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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목) 전국 2078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 322개 학원에서 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62만1789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렀다. 이번 모의 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오는 11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하는 공식 모의 평가 중 첫 번째 시험이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와 같이 선택형 수능에 따라 A, B로 구분돼 시행되었고 영어는 통합형으로 출제되었다. 오전 8시 40분부터 동시에 실시된 이번 모의 평가는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이 출제되었으며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70% 수준에서 출제되었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동일하게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하여 실시하고, 오는 25일까지 결과가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영역 A형 28만8241명, B형 33만2867명, 수학 영역 A형 40만2402명, B형 21만2826명, 영어 영역 62만486명,사회탐구 영역 34만8609명, 과학탐구 영역 24만8038명, 직업탐구영역 2만3528명이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만522명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1시험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4교시에는 선택과목당 30분의 시험 시간을 부여했으며, 선택과목별 시험이 종료된 후 해당 문제지는 2분 이내에 회수해야 한다.
한국의 휴대전화 소지율은 아마 세계 최고일 것이다. 중학생만 되어도 안 가진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처럼 한국의 휴대전화 산업은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돈 아끼지 않고 멀쩡한 휴대전화를 과감히 바꾼 젊고 열정적인 소비자들이 키워냈다. 그러니 새롭게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현상이 진행된 결과 1분기 한국 가계의 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0.2% 느는 데 그쳤다. 가계의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지만 평균 소비 성향은 12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지표들 때문에 일본 20년 불황의 원인이 됐던 인구구조의 변화, 즉 저출산과 고령화가 한국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인구구조 변동에 따른 소비의 구조적 변화라면 예전처럼 경기가 살아나도 소비가 늘어나리란 보장이 없다. 어느 정당 대표가 강조해온 ‘소득 주도 성장론’의 허점도 분명해지고 있다. 근로자의 월급을 올리면 소비가 늘어서 내수가 살고, 이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게 그 논리의 핵심이다. 월급 상승이 소비 증가로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순간 곧바로 기초가 허물어지는 취약한 이론이다. 여당의 부동산, 증시 부양책도 벽에 부닥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송인호 연구위원은 1990년 이후 일본에 나타났던 고령화발 주택가격 하락이 2019년경부터 한국에서 시작돼 연평균 1∼2%씩 집값이 내릴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한 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2015 동아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한국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면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관련해 “청년층이 줄어드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경제의 역동성과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였다. 미국은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 덕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한국의 경우 이민의 문을 확 넓히거나 통일이라도 돼 청년층이 보충되지 않는 한 내수를 살리기 힘든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늙어가는 소비가 이렇게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데도 정부와 여야는 정반대로 달리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국회 통과의 조건인 명목 소득대체율 50%를 실현하려면 젊은 근로자들은 보험료를 더 내야 해 소비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난 해 도입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청년층의 스마트폰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많다. 여야가 합심해 도입한 김영란법은 내년부터 내수에 큰 충격을 줄 공산이 크다.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를 끌어낼 의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으니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래 청년들의 부담을 염려해 기득권을 포기하며 노인연령 법정 기준을 70세로 높이자는 대한노인회 정도까진 안 돼도 국회와 정부가 당장 눈앞에서 숨 가쁘게 진행되는 소비 행태의 변화를 읽고 바른 해답을 내놓길 바라는 게 과도한 기대일까. 늙어가는 소비를 젊게 만들 대안 마련에 머리를 싸메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서울대는 ‘대학국어’를 폐지했다. 이는 교양 과목으로 모든 신입생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던 과목이다. 대신 ‘대학 글쓰기의 기초’ ‘인문학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과 기술 글쓰기’를 교양 과목으로 지정했다. 학생들은 이 중 1개 과목을 골라 수강해야 한다. 경희대는 미국 하버드 대학으로 대표되는 교육 시스템인 학부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출범했다.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설립했는데, 여기에는 글쓰기 교육이 중요한 영역이다. 신입생은 ‘나를 위한 글쓰기’와 ‘세계를 위한 글쓰기’를 한다. 이 밖에 숙명여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 전국의 대학 재학생은 계열 구분 없이 쓰기와 읽기, 토론 등 다양한 글쓰기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뿐만이 아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민간 기관도 많다. 언론 기관 등의 문화센터는 1년에 20~30개 글쓰기 강좌를 연다. 백화점, 대학 평생교육원, 지방자치 단체 시설 등에도 글쓰기 비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기업체에서도 글쓰기와 관련한 특강을 여는 경우도 많다. 이제 글쓰기 교육은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인터넷 서점의 판매 분석에 따르면, 글쓰기와 관련한 책이 1,000종에 가깝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글쓰기 항목을 한 갈래로 분류한 게 2010년 중반부터인데 책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글쓰기 교육이 열의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이 글쓰기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글쓰기는 학문의 기초 단계라는 점이다. 글쓰기는 정보 전달 혹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한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문자 언어를 통해서 표현하고 전달함으로써 상대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일련의 의사소통 행위이다.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지 못하면 인재로 키울 수 없다는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문과만이 아니라 이공계에서도 글쓰기 교육이 활발하다.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강호정 교수는 유학 시절 논문 쓰기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과학 글쓰기 강좌를 하고 있다. 강 교수의 글쓰기 강좌는 유명해져 서울대, 중앙대 등에서도 하고 있다. 이는 쓰기 행위가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조직하고 표현함으로써 지식을 구조화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는 학습 내용을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문제 사태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글쓰기는 사고력 증진의 도구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야 글로 구성할 수 있다. 여러 아이디어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 관계 속에서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내는 동안 논리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아울러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비판적으로 현상을 이해하는 힘을 갖게 한다. 글쓰기는 사회적 경쟁력의 도구이다. 대학에서 글쓰기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 MIT 영향 때문이다. 이 대학에서는 매년 200만 달러 이상 예산을 투자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왜 생겼을까. 졸업생들의 강력한 건의 때문이다. MIT를 졸업하면 보통 전문 분야에서 일을 하는데 중견 간부로 필요한 것은 보고서 작성이었다. 직장의 상급 관리일수록 업무 시간의 50% 이상을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한다. 중견 간부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보고서로 체계화하지 않으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글쓰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사회적인 발언권을 얻으면서 전문가가 되는 사람도 많다. 김난도 교수, 혜민 스님 등이 그런 경우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최첨단 시대에 글쓰기가 유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글쓰기가 대세로 떠오르니 역설적인 현상이다. 쓰기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정서를 강화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실제로 최근 불안, 우울증 등을 겪는 청소년이나 노약자들이 글쓰기 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는다는 보도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안네 프랑크가 매일 일기를 쓰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처럼, 쓰기는 긍정적인 정서를 강화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상하도록 한다. 인간은 자기 성취에 대한 욕구, 자기를 표현하는 욕망이 있다. 인문학 바람과 더불어 SNS 상에 힐링 차원의 글쓰기가 유행하는 것도 결국은 이러한 욕망의 갈증을 해결하는 양상이다. 글쓰기가 유행을 타면서 그것을 배우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글쓰기는 기능을 단숨에 배워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도 그것은 그 자신의 것이지 가르쳐서 남에게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은 중국 송나라 때 문인 구양수가 강조했던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다작(多作)’보다 좋은 것이 없다. 좋은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독서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을 다듬고, 써 봐야 한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수양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다. 사실 글쓰기란 실용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 경우는 거리가 멀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적 권력을 얻고자 하는 것도 없다. 고상하게 말하면 취미일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좋아서 하는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을 다듬는 것이 좋다. 숨 막히는 도시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순간이다. 마음의 여유를 즐기고, 그러다가 표현해야 할 생각이 있다면 글로 쓴다. 글 솜씨가 없는 탓에 내 생각의 깊이만큼 문장에 담지 못해 아쉬움도 많다. 하지만 문장 하나에 허우적거리고 밤을 밝혀도 그것이 즐거우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모두가 내 삶이 빛나는 순간이다.
6월은 나라사랑의 달이다. 나라 없이는 가정도 없고 나도 없다. 나라의 귀중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이런 자가 지도자가 되면 위험하다. 나라를 튼튼하게 지키는 젊은 군인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져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에게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교육의 목적을 모르면 학생들이 나아갈 방향을 잃는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 비행기가 3만 5천 피트의 고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여러분들게 기쁜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알려드려야 하겠습니다. 기쁜 소식은 우리가 비행고도의 신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고, 나쁜 소식은 비행계기가 고장나서 비행기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기장이 비행기의 비행 목적을 잃었다. 비행기의 비행 목적은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잘 인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장은 비행 목적을 가장 높이 나는 것으로 잡았다. 그러다보니 비행 목적에는 도달했지만 비행기의 비행계기가 고장이 나서 방향감각을 잃게 되어 위험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도 이 이야기의 기장처럼 하면 안 된다. 큰 일 난다. 위험에 빠지게 된다. 교육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유능하고 성실한 학생이 되게 하는 것이다. 능력과 성품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시민사회의 건강한 한 구성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정의와 공평과 정직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잘 알고 잘 가르쳐야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교육목적에 대한 관심이 없고 교육방향을 잃어버리면 학생들은 흔들리게 된다. 위험하게 된다.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가 어렵다. 교육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하다. 교육방향은 높이보다 중요하다. 교육은 속도도 아니고 높이도 아니다. 바른 방향이다. 바른 방향을 가지면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할 수가 있다.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을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특히 장차 지도자로서의 덕목 중의 하나가 정직이다. 정직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거짓을 행하지 않도록, 거짓을 말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양을 치는 소년이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소란을 일으킨다. 그 동네의 어른들은 소년의 거짓말에 속아 무기를 가져오지만, 헛수고로 끝난다. 소년이 두~세번 반복해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어느날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어른들은 그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고, 아무도 도우러 가지 않았다. 따라서 마을의 모든 양이 늑대에 의해 죽어 버린다.” 양치기 소년처럼 되면 안 된다.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예사로 하면 나중에는 진신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은 손해를 입고 만다. 정의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역시 좋은 선생님이다. 무엇이 바르고 그른지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선한 사람이 장차 지도자가 되면 그 공통체는 희망이 있지만 선하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공통체는 힘들어진다. 공평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다. 공평하지 않으면 상대로 하여금 불평과 불만을 나타내게 된다. 공평하게 하면 모두가 수긍을 하고 인정을 한다. 문제를 삼지 않는다. 지도자가 될 때 무엇이든 공평하게 처리하며 공평하게 다룰 줄 아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에게서 배운 학생은 좋은 학생이 되고 예비 좋은 지도자가 된다. 좋은 선생님은 가르치기 전에 먼저 가르치는 내용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선생님은 부담스러운 자리다. 힘든 자리다. 그래도 보람이 있는 자리다.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니 얼마나 행복한가?
직장인들의 생사여탈이 달린 인사고과 철이 다가왔다. 금융계에도 최근 몇 년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지속됐던 증권가의 직장인들은 어느 분야보다 인사고과에 민감하다고 한다. 한 금융기업에서는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전 임직원이 공부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공부하지 않아 고객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이 주식시장을 떠났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처럼 고객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는 서비스 공급자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면 고객들이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매주 토요일에 공부방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익률 높이는 실전 노하우’를 주제로 명강사를 초청했다. 모두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세미나를 개최하여 역량강화를 위한 학습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직원의 실력이 바로회사의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회사는 사원의 역량을 기르기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학교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무엇으로 나타날까 생각해 본다. 그것이 바로 학생들의 예절바른 생활이요, 성적으로 표현되는 점수이다. 더 확장하면 상급학교의 진학성적이다. 이 점수가 물론 교육의 전부는 아닐 수 있다. 모든교육의 결과를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다른 방법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진정한 교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민이 많다. 일상적으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점수에 익숙해져서 어느 과목에 낮은 점수가 나오면 그 과목을 지긋지긋하고 골치 아픈 과목이라고 규정해버린다. 그래서 점차 그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게 된다. 이런 학생이 늘어난 교실은 교사도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매우 힘들어질 것이 뻔하다. 하지만 그 교실 아이들의 학력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교사의 책무이기에 마음이 괴로울 것은 뻔하다. 평가를 마치고 나면 학급별 격차가 나온다. 격차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시간을 투입하여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투자한 학급은 분명이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 반면 낮을 것이라 예상한 학급은 역시 시간투자가 부족하였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시험에 나올 예상문제를 가르쳐 주었으니 학습이 되었다고 믿어버리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이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교육이 유달리 형식화되는 이유는 아직도 교사중심의 교육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학습자의 학습에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여건이자 신호에 불과하다. 그런데 교실에서는 그 신호만 있고 그 신호가 지시하는 학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다. 아직도 많은 교사들은 학습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가르치기만 하면 문제지 유형을 바꾸거나 번호를 바꿔 출제하면 아이들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즉, 학습이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하여 버리는우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미신과 다를 바가 없다. 미신이란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적인 인식이 결여된 사고방식이다. 좋은 학습의 결과는 학생에게 정착이 될 때가지 물고 늘어지는 교사의 의지가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사실을 알고 배움을 찾아 나서야 한다. 분명 학생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감동하는 학교가 존재한다. 그래서 벤치마킹이 필요하고 교사들의 배움이 필요하다. 또 그런 학교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여러 나라가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한국은 최근 2년간 상황이 나빠졌다. 조만간 나아지기도 어려워 보인다.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대학을 다니면서 학자금 대출 연체가 늘면서 청년 금융채무불이행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실신(실업+신용 불량) 세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돈을 벌지 못해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하며 금융 채무 불이행의 늪으로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각 주체는 청년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최근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정책과 노동시장의 구조, 열린 채용을 위해 필요한 구인 기업의 준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년 실업의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구직자와 구인 기업 사이의 미스매치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직업 교육이 활발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이공계 출신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를 감안해 인문사회계열 출신 학생들에 대한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부모나 학생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일자리를 희망하여 공무원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런 일자리로 진입하는 문이 너무 좁아졌다. 이는 경쟁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인턴이나 실습 제도가 확대되는데 제도적 규제 장치가 없어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청년들을 고용해서 가르치려는 기업보다 숙련된 청년들을 뽑으려는 기업이 많다. 2004년부터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며 이 세대가 취업시장에 나와 누적됐다. 인문 사회 예체능계 학생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문제다. 기업 중에는 이공계 출신을 80% 가까이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고용시장의 임금 격차가 커져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심각하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 대비 3.6% 줄었다. 체감 경기 악화와 노사 관계 현안인 통상 임금, 정년 연장 등은 기업이 인력을 운용하는 데 장애요인이 된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이 채용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풀어 나가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은 구인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독일은 대학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 학문 교육, 인적자원 관리를 철저히 해 미스매치를 최소화한다. 지역별로는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 고리를 강화해 취업난을 해소하고 있다. 일본은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자국 내 일자리 시장이 악화됐다.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아 나가는 것 같다. 세대 간 상생, 해외 취업 등 일자리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대학의 구조적인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 인문계열의 학생에게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교육을 하는 등 인문사회계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의 인력 수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 7월 말 정도에 이를 담은 종합 대책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30대 기업이 수만 명을 고용했지만 요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와 학생들이 받는 교육과정이 맞지 않는다. 뽑아도 활용할 만한 인력으로 키우는 데 18개월 정도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대기업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중견·중소기업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 기업 환경이 넉넉지 않다. 단기적으로 임금을 지원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고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직업 훈련, 고용 서비스 등의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노동 수요적 측면에서 일자리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 대기업이 청년의 신규 채용, 숙련도 향상 등을 담당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일을 한 경험이 경력이 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늘어야 한다. 기업들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윤을 잘 분배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요즘 메르스가 우리를 두렵게 한다. 메르스가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메르스로 인해 한 학교가 휴교를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하루 빨리 메르스가 사라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자신을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메르스의 심각성을 알리고 모든 학생들이 건강에 유의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호전적인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특이한 학생들이 있다. 괜히 상대방을 자극하기도 하고 싸움을 걸고 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학생들과 맞붙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그 학생을 안아주는 넓은 품이 필요하다. 그 학생을 나름대로 인정하고 그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름을 이해해 주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학생을 설득시키려고 애쓰다가 보면 더 빗나갈 수가 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은 이기적인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어느 학교를 가나 이기적인 학생이 있다. 자기밖에 모른다. 남은 안중에도 없다. 자기가 언제나 선생님의 관심의 중심에 서기를 원한다.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고 자기를 높여주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학생들은 조용히 불러 자신이 이기적임을 지적해주면 돌아오게 된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질투심이 강한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질투심이 오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는 자신이 과거 심한 상처를 입었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질투심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도 지도하기가 정말 힘들다. 이런 학생을 만나면 먼저 그 학생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학생들 중에는 정직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거짓말을 예사로 하는 학생도 있다.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여러 상황 속에서 거짓말을 한다. 거짓도 죄악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특히 정직은 지도자로서의 아주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임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직하지 못하면 가정도 세울 수 없고 나라도 세울 수 없다.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학생들 중에는 뒤에서 말하는 학생이 있다. 다시 말하면 뒤에서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 이런 학생도 앞으로 지도자가 될 수도 없고 좋은 인품을 지닌 인격자가 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보지 않는 곳에 남을 험담하는 것을 고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말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사람을 죽이고 하면 안 된다. 말의 힘은 엄청나다. 그래서 말 때문에 상대를 힘들게 하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말만 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음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정말 전문적이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다양한 종류의 학생들을 그 학생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들을 잘 지도해야 하고 효과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이들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이 있다. 여러 문제를 앉고 있는 학생들을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영국에서는 고령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도록 강요받는 등 교원들의 연령차별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학교들은 최근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고령 교사들에게 조기 퇴직을 권고하고 비교적 연봉이 적은 젊은 교원들로 대체하고 있다. 개별 학교에 부여되는 자율성이 오히려 예산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고령 교사들은 내쫓기고 젊은 교원들이나 비정규직 교원들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젊은 교원들의 학습 방법이 새롭고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더 소통이 잘된다며 고령 교원의 퇴출을 종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2011년에는 8880명의 교원들이 60세 정년 전에 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공립학교 교사들의 급여는 일반 회사나 자영업자의 평균보다도 아주 낮은 수준이다. 결국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단을 지켜온 이들이 학생 국가시험 성적으로 인한 교원 평가, 고령 교원에 대한 차별 등으로 교직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31개 OECD 국가 중에서 평균 교원 연령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잉글랜드의 중등학교 교원 20%는 30세 이하이다. 특히 초등교원의 경우, 약 31% 교원들이 30세 이하이며, 이는 두 번째로 젊은 교원들을 많이 보유한 벨기에의 22%보다 훨씬 높다. 학교 내에서 고령 교원들이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면서 이들이 오랜 경험으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배울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력이 짧은 젊은 교원들로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의 대표 교원단체인 영국교원조합(NUT)과 전국 교원 연합 여교사 연맹(NASUWT)은 고령 교원 차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크리스 키츠 NASUWT 사무총장은“고령 교원들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 해고, 불합리한 능력 차별, 교사 연수 거절, 과도한 감시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크리스틴 블로어 NUT 사무총장은“연령이 높은 교원들은 풍부한 경험과 교육적 지식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임 교사들을 도우며 지원하고 있다”며 고령 교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또 “여성 교원이 지배적인 학교현장에서 고령의 여성 교원들이 교직 생활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UT에서는 고령의 여교원들이 교직 생활 중에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고령의 교원들이 퇴직 시기가 다가와도 충분히 근무가 가능하고 학교에 남아있기를 원한다면 교장, 학교운영위원회와 조정하도록 서신(안)을 마련해 교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동식 수업이 새로운 수업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지역 학교로 배정하는 학구제 운영 등 의무교육을 통한 교육 평준화의 보완 차원이다. 이동식 수업은 말 그대로 교사가 학급을 돌며 수업을 진행하던 형태에서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는, 이른바 ‘교실을 걷는 제도(走班制)’이다. 소위 ‘중점학교’로 불리는 명문 중고등학교가 시험선발 입학에서 학구내 배정입학제도로 변경되자 일부에서 시험적인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식 수업’ 개혁은 보통 그 목적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한 가지는 각종 선택과목을 설치해 학생들이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이며, 다른 한 가지는 같은 과목을 교과 난이도에 따라 등급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능력에 따라 구분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물론 후자를 선택하는 학교들이 훨씬 많다. 현재 이동식 수업은 초중등학교 모든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 부속고교, 제15중 등에서 이동식수업을 시작했고 상하이시 위차이중도 물리, 화학, 생물, 정치, 역사, 지리 등 여섯 과목에 이동식 수업형태를 하고 있다. 칭다오시 제15중에서는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 고교 1학년의 물리, 화학, 수학, 2학년 문과반의 수학, 지리, 역사, 이과반의 수학, 물리, 화학교과를 이동식 수업교과로 지정했다. 베이징시 제11중학교는 40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200여 개 교육과정을 설치했는데 희곡교육과정만 18개 과목이라고 한다. 베이징대학 부속중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어문(국어)과 문학’, ‘수학’, ‘인문과 사회’, ‘과학’, ‘실기’, ‘예술’, ‘체육과 건강’, ‘종합실천활동’ 등 여덟 개 학습영역으로 나누고 매 학습영역마다 연관성이 강한 몇개 교과들을 이동식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1학교 이짱실험 소학교에서는 6학년 전 학생에 대해 이동식수업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학급의 개념을 없애고 수학은 수준에 따라, 국어는 흥미에 따라 분류하는 형식으로 70여명의 학생들을 A, B, C 세 등급으로 나눴다. 이 학교 이진춘(李振村)교장은 “6학년의 경우 학급의 개념이 없이 한 교사가 12명의 학생들을 맡아 학업지도를 담당하도록 지도교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제도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적지 않다. 첫째,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동식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업무량 증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한 교사가 수준이 서로 다른 몇개 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하려면 업무량이 대폭 증가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학교에서 어떤 형태의 지원과 보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둘째, 이동식수업으로 인해 증가되는 교실수요와 기타 시설수요를 학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다. 셋째, 학생들의 학업평가를 어떻게 진행하는가이다. 예를 들면 베이징대학부속중에서는 교과시험을 ABCD 네 등급으로 나누어 치른다. 총점수를 100+50점으로 하고, 가장 기초레벨인 A반은 따로 출제하고, 나머지 세 반은 같은 시험문제를 사용하되, 100점은 기초지식부분으로 세 반 학생들이 모두 대답하도록 하고, B반은 추가 50점 문제를 대답하지 않아도 되며, C반은 선택해 대답하고 D반은 반드시 대답해야 하는 네 부류의 평가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넷째, 어떤 학급에도 속해 있지 않도록 제도가 전환되면서 학생들의 인성발달이나 학교생활 관리 등의 문제들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이동식수업은 중국이 진행 중인 가장 큰 학교 교육개혁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이동식수업 개혁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공무원연금개혁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연금개혁안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방안을 만들어 강행했던 종전의 방식을 벗어나, 역대 최초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지킬 것은 지킨 대타협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상 초유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끈 실무기구 주역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월간‘새교육’이 실무기구 막판 협상을 조율한 3인을 만나 특별좌담회를 열고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 실무기구 공동위원장이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와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역사적인 대타협으로 탄생한 연금개혁안의 도출과정 의미, 향후 전망 등을 짚어냈다. 직업공무원제 마지노선 지켜 “더 이상 연금개혁 없을 것” 안 회장은 교수들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교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잘 설명 부탁드린다”고 좌담을 열었다. 두 교수는 향후 수십 년 간 손 댈 수 없도록 대대적인 손질을 했으면서도, 교원 특수성과 자존심을 잘 지킨 안이라고 평가했다. 김연명 교수는 “직업공무원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면서 “교원 입장에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이어 “이번 연금개혁으로 3층 보장(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연결한 통합구조를 만들어 형평성 시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하 교수는 ‘앞으로 또 개혁할 것 같은 불안감’을 거둬도 된다고 당부했다. ‘솔직히 연금개혁을 또 할 것 같다’는 안 회장의 거듭된 의문에도 김용하 교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손을 저었다. 김용하 교수는 “만일 하더라도 보수하는 수준에서 할 수 있을 뿐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 없으리라 본다”며 “얼마 안 가 또 개혁할 것이라는 짐작은 공무원연금체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김연명 교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동의했다. 그는 “직업공무원제의 한계선까지 조정한 것이 이번 안”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내려가는 것은 직업공무원제를 위협하는 것이므로 더 이상의 조정은 어렵다”고 했다. 다만 교원들의 생애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하 교수는 “연금수급개시연령이 65세로 늘어나 62세 퇴직 후 연금 수급 전까지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데 이를 ‘연금 크레바스’라고 한다”며 “노후에 연금 크레바스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가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본인의 노후은퇴설계를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총의 조율능력에 놀랐다” 교원 특수성 살려낸 것도 평가 또 이들은 이번 사회적 대타협이 우리나라 역사상 이례 없는 일로,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그런 의미에서 일부 여론이 이번 대타협을 ‘야합’이라고 공격하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봤다. 안 회장은 “그동안 공무원노조가 하던 공무원연금 개혁에 교총이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사회적 대타협에 있어 민주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소명감이 컸다”며 “일부 언론은 ‘국민이 뽑은 국회가 알아서 하도록 해야지, 대타협기구를 만들어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하고 야합이라고 비하하는데 그건 잘 모르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연명 교수는 “(국회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역시 새로운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미 유럽의 선진국은 대타협을 중요시하고 국회는 여기서 나온 결과를 추인하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는 대타협이 없었기에 지난 세 차례 연금개혁 과정에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 되지 않는 구조라 승복 못했지만,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이 예전과 다른 건 당사자들이 승복했다는 것으로 의미가 다르다”며 “야합의 사전적 의미는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란 부정적인 뜻인데 공무원들 스스로 ‘더 내고 덜 받겠다’는데 어떻게 야합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용하 교수는 “향후 70년 동안 약 333조원의 재정부담 절감 효과를 얻고, 적자 국고보전액이 40% 줄게 됐다는 것 자체가 공무원과 교원의 이해와 양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외형적으론 모수개혁을 이루고 내부적으론 교원 특수성을 살렸다는 측면에서 단순한 야합이 아니라 개혁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총이 ‘민(民)-관(官)-정(政)’ 협치에 잘 나섰기에 이뤄낸 대타협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하 교수는 “실무기구에서 안 회장님의 리더십은 특별했다”며 “공무원단체가 단일화 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은데 회장님이 잘 조율했고, 정부 측과의 중재도 잘 해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연명 교수도 “교총이 끝까지 실무기구에 남아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개인적으로 교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보수·인사 개선 그 다음으로 추진 “교원 삶 속 들어가는 교총될 것” 안 회장은 좌담 내내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원의 우수성을 지켜온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담 초반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양질의 교사 45%가 농어촌에 포진돼 있다는 한국교육개발원 통계가 발표됐는데, 교원들이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 직업공무원제이고 그 한 축을 이루는 것이 연금”이라면서 “미국, 유럽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는 가장 큰 원인도 우수한 교원에 있다”고 말했다. 좌담 후반부에도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우수한 자원이 교직에 오지 않는다고 걱정하면서 우리나라 제도를 본받으려 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거꾸로 가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거듭 언급했다. 김연명 교수도 “미국이나 유럽이 학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시키고, 그들이 성인이 되면 결국 국가가 복지제도로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이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걸 깨닫고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정책으로 회기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교원에게 연금은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동감했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제자리 상태인 교원 보수에 대해 개선의 여지를 만들었다는 부분은 중요했다. 이번 연금개혁 과정에서 교원들이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과 보수·인사에 대해 협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교원 자존심을 지킨 수확 중에서도 중대한 요소로 평가된다. 교총은 이미 연금법 통과 시 한 달 안에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 방안 협의 기구’를 설치할 것을 관철시킨 바 있다. 교원 처우개선이 이뤄질 경우 깎인 연금이 충분히 메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처우개선 등 본격적인 대정부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를 두고 안 회장은 “어찌 보면 연금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지난 15년 동안 교직수당이, 12년 동안 담임·보직수당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인사혁신처가 모르고 있다는 건 교육부가 얼마나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2차 협상’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안 회장은 “연금개혁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교총이 전문직 단체로서 어느 방향을 가야하는가에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며 “직업개시 연령이라든지 연금 5년간 동결과 같은 경제적 변화에 따라 교원의 노후와 애환 등에 대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낀 만큼 교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교원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새교육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독문의 (02)570-5772~4
사적인 자리에서 카리스마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다. 평상시 거침없이 말하는 동료 선생님이 이번 학년부장은 카리스마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더니 학생부장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말을 이었다. 운동장 조회 때 아이들을 휘어잡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학생 지도 때도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칭찬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동료 선생님은 카리스마를 아이들을 힘으로 휘어잡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자신도 학생부장을 10년을 넘게 했다고 자랑한다. 자신이 구령대에서 호령하면 전교생이 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했다고 회고했다. 이 말에 주변 사람도 동요하는지 별 말이 없다. 그는 계속해서 거친 말의 화살을 날려 좌중을 압도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나에게도 카리스마가 없다고 평가를 한다. 그리고 미안했는지 인자한 모습이 좋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그 친구는 화를 잘 내고 겉으로만 봐도 무서운 사람을 가리켜 카리스마가 있다고 정의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를 외모와 관련시켜 말한다. 일단 외모에서 힘이 느껴지고, 성질이 무서운 사람을 카리스마가 있다고 본다. 나처럼 키가 작고, 부드러운 인상을 지녔다면 카리스마 근처에도 못 간다고 여긴다. 이런 생각은 잘못된 구석이 많다. 우선 카리스마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다. 카리스마의 어원은 신의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 어에서 유래한다. 이는 신이 특정인에게 주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지도자가 일반대중에게 신처럼 지지를 받는 초자연적 특성을 말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예언이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초능력이나 절대적인 권위 혹은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이라고 해석하고 ‘권위’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일렀다. 다시 정리하면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리스마의 의미는 국어사전 표현이 가깝다. 즉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 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동료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힘으로 학생들을 제압했다면 그것이 능력이고 자질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소리를 지르고 그 위세에 학생들이 눌려 말없이 따르는 상황을 두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를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학생은 한없이 어린 약자다. 그들에겐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들을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낮은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학생뿐만이 아니라 리더가 집단을 지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아랫사람을 다룰 때 힘으로 하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경험하지 못한다. 힘으로 집단을 통솔하게 되면, 구성원들의 몸은 움직일 수 있지만 마음에는 상처를 입힌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교만한 행동을 보여 집단에서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서 멀어진 사례가 많은데 이 모두가 힘의 남용으로 빚어진 일이다. 과거 사회는 권력이나 부에 따라 질서가 구축되는 수직적 사회였다. 그 사회의 의사 결정은 당연히 권력의 피라미드 위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것을 아래로 전달하는 하향식 구조였다. 반면 오늘날 사회는 인터넷 발달 등으로 수평적 사회로 변하고 있다. 한 사람의 사고로 집단을 통제하기에는 어렵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지성의 사고가 힘을 얻고, 집단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런 사회 변화에 맞게 우리가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할 것은 존중과 배려이다.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사상이 바탕이다.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시작이다. 교실에서 신규 교사 두 명을 관찰을 기회가 있었다. 두 분 모두 여선생님이었지만, 학생 지도 방법은 달랐다. 한 선생님은 오랜 경륜을 지닌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지도한다. 아이들 앞에서 실수라도 해서 신규 교사 티를 낼까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야무지게 실천을 한다. 반면 다른 선생님은 자신은 신규 교사이기 때문에 서툴다고 말했다. 따라서 너희가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자신은 나서지 않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두 선생님의 공통점은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지도한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선생님이 직접 지도하는 아이들 모습은 질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머리가 큰 고등학생들은 늘 어슬렁거리며 따른다. 선생님도 모두 지휘하기 때문에 스스로 지쳐버린다. 반면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선생님은 뒤에서 지켜보는 집단은 조금 어수선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자기들끼리 즐겁게 학습 활동을 한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쉽고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간다. 간혹 힘이 센 녀석들은 여선생님을 보호라도 하는 듯 과하게 앞장서서 학습 과정을 돕는다. 여기서 읽은 것이 존경과 배려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말을 세심하게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준다.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로써 고무시켜 스스로 학습 과정에 참여하게 한다. 혼자 하는 여선생님은 성공과 실패를 재느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목표 달성에 힘을 얻은 선생님은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일을 거침없이 시도한다. 아이들을 믿고, 자신의 신념대로 걸어간다.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카리스마의 의미도 변하고 있다. 성공을 해야 살아남는다는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강한 지배자를 꿈꿨다. 이제는 조직에 군림하는 리더는 환영 받지 못한다.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데 헌신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통솔력이 이 시대의 카리스마다. 부드러움 속에 힘이 있는 존재가 새로운 세상을 이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겸손이다. 리더가 낮은 자세로 다가서면 조직원들의 마음도 낮은 곳으로 젖어든다. 힘과 권력이 아닌 배려와 친절, 그리고 나눔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를 키워야 한다.
누구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그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말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인생의 살아가는 힘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긍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여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 공급자는 외부에서 주는 것보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길이 더 좋다.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아닐런지? 뇌는 원시적인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로 나뉜다. 동물의 뇌는 신체리듬을 지배하고 자율신경계의 중추를 이루는 부분이며, 새로운 뇌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부분을 지배하는 부분으로 이 대뇌 부분을 크게 발달시킨 덕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분된다.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새로운 뇌에서 나오는 현실 상상력이다. 보고 들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그려내며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않는다. 이 이미지를 읽어내서 몸이 반응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중요한 점은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곧 상상만으로도 자율신경계는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에 반응하듯 몸에 명령을 내린다는 말이다. 뇌가 '지긋지긋해', '끝장이야'라는 식의 슬프고 힘든 상황을 이미징하면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생겨나면서 또 다른 뇌 안에서 눈물이나 몸에 스트레스로 반응을 한다. 반면에 '대단한 걸!', '하루하루가 행복해!'라는 식으로 즐거워하거나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행복한 감정, 희망, 꿈이 생겨나면서 기분은 한층 좋아지고 힘도 넘쳐나게 된다. 신체구조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뇌가 이런 신체적인 반응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므로 기분 좋아지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면 서로 좋은 반응을 하여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습관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네가 보내는 표정, 학교생활을 그럭저럭 보내고 있다는 말투, 걸음걸이부터 식사, 수면 등의 생활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평소의 습관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한번 몸에 밴 버릇과 습관은 인격의 일부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습관이 바로 '말버릇'이다. 말은 개인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형성해 준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말버릇'에 이런 것이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기 바란다. '그럴 만한 돈이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만한 능력이 없다' 고. 말이 뇌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네 말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세문장을 "없다 투성이의 부정 Big 3"로 부른다.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이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을 하는 게 버릇이 되어 사고방식도 부정적, 비관적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의 뇌는 내뱉은 말을 정확하게 다시 읽어 들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만 듣고 '할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뇌를 부정적인 말로 가득 채우거나 근심걱정을 품은 채로 있다보면 심한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현재 너의 말버릇이 미래의 너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네가 되고 싶은 자기상에 어울리는 말버릇으로 새로운 나를 기획하자. '말버릇'을 잘 활용하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자기 상'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가 있다. 누구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평소 습관이 있다. 바로 뇌의 세포를 쾌감 상태로 만들어주는 '말버릇'으로 제한 유전자의 전원을 끄는 행동이다. "제가 하겠습니다" "기꺼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 "아름답다" "정말 맛있다"와 같은 말버릇이며, 밝은 느낌이나 긍정, 수긍의 의사를 표현하는 말이다. 특히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쉬운 장면에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말을 하는데, 예컨대 "사람이 말을 하는데 제대로 듣지를 않아"는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아직 한참 멀었어"는 "이런 부분이 아쉬웠어,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테니 힘을 내"로 바꾼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흉을 보거나 과거에 힘들었던 이야기, 실패담을 투덜대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다른 사람을 흉보면 나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말을 들려주는 꼴이다. 자꾸 입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다른 사람 험담을 하다보면, 사실 다른 사람을 흉보는 것 같아도 실상은 내 욕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무엇인가 선택을 할 때에도 부정적인 생각은 피해야 한다. "이 정도면 됐어"가 아닌 "내 마음에 쏙 든다"라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선택하면 더욱 마음이 가뿐해진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의욕은 쾌감과 각성을 동반한다. 열정은 성공의 원천이다 성공하려는 의지와 열의, 그리고 열정이 강할 수록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강한 열정이란 자나 깨나 24시간을 그 일만 생각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 의지를 계속 갖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소원이 어느새 잠재의식이 되어 늘 그일에 의식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들의 훌륭한 이야기를 듣고도 '그럴 돈이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인재나 기술이 없다는 식'으로 내게 없는 조건, 못할 이유를 대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발상은 모두 같다. 없는 조건을 갖추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열정을 갖고 강력하게 원하지 않으면 좋은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 눈앞에 놓여진 조건의 노예가 되면 상황이 좋지 않다며 자신의 꿈이 비현실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끝내고 만다. 그러나 강한 열정과 소망을 가진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적인 생각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목적을 이룰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목적을 향해 나가는 사람과 좌절을 거듭하는 사람, 그리고 그냥 시간을 때우기로 평생을 보내는 사람은 바로 열정과 소망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교육패러다임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교육에 대한 정의를 4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인성을 기르게 하고, 인성함양을 통해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둘째, 사회에 당당한 인간이 되도록 내적, 외적 성숙화를 돕고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셋째, 가르침과 배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넷째, 지식과 개념을 배우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위와같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수업패턴이나 방법이 바뀔 때 가능하다. 바로 ‘풍부한 맥락적인 수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맥락(脈絡)이란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으로 설명하고 있다. 맥락(脈絡)적 학습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지식,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의 개념이고, 비맥락적 학습이란 순서가 있고 계획적이지만 구체적 사용이 모호하거나 추상적인 이론으로 정의된다. 확대된 개념으로 앤드류 헐 디미스터(2011)는 ‘스토리텔링수업연구’에서 풍부한 맥락학습(contextually rich learning : CRL)과 빈곤한 맥락학습(contextuallyimpoverished learning)을 구분했다. 특히 풍부한 맥락학습은 협력과 발전을 강조하고, 보다 실제적인 학생참여중심의 학습을 통해 지식의 창조과정이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학생들은 실제적이고 풍부한 맥락적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질문하고, 협력함으로써 가장 잘 배우게 된다. 따라서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개념은 상황학습, 사례기반학습, 문제기반학습, 내러티브기반학습, 이야기기반학습 등을 포함하는 학습활동과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자기주도학습능력, 협동학습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들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교사의 역할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은 토론과 협력이 액션러닝으로 전개되는 수업이다. ● 질문하고 답하게 한다. ● 가르치면서 배운다. ● 배우는 것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다. ●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서 직접 체험한다. ● 그룹으로 주제를 가지고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토론한다. 특히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만들어가면서 지식의 창조과정에 참여하는 토의 토론수업, 협력협동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습자 중심수업이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방법이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왜(Why), 어떻게(How)를 생각해 내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준다. 학력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하면 ‘지적능력’과 ‘정의적 능력’으로 나누고 지적능력에는 지식, 기능, 비판적 사고력이 포함되며, 정의적 능력에는 호기심, 성취욕구, 태도, 책임, 협동, 의사소통 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데 치우쳐왔는데 지적 능력에서의 비판적 사고력과 정의적 능력을 키우는 창의성 함양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성 함양교육의 핵심은 바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말하는데 비판적 사고력은 분석적, 추론적, 종합적, 대안적 사고이며 다시 심층적 사고, 다각적 사고, 영역 전이적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면서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는 수업이고 풍요로운 교실에서 학습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업이다. 결국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가치는 2015년 개정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 학습의 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이다.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소양과 역량을 실질적으로 길러주는 교육이고 자기성장 자기발전의 경험에 기초한 행복감을 증진하는 수업과 맥을 같이 한다. 좋은 수업의 조건 ‘학생들의 마음 읽어주기’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마스트가 필요하다. 첫 단계는 수업의 문지방(문턱)을 넘는 것이다. 수업의 첫 관문은 학생들의 ‘감정’이라고 할수 있다. 지구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의 70%도 물이다. 사람의 70%는 무엇일까?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시작된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야만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 즉, 감정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감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강신주의 ‘감정수업’에는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해설을 곁들여 놓았다. Kovalik(2009)은 ‘감정에 의해 어떤 자극에 주의(Attention)를 줄지 무엇을 학습하고 기억할지 결정된다’고 했고 Jensen(2008)은 ‘감정을 적절하게 수반하는 학습, 자기감정을 의식하고 조절하면서 이루어지는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성공 수업의 가장 큰 변수인 감정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학생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칙 무어만과 낸시 웨버(2013)는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에서 인식이란 바로 ‘선택’이라 했다. 말이많은 학생을 보고 수다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회성을 기르려고 애쓰는 학생’이라고 바라보거나, 시험시간에 커닝하는 학생을 보고 교사를 속이는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답보다 배움 그 자체가 소중함을 아직 모르는 철부지’라고 보는 이해심이야말로 학생의 감정을 뛰어넘는 길이다.학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성공수업으로 갈 수 있다. 아무리 현란한 교수·학습의 방법이라 해도 학생의 감정으로 소통되지 않으면 배움의 효과는 미미하다. ‘질문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PART VIEW] 두 번째 단계는 수업의 성찰이다. 보통 교사들은 교실수업 후에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까? 대략 자신이 만족하는 수업은 전체 수업 중 약 14%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86%에 대한 수업을 철저히 되돌아보는 내러티브적인 수업의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의 교과에 대하여 소질이 있는 학생이나, 없는 학생이 나 모두 좋아하게 하며 소질이 있는 학생은 더 좋아하게 하는 교사인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세 번째 단계는 교육과정 또는 교육내용의 재구성이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기저에는 질문이 깔렸다. 학생의 질문을 생성하고 촉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수 방법이 필요하고 수업자료의 재구성과 수업의 분위기 형성 그리고 학습의 평가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학생을 지식과 사고의 주인으로 만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어떤 내용에 대하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는 동의하니 반대하니?’, ‘너는 왜 그렇게 말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너는 어떻게 알았았지?’, ‘네가 말한 것의 예를 들어 봐라?’, ‘대답에 덧붙일 말은 없니?’,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등의 점차적인 질문의 과정이 포함되는 ‘질문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라파엘(1982)의 질문과정 ‘바로 거기에 - 생각하고 찾기 - 내 힘으로’를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세 번째인 ‘내 힘으로’에서는 학습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종합적인 판단과 예측,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질문이 학생의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다음과 같은 8가지 수업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수업 설계 1 가르침과 배움의 조화 수업 설계 2 학생의 눈높이 내용 수업 설계 3 학생이 좋아하는 수업 방법 수업 설게 4 동료 가르침(peer Instruction , co-learning) 수업 설계 5 자기주도학습 수업 설계 6 질문과 논쟁의 토의 토론 수업 설계 7 융합적사고력을 기르는 내용 수업 설계 8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내용 네 번째 단계는 교육과정 재구성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전개할 것인가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교수·학습의 방법을 통해 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학급의 학생들이 협력하는 협동학습을 할 것인가, 프로젝트수업을 전개할 것인가, 스토리텔링수업으로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 교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해당 학급의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개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평가이다. 평가는 학생들의 성장을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한 참조 자료가 되는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평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학습의 수행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서술하거나 자기 성찰 평가 등이 적절히 조화되는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업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교수·학습의 테크닉이 아니다. 교육과정 전체를 높은 데 올라가 한눈에 내려다보며 서로 연관 지어 이해하고 순서를 다양하게 이어주는 네트워크적 관점이다. 따라서 교실은교사의 삶과 학생의 삶이 만나는 공간이며, 교사와 학생이 수평적,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풍요로운 시간이 된다. 또한 얼마나 빠르게 배우는가 보다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업의 방법이고, 대화와 토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업이 된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성장 스토리가 기록되어 쌓여 가는 수업이고, 학생 옆에는 배움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수업의 바탕에는 교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교사는 당연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해준다. 질문을 통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또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배움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열린 분위기를 만들고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교사보다는 학생들이 채워가는 수업이 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Flipped Classroom(거꾸로 교실)!’ 요즘 교육현장에서 화제가 되는 수업 방법이다. 거꾸로 교실 수업을 처음 접하게 된 날 ‘바로 이거야!’라고 속으로 외쳤다.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을 공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업시간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도 정작 물어보면 모르기가 일쑤이고, 자세히 강조하며 설명해도 학습의 개인차로 다시 설명해달라는 학생이 있다. 또한 보통은 수업시간에 학생활동보다 교사가 설명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거꾸로 교실의 의미 속에는 기존의 수업을 뒤집는다는 것이 들어 있다. 기존의 교실수업에서 일어나던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학생들의 개별화된 학습공간에서 일어나도록 하고, 교실수업에서는 개념들을 적용하고 문제해결에 창의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함으로써 수업시간을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학습 환경으로 바꾸려는 교육적 시도이다. 즉, 거꾸로 교실은 교사의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의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수업을 바꾼다 수업 개념은 아주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원래 교실에서 하던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주입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수업 중에 자는 아이가 없어지고, 학습 성취도가 놀랍도록 변화를 가져온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거꾸로 교실의 열풍이 불고 있다. 2012년 카이스트(KAIST)와 울산과기대(UNIST)를 중심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2013년 서울대까지 적용되고, 현재는 전국 초·중·고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학업성과뿐만 아니라 교실붕괴, 학원폭력, 컴퓨터중독 문제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육문제의 근원적 치유와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수업문화 속에 거대한 물결로 퍼져 나가고 있는 거꾸로 교실. 학생들의 말문이 트이고,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주는 거꾸로 교실은 분명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거꾸로 교실의 탄생 배경 및 의미 거꾸로 교실 창시자는 존 버그만(Jon Bergmann)이다. 시골의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24년간 근무를 한 그는 많은 학생이 수업에 자주 빠지고, 그로인해 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해결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므로 굳이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실제 수업시간은 온전히 그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자는 결론을 얻었다. 2007년 봄부터 스크린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수업을 녹화한 후, 그 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려서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처럼 거꾸로 교실은 존 버그만이 주장하듯 ‘학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수업 방법은 어떤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탄생되었다. 교실 수업이 정보만 주는 공간이 아니라 교사가 주어진 정보에 대해 학생들이 응용, 분석,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실제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의 의미는 무엇일까? 존 버그만은 ‘거꾸로’라는 뜻을 가진 ‘Flip’으로 설명한다. 먼저 ‘F’는 ‘Flexible environment’이다. 교육환경을 유기적이고, 자유롭고, 변동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뜻한다. 교사들도 교실구조, 시간, 학생을 쉽게 움직일 수 있고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L’은 ‘Learning cultuer’를 말하는데, 교실 수업이 교사의 가르침(Teaching) 중심에서 학생들의 배움(Learning)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I’는 ‘Intentional contents’이다. 사전 수업영상을 준비할 때 ‘오늘 무엇을 가르칠까’하는 수업의 의도를 생각하며 제작해야 한다. ‘P’는 ‘Professional educator’로 교사는 전문적인 교육자이며 항상 배워야 하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전문성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존 버그만은 ‘교육은 곧 관계’라며 ‘교실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거꾸로 수업의 철학이라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동영상으로 수업내용을 공부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하면서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력·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꾸로 수업은 모든 교과에 적용가능하며, 특성에 따라 활동수업과 강의식수업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수업을 디자인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교사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교실수업을 끝임 없이 고민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거꾸로 수업’의 의미이다. 거꾸로 수업은 블룸이 제시한 6가지 분류를 뒤집고 있다. 일반적인 수업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아래쪽 단계는 학교에서 담당하고, 윗부분에 해당하는 고등사고능력은 각자 집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사실상 고등사고능력을 가정에서 해결해 주기란 어렵다. 따라서 이를 뒤집어 집에서 동영상 수업을 통해 수업 전에 지식을 ‘기억’하고 ‘이해’한 후, 교실에서는 상호작용을 통해 ‘적용・분석・평가・창의력’의 고등사고능력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거꾸로 교실에 대한 몇 가지 오해 01. 거꾸로 교실은 동영상 강의가 전부이다 _ 거꾸로 교실의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다. 물론 거꾸로 교실에서 ‘동영상 수업’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하지만 거꾸로 수업의 본질은 수업시간의 재발견에 있다. 즉, 거꾸로 배움에서 수업시간은 교사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달식 강의를 하지 않고, 개별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춰 수업내용을 들으면서 만들어진 시간이다. 따라서 수업영상은 거꾸로 배움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 더 깊고, 더욱 넓은 배움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02. 거꾸로 교실은 기기 사용이 어려운 학생들의 수업권을 빼앗는다 _ 가정에서 동영상을 볼 수 없는 학생들, 예를 들어 컴퓨터 기기 사용이 어려운 학생, 가정에 인터넷이 안 되거나 아예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은 수업참여가 어렵다는 비판도 들린다. 하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얼마든지 참여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 가령 USB에 수업영상을 담아 주거나, 컴퓨터가 없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수업영상을 볼 수 있도록 시간과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주면 된다. 거꾸로 교실의 성공 여부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학생의 공부할 의지를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03. 거꾸로 교실은 나쁜 교육론을 퍼뜨린다 _ 많은 비평가들이 ‘거꾸로 교실은 단순히 강의를 동영상에 담는, 나쁜 교육법을 확산한다’고 비판한다. 만일 거꾸로 교실이 강의를 동영상에 담기만 하고 다른 모든 것을 이전과 똑같이 한다면, 이런 비판에 동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대부분 거꾸로 교실 기본형에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나은 수업방법을 연구한다. 어떤 교사도 하룻밤 사이에 ‘변화’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존 버그만은 ‘거꾸로 교실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교사들의 마음을 거꾸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거꾸로 교실을 접하는 교사들이 거꾸로 교실 기본형에만 머물지 않고, 거꾸로 배움으로 나가길 바란다. ‘거꾸로 교실’의 실제 수업사례는 Teaching in 새교실에 게재합니다. ‘변화’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교사들은 알고 있다. 학교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 없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삶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수업, ‘잠자는 교실’이 아니라 학생들의 몸과 정신이 깨어있는 교실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사’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논술은 모든 교과의 도구 과목이다. 특히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에서 논술은 빼놓을 수가 없다. 학교 현장에서 논술형 평가가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뀌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논술’이 자리 잡고 있다. 논술의 시작은 ‘자기 생각 만들기’에서부터 논술은 주장에 대한 논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이는 사고 과정 및 글쓰기이다. 학생들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그것을 논리적인 글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모든 것을 교사로부터 배우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논술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할 때 학습 효과가 커진다. 또한 자기 생각을 스스로 만들 때 창의성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은 학생들의 ‘자기 생각 만들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자기 생각에 대한 근거를 갖춰 논리를 세우고 글로 표현하면 된다. 설득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논술방식이다. 학생들이 논술 제시문을 수집하여 편집하고 논제와 답안을 작성한 상태에서 스스로 첨삭까지 한다면 어떨까. 학생들이 선택권을 가지고 논술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법이 되면 어떨까. 학생들은 논술학습을 놀이처럼 즐기게 될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법의 핵심이다.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법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의 종류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이고, 둘째는 자기주도적인 통합적 논술학습법이다.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은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에 주로 해당한다. 기본적 논술학습법의 핵심은 학생들이 제시문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특정 내용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논제를 만들고 답안을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놀이처럼 즐긴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그림은 흥미를 유발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림은 학생들에게 논술의 논제를 만들고 답안 작성까지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그림은 동기유발에 해당하는 셈이다. 학교의 미술시간은 대부분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이다. 수업 중에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매우 흥미로워한다. 심지어 학생들이 시험 중에 답이 생각나지 않으면 문제지 뒷장에 사사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은가. 그림 그리기는 학생들의 본능에 속한다. 레오나드르 다빈치, 아인슈타인, 장영실 등은 위대한 사고과정을 먼저 스케치로 표현했다. 그림과 사고 형성 과정의 밀접한 관계를 적절하게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을 살펴보자. [PART VIEW] 사례1과 사례2는 중학생이 국어시간에 기본적 논술학습을 ‘제시문+논제+답안’으로 완성한 것이다. 학생이 어렵다는 논술에 흥미를 느끼고, 논술학습의 전 과정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바로 제시문의 ‘그림’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학생이 자칫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논술의 전 과정을 흥미 있게 완성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그림’인 것이다. 학생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논제와 답안을 구상하는 다양한 사고를 했을 것이다. 사례1의 경우, 학생이 만든 논제는 ‘다음 그림을 보고 흥부전을 읽는 여러 가지 관점을 400자 이내로 쓰시오’이다. 학생은 제시문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말풍선이 들어간 만화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림으로 제시문을 표현하는 과정을 교사가 물었을 때 그 학생은 “매우 즐거웠다. 내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자연스레 논제와 답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림을 통해 형성된 즐거움으로 학생은 논제를 만들고, 그에 대한 답안을 400자 내외로 작성한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통합적 논술학습법은 주로 고등학교 2, 3학년에 이뤄진다. 학생들이 ‘교과서+신문 기사/칼럼+도서’의 통합을 통해 제시문을 수집, 선택하여 편집하게 한다. 하나의 공통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자료가 편집되기에 제시문의 작성부터 창의적이어야 한다.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교과서, 신문기사/칼럼, 독서 등의 자료가 (가), (나), (다) 등의 제시문 형태로 배열된다. 원리 중심의 삶의 가치를 다룬 교과서와 시사적인 내용의 신문기사와 칼럼, 전문적인 내용인 도서가 제시문의 내용이 된다. 여기에 통합적 논술을 즐기려면 제시문의 일부 내용을 학생이 그림으로 표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여러 제시문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면 논제도 격이 높아진다. 학생들은 제시문을 스스로 수집하여 선택하고 편집한 경우라면 논제도 잘 만든다. 만들어진 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시문을 선택하여 편집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시문을 편집하면서 논제를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논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합적 논술학습 과정에는 학생의 선택과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다. 이 과정이 학생에게는 ‘지적인 놀이’형태가 된다. 논술학습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상태에서 논제가 만들어졌기에 학생의 답안작성 또한 훨씬 수월하다. 학생들은 ‘통합적 논술학습법’을 통해 제시문의 편집과정, 논제 만들기 과정을 두루 거치면서 답안작성을 위한 논리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자기주도적인 (!), (?)표 첨삭하기 자기주도적인 기본적·통합적 논술학습법의 첨삭은 모두 (?), (!)표를 통해 이루어진다. 교사는 답안의 특정 문장이나 문단 중 잘된 부분에 (!)표, 잘못된 부분에 (?)표를 찍어준다. 학생은 자신의 논술 답안에 찍힌 (!)표, 또는 (?)표에 대해 단어를 수정하거나 그 이유를 적어온다. 이유를 쓴 분량은 한 단락이 돼도 좋고, 한 문장이 돼도 좋다. 교사의 평가에 대해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다. 교사는 그 이유에 대해 다시 (!)표 또는 (?)표를 표시해 이를 반복적으로 피드백 한다. 교사의 이러한 ‘첨삭지도’가 잠재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사례 【학생 답안】 명창 정정렬은 ‘붙임소리’를 통해 판소리 묘법의 터득하였다. 그는 자신의 성량 부족이라는 결점을 ‘소리를 짧게 절단하여 이것을 다시 이어 붙여 연결하는 수법’을 통해 극복한 것이다. 그 결과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 즉, 창의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셈이다. 이것을 교육의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대단한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의 장점, 재능을 교육을 통해 억지로 키우려 한다.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이젠 우리의 교육도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나)에서 성량이 부족한 소리꾼에게는 ‘붙임소리’가 묘방(妙方)이 되듯이 2)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맞춤형’의 교육 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첨삭1】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 학생 답안 내용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 학생의 답안 수정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비용은 최대화(극대화)된다(!). → 학생의 답안 수정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첨삭2】 2)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맞춤형’의 교육 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 학생의 답안 내용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정정렬은 자신의 성량 부족이라는 결점을 ‘소리를 짧게 절단하여 이것을 다시 이어 붙여 연결하는 수법’을 통해 극복한 것이다. 즉,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필요함은 답안의 핵심과 잘 연결되기 때문이다(!). → 교사의 (!)표에 대한 학생의 이유에 교사의 (!)표 찍기
나의 과목은 수학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 끝날 무렵 숙제를 내면 학생들이 ‘선생님, 모르는 것은 어떻게 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 ‘검사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한테 와서 배워서 하면 되잖아! 한두 개 못한 것은 봐줄 수 있지’라고 답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한두 개가 아니라 절반도 하지 않고 몰라서 못했다고 하거나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 놓은 학생들이 많다. 의미 없는 숙제이다. 서로 묻고 가르쳐주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 이제 ‘거꾸로 교실’ 수업의 숙제는 동영상 시청이다. ‘풀이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라서 못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수업할 내용을 우리 선생님의 목소리로 듣고 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며 해결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깨어 있다. 활발히 문제를 해결한다. 거꾸로 교실 수업이 거듭될수록 학생들은 서로 묻고 가르쳐주는 것이 습관이 되는 듯하다. 교사의 동영상 제작 의도는 학생들이 동영상을 보고 학습 동기유발이 되어 학습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개인적 학습 속도와 관계없이 한 번 들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듣기를 반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교과에 흥미 있는 학생은 동영상에서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나 관심 있는 부분들을 다른 자료를 참고하여 탐색해오기도 한다. 모든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 활동만으로 이루어져야 바람직한 수업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교사의 설명중심 수업이 좋을 때도 있다. 교사의 전문적 학습설계와 적절한 학습방법으로 ‘감동과 감화’가 있고 학생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이면 된다. 어떠한 수업 방법이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장(場)을 열어주어, 터득이 일어나는 수업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교실 속의 ‘거꾸로 교실’ 수업 거꾸로 교실의 시작은 학생도 준비하게 하지만 먼저 교사가 준비되게 한다. 교사가 준비하지 않으면 거꾸로 교실 수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가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사전 수업 동영상촬영 및 수업 활동 구상 - 학생의 사전 수업 동영상 시청 지도 거꾸로 교실의 키워드는 '사전 동영상 강의로 확보한 수업시간에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이다. 거꾸로 교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 성취기준(학습목표) 달성의 학습활동 -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토론 학습 활동으로 구성 - 학생중심의 교수학습 방법 구상(문답식 수업과 토론 발표, 학생이 설명하기서로 가르쳐주기, 하브루타 등)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거꾸로 교실 운영[PART VIEW] 가. 조(모둠) 구성 - 조별 팀티칭이 중요한 수업이므로 팀 구성 필요 - 토론하고 서로 가르쳐줄 수 있도록 모둠 구성 나. 교사의 역할 -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되도록 학습활동 내용 구상 - 조별 지도와 함께 개별 지도가 되도록 학생 관찰 - 기존의 잘 만들어진 인터넷 강의보다 각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수업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촬영하길 권장 다. 수업 진행 - 수업 시작 전 동영상을 시청한 학생 조사 - 동영상 시청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수업 방법 구상(시청하지 않은 학생이 소수인 경우에는 교사의 노트북으로 보게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리 이동을 시켜서 시청하고 온 학생이 설명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 동영상 시청을 대부분 안한 경우는 수업 시작 도입 부분에서 다함께 보도록 함(주의: 다함께 시청하는 횟수가 많으면 안보고 오는 학생이 많아짐) - 동영상을 보고 온 학생이 소수일 경우의 진행 : 동영상을 보고 온 학생을 모둠별로 파견하여 설명하게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써클맵 또는 자신만의 필기법으로 설명 부분을 작성하게 한다. - 동영상 시청한 것을 바탕으로 노트에 Thinking Map을 작성하게 함(교과서 참고) - 토론학습(기본문제, 점프문제 등) ※ 문제 해결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하여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중요 학습 용어 사용하여 ‘뒤죽박죽 이야기 만들기’, ‘TGT 게임’ 등을 병행 ※ 협업 :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 가르쳐주며 배우는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협동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친구를 가르쳐줄 때 배움이 최고에 이른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라. 동영상 촬영 - 도구 및 방법 핸드폰 및 핸드폰 거치대 사용 동영상 촬영 갤럭시 탭 사용 - 동영상 카페에 올리기(또는 밴드, 유튜브 등) 마. 동영상 시청 - 학생들과의 약속 : 동영상 시청을 하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규칙 정하기 4. 거꾸로 교실 운영으로 좋은 점 -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학습해오고, 수업시간에는 과제 및 토론 적극 참여 - 수업 시간에 졸거나 자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자기주도 학습량도 증가, 성적향상 - 우리 선생님에 의해 제작된 강의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이해가 될 때까지 들을 수 있음(학생의견) 5. 거꾸로 교실 운영에서 느껴지는 문제점 -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소극적인 학생은 교사의 손길이 필요 - 동영상 공부를 하기 위한 물질적인 자원 – 인터넷, 컴퓨터나 패드, 핸드폰 등의 문제점 - 기존 강의법과 좋은 점 병행 필요성(핵심성취기준의 강조 등 고려) - 학생 참여에 대한 방법 연구가 필요(어떻게 동영상 시청을 모두 해오도록 할 것인가? 시청하지 않은 학생이 많은 경우 수업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 6. 거꾸로 교실 시행 후의 보람 -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이 늘어날 때 -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 두세 번 보았더니 이해가 갔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있는데 안 하는 학생, 전혀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학생이 동영상을 보고 수업에 참여할 때 - 서로 묻고 토론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 참고 : http://goodtcher.tistory.com/526 『거꾸로 교실-진짜 배움으로 가는 길』 (2015, 에듀니티)
흔히 경제교육은 ‘저축이나 금리를 따져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경제교육은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이나 이자율과 관계된 협소한 범위가 아니다. 따라서 단순히 ‘아끼고 잘 살자’라는 개념을 넘어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문제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쏟아지는 소비재, 선택은 모두 소비자의 몫.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경제 현상을 넘어 ‘미디어 세상’까지도 포함한 경제교육, 소비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비자 교육이란 무엇일까? 미디어 영역을 포함한 삶의 전반에서 나타나는 기초적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기술·태도 및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능력을 형성하도록 하는 지속적인 생활교육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 경험을 통해서 형성되는 돈, 교환, 상품과 서비스, 소비와 같은 초보적인 경제개념들 넘어 보다 정확하고 성숙한 경제개념을 형성하는 초석이 된다. 과거에는 소비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전하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세상이 되는 요즘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하게 되는 세계 각국의 물건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등의 진화되는 소비방법, 새롭게 쏟아지는 금융상품 등으로 인하여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안에서의 선택과 소비는 모두 소비자의 몫. 즉, 결정을 내리는 아이들의 몫이 되었기에 어렸을 적부터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소비 생활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소비자 교육이란? 사회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제적 위기가 생겨나고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하면서 소비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교육은 경제생활을 할 때 필요한 민주시민의식 중에 하나로 그 안에 다루는 개념은 9가지가 있다. 과거 경제교육을 지칭할 때 사용했던 것은 소비와 절제의 개념으로 접근한 다소 좁은 의미라면 소비자 교육은 생산과 소비에서 그 안에 다양한 의사결정을 위해 합리적인 사고와 함께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소양과 태도와 같이 리터러시 부분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PART VIEW] 개념 교육 내용 희소성과 선택 사람들의 무한한 욕망에 비해 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재화나 서비스가 부족한 현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기회비용 어떤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대가를 말한다. 가능하면 포기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작은 것을 선택하는, 즉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의사결정 희소성과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구매할 수 있는 결정력이 필요하다. 화폐가치 화폐의 종류와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생산 다양한 상품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고, 누구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한다 소비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행위를 경험하고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태도가 필요하다. 분배 생산된 재화와 용역이 분배되는 과정과 가치를 경험해 보고 올바른 분배의 과정과 가치를 이해한다. 절제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절약과 저축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재활용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하기, 재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Tip _ 소비자 교육의 필요성 ● 소비자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 필요한 지식과 기능은 물론 소비자가 지녀야 할 가치·태도 및 참여의식 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미디어 발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 피해를 경험하였을 때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소비자로 키울 수 있다. 소비에서 ‘바람직한 권리’ 찾기 현대 가정에서 소비의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넘어가 있다. 가정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주체는 부모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사달라고 요구하면 대부분 그냥 사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는 올바른 소비자 교육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을뿐더러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상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미덕이 절제와 절약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세상이 급속히 변하면서 현대 사회가 말하는 바람직한 소비자의 역할은 과거와 달라졌다. 소비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비의 과정에 참여하고, 절제와 소비의 개념을 넘어 다음 세대까지 한정된 자원을 안정적으로 넘겨주고 올바른 분배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경제생활과 관련해 다양하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을 중심으로 경제·소비자 개념이 연결되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경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중심의 탐구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경제개념과 아이들의 경험을 관계 짓는 일상생활을 통한 접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생활 영역, 미디어 부분까지도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비자 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습득이나 정보의 공유의 개념을 넘어간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건강하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적으로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은 아래와 같다. * 갖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 자꾸 새 물건을 사는 것 보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아껴쓰기 *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반드시 되찾기 위한 노력하기 * 자기에게 필요 없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서로 바꾸어 사용하기 * 물건을 구입할 때 사전 계획을 하여 꼭 필요한 물건 사기 * 돈을 벌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것이 가치로운 일임을 알기 * 미디어를 통해 광고되는 물건이 다 좋은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저축하거나 절약해 보기 *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기 * 생활 속에서 재활용하기, 재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출처 : 아이들에게 소비자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화여자 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기숙 교실 안에서 소비자 교육하기 실제 수업안 1) 학습목표 : 민주 시민으로서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해하고, 미디어 속에 나타난 과장 광고를 분석하고 올바른 소비를 실천한다. 2) 수업활용의 예시 수업단계 학습활동 및 방법 동기유발 ●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매했을 때 속았거나, 광고와 내용물이 달랐던 경험 이야기해보기 생각쌓기 ● 동영상 광고, 지면 광고를 보고 숨겨진 의미 파악하기(과장광고, 거짓광고 파악하기) ● 올바른 소비를 하기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토의하고 소비 규칙정하기 ●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잘못된 광고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기 생각에 날개달기 ● 우리에게 필요한 소비자 권리와 책임 토론하기 ● 미디어가 가진 속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미디어를 읽어내고, 다양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방법 이야기하기 삶과 접속하기 ● 미디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광고를 분석해보고 과대광고나 거짓광고를 찾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실천하기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학생 유형 중 하나가 매사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경우이다. 수진(가명)이 역시 어떤 일을 시키면 “하기 싫다” 또는 “왜 해야 하느냐?”고 먼저 물어보는 학생이다. 한 번도 긍정적인 대답을 먼저 하는 법이 없다. 교사가 심부름을 시키면 “왜 나한테 시키냐?”며 다른 애를 시키라고 말한다.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수진이는 특히 예체능 과목 시간에는 더욱 불평불만이 심해진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건데 왜 배워요?”, “이거 나중에 어디다 써 먹는데요? 왜 해야 해요?” 라고 담당교사 앞에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이처럼 불평불만을 하는 학생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을 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불만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일종의 습관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매사 부정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불만이 가득한 말들을 주로 한다는 것을 스스로 모를 수도 있다. 이미 습관이 되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평불만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말하기 전에 잠시 생각을 하고 되도록 긍정적인 말을 할 것과 그렇게 할 때 자신의 생활이 더 즐겁고 편안해짐을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 문제상황 교사 : 오늘 교실 청소 당번은 수진이랑 민경, 지민, 은희 4명이서 하면 되겠다. 수진 : 왜 또 저예요? 교실 깨끗한데 왜 매일 매일 청소해요? 오늘 하루 안 하면 안 돼요? 교사 : 오늘 미술 시간에 종이를 많이 오려서 교실이 더럽구나. 오늘은 꼭 청소를 해야겠어. 수진 : 미술 그건 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성적에 반영도 안 되는데…. ● 문제진단 매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불평이 섞인 말만 늘어놓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자신의 기분은 물론 듣는 사람의 기분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과 상황 자체가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줄 필요가 있다. ● 학습자료 - 두 개의 다른 이메일 아프리카 신발 시장에 대해 알아보러 간 두 명의 세일즈맨이 정반대되는 결과를 이메일로 알려 온다.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사업 성공에 있어서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의 세일즈맨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갔습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신발을 그 곳에 수출하기 위해서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서 보니 기가 딱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두가 신발을 신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그냥 맨발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신발을 수출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기 전에 두 사람은 한 동안 그곳을 답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후에 두 사람은 한국에 있는 본사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 사람의 이메일 내용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신발 수출이 불가능합니다. 신발을 수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0%입니다. 이 나라는 전원이 맨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맨발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신발을 사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신발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보았고 어쩌면 그것은 조금도 틀림이 없는 실상 그대로의 보고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의 이메일 내용은 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PART VIEW] “아프리카는 황금 시장입니다. 신발을 수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100%입니다. 이 나라는 전원이 맨발로 생활하고 있으므로 신발이 아주 잘 팔릴 것입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맨발인 사람들이 앞으로는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신발을 신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신발을 수출하여 잘 홍보한다면 매우 많은 양의 신발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참으로 다릅니다. 한 사람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또 한 사람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일한 근거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물이나 사람, 상황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경우와 부정적인 면을 보는 경우라고 하겠지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말은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운을 빠지게 하고 짜증이 나게 합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면 되도록 불평을 줄이고 긍정적인 말로 대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삶이 달라져 보일 것입니다. ● 이해와 실천 이야기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한 구절은 무엇인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똑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세일즈맨이 각기 다른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2) 나의 생활에 적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① 불평이 나오는 상황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② 매사에 긍정적인 말을 하는 친구와 함께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말해 보세요. ③ 매사에 투덜거리는 친구와 함께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말해 보세요.
낡은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한 30년쯤 돼 보였다, 80년대 대학생들이 갖고 다녔던 검은색 책가방이다. 너무 오래된 탓일까. 손잡이와 가방을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져 노끈으로 질끈 동여맸다. 묵직한 가방 속엔 학생들의 취업 상황 자료부터 전문대학 발전 계획까지 서류뭉치가 가득했다. ‘독종’으로 불렸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그를 “성실함과 실천력을 겸비한 가장 청렴한 공무원”이라며 “백 년에 한 번 나올만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직원들은 ‘큰소리 한번 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강의실 복도나 식당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총장님~’ 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20여 년 취재를 하면서 총장과 학생들이 이처럼 친밀한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받고 싶다면 이기우 재능대 총장을 만나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지난 4월 제 17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전문대학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야구경기로 치면 1점차로 지고 있는 9회 말 투아웃에 주자 2루의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는 욕심내지 않고 안타 한 개를 쳐주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 법이죠. 그래야 동점도 만들고 역전을 노릴 수 있을텐데…. 열심히 해야지요.” 새 전문대법인협의회 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학이 살아야 학생도 살고, 국가경제도 살아납니다. 주어진 임기 동안 각 대학의 설립자와 이사장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하면서 전문대학법인 권익보호와 사학의 자율성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즘 전문대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등록금, 짧은 실무중심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대란시대에 보다 빠르게 취업해 평생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 전문대의 장점 아닐까요. 일반대학 학생들이 전문대로 유턴하고 있는 경향(최근 3년간 실제 등록학생 3,638명)이나 일반대학에서 전문대 학과를 카피해서 개설(2004학년도 43개교 80개 학과에서 2015학년 108개교 303개 학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요. “작년부터 시행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가장 보람찬 쾌거라고 평가합니다. 물론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고, 수업연한 다양화 문제 등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면 잘 해결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업연한 다양화는 아직 국회 계류 중입니다.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항간에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를 놓고‘일반대학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합니다. 단언컨대 추호도 그럴 생각 없습니다. 전문대학에게 주어진 사명에만 충실해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데, 기존 틀을 바꾸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피라미드형 인적 구조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피라미드 꼭대기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역할의 문제이지 가치의 문제는 아닙니다. 수업연한에 대한 오해는 역할과 가치를 헷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피라미드 하부를 튼튼히 받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입니다.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으로써 우리 사회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문대 성공 비결로 ‘기본을 강조한 교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 죄짓지 말자.’ 제가 대학에 와서 교수와 직원들에게 당부해 온 말입니다. 학부모들이 뼈 빠지게 일해서 마련해 준 등록금으로 뭔가 배우겠다고 나온 학생들에게 교수는 교수 노릇 제대로 하고, 직원은 직원 노릇 제대로 하라는 말입니다. 교수가 교수 노릇을 제대로 못하면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고, 직원이 직원 노릇 제대로 못하면 학생이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총장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총장이 총장 노릇을 제대로 해야 대학이 제대로 경영됩니다. 전문대학도 마찬가지로 제 역할인 직업교육, 실용교육, 직무교육, 현장밀착형교육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기본교육은 바로 이것입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을 텐데 지방의 작은 전문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있으신지요. “제가 교육부 차관 출신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적지 않은 4년제 대학에서 총장으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자리만 차지하는 ‘에헴 총장’ 노릇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리의 크고 적음에 연연해하지는 않습니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죠. 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고, 또 제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는 말입니다. 당시 우리대학의 인지도와 평판은 소위 ‘그만그만한 전문대학’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면이 제 의욕을 자극했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능학원 박성훈 이사장님과의 인연도 중요했습니다. 부산고 선배이신 그분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인천재능대학과의 연결을 보다 끈끈하게 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지위가 높고 편한 자리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아닌가요. “흔히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최선의 선택은 가장 쉬운 일을 택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경험에 비추어보면 최선의 선택이 가장 가기 어려운 길일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우리는 다만 눈앞의 평안 때문에 그 길을 외면했던 것이지요. 그런 길은 몸은 편하고 쉬울 줄 모르나, 성취의 기쁨은 끝내 맛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슴에 새겨둔 글귀가 있다면. “저는 진실, 성실, 절실을 의미하는 ‘삼실(三實)’을 마음속에 늘 새겨놓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삼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하며,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입니다. 삼실 중 ‘진실’은 정직한 마음과 행동이 기본입니다. ‘성실’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절실’은 일을 할 때 상대방이 절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슴을 울리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을 다섯번이고 여섯 번이고 필요하다면 열 번이라도 찾아가 삼실의 자세로 대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후배 공무원들에 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공무원 초년 시절에는 나태한 행태로 인해 다른 부서로 쫓겨날 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막상 어려운 상황이 되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주어진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일에 재미를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면 업무 파악이 빠르고 일도 잘되어 조직의 기초도 튼튼해진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일을 자신의 가장 큰, 소위 ‘빽’으로 삼아 일로 승부를 건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인재를 조기에 관찰하고 발견하여 군왕에게 천거하는 것을 고을 수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로 여겼다. 그가 목민심서에 명시하고 있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능력’의 기준은 ‘암기력과 기억력’이었다. 아마도 그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컴퓨터와 메모리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암기력과 기억력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두뇌 활동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머릿속에 많은 지식이 들어 있어야 조직이나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어떨까? 정보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현세 인류는 ‘두뇌’ 대신 ‘메모리 반도체’를 단순 기억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암기력과 기억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암기식 교육이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이다. 또한 토론식 수업이 발달한 나라로는 이스라엘을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이 두 나라 중 인도의 암기식 교육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점차 기억력 기반의 암기식 학습활동 비중을 낮추고, 토론식 학습활동 비중을 높여 이들의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인도의 성인 모한다스 간디(Mohandas Gandhi)의 철학 속에 담긴 인재상을 살펴보자. 간디가 암살당하기 직전, 손자인 아룬 간디에게 전해줬다는 ‘인류와 국가를 어렵게 하는 7가지 사회악(Sermons on Mahatma Gandhi's Seven Social Sins)’이라는 제목의 교훈에는 각 항목마다 공통적으로 ‘without’이 사용되고 있다. 만일 이 단어에서 ‘out’을 아웃시키면 어떻게 될까? 신기하게도 ‘인류 공영을 위한 인재상’으로 활용 가능한 덕목으로 탈바꿈된다. 인류와 국가를 어렵게 하는 7가지 사회악 ⟹ 인류 공영을 위한 인재상 (1) Politics without Principles(원칙 없는 정치) (2) Commerce without Morality(도덕성 없는 비즈니스) (1) Morality, Principles _ 도덕성을 바탕으로 규정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 (3) Wealth without Work(노동 없는 부) (4) Pleasure without Conscience(양심 없는 쾌락) (2) Conscience, Work Wealth _ 양심적으로 일하여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람 (5) Knowledge without Characters(인격 없는 지식) (6) Science without Humanity(인간성 없는 과학) (7) Worship without Sacrifice(헌신 없는 신앙) (3) Humanity, Science, Sacrifice _ 헌신적인 자세로 인문과 과학이 조화로운 사람 (8) Rights without Responsibilities(책임 없는 권리) (4) Responsibilities _ 권리보다는 책임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인재상 궁극적으로 인류는 환경의 재앙을 예방하고, 종족 간의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자멸을 피해 새로운 인류 문명 시대를 열어가려고 애쓴다. 따라서 ‘인류 멸망의 길’이 아닌 ‘인류 공영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인류 평화와 지구 환경 보전 교육에 초점을 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학·철학·심리학·경영학·성공학 등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인재상을 종합하여 선언적·추상적 관점과 실천적·구체적인 관점으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선언적·추상적 인재상 Peace Ecology _ 종교·이념·국가·민족 간 갈등 해소를 통해 지구의 평화를 수호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인재 실천적·구체적 인재상 ● Altruism _ 홍익인간형 인재 ● Insight _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갖춘 인재 ● Consilience _ 인문학·자연과학·신학이 조화로운 인재 ● Communication _ 창의적이고 호소력있는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 ● Self Directed Learning Endurance _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인내심을 겸비한 인재 ● Conscience Responsibilities _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 ● Energizer _ 강한 성취동기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실행 능력을 갖춘 ‘생각 에너지’가 넘치는 열정적인 인재 ● Collective Intelligence Just in Time Learning _ 실용적 학습시대에 요구되는 집단지성을 겸비한 인재 ● Adversity _ 역경지수가 높은 인재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 인재상 ‘홍익인간’은 단군 할아버지의 특명이자, 대한민국 헌법의 최상위 개념인 동시에 교육과정 최상위 목표로 명시되어 있다. 인재상의 관점에서 ‘홍익인간’은 이타심이라 불리는 ‘Altruism’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나쁜 사람’이란 ‘나뿐인 사람’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서 동물적 생존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나쁜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따라서 ‘나쁜 사람’의 대응 개념으로 ‘나눌 사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좋은 사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이타적인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생존본능이 강한 ‘나뿐인 사람’으로 태어난다. 즉, ‘홍익인간’은 부모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선생님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나뿐인 사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서 사회에 내보내라는 뜻인 것이다. 그렇다면 홍익인간형 인재로 키우기 위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필자는 ‘얼싸안기’를 추천한다. 프리허그(free hug)가 신체 접촉 수준이라 한다면 ‘얼싸안기’는 상대방의 영혼과 몸을 진심으로 껴안아 주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영혼의 포옹이란 상대방의 장점은 물론 약점이나 단점, 트라우마, 아킬레스건 등을 모두 받아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끌어안아 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PART VIEW] 맨 마지막으로 제시되어 있는 ‘역경지수(Adversity)’의 사전적 의미는 ‘어려움을 대처하는 생각과 행동’이다. 1980년 이전까지는 지능지수(IQ)가, 1980~2010년까지는 감성지수(EQ)가 교육활동의 중심이었다면 2010년 이후부터는 역경지수(AQ)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공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 중에는 공부를 못 했던 사람은 더러 있지만, 역경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우리 교육은 ‘생활 속에서 직면하게 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실천의식을 가진 학생으로 길러내는 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