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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달 24일 176개 기관이 이전 지역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교육관련 10개 기관도 이전지역이 확정됐다. 옮겨가는 10개 기관은 4개 지역으로 분산 배치된다. 대구지역에 4개 기관이 이전, 가장 많은 인원이 옮겨가게 됐다. 교육인적자원연수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내려간다. 충북에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전하고 충남에는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청소년개발원이 자리를 옮긴다. 이밖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 전남으로 내려간다. 구체적인 이전 지역은 연말까지 확정하게 된다. 기관이전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해당 기관들은 이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탓에 특별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유치단이 해당 기관을 방문하고 구체적인 지역과 이전 일정이 나와야 피부로 느끼게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하지만 행정도시 주변지역 이전 기관과 그 외 기관 간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통적으로 ‘교육 도시’가 밀접한 충북지역으로 옮겨지는 데 대해 일단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예고된 지 이미 오래됐고 해당 지역도 이전을 원했던 교원대 부근이기 때문에 연구 효율성 측면이나, 교육부가 옮겨갈 행정도시 충남 공주·연기와도 멀지 않아 행정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대체로 충북지역으로의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초·중등 교원 양성 전문기관인 한국교원대가 이전지역과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행정도시와도 멀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평가원에서는 교육과정 연구 및 교과개편과 관련한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는데, 충북지역은 지리적으로 전국 각지의 교원 및 관계자들의 세미나 참석이 유리하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걱정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가라고 하면 가야지. 우리가 반대한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을 꺼낸 교육개발원의 한 연구원은 “서울과 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약간의 불만스러움을 토로했다. 평가원의 한 연구원도 “개인 주거지를 충북지역으로이전을 할지는 현재로선미지수”라며 “교육, 주거, 문화시설 등 현지의 생활여건 및 정부의 지원 대책에 따라 이전 시점에서 판단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한 기혼여성 연구원은 “고교생 아이를 둔 내 입장에선 충북으로의 이사는 불가능하다”며 “이전할 경우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다”고 불만 섞인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경우 예상치 못한 지역으로의 이전이 발표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내심 행정수도 주변으로 옮기지 않겠느냐는 예상과는 달리 교육학술기능군이라는 묶음에 일방적으로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교육학술정보원은 그동안 다른 건물에 임대해 업무를 보다가 지난해 새 청사를 얻어 입주했다. 한 직원은 “그동안 살아왔던 터전을 떠나게 되는데 즐거워할 직원이 있겠느냐”며 “정보원 업무의 특성상 관련 IT업계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일이 많은데 어떨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원들은 공단의 지방회관이 대전, 전주, 부산에 있어 그 지역에 관련 교육기관과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공단의 경우 본사직원이 150명 정도지만 실재로 지방으로 3분의 2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 간부 직원은 “수도권 회원이 40%를 넘어 상담인력이 필요하고 자금운용 담당직원들은 서울에 남아야 하기 때문에 실재 내려가는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 될 것”이라며 “가족 전체가 내려가는 직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이 이전되는 지역의 교육청은 이전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나선 제천시와 충주시를 위해 학교 시설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제천시를 위해 지난 2004년 문을 닫은 제천 청풍중학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청풍중학교는 주변 환경 때문에 교육적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어 이를 이용한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였으나,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충주시를 위해 충주농고 목장용지 10만평에 대해 향후 기업도시로 유치될 경우 매각 할 수도 있다고 통보했다.
어린이들이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라서 대학에 갈 확률이 낮아지는 등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지난 72년과 73년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태어난 어린이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5세에서 15세 사이의 텔레비전 시청 습관을 조사한 결과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어린이들일수록 대학에 갈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록 머리가 좋은 어린이들도 텔레비전을 많이 볼 경우 20대에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텔레비전 시청이 어린이들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왔으나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시청이 청년기 학업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연구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실시했던 봅 핸콕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론은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줄이는 게 학업에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텔레비전을 가장 많이 본 어린이들은 26살이 될 때까지 대학에서 어떤 자격증을 딸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하루 1시간 이하만 텔레비전 앞에서 보낸 7%의 어린이들은 20대 중반에 대학에서 자격증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핸콕스 박사는 텔레비전을 가장 적게 보는 어린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학위를 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유아기 텔레비전 시청이 대학 진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은 유아기의 과도한 텔레비전 시청이 학업에 장기적이고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평일에 하루 3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보는 어린이들은 고등학교 등에서 성적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어린이들의 평일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하루 2시간으로 나타났는데 시청시간이 평균치 이하인 1.9시간 어린이들은 학사 학위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2.76시간은 고등학교 중퇴, 2.5시간은 고등학교 졸업, 2.3시간은 전문대 과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소아ㆍ청소년 의학지 7월호에 실린 존스 홉킨스 대학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침실에 TV를 갖고 있어 TV 시청 시간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많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수학 및 언어 영역 점수가 8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북부 초등학교 3학년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집에 인터넷 연결이 된 PC를 갖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시험 성적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워싱턴 대학 연구팀이 미국 어린이 1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세 이전에 하루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어린이들의 경우 TV 시청 시간이 이들보다 적었던 어린이들에 비해 6,7세 때 학업 및 지능지수 테스트 성적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비디오, 컴퓨터, 인터넷 등을 하면서 어린이들이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이 같은 상황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6월은 중국의 학생들에게 가장 바쁜 달로 고3학생들에게는 대입시험이, 중3학생들에게는 고입시험이 있다. 때문에 6월 한 달 동안 중국 교육뉴스의 초점은 모두 이들에 집중된다. 올해도 중국에서는 7일과 8일에는 대입시험(중국에서는 이를 高考라고 부른다.)이 있었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6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고입시험(中考)이 있었다. 북경지역의 경우 6월 24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이틀 반에 걸쳐 치러진 고입시험은 7월 7일경 시험성적이 발표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중국의 경우 대입시험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입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에 비해 고입시험은 그동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험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고입시험부터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고입시험은 대입시험 못지않게 경쟁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는 등 중국 입시제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고입 경쟁률이 대입 경쟁률 못지않게 높은데, 실례로 깐수성(甘肅省) 란조우시(蘭州市)의 고등학교들 중 란조우시 33중(중국에서는 흔히 학교 앞에 숫자를 넣어 이름을 붙인다)의 금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600명인데 반해 지원자는 1500명이었다. 또한 란조우 7중의 경우 매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150명인데 작년의 경우 지원자는 390명이었으며 금년에는 그 수가 증가하여 54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중국 도시의 경우 대다수 고등학교들의 신입생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소위 명문 고등학교라고 하는 ‘중점고등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몇 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46.1%에서 83.5%로 37.4% 포인트 올라간데 비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은 7.6%증가하는데 그쳤다. 2001년의 경우 전국 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단지 52.9%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보통고등학교(우리의 인문계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중점고등학교의 경쟁률은 대학입시의 경쟁보다 더 치열한 게 사실이다. 또한 ‘천군만마의 외나무다리 건너기’라는 말은 현재의 중국 고입시험의 현주소를 표현하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실제 중국의 고입시험은 이미 대입시험처럼 잔혹한 외나무다리 건너기가 되어버렸다. 이와 같은 고입 경쟁률의 증가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사교육을 부추기는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중점고등학교에 입학해야 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중점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현재 중국 중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과중한 부담은 이미 전 국가적인 사회현상으로 되었으며 중학교 학생들은 과외활동, 보충수업, 복습반, 가정교습 등에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평소 공부외의 여가활동에는 달리 시간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중학생 중 대다수의 학생들이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나서도 숨이 가빠하고, 팔 힘이 약하여 철봉이나 평행봉에 오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은 학생들의 체력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은 대입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이 생활하였으나 최근 들어 대입시험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이전에는 고등학교 들어가서야 시작하던 대입시험 준비를 중학생, 초등학생 심지어는 유치원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언급한 란조우시의 경우 중학생들 대부분의 학력수준이 기초교육의 달성목표에 도달하고 있으나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들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입에 대한 조기 과열로 인하여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중학교 시기부터 보충수업, 가정교사 등의 방식을 통하여 고등학교 사전교육에 열중하여 대입시험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복습학원, 특기학교 등은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발전한 것으로 이러한 사설학원들의 발생 및 발전은 역으로 학생들 간의 학습경쟁을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학교에서의 각종 보충수업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학교에서의 학생들의 수업부담은 경감되었으나 이러한 현실에 불안을 느낀 학부모들은 학교 밖에서 보충수업 방법을 찾게 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경감되지 않은 채 더욱 증가되게 되었으며, 이는 결국 공교육의 사교육에의 의존으로 흐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 런던 시내의 한 남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있던 여선생을 성폭행한 10대 남학생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영국 형사법원은 남자 중고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시티 스쿨에서 28세 여선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한 16세 남학생에게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할 교실을 침입해 육체적 정신적 상해를 가했다"며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15세였던 이 남학생은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업무를 처리 중이던 새로 부임한 여선생을 공격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학생과 여선생의 신원공개는 금지됐다. 175㎝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 남학생은 여선생을 마구 때린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선생은 끝까지 저항을 했으며 격투 끝에 나체가 된 상태에서 교장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남학생은 다음날 체포됐다. 크리스토퍼 모스 판사는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할 공간인 교실을 침입해 정신적, 육체적 테러를 가하고 인성을 모독하는 진정으로 흉포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남학생은 4년 반의 형기를 채운 뒤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정신과 의사들의 진단이 없으면 석방이 금지된다. 부임 이틀째에 사건을 당한 여선생은 "저항을 할 수록 더 강한 폭행을 당했다"며 "살해되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성폭행 사범에 대해 석방 후에도 위성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여선생을 성폭행한 이례적인 사례여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받아 왔다.
올 가을 조기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의 사민당(SPD)에서는 ‘전일 수업제’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2000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OECD 회원국의 대상으로 하는 중학생 학습능력 평가에서 독일이 계속 중, 하위 성적에 그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데 이러한 저조한 성적이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피사(Pisa) 연구라고 불리는 15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학력평가의 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다른 어느 나라 보다 학생의 성적과 사회적 출신간의 상관관계가 훨씬 더 밀접하다고 한다. 즉,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의 자녀일수록 높은 성적을 보이는 정도가 더욱 뚜렷하다는 것이다. 특히 하위권학생들의 학습능력 수준 미달은 심각해서 5명중 하나는 독일어 독해능력이 떨어지고, 10명중 하나가 졸업을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고 한다(물론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언어문제에 따른 학습능력부족도 이에 한 몫을 한다). 이 때문에 교육과 기회균등이라는 주제는 현재 독일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눠지지만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충분히 열려 있어서, 언제든지 학생의 의지와 실력이 따르면 중간에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전학할 수 있다. 또한 대학등록금도 지금까지는 무상이다. 현재 등록금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한 안에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한다. 이를 감안하면 독일에서 교육과 기회균등이 피상적으로는 잘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보다 교육을 통한 계층 간의 이동이 적다는 반어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반일 수업제와 너무 이른 시기에 인문계, 실업계로 분리되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에 독일의 연정 정부는 전일 수업제를 권장하고 있다. 독일은 보통 오후 2시면 수업이 끝나는 반일 수업제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전일 수업제라고 해서 계속 수업만 하는 것은 아니라 학교에서 체육, 음악 과외 수업 등 특별활동이 이루어지고, 방과후 학교에 남아 숙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공교육 안에서 과외활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일 수업제가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오후 4시나 5시에 하교하게 된다. 특히 이 학습능력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은 전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재정적인 문제다. 즉 급식과 교사들의 노동시간 연장에 따라 교육예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독일정부가 재정상태 악화로 사회보장제도 축소 개혁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교육예산의 증가는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하다. 또 학생들의 자유시간이 줄어들고,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밖에도 교사들의 업무과중도 전일 수업제를 반대하는 이들의 이유이다. 한편 교육 기회의 불균등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김나지움(인문계) 레알슐레(인문계와 실업계의 혼합형)와 , 하우프트슐레(실업계)로 나뉘어진 3개의 학제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주장이 사민당 정치인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에 이미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눠지는 교육 제도가 계층에 따른 기회 불균등의 모순을 낳고 있는 큰 이유로 꼽히고 있어서, 10학년까지 인문, 실업계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 수업을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러한 통합 수업방식은 발도르프 학교 등 비 제도권 대안 학교에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제통합은 보수당인 기민련과 기득권 층의 학부모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현실화될 전망은 희박하다. 특히 이 중학생학습능력평가에서 독일의 지방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기사당(CSU)이 집권하고 있는 바이에른 주의 경우를 보면, 사민당이 추구하는 교육정책과 상반된다. 오히려 조기에 소수 정예학생들이 인문계로 나누어, 교사가 교단에서 설명하는 식의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수업방식이다. 토론식의 창의적 수업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보수당인 기민련은 기회균등, 사회적 평등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는 사민당과는 달리 엘리트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 높은 성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엘리트주의와 교육기회균등 중 어느 쪽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열쇠가 될까? 그리고 우리 나라가 줄곧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는 피사연구 성적이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진정한 척도가 될 수 있는 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
올림픽 체조 선수 은메달 김대은 선수!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김대은 선수는 내가 근무했던 영광중앙초등학교 3학년 때의 제자가 분명했다. 어느 아이보다 똘똘하고 개구쟁이였던 귀엽던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학기 초 어느 날인가, 자리 배치를 하려는데 대은이가 한 마디 했다. "선생님, 앉고 싶은 사람하고 앉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짝이 되어야 한다." "에이, 남자끼리 앉으면 안 되나요?" "난 아직까지 그렇게 자리를 앉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럼 이렇게 하자. 가장 먼저 말하는 사람에게 짝을 주기로……." 그렇게 말했지만 수줍은 아이들은 아무도 선뜻 나서는 아이가 없었다. "에이, 바보들이다. 우리 반 남학생들!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차지하는 건데……." 그러자, 제일 먼저 대은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저 000랑 앉을래요." 그러면서 남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던 예쁘장한 여자 아이를 지목해서 제일 먼저 짝꿍을 차지했다. 그러자 다른 남학생들도 앞 다투어 여자 아이들의 이름을 댔다. 그렇게 해서 우리 반 아이들은 서로 선택해서 자리를 앉게 했으니, 짓궂은 담임에 못지않은 대은이었다. 지금 현재 국가 대표 체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승일 선수도 우리 반 아이였다. 그 때 영광중앙초등학교에는 체조 선수를 지도하는 시스템이 있어 선수를 선발하여 지도하는 학교였다. 그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던 해에 나는 우리 반 아이들 4명이 학기 초부터 체조 반에 선발되어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 시간은 체조 연습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하던 작은 소년들이었다. 두 아이는 몸도 민첩하고 성격도 밝아서 오전 수업만 마치고 강당으로 체조를 배우러 가는 부지런함을 보인 아이들이었다. 운동선수로 성공하는 일이 얼마나 멀고 험한 길인데 그 어린 날부터 자신의 앞길을 스스럼없이 선택하여 열심히 살아오며 흘렸을 땀과 눈물이 얼마였을까? 부상으로 고생했을 시간은 또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그가 메달을 걸고 시상대 위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동안 내 가슴은 숨이 멎을 듯이 기쁘고 대견했다. 이렇게 먼 후일에 제자의 모습을, 그것도 온 인류가 다 보는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체조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졸이며 응원하는 날이 오다니! 아깝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우리나라 체조 역사상 처음 이룬 쾌거라 하니 더욱 값지고 자랑스러운 제자이다. 그 아이들이 그 오랜 시간 동안 매트와 마루에 뿌렸을 피 같은 땀의 결실 앞에 끝없는 찬사를 보내며 오늘의 영광이 밑거름이 되어 그의 앞날이 더욱 환하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장하고 장하구나. 아름다운 열매를 보는 ‘청출어람’의 기쁨으로 올 여름은 어떤 더위에도 지지 않을 선물을 받았다.
강원지역 각급 학교 숲이 주제가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 한다. 북부지방산림청(청장 허경태)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나무와 숲의 소중함과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전개하고 있는 '우리나무 바로알기 운동' 확산을 위해 올해 30개교에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북부산림청은 이에 따라 이날 횡성군 횡성초교에서 이 운동 행사를 갖고 숲해설판 3개와 나무 이름표 30개를 설치하고 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우리 학교숲 바로알기 체험' 과 산림홍보판 전시, 기념식수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춘천시 신북읍 오동초교 등 15개교를 시작으로 오는 2008년까지 모두 450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우리나무 바로알기 운동 지원사업은 학교숲을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허 청장은 "학교숲 지원과 우리나무 바로알기 콘테스트 등 각종 체험행사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나무와 숲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책읽기 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저자들이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선다. 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는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www.hakdo.net),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과 공동으로 '책의 저자가 학교에 왔다'라는 이름으로 학교독서진흥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는 청소년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책의 저자가 학교를 방문해 '저자와 함께하는 독서 퀴즈', '부모와 함께 듣는 강연회', '내가 그리는 책의 표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이 사업이 '아침 독서 10분 운동', '학교 도서관 운동' 등과 더불어 소년 독서증진에 가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최측은 사회 문화적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각급 학교의 참가 신청을 받아 매달 전국 네 곳의 학교에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문의☎(02)3142-2333.
4일 실시된 제7대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2위를 차지한 나근형(65.현 인천시교육감)후보와 허원기(63.시교육위원)후보가 오는 6일 결선투표를 벌인다. 이날 선거에서 나 후보는 2250표(47.9%), 허 후보는 901표(19.2%)를 득표했다. 김인철(61.인천여고 교장)후보와 조병옥(60.인천교총 회장)후보는 각각 807표(17.2%), 744표(15.8%)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 5132명 가운데 4724명(92%)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는 21표가 무효처리됐다. 인천시 선관위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선거인 매수행위를 막기 위해 후보자 밀착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신상철(65) 대구시교육감 당선자는 40년 넘게 교육계에서 봉사한 것과 제 6대 대구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의 대구 교육행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온 것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3년 중학교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몸담은 신 당선자는 이후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등을 거쳐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에 재임 중이던 지난 2001년 제6대 시교육감에 선출됐었다. 오랜 교육계 경력으로 교육 실무에 밝은데다 강한 소신으로 6대 교육감 재임 때 창의성 교육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이옥희(57)씨와 사이에 1남2녀. ▲경북 문경 ▲경북대 영어교육과 ▲대구교육원 교육연구사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 ▲제6대 대구시교육감.
제7대 대구시교육감에 신상철(申相澈.65) 현 교육감이 재선됐다. 신 당선자는 4일 지역 초·중·고교 소속 학교운영위원 4956명의 선거인단 중 4563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4539표(투표율 92.1%) 가운데 3118표(68.7%)를 얻어 1421표(31.3%)에 그친 정만진(丁萬鎭.50) 후보를 눌렀다. 신 당선자는 개표결과 8개 구·군 선거구 가운데 모든 구·군에서 60%대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신 당선자는 5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18일 취임식을 한 뒤 재임에 들어간다. 당선이 확정된 뒤 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창의성 및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함께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혀 대구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교원생활을 시작했으며 시교육청 중등장학과장, 대구외국어고등학교장, 6대 시교육감 등을 지냈다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제 근무로 학교가 집단 따돌림을 당해 소외감을 느끼면서 어리둥절한 가운데 교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행 몇 일전 신문 기사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 '대통령이 주5일제 솔선근무 차원에서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쉰다'는 내용이다. 준법, 규정 준수,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 말릴 사람 아무도 없다.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범정부 차원에서 집단따돌림 당하고 있는 집단이 있어 국민 대화합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주5일제 근무에 학교 선생님들이 범정부적 차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대통령-청와대-국무총리-교육부-시도교육청-지역교육청, 일사분란하게 똘똘 뭉쳐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출근하여 수업을 하고 학생을 지도하는 등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교무실에 배치된 공익요원도 매주 토요일 쉰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닌지? 교육 홀대 또는 천대, 학교 무시, 선생님 괄시, 학생 얕잡아보기의 국가 정책의 발로가 이렇게 나타난 것은 아닌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주5일제 근무 앞장서 지키듯 교원법정정원 확보도 준법에 모범을 보였으면... 그토록 강조하던 '균형' '복지' '분배' 단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도에 의하면 현재 만 20세 이상인 선거 연령이 19세로 낮춰진다고 한다. 따라서 십대의 선거 향방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자못 크리라 본다. 그리고 올 3학년이 졸업하는 시기인 내년 지방선거부터 이것을 적용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십대들은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고무되어 있다. 십대들이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17대 총학생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선거문화에 대한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본교의 17대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 따른 후보자 등록이 공고되었다. 입후보자 자격 조건으로 본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어야 하며 담임교사 및 학생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징계 사실이 없어야 하며 출석률 97%이상인 학생이어야 한다. 투표 방식은 회장은 직접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부회장 2명은 회장과 함께 동반선출제로 선출한다. 입후보 희망자는 학생부에 비치한 소정 양식의 추천서를 첨부하여 학생부에 등록하면 된다. 지난 6월 25일(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회장 후보로 2명의 학생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기호1번 회장: 홍원기, 부회장 김현정, 안선욱, 기호2번 회장: 송제익, 부회장 이유진, 김효진) 이들 두 후보는 7월 11일(월) 후보자 공고 일을 마치고 7월 15일(금) 학생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당선이 확정된다. 본교에서는 사회 시간을 할애하여 올바른 선거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는 있으나 학생들의 선거 운동이 자칫 가열되어 기성세대의 좋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낼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사전 선거 운동시 선거법을 위반하여 당선된 후보자는 당선을 무효화시키기로 하였다. 당선이 확정된 차기 회장은 선거전에 학생들에게 내건 선거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학교 발전을 위해 학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이 먼저 학생과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년 초 어느 날 체육시간이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축구를 하기로 했다. 학생 모두가 함성을 지르면서 운동장으로 달려 나갔다. “영인아, 너는 왜 안 가니?” “저는 뛸 수 없어요. 기운도 없고 어지럽기도 해요.” 다른 애들에 비해 작은 키, 무척이나 허약하게 보였다.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고, 작은 눈동자는 고요할 정도로 평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묻는 말 이외에는 별로 말이 없다. 행동반경이 매우 좁다. 쉬는 시간 화장실 가는 것 외에는 거의 자리에 앉아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곤 했다. 다른 애들은 뭐가 그리도 신이 나는지 재잘대고 뒹굴고 깔깔대고 야단법석이건만 영인(가명)이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영인이의 생활태도에 대해 세밀한 관찰을 하기로 했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가정환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됐다. 틈만 나면 영인이와 대화를 통해 마음을 읽어내고, 건강생태를 확인하곤 했다. 곧 영인이와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얘기, 하루 생활에 대한 얘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얘기 등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영인이가 가장 좋아하고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곤충의 작은 움직임부터 생태 변화 그리고 곤충의 한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곤충에 관계되는 책들을 많이 읽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곤충은 사육하기 어렵기 때문에‘곤충도감’을 함께 보면서 친근감을 더욱 키워갔다. 영인의의 활동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곤충에 관한 책을 보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식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보기로 했다. 우선 교실에 있는 식물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꽃이름, 꽃모양, 자라는 모습, 식물에게 필요한 것들, 우리가 해줘야 할 일 등을 얘기 했다. 우리 반의 화분관리 책임을 맡겼다. 물주기, 관찰일기 쓰기 등 당번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20여 개가 넘는 화분 식물의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에서 꽃들의 특성 등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내곤 하였다. “꽃 기린 꽃이 피었어요.” “ 토마토 꽃에 붓으로 꽃가루받이를 했어요.”“아이비에서 벌레를 잡아 주었어요.”매일매일 꽃들의 변화를 알려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영인이는 곤충이나 식물에 관계되는 단원의 학습을 하게 되면 자신감이 넘쳤고, 친구들은 ‘영인이는 식물박사’라며 사전 과제에 대한 영인이의 해박(?)한 지식의 설명을 듣기 위해 박수를 치면서 ‘영인이 영인이…'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제 영인이의 얼굴에는 약간의 생기가 돌기도 하고, 환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매사에 자신감이 붙기도 했다. ‘여리고 조용하고, 허약한 영인이를 각별히 보살펴 주시어 자신감이 있는 애가 된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인이 엄마의 편지 한 구절이다. 그러나, 창백한 얼굴과 파르스름한 입술, 다른 애들과 잘 어울려 뛰놀지 못하는 허약한 체력이 걱정스럽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힘차게 고함치며 뛰는 모습을 상상하며 영인이에게 틀림없이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 ‘꽃처럼 화사한 영인이의 얼굴이 보고 싶다.’
전직 단양군청 공무원이 모교도 아닌 면내 유알한 교육기관인 초등학교에 익명으로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4년째 지원하고 있어 어린이, 학부모, 지역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약관 20세에 공무원을 시작하여 35년간 공직에서 봉사하다가 지난 2001년 명예퇴직을 하고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는 전직공무원. 그는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단양군 적성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작은 학교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익명을 전제 조건으로 2002년부터 매달 10만원씩 무통장 입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학교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는 약속대로 2년 동안은 익명으로 해 왔으나 선행이 한분 두분에게 감동으로 번져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고마운 마음만을 전해오다가 올 5월 교육주간에 학교교육을 지원해 주고있는 민간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충북 교육감의 감사장 수여자로 추천했고, 7월 4일 대가초등학교(교장 유공열) 교장실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익명으로 하려든 본래의 생각이 퇴색되었다며 못내 쑥스러워하는 박동명(59세,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씨의 진실이 담긴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 1995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박씨는 후진을 위해 2001년 명예퇴직을 하고 금수산 감골단풀축제 추진위원장과 적성면 주민자치위원장일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해 온 분으로 정년연령이 되는 2007년 1월까지 장학금 지원은 계속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지원된 약 400여 만원은 졸업생 장학금,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의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참가비 지원 등에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어 벽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4일 교직3단체.교육부.학부모단체 등 교육주체들이 교육부 소회의실에서 범사회적인 학교교육력 제고 방안을 도출하기위해 제1차 실무지원단 협의회를 열었다.
“손정환,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구나!” “예? 교장 선생님 어떻게 아셨어요?” “네 얼굴에 써 있는데.” “와! 정말 교장 선생님 귀신같다.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복도를 지나치는 학생과의 대화이다. 만나는 학생 모두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의 말씀을, 격려의 말씀을, 지도의 말씀을 하신다. 6학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입학한 지 1개월 정 밖에 안 된 신입생들의 이름까지도 척척 부르신다. 300 여 학생 이름을 모두 아신다. 언제 그렇게 외우셨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나는 학생들마다 나름대로 그 학생에 대한 관심거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신다. 휴지를 줍는 학생에겐 칭찬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뛰고 고함을 지르는 학생에겐 지도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예쁜 옷을 입은 학생에겐 옷이 예쁘다고, 머리에 꽂은 액세서리가 예쁘다고, 키가 커서 좋겠다고, 날씬해서 좋겠다고 등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잡아 나름대로 칭찬을 해주시고 이름을 물으시고 꼭꼭 기억을 하셨다가 다음에 만나면 어김없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뜻하지 않게 자기 이름을 불러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 애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학급 담임교사가 출장이라도 가서 보결 수업이 필요하여 그 교실을 찾아가면 어느 새 교장 선생님께서 들어가 계신다. 학생들과의 관계가 더욱 밀착된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관심사와 교장선생님의 사랑의 인성교육은 짧은 한 시간 동안에 밀도 높게 이루어진다. 학생의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된다. 딱딱할 줄 알았던 교장 선생님인데 개인 개인과의 눈 맞춤과 함께 이름을 묻고 대답하며 재미있는 얘기들과 표정으로 깔깔대고 웃는 사이에 서로 친구가 되어버린다. ‘이름 석자를 거룩하게 만들자.’며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스런 이름으로 불려져야 한다며, 자랑스런 이름에 걸 맞는 자랑스런 사람이 되자고 말씀하신다. 이름 석자를 쓸 때도 정성을 다해서 반듯하고 힘차게 쓰자고 하신다. 이름처럼 소중한 게 어디 있느냐고 하신다. 나의 몸은 한 평도 안 되는 공간과 70 년의 짧은 제약 속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름만은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니 이름을 거룩하게 만들자고 하신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소중하게 불러주고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서 그 많은 이름들을 외우신다. ‘교장 선생님께서 웃으시면 학교가 환해지는 것 같아요.’ 1학년 어린 꼬마의 글짓기 속에 나오는 말이다. 교장 선생님과의 다정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장 선생님, 전 요즘 고민이 있어요. ” 고학년 학생들에겐 나름대로 고민들도 많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기 곤란한 교우문제,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을 교장실에 찾아와서 말씀드린다.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더욱 신뢰를 주고받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는 것이다. 열정적으로 40 여 년을 훌륭한 스승으로 사셨던 교장 선생님(한일랑)! 정년이 겨우 한 학기밖에 남지 않으셨다. 이제 조금은 쉬시면서 편안하게 보내셔도 될 텐데 학생들과의 대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실업계 고등학생 2만5202명중 67.6%인 1만7049명에게 156억원의 각종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4일 밝혔다. 계열별로는 공업계열 1만2천238명중 9천196명(75.1%), 상업계열 1만1천256명중 6천532명(58%), 수산계열 82명 전원, 농업계열 1천436명중 1천118명(77.9%), 가사계열 191명중 121명(63%)이 각각 장학금 및 학비감면 혜택을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도교육청 장학금 예산 이외에도 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및 각종 기관단체 지원과 학비감면 등으로 156억여원이 지원됐다"며 "실업교육 활성화와 우수한 기술인 양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은 중·고등학생 두발제한과 관련, “학생두발자유는 기본권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학생의 두발 자유는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권이나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자유 등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로 인정돼야 한다”며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획일적 두발 규제는 헌법 및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특히 강제적으로 학생의 머리를 단속하는 것은 인격권 등에 대한 침해”라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는 이와 관련 교육부 장관 및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이므로, 두발 제한과 단속이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급 학교의 두발제한 과 관련된 학칙 또는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시 인권침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지도·감독 기관이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것 △학생의 의사에 반한 강제이발은 인권침해이므로 재발방지를 위한 적극적 조치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는 올해 3월 접수된 학생두발 제한 문제와 관련된 3건의 진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학생의 두발 문제가 중·고의 일반 문제라 판단, 정책검토를 진행해왔다. 진정은 A공고 및 B고의 경우 “두발단속시 규정을 어긴 학생에 대해 교사가 강제 이발을 한다”는 내용이었고, 지방 소재 남녀공학인 C중의 경우 “여학생에 대해 머리를 묶지 못하게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불편하니 이를 시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10개 국립대가 5개로 합치고 수도권 주요 사립대가 학부 입학정원을 10%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교육부가 800억원의 예산을 올해 대학 구조개혁 지원에 쓰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결과물로, 실제 없어지는 국립대는 5개에 그쳐 '15곳을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그러나 이를 계기로 현재 논의중이거나 거론만 됐다 지지부진한 다른 국립대의 통ㆍ폐합과 BK(두뇌한국) 21 사업,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 '누리'(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사업 등 각종 재정 지원 사업을 겨냥한 사립대 통ㆍ폐합 및 정원감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국립대 통ㆍ폐합은 대학구성원 반발로 진통을 겪을 수도 있고 사립대 정원 줄이기도 전체 구도만 제출됐을 뿐 학부나 전공별 감축 계획이 없어 학내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많다. ◆국립대는 통ㆍ폐합 및 정원감축 병행 = 국립대 통합은 지역산업과 연계,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공통 특징. 예컨대 충주대(산업대)와 청주과학대(전문대)는 통ㆍ폐합한 뒤 충주캠퍼스를 친환경 부품ㆍ소재와 차세대 정보기술(IT) 및 청정기술 위주로, 증평캠퍼스는 간호ㆍ보건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통ㆍ폐합 과정에서 일부 학생과 교수의 반발 등 진통이 있었지만 구성원 다수의 동의를 얻고 '권역별구조개혁추진위원회' 협의를 거쳐 통ㆍ폐합 계획서를 낸 만큼 예정대로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경북대-상주대 통합은 상주대 교수 73%가 찬성했음에도 흡수 통합에 대한 상주지역 일부 주민의 거부감으로 상주대 총장이 통합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교수협의회 명의로 계획서를 제출, 보완을 요청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통합 승인된 공주대는 천안캠퍼스를 배후 산업단지와 연계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반도체 분야 특성화를 추진중이고 충남대-공주대, 강릉대-원주대, 경상대-창원대 등의 통ㆍ폐합 논의도 본격화 또는 재개될 것으로 봤다. 다른 국립대는 구조개혁 선도대학 지원 산업에 선정되기 위해, 또는 2007학년도까지 10%를 의무 감축하도록 한 교육부 계획에 따라 일제히 정원감축 계획을 냈다. 따라서 방송대를 제외한 16개 국립대 학부 입학정원은 2004학년도 4만4천15명에서 2005학년도 4만2천542명, 2006학년도 4만48명, 2007학년도 3만8천760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사립대는 정원감축 선호 = 사립대는 당장의 통ㆍ폐합보다 정원감축을 통한 구조개혁을 선호했다. 수도권 주요 사립대가 2단계 BK21 및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학부의 정원을 5~10% 줄이겠다고 나선 것. 이에 따라 경희대(620명), 한양대(564명), 성균관대(400명), 인하대(399명), 고려대(398명), 이화여대(396명), 연세대(393명) 등 7개대가 2007학년도까지 감축하기로 한 학부 입학정원은 3천170명으로 2004학년도 전체 정원의 10.4%이다. 교육부는 5% 이상 정원을 줄이는 대학만 이번 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해 특성화 및 2단계 BK21 사업 등을 감안하면 수도권 정원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6개 지방 사립대가 2006학년도까지 8천명, 8개 지방 전문대가 2천명의 정원 감축 계획을 밝혔으나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어차피 뽑지 못할 인원에 대한 '거품 제거' 성격이 강해 교육부 지원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교육부는 고려대-고대병설보건대, 경원대-경원전문대, 가천의대-가천길대, 동명정보대-동명대, 삼육대-삼육의명대, 조선대-조선간호대 등 같은 법인 산하의 4년제대학과 전문대간 통ㆍ폐합 논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과 전망 = 교육부는 통ㆍ폐합 신청을 한 국립대에 대해 민간 연구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대학혁신자문팀'을 통해 특성화 목표 설정의 타당성,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분석한 뒤 최종 통폐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구조개혁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신청한 대학은 평가위원회를 구성, 8월 중순까지 심사한 뒤 8월 말까지 지원 대상 대학과 지원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경우 다른 국립대의 통ㆍ폐합과 서울 등 수도권 사립대 정원 감축, 지방 사립대 및 전문대의 미충원 '허수(虛數)' 정원 감축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립대 구조조정은 학내 구성원 및 지역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데다 사립대도 구체적인 감축 분야를 정하지 못해 또 한차례 진통을 겪는 등 조정기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조개혁 예산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경우 정원감축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부 대학의 정원감축 계획은 탈락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고교 졸업자가 진학하기를 원하는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서울대 등 각 지역의 국립대가 모두 입학정원을 10% 안팎 각각 감축할 예정이어서 대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