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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유아교육 정체성 강화 초석될 것 정식 학교로의 위상 재정립 필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도 관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변경은 유아교육의 대전환이라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유아교육이 공교육 체제 안에 편입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이다. 현재 유치원은 학교로서의 위상이 없지만, 유아학교는 정식 학교로서 의미를 가지며 공교육 전환에 초석이 될 것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20여 년 전부터 유치원 명칭은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라며 청산을 요구해왔던 교총 등 교육계도 환영 분위기다. 강 의원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공교육 체제 안에서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유치원이라는 표현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 유아교육 기관은 1897년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세운 ‘부산유치원’이다. 일본인 자녀만 입학할 수 있었고, 일본인 교사에 의해 교육이 이뤄졌다. 이때의 유치원이 굳어진 것이다. 유치원은 ‘幼稚園(요치엔)’을 한국식 발음으로 표기한 것으로, 일본이 독일어 ‘Kindergarten’을 직역해 일본식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다. 일제 잔재였던 국민학교는 이미 초등학교로 개칭됐다. 1941년 일제가 조선인을 ‘충량한 일본국의 신민’을 만들려 했던 일제강점기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소학교를 국민학교로 개칭한 이래 해방 이후에도 반세기 가까이 유지되다가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개명 논의를 거쳐 1996년 3월 1일부터 초등학교로 개칭된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유치원도 시급히 유아학교로 개칭돼야 한다.” -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도 2002년부터 줄곧 유아학교 명칭변경을 요구해왔다. 발의 배경에 교원들의 요구사항도 녹아 있나. “많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계속 이뤄져 왔을 뿐만 아니라 과거 국회에서도 입법 시도가 있었고, 교육부도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명칭변경을 한차례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앞으로도 단순히 법안 발의에 그치지 않고, 유아 교육계 관계자, 교육부, 당과 충분한 토론과 소통과정을 거쳐 추진에 노력하겠다.”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유아교육 기관의 명칭을 교육기관임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학교’라는 단어가 들어가도록 변경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는 유치원이 공공성과 책무성을 지닌 교육기관임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을 것이며 교육 주체가 다시 한번 공공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교육 주체 측면에서는 유아가 편차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 받으며, 유치원에 대학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8월 수능 감독관에게 키 높이 의자과 같은 편의시설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번 수능에 실제 배치가 결정됐다. 교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는데, 제안의 배경은. “수능 감독관은 4차시 중 3차시의 감독을 대부분 수행하기에, 두 교시 이상 연속으로 감독할 경우 4시간이 넘도록 부동의 정자세로 감독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부정행위 감독과 더불어서 시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험생들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크다. 안정적인 감독 수행을 위해서는 수능 감독관의 고충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서도 의자 제공은 이를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어려운 일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 쓰면 실현이 가능한 일이었다.” - 국정감사 질의도 눈에 띈다. 특히 학교폭력, 교권침해, 성비위를 일선 교육지원청 내 일원화된 기구에서 통합 처리하는 방향으로 교육부의 공감을 이끈 점이 고무적이다. “학교폭력, 교권침해, 성폭행 등 학교 내 다양한 분쟁사항으로 학교는 갈등의 공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학생들의 건전한 학습환경 조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쟁사항은 여러 가지가 상호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통합적으로 심사하고 처리가 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내 분쟁도 보다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또 매우 교육적인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단순히 교육지원청 내 일원화된 기구에서 통합처리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위원회 간 중복을 피하고 각종 분쟁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남은 과제들이다. 또 우리 아이들이 겪게 되는 여러 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학폭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확실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외에도 관심 갖고 있는 교육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교육격차와 불평등 해소, 전 국민 평생교육시대 준비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건, 어제 오늘 제기된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격차가 더 심화되고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교육격차와 교육 불평등 심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문제와 직결된다. 이런 문제해결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를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초학력 보장, 학습격차 해소, 평생교육 시대 대비 등 이런 것들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오고 있다.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소명의식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현장 속에서 국민의 삶과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겠다. 그리고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했던 문제들을 문제 제기로만 끝내지 않고 제도개선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숙제 중의 하나다. 그래서 더더욱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 그런 의미에서 강득구의 국정감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를 항상 되돌아보면서 열심히 뛰겠다.”
평교사 출신 무자격 공모 교장에 대한 만족도가 일반 교장보다 높다는 교육부의 집계 결과를 두고 학교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무자격 교장 공모학교와 일반 학교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만족도 수치만 단순 비교해 마치 무자격 공모 교장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12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학년도 전국 초·중등 학교장의 구성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무자격 교장 공모학교 대부분은 차등적 예산 지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돌봄·행정지원 인력 우선 지원 등 혜택을 주는 자율학교, 혁신학교”하며 “이런 차이를 가리고 단순히 만족도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차별 속에서도 학교경영에 노력하는 일반 교장의 사기를 꺾는 일이자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자율학교인 혁신학교는 체험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예산 수천만 원이 추가 지원된다. 또 교육부의 ‘자율학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에 따라 수업시수의 20% 범위 안에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편성 ▲정원의 50% 범위 안에서 교사 초빙 등 인사, 행정, 예산 측면에서 일반 학교보다 우대하고 있다. 교총은 “자율학교, 혁신학교가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일반 학교에서는 인사와 예산 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겪으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 정도의 행·재정적 특혜를 주면 어떤 학교인들 만족도를 못 높이겠느냐는 냉소가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총은 “의미도, 타당성도 없는 교육부의 조사 결과 발표는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선전을 위한 ‘아전인수식’으로 비춰질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총은 “코드인사 수단으로 전락한 무자격 교장 공모제를 전면 축소·개선하고 혁신학교 재지정에 대한 엄정한 평가, 일반 학교와의 차별 시정부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10일 경기교총 회관에서 2020년도 경기교총 직능조직 총회를 개최했다.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경기교총의 회세 확장 및 조직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준 운영위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 자리가 회원들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직능조직 총회에서는 회세 확장 및 회칙 개정에 대해 학교급별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중등교감회, 유치원교원회, 영양교사회, 대학교수회 임원도 선출했다. 중등교감회 회장에는 명경희 경기 하탑중 교감이, 대학교수회 회장에는 오영환 수원과학대 교수가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11월 9일까지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혜숙)는 2020년 10월 28일, 6학년 학생 212명을 대상으로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의 아동 성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성폭력 예방교육은 수원시청의 안전학교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매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보도된 인터넷 성범죄 관련한 사건 중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상당수가 아동·청소년들이다. 따라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예방과 대처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였다. 디지털 성폭력 유형 및 피해의 실제 사례를 뉴스 기사와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시청각 교육을 실시한 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해시태그 달기 활동으로 연결해 실시해 보았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상대방에게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성에 관련된 단어를 쓰거나 장난말을 하지 않겠다. 친구의 외모에 대해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 이번 성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장난으로 했던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되어 문제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성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사회적 성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성폭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활동에 참여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와 필요성에 따라 곡정초등학교에서는 성폭력 예방교육에 더욱더 힘쓸 예정이라고 답하였다.
“교사가 된 것은 잘한 것인가?” 이는 세상을 살면서 한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이었다. 솔직히 순간순간마다 한때 우리나라 경영계의 구루(guru)가 말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에 집착을 한 적이 있었다. 교사로서 제한된 공간과 한정된 나이의 아이들과의 지적, 인적 교류를 나누면서 생활하는 것에 크게 회의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갑갑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저 멀리 넓은 미지의 세상에 도전하고 싶은 눈길을 보내며 마음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특히 어느 순간 이후,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망스러운 사건, 사고들을 접할 시에는 더욱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페르소나라는 직업의 가면을 쓰고 무대 위의 배우가 되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다시는 연출하기 힘든 젊은 시절의 열정과 헌신을 뒤로 한 채 어느덧 교직에서 36년이나 되었다. 여기엔 평생소원으로 자식을 교육자로 만들기 위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으로 뒷바라지 하시며 길지 않은 삶을 사신 두 분의 부모님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시인의 마음처럼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성숙함으로 스스로 되새기는 말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육자이자 관리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간의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지금까지 교직에서 버텨오도록 만든 순간순간 자랑스러운 기억이 있다. 젊어서는 인재를 가르치는 재미와 사명감을 찾아, 그 속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자 했다. 그래서 인재들이 있다는 학교는 자원하여 찾아갔다. 단적인 사례로 한때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에 수학⋅과학 분야의 영재들의 전당인 과학고에서의 근무를 자원하였다. 개교 3년 차가 되던 학교를 재직하던 교장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지원을 했다. 일반고에서 고3 담임교사를 역임하면서 입시의 전문가로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큰 어려움이 없이 과학고에서 근무하는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그렇게 출퇴근 4시간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도서 지역에서 인재교육에 큰 보람과 만족을 얻으며 활력의 중년기를 보냈다. 당시 인연을 맺은 제자들은 필자를 “20세기 최후의 로맨티스트”라 칭하며 따뜻한 사제 관계를 맺기도 했다. 당시의 제자 중에는 치과대학을 지망하면서 선생님의 치아 관리를 평생 해드리겠습니다 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던 L이 있었다. 또 다른 학생 J는 학문에 열중하여 청출어람을 실천하는 큰 과학자가 되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을 포함한 많은 과학고 제자들은 지금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이 사회의 곳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인재로 당당하게 살고 있다. 그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필자가 교육에 쏟은 열정과 인간적인 영향력이 작용하여 나름대로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을 받은 제자들이 오늘의 필자에게 든든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M.S.사의 이사로 있는 제자 H가 필자를 방문하여 자신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은사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거의 30년 만의 만남이었고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고교 1학년 때에 필자가 대기업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기회를 제공하여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과학자의 길로 들어선 잠재력이 높은 인재였다. 현재 중견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열정적으로 제자를 키우는 Y는 “선생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 제가 받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도 밝게 성장한 인재였다. 담임교사로 인연을 맺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장학생 선발에 힘이 되어 준 기억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제자이다. 명문대의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언론사에 다니는 K, 그는 학창시절 밤늦게까지 에세이 쓰기를 함께 하며 수시전형을 대비한 인재였다. 대학 재학 시절 학과에서 1등을 하기도 하면서 학교 방송사에서 근무하던 제자로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면서 고3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최근엔 저녁 무렵이면 학교의 공터를 이용하여 열심히 텃밭을 가꾸던 S, 그는 필자가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단다. 너의 발자국 소리도 네가 가꾸는 농작물에 전해질 것이다. 며 격려했을 때 아, 참 좋은 말씀이네요. 팻말을 만들어 걸어 놓겠습니다. 저는 중국의 화훼산업에 도전장을 내려고 합니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던 학생이었다. 지금은 농과계열에 진학하여 열심히 자신의 꿈을 가꾸고 있으며 가끔씩 소식을 전해 온다. 올해 고3에 재학 중인 G, 그는 1년 전에 자신에게 삶의 모델로 간직하는 큰 바위 얼굴 이란 누구인가, 라는 설문에 “야간 자율학습을 하기 위해 면학실에서 공부할 때마다 슬며시 들어오시어 공부하는 학생들 어깨를 주물러 주시며 격려해 주시던 교감 선생님입니다. 늘 누군가를 격려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필자가 자신의 큰 바위 얼굴 임을 고백할 때는 갑자기 온 세상이 환해지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어 누군가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성공을 향한 여정에서 주춧돌이 되기도 하여 이를 고맙게 간직하는 스승으로 남게 된 것은 그저 교육하는 사람이기에 얻은 평생의 보람과 영광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제 고등학교 교감이 되어 학교 관리자의 길을 걷고 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으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삶의 여정에 충실하고 있다. 여기엔 언제나 ‘지성무식(至誠無息)’ 즉, ‘지극히 성실한 사람은 쉼이 없다’는 공자 성인의 가르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젠 관리자로서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지치고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이나 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작은 관심과 격려하는 마음을 전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자 한다. 여기엔 항상 그늘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사람이 우선인 ‘사람 사는 세상’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인간은 최고의 목적으로 대우해야지 결코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칸트의 인간 존중 사상을 정언명령으로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다시금 다짐해 본다. 사람의 마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관리자가 되어 교직에서의 남은 기간을 필자 주변의 모든 학생과 선생님에게 든든한 조력자(facilitator)로 남아 이 나라 교육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11월 7일(토) ‘미덕 교실이야기’의 저자인 진영금병초 박현성 교사가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위하여 책과 마술 도구를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그동안 자신의 책 1,000권 이상을 무료로 선물하면서 전국의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150회 이상 개최하였다. 2020년은 코로나로 대면의 북콘서트에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로 방식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박현성 교사는 2020년 김해 영재교육원 발명 영재학생 대상, 경남 평가를현실로 연구회 교사대상, 2020 STEAM 연구회 교사를 대상으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으며, 11월 9일은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영재키움프로젝트 학생들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소외계층(저소득, 도서벽지, 다문화 등) 영재학생들이다. 박현성 교사는 올해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회장을 맡게 되어 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책을 선물하는 온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대면의 북콘서트는 만나서 자필 사인이 된 책을 선물로 주면 되지만 온라인을 통한 북콘서트는 책을 경남 여러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집으로 택배로 보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박현성 교사는 진영금병초 최익현, 권민수, 손경미 선생님과 자신의 영재키움 멘토 학생인 허은혁 학생의 도움으로 마술 도구들과 함께 책을 포장하여 직접 택밸 발송하였다. 책을 택배로 받고 온라인 북콘서트에 참여한 주촌초 구나연 학생은 ‘저자로부터 직접 사인이 된 책을 선물 받아 기분 좋고, 또 책의 이야기를 직접 듣다 보니 마치 내가 미덕 교실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11월에는 생초초등학교, 진주동명고등학교, 진주교육대학교 등 모교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북콘서트를 꾸준히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저자와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하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유기홍 의원 등 10인|11.3)=최근 코로나19와 감염병 확산 등으로 등·하교 발열체크, 방역용품 관리 등 학교 현장에서 학생 안전확보를 위한 보건교사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보건실 방문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학교에서의 건강관리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농어촌 및 도서·산간벽지일수록 주변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며 취약계층이 많아 학교에서의 보건서비스 요구가 높아 보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학교에도 보건교사가 1명만 배치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증가하는 학교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보건교육 실시에 따른 미충원 인원을 고려해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김한정 의원 등 11인|10.30)=코로나19로 학교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일부 학생들은 긴급돌봄으로 학교에서 돌봄이 진행되고 있는 한편 학교 내 급식종사자들도 고용계약에 따라 학교 출근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학교급식의 대상을 ‘재학생’으로 한정하고 있어서 돌봄교실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급실을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학교급식의 대상을 확대해 비상시국에도 학교에 나올 수밖에 없는 돌봄교실 학생, 교사들에게도 급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11개 분야 증액, 교육만 2조 감액 강민정 의원 “교육부는 무얼 했나” 유 부총리 관사 사용 특혜 의혹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43조5000억 원 증액된 555조8000억 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교육 분야 예산만 유일하게 2조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교육부 예산 및 안건심사가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12개 분야 예산 중 11개는 증액됐는데 오직 단 한 분야, 교육예산만 1조6000억 원 감액됐다”며 “정부가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600만 명의 초·중·고생과 300만 명의 대학생까지 1000만 명 국민과 관련된 문제고, 교육을 통해 10년, 20년 후 사회의 방향과 성격이 결정되는데 어떻게 교육만 이렇게 과감하게 감액시킬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생 정신건강, 인문사회RD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블루가 사회적인 문제지만 정작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예산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인문사회RD 예산은 오히려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라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자는 지적이 있음에도 관련된 예산은 하나도 책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들 정도로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기홍(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도 예산에 우려를 보탰다. 유 위원장은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육예산과 교사를 줄이는 선택은 미래를 생각할 때 단견이라는 말씀을 드려 왔다”며 “코로나 위기에서 원격교육 기반을 만들고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예산을 줄이는 것에 대한 교육위원들의 우려는 일치할 것이다. 예산의 적극 증액을 위해 장관과 위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종시에 있는 장관 관사를 김모 파견교사에게 1년 9개월 간 사용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교육부 파견교원에 대한 관사 지원 내역 일체를 받아보니 파견교원은 225명이고 그 중 아무에게도 관사를 지원한 내역이 없다”며 “김모 교사에게만 이용하도록 했으니 특권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관사를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용해 김모 교사가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했지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장관은 관사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가족이 일산에 있고 국회 일정 등이 있어 일주일에 반 이상은 일산에서 다니지만 세종에서 늦게 끝나거는 경우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세종에 머무른다”며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김모 파견교사가 정책보좌관으로 명함을 사용하고, 3조 원 규모의 학교혁신공간사업을 운영하며 업체 관계자를 관사로 불러 친분을 과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제기하며 그가 ‘교육계 최순실’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유 부총리는 “여러 사안이 섞여 조사가 끝나면 사실이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방 하나가 비어 있어 사용할 수 있게 해 줬다”는 유 부총리 답변에 대해 “공적 개념이 부족하다”며 “국가 재산은 아무나 인위적으로 지명해서 오라가라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정미경 부산교대부설초 학부모]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아이는 아이대로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는 부모로서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그랬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이 있었던 하루가 정지 화면이 돼 멈춰버렸다. 모든 것이 순간 멈추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너무 사소해서 전혀 의식 못 하던 일상의 하나였는데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것 하나, 아이가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이었다. 균형 잡힌 식사 중요성 깨달아 아침은 늘 전쟁이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더 자고, 급하게 먹고 지각하지 않으려 달려야 했다. 학교에서 배우고 점심까지 해결하고 돌아오는 특별한 하루하루를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실 집에서는 골고루 알맞은 영양을 생각하며 밥을 차리기도 어렵고 요리도 쉽지 않았다. 이후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아이는 격일로 학교로 갔다. 다들 마음 한구석은 아슬아슬했지만, 친구들과 학업 그리고 균형 잡힌 점심이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학교, 선생님 그리고 급식이 절실했었다. 균형 잡힌 영양은 가정식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교 급식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음식을 준비하는 영양교사에게 방역까지 떠안은 급식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으로 고생이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학부모로서 얼마나 고마운 한 끼인지 새삼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19로 학업뿐만 아니라 영양교육도 온라인으로 만났다. 인터넷으로 급식실에서 대용량으로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학생들이 밥을 먹는 모습도 만날 수 있어 학교생활의 궁금증도 해소됐다. 특히 음식 재료를 받아서 직접 요리해보는 ‘꾸러미 요리 수업’은 긍정적인 교육 방법이었다. 영양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하는 곳이다. 지식도 익히고 관계도 배워가지만, 가정에서 완벽하게 해줄 수 없는 영양식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학교는 코로나19로 새롭게 그 가치를 깨달은 커다란 보물상자다. 피할 수 없다면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진보의 한 방법이다. 인류는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심하며 새 일상을 이어가면 될 것이다. 그저 학교의 존재가 고마울 뿐이다. 전국 학교의 영양 선생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9월 붕괴 된 서울상도유치원을 2022년 3월 개원할 예정이였지만 시공사 상대 손배 소송 제기 차질로 인해아직도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힘 박수영‧김병욱‧이영 의원 및 제주연구원 공동 주최로 진행 된 제43회 제주미래포럼이 10일 오전 여의도하우스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가 10일 오전 국민의 힘 박수영‧김병욱‧이영 의원 및 제주연구원 공동 주최로 진행 된 제43회 제주미래포럼에서 'AI 교육혁명과 미래교육' 주제발표 하고 있다. 국민의 힘 박수영 의원이 10일 여의도 하우스에서 진행된제43회 제주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안희숙)는 지난 6일 ‘다 같이 한마당(다름과 같음은 이해하는 한마당)’을 열고, 한국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학급별 합창, 악기 연주, 연극 등 학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화예술 중심의 발표회가 열렸다. 2부에서는 민화 팽이 만들기, 세계 의상 우드아트 만들기, 종이 분청사기 스탠드 만들기, 전통 탈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부스 활동이 이어졌다. 6학년 이소예 학생은 “체험 부스 활동을 통해 TV와 인터넷에서만 봤던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숙 교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성과 차이를 알아보는 기회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학교는 재외한국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교수학습자료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 문화 이해자료를 개발, 보급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4년에 개교한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유·초·중·고등학교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윤영하는 정규 한국국제학교다. 재외학교 최초로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해 세계시민교육 및 다문화 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 세계 속의 나를 알고 꿈을 키워가는 학생 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톡! ○톡!” 계절의 여왕이자 교사로서 조금은 낯 뜨거운 5월의 어느 날, 책상 위 핸드폰은 연신 울어댔다. 통신 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수업을 들어가고 업무를 처리하다가 그토록 나를 부르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올라간 나의 입꼬리들.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그런 흐뭇함이 본능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그렇게도 속을 썩였건만 지금은 내 교직 생활의 자부심으로 남은 녀석에게서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이 도착하였다. ‘그래, 이 녀석이 있었지? 그땐 꿈이었는데 이젠 현실이 되었네.’ 십수 년의 교직 생활을 하였지만, 그 흔한 수학여행 한번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하고 그저 점수와 합격-불합격의 이분법만이 존재하는 입시를 담당하는 고3을 10여 년을 하고 있었다. 마치 대단한 사명을 받들고 세상의 누구보다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리화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지금의 여자고등학교로 전출을 왔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맹수와 같이 지냈기에 전출을 오면서 스스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음을 느꼈고 조금 천천히 하자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만난 새로운 녀석들을 역시나 가혹함이 존재하는 고3의 교실에서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간의 전투력을 상실한 채 그냥 익숙한 일을 하는 담임 교사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었다. 전출 온 학교는 전문계와 일반계가 섞여 있는 학교로 이미 스스로의 가치를 정해놓은 듯 선을 그어서 나 스스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믿었고 현실도 그러하였다. 이런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러고 싶었지만 동인이 부족하였다. 그러다 지금 그 녀석의 가능성을 보았다. 소위 스스로 내공이 있다고 믿고 있었기에 그 녀석의 가능성은 차츰 확신으로 다가왔고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고 있는 나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도전’. 항상 교사라는 사명을 수행하며 마음속에 0순위였던 그 말을 꺼내기로 다짐하고 0순위의 친구 1순위 ‘진심’을 다기로 하였다. 이 학교가 개교한 이래 최초로 ○○대학교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능성을 체크하기 시작하였다. 섣부르게 학생에게 이야기를 하였다가 괜한 환상만 심을까 걱정도 많이 하였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간의 경험을 총동원하기로 하였다. 또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 스스로 입시를 하나의 학문처럼 공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나의 도전의 배에 함께 하자고 하기로 하였다. 2달여간 학생의 성향, 학생의 태도, 학업 능력 등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파악하였다. 그리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학생을 불러 솔직하고 담백하게 말을 꺼냈다. “○○아! 우리 ○○대학교 도전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고 잠시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러나 이내 학생은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쌤~~!” “농담도 과하시네요. 그러지 말고 절 부른 이유를 정확하게 말씀하여 주세요. 맨날 장난만 하시고.” “아닌데. 나 지금 진지해. 내 얼굴을 봐라. ‘진지’라고 쓰여있구먼. 내 말을 잘 들어봐. 이러 이러한 이유로 가능성이 있어. 혹시 네가 불편하면 없던 일로 할게. 나랑 한번 도전할래?” 그렇다. 나의 소중한 제자의 인생 전체는 아닐지라도 인생이라는 항해의 방향은 결정될 수 있는 대학 입시에서 ‘장난’이라는 것을 적용한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제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에 원치 않는 길을 함께 걷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쌤! 그럼 한번 해 볼까요? 도와주실 거죠?” 시작이 반이랬다. 그렇게 우리의 고3 교실에서의 하루는 전설의 시작이 되었다. ‘사제동행’ 교직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선배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것.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마음에 품었고 이번에도 함께 해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거창한 무엇인가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 함께 남아서 공부하면 10시까지 학교에 같이 있어 주었고 학생이 오롯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각 대학별 정보를 정리하였고 학생의 강점을 같이 분석하여서 추천서를 작성하였다. 또 면접장을 만들어서 함께 연습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있게 했었다. 그냥 학급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과감하게 지원하였다. 그런데 전설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근 7개월을 매일 남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고 중간중간 녀석과 마찰도 발생했다. 그리고 지원하고 면접을 보내고 했다. “가서 잘하고 와. ‘자신감’ 알지?” 매번 같은 얘기를 했다. 하지만 실상 녀석이 대학별 고사를 보러 가면 항상 떨렸고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가 더 많은 긴장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최종 발표일이 되어서는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었고 정말 갔다. 회피 기제가 발동하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잊고 싶어서 남원으로 떠났다. 낯선 곳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있다가 핸드폰을 보았다. 정말 많은 전화가 와 있었다. 그런데 메시지는 없었다. 정말 불길하였다. ‘아, 떨어졌구나. 흠.’ 그리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서 들리는 우는 소리. “여보세요. 야! 괜찮아. 힘내라. 다른 대학도 많잖아. 오늘은 실컷 울고 내일은 파이팅!” “쌤~~! 붙었어요. 저 두 대학 모두 붙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와! 무슨 소리야? 정말이지?” “네. 정말 믿기질 않아요.” 내 평생에 이 장면은 잊히질 않을 것이다. 남원이라는 낯선 공간에 가서 이런 기가 막힌 상황을 접할 줄이야. 녀석과 전화를 일단 끊고 바로 수많은 축하 전화가 왔다. 그만큼 대단한 사건이었다. 학교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고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공자, 맹자 같은 스승은 아닐지라도 기억에 남는 ‘선생’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만의 가치를 원칙으로 삼고 강요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였다. 그것이 제자들에게 부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멋지게 살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돈이 없어서 자신의 꿈을 꺾는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아서 각 대학에 장학금도 요청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싫어하는 고3을 강산이 변할 만큼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도 진학을 시켰다. 그래 그것이 자부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나의 제자들의 기억 속에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매우 훌륭하진 않아도 그들과 함께 고민했던 교사로 남았다는 것이다. 나의 교직 생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전반전이 끝나가고 있다. 또 많은 제자들과 인연을 맺을 것이다. 후반전에도 멋진 교사는 아닐지라도 함께 도전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남들이 YES라고 할 때, NO를 외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와 제자들의 슛은 골망을 흔들 것이니까…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멋진 스승이 아니라 친구 같은 사람 이렇게 수상 소감을 쓰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힘겨웠지만 보람되었던 그 기억을 더듬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의 나무에 수많은 잎이 매달려 있고 이들의 모양이 모두 다르듯 교직을 수행하는 모습도 다양할 것입니다. 다들 저마다의 소명을 실천할 것입니다. 10여 년 고3 업무를 담당하며 치열한 경쟁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저로서는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진학시키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합격해서 울고 불합격해서 슬퍼하고 학생의 사연이 너무 딱해서 가슴 아프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성장하여 지금은 가끔 술 한 잔 기울이며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멋진 스승이 아니라 친구 같은 사람,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되 그들이 도전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작은 도전과 성공의 기억이었지만 열정이 있다면 그리고 함께 힘을 모은다면 못 할 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던 그 기억은 아직도 갈 길이 먼 저의 교육자로서의 삶에 강인하게 각인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는 지금도 입시라는 현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입니다. 실패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가슴 펴고 담담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막 청춘을 맛볼 기회를 얻은 나의 제자들을 위하여 저의 젊은 날을 기꺼이 태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훗날 교직이라는 길의 끝에서 그들과 또 다른 자리에서 삶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달리는 경주마 같은 저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주신 교총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불어 지금도 제자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계실 모든 선생님께 ‘존경합니다’라고 외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모토로 나름 살려고 노력해왔다. 침소봉대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고, 모토와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도 들지만, 34년의 짧지 않은 교단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들 중에서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또렷이 자리하고 있는 몇 가지 경험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간단하고 진솔하게 나만의 보물들을 열어 보고자 한다. 하나! 늦게까지 함께한 작지만 소중한 첫 보물들 86년 3월! 꿈에 그리던 교직 첫걸음을 충남 보령의 작은 시골 중학교로 2시간마다 버스가 운행되는 외딴곳에 위치한 학교였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확인하여 통과하지 못하면 7시 30분 마지막 버스 시간에 맞춰 남겨서 지도하여 월례고사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뒀던 70여 일의 짧지만 강렬하게 아직도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기억되는 첫 학교였다. 군 복무 후 역시 면 소재지에서 걸어서 30여 분 걸리는 서산의 작은 시골 중학교에 복직해 처음으로 온전한 1학년 담임을 맡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2살 더 많은 소년가장 아이, 중간중간 감정을 폭발시키며 수업 공개의 날까지도 감정통제가 안 되어 어렵게 했던 암기력은 천재와도 견줄만한 아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한 친구였던 성격 좋고, 리더십도 있고 공부도 운동도 좋아했던 반장 아이-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도 고향에서 일반직공무원으로 듬직하게 고향을 지키며 친구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거의 매일 방과 후에 아이들과 함께 어둑해질 때까지, 시골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축구를 하면서 평소 보이지 않던 아이들 특성 파악 및 유대관계에도 아주 좋았고, 한편으로는 체력단련도 하여 그해 체육대회에서 구기 종목과 줄다리기는 물론, 1학년 학생들이 5km 단축마라톤에서도 2, 3학년 형, 누나들을 제치고, 1등부터 5등까지 모두 우리 반 아이들이 들어와 1, 2, 3학년 전체 12개 반 중에서 1학년 학급 아이들과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 종합우승을 했던 순간과 그때 우리 반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본다. 둘! 전교조 해직사태의 어려움, 잊지 못할 추억, 특히 고등학교 입학금 대납 처음으로 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아 8:30까지 야간자습을 지도했던 1989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중간에 전교조 해직사태가 발생하여 시골 작은 학교였지만 두 분이나 해직되셨고, 특히, 아이들 1, 2학년 때 담임이셨던 선생님도 해직되셔서, 어린 나이에 3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지만 너무나도 크게 곤혹스럽던 상황에서도, 나를 따르는 아이들도 많았기에, 함께 담담하게 잘 견뎌낸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부모님과 마찰로 가출하여 밤늦게 자전거 타고 저수지 주변을 찾게 했던 4명의 아이들, 지금은 40 중반의 아줌마가 되었지만 간간이 연락하는 6명의 아이들, 2번보다 머리 하나 크기 작은 아주 왜소하여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컸던 1번 아이, 매일 아침이면 등굣길에 꺾어온 꽃을 정성스럽게 꽃병에 담아 놓았던 아이들, 시험점수 100점 맞은 과목만 용돈 3천 원을 받아 공부에 욕심이 많을 수밖에 없던 아이, 꾀병으로 결석이 잦아 자전거 타고 가정 방문하며 데려온 아이, 말수가 적고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지도했던 아이들. 특히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어머님 친정 마을로 강원도에서 전학 왔다 졸업 몇 달 전에 어머님마저 돌아가셔서 졸지에 고아가 된 하얀 얼굴의 아이-공부는 상위권이었지만, 가정형편으로 인근 면 소재지 고등학교에 진학 예정이었는데, 고등학교 입학등록금을 못 내 어려워 쩔쩔매던 학생의 입학등록금을 담임으로서 대신 납부해준 것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한 일이었다. 나중에 이 아이가 고등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까지 진학했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 당시에 면 소재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은 가뭄에 콩 나듯 하던 때였다. 셋! 결혼과 통근, 교통사고 예방 및 학년 학습환경 조성 추억들 1990년 1월 결혼하여 집사람이 근무하던 태안지역에서 살림을 시작하였다. 그때만 해도 태안 근처 서산에도 큰 병원이 없어 복수가 차서 임신기간 내내 고생했고, 출산 한 달여 남기고 대도시 큰 병원에 빨리 가보라는 시골병원 의사 선생님의 충고로 고향인 대전 소재 유명한 산부인과에 갔었고, 나는 다시 근무하러 버스로 서산에 돌아왔는데, 그날 저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학병원에 급히 갔는데, 집사람과 첫아이 모두 죽을지도 모르니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고, 며느리가 걱정되어 일찍 퇴근하시던 아버지가 대신 사인한 후 제왕절개 수술로 2.25kg으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10여 일 더 있었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으로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충남에서 큰 병원이 있는 천안 소재 여학교에서 3년간 근무하며 둘째 아이까지 출산하였다. 육아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천안에서 집을 얻을 형편이 못 되어, 대전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면서 새벽밥 먹고 대전을 출발 7시 30분경 도착하여 3학년 10개 반 전체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고, 또한 작년에도 학생 교통사고가 있었던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주 1회 이상 교통지도를 하여 사고를 예방에 힘썼다. 아침 일찍 출발 매일 왕복 170km를 통근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태안으로 발령받고 떠나올 때 너무나도 슬퍼했던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너무 가슴이 메어온다. 넷! 가슴 시리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너무도 소중한 97년 어느 봄, 여름날 이야기 어쩔 수 없었던 3년의 천안 생활 후 다시 태안 면 소재지 중학교로 돌아와 1학년 때부터 담임했던 아이들과 2학년, 3학년 담임을 하게 되었다. 97년 어느 봄날! 평소 육상선수로 학교를 대표해서 출전했던 누구보다도 건강하다고만 여겨졌던 여학생이었는데 단지 감기 걸렸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에 가보라 하여 천안 단국대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 급성 골수 구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무균실에 입원한 친구를 위해 작은 일이지만 무언가 친구의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선 45명의 아이들 모두가 매일 동전 모으기를 해보자고 하였다. 시골 아이들이었지만 매일같이 1달간 동전만 모은 돈이 102만여 원이었다. 여기에 교직원의 성금도 더해져 150여만 원을 모았다. 또한, 모은 돈 전달할 때 몸은 따로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무균실에서 홀로 사투하고 있던 친구를 위해 함께 전달하자는 아이들의 의견으로 아이들 모두의 격려 메시지를 녹음하여, 반대표 아이들과 함께 병원에 가서 부모님께 전달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지역신문에 실려 교육청과 교회들, 사회 각처에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3천여만 원의 큰돈이 모아져 부모님께 입금해 드렸다. 무엇보다도 백혈병 걸린 아이가 필요로 했던 것이 혈액이었는데, 정말로 감사하게도 인근 군부대장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매주 장병들이 아낌없이 헌혈에 동참해주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그해 여름 아이 집을 방문하여 아이가 기적같이 살아났고, 다음 해에 학교에 복학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가슴 시리지만 기적 같은 일을 겪고 난 후, 도움받은 것을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께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돕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결심하게 되었고, 작지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다섯! 작지만 소중하게 이어져온 함께 만들어가는 봉사활동 97년 이후 아이들과 학년을 시작할 때는 97년의 기적을 이야기했고, 작지만 소중한 효와 이웃사랑을 실천-먼저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바로 알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일손도 도와드리며, 부모님과 이웃 어른들께 인사 잘하기 등- 쉽지만 기본적인 것들을 실천을 통한 생활화와 아울러 교육공동체와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사랑과 배려의 경험을 실천해오고 있다. 1998년 태안 면 소재지 중학교에서 노아의 집 봉사활동 및 학생들이 편지 봉투에 담아온 쌀을 모아 1자루 이상 전달하였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근무했던 중학교에서도 봉사활동을 하였고, 너무 형편이 어려웠던 새 이름교회에 모아진 쌀과 사랑의 모금 10여만 원을 전달하였다. 안에서 공주로 발령받은 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학교 소재지에 있던 믿음의 집 매달 봉사활동과 아울러 쌀 및 사랑의 모금 수십여만 원을 전달하였다. 또한, 방송국 및 강릉보육원에도 학생들이 성금 한 수십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였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전국적으로 봉사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시내 학교에서 근무하며, 매주 토요일 관내 요양 시설들을 돌아가면 리코더 합주 및 어르신들 발 씻겨주기 봉사활동 등으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을 도와가며 최대한 동참하려 노력하였고, 또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기관에 적은 돈이지만 매월 7만 원씩 후원을 해오는 중이다. 공주에서 보령으로 발령받은 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년 4회 이상 보령원을 방문하여 어르신들 발 씻겨드리기, 책 읽어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하였고, 학부모님 차량 지원으로 해수욕장 근처 애육원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성금도 전달하였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조손가정 아이들을 중심으로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더 어려운 형편의 장애우들과 함께 귀중한 시간을 보내며 자존감을 높이는 봉사활동도 하였다. 보령에서 논산으로 발령받은 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라파엘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발 씻겨드리기 등 봉사활동과 라면 5상자와 초코파이 등을 전달하는 위문 활동도 했고, 학교 인근 경로당 2곳에도 학생회 학생들과 모은 쌀과 라면 2상자 전달 등 위문 활동을 하였다. 2017년 9월 교감으로 발령받은 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평소 먹고 싶어 하던 음식도 사주었으며, 주말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고구마 캐기 등 지역사회 일손 봉사를 하였고, 또한 성모의 마을에서 악기연주, 장애우 점심 식사 도와주기 및 휠체어 태우고 산책도 하였으며, 아이들과 학교 인근의 목욕하기도 어려운 장애우들이 있는 곳에서 목욕 봉사도 가끔 했으며, 작년 11월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 및 돈암서원에서 열린 향시에서 동아리 봉사활동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매월 고운 손 봉사단이 고향의 집에서 어르신들 말벗 및 책 읽기 봉사활동을 지원 및 동참하였고, 8월 강경 야행 이틀간 늦게까지 동아리 봉사활동 지원 및 아이들과 함께 늦게까지 참여하기도 하였다. 서툴고 어눌하지만 나름 아이들과 함께 작지만 소중한 34년의 교직 생활의 보물들을 꺼내 보는 기회를 갖게 된 점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겸손치 못함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나태주의 「풀꽃」 일부를 읽어가며, 나 자신과 다시금 약속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 1월 6일! 교단 수기 입상자 발표한 날로 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수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동상이란 너무도 큰 상을 받고 제 마음은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인 양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당시 어려웠던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처럼 느껴졌고, 감사 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작년 11월 25일! 아내가 허리 수술을 한 날입니다. 10년 이상 심각한 허리통증으로 걷는 것도 힘들어했고, 언제부터인가 발가락 마비 증세까지 와서, 더 이상은 수술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간절했던 그 마음, 2주간 보조기구에 의지해 한 걸음 한 걸음 걷기 연습했던 회복 기간은 긴 터널 속에 갇혀있는 것처럼 깜깜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34년간 교직생활을 한 해 한 해 되돌아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꿈을 찾으려 노력한 시간 속에서 의미 있었던 보물들을 나름 찾아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남은 교직생활도 감사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개성으로 성장해가는 보물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제자들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교장 김혜숙)는 2020년 11월 4일(수) 곡정초등학교 1학년 교사 1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평화교육연수원이 주관하는 2020 찾아가는 교직원 힐링프로그램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연수를 실시하였다. 수업 전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생화와 다른 점에 대해 강사가 설명하였고 이후 벽에 걸어두는 꽃 리스만들기 실제로 만들어 보았다. 다 만든 작품은 선생님 교실에 걸어두어 향기가 나지 않지만 오래도록 보존되는 꽃이 주는 기쁨을 오랜 시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연수를 마치고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지친 심신을 연수 덕분에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다소 어렵긴 했으나 스스로 만든 완성작을 보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만드는 과정에서 수업 중 활동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강좌 덕분에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시간만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연수일도 그 다음날도 행복합니다.” 라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2020 찾아가는 교직원 힐링프로그램● 본 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선생님에게 심리적 치유 및 에너지 재충전 하는 시간이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경험을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기대 해본다.
수원시교육지원청 소속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0월 26일부터 28일 3일간 6학년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온책읽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근현대사 온책읽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 시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키며 민족 공동체가 근대적 국가로 성장해 온 독립운동의 역사 재조명하고자 계기교육 담당교사와 사서교사가 공동으로 계획하였다. 『의병장 윤희순』은 6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1단원에 내용 일부가 수록되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과에서 만나기, 깊이 읽기, 생활 속 읽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깊이 독립운동사를 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온책읽기 프로젝트 과정 중 깊이 읽기는 총 2차시로 1차시에서는 온책읽기에 대해 먼저 흥미로운 퀴즈로 수업을 연 뒤, 두 분의 선생님께서 함께 제작한 의병장 윤희순을 읽어주는 동영상을 보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동영상을 본 뒤, 구글 사이트에서 책 내용에 관련된 질문이나 등장 인물에게 궁금한 점에 대해 3가지 질문과 함께 수업 후 소감을 작성해 제출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고, 아이들 또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좀 더 수업에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 2차시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으로 독립기념관에서 제작한 배움키트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윤희순이 독립운동시 제작한 ‘안사람 의병가’를 다 함께 불러보며, 의병장으로서 그녀의 뜨거웠던 독립 의지를 맛보며 엄숙한 가운데 수업이 시작되었고, 윤희순의 업적 및 생애를 다시 확인한 뒤, 보고서를 제작하면서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후속 선택 활동으로는 도서관에 비치된 30여권을 자율적으로 대여해 읽어본 뒤, 생각도구로 더 깊게 사고하는 활동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본 행사를 진행했던 사서 교사 석○○은 “아이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해줘서 고마웠어요. 처음으로 공동수업을 진행했는데 더 풍성한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고 하였고, 계기교육 담당 교사 김○○은 “코로나로 당초 계획되었던 반별 그림책 만들기나 책 표지 꾸미기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6학년 4반에서 한 아이가 수업 후 소감으로 윤희순을 알게 되어 참 기쁩니다. 라고 말해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럴 땐 교사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라고 수업 후기를 말씀해 주셨다. 권선초등학교 김중복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주 3일 등교하는 상황에서 언택트로 온책읽기 수업을 진행했다는 시도는 매우 신선했다고 말씀하시며 줌 수업을 관리자장학으로 진행해보니 선생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학교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혼란의 연속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선생님들께서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하신다면 코로나 속 학교 안 교육의 꽃은 시들지 않고, 계속 아름답게 꽃피우리 생각된다.
이미 예고했던 대로 지난 6일 예고했던 대로 전국의 초등돌봄전담사들이 파업을 강행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부와 각 시ㆍ도 교육청들이 ‘관리자 등의 자발적 지원’, ‘담임 상주 교실 개방’등 사실상 ‘교원 대체’ 지침을 일선학교에 시달해 큰 혼란과 불만이 야기됐다. 담임이 상주한 교실에 있는 돌봄 학생들은 누가 지도하는가. 돌봄 파업과정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이 또다시 ‘교원 대체 투입’ 등 위법적 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 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원 대체 투입을 반강제한 것이다. 학부모 등 수요자들도 교육당국의 미봉책 대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더구나 이번 파업과정에서 일부 시ㆍ도 교육청에서는 ‘관리자가 1일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공문을 내려 보내고, 교육감이 ‘교사 투입은 법적 문제가 있으니 관리자가 참여해 주시고, 저도 파업 당일 돌봄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서신까지 보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상당수 학교에서는 파업 당일 관리자, 담임, 돌봄업무 담당교사 등이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을 수행했다. 분명히 아무런 법적 판단 제시 없이 ‘반강제’대체투입 지침만 시달해 결국 관리자, 담임, 담당교사들 어쩔 수 없이 대체 돌봄 수행하게 하는 게 정상적인 교육행정은 아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관리자 자진 참여라는 미명 아래 교묘하게 법령망을 피해갔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사실 교육부, 시도 교육청이 사실상 대체 투입을 강제하는 무책임한 지침을 내려 보내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이 또다시 대체 돌봄을 수행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문제다. 왜 교원들의 대체가 가능한지 명확한 법적 판단도 제시하지 않은 채, 교원들을 노조법 상 ‘대체근로금지’ 위반 행위로 내몬 모든 법적 책임은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져야 할 것이다. 만만한 게 일선 학교 교원들이냐는 자조적인 푸념을 새겨들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총은돌봄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 또 교육부, 교육청의 위법적 대체 지침으로 만에 하나 학교와 관리자, 교사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돌봄노조측의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학교와 교원들만 희생양 삼아 ‘등잔 밑에 있는 학교 교원들’을 대체 투입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학교의 자발적 지원 등 으로 에둘러 책임회피성 꼼수까지 펴며 결국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내몰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돌보노조측과 교섭해야 할 짐을 애먼 학교와 교원들에게 전가시킨 것이다. 분명한 점은 학교 관리자, 돌봄담당교사, 담임교사 등도 엄연한 교원들이라는 사실이다. 분명히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돌봄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으로 이 역시 위법인 것이다. 한편, 그동안 돌봄노조 측은 파업 전, 대체근로자 투입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체 근로를 안내‧조장하고 실제로 초래한 교육부장관과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해야 한다. 그것이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 일이다. 만약 돌봄노조측이 교육부장관, 시ㆍ도 교육감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당노동행위에 눈 감는 일이자, 향후 교육감들의 대체근로 행태만 더욱 방치‧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번 교육당국의 파업대책과 관련해 학습자인 학생들을 볼모로 잡은 파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은 문제이며, 탁상공론으로 장기적 대처를 하지 못하고 파업 전날 전국의 학교와 돌봄 학생, 학부모 등이 큰 혼란에 빠지게 한 행정 난맥을 반성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간헐적으로 대두되는 돌봄 문제의 완전한 해결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령ㆍ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돌봄을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는 돌봄파업 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무릇 돌봄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라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현재처럼 학교에서 돌봄을 운영하는 체제에서는 돌봄 파업 등은 재발이 불가피하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일선 학교와 교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돌봄 파업 시 교원 대체 투입에 대한 법적 시비가 재발치 않도록 조속히 원만하게 결론지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교육당국과 돌봄노조측이 머리를 맞대고 항구적인 돌봄 발전과 운영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기저에 죄 없는 학교와 교원들이 강제 동원ㆍ불법적 행정에 동원되는 일탈을 방지하는 방안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 문제의 완전한 대책 마련 없이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돌봄노조 파업’은 ‘학교교원 반강제 대체’ 등식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와 교원들을 본연의 책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 돌봄도 넓은 의미의 교육이라는 억지 논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과 돌봄 역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부산 사하을)은 13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반값등록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연평균 748만원, 4년간 약 3,000만원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속하고 있는 가운데, 2006년부터 정치권에서는 반값등록금을 꾸준히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14년 동안 반값등록금 실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이번에도 속은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조경태 의원에 따르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약 7조 5,000억원으로 현재 국가가 매년 부담하는 국가장학금 4조원과 함께 내년 예산 555조원의 0.63%인 3조 5,000억원의 추가 재원만 있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의원은 “제대로 된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등교육 예산을 대폭 확대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을 덜고 학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반값등록금 법률안을 대표발의 할 예정이다”며 반값등록금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 새로운 학기를 앞둔 A 교사는 교육과정을 토대로 수업을 구성하느라 바쁘다. 도입부터 개념 설명, 프로젝트 활동, 정리까지 차시마다 적용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만 하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시대지만, 수업 의도에 맞는 교육자료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애써 찾더라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지,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자료를 가려내기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수업에 대한 욕심이 큰 만큼 힘에 부치는 게 사실. 누가 대신 자료를 엄선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콘텐츠 제시형 수업’이 화두였다. B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콘텐츠의 부제로 e학습터와 EBS 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필요했다. 특히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요즘 세대가 지루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찾고 있다. “수업 내용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요즘 세대에게 맞지 않는 자료가 대부분이에요. 너무 교훈적이거나 교과서적이라고 할까요. 유튜브를 검색하면 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수업 흐름에 맞게 딱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노출하고 싶은데, 쉽지 않지요.” 학교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 수업 자료 플랫폼, ‘Tfrenz(www.tfrenz.com·이하 티프렌즈)’가 첫선을 보인다. 한국교총 원격연수원 ‘사제동행’이 현직 초등교사 40여 명과 손잡고,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엄선해 한곳에 모았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수업, 수업을 플레이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티프렌즈는 교사들의 수업 고민에서 탄생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는 한정적이라는 데 주목했다. 콘텐츠 선별에 참여한 김희진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활용도 높은 온라인 학습 자료에 대한 교사들의 니즈가 많아졌다”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윤재진 교사도 “교사라면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할 것”이라며 “원격수업뿐 아니라 등교 수업 때도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 티프렌즈는 ‘수업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교사의 눈으로,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수업에 최적화한 동영상 3000여 개를 차시별로 제시한다. 선별 기준은 까다롭게 세웠다. ▲교육 효과 ▲흥미 유발 요소 ▲적정한 학습 시간 등을 고려했다. 특히 선행학습 요소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츠인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교사의 의도와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수업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선택지도 다양화했다. 김 교사는 “수업 주제와 활용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자료의 형태도 다양화했다”면서 “교사마다 특색 있는 수업을 구성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프렌즈 활용법도 귀띔했다. 윤 교사는 “수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발문”이라면서 “티프렌즈에서 제시하는 콘텐츠를 연구해 수업 전략을 구성했다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효과적인 발문을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나열식으로 제시하면, 수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어떤 자료를 골라 써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해당 수업에 가장 최적화한 자료라고 생각하는 영상을 제일 앞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진들이 직접 활용해봤더니, 수업이 한결 수월해지고 교육 효과도 좋았다”면서 “온라인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자존감이 낮아진 선생님들도 다시 수업 열정을 찾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 정구부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우승(6학년 김가영 권유리 김민지 임수연 현다희, 5학년 이주현, 3학년 정혜인)을 차지하고, 이와 함께 여자초등부 개인 복식 경기에서 1위(6학년 김민지, 권유리)와 3위(6학년 김가영 임수연)를 차지하며 소프트테니스 명문 학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게임 포인트 2:0으로 끝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학년 임수연 학생은 “정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한된 시간이지만 코치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연습했더니 오늘과 같은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금자 코치선생님 감사합니다.”며 소감을 말했다. 고금자 코치는 “선수들이 소프트테니스의 묘미를 느끼며 즐거움 속에서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각오를 다졌다. 김조한 교장은 “선수들이 빛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지도자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행복하고 신나게 정구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촌중앙초 선수들은 금년 제98회 동아일보기를 비롯하여 제58회 대통령기, 제41회 회장기 역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석권 등을 차지해 명실상부 국내 소프트테니스 빅3 대회 모두를 평정하여 초등 소프트테니스 최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