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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호주의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온라인뉴스는 24일 호주이민부의 학생비자 발급 잠정 통계 결과를 인용해 200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간 호주로부터 학생 비자를 발급받은 유학생은 18만4천71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1만5천184명이라고 전했다. 올해 한국 유학생은 전년(2003년 7월-2004년 6월)대비 5.7% 증가했으며 출신 국별 순위에서 중국(3만1천8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도는 1만3천711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1만2천831명, 미국 1만1천311명, 홍콩 9천815명, 말레이시아 9천359명, 태국 8천562명, 인도네시아 7천,806명, 대만 5천306명 순이다. 한국 유학생은 지난 2000-2001년 1만6천41명으로, 최고 수준에 달하며 중국을 앞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01-2002년 한국에 대한 학생비자 심사등급이 3등급으로 떨어지면서 학생수도 1만1천78명으로 줄어 2위로 처지고 2002-2003년 4위에 이어 2003-2004년 심사등급이 2등급으로 회복되면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며칠 전에 “행정실장, 장학 전문직으로”라는 글을 발표한 적인 있다. 이 글에 대한 사견으로 어느 모 학교의 행정실장의 글을 읽고 보니 행정실장이 마치 학교의 역할에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필자는 모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행정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행정실에 대한 뿌리까지 우연히 알게 되었다. 학교 행정은 애초에 학교 교사가 담당하였다고 한다. 그것이 1960년대 쯤 된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교사들의 손을 떠나 일반행정 요원들의 손으로 옮겨 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학교 행정의 그 뿌리는 애초에 일반직으로 넘겨 학교와 행정의 이원화를 만들려고 한 의도가 아니었다. 만약 학교 행정이 교장과 교사 간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학교 행정을 교사에게 맡겼는가? 또 경찰직에 경찰 행정을 일반직이 담당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헌법상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인 삼권분립이란 큰 테두리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구조적인 원리에 있는 것이지 작은 틀에서 나타나는 조직구조는 큰 구조의 하부구조로 상급 기관의 업무를 잘 이행하는 차원에서 배열된 것에 지나지 않고 또 학교 행정 구조는 행정직이 견제와 균형보다 학교 장학 업무의 보조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 행정실장직을 장학 전문가가 맡게 되었을 경우 학교 운영의 보조 역할이 훨씬 수월하고 동시에 일반 행정가보다 학교 장학 업무에 경험이 많기에 효율적인 예산배정을 할 수 있고, 외부 업체와 학교공사 관계에서 나타나는 계약관계에서도 학교의 장단점을 잘 이용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일반 행정가보다는 앞선다. 학교의 업무가 가면 갈수록 다양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 현실에 학교 행정 업무는 학교의 장학 경험이 풍부한 장학사가 거처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장, 교감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은 행정직에서 터득하고 경험한 경륜을 바탕으로 한 Know-how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교장이나 교감이 단순히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나 못 가르치나 감시하는 역할이 아니다. 교사들이 효율적인 장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서비스 장학이 바로 요즘 교장, 교감이 할 일 중에 급선무다. 그렇게 하려면 학교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일반 행정 장학이 완벽해야 함은 아마 자타가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일반 행정가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기에 장학사가 행정실장직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도에서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니다. 다만 학교의 오랜 경험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다가 나타나는 행정의 궁핍상을 엿보다가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오늘날 학교 행정이 전문화되고 있는 시점에 교장, 교감이 행정실장직을 거치지 않고, 과연 학교 행정의 모든 것을 학교 장학의 보조역할을 하는 행정실장에게만 맡겨 놓아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문뜩문뜩 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학교 행정실장을 여러 면에서 폄하하려는 의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올해 들어 일곱번째 맞이하는 토요휴업일. 학교 모습은 어떠할까? 리포터가 사는 수원지역 인근 학교를 토요일(2005.9.24) 오전에 둘러보았다. 한마디로 '고요' 그 자체였다. 운동장에는 사람 하나 없고 근무하는 선생님은 계신 듯 자가용 몇 대 주차되어 있고... 그래도 고등학교는 입시를 앞두어서 그런지 교실 창문이 열려 있고 등교한 학생들 움직임이 보인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36학급. 재학생 1508명)도 처음엔 몇 십 명이 등교를 희망하여 지도 선생님이 배치되었으나 이젠 점점 줄어들어 등교 학생 수는 10명 이내가 되었다. 지난 7월부터 대통령과 청와대, 국무총리실, 중앙부처(교육부 등),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관공서 모두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유독 학교만이 월 1회 주5일제다. 학교만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꼴이다. 내년도부터 학교 주5일제가 월 2회라고는 하지만 확정되지 않아 일선 학교 교육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국가 정책이 뭔가 어설프다. 시행착오를 당연한 듯 여기고 부끄러움조차 모른다. '아마추어 정부'라는 티를 내고... 학교 현장의 불편함을 모르는 것인지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교총에서 내세우는 전면 주5일제 요구에 정부는 전면 수락하든지 아니면 마땅한 대안을 내놓든지... 교육부장관은 토요일의 학교를 둘러보았는지 자못 궁금하다.
최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와의 합의 없이도 교원평가를 2학기 중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힌 교육부총리의 입장 표명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국정감사 답변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말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 실시하지 않는다면 서울시내 학교에서 우선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슨 연유로 그렇게 답변을 했었는지 서울시교육청 국정 감사장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이 답변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잘못 전달된 내용이었으면 한다. 지금의 서울시교육청에서 우선시해야 할 일이 교원평가인가 싶다. 공 교육감은 그동안 일선학교 교사와 교육전문진, 교육위원을 두루 거친 정통한 교육자이기에 이번의 답변이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누구보다 학교현장을 잘 알고 있기에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서울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할 것으로 기대했던 교육감이다. 그런데, 많은 교원들이 반대하는 교원평가제를 서울시내 학교에서 우선 실시하여 선봉장에 서겠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원평가에 대한 획기적이 방안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교육부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방안이라면 교원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교원평가시행 발언을 취소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문제는 그 이후에 거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수능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고3 학생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에 대학별 전형 일정에 따라 별도로 시험을 치러야 하기에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2학기 수시모집에 따른 원서접수가 대강 마무리 된 상황에서 이젠 대학별 수시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입니다. 마침 1학기 수시모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급의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 시작과 함께 학습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칠판에 다가서자 수능 시험과 수시모집에 응시할 대학의 시험 날짜가 앞으로 얼마 남았는지 적혀 있었습니다. 시험까지 남아 있는 D-day를 적어 놓고 항상 준비하겠다 자세가 무척 진지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시설정책의 일대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기오 교원대 교수는 23일 한국교총, 교원대, 미래학교시설연구회, 한국교육시설학회, 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 교총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개최한 ‘교육시설과 사회발전’ 주제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정부 정책에 나타난 교육시설기획은 특별한 자금을 확보해 교육환경 개선, 학교 및 교실의 신·증축을 대규모로 시도하는 단편적·즉흥적 형태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정 교수는 ‘교육시설 발전과 정부의 역할’ 제하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시설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시각 자체를 이동하는 인구를 따라가며 표준화된 모습의 교실과 학교를 지어주는 개발도상국가 방식에서 완전 탈피해 학교라는 지역사회 속의 공공인프라 시설을 어떻게 선진화할 것이냐는 관점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또 “새로운 관점을 반영하는 종합계획을 정부가 가지고 있어야 하고, 지방 수준에서도 교육청은 물론 시장·군수들이 지역의 공공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학교시설에 대한 책무성을 시·군정에 구체적으로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교수는 특히 학교시설정책을 도시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하며 교육시설의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림 교원대 교수는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위한 정책’ 주제발표에서 ▶교육재정을 절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학교시설의 다양화 ▶관련 부처간 정책적 협의를 통한 시설 복합화 추진 ▶학교설계시 장기종합계획에 의한 인간공학적 공간 구성 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교수는 “교육과 행정, 공간적 이해를 가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 양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승재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교육시설의 발전방향과 외국학교의 사례’ 발표에서 “앞으로의 학교시설은 다양한 교육방법과 정보화에 대응하고, 풍요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개방된 학교시설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김 교수는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위한 학교, 창의성 함양을 위한 학습시스템 개발, 교원의 교육준비공간 충실, 평생교육을 위한 시설의 복합화와 타 시설과의 네트워크 수립, 학습활동에 정보통신 시스템을 활용하는 BA(Building Atomation) 도입, 지역성·문화성을 반영한 학교, 무장애 학교시설 등을 제시했다. 이화룡 공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교육시설 행정·조직 현황과 문제점’ 주제발표에서 “교육부의 기술직 조직은 지방직과 국가직 등 여러 직렬로 나눠져 그 정체성과 일체감을 확보하기 어렵고 교육부가 부내 전체 기술직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부내 기술직 조직의 밀도를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에 대한 방안으로 이 교수는 기술직 상위직급부터 직렬구분 타파, 기술직 협의제 구성, 기술직 공무원의 학교시설 예산의사결정 단계 참여 등을 제시했다. 또 이 교수는 업무집행 단계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릴적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억대 연봉을 서슴없이 내던진 '잘 나가던' 엔지니어의 얘기가 시카고 지역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시카고 마르퀘트 파크 커뮤니티의 탈킹턴 영재학교의 과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스티븐 코타. 23일 시카고 ABC7 뉴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산업공학 엔지니어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10년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던 코타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3년전 '잘 나가는' 직업을 그만 두고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대도시 학교 리더십 아카데미에 등록했다. 코타는 당시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선생님감'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며 "바라던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기뻐했다는 것. 석사학위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현재 시카고 교육계의 관심속에 개교한 탈킹턴 영재학교에서 4학년 실험 담당 과학 교사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탈킹턴 영재학교의 빈센트 이투랄드 교장은 탄탄한 과학적 배경과 함께 2중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코타에 대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늘 교실에서 배운 것들을 현실 세계에 연관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코타는 직접 경험에서 얻은 확실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코타는 "지난해 신병으로 한달간 입원했을때 학생들이 보내온 염려와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동적인 것이었다. 교사로서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교사로서의 새출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국 국ㆍ공립대학 교수회연합회(국교련) 소속 1천명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국립대 법인화 추진반대 전국 국공립대 교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립대 법인화로 국가재정 지원이 끊기면 고등교육이 부실해지며 대학은 등록금 인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학부모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교련은 "지역 국립대 지원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맡기자는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은 지역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수익이 나기 힘든 기초 학문을 고사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송희(강원대 교수)회장은 "정부가 대학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교육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구성원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국립대 법인화를 강행하고 있다는 점을 성토한 것이다. 이들은 집회 종료 뒤 종로3가∼청계2가∼을지로2가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국교련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생ㆍ교직원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교련은 23일 교육부의 국립대 운영체제 개편 협의체 구성원이 법인화에 찬성하는 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하며 재구성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했다. 국교련 관계자는 "이 협의체가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교련과 국립대 총장협의회 추천 인사와 교육부 추천 인사가 동수로 참여해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는 24일 전ㆍ입학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불구속 기소된 안양예고 최모(48) 교장 등 학교관계자 3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학부모 최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 중 학교 강사 취업을 미끼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 한 혐의(강간치상)까지 받고 있는 교사 K씨에게는 "교사로서 죄질이 불량하나 피해자와 합의가 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24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 교장 등은 자녀를 전ㆍ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로부터 영수증처리 없이 기부금을 받아 개인 통장으로 관리한 사실은 있지만 학교발전 용도로 지출했을 뿐 개인적으로 챙겼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어 배임수재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교장은 2002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학부모 51명으로부터 전입, 편입학 청탁과 함께 모두 3억8천775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23일 대학 재단측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교육인적자원부 직원 양모(54.부이사관)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4천75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최복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준 대가로 재단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추징금 중 1억2천만원은 뇌물액수이고 나머지 2천750만원은 재단으로부터 빌린 3억원의 이자"라고 밝혔다. 양씨는 교육부의 전문대 지원과장으로 근무하던 2002-2003년 전주 K여자전문대학 재단측으로부터 "여자 중.고교 건물을 신축할 수 있도록 교부금을 지원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천만원을 받고 3억원을 빌렸다 돌려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선고공판은 내달 7일 전주지법 8호 법정에서 열린다.
국회 교육부문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는 교섭사항이 아니다. 교육력 제고 차원서 교원단체 합의 없어도 교원평가 시범 실시하겠다”는 망언에 가까운 답변을 했다. 역대 정권은 물론 특히 지난 10년 동안, 교육 발전을 위한 수많은 개혁안이 계획되고 또 추진되어 왔지만 현실은 개혁 내지는 개선되기는커녕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오히려 교육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을 씻을 수 없다. 이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정책들은 교육현장이 처한 현실을 모르거나 도외시한 채 이상과 이념만 가지고 무리하게 계획하고 추진하려고 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 먼저 교원정년단축, 촌지대책, 체벌금지조치 등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한 교원정책은 그 의도와는 달리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킴은 물론 교권을 허약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교육력을 약화시킨 대표적인 정책으로 손꼽힌다.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몰리면서 여론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교사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와해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교육부는 왜 모르는가. 이러한 과거의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지 않는 한 교육의 개선·발전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말하면 교원정책은 무엇보다 교직 문화의 특수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여 채택 입안해야 하며, 아울러 교육개혁을 최일선에서 실천하는 교사에게 있어서 자발성과 내재적 가치보다는 강제성 등 외재적 유인가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은 우리의 교직문화와 맞지 않으므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과제가 선행되어야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애당초 교육부가 교사를 평가하겠다는 시도를 했을 때, 학부모 등 대다수 국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교원들도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평가제’가 말 그대로 공정한 평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길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금의 교육위기를 불러 온 모든 책임을 교원에게 떠미는 저의가 깔려 있을 뿐 아니라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의 결여는 물론 교원들의 실질적 능력 개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교육공동체의 합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던 교원평가제 도입이 정부의 안대로 밀어붙이기식, 여론몰이식으로 추진될 경우 교육현장의 혼란이 초래된다고 판단하여 더 많은 연구와 노력, 그리고 합의라는 숙제로 안고 일단 유보된 바 있다. 현재 교직사회는 교권의 추락으로 사기가 저하돼 있지만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다. 지금 교육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와 달리 높은 경쟁을 뚫고 선택된 우수한 인재가 교원으로 보충되고 있다. 이제는 교원의 사기를 높여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인성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아무리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였다고 할지라도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불만을 갖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교육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교직사회는 어떠한 평가제도라 할지라도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 모든 교사들이 교직 생애에서 좁기만 한 승진을 위해 주어진 제도에서 노력해도 지탄을 받고 일찌감치 승진을 포기하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해도 정년을 보장받아 시류에 안주한다는 비판과 함께 사회의 따가운 인식을 면키 어렵다.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됨으로써 교사와 학생 간에 신뢰와 사랑이 충만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진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육당국이나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교사와 학생간에 신뢰와 사랑이 충만해 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특히 교사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교육 문제는 교사들에게 믿고 맡기는 사회적인 풍토를 조성하고 처우를 개선하여 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학교 교육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교과와 생활 및 진로 지도 등 교육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원단체 합의 없이도 밀어붙이겠다고? 부디 교육계의 수장 김진표 부총리께서는 과거 정부 주도의 정책들이 교육현실을 모르거나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교원들의 공감대를 도외시한 채 밀어붙이려 했다가 실패했던 교훈을 기억하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마저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는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오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운동회가 있는 날입니다. 아빠가 꼭 와주길 바라는 아들 녀석의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 수업이 없는 시간에 잠깐 운동회가 열리는 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전날 비가 내린 뒤라 맑게 갠 하늘엔 파란 동심(童心)이 가득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오늘이 마치 동네 경사라도 되는 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운동장 주변을 가득 메운 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있습니다.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신의 아들이나 딸 또는 손자나 손녀가 뛸 때는 격려의 함성을 지르는 분들도 눈에 띄었답니다. 아주 잠깐 동안 지켜본 운동회였으나 모처럼 동심(童心)의 세계로 돌아간 듯 싶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환절기 탓일까? 요즘 들어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매 시간마다 교무실은 외출을 하겠다고 내려오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어떤 때는 다섯 내지 여섯 명의 학생들이 내려와 외출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학생들의 외출은 곧 수업 결손과도 연관이 있다. 어떤 선생님은 외출로 인한 빈 자리가 수업 분위기까지 흐려 놓을 때도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외출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은 병원에 간다는 핑계로 외출을 하여 시내에서 다른 볼 일을 본다고 한다. 하물며 오락실이나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외출 시간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담임선생님은 외출을 다녀 온 아이들을 확인 할 필요가 있으며 외출을 다녀오고 난 뒤에는 외출증을 반드시 학생과에 반납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교과 담임 선생님은 시간마다 학생들의 출석을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외출은 없도록 해야 한다. 평일(월∼금)에 꼭 보지 않아도 될 용무는 웬만하면 주말이나 휴일에 볼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교는 일주일에 두 번(화요일, 목요일) 외출 없는 날로 정해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오늘 9월 23일 이제 앞으로 60여일 남은 수능을 앞둔 고3이기에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촌음(寸陰)을 아껴 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불필요한 외출을 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킬 줄 아는 고3이 되기를 바란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이군현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등 교실 10개 중 2개에는 냉ㆍ난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50% 이상의 교실에는 냉ㆍ난방시설이 모두 비치돼 있어 교육형평성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여기서 교육형평성에의 논란 여부를 떠나 이 자료가 실제로 정확한 자료인지 의구심이 간다. 50% 이상의 교실에 냉ㆍ난방시설이 모두 비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변 학교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주변의 몇 개 학교를 가지고 전체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왠지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직도 교실에 냉방시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학교가 주변에 여러 곳이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겨우 작년 겨울에 일부 교실(5개)의 냉방시설을 설치하여 올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전체 학급이 28학급인데, 5개 교실에 냉방시설이 되었다면 거의 1/4정도만 설치된 것이다. 특별교실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훨씬 더 떨어진다. 또한 10개 중 2개에 냉ㆍ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 역시 믿기지 않는다. 냉방시설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난방시설은 설치가 많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자료가 냉ㆍ난방 모두(둘 중의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교실) 설치되지 않은 교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역시 의구심이 생긴다. 둘 중 하나라도 설치된 경우는 거의 90%이상에 가깝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어 앞으로 냉ㆍ난방 시설의 설치에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모든 학교에 냉ㆍ난방 시설을 설치한다고 발표를 했다. 그 발표가 충실히 이행되어 타 시ㆍ도에도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
첫 학기, 첫 시간에 학생들과 처음 만날 때 학생들이 선생님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를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는 10초라고 한다. 10초라고 하면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도 모자란다고 본다. 즉 교사 자신의 소개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학생들은 선생님을 파악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야기는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저자인 미시간 공대 조벽 교수의 사이버 특강 내용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선생님을 파악한다는 범위가 문제가 될 것인데 ‘저 선생님은 그냥 시간만 때우러 오신 분이야’ ‘우리를 하찮은 존재로 본다.’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는 선생님이다.’ 등 부정적으로 보는 면과 ‘정말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수업을 해주실 분이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실 분이다.’ ‘저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지!’ 등 긍정적으로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10초라고 한다. 학생들의 평가는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교수법 기술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교수기술을 펴기도 전에 이미 학생들은 선생님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가 판단이 되어진다는 연구결과라고 볼 때 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라오게 하려면 “선생님이 학생들을 어떤 마음자세로 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즉 학생들의 장점을 찾고, 학생들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잘 따라 올 것이고, 학생들을 하찮고,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고 학생 앞에 서면 학생들의 마음은 이미 멀어지고 잘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원평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점수만 내지 않을 뿐 학생 앞에 서는 우리 교원은 10초안에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선생님의 표정과 말 한 마디만 듣고도 판단하는 예민한 학생들을 우리는 너무 어리다거나 너희들이 뭣을 아느냐고 깔보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가끔 성인이 된 제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몇 십 년이 지났는데도 선생님의 말 한 마디, 표정과 속마음까지도 기억하면서 억울했거나 서운했거나 편애를 당했던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서 털어놓는 경우 선생님의 위치가 얼마나 학생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절감하는 때가 가끔 있다. 또한 선생님의 그 칭찬의 말씀에 감화를 받아서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고맙습니다. 하교길에 선생님의 손을 잡고 들려주신 이야기 덕분에 검정고시도 거치고 주부가 되어서도 방송통신대학교 공부를 하고 있다며 집에까지 찾아와 고마워하는 제자를 대할 때 교직의 보람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나 말고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학생의 장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하는 선생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어린이에게 감동을 주는 선생님! 선생님을 잘 따르는 학생! 이 많을수록 우리교육은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충남 보령 옥계초등학교는 교직원들의 생일을 달력에 표시해 놨다가 간단한 생일 축하를 해드립니다. 쉬는 시간에 잠깐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갖습니다. 같은 달에 생일이 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케이크와 과일, 치킨 등을 대접합니다. 말만 대접이지 먹는 건 다 같이 먹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케이크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며 서로에게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같이 먹고, 같이 일하는 사이에 교직원들은 정이 듭니다. 오늘은 치킨 3조각을 욕심내어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점심을 조금밖에 못먹었습니다.
고 김천호 전 충북교육감의 석교초, 한벌초 제자들이 흉상 건립과 장학회 설립을 위해 추모위를 발족해 지역의 화재다. 지난 6월20일 타계한 고 김천호 전 충북교육감을 기리기 위한 추모위원회는 7월14일 첫 모임에 이어 9월9일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발기인 모임을 가졌고, 석교초를 졸업한 노영민(49) 국회의원이 추모위원장, 한벌초 졸업생인 임효성(48) KT 청주지사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선생님은 지금도 우리를 가르치신다’고 할 만큼 추모위원들이 기억하는 고 김천호 선생님의 옛 모습은 각별하다 못해 아련하다. ‘교육사랑과 학교사랑, 제자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던 모습이 생생하다’,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 주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라 사랑의 매를 맞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었지만 가난하던 시절 그늘진 처지에 있던 학생들에게 유난히 자상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며 늘 행동으로 제자들을 채찍질했다’,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고 싶다며 늘 자신을 견책하던 선생님을 사표(師表)로 여기며 살아 왔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에 존경할 인물이 흔치 않았고, 존경할만한 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구성하게 됐다’는 추모위의 발족취지와 스승을 기리는 제자들의 순수한 뜻이 곡해되거나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또 이번 일이 스승을 존경하고 기리는 풍토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9월 23일자 조선일보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며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뇌성마비 승헌이가 전교회장 됐어요" 라는 기사 제목을 달고 어른들의 세상을 말없이 나무라고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산 송정초등학교 6학년 우승헌 군. 승헌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지금도 말과 행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정신지체장애 1급의 장애우이다. 우사모(우승헌을 사랑하는 모임)까지 조직하여 그의 선거 기간에도 각종 홍보와 활발한 득표활동으로 승헌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준 친구들도 대견한 아이들이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가진 장애를 상관하지 않고 똑같이 대해 주어 그의 장점을 부각시켰으며 학교 행사나 공부 과외활동 등 모든 일에서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하는 전교회장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4~6학년 1200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50여 표를 얻어 당당히 당선시켰다. 사이버 수사 요원을 꿈꾸는 승헌이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눈 앞에 그려보며 나까지 행복해지는 아침. 장애를 가진 승헌이를 이처럼 당당하게 키운 그의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전교회장에 입후보 한 승헌이와 그의 장점을 믿고 표를 던진 유권자인 학생들도 대견하다. 한편으로 보면 이같은 일이 기사화 될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우에 대한 시선이 바르지 못함을 증명하는 것 같아 서글프다. 신체의 장애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마음의 장애임을 깨닫지 못하고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대열에 합류시키지 못하는 많은 사례들. 취업의 문이 그렇고, 대학을 가기도 어려운 장애우에 대한 편향된 시각 때문에 감추고 사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얼마전에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 '말아톤'도 알고 보면 부당한 대우에 짓눌려 사는 장애우들의 소리 없는 함성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나도 오래 전에 가르친 6학년 제자 중에 한 쪽 팔에 장애를 지닌 아동을 담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학교에서 하는 모든 일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고 싶어해서 그렇게 한 적이 있었다. 당번 활동에서부터 청소 활동, 숙제에 이르기까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던 모습이 아름다웠던 아이.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동정심으로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부모로부터 들었을 때, 감동으로 고개를 숙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살면서 그 학생이 장애우라는 사실마저 망각하고 중학교 배정을 받을 때 입학 서류에 장애가 있는 학생임을 기록하지 않아서 나중에 사유서까지 썼으니, 그 아이가 알았다면 교육청에 항의를 했을 것이다. '선생님은 죄가 없다'고. 초보 시절에 사유서를 쓰면서 얼마나 창피하고 황당해 했던 아픈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지금쯤 그 아이도 어른이 되어서 사회인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으리라. 정상 아동보다 오히려 공부를 더 잘 했고 청소도 더 땀을 흘리고 했으며 꾀 부릴 줄 모르던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다. 어쩌다 철없는 친구들이 장난을 하며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놀렸을 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던 모습까지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배운다. 장애도 그가 가진 개성으로 봐줄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모습을 지닌 울산의 어린 친구들과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승헌 군의 모습에서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반성한다. 미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장애를 지닌 몸으로 두 번이나 대통령을 했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 앞에서 신체의 장애를 문제 삼지 않은 성숙한 민주주의 정신이 발현된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직장에서 학교에서 각계 각층에서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시민 의식도 발맞추어 성숙시켜 갔으면 한다.
점심시간 전 복도에서 각 교실에 점심 운반 준비를 하시는 조리종사원 한 분을 뵈었다. "안녕하세요. 교감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식판에 껌 좀 붙이지 않게 해 주세요." 아마도 설겆이 할 적마다 학생들이 식판에 붙인 껌 때문에 애로가 많으셨나 보다. "네, 혹시 식판에 껌 붙어 있는 것 저 좀 보여 주세요." "네,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기본생활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껌 뒷처리'다. 일부 학생은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늘상 껌을 씹으며 '껌을 씹고 난 후 종이에 사서 지정된 곳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교실과 복도 바닥 그리고 보도블럭은 시커먼 껌 자국으로 아예 무늬를 놓았다. 짓궂은 학생은 이렇게 식판에까지 껌을 붙여 놓아 조리 종사원의 설겆이를 어렵게 하고 교감에게 교육을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현상, 교육 부실(不實)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책임이 있다. 이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학교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2005 도지정 봉사활동시범학교 권역별 합동보고회’를 11월 2일 수원권역(중심교 망포중)을 시작으로 11월 29일 초등권역(중심교 운산초교)을 끝으로 총 8회에 걸쳐 갖는다. 이번 보고회는 그 동안 학교에서 시범 운영된 봉사체험을 통한 인성 함양, 학교별로 이루어진 양질의 봉사활동 프로그램 및 봉사체험, 학생․학부모․교원들의 봉사 마인드 함양 및 실천력 신장 등의 일반화 결과 보고, 사례발표, 활동 결과 자료가 전시되어 일선 학교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합동보고회를 준비하기 위한 권역별 협의회가 오는 9월 29일(목) 15시 중등학교 중심학교와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협의회실에서 열리는데 봉사활동시범학교 주무부장과 권역별 지원단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보고회 방안을 사전 의논하게 된다. 현재 경기도에는 초등 10교, 중등 79교 등 총 89교가 도지정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1학기 학교별 사례발표회에 이어 합동보고회를 갖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봉사활동시범학교를 2001년 10교 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47교, 2003년 48교, 2004년 89교를 지정하여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선도하고 있는데 2005년도의 경우, 전국 109교 중 경기도가 89교로 82%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1996년 학교교육과정에 정식 도입된 학생봉사활동은 봉사체험을 통한 건전한 인성 함양, 긍정적 자아발견 및 건강한 가치관 형성, 생명존중 정신 함양,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 제고 등 교육적인 효과가 커 현재 학생생활교육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