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시인 박노해는 ‘다시’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희망찬 사람은/그 자신이 희망이다/길 찾는 사람은/그 자신이 새 길이다/참 좋은 사람은/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사람 속에 들어 있다/사람에서 시작된다/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는 오늘날 세상살이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짐이고 마음을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인간이 한없이 나약하고 부족해 보여도 귀한 존재로 창조됨에 대한 감사와 나 자신 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교육은 ‘바람직한 인간’, 곧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고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이 세상에 ‘인간’으로 ‘피투(내 던져진)’된 존재다. 여기서 피투는 존재와 시간이란 명저를 출간한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강조하는 존재의 자유와 자기 초월성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그는 인간이 항상 미래를 행해 무언가가 되려고 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예컨대 ‘나는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조건 안에서 철학자가 될 수도, 작가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의 존재’라는 의미다. 여기에 바로 교육의 위대한 힘이 다시 작동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 어떤 조건에 던져져 있음(기투)을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도 항상 무엇이 될 지를 향해 스스로를 내던지며 살아가는 운명을 안고 있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태어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바람직한 인간, 즉올바른 ‘사람’으로 기르는 것은 교육에 힘입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교육자는 바람직한 인간을 양성하는 위대한 교육의 사명을 안고 있으며 이를 자긍심으로 간직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교육자의 사명과 역할, 기능이 우리 사회에서 언제부터인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눈 뜨고 나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교육현장의 잡다한 이야기들이 희망의 싹을 크게 해치고 있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매도되고, 교사들이 고소⋅고발에 연루되며, 악성 민원에 시달려 결국은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현실은 차라리 교육현장을 ‘리셋’하고 싶은 심정이다. 왜 우리는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가? 이를 해결하는 방책과 지혜는 없는 것인가? 다시 박노해 시인의 시 ‘다시’로 돌아간다. 그는 사람이 희망에 차고, 길을 찾고, 참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자 서곡이고 이를 스스로 자기 안에서 찾는 사람이 바로 희망이자 결과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말로는 ‘인간이 우선이다’ ‘사람이 먼저다’ 등 엇비슷한 표현들을 통해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고 본질임을 주장한다. 세상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이에 대한 절심함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만 뜨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 하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댄다. 즉, 현실에서 타인은 나의 지옥인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생각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그것은 모든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고 배워서 그들보다 우월한 존재, 즉그들 위에 서고자 하는 지배욕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를 교육이 조장한다면 우리는 그 교육을 혁신하고 개혁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쟁교육 제도 안에서 강력한 이득을 누리는 기득권층은 오히려 경쟁을 숭상하고 이것만이 가장 공정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를 매개삼아 ‘공교육’의 붕괴를 재촉하는 ‘사교육’에 불을 지핀다.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가속화되고 신분은 세습화 되는 ‘계급사회’를 조성한다. 일찍이 스승 공자는 ‘유교무류(有敎無類)’를 주장해 교육에는 기회의 차별이 없어야함을 주장했다. 이는 곧 누구나 배움에는 빈부 차이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공존을 통해 공생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공정한 배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의 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에 ‘바람직한 인간’ 교육의 사명은 그 자체로 숭고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바람직한 인간,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에 다시 희망을 걸고 더욱 교육입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교사 연구회(회장 구은복)가 지역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 평등 실현을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과학문화거점센터, 미네르바에듀, 정인에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2일경남 영재키움 연구회는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7월 ‘영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남테크노파크와의 MOU 체결 후 처음 열린 자리로,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시설 개방 및 간식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 교사·학부모·학생 등 60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MOU를 통해 경남테크노파크는 과학문화 행사 개최를 위한 시설 개방뿐만 아니라, 최신 과학문화 콘텐츠 및 체험 키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미네르바에듀는 레고 기반 융합교육 도구와 협업 툴을 무상 제공하며, 영재키움 프로젝트 행사에 레고 체험존을 꾸며 학생들이 레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인에듀는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농어촌 및 교육 소외 지역 학생들의 과학문화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각 기관들은 단순히 일회성 지원이 아닌, 매달 열리는 ‘영키 데이’와 정기 행사 운영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남 영재키움 연구회는 한정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보다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현성 김해신안초 교사, 정동준 한림초 교사, 장영훈 창원상남초 교사가 재능기부로 나서 마술 특강, 도마뱀 사육 강의, 레고·드론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 1인 1체험을 목표로 교사들이 장비(드론 30대)와 교구를 준비 하였으며, 파손된 교구 역시 교사들이 자체 보충하기로 해 감동을 더했다. 경남 영재키움 연구회는 59명의 멘토 교사, 90명의 경남 소외계층 영재 학생, 170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경남 최대 규모의 교사-학생-학부모 공동 연구회다. 전국 대부분의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연 1~2회 정도 행사 운영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남 영재키움 연구회는 매달 꾸준히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영재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은복 회장은 지난해에도 사비 350만 원을 들여 영재키움 학생들에게 폴포츠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그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 평등을 위해서는 외부 기관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풍성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동준 멘토 교사는 “20년 교직 생활 중 교사 주도로 지역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구은복 회장의 노력이 지역 전체 교육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규빈 대표 교사 역시 "구은복 교사는 전국 영재키움 프로젝트 우수 사례 발표에서 항상 경남의 사례를 발표한다. 그 이유는 경남이 지금까지 영재키움 프로젝트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며, 그 모든 바탕에는 구은복 교사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의 58명 멘토 교사들은 "구은복 교사가 추진하는 사업이 영재키움 프로젝트 멘토 교사들에게 큰 자부심이 된다면 기꺼이 MOU 사업을 추진할 것"에 동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은복 회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단체와 MOU를 통해 지원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12일 행사에 참여한 많은 학부모역시 "그동안 매달 행사를 학교에서 진행하다 보니 주차 시설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처럼 넓고 쾌적한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MOU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구은복 대표 멘토 교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뜻을 전했다. 경남 영재키움 연구회는 앞으로도 외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지역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 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경기 시흥 생금초(교장 장종복)는 11일 오전 9시부터 90분간 생금초 책 놀이터에서 서아람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여 4학년 학생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시흥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은 시흥교육지원청(교육장 채열희) 평생교육건강과 학교도서관팀에서 추진한 행사로 신청을 받아 8개 초등학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시민 참여로 선정된 도서를 지역사회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으로 어린이도서 3권이 선정되었고 해당 작가와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평소 학생들이 즐겨 읽던 동화책 속 세상을 직접 서아람 작가님을 모시고, 그 분의 따뜻한 이야기와 생생한 창작 과정을 들을 수 있어서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검사 출신으로 현재 변호사를 하고 있는서아람 작가가직접 들려준동화책 [이상한 무인 시리즈]의 이야기는 마치 마법처럼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 속 주인공들의 모험이 작가님의 목소리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고, 학생들의 눈빛에서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 느껴졌다. 작가가 책을 만들게 된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줄때는 학생들이 집중하여 듣는 모습들로 도서관이 가득 찼고, 강의 중 릴레이 동화 쓰기는 학생들의 흥미를 한껏 더 끌어 올렸다.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폭 넓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비록 짧은 동화이지만 예비 작가의 기분도 맛보았다. 작가와의 질의응답 시간은 더욱 특별했다. 학생들은 작가에게궁금했던 점들을 스스럼없이 질문했고, 작가도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정성껏 답했다. 질문들 속에서 학생들의 반짝이는 상상력과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 책이 주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격려와 조언으로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꿈을 키워나가는 데 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며 느낌을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김화선 사서교사는“단순히 작가를 만나는 것을 넘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마음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모모, 찰리와 초콜릿 공장, 클로디아의 비밀, 나니아 연대기는 학생들이 다투어 대출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책을 더욱 사랑하고,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작가와의 만남 끝에는 단체사진 촬영과 학생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는 시간을 가졌고, 행사를 지켜본 장종복 교장은 “이처럼 귀하고 의미 있는 만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책과 더욱 친해지고, 자신만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남겼다. 오늘처럼 뜻깊은 기회를 다시 마련하여 학생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풍부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생금초 독서교육을 기대하며 특별한 만남을 기억하였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수협중앙회의 지원으로 ‘2025 도시 어린이 어촌체험캠프(이하 어촌체험캠프)’를 진행한다.어촌체험캠프는 2006년부터 진행된 대표적인 여름방학 캠프로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바다와 수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어촌사랑, 바다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기여하고 있다. 총 2회 진행되는 어촌체험캠프는 1차 7월 29일(화)~7월 31일(목) 충남 태안군 일대, 2차 8월 13일(수)~8월 15일(금) 강원 양양군 일대에서 각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방문하는 어촌계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체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 1차: 충남 태안군 별주부어촌계, 당암어촌계(해양·어촌교육, 독살 체험, 갯벌체험 및 맛조개 잡기, 염전체험 등) - 2차: 강원 양양군 남애어촌계, 수산어촌계(해양·어촌교육, 바다레프팅, 어선승선 체험, 오징어순대 만들기 등)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정해진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기간 내(7월 14일(월)~7월 21일(월) 18:00까지) 이메일(keea100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참가 신청서상의 참가 이유 등을 토대로 서류 심사를 거쳐 회차별 각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7월 23일(수) 최종 참가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어촌체험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 양식 등은 수협중앙회 어촌사랑 홈페이지(https://isealove.suhyup.co.kr) 공지사항 게시판과 어촌사랑 카페(http://cafe.naver.com/suhyuplove)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며 유튜브 “수협중앙회 또는 환경교육TV" 채널을 통해 캠프 설명영상도 확인 가능하다. 어촌체험캠프에 대한 문의는 어촌체험캠프를 주관하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070-4350-6028으로 하면 된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은 10일, 『2025 BIAN 러닝페어』를 개최하여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 학습 결과를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전교생 34명이 모두 참여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결과 공유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질문이 넘치는 수업’, ‘1-1-1 프로젝트’, ‘학생생성교육과정’ 등과 연계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협업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다른 부스를 방문하여 동료들의 결과물을 감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또한, 무궁화 목걸이 만들기, 저작권 보호 보드게임, 영상 상영회 후 다짐 적기 등 부스마다 다양한 체험도 준비하여 관련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6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부스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동생들이 잘 참여해줘서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임남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면서 “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BIAN 러닝페어’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였으며, 이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을 길러주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비안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모두가 배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북교총(회장 김준철)은 5일 2030 교사 25명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탐방연수를 실시했다.(사진) 이번 연수는 경북교총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20~30대 젊은 교사를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역사적, 환경적,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교총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시·군지역 교총 대표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준철 회장은 “독도는 소중한 자연 유산이며, 입도 체험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동과 우리 지역에대한 사랑을 되새길 수 있었다”며 “젊은 교원에게 훌륭한 현장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학부 과정 없이 석·박사 과정만 운영하는 대학원대학교는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전국에 44개교가 있으며, 그중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는 영어 분야뿐만 아니라 언어교육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윤선생영어교실’이 설립한 대학은 당시 영어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교했다. 이후 한영통번역학과(2018년), 한-베트남통번역학과(2020년)를 개설했으며, 지난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을 추가 개설하며 교명을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로 변경했다. 2022년 이후 제6대 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재희(사진) 총장을 만났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은 영어교사들에게 우수한 대학으로 각인돼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는 재학생 모두에게 등록금의 35%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성적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영어교육융합학과의 경우 모든 활동을 영어로 진행해 영어권 국가에 유학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교육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세계 유일한 한-베트남통번역학과도 자랑거리다. “우리 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교육전문가와 통번역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개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1인 기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영어교육 전공자로서 경인교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그는 우리나라 언어교육에 대해 “구사능력, 즉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열된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사교육시장에서 5~6세부터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문제다. ‘원어민과 같은 영어발음’을 습득하는 효과는 있지만,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 발달 저해 등 부정적 영향이 훨씬 더 크다”며 “끝없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사교육은 중지하는 순간 학습 효과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교권 침해, 낮은 교원 처우 등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교권 침해가 심각해지면서 교사가 교육을 포기할 정도입니다. 이제 교사에게 수업권과 훈육권을 되돌려 줘야 합니다. 학생 권리에도 책임을 부여해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또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교사가 살아나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말미 이 총장은 현장 교원을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교사의 역할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지식을 전달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수업 준비와 연구에 주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사는 개인적으로 또는 대학원 등에 진학해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현장교육연구대회 등 각종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편 교총과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교권 신장을 위한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교사들의 트라우마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치유하는 방법을 고안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어 교사와 다문화 교사의 언어와 문화 교육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교원 950명이 징계를 받았다. 2023년 980건, 2022년 962건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작지 않은 규모다.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음주운전이 177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성 비위가 126건, 학생 체벌·아동학대 77건, 교통사고 70건, 복무규정 위반 50건, 금품수수·횡령 건 27건 순이었다. 음주 운전·성 비위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징계 이유 순위 상위라는 것은 큰 문제다. 음주운전과 성 비위는 패가망신하는 범죄행위다. 어떠한 이유와 변명도 쉽지 않다. 대법원은 2000년 판결을 통해 ‘교원은 항상 사표가 될 품성과 자질의 향상에 힘쓰고 학문의 연찬과 교육 원리의 탐구 및 학생 교육에 전심전력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엄격한 품위 유지의무를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잔만 마셨다, 가까워서, 대리 기다리다 지쳐서’ 등의 변명이 자신과 타인, 가족의 소중한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난 높은 성인지 감수성도 요구된다. 격려차 토닥여주는 행위, 안아주는 행위, 악수 강요 등 학생과의 불필요한 접촉과 오해받을 대화는 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 성범죄는 합의해도 처벌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한다. 극히 일부지만 엄한 징계와 언론보도 이슈로 많은 교원은 부끄러운 현실이 사라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과 실천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원의 권위와 교권 존중 풍토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높은 전문성, 학생 사랑과 교직 윤리 실천자가 될 때 자연스럽게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교원 비위를 줄여 교직 사회 전체의 신뢰를 높여야 교권도 살아난다.
학교 현장체험학습은 교육적 효과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실 밖 다양한 분야의 체험 활동이다. 오늘날 가족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설렘은 많이 희석됐지만,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필요에도 불구하고 이제 현장체험학습은 교원들에게 꺼려지는 행사가 돼버렸다. 각종 업무부담에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이 전부 교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해 온 교사들은 이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다. 안전을 담보하고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의 민·형사상 면책 조항’을 담은 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모호한 법 조항과 교육당국의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교사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또자녀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왜 막냐며 항의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에도 노출돼 있다. 교총 등이 학생 안전과 교사 보호가 보장되지 않는 현행 체험학습 폐지를 촉구하는 이유다. 속초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건에 대한 2심 첫 공판이 9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렸다. 1심 재판부가 인솔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교직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매뉴얼에 따라 미리 점검하고, 모든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발생한 사고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결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교육계는 항소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판결 결과에 따라체험학습을 축소하고 제한할지, 아니면 교사들이 소신 있게 교외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교사에게 형사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 교육 위축을 막고 교실 밖 배움의 기회를 지킬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약 8%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핸 10조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함께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AR/VR을 활용한 실감형 수업, 교육 빅데이터 기반 학습분석 등 첨단 기술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에만 치중 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지는 다소 의문이다. 에듀테크 산업이 대부분 기술 공급자 위주로 이뤄지고 기술적 완성도에 치중해 정작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대한 이해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방향적 접근은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심어줄 뿐 실용적인 기술로 다가가기에는 한계를 보인다. 실제 에듀테크를 활용해본 교사들은 복잡한 사용법으로 인해 수업 준비 시간이 오히려 늘어난다고 하소연한다. 기존 수업 방식에 익숙한 교사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익히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서는 기술이 교육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필요에 기술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에듀테크 개발 과정부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사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간단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도구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피드백 시스템, 협력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등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환영받을 만한 기능들이다.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출결 및 과제 관리, 학부모 소통 등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간소화해주는 도구들이 오히려 더 절실할 수 있다. 나아가 에듀테크를 개발할 때도 완성된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며 교사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토타입을 현장에서 테스트해가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교사들도 에듀테크를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해 에듀테크 기업이 더욱 실용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또한 함께 신장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적 가치와 현장 적용 중요 에듀테크가 진정한 교육혁신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발전보다 교육적 가치와 현장 적용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에듀테크만이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교육의 만남이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상호 협력의 관계로 발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미래 교육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본지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심산김창숙선생기념관’과 공동으로 특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두 기념관에서 각각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 서포터즈’ 21명과 7∼12일 중국 상하이·충칭 등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길을 다시 따라가 봤습니다. 조국의 독립 하나만을 위해 험한 이국까지 몸소 찾아 한목숨 던졌던 선열들의 흔적들. 그 소중한 유산들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음에 안타깝지만, 그 정신만큼은 더욱 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새 결심을 다졌다는 대학생의 한마디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끔 합니다. 6일간 수천㎞ 거리를 오가며 20곳에 가까운 유적지를 돌아본 기록을 총 4회에 걸쳐 게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의 국모로 추앙받는 쑹칭링(송경령)이 묻힌 곳, 바로 상하이에 있는 ‘쑹칭링능원’이다. 이곳에는 상하이에서 타계한 외국인의 묘원 ‘만국공묘’가 공존한다. 대부분 표석은 영어 이름이지만, 일부 한글 이름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곳에 9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대한민국 청년들이 들어섰다. 매헌·심산기념관에서 각각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의기투합한 대학생들이다. 우리나라 여름보다 기온과 습도 모두 높은 상하이, 이날 유난히 맑고 화창했다. 평지에 놓인 묘지 특성상 그늘도 거의 없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구슬땀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힘든 내색 없이 한인 묘역을 조심스럽게 찾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외롭게 잠들어 있을 선열들을 위해 진심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앞섰기 때문이다. 만국공묘에 지금까지 한인 독립운동가의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묘는 15곳이다. 그 가운데 노백린·박은식·신규식·안태국·김인전의 유해는 1993년에, 윤현진·오영선의 경우 1995년에 각각 봉환이 이뤄졌다. 안태국의 묘 옆에는 상하이 내 설립된 한인학교로 지금까지 운영 중인 인성학교 교장 출신의 교육자 조상섭이 안장됐다. 이외 임계호라는 이름의 한국인 추정 표석도 있다. 외딴곳 외롭게 묻힌 독립 투사들 일제의 눈을 피하기 쉽다는 생각에 중학생의 어린 나이 때부터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이덕삼(리영선)의 묘도 찾아볼 수 있다. 20세 나이에 일제에 체포된 후 모진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난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애석한 사실은 이곳에서 편안히 잠들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원래 상하이에서 한인들 묘는 ‘징안스루(靜安寺路)’에 있었다. 그러다 문화대혁명(1966∼1976), 상하이 도시재개발 사업 등으로 철거된 후 일부가 현재 위치에 이전됐다. 특히 갑작스러운 개발 탓에 김가진의 유해는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애꿎은 표석만 바라보며 오열을 거듭했다는 일화가 남게 됐다. 이런 배경을 알게 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단체 묵념을 이어갔다. 이후 한인의 표석을 찾아 미리 준비해 온 꽃을 선사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를 가졌다. 먼 곳까지 와서 외롭게 고군분투를 거듭했던 영웅들, 결국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그 마음이 느껴진 듯했다. 무더위에도 연이틀 이어간 추모식 요즘처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뜨고 내릴 정도로 흔해진 외항 여객기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수준은 아니었을, 갖은 시련과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야 도달할 수 있었던 낯선 땅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든 나날이었을까 절로 공감할 수 있었다. 이연우(한양대 1년) 씨는 “마음이 뭉클하다. 국경을 초월한 저항과 헌신이라는 가치를 되새겨 보게 됐다”며 “한인뿐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 인사들의 묘도 둘러보고 시대적 공통점도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학생들은 이틀 연속으로 상하이 내 대한민국 독립 관련 역사상 매우 중요한 곳에서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전날인 8일에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기념관을 찾았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큰 전기를 마련한 윤 의사의 의거 현장, 93년 전 그때 그 장소에 발을 디뎠다는 생각에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생생하게 재현된 모습을 마주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았다. 약 30㎡의 기념관 안에 윤 의사 흉상, 일생에 대한 설명, 훙커우공원 의거 내용, 일본에서 사형당하던 순간 모습 등이 전시돼 있다. 외관은 중국식 전통을 따라 만들어져 양국 간의 절묘한 합작이 눈에 띈다. 김규린(인하대 1년) 씨는 “중국에서 자랑스러운 윤 의사 생전 모습과 여러 전시품 등을 관람할 수 있고, 특히 윤 의사 어머니가 쓰신 편지를 볼 수 있어 당시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과 전승 기념식을 겸한 행사에 참석한 윤 의사가 행한 의거를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 침체에 빠졌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힘을 불어넣고, 국제사회에 대한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전환점이 됐던 그 장면들이 되살아났다. 현재 윤 의사의 의거 현장인 훙커우공원은 ‘루쉰공원’으로 간판을 바꾼 상황이다. ‘아큐정전’의 작가 루쉰의 묘와 동상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약 22만㎡ 넓이의 큰 규모의 공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어린이용 놀이시설은 물론 다양한 운동기구와 녹지, 호수 등 즐길 거리가 있어 일평균 1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다. 인근 주민들이 배드민턴을 치는 등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제 한인보다 현지인이 더 찾아 훙커우공원 때와 많이 변화한 탓에 윤 의사 의거 장소를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루쉰 동상의 위치로 추정되고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1993년 윤 의사의 의거 추정 장소에서 약 40m 떨어진 이곳에 기념관을 건립했다. 관리비 차원에서 15위안(약 2860원)을 따로 받고 있어 많은 이의 발걸음을 끄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인보다 중국인의 발길이 더 많다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주로 찾던 곳이었으나, 윤 의사의 위대한 정신이 중국 현지인들에게 알려져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004년부터 상하이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안내사로 근무하고 정락 씨는 “하루 100명 이상 꾸준히 찾고 있다”며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인이 80% 정도였는데, 5년 전쯤부터 중국인이 더 많이 찾아 80% 정도까지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이 18세기 인왕산 문학 동호회의 시화집, 조선 실학자가 만든 세계지도 등 수장고에 있던 희귀 문화유산들을 디지털로 공개하기로 했다. 문화원은 영국 주요 기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유산을 디지털 이미지로 수집, 정리해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염화미소:인공지능과 문화유산’에서 일반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원이 2023년부터 영국 도서관과 옥스퍼드대 보들리언 도서관,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미술관, 국립아카이브 등을 돌며 수장고나 서가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 내용과 의미를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남아 있지 않은 유일본 또는 희귀본을 포함해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문헌 여러 점이 디지털 이미지로 한데 모여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작품이 영국 국립 도서관이 소장한 ‘옥계사(玉溪社)’로, 조선 후기 활발했던 여항 문인(중인 지식인층)들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헌으로 평가된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옥계사’의 3가지 서문을 분석했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도서관이 소장한 18세기 세계지도도 전시에서 소개된다. ‘동사강목’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 실학자 안정복(1712∼1791)의 영고양계요동전도(寧古兩界遼東全圖)다. 원문 제목은 조선과 중국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도라고 돼 있으나 세계지도다. 옥스퍼드 도서관 도록의 영문명 역시 ‘한국어로 된 세계지도’(Map of the World in Korean)다. 이 지도의 디지털 이미지를 살펴본 오상학 제주대 지리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이는 지구의 제작을 위한 지도처럼 적도를 12등분 한 뒤 지구를 12개의 배 모양으로 나눠 그린 주형도(舟形圖)다. 저서 ‘독사상절’에 세계지도와 자세한 중국지도를 수록할 만큼 지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안정복이 식견을 바탕으로 주형도를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조선 실학자들이 서양 과학을 이해하려 했던 선구적 작업으로 높이 평가될 만하다”며 “옥스퍼드 소장 주형도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단독 주형도로는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본으로, 앞으로 실사에 바탕을 둔 심도 있는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8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이미지로 선보이는 영국 기관 소장 유산으로는 순조가 혜경궁 홍씨의 관례 60주년 진찬(궁중잔치)을 그린 ‘기사진표리진사의궤’, ‘채제공 초상화’,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홍길동전’ 한글본, 그리고 VA박물관의 ‘혼례복 자수’가 있다. 영조의 장례 행렬을 그린 ‘국장도감의궤반차도’와 ‘동사 하다의 종결형’, 국립아카이브의 ‘조영수호통상조약’ 영국 보관본,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 박물관의 고려청자, 케임브리지대 도서관의 방각본 한글소설 ‘정수정전’, ‘임장군전’, ‘조웅전’ 등도 공개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청소년의 흉기 사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을 강하게 비판하며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동부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 재학 중인 학생(14)이 가방 검사 도중 교육 보조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 TV에 출연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흉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청소년의 흉기 살해 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원인을 SNS에서 찾았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15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견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프랑스가 먼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소년의 SNS 금지는 성인물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접근 금지 조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성인물 사이트는 접속 시 연령 확인 과정이 있다. 또한 앞으로는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TF1 방송에서 “현재는 단검만 금지인데 이제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칼을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4월에도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1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청소년의 흉기 사건이 잇따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미성년자의 SNS 사용 관련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EU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점점 힘이 실린다. EU는 이미 온라인 허위 정보와 유해·불법 상품 또는 콘텐츠 확산을 막고 미성년자 위험 완화 조치 등을 요구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이 있다.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 가운데 최대 6%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 플랫폼의 미성년자 연령 확인과 접근 제한 조치 등을 의무화하지 않고 사전 예방 효과도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제주도교육청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14일부터 20일까지 ‘2025 일본 교직원 한국 초청 연수(‘한일 교사 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일 교사 대화’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된 양국 교직원 간 교육 교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약 3200명의 교직원이 서로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 이번 ‘일본 교직원 한국 초청 연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본 사업 25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직원 60명을 초청하며 ‘행복한 학교: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탐방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15일~17일에는 제주의 교육현장 및 자연유산 등을 탐방한다. 표선고의 모의유엔수업 참관, 삼성여고의 제주문화체험 수업 참여 등 제주 지역 4개 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활동을 체험한다. 또한 제주다문화교육센터, 꿈키올래 진로직업체험센터 등 지역사회 연계 교육기관과 제주의 자연유산을 방문해 학교 밖 학습공간도 둘러볼 예정이다. 18일~19일에는 ‘한일 교사 대화 25주년 기념 교사 포럼’이 진행된다. 양국의 교사는 ‘협력과 연대로 나아가는 한일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지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교원 30여 명을 포함한 양국 교사 100여 명이 참여해 교육현장의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공통의 교육적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력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후 11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의 유네스코학교 교원 등 60명을 대상으로 한국 교직원 일본 초청 연수가 일본 도쿄 및 지바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교사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해 온 소중한 기반”이라며 “이번 연수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교육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신임 교육부 차관으로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차관은 1965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 무학여고와 고려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성균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한 그는 교육부 대학정책관, 평생미래교육국장, 고등교육정책실장,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학정책관이었던 최 신임 차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대입 정시모집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2020년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지냈던 때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해 대학의 정원 감축 유도 정책을 이끌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교육부의 정통 관료로 지역거점 대학 육성 및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2025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 총 68개교, 91개 학과가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중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는 39개,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등 지역 전략·특화 분야는 13개, 스마트 조경·디지털 영상 등 학교 자체 발전 분야는 39개 과정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구조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협약성 특성화고 및 직업교육 혁신지구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해 학과 개편의 상승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선정된 학과(과정)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7학년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또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산업계와 연계해 학과 개편을 지원하며, 교원 대상 현장 탐방 과정 운영, 신산업·신기술 분야로 개편하는 학교간 분야별 교류회 등도 마련한다. 학교는 교부된 예산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자료 개발,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연수실시, 관련 기자재 확충, 실습 환경 개선 등에 나선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계고 학과 개편은 지역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속적인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을 통해 고졸 인력 부족 문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내 경쟁력이 부족한 학과 개편, 경쟁력 있는 학과 증설, 산업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고도화 등을 지원해 직업계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총 1100여 학과 개편을 진행했다.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고,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이나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교육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 목적으로 하거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외에는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제한된다. 또 학교장과 교원은 학생 학습권 보호와 교원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학칙으로 스마트기기 사용과 소지를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제한은 ‘아동복지법’ 상 금지행위로 보지 않는다는 배제 조항도 담았다. 아울러 학교장은 학교교육 과정에서 ‘교육기본법’에 따른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조정훈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 서명옥·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등이 각각 발의한 개정안을 통합해 위원회 대안으로 마련한 이번 개정안에 대해 세계적 흐름과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근거가 됐음을 밝혔다. 그동안 학생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세계 각국에서도 청소년의 SNS 중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내 스마트기기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에도 학생의 학습과 정서 안정 등을 고려할 때 교육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제한하는 것이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종전의 입장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그간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와 교육활동 침해가 심했는데 이를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스마트기기의 사용과 소지를 학칙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시행 과정에서 학교 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지난 4월 초 2500선에서 6월 말 3070까지 약 23%나 올랐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지지부진했던 국내 주식시장을 빗대어 미국 주식 투자는 세금을 가져가지만, 국내 주식 투자는 원금을 가져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있을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은 외면 받아왔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매력 높아진 국내증시 최근 주식시장이 왜 상승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상승장의 마중물 역할은 국내 개인 투자자도, 국내 기관 투자자도 아닌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금리 상승을 멈추고 안정된 것에 더해 작년까지 불안했던 원화의 가치도 안정화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격 매력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표적인 산업인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 핵심 업종의 호조를 상승 원인으로 뽑습니다. 이 핵심 업종들은 이전까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막는 걸림돌 역할을 했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정부의 정책적 호재가 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 등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큰 호재가 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달라지는 주식시장 환경 지난 7월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가장 대표적인 정책적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법 개정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 만들기, 주주의 권익 보호가 핵심입니다. 그동안 여러 기업은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적은 비중의 주식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불투명한 의사결정의 행태를 보였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외면받게 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대주주 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배당금 확대, 자사주 소각 등 기업들이 더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지,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투자에 나서기 전 몇 가지 개념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PBR과 PER을 알아두자 먼저 PBR입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일명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투자 초보 분들을 위해 소개하겠습니다. PBR은 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라는 단어를 보면 아리송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조금 쉽게 풀어 설명하면 현재 주식가격이 그 기업의 순자산(자산 중 빚을 제한 것)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식으로 나타내면 ‘(주식가격) / (순자산가치)’가 됩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 전체 주식시장의 PBR은 0.92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표현해 상장된 기업의 모든 순자산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주가는 92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4.8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도 4.0, 중국 1.5, 태국 1.6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5월 이후에도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현재 PBR은 1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만약 PBR이 중국 혹은 태국의 1.5~1.6 정도 수준까지만 올라도 앞으로 50%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고 그렇게 되면 코스피 지수는 4500이 됩니다. 많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 된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 주주에게 친화적이지 못한 기업 정책으로 보고 앞서 언급한 상법 개정을 강하게 추진한 것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이 추가로 개선됨에 따라 주가지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PER을 소개드리겠습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의 약자입니다.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식으로 나타내면 ‘(주식가격) / (순이익)’가 됩니다. 만약 현재 주가가 만 원이고 총 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눈 주당 순이익이 1000원인 기업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기업의 PER은 10,000 / 1,000 = 10 이 됩니다. 다시 말해 현재처럼 돈을 벌면 10년 만에 주가만큼 번다는 의미가 됩니다. 흔히 PER이 적으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업 실적은 이미 지난 실적이고 앞으로의 실적은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순이익이 1000원, 현재 PER이 10배라 하더라도 앞으로 순이익이 100원으로 떨어지면 PER은 100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PER이 수십배, 100배가 넘더라도 앞으로 실적이 개선되면 PER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석유화학, 반도체와 같이 경제 순환에 따라 순이익의 등락이 큰 경기순환주의 경우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라(실적이 나쁠 때 사서 좋을 때 파는 전략)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에 비해 주당 배당금이 얼마나 제공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주당 배당금) / (주식가격) * 100’으로 계산됩니다. 만약 배당수익률이 5%인 기업에 투자한다면 매년 5% 저축 이자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은행주에 투자하면 1금융권의 경우 3~4%의 배당수익, 2금융권의 경우 4~5%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은행에 저축해 2% 내외의 이자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배당수익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법 개정으로 기업의 배당 성향이 더 개선되고, 논의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많은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뀌고 있고, 그로 인해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선생님들의 경제적 여유로 가는 길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어설프게 종목 투자할 바에는 지수 투자가 낫다고 생각해 큰 욕심없이 코스피200 ETF를 조금씩 사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고민이 든다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지수 ETF 투자를 추천드려 봅니다.
학생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지도하던 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 몇 년 전 선생님들이 거리에 모여 외친 구호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저 평범한 교육활동을 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외침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6월 14일 또다시 선생님들이 거리에 모였다. 제주의 한 중학교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허울뿐인 민원 대응팀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민원 대응팀의 운영을 원한다. 민원 대응팀의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민원 대응팀이란 학교의 민원 대응과 관련하여 2023년 교원단체들과 노조 등이 요구한 내용이 있다. 바로 민원 대응 창구를 단일화해달라는 요청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전화상담실을 운영하며 민원에 응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후 상황에 대한 민원 처리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담당한다. 학교 담당자는 자료를 제공하고 직접 민원을 응대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교원이 직접 민원을 처리하지 않도록 학교장 주도의 민원 대응팀을 구성토록 안내했다. 일반적인 민원은 학교에서 받되 특이하거나 처리가 곤란한 민원의 경우 교육지원청의 통합 민원팀으로 이관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상담실을 설치하고 민원을 통합 접수하여 처리토록 안내했다. 그러나 이런 안내는 학교에 문서로만 존재하는 민원 대응팀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민원 대응팀’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교사도 있다. 유명무실한 민원 대응팀 민원 대응팀의 적용부터 문제다. 학교로 접수되는 민원을 그대로 처리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 중 특이 민원을 걸러내기 전에 담임교사나 담당 교사는 민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교원 안심번호를 보급한다고는 하지만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한 번 노출되면 이후에는 휴대전화로 민원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이 민원을 이관하더라도 문제는 계속된다. 교육지원청이 관여한 사안을 이관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학교와 선생님은 어떤 손해를 입었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민원 내용을 파악하고 교육청에서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만 원할 뿐이다. 결국 학교의 담당자, 즉 담임교사, 학교폭력 전담 교사, 학생부장 등만 계속된 민원에 노출돼 소진이 반복될 뿐이다. 전국 교사에 도움돼야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수위를 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민원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학교장 권한으로 민원 응대를 거부하고 필요하면 사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형태로는 아무 일도 해결할 수 없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는 민원의 초기대응과 처리 과정의 단순화를 비롯해 강력한 법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2학기에 학교 온라인 민원 시스템을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교사들에게 도움되는 민원 시스템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먼저 교육부나 17개 시‧도교육청 주도로 운영하는 민원 대응팀이 자리 잡아야 한다. 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민원 접수는 이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안 파악이나 관련 내용 답변은 절차를 거쳐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신문고’ 제도를 살펴보면 민원인이 민원을 접수하고 소관부서의 처리를 거쳐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구조다.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하면 된다.
수원시 장안구는 주민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이목동 흙향기 맨발길’ 조성을 마치고 지난 7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여기산 흙향기 맨발길에 이어 장안구에서도 새로운 건강 명소가 탄생한 것. 이목동 일원에 조성된 ‘흙향기 맨발길’은 총길이 170m에 폭 1.2m 규모이며, 친환경 황토를 사용하고 해미석 지압길을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맨발길이 서호천 상류와 바로 옆에 나란히 이웃하고 있어 시민들은 맨발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인 시냇물 소리도 들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이용자들은 누구나 황토흙의 감촉을 느끼고 흙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맨발길 전체 길이가 평지에 경사 없이 평탄하게 시공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이 맨발길 구간은 경기도 삼남(三南)길이자 경기옛길(경기도역사문화탐방로)로 서호천길은 제4길(지지대비∼서호공원 입구)의 일부분이다. 위치를 더 정확히 말하면 이목보도교(서호천 제3교)와 이목3교(서호천 제4교) 구간에 조성되었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이목동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이목동 수변공원이 있다. 필자는 이목동 맨발길을 현장답사했다. 개장한 지 얼마 아니되었고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인지 1시간 동안 취재를 했는데 맨발로 걷는 주민은 딱 두 명보았다. 한 명은 자전거를 타고와 입구에 세워놓고 고즈넉이 오붓하게 걷고 있었다. 또 한 명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해미석을 밟으며 발바닥 지압을 하고 있었다. 이곳 맨발길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황토흙이 뽀송뽀송하다. 맨발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맨발로 걸어가면 발도장을 찍으면서 자신의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이 맨발길,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황톳길 촉감 느끼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방문객은 금방 늘어나리라고 본다. 장안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번 이목동 맨발길 조성으로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가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이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이웃간 만남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목동 맨발길 안내판에는 “이것만은 꼭 지켜달라”는 협조사항이 있다. 첫째, 맨발로 이용. 둘째, 쓰레기 줍기에 동참. 셋째, 발에 상처가 있을 때에는 이용을 삼가. 넷째,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이동수단 출입금지. 다섯째, 반려동물 출입금지가 명시되어 있다. 장안구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 담당 주무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곳 연결녹지에 맨발길을 조성하게 되었다. 다른 맨발길과는 다르게 횡토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며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즐겨 사용하고 주민 공간이니 만큼 스스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안구청은향후 주민의견을 반영해 산책로 주변 편의시설도 순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2026년까지 ‘내 집 앞 흙향기 맨발길’ 1천 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603개 읍면동마다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며 “경기도내 맨발길을 2025년 403개소 우선 조성하고, 2026년까지 1000개소 조성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