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60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21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게 레드카드를 붙였다는 이유로 ‘인권 침해’ 판단을 받았던 A교사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센터(센터장 김명철)가 4일 재심의에서 ‘인권침해 아님’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9일 “오랫동안 정당한 교육활동이 ‘인권 침해’로 곡해됐던 사건의 재심의 결정에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교육 현장의 빨간불을 해소할 수 있는 시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A교사 사건은 ‘레드카드’ 사건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로 교육계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당시 A교사의 행위를 ‘인권 침해’로 판단하면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제기하는 민·형사 소송에 근거로 악용돼 이에 대한 재심의 요구가 계속돼 왔다. 사건 발생 이후 전북교총도 각종 신고와 소송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준영 회장은 “교육 본질을 외면한 채 본인의 자녀만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며 제기하는 무분별한 악성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하남 신우초(교장 유주현)는 6일체육관에서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과학마술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늘봄 교실뿐 아니라 돌봄교실 참여 학생들까지 100여 명이 참석해 신나는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과학마술공연은 ‘마술을 통해 배우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착시현상, 공기압 원리, 굴절, 베르누이의 법칙 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마술의 형태로 풀어내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행사 말미에는 레이저쇼가 진행되어 학생들이 신비롭고 다채로운 과학의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1학년 학생 김00군은 “마술이 이렇게 과학하고 관련이 있을 줄 몰랐어요. 도넛 모양의 연기가 나오는 실험이 정말 신기했어요. 저도 나중에 과학자가 돼서 이런 걸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00양은 “레이저로 만들어내는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집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를 이끈 신우초 늘봄교실 담당 교사는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과학을 즐겁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자리였습니다. 마술과 과학이 결합된 색다른 시도로 과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나아가 과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 뜻깊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과학마술공연은 학생들이 실험을 통한 탐구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과학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되었다. 앞으로도 하남 신우초 늘봄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즐거운 배움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초등교사의 교직이탈 의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직급체계의 댜양화와 연수 활성화, 조직 문화 개선 등이 제안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3일 발간한 KEDI BRIEF 제20호 ‘위기의 교사들: 한국 초등교사 교직이탈 의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초등교사 7885명을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 결과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은 정년까지 재직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질문에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2021년 37.5%(1050명)에서 2022년 42.5%(1066명), 2023년 53.1%(1249명)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 사이보다 2022년 이후 1년간의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구분을 보면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는 남교사의 경우 2021년 30.3%에서 2022년 32.3%, 2023년 40.6%로 증가한 반면 여교사는 2021년 40.5%, 2022년 50.1%, 2023년 58.2% 등으로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정년까지 재직의사가 없다는 비율이 높으며, 3년간의 증가 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직경력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5년차 미만의 저경력 교사의 경우 교직이탈 의사가 2021년 39.7%에서 2022년 48.6%, 2023년 59.1%로 늘었다. 10~15년 사이의 중경력 교사의 경우 2021년 34.5%, 2022년 39.2%, 2023년 44.4% 등으로 저경력 교사보다 증가폭이 작지만 지속적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특·광역시 소재 학교 교원의 이탈 의향이 2021년 44.4%, 2021년 51.6%, 2023년 60.0%로 증가해 읍·면·도서 지역 교원(30.6%→36.6%→46.2%)보다 높았다. 교직이탈의 원인으로는 ‘정서적 소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 가운데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정서적 소진이 1점 증가할 때마다 저경력 교사의 교직이탈 가능성이 34.1%, 중경력 교사는 24.2% 증가했다. ‘교직만족도’ 하락 시에도 저경력 교사의 이탈 가능성은 53.4%, 중경력 교사는 38.9% 늘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진은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와 교사가 잘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및 성취감 체감 기회 제공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사가 재직 중 교감 또는 교장으로 승진하진 않을 경우 평교사로 퇴직하는 수평적 직급체계가 직무 동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단기적으로 수석교사를 늘리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장승혁 한국교총 교원정책국장은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재 젊은 교사들의 이탈을 방치할 경우 국가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교직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어는 한 방향의 대증적 처방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보수체계의 획기적 개선, 교원행정업무 이관, 교권보호를 비롯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보통합 시행에 맞춰 내년부터 현장에서 적용될 개정 0~2세 표준보육과정을 확정했다.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 체계는 유지하는 대신 0∼1세와 2세의 영역별 목표를 통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을 9일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유보통합 실행계획(안)’ 발표 당시 0~5세 영유아교육과정이 마련되기 전 표준보육과정(0~2세)을 일부 개정해 2025년 3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정 표준보육과정은 누리과정(3~5세)과의 연계를 강화해 영아가 발달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우선 현장 혼란 최소화, 영아 발달 특성 등을 고려해 기존 표준보육과정의 0~1세, 2세, 3~5세(누리과정) 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해 ‘기본생활’과 ‘신체운동’ 영역을 ‘신체운동‧건강’ 영역으로 통합해 기존 6개 영역을 누리과정과 동일한 5개로 조정하고, 0~1세와 2세로 나눠진 영역별 목표를 0~2세로 통합했다. 0~1세와 2세 사이의 발달적 구분이 모호한 내용은 공통 내용으로 통합하고, 5개 영역의 내용은 교사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수정했다. 또한 교육부는 교사가 영아의 발달 특성을 잘 파악해 맞춤형 교육‧보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정된 보육과정에 대한 해설서와 현장지원자료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설서에는 5개 영역별 의미와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사례도 제시한다. 특히현장지원자료 중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의 경우 장애·장애위험·이주배경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영아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해설서와 현장지원자료는 2025년 2월까지 누리과정 포털(https://i-nuri.go.kr)에 탑재하고 인쇄물로 각 현장에 제공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에 대한 교사 연수를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과 내용으로 실행하기 위해 ‘강사요원(400명) 연수’를 이달 총 2회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원장·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개정 표준보육과정이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선도 자문단(컨설턴트) 요원(200명)도 양성해 내년부터 현장 교원을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지난달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장 및 교직원은 학생에 대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의 학생 생활지도에 필요한 인력 및 시설 경비의 예산 범위 내 지원 조항도 마련됐다. 애초 한국교총이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협력해 발의한 개정안(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때에는)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현장 체험학습과 교육활동 중 일어나는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 교원을 보호하고 면책 근거를 법적으로 마련한 것은 큰 의미와 진전이 있다 할 것이다. 많은 교원은 이를 통해 체험학습 중에 발생한 사고 책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고 보호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우선 법률 모호성을 해소해야 한다. 즉,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법률의 실질적 시행은 내년 5월이나 6월이 될 것이다. 개정안 공포 6개월 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가장 신경 써 준비해야 할 것이 법률 모호성의 명확화를 위한 후속 조치다. ‘학생에 대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애매하다. 이에 따라 사례별, 지역별 편차도 발생할 소지가 크다. 명확한 기준 제시해 모호성 줄이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결과 나타나야 현재 대법원의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 책임 기준은 크게 ▲주의·감독 의무 철저 여부 ▲사고 예측 가능성 여부 ▲사후 조치의 적절성 여부다. 교육부는 법률개정 취지가 반영되게 ‘2025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에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의 기준과 내용을 구체화해 안내해야 할 것이다. 또 그러한 기준에 따른 의무를 다한 경우는 실질적으로 교사가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고 보호되는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 법 개정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다. 둘째, 교육부나 교육청은 학교 밖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단계나 보조 인력을 배치할 때 학교에 또 다른 채용업무나 책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체험학습에 대한 교직 사회의 불안감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노란 버스 사태, 강원 초등생 현장 체험학습 중 교통사고, 충북 유치원 내 유아 안전사고 등으로 교원들이 형사재판까지 받으면서 교직 사회의 체험학습 불안감과 거부감이 매우 크다. 특히 강원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도 체험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중구난방식 체험학습과 횟수에 급급하기보다 효과성, 적절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학교와 교원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따르면 학교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2021년 9만3147건, 2022년 14만9339건, 2023년 19만3177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치료비 등 보상은 학교안전공제회가 지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보상금액 부족이나 교원 책임 등을 물으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2025년 새해에는 학생의 문제행동,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의 고통은 물론 철저한 준비로 체험학습과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사라지길 기대한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디지털 과몰입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향은 ‘디지털(헬스) 리터러시 역량 교육’과 ‘건강역기능에 대한 사전주의 원칙 적용’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중요해 AI나 정보화 사회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교육 혁신과 접근성 향상으로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사회적, 윤리적, 건강 역기능적인 부분도 초래될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AIDT 도입을 피할 수 없다면, 학생과 교사가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가 글을 모르면 문맹이라고 하듯이,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디지털 시대의 컴맹이라고 할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적절하게 탐색, 분석, 활용,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능력과 소양을 의미한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하는 이 시점에서 인간 존엄성의 원칙, 사회 공공선의 원칙, 기술의 합목적성의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AIDT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가 먼저 교육돼야 한다. 더불어 디지털 취약계층의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역량도 필요하다.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평가해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건강 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절한 건강행동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교육돼야만, 궁극적으로 디지털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될 것이다. 건강역기능 대비 조치 취해야 AIDT가 상용됐을 때 성장기 학생과 교사의 신체 및 심리 건강에 미치는 막연한 불안에 대한 근거도 제시돼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뇌파 측정을 통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게임 등의 중독성을 가중시키지 않는지와 디지털러닝 환경에서 교육환경 구축 시 고려해야 하는 건강위해성은 어떤지 등을 파악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안구건조증, 수근관증후군, 거북이목, 척추측만증, 집중력저하, 심리적불안 등의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혹시 모를 건강상의 우려 사항들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올바른 지도 방안에 대한 탐색이 필요할 것이다. AIDT 환경에서 성장기 학생과 교사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건강역기능에 대한 가장 큰 기본 원칙은 ‘사전적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전주의 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는 첨단 과학 기술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불확실한 위험을 예방하는 행동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DT 관련 건강관리 가이드 라인을 개발해, 선도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슬기로운 디지털러닝 방법’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가 교육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일반고에 불합격한 학생이 26년 만에 ‘0명’을 기록했고, 경북 일부 고교는 외국인 유학생 72명을 선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취업률에 목매선 안 돼 고교 3학년 학생 수는 이미 30만 명대로 줄어든 지 오래다. 특히 특성화고는 이러한 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있다. 많은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설립 취지였던 ‘취업’이라는 목표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특성화고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교로 알려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학생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특성화고는 수시모집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육부가 마이스터고 설립과 협약형 특성화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특성화고의 취업률과 학생 선호도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업들은 생산직 채용 시 군필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특성화고 학생은 졸업 후에도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 중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중소기업에 취업해 병역특례를 받고 이후에 이직하라’고 권유한다고 해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게다가 현재 많은 학생이 병역특례보다는 군 입대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특성화고의 교육 목표와 평가 기준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할 때다. 대한민국은 이미 국민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하는 사회로 변했다. 이런 현실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실제로 고교에서 전공을 경험한 후 전문대로 진학해 심화된 교육을 받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정책적으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특성화고는 직업교육의 시작 단계로, 학생들이 기초적인 현장 기술을 배우고 흥미를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후 전문대에서 더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학률을 포함한 다양한 지표로 학교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제는 취업률만으로 특성화고를 평가하는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생존 아닌 성장으로 전환하자 또 현장 실습생의 비극적인 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대부분은 전공과 맞지 않는 업무를 강요받거나 과도한 업무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경우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은 학교 평가 기준이 취업률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직업교육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학교와 학생 모두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특성화고가 본래의 역할을 되찾으려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이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직업교육을 ‘생존’에서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성화고의 미래를 구할 길이다.
2024년 9월 28일. 1957년생인 친구들 23명이 1939년생 정주영 선생님과 1942년생 사모님을 모시고 대천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4년 5월에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니 실로 50년 만의 수학여행이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잔주름도 보였고, 머리가 허옇게 된 영감님도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대머리가 됐어도 아직 동안을 유지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매년 스승의 날 즈음이면 은사님 내외를 모시고 저녁 식사하는 것을 졸업 후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스승의 날 식사 모임을 하던 중 어느 친구가 졸업여행을 제안했고, 뜻을 같이한 친구들이 은사님의 연세를 감안해 우리 모교가 있는 송탄에서 두 시간 내외에 도착할 수 있고 걷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대천 유람선 탑승, 예산 수덕사 코스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우리 모교는 평택 송탄에 있는 효명고교로 재학할 당시에는 실업계와 인문계가 같이 있는 종합고등학교였습니다. 실업계인 기계과, 건축과, 전자과, 상과가 있었고 인문계인 보통과가 한 반씩 설치돼 있어 50여 명의 친구들은 좋으나 싫으나 고등학교 3년 동안 한 반에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은사님은 교직 인생의 첫 번째 담임으로 우리 반을 맡으셨고, 3학년까지 2년간 담임을 하셨다는 특별한 인연으로 선생님을 결혼식 주례로 모신 친구도 있습니다. 스승의 교직 인생 함께한 제자들 우리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교직 인생과 그 후의 삶에서도 늘 함께했습니다. 선생님의 회갑연과 정년 퇴임식도 우리들이 중심이 돼 준비했고 칠순 잔치, 팔순 잔치도 마련했습니다. 그런 선생님이셨기에 자연스럽게 ‘다시 가는 졸업여행’ 이야기가 나왔고 많은 친구가 함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댁으로 모시러 가보니 사모님께서 손수 군계란 한판을 만들어 놓으시고, 50년 전 수학여행 가는 그때 모습처럼 상기되고 들뜬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이가 여행 가서 제자들에게 짐이 되면 안 된다며 어제 학교 운동장을 다섯 바퀴나 돌았어요.” 여행은 나이가 많건 적건 기대되고 즐거운 것, 기다려지는 것인가 봅니다. 더군다나 60대 중반의 제자와 80대 후반의 은사님 내외를 모시고 함께 떠나는 여행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여행 중에 사용하지는 않으셨지만 우리는 혹시나 해서 휠체어도 준비해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천으로 향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너희들 같은 제자는 아마 없을 거야. 나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너희들 같은 제자가 있다는 걸 자랑하고 있어. 이제 나이가 들어 너희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별명을 생각하면 이름이 떠오르곤 하지.” 그리고 한 말씀 더하셨습니다. “내가 겨우내 건강관리 잘할 테니 내년 봄에 나 빼놓지 말고 꼭 데리고 가야 돼!” 우리는 박수와 환호로 선생님께 답을 드렸습니다. 대천 앞바다를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아본 후에 예약해 놓은 횟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얽힌 추억담이 쏟아졌습니다. 한 친구가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지를 않았어. 고등학교 3학년 4분기 수업료를 내지 못했으니 졸업식에 가도 졸업장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그런 상황을 알게 될 담임선생님을 대면할 수 없어서.” 그런데 졸업 후 몇 년이 지나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으러 모교 서무과로 갔더니 순순히 졸업증명서를 발급해 주더랍니다. 당시에는 수업료 미납 상태인 졸업생이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내지 않은 수업료를 납부해야 발급을 해줬습니다. 서무과에 물어보니 미납된 수업료가 없다고 하며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대납하신 걸로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5년 10월 저는 육군사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1차 합격을 하고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마친 후 최종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삼군 사관학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주요 일간지에 발표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육군사관학교 교수 출신이셨던 까닭에 육사에 1차 합격한 저와 다른 한 친구를 교장실로 부르셔서 체격이 왜소하고 약해 보이는 저한테는 “이제부터 공부보다 체력을 높이는 일에 힘써!” 하셨습니다. 그런데 1976년 1월 6일 최종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었습니다. 어깨가 축 늘어진 채 담임 선생님을 뵈러 가니 대뜸 “야, 너 인천교대 가!” 하셨습니다. 신문 보도를 보시고 이미 저의 진로까지 결정해서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교대를 마치고 1978년 7월부터 40년 3개월의 교직을 마치고 교장으로 퇴직해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살고 있습니다. 교사로 근무하는 내내 은사님은 제가 ‘가르치는 스승’으로 살아가도록 이끈 롤모델이셨고 교직 멘토이셨습니다. 은사님은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이셨습니다. “내년엔 더 좋은 곳으로 모실게요” 또 다른 친구가 이야기했습니다. 자기는 졸업할 때 미납한 수업료를 담임 선생님께서 대납하신 것을 알고 졸업한 후에 첫 월급을 받은 날 선생님을 찾아뵙고 드리려고 했더니, “내가 너한테 받으려고 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하셨답니다. 그 친구 가정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겠지요. 또 한 친구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친구는 선생님을 떠올리면 이 한마디가 생각난답니다. “야! 쌀 한 말하고 3000원 가지고 우리 집으로 와!” 방학이 되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신혼집 방 하나에 제자들을 합숙시킨 것입니다. 그야말로 소수 정예 개인 과외를 자청하셨던 것입니다. 방학 한 달 과외 수업비가 쌀 한 말에 반찬값 3000원이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과외비가 아니라 각자 아주 싼 그러나 맛있는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생활비를 가지고 간 것입니다. 어린 딸 하나를 두었던 사모님은 원치 않게 무보수 하숙생을 친 셈이 된 것이 아니었을까요? 은사님 내외분은 이런 분이셨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60대 중반을 넘기는 오늘까지 우리 친구 중에 사별(死別)은 있어도 이혼(離婚)한 친구는 없습니다. 선생님보다 앞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제자가 있음에 가슴 아파하는 은사님, 아직도 노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자에게 “언제 장가 갈 거야?” 일갈을 잊지 않으시는 은사님, 내년 봄에는 더 좋은 수학여행에 모시겠습니다.
학교폭력예방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정의를 살펴보자. 학교 내외에서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대부분 학교폭력으로 접수해 처리한다. 가족 여행 중 해외에서 현지인과의 다툼이 있어도 학교폭력으로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학교폭력의 정의를 축소하고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학교폭력예방법의 개정이 필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용어부터 바꿔야 학교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행정적인 지원을 위한 교직원도 함께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그런데 학교라는 단어에 폭력이라는 단어가 결합돼 학교폭력은 폭력을 일으킨 학교의 문제로 보게 만든다. 학생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교사 문제로 해석하게 한다. 학교폭력 사안은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경우로 한정해야 한다. 지금은 학교 내외에서 일어난 모든 사안을 접수한다. 사이버상에서 일어난 일까지도 모두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해서 처리해야 한다. 정확히 처리하지 않는 경우 문제가 된다. 교사는 수사권과 사법권이 없다. 교사 개인의 신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권한도 주지 않고 무조건적인 처리만 바라는 것은 문제다. 개선이 시급하다.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면 학교에서는 2주 안에 처리해야 한다. 학교장 자체 해결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학교장 종결하거나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한다. 필요한 경우 1주의 연장이 가능하다. 교육지원청은 관내의 초중고교 학교폭력 사안을 담당하는데, 개최 요청을 받은 후 3주 이내에 학폭위를 개최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1주의 연장이 가능하다. 종합해 보면 학교폭력 처리를 하는데 학교에서는 최대 3주, 교육지원청에서는 최대 4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2024학년도에 도입된 학교폭력조사관 제도로 인해 3주라는 시간이 학교에서 필요한 시간보다 모자란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관계 회복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현행 법에 따라 학생들이 피해를 본 경우 대부분의 사안을 접수해 처리한다.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를 하면 일단 상대방은 가해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신고만 하면 학교폭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학교에 들어온 사법주의가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다. 학생들의 관계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학교폭력예방법에서 규정하는 학교폭력 용어 변경, 범위 축소, 사안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 간의 갈등이 생기기 이전에 꼬인 매듭을 빠르게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 심폐소생술도 4분 이내에 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학생들 간의 관계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사안의 처리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발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
12월이 되면 연말정산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돌려받는 것은 둘째 치고 최소한 돈을 토해내는 상황은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12월에 급하게 준비하여 연말정산의 결정세액을 드라마틱하게 깎고 많은 돈을 돌려받는 것은 욕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자기 상황에 맞게 1년 연말정산 계획을 잘 세워 좀 더 많은 세금 환급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연말정산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무설계입니다. 더 많은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 연말정산에 맞춰 재무설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재무 목표에 맞게 재무설계를 하되 그 과정에서 연말정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법을 찾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연말정산 계산 절차 연말정산을 통한 세금 계산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진행됩니다. 우선 총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 내역을 제합니다. 같은 소득이라도 각 개인이나 가계가 처한 상황은 다릅니다. 가령 똑같이 연 5000만 원을 벌더라도 1인 가정보다 가족을 부양하는 4인 가정이 가정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각종 소득공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연봉에 따라 근로소득을 공제하고 거기에 각종 인적공제, 주담대 이자, 전세자금 대출 원리금, 신용카드 등 사용 세액 등이 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 납부 대상이 되는 총소득세 대상 금액이 줄어듭니다. 둘째, 소득공제 후 다시 산정된 소득에 대해 세액이 산출됩니다. 소득세율은 소득 구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소득공제를 통해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는 클 수 있습니다. 셋째, 위에서 산출세액이 결정되면 추가로 세액공제를 적용합니다. 의료비, 보험료, 교육비 등에 대해서 세액공제를 받기도 하고, 연말정산용으로 많이 가입하는 연금저축도 납입액에 따라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자녀를 출산한 해에 세액공제를 받기도 하고, 만 8세 이상의 자녀 수에 따라서 상이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출세액에서 세액공제가 차감되면 최종 세금이 결정됩니다. 이를 결정세액이라고 하는데, 이 결정세액이 매달 원천징수 된 세금보다 더 크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돈을 토해내야 하고, 결정세액이 적으면 환급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연말정산을 많이 받으려면 어떤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노릴 수 있을까요? 우선 인적공제를 통해 세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소득이 거의 없거나 자녀가 만 20세 이하인 경우 150만 원씩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경우 부부 중 한 사람만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중 소득이 더 높은 사람 쪽으로 등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득 구간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득이 더 높은 사람의 과세 대상 소득 규모를 줄이는 것이 가계 전체로 봐서는 연말정산에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부모님이 만 60세 이상이고 소득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모님과 함께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기 때문에 이에 해당한다면 부모님, 형제자매와 함께 논의해 연말정산 시 등록하면 됩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 증빙이 되는 가계 소비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해야 하고, 초과한 금액 중 신용카드 사용 부분은 15%, 체크카드 및 현금영수증은 30%만 공제 해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일부러 소비를 많이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돈을 아껴 저축 및 투자하고, 대신 연말정산 시 세금을 조금 더 납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부 중 한쪽의 소비 금액이 총급여의 25%를 넘지 않는다면 소득이 많은 쪽으로 소비를 몰아주는 것도 세금 환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를 한쪽으로 몰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해당 배우자의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 발행 시 해당 배우자의 전화번호로 등록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도 관련 있으므로 부부가 협의해 우리 가족를 위한 장보기, 쇼핑 등 공동 소비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있거나 전세자금 대출이 있는 경우에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정 조건이 만족하면 이자 상환 부분에 대해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원리금 상환액의 40%(연 400만 원 한도)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행정실에 제출하면 됩니다. 더불어 월세 거주 중인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위 주담대나 전세자금 대출과 달리 세액공제를 받게 됩니다. 총급여에 따라 연간 월세 납부액의 15~17%만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말정산 대상자 본인 뿐만 아니라 자녀의 교육비, 의료비, 보험료, 기부금 등을 통해 세액공제를 받는 경우도 많으니 해당 조건을 잘 파악하여 연말정산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특히 기부금의 경우 부모님이 소득이 없는 경우 협의해 연말정산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연말정산을 위한 연금저축 가입 솔루션 많은 선생님이 연말정산을 위해 관심을 두는 공제 항목 중 하나가 개인연금저축과 IRP일 것 입니다. 나라에서 노후 대비를 장려하기 위해 연금저축에 많은 세액공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연금저축 단독으로는 연 600만 원, IRP와 합쳐서는 연 900만 원까지 소득에 따라 12~15%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만약 연금저축을 900만 원까지 채웠다면 최대 135만 원(공제율 15% 적용 시)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이라는 연금 상품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한 가지 짚어봐야 합니다. 연말정산만을 위해서 연금 상품에 자신의 소득 수준에 비해 많은 금액을 납입하면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혼 선생님들의 경우 향후 몇 년 동안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간혹 재무 상담을 하다 보면 노후 대비를 위해 매달 70만~80만 원 이상 연금저축 및 교직원공제회에 돈을 납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납입하면 정작 목돈이 필요할 때 해지하게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연금 상품을 해지할 경우 지금까지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다시 반환해야 하고, 그간 발생한 투자 수익에 대해서도 저율의 연금소득세율이 아닌 일반 금융소득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거기에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경력 선생님들의 경우 10만 원 내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은퇴가 많이 남은 분이라면 증권회사를 통해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어느 정도 원금손실을 감수하는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수료도 낮고 원금손실의 변동성을 견딘 만큼 과실도 크기 때문입니다. 원천징수 세율 정하기 연말정산 팁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교사는 매달 월급을 받을 때 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원천징수 세율은 80%, 100%, 120%로 본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연말정산으로 2월 월급이 크게 줄어든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원천징수 세율을 120%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미리 세금을 많이 떼 기분 나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천징수 세율 80%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2024년 1월 10만 원과 연말정산을 하는 2025년 1월 10만 원은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 그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고려한다면 2024년 1월에 세금 10만 원을 미리 납부하는 것은 2025년 1월 현재 화폐 가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만 원 보다 더 많은 돈을 납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 돈을 1년 동안 운용해 추가 수익을 만들고 연말정산 때 돈을 더 납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1년 동안 예·적금이라도 해두면 이자를 3~4%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얻는 부가적인 수익보다 연말정산 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면 120%씩 납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돈 1원이라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경제 습관을 키우고 싶다면 세율을 100% 정도로 낮추고 그만큼 아낀 20%는 CMA 통장과 같이 매일 이자를 제공하는 계좌에 모아두었다 2월 연금 정산 시 납부하는 것을 실천해 보길 추천합니다.
“선생님, 귀신이 마우스를 움직여요!” 평소처럼 블로그 글쓰기 교육을 할 때였다. 그런데 한 학생이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자신은 마우스에 손을 대지 않았는데 화면 속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더란다. 담임교사인 내가 바로 출동했다. 정말로 마우스 포인터가 춤을 추고 있었다.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이람? 눈을 질끈 감으며 심호흡했다. 그리고 어릴 때 읽었던 추리 만화를 떠올렸다. 이야기 속 소년 탐정은 항상 이렇게 소리쳤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고 말이다. 나도 오른손으로 안경테를 잡으며 학생들에게 외쳤다. “손 머리 위로!” 수업 중에 일어난 일 모든 학생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랬더니 귀신같이 마우스 포인터가 멈췄다! 학생들에게 다시 손을 내려보라고 했다. 그러자 다시 마우스 포인터 귀신이 등장했다. 이제 확실히 알겠다. 범인은 유령이 아니었다. 진짜 범인은 바로바로 ‘무선 마우스’였다. 필자는 학기 초에 반 학생 수만큼 마우스를 주문했다. 예산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비싼 제품을 사줄 순 없었다. 그래도 필자가 누구인가. 명색이 ‘알뜰살뜰 구구샘’ 아닌가. 온갖 사이트를 뒤져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유선과 무선 중 무엇을 선택할지 정하면 됐다. ‘이왕 사는 거, 무선이 낫겠지?’ 요즘은 휴대전화 충전도 무선으로 한다. 음악도 무선 이어폰으로 듣는다. 심지어 전기자동차 충전도 무선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마우스도 무선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반 학생들의 무선 마우스 신호가 충돌한 것이다. 1번 마우스가 5번 수신기와 연결되었다. 3번 마우스는 17번 수신기와 연결되었고. 심지어 수신기를 꽂을 때마다 각기 다른 마우스와 연결됐다. ‘소중한 세금 이렇게 녹는 건가’ 눈앞이 깜깜해졌다. 다행히 세금은 잘 지킬 수 있었다. 마우스 회사에서 바로 조치를 해줬기 때문이다. 구매자인 내 책임은 전혀 없다면서, 추가 비용 없이 모든 제품을 유선으로 교체해 주었다. 덕분에 아이들과 수월하게 블로그 글쓰기 수업을 할 수 있었다. 블로그 글쓰기를 하려면 디지털 기기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필자가 4년 동안 블로그 수업을 하면서 깨달은 팁을 공유하겠다. 이것만 잘 기억해도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5가지 꿀팁을 알아보자. 디지털 기기와 블로그 글쓰기 첫째, 휴대전화보다는 노트북이 좋다. 글쓰기를 오래 하다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타자를 치기에도 노트북이 더 편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상남도 교육청에서는 ‘아이북’이라는 노트북형 단말기를 모든 학생에게 나눠줬다. AI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혹시 근무하는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노트북형 단말기를 배부했다면 블로그 글쓰기에도 적극 활용해 보자. 둘째, 무선보다는 유선 마우스가 낫다. 가끔 마우스 USB 단자와 디지털 기기가 호환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땐 USB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셋째, 블로그 명과 닉네임에 학생 이름을 넣지 말자. 학생이 쓴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 그때 학생의 실명이 노출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번호+초성’ 조합이다. 예를 들어 1번 학생이 이순신, 2번 학생이 유관순이라면 [01ㅇㅅㅅ], [02ㅇㄱㅅ] 이렇게 설정하면 된다. 그러면 교사와 같은 반 학생들끼리만 은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 넷째, 민감한 포스팅은 우리 반끼리만 볼 수 있게 하자.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할 땐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값은 ‘전체 공개’다. 하지만 우리끼리만 보고 싶은 글은 ‘서로 이웃 공개’로 선택하자. 물론 사전에 같은 반 친구와 담임교사가 서로 이웃을 맺어놓았어야 한다. 다섯째, 얼굴에는 전부 모자이크를 걸자. 타인 얼굴은 물론이고 학생 본인의 얼굴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초상권의 중요성도 설명하면 좋다. PC 버전으로 글을 작성할 때, 사진을 더블클릭하면 각종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얼굴에는 아낌없이 모자이크를 걸자. 곧 AI 디지털교과서가 전국에 도입된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수업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마주해야 한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컴퓨터 하지 마!”에서 “쓸 거면 현명하게 써!”라고 학생들에게 외쳐보자. 현명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익히는 덴 블로그 교육이 딱이다. 고사양 기기도 필요 없고, 저작권과 초상권의 소중함도 알 수 있으며, 글쓰기 실력도 팍팍 늘기 때문이다. 오늘 수업 시간엔 학생들과 블로그에 글 한 편 발행해 보는 건 어떨까?
경기 참한빛유치원(원장 정희경)은 7일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박주정 한국교원대 연구교수를 초청하여 학부모를대상으로 연수회를 실시하였다. 강의 주제는 '미래에 대비하여 내 자녀를 어떻게 양육과 교육을 할 것인가?','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박주정 교수는 32년 동안의 교직에서 교사에서 출발, 장학사, 장학관, 교육국장, 교육장의 직위를 거치면서 벼랑에 선 학생들을 오직 사랑으로 교육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엮어 가면서 강의를 진지하게 진행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제목의 책으로 출판,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교육에서 중요한 핵심은 "교육이란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해졌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려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선생님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가르침’이 아니라 한 마디로 ‘동행’'이었다.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희망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침침한 교실에서, 광야의 벌판이나 강가에서, 경찰서나 재판정에서 아이들의 눈물을 보고 나도 돌아서서 우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가끔 강의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버릇이 생겨 보는 이들도 따라 울었다"고 밝혔다. 특히 707명의 아이들과 숙식을 같이 하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지금은 세상에서 멋지게 생활하는 증거들을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하여 전하여, 참석한 학부모님들의 경청하는 자세는 2시간을 넘어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 시간임에도 아빠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도 있었으며, 원장님의 섬기는 리더십과 선생님들의 열의가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경기 하남 신우초는 등학교에서 교통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6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캠페인은 신우초의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폴리스, 그리고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주관하여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중지’, ‘자동차의 학교 앞 안전속도 준수’, ‘횡단보도 건널 때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기’, 그리고 ‘학교 앞에서 교통신호 준수하기’와 같은 실천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만든 교통안전 홍보 피켓 및 포스터, 그리고 구호가 함께 어우러지며 교통 안전 수칙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전한 등하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학교 주변에서의 안전은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하남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 학부모(3학년)는 “요즘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 됐는데, 이런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행 습관을 알려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다시 한 번 교통안전 수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생자치회 소속 이○○ 학생(5학년)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꼭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갈 거예요!”라며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폴리스 소속으로 활동한 박○○ 학부모는 “교통사고 예방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캠페인으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느꼈을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우초등학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우초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아이들의 밝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용인 나산초(교장 양미란)는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2024 교육과정발표회와 다양성 존중 콘서트를통해 다양한 학습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고 음악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교육과정 발표에서는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 활동, 체육활동, 미술 활동, 연극발표, 역할극, 학급 영상, 퀴즈대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개인 혹은 단체로 학급 특색 교육 활동 운영과 관련하여 특색있게 학습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다양성 존중 콘서트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경계성 지능인이 함께 하는 통합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해 통합오케스트라 연주 감상 그리고 아인스바움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를 통해 모두 즐겁게 즐기는 음악 축제가 되었다. 교육과정 발표회와 다양성 존중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미래 사회를 능동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수업에 이어 평가 변화의 시간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일반학교에 도입할 ‘대구형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를 공교육 적용에 적용하면서 수업 변화가 일반 학교에 잘 전파되고 있다. 그 정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IB 특유의 평가도 일반 학교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은희 교육감은 IB교육에 처음 접했을 때부터 서·논·구술형 평가를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우리나라 교육계는 단순한 객관식 선다형 평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채점자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간다는 의구심 때문에 공식 시험에서 대부분 꺼리고 있다. IB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통해 학교에서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점수를 내도록 하고, 이를 본부에서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보정 점수를 내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런 IB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일반 학교에서도 평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청의 관측이다. 우선 관련 규정의 정비, 학교 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료 개발, 연수 운영을 하고 있다. ‘대구형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우수한 평가 문항 제작 및 채점기준의 타당화, 채점자 간 일치도, 채점 과정의 효율성 및 투명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IB 시스템과 유사하게 설계될 전망이다. 학생 답안에 대한 교사 간의 교차채점, 학생 답안에 대한 채점 협의 과정을 거치는 조정채점 등 서·논·구술형 평가 및 채점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평가 문항 및 모범답안, 채점 결과 등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서·논·구술형 평가 설계, 채점 훈련 등 평가 연수를 온라인으로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사 간 수업과 평가 자료 공유, 질문방을 활용한 컨설팅 등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완료 시 이를 바탕으로 2025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 교육감은 “객관식 선다형 위주의 시험으로는 미래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1979년 대전의 D고교를 졸업했다. 당시 전국의 5대 도시가 고교평준화로 인해 대전의 D고교는 지방의 몇몇 도시의 고교들과 함께 S대 진학의 최상위권을 다투던 시기였다. 76년 D고교에 입학하니 본관 건물의 상단 한 가운데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라는 슬로건이 크게 돋보였다. 3년의 고교생활은 그야말로 오직 하나 S대 진학의 목표에 몰입되어 공부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학구파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한 순간의 결정으로 다양한 진로의 폭을 넓히지 못하고 단순한 사고에 집착했다. 그 결과는 개인적 환경을 넘어 입시철이면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로 선택의 고언이자 충언으로 남았다. 필자는 집안의 장손으로 대학생 1호다. 1960년 출생 당시,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가정이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필자의 경우 그중에서도 특히 빈곤한 집안으로 부모 세대는 모두가 초등학교 졸업에 그쳤다. 필자의 부친은 할아버지가 일찍 작고하신 이유로 9남매의 장남으로 젊어서부터 한 집안의 부(父) 역할을 대신했다. 막내 동생(필자의 삼촌)만이라도 가르치고자 하는 의지로 충청도 시골에서 교육도시 공주의 고등학교까지 유학을 시켰으나 그 동생은 당시 유명한 공주의 국립 K-사대 진학에 2번이나 실패했다. 그 여파로 한이 서린 부친은 자연히 장손인 필자에게로 그 소원이 내리물림이 되었다. 그것은 필자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고 평생에 한을 남기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고교 3학년 담임교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의 필자에게 교내 및 교외의 장학금을 받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대한 선택의 최종 순간에 필자가 원하던 S대 지원에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전통의 K-사대를 권유했고 이는 아버지로부터 일찍부터 세뇌당한 상태인지라 아쉬움을 잔뜩 품고서 행동은 담임교사를 따르게 되었다. 학급의 모든 친구들이 원서를 자필로 작성했지만 유독 필자만은 담임교사가 직접 작성해 주는 친절을 베풀어 다소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것은 나중에 합격자 발표 후에 인사차 들렸을 때 “그래, 수석을 했냐?”라며 묻는 것으로 인해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담임교사는 필자를 자신의 모교인 K-사대로 보내 유망한 후배로 키우고자 했던 것이었다. 물론 여기엔 가정형편상 선택의 불가피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아쉬운 대학 선택의 한을 품고 교사가 되어서는 개인적으로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고교 교사가 되었다. 그래서 80년대 말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상태로 소속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30세의 나이에 고3 담임교사로 발탁되어 매년 담당 학급에서 가장 많은 대학 합격자와 꾸준히 S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진학지도의 명성을 쌓았다. 여기엔 지역 공대로의 진학을 희망하던 학생을 고3 1년간 지극정성으로 관리해 S대의 낮은 학과로 진학시키는 파격적인 진로지도를 했다. S대에 진학한 학생은 경영대학을 복수전공해서 대기업 기획부에 입사하기도 했다. S대 입학 후에 학부모와 함께 필자를 찾은 학생은 그동안의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명해 결국 필자의 진로지도는 개인의 대리만족을 넘어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런 결과가 축적되어 필자는 고3 지도에 열정과 봉사, 헌신 그리고 성과로 인해 지역에서 널리 인정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필자가 오랫동안 진학지도에서 간직한 확고한 철학이었다. 그것은 경험이 많지 않고 생각의 폭이 넓지 못한 학생들에게 소위 ‘적성’이란 개념은 지도하기 나름이라는 판단이었다. 적성은 관심과 경험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고 믿었다. 멀티지능을 가진 인간은 다양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길 아니면 저 길도 있다’는 폭넓은 사고와 도전적인 자세, 의지가 더 중요하다. 또한 닭의 머리가 되는 것보다 용의 꼬리라도 되는 것이 후에 더 큰 삶, 더 낳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의 결정적인 요소는 첫째는 학생 자신의 자발성과 큰 이상을 목표로 하는 강력한 의지이고 둘째는 학생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교사의 역량이며 셋째는 이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할 학부모의 멀리 내다보는 안목에 달려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대학 입시 수시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이다. 6일 수능 결과가 발표되면 정시전형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때이다. 부디 모든 수험생이 한 순간의 선택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순간의 결정을 평생으로 고착시키지 말고 일생에 걸쳐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발적인 결정이든 아니면 부모나 교사에 의한 반자발적인 것이든 부디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가능성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미국의 민중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詩)에서 노래하듯이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도 내가 가면 길이 된다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 길은 나중에 선도적인 결단에 대한 아름다운 성과를 남길 것이다. 그 길이 자신만이 개척한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또 다른 시대를 여는 길이 될 수 있다. 이 땅의 수험생 제위의 슬기롭고 지혜로운 진로 선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요즘 사회에서 문해력 문제가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아진것은 다수가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실제로 우리 국민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살펴보면18세기 중반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종교개혁을 일찍 받아들인 나라들은 누구나 성경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문해율이 급상승해 산업혁명을 앞당겼다. 반면 종교개혁에 소극적이던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북유럽에 비해 문해율이 뒤처져 경제력도 추월당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전인 19세기 중반에 이미 50%를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식자(識字)율에 힘입어 강대국 반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우리의 지금 상황은 어떤가. 한마디로 여러 조건들이 뒷걸음질 하고 있다.인구가 줄고 늙어가는데, 국민 역량마저 낙후되는 추세다. 성적 우수자는 의대로만 향하고 학생들은 선행학습으로 창의력 교육보다 암기중심의 문제풀이 교육이 주를 이룬다.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이 선진국 하위권인 점을 빼면, 국민의 기초역량은 아직 우수하다지만 문해력 분야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글만을 배워 한자를 모르는 세대를 일러 '한글세대'라고 한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 속에는 한자로 기술되고 정리된 것이 많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정책부재인 것을 모르니 관심이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집에서 생활하면서쓰는 말과 학교에서 쓰는 언어가 따로 있다. 학교에서 쓰는 언어에는 한자어가 많으며 초등 3학년부터 많이 증가한다. 쉬운 한글 사용으로 한자 학습 부담이 없어 다행한 세대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불운한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한글은 우리 글자, 한자는 중국 글자’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우리 글자인 한글이 있는데한자를 배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 한자와 한글을 잘 알지 못해서 비롯된 편견이며 오해다. 우리는 거의 2000년 이상 한자를 사용하면서 우리 역사를 기록해 왔다. 그 결과 많은 저술들이 한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공부의 중심에 한문이 있었다. 학교급 학년이 높아질수록우리는 이 한자어를 모르면 수업에서 개념 파악이 쉽지가 않다. 필자는 얼마 전 인근 중학교의 수업을 참관하였다. 마침 수학시간으로삼각형의 '내심'과 '외심'을 가르치는 데 교사는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한자어를 설명한 사전을 보면 단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또 별도로 실험을 하여 검증할 필요도 없는 단순한 개념이다. 실제로 수업이 끝나고 학생에게 '내심'과 '외심'의 차이를 한 번 설명하여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학생은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학생은 내심과 외심의 용어 정의가 머리에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수학학습에도 기본적으로 사전활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한글과 한자는 각기 특징이 있는 문자이다. 한글이 낱말의 발음을 나타내는 데 유리하다면, 한자는 낱말의 뜻, 의미를나타내는 데 유리하다. 한글이 숟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 다 사용할 줄 알면 아주 좋을 텐데, 굳이 숟가락 하나만 사용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바로 현재의 '한글 전용 정책'이다.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보다 피해를 본 학생들이 많다. 한자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자 교육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첫 단추부터 달라야 한다. 한자를 전용하는 중국이나 한자를 혼용하는 일본은 낱낱 한자를 중심으로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한자는 전무하고 한자어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지도법이 달라야 한다. 즉, 한자어를 중심으로 한자 교육을 해야 한다. '선(先) 한자어 - 후(後) 한자' 교육이 효과적이다. 학습 도구로 말하자면 한자자전보다 국어사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속뜻이 설명되어 있는 국어사전은 한자어 교육과 한자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한자어를 학습하면서 한자 지식을 쌓고, 그렇게 쌓은 한자 지식이 다른 한자어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자가 아니라 한자어를 많이 쓰는 우리나라는 한자의 자형보다 한자어의 지식이 매우 요긴하다. 따라서 한자어에 대한 속뜻 정보가 주어져 있는 국어사전은 한자 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 학교폭력 담당 교사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다양한 갈등 상황을 접하고 처리하면서 터득한 갈등 해결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는 “오늘날 학교는 더 이상 단순한 교육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사회성을 기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장’으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갈등 유형도 다양하다. 학생-교사의 갈등, 교사-학부모 갈등, 학생-학부모 갈등 등이다. 갈등의 원인도 제각각이다.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중요한 건 해결에 있다. 저자는 ‘회복적 정의’를 강조한다. 잘못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게 벌을 주는 것은 책임을 지게 할 수는 있지만, 피해자가 상처를 회복하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회복적 정의는 가해자에게 벌을 주는 법적 해결을 넘어 피해자가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당사자 모두가 문제 해결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누구의 책임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회복적 정의를 통한 학교 내 갈등 해결 방안, 학교폭력의 효과적인 해결 방안, 갈등 중재의 적용 방법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 사례와 참고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한다.최우성 지음, 성안당 펴냄, 1만7000원.
전남 구례고(교장 이상원)가 지난달 19일 발표한교육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자공고 2.0) 3차 공모에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구례고는 연간 2억 원(5년간 총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구례고는 구례군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역의 자연환경과 산업 특성을 살린 혁신적 교육모델을 내세워 이번 공모에 응했다. 지리산과 섬진강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생태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재난 예방 및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안전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또한 구례군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K-Food 특화 교육과 구례자연드림파크와 협력한 친환경 식품 및 항암 식단 연구 프로그램도 포함돼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학년도부터 협약이 체결된 국립순천대, 청암대, 구례군청, 지리산생태탐방원, 구례자연드림파크 등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첨단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에 선정한 학교를 포함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지역 교육력 향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학교 중 먼저 충북 음성고는 음성군의 ‘4+1 신성장산업’에 맞춰 운영한다.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빅데이터와 생활, 기후변화 등의 과목을 지자체, 인근 대학, 기업 등 협약기관과 함께 개설·운영하고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 울진고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특성을 바탕으로 과학·공학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협약기관의 전문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 서해고는 주변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창의융합과제연구 등 과목을 개설하고 교사와 협약기관 전문가가 협력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사범대학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교원의 진로진학지도 및 수업·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조건부로 선정된 전국 8개 지역, 20개교는 향후 협약 내용 구체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등 운영계획서를 보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상황과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나아가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일반고로 확산하는 등 지역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3차 공모에서도 많은 학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운영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교육부도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가 자율성에 기반해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4일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상오)과 연계하여 2학기 학교 밖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김치잔치'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의 엄경민 사회복지사(팀장) 및 자원봉사자, 어르신들 및 보리수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했다. 김장은 배추와 무를 사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함께 김치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김장은 단순한 음식 준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학생들은 어르신과 지역 주민과 함께 김장을 하며 잊혀져 가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복지관에서 준비한 따뜻한 어묵을 먹으며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김치 선물 또한 받았다. 활동에 참여한 4학년 하OO 학생은 “난생 처음 김장을 해봤어요. 먹기는 쉬웠지 만드는 것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김장은 공동체가 함께하는 큰 잔치이다. 학생들이 협력의 의미를 깨닫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며,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