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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곽경숙)는 2013년 1월 8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청소년 생활문화와 힐링’을 주제로 ‘제25차 정기총회 및 2012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안동현 한양대 교수가 ‘청소년에게 왜 힐링이 필요 한가’에 대해 기조강연 하며,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가정 수업 이야기’, ‘조리교육이 청소년의 인성발달에 미치는 치유적 효과’, ‘스마트교육을 기반으로 한 의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한국초등체육학회(회장 성기훈)는 2013년 1월 11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초등체육 발전을 위한 연구영역의 다변화’를 주제로 ‘2013 한국초등체육학회 학술대회’ 및 ‘201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의창 서울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복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간 예측하기 어려운 경선을 치르면서 시작된 후보 간의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은 막판까지 국민적 판단을 어렵게 하였다. 18대 대통령 당선자는 세계경제의 위기와 한반도 주변국들 간의 이견 등으로 통치의 어려움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는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녹록하지 않는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 대통령은 교육에 희망을 주는 교육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대통령 후보시 약속한 좋은 교육공약들이 많지만, 우리 교육의 고질적 병폐인 경쟁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협력하며 깊은 우정이 피어나는 행복한 교육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교육이 학생들의 꿈을 주고,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곳이 되어야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교육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운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들이 실현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정책은 탄생하는 정부와 함께 개혁과 혁신을 주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교육감이 바꿔도 학교현장은 어지러울 정도로 혼란하다. 교육은 그 특성상 안정적이고 장기적이며 일관성을 이루어질 때. 학교현장의 흔들리지 않고 진정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스승존경의 국민적 문화를 전개해 주었으며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존경시 해왔다. 그런 정서로 인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교육으로 성장한 것이다. 어찌 보면, 학교폭력이 학교를 넘어 사회문제로 치닫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교원의 교권추락일 것이다. 급속한 교육환경 변화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원경시 풍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노력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스승존경의 국민운동으로 무너진 교권을 살려야 교사들의 새로운 교육열정을 다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교육에 보다 많은 자율성과 지속적인 교육투자가 이루어졌으며 한다. 학교교육은 자율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다. 간섭과 통제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수월성 교육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아울러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제2의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은 미래의 주인공인 자라나는 학생들이 고객이며, 우리의 유일한 성장 인적자원이다.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학교교육이 되어야 개인의 가치 창출은 물론 국가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새 시대의 첫 여성 대통령, 모든 학생들의 꿈이 학교교육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어머니 마음 같은 따뜻한 교육 대통령을 기대하는 것이다.
격포초(교장 김윤배)는 지난 주말에 다문화 체험학습을 하였다. 다문화가정 자녀 및 학부모,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과 다문화 공동체 형성, 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른 문화에 상식과 이미지를 극대화 하는 체험 기회 제공, 학생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증대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확립하여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였다. 다문화 테마체험으로 멀티실에서는 놀이체험으로 연만들기와 제기차기, 급식실에서는 음식만들기를 통한 문화이해 교육으로 학년별로 김장체험과 중국음식체험으로 만두 만들기, 다문화 음식체험으로 탕수육 만들기와 스파게티 만들기, 점심시간에는 만들어 놓은 다문화 음식시식하기, 5교시에는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면서 친구들과 체험소감 나누기로 진행되었다. 다문화 체험에 참여한 2학년 임태은은 “김치 만드는게 쉬울줄 알았는데 어려웠다. 김치물이 옷에 젖어서 힘들었으나 만두 만드는 것은 재미있었다. 또 만들고 싶다.”고 하였고 김지민은 “김치에 양념이 자꾸 흘러내려 힘들었다. 꼭 연을 만들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연만들기와 만두 만들기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진은 “급식소에서 만두 만드는게 재미있었고 연을 만드는 방법이랑 김치 만드는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제기를 찰 때는 힘들었다.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야 겠다.”고 하였다. 한편 금년 3월에 김윤배 교장선생님이 부임한 이래 격포초등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실질적인 인성교육이 되게 하고, 다문화 가정과 일반가정이 결연을 맺게 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교육은 어릴 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학자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 인간의 근본바탕이 형성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세 살까지는 낳아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만 12세까지 인성이 완성된다고 한다. 인성교육의 적기(適期)라고 볼 수 있는 근거이다. 어린 싹을 잘 키워야 좋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처럼 유아교육을 하는 시기는 초등교육보다도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제도권에 넣지 못하고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사립유치원에 보냈는데 국·공립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설립되어 유아교육을 해왔고 지금도 초등학교에 교장과 교감이 원장과 원감을 겸임하며 병설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설유치원은 완전한 유아교육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점차 정규학교로 운영되는 단설유치원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설유치원이 하나뿐인 충주시의 경우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유·초·중 학부모 70%, 시민대상 81%, 통합병설유치원 학부모의 97.6%가 찬성 했다고 한다. 단설유치원이 설립되면 인원이 적은 병설유치원에서 혼합 반으로 운영하는데 비해 단설유치원은 연령별로 수업을 받고 특수반도 운영되어 유아발달과정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병설유치원의 86%가 초등학교 보통교실에서 공부하는 반면 단설유치원은 유희실, 수면실, 전용놀이기구, 유아의 발달에 맞는 급식소 등 교육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만 5세 이상 충북도내 평균 교육비가 사립유치원 26만 8,625원 인데 비해 공립유치원은 4만 8,652원으로 5.5배가 비싸다. 학구가 없기 때문에 충주에 하나 뿐인 남산유치원의 경쟁률은 매년 8:1로 수용을 다 못하고 있다. 충주 전체의 특수아동이 17명으로 급당정원이 4명인 4학급이 필요한데 이를 수용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하며, 충주시민의 공립유치원 설립 청원 서명인원이 1만 6천 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충주에 2개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측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일으켰다고 한다. 두 개 유치원 중 한 개 유치원만 설립 할 것을 요구하였다고 하니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 사립유치원도 필요하고 그 동안 유아교육에 기여한 공이 많았다고 본다. 그러나 이웃 음성엔 인구 4만 5천 명당 1개원에 비해 충주는 2개유치원을 더 세워도 인구 7만 명당 1개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립과 공립은 유아교육의 질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지 집단이기주의로는 충주교육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아교육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설유치원이 초등학교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은 부지가 도교육청소유이기 때문에 함께 있을 뿐 독립된 학교체제로 운영된다. 유치원운영위원회가 있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과 원감이 운영하고 급식도 별도로 하며, 통학버스가 운행되며, 유치원교사도 공개경쟁으로 채용되며 보조교사, 행정실직원도 있는 유아교육전문기관이다.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공립학교를 세우는데 반대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병설유치원을 통합하여 국·공립유치원을 설립하려는데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충주의 인구수에 맞추자면 5개 유치원이 필요한데 이제야 2개유치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충주의 유아교육이 다른 시군에 비해 뒤쳐진다는 시민의 여론이 우세하다.
수업 컨설팅의 목적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하는데 있다. 수업 컨설팅 장학은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 장학으로 찾아가는 컨설팅 장학과 맞춤형 컨설팅 장학으로 학교와 교사의 필요와 요청에 따른 지원 중심의 장학이다. 컨설팅 장학의 영역으로 교수·학습,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교 및 학급경영, 교원능력개발, 기타 교육정책으로 구분해 실시하고 있다. 또 컨설팅 장학은 학교평가 결과가 미흡한 학교나 교육현안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컨설턴트가 찾아가서 지원해 주는 맞춤형 컨설팅 장학과 교사의 수업개선에 대한 자발적인 요청에 대해 지원해 주는 찾아가는 컨설팅장학으로 구분된다. 컨설팅 장학은 종전의 지도나 감독 위주의 장학에서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여 교육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컨설팅 장학이 본연의 목적이나 취지에 맞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 허다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컨설팅 장학이 기존의 장학과는 달리 절차나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데 있다.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장학 활동은 절차가 단순해야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컨설팅 장학은 이러한 점에서 접근성이 낮다. 다음으로는 일부이긴 하지만 컨설팅 장학요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교육의 전문가는 현장교원이 최고의 전문가이다. 학교현장에 있는 교장이나 교감도 수업 컨설턴트로서는 교사보다 감각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수업컨설턴트의 대다수는 교장이나, 교감, 그리고 장학사로 이루어진 점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그리고 학교컨설팅과는 달리 교사의 수업컨설팅은 대부분이 정규교과 시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현직 교사가 컨설턴트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컨설팅 장학은 하루에 이루어지는 장학활동이 아니라 그 절차상 여러 날이 필요하므로 바쁜 학교현장에서는 장학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수업컨설팅이 잘 이루어지려면 외부의 컨설턴트 전문가가 아니라 기존의 동료장학처럼 동학년이나 교내 교사가 컨설턴트로 참여해야 효율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오히려 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요즘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컨설팅 장학은 그 목적이나 원리를 벗어나 변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렵게 되자 컨설팅 장학의 참여도를 학교평가나 성과상여금 평가척도로 함으로써 오히려 학교 간의 과열을 낳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 장학이 진정한 빛을 발휘하지면 컨설팅 장학의 핵심 원리인, 자발성, 전문성의 원리가 제대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교육에는 이론과 현장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교육정책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부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단시일에 모든 대상에 확산하기 보자는 보다 신중하게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다년간의 시범이나 연구운영 후에 추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컨설팅 장학이 학교현장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이 진정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학급별 혹은 학교특성이나 여건에 따라 어떤 장학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 진정한 현장 컨설팅이 필요한 것이다.
대설은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으로 소설 15일 후 동지이전까지의 24절기 중 하나로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런데 이날 공교롭게도 남해에 모처럼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적설량이 4센티미터 이상이라고 했다. 눈 구경하기 어려운 따뜻한 남해에 내리는 함박눈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선생님 눈이 와요!”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보다 못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고 수업을 하였지만, 창문 쪽에 앉은 녀석들은 눈이 온다고 눈빛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쉬는 시간을 알리자 용수철처럼 튀어서 실내화 바람으로 밖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비둘기가 나무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할 수 없이 재량으로 쉬는 시간을 조금 더 주며 놀다가 운동장 시계를 보고 약속 시각 맞추어 수업에 참여하라고 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내 하늘은 어두워지며 싸락눈도 나비눈도 아닌 함박눈을 펑펑 내리붓는다. 금세 주변은 새하얗게 변한다. 가까운 뒷산에서부터 멀리 망운산까지 온 세상이 은 세상이 되었다. 타다만 가을빛도 여러 가지 세상의 얼룩들도 모두 눈 속에 감추어졌다. 순수로 포장한 모습이 이럴까? 다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나오자 몇몇 아이들만 교실로 오고 나머지는 소식이 없다. 가까운 곳을 돌며 흩어진 아이들을 다시 불러 모아 들어왔지만 세 아이가 보이질 않는다. 차가운 곳에 있다가 들어온 아이들의 볼은 홍당무 같다. 그제야 손이 시리다고 난리 법석이다. 손을 잡아보니 차가운 돌멩이 같다. 눈 뭉치는데 정신이 팔려 장갑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세 녀석이 걱정되었다. 다시 한 번 운동장으로 나가서 찾아보니 내리는 눈도 개의치 않고 여러 아이 틈에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삼 층 눈사람이었다. 끌고 들어갈까 망설였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눈이 내린다면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을 생각하며 그대로 두고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수업 마침 음악이 나오자 눈을 축구공만 하게 뭉쳐서 보듬고 교실로 헐레벌떡 들어오며 선생님 눈사람 교실에 만들어 놓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 너무 기가 막혀 당장 밖에 두고 오라고 호통을 치자 조금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모습은 꼬리를 내리고 샐쭉해져 밖으로 나갔다 다시 온다. 세 녀석에게 늦은 이유를 물어보자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 지 몰랐다 한다. 혼을 내려다 잘못된 점만 말을 하고 꿀밤을 한 대씩 주었다. 따뜻한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내심 눈을 기대하는 경우가 참 많다. 하지만 운수업이나 하우스 농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눈은 골칫덩어리다.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난다. 보리를 많이 심던 시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 보리농사는 대풍이라고 어른들은 말하였다. 또한, 지붕개량이 되기 전 초가였을 때 눈이 내리고 녹기 시작하면 낮은 기온 탓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처마 밑으로 매달렸다. 그것을 마루에 서서 따다 먹기도 했다. 지금 같으면 환경오염, 대기오염에 산성눈이라 하여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성장하여 눈 구경을 물리도록 한 일은 몇 해 전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에 갔을 때이다.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일행들은 동심이 솟구쳐 눈을 뭉쳐 서로 던지고 피하며 잠깐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계속되는 눈과 얼음, 빙판길은 사람을 지치게 하였다. 북극에 가까운 나라는 겨울 낮시간이 짧고 평균 기온도 낮다. 하지만 차고 건조한 바람은 적어 매섭게 춥다는 느낌이 적어 견딜만하였다.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도 신은 견딜만한 시련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는 차고 건조하다. 특히 남해는 섬지역이라 바람이 세게 분다. 북쪽의 찬 냉기를 머금은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 겨울바람의 심술은 더 해져 모두 몸을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동심 앞에 추위란 별로 매섭지 못한 것 같다.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운동장을 본다. 내리던 눈도 멎고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한다. 구름장 사이로 햇살이 한줄기 비추자 여기저기에 서 있는 꼬마 눈사람들이 해 맑게 웃고 있다. 눈이 얼마나 좋았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을까? 교실에서 하는 공부보다 저런 공부가 더 알찬 경험이라고 반추해 본다. 눈과 동심! 깨끗함과 순수는 같은 의미를 남긴다. 오늘 모처럼 내린 눈에 대한 기억이 성장하여 지치고 힘들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되살아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으면 좋겠다. 겨울날 늦은 오후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자 눈은 녹기 시작한다. 먼 산 눈을 뒤집어쓴 소나무의 푸름과 대비된 설경이 이채롭다. 자주는 안되지만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며 동심을 되살릴 수 있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전국 100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장과 담당선생님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12월 14일(금) 11시부터 본청 5층 비즈니스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우수학교로 선정된 8개 학교장과 업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국장, 교육국 각 과 과장들이 모두 참석해 우수학교 선정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축하와 격려의 자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별 인성교육실천 우수 사례를 들은 장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교 특성을 살린 우수사례들을 일반화 해 어려운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과정운영계획 작성에서부터 운영까지, 서류 심사에서 현장 실사를 받으며 수고한 교사들에게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과정상의 어려웠던 일과 숨은 일화도 공개됐다. 2012년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는 초등학교에서는 장성 약수초, 고흥 금산초, 화순 사평초, 순천이수초, 중학교는 장성여중(교장 김옥준), 영산포여중(교장 송용석),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고등학교는 목포혜인여고(교장 김은미)가 선정됐으며, 전남에서는 2010년 6개교, 2011년 5개교에 이어 올해에는 8개교가 선정돼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는 2003년부터 전국의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질이 우수한 학교를 선정하는데 매년 선정 기준의 강조점이 다소 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기준이 추가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전 분야에 걸쳐 선정 기준이 마련되며 시도 교육청이 자체 심사를 거쳐 교과부에 우수 학교를 추천하면 교과부에서 다시 보고서 심사,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50개교,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이다. 단위 학교에서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것을 무척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선정된 우수학교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증패 및 표창장이 수여되고, 일반화를 위해 자료집으로 발간돼 전국의 모든 학교에 소개될 예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바른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학생중심 학교운영과 수업혁신 기본학력 정착, 소통하는 학교문화조성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해 온 결과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얻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격포초, 강당무대 완공식 및 교육실적발표회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는 지난 13일(목요일) 강당무대 완공식 겸 교육실적발표회를 가졌다. 그동안 강당무대가 없어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이 지역 출신 조병서 도의원이 지원하고 부족한 예산은 부안교육청(교육장 박승서)에서 지원받아 숙원사업인 강당무대를 완공하였고, 이날 많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현대식 무대에서 교육실적발표회를 성대하게 가졌다. 금번 발표회를 통해 학생의 창의성, 특기 및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장시키고, 학생들의 학교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깊게하여 바람직한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학교참여 활성화를 통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발표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미래의 자기 성장에 대한 꿈과 재능을 키우기 계기가 되었다. 한편 금년 3월에 김윤배 교장선생님이 부임한 이래 격포초등학교는 이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쾌적한 학교분위기에서 공부할 학생들을 위하여 돌봄교실과 보건실 현대화사업, 도서실과 위클래스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꿈·사랑·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활기찬 학교분위기속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 돌봄교실,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가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로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탁구부가 부안군대회 우승, 전라북도대회 우승, 전국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였고, 풋살부는 부안군대회 우승, 전라북도대회 3위를 하는 등 각종 대내외 행사에서 학교에 명성을 빛내고 있다.
2012년 12월 12일(토) 오후 4시부터 광양읍 인덕로 1055번지에서 광양시 청소년문화의집 준공식을 가졌다. 청소년문화의집은 특별한 문화공간이 없는 광양읍 지역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장으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설은총비용 37억원이 투입되어대지 2,308.4㎡,연면적 1,238.4㎡로 주요시설로는 1층에는 북카페, 컴퓨터실, 음악·댄스·노래연습실과 DVD감상실을, 2층은 과학실험실, 동아리방, 상담실을 갖추었으며, 3층은 저소득 초등학생의 방과후 아카데미실, 다목적 강당(체육)의 시설로 꾸며졌다. 이는 청소년 전용 건전문화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 문화예술, IT정보, 각종 테마교실 운영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 참여촉진과 동아리 육성 및 지원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활동, 문화 강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학업에 치우치는 교육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특기적성에 맞춰 자기 계발과 건전한 또래 문화의 정착을 위해 청소년문화의집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양읍의 청소년문화의집과 중마동 청소년문화센터를 양축으로 시와 각 학교·유관 기관이 힘을 모아 광양시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 밝혔다. 광양여중과 여고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초 중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이라고 한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발표한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과 42개국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의2011 결과에서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 과학 성적이 1-3위안에 들었다고 한다. 5년전보다도 순위가 더 올랐다고 한다. 이 결과만 놓고 볼때는 우리나라의 수학, 과학 교육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수학, 과학 성적이 세계 최고임에도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둘 중 하나는 잘못된 결과이거나 이 결과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흥미와 자신감이 겨우 10%를 조금 넘거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잘못된 조사결과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성적과 흥미, 자신감이 서로 비례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필수요건이 성적이기 때문에 흥미나 자신감과는 별개로 이들 두 과목의 공부에 매달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볼때 상급학교 진학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성적과 흥미나 자신감이 비례했다면 훨씬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과학은 탐구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 잡힌다. 탐구력 향상이 필수인 과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의력까지 겸비한 인재를 길러낸다면 더욱더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도 과학학습을 통해 탐구력이 증대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탐구중심의 수업을 하면 금새 지쳐버리고, 토론수업을 좀 할려고 하면 학생들이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간혹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낀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탐구활동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게 되면 학생들은 그 실험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론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찾아내려는 노력보다는 수행평가에 반영이 되는지의 여·부와 반영이 된다면 몇 점이 반영되는가에 관심이 더 높다. 만약수행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면 실험은 더욱더 어렵게 된다. 탐구활동을 제대로 하도록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일부 학생들은 기본에 충실하게 실험에 참여하고 결과에 대한 발표도 잘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아니다. 결국 이들 학생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10%정도의 학생들이 아닌가 싶다. 과학수업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연수를 많이 받고 있다. 실제로 공감을 하고 연수를 받은 후에 학교에서 시도해 보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 시도가 금새 실망으로 변하여 교사의 의욕이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현재의 수업방법이 훨씬더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과학교육에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실험도 집단실험이 아닌 개별실험으로 변해가고 있고, 실험결과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학생들이 서서히 갖추어가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실험이나 수업 기자재들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수해 졌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예전에는 실험기구가 없어서 제대로 실험을 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언제든지 실험이나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교사들이 늘 고민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원론적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루 아침에 입시위주의 교육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입시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 역시 미흡한 것이 현재의 분위기 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여건이 미흡하지만 교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생교육에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흥미도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백번을 교육하여 한번만 성공하다면 그 교육은 성공적이라고 한다. 교사들이 시도하는 만큼 학생들이 따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지만 교사들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실험을 하거나 다양한 탐구활동을 하려해도 교과서의 내용이 너무 많다는 문제는 선결 되어야 할 문제이다. 실험이나 탐구활동을 강화하다보면 정해진 내용을 모두 다루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같은 개념을 가르치더라도 좀더 축소하여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교사가 교육과정을 재편성하여 가르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수학, 과학, 특히 수학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수학을 잘 못하면 대학진학이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않고, 여건도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해 보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지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 조건이 만족되기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세계최고와 최하위는 계속해서 공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마감된 서울·경인교대 박사과정 원서접수 결과 서울교대 3.8대1, 경인교대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대학원 박사과정이 정원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첫 박사과정 개설에 교원들의 학구열은 높았다. 서울교대는 학교심리와 상담교육(6대1), 교육정책 및 리더십(5.3대1), 초등수학교육(5대1)의 순으로, 경인교대의 경우 초등교육행정(7.3대1), 초등교육방법(6.7대1), 초등영어교육(5.1대1)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교대 원서접수에서 특징적인 점은 ‘학교 심리와 상담교육’ 경쟁률이 기타 교과영역 관련학과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 박원훈 행정실장은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인성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육정책 및 리더십’의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관리직 교원들이 학교경영 및 현장 활용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인교대 김충원 교육대학원 팀장도 “지원 현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 과학 등 교과영역에는 평교사 지원 비율이 높았고 교육행정이나 방법 분야로는 교장, 교감 등 관리직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상용 전국교육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이처럼 교사들의 열정이 높은데 수도권 2개 대학에만 박사과정이 집중돼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국의 모든 초등 교사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권역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교대는 3일부터 7일까지, 경인교대는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쳤으며, 15일 필답 및 면접고사 후 각각 내년 1월7일, 이달 26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방학생활의 길잡이 ‘EBS 겨울 방학생활’이 발간됐다. 이번 방학생활은 다년간의 교육·집필 경력을 갖춘 초등학교 현직 교사들이 학생 수준과 흥미, 교육과정을 고려해 기획부터 집필, 수차례 검토까지 꼼꼼히 챙겨 완성됐다. 전 교과를 아우르는 16가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심화학습으로 구성돼 보람찬 방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재 발간에 맞춰 EBS TV 방송프로그램도 17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8주간 매주 2회씩 방송된다. 놓친 방송은 EBS 홈페이지(www.ebs.co.kr)의 다시보기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딱딱한 강의식 방송에서 벗어나 학년 수준에 맞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방학 동안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교재와 방송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송학습기록장도 마련됐다. EBS 방학생활의 방송학습기록장은 이미 여러 학교에서 방학과제로 작성을 권장할 정도로 교육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부록으로는 ‘재미 만점, 창의 쑥쑥 글쓰기’가 수록,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 학년별로 국어과 학습과 연계한 주제로 풍부한 예시 글을 제공하고 만화, 퀴즈, 퍼즐 등 다채로운 구성을 갖췄다. 서대식 전국교육방송연구연합회장(춘천금병초 교장)은 “이번에 발간된 방학생활은 교과통합과 융합 프로젝트 유형이 잘 짜여 있고 과학·언어·예체능활동 등 전 교과 영역을 골고루 담고 있다”며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심층적 접근이 가능해 사고력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며 만들기․신체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학생활로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푸짐한 상품도 준비됐다. 내년 2월18일까지 책 속 엽서에 출제된 퀴즈를 풀어 보내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i(6명), ABC마트 상품권(18명), 문화상품권(120명)이 주어진다.
오효숙 서울초등여교장협의회 회장(서울 장월초 교장)은 11일 서울사대부속초에서 ‘행복교육을 향한 어울림’을 주제로 연수회를 열었다. 연수에서는 안종인 서울시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이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학교장이 꼭 짚어야 할 1가지’에 대해 특강했다. 오 회장은 “협의회를 여교장들이 교육리더로서 역할 수행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배우는 곳, 역량 개발을 위한 자기 연찬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회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촉구했다. 이날 연수회에 모인 회원들은 한 해 동안의 결실을 나누고 학교 경영 및 학교 비전 실현, 교육과정 편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불멸의 화가 II, 반 고흐 in 파리 전시회’가 초․중․고 학생 단체관람 시 할인된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한국일보는 학생들이 이번 전시를 많이 감상할 수 있도록 단체관람(교사인솔, 20인 이상)에 한해 정상요금(초등생 8000원, 중고생 10000원)에서 2000원을 할인하며 인솔교사는 학생 20명당 1명 무료입장하도록 했다. 50명 이상 단체관람 시 요청이 있는 경우 작품해설도(무료) 제공된다. 학교 사정으로 단체관람이 불가능한 경우 학교 측에서 한국일보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원하는 매수만큼 1000원 학생할인권도 받을 수 있다. ‘불멸의 화가 II, 반 고흐 in 파리 전시회’는 2007년 첫 회고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회로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탕귀 영감’ 등 대표작을 비롯해 반 고흐의 진품 유화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반고흐전시회 홈페이지(www.vangogh2.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체관람 및 할인권 배부문의: 한국일보 문화사업단=02)724-2900.
초등 보조교사제·관학협동 교육과정 추진 “지역과 함께하는 어울림 공동체 만들 것” 총장 선출이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전환된 후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에서 첫 공모총장이 나왔다. 지난 10월 23일 취임, 50여일 광주교대 총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온 이정선(53·사진) 광주교대 총장은 “교수, 학생, 교직원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대학발전이라는 구슬로 꽤내는 것이 총장의 역할”이라면서 “잘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 즐겁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인조잔디구장 설치를 위해 광주시청에서 1억500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3억 원의 예산을 따냈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교대생 초등학교 보조교사제’ 예산 1억5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인·적성 등 자질을 갖춘 교사 양성’이 교원양성대학의 최대 화두인 만큼 ‘교대생 초등 보조교사제’는 이 총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다인수 학급, 교육복지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등 도움이 필요한 학교에 교대생(2학년 또는 3학년)을 1년간 주 2회 3시간씩 총 6시간 동안 학습·생활지도 보조교사로 파견하는 제도로, 예비교사들은 학교현장을 직접 경험해 배우고 교사들은 교대 학생들을 통해 업무경감과 효율적 학급운영이 가능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이 총장은 “학교, 예비교사, 교육청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며 “파견 학생들은 교육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 임용시험에서 가산점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학협동 교육과정’도 마련한다. 기업체가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대학이 반영해 교육하는 것처럼 도교육청이 직접 2학점에 해당하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대생들을 교육하도록 교육과정을 개방한 것이다. 1~3학년까지 의무적으로 인성교육 수업을 받는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교직인성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도교육청과 협력해 실제로 광주 교육현장이 원하는 맞춤 교사를 양성하겠다”면서 “직업인으로서 교사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슴이 따뜻하고 소명의식과 열정이 있는 교사로 키워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광주교대를 개방해 ‘지역과 함께하는 어울림 공동체’로 만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광주교대를 공원화하는 ‘광주교대 둘레길 사업’을 시청과 추진 중이며, 내년 6월 완공되는 국제문화예술센터를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체험센터(독도체험관, 세계 15개국 다문화체험관 등)로 꾸밀 계획이다. 그는 “공모제는 대학 구성원 이외에도 지자체장, 교육기관장, 동문, 지역 교육계 원로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며 “공모총장의 장점을 살려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묵묵히 스승의 길을 걸어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고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기 위해 31일까지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추천, 공모한다. 추천 대상은 교육경력 10년 이상의 현직 교원이며 수상자는 내년 5월 경 발표된다. 후보자 추천은 ‘기관장 추천’과 ‘국민 추천’으로 진행한다. ‘기관장 추천’은 유치원장, 학교장, 교육장, 교육감, 총장이 추천해 시․도교육청,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원본서류와 함께 공문 접수하면 된다. 국민 추천은 학생, 학부모, 동료교원 등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스승상’ 홈페이지(www.대한민국스승상.kr)에 추천서를 접수하고 원본서류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우편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1명) 2000만원, 유아(1명)·특수(1명)·초등(3명)·중등(3명)·대학(2명) 분야 각 1000만원의 상금과 근정훈장 또는 근정포장이 수여된다. 이밖에도 학습연구년제, 장기 해외연수, 수석교사, 교과협의회 지도 등 선발에 우선 기회 부여의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02)570-5563
지난 11월 파주에서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보다 화재로 사망한 박모(13)양을 기억한다. 일하는 부모님 대신 동생을 돌봤던 그 따뜻한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천사의옷으로 갈아 입었다. ‘나’ 보다 ‘너’ . 초등학생이 던지고 간 사회의 숙제일까? 사진은 폭설이 내리던 12월 어느 날, 동생을 향해 우산을 기울인 초등학생 누나의 모습이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12월 오늘. 그 어느 겨울보다 혹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오늘. “춥다!” 보다는 “춥지?” 의배려가 기다려진다.
네덜란드는 인문계고 졸업시험 합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즉 졸업시험합격증이 대학진학 합격증인 셈이다. 그 결과 대학 진학시스템도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수능시험결과가 나오면 점수에 맞춰 대학을 정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졸업시험을 치르기 전부터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얼마든지 미리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졸업시험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졸업시험은 평균 성적이 6점만 넘으면 합격한다. 학생들은 졸업시험 성적이 30세 이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1년 동안 학과를 공부하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음해에 다른 학과에 얼마든지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다시 입학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 물론 학생들이 몰리는 일부 인기학과인 의학과나 치의학과, 법학과 등도 있어 무조건 다 합격시키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추첨으로 학생 선발이 이뤄진다. 졸업시험에서 평균성적이 8점 이상이 되는 우수학생들은 추첨 없이 인기학과도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으나 이에 해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지원자들은 추첨에서 탈락할 것을 대비해 2차 희망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인기학과는 한 곳만 지원할 수 있어 2차 희망대학은 다른 학과를 지망해야 한다. 추첨에 떨어진 학생들 중 꼭 의학 등을 공부하겠다는 학생은 다른 공부를 하다가, 다음 해에 다시 추첨에 도전하기도 한다. 추첨으로 입학한다고 운으로만 의사나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기학과의 경우 1학년에서 45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 3년 동안 같은 대학, 학과에 지원할 수 없다는 강한 학칙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학과도 조건 없이 입학한다고 해서 교육이 소홀한 것은 아니다. 1학년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매년 각 대학마다 30~40% 이른다. 네덜란드 대학생들은 인문계 졸업생들로 초등학교 때부터 상위 20% 안에 든 학생들임을 감안한다면 대학 졸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과가 어렵기에 1학년 동안 무사히 60학점을 모두 이수한 학생에게는 프로페두스라는 자격증을 준다. 일명 ‘P’ 자격증이다. 대학에서 탁월하게 공부해낼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탈락자가 너무 많은 점을 감안해 45학점만 이수해도 조건부로 1학년을 통과시켜주고, 2학년에서 나머지 15학점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물론 1학년에서 45학점으로 간신히 통과했더라도, 2학년에 가면 또다시 이수할 60학점에 1학년에서 못 다한 15학점까지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된다. 이런 학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졸업을 천천히 하려고 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런 대학교육 제도 때문에 3년제에도 3년 내에 졸업한 학생은 20-30%에 불과하고 대부분 1~2년 정도 더 다녀 간신히 졸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대학가에서는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서 다 대학생이 아니고 졸업해서 졸업증을 따야 진정한 대학생”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다. 졸업이 어려운 만큼 대다수가 졸업한지 1~2년 안에 취업할 만큼 취업률은 높다. 순수 대학진학자가 전체 고등학교 졸업자가운데 20%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덜란에서 대학은 진정한 학문의 전당으로 정말 공부를 잘 할 학생만 가는 곳이고, 나머지 학생 80%는 상·중·하로 구분된 직업전문대로 간다.
최근 또다시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이 교사라는 연구보고서가 영국의 교육기업 피어슨에 의해 발표됐다. 이전에 발표된 OECD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론이다. 그러면 핀란드의 교사들이 탁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외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교사들이 모두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어 우수하다는 주장은 본래 학사학위가 존재하지 않았던 핀란드 대학 학제에 대한 이해부족에 기인한다. 2005년 학사과정이 생기기 전까지 핀란드 대학은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됐다. 대졸자만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대졸은 곧 석사학위 소지를 의미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따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핀란드 교사의 경쟁력은 학생을 제대로 돌보고 가르치려는 내적 동기에 있다. 필자는 유학 시절 세 살 된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 교사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 교사는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다른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교사인 자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돌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 말을 듣고 가급적 빨리 집에서 핀란드어를 가르치라고 재촉할 줄 알았다. 그러나 교사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자기가 한국어를 배워 아이를 돌볼 테니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핀란드 국민도 아니고 유학생 자녀에 불과한 세 살 먹은 외국 아이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핀란드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교사들의 내적 동기 외에 서술형 평가와 수준별 맞춤형 교육도 교사들이 아이들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가르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술형 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준별 지도를 할 수 있고 같은 교실에서도 각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과서도 수준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문제가 구성돼 있어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써낸 답안에는 일일이 피드백을 해준다. 이런 피드백은 대학 수업에서도 예외가 없다. 아무리 긴 장문의 답안을 써내도 피드백이 돌아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는 온 신경을 학생 개개인에 쏟아야 한다. 이것이 핀란드식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물론 핀란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우리나라의 3분의 2 정도로 적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어야만 이런 수업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중학교 이하까지 적던 학생 수는 고등학교가 되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보다 학생이 많을 때도 핀란드에서는 이런 수업을 해 왔다. 학생 수가 적든 많든 교사의 부담이 큰 것은 마찬가지다. 교사들은 경제적으로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수준으로 존경받는다. 가정에서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사교육을 시키는 일은 없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올바로 성장한 것도 영어를 잘하는 것도 학교 교육 덕분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유지돼 왔던 교사의 위상과 권위가 핀란드에서도 위협받고 있다. 학교 교실, 특히 중학교에서 교사의 말이 먹히지 않고 있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교사에게는 이 아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이는 한국과 핀란드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교육 문제다. 지금 우리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 배움 공동체, 배움 중심 교육이란 용어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 어느 용어에도 교사는 들어 있지 않다. 과연 교사가 들러리에 있고, 학생만 강조되는 교육에 미래경쟁력이 있을까. 한국 교육의 최대의 강점은 ‘선생님’이라는 말에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핀란드에서 중고교를 다닌 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선생님의 지도를 따르면서 다녔던 한국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맞았던 것만 제외하면.” 학생 인권은 향상돼야 한다. 그러나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교사를 중심에 두지 않는 교육이 가능할까? 교사의 권위!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산막이 옛길'로 명성이 난 충북 괴산에 새로운 명품 걷기 길이 탄생한다. 이름에서 충청도 사람들의 착한 심성과 푸근한 인심이 묻어나는 '충청도양반길'이다. 행정안전부 명품길 조성 사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충청도양반길은 화양․선유․쌍곡구곡과 산막이 옛길을 잇는 85km 거리를 9개 코스로 나눈다. 양반길은 옛길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될 양반길 중 1차 공사 지역인 1, 2코스와 3코스 일부 등 21km 구간이 12월 22일 개장된다. 괴산군은 개장일에 걷기 대회와 가수초청 산속음악회, 장기자랑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괴산의 충청도양반길사랑 회원들과 1코스 산막이옛길과 개장을 앞둔 2-1코스(갈론마을 출렁다리∼용세골 입구)의 일부 구간을 돌아보며 멋진 풍광에 흠뻑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월 24일, 흥덕구청 광장에서 회원들을 만나 1시간 30여분 거리의 산막이 옛길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충청도양반길사랑 회원들과 임각수 괴산군수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산막이옛길로 향했다. 입구에 순박한 표정과 너그러운 미소가 충청도 사람들을 닮은 목각인형이 서있다. 안내소를 지나자 충청도양반길 개장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맞이한다. 산막이옛길에는 고인돌쉼터, 연리지, 소나무동산, 정사목, 노루샘, 매바위, 옷벗은미녀참나무, 앉은뱅이약수, 얼음바람골, 호수전망대, 괴음정, 고공전망대, 가재연못, 물레방아 등 볼거리가 많다. 또한 옛길이 괴산호를 끼고 있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피로를 풀어주고, 흔들 그네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동심으로 돌아가고, 물레방아와 떡메로 우리의 전통과 생활방식을 체험하고, 길가에 놓인 시의 구절에서 살아온 인생길을 되돌아본다. 산막이마을 못미처에서 만나는 산막이선착장 부근의 풍경이 멋지다. 물가에 아름다운 노송들이 여러 그루 서있고, 물길 건너편 절벽위에서 환백정 정자가 내려다보고 있다. 마을 앞에 괴산댐을 만들며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노수신적소 '수월정(충북기념물 제74호)'이 있다. 유배생활 하던 곳을 뜻하는 적소(謫所)에서 알 수 있듯 수월정은 조선시대의 문신으로 영의정까지 올랐던 노수신이 을사사화로 유배생활을 할 때 거처하던 곳이다. 수월정을 지나 호수의 오른쪽 호반을 따라가면 물가로 충청도양반길이 이어진다. 물가의 소나무 숲, 물위에서 반짝이는 아침 햇살, 길게 이어지는 협곡이 새로운 풍경이다. 이곳은 인공으로 포장되지 않은 자연의 오솔길이라 더 정이 간다. 굴바위농원 앞에서 건너편의 갈론선착장까지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선장님이 승선 인원을 정확히 확인하는 소형 선박으로 호수를 건너는 재미가 쏠쏠하다. 옛길 복원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각수 군수는 굴바위농원과 갈론선착장사이의 물길에 출렁다리가 놓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아홉 개의 비경에 아홉 번 탄성을 지른다는 갈론계곡입구에서 최근에 만든 출렁다리를 건너고 고갯길을 넘어 호수의 왼쪽 새뱅이마을 방향으로 옛길을 따라간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한동안 동물들이나 다녔음직한 옛길이 고즈넉하다.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고갯길 오른편에 연하구곡의 제1곡인 탑바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아래편이 까마득한데 이곳에서 바라본 호수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조선 후기 계곡의 절경에 반한 선비 노성도가 이름붙인 연하구곡이 괴산댐 준공으로 물속에 묻혔지만 탑바위는 여전히 절경을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가를 걸으면 탑바위가 더 아름답게 조망된다. 층층이 탑을 쌓은 거대한 바위들이 호수의 물빛과 어우러지는데 제일 윗부분의 바위가 신부의 족두리 모양을 하고 있어 '족두리바위', '각시바위'로도 불린다. 호수 건너편의 바위절벽이 각시바위가 모습을 훔쳐보고 있는 신랑바위다. 유람선에 올라 호수를 가로지르며 괴산호가 만든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속살을 드러낸 탑바위를 비롯해 건조실 등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산막이 마을과 노수신 적소, 절벽위의 환벽정, 괴산호를 병풍처럼 둘러싼 천장봉과 등잔봉, 물가의 산막이옛길, 물을 가득담은 괴산댐 등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대 아래편의 제9곡 병풍바위는 만수위라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유람선 관광은 산막이옛길 초입의 차돌바위선착장(010-8846-6745)에서 알아볼 수 있다. 운항요금은 산막이마을선착장까지 편도는 5000원, 새뱅이마을까지 괴산호 일주는 10000원이다. 산막이마을까지 옛길을 산책하고 맛난 음식을 먹은 후 유람선 관광을 하면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