시사 받은 점을 내면화 하도록 하여야 한다. 2) 월 1회씩 내 수업을 공개하자 말콤 글래드웰의 책인 아웃라이어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정상에 올라선 사람들을 추적해 본 결과 1만 시간을 투자 했을 때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분명 우리교사들도 10년의 경력이라면 수업 1만 시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업에 자신을 갖는 교사는 많지 않다. 게다가 다른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힘겨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실의 폐쇄성과 학습자의 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껍질을 깨야만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자신의 수업을 월 1회씩 공개하고 많은 사람이 수업 관찰을 통한 지도 조언을 하도록 하여 수업 공개가 나의 유익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수업을 컨설팅하라 수업컨설팅의 절차와 원리를 알기 이전에 컨설턴트로서의 소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정한 컨설팅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동료 교사와 함께 상호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업 컨설팅을 위해서는 많은 학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에 참여해 수업 디자인 능력, 수업 관찰 능력, 수업 분석 능력 등에 대한 준비 과정을 갖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교육기여도를 높여라 교육기여도라 함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외부 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이나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개발 등 교육기관의 필요에 의해 위촉되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국가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출제, 진단평가 문항 출제, 그리고 교육청, 연수원, 지역교육청 계획에 의거해 실시된 연수 과정의 강의 등이 있다. 이런 대외활동 등을 통해 교육 기여를 많이 하는 교사가 수석교사로 선발 될 확률이 높다. 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수를 받아라 교사의 연구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교사가 교육활동 전반에 어떤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교사는 수업개선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수석교사가 되기 위한 항목의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자기연찬을 위한 노력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연수이수 실적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자신이 정상의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배움이 먼저 된 뒤에 가르침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에 최소한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기 바란다. 마. 행복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라 ‘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 간 관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학교사회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동료교사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리더십이 있고 협동적이며, 우호적인가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 받기에 매우 조심성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청렴성, 소명의식, 언어 및 품행, 학생지도의 열정 등도 관계형성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 요소이다. 우리는 사람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했을 때 최상의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하게 된다. 3. 수석교사의 전문성 가.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알고 대처하라 골드먼삭스는 2005년 말 브릭스에 이어 새로이 주목해야 할 국가 11곳을 ‘넥스트11’으로 꼽으며, ‘한국이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2009.10.11 조선일보). 이런 전망은 희망적인 메시지이기는 하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시대를 앞서 가야하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방법을 바꾸고,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역량(capacity)을 갖추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인가? 그 첫째는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한 협동학습, 두 번째는 적시학습을 하기 위한 스마트러닝, 세 번째는 개별화 교육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수법 전문가가 되어라 많은 사람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시대가 바뀌었고 학습자의 학습방식도 바뀌었기에 교수자가 어떤 역량을 갖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주체 중 가장 중요한 교사의 교수 역량이 시대착오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교수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라고 밥파이크는 말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교수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전문가다움이 필요하다. 다. 업무수행을 위한 업무 기획력을 높여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시테크를 생각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역량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필요가 있다. 학습자료 개발 및 동료교사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컨설팅 노력 및 수업지도 기획력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활동들을 위해서는 치밀한 활동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다. 1년간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면서 학생과 동료 교사에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자기에게 부족함을 채워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수석교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수석교사 주위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겸손하여 자신이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7월 24일 물리교과실에서 2012 서령고 과학나눔 봉사단 소양교육 및 발대식을 가졌다. 소양교육으로는 충청남도청소년육성센터의 송재인 선생님을 초청, 봉사자의 기본 자세와 소양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자연계 학생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봉사단은 여름방학중인 8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 운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탐구실험을 도와 봉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4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과학을 나누는 활동으로, 학생과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과학으로 소외지역의 꿈과 희망을 부흥시킨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MS사의 빌 게이츠는 누구에게 인생 수업을 받았을까. 빌 게이츠는 성장하면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부모님’을 꼽는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로선 두려움이 앞선다. 과연 내 아이의 롤 모델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자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부자 아빠의 교육과 가난한 아빠의 교육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인간의 삶에서 돈이 최고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경제력은 있어야 남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삶의 바탕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실천하면서 보여준경제교육이 없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다. 그의 전 재산은 60억 달러(67조원)에 이른다. 그런 어마어마한 부자가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고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 때 큰 자녀에게 주는 용돈은 놀랍게도 매주 1달러 수준이었다. 빌 게이츠에게는 제니퍼, 로리, 피비 등 세 자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용돈을 가장 많이 받을 아이는 아마 큰딸인 제니퍼일 것이다. 그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1달러의 용돈을 주는 이유는 돈의 소중함과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체득하라는 이유에서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정을 좀 더 알아보면 그가 딸에게 주는 용돈은 월급으로 치면 기본급에 해당한다. 1달러로 출발해서 집안 일을 도와주면 얼마, 구두를 닦으면 얼마 하는 식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의 길을 열어 놓았다. 제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제대로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게 바로 빌 게이츠 경제 교육의 핵심이었다. 우리 나라의 사정은 어떨까? 아마 대한민국 초등학교 6학년 중에서 한 주에 용돈이 1000원 이하인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평소 절제와 관리를 강조하는 빌 게이츠의 자녀 경제 교육 철학은 어머니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식사를 규칙적으로 시켰는데, 그 이유는 계획적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는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변호사로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였지만, 빌 게이츠는 중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용돈을 벌고 관리했다. 자녀에게 유산 대신 꿈과 열정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는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빌 게이츠의 부모는 빌 게이츠를 독서광으로 키웠다. 예로 빌 게이츠가 일곱 살 되던 해, 장난감이 아니라 백과사전을 선물했고, 항상 책을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주었다. 자녀가 읽는 책에 관심을 표명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녀와 토론을 아끼지 않았다. 빌 게이츠는 독서광으로 출발해 정보광을 거쳐 지금은 정보의 황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빌 게이츠가 독서광인 부모의 뒤를 이어 살아 있는 정보광이 되었듯이, 그의 자녀들 역시 아버지의 열정과 어머니의 박애정신(어머니인 멜린다는 빌에게 자선과 기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주인공이다)을 물려받는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에서 그의 아버지가 강조한 점이 건강한 삶을 위하여 '나가 놀아라' 하였다니 이는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우리 나라 부모들의 귀에 쉽게 들어갈 내용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꿈을 꾼다하더라도 건강이 지탱하여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보면 건강한 삶을 위하여 공부만 몰입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가끔 휴식을 통하여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비타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나가 놀아라'는 중요한 삶의 기초임을 터득하게 된다. 이처럼 훌륭한 자녀 배후에는 반드시 훌륭한 부모가 있음을 볼 때 부모들의 자녀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볼 일이다.
경기교총 신임회장단 “반갑습니다” 19일 선출된 경기교총 신임회장단이 24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훈술 부회장(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용한 수석부회장(용인 모현초 교장), 장병문 회장(수원 영덕고 교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시연 부회장(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부회장(화성 장안여중 교장), 김신택 부회장(안양 대림대 교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심은석)는 26일, 27일 양일간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결의를 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영어교육 우수교, 방화후 학교 우수 운영 학교 등 각 분야의 우수학교 10개교를 탐방하는 등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의지를 모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원들의 힘을 결집해 집중이수제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산적한 교권,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수회는 이외에도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특강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지능로봇 연구소·포스코 역사관 견학과 포항시 문화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는 27일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하계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식의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연수회는 백성기 前 포항공대 총장과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사도헌장 낭독,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날 행사는 박찬수 한국교총 부회장, 김응권 교과부 1차관, 김종성 충남 교육감, 함기선 한서대 총장을 비롯해 중·고교장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임 통일교육원장 교총 방문 ○…전경만 신임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이 26일 통일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전 원장은 안양옥 교총 회장을 만나 지난해 맺은 MOU를 바탕으로 학교 통일교육 사업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통일교육 교재를 제작하더라도 교사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통일교육이 어렵다”며 “교원들의 통일교육 연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다”고 제안했다. 전원장도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협력의지를 다졌다. 충남교총 ‘교육가족의 날’ 행사 ○…충남교총(회장 황환택)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프로축구단(구단주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교육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교총 회원과 학생들에게 축구 관람 기회 제공과 축구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양 기관 간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충남교총 회원 복지를 위한 충남교총의 주요업무제휴협약 업체와 내용은 충남교총 홈페이지(www.cn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2-256-3671 서울보건교사회 역량강화 심포지움 ○…서울보건교사회(회장 차미향 성재중 교사)는 27일, 28일 양일간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사의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보건교사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는 청소년 생식건강 관리, 보건교육과정, 학교보건예산 운용, 학교보건실 상용의약품 복약지도요령, 구강 관리, 최신 의료계 동향 등에 대해 박미란 강북삼성병원 간호과장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이뤄졌다. 울산교총-보건교사회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4일 울산교총 대회의실에서 울산보건교사회(회장 엄귀영 천상중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의 교섭협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기쁜 날! “수석교사들은 박수를 참…” ○…기념식은 수석교사들의 축제였다. 500여명의 수석교사들은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순서가 끝날 때마다 교총회관이 떠나가도록 박수로 자축했다. 수석교사들은 기념식 중간 중간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오래간만에 만난 수석교사들끼리 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정임 전북 삼례초 수석교사(교총 부회장)는 “법제화 소식을 듣고 감격해 울었을 정도로 수석교사제는 교직생활 내내 정말 바라고 소망하던 일이었다”며 “교장, 교감이 되지 못하면 무능하다고 평가받고, 보람을 느낄 수 없었던 교단에 큰 흐름을 바꿔놨다”고 자부했다. 그는 “수석교사제가 사교육에 의존하고 선생님이 존경받지 못하는 풍토를 바꿀 것”이라며 “오늘 모든 수석교사들이 함께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 “수석교사 법제화, 가장 큰 보람” ○…기념식 마지막 순서에서 ‘한국 수석교사제의 미래 비전’에 대해 특강한 안양옥 회장은 “교총 회장이 되고 수석교사제를 법제화 시킨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진정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수석교사들이 고민하고, 학교에서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회장은 “실천적 지혜를 가진 수석교사들이 교육의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초임교사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법률상 단위학교·교육청 수준 등 임무 명시 △우수교원의 수석교사 진입유도 △연수 확대를 통한 홍보 강화 △행정체계 개선·지원 등이 필요다고 강조했다. 축하연에 노래가 빠져서야…자축송까지 ○…기념식 3부에서는 수석교사 법제화 1주년 자축의 의미로 음악과 초등수석교사 4명이 중창으로 ‘우정의 노래’와 ‘향수’ 두 곡을 불러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주원 경기 소래초 수석교사, 강영원 부산 학사초 수석교사, 김현택 울산 신복초 수석교사, 최명석 충남 모산초 수석교사는 공연을 마친 후 “음악으로 화합하고 서로 한뜻이 돼 수석교사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입을 모았다.
교총이 1981년 처음 제안해 30년 만에 이룬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1년을 맞았다. 관리직 위주의 승진문화가 지배적이었던 교단에 ‘잘 가르치는 교사’도 보람을 찾을 선택의 길이 생기면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수석교사제 정착을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법제화 1년, 학교는 어떻게 변했고, 수석교사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멘토의 보람…‘컨설팅’ 수업개선 가져와 시범운영 4년, 법제화 1년. 학교 현장에서는 수석교사제 도입의 가장 큰 성과로 관리직에서 교수(敎授) 중심으로 교직사회가 변화된 것을 꼽는다. ‘승진’보다 ‘잘 가르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았던 교사들이 수석교사라는 제자리를 찾으면서 교직에 대한 보람도 되찾았다. 교사들 사이에 수업개선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수업의 변화도 가져왔다.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인 수석교사들의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일반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조호제(49) 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3년간의 체육 수석교사 활동에 보람이 남다르다. 평소 수업 개선과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았던 조 교사는 승진보다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줄 공부가 더 즐거웠다. 한국교원대 초등체육교육 전공 석·박사, 고려대 교육과정학 석·박사를 마치며 11년간 ‘학생’으로 살았다. 그런 조 교사에게 수석교사제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얻은 지식, 노하우로 다른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 수석교사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컨설팅 받은 교사들이 자신감과 보람을 찾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컨설팅을 거쳐 간 교사들은 많지만 조 교사가 ‘청출어람’으로 꼽는 박은하 개포초 교사와의 인연은 더 특별하다. 체육 수업이 고민이었던 박 교사는 조 교사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수업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서울초등교사 체육수업 연구발표대회, 서울시체육수업사례발표대회에 도전, 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박 교사는 조 교사의 권유로 교육과정 박사학위에 도전하는 한편 교육청 컨설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교사는 “컨설팅을 받아보니 교사로서 성장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돼 다른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다”며 “멘토가 된 조 선생님 덕분에 조언을 받고 전문성을 쌓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을 자신의 고유영역으로 여기고 수업공개를 꺼렸던 교사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전국 16명뿐인 유치원 수석교사인 임란순(50) 충남 신관유치원 수석교사는 ‘입소문’을 듣고 컨설팅을 요청해오는 다른 유치원 교사들 때문에 힘이 솟는다. 초·중·고와는 달리 유치원 교사들은 수석교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임 교사가 나서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열심히 홍보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수업공개를 꺼리던 교사들을 달래고 설득해 컨설팅을 받게 되고, 그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에게 임 교사의 컨설팅을 추천하면서 올해만 30회가 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임 교사는 “이제는 책 한 권을 읽어도 도움이 될 선생님이 바로 떠올라 그 책을 추천해 줄 정도로 수석교사 일에 푹 빠졌다”며 “남들이 하는 대로 원감·원장 승진에만 몰두했는데 이제야 제 길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교총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공동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을 위해 마련한 ‘수업 UP 프로젝트’에도 수업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에도 모집인원의 두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멘토 수석교사 20명과 멘티 교사 100명이 지역과 시간을 뛰어넘어 3개월간 수업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 명확한 직무범위 등 법령 보완 필요 그러나 수석교사제가 현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수석교사들은 우선 학교 안에서 직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장, 교감, 부장교사, 수석교사 간 직무와 역할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재모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현장에서 아직 임명장도 받지 못한 수석교사가 있는가 하면 부장교사 보조 역할을 하는 학교, 알아서 하라는 학교 등 여건과 관리자에 따라 역할이 천차만별”이라며 “법령으로 정하고, 직무 매뉴얼을 만들어 그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보부족과 인식 개선도 요구된다. 송희성 경기 계원예술고 수석교사는 “막상 활동해보니 업무의 역할과 의무는 많은 데 비해 권한은 없어 교직원들을 이해시키고 참여 설득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송준기 경북 칠곡 대교초 수석교사도 “무엇보다 관리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장이 수석교사에게 적절한 역할을 주고 권위를 인정하며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수석교사 질 관리와, 능력계발을 위한 연수도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란순 수석교사는 “컨설팅을 하다 보면 부족한 점을 더 공부하고 싶지만 시간도, 연수 여건도 여의치 않다”며 “수석교사 능력계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병철 한국초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 정원 외 관리, 수석교사실 설치, 주당 수업시수 감축, 교내외 위상 강화 등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줘야 수석교사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도 “수석교사제도가 현장에 정착되려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원평가·성과급에서의 평가지표 개발, 법령상의 미비점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숙원 끝에 도입된 수석교사제 법제화 1년을 맞아 한국교총과 한국초·중등수석교사회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기념식이 25일 교총회관에서 전국 수석교사 50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범운영 4년간 법제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자 15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감사패는 △국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진표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 김관복 인재정책실장, 김문희 대변인, 차영아 사무관 △한국초등수석교사회 안병철 회장, 황효순 수석부회장, 한국중등수석교사회 백선희 전임 회장, 이옥영 전임 부회장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 백복순 사무총장, 정동섭 정책본부장, 김무성 조직기획국장, 이호중 정책기획국 차장 등이 받았다. 안양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수석교사제 도입을 위한 교총의 30년간 노력들을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섰다”며 “수석교사제 법제화로 대한민국교육의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며 “수석교사 여러분들이 동료 교사와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수석교사가 있는 한 대한민국 교육은 희망이 있다”면서 “도입 첫해 많은 고충이 있겠지만 정치권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도 “교육부총리시절 교총이 수석교사제를 이야기했을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법안 대표발의까지 하게 됐다”며 “수업 잘하는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황영란 진주 금성초 수석교사는 “수석교사 5년차로써 감회가 남다르다”며 “가르치는 본연의 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석교사제는 우리 교육의 큰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아리랑 합창으로 다문화 고개 넘다 부안초 다문화 중창단 ○…인실련 고문인 김정만 한국교사연극협회 이사장, 문광언 前 서울연촌초 교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서성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유금종 한국생명의전화연맹 회장, 유재건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언회 위원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탤런트 최불암 씨, 최창섭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학생, 교사, 학부모, 기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출범식은 경기 부천 부안초(교장 김우일) 다문화중창단 학생들의 ‘아름다운 우리 소리’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파견된 김대훈 단원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부안초 중창단은 예술교육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겠다는 부천시의 예술특화지구 모범운영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신윤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인내하고 협동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며 “합창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편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수연(6학년) 학생은 말도 서투르고 소극적 성격 탓에 친구도 없었지만 합창을 시작하고부터는 별명이 ‘수다장이’가 됐다. 이 양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메조소프라노 파트장을 맡을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어른 책임 통감, 부모로서 모범 다짐 서약의 벽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렸다. 인실련 출범을 축하하는 레이저쇼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한 마음으로 ‘인성 실천’ 부채를 들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외치며 사회 각계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학생, 학부모, 교원, 참여기관 인사 등 모든 참석자가 핸드프린팅을 한 ‘서약의 벽’도 완성됐다. ‘서약의 벽’에는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나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가꿔 나가자는 염원이 담겼다. 핸드프린팅을 마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고문인 김천주(79)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인성교육 부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교육으로 내 아이만 훌륭하게 키우자는 욕심이 오히려 내 자녀들을 해치고 있다”며 “출범식을 계기로 올바른 가정교육, 밥상머리교육 실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3 자녀와 함께 참여한 이영민 학부모는 “평소에 고운 말을 써라, 바른 행동을 하라고 잔소리만 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며 “부모로서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천서 1만 건…장·단점 진솔 10건뿐 사정관의 솔직 토크 ○…출연진이기도 했던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은 학교폭력 기록과 인성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성의 여러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청소년 상담가, 법원조사관, 심리상담사 등으로 인성평가자문단을 구성해 전문가 소견이 필요한 경우 자문을 받고 있다”며 “학생부에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기록이 있는 경우라도 법원조사관 소견서 등을 통해 반성과 변화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날 경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최대한 인성의 여러 측면을 살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정관은 인성평가의 중요한 자료로 교사 추천서를 꼽았다. 학생부보다 생활태도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검토한 1만여 건의 추천서 중 장단점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10여건 정도"라며 우리나라의 왜곡된 추천서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두 가지 단점이 학생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단점에 대한 솔직한 기록은 장점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 준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긍정적 내용만 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학교 간 네트워크는 구축되지 않았지만 교사와 학교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려 추천서를 받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 자식 이 부서 넣어 달라”…인성 의심 입사도 관여하는 헬리콥터맘 ○…역시 패널로 참석한 장동철 현대자동차 이사도 부모의 태도로 미루어 가정교육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장 이사는 “회사에 간혹 부모가 황당한 인사 관련 청탁을 해오는 일이 있는데,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절대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성교육의 기본단위는 가정”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박정일 씨(서울 노원구)는 “아이들이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갈등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배려 교육을 신경 쓰고 있다”면서도 “내 아이가 아무리 착해도 주위 환경이 나쁘면 소용없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 인성교육을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국민운동으로 고! 고!…대국민설문 참여를 공감 클릭! ○…천세영 인실련 위원장은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인성교육 중요성 공감 캠페인’ 참여도 호소했다. 천 위원장은 “오늘 시작한 범국민운동이 백만, 천만,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했으면 한다”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되는 설문과 캠페인을 클릭해 달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8월24일까지 진행되는 설문 응답내용과 전국 초·중·고 50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인성교육 정책 연구보고서를 9월 중 펴낼 예정이다.
난독증 용어조차모르는 교단 현실 미안해요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필자의 학습연구년 주제인난독증 극복으로 행복한 아이 만들기에 관한 한교닷컴 원고를 읽고 상담을 청해 온 학부모님과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난독증으로 고민하는 학교나 선생님보다 학부모가 먼저 알고 자녀 교육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이메일로 들어온 학부모 상담 요청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학교 현장에서 난독증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처 받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공개합니다.) Q: 장옥순 선생님, 안녕하세요?저는 서울에 사는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HB두뇌학습클리닉에서 진단받고 1년을 뇌트레이닝 받고 2년 동안 뇌교육을 시켰습니다. 현재는 아빠로 인해 강제로 뇌교육을 내린 상태로 답답해 하던 차에 선생님이 쓰신 (학습 부진 아동, 알고 보니 난독증?)감동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원하고만 있었던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네요. 제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길을 찾고 싶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 안개 속의 어미의 심정. 아이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초1 딸 아이에게도 난독증 증세가 보여 이제는 두렵습니다. 희망을 잡고 싶네요.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연구하고 계시다는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이제는 뭔가 이루어지겠구나. 희망이 보여 참 감사했어요. 매번 새학기가 되면 담임 선생님을 뵙지만 현직 20년이 되시는 분들도 난독증을 모르시고 처음이라는 말씀에 절망했거든요. A : 000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편지를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저는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제자를 보며 고민하다 그 분야를 연구 중인 현직교사랍니다. 제가 30년 간 가르친 제자 중에 글을 늦게 깨우친 아이들이 지금 생각하니 난독증이었습니다. 먼저, 답답하실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알고 계시니 천만다행입니다. 누구보다 상처 받을 아이 마음을 알아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난독증 아동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 제가 현재까지 공부한 바로는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 병이 아닌, 특별한 뇌 부위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뇌 부위를 사용하여 글을 해독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교육 현장에서 아직 접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아이를 학습부진아 취급하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난독증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로 봅니다. 외국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난독증 아동을 학습 부진아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를 지닌 아동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빨리 난독증 아동 실태를 파악하여 학습장애 클리닉을 받도록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우선 시급한 것은 그 아이들을 학습 부진아 취급을 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마치 특수교육 대상 아동이 별도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처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게으르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모님의 인내 위에 칭찬과 격려가 중요해요 첫째, 부모님이 지금까지 참으신 것처럼 앞으로도 길게 참고 사랑하는 자녀를 격려하시는 일입니다. 에디슨은 대표적인 난독증입니다. 그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가 그를 그렇게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난독증을 극복하고 지역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게 할 만큼! 절대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시면 힘듭니다. 자녀분은 다른 아이들이 지니지 못한 특별한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세계적인 천재가 많습니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조지 부시 등…. 1학년 딸 아이는 될 수 있으면 즐거운 책을 많이 읽어주십시오. 행복하거나 즐거운 만화를 많이 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난독증 아이들은 긴 글을 보면 머리 아파한다는 걸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그 고통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긴 숨 몰아쉬며 부모님이 기다리고 믿고 자신을 격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 늘 안아주십시오, 사랑은 최선의 약이기 때문입니다. 학기초 학급 담임이 난독증 아동을 따로 배려해야 해요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알고 계시니 학교 측에, 담임이 바뀔 때마다 난독증임을 알리셔서 배려를 받으시는 겁니다. 시험을 치를 때 다른 아이들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누군가가 시험문제를 읽어주면 훨씬 성취도가 높습니다. 독서를 하거나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묵독보다는 소리를 내어 읽고 자기 귀로들어야독해력이 좋아집니다. 학교 측이 먼저 도와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임이 죄송합니다. 저도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기관이 없어서 전문 연수를 받지 못하고 혼자 책으로만, 외국 사례 중심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자존감 키워주세요 둘째, 난독증 아이들은 독해력이 떨어지므로 학교 성적을 내기가 불리합니다. 자녀 분이 책이 아닌 예능 분야(그림이나, 악기 등 다른 재능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파악하셔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것을 마음껏 펼치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그 힘으로 일어서기 때문에 난독증까지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부모님이 조급해하시거나 채근하시면 아이가 힘들어 합니다. 무조건 지지하시길 빕니다. 난독증 아동은 특정한 뇌 부위를 사용하는 창조성 발휘해요 셋째, 세상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것, 학교에서 지필평가하는 성적은 극히 일부라는 것,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늘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길게 보면 1~2년 고생합니다. 늦터진다고 보십시오. 그러나 늦게 된 자가 멀리 가면 더 잘 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에게 없는, 다른 사람이 쓰지 않는 뇌 부위를 사용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창조성이 뛰어난 자녀임이 분명합니다. 마치 대나무는 땅 속으로 5년 동안이나 뿌리를 뻗은 다음 싹이 올라오면 어떤 나무들보다 키도 크고 단단한 것처럼! 저도 힘닿은 데까지 돕고 싶습니다. 난독증 교재는 쉽게 풀이된 건 없지만 제가 구입한 책 목록을 소개합니다. 1. 난독증의 진단과 치료 2. 난독증 두 번째 이야기 3. 아이의 정서지능 4. 난독증의 재능 5. 학습장애 클리닉을 추천합니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랑'입니다. 그리고 칭찬입니다. 자녀를 위해 질긴 기다림속에도 아이를 기꺼이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HB두뇌클리닉센터에서 전문가과정 연수를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안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시 그쪽 정보(연수나 세미나)를 접하시면 저에게도 연락주십시오.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에 말이 길었습니다. 자식만큼 귀한 축복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른 장점을 가진 소중한 존재의 잠시 더딘 발전은 '대기만성'으로 길게 보시길 다시 한 번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공부 부담이 없는 놀이체험, 명상센터 등 가족과 함께 자연속으로 여행을 추천합니다.순수한 놀이는 뇌가 즐거워하니까요. 너무 길었나요? 종종 연락주세요. 저도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수시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돌봄 공백 상태 102만 5600명이라니! 2008년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돌봄 공백 상태에 있는 아동은 모두 102만5600명이라고 합니다. 벌써 4년 전 통계이니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 우리나라 경제사정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사정은 더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1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방임 아동 사례는 1783건으로, 2001년(672건)에 비해 3배가량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가난과 맞물린 가족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임되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시골 학교의 경우, 전학을 오는 학생의 대부분은 경제 사정이거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조부모 집으로 보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귀농을 위해 양쪽 부모가 함께 시골로 내려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렇게 시골로 보내진 아이들은 상처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공부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상처 치유였고 돌봄이었습니다. 배고픈 한양, 사랑에도 굶주려 글로 쓰기조차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인 경남 통영의 한양(4학년, 10살)의 사례는 해체된 가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슬픈 일이지만 이미 예견된 불행한 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동안 발생한 아동 관련 성범죄가 소외된 지역이었음을 통계 수치가 말해줍니다. "친어머니는 한양이 두 살 때 이혼했다. 건설일용직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 나가 밤늦게 귀가했다. 열 살 위 오빠는 새벽까지 동네 통닭집에서 일하고 낮엔 잠을 잤다. 다방에서 일하는 새어머니를 3년 전 맞았지만 파리채 같은 걸로 늘 아이를 때렸다고 여러 주민들은 말했다. 그 새어머니마저 한 달 전 집을 나갔다. 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밥을 지을 어른이 없었다. (한겨레 7월 24일치)" 이 기사를 접한 오늘 아침 필자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1960년대의 가난한 이웃들의 모습, 바로 내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나빠진 것은 이웃과의 단절입니다. 보리죽을 먹고 밀가루 수제비 죽을 나눠 먹을망정 그때의 이웃은 서로 돌봐주고 아껴 주던 사랑과 동정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서로 의심하거나 범죄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필자 역시 4살에 집을 나간 어머니, 멀리 일을 나가면 며칠 만에 집에 돌아오시던 아버지 대신 3년 동안 나에게 밥을 해먹이고 돌봐준 이웃집 복숙할머니 덕분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보살펴 준 이웃을 생각하니 '아이 한 명을 키운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오래 된 격언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절대 빈곤과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따스한 이웃의 사랑이었음을 생각하니 오늘 아침, 이제는 저 세상에 계실 복숙할머니께 감사드리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아침 굶고 학교 점심시간 폭식하는 아이들 필자가 가르치던 아이 중에 철수(가명)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인 부모는 이혼하고 연로하신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침밥을 못 먹는지 점심시간만 되면 폭식을 했습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먹을 것이나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서 바로 잡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굶주린 사랑의 결핍이 그 아이로 하여금 자극이 강한 게임에 중독되게 했고 식욕으로 충족을 느끼게 한 겁니다. 어른인 내 밥보다 거의 두 배를 먹는 아이를 지도하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철수는 결국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가까운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기서는 밥을 굶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할 걱정은 없겠지만 가족이 없는 아픔을 잘 이기고 다른 이웃 아이들과 잘 지내기를 빌 뿐입니다. 또 다른 여자 아이는 순이(가명)는 똑 같은 상황이었는데 밥을 먹지 못하여 몸이 허약할 정도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을 나가는 아버지, 혼자서 아침을 제대로 먹을 리 없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자기 책가방도 잘 이기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곁에 앉아서 다 먹을 때까지 엄마 노릇을 하며 토닥여 주어야 토하지 않고 먹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몸도 작아서 다른 아이들이 따돌릴까봐 노는 모습까지 늘 관찰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새벽에 일 나가면 늦잠을 자곤 해서 전화를 해서 학교차를 타게 하는 일이 빈번했던 그 아인 새엄마를 맞으면서 읍내학교로 전학을 갔으니 부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방학이 즐겁지 않은 아이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는 대부분 시골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할 때가 되면 아이들은 시무룩합니다. 방학이 싫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동네에 친구들이 없고, 부모는 일을 나가니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친구가 되는 시골 동네의 지루함이 싫은 겁니다. 거기다 점심마저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대충 먹으니 학교의 점심시간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딱 일주일만 방학을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놀아줄 부모도 형편도 안 되는 지루한 방학이 싫은 아이들이 가엾습니다. 저출산 국가, 소중한 아이들 돌보는 안전망 최우선 정책이 되어야 2008년 국가청소년위원회가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2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각은 하교 뒤 부모가 집으로 올 때까지의 공백시간인 오후 2~5시로, 총 819건(29.3%)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방과 후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학교에서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영암지역의 돌봄 교실에서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는 시스템이라서 일하는 부모님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친구들과 숙제도 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취미 생활도 가능하고 배고픔까지 해결한 뒤 가정으로 인계되고 있으니 공백기를 최대한 줄인 것으로 지자체(영암군청)와 전라남도교육청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돌봄 교사가 끝나는 시각에 맞춰서 지역의 돌봄 교실로 바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든 지역에 일반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라입니다.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시골 실정입니다, 힘들게 살면서 얻은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쉽게 잃는 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가난으로 해체된 가정, 사랑의 결핍도 아픈데 베고픔으로 우는 아이들은 다시 죽이는 성범죄까지 난무하여 동네가 무섭고 이웃집이 무섭다면 살아 있는 지옥입니다. 잘 사는 나라의 표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아동 성범죄의 나라는 결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부끄러운 나라이자 슬픈 나라입니다. 어떤 예산보다 앞서서 아동 돌봄 유지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더 이상 울게 하거나 죽음으로 내몰지 않을 안전망을 설치해 주시길 정책 당국에 호소하는 바입니다. 지금 당장은 표가 나지 않겠지만 길게 보면 가장 절실한 정책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나라, 소중히 하는 정책으로 긴급 예산과 인력 배치를 빠른 시일안에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1. 시작하며 지금 보물섬 남해의 교육현장에서는 사라져 가는 남해인의 정신을 새로이 계승하는 활동들이 한창이다. 이는 2012학년도 경상남도 남해교육지원청의 역점과제인 ‘남해사랑 남해얼 계승교육 활성화 방안’에 의해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 프로그램 운영 모습이다. 특히 남해초등학교는 경상남도교육청지정 남해얼 계승교육 연구학교(시범)학교로 지정되어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운영과제의 구체성을 도모하고 있다. 2. 남해인의 품성을 찾기 위한 여건 조성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돌리고 죽는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 수구초심이다. 그만큼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곳이며 타향에서 생활하여도 고향에 기대어 성장한 향기는 언제나 베어있기 마련이다. 지금 남해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 고향을 되돌아 볼때 어떤 향수를 가지게 될까? 어떤 애향심을 갖고 자라게 될까? 이에 따라 아이들에게 남해의 정신을 어떻게 가르치고 심어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남해정신의 뿌리는 근면하고 인정있는 예절바른 사람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삼남(三南) 정신으로서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으로 대변 할 수 있다. 다랭이 정신은 자투리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성실’의 덕목이다. 바래 정신은 생계를 위해 해조류를 꼭 필요한 양만큼만 채취하며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 펼쳐진 바래길을 통해 이웃간의 정을 쌓은 건강한 공동체인 ‘협동’의 덕목이다. 찬새미 정신은 임진왜란 때 왜구를 물리치러 온 병사들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달래던중, 주민들이 떠준 샘물에 정신을 가다듬고 전투에 나서 관민이 한마음으로 위난에 대처한 정신이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용맹과 기개로 일어나던 외유내강의 선비정신으로 ‘예절’의 덕목이다. 본교에서는 이렇듯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남해얼 계승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전 학년 전 교과를 대상으로 ‘남해얼’ 관련된 단원을 분석하고 지도내용을 추출하여 수업(학부모 공개수업, 동료장학, 수업 컨설팅)에 적용하고 있다. 둘째, ‘남해얼 계승 교육 실천기록장’을 학년별로 제작하여 아침자습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근면, 끈기, 단결심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셋째, 남해얼 관련 지역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남해정신, 남해예절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넷째, '남해얼' 교육 지도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동학년별 동아리를 조직하여 사전 답사및 현장 체험, 체험 후 보고서를 통해 교사가 먼저 남해얼에 대해 알게 되는 실제적인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3. '남해얼' 계승교육 심화활동으로 남해정신 익히고 다지기 본교에서는 남해인의 근면 정신을 익히기 위하여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째,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을 ‘'남해얼' 체험의 날’로 지정하여 가족, 교복우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남해얼'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빵의 달인 행사, 원예 예술촌 초콜릿 만들기, 수영교실, 갯벌체험 등) 둘째, 남해에 있는 문화재 자원목록을 근거로 ‘1인 1문화재 결연 맺기’를 통하여 고장에 있는 문화재 보호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에 앞장서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셋째, 남해 향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생활예절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남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절교육, 언어교육, 인사예절, 바른 자세 등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고 있다. 넷째, 경남특색과제 실천(‘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을 통하여 끈기와 단결심을 익히고 실천한다. 방과후 민요부 활동 및 남해의 노래 배우기, ‘보물섬 남해얼을 꿈꾸며 노래하며 노래집’ 제작을 통해 언제나 멜로디가 흐르는 즐거운 학교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체육활동을 통해 1110 건강달리기 및 1080 줄넘기 대회 등 끈기와 단결심을 연계하여 건강한 체력을 가진 학생을 기르고 있다. 책읽기를 통해 학년별 권장도서 정독, 독서 골든벨, 남해 스토리텔링대회, 남해 만화 그리기 및 학교 자제 독서인증서를 발급하여 꾸준한 독서활동을 통한 근면성 실천한다. 다섯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학년별 남해 명승지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남해인의 정신을 다지고 실천한다. 아이들이 직접 바래길을 걸어보고 유배문학관에 가서 남해의 숨은 역사를 알아보는 등 우리 조상들의 전통문화에 깃들어 있는 우수한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고 있다. 여섯째, 남해군에 산재한 문화유적과 비경을 소재로 포토에세이집을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로부터 공모를 통해 발간하여 남해의 어린작가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일곱째, 남해사랑 퀴즈대회 연 2회(7월, 12월) 실시 및 남해얼 체험활동을 널리 알리는 UCC를 학교 방송실에서 제작하여 방송하였다. 4. 맺으며-남해얼 계승교육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 모든 활동은 투입과 과정을 거쳐 유무형의 결과로 돌아온다. 바른 안목과 방향으로 시작한 첫걸음은 그 효과가 배가되어 돌아온다. 이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수히 많이 보게 되는 결과이다. 그런 면에서 남해얼 계승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준비하고 투입하여야 한다.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완전 주5일수업제가 자율 시행되고 있다. 이제 교육활동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남해얼 계승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은 협력체제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육기부를 통한 인적 물적 지도자원을 확보함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남해지역 뿐만이 아니라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자기 지역의 얼을 살리는 향토교육을 실시하는데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보물섬의 아들 딸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로 자라나 세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남해얼 계승교육이 교육공동체와 함께 자연스런 활동을 통하여 체득되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장마가 잠깐 소강상태에 들어간 칠월 첫날, 호수처럼 잔잔한 강진만 하늘의 검은 구름장 사이로 노을이 짙어온다. 마침 물때는 밀물이라 창선을 사이에 둔 지족해협의 죽방 해안길은 금세 물이 차오를 것 같다. 손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농가섬과 장고섬은 흐르는 금물결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졸음에 빠져들고 있다. 아! 누가 이 광경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까? 강진만을 낀 죽방 해안길의 비경도 시간을 잘 맞추어야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간혹 남해를 방문하는 지인들은 남해가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스쳐가며 보는 풍경을 보고 그저 던지는 감탄사가 아닌가 한다. 정말 남해의 참 아름다움을 알려면 강진만을 끼는 해안길을 조망해야 한다. 남해는 섬이지만 지도를 보면 강진만, 앵강만, 동대만의 큰 만이 있다. 만의 사전적 의미는 바다나 호수가 육지에 의해 둘러싸여 있거나 경계 지워지며 형성된 해역 또는 호역(湖域)이라 한다. 하지만, 남해에 터를 내리고 사는 사람에게 만은 삶의 터전으로 생각되었지 아름다움을 관망하는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생활에 묻혀 있다 갑갑하면 잠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상상을 한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바람결에 서걱거리는 풀잎 소리와 갈매기 소리, 그리고 한 줌의 바람이 이마에 내려진 머리카락을 스치는 속삭임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다 마음이 차지 않을 때는 강진만을 낀 해안길을 달린다. 그러면 금세 마음이 산뜻해지고 머릿속도 맑아진다. 특히 만조가 된 시점에 창선대교부터 시작되는 죽방 해안길은 연인들에게는 행복한 약속을 세상일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새로움을 더해주는 묘약을 준다. 또한 강진만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은 빠름보다는 느림과 사색의 미학을 안겨준다. 강진만의 사계는 어떤 모습일까? 늦은 봄밤이면 해풍과 함께 스며오는 아카시아 꽃 향기가 코끝을 훔치게 하고 모내기가 끝난 여름밤이면 찰박거리는 파도와 개구리 소리의 하모니가 마음을 움켜쥔다. 그리고 시월말의 청아한 밤에는 주먹 만한 별들이 풀벌레의 노랫소리로 카랑카랑하게 반짝이고 찬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면 검푸른 싱싱함을 너울로 쏟아낸다. 이런 모습을 간직한 강진만의 밤바다를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될 것이다. 요즘 여수세계박람회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란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노래를 듣고 여수밤바다를 일부러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수밤바다보다 더 고즈넉하고 조용한 삶의 일상이 은하수로 흐르는 곳이 강진만 밤바다가 아닐까 한다. 늦은 저녁 시간 장고섬 앞 해안길에서 서쪽을 보면 운무를 눌러쓴 망운산 정상이 솟아있고 조금 더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붉은 노을에 물든 광두와 초양, 설천해안까지 들어온다. 그리고 물결 같은 시간이 흘러 어둠이 더 짙어 오면 그리움의 사연은 불빛이 되어 밤 배처럼 미끄러져 바닷물에 반짝인다. ‘오시다. 그리움의 실타래, 버거움의 짐들을 벗으려면 강진만 밤바다를 보러 오시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아름다움에 묻힌 죽방해안, 강진만해안, 선소해안길이 보듬어 줄 것입니다.’ 강진만! 낮에도 좋지만, 어둠 속에 별빛으로 가득 일렁이는 밀물 때 둘러보면 그 진가가 보석으로 발한다. 붉은 노을이 사그라지는 강진만 밤바다를 보며 다시 한번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쓴 고 장영희 교수는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이라 하였다.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지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강진만의 밤바다가 어머니의 품 희망의 산실이 아닐까?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말라 타더니, 이제 비도 충분히 내려 들녁 농부들도 생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피곤하다. 특히, 아이들은 교육이라는 목적 아래 아스팔트 길만 따라 걷거나 차 안에 갖히어 등하교를 하기에 자연을 볼 기회가 없다. 지나가는 태풍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피곤한 상태에 놓여 있지는 않은 것인지? 소위 말하는 피로사회가 학생들의 세계가 아닌가 자문하면서 농작물의 단비에 해당하는 것을 아이들은 기대할 수 없는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요즘 청소년들의 약 50%가 부모님께 묻고 싶은 질문은 “부모님 아직도 저를 사랑하세요?” 라는 것이라니 조금은 의외로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네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잊지 말아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너를 사랑한단다.” 라는 말을 하는데 매우 인색한 편이다. 오직 하는 말이 공부만 잘 하라니 소통이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다보니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지 못하고 성장해 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일상전인 언어를 통하여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다면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자주 안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교육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버지니아 스테어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포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하루에 네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하루에 여덟 번의 포옹이 필요하죠.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는 열 두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요즘 문제 많은 아이들의 경향성은 어려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충분히 안아주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 몸의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포옹을 허그 테라피라고도 한다. 1 kg도 안 되는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이야기로,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회복하던 언니와 달리 동생은 맥박과 호흡 혈압 등이 위험 수치였다. 하지만 한 간호사가 언니를 동생의 곁에 눕혔고 언니가 팔을 올려 동생을 감싸 안자 동생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갔다. 포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포옹이 사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담임을 맡은 학생 가운데 정말 항상 교사가 바라는 수준의 정답을 써내는 학생이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여 식사를 나누면서, 넌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를 잘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너를 공부 잘 하게 만들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그는 '초등학교 1학년때 시험을 보고 집에 들어가 엄마 100점 맞았어! 소리치면 엄마는 마루에서 맨발로 마당에까지 내려와 자기를 포옹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 어머니는 교육학을 배운 바도 없으며 육아 공부를 한 것도 아니며, 단지 따뜻한 사랑으로 아이를 맞이한 것 뿐이다. 유교적 도덕문화의 기류 탓인지 우리나라는 포옹 문화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포옹은 자녀의 마음에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도 어떤 선생님은 아이들을 아낌없이 포옹하여 최고의 신뢰를 주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잊혀지질 않는다. 상처받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포옹에 의해 상처가 치료받고 마음의 응어리가 사라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어디 있겠는가. 포옹은 사랑의 최고 표현이며 좋은 심리 치료제임을 확신하게 된다.
우리는 오천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의 힘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대 국가 시절에 제국주의의 탐욕에 걸려 불행을 겪었다. 그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유구한 역사로 볼 때 그 시기는 오랜 순간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굴레에서 벗어난 지도 어느덧 6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그때 쓰던 일본어 투 용어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광복 직후부터 ‘국어 정화’ 작업을 해서 ‘벤또’, ‘다마네기’ 등 일본어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본어 투 용어가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가 많다. 물론 이들 말 가운데에는 이미 우리말 속에 녹아들어 굳이 다른 말로 바꿀 필요가 없는 말도 많이 있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음에도 어렵고 생소한 일본식 한자어도 많다. ‘고수부지(高水敷地)’는 그 중 대표적이다. 이 말은 큰물이 날 때에만 물에 잠기는 강가의 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맞는 우리말은 ‘둔치’다. 이 ‘둔치’가 ‘고수부지’를 순화한 말이다. 그런데 한강은 둔치를 잘 다듬어 그곳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단순히 ‘둔치’라는 말만으로는 그와 같은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기 어렵다. 그래서 ‘마당’이라는 말을 덧붙여 ‘둔치 마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강 고수부지’는 ‘한강 둔치 마당’ 또는 줄여서 ‘한강 둔치’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중제’도 일본어 투 용어다. 과거 여의도는 섬이라기보다는 홍수가 나면 물에 잠기는 큰 모래밭에 가까웠다. 여의도 개발계획에 의거 섬을 두르는 강둑을 쌓는 공사가 있었다. 이 강둑이 ‘윤중제’디. 그리고 강둑을 따라 뻗은 도로가 ‘윤중로’이다. 그러나 ‘윤중제(輪中堤)’는 일본말인 ‘와주테이(わじゅうてい)’의 한자 표기를 우리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즉 ‘윤중제(輪中堤)’는 강섬을 둘러쌓은 제방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이렇게 해서 여의도가 본격 개발되고 윤중로에 벚나무를 심고, 여의도 벚꽃 잔치를 ‘여의 윤중제(윤중로) 벚꽃 잔치’라고 부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윤중로’라는 길이 만들어지고, ‘윤중 초등학교’, ‘윤중 중학교’가 생겼다. 다행히 86년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여의 윤중제’를 ‘여의 방죽’으로, ‘윤중로’는 각각 ‘여의도 서로’, ‘여의도 동로’, ‘국회 뒷길’ 등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이름은 아직도 있다.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쓰는 ‘간지 나다’도 일본어 투 용어다. 이는 일본어의 ‘간지(かんじ=感じ)’와 우리말 ‘나다’를 결합하여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멋지다’, ‘멋있다’, ‘느낌이 좋다’ 정도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참고로 우리말 형용사인 ‘간지다’가 있다. 그러나 이는 의미상 거리도 있고, 형용사의 어간이 그대로 명사화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므로 ‘간지 나다’의 ‘간지’가 형용사 ‘간지다’에서 온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반인은 어느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인지 알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에는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을 올려놓고 있다. 이 자료에는 반드시 순화어만 써야 하는 경우와 되도록 순화어를 써야 하는 경우, 순화 대상 용어와 순화어를 함께 쓸 수 있는 경우로 나누었다. 이 중에 ‘견출지 → 찾아보기 표 찾음표/결석계 → 결석신고(서)/고참 → 선임(자), 선참(자)/구인 → 끌어감/기라성 → 빛나는 별/나대지 → 빈 집터/노견 → 갓길/마대 → 포대, 자루/매물 → 팔 물건/수입(手入) → 손질/수타국수 → 손국수/수확고 → 수확량/숙박계 → 숙박장부/십팔번 → 단골 장기, 단골 노래/운전수 → 운전 기사, 운전사/전향적 → 적극적, 진취적, 앞서감/제전 → 축전, 잔치/중매인 → 거간, 거간꾼/축제 → 축전, 잔치/취입 → 녹음/취조 → 문초/택배 → 집 배달, 문 앞 배달/호열자 → 괴질, 콜레라’ 등은 반드시 순화어만 써야 하는 예로 들고 있다. 이 자료를 보면, 무심코 사용하고 있던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리고 앞으로 올바른 단어를 써야겠다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단어도 보인다. ‘택배’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혹은 사회적으로 굳어진 단어인데, 순화되어 바르게 쓰일지 걱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나라인가. 지금 지구촌 젊은이들이 K-POP에 열광한다. 우리의 어린 가수들을 보기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유럽청년들도 한국의 문화에 감동하여 코리아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한국인을 우습게보던 일본도 ‘겨울연가’라는 드라마 한편에 빠져 이제 한류 문화의 단골이 되었다. 광복 후 전쟁을 치르고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 강국이 되지 않았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대국으로도 자리 잡았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 언어를 찾으려고 한다면 찬란하고 우수한 우리말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