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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국내 첫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자연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7일부터 다음달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샛강에 있는 여의못과 생태못의 수질을 측정해보는 '샛강의 수질 측정 체험 교실'(매 토.일요일)이 신설돼 질소.인의 농도와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용존산소(DO) 등을 측정하고 이들이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할 수 있다. 또 생태공원 내 물고기, 조류, 곤충류, 야생 초화류를 관찰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생태 관찰 교실'(월-금요일)도 신설됐다. 기존의 프로그램 내용도 좀 더 충실히 보완했다. '스스로 관찰 교실'(매일)은 식물들에 이름과 생태, 특성 등을 기록한 이름표를 새로 달아 공원을 산책하며 식물들에 대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공원 내 동.식물과 공원의 역사,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연 탐사 교실'(매주 토요일)은 자원 활동가와 직원들을 보강해 상세한 해설을 해주도록 했다. 공원사업소는 시민들의 반응과 계절 변화 등에 따라 프로그램들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공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 ☎(02)3780-0570∼1, hangang.seoul.go.kr.
교직여성화로 父性原理 상실 우려 장막가리고 수업 우리 한국최초의 여자 학교는 이화학당이요 그 학당 최초의 남자 선생님은 한문선생이었다. 당시 진서(한문)를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여론에 밀려 나이든 할아버지 남자선생을 교단에 세운 것이다. 남녀유별이 깎듯한 시절이라 학생과 선생사이에 휘장이나 병풍을 쳐 놓은 분단수업 이었다. 좀 발전된 상태가 등보기 수업이다. 남자 선생이 교실 앞에 이르면 헛기침을 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얼굴을 돌려 외면토록 하고서 교실에 들어간다. 의자를 거꾸로 놓고 학생에게 등을 댄 자세로 다시한번 헛기침을 하면 돌렸던 고개를 바로 잡는다. 그렇게 등을 대고 가르치고 등을 보고 배워야했던 것이 1백여년 전의 남자선생 이었다. 선생님하면 남자선생이 대종으로 인식하는 세대에게 이제 여선생 대종으로 역전되고 있다하니 이제 그 희소가치로써 이화학당이 남자선생 꼴이 돼가는구나하는 무상감이 드는 것이다. 기성세대에게 있어 여선생은 희귀했기로 선생님이라는 인식에 정서적 알파가 가산된 존재였다.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핀 시골 신작로 길에 먼지를 내며 시골버스가 와 선다. 버스에서 동강치마에 제베머리를 가른 여선생이 가방 하나들고 나타난다. 이렇게 새 여선생이 부임해옴으로써 그 마을의 분위기에는 이전에 없던 윤기가 돈다. 한데 이제는 섬마을에 총각선생 하나가 부임해 오면 섬처녀들 가슴설래고 섬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읊듯이 선망의 인자가 남선생에게로 옮겨가게 돼가는 것 같다. 보도된 바로 초등학교 여선생 수는 65.5% 중학교는 50.5%에 이르며 30세 미만의 경우는 더욱 심하여 4명중 3명 꼴이라 한다. 더욱이 올 초등교사 임용고사 결과에 보면 여선생이 86%요 남선생이 14%에 불과하다. 특히 주요도시에서는 남선생이 1~3명꼴로 전멸상태다. 이제 남선생은 섬이 아닌 육지, 육지도 시골아닌 도시에서도 섬마을 선생이 되고만 것이다. 학교교육이 지식전달로만 끝난다면 남녀선생 수의 균형 깨지는 것이 별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다. 여선생이 대행하는 母性原理(모성원리)와 남선생이 대행하는 父性原理(부성원리)가 균형있게 작동하는 것이 아이들 인성이나 품성함양에 이상이 돼있다. 부성원리란 끊고 맺어 잘못을 가려 인간으로 길러내는 단절원리라면 모성워리는 감싸고 어루만져 사랑을 체질화시키는 포용원리다. 남장한 여자보모 중세 유럽의 보육원에는 반드시 남장한 여자 보모를 두게 마련이었다 한다. 온통 보모밑에서만 자라면 도덕심이나 선악판단에 결함이 생긴다는 오랜 체험 끝에 일부러 부성원리를 대행시키는 남장여인을 만들어 단절원리를 대행시켰던 것이다. 우리 옛 가정교육에 일부러라도 집안에 무서운 사람 하나 만들어 두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일지라도 일단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정해준다하여 아버지의 권위를 세워준 집안과 그렇지 않은 집안에서 자란아이의 자질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체험에서 우러난 말이다. 남녀의 性比(성비) 파괴에서 오는 부장용에 대해 옛 지혜에서 얻은 대책이 강구돼야 할 줄안다.
전교조 등 교원단체가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교원단체가 이를 적극 찬성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6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 안(案)에 만족하지 않지만 합리적인 원칙하에 실시되는 교원평가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ㆍ학부모 평가 중심의 교원평가 ▲낡은 승진 근평제도와 교장 임용제도 개혁에 국민이 적극 나설 것 ▲총리실 산하에 중립적 인사로 '교원 인사혁신위' 구성 ▲타 교원단체는 다면평가 중심의 교원평가제 수락할 것 등 4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 단체 송인수 상임총무는 "교육부의 안이 제도 도입의 절차에서 양심적인 교원의 입지를 없애는 중대한 문제가 있으나 다면평가를 수용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하다"며 "교원평가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은 15개 기독교 교사단체가 연대해 구성한 조직으로 전교조, 교총 등 기존 교원단체 소속 회원을 포함해 교원 3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모토아래 12세 이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공정한 교육기회와 최소한의 건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 스타트(We Start!) 운동이 시작된 지 일년이 되었다.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건대 현재 전국 11곳에 조성된 위 스타트 마을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매년 후견인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워낙 저소득층 자녀수가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보건대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고 본다. 단편적인 예로 본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중식신청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2004년 90명, 2005년 120명) 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수업료를 내지 못해 유급상태에 있는 학생 또한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사회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이런 아이들이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하여 사회낙오자가 되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 현재 우리 사회는 경기침체, 최악의 청년실업자 등의 많은 것들이 악재로 남아있다. 이 악재가 호재로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으면 이 운동은 사실상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가난이 후세에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시작을 했으면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본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있어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이 되는 위 스타트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파만파(一波萬波)로 확산되어 용두사미(龍頭蛇尾)식의 운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만 불이 넘어 세계 50위에 든다는 우리나라가 실제 국민생활수준은 어떠한가. 모든 국민들이 그 만 불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으로 팽창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학비가 없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학비를 보조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어야 된다고 본다. 이 입시지옥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한다. 최소한 배우고자 하는 이 아이들의 희망을 꺾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보도에 의하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위 스타트 마을 아이들을 위한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어떤 마을에서는 난타 공연을 하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신나는 요리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심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 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위 스타트 운동의 후견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로 후견인 되려면 아이들과 미래(02-588-6796), 위 스타트 운동본부(02-318-5004)로 연락하면 된다.
동래고등학교(학교장 한경동)는 7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학생회 주관으로 오는 어르신 공경 행사를 개최한다. 200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날로 퇴색되고 있는 경로효친의 정신을 되살리고 실질적인 체험 봉사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생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필요한 행사 경비를 학생들이 용돈을 절약, 모금했다. 어르신 위문 공연에는「동래고 마술공연」뿐 만 아니라 「한얼정악 창무극단」(경남여중, 동일초등, 민안초등, 성남초등, 용호초등 학생들)과 「부산농악단」(성남초등 농악풍물반) 및「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원」등에서도 흔쾌히 협조함으로써 학교와 학교, 학교와 사회단체간의 유대 뿐만 아니라 전통의 미덕인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동래고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이 행사를 실시하며 학부모의 협조를 얻어 더욱 알찬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민족학교 동래고의 아름다운 전통이 어른을 공경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활동으로 더욱 빛날 것이 기대된다
보령 옥계초등학교(교장 박명규)는 4일 제 83회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를 열었다. 달리기는 기본이고, 후프돌리기, 간이축구, 돌아잡기. 긴줄넘기, 자루뛰기 등 쉽고도 재미난 경기를 하고 간식으로 초코파이와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이 날 가장 하일라이트는 '나의 소망'을 쪽지에 써서 헬륨 풍선에 매달아 띄워 보내는 프로그램이었다. 전교생 67명이 옹기종기 모여 서서 5월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일제히 풍선을 날렸다. 어린이들의 작은 소망은 주로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는 것이었고, 달리기를 잘해서 상을 많이 타고 싶다고 쓴 것이 많았다. 풍선 끈을 놓쳐 미리 날려 버린 어린 학생들은 못내 아쉬워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다 울기까지 하였다. 선생님들은 여분의 풍선을 주어서 해결하였고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풍선을 날렸다.
중간고사가 끝난 날 종례시간, 시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래도 결과에 만족하는 아이들보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아이들이 훨씬더 많았다. 종례를 마쳐갈 무렵 한 여학생의 눈물어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종례가 끝나고 자초지종을 물은 결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험을 잘 못 본것보다, 학원에 가서 학원 선생님에게 혼날 것이 더 걱정된다. 시험을 못보면 많이 혼난다."는 것이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시험 결과에 따라 학원에서 혼이 나는 일은 흔히 있다는 것이었다. 요즈음에는 학교에서도 시험결과를 가지고 학생들을 호되게 꾸짖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결과에 대한 깊이있는 상담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공교육에서도 없는 학생 꾸짖기가 학원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다. 정말로 눈에 보이는 성적만을 위해 학생들을 내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렇게 된 것에는 당국의 교육정책 부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지만, 학원은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꾸중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명 잘못된 성적위주의 교육이라 하겠다. 물론, 모든 학원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또 모든 학생들에게 다 해당되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릇된 성적위주의 교육을 부추기는 역할을 학원이 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공부라는 것이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때 효과적이다. 그러한 것을 깨닫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교사와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학원도 눈에 보이는 성적만을 이야기하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독서를 통해서 사회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삶을 향한 태도와 가치관을 형성한다. 독서를 통해서 사회는 지식과 정보를 소통·보존하고, 문명과 문화를 유지·계승·발전시켜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의 지도자가 휴가를 떠나게 되면 반드시 챙기게 되는 것이 책이고, 그 책의 목록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것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도 지식과 정보의 습득은 독서를 통하여 얻는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자연스럽게 독서를 권장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한국출판연구소가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독서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교급이 낮을수록 감소량이 많고, 학교급이 높을수록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책을 점점 읽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독서 환경에 기인한다 할 수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책을 읽으라는 지시적이고 강압적인 명령은 있지만, 실제로 자녀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말하자면 기성세대 자신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모르면서 자녀들이나 학생들에게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것은 분명 모순이 있는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과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분야의 책을 찾아 읽고, 독서 후에도 단순히 책을 읽은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책에서 읽은 내용이나 감동을 자신의 경험에 의거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내면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인 독서 환경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주변 환경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어릴적 뛰어놀던 냇가와 언덕은 사라진지 오래고, 그 자리에 각종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분명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책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보석처럼 맑고 순수한 우리의 자녀들에게 저녁밥도 거르며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책을 읽던 즐거움과 그 속에 담긴 선인들의 향기로운 지혜의 자양분은 누가 전해줄 것인가? 그것은 바로 그들의 곁에 있는 어른들의 몫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책을 들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의 모습은 TV와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서가에 꽂혀 있는 책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1~2차례 시험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학생에게는 '티끌 모아 태산'이고 불성실한 학생에게는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반영됩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 위주의 전형이 실시돼 고교1년생들이 학습부담이 늘어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일부 학생은 거리로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대입제도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으로 고교1년생들에게 보내는 글을 작성, 6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교육부는 이 글에서 "고교에 입학해서 첫 중간고사를 망친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에 못 가느냐'고 묻지만 중간고사 한 과목의 반영비율은 워낙 미미하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교육부는 그 예로 어느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30% 반영하고 국어, 영어, 수학, 국사의 4과목을 평가한다고 가정하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국어 성적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비율은 0.625%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즉, 국어가 반영되는 비율은 학생부 반영률인 30% 중 4분의 1로 7.5%이고, 고교 3년간 12차례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다시 12로 나누면 중간고사 국어과목에서 1등을 한 학생과 꼴지를 한 학생의 차이는 0.625%라는 것. 따라서 중간고사에서 국어 90점과 80점의 차이는 극히 미미해지고 수행평가까지 고려할 경우 반영비율은 더욱 낮아진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또 같은 대학이라도 일반전형 이외에 지역균형선발이나 국가유공자, 영어능력우수자, 수능 특정 영역 우수자 전형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고 있고 전형유형별로 학생부ㆍ수능ㆍ대학별고사 성적 반영 비중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선배들은 고3 때만 열심히 하면 됐지만 우리는 3년 내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3년 내내 열심히 하다가 단 1차례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 성적이 잘 안나온 선배들은 '1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관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능시험도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을 위주로 출제하고 출제위원도 절반 이상을 고교 교사로 위촉할 계획인데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도 독서, 글쓰기, 토론 등 학교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학교시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신성적 반영 비중을 과거처럼 낮춘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난이도 높은 통합교과형 수능시험이나 국ㆍ영ㆍ수 위주 본고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상상해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장의 부담 때문에 새 제도를 반대할 수는 있지만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주위를 봐도 열심히 노력하고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선배는 있지만 노력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선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현재 고교1년생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전형, 정시모집의 신입생을 각각 같은 비율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는 최근 2008년도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전형별로 3분의 1씩 뽑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지난 2일 '서울대 입시안 언론보도 관련 설명'을 통해 이런 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도 제시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대는 각 단과대에도 2008년 입시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선발인원 조정 방안을 내놓았다. 이 대학 관계자는 "입시안을 마련할 때 선발인원은 대입전형 전체를 확정하고 가장 나중에 결정되는 내용"이라며 "학장회의 등 공식적 논의절차를 감안했을 때 10월 이전에 선발인원 비율이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식 협의는 없었지만 서울대 입시안이 내신을 중심으로 한 지역균형선발과 특기ㆍ적성을 위주로 한 특기자전형, 내신 및 논술ㆍ면접을 적절히 반영하는 정시모집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원칙' 이외에는 입시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자율화한 만큼 전형요소별 반영률은 대학이 알아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호주에서는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하듯 4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초등학교가 생겨나고 있다고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드니 서부에 있는 그랜빌 학교도 그 중의 하나로 그토록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이민자 가정 출신의 어린이들이지만 이 학교 교직원 53명 중 21명도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학교 대다수 학생들은 호주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어린이들로 집안에서 경험하는 전통적인 모국 문화와 학교에서 경험하는 호주 문화를 잘 융합시키며 소화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비키 로버트슨 교장은 학교의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더욱 좋아졌다고 말하고 "어린이들이 다른 말을 쓴다고 서로 외톨이가 되지 않고 세계 시민으로서 오히려 더 많은 소중한 경험들을 모두 학교에 가져온다"고 소개했다. 로버트슨 교장은 전체 학생수 507명 가운데 87%가 영어를 쓰지 않는 지역의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고 말하고 어린이들은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쉽게 친구를 사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학교의 6학년 어린이인 프린세스 카스트로는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를 쓰지만 터키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고 "내 친구는 우리 가족은 어디에서 왔고 우리들의 생활방식은 어떤 지에 대해 자주 질문을 해온다"고 말했다.
최근 입학자원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전권 지역대학들이 일찌감치 '고교생 모시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6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는 기존의 입학홍보 홈페이지 형식을 탈피, 재학생과 수험생들이 함께 호흡하며 정보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미니 홈페이지'를 이달 안에 개설,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한남대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글짓기, 캠퍼스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자연스럽게 대학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또 스승의 날(15일)을 전후로 교직원, 재학생으로 '모교방문단(100여명)'을 구성, 학교를 찾아가기로 하는 한편 '스승의 날 편지쓰기' 행사도 펼치기로 했다. 배재대의 경우는 교내 시설개방과 다양한 생활교양강좌 프로그램을 도입, 고교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계획이다. 지난해 지역 고등학교의 축제, 음악제, 수련회 등 학내 행사를 위해 스포렉스홀등을 무료로 빌려줘 호응을 얻었던 배재대는 올해에도 스포렉스홀과 대천수련관 등을 무료로 대관키로 했다. 또 '건강한 생활', '인문과학 교양',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등 고교생 대상의 22개 교양 강좌를 개설, 이달부터 접수에 들어간 상태이다. 중부대는 지역 고등학교와의 자매결연과 학술교류를 통해 입학자원 확보에 나서기로 하고 수시2학기 모집에 들어가는 9월까지 대전.충남북, 경기 지역 100개 고등학교와 자매결연키로 했다. 또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올 부터 수능 2등급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고시장학생 전형'을 신설, 장학금 지급은 물론 기숙사, 도서구입비 제공 등 당근책을 마련했다. 충남대도 지난 2월 대전지역 7개 공업계 고등학교와 협력학교 협약을 맺고 실습기자재 이용, 교수특강, 고교 교원연수 지원 등 교류의 디딤돌을 놓았다. 또한 이달중으로 지난해 지원자 다수고교(10개교)에 감사패를 증정키로 하는 한편 오는 6-7월에는 대전, 충남지역 고교를 돌며 입시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마다 10월께 대전지역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대전대는 올해 혜화리더십 카운셀링센터를 통해 청소년 대상 특별강좌를 여는 한편 문예창작캠프 등을 통해 지역 고등학교와의 스킨십을 형성해 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지난 98년부터 70여개 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한 건양대는 결연 학교와 입시.진학정보 교류를 강화키로 했으며 우송대는 '교사부부 초청 사은 음악회', '교사초청 간담회', '고3초청 위로행사' 등 갖가지 홍보행사를 준비중이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해마다 신입생의 지원율과 등록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역대학들이 일찌감치 고교생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2006학년도 입시요강이 확정되면 입시홍보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등 학교문을 막 나선 졸업자의 취업률이 최근 3년 연속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자 취업률은 외환위기 여파가 본격화된 1998년 당시 수치를 크게 밑돌아 구직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05년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신규 졸업자 가운데 상급 학교 진학자와 군 입대자를 뺀 취업률은 남성 56.9%, 여성 63.0% 등 평균 60.1%로 집계됐다.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01년 66.4%, 2002년 66.3%, 2003년 66.3%에 이어 3년째 하락했으며 구직난이 절정에 달했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7.2%)과 1999년(64.9%)에 비해서도 5∼7%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구직이 비교적 용이한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2001년 81.0% 이후 2002년 80.7%, 2003년 79.7% 등에 이어 지난해 77.2%로 떨어졌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대에 오른 2002년 60.7%에서 2003년 59.2%에 이어 지난해에는 56.4%로 저조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학교 졸업자 취업률이 이 같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구직난으로 학교문을 나선 졸업자들이 취업까지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5일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될 국제학교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의 의뢰를 받아 국제학교 전반에 걸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제학교는 송도신도시내 2만평 부지에 유치원부터 고교과정까지를 모두 갖춘 2개 학교가 건립되며, 학생 수는 각각 2천100명 규모다. 오는 2007년에 1개 학교가 우선 개교하고, 수업료는 연간 2만500달러(약 2천만원)로 책정할 예정이다. 국제학교는 예비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1~5학년), 중학교(6~8학년), 고등학교(9~12학년)까지 총 12학년 제로 구성되며, 영어를 상용화 한 비영리 학교로 운영된다. 모든 교과과정은 국제.북미 표준에 근거해 미국 및 외국의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사립학교 수준으로 제공된다. 또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교사 1명당 평균 10~12명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문화에 이해와 읽기, 언어 등 기초과목에 중점을 두며 중학교는 응용능력 배양 및 각종 교내활동을 통한 개인의 잠재능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등학교는 AP(Advanced Placement) 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코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2년 간의 예비대학 과정인 IB 프로그램 전체를 선택해 이수하면 전 세계 어느 대학이나 입학이 가능하다고 가이드라인은 소개했다. 하버드 어드바이저리 그룹 존 밀즈 대표는 "상해, 싱가포르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경쟁관계를 감안할 때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각종 혜택이 개방되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송도 국제학교에 일정 수의 한국학생을 수용할 것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련의 교육 현안에 대해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새 대입제도에 따른 고1년생들의 내신 경쟁 및 집회 계획, 교원평가제 도입 등으로 교육계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육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문을 통해 5일 입장을 밝혔다. 서한문은 교원,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교육부가 확보하고 있는 150여만명의 교육계 인사에게 e-메일로 보내졌고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도 탑재됐다. 김 부총리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학교성적에 대한 신뢰와 내신 반영비중을 높이되 끝없는 등위 경쟁 대신 더 폭넓은 9등급의 여유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색깔과 향기를 찾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됐고 대학별 전형요강이 마련되지 않아 더 큰 오해를 부르기도 했다"며 "세심하게 배려하고 챙겨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발휘, 특기ㆍ적성을 찾아 집중적으로 계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독서나 토론 등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교사에게도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고 교과교실도 턱없이 부족한 어려운 교육 여건이지만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기하는 데 좀더 노력해달라며 더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결과를 승진 및 인사에 반영하지 않고 교원의 자질과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만 사용할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시범학교 운영 등을 거쳐 최선의 안을 함께 만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이 장암동 지역에 추진 중인 장암중학교(가칭)의 부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개교가 5년째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9월 장암동에 개교 예정인 동암초등학교를 중학교로 전환해달라는 주민과 초등학교 개교를 원하는 주민 사이에 의견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청은 장암동 지역의 중학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3월 개교예정으로 1999년부터 장암중학교(12학급) 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지주의 반대 등으로 1만3천㎡의 학교부지 매입이 지연돼 오는 2007년 3월로 개교일을 연기하고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장암중학교 개교가 지연되자 일부 주민은 "중학교가 한 곳밖에 없어 자녀가 원거리 통학을 해야한다"며 "넘쳐나는 초등학교 신설보다는 중학교로 용도전환이 시급하다"주장하면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동암초 예비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신설 공고를 보고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는데 9월 개교를 앞둔 학교를 중학교로 바꾸라는 주장은 억지"라며 "장암동 주민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루 빨리 중단하라"며 맞서고 있다. 양측 주민은 교육청 인터넷홈페이지(www.kenujb.go.kr)에 100여건의 글을 올리며 설전을 벌이고 있어 교육당국의 행정차질이 주민 간 감정의 골만 깊게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교육청 관계자는 "개교일을 앞둔 동암초의 학교용도를 중학교로 변경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장암중학교가 조속히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5일 실시한 2005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입학자격 및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3만4천806명이 응시, 이가운데 51.61%인 1만7천965명이 합격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고입 검정고시에는 8천210명이 시험을 치러 5천433명(66.2%)이, 고졸 검정고시에는 2만6천596명이 시험을 봐 1만2천532명(47.1%)이 합격했다. 고졸 검정고시는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돼 합격률이 지난해 2회 시험에 비해 5.4%포인트 낮아졌고 고입 검정고시 합격률은 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됐던 지난해 2회 시험과 비교해 19.9%포인트나 높아졌다. 고입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찍 결혼하고 3자녀를 뒷바라지하느라 제 때 공부하지 못한 김금자(75ㆍ여)씨, 최연소 합격자는 법원 판결로 지난 3월 만7세에 초등학교 졸업을 인정받은 영재 송유근군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검정고시에는 224명의 장애인이 응시해 56.7%인 127명이 합격했으며 이중 63명은 시각장애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내신성적 반영 비율이 커지는 새 대입제도 도입에 반발하는 일부 고교 1년생들이 7일 광화문에서 '내신반대 촛불집회'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여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5일 '내신이 중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내신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내신만 갖고 뽑는 것 아니다" =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일부 고1 학생들의 반발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 새 대입요강을 발표하면서 내신을 상대평가로 바꾸고 대학의 내신 반영비율을 높인다고 강조한 결과 학생들이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아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대학이 내신만 갖고 학생을 뽑는 것은 아니다"며 "내신 반영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아질지 낮아질지는 대학이 실질 반영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는 석차(등수)는 상대평가로, 평어('수우미양가')는 절대평가로 했는데 교육부가 고1부터 적용되는 새 대입안에서는 모두 상대평가로 바꿨다. 그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내신 위주로 뽑는다'는 것만 강조, 학생들의 불안감을 키운 면이 있다"며 "결국 교육부 스스로 문제를 키웠다가 불을 끄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현재 내신만 부각되는 면이 없지 않은데 대학들은 (학생 선발시) 내신과 수능, 논술ㆍ면접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특목고 등을 위한 특별전형이나 내신만으로 뽑는 전형 등 전형방법을 다양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내신만 갖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도 "내신으로 대학이 결정된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내신과 수능, 논술ㆍ면접 등 3가지 요소를 균형있게 적용할 것"이라며 "고1 학생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내신 강화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 = 내신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새 대입안의 도입이 장ㆍ단점을 갖고 있지만 일단 학교수업 강화에는 상당히 기여했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단대부고 유수열 교사는 "현재 2ㆍ3학년이 1학년일 때와 비교하면 현재 1학년들의 수업 분위기와 참여도는 상당히 좋아졌다"며 "성적 관리도 보다 공정해지고 투명해져 결과적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악고 김수용 교사도 "지금 고1 학생들이 느끼는 것은 대학의 세부일정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막연한 불안감"이라며 "하지만 내신 강화 자체는 제대로 정착만 되면 어느 때보다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동곤 처장은 "학생들은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수능 준비와 폭넓은 독서 등을 병행하면 된다. 특히 내신 문제 때문에 전학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내신 강화가 성적부풀리기를 없애는 등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실장은 "새 대입제도는 공교육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고1 학생들이 상대평가 도입에 따라 '친구보다 내가 잘해야 등수가 올라간다'는 데서 느끼는 부담감은 이해가 가지만 내신만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지나친 부담은 갖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교원평가를 강행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교원단체의 반발이 심화되고, 교육현장이 교원정년 단축 문제 이후 다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교원평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현장에 있는 교사가 바라본 교원평가 실시의 문제점을 불가능성과 예상되는 폐해를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원 평가 실시의 4불가론(四不可論)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은 즉흥적이고 일회성이어서는 안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하려는 교원평가는 일회성의 즉흥적인 상황을 가지고 평가하려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특정 여론에 의해 즉흥적으로 여러 검토 없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더구나 1학기에 한번 공개수업을 통해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교육을 왜곡하는 발상이다. 학생들의 정서적인 측면과 지식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최소한 몇 년 후의 변화된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교육이다. 이런 교육이 단순히 단기간에 보여주기 위한(동료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것으로 변질된다면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예를 들어 1학기 내내 한번의 공개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른 수업을 등한시한 교사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열심히 하지 않은 교사가 공개 수업만 잘 했다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또 생활지도에 무관심한 교사가 한번의 수업을 잘 한다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 또한 우스운 일이다. 둘째, 평가는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평가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 있다. 평가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더구나 학생들은 아직 신체적ㆍ정신적으로 미성년이며, 학부모 또한 다양한 학력과 직업 그리고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교과의 수업을 한번 참관하고서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다. 또 학생들마다 교과에 대한 이해 수준이 차이 남에도 불구하고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현실에서 어떤 학생들을 기준으로 해서 수업을 해야하는 문제와, 자기의 수준과 맞지 않는 학생들이 어떻게 그 수업을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셋째, 외국과 우리 교육의 현실적 차이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외국을 모방하려 하면서 정작 우리 자신의 현실과 외국의 현실을 비교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학교 현장의 학생 수 및 수업 시수 그리고 교육당국의 지시와 간섭 등은 우리교육의 어려움이며 특수한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지나칠 정도의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인 실업의 증가 등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교원을 평가하는 것으로 모든 교육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다는 통계( PISA 2003년의 결과 우리나라 고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평균은 문제해결력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가 항상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누구에 의해서 나왔는지는 차치(且置)하고서라도 말이다. 넷째, 현재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가능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금까지 이루어진 교육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과거를 너무 나쁘고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그 중에는 좋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교육도 그 시대에 맞게 이루어져 왔으며, 전쟁의 폐허더미 속에서 지하자원 하나 제대로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무역 11위의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 때문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교육문제는 교육자체의 문제보다도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제도 변화와 지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체벌 금지, 2-3년마다 이루어지는 잦은 입시제도, 개별 학교에 대한 간섭 그리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욕심 등이 현재의 어려운 교육 환경을 만드는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시부터 하려는 교육당국의 태도이다. 1990년대 후반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교원정년 단축의 여파가 지금까지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현실을 직시할 때, 이번의 교원평가 또한 학교현장에 많은 문제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관련자들과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제도를 준비한 후에 시행하여도 늦지 않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금산초등학교(교장 오제신)의 봉사모임인 '인삼향기 봉사회'(지도교사 정현정) 회원 32명은 교장 선생님과 사모님, 녹색어머니회(회장 전미연)와 함께 토요휴업일인 지난달 23일 '밀알의 집'에서 주최한 '장애우와 함께'라는 행사에 참가했다. 10시 30분에 등록을 하고 장애인의 날에 대한 간단한 의식 행사를 마치고 장애우와 함께 걷기 대회를 가졌다. 휠체어에 탄 장애우와 잘 걷지 못하고 부축을 받아야 걸을 수 잇는 장애우,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우 등 사연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 이 시간만큼은 모두 하나가 되었다. 특히 처음 장애우들과 함께 한 2학년들은 낯설어하고 꺼려하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장애우들과 함께 하나가 되었다. 밀알의 집에서 소취원(찻집)까지 약 2.5km를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서로 끌고 밀어 주면서 2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장애우들의 얼굴에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함께 한 봉사회 회원들은 '장애우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라는 공감대를 갖게됐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과 봉사 동아리 회원들은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도 전달하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했다. 식사 후에는 장애우들이 쓰고 그린 시화를 감상하며 다시 한 번 장애우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 오제신 교장선생님은 장애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학습발표회에는 장애우를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밖에 본교에서는 양로원 방문, 불우 친구돕기 등의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