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부산지역 고교생 10명 중 7명은 별 생각 없이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의 절반가량은 자신이 하는 욕설의 뜻도 모르면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교총은 제566돌 한글날을 즈음해 실시한 지역 초․중․고 학생 대상 설문조사(초등 665명, 중학 400명, 고교 394명)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생 57%, 중학생 69%, 고교생 34%가 늘 또는 간혹 욕설을 한다고 답했다. 욕설을 쓰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초등생 50%, 중학생 58%, 고교생 24%는 ‘너무 화가나서’라고 밝혔으며, 초등생의 8%, 중학생의 42%, 고교생의 70%는 ‘별 생각 없이’라고 응답해 고학년이 될수록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욕설의 뜻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초등생 44%는 ‘뜻을 모른다’고 답한 반면, 중학생 69%, 고교생 72%는 ‘뜻을 안다’고 응답했다. 말투에 영향을 주는 기제에 대해(복수응답 허용) 중학생의 100%, 고교생 98%는 인터넷, 게임, 채팅, 휴대전화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해 인터넷 및 휴대전화와 관련한 언어순화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길 부산교총 회장은 “조사를 통해 부산지역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욕설을 사용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나쁜 언어 태도에 둔감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학교와 가정은 물론 인터넷, 영화, TV 등 언론매체 종사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5편 3분할 동영상 선택‧반복 가능 출력‧편집 용이하게…일반화 초점 “3D, 가상현실 등이 대세라 저희 작품은 눈에 잘 안 띄지요. 초등에 꼭 필요한 자료여서 열심히 만들었고, 심사위원들이 화려하지 않아도 알아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진심을 인정받아서 감동이 더 큽니다.” ‘동영상으로 배우는 수채화 교실’(창의적 체험활동)로 제43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이형주 경남 김해 대진초 교사, 류태경 율하초 교사는 최고상에 선정되자 “다른 작품들이 너무 훌륭해 기대를 안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임 학교 동료인 두 교사는 충동적이고 감정의 변화가 큰 요즘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연의 조형미를 알려주는 ‘수채화 그리기’ 활동의 재미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회화 중에서도 특히 수채화를 어려워했고, 학생 간의 수준 차이도 너무 컸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단계별 수채화 그리기 3분할 동영상’을 착안, 25편을 제작했다. 색칠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기존 동영상들과 달리 ‘밑그림-1차 채색-2차 채색-3차 채색-완성하기’ 총 5단계로 나눈 동영상은 5, 6학년 대상이지만 학년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능력에 따라 수채화 그리기 단계를 직접 선택,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교사의 해설로 이해를 돕고 동영상에 3분할(PIP·Picture in picture) 기법을 도입해 ‘색칠하는 과정-그리는 대상-물감을 혼색하는 팔레트’ 장면을 한 화면에서 보게 함으로써 구도 잡기, 붓 터치, 물감혼색 등 수채화 표현기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이렇게 제작된 동영상을 활용하면 수채화 그리기에 특기가 없는 교사도 학년·학급 실정에 맞게 자료를 재구성해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가 가능하다. 각 자료에는 자료번호와 OR 코드를 입력해 집에서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이형주 교사는 “영상 전문가가 아니어서 카메라 두 대로 영상을 찍어 편집하고, 류 교사가 내레이션을 맡는 등 기술적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실제로 수업에 적용해보니 아이들이 재미와 함께 수채화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 것 같아 정말 보람 있었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 65%의 학생들이 ‘수채화 그리는 실력이 향상됐다’고 답했고 10명 중 8명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 교사는 특히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워크북과 패널을 바로 출력해 사용하도록 한글파일로 만들었고, 동영상도 교사가 수업시간에 필요한 장면만 부분 편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WMV 파일로 제작한 것. 이 교사는 “무엇보다 많은 교사들이 수채화 그리기 수업에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어(한문 포함) ▲이영경 천안쌍정초, 박경빈 천안부영초 ▲박재철 경남 중앙초, 조명자 호암초 ◇도덕 ▲정구선·한미선·우인숙·김지혜 아산북수초 ▲이영주 울산 호계초, 안종범 화봉초 ◇사회 ▲송승민·박찬정 경기 한솔고 ▲임영태 인천발산초, 정일영 인천간재울초, 김상진 인천안남초 ▲김태철·김민식 충남 용정초, 박세훈 양당초 ▲김명식 충남 신계초, 조효진 천안신용초 ▲박일용·이정기 경남 예림초 ◇수학 ▲채희정·강혜진 충남 금산여자고 ▲손호익 경북 수륜초 ▲윤현철 대구매천초, 김정미 대구동신초, 최병훈 경북사대부설초, 주혜정 대구학남초 ▲신수지 경남 용남초, 홍지혜 자여초 ▲김선학·유길영 경남 유영초 ▲안효성·손혁호 경남 웅동초 ◇과학 ▲김선영 경기 신길중, 함미현 상록중, 한정호 성문중, 지사원 매향중 ▲최덕진 인천송림초, 한상남 인천대화초 ▲김신영·임효진·정자영 대전노은초, 최방글 대전송림초 ▲강인원 공주중동초, 김규섭 효포초, 하성엽 학봉초 ▲김종미 충북 서현중 ▲김선옥·임홍선 대구대산초, 임귀숙 경북사대부설초 ▲박상웅 가례초, 이희정 안청초 ◇실과(기술·가정) ▲박병진 경기 금촌중 ▲박성규 서울전자고 ▲장익준 대구범일초, 이승훈 대구용계초 ◇체육 ▲우성민 경기 운암중, 안국희 부천북고, 표영섭 오남고 ▲우명식 인천계수중 ▲김석주 신등초 ▲ 권지은 경남 가람초, 김경모 봉산초 ▲남인덕 경남 용연초, 강연호 소토초 ◇음악 ▲박미란 인천가현초, 손성호 인천양지초 ▲김진성·염용우 대구신서초, 김신표·배근범 대구신당초 ◇미술 ▲오현정 대전원신흥초, 이경희 대전노은초, 류선주 대전삼성초, 용호진 대전월평초 ▲정득권·전병진 경남 충렬초 ◇외국어 ▲우진석·송진주 충남 양신초 ▲박태정 경북 임당초, 김현아 용성초 ▲박소영·도종윤·이창재 대구용계초 ◇특수교육 ▲박신영·신원선 원주청원학교 ▲하승우 경남 부림초, 최혜원 산청초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 ▲김주연 안동꿈터유치원 ▲윤정희·도수형 대구동호초병설유치원 ◇창의적체험활동 ▲김유미 서울양목초, 김선영 서울신암초 ▲신현진 천안구성초, 김창수 신사초, 문태현 성거초, 이민영 천안봉서초 ▲이은선 천안오성고, 조윤정 천안가온중 ▲박수희 울산 동대초, 안재원 이화초 ▲김상만 대구죽곡초, 백주열 대구서재초, 배현우 대구북동초 ▲서정철·이창우 경남 주동초 ▲권흥수·박수열 경남 예림초 ▲권상윤 김해내동초, 김외규 수산초 ◇일반자료 ▲황효진 대전관저초, 박상희 대전대문초 ▲최효순 경북 연일초병설유치원, 안봉갑 학천초병설유치원, 최외학 남양초병설유치원, 전영달 모전초 ▲김율태 경남 고성초, 노은영 광려초
4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실물교육자료 전시회 ‘전국교육자료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교통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 교육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원거리 교원들의 교통편의를 고려해 대전에서 개최됐다. 현장 교원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 실물 교육자료들 중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162점이 본선 심사를 받았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한 1등급·2등급·3등급에 각각 54점이 선정됐다. 1등급 수상자에게는 잘 가르치는 교사의 상징인 ‘푸른 기장’이 수여됐다. 학교 현장이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이 최대 화두인 만큼 43회 전국교육자료전의 키워드는 ‘인성’, ‘다문화’, ‘스마트’였다.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수채화 그리기를 주제로 한 대통령상 수상 작품부터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교평화지능 향상프로그램’(도덕), ‘바른 인성, 건강한 미래, 스마트한 세상으로 GO GO!’(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병설유치원 교사 3명과 초등교사 1명이 ‘유아-초등 인성교육 연계’를 위해 함께 연구한 ‘배려와 나눔으로 하나 되는 ‘다(多) 어울림 멋진 세상’(일반자료)도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육과학기술부 장인자 연구사는 “해가 갈수록 교원들의 교육자료가 알차고 일반화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학교폭력, 인성, 진로 등 최근 이슈들에 대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은 “작품 하나하나에 교원들의 열정이 담겨져 있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교육자료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활용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발전은 교원들의 연구에서 시작되고 고민이 담긴 실물 자료가 개발·공유될 때 교육력이 향상 된다”며 “내년에는 교과부의 ‘좋은학교박람회’와 연계하는 등 교과부, 시·도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 현장 교사들의 노고가 담긴 교육자료가 확산되도록 교총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자료전에는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박백범 대전시 부교육감, 김종관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신종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장, 임병조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 한헌상 충남교육연구정보원장, 남창일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자료는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9일 금당초(학교장 김한석)에서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해 전교생 승마체험 및 마상무예 시범 관람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특색사업으로 경당활동(24반무예)을 실시하는 금당초등학교에서 마상무예전통학교 마상무예시범단(김광식 사범)을 초청하여 실시하게 되었는데 실제 마상무예 및 승마를 체험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생생한체험의 기회가 되었다. 행사는 전교생 승마체험을 실시하고 전통무예 마상무예 시범단의 월도, 국궁, 검술, 마상재 시범을 참관하는 것으로 실시되었는데 학생들은 살아있는 생명체인 말과 교감하며 승마체험을 함으로서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처음에는 무서워했던 아이들도 차차 올바른 자세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이지은 어린이는 '말을 타보기 전에는 무서워서 손이 떨렸는데 승마체험을 하면서 말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전통무예를 잘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라며 즐거워했다. 24반 무예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각 무술을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라는 교범을 통해 전해지는 우리 나라 전통무예로서 18기의 무술과 6개의 마상재를24반 무예라고 한다. 금당초등학교에서는 지역사회 인사와 사단법인 24반 무예협회와 협조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통무예를 교육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충주에서 열린 세계 무예대제전에서는 본교 시범단 학생들이 시연대회에 참가하여 3위를 차지하고 격파, 높이차기 개인전 2위를 차지하는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져가는 요즘, 금당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전통무예 교육은 앞으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해 나가는데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창의력과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교육해나갈 예정이다.
세계 도처에서 학교교육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에서 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것은 '모든 학생들의 학업 성취'이다. 즉 학교에서 모든 행동의 결정은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증진시키는데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를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 개혁안들이 최근 들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관련해 교사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브리검 영 대학과 미시건 대학 공동 연구팀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 출신 학생 130만 명의 성적 추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들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연구를 주도한 브리검 영 대학의 라스 레프그렌 교수(경제학)는 “실망스럽게도 교사들에 의해 향상된 학업 성취도가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레프그렌 교수팀은 이른바 ‘유능한 교사’들이 학업 성취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예컨대 능력 있는 교사가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담임을 맡아, 성적을 전반적으로 크게 끌어 올렸다고 가정할 때, 이듬해인 5학년 때에도 그 같은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실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업 성취도 향상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수학과 읽기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읽기의 경우 1년이 지나면 유능한 교사로부터 받은 교육 효과의 87%가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학의 경우 조금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실력 있는 교사의 지도로 성취된 학업 능력 신장 부분 가운데 1년이 지나면 73% 정도가 소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컨대 수학과 읽기 부문에서 잘 가르키는 교사의 지도로 실력이 일정 부분 향상됐더라도 그 효과가 두고 두고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궁극적인 학업 성취도 향상은 “학생 하기에 달려있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이루도록 할 것인가가 핵심적인 과제이다. 문제는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변화가 빠른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이' 학습에 관한 인식, 태도의 형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므로 학생 개개인이 이같은 항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자기 평가를 높여 학습을 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교사의 주된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이르게 된다. 이제는 학습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였느냐 보다는 자기 목표를 가지고 얼마나 지속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평생학습 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들이 달라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의 지도 관점도 단기간의 성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학습 태도가 몸에 습관화 되었는가를 중심으로 하는변화를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생명의 호수 대청호! 대전과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식수,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자 동식물의 안식처인 생태관광지이다. 날씨 좋은 가을날, 두둥실 떠있는 흰 구름과 벗하며 호수 주변을 걸어봐라. 계족산성, 마산동산성, 견두산성, 질현성, 고봉산성, 노고산성, 성치산성, 백골산성 등 크고 작은 산성들을 많이 만난다. 시간을 되돌려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백제를 번영시킨 동성왕(東城王)이 성을 많이 쌓았다는 동쪽이 바로 이곳의 옛 금강줄기이다. 1,500여년이 흐른 지금 대청호의 물길은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평화롭다. 하지만 피골, 백골 등의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예전에는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역사의 현장이다. 그래서 대청호 주변의 산성들은 쌓은 시기나 성의 주인만 다를 뿐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도록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그중 대전광역시 동구의 물가에서 만나는 노고산성, 성치산성, 마산동산성, 백골산성의 답사코스를 알아보자. 노고산성은 백제시대의 성곽으로 농촌체험마을인 직동 피골마을 뒤편에 있다. 답사의 들머리인 마을길을 걸으며 문패를 보면 성씨에 따라 변뜸(卞村), 강뜸(姜村), 오뜸(吳村), 양지마을로 나누어진다. 완만한 오솔길을 따라가면 생뚱맞게 큰 바윗돌들이 놓여있는데 보는 곳에 따라 모습이 다른 할미바위다. 이곳에서 피골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문지와 성벽의 일부만 남아있는 노고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19호)이 대전동구문화원 문화유적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노고산성은 피골마을의 뒷산인 해발 250m의 산 정상에 위치한다. 성 둘레는 300m정도로 긴 타원형이고 산 정상부분을 테뫼식으로 축조하여 성의 내부 면적이 좁다. 성벽의 대부분이 허물어져 윤곽만 확인할 수 있는데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남서쪽으로는 계족산성과 바로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대청호와 옥천-문의간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성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면 보은의 삼년산성과 대립하는 계족산성의 전초기지로 감시와 방어 역할을 하며 대전과 청주지역의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것이 확인된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바라보면 금강의 물길이었던 대청호의 풍경이 아름답다. 성치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29호)은 노고산성 가까이에 있어 한 번에 돌아보기 좋은데 성의 크기가 아주 작고, 성벽마저 허물어져 돌들이 제자리를 못 찾은 채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성치산성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물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청남대와 문의 소재지가 평화롭다. 마산동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30호)은 미륵원지, 관동묘려와 같이 답사하면 좋다. 입구의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산성까지는 마을 풍경이 아름답고 먹을 게 지천이다. 은진 송씨 재실을 끼고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면 정상까지 길이 완만하고 거리도 가깝다. 길가의 안내판에 써있는 대로 마산동산성은 해발 220m의 산봉우리에 있는 테뫼식 석축산성이고, 위로 올라가며 성벽을 들여쌓았는데 둘레 200여m중 남벽 일부만 남아 있으며, 동북방향 성벽 안쪽의 높은 부분과 서남방향 성벽 모서리 부분의 돌무더기는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한 장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마산동산성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호수 건너편에 백골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22호)이 있다. 김정선생 묘소에서 가까운 신절골 세챙이마을의 도로변에 있는 진고개 식당이 성을 오르는 들머리이다. 초입에서 산성과 태봉정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어느 길을 선택하든 정상까지의 거리가 비슷하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산길을 쉬엄쉬엄 1㎞ 정도 걸으면 벽을 지탱했던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백골산성 안내판이 맞이하는 정상 앞으로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키가 큰 잡목들이 가려 뒤꿈치를 들고 바라봐야한다. 〈이 산성은 해발 340m의 백골산 봉우리에 테뫼식으로 쌓은 석축산성이다. 성벽은 평평한 산봉우리의 가장자리를 따라 쌓았고, 성 둘레는 약 400m이다. 이 산성은 대전 계족산성과 옥천 관산성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대전동구 문화관광에 소개된 글처럼 백골산성은 지리적 여건이 좋은 군사적 요충지였다. 정상을 조금 벗어나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대청호 건너편으로 쌍청당 송유선생의 어머니를 모신 관동묘려가 가깝게 보인다. 산성을 향해 올라갈 때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지만 내려가는 길은 호수가 만든 새로운 풍경 때문에 발걸음이 느리다. 그 모습이 중년이 넘은 내리막길에서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는 인생살이를 닮았다. 백골산성에서 내려와 집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대청호의 석양빛이 무척 아름답다.
지난 9월 23일, 815투어 산악회원들과 제천의 가은산과 둥지봉에 다녀왔다. 일찍 일어나 날씨부터 살폈다. 뒤편 베란다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청주의 진산 우암산을 가을 안개가 감췄다. 7시에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내수, 증평을 거쳐 괴강다리 옆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물가에 둘러앉아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을 바라보며 도시락으로 맛난 아침을 먹는다. 세상은 참 좁다. 차안에서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난 회원들이 반가움에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스쳐가는 창밖 풍경으로 낚시터가 늘어선 충주호를 만나고도 굽은 산길을 한참 더 달린 관광버스가 옥순대교를 건너 옥순봉 쉼터에 도착했다. 이곳이 가은산 등산로의 초입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 충주부터 단양까지의 충주댐 물줄기를 충주호로 이름 붙였지만 제천과 단양 사람들은 맑은 바람과 청명한 달빛이 머무는 이곳의 아름다운 호반을 잊지 못해 옛 이름 그대로 청풍호로 부른다. 혹자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자연풍경인데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한다. 하지만 충주댐이 조성되기 전,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온 남한강 물이 현재의 청풍문화재단지 앞에서 자연 호수를 만들던 시절의 이름이 청풍호였다. 옥순봉과 구담봉 일대의 풍경이 충주호에서 최고의 경승지이기도 하다. 옥순대교와 청풍호를 바라보고 계단길을 따라가면 청풍호를 바라보고 있는 정자를 만난다. 정자에 올라 바로 앞 건너편에 절경을 만든 옥순봉을 망원경으로 살펴본다. 옥순봉은 제천 10경 중 제8경으로 퇴계 이황이 기암괴석을 깎아 세운 듯 낭떠러지가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을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기암괴봉이 청풍호의 물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시와 그림으로 칭송한 이들이 많다. 옥순대교에서 600m 지점의 고개사거리에서 능선방향으로 직진하면 가파른 오르막과 바위산이 이어진다. 힘이 들어도 날씨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산행해 저절로 즐겁다.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옥순봉과 청풍호를 오가는 유람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진감래'라고 산은 고생하며 높이 오를수록 멋진 풍경을 많이 만난다. 상천휴게소방향의 전망암(452m)을 구경하고 되돌아와 가은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가면 기와집바위․석문․곰바위 등 여러 모양의 기암괴석, 산줄기가 힘찬 금수산과 망덕봉, 분재를 닮은 소나무, 여유롭고 평화로운 산 아래 마을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포토 존이 따로 없다. 아무 곳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폼 잡으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은산(575m) 정상은 무명봉 기점에서 200m 거리에 있다. 정상 표석과 안내판이 맞이하는데 주위에 잡목이 꽉 들어차 조망이 나쁘다. 왔던 길을 되돌아 무명봉 기점으로 간 후 남쪽 호수방향의 둥지봉으로 향한다. 10여분 내려가 노송의 굵은 가지가 바위 위에 길게 뻗어있는 마당바위에 점심상을 차렸다. 산행지에서의 점심시간은 음식만 먹는 게 아니다. 오가는 여담 속에 살아온 인생살이가 들어있다. 발길이 아슬아슬한 마당바위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면 천진선원, 구담봉, 장회나루선착장, 제비봉이 눈앞에 있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 숲길을 걸어 둥지고개로 간다. 직진하여 다시 힘들게 능선을 올라서야 바위 위에 표석이 서있는 둥지봉(430m) 정상이다. 둥지봉 정상을 호수쪽으로 내려서면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릉지대가 펼쳐지는데 이곳이 가은산과 둥지봉 산행 최고의 절경이다. 이곳을 보지 않고 가은산과 둥지봉의 멋진 풍경을 말할 수 없다. 암릉이 길게 발을 뻗은 청풍호, 갖가지 사연과 전설을 간직한 구담봉과 옥순봉, 물 위에 파문을 만들며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기묘한 바위들을 대표하는 새바위, 호수의 물길을 가로지르는 옥순대교가 손에 닿을 듯 아주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둥지봉 코스는 유격훈련을 하듯 로프를 타고 오르내려야 하는 암벽이 많다. 험난한 산행이 즐거운 것처럼 보여도 이것저것 부대끼는 일이 많은 인생살이를 닮았다. 그러하기에 서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쉽게 아래로 내려선다. 막 태풍이 지나간 뒤라 호수가 물을 가득 담고 있다. 아뿔싸, 벼락맞은바위 앞까지 물이 차올라 새바위로 가는 길이 사라졌다. 이때부터 무릎의 통증을 참으며 먼 길을 돌고, 계곡물로 갈증을 해소하는 고생길이 시작되었다. 시간 때문에 가은산에서 제일 멋진 새바위를 가까이서 구경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컸다. 출발지로 내려오며 청풍호를 오가는 유람선 위에서 옥순봉, 구담봉, 둥지봉이 만든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던 때를 생각했다. 옥순대교에서 둥지봉과 옥순봉이 병풍을 만든 청풍호의 풍경을 바라봤다. 저녁나절 석양으로 물드는 청풍호의 모습이 색다르다. 청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새바위를 가까이서 보러 다시 한 번 찾기로 했다. 웬 송이버섯이냐고? 송이버섯! 자식에게도 어디에서 땄는지 알려주지 않는다지만 누구랑 먹었는지는 얘기해도 된다. 단 먹고 한참 지나 입에서 송이향이 나지 않을 때까지 참았다가….
오는 9일(화) 19시, 수원박물관에서 영화제 연다 수원시민이 만든 영화 9편이 9일 19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선보인다. 시민 9명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무대이다.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시사회 관람을 통해 아마추어 영화감독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 수원시는 올해시민 영화감독 40여명을 배출했다.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을 대상으로 독립영화사를 차릴 수 있는 아마추어 영화감독을 배출하는 것은 선구자적인 것이다. 지난 6월 12일 20명이 이미 수료하였고 오는 10월 9일 22명이 수료, 작품발표회로 '제2회 수원시민 작은 영화제' 시사회를 갖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영작들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화성박물관에서 진행된 단편영화제작교실 출신 모임인 ‘카사노바(카메라로 사람들과 노래하며 세상을 바르게 담는다)’의 회원들인 시민 영화감독들이 만든 총 9편의 단편영화들이다. 상영되는 영화의 장르는 다큐, 멜로, 드라마, SF 등 다양하다. 시민영화감독들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원, 주부, 자원봉사활동가,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장,시인, 사진사 등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교육생들이 출연배우와 스탭을 맡았다.1인 3역 이상을 하며 상부상조한것이다. 시민 영화감독들의 스승은 바로영화감독 오점균. 그는대종상 신인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그는 "영상미디어의 홍수 속에서직접 제작주체가 되고 싶은 시민들에게 영화 만들기를 체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스토리를 영화화 함으로써 수원이라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시사회 소감을 말했다. 필자도 교육생으로서가족드라마 '4분의 1'에 남편역으로 출연,청소년드라마'휘발유 3천원 어치'대본과카메라를 잡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과 지역사회 파출소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시나리오 쓰는 일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촬영 실제에 들어가니출연배우 섭외와 촬영시 스탭진 모으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모여야 작품 촬영에 들어가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아, 이래서 영화감독이 되기 어려운 것이구나!' 영화감독이 대중의 우상이 되고 스타가 되는 이유를 알겠다.배우들과 스탭들을 모두 끌어안아 자기 사람들로 만들어야 한다.지식과 지혜뿐 아니라머리도 뛰어나야 하고인간관계도 잘 맺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 출연자들이 자기 재능을 맘껏 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 작품의 경우, 시험기간 피하기, 추석연휴 피하기, 주연배우 구하기등의 어려움으로 마음고생을 하였다. 그러나 시나리오 초안을 학생들이 수정보완하여 완성도를 높여주고시의원이 오토바이를 빌려주고.파출소장의 적극 협조로경찰차의 오토바이 추적장면, 범인뒤쫒기의 협조를 받았다. 교장의 영화감독 데뷔, 주위의 반응이 좋다. 교장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춰 교육현장의 드라마를 찍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고 학생들도 배우, 스탭으로 출연을 좋아한다. NG 없는 명연기를 칭찬하여 주고 한우 불고기 파티, 피자 간식을 제공하니 그들에게는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이다. 교육적으로얻는 소득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시민들의작은 영화제, 위대한 작업의 결과다. 보통시민들에게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 성취감을 심어주었다. '영화! 나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이런 강좌를 만들어 준 수원화성박물관, 4개월간 세심하게 지도해 준 오점균 감독의 헌신이 고맙기만 하다. 이번 시사회 영화들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실내온도 38⁰C(감독 김애숙) : 꿈과 이상,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청소년, 현실에 힘겨워하는 부모, 이들의 경험과 가치관과의 대립을 할머니의 시각으로 푼다. ▲70대 할머니의 봉사활동(감독 전영희) : 70대의 노구를 이끌고 2009년부터 지속한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오디세이 2030(감독이정훈) : 혜성충돌로 인한 인류는 멸망하게 되고, 수원을 중심으로 소수의 인간만이 우주로 보내지게 되는데... 블랙코미디 SF! ▲4분의 1(감독박재련) : 가사분담을 위한 50대 그녀의 귀여운 반란.. ▲응시(凝視)(감독강성민) :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두 청춘이 벌이는 치료와 사랑 ▲아버지의 아버지(감독 김승록) : 어릴 때 무섭고 멀게만 느껴졌던 할아버지를 성인이 된 지금의 내가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 ▲휘발유 3천원 어치(감독 이영관) : 학교마저 교육을 포기하게 만든 학생들! 이들은 경찰도 무섭지 않다. 무개념 학생들이오토바이를 훔쳐 선도위원회에 회부되는데... ▲아일랜드(감독서정화) : 환경사진가와 함께 떠나는 섬 이야기 ▲Apple(감독윤수린) : 나른한 오후,달콤한 꿈을 방해받은 주부가 남편을 저버리고 여행을 떠나는데...
지난 달 말 청천벽력같은 사고가 발생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대 고교 중퇴생이 교실에 들어와 야전삽과 장난감 총 등 흉기를 휘둘러 학생 6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학부모를 비롯한 전 국민이 공분하는 만행이 대낮에 버젓이 교육의 성전인 학교에서 자행된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연이어 발생한 ‘묻지 마 폭행’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교실에서까지 발생된 데 대해 학생들은 물론, 교원, 학부모 등 전 국민이 큰 충격과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에서의 학생의 안전을 유지하지 못하여 인권, 학습권을 침해하는 이와 같은 일탈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학교 내 묻지 마 폭행의 재발을 예방하고,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아울러 차제에 범사회적인 학교폭력예방과 더불어 학생의 안전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돌이켜 보면, 과거 국민의 정부부터 시작된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이후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 각종 체육 및 행사, 각종 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안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법 제·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을 제한하게 하는 방안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가시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냉철하게 비판하면 항상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미봉책으로 일관하여 왔음을 반성하여야 한다. 다양한 중구난방식 방안은 제시되었지만, 정착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무에 반영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한 점을 전 국민이 함께 성찰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경비원이 정문에 배치되어 있는 등 대다수 학교보다 안전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차량이 있는 후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각심과 함께 과하다 심을 정도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교총의 주장은 ‘학생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며, 특히, 성인보다 학생들이 자기보호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비롯된 바, 정부와 정치권은 묻지 마 폭행 등 학교 내 학생안정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절도행각을 일삼던 용의자도 교사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조카가 안와 찾으러 왔다”고 둘러대면서 절도행각을 한 바 있다. 또 가발과 여학생 교복으로 변장한 상습 절도범도 대낮에 경비원이 있는 교문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었다. 외국의 사례를 들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학부모라도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고,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5-6m의 투시형 철조망으로 담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학부모라도 엄중하게 검문하여 교문 옆의 경비실에서 자년인 학생들을 면담토록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와 학생 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 발생 후 방문자 사전예약제와 외부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 만큼, 우리도 다시는 학교 내 묻지 마 범죄가 발생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재삼 강조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현재 안전강화학교 지정, 배움터 지킴이 위촉 등으로 많은 예산과 인력을 학교와 학생 안전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정책과 예산이 본연의 학교와 학생 안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ㆍ행정적 뒷받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결국, 이 사회,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싹들인 오늘의 학생들은 전 국민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배울 수 있도록 오롯이 보살피고 감싸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는 내 자녀, 네 자녀가 따로 없다. 모두가 우리 자녀이고 형제자매들이다. 이들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뜻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이다.모름지기 학교는 학문의 전당이고 배움의 요람이다.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면 그 어느 곳이 안전하겠는가? 배움의 성전이자 요람인 학교는 세상의 어떤 시설보다도 안전하고 건전해야 한다. 청소년들과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미래에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학생들이 배움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배움의 보금자리를 보살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학생 안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도 소중한 것이다. 옛 말에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이번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학생들과 관계자 위로를 보내며 학생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건과 사고가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타산지석으로 남기를 소망해 본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송 부르며 매일아침 아이들이 웃을 수 있길… “‘아띠닷다송’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송으로 친한 친구를 뜻하는 ‘아띠’와 애틋하게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닷다’라는 옛 우리말의 합성어입니다. 이 노래가 널리 보급돼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0일 한수성(55․사진) 부산 사남초 교사가 법무부 위촉을 받아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송 ‘아띠닷다’를 작사․작곡해 발표했다. 사실 한 교사는 CF송으로 알려져 이제는 국민동요가 된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장본인으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다. 한 교사는 “매일 아침 기쁜 마음으로 웃고 사랑할 수 있도록 즐거운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노래 가사도 ‘햇님처럼 방긋 웃는 친구 얼굴 보기 좋아 오늘도 사이좋게 또 하루를 시작해요’와 같이 다정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게 썼다”고 말했다. 노래는 ‘제5회 전국공무원예능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산 양덕초 김수진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불렀다. 김 교사는 현재 ‘스위트 지니’라는 이름의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어린이들의 율동과 캐릭터 ‘구름빵’을 삽입해 제작한 음악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관련 영상 및 음원은 법사랑 사이버랜드 홈페이지(http://cyberland.lawnorder.go.kr)에서 다운받거나 인터넷에서 ‘아띠닷다’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35년간의 음악교육 노하우를 담아 ‘음악과 행복한 삶’을 주제로 특강도 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학교폭력 발생 이유에는 학업에만 과도하게 치중해 감수성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임을 늘 강조하고 있다”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음악교육은 분명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MBC 창작동요제 본선 6회 입상 및 ‘아빠 힘내세요’와 ‘연날리기’로 대상 수상, 각종 동요제 30여회 입상한 것 외에도 독서캠페인 송 ‘책을 읽자’, 저축독려 송 ‘얼만지 아니’, 금연 송 ‘아빠 제발’, 음식물 쓰레기 캠페인 송 ‘엄마 마음 아빠 마음’ 등 150여 개의 교육용 캠페인 곡을 발표하고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한 교사는 “최근에 캠페인 송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기업 후원을 받아 2만장의 음반을 제작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며 “지금 만들고 있는 캠페인 송들도 세상에 나올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총 "통페합, 정원 감축우려 없도록 교과부와정당 정책 반영되도록 할 것" 교과 임용․배치권 강화, 교육감 권한 비대 정원기준 OECD 수준, 법정정원보다 높아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시도교육청이 정하는 교원배치기준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겨냥한 ‘꼼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5일 전북교육청 등은 교과부가 지난달 26일 학급 수를 기준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정하도록 한 교원 배치기준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삭제하는 개정령 안을 입법예고했으며, 개정안의 골자는 학급당 교원 수 배치기준에 대한 명시적 규정을 삭제하고 학생 수를 기준으로 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는 ‘교원배치 기준’을 정하는 법과 ‘국가공무원 정원’을 규정하는 법이 달리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법을 확대 해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였다. 10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이 문제를 제기, 교과부에 건의서를 내자고 했으나 사실확인을 위해교육감들은 이를 보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입법예고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제19조4항에서 교원의 배치를 관할청(국립학교는 교과부장관, 공‧사립학교는 교육감)이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법의 시행령 제33조~36조 및 제38조, 제39조에 남아있는 초‧중등학교 교원 배치기준에 관한 조문을 정비하도록 했다. 일부 교육청의 주장처럼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목적이라면, 국가공무원 정원을 규정하고 있는 지방교육행정기관및공립의각급학교에두는국가공무원의정원에관한규정(대통령령) 제3조 (배정기준)를 바꿔야 가능하다. 이 법에는 각 급 학교별 교장‧ 교감, 교과 교사, 비교과 교사(보건‧영양‧사서 교사)별 정원이 정해져 있으며, 동 규정 시행규칙(교과부령)에 정원 산정 기준이 명시돼 있다. 현재와 똑같은 교원 정원 기준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시도교육감의 교원배치 권한을 확고히 함으로써 교육감 권한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소규모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북이나 강원 같은 경우 오히려 보정지수를 통해 대도시보다 더 많은 교원을 배정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학급당 학생 수가 아닌 학생 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정(2011.09월 개정)하고 있고, 보정지수를 통해 소규모학교가 많은 시도에서는 학생 수 이상의 교원을 배정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원 법정정원이 사라지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교과부의 목표정원은 2008년 OECD 수준 교원 1인당 학생 수(초 16.4명, 중 13.7명, 고 13.5명)로 현재 법정정원 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국감자료에도 있지만 초등의 경우 2011년 법정정원을 이미 넘겼다(101.9%)”면서 “시행령이 남아있으면 오히려 교원정원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법정정원도 지켜지지 않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 OECD 수준 감축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정부의 책무성은 담보된다고 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교과부와 각 정당 정책으로 확실히 반영되도록 건의하겠다”며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면 교육감의 권한이 점점 비대해지고 있음에도 이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초중등교원 교과별 임용 숫자를 보면 시도별로 예년과 다른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문‧예‧체 교육을 중시해 온 서울의 경우 음악(35명), 미술(35명) 교사의 증원이 눈에 띈다. 국어(25명), 수학(23명)보다 많고 영어(60명)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의 경우도 음악(6명) 미술(3명) 체육(9명)에 융통성을 줬다. 인천은 상업정보(9명) 교사 임용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2011년 전국적으로 1명도 뽑지 않았던 연극‧영화의 경우 서울(3명), 인천(4명) 등에서 임용한다. 기간제 교사를 뽑기도 쉽지 않은 과목이면서 수요는 적어 개설자체가 어려웠으나 최근 학교폭력 등으로 수요가 늘어 임용에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개정으로 수요가 늘어난 음악, 미술 등의 교사를 배치 재량권 법적 근거에 따라 좀 더 늘려 뽑게 된 것”이라며 “지방교육 자치에 맞는 바람직한 법 개정”이라고 밝혔다.
첫날인 5일부터 교육관련 기관 감사를 담당한 교과위와 정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대선 후보 검증’장을 방불케 하는 말들은 물론 서울시교육감 불출마 선언까지 ‘선거판’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벨상 후보가 됩니까, 안철수 후보가?”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국무총리실 국감에서 2003년 9월 발간된 초등학교 사회과탐구 교과서에 '노벨상에 도전한다'라는 제목으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 서울대 황우석 교수 이야기가 미화돼 실렸다며. ○…“남들이 보면 국감장이 코미디다. 우리끼리 국감 하는 건가” = 민주당 우원식 의원, 교과부 국감에서 증인 채택 논의하자더니 그 문제는 간 데 없고 새누리당 의원이 해명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질문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며. ○…“불법이면 바로 고발해야지 왜 증인 불러오나” =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면서 계속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증인채택 요구에 박근혜 후보 흠집 내기 그만하고 위원장이 결론 내라며. ○…"장관으로서 현직에 최선을 다할 것.출마에 관해 생각한 바 없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6일 교과부 과학분야 국감시작에 앞서 자신이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 ○…“기억이 안 납니다. 대충도 안 납니다. 세금 낸 것도 기억 안 납니다.” =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9일 정무위 국감에 문재인 후보 관련 증인으로 나온 정 변호사에게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의 실적 등을 묻자.
지식정보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이 배워야할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며, 평생학습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즉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이며, 학습 경험을 계획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는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맡는 학습이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교육보다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사교육은 학교에서 교육하지 않은 교과나 특기적성교육,보충을 위한 교육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교육은 물론 이보다 앞선 선수학습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교육의 안방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학원에서 배우고, 과외선생님께도 배운다” “하루 왼 종일 배우기만 하는데요. 자꾸 배우기만 하면 뭣해요” “자기 스스로 익히는 게 중요한데, 익힐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배우기만 하니 성적이 안 오를 수밖에요” 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사교육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뀌어 놓았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변화하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학생들은 모든 교육이 학교보다는 사교육을 믿고 이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사교육이 만들어주는 타율적 교육을 하다보니 자기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와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잃어버린 것이다. 다가올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가 어떤 상황에서도 능동적,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계획을 세워, 스스로 학습 활동을 전개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지금처럼문제 풀이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스스로 삶의 목표를 확고히 세워야 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취동기도 강하며,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 열정과 집념이 있다. 또한 미래가 확실히 알아야 신념이 생기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준비할 수 있다. 희망은 새로운 용기를 가지게 하며미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개인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방법도 다르다. 학습성과를 높이려면 자기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가능하다.따라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습관을 많이 터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 운동하는 습관, 수면 습관, 일기 쓰는 습관, 예습과 복습하는 습관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외적동기보다 내적동기가 중요하다. 부모의 '공부하란 말'은 잔소리로 들리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스스로 한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집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오가는 교육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와는 다르다. 그러나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자는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꿈을 향해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결과에 대해서는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성취감은 다시 새로운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는 학습은 한계가 있다. 특히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능력과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성뿐 아니라 학습결과에 대한 성취감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어느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고 2때까지만 해도 학원에 60~70%를 의존하고,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공부의 비율은 30~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따라가기에 바쁜 학원수업 3시간 보다 내 스스로 한 1시간이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모르는 부분을충분히 고민하면서 보충하는 공부가 더 재미있고 내용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진정한 공부 방법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할 때 효과적이며,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이것이 바로 학습의 동기를 일으키는 학습 성취감인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자기 목표를 분명히 한다. 자기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보다 구체적인 과제를 일 년의 큰 계획과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 그리고 하루 계획까지 세워 실천한다. 둘째,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다.‘공부를 왜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인 동시에 공부에 즐거움을 찾는 일이. 따라서 학습 동기부여기 높으며꿈이 성취되기 쉽고자신감이 큰 것이다. 셋째, 자기만의학습법을 가져야 한다.인간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 나름대로 학습방법을 터득해야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이러한 공부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다. 넷째,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자기관리를 잘하나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자기관리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효과적인 시간관리 플랜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을 보면 학습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자체도 매우 자기 주도적으로 잘 한다.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잘 일어나고, 준비물도 스스로 잘 챙기는 등 부모님이 관심 갖고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자기 생활을 자기 주도적으로 잘 컨트롤 한다.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Learning how to learn)’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평생학습 등에서 요구되고 강조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우리가 교육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식의 암기 교육에서 창의력·탐구력·상상력을 길러 주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하고,남이 가르쳐 주는 교육에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주인이 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봉초등학교(교장 조항운)는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지난 9월 사직초등학교에서 실시했던 충청북도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일동에게 상금을 주면서 격려하는 도중에 아동들이 상금의 일부를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내놓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에 조항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이 함께 십시일반으로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하여 ‘사랑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조항운 교장과 교직원 4명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어려운 4가구(6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농협하나로 상품권 및 라면등을 전달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학부형들과 학생들은 조항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깜짝 놀라며 백봉초등학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2012년도 충북교육사랑카드 학생복지사업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격려금을 같이 전달하여 위로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백봉초등학교에 보조원으로 근무하는 직원들도 뜻을 모아서 전교생에게 이쁜 선물을 전달해주기도 하였다. 교무보조 박미영, 전산보조 장효정, 돌봄강사 윤정수씨는 유치원과 전교생에게 양말을 구입하여 손수 직접 개별포장을 하였으며 조항운 교장이 조회를 통해서 대신 전달하였다. 백봉초등학교는 전 교직원과 학생을 합쳐도 큰 학교의 2개 반 정도 되는 60명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서 나눔을 베푸는 교육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어질 것이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정치교수가 넘쳐나고 있다. 각 캠프의 공식 자문 교수만 약 2백 명, 앞으로 추가될 교수들을 합치면 5백여 명으로 어지간한 대학의 몇개 규모다. 선거 때마다 학생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 캠프를 기웃거리는 철새 교수들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폴리페서(polifessor)란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 주로 국회의원과 교수직을 겸임하는 정치인을 일컫는 신조어로 정치권에 진출해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려는 교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이 정계에 나가 있는 동안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뿐 아니라 후배 학자들의 교수 진출 기회도 가로막히는 만큼 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19대 총선에 출마한 현직 대학 교수는 학생 수업 부담이 크지 않은 총장이나 석좌ㆍ초빙ㆍ겸임ㆍ특임교수를 제외하더라도 여야 합쳐 2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교수 직함을 그대로 갖고 선거운동을 하고, 일이 잘 돼 당선되면 4년간 학교를 휴직한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연 800만원이 넘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업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다면 학생의 수업권은 무엇인가. 교수들의 정계진출은 안정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은 물론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고 있다. 폴리페서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순기능도 많다. 미국에선 대학교 교수들이 포진해 있는 싱크탱크와 정당간 교류가 일상화되어 정당원 학계 연구결과를 정책에 흡수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서 수정, 보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수들은 정당이 아니라 후보 개인과 ‘사적 통로’로 캠프에 들어가고, 또 후보들은 정책노선보다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끌어들이다보니 결국 정치에 지식이 이용당하는 꼴이다. 폴리페서들은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교수 역시 공직 진출 기회가 막혀선 안 된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폴리페서 금지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은 주로 대학교수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그들에겐 매우 관용적인 법이다. 유아교육법이나 초·중등교육법은 교원들의 정치적 중립과 겸직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물론 대상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라지만, 사실 초·중등학교 보다 대학교육은 학교교육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처럼 반값 등록금까지 외쳐대는 상황에서 교수가 교육해야 할 강의를 정치로 인하여 소홀히 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더군다나 졸업과 동시 취업 전선으로 나가야할 절박한 이들에게는 대학교육이야말로 인생이 달려있는 것이다. 물론 폴리페서들도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공직 진출 기회가 막아서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교수는 마치 예외주의의 특권 대상인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정계에 진출하고 싶다면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교육자의 양심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능력 있는 교수라 하더라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섣부른 폴리페서의 피해자는 애꿎은 학생들뿐이다. 당장 선거캠프에 들어가면 학교수업도 소홀해져 휴강이 잦고, 시간강사에게 맡기다보니 교육의 질도 뻔하다. 일부 대학에선 정치교수들 인하여 학생 강의와 포럼 등 교수 간 공동 연구까지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낙선하면 교수직으로 돌아간다는 것도우스운 일이다. ‘당선되면 국회로 가서 좋고, 안 돼도 학교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너무 안일하고 무책임한 생각이다. 또한외도를 맞본 교수들의 마음이철만되면 다시 콩밭으로 향하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비록다시돌아온다 하더라도그 동안 공백으로 인해학생지도의 집중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이미 정치교수라는사실을알고 있는 점이다. 낙선은 교수 개인적인 상처뿐 아니라 학생들에겐 스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정치의 꿈을 위해 교단을 버리고 선거판에 뛰어들어도 된다는 생각이 교수사회 안에서 은근슬쩍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폴리페서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는 물론 교수사회 후진들에게도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식인들이 국가의 중심에 서야 나라가흔들리지 않는다. 최고의학문인 대학의 교수로서 본연의 일에 충실함이 스승의 바른 자세이다. 그리고 학문적인 당당함과 학생들로부터 받는 교수로서 존경심과 자존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전국을 다 돌아본 후 여행지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중 남다른 색깔과 싱그러움으로 나를 유혹하는 여행지가 거제도다. 몇 년 전만해도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오지의 섬이었다. 하지만 내륙의 중심을 관통하는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을 옆 동네로 만든 거가대교가 개통되며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시사철 전국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 관광지가 되었다. 지난 3월 17일은 우리 초계 변가 남매계원 40여명이 모처럼 객지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전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나에게 여행지를 물어왔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맑은 물, 푸른 산, 쪽빛 바다를 자랑하는 해양도시 거제를 선택했다. 왜? 해금강ㆍ외도ㆍ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유명관광지에서 대우조선ㆍ삼성중공업 등 산업체견학지까지 거제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 없다. 여행을 즐기게 되면서 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래서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든 출발하기 전에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거제문화관광(http://tour.geoje.go.kr)에 거제를 대표하는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거제도의 청정 바다를 앞에 둔 아름다운 해양도시 거제의 8경은 ‘외도와 내도 비경, 거제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여차-홍포 해안비경,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다. 거제의 특산품은 유자·표고버섯·대구국·멸치·․멸치액젓·돌미역·고로쇠수액·한라봉이고, 거제의 향토전통음식은 멍게·성게 비빔밥·도다리 쑥국·물메기탕·어죽·볼락구이·대구탕·굴구이다. 대금산진달래축제를 시작으로 양지암축제, 옥포대첩기념제전, 바다로세계로, 거제예술제, 거제섬꽃축제, 신년해맞이축제, 국제펭귄수영축제까지 사철 축제가 열린다. 개인이나 가족 관광객이 거제블루시티투어(http://www.geojebluecitytour.com)를 이용하면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거제도를 향해 신나게 달린다. 피붙이들이 같이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더 즐겁다. 모처럼만에 만난 가족들이 ‘하하호호’ 얘기꽃을 피운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4번 국도를 달려 신거제대교를 건넌다. 이때부터 푸른 바다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거제시를 지나 장승포로 간다. 바다가 없는 충북사람들이라 회를 무척 좋아한다.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항구 앞 큰바다횟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싱싱한 회를 실컷 먹었는데 매운탕이 맛있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횟집에서 나와 항구 주변의 풍경을 돌아본 후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향했다. 장승포에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 바닷가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14번 국도변에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놓았다. 해안 길을 달리는 차안에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조선해양문화관, 어촌민속전시관, 와현모래숲해변, 구조라해변, 망치몽돌해변을 곁눈질한다. 와! 학이 비상하는 모습을 닮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다.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1.8km 정도의 해변에 흑진주 같은 몽돌이 깔려있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흰 거품과 올망졸망한 검정색 몽돌이 어우러지는 풍경도 남다르다. 아내의 손을 잡고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걷는데 ‘사그락’ 소리가 정겹게 귓전을 울린다. 이곳의 파도가 스치고 지나갈 때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끝으로 바람의 언덕이 바라보이고 왼편 산위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233호)은 팔색조번식지이다. 거제도는 지리적으로 경남의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다. 육지보다 포근해 겨울철 여행지로도 좋다. 거제도의 싱그러움은 늘 녹색세상을 만들며 정열적으로 빨간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를 빼닮았다. 거제도는 곳곳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거제도 여행길에 바람의 언덕을 빼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14번 국도를 벗어나 해금강로를 달리면 왼편의 도장포마을 바닷가에 멋들어진 풍차가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자연 방파제처럼 낮게 누워 있는 언덕이 나타나고, 그곳에 서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차가 가슴 설레게 한다. 벤치에 앉으면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지중해의 경치가 부럽지 않다. 이곳에서는 바람이 주인이다. 바람의 노래를 사진기에 담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남도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작고 아담한 도장포항구가 바람의 언덕과 연결된다. 선착장 주변에서 거제도의 바다향기를 듬뿍 담은 신선한 해산물들이 기다린다. 도장포마을 언덕의 전망대에서 오른편의 바다풍경을 감상하다보면 바닷가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신선대는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다. 갓처럼 생겨 갓바위로도 불리는데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앞 솔섬과 먼 바다, 몽돌이 깔려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신선대를 구경하고 동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거제도 남동쪽의 불쑥 튀어나온 갈곶에 도착한다. 해금강(명승 제2호)은 갈곶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으로 남해안 제일의 명승지이다. 갈곶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절경은 바다쪽에 있어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다. 해금강은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쌍촛대바위, 조도령바위, 미륵바위, 해골바위, 곰바위, 염소바위, 장군바위, 불새바위 등 갖가지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었다. 사자바위는 북쪽에 떨어져 있고, 촛대바위는 위태롭게 솟아있으며, 십자바위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큰 바위가 바다 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수로가 뚫려있다. 수로를 통해 배가 드나들 때 눈앞에 나타나는 기암들이 절경을 만들어 사방에서 감탄사가 들려온다. 천 년의 세파를 이겨낸 천년송이 흙 한줌 없는 기암 절벽 위에 서있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외도는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개인이 외딴섬을 사들여 20여 년간 나무와 꽃을 심고 가꿔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봄바람의 시샘이 배를 선착장에 댈 수 없을 만큼 높은 파도를 만들어 외도보타니아(http://www.oedobotania.com)는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유람선을 타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선이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섬의 동쪽 끝에 공룡굴, 공룡바위, 공룡발자국이 있다. 거제도의 해금강,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지에서 해금강 주변의 섬을 도는 유람선이 운행된다. 거제도는 이름난 여행지가 많아 마음먹기에 따라 알차고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거제도의 여행지는 늘 붉은 동백꽃, 시원한 바람, 한적한 포구, 기암이 만든 절경, 아름답게 가꾼 섬에 남도의 포근함이 더해져 감동을 준다.
우리 사회도 이제 조금은 여유를 느낀듯 하다. 내가 자랐던 60년대만 돌아보아도 많은 아이들이 가난의 틀에 박혀 아무리 꿈을 꾸어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나보다도 훨씬 학교 성적이 좋았는데 중학교 진한을 할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가 무섭게 서울의 어느 공장으로 취직을 간다고 훌쩍 떠난 친구가 있었다.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지만 그리워지는 것은 나이가 조금 든 탓일까! 요즘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간다. 극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그러나 반대로 부족한 것이 있다면 꿈이 아닐런지! 이런 아이들에게 장학금 몇 십만원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깨우치고자 여러 모습으로 후원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단지 아이들이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아이들의 생각에 불을 지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래를 꿈을 영글게 하는 씨를 뿌려야 할 때이다. 필자가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한 학생을 추천하여 참여하도록 하였더니이번 캠프를통하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이 세상은 아직도 따스함이 남아 있다. 아무리 찾아도 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역에 많은 기업과 사회의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것이라 믿어 학생의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2년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학교에서 추천을 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 선생님이 가라고 하실 때는 그 캠프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고 무슨 캠프인지도 몰라 안 가려고 했는데 아는 친구도 있고 서울대에 가서 3주 동안 지내는 캠프니까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아 캠프에 참가를 한다고 하였다. 순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에 도착했는데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 그런지 되게 넓고 일반 대학하고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았다. 서울대에 도착하여 대학생 선생님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왠지 3주 동안 힘들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3주 동안의 일정표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캠프가 단지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내가 가서 배우고 오는 캠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일정이 빡빡해서 내가 3주 동안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1주는 좀 힘들었다. 아무래도 평소 하는 공부의 양과는 다르고 적응기간이였기 때문이다. 처음 1주는 적응을 하고 서울대 길도 익히면서 보냈다. 2주가 돼서는 이제 수업도 차차 재미있어지고 대학생 선생님들께서도 잘 해주시고 친구들도 너무 좋아 캠프에 재미를 느꼈다. 1주, 2주가 지나고 3주가 되었을 때는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좀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3주에는 더 웃으면서 선생님, 친구들과 대화하고 수업에도 잘 집중하여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7일, 5일, 3일… 드디어 집에 가는 전날이었다. 그날에는 학부모님들도 오시고 그동안 Activity 시간에 준비한 연극도 발표하는 날이었다. 다른 팀들은 댄스도 하고 합창도 하고 글쓰기를 한 팀들도 있었다. 3주간 열심히 연극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려니 막상 떨리기도 하였다. 나는 소품 팀 이어서 잠깐 엑스트라로 출연을 하였지만 그래도 같은 한 팀이어서 나도 긴장이 되었다. 연극 발표가 끝나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연습한 만큼 애들이 잘한 것 같았다. 발표회가 끝나고 각자 반과의 마지막으로 모이는 시간이었다. 이제 이별을 한다고 생각하니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3주 동안에 정이 들은 건지 눈물이 나왔다. 애들도 울고 서로 안아주고 쌤들도 안아주시니까 더 눈물이 났다. 드디어 3주 동안의 캠프가 끝나고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3주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고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이 캠프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생 선생님들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나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선생님에게 말을 했더니 나에게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면서 칭찬해 주시면서 어린이집 말고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선생님도 생각해 보시라고 하였다. 수학선생님이셨는데 수학 시간에 나와 하루에 한 번씩 문제를 풀어 풀이과정을 애들 앞에서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항상 하던 데로 하는 거였는데 선생님이 나의 그 모습을 보시고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나의 꿈이 좀 더 확실해 진 것 같아 선생님께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삼성드림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가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배워 간 것 같다. 이 캠프가 처음으로 한 시범캠프였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도 하고 다음에도 계속 한다고 한다. 나중에 나에게 또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면 또 한 번 캠프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묻지마 범죄'가 교실 안까지 뚫렸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인천의 고교 중퇴생(18)이 서울 강남의 사립초 교실에 난입하여 야전삽을 휘둘었다. 학급회를 하던 반장 등 6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보도다. 대명천지 수업 중,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일본처럼 정신질환자가학교를 노린 범죄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여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우기배움터지킴이 2명과 민간경비원 1명이 지키는 안전 예방 수준이 우수한 학교가 뚫렸다는데 대해학교 안전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묻지마 범죄'란 별다른 이유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영국, 중국, 일본의 사례의 학교내 '묻지마 범죄'의 공통점을 보면 사회 적응 능력과 분노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흥분 상태에서 약자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 난입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우리 교육 당국은 그 동안 외국의 사태를 '강 건너 불' 처럼 구경만 했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 2010년 김수철의 초등학생 납치 성푝행 사건 이후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보안관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학교가 더 이상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교총에서는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와 학교 밖 CCTV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있다. 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예방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중학교에도 학교지킴이 1명이 근무하고있다. 워낙 성실한 분이라 맡은 바 일에 충실하고 있는데 교내 순시 중 목격한 사실 하나. 오토바이를 탄 중퇴생이 막무가내로 진입하는데 통제하기가 어렵다. 요즘 막가는 학생들은 부모님, 선생님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경찰관들을 놀리기까지 한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는 작년 기준으로 1640건으로 살인, 강도, 방화, 절도 범죄를 저질렀는데 2005년의 약 2배가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자의범행 동기 60%가 '묻지마 범죄'라는데 이들의 치료와 관리라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침입 '묻지 마 범죄'의 재발을 예방하고,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아울러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이후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 각종 체육 및 행사, 각종 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안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학교 구성원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미국, 영국 등은 학부모라도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고,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와 학생 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 발생 후 방문자 사전예약제와 외부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였다.우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로 하여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상에 우리나라만큼 교과서의 권위를 중시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오래 전부터 ‘학습자료의 일종’,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주 자료’라고 강조해왔지만, 교원들까지도 돌아서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구성된 성전(聖典)’으로 여긴다. 그것을 원망할 수도 없다. 수능고사 문제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면 너나없이 큰일 난 것으로 떠들지만, 교육과정을 문제 삼는 사람은 전혀 없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근현대사’나 ‘경제’ 교과서의 이념문제가 불거진 것은 극명하게 다른 관점이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검정교과서 확대 정책에 편승해 비판의 강제적 금기(禁忌)가 해제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전통적 교과서관(敎科書觀)에 대한 반작용도 한 몫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다양한 견해와 주장의 분출은 ‘흥부와 놀부’, ‘의좋은 형제’ 같은 이야기가 당연히 게재돼야 한다는 관점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 사회현상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있다. 최근에는 교과서에 작품이나 일화가 실린 시인, 학자 등이 정치가가 되면서 논의가 더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거나 ‘교육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중립성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고심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변화는 적극적이다. ‘2010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보면 장차 시중의 일반도서도 인정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학회나 공공기관도 검정교과서를 출원할 수 있게 했고, 폐쇄형 합숙심사를 개방적인 심사체제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다. 국정·검정이었던 교과서를 대폭 인정도서로 전환해 7차 교육과정 시절에는 겨우 13%였던 인정도서가 이제는 84%로 확대돼 교과서 개발과 심사가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가 됐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도 상용화된다. 이런 정책 변화가 결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은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급하게 인정화한 교과서들을 국정·검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비판은 시대적 요청과 변화의 동향을 외면한 비난으로 가능한 제안도 아니고, 필요한 제안도 아니다. 인정도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의 관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장교원과 출판사들이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국가 정체성 혹은 이념에 관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교과서 검정이나 교육의 중립성 확보는 심사 과정의 전면 공개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교육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논의 자체를 공개함으로써 그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대한 국가·사회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교과서 검정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정립된다. 그래야 일껏 심사해 놓은 교과서를 두고 법원의 판단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도 그렇다. 내용중심이냐 도구중심이냐의 논란은 어처구니가 없다. 디지털 교과서를 종이책 대하듯 누구나 만만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생소하거나 거치적거리면 그건 교과서가 아니다. 그런 상태로는 교육이 잘 이뤄질 리 없다. 새로운 정책의 구현에는 현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분출하는 비난을 방치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 좋은 정책도 왜곡될 것은 당연하다. 서두르지 말고 본질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변화의 방향 인식을 위한 연수가 선행돼야 한다. 초등 교사들은 국정 교과서에 익숙해 검인정을 잘 모른다. 교육선진국 교사들은 거의 자율채택제 또는 자유발행제에 익숙하다는 것도 모른다. 그러니 ‘무슨 정책이 이러냐’고 할 수밖에 없다. 중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아 연수가 더욱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