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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기 초,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걍, 뭐….”, “아, 몰라요.”, “아뇨. 아닌데요.” 등 정말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떨 때는 “됐어요.”, “선생님은 몰라도 돼요”라며 교사를 무시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좀 친밀해진 다음에 ‘그 때 왜 그랬는지’ 물어보면, 선생님은 자신의 일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여기거나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직 학생이니까…’라며 넘어가려고 해도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인 내가 이를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다른 곳에서도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이 ‘말하기 싫어하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태도나 행동, 말 등을 반드시 수정해 줄 필요가 있다. ● 문제 상황 : 교사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는 학생 선희는 선생님께 무례하게 굴기로 소문이 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담임선생님을 무시하는 정도가 심했다. 교 사 : 선희야, 오늘 무슨 일 있니? 표정이 안 좋구나. 얘기해 보렴. 선 희 : 아니에요. 선생님은 몰라도 돼요. 교 사 : 선희야, 아침에 엄마랑 다투었니? 선 희 : (귀찮은 듯이) 네네. 교 사 : 아니면 준비물을 안 챙겨왔어? 선 희 : (귀찮은 듯이) 네네. 교 사 : 뭐가 다 “네네”야. 선생님하고 얘기하기 싫으니? 선 희 : (귀찮은 듯이) 네네. 교사를 무시하는 말과 태도가 일상이 되어버린 선희는 자신의 말이나 태도가 얼마나 무례한지 알지 못한다. 선희의 태도가 점점 더 악화될 경우, 이것이 주변의 친구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교사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조성될 수 있다. 따라서 선희에게 어른과 이야기를 할 때 갖춰야 할 바른 태도를 알려주고, 이를 실천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 학습자료 _ 자동차를 고친 노인 한 젊은이의 자동차가 길을 가던 중 고장이 나서 멈추었다. 난감해진 젊은이가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있을 때,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노인이 ‘도와주겠다’며 말을 건네지만 젊은이는 거절했다. 노인이 뭘 알겠냐는 생각에서였다. 어떤 젊은이가 중고차 한 대를 싸게 샀습니다. 거의 굴러가지 않을 정도의 헌 차를 정성을 다해 수리한 끝에 누가 보아도 폼 나는 자동차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자기 기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모처럼 기분도 내고 싶어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강변을 따라 신나게 달리던 그는 잠시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할 겸 차에서 내렸습니다. 낯선 풍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차에 올랐을 때, 그는 당황했습니다. 아무리 차에 시동을 걸어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도중에 엔진이 걸리는 듯싶더니 털털 거리며 또 다시 멎어버렸습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엔진 뚜껑을 열고 고장 원인을 찾기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차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승용차에서 노인 한 분이 내리더니 고생하는 젊은이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좀 도와줄까요? 젊은 양반.” “노인이 뭘 알겠소? 저리 비키고 가던 길이나 가시오.” 젊은이는 자신도 못 고치는 것을 노인이 어떻게 고치겠냐며 노인을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시도해도 시동은 여전히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지켜보던 노인이 마침내 말했습니다. “젊은이, 내가 좀 도와주지.” 그는 손으로 엔진의 한 부분을 만졌습니다. “자, 이제 시동을 걸어 보시오.” 젊은이는 여전히 의심쩍은 얼굴이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노인이 시키는 대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엔진이 ‘붕붕’ 소리를 내며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깜짝 놀란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노인이 어떻게….” 그러자 그 노인이 말했습니다. “내가 이 자동차를 만든 헨리 포드라네.” ● 이해와 실천 [PART VIEW] 1. 이야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인가요? 2.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젊은이가 노인을 무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젊은이는 결국 자신이 처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3. 나의 생활에 적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1)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 말이 안 통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어떤 일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 (2)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면, 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해 봅시다. (3) 상대방을 존중해서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지 말해 봅시다.
극한의 상황에서 무력화되는 인간 작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우주도 정복할 기세의 우리 인류가 한 순간에 무력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알베르트 카뮈의 페스트는 14세기에 유럽을 휩쓸며 당시 유럽인들의 생존을 위협하였던 페스트가 평화로운 바닷가의 한 도시에서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발병 당시, 유럽 인구가 1/5로 감소하고, 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던 무시무시한 질병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는 설정은 오늘날의 재난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카뮈에 대해 ‘실존주의적 작가’라는 아주 어렵고도 추상적인 칭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어려운 설명을 떠나 그의 작품 페스트가 시대의 고전으로 읽힐 수 있는 것은 공포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점 때문이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페스트는 우리에게 어떤 점을 생각하게 할까? -줄거리 오랑시에 살고 있는 리외(의사)는 어느 날, 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것을 본다. 얼마 후, 오랑시의 몇몇 사람들의 임파선이 굳고, 종양과 반점이 생기며, 고열까지 동반하면서 48시간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생긴다. 리외는 의사들과 의논한 끝에 페스트로 판정하고, 행정당국에게 폐쇄 조치를 하도록 건의한다. 결국, 오랑시는 격리되고, 사람들은 페스트의 한 가운데 갇히게 된다.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행정당국과 리외를 비롯한 오랑시의 의사들은 위생 문제와 시체처리 문제, 격리 문제, 치안 문제와 혈청 보급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오랑시에 머물면서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왔던 타지인 타루와 성실한 공무원 그랑, 오랑시에 취재하러 왔다가 페스트로 인해 격리 조치된 랑베르, 그리고 유명한 신부 파늘루를 중심으로 보건대가 조직되어, 자구책이 마련되기 시작한다. 리외를 포함한 이 다섯 인물은 페스트라는 적과 힘겹게 싸우며, 성실하게 자신의 맡은 일을 하고, 우정을 쌓아가지만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페스트의 위용이 극에 달할 즈음, 파늘루 신부는 신앙과 인간의 사이의 문제에서 고뇌하다 생명을 잃게 되고, 타루 또한, 페스트의 기세가 꺾여 잦아들 때, 페스트에 걸려 숨을 거두게 된다. 리외는 절친한 친구 타루의 죽음과 오랜 지병으로 오랑시 바깥 지역에 요양하고 있던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음과 동시에 오랑시가 페스트로부터 해방됨을 목격하게 된다. 페스트의 흔적을 애써 지우려는 듯, 활기에 찬 오랑시의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리외는 아직도 곳곳에 숨어 인간의 삶을 덮칠 기회를 엿보는 페스트의 기운을 느낀다. 2. ‘페스트’ 들춰 보기 이 작품은 단순히 의학 소설이나 재난 소설과 다른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인간 보편의 심리와 다층적인 접근, 당시 시대 상황과의 관련성 등 다양한 의미가 추출된다. [PART VIEW] ● 갑작스런 재앙의 공포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생로병사는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사람들은 ‘죽음’을 ‘소멸’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두려워한다. 더구나,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런 질병은 재앙으로 받아들여진다. ● 다양한 인간 군상 페스트가 창궐하는 전반부의 내용과 달리, 중반부 이후에는 지루할 정도로 느린 전개를 보인다. 공무원, 작가, 신부 등 다양한 부류의 인간을 등장시켜 이 잔인한 병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페스트가 퍼지고, 사람들이 죽고, 도시가 통제되는 상황은 거대서사의 관점이다. 그러나 실제로 병에 걸리고 사경을 헤매고, 가족을 잃고 아파하는 것은 철저히 개인의 관점이다. 이렇게 카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제시를 통해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 카뮈가 이야기하는 페스트는 무엇? 페스트는 분명, 질병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과연 질병으로만 해석될 수 있을까? 카뮈의 생애를 보면 페스트의 의미를 확장해서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회의를 불러왔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카뮈 역시, 실존적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극한의 공포와 무력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페스트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페스트는 맥락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무엇이 ‘페스트’ 일까? 3. ‘페스트’를 활용한 수업 ① 독서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읽는 것은 텍스트를 보다 깊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카뮈의 대표작인 이방인(1942)은 인간의 부조리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페스트와 카뮈의 생애, 사상을 연결시켜 설명한다면,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카뮈가 집필한 시대와 연결시켜볼 때,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생애를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2002)를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자비한 나치의 공격 속에서 예술적 가치와 실존 문제를 무게 있게 그린 이 영화와 페스트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어려운 주제인 ‘실존’에 대해 접근해볼 수 있다. ② 토론 다음과 같은 쟁점으로 토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집단을 통제하는 것은 타당한 것인가? 페스트가 퍼지자, 중앙정부는 오랑시를 폐쇄한다.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오랑에 체류한다는 이유만으로 외부에 애인을 두고 있는 랑베르는 억류당하게 되고, 비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탈출을 감행한다. 극단적인 상황의 예지만, 집단을 통제하는 이러한 상황은 도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조치가 타당한지에 대한 문제는 첨예한 쟁점이다. ▶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가 적을 때는 애도를 표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사람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망자를 매장하고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전쟁, 재난 등의 상황에서 무력해지기 일쑤이다. 과연, 존엄성의 근원은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방법으로 지켜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래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 14세기에 창궐했던 페스트가 다시 등장한다는 설정처럼 우리의 삶을 일순간에 혼란과 공포로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을 찾아보고, 이러한 사태가 도래했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토론한다. 토론을 마치고 페스트에 등장하는 사람들과의 대응 방식이 갖는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 ▶ 논술 문항지 ※ 다음 (가)~(나)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이렇게 하여 몇 주일 동안을 흑사병에 휩싸여 바깥세상과는 아주 차단되어 버린 시민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저마다의 고민 속에서 신음을 계속해 왔다. 그들 중 어떤 사람, 이를테면 람베에르 같은 사람은, 자기가 아직 자유스런 인간으로서 행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팔월 중순인 이 시기에 흑사병은 이미 일체의 것을 뒤덮어 버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이렇게 되고 보니 벌써 개개인의 운명이란 있을 수 없으며 다만, 흑사병이라는 이 집단적인 사실과 모든 사람이 꼭 같이 겪어온 온갖 감정이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감정이란 물론, 공포와 반항을 내포한 그것이었다. - 페스트 중에서 (나) 1939년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던 중 폭격을 당한다. 얼마 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되는데,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알아본 군인들이 스필만이 기차에 타지 않게 함으로써, 혼자만 살아남는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의 눈을 피해 숨어 다니며, 은신처에서 숨 막히는 생활을 하던 스필만은 어느 날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된다. 정체를 묻는 장교에게 스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고 대답한다. 장교는 그에게 연주를 명령하고, 스필만은 혼신을 기울여 어쩌면 지상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연주를 시작한다. 몇 년 뒤, 나치가 패전하고 상황이 바뀌자, 스필만은 그 장교를 찾아 나서지만 다시 만나지 못한다. 논제) (가)와 (나)의 공통점을 찾고, 개인과 집단 사이의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구체적인 예시자료를 제시할 것.
‘시민’을 정의하는 중요한 개념은 ‘능동성’이다. ‘시민’은 지역사회와 국가를 초월하여 인권 신장 및 민주주의의 성숙과 함께 발전해 온 개념이다. 또한 정치 사회 체제의 주체로서 가치로운 삶의 조건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체 구성원과 함께 권리를 가지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결정에는 전적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존재이며, 세계 인류 공동체에 대해서도 책무의식을 가진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권리보다 의무가 더욱 강조되는 ‘국민’과 달리 ‘시민’은 보다 자신의 권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행위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아는 것 이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지식중심 교육에서는 민주사회의 지속 발전을 위해 지식?가치?태도 등의 교육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아는 것’은 많으나 ‘행동하는 것’은 부족하다. 규범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규범에 따른 판단이나 행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민주시민교육은 ‘아는 것 이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시민지식 함양뿐만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쟁점들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고, 다양한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청소년들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직접 표현하기 보다는 익명성 뒤에서 사회참여를 가장한 사회 분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미디어의 발전과 시민교육 미디어가 발전한 만큼 시민의식도 발전했을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기술 발전에 의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새로운 공간이 사이버 세상을 대중화시켰다.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시킨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 안에는 새로운 문화와 규칙이 만들어졌으며 사이버 사회가 생성되었다. 사이버 상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네티즌(Netizen)이라 부르고 네트워크(Network)속에서 살아가는 시민(Citizen)이라고 칭했다. 네티즌은 우리 사회의 실정법을 그대로 준수해야 하며, 국가가 요구하는 다양한 책임을 져야 함을 의미한다. 미디어가 고도로 발전한 사회에서는 책임과 권리의 균형이 절실하다. 네티즌이 활동하는 사이버 세상은 실제 세계와 다르지 않으며, 사회적 관계에 필요한 규칙과 예절이 존재한다. 특히 익명성을 담보하는 사이버 세상은 더욱 커다란 책임과 권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 사회의 구성원에게 필요한 시민적 덕목이 그대로 요구됨을 인지해야 한다. 만약 사이버 상에서 정보 윤리와 법질서가 깨지면, 사이버상의 많은 권리 침해가 일어나고 그에 따라 사이버 공간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한 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윤리와 법규를 지키려는 자발적인 의식과 실천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이버시민이 되기 위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한편, 자신의 권리가 침해받았을 때 보호받을 권리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존중하고 지켜야 할 권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인격권 인격권이란 인간의 인격적 이익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로, 명예와 프라이버시권, 초상권 등 개인의 인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권리를 포괄하는 의미이다. 사이버 공간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법적 문제들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 2) 저작권 저작물은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을 일정한 형식에 담아, 이를 다른 사람이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작물은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으로 나뉜다. 저작인격권은 저작자의 명예와 인격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이다. 저작재산권은 저작물을 어떤 방법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복제권, 공연권, 방송권, 전송권 등으로 분류한다. 3) 인터넷 본인 확인제와 표현에 대한 책임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언어폭력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타인의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정도가 심해지자 법적, 제도적 장치로 인터넷 게시판의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시행되었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제한적’본인 확인제라 하는 것은 다양한 공공기관과 포털 사이트, 인터넷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다. 인터넷 서비스 전체가 아닌 개인이 작성한 글이 전체 이용자에게 공개되는 댓글, 한 줄 의견 등의 게시판 서비스에 한하여 시행되고 있다. 4) 인터넷 내용 등급제 인터넷은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용자들에게 참여와 공유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반면 인터넷의 익명성 등으로 음란성ㆍ폭력성 정보가 급속하게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인터넷 내용 등급제(safenet)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터넷 내용 등급제는 네티즌의 반발로 이용자의 선택으로 남게 됐다. 사이버 세상 속에서 시민 의식 가르치기 실제 수업안[PART VIEW] 1) 학습목표 : 사이버 시민으로서 사이버 공간에서 필요한 윤리를 설명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꼭 필요한 제도와 법을 이해할 수 있다. 2) 수업활용의 예시 수업단계 학습활동 및 방법 동기유발 사이버 상에서 접했던 음란물이나 폭력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느낌 말해보기 생각쌓기 사이버 공간에서 겪은 권리 침해의 사례에 대해 조사하고 이야기해보기 사이버 권리 침해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마인드 맵 해보기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시민의식이나 역량에 대해 생각해보기 생각에 날개달기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시행됨으로써 발생하는 장ㆍ단점을 알아보고 토의하기 우리에게 필요한 사이버 상에서의 규칙 이야기하기 삶과 접속하기 사이버 상에서 지켜야 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방식에 대해 이야기나누기 Tip _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의 수준은? 시민의식이란 민주사회에서 자격 있는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의식이나 자세를 말한다. 민주시민의 자질이나 시민성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우리들의 민주적인 시민의식은 어느 정도이며 무엇이 문제일까? ① 권위주의의 팽배와 권리 의식의 부족 권위주의(authoritarianism)란 사회현상을 권위에 의하여 해결하려는 의식 성향을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직성을 비민주적 권위주의라 말할 수 있다. ② 설득과 타협정신의 부족 설득과 타협정신이란 공동체내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상호간의 정치적 의견이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민주사회에서 사회 세력의 다양성과 대립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건전한 정치적 경쟁의 원천이 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역량이 부족하다. ③ 준법정신과 질서의식의 부족 우리 사회에 만연한 희박한 질서의식은 준법정신을 해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질서를 지키면 손해 본다는 잘못된 의식이 팽배해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탈법(脫法)과 비법(非法)이 사라지고 법의 형평성이 살아날 필요가 있다. ④ 참여의식의 부족 참여의식이란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회적·정치적 문제에 관한 견제, 비판, 제어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의 과도한 발전으로 우리의 정치 참여의식은 부족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들의 참여의식의 결여는 정치적 무관심을 반영하며, 이러한 참여의식의 결여는 또 다른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초래한다. ⑤ 세계시민의식 부족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한국인들은 세계 시민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타국인에 대한 배타적 의식, 후진국민에 대한 멸시, 세계 인권 문제에 대한 무관심, 국제적인 관행의 무시 등 한국인들의 세계 시민 의식은 국제적인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근의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은 매우 다양하다. 3학년 사회 ‘이동과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 단원은 옛날과 오늘날의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을 비교해보고, 생활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보는 단원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유사성과 차이점을 찾아보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내용을 구조화시키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학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목적지에 가는 방법이 하나의 이동수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을 모두 학습한 후에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보자. 의사소통게임1 _ “대화가 필요해~” ‘대화’란 어느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이라는 것을 게임을 통해 경험하게 해보자. 준비 ① 모둠원은 4~5명 정도로 구성하여 빙 둘러 앉는다. ② 그림과 같은 의사소통카드를 모둠별로 각각 한 장씩 나누어준다. 1단계 : 일방적 의사소통 ① 모둠원에게 일방적 의사소통카드를 설명해 줄 ‘설명자’를 뽑는다. ② ‘설명자’는 의사소통카드에 그려진 도형을 설명한다. ③ 나머지 모둠원들은 ‘설명자’의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린다. ④ 이때, 모둠원은 아무리 답답해도 어떠한 질문도 할 수 없다. 또한 ‘설명자’는 모둠원들이 아무리 ‘뭐라고?’, ‘다시 말해봐’라고 해도 절대 대답해서는 안 되며, 설명은 단 한번만 허용된다. ⑤ 모둠원들이 그린 그림을 원본 그림과 비교해본다. 일방적 의사소통카드의 지시문 아래 그림을 잘 보고, 친구들이 잘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해 주세요. 첫 번째 사각형부터 차례로 설명하십시오. 다른 사각형과의 관계를 잘 보세요. 친구들에게 질문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손짓도 할 수 없습니다. 2단계 : 쌍방적 의사소통 ① 1단계와 마찬가지로 ‘설명자’를 한 명 뽑는다. ② ‘설명자’는 의사소통카드에 그려진 도형을 설명한다. 나머지 모둠원들은 ‘설명자’의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린다. ③ 이때, 모둠원들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 있다. 단, 한사람 당 한 번의 기회만 허용된다. 따라서 잘 생각해보고 질문을 해야 한다. ④ ‘설명자’는 질문에 답을 하되, 못 알아듣는 것 같으면 되풀이해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부연설명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⑤ 모둠원들이 그린 그림을 원본 그림과 비교해본다. 쌍방적 의사소통카드의 지시문 아래 그림을 잘 보고, 친구들이 잘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해 주세요. 첫 번째 사각형부터 차례로 설명하십시오. 다른 사각형과의 관계를 잘 보세요. 친구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셔도 됩니다. 필요하면 되풀이 설명을 해주세요. 하지만 손짓은 할 수 없습니다. 3단계 : 활동 후 소감나누기 ① 교사는 일방적인 설명에 따라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전혀 질문을 하지 못하고, 설명만 듣고 그림을 그렸을 때는 기분이 어땠나요?” “일방적인 설명만 듣고 그림을 그릴 때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설명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무 질문도 하지 않으니까 기분이 어땠나요?” “설명하는 사람은 어떤 때 가장 어려움을 느꼈나요?” ② 교사는 서로 묻고 답하면서 그림을 그렸을 때의 느낌을 묻는다. “질문을 할 수 있었을 때 그림 그리기가 어땠나요?” “질문을 하지 못할 때와 질문을 할 수 있을 때 무엇이 달랐나요?” “설명하는 사람은 질문을 주고받으니까 어떤 점이 좋았나요?” “설명하는 사람은 어떤 때 가장 어려움을 느꼈나요?” ③ 교사는 학생들에게 대화란, 어느 한 사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킨다. 또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과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필요함을 지도한다. 의사소통게임2 _ “내 말 좀 들어줘, 제발~”[PART VIEW] 이번 게임의 목적은 ‘대화의 기본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다. 둘씩 짝지어 말하는 사람과 말 듣는 사람을 정한다. 게임방법 ① 우선 짝꿍이랑 마주보고 앉아 한 사람은 최대한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한 사람은 가능하면 딴 짓을 하면서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한다. ② 약속한 2분이 경과하면, 짝꿍은 태도를 바꿔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 들어준다. 고개도 끄덕이고, ‘정말?’ 등의 추임새를 넣으면서 들어준다. ③ 다시 2분이 경과하면 말하는 사람과 말 듣는 사람의 역할을 바꿔서 진행한다. ④ 게임이 끝나면, 교사는 짝꿍이 내 말을 안 들어 줬을 때와 적극적으로 들어줬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묻는다. “친구가 내 말을 안 들어 주니까 기분이 어땠나요?” “친구가 내 말을 들어줄 때는 어떤 점이 좋았나요?” ⑤ 교사는 학생들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면서, 대화의 기본자세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가 오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화를 해봤는데, 어땠나요? 오늘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리가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갖춰야 할 기본자세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오늘 배운 대화의 기본자세를 자주 사용하도록 합시다.” 대화의 기본자세 ● 생 : 친구의 입장에서 친구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기 : 친구의 입장에서 친구의 기분이 어떨까를 느껴본다. ● 리 : 친구의 생각과 기분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동수단의 발달 _ 부산에 가는 방법 찾기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행기, KTX, 버스, 오토바이, 자가용, 자전거, 심지어 걸어서까지….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정답은 없다. 자신이 부산에 가는 목적에 따라 방법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모둠활동을 통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을 과거와 현대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찾아보는 활동을 진행해보자. 수업진행 ① 모둠은 4~5명으로 구성한다. ② 모둠별로 전지와 포스트잇을 나누어 준다. ③ 과거와 현대로 나누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을 있는 대로 찾아본다. ④ 나누어준 포스트잇에 방법을 적어 전지에 붙인다. ⑤ 찾아낸 방법 중에 어떤 방법으로 부산을 가고 싶은지 모둠별로 하나만 골라 포스트잇에 표시하도록 한다. ⑥ 모둠 의견과는 다른, 자신이 가고 싶은 방법을 하나만 마음속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⑦ 모둠별로 ‘왜 그 방법을 선택했는지’ 이유와 함께 발표한다. ⑧ 모둠별 발표가 끝나면, 마음속으로 결정했던 ‘자신의 여행방법’을 포스트잇에 표시하도록 한다. ⑨ 개인별로 ‘왜 그 방법을 선택했는지’ 이유와 함께 발표한다. 시간관계상 모든 아이들이 발표를 할 수는 없지만, 각각 다른 방법을 선택한 학생들이 골고루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발표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짧게라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⑩ 나름대로의 생각과 기준, 목적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학생들이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보통 수학을 체인과목(Chain Subject)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금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6년 내내 수학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를 대거 양산하는 5학년 수학은 특히,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수는 자연수와 분수이다. 자연수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수는 다르다. 생활 속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추상적인 수이기 때문이다. 분수의 개념은 3학년 때 나오지만,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는 5학년 때이다. ‘분모가 서로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학생들이 맞닥뜨리는 첫 번째 관문이다. 최소공배수를 이용한 통분이나 최대공약수를 이용한 약분 등을 자유자재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따라서 5학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수를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그래서 정수와 유리수, 다항식 등을 배우는 중학교 2학년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과 격려가 필요하다. 분수도 역시 매일매일 ‘쑥쑥 1일 5제’ 지난호에 소개한 바 있는 ‘쑥쑥 1일 5제’를 분수의 덧셈과 뺄셈에도 적용한다. 대신,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적어오도록 한다. 분모가 서로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간단한 문제라도 4~5번의 연산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칫 실수를 하거나, 막히게 되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학을 웬만큼 한다는 학생들도 복잡하거나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오면 실수로 틀리기가 일쑤다. 따라서 아무리 간단한 문제라도 풀이과정을 반드시 적게 하고, 가끔씩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노트에 계산을 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다시 검산을 하면서 자신이 어디에서 틀렸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계산 취약점’을 발견하기 쉽고,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한권의 문제집을 여러 번 풀어보기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선행학습보다는 배운 것을 충분히 소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5학년 수학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정보를 들은 학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은 문제집에 파묻혀 산다. 하지만 수학 점수는 문제집의 양과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도하게 많은 문제집을 접하는 아이는 빨리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문제를 설렁설렁 읽고, 설렁설렁 푼다. 또한 조금이라도 모르는 문제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린다. 초등 수학은 한 학기에 몇 권의 문제집을 풀어야 할 만큼 고난도의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권의 문제집을 정성껏 풀면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고, 모르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Tip _ 한권의 문제집을 여러 번 푸는 방법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한권씩 구입해오라고 한다. 학부모님들께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수준별 수학문제집’을 알려드리고, 자녀의 수준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문제집을 구입해달라고 요청한다. ▶ 지도요령 ① 문제집과 함께 예쁜 노트를 한권 구입하도록 한다. ② 문제집을 풀 때, 풀이과정과 답은 노트에만 적도록 한다. 절대, 문제집에는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③ 정답을 맞춰보면서, 맞았는지 틀렸는지 표시는 노트와 문제집에 동시에 한다. 이때도 반드시 맞았는지 틀렸는지 표시만 한다. ④ 교과서의 진도와 문제집의 진도가 같기 때문에 한단원이 끝나면, 문제집의 단원도 끝난다. 이때, 다시 한 번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풀어보도록 한다. ⑤ 역시 풀이과정과 답은 노트에만 적는다. ⑥ 처음 답을 맞혔던 색과 다른 색깔의 펜으로 정답을 맞춰본다. 마찬가지로 맞았는지 틀렸는지 표시는 노트와 문제집에 동시에 한다. ⑦ 처음에는 틀렸는데, 두 번째 풀 때는 맞았다면 이해한 문제이다. 그러나 두 번째에도 또 틀렸다면 이 유형의 문제는 내가 잘 모르는 유형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⑧ 학기말에 한번이라도 틀렸던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본다. 세 번째도 틀렸다면 방학 동안에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처음 수를 배우는 유아들이 교구를 가지고 수 감각을 기르듯이 분수 또한, 교구를 가지고 접근하면, 학생들이 분수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인다. 교구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 분수 교구 만들기 [PART VIEW] ① 교사는 컴퍼스를 이용하여 도화지에 원을 그려 오려낸 후, 원의 중심을 표시하여 준비해둔다. ② 4명씩 한 모둠을 구성한 후, 각 모둠에게 원을 12장씩 나누어 준다. ③ 각각의 원을 똑같이 2조각, 3조각, 4조각, 5조각, 6조각, 8조각, 9조각, 10조각, 12조각, 14조각, 16조각, 18조각으로 나누어 보도록 한다. ④ 나누어진 조각에 을 적어보도록 한다. ● 분수 교구 활용하기 ① 같은 크기의 조각을 찾아본다. ② 서로 다른 분수로 하나의 원을 만들어 본다. ③ 통분의 원리를 살펴본다. 곱셈 빙고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약분과 통분이 자유자재로 되어야 가능하다. 또한, 약분과 통분은 구구단을 기본으로 한다. 구구단이 숙달되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학생들과 게임을 통해 구구단이 줄줄줄 나올 정도로 익혀보자. 눈치가 빠른 아이들은 곱셈 빙고게임을 몇 번 하다보면 어떤 수를 쓰면 유리한지 발견한다. 예를 들어, 12는 2×6, 3×4의 경우가 있어 유리하고, 7이나 13은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약수와 배수 중 ‘소수’의 개념을 익히게 한다. ● 준비물 : 주사위 2개 ● 놀이 방법 ① 4×4 빙고판에 1~36 사이의 수에서 골라서 써넣는다. ② 가위바위보를 하여 순서를 정한다. ③ 순서에 따라 2개의 주사위를 굴린다. ④ 주사위를 던진 사람이 주사위에 나온 두 수를 곱하는 곱셈식을 크게 말한다. ⑤ 나머지 학생들은 빙고판에서 곱셈 값이 있으면 지운다. 없으면 지우지 못한다. ⑥ 가로나 세로로 2~4줄을 지우면 ‘빙고’를 외친다.
많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든, 가끔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글을 쓰든, 혹은 혼자서 심심풀이로 끄적끄적 글을 쓰든, 사람들은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다. 문장이 어색한지 아닌지,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단어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미사여구와 창의적 표현이 있다 하더라도 글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중의적 표현은 문학 작품의 표현미를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의미 해석에 혼동을 가져와 정확한 의미전달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중의적 표현을 찾아 고쳐보기 ● 중의적 표현의 예 [2015-1-3 전국]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기】 “나는 멋진 오빠의 친구를 보았다.”는 수식하는 말의 수식 범위가 불분명하여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즉, ‘오빠’가 멋진 것인지, ‘오빠의 친구’가 멋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① 귀여운 동생의 강아지가 있다. ② 형은 나보다 등산을 좋아한다. ③ 할머니께서 신발을 신고 계신다. ④ 나와 그녀는 올해 결혼을 하였다. ⑤ 그는 나에게 사과와 귤 두 개를 주었다. 【해설】 ①은 문장에서 ‘귀여운’이 수식하는 말이 ‘동생’인지, ‘동생의 강아지’인지 불분명하여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 ② ‘좋아한다’의 비교 대상이 불분명한 데서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③ ‘신고 계신다’가 진행인지 완료인지, 불분명한 데서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④ ‘나’와 ‘그녀’가 결혼한 것인지, ‘나’와 ‘그녀’가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한 것인지 불분명한 데서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⑤ ‘사과’와 ‘귤’이 각각 하나씩 두 개인지, ‘사과’와 ‘귤’이 각각 두 개인지 불분명한 데서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정답】 ① 이렇듯 중의적 표현은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어떤 경우에는 ‘말이 많다’처럼 ‘말’이 나타내는 의미가 다양해서 중의적 표현이 될 때도 있고, ‘나와 그녀는 올해 결혼을 하였다’처럼 문장 구조 때문에 중의적 표현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김 선생님은 호랑이이다’처럼 비유적 표현으로 중의성을 갖기도 한다. 중의적 표현은 의미를 한정해 주는 문맥이나 상황이 있다면, 사라질 수도 있다. 중의성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정보를 추가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저 배 좀 봐라’라는 문장이 있다면, ‘저 통통한 배 좀 봐라’로 수정하는 것이다. 둘째, 쉼표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국어 선생님의 애인’은 ‘아름다운, 국어 선생님의 애인’으로 꾸며주는 말을 정확히 표시한다. 셋째, 어순을 조절해도 중의성은 사라진다. 예를 들어, ‘나는 친구와 선생님을 만났다’의 문장은 ‘나와 친구는 선생님을 만났다’라고 수정하면, 보다 의미가 명확해진다. 중의적 표현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하지만 정확한 의사소통 및 의미전달을 위해서 학생들과 중의적 표현을 찾아 제대로 고쳐보는 연습을 해보자. [PART VIEW] ● 아름다운 가을의 하늘을 생각한다. 예) ① 가을의 아름다운 하늘을 생각한다. / ② 아름다운 가을, 그 계절의 하늘을 생각한다. ● 그는 손이 크다. 예) ① 씀씀이가 크다 / ② 신체의 일부인 손의 크기가 크다. ● 아내는 남편보다 아이를 더 사랑한다. 예) ①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는 것보다 아이를 더 사랑한다. / ② 아내는 남편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아이를 사랑한다. ● 5명의 아군이 10명의 적군을 쏘았다. 예) ① 5명의 아군이 각각 적군 10명씩을 쏘았다. / ② 5명의 아군이 쏜 적군이 모두 10명이다. ● 나는 버스를 타지 않았다. 예) ① 버스를 탄 것은 내가 아니다. / ② 내가 탄 것은 버스가 아니다. / ③ 나는 표만 끊고 버스를 타지 않았다. ● 이것은 할머니의 그림이다. 예) ① 내가 할머니를 그린 그림이다. / ② 할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그림이다. / ③ 할머니가 그린 그림이다. 더불어, 수정 전과 수정 후의 문장을 비교해보면서 지나치게 중의적 표현을 피하려고 하면 문장이 길어지고, 무미건조해지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함께 지도한다. 또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무리 명확하게 문장을 썼다하더라도, 관련된 바탕 지식이 부족하거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이 읽을 때는 아주 어려운 문장이 될 수가 있음을 설명한다. 즉,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중의적 표현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읽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서도 문장의 전개를 다르게 해야 함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데스킹(Desking) 게임’ _ 신문기사에서 중의적 표현을 찾아보기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기자들도 중의적 표현을 할 때가 많다. 오늘자 신문을 가지고 중의적 표현을 찾아 수정해보는 데스킹(Desking) 게임을 해보자. 데스킹이란 취재기자들의 원고를 편집 방향에 맞게 수정하고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은 그간 자신들이 받았던 스트레스를 지적질(?)로 풀면서 중의적 표현을 찾아내는 일에 몰두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신문을 준비시키기 보다는 수업이 있는 날, 조간신문을 가지고 들어가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모둠별로 한 장씩 나누어주면 자연스럽게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스포츠 등의 기사를 한 시간 동안 브리핑 받을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은 수학의 뿌리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중학교 1학년 수학을 놓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중학교 수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의 약속과 정의’를 꼼꼼히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기호화’를 많이 한다. 또한, 문제를 이해하면서 식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을 쓰는 습관을 잡아가고, ‘수학의 약속과 정의’에 대해서 왜 그런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약속이니까 받아들이고 익숙해지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공부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를 배우게 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배워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인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 먹어요’라는 항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이 실생활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고 있는지를 찾아줘야 한다. ‘정수와 유리수’가 우리 실생활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학생들과 함께 살펴보자. 일상생활에서 정수가 사용되는 예를 찾아오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인 ‘음수’는 사실 우리 생활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매달 날아오는 핸드폰 요금 명세서에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도, 통장잔고에도, 날씨에도, 코스닥 지수에도 음수는 활용된다. 학생들에게 신문, 잡지, 영수증 등 일상생활에서 +, - 부호가 들어간 숫자를 내용과 함께 찾아 노트에 붙여오라고 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을 찾아온다. 학생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료들에 정말로 음수가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공감했다. 스쳐갔던 일상 속에서 음수들이 새롭게 보였던 순간이다. ‘정수’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저절로 ‘+’ 되면서, 조금은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을 정수로 표현해보기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 속에도 정수는 살아 움직인다. 예를 들어, “우리 1학년 0반 녀석들, 중학교에 입학한지 벌써 2달이 지났네”라는 말 속에서는 ‘+2’가 숨어있다. 맞다. 2달이 지났으니 +2이다. “여름방학이 오려면 80일이나 기다려야해”라는 간절함 속에는 ‘-80’이 들어있다. 흔히 말하는 D-day이다. 학생들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수가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짝꿍끼리 5개를 찾아 문장을 만들어보게 한 후 발표를 시키면, 아이들의 실생활과 마음 아픈 감정들이 드러난다. ● 지각을 안 하려고 열나게 뛰었지만, 결국 5분 지각했다. 그리고 벌점 3점을 받았다. (+5, -3) ● 학원 쉬는 시간에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갔는데, 사발면 사먹을 돈이 모자라서 친구에게 500원을 빌렸다.(-500) ● 수학 성적이 우리 학급의 평균 점수보다 20점이나 낮다. 멘붕이다.(-20) ● 우리 반은 4층에 있고, 급식실은 지하 1층에 있다. 밥 먹고 올라오면 배고프다.(+5, -1) ● 통금시간보다 40분 늦게 들어갔다. 등짝을 한 대 얻어맞았다.(+40, +1) Tip _ 정수 관련 읽을거리[PART VIEW]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높은 곳은 에베레스트 산으로 해수면을 기준으로 높이가 8848m이다. 또 가장 낮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는 해수면을 기준으로 잰 높이가 11034m이다. 해수면보다 높은 것의 높이를 +, 낮은 것의 높이를 -로 했을 때, 에베레스트 산은 +8848m, 마리아나 해구는 -11034m로 나타내는 아름다운 정수의 세상이다. -친절한 수학교과서 142p 참고 Tip _ 정수 관련 읽을거리? 인류가 셈을 시작한 이후, 가장 자연스럽게 발생한 수는 자연수이다. 0과 음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적 필요에 의해서 인간이 만든 수이다. 0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쐐기문자와 고대 잉카제국의 마야문자에서 그 형상을 찾아 볼 수 있다. 당시 0은 숫자의 의미보다는 빈자리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적 기호로 사용되었다. 본격적으로 0을 하나의 숫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5세기 인도에서였다. 그러나 인도의 수개념을 유럽인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왜냐하면, 당시 유럽인들은 ‘수(數)’란 눈앞에 보여야만 하는 양(量)적인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8세기에 아랍 상인들이 0의 개념을 유럽 대륙에 전파했음에도 불구하고, 600년간 수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음수의 기원은 2~3세기 중국 구장산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동양의 음양이론이 음수의 개념을 서양보다 먼저 생겨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서양에서는 6세기와 7세기 사이 인도 수학자들이 계산의 필요에 의해 음수를 도입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음수 역시, 쉽사리 수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음수 역시, 눈에 보이지않는 개념이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방정식의 아버지라 불리는 디오판투스는 음수해가 나오는 경우를 ‘해가 없다’라고 하여 다루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16세기에 데카르트가 좌표를 구안함으로써, 음수는 비로소 ‘수’로서 자신의 자리를 당당히 찾게 되었다. 이는 인도에서 음수가 전해진 지 무려 1000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셈돌수업과 달팽이의 시간여행 정수와 유리수의 사칙연산 중 학생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것이 바로, 음수와 양수의 곱셈이다. 특히, (-)×(-)=(+)가 되는지 이해를 못한 채 그냥 암기하기도 한다. 음수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눈에 보이도록 혹은 논리적으로 이해가 잘 되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드락으로 셈돌모형을 만들어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계산을 해보았다. 셈돌모형을 이용하면 -7+3=-4임을, -5+-4=-9가 됨을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곱셈의 경우에는 달팽이의 시간여행과 셈돌을 통해 이해시킨다. 시간이 음수라는 것은 과거를 나타낸다. 시간이 (-3)이라면 3시간 전을 의미한다. 속도가 음수라면 어떨까? 음수는 앞이 아니라 뒤로 달리는 달팽이와 같다. 그렇다면, 속도 (-2)라는 것은 1시간동안 뒤로 2cm 달리는 달팽이를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속도가 (-2)인 뒤로 달리는 달팽이는 1시간 후에는 뒤쪽(-)으로 2cm, 2시간 후에는 4cm, 3시간 후에는 6cm지점에 있게 된다. 이 규칙대로라면 0초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출발점인 원점에 있었다. 1시간 전에는 어디에 있었을까? 앞 쪽 2cm지점에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야 1시간 후에 0에 있을 테니까. 2시간 전에는 앞 쪽 4cm에, 3시간 전에는 앞 쪽 6cm 지점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2)×(-3)=6이 된다. 음수와 음수의 곱은 결국 양수가 된다. 속도가 (+2)인 달팽이의 여행 속도가 (-2)인 달팽이의 여행 + 3시간 후 (+2)×(+3)=(+6) (-2)×(+3)=(-6) 2시간 후 (+2)×(+2)=(+4) (-2)×(+2)=(-4) 1시간 후 (+2)×(+1)=(+2) (-2)×(+1)=(-2) 0 현재 (+2)×0=0 (-2)×0=0 - 1시간 전 (+2)×(-1)=(-2) (-2)×(-1)=(+2) 2시간 전 (+2)×(-2)=(-4) (-2)×(-2)=(+4) 3시간 전 (+2)×(-3)=(-6) (-2)×(-3)=(+6) Tip _ ‘셈돌’ 만들기 1. 파란색 우드락과 빨간색 우드락을 준비한다. 2. 각각의 우드락을 2cm × 2cm로 자른다. 3. 빨간색 우드락에는 +1을 쓰고, 파란색 우드락에는 -1을 쓴다. 4. 칠판에 사용할 교사용 우드락 뒷면에는 자석을 붙여서 사용한다. 자석은 집으로 배달오는 판촉용 광고 뒷면 자석을 재활용했다. 5. 각각의 우드락을 모둠별 상자에 담은 후,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상자는 마트에서 과일을 담아 파는 투명플라스틱 통을 재활용했다. 게임수업 셈돌모형과 달팽이의 시간여행으로 개념을 이해했다면, 공식을 암기하고 계산 실력을 향상시켜보자. ● 수업방법 ① 계산문제가 적힌 카드를 준비한다. 카드는 코팅을 하여 사용하면, 각반을 돌아다니며 몇 번을 사용해도 끄떡없다. ② 계산문제는 난이도별로 카드 색깔을 다르게 한다. ③ 모둠별로 똑같은 계산문제 카드를 20장 정도씩 나누어 준다. 난이도는 학급에 따라 다르게 조정할 수도 있고, 모두 똑같이 적용할 수도 있다. 수행평가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학급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하여 사용한다. ④ 모둠별로 계산용 종이를 나누어 준다. 전지를 나누어 주고 전지에 모둠원들 모두가 달라붙어 계산을 하게 해도 좋다. 수행평가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계산용 종이까지 모두 수거한다. 정말 자신이 계산해서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몰라서 친구가 도움을 주거나 알려준 것은 허용한다. ⑤ 모둠원끼리 합의해서 난이도가 서로 다른 카드를 나누어 갖는다. 잘하는 친구가 조금 더 많이 가져가도 되고, 잘 못하는 친구는 조금 덜 가지고 가도 되지만, 상한선과 하한선을 분명히 정해놓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둠의 승리를 위해, 수행평가 점수를 위해 수학을 잘하는 친구가 몽땅 풀어버릴 수도 있다. ⑥ 모두 풀었으면, 정답을 맞춰본다. 맞은 모둠은 +1점, 틀린 모둠은 -1점을 부여한다. ⑦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이다. 가벼운 간식거리로 보상한다. 수행평가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우승팀을 기준으로 -1점씩 삭감한다. 노트정리 요즘 아이들은 노트정리를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트필기는 개념을 정리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앞서 말했듯이 수학은 단순히 문제를 잘 풀고, 정답을 맞히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만 개념들을 통합해서 출제되는 어려운 문제들도 풀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수업 종료 전 10분 정도를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이해한 언어로 노트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하지만 매 수업시간마다 노트필기를 할 필요는 없다. 새롭게 개념을 배운 날만 사용한다. 그리고 자신이 새로운 것을 깨달을 때마다 노트에 추가로 기록한다. 노트필기 방법 ① 학생은 개념을 배우기 전에 집에서 예습을 하면서 개념정리를 해온다. ② 수업시간에 개념을 배우고 익힌 후, 자신이 숙제로 정리해 온 개념정리 위에 자신이 이해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다. ③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덧붙여 기록한다. ④ 수업 외에 문제집을 풀거나,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나 자주 틀리는 것 등을 기록한다. ⑤ 한 단원이 끝나면 검사를 하고, 첨삭지도 한다. 수행평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모두들 ‘역사수업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교과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업 방법을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결실을 맺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업 방법’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에드워드 카의 말처럼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여야 한다. 역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역사수업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역사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우리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역사 속 인물들을 교실로 데리고 나와, 대화하고 소통해보면 어떨까? 역사 속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스스로 엮은 역사를 공부하면 학생들은 보다 생생하고 의미 있게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또한, 수동적으로 암기를 하는 역사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만들어 보는 주체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학생들과 ‘역사 속 인물’을 교실로 끌어들여 진행하는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인물로 표현하는 고대사회 삼국시대 단원은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비해 역사가 짧고, 기록도 많지 않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한강을 중심으로 한 영토싸움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사건에는 영웅적 인물들이 있다. 을지문덕, 광개토대왕, 계백장군, 선덕여왕 등 초등학교 시절 위인전이나 수업시간에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음직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를 수업할 때는 각국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왕이나 장군을 중심으로 ‘모둠별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면 좋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튜브에서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편을 보면서 설명해주면 호응도가 높아진다. 수업진행 방법 ● 수업 방법 : 모둠수업(6~8명으로 구성) ● 수업 형식 :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촬영 ① ‘명량’, ‘정도전’처럼 인물중심 드라마로 찍기 ② ‘라디오스타’처럼 진행자와 주요인물의 토크형식으로 찍기 ③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밀착 취재 형식으로 찍기 ④ ‘다큐 3일’처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기 ⑤ ‘뉴스’처럼 여러 가지 사건을 보도하는 형식으로 찍기 ⑥ 그 밖에 다른 형식이 있다면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 수업 절차 1차시 _ 인물 사건 정하기[PART VIEW] ① 모둠수업 형식으로 자리를 배치하고 앉는다. ② 모둠별로 표현하고 싶은 인물 혹은 사건을 선택한다. 교사가 사전에 인물이나 사건을 추려서 제시해도 되지만, 학생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도 좋다. ③ 기초자료(교과서, 다시 읽는 한국사, 역사신문 등의 단행본 서적 등)를 통해 모둠별로 선택한 인물, 사건에 대해서 조사한다. ④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물이 살았던 시대 상황을 정리하고, 인물의 주요활동을 10대 사건으로 조사 정리한다. 사건의 경우에는 원인과 과정, 결말을 중심으로 조사?정리한다. 인물로 표현하는 삼국시대 ____모둠 : 학년 반 번 이름: ___________ 우리 모둠이 선택한 인물 또는 사건 우리 모둠이 표현할 형식 우리 모둠이 선택한 인물의 10대 사건 (혹은 사건의 원인, 과정, 결말) 중심 내용 및 전개 과정 (총 10분 동안 담겨야 할 내용과 내용의 전개 과정을 자세히 적어봅시다) 모둠원의 역할 2차시 _ 중심 내용 정리하기 ① 모둠별로 어떤 형식으로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동영상 촬영 계획서를 작성한다. ② 모둠원들은 10분짜리 동영상에 담겨질 중심 내용과 내용의 전개과정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본다. ③ 모둠원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정한다. 예) 토크형식일 경우 ① 카메라 촬영 / ② 진행자(2~3명) / ③ 역사 속 인물(2~3명) ④ 이 때, 교사는 수행평가 기준표를 보여주며, 촬영 형식이나 재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겨지는 내용’이나 내용의 짜임새임을 강조하여 지도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용이 너무 부실해질 수 있다. 3차시 _ 대본 작성하기 ① 모둠원들끼리 모여 대본 혹은 스토리보드를 작성한다. ② 완성된 대본 혹은 스토리보드는 당일 교사에게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업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제출할 것인지, 오후 5시 전까지 제출할 것인지는 학생들과 조율하여 결정한다. 시간을 넘겨 다음 날 제출해도 되지만, 이 경우는 패널티를 적용하여 감점한다. 4차시 _ 동영상 제작 ① 모둠원들은 동영상을 제작한다. 장소 이동은 교실, 체육관, 운동장, 쉼터 등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반드시 교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② 완성된 동영상은 시간 내에 제출한다. 동영상 파일은 용량이 크기 때문에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전송받거나, 교사 메일로 전송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데이터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교사가 일정시간 핫스팟을 켜주고, 영상을 찍은 학생이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한다. 5차시 _ 동영상 상영 및 평가 ① 모둠원은 동영상을 상영하기에 앞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② 교사는 동영상 상영이 끝나면, 간단한 추가 설명을 곁들여 학습 효과를 높인다. ③ 모든 모둠의 동영상 상영이 마무리되면, 학생들에게 감상평을 기록하게 하고, 자신의 모둠을 제외한 가장 잘된 작품을 선정하도록 한다. ④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을 시상한다. ● 평가(20점) ① 내용(10점) : 1) 인물 또는 사건의 핵심내용이 담겨있는가?(4점) 2) 시대 상황 정리, 인물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되었는가?(3점) 3) 촬영계획서 작성은 얼마나 충실히 하였는가?(3점) ② 동영상(10점) : 1) 모든 구성원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였는가?(3점) 2) 대사 처리 등 완성도는 얼마나 높은가?(5점) 3) 얼마나 짜임새 있게 내용이 전개되었는가?(3점) ③ 감점 : 1) 제시간에 내지 못했다.(-1점) 2) 제출한 계획서, 스토리보드, 대본과 일치하지 않는다.(-1점) 3) 모둠 구성원 중 참석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한명 당 -1점) ④ 감점의 경우, 20점 만점으로 계산 한 후, 총점에서 해당사항이 있을 경우 -1점씩 감점한다.
마음 다친 학생 대상으로 명상캠프·진로콘서트 진행 일탈 줄고 학교적응력 향상 “3년 전, 학교에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때문이었지요. 학생 100명 중 17명이 학교폭력 신고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학교폭력 신고율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이런 환경에선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환점이 필요했죠.” 서수영 서울 신화중 교감은 2012년 11월을 잊지 못한다. 부임한 지 석 달 만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학교 운영에 막막함을 느꼈다. 그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정리해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1년 후 발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신고 비율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용기가 생겼어요. ‘잘 운영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졌지요. 기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반짝’ 하고 끝나는 단발성 행사보다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것도요. 그래서 탄생한 게 ‘감성 공감 Happy GIFT(이하 Happy GIFT)’입니다.” Happy GIFT는 ‘감성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직무 연수와 논문 연구를 통해 ‘감성 공감을 기르면 정서적 회복탄력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학교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감성 공감은 나를 인정하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는 등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에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또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극복하는 힘을 말한다. 서 교감은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이 요구된다”면서 “이 요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자기조절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나’ 사랑하기 명상·치유 캠프 ▲‘나’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 ‘나’ 마주보기 연극·미술 심리치료 등으로 진행됐다. 대인관계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비폭력 대화, 놀이치료 등 친구, 선생님과 함께 하는 활동이 주를 이뤘다. 또 미래를 향한 긍정성 향상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크고 작은 캠프, 콘서트로 구성했다. 그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1년간 Happy GIFT를 운영했다”면서 “서로 마음을 내보이고 소통·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신고율이 2.3%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학교 부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의 일탈행동도 부쩍 줄어들었지요. 공교육이 추구해야 할 바른 인성교육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스스로 실천할 수 있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비록 작은 시도였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내달 14일 이화여대에서 ‘제2회 청소년 통일공감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이번 대토론회는 전국 초등 4~6학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 부문은 ‘북한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중학생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남북 경제협력은 확대돼야 한다’, 고등학생은 ‘통일 준비를 위해 정부 예산으로 통일기금을 즉각 적립해야 한다’에 대해 토론한다. 대회는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와 찬반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주제로 1팀당 총 3차례 토론을 진행하고 상위 점수를 받은 2개 팀이 전체 참가자 앞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심사는 통일 문제 전문가와 디베이트 심판이 맡는다. 3인 1팀으로 구성하고 참가 신청서와 교장 추천서, 서약서를 작성해 이메일(tongildebat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학교별 최대 2팀이 참가 가능하고 초등학생은 12일, 중학생 13일, 고등학생 14일 오후 5시부터 신청 받는다. 참가 신청 관련 서류는 인터넷 카페(cafe.naver.com/tongildebate)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상 수상 팀에게는 민화협상임의장상(초등 부문)과 통일부 장관상(중·고등 부문)이 주어진다. 선착순 마감. 문의 대회조직위원회 070-7510-8443.
1교시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린다. 등교 시간에 늦어 바삐 재촉하는 아이가 가끔 눈에 띈다. 어제 늦은 아이가 오늘도 늦은 것이다.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하면 학교 가까운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자주 지각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하루가 아닌 어제도 오늘도 연속적으로 지각을 계속하는 것일까 의문이 간다. 이같은 현상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습니다.” 이런 변명은 대개 지각대장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말이다. 상사는 이렇게 대꾸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더 일찍 출발해야지, 왜 매주 그 모양인가!”라고.... 조금만 긴장해서 미리 준비하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게 빡빡해 보일지 몰라도 습관화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동수업을 한다. 그런데 가끔 늦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는 미국 중고교에선 수업 중간 ‘이동시간’을 5분 정도로 제한한 곳이 많다고 한다. 이동 거리가 길어도 정해진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지켜야 하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는 ‘화장실이 급했다’는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미국 보육시설에선 아이를 찾아가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1분이라도 어긴 부모에겐 자체적 벌금으로 1달러라도 물리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하여 들었다 . 이는 작은 금액이라도 돈으로 표현해 ‘시간은 서로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규칙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유대인 격언에 의하면 사람은 금전을 시간보다 중히 여기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금전으로 살 수 없다고 하였다. 허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제독은 내 인생이 성공한 것은 어느 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습관 덕분이라 하였으며, 데일 카네기는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은 타인의 소중한 자산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이렇게 시간 약속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늦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아이가 알아야 할 365가지 매너’란 베스트셀러 작가인 셰릴 에벌리는 5가지 수칙을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줘라. 둘째,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도록 가르쳐라. 셋째,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하도록 해라. 넷째, 아이들이 어디를 가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리스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라. 다섯째, 15분 이상 늦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의 규칙이라면, 어른도 할 수 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서로가 시간 자산을 지켜주는 것이 세상살이 약속의 첫걸음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선생님을 하려면 좋은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어야지, 나쁜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완벽한 선생님은 없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 되려고 애쓰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어제 아는 분으로부터 이런 카톡이 왔다. 걸림돌과 디딤돌에 대한 내용이었다. 짧은 글이지만 나에게는 유익이 되었다. “좋은 돌이라도 제자리를 못 찾으면 걸림돌이다. 걸림돌이라도 제자리만 찾으면 디딤돌 된다. 걸림돌을 돌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쪼아낸다. 걸림돌을 위치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돌을 옮겨 디딤돌 만든다...” 디딤돌과 걸림돌의 정의를 위치에서 찾았다. 즉 자리에서 찾았다. 사람이나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빛난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 사람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된다.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 분명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일까? 남의 자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자일 것이다. 자기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만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 있지 않는 선생님은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남의 일에만 관심이 많다.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바둑을 잘못 두는 사람이 곁에서 자기보다 훨씬 잘 두는 자들에게 훈수를 한다. 뺨을 맞아가면서 훈수를 한다. 직접 바둑을 두자고 하면 손을 흔든다. 자기는 너무 못 두기 때문이다.그러면서 훈수를 한다. 이런 이는 바둑을 두는 이에게 걸림돌이 된다. 산에 있는 나무는 산을 찾을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본다. 남의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오직 그 자리다. 남의 자리에 관심이 없다. 오직 자기 자리만 지킨다. 산에 있는 나무는 말이 없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성장한다. 소나무를 보면 언제나 입을 짝 벌리게 된다. 소나무가 그렇게 곧게 잘 자란 것을 보면 늘 자신의 낮아짐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걸림돌일지라도 디딤돌로 바꿀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선생님이다. 걸림돌이면 위치를 옮겨 디딤돌로 만들 듯이 나의 위치가 벗어났으면 지금이라도 자기의 위치를 찾으면 디딤돌이 된다. 내 코가 석 자인데 남의 일을 쳐다볼 겨를이 없다. 그런 이는 디딤돌이 될 수가 없다. 다른 이에게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일을 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래야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계속 걸림돌이 내 주위에 있다 하더라도 그 걸림돌을 깨뜨리려고 하면 안 된다. 장애물은 가뿐히 뛰어 넘으면 된다. 이런 선생님은 참 지혜로운 선생님이고 좋은 선생님이다. 장애물을 보고 겁을 내고 불평을 하고 마음만 굳게 만들면 결국 자기 손해다. 가볍게 장애물을 다루는 차원 높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을 보면 존경스럽다. 그렇지 못할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 탓하면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환경 탓해도 안 된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나 환경을 가볍게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애물은 너무나 많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봄에도 장애물이 있다. 황사먼지와 바람이 장애물이다. 이런 장애물 때문에 불평하면 안 된다. 지혜롭게 하면 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마스크 쓰면 되고 찬바람이 불면 몸에 맞은 옷을 입으면 된다. 좋은 선생님은 걸림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남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 위로해 주는 선생님, 함께 걱정하는 선생님, 함께 슬퍼하는 선생님, 함께 기도하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최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들 담임교사 뺨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가락을 꺾은 혐의로 최모 학부모를 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학부모 최씨는 이달초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인 서모 교사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머리를 내리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리치며 가슴을 때리고 손가락을 꺾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자기 아들이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것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력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벌어진 교원 폭행 등 있어서는 안 되는 교권 침해를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성한 교실, 교단에서의 교권 침해와 교권 유린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감정에 부응하는 사법적 행위인 것이다. 수업 중 학부모 및 외부인의 난입·폭행 사건의 빈발은 현재 우리 학교의 허술한 학생안전망과 추락한 교권의 현주소이자 자화상이다. 현재 각 급 학교는 그동안 발생됐던 학부모・외부인·제3자에 의한 학교 난입 및 폭행·절도·약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방문사전예약제’ ‘외부인출입방문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학교 관리 및 학생·교원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 출입을 불허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재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외부인들의 학교난입은 물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나 교사의 지도방식을 학부모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수업중인 교실은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권 보장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신성불가침한 교육공간’이기에 학교장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교사의 수업권, 교수권은 엄정하게 보장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중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에 의해 교원과 학생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하는 서글픈 교육현실의 민낯이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클지, 폭행을 당한 해당 교사가 이후 제대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아마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교원의 가르칠 권리, 즉 교수권, 교권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위해 부여받은 교원 개인의 권리이자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학생 간 학교폭력 및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나 가족이 정상적인 민원제기나 학칙 및 법령상의 문제해결이 아닌 직접적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학부모가 제자를 폭행해도 교사나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재 형법상의 고소, 고발조치가 전부다. 하지만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수업과 학생교육을 하면서 법률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고발을 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따라서 학교와 교실 내에서의 학생․교사 폭행을 방지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이러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면 학교의 존재의미와 교사의 교권은 사라짐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도 약화되어 유사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교의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8,334건으로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이나 된다. 최근 학교현장에 확산되는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당국은 물론 국회가 조속히 나서서 학생과 교원의 안전과 교육권·학습권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3년 1월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하도록 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013년 5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의원 입법으로 교권보호법 제정안 등이 입법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에서 아직 통과,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교원의 교육활동권 및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한 학교 출입 절차 마련 및 통제 방법 강구도야 한다. 교수권과 학습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학교 출입 시 처벌 규정의 강화, 명백한 교권침해·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가중처벌 강화를 담은 교권보호 관련 법률 제정·개정안이 통과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 교권침해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안타까지만, 교권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시는 교단에서 학부모・외부인으로부터 교사의 교권이 침탈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전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 20분부터 120분 간 진행되는 과학, 수학, 인문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독서와 토론, 논술까지 겸하는 인문 수업은 영재반에 뽑혔다는 나름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저항은 남학생들에게 훨씬 심했다. 글쓰기의 기본인 일기를 쓰는 아이들도 드물었지만 남학생들은 거의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일주일 간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한 편의 글쓰기로 마무리하여 자신만의 작품집까지 만들게 하고 싶은 야심찬 목표에 도달하려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어떻게 ’, ‘재미있게’ 할 것인 가는 온전히 내 책임이니! 아이들이 잘하면 아이들 덕이고 잘못하면 내 탓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변화에 도전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눈물이 이루어 낸,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교육 코칭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좋은 수업은 기술(변별과 통제)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사랑 받는 권위로 이어지는, 믿음과 소통의 교육 방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건강한 내면과 교육 철학 정립이 먼저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은 성찰이고 배움이다. 교단에 처음 서는 선생님에게도, 수년이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 같은 선생에게도,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멘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감정코칭자료 까지 겸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2010년 EBS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현직 교사들에게 주는 울림이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업 장면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공개하며 눈물과 한숨, 열정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기획에 놀라움은 더했다.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공개하는 내 수업마저도 얼른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게 현장의 모습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도 수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곱 분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손에 잡힐 둣 가까워졌다. 교실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엮어낸 이 책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교실의 투시도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경험 같아서 한숨을 짓기도 하고 가슴 저린 대목도 많았다. 이 책은 2015년 교사독서동아리 공모전에 선정된 우리 학교에서 맨 처음 선택한 책이다. 나누GO 배우GO라는 주제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제는 전교생 아침독서운동도 정착되었다. 교사독서동아리도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책을 재독하며 가슴에 남는 것은 ‘맨 처음 교단에 서던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는 다짐을 해 보며 늘 곁에 두고 보는 교육 명언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교육 사상의 고전에 가까운 다음 명언들은 이 책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에 놀란다.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명언 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2)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 게 하는데 있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 주는 것이 교육자 최 고의 기술이다. -아인슈타인 3)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4)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 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5)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 -루돌프 슈타이너 6) 자주 칭찬을 받는 어린이는 자주 책망 받는 어린이보다 지능이 더 발달된다. -토마스 드라이어 7) 교육은 빈 양동이를 채워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주는 것이다. -예이츠 8) 어린이의 장래를 형성시키는 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어린이 스스로에 의하여 비롯된다. -몬테소리 9) 학교는 학생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 참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존 시알디 10)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11) 최고의 인간교육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월터 스콧 12)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 교사의 삶 길라잡이, 교사십계명 1. 하루에도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마디의 인사가 스승과 제자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리고 가능한 한 비판을 삼가라. 5. 친절하게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친절하라. 6. 학생들을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말라. 7.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8.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할 수 있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깊고 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 교학상장(敎學相長)에서 세상에는 듣기 좋은세 가지 소리가 있다고 한다. '아기 웃음소리'가 그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세 번째가 ‘아이 책 읽는 소리'라 들었다. '아기 웃음소리'는 그렇다 하고, ‘다듬이 소리’나 ‘책 읽는 소리’는 이제 듣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이미 젊은 시절, 배움은 다 마쳤을어르신(?)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듯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열심히읽고 있는 문화교실 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오늘은 롯데문화센터 성인문화교실 강좌에서 한문을 지도하시는 양성희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먼저 학창시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면? -서울 명동성당 뒤에 자리하고 있는 계성여중고를 다녔어요. 미션스쿨이라교문에 들어서면마리아 상이 있었고때로하얗게 눈이 내리거나따뜻한 봄날 안개꽃으로 가득했던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아름다운 모습으로떠오르곤 합니다. 그 시절, 특별히 좋아했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나요? - 당시 우리 친구들이많이 그랬지만저도 국어 선생님을 몹시 좋아하고 따랐어요. 책 읽을 때 낭랑한 그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레마르크' 소설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 나오는 대사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이야기해주시곤 했어요. 그리고 화학 선생님도 좋아했는데 복잡한 화학 공식을 설명하시다가우리가 좀 지루해 한다 싶으면그때마다 아름다운 산(山) 이야기를 꺼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제가 산을 좋아하게된 것도, 나중에 화학을 전공하여화학 선생님이 된 것도그선생님의 영향이아닌가 생각해요. 예! 선생님은실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시고, 여학교 화학 선생님으로 계셨는데 어떻게 지금은 그 어렵다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가르치시는 한문 선생님이 되셨지요? - 저가 교직에 한 십여 년 남짓있었는데 시댁 어른의권유로중간에 교직을 그만두게되었어요. 처음에는 논어(論語)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균관, 동양고전 연구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부했지요. 그러는 가운데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연로하셔서 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그 어려운 한문을 가르치면서도 전혀 어려워하시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제가 지금 이렇게 한문 문화 교실에서 사서삼경을강의하지만사실 저는 가르친다고 생각 안 해요. 오히려자기수양(自己修養)을 한다고생각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함께 공부하는어르신들한테 듣고 배울 때가 많아요. 서경(書經)에 ‘가르침은 배움이 반이라’하는 말이 있거든요. 아! 그러니까선생님 말씀은‘교학상장(敎學相張),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돕고 성장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자기가 좋아하는 구절에 대해나름 그 분들의삶 속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서로 이야기 나눌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단순한 뜻풀이가아니라 자기 삶에 비추어 느끼고, 체득(體得)되어진 것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설명했던 저도 놀라고 감동이 되어 다가와요. 어느 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어요. ‘애지(愛之)란 욕기생(欲基生)’에 대해 풀이하면서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살기를 바라는 인(仁)의 마음’이라 이야기했는데, 한 선생님이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와 같이 처음에는 배움에 별 관심 없어 보이던 사람도 어떤 구절을 새겨듣고 그것으로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마음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매사 부정적이던 사람이 차츰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가 하면,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을 되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마다 하늘은 만물에게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베푸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래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지요? -학문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도재미있게 배우면서 즐기라고이야기해요. 공부는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공부하는 것은 자신이 즐겨서 해야 한다고말하지요. 공자의 가르침에 ‘사람은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진다.’ 는 말씀처럼 습관을 바꾸면 우리의 삶이, 인생이 달라집니다. 예! 논어에 이르기를,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낫고,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서 저는 사서삼경을 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나이 들어서 기운 없을 때, 마음대로 오고 가지못할 때, 사서삼경을 옆에 놓고 눈이 보일 때까지는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음 변할 일도, 마음 아프게 할 일도 없고, 오히려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요. 사서삼경이 바로 저에게는가장 좋은 친구인 셈입니다. ‘가장 좋은 친구이다!’ 는 말씀은 듣기로 ‘사서삼경’ 책 자체이기보다 책 속에 나오는 공자, 맹자, 주공(周公) 등 을 가리키는 말씀은 아닌가요? -그래요. 우리가 때로 책을 읽다가 책속의 주인공을 만나듯, 고전을 읽다보면 시공을 초월해서 옛 성인(聖人)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생님! 이제 정리하는 뜻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동양 철학의 중심은 중용(中庸)에 있다고 봐요. 중용에 '불성(不誠)이면 무물(無物)이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항상 저를 쥐어박는 듯 일깨우는 말이지요. ‘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그것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인 것 같아요. 진실함이라는 것이 짧게 보면 너무 힘들지만 진실하면 나중에는 모든 것을 뚫는 거예요. 사람들은 영악스럽게 이재(利財)를 따져 봐도 그것은 얼마가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좋은 친구, 변함없는 학문을 같이 하는 벗인 것 같아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 도반(道伴)이라고 하잖아요. 학문을 하면서만난 사람은 오래 가지요. 글을 읽으면서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제 주변의 벗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글쓴이: 문제술 (동화작가) 『노란우산』, 『산타클로스 선물』, 수상집 『삶을 사랑하고 배움을 즐기며』 이메일 :moon0316@hanmail.net, http://cafe.daum.net/moon0316 『교육과 사색』 (인생이모작 ‘내 인생을 말한다’)
배움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난 데 없는 노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실험적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교내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 학교장 위임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도 공무원신분이 아닌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부담은 결국 학교가 떠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에서는 도교육청의 책임회피성 공문 때문에 분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급식종사자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줬지만,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도 급식비를 내는 마당에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근로조건 저하"라며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제 여부를 결정하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애매한 공문을 내렸다. 문맥상 '자율적으로 면제하라'로 해석되는 이 애매한 문구 외에 예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었다. 도교육청 담당자조차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학교가 유상화를 결정했고,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교육감과 학교장을 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남 A초등학교 교장은 "고용주인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아 그동안 교장과 비정규직 간 관계가 괜찮았던 학교까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경북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계약체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문제를 개별 학교에 위임,학교가 노조의 직접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보수 책정 방식도 단일화되지 않은 탓에 학교 간 임금격차가 발생해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감직고용 제 관련 시행세칙을 마련 중이지만, 채용계약 등은 종전대로 학교장에 위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직고용 노력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지역도 있어 설득력을 얻긴 어려워 보인다. 노조도 교육감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 나름 노력을 해도 지역 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처우에 차이가 적지 않아 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30여개 직종, 37만여명(학교회계직 14만여명, 비정규직강사 16만여명, 기간제교사 4만여명, 파견·용역 2만여명 등)의 형평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관계자조차 직종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을 넘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B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직고용 이후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계약주체 및 실사용자를 교육감으로 분명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부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2016학년도부터 전면시행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직도 시범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시행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당초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사회적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취지에 백 번 옳다고 해도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당장 전면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장소가 없다.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2016학년도에 인프라가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한다. 비슷한 학사일정 운영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학년의 시험 진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초 의도대로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은 물 건너가게 된다. 비전문가에 의한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할 뿐이다. 견학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견학위주의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면 자유학기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물론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 외에도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 등으로 전면시행이 되기도 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가중시킬 수 있다. 시범운영의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일단 시행에 들어가고 나서 수정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교육부의 시범운영기간이 2년 남짓이고 각 시도의 시범운영은 1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성급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간섭과 무리한 컨설팅 진행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한 형태의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다. 처음에 내걸었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취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보완을 거칠 때 성공적인 자유학기제가 될 것이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교복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했다. 신학기 두달째, 여전히 사복 등교라니 몇몇 언론보도와 주위 학교, 학부모들이 내뱉고 있는 불만사항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영세한 중소업체들만 참여해 수요 및 공급이 맞지 않아 교복 없이 입학식을 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복 구매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제품의 질 하락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런데 교복업계는 학교주관구매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교육부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란 교육부가 학부모의 교복 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 것이다. 물론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교복 값은 전체적으로 30% 가량 내려갔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구매하고자 하는 학생 수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주관구매제가 모든 학부모에게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선배들의 교복구매신청서에 교복 물려입기를 선택할 경우에 학생 수에 따라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구매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복가격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품질 저하, 재고 부족 시 교환 및 구매 불가능, 매장 위치에 따른 AS의 불편함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목소리부터듣고 개선방안을 이렇다 보니 일선학교에서는 3월 입학식이 지난지 두 달이나 됐지만 신입생들이 언제 교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을지조차 확정지을 수 없다. 몇 개월 동안 사복 혹은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도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세 차례나 유찰돼 당분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구매를 제한하는 학교주관구매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부모들의 생각은 교복을 구입할 때 가격뿐만 아니라 원단, 바느질, 기능, 착용감, A/S 등을 직접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고 싶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교복은 가격만 싸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교복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해서 품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입할 있는 현실적 대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시행 첫 해 속출하고 있는 여러 부작용들을 잘 살펴야 한다. 교육부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청·학교·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런데 로또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잊지 말아야 한다.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난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노력을 통해서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부자되는 길 첫 번째는 종자돈을 지금부터 작은 거라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린고비 정신을 갖고 씀씀이를 줄여서 종자돈 만드는데 보태려고 애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 흐름을 늘 연구검토 하여야 한다. 흐름을 타지 못하면 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구구단을 외우는 사람이 산수 계산 문제를 더 빨리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 부자 되고 싶어'라고 돈을 쫓아 다니면 부자 될 확률은 적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면 '부자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는가'를 철저히 연구 검토하고 자신과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또한 어떻게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대안을 내놓고 그것에 의해서 매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첫번째는 자기의 몸값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소위 말해서 수입을 더 창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지금 버는 돈으로 부족하다면 두가지 일을 하든지,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지금 받는 돈의 20%~30%를 더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가 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방법에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물 흐름을 아는 사람일수록, 둑을 쉽게 쌓고 고기를 쉽게 잡는다는 논리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처음 만든 작은 눈덩어리가 하루하루를 지나 천천히 굴러나가서 결국 5년, 10년 뒤에 엄청나게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방향을 정확히 보지않고 내딛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시간 낭비와 노력 낭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관점으로 목표를 정하여 부자가 되는 길로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숩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학생시절에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쓰지만 학교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 시점이 우리 개개인에게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