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사양성 체제 개혁이다. 서양에서는 성직자, 의사, 법조인을 3대 전문직으로 분류해 왔다. 교직은 이와 함께 유사 전문직으로 간주돼 왔다. 이런 전문직 양성체제를 보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문직에 종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양성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문직 양성 위해 과잉공급 해결해야 첫째, 세 전문직 양성과정 모두 공급 즉, 신입생 정원을 통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졸업생 중에서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긴 기간 동안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고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교사 양성기관 신입생은 국가가 정원을 강하게 통제해 졸업 후 2~3년이면 대부분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문직 양성체제의 특성에 부합한다. 하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등교원 양성의 경우 사대 신입생 정원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거나 사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전문직 모두 교육기간이 다른 전공에 비해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앙세계를 책임지는 신부는 10년, 인간의 몸을 책임지는 의사는 11년, 법을 다루는 법조인은 7년 6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독립된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습과 임용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합격만 하면 바로 자기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교사로서의 전문지식, 실무능력, 그리고 소명의식까지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다보니 신규교사들이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관계, 학교 실무 처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학부모의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교육기간도 다른 나라처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교사가 된 이후에 연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교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임용 전 양성을 통해 원하는 교사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양성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 적용하는 시보제도라도 도입해 1년 정도는 뛰어난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능력과 학생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해외교육봉사를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현직교사 교수요원 파견 필요 마지막으로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는 모두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학대학에는 현직 신부가 성당과 대학을 순환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의대에서도 의사인 교수가 의사 양성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대부분이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현직 판사와 검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해 양성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신입생을 통제하고 있는 교대에라도 현장에서 존경받고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일정기간동안 파견해 시범적으로 양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면 초등교육의 질과 국민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준비된 전문적인 교원인데 정작 현 정부에서 교사양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당면한 여러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교·사대 그리고 교총이 나서서 전통적인 3대 전문직 양성뿐만 아니라 교사양성에도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주길 바란다.
얼마 전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에서 특강을 했다. 초등 수준에 맞는 진로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부터 분위기가 무거워 강의를 진행하는데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손뼉을 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선생님들은 그 어떤 말씀을 드려도 쉽게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도대체 이 분들의 웃음을 누가 앗아갔단 말인가. 단순히 웃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면면마다 일상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진하게 배어나왔다. 연수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현장의 피로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이맘때만 되면 받아보는 성적표(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올바른 삶의 자세와 방향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그리고 학교생활의 총체적인 내용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평가를 구체화한다. 모든 교사들이 그렇듯 학생들의 생활을 평가하는 학생부에는 아이들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게 된다. 단점이 있어도 불러서 타이르지 굳이 장래에 영향을 미칠 문구를 쓰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다. 그것이 교육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는 공감한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능력개발을 지원해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다만 좋은 취지가 혹시 ‘야누스의 얼굴’처럼 겉은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돼 있고 속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자괴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벌써 시행 삼 년째로 접어든 교원평가 성적표를 올 해도 어김없이 받아봤다. 나이스에 접속해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한 평균 점수가 소수점 두 자리까지 가지런히 정렬돼 나타난다. 평가결과는 본인만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성적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학생지도에 엄격한 분일수록 얼굴 표정이 어둡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치화된 점수보다는 서술형평가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선생님께 좋은 글을 쓴 아이들도 많다. 그런데 건의하고 싶은 항목에 쓴 내용을 보면 정말 이 아이들이 내가 자식처럼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맞는가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친구들에게 말하듯 예의 없이 쓴 아이도 있고 엉뚱한 요구나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만 하지 말고 비디오를 틀어달라거나 시험문제를 알려달라는 주문도 있다. 지난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이유를 교사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들려오는 탄식을 들어보면 정말 이 시대 교권이 있기는 한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복장을 단정히 하라고 지적한 것을 갖고 ‘밤길 조심하라’거나 낯 뜨거운 욕을 퍼부은 글을 보고 학생지도에 손을 놓겠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심지어 ‘밥값 좀 하라’는 뉘앙스의 말까지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정도다. 아이들로부터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관식을 볼 때면 도대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오히려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토론식 수업을 놓고도 어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은 토론보다는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 편이 더 낫고 내신 점수를 따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한다. 교원평가 성적을 받아본 현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아있다. 좋은 성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단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쓴 글을 읽어본 선생님들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교사는 최소한의 교권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후학양성이라는 대의명분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비수보다 예리한 글을 들이대면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몰고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교직자로서의 사명감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교육당국이나 위정자들은 과연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삶을 흔히 달리기에 비유한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는 목표점이 있어야 달릴 수 있다. 만약 마라토너에게 목표점이 없다면 그 선수는 달릴 수가 없다. 목표점이 있기 때문에 죽음과 같은 육체적 고통을 견디며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엇이 되겠다는 확고한 인생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 교육에서는 이것을 동기부여라고 한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 반드시 동기부여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킬 때도 청소가 끝나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더욱 분발하게 된다. 하물며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의대에 가서 부와 명성을 쌓거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 학생은 밤을 새워 공부할 것이다. 목표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야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졸고 있거나 아니면 딴전을 피우는 학생들은 인생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강력하게 구속하지 못하는 것이고 수업시간이 괴로운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삶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우선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되도록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독서와 여행 등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치우고 다양한 책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렇게 하면 돈 한 푼 안들이고도 얼마든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는 초등학교 때의 삶의 목표를 좀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일단 중학교시절은 인생의 첫 번째 삶의 목표인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고등학교의 선택은 바로 대학진학과도 긴밀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 고교, 특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특성화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특목고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해서 내신을 유지하게 해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물론 취업을 목표로 할 때는 각종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면 된다. 고등학교는 삶의 목표가 정착되어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삶의 목표나 직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해진학생들보다 경쟁에서 훨씬 뒤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부터 시작해서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모두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가 어떻게 취직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하고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할지 이미 계획이 다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면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육성하는 특성화학과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대학들이 이들 학과에 대해서는 폭넓은 장학금과 취업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에 취업 될 경우 사원주택의 혜택까지 받기 때문에 주택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오기 마련이란 뜻일 것이다. 따라서 아직도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장단점을 잘 살펴 삶의 목표를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다.
공부를 꽤나 잘 한다는 아이들과 만나 네 꿈이 뭐냐고 물으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외교관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럼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물으면 별로 준비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넌 그런 학생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 이 글을 정리하여 보낸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김수림에게 한계는 없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던 청각 장애 소녀는 상대의 입 모양과 물건을 연결하면서 생활 속 단어를 하나씩 배워갔다.”는 기사가 실렸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4개국어를 하는 김수림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과 도전을 정리한 자서전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웅진지식하우스)의 한국어 번역판을 냈다. 그녀는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고 왼쪽은 보청기에 의지한 채 자동차 경적 소리를 겨우 알아듣는 정도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상대의 입 모양만 보고 한국어와 일본어·영어·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이어 지금은 일본 도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법무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수림은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네 살 때 처음 본 아버지는 그를 시골 먼 친척집에 버렸다. 여섯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된 김수림은 초등학교 졸업 직후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식당인 줄 알았던 엄마의 가게는 술집이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녀를 일본인 친구 집에 4년 동안 맡겼다. 그곳에서 김수림은 살아남기 위해 일본어를, 살아갈 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영어를, 보다 많은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페인어를 익혔다. 그녀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타고난 적극성이었다. 친구들이 놀리면 웃으면서 “네 말이 맞다”고 맞장구까지 쳐줬던 김수림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고등학교 성적도 꼴등에서 3등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가 영어를 배운 과정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였다고 한다. “저는 ‘I’라는 단어를 익히기 위해 선생님의 입과 목을 손으로 만져 혀의 움직임, 목의 진동, 입에서 나오는 공기의 세기, 이의 맞물림 등을 그대로 따라 했어요. 그러고선 잊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아이, 아이, 아이’를 소리 냈지요.” 그녀는 “책으로 써 놓고 보니 마냥 긍정적인 것 같은데, 남모를 고비는 분명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막무가내로 ‘나 안 들리니깐 도와줘’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해요. ‘여기서 당신이 저를 조금만 도와주면 이걸 할 수 있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잘 도와줘요.” 두 번의 지독한 우울증을 겪은 끝에 그가 얻은 해결책은 대화와 상상력 그리고 다정함이었다. 김수림의 끝없는 도전은 그래서 아름답다. 지금 너도 정말 잘 하고 싶은가 네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 그리고 주위에서 너보다 더 잘 하고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네가 어떤 각오를 하느냐에 따라 네 인생이 달라질 거라는 것을 믿기 바란다. 김수림보다 더 가능성이 많은 네 자신인 것을 발견하기 바란다. 그리고 실행하기 바란다.
독도에 두 발을 내딛는 게 울릉도 여행의 클라이맥스다. 그런데 기상 여건이 연중 45일 정도만 선박의 접안을 허락해 독도를 더 외로운 섬으로 만든다. 예전에 봤던 독도가 눈에 밟혀 3주 만에 또 울릉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바람이 심술을 부려 이번에도 독도에 가보지 못했지만 예정에 없던 추암의 촛대바위를 돌아보는 등 계획된 대로 이뤄지지 않는 여행을 통해 더 큰 인생살이를 배웠다. 815투어 회원들은 시간관념이 정확하다. 어쩌면 밤잠을 설쳐도 피곤하지 않을 만큼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이다. 지난 11월 3일, 약속시간에서 1분 늦은 오전 3시 31분 관광버스가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다. 중부, 영동,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동해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6시 30분이다. 전망대에 올라 서쪽 하늘 높은 곳에 떠있는 둥근 달과 짙은 구름 위를 붉게 물들인 동해의 일출을 바라본다. 동해시 등대회식당에서 물망치찌게로 아침을 먹고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항구의 아침풍경을 감상한다. 며칠째 바다 날씨가 나쁘다더니 8시 40분경 높은 파고로 출항이 2시간 연기되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여행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연달아 독도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태연하다. 기분 좋게 집 떠난 여행지에서는 그냥 즐거워야 하는데 옆에서 노인들 몇이 먹을 것 때문에 싸워 안타깝다. 갑자기 주어진 2시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도 여행자의 몫이다. 묵호항에서 차로 20여분 달려 일출시 바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장관인 추암의 촛대바위로 갔다. 동해시 추암 바닷가로 가면 바닷바람이 깎아낸 기이한 모습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홀로 우뚝 솟은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동해바다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선시대 한명회는 이곳의 산과 바위들이 만든 절경을 미인의 걸음걸이에 비유하며 능파대라 이름 지었다. 전설에 의하면 촛대바위는 본처와 소실간의 투기로 하늘이 벼락을 내려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다. 전망대에 올라 송림과 남한산성의 정동방에 위치한 촛대바위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고려 공민왕 때 삼척심씨의 시조 심동로가 낙향하여 건립한 정자 해암정(강원유형문화재 제63호)이 있다. 국내 유명 조각가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 추암조각공원과 역무원이 없는 추암역도 둘러본다. 묵호에서 울릉도까지는 161㎞,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 거리이다. 11시가 되자 동해시 묵호항과 울릉도 사동의 울릉신항, 울릉신항과 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439톤급 씨플라워호가 묵호항을 출항한다. 〈수평선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그 아래에서 춤추는 파도가/ 항구에서는 큰 배/ 나약하고 초라하게 만들며/ 여객선 승객들 속 뒤집는다〉 먼 바다로 나가자 너울성 파도가 배를 공깃돌처럼 다뤄 블루스를 추듯 높은 파도에 리듬을 맞춘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배 멀미로 고생하자 여행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여기저기 누워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배 멀미 하지 않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울릉도가 시야에 들어오고도 1시간을 더 달려 2시 35분경 사동의 울릉신항에 도착했다. 버스로 가두봉터널을 지나 통구미의 바다거북모텔(054-791-0303)에 짐을 풀었다. 바람이 독도 방문만 막은 게 아니다. 출항이 늦어지며 울릉도에서의 여행 일정도 배배꼬였다. 늦은 점심을 먹고 3시 20분부터 모텔 앞 거북바위부터 시간에 쫓기는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서면 소재지 남양과 구암마을, 버섯바위와 e자형 수충교를 지나 울릉도의 서쪽 끝 태하로 갔다. 태하황토굴을 구경하고 바위의 모양이 파도를 닮아 파도공원으로 불리는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이번에도 울릉도의 성황당을 대표하는 성하신당과 태하등대 북쪽 언덕 대풍감에 올라 우리나라 10대 비경에 속하는 북면 해안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굽잇길 언덕을 넘고 풍력발전기와 작은 연못을 지나 현포항 방파제로 간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노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 위의 코끼리바위(공암)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보인다. 노인봉(높이 199m)은 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졌고, 노인의 주름살처럼 봉우리에 가로로 굵은 결이 있다. 차를 달려 성불사로 가면 앞을 가로막은 송곳바위(452m)가 하늘을 찌른다. 단일 암벽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송곳바위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신기하다. 북면소재지의 아담한 포구 천부항을 지나 나리분지관광지구로 간다. 너와집과 투막집을 구경하고 1박2일을 촬영했던 식당에서 삼나무나물무침을 안주로 씨껍데기술을 마신다. 5시 40분 나리분지를 출발한 버스가 어둠속을 달려 통구미로 향한다. 오가는 동안 8585호 기사 쌍둥이 아빠의 유머와 스릴 넘치는 운전 솜씨에 웃음이 빵 터진다. 소득이 높으나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과 주유소가 3개이고 신호등이 4개뿐인 울릉도의 환경, 도둑·뱀·공해가 없고 향나무·바람·미녀·물·돌이 많은 3무5다, 울릉도에 반해 울릉도를 품에 안은 가수 이장희와 김완선에 대한 얘기도 듣는다. 저녁을 먹고 거북바위 옆 숙소에서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잤다. 일찍 잠이 깼지만 객지에서 마땅히 할 일도 없다. 4시에 거북바위로 나가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울릉도에 몇 번 왔지만 거북바위를 이렇게 자세히 관찰한 게 처음이다. 아침을 먹고 유람선 관광을 하기 위해 도동항으로 갔다. 도동항 입구에 임각수 괴산군수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충북 괴산군수의 방문을 왜 울릉도에서 환영할까? 매스컴에 의하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과 괴산의 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이 경북 울릉군과 독도경비대 김치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선포한 1952년 1월 18일을 기념하는 뜻을 담은 김장김치 118포기를 임 군수가 직접 독도를 방문하여 전달하려 했으나 기상이 악화되어 택배로 전달했다. 유람선에 올라 8시부터 1시간 50분 동안 해상관광을 했다. 도동항을 출항한 유람선이 시계방향으로 사동, 통구미, 남양, 구암, 학포, 태하, 현포, 추산, 천부, 죽암, 내수전, 저동을 지나는 사이 우뚝 솟아오른 산줄기와 기암절벽을 비롯해 가두봉등대, 거북바위, 사자바위, 곰바위, 태하등대, 노인봉,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삼선암, 관음도, 섬목, 죽도, 촛대바위, 행남등대가 때로는 가까이에서 때로는 먼발치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유람선을 졸졸 따라오는 갈매기와 새우깡을 던져주는 관광객들의 표정도 구경거리다. 울릉도의 3대 비경인 코끼리바위, 삼선암, 관음쌍굴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포리 앞바다의 코끼리바위는 표면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이고 코 부분에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10m의 구멍이 있어 공암이라고도 불린다.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서있는 삼선암은 높이가 107m, 89m, 58m에 이르는 세 개의 기암으로 지상으로 놀러왔다 바위가 된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천부리에 딸린 관음도의 관음쌍굴은 높이 14m의 해식동굴 2개로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유람선으로 해상관광을 하다보면 저동에서 사동까지 해안을 따라가며 산책로가 길게 이어진다. 울릉도 해안 산책의 백미는 도동 부두에서 시작하는 양쪽의 해안산책로다. 10시부터 천혜의 자연환경과 맑은 물이 절경을 만든 행남산책로를 걸었다. 도동항에서 저동의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무지개다리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비경을 만드는데 다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이 주어져 도동등대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고, 사동쪽 산책로는 높은 파도로 출입을 막아 아쉬웠다. 자연의 힘을 이길 장사 없다. 때로는 피난 가듯 쫓겨나야 하는 게 여행이다. 육지에 나갔던 섬사람들까지 고생시킨 바람이 배의 출항시간을 5시 30분에서 3시로, 다시 1시로 앞당기며 울릉도에서 빨리 떠날 것을 재촉했다. 점심을 먹고 호박엿, 미역취, 부지깽이나물, 명이나물 등 울릉도의 특산물을 골고루 샀다. 방금 점심을 먹었지만 울릉도에 왔으니 오징어는 맛보고 가야 한다. 종걸 후배와 도동항 포구에서 회를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버스를 타고 씨플라워호가 출항하는 사동의 을릉신항으로 갔다. “오늘 파도가 많이 높아요. 저도 멀미약 팔고 있지만 밤이 멀미약보다 4배 효과 있대요. 동의보감에 나와 있어요. 허준이 실험했대요.” 여객선터미널 입구에서 밤을 파는 사내의 목소리가 구수하게 들려온다. 주의보가 내리면 며칠 묶일 수 있다더니 배가 1시 전에 출항한다. 당연히 일반석에 좌석이 배정된 줄 알았는데 2층의 우등석이다. 가끔은 좋은 자리 비워놓고 통로에 앉아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도 인생살이다. 여수에서 오신 분들과 묵호항에 도착할 때까지 술을 나누며 대화를 했다. 주변 사람들아 하나, 둘 떠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여기 온 분들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4시경 묵호항에 도착해 등대횟집에서 소주잔을 부대며 독도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진하게 달랬다. 늘 그렇듯 차가 청주로 향하자 비에 젖어 잠시 회전을 멈춘 바람개비처럼 여행의 들뜬 분위기가 차분히 가라앉는다. 놀멍쉬멍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드는 게 여행이다. 집으로 향할 때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사람들을 사귀며 즐거워했다.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난 여행길이었다.
많은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에 고민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조차 하루 12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이다. 이렇게 공부 시간이 많으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것은 생각과는 다르다. 공부를 잘 하는 요건에 중요한 요소는 투입시간의 양보다는 질이다. 즉, “공부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인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운동이 효과적이다” 는 결과가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운동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결과인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촉매가 될 뿐 아니라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의무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2008년 일리노이주립대의 연구를 보면, 20분만 걸어도 뇌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관장하는 전두엽도 금세 활성화 된다. 뇌에 모세혈관이 새로 생기면서 더 많은 혈액이 공급되고 뇌세포가 복원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뇌 활동 연구의 권위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기능 향상에 있다며, 특히 유산소 운동을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할수록 뇌가 발달하는 등 공부를 잘하기 위한 물리적 토대가 마련되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0교시 체육수업"의 효과에 대한 사례에도 찾을 수 있다. 타 과목 수업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운동을 함으로써 학생의 독해력이나 논리적 사고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매튜 폰티펙스 교수는 ‘간단한 운동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중앙대 학교체육연구소 조남용 연구교수는 “운동을 하면 성적이 좋아진다는 절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움직임을 통해 신체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재충전하며 활력을 찾기 때문에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이처럼 운동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운동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뉴런의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뉴런의 활발한 활동이 이후의 높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운동의 효과는 그 뿐만이 아니다. 우울증이나 의존증 치료에도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필자의 학교에도 전교생이 ‘아침 건강 달리기’를 하고 있다. 매일 학생들이 등교하여 학년과 개인별 능력에 따라 운동장을 달리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귀찮아 달리기 싫어하지만 달리고 난후 학생들의 얘기는 분명히 다르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달리는 것이 기분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 친해지고 단결심도 길러지고요." 그리고 "운동을 하면 졸리었던 몸이 깨어난 것 같아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9) 김치의 어원은 침채(沈菜)에서 유래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각 가정에서는 김장을 담그는 계절이 되었다. 김치는 침채(沈菜:배추를 절여서 오래두고 먹도록 담그는 것)→딤채 →심치 →짐치 →김치로 변하였고 한다. 침(沈 : 가라앉을 침, 姓씨 심)은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깊이 아래로'늘어뜨리다'의 뜻을 가진 글자 冘(임→침)로 이루어진 자로 수중(水中)에 가라앉다. 의뜻을 가지고 있다. 채(菜 :나물)자는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채(采: 物件을 모으다→고르는 일)가 합한 글자로 나물을 뜻한다. 겨울이 다가오면 보통 김장을 담갔느냐고 하는데 침장(沈藏:겨우내 먹기 위하여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이 원말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백채(白菜)라고 했는데 같은 말로 숭채(菘菜 :배추. 십자화 과의 두해살이풀)가 있다. 배추는 처음에 배채 →배차 →배추로 음이 변하여 불리게 되었다.
‘낙오자 없는 학교’ 표방 • 보충수업·돌봄 프로그램 • 교과교실, 체육관 등 시설확충 • 1인1악기 연주 등 예체능수업 • 학생직접 운영 분쟁조정위원회 • 이민 2세 학부모 소통 이벤트 2006년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은 더 이상 극에 달한 학교 폭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교육당국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보냈다. “수업시간에 교사를 향해 물건을 던져도 교사의 훈계가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니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두렵다. 수업에 들어갈 때는 긴급 구호요청을 위해 핸드폰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교실 문을 발로차고, 휴지통을 축구공처럼 차고 노는 일은 예사고, 벽에 거려 있는 액자 틀을 부수는 등 기물파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학교에서 교육 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교사들은 법과 정치의 사각지대에 외로이 서 있는 느낌이다.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 이 소식은 삽시간에 독일 전역에 퍼져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매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최대 화제와 이슈를 선정하는 슈피겔지가 2006년 3월의 톱뉴스로 선정 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극에 달한 학교폭력 앞에 말문을 잃었다. 정치계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교육과 이민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갔고, 베를린시는 주정부 차원의 대안모색에 골몰했다. 이 학교 학생은 83%가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몰려온 노동이민 2세들이었기 때문에 교육이전에 이민정책과 직결된 문제였다. 이후 임시교장에 의해 위탁 운영되던 학교는 2009년 코둘라 헤크만 현 교장이 부임하면서 초·중등 12학년 전 과정을 한 학교에서 수료할 수 있는 종합학교로 전환했다. 초등6년을 마치면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뉘던 기존의 제도와는 달리 초등교를 졸업하고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10학년을 마치면 진학을 원하는 사람은 아비투어(독일 수능)준비반에 들어가 12학년까지 공부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아우스빌둥과 직업학교를 병행하는 이원제 직업교육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종합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008년부터 베를린 주정부와 교육부는 학교시설 정비와 인력보충을 위해 2700만 유로(약 400억원)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학생식당을 짓고 물리, 화학, 생물, 음악, 미술 등 자연과학과 예체능 수업을 위한 학습기자재를 갖춘 교과교실을 마련했다. 특히 미술수업은 목공실, 금속공예실을 따로 설치하고, 4개의 컴퓨터실, 학생을 위한 문화중심공간이기도 한 최신 멀티시스템을 갖춘 두 개의 스포츠 강당도 지었다. 뤼틀리 학교는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를 위한 학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욱 철저하게 교내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학생 위주로 학교와 교실의 모든 시설과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또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보충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학 때는 방학캠프를 개최해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아이들을 학교가 책임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넓은 학교 식당을 이용, 점심벤드를 조직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여가와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학교 음악실에는 악기수업을 위해 드럼, 색소폰, 플루트, 전자피아노 등 모든 종류의 악기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누구든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은 별도의 개인 교습 없이 학교수업만으로 모두 1인 1악기를 연주하게 됐다. 이런 음악수업 환경은 비싼 학비 내고 다니는 귀족 사립학교에서도 엄두내지 못할 수준이다. 4명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휴식시간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독일어 소통이 어려운 부모들과 터키어나 이슬람어로 상담도 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멘토 역할까지 한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분쟁을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분쟁조정위원회(Streitschlicht)다. 학교 운동장이나 학급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싸움은 특별하게 분쟁조정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학생들의 중재 하에 당사자들이 스스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헤크만 교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 중 가장 실효를 거둔 방법으로 모국어 교육과 부모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일을 꼽았다. 그동안 아랍계 이민2세들은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독일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스스로도 독일어를 못하고, 가르치려는 의지도 없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독일어 교육이 이민2세의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 독일어가 서툰 아랍계 이민2세들을 관찰한 결과 가정에서 모국어 역시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모국어 교육이 제대로 되면 독일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학생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지역 국민교육기관인 폴크스호크슐레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국어 강의를 개설하고 자격증까지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처방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학생의 모국어 실력이 성장하면서 독일어도 조금씩 좋아졌고, 부모들의 태도 또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헤크만 교장은 이어 부모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면담이 아니라 다과를 나누며 서로 눈을 마주치고 미소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을 늘린 것이다. 처음엔 학교 오기를 꺼리던 부모들이 조금씩 아이 일에 관심을 갖고 교사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니 바로 아이들이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 ‘베를린 노이퀠르너의 테러학교’란 오명으로 독일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학교는 지금은 ‘독일교육의 오아시스’란 찬사를 받으며 계속 주목받고 있다. 뤼틀리 학교가 폭력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한 가장 큰 동력은 사회 구성원 전체다. 학교폭력은 교사나 학생,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총체적인 위기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처해 마침내 학교전체가 폭력에서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중남미 전기 없는 학교 6만2000개 ‘배움의 빛’ 프로젝트로 지역 발전 “축구의 대륙 남미에서 축구 경기 보는 걸 상상도 못하는 마을이 수도 없이 많다면 믿으시겠어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최운실)의 초청으로 ‘제1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스까소(39·사진) 이베로아메리카 국가기구(OEI) 파라과이 사무국장은 벽지학교 전기시설 구축사업인 ‘배움의 빛’ 프로젝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OEI는 중남미 지역의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발전과 교류를 위해 1949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다. OEI가 그 중에서도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육환경 개선이다. 스까소 국장은 “교육의 힘으로 40년간 급성장한 한국을 보며 교육이 곧 국가발전의 동력임을 느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세계 최악의 불평등 대륙으로 꼽히는 중남미는 교육격차 문제 역시 심각하다. 중남미에 전기시설이 없는 학교는 약 6만2000여개로 추산된다. 이들 학교는 통신시설도 없어 인편이 아니면 자국의 교육부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한다. 성악가 조수미 씨를 비롯해 세계적인 가수, 운동선수 등이 홍보대사로 참여해 최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OEI의 ‘배움의 빛’ 프로젝트는 이런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스까소 국장은 “학교에 전기를 설치하는 일은 단순한 시설개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 전기가 없다는 것은 지역 전체에 전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에게 충전식 휴대용 전등을 집에 가지고 가도록 하면 아이들은 전등 충전을 위해서라도 다시 학교에 온다”고 설명했다. 생활의 필요를 이용해 초등 미취학 아동이 300만명이나 되는 중남미의 취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설치하는 전기통신 장비는 교육수준이 낮은 벽지 교원들의 원격연수를 가능하게 해 교육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스까소 국장은 “그러나 이 사업 효과는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명이 없어 술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이 학교에 모여 방송이나 교육자료를 보게 된다”며 “학교가 마을의 교육·문화 중심, 더 나아가 발전의 거점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전기시설의 유지·보수 때문에 청년들에게 기술 교육과 취업의 기회도 생긴다”며 전기시설 구축이 지역발전까지 이끌게 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OEI는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외에도 수학·과학 교사를 위한 원격연수, ICT 연수, 문해사업, 다문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스까소 국장은 “ICT 활용이나 문해교육도 한국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라며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높은 문맹률을 낮추고 고립된 지역의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lightsforlearning.oei.org.py/
▨ 초‧중등교사 학교생활·문화 실태 교사들은 학교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이 주최한 ‘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진단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초·중등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실태’(초중고 212개교 2536명 대상 우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교사(93.2%)들이 학교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5%의 교사가 업무수행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황은희 홍천중 교사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2 대한민국 교원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봤다. 직급별 인식 차 드러나… 교장 학부모 영향력 증대 교감 공문처리량 증가, 교사 실적 중심 서열화 꼽아 대부분의 교원들(85.4%)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장 어려운 업무는 학생상담·생활지도·진로지도(47.3%)로 드러났다. 두 번째는 공문서 작성 등 학교경영지원(32.2%)이었다. 두 유형의 업무가 79.5%의 교사들에게 가장 곤란한 업무였다. 뒤를 이은 수업관련 업무(5.5%), 학급경영(3.2%)과는 차이도 현격했다. 특히 중학교에서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응답한 교사가 60%에 달해 초등(43.3%)이나 고교(43.9)보다 훨씬 많았다. 그간 지적된 대로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중학교 교사들의 어려워진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학생인권 관련 태도변화’는 업무를 어렵게 하는 첫째 원인(15.7%)으로도 꼽혔다.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17.8%)을 보였다. ‘학생인권 관련 태도변화’를 제외하면 직급별로 업무를 어렵게 하는 요인에 대한 인식차가 나타났다. 특히 교장은 학부모 영향력 증대(13.8%), 교감은 공문처리량 증가(14.1%)를 꼽은 반면, 교사들은 실적 중심 서열화(교사 13.8%, 수석교사 12.5%)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 교장과 교감이 5위(6.7%)로 꼽은 교사1인당 학생 수 과다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수석교사 12.2%, 교사 10.4%). 저경력(1~5년) 교사들은 16년 이상 고경력 교사들이 5위로 지목한 ‘학생 수 과다’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하는 등 경력별 인식차도 드러났다. 교사들이 본 교사문화의 대표적 특성은 전문성과 안정성이었다. 차이라면 초등은 협력성(3위, 33.9%), 중학교는 봉사성(5위, 24.3%), 고교는 온정주의(5위 23.5%)가 부각된 점이다. 이런 차이는 교사문화 장단점 인식에서도 드러났다. 초등은 협력성(18.03%)이 최대 강점으로 지목된 반면 고교는 전문성(3.74%)을, 취약점도 초등 관행성, 중학교 헌신, 고교 온정주의를 1위로 응답해 학교급 별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초·중등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실태조사’의 결론은 매년 반복되는 교원업무경감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교사가 ‘공문처리 및 행정지원(49.7%)’을 수업준비를 가장 어렵게 하는 원인이라고 답한 것에서 교과부 장관, 교육감 등 너나할 것 없이 업무경감을 약속하지만 현장 교원들은 체감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업무경감은 ‘수업 지원 문화조성 과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4.7점)를 받았다. 교원의 과다한 업무를 해결한 해외 사례도 제시됐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는 교직문화 개선을 위해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업무경감방안을 소개했다. 프랑스는 다양한 교육지원 인력을 학교에 배치해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와 행정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교육행정 전담교사(conseiller principal d'ducation, CPE)를 둘뿐 아니라 보결도 전담 보조교사에게 맡기고, 특수교육이나 급식지도 등 다양한 분야의 보조원도 배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잡무가 많은 일본의 카나가와현 하마노고초는 1인 1업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과다한 위원회나 회의를 단호히 줄여 근무시간의 80%를 수업과 연수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시(市) 자체 예산으로 강사 배치를 확대,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한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교육위원회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미국은 코치, 멘토, 리드교사 등을 지정해 신규 교사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교장자문기구나 지역 전문가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활용해 교장의 부담을 완화하는 등 업무경감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행복교육네크워크’가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했다.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단체인 ‘행복교육네트워크’는 교육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상시로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합의하는 사회의 장을 마련해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학교 운영과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단체다. 이날 출범식에는 500여 명의 수도권 회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동참해 출범을 축하했다. 기구 출범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정문진 서울시의원은 “이번 ‘행복교육네크워크’의 출범으로 학부모들이 서로 대화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물론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라며 “오늘 자리에 참석한 정치권과 교육단체 관계자들이 계속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다면 ‘행복교육네크워크’가 행복한 학부모, 행복한 학생,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교육네트워크’의 공동대표단(고운경, 이도경, 이옥식)은 인사말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학부모입장에서 교육정책을 생각하겠다”며 “학부모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육관련 특강이나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교육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업으로 행복교육을 위한 ‘해피마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행복교육네크워크’는 ‘엄마가 행복해야 교육이 행복해진다’를 주제로 학부모 힐링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했다. 박근혜 후보는 축사를 통해 “학생들은 성적에 눌려 고통 받고 있고 부모들은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뒤쳐질까 사교육에 허리가 휘고 있다”며 “교단 선생님도 인성 교육을 못하고 있는 교육현실을 벗어나 교육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소질과 끼를 일깨우고 꿈을 잃지 않도록 교육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며 “저는 약속을 하면 지키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때는 온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21일 발표한 ‘행복교육 5대 실천방안’을 소개했다. 박 후보의 교육공약인 이 실천방안은 ▲사교육비 경감 ▲초등학교 온종일학교 운영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 ▲학교체육 활성화 등이다. 이를 위해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만들어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돌봄교실을 밤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반값등록금을 2014년까지 실천하고 소득분위에 따라 하위 2분기까지 100%, 3~4분기 75%, 5~7분기 50%, 8분위 25%로 지원하되 9~10분위는 실질 학자금 대출이자 0%화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초등체육전담교사 배치, 밤 10시까지 무료 돌봄 서비스 제공, 선행학습금지와 자기주도형 교과서 개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교총은 교사와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욕설 및 언어문화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습교재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말 세상’을 개발, 전국에 배포한다. 이 교재는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학교 현장에서 집약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3차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차시에서는 오염되고 타락한 언어들의 실상을 발견하고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 2차시에서는 나쁜 언어의 환경에 나도 모르게 젖어 온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진단하고 성찰 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3차시는 나쁜 언어사용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생 스스로 해결과 처방을 찾아나가도록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역량을 길러 준다. 교재는 초등, 중등용으로 구분돼 있으며 교사용 수업안내서도 포함돼 있다.
학교운영지원비 위헌…수당지급규정 없어 내년부터 초‧중등교원의 월급(수당)이 줄어들 전망이다. 교원연구비, 학생지도비 등 명목으로 지급되던 학교운영지원비 예산을 서울, 인천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편성하지 않는가 하면, 초등교원 보전수당 삭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지난해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근거 규정이 초·중학교 의무교육을 명시한 헌법을 위배했다’는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올해는 해당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제46조제5항(보수결정의 원칙)에 의해 ‘규정에도 없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로 판단된다는 것이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8월 위헌결정이 나와 연말까지 교육청에서 추가예산을 편성해 지급했지만 내년부터는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수당규정 개정 없이는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도 “그동안 감사원에서 규정에도 없는 인건비 지급이라며 수차례 지적을 받았으나 형평성 차원에서 지급해 온 것”이라며 “헌재 판결에 따라 대응논리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등 육성회비는 없어졌지만 중등은 학교운영지원비, 대학은 기성회비에서 보수를 지급해 왔으나 기성회비도 문제가 되고 있지 않냐”며 “지금은 중학교 단계지만 고교 의무교육 공약이 나오고 있어 고교도 학부모에게 운영지원비를 받기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 “모든 수단 다해 불이익 없게 하겠다” 현재 중‧고교 교원들이 학교운영지원비에서 받는 수당은 시도‧직급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7만 원 정도다. 초등의 경우 육성회비가 폐지되면서 ‘교원보전수당’을 통해 중등과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 중학교의 한 보직교사는 “초등에 맞춰 중등도 수당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교과부는 난색을 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방침으로 수당 신설을 억제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급한 것도 행안‧기재부는 위법으로 문제 삼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헌재 판결에 맞춰 초등 보전수당도 중등에 맞춰 없애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는 주장을 편다는 설명이다. 수당규정은 대통령령으로 개정하려면 행안부 등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운영비는 세입예산 범위 내에서 교육감이 판단해 지급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고 했다. 학교운영비 항목에 대한 학교회계편성지침은 대개 연말 결정된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편성은 했지만 지급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22일 현재 서울, 인천, 광주, 충북, 세종시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으며 대구, 강원, 경북, 경남 등은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교총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교원들인데 보수가 줄어드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교과부를 압박하는 한편 모든 수단을 다해 교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단체교섭 또는 정책업무협의로 교무회의를 의결기구화하고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를 없애는 등 학교 현장에 무리한 요구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는 19일 도내 초등학교에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 등 학생 학력을 평가함에 있어 일제 방식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학력평가제도 개선 내용 알림’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은 도교육청, 전교조 강원지부 간의 2012년 단체협약 제47조(학교평가제도개선)에 따른 것으로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또는 학년 전체가 동일한 시간에 동시에 보는 시험을 폐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원평가 및 상시평가를 하든, 학급별로 시험을 보든 담임교사가 선택해 평가하면 된다”며 “중간·기말고사 전면 폐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에는 중1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말고사를 앞둔 현장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 도내 11개 초등교의 시범운영 결과도 나오기 전에 단체협약을 근거로 시행을 강행한 것도 원성을 샀다. 김동수 강원교총회장(만천초 교장)은 “시범운영 결과도 보지 않고 뭐가 그리 급해 전후가 뒤바뀐 행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중간·기말고사는 폐지하고 학업성취도평가도 거부하며 학교평가도 자체평가로 하는 등 모든 평가를 부정하면 교육포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상시평가 에 따른 교원업무 증가, 교과전담 평가 등의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시험만 보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전교조 전북지부와 정책업무협의회를 갖고 교무회의를 의결기구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책업무협의회 실무교섭 합의안에 따르면 ‘교무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정사항에 대해 학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시 재논의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무회의 운영 규정을 제정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1일 도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정책업무협의회 내용을 공지하고 14일 교무회의 운영 규정을 제정하라고 통보했다. 도교육청의 일방적 추진에 학교 현장은 반발하고 있다. 전북 K초 교장은 “학교를 경영해야 하는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권한 없이 책임만 지라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예산‧인사권 등을 빼앗아 학교 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서울 등 일부 혁신학교 사례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교총(회장 이승우)도 27일 긴급정책 토론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교총은 “의견 수렴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육감 특별면담을 통해서라도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강원도교육청에 대해 교총은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자율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를 도교육청과 전교조만의 단체협약, 업무협의회 등으로 결정해 일방적 통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며 공문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은 “교과부 및 노동부에 유권해석 등 후속조치를 통해 원천 무효화 활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수호(63)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청소년단체를 통해 상대후보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단법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방조사, 주머니 조사를 교육이라고 하는 서울시교육감은 필요 없다’는 논평을 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현재 진행 중인 서울 혁신교육을 의도적으로 중단시키기 위함이거나 학생들의 인권은 제한돼야 학교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며 “인권조례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입장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는 20일 문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사의 지도력을 침해하고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방조사 등 교사가 교육자의 판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인권조례가 막아놓은 것은 교육행위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시선집중에는 문용린·이수호 후보가 동반 출연해 학생인권조례, 고교선택제,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같은 날 이 후보 캠프는 ‘문용린 후보 학생가방과 주머니 조사를 해도 되는가? 심각한 학생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다음날 같은 입장을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도 밝혔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이 후보가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단체로 21일 현재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이 후보가 유일한 대표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민 신모(40·강서구) 씨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후보 본인이 대표로 있는 단체를 동원해 억지스럽게 입장을 밝히는 것은 난센스”라며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수‧보건‧사서교사 시도별 배분후 재공고 교총 “정원권 교과부 넘겨 임용 혼란 막아야” 유치원 교사 390명, 특수교사 460명, 보건교사 20명, 사서교사 30명에 대한 추가 증원이 확정됐다. 교과부는 19일 1차 추가 증원이 확정된 계획에 대해 시‧도교육청에 재조정 선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의 경우 24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치러지는 ‘201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재조정된 정원이 반영됐다. 교과부와 행안부, 기재부가 합의된 안을 16일 저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재조정된 인원은 시험 7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교과부 유아교육과 및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에 따르면, 추가 증원 배정은 신설 유치원이 있는 시도에 학급‧원아 수에 따라 배정됐다. 서울은 10명에서 81명으로, 경기도는 50명에서 184명으로 채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특수교사의 경우 기존 202명에서 460명으로 2배 이상 증원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수교사와 보건, 사서교사의 경우 중등이 이미 시험을 치른 상황이어서 재공고를 통해 뽑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로부터 29명, 경기도교육청은 129명을 배정받았고 유초중등 배분은 하지 못한 상황(19일 현재)이다. 다만, 시‧도교육청별 배정인원 차이가 큰 관계로 공동출제를 할지, 시‧도별 공고를 통해 뽑을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중등 교과와 전문상담교사 등에 대한 증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원전문직 지방직화 법안이 통과됐지만 경과규정(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법이 공포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문직 지방직화 여부에 따라 중등과 상담교사 증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아교육대표자연대, 특수교육연대 등과 지속적 지원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중등과 전문상담교사 증원을 위해 전문직 지방직화에 따른 4225명을 반드시 교원으로 추가확보하기 위해 국회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정원을 둘러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교원정원권을 교과부에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초등면접 '인‧적성평가'로 변경 교총 “인성교육 강조…전국확산 기대”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치르는 유치원·초등·특수(초등)교원 임용 1차 필기시험에 이어질 2차 심층면접(내년 1월8~11일)을 인성, 교직적성 등 교사로서 자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인성과 교직적성 중심 심층면접을 도입하고, 수험생의 자기진술서를 바탕으로 대면 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필기 이론과 수업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이라도 인성 등에서 자질이 부족하다면 교단에 설 수 없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층면접에서 평가관에게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교원 임용시험에서 불합격 처리된다. 교총은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적절한 조치”라며 “또 다른 사교육이 번성하지 않도록 면접 전형요소 지속적 개선과 함께 전국적 확산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문 르네상스 전성기가 지난 16세기 말부터 17세기까지 유럽 건축미술의 한 특징을 가리키는 말인 바로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정답 : 바로크는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다. 문 전성기 르네상스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인물로,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인 이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입니다. 그의 이름에서 빈치의 의미는? 정답: 그의 이름에서 언급되는 '빈치'라는 단어는 그가 태어난 곳과 인접해 있는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에서 유래한 것이다 문 1814년(순조 14)에 정약전(丁若銓)이 저술한 어보(魚譜). 3권 1책. 필사본. 정약전이 귀양가 있던 흑산도 연해의 수족(水族)을 취급한 어보이다. 이 책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정답: 책명을 ‘자산어보’라고 명명한 데 대하여 정약전은 자서의 서두에서 말하기를, ‘자(玆)’는 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므로 자산은 곧 흑산과 같은 말이나, 흑산이라는 이름은 음침하고 어두워 두려운 데다가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흑산 대신에 자산이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자산이라는 말을 제명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위의 문제들은 학창시절 시험에 단골로 등장했던 문제들이다. 열심히 암기한 탓에 나도 별 망설임없이 척척 답을 써 내려갔을 문제들이다. 하지만 그 답들에 이렇게 또 다른 의미가 숨어있다는 것은 나이 40이 넘어 알게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에도 모두 의미가 담긴 것이구나 그리고 역사가 담긴 것이구나’ 알게 된 후로 모든 것을 눈 여겨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단어 하나하나 깊이있게 생각하는 버릇은 내가 세상을 보는 틀을 더 넓게 해주었다. 협주곡은 독주악기와 관현악단을 위한 곡임을 알게된 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악에서 조차도 악기의 구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알아간다는 이런 것이구나. 짧은 배움에도 내 맘이 기쁘고 더 많은 알아감에 대한 욕심과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더 무엇이든 진지하게 배우고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만이 아닌 지식에 담긴 또 다른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며 아이들에게도 알아감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알아가게 하는 일이 진정한 배움의 기쁨이 아닐까?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훈련원장 이희선)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2013학년도 해병대 캠프 수련활동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경기도 양평, 김포 강화도, 경기도 파주, 충남 안면도, 전북 무주, 충남 금산, 경남 거창(덕유산), 경북 포항 등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과 제휴를 맺고 가예약을 선착순으로 진행중이다. 수련활동 주요프로그램은 바른자세 훈련, 기초 체력훈련, 유격훈련, 11M 레펠, 세줄타기, 산악행군, 고무보트 수상훈련, 갯벌훈련, 장애우 체험, 야간 담력훈련, 서바이벌 등으로 진행된다. 인성교육과 리더십 전문가 특강도 선택사항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캠프 측 이희선 원장은 “매년 5월은 청소년수련회가 일시에 몰리는 기간으로 올해 12월내에 예약을 해야만 수련활동을 진행하는데 수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2003년 개원하여 용인외고, 청심국제중고교, 과천중앙고, 수원청명고, 서울공연예술고, 공주정보고, 부천원미고, 병점중 등 300여 초중고교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진행한바 있다.이 훈련캠프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오는 12월 16일부터 다음해 1월 6일까지 ‘제27회 해병대 수퍼 리더십 방학캠프’ 를 개최한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무주종합 수련원’ 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초·중·고 분반 교육으로 진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선착순 8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45만원. 형제 자매는 10%, 재입소 20% 할인 된다. 30명 이상 단체는 최대 40%까지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208-0116) 또는 홈페이지 ( www.camptank.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대한 사람의 공통점은 독서력 위스키는 1위, 독서력은 꼴찌! 이러고도 정상적인 나라를 꿈꾼다면 그게 이상한 것입니다. 독서강국을 꿈꾸고 책 읽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출판사는 망하고 동네 서점은 없어지고 도서관에 책 읽는 사람도 별로 없지요. 외모 가꾸기에는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 써도 책값은 비싸다는 사람들. 희망을 품으려면 술 대신 책을 먹읍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한 사상가가 그립습니다.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책입니다. 책 읽는 어른, 책 읽는 젊은이를 보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은 "슬기로운 사람의 눈은 바로 머릿속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머릿속 뇌를 가꾸는 것은 좋은 책이 기본입니다. "영원불멸의 진리 가운데서 단지 시간만이 인간의 재량권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시간도 한 번 지나가버리면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 (새뮤얼 스마일스의 생각혁명 중에서) 그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방법의 기초는 바로 독서력입니다. "좋은 책은 한 세계 그 자체이다. 개개인에겐 지식과 정보가 많은 멋진 친구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읽는 순간들이 인생에 축적되면, 뜻하지 않는 시련과 고통에 빠졌을 때 그 순간들을 견딜 힘과 앞으로 나아갈 힘을 동시에 준다." 신경숙 유력한 대선주자 3인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른 안철수는 독서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거의 다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고 하니 그를 키운 것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부자인 워런 버핏 또한 독서광으로 유명합니다. 16살 때 사업에 관련된 수백 권의 서적을 독파할만큼. 지금도 출근 후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서 독서를 즐기며 자신의 독서량이 일반인의 다섯 배나 많다며 하루에 다섯 권을 읽기도 한다고 하니 가히 세계적인 독서광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부를 단순한 축적 수단으로 삼지 않고 과감하게 기부하는 실천적인 삶을 살게 하는 힘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빌 게이츠 역시 새벽 3시면 어김없이 기상하여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휴가 기간에는 모든 연락 수단을 끊고 책과 열애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최고의 임금으로 통하는 세종대왕의 독서력이 있었기에 위대한 한글이 나온 것입니다. 학자들과 토론을 즐기는 임금, 좋은 책을 늘 선물하는 군왕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인간을 성숙시킵니다. 위대한 책을 남긴 셰익스피어 역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해박한 지식의 원천은 그가 험난한 일터의 경험을 살린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역시 스스로 난독증을 극복하고 엄청난 책을 읽으며 노력한 인내의 달인들이었기에 인류 역사를 발전시킨 성과물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연구실의 책상에서 책을 읽고 연구물을 살폈다는 에디슨의 일대기를 읽으면 숙연해집니다. 책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습니까? 필자 역시 책은 내 인생의 스승이자 멘토입니다. 내 인생에서 책을 뺀다면 존재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니. 지금도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이겨내곤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고 헤쳐 나갈 길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위대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남긴 글을 읽으면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음에 놀라기도 하지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내게는 최고의 병원이 책입니다. 최저의 경비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의사가 바로 책입니다. 특히, 마음을 챙기게 하는 데는 책만큼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책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그러기에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는 `모든 이데올로기의 종점은 행동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95%는 아는 것으로 그치고 단 5%만 실천에 옮긴다고 합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고학력자나 전문지식인들, 고위 공직자의 부패상, 사회를 이끌어 갈 책임자의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는 몰염치에 있습니다. 최상의 대학을 나오고 아무나 갈 수 없는 유학을 다녀오고 얻기 힘든 학위를 가지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기는커녕, 사회악을 저지르는 그 근본에는 훌륭한 책으로 양심의 근육을 만들지 못한 채, 오직 출세를 위한 도구적 지식만 쌓은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던 말던 오직 자기만의 이익추구를 위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제지할 금과옥조의 창고가 빈 탓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이렇게 힘든 것의 근본은 마음을 살피고 마음근육을 키우게 하는 좋은 책 읽기를 소홀히 한 탓이라고 감히 진단해봅니다. 독서 수준이 개인의 인격 수준이고 그 나라의 국가수준입니다. 불황일수록 역경에 처할수록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책을 읽어야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경제 탓을 하며 주저 앉아 책과 담을 쌓고 사는 습관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독서의 힘이지만 길게 보고 멀리 보면 길은 거기에 있습니다. 당장은 실용 독서가 중요하지만, 틈틈이 인문독서를 한다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간, 외모에 투자하는 경비, 외식이나 여행, 술값에 지출하는 금액의 1/10만 써도 문제는 달라집니다. 돈이 아깝다면 지역 도서관의 책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마음의 양식이 비었으니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되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텔레비전도 예능이나 오락 중심에서 벗어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했으면 합니다. 그저 웃고 즐기며 한때의 시름을 잊게 하거나 중독성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뺏는 것은 우민정책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얼마든지 독서강국을 지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독서스타일은 몇 위? 다음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독서실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에서는 모든 정책에 앞서 독서강국으로 건강한 국민 만들기를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공공도서관 숫자나 도서구입비를 보면 G20(주요 20개국) 국가군 가운데 최하위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759개로, 인구 비례로 따져 꼴찌 수준입니다. 2011년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 669억 원으로 국민 1인당으로 따져 1338원인데 선진국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도 소홀히 하고 개인도 소홀히 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정신적 식량을 제공하는 출판사는 줄줄이 도산하고 폐업하는 서점은 날로 늘어가는 현실입니다. 온라인 톱기사나 검색어 일위는 늘 감각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소식들로 도배하는 지식이라고 할 수 없는 얄팍한 가십거리가 대부분인 현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던 시절보다 더 책값을 쓰지 않는 국가와 개인이라면, 다른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이 된다하더라도 뿌리 깊은 나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2011년부터 11년째 전 세계에서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불명예스런 음주국가라는 보도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위스키는 1위, 독서력은 꼴찌에 가깝다는 부끄러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물고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긴 모습, 책을 처음부터 다 읽지 않고 주요대목만 전자책으로 읽는 간편 독서는 인스턴트식품과 같습니다. 온몸으로 책을 읽어야 저자의 생각과 의견을 비판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어느 순간에는 천둥치는 깨달음으로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는 책 읽기의 소중한 만남은 다음 책으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책속에 길이 있다는 금언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아름다운 산과 들을 찾아 가을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살면서도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책을 읽지 않는 것에는 아무런 거리낌조차 없이 이 가을이 다가도록 책 한 권 사보는 데 인색한 우리의 일상이 두렵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회 현상의 밑바닥에는 책을 멀리하고 경제 논리와 부의 그릇만 중시한 결과라는 자성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복한 희망을 피력해봅니다. 우리 대선주자들이 우리나라의 다급한 문제를 다룬 분야별로 몇 권의 책을 읽고 초등학생처럼 독서토론회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독서 태도 함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아이들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책 읽는 국민이라야 미래가 있습니다. 글 읽는 소리가 담밖으로 들려야 제대로 된 집이라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새겨들을 때입니다. 책 대신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건강도 나빠지고 스트레스에 불을 붙이는 일입니다. 책 읽는 소리 대신에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이나 막장 드라마에 몰입하는 일상을 이 가을 독서의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붙잡아봅시다. 책값이 아깝다면 지금 당장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갑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한 쪽의 책이라도 읽읍시다. 21일만 읽으면 습관이 됩니다. 100일을 읽으면 저절로 읽게 된답니다. 하루 1시간만 투자하여 1만 시간을 쌓으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변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저의 체험이기도 합니다. 책 읽는 당신이 멋있습니다. 책을 사서 보는 그대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과 아침독서를 하며 습관적으로 나누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선생님, 하루에 몇 번 책을 읽어야 해요?" "하루에 몇 번 음식을 먹니? 밥 먹는 것, 간식 먹는 것이랑, 군것질이랑 모두 합해서." "아주 여러 번인데요?" "선생님 생각에는 그만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밥이나 간식은 보이는 몸을 위한 음식이고 책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양식이니까 같이 먹어야 되지 않겠어요?" 이렇게 말하면 착하고 순진한 2학년 꼬마들은 모두 다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깊이있는 생각,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삼국지의 조조다. 조조는 메타포 즉 은유의 대가였다. 메타포(metaphor)는 어떤 언어표상을 그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전화(轉化)된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본래 표현되어야 할 내용을 간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많은 문학 작품애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조의 뛰어난 은유 표현력 메타포도 그의 참모 양수가 없이는 그저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어느 날 조조가 부하들에게 정원을 만들라고 명했다. 다 만들어진 정원을 둘러본 조조는 정원 입구의 문에 ‘活(활)’이라는 글자를 써 놓은 후 돌아갔다. 많은 사람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양수만이 ‘문(門)에 활(活)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闊(넓을 활)이 아닌가’라며 “조조께서 정원이 너무 넓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니 크기를 줄이게”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조조가 술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조조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병에 合(합)자를 써 놓은 뒤 부하들에게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양수는 “합(合)이라는 글자를 나눠서 써보면 일인일구(一人一口)가 되니, 여기 모인 장병들 모두 한 모금씩 술을 나눠 마시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수야말로 조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분석했던 그의 진실한 추종자가 아니었을까? 조조의 심중을 읽어내는 양수의 남다른 안목과 혜안이 없었다면 조조의 지헤로움은 그저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남훈은 동아일보 그의 연재물에서 메타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과 지식을 연결짓고 해체하는 과정이 바로 창의적 사고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들 창의적 인물의 대명사로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다. 그는 사람의 면전에서 신랄한 독설을 쏟아놓는 미운 독설가였음을. 2010년 바락 오바마와 잡스와의 첫 만남에서도 잡스는 오바마에게 재선이 힘들 것 이라고 말하며 나는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 그 사람의 면전에서 말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 잔인할 정도로 솔직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 했다고 한다. 만약 잡스가 미국이 아닌 한국의 잡스였다면 주위의 평판이 실력의 우수함을 절대 능가하지 못한다는 전통적인 한국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그의 재능은 싹도 피우기 이전에 조직에서 오만하고 저만 잘난 오만자로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조조와 양수 그리고 잡스라는 인물을 통해볼 때 창의성은 나와 다른 그의 생각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속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새싹이다. 다른 생각 다른 시도를 격려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무시하고 비판하고 집단의 생각을 개인의 생각에 우선시하여 개인의 생각을 말살해버리는 곳에서 새로운 시도란 기대할 수 없다. 새로운 생각 이전에 집단의 법칙에 적응하여 집단에서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보통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의성은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라는 조벽교수의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우리 교사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경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