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부산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은 지난달 30~31일 1박2일간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초등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204명을 대상으로 ‘제 2회 1박2일 영양캠프 100’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영양교사, 체육교사, 보건교사, 대학교수, 대학생 등 총 90명으로 구성된 ‘지도교사 및 업무지원단‘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과 의지를 동시에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원단은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체험 중심의 영양교육과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 선정 경쟁률이 5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 속에서 치러진 만큼 알찬 프로그램들이 가득했다. 첫날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생 영양교육과 더불어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를 주제로 학부모특강 등이 진행됐다. 또 칼로리별 맞춤식 건강밥상 차리기, 당과 지방 바로 알기, 지방조끼를 입고 무게감을 느껴보는 –1kg의 행복, 체지방 분석을 통한 건강 체중 찾기, 몸에 좋은 건강 간식을 제공하는 색다른 카페, 브레인트레이너의 뇌파측정, 식품안전 119, 미각테스트 등 10여개 부스가 꾸려진 ‘SMILE 영양부스체험관’이운영됐다. 재미있게 영양교육을 할 수 있는 푸드올림픽게임, 캠프 영화관, 댄스 배틀, 워터서바이벌 등 신나는 신체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에는 ‘도전! 영양 골든벨’, ‘늦게 가는 편지(나의 다짐 적기)’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지원단은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연계해 저당프로그램을, 국립수산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수산물을 활용한 달고기구이, 전복갈릭스테이크, 매생이계란말이 등 저칼로리 고영양의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영양캠프에 이어 희망하는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8월중 4회에 걸쳐 개별 영양상담, 푸드아트테라피 심리상담, 1:1 맞춤형 운동, 저칼로리 고영양 요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일보(2018.7.6.)에 따르면 윤제균과 김용화, 두 천만 감독이 우주 배경 SF 영화를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냈다는 내용이다. 아다시피 우주 배경 SF 영화는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장르다. 신문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같은 우주 연구기지도, 우주 정거장과 유인 우주선도 갖고 있지 않은 한국에서 우주 영화라니.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영화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비티’(2013)와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같은 우주영화를 ‘메이드 인 충무로’ 브랜드로 만날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한다.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제시장’(2014)과 ‘해운대’(2009)로 두 번이나 천만 흥행을 일군 윤제균 감독은 신작 ‘귀환’으로 연출에 복귀한다. ‘귀환’은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우주 정거장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을 지구로 귀환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됐고, 배우 황정민과 김혜수가 출연한다.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한다. ‘신과 함께-죄와 벌’로 지난 겨울 1,440만 흥행을 일구고, 시리즈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의 8월 1일 개봉일 관객이 124만 명 넘게 들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용화 감독도 후속작 ‘더 문’ 제작에 착수한다. ‘더 문’은 우연한 사고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와 그를 무사히 지구로 데려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다. 사전 준비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란다. 국내 CG기술 개척자인 두 감독의 활동 영역이나 위상 등으로 볼 때 단순한 기획으로 끝나버리진 않을 것 같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래비티’ㆍ‘인터스텔라’ㆍ‘마션’ 같은 할리우드 우주영화를 뛰어넘거나 차별화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다. ‘그래비티’ㆍ‘인터스텔라’ㆍ‘마션’ 같은 할리우드 우주영화들이 새로운 소재로 관객을 선점했는데, 동류의 한국영화가 흥행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기도 하다. 세 편의 우주영화는 ‘그래비티’ 322만 명, ‘인터스텔라’ 1030만 명, ‘마션’ 488만 명 넘는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우주니 과학이니 하는 데엔 관심이나 취미가 전혀 없는 나로선 의아한 관객동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미 말한 바 있다.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천만클럽은 다소 뜻밖이다. 2008년 ‘다크나이트’ 405만 명, 2010년 ‘인셉션’ 582만 명,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639만 명 등 화려한 전작을 갖고 있는 감독이라 해도 169분이라는 러닝타임과 골치 아픈 ‘과학영화’라는 핸디캡을 피할 수 없는 ‘인터스텔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말한 바 있다. 공분(公憤)이나 정서 순화의 콧등시큰함으로 심금을 울리는 그런 것도 없으면서 ‘인터스텔라’가 천만영화가 된 것은 순전 ‘과학의 힘’이라고. 과학의 힘이라 말했지만, 그것은 새로움에 대한 목마름의 갈증풀이라 해도 좋을 터이다. ‘인터스텔라’가 할리우드만이 해낼 수 있는 우주영화임을 생각하면 그 답이 확연해진다. 바꿔 말하면 100억 원만 들여도 ‘대작’ 운운하는 한국영화는 기획조차 할 수 없는 우주영화 ‘인터스텔라’이기에 사람들이 그렇듯 주저없이 극장으로 몰려든 것이다. 황폐해진 지구 말고 인류가 살아갈 대체 행성 찾기 영화인 셈이지만, 영상으로 구현한 우주공간의 비주얼, 거대한 파도나 구름조차 얼어버리는 행성의 장대함 등도 볼거리였다. ‘인터스텔라’가 천만영화로 등극한지 4년쯤 된 지금 한국형 우주영화 ‘귀환’과 ‘더 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화계에선 두 감독의 신작 우주영화를 한국영화산업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앞의 한국일보)고 하는데,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물론 큰 기대감을 담아서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참으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학부모가 자녀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일체의 교육 참여 활동이며, 교육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학교 및 교사와 소통하며 자녀 학습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부모는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학교참여의 법적 근거는 헌법 제31조 2항, 교육기본법 제5조(교육의 자주성 등) 2항,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 1항, 2항 등에 명시되어 있다. 현재 전국 초·중등교의 약 96%에 학부모회가 구성 운영되어 있으며,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6개 지역에는 학부모회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학부모 교사 간 인식 차이가 있으며, 학교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 관련 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를 여전히 교육의 보조자로 이해하는 경향도 남아 있다. 게다가 맞벌이가정 및 소외계층의 학부모는 학부모회 참여가 어렵고, 그 결과 학부모회가 임원 위주로 운영되고 학교 참여에도 계층 간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학부모는 변화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학교 교육 및 운영의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학교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학부모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를 바르고 건강하게 길러낼 수 있도록 자녀양육 역량을 향상시켜야 하며, 학부모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교사 및 학교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가족구조가 다양화되는 시점에서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가정-학교간 지속적인 소통 및 정보교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여러 학교와 지역에서는 교육청과 학부모단체의 노력 등으로 학부모회 법제화, 학부모회 직선제, 아버지 모임, 학부모회 재량 예산, 학부모 강사의 학교 교육 참여 등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학부모들이 나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녹록치 못하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학기초 학부모총회, 학부모 상담주간, 공개수업, 각종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 회의 참석 등을 제외하면 극히 참여하는 것이 제한된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도 제한적이지만, 학부모가 제시한 의견이나 민원 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의 의견이나 민원은 자녀 혼자만이 해당되는 것보다 다른 자녀와의 관계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관계 속에서 야기된 갈등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다. 가령,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고 학폭위가 개최되고 결과가 통지되어도 양측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지 못하여 또 다시 재심을 요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점점 학부모의 소득이나 학벌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교사가 모든 학부모들의 의견이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지는 않다. 인천 S모 교장은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는 더 큰 갈등을 예방하는 계기가 되고, 교사의 장기적 성장을 도와주는 순기능이 크다. 학부모의 자녀 이기주의는 인지상정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큰 기대보다는 경청과 소통하는 자세를 학교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회는 학교공동체의 일원으로 모니터링, 각종제안, 자원봉사,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해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 이해도 제고 및 학부모 의견 수렴을 위한 학교와 학부모 쌍방향 소통 확대와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및 학부모회 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학부모 교육 참여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일선학교는 일부 학부모들만의 독점이 아닌 학부모회 구성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학부모회 운영 모델이 발굴 및 확산되어야 하며, 민주적이고 자율적인의사결정으로 학부모 관련 예산과 공간이 확보되고, 교육혁신의 이방인이 아닌 동반자로 학부모를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단순한 교육 참여가 아닌 교육공동체의 참여로 재정립되어야 하며,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원칙적 사고와 더불어 선량한 시민 의식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2018 국가무형문화재 합동공개 행사가 8월 3일 동덕 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연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총모자장) 보유자 강순자,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보유자 강전향,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보유자 임석환 님이 참가했다. 행사는 전시회와 토크쇼 그리고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체험을 해보는 행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토크쇼는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의 진행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곽찬 형제가 출연했다. 곽홍찬 조각장은 현재 부천 만화박물관 옆 한옥마을에 곽씨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15세부터 집안의 가업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금속공예를 시작했는데 밥 짓는 일과 연장 만드는 작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금속 공예 하나에도 장인 정신이 깃들어져 있고 특히 칠지도에 담겨 있는 숨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올해로 13년 째 문화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서주희 님은 현재도 KBS1 라디오에서 다양한 화재의 문화 인사를 1000여명이나 인터뷰한 인터뷰어로 전문성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기능과 예능을 공개된 장소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공연이나 실연하는 행사로 2018 무형공감 국가무형문화재 합동 공개 행사를 통해 국가 무형 문화재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
No pains, no gains! 계절 탓인지 몸이 자꾸 가라앉아 힘듭니다. 다시 곧추세운 의식을 밀어넣지만 금방 다운됩니다. 하강기에 접어든 생체리듬을 다시 끌어올리고 싶어서 습관처럼 도서관에 앉아 있지만 이런저런 잡념에 빠집니다. 이럴 때 읽기 좋은 책은 바로 정신을 강타하는 책입니다. 폭염 탓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의식이 작동하니 몸이 반응합니다. 습관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놀랍니다. 아침 등교와 함께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던 습관은 이젠 집에 있어도 작동합니다. 새날입니다. 영원히 한 번뿐인 오늘입니다. '정신을 차리자, 책을 읽자.' 고 다그치며 잡념에 끄달리지 말고 감정의 불을 끄라고 자신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힘들었던 마음이 자기혁명을 읽다보니 어느 새 기운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책은 마음의 양식이 분명합니다. 박경철의 박학다식함 속에서 정보를 훔쳐보며 공감을 일으키는 대목들이 욕심이 났습니다. 데카르트의 공부론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횡무진 동서양을 넘나들며 인용한 책의 제목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생각의 다양성이 총 천연색인지 말해줍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편집한 책이기에 어느 곳을 펼쳐도 격려와 공감으로 넘치는 멘트가 가득합니다. 아프게 찔러대기도 하고 손 잡고 위로하는 듯한 따스함도 겸비했습니다. 의사라는 본업이 있음에도 그 일보다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눠온 그의 삶이 무던히 부럽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 시절에 읽은 책입니다. 책 곳곳에 형광펜이 가득한 걸 보니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지난 5월 두 번째 읽고 지금은 삼독 중입니다. 그 정도가 되어야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 도서로 추천하게 됩니다. 지금쯤 우리 학교 선생님들도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입니다. 다소 묵직한 책을 추천해서 내심 미안하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나 소설은 단 한 번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학하는 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들고 올 서평이나 독후감이 기다려집니다. 세상은 늘 꿈꾸는 자, 만족하지 못한 자, 변화를 시도하는 자, 앞서가는 몇몇의 선각자들이 선도해왔습니다. 그것이 정치문제이건, 교육문제이건, 사회문제건 간에. 그들은 때로 돌팔매를 맞기도 하고 따돌림의 고통을 치르기도 했고 죽임도 당했습니다.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자를 기르는 것, 그것이 교육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문장을 소개합니다. "사회학자들은 지난 20만 년간의 인류문명 발전이 그동안 이 땅에 살아온 모든 인류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인류에 경의를 표하는 우아한 시각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지금까지 문명과 문화의 발달은 0.1퍼센트의 창의적 인간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꿈꾸지 않는 것을 꿈꾸며, 모두가 보지 못하는 어두운 곳에 깃발을 꽂고 이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외치면, 0.9퍼센트의 안목 있는 인간만이 그것을 알아보고 그들과 협력하고 후원하며 새로운 문명을 건설한 결과다. 나머지 99퍼센트는 약 1퍼센트가 기초를 닦고, 새로운 계단을 놓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위에 올라와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또다시 그곳에 안주한다. " 163쪽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중에서 ) 이 책을 단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인생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도발이고 혁명이다." (199쪽)입니다. 오늘의 나는 결코 어제의 나와 가지 않음에도 우리는 늘 같은 사람인 것처럼 착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날마다 새로 생겨나는 세포와 사멸하는 세포들이 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7년을 주기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지요. 혈액부터 세포에 이르기까지. 그러니 우리 몸은 날마다 혁신하는 중입니다. 다만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나 영혼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혁명을 위한 세포 분열과 자기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는 순간 더 이상 자기혁명이 불가능한 상태, 엔트로피가 정점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곧 인생의 완성이자 죽음이겠지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최정상에서 살아온 길을 내려다보며 자랑스럽게, 홀가분하게 생의 에너지가 소멸되는 순간까지, 본래무일물이었던 존재로 회귀할 것입니다. 암흑에너지로, 우주의 여행자로 남을 것입니다. 이 책을 덮으며 제 나름의 결론을 짓자면, 인생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지거나 이기거나 타협하거나 포기하거나를 늘 선택하며 사는 거라고. 서양 속담인 No pains, no gains.(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라는 짧은 문장을 매우 좋아합니다. 자기혁신의 과정에서 겪어야 할 고통과 고뇌를 반기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음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폭염은 단지 더운 것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그 땡볕 덕분에 어떤 곡식은 열매를 맺고 어떤 과일은 익지도 못한 채 썩습니다. 견딜 수없는 고통의 터널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이 책을 들고 있는 분이라면 이미 자기혁명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내가 기르는 어린 싹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1퍼센트의 창의적이고 안목 있는 인간으로 자라도록 내 안의 낡은 상념과 사고의 틀을 깨도록 정신개조를 도와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소개된 책을 만날 생각을 하니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향하는 발길이 설렙니다. 책은 한 번도 배신하지 않는 영원한 연인이 분명합니다. 그는 늘 서늘하게 죽비를 내리치는 멘토입니다. 여름방학 독서연수는 나를 혁신하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2학기를불태우기 위한불쏘시개를 차곡차곡 쌓는 중입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코너에 ‘교육공무원 41조 연수 폐지 청원’ 글이 게재된 후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방학은 휴무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과 등교가 정지됨에 따른 휴업이라는 점에서 교사의 근무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청원에 많은 교원들이 반감을 갖는 이유는 교직 현실을 외면한 채 몇 가지 사례만 놓고 지나친 비판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의 경우 ‘교육공무원법’과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휴가에 관한 특례조항을 둬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별도로 두고 있는 이유가 있다. 교사 연가는 학생들의 수업 등을 고려해 부모생신일 또는 기일 등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방학 중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연가보상비도 지급하지 않는다. 또한 1만7000여 명의 교사들의 1정 자격연수, 다음 학기 수업준비를 위한 각종 직무연수 등도 단기간에 쉽지 않다. 그러나 방학이 교사의 재충전과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기간이 아니라고 항변하더라도 교사의 방학 폐지 주장은 거듭될 수 있다. 이에 교직 사회도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방학 중 업무 공백을 막는 게 급선무다.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특정노조와 단협을 통해 교사의 방학 중 일직성 근무 폐지로 교장과 교감만 출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따라서 소탐대실하지 말고 학교의 상황에 따라 근무와 연수, 연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정부도 교육청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방학에 연수 및 근무, 연가사용에 대해 개선된 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학에 연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재충천한 교사가 개학 후 열의를 바치는 스스로의 노력과 사회의 애정 어린 시각이 결합돼야 교사 방학 폐지 주장도 사라질 것이다.
심리학에 ‘존 헨리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특별한 취급을 받지 못한 통제집단의 연구 참여자가 평상시와는 다르게 행동하거나 고의로 실험진단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는 경우 발생하는 효과를 말한다. 정신노동까지 맡는 기계 등장 소설 존 헨리의 전설(The legend of John Henry)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19세기 미국에 존 헨리라는 철도노동자가 있다. 180㎝의 키와 90㎏의 몸무게의 거구였던 그는 일을 잘하는 노동자로 통했다. 어느 날 그가 일하던 회사에서 터널굴착 작업을 위해 기계를 도입한다. 기계에 밀려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호기롭게 기계와의 결투를 신청한다. 존 헨리는 하루 종일 벌어진 기계와의 터널 굴착 시합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 승리하지만, 곧 숨을 거둔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둔 존 헨리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인간은 기계에게 육체노동을 맡기게 된다. 기계문명에 굴복하지 않은 그의 강한 의지에 감동을 받으면서 무엇인가 씁쓸한 것은 그와 비슷한 상황을 우리가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4차 산업 혁명이다. 알파고의 등장은 기계에게 인간이 육체노동을 맡기게 된 것처럼 이제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정신노동을 맡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알파고와 경기를 펼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들은 21세기판 존 헨리인 것이다. 존 헨리는 육체노동이었지만, 이세돌과 커제는 정신노동이었다는 점이 다른 점일 뿐이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의 많은 부분을 대체했다. 그러자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무엇 즉, 인간성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인간성을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했다. 그래서 이성, 합리성, 전문가적 직관을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 보고 학교에서 가르친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곧 직관과 창의성에서 인간을 추월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미래의 학교는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간성을 찾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성은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돼야 한다. 철학자 최진석은 가장 인간적인 능력으로 ‘부정하는 능력’을 들었다. ‘부정하는 능력’이란 인공지능이 생각하기에는 비이성적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인간들이 기꺼이 하는 것을 말한다. 비싸더라도 친환경제품을 구매하는 인간의 행위, 수십 년 간 벌어온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행위, 심지어는 시험 전날에 영화를 즐기는 일 같은 경우들 말이다. 절대 합리성을 추구하는 인공지능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행위는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인간적인 인간이 되려는 노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한자 ‘人文’ 에서 도 알 수 있듯이 인문학 자체가 인간의 근원문제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기본 질문은 ‘너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이 질문에 고민한 학생은 자신이 누구인지 더 깊게 고민하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깊은 고민을 해본 학생은 선택을 내릴 때 합리적 선택만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더 인간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다.
연이은 폭염도 무색하게 할 만큼 방학 중 교원들의 연수 열정이 뜨겁다.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보건교사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인 보건교사들의 모습.
1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생각하는 예술, 일상이 된 예술 연수에서 서로의 손을 꼬고 푸는 놀이를 통해 마임 체험을 하고 있는 교사들 모습.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8월 2일(목) 오후에 두드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신녕면 교류센터 경로회관에서 할매 할배의 날 Green 마음밭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튼튼캠프에 참가한 5, 6학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더운 날씨에 힘들어하시는 어르신을 찾아가 다소나마 기쁨을 주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한 봉사활동이다. 학생들은 경로회관에서 청소 및 정리정돈, 어르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기, 어르신과 함께하는 재능발표회, 어르신께 함께 맛있는 음식 먹기 등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과 봉사정신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6학년 박영주 학생은 “어르신을 직접 찾아뵙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의 우리는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할머니들 앞에서 노래와 춤을 추니 너무 즐거워하셔서 기분이 좋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111년 만에 찾아온 살인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펄펄 끓는 가운데 서산시가 버스정류장마다 선풍기를 설치해 잠시나마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서산시는 여름철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에 선풍기를 설치했다. 39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산시가 시내 각 버스정류장에 선풍기를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 선풍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손에 잡히는 과정 중심 평가란?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과정 중심 평가 연수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여름방학 동안 전체 교사가 단체로 직무연수를 진행 중이다. 경인교대원격연수원의 손에 잡히는 과정중심평가이다. 학기 중에 수시로 자체 연수를 실시했지만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30차시 원격 직무연수로 보다 전문적인 연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중심평가의 흐름(예시 자료) 특히 이 연수는 현직교사가 직접 실천한 내용과 자료들이 풍부하여 실무에 도움을 주는 연수라서 매우 좋다. 학기 중에 가끔 듣는 원격연수는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 비해 집에서 연결하여 들으니 매우 좋다. ▲ 성장중심평가의 흐름도 세상이 바뀌고 있듯 학교교육도 평가 방법도 그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정 중심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평가 방식에 익숙한 학부모의 평가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교사부터 전문적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교육을 보는 안목과 평가 방법의 개선은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방학 중에 무노동 무임금이라며 방학을 없애라는 분들의 청원으로 시끄럽다. 그러나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탓하지 말라'는 오래된 금언을 생각하며 연수에 집중하는 중이다. 선생님은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교단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들의 왈가왈부에 마음 상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럴수록 본업에 충실하고 싶을 뿐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자리에 서 봐야 가능하다. 그것이 'understand' 이다. 영어 단어이지만 참 잘 만들었다.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내용은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학교와 관련이 있거나 초중고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는 기사들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이들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폭언과 무례한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막말(욕설) 문화'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73%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고 평균 1분에 한 번씩 욕설을 한다. 욕을 하는 이유는 습관, 친구들과의 동조, 스트레스 해소, 친근감의 표현, 홀대 경계 등이다. 공통된 바탕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결여이다. 젊은 층에서 이처럼 수준미달의 비뚤어진 인성이 만들어진 것은 초.중.고 시절 욕(욕설)을 해야 강해 보이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도를 넘은 무한경쟁의 부작용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대중매체의 막말 방송과 드라마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말투를 거칠게 만드는데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나홀로 인터넷 또는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개인주의 성향을 심화시킨 원인으로 지적된다. 인터넷 문화 역시 주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공통적으로 문제의 시작점은 가정의 밥상머리교육의 부재, 학교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 사회에서 중도탈락학생들을 받아드리는 시스템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기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발적 봉사활동인 '선플달기'는 인성교육의 실천이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SNS, 스마트폰 등으로 인하여 더욱 빠르게 악성 댓글에 노출이 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청소년이 직접 욕을 하고 악플을 보면서 직접 악플을 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07년부터 등장한 것이 선플달기운동이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혼연일치가 되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끔씩 선플 교육의 0.01%도 안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선플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다고 한다. 모든 교육에서 100% 완벽하게 학생들이 소화할 수는 없다. 가끔은 학생들이 올바르지 않게 선플을 달 수도 있다. 기성 세대인 어른들이 보듬어 주지는 못할지언정 그것으로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과 선생님들의 봉사를 헛되이 치부되는 경우를 보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선플달기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훌륭한 봉사활동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즉, 선플달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학생은 보람과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여 건강한 인성을 형성하여 최근의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 성폭력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선플달기 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상에 게시된 글에 대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종합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선한 댓글을 진행하는 심오한 자원봉사활동으로, 단 시간에 대충 글쓰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초중고에서 선플 교육을 받고, 대학생이 되었고, 일반 사회인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일선학교의 청소년과 선생님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선플 운동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학교폭력, 성폭력, 청소년 자살문제, 왕따 등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일련의 문제점을 자발적인 봉사활동인 '선플달기운동'이 다잡아주고 있다. 각종 폭력의 출발점은 언어라고 한다. 언어순화교육, 자원봉사의 일환인 선플달기운동은 더 정착되고 지속적으로 장려되고 촉진되어야할 우리들의 인성교육이다.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들이 선플달기와 바른말 고운말 언어생활을 하여 더욱 강해진 IT강국 대한민국과 학교폭력, 성폭력 등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꿈꿔본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지난달 25일 북한주민접촉계획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북한 조선교육문화일꾼직업동맹(이하 교직동)에 남북교육자 대표회의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난달 1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에 교직동 위원장과 교육 대표자들을 초청, 남북교육자 대표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통일부가 승인하면 교총은 해당 내용의 서신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통해 북한 교직동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총은 “통일부의 승인 여부에 따라 전달 시기가 정해지겠지만 대략 8월 중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북한 교직동이 전국교육자료전에 참석할 경우 남북의 교수·학습 자료를 공유,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교원들이 참여하는 남북교육자 대표회의에서는 ▲남북교육 교류 및 교육협력 활동 활성화 방안 ▲북한 학생 지원 사업 ▲남북 문화·역사·언어 등에 대한 공동학술대회 개최 논의 등 남북이 교육을 매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원협력관 설치도 건의했다. 교총은 지난달 26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교권 침해에 체계적으로 대응, 지원할 수 있는 교원협력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에는 교원치유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시정 조치 등 적극적인 대처보다는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 자문 등 소극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에 설치된 교권보호위원회도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현행 교원지위법상 교권 침해 학생·학부모에 대한 제재는 한계가 있고, 이마저도 피해 교원은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을 줄까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하지 않기도 한다. 교총은 “교권 침해에 대해 구제를 신청하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부터 학생·학부모에 대한 시정, 처벌 권고 및 대외적인 대응, 피해 교원의 정신적인 치유를 위한 지원이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 침해 방지 가이드라인과 펜스룰 방지를 위한 교육상의 신체 접촉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도 제출했다. 교총이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8%가 근무시간 또는 퇴근 후에 학부모·학생으로부터 전화나 문자메시지(SNS 포함)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 침해 정도에 대해서는 79.6%가 심각하다고 느꼈다. 늦은 밤 교사에게 전화해 욕을 하거나 교육활동에 대한 민원성 전화를 걸고 이를 녹음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 SNS를 보고 교사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는 사례 등도 비일비재 했다. 교총은 “휴대전화 문제는 교사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기본적인 휴대전화 예절과 사용 가이드라인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활동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신체 접촉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교사와 학생의 접촉을 무조건 막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위축시키는 펜스룰 방지를 위해 신체적 접촉에 대한 허용 기준 매뉴얼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을 지방사무로 규정 교육부장관 평가권 삭제 학교 자율운영권도 부정 교총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로 교원 지방직화 빌미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원 지방직화를 위한 수순 아니야?” 대부분 학교가 방학에 접어든 지난달 23일 교단이 크게 술렁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보낸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분권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공문 때문이었다. 수만 명 회원을 가진 한 포털의 교사 카페에 해당 내용이 올라왔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 청원문 작성자는 ‘다른 불순한 의도’로 교원 지방직화를 에둘러 표현하며 교원들이 학교에 없는 시점에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의혹의 시선을 던졌다. 해당 법안은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 2단계인 ‘권한 배분을 위한 법령 개정’ 절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현장의 우려와는 달리 사무배분 기준을 다룬 법안 10조 1항에 교원의 임용, 보수 등은 교육부장관 사무로 분류돼 있어 교원 지방직화 의도가 드러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교원 지방직화는 기우라고 해도 다른 부분에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9조 2항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청과 그 관할 학교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작성한 법안에는 기관 평가에 대한 내용이 국가사무에서 빠져있다. 이는 지난달 18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검토를 요청한 ‘시·도교육청 평가제도 개선안’이나 전교조의 시·도교육청 평가 개선방안과 궤를 같이 한다. 교육부 주관 평가를 받지 않고 자체평가를 하지만, 특별교부금은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받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법안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교육감의 권한은 강조하고 있는 반면, 학교장의 권한에 대한 기술은 전무하다. 9조 1항은 유·초·중등 교육을 원칙적으로 교육감의 사무로 하고, 명시된 사무만 교육부장관 사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교육이 지방사무가 될 경우 차후에 언제든지 지방직화 논의의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 일부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이미 현 정부의 방침대로 행정 체제를 개편하면 결국 교원 지방직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학교 자율권 축소 문제도 심각하다.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 자율 운영을 위해 학교장에게 학생 징계, 학교회계의 운영, 학교 규칙 제·개정 등에 대한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10조 2항에는 교육부장관 사무를 제외한 사무는 교육감 사무로 명시하고 있다. 법안대로 되면 교육감이 ‘제왕적 지위’를 누린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그나마 법에 명시된 학교의 권한마저 가져와 모든 권한을 교육감이 독차지하게 된다. 물론 12조에서 학교 자율성 보장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권한을 학교에 주는 것이 아니라 권한은 교육감 소관으로 두고 업무 추진에서 자율성을 준다는 정도의 규정일 뿐이다.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도 문제다. 법안에 사무배분 원칙이나 관련 위원회 구성에 대한 규정은 매우 포괄적으로만 규정돼 있지만, 일반 지자체의 사무배분을 규정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의 경우 이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헌법, 교육기본법 등은 국가에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가 교육재원을 배분하고 있으므로 교육은 국가사무라는 원칙하에 사무배분을 해야 한다”며 “교육을 지방사무로 규정하면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로 시·도교육 격차 확대, 국가직인 교원의 지방직화 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분권이 교육감 권한 강화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학교의 자율운영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 정원 외 배치 건의 서울·제주 등 답변 회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이 수석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정책건의를 했으나, 일부 시·도에서는 사실상 답변을 회피해 올해도 정원 확보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교총은 지난달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는 수석교사 정원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정원 확보가 되기 전까지 수석교사를 정원 외로 단위학교에 배치하고, 대체인력은 최소한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하는 원칙을 마련해달라는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수석교사제는 ‘초·중등교육법’에 직급 구분이 명시되면서 법제화가 됐지만, 관련 규정에 수석교사의 배치기준과 정원에 대한 조항이 아직 신설되지 않고 있다. 이런 입법불비로 수석교사 정원 확보와 이에 따른 대체인력 배치가 어려워 학교당 1명 배치가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배치율이 14%(1642명)에 그치고 있다. 1일까지 각 시·도교육청에서 온 답변을 보면 초등은 13개 시·도, 중등은 7개 시·도가 정원 외 추가배치 원칙을 지속해서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광주, 대구 등 2개 시·도는 0.5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답변했고, 답변을 회피하거나 중등에서 정원 내 배치 방침을 유지한다는 시·도도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올해도 수석교사 정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강사로 대체인력을 운영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등에 대한 답변 자체를 하지 않았으며, 중등 대체인력을 기간제 순회교사로 운영하는 제주도교육청도 배치 기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경기, 부산, 전북, 전남, 경북은 중등정원 내 배치 방침을 바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시·도가 정원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보였다.
교총 교섭·협의 요구에 교육부 규정 개정 반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그동안 지급대상에서 빠진 유치원 원로교사 수당이 내년부터는 지급될 전망이다. 원로교사 수당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교직수당 가산금1로 규정돼 있다.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 중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에게 지급하는 월 5만 원의 수당이다. 유치원 교원도 2004년 유아교육법 신설 이전까지는 원로교사 수당 지급 대상이었다. 그러던 것이 유아교육법 신설 당시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원을 규정한 19조 1항에서 유치원 교원을 삭제하고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는 유아교육법상 유치원 교원 관련 내용을 신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총은 당시 유치원 교사 원로교사 수당 지급근거를 규정에 마련하지 않은 것을 행정입법 부작위로 누락된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유치원 교원이 받는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 9월 교육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12월에는 이에 대한 교섭·협의를 요구했다. 이후 올해 4월과 7월에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다시 개선을 촉구한 결과, 교육부로부터 답변을 받아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섭·협의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내년도 수당 규정 개정 시 유치원 원로 교사 수당 지급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그간 논란이 된 각 시·도별로 진행하는 환수조치 중단과 그동안 누락된 지급분에 대한 소급 지급은 각 시·도교육청 소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방학 중 교사 연수 폐지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 논란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원 제안자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41조 연수는 본 취지와 달리 교사들이 방학 중 집안일, 여행, 미용 등 개인적 용무에 시간을 할애하는데도 월급 및 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41조 연수를 폐지하고 수업 외 모든 행정업무를 방학 기간에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은 교원의 사기와 열정을 악화시키고 국민에게 왜곡된 교사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박 청원도 제기됐다. 제안자는 “교재연구, 진로진학 상담, 학부모 상담 등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업무시간 외 상담전화 등은 고려하지 않은 교사 근무시간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교원도 연가보상비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근로기준법상의 휴게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원은 연가보상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경기 A중 교사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학기 중에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방학 중 학교에 가보면 보충수업, 방과 후 학교,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기 위해 출근하는 교사, 각종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방학 때 논다는 인식은 사회적 불만에 대한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분노의 표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업무시간 외, 방학 중에도 업무 및 각종 연수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초‧중‧고 교원들은 연간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받지 않으면 교원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입법 취지는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등 심도있고 다양한 연수가 가능하도록 장소의 제한을 열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받는 전제하게 이뤄지며 이를 어길 경우 감사 지적 또는 징계 사유가 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예년에 비해 방학기간이 단축되고 있고 연가보상비 미지급과 더불어 방학 기간에도 직무연수, 돌봄교실 안전지도, 보충수업 등을 해야 하는 교직의 특수성은 배제한 채 단순히 교사 수업시간과 회사원 근무시간을 비교하는 끼워 맞추기식 논리는 갈등만 부추긴다”며 “교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 처치 등 분야도 다양 변화하는 교육환경 대비 위해 ‘열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유독 무더운 올 여름방학. 뜨거운 날씨 속 배움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교원들의 전국 각지 연수 현장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부터 미세먼지 대응 같은 사회 이슈와 직결된 문제까지 통일, 예술, 안전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만큼이나 교원들의 연수분야도 다양했다. “먼저 학생을 편평한 곳에 눕히고 젝스트 혹은 에피펜 주사를 주먹을 쥐듯 쥔 후 안전 캡을 빼주세요. 허벅지 앞쪽 바깥부위에 주사기를 댄 후 10초간 눌러주세요. 바늘이 굵어서 옷 위에도 상관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세게 찌를 필요 없습니다. 대고 지그시 누르면 ‘딸깍’ 하는 느낌이 올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이다. 실습용 주사기를 손에 쥔 보건교사들은 자신의 허벅지에 직접 연습하고는 “아, 정말 딸깍 소리가 나네~”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교총과 한국학교보건연구회 등 교육계 요구로 지난 5월 19일 ‘학교보건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보건교사들이 의료법에 적용받지 않고 저혈당쇼크 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투약행위 등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수는 법 개정에 따른 보건교사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내 보건교사 2000여 명이 참여한다. 황운경 경기 송탄초 보건교사는 “법이 바뀐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스트레스였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아나필락시스, 저혈당 쇼크 등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 시 행동 요령을 습득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식사시간, 운동 후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국립현대미술관. 마임체험에 나선 교사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손을 잡고 앞뒤로 뻗기도 하고 양옆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서로의 몸에 의지하며 동작을 이어갔다. 한 사람의 멈춤 동작에 다른 사람이 자신이 상상한 장면을 더해 동작을 이어가는 활동도 했다. 계속된 활동에 교사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생각하는 예술, 일상이 된 예술’을 주제로 인문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아카펠라, 연극, 미술, 마임 등의 체험활동은 물론 예술이야기, 자유글쓰기, 미술사 등의 강의를 들으며 예술이 교육과정과 융합되는 다양한 사례를 배웠다. 황선아 경기 금곡중 미술 교사는 “이번 연수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연극에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해 그림으로 표현해보며 내면의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수업을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승 경기 능곡중 국어교사는 “예술과 국어를 접목한 다양한 소스를 얻은 것은 물론 스스로의 안목이 넓어지고 힐링이 되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연수도 열렸다. 부산교육청은 지난달 30~31일과 오는 6, 7일 교원 5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에는 김해창 경성대 교수 등 환경전문가 5명의 강사가 ‘기후변화대응과 환경교육’, ‘자립적 삶을 위한 생태철학’ 등에 대해 특강하고 교사들이 직접 적정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제작해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미세먼지 대응교육 선도학교 업무를 계기로 연수에 참여한 이한희 부산 연포초 교사는 “3~4평 정도의 공기를 정화하는데 효과가 있는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만들기 실습을 하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와 냄새를 흡착해주는 카본 필터의 개념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학생들과 그린리더스 동아리 활동 주제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 평화통일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리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로 떠난 역사기행 연수도 마련됐다. 충남교육청은 통일교육 담당교원 2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드레스덴, 아우슈비츠 수용소,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등을 돌아보며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 이후 사회통합 노력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유대인 학살 문제와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대희 충남 한일고 역사교사는 “독일이 여러 갈등을 봉합하면서 통일을 이뤄낸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시민들이 주체가 돼 통일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학교 통일교육도 시민사회교육 쪽으로 방향을 잡아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공정한 심사 끝에 통과한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 최종 후보자들을 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임용을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2018년 9월 1일자 초·중등 공모교장 임용제청 추천대상자 가운데 서울도봉초, 오류중, 효문중 3개 학교에 대해 ‘추천대상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학교구성원들이 맡은 1차심사에서 1순위자로 선정된 자가 2차 교육지원청 심사에서 탈락된 경우다. 특히 서울도봉초, 오류중은 2차 심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본청 앞에서 수차례 집회하는 등 불복 의사를 밝혔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지원청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심사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시교육청 초·중등교육과는 해당 학교에 공모교장을 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의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지침이 변경돼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교육지원청들은 2차 심사에서 학교운영계획서 심사와 심층면접 과정 모두 블라인드 처리를 통해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했다. 퇴직교원, 교육전문가, 교수, 학부모 등을 고르게 편성해 학교경영. 관리자 전문성 등을 심층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들은 “결국 공정한 심사가 임용 취소를 불러온 셈”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과거 모 교육지원청에서 심사업무를 담당했던 한 전문직 출신은 “학교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2차 교육지원청 심사야말로 공정한 심사”라며 “수십 명 정도의 일부 학부모와 교사만이 참여하는 1차 학교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통해 1등으로 뽑은 후보자만이 교장이 돼야 한다면 1사 심사에서 3배수를 선정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교총은 성명을 내고 “1차 심사 결과의 1순위자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주장은 객관성과 투명성,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2~3차 인사검증시스템을 도입한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임용 취소는 시교육청이 진행한 특별감사 결과와 배치되는 결정이라 납득하기 어려울뿐더러, 시교육청 스스로 세운 공모 절차를 무시한 만큼 신뢰도를 크게 추락시켰다”고 성토했다. 이어 “2~3차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태생적 한계”라면서 “특정노조 출신의 승진 통로이자 교육감의 코드인사의 도구로 악용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개선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총은 ‘추천대상자 없음’의 구체적인 사유와 논란이 된 2차 심사결과의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