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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군 출신이 참모총장이나 국방부장관을 하고 판검사 출신이 대법원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을 하고, 외교관 출신이 외무부장관을 경제관료 출신이 경제부처장관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전문직으로 불리는 교육부장관은 일선학교에서 학생을 직접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원출신이 아닌 교육부 일반직관료나 국회의원을 하던 정치가를 등용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행정편의 인재 등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잘못은 사범계열의 공부를 하고 교원자격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아래 두려는 발상은 당연한 것인가? 행정고시를 하고 교육기관에서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다고 해서 교육의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행정은 교원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수장이 되려면 교육행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교육이 지시하고 감독하는 과정에서 학교현장의 실정을 잘 모르고 빚어지는 시행착오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라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지식위주, 실적위주에 치우치다보니 평가를 하여 서열을 정한다음에 예산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극히 행정편의 위주로 교육행정이 이뤄져 왔다고 본다. 외형으로는 우리나라 교육이 잘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올바른 인성을 기르지 못하여 학교폭력, 성폭력, 자살 등 부작용은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교원들이 왜, 조기명퇴를 하려고 하는가? 내 자식처럼 사람됨을 가르치지 못하고 방관할 수밖에 없는 교실로 변하고 있는지 근본부터 성찰해야 한다. 시도 교육청이나 교육부에 행정 하는 사람보다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가슴에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교육전문직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교육을 바로 잡아 나가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으며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교조가 ‘환영’하고 김상곤 교육감이 ‘기대’한다? 교육행정 관료 출신으로 처음 교육부장관에 오른 서남수 내정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라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조직의 안정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애매한 교육철학에 대한 지적도 현장 교원들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다양화정책’ 수직적 서열화 발언 ◆ ‘이해찬 세대’ 학력저하의 원죄적 책임=이 같은 우려의 가장 큰 배경은 그의 이력.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이듬해 문교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서 내정자는 1998년 국장급인 교육정책기획관에 올랐다.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갈 수 있다’는 무시험 전형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정책과 교원정년 단축에 핵심역할을 한 것이다. 이른바 ‘이해찬 세대’로 불리는 고교생 학력저하와 교육황폐화에 책임이 있는 소위 ‘이해찬 5인방’ ‘교육5적’으로 불리던 이들 중의 1인이 서 내정자라는 것.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퇴임한 서 내정자는 홍익대와 경인교대에서 초빙교수와 석좌교수로 지내다 공교롭게도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2010년 다시 돌아왔다. 그 해 9월 서 내정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정책자문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8월까지 활동했다. 서 내정자는 이 당시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월례포럼 토론자로 참여, 주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다. 2011년 8월 포럼에서 “현 정부(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정책’은 실제로 고교 수직적 다양화 즉 서열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으며, 12월 포럼에서는 “시장주의 원칙을 무차별적으로 교육에 도입해 경쟁과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한 모순을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월성 교육 등 기본적인 틀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승계한 것으로 평가되는 박근혜정부 교육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박사논문과 ‘교육 10대과제’ 보고서에는 ◆ 학급별 평가·학교인권존중 등 전교조 주장과 유사=서 내정자의 이 같은 기조는 그의 연구결과물에도 나타나고 있다. 1995년 동국대 박사논문인 ‘한국의 교육과 국가와의 관계’는 대체적으로 가치중립적이라는 평가지만 전교조 활동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1989년)전교조 파동에 대한 결말은 한국 교육에서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의 부정이 아니라…”고 밝혀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전교조 운동을 왜곡해 표현했다. 또 한국교총이 줄기차게 요구해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도 전교조의 교육민주화 운동의 결과인 것처럼 언급해 사실관계를 잘못 적시했다. 또 최근 연구를 수행한 한국교육개발원의 ‘미래한국 교육 10대 과제’에도 진보성향의 견해가 일부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서 학생평가체제 개선을 주장하며 학급(교사)별 평가 도입을 강조했는데 이는 전교조의 일제고사 반대논리와 같다. 또 2010년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간의 단체교섭에도 들어있는 부분으로 2011년 곽 교육감이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무상교육 확대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기회의 실질적 평등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과 창의인성·핵심역량 중심 교육자료 개발을 주장하며 ‘교과서 검정제를 현저한 정도로 약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창의인성·핵심역량 중심의 교과서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화 해야 한다’고 밝힌 부분도 그동안의 전교조 측 주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향후 초중등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며 교육과정에서 ‘수업혁신과 참여의 학교문화 조성’, ‘학교를 인권존중과 민주주의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일상적인 혁신 필요’, ‘유능한 교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현재의 교장승진제도 변화 필요’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한 초등 교감은 “박근혜정부는 교육정책의 큰 틀을 현 정부에서 승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 아닌가”라며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정책을 소신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병역회피 의혹까지…청문회 넘을까 ◆ 28일 청문회 병역회피·위장전입 논란될 듯=한편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28일 실시하고 3월 4일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5일전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증인신청 시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과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현역입대 고의 회피의혹과 고위관료 출신으로 경영 부실대학 심사를 받은 위덕대 총장으로 가게 된 배경, 위장전입 의혹 등이 문제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겸임교수 수당, 증여세 미납 등의 의혹과 박사학위 및 연구 논문, 각종 언론 기고문 등에서도 교육철학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서 내정자는 위덕대 총장 취임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과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위장전입 의혹의 경우 학군을 의식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에 눈이 와 있었다. 제법 내린 듯 하여서 얼른 옷을입고 나갔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출근을 할 둘째를 위해서 눈을 말끔하게 치워주고 싶었다. 또 두 아이들의 공부방에 올 아이들이 눈이 있어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눈을 치우느라고 시간이 꽤 걸렸다. 눈이 약간 젖어있고, 잘 뭉쳐지는 눈이기에 마당 한편의 눈을 치우지 않고 그냥 놓아두었다. 손자손녀들이 나와서 눈사람을 만들면 딱 좋을 눈이어서 만지면서 놀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다. 아침 운동 시간쯤인 약 40분 정도 걸려서 눈을 치우고 입구의 비탈길에는 소금이라도 뿌려서 말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아침을 먹고 기분 좋게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 SBS 방송의 전화 인터뷰가 예정이 되어 있었기에 혹시 이메일이 왔는가 확인을 하였지만, 메일은 들어와 있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운동이나 하고 오려고 나섰다. 시간을 많이 잡을 수가 없어서 좀 서둘러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약간 피곤하다. ‘잠시 쉬었다가 하자‘고 누워서 잠이 꼬박 들었던가보다 전화가 울리는 소리에 얼른 일어나서 전화를 받으니 어제 이메일로 연락을 주었던 뉴질랜드에 사는 제자의 전화이었다. 내가 학급 담임만을 27년을 하였는데, 그 중에서 2년 겹치기를 한 것이 4번이었던가 하니 어쨌든 매년 50명씩으로 잡아도 1,000명이 넘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것 같은데, 그 많은 제자들 중에서 아직도 기억하고 찾아주는 제자들이 가끔은 있으니, 이것이 교직에 종사한 사람의 가장 큰 보람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광자. 1975년 보성남초등학교에서 5학년 2반 담임을 하였을 때 담임을 하였던 아이이다. 아니 이제는 50쯤이 된 중년여성이 되었겠지. “선생님 이광자예요. 너무 반가워요.” 이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정말 이웃집 아니 바로 곁에서 이야기하듯 선명한 전화 통화가 반갑고, 거의 40년이 지난 세월이 거꾸로 돌아가 전남 보성읍 보성남초등학교로 재빨리 나의 머릿속은 바뀌고 있었다. 1975년 내가 보성남 초등학교에 간지 3년째에 나는 5학년을 맡았었다. 바로 전해에 맡았던 아이들은 4학년 때 12월 5일에 발령이 나서 그대로 데리고 올라가 5, 6학년을 담임해서 졸업까지 시킨 다음 해였다. 보성남초는 나의 일생에 42년 교직 경력 중에서 가장 화려한 활동을 하였던 곳이었다. [학교공원화 사업]이라는 것이 시작 되어서 전국에서 가장 시범적인 학교 10곳 중의하나가 될 만큼 학교를 아름답게 꾸며서 휴일이면 구경꾼들이 거의 학생들만큼이나 모여들 정도이었으니 참 보람이 있었다. 이 학교 공원화 사업을 주도한 것은 교장 선생님과 손 재주꾼 박성남 선생님, 그리고 나무와 꽃가꾸기에 자신이 있던 나의 힘을 합친 작품이었다. 교장선생님의 명이 떨어지면 박선생님은 콘크리트로 조형물을 만들고, 나는 나무와 꽃을 배치하여 심고 화단의 조경을 맡아 하였었다. 주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와서 필름 한통을 몽땅 찍었노라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던 그 학교에서 한창 작업을 하면서 맡았던 아이들이었다. 사실은 그래서 다른 반보다 작업도 좀 더 많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남에게 맡길 수 없으니 우리 반 아이들이 동원 되곤 하였기 때문이었다. 통화를 시작하여서 보성남교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동안 이런 즐거운 추억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약 20여분이나 통화를 하였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생들의 하숙을 치는 모양인데, 자주 한국에 오면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시간을 다보내곤 한다는 얘기에 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무척 행복하였다. 더구나 담임을 하던 시절에 내가 쓴 동화를 들려주었던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땅벌] 이야기를 할 때에는 40여년의 세월이 완전히 되감겨 버리는 것 같았다. 내가 사는 곳을 묻는 말에 대답을 하다 보니, 이곳이 이모 댁이 있어서 자주 들었던 마을이라서 그 무렵의 동네모습을 이야기하곤 하였다. 33년 전에 내가 바로 이 집터에 발을 들여 놓았었는데, 아마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재개발이 되기 전의 문화촌 아파트를 기억하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40여 년 전의 이야기를 하는데 함께 다녔던 것처럼 같은 지역에 연고가 있어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있고, 그 오랜 옛날의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같이 있는 것처럼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니, 나는 잠시나마 75년으로 돌아가서 지난날의 풍경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꽃가꾸기를 잘 하였던 것도 기억하고 있어서, “이곳 뉴질랜드에 오셔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꽃들이 피어나거든요.”하면서 꽃을 보면 나의 꽃가꾸던 모습을 생각하곤 하였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기억하여준 제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이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42년 교직을 정년퇴임 하면서 한 말 중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던진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상처 받고 잊지 못해 할 아이들이 이제는 더 생기지 않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많은 아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나도 모르게 했을 것인데 모두들 용서하여 달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1975년 학교 일에 매달려서 가끔은 수업 시간에 호출이 되어서 자습을 시켜두고 나가기도 하였고, 수업을 하다가 함께 나가서 작업을 시키기도 하였던 날들이었는데, 얼마나 원망을 할 일들이 많았을 것인데 그래도 즐거운 추억만을 가지고 연락을 해준 제자 이광자 여사 덕분에 오늘 하루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였다. 멀리 지구 반대쪽 타국에서 전화를 해준 이광자여사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에서 행복에 겨운 이야기를 적어본다.
딜라모 페렌제(Dilamo Ferenje)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Addis Ababa City) 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 17명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 초등교육 연수단이 19일 한국교총을 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을 했던 고마운 우방”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아디스아바바시 초등교육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의 교육현실을 비교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해 교원의 지위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함께 도출해내자”며 양국 교원단체 간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페렌제 교육감은 “지난달 한양대에서 안양옥 회장이 강연한 ‘국가건설자로서의 교사’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교원단체 등 시민사회의 역할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교원단체가 교육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연수단은 한국교총 현황과 주요 교원정책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특히 교원단체의 교권보호 활동과 정책 입안 활동, 교과부와 교원단체의 교섭·협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회비납부 방식 등 교원단체 재정확보 방안, 1980년 당시 교직수당 신설 과정, 교원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질의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실시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카카 초등학교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에 위탁한 초청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추진됐다. 연수단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기초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학교관리 실무, 교육정책 수립 등에 대한 연수를 받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체제는 만 3~5세를 담당하는 유치원과 만 0~5세를 담당하는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있다. 유치원은 교과부가 주관부처로 교과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반면에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각 시·도청, 시·군·구청으로 이어지는 지자체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초등학교 취학 전의 유아들에게 교육과 돌봄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주관하는 정부부처가 교과부와 복지부로 이원화됨으로써 많은 문제들을 초래해왔다. 정부 내의 주관부처가 다르기 때문에 관련 법률, 교사자격, 교육과정 관련 규정, 정책 입안 기준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부처 간의 중복투자, 행정마찰, 서비스의 질적 차이, 원아경쟁, 기관 선택 혼란 등의 문제는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특히, 이원화된 관리체계는 공·사교육비, 보육료 등에 대한 통계 파악이나 중복 사업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어렵게 해 재정누수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재정 투자를 하는데 방해가 돼 왔다. 뿐만 아니라 질 높은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일원화된 규준을 마련하고 질 관리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부터 지속돼 왔으나 부처간 알력, 이해관계자들의 대립, 학제와 법적 문제 등에 의해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금년부터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이 시행됨으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과정이 일원화되고, 예산 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일원화되면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새 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교과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교과부를 관리부처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 계획 및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는 교과부가 새 정부에서는 유아교육과 보육을 총괄해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뚜렷하게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1980년대 후반 이래로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의 세계적인 추세는 교육중심 통합이었다.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의 OECD 국가들이 교육중심 통합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쪽이 보다 잘 교육받은 인력과 교육과정, 명료한 교육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모든 연령에 있어 교육의 강화가 시대적 추세라는 점이다. 즉, 유아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교육이 좀 더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질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의 관건이 되는 우수한 교원 양성과 임용은 복지부가 아니라 교과부의 고유 업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연령에 따라 교육과 보육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국가들조차도 3~5세 유아는 교육부처 소관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1년 정부 관계자와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학부모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2%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행정부처로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어느 부처로 통합하느냐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62.5%로 가장 많았고 11.4%는 보건복지부, 26.1%는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제3의 부처라고 응답하였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 부처가 서로 간에 힘겨루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합심해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정부의 도리”라고도 했다. 0~5세 유아교육과 보육의 국가책임제 공약을 제시한 새 정부에서는 부서 이기주의에 따른 갈등이 해소되고 유아 중심의 정책이 제대로 구현돼야 할 것이다.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 부처에 의한 관리체계의 일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교육 현장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 “스승은 없고, 선생님만 있으며, 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스승이 없고, 진정한 제자도 없는 교육 현장, 그곳에는 선생이라는 오직 월급쟁이가 있을 뿐이고, 스승에게 존경을 바치는 제자가 아닌 수업을 들어주어야 하는 학생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졸업식장에서 엉엉 우는 아이들이 그리도 흔하고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졸업식 날이면 졸업생은 싱글벙글하고 섭섭해 하기는커녕 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것이 즐겁고 시원해 하는 모습들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교육현장이 이렇게 황폐화 되었다든가, 정이 없는 시장바닥이 되었다는 말들을 하지만, 과연 그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성찰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작은 아들의 둘째인 손녀의 유치원 졸업식에를 가보았습니다. 참 또릿또릿하고 정이 많은 아이이어서 원장님이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을 듣고 집에서와 같이 잘 어울리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졸업식이 진행 되는 동안 내내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하는 아이가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담임선생님들의 송별인사가 진행되면서 식장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린 제자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하여서 글을 낭독하다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변하였고, 목이 메어서 제대로 읽어 내리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졸업생 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고 마침내는 아이들이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들의 울음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휴지를 들고 다가서기도 하고 손수건으로 눈물과 얼굴을 닦아주면서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손녀가 가장 슬피 울어대는 바람에 엄마가 달려가서 달래고, 부둥켜안고 얼굴과 눈물을 닦아주었으나 그치지를 못한다. 할머니가 다가서고, 할아버지인 나도, 그리고 친오빠와 사촌 오빠가 등을 토닥이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면서 달래었으나 얼른 그치지를 않아서 한 동안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엄마가 안고 가서 옷을 갈아입혀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마치 여왕벌을 에워싸듯 온 가족이 모여들어서 달래고 얼러서야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서럽고 슬퍼하는 모습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 진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오늘 이곳 홍제동 예그린 유치원의 졸업식장은 한마디로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별로 울지 않는 것 같았으나, 36명 졸업생중 20여명이나 되는 여자아이들은 안 우는 아이가 없었으니 그만큼 이 유치원이 정이 들었고 선생님과의 생활이 즐거웠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초, 중, 고등학교에서 졸업식과 학년말 방학식이 있었습니다. 이제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던 아이들과 선생님이 헤어져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야 하고 새로운 선생님과 새학년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학년말 방학을 하면서 혹시 선생님의 반 아이들 중에서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가 몇 명이나 있었는지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정을 주고 아이들과 생활을 선생이 아닌 스승으로서 살았었는지를 뒤를 돌아보십시오. 혹시 내가 1년 동안 맡았던 아이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이었으며,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생님이 내게 한 가장 섭섭했던 일은 무엇인지 이런 앙케이드 같은 것을 해보았는지요? 선생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 잘못을 저지르고, 의미 없이 내던진 말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 마련입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의 입장에서, 그 아이의 심정이 되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여지고, 아무리 삭막하여서 스승도 제자도 없는 시대라지만, 내 마음의 진심을 다한 제자 사랑은 반드시 제자들이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존경심을 담아 줄 수 있으며, 스승으로 제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57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필자는 6학년 담임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가슴에 담아서 2002년에는 [TV동화 ; 행복한 세상]에 소개해드리기도 하였고, 2010년 갑자기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가끔이지만 연락을 주고받았었습니다. 교장 승임을 할 때 “가르치심을 내려 주십시오.“ 하였더니 은사님의 스승님에게서 받으셨다는 교장으로서 해야 할일을 보내주셔서 늘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였고, 나의 제자가 곧 교장 강습을 받게 된다기에 전해주려고 합니다. 어쩜 4대째 내려오는 가르치심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교훈을 심어주고, 좌우명을 새겨주신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진심으로 따르는 제자가 생길 것이며,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은 제자에게서 스승으로서의 존경을 받는 진정한 스승으로 우뚝 서시게 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생활을 마치면서 헤어지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도록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진심을 실어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그런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219차 전남여수 금오도 기행안내 【전남 여수: 아름다운 다도해 금오도 비렁길 】 1. 답사 장소: 전남 여수 금오도 ●금오도 비렁길: 총 18.5㎞는 해안가 기암절벽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전국에서 30여만 명이 찾고 있다. 남해안의 비경과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녹색길 BEST 10’에 선정됐다. 시간을 조정하여 탄력적으로 비렁길 탐방, 나머지 구간은 버스 탐방 예정. ●우학항,고인돌군,여천마을 조개더미,용머리,송고 당제,초분,매봉산, 망산봉수대,송광사터,안도대교,안도해수욕장 등 2. 답사일자: 2013년 3월 3일(일요일) 3. 출발 장소 (교통편: 서진항공여행사) 06:00 창원시청-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 06:20 마산종합운동장 내 정문 기념탑 4.참가비:60,000원(초등학생:55,000원)[교통비30,000원,금오도(신기항-여천항)10,000원, 금오도 교통비10,000원, 중식(백반)7,000원, 자료 등 기타 3,000원] 5. 인솔자 연락처: ☎ 010-9457-0033. 6. 접수처: 농협(단위농협)821119-52-037075 [예금주:(엣그늘) 심재근] 7. 여행 일정 09:10 여수 돌산도 신기항 출항/ 09:50 금오도 여천항 도착 10:00 버스로 이동 후 비렁길 1차 탐방/ 12:00 점심-남면 명가 식당- 남도백반 13:00 버스로 이동 후 비렁길 2차 탐방 15:00 금오도, 안도 자유(버스) 탐방 16:20 금오도 여천항 출발/ 16:50 여수 오동도 신기항 도착 17:00 여수 오동도 신기항 출항 20:00 마산종합운동장 예정 8. 공지사항 ①한려수도 봄이 오는 길목 여수 금오도는 조선왕실에서 사슴을 길렀던 곳으로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아주 편한 트레킹화를 신고 오십시오. ②선박출항 시각으로 인해 출발 시간을 꼭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옛 그 늘 문 화 유 산 답 사 회 [http://www.dolmenkr.com] [e-mail:dolmenkr@daum.net] [금오도 비렁길 안내] 1코스 | 5.0km(2시간소요) 함구미 → 미역날바위 → 송광사절터 → 선선대 → 두포 2코스 | 3.5km(1시간소요)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3코스 | 3.5km(1시간소요)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4코스 | 3.2km(1시간소요)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5코스 | 3.3km(1시간소요) 심포 → 막개심포 → 장지 종주코스 | 18.5km(6시간소요)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 안단구가 층층이 겹쳐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절벽아래 떠다니는 작은 배 한 척이 한가로워 보인다. 푸른 바다와 쏟아지는 햇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길옆 바위에 붙어있는 콩란들이 앙증맞게 통통하게 솟아있다. 이 모든 아름다운 광경은 금오도 생태탐방로 '비렁길'에서 볼 수 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다. 아슬아슬한 벼랑을 따라 개설된 이 탐방로는 공사가 준공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금오도
손병희 선생의 정신이 이 시대에 필요함을 주장한 ‘긴급명령, 국부 손병희를 살려내라’가 지난 연말 출간되어 민주공화국가, 자주독립국가 대한민국 건설에 일평생을 바친 의암 손병희 선생과 그와 함께한 선열들의 국가경영 철학을 가르쳐 준다. 동학 교주, 천도교 교주, 3.1 독립선언 민족대표였던 의암 손병희. 서자로써 일찍이 동학에 입문하여 양반과 상민의 평등을 외치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교리를 수립하였다. 37세의 나이에 동학의 제3대 교주가 되고 1907년에는 외국에서 귀국하여 동학을 천도교라 개칭한다. 온 국민이 호응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고, 기독교와 불교를 포함한 종교를 초월하여 일원화하고, 폭력으로 실패한 동학 혁명을 거울삼아 비폭력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삼일운동을 주도했다.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간부들에게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라고 다짐했듯 손병희 선생은 늘 혁명가로, 사상가로, 민족지도자로 한국근대사의 큰 줄기를 이루며 앞장서 걸었다.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가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있다. 선생은 1861년 북이면 금암리에서 태어났다. 청주에서 충주 방면으로 36번 국도를 달리다가 내수읍을 지나 현암사거리에서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철길을 건너면 사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왼쪽 길로 2㎞ 거리에 유허지가 있다. 유허지에는 생가,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유허비, 영당, 동상, 유물전시관(의암기념관), 팔각정자 등이 있다. 생가(충북기념물 제30호)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초가집으로 태어나 22세에 동학에 입교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의암영당은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1994년 건립했는데 외삼문, 내삼문, 동˙서재로 이루어졌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유품을 전시하기 위하여 세운 유물전시관의 제1실은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33인 중 5인의 민족대표를 배출한 청원군 지역의 항일운동과 인물에 대한 자료, 2실은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과 훈장 등 천도교중앙본부에서 기증한 100여점의 유물, 3실은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3대 광천의 하나로 세종대왕은 60일 동안 머물며 눈병을, 세조는 심한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가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대한민국을 치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5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봄 개편 설명회를 갖고 “사회 갈등 해소와 청소년 상처 치유 등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BS가 준비한 ‘대한민국 치유 프로젝트’에는 특히 학교폭력, 자살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거 포함됐다. ‘학교 개선 프로젝트’는 한 학급을 선정해 갈등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부모가 극한체험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리얼리티 형식으로 다룬다. EBS FM에는 생방송 라디오 청소년 고민상담 방송인 ‘경청’을 신설한다. 가수 바다, 심리학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연재 중인 웹툰 작가 이종범,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 대구 학교폭력 사건 피해학생 아버지인 전직 고교 윤리교사 권구익 씨 등 다양한 분야의 ‘경청지기’ 10명을 배치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외로움을 치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자살, 언어문화 개선을 다룬 ‘EBS 청소년 특별기획’ 시리즈,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12시간동안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 ‘생명’, 가출 청소년의 가정 복귀 과정을 다룬 ‘컴백홈’도 방송된다. 또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이어 ‘교실이 달라졌어요’를 편성해 학교 변화를 위한 매뉴얼 개발·적용 과정을 보여줘 학생과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 만들기도 시도한다. 학교공동체 회복 뿐 아니라 사회와 가족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 용서’는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회 저명인사를 포함한 갈등 당사자들이 극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공동의 규칙을 만들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달라졌어요’ 시리즈에서는 가족 공동체 회복을 부부, 부모, 고부의 변화를 다룰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온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사회성과 배려를 체득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리와 보미’, 초등생이 미취학 동생을 돌보는 과정을 다룬 ‘동생이랑 나랑’ 등을 통해 인성교육에 방점을 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신용섭 EBS 사장은 “지상파를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케이블, IPTV, 유튜브, 포털 등 모든 플랫폼에 EBS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사장은 “‘뽀로로’와 ‘로보캅 폴리’, ‘꼬마버스 타요’와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며 “유통사로서 외국 방송사와 협력해 교육 콘텐츠 한류 시대를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요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리얼리티 측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정글의 법칙’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아 왔다. 맨손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일행들의 모습이 웃음기뿐 아니라 가슴조리는 진한 감동을 안겨 큰 사랑을 받았다. 아마존 밀림의 막강한 자연환경이 생존에 있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으며 오지 탐험에 나선 일행의 고생담이 극명했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응원은 배가 됐다. 이에 '정글의 법칙'은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여타 시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같은 환경에 처한 김병만과 일행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시청자가 의심의 눈초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지의 문제다. ‘정글의 법칙’ 시즌 사상 가장 험난한 오지 여행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에 대한 의구심은 방송의 생명인 진정성에 타격을 준 것이다. 사실 방송에 대한 진정성 논란은 단지 이번 뿐만은 아니다. 지난번 SBS의 인기 프로인 ‘짝’ 역시도 작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다 보니 출연자의 뜻과 달라 문제가 된바 있다. 문제는 방송의 오락성과 과도한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진정성이 결여된 과장된 리얼리티다. 이는 분명 방송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리얼 방송의 근본 뼈대는 진정성에 있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하는소설이나 드라마와는 다르다. 진짜를 보여주어야 하는 내용을 가공없이 보여줘여 감동을 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리얼은 있는 그대로의 순수성이 있어야 그 진가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있는것이다. 따라서작가에 의한 가공이나 조작이 아니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시청자의 인기를 더하고 있는 예능프로인 '런닝맨'이나 '1박2일'도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작가의 의도대로 촬영되고 재편집하여 시청자의 눈을 속이지는 않을 까. 이런 생각을 하면 웃음이 아니라 오히려 역겹고, 오삭하다는생각마져 든다. 우리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이보는 EBS의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나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도 마찬가지다. 방송내용의전후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확연히 달라지고 변화할 수가 있을까, 할 정도다. 한마디로 방송에 대한의구심을 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방송의 영향은 무엇보다 크다. 한번 잘못 방송된 내용은그 파장이우리 교육은 물론 모든 교사를 오해로 몰고갈 수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거다.교육은 단지 학부모나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방송의 시청률이나 내용의 흥미도에만 초점을 두다보니 학교현실을의도적으로 너무 왜곡하지는 않았나하는 걱정이다. 방송에 비친 일부사례 교사들의 태도나 행동이모든 교사들의 평가 잣대로 비쳐지지 않을까.하는 염려다.이미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는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이런 행동들을 거르지 않고 방송하는 것을 보면 정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흥미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는 어쩔수 없다지만 교육만은그렇게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검증되지 않은 멘토의 단 몇 마디에 아동의 인성과 교사의 행동이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와 실제로 방송 내용처럼 아동이나 교사의 행동이 수정되고교육되어진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의 문제에 왜 그렇게 고민했어야 했나. 인간의 행동수정은 강화와 반전을 거듭하여 서서히 변하는 것이 교육의 원리다. 만일 방송처럼 모든 문제행동이 그렇게 쉽게 교정되어진다면 지금까지 교육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고,교육이론이나 원리도 바뀌어야한다. 또한 이들을 지도한 멘토들의새로운 교육학자로 평가받아야 한다. 보다 상세히 검증된 진실한 보도가 필요한 것이다. 즉, 검증된 멘토, 교육이론, 몇 회, 몇 개월의 지도가 이루졌다는 등 과정의 설명이 없는 것도 문제다. 모두가 성공으로 이끌기 보다는 실패의 과정도 방영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인성이나 행동의 변화는 방송에서처럼 단기간에 그렇게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동이 쉽게 개선되는 방송내용을 보면 참으로 신통하다는 생각이다. 너무나 쉽게 변화된 행동으로 인해 교육에 대한 진실성보다는 오해나 왜곡을염려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자들이 지도하고 경험한바그렇게 되길 바라지만인간의 인성은 그렇지 않은 것이 허다하다는 점이다. 정말 교육만은 진실해야 하며, 교육만은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교육방송 프로그램은 교육 전문작가들이 교육이론이나 원리를 근거허여 신중히 제작하여야 한다. 단지 오락성이나 흥미를위한 비교육적인내용이라면 우리 교육의 왜곡은 물론 부정적인 인식으로 교육발전을 저해한다. 그리고 잘못된 교육은 언잰가는 그 진실성이 들어난다는 점을인식해야 할 것이다.
10년 동결 담임‧보직수당 인상 담임 18만5천, 보직 13만원으로 ‘3월 수당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교과부와 행안부가 18일 초․중등교원 수당개편안에 극적 합의, 2월 안에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서 3월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미지급 사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긴급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난 11월부터 ‘수당 대란 막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현재 행안부 협의를 마치고 기재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2월 중 국무회의 상정이 가능해 수당 미지급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지급이 아닌 담임․보직교사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업무 특성을 고려해 수당체제를 개편․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상교육이 예고된 고교에도 내년이면 닥칠 문제”라면서 “이번 수당규정 개정을 통해 보전수당, 교직수당가산금 등으로 지급되던 유초중등교원의 수당체제를 현실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교과부와 행안부에 따르면, 우선 담임수당이 현재 11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7만5000원 인상되며, 보직수당은 7만원에서 13만원으로 6만원 오른다. 업무특성상 담임 및 보직을 맡을 수 없는 교장․교감 및 비교과교사, 수석교사 등에 대해서는 현재 초등교원 보전수당을 존치, 교장 7만5000원, 교감 6만5000원, 비교과교사 등은 6만원이 지급된다. 교과부는 복수담임 등 학교장 자율아래 최대한 많은 교원들이 담임을 맡도록 권장, 수당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교원을 최대한 줄인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담임과 보직을 동시에 맡고 있는 교원의 업무가중 불만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담임 및 보직 기피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시도‧학교 급에 따라 수당이 달리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아 다행이지만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고 논평했다. 교장(감)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총은 “인수위 등에 제안한 것처럼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봉 국공립중학교장회장은 “교총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들이 안정적 조건으로 신학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고 교총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12일 오전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딜라모 페렌제 교육감 등 아키키 초등학교 교육 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충북교육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충북교육청과의 교육협력사업 확대와 초등교육, ICT 활동교육 전략 등 다양한 교육활동 벤치마킹을 위해 이기용 교육감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과 담당자로부터 교수방법, ICT 활용 교육현황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오후 1시 30분에는 청원 강내초를 방문해 초등교육 현장을 시찰했다. 이번 교류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저개발 도상국 초등학교 건립사업 일환으로 2010년 에디오피아에 아디스아바바 아키키 초등학교를 설립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뤄졌다고 한다.
지난15일 RCY대전(고)학생협의회장 서일여자고등학교 유하영학생(사진)이 대한적십자사대전·세종·충남지사에 ‘2013년 대한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유하영 학생은 초등학교때 부터 자신이 용돈을 모은 통장 및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싶다 며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소외된 계층이나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나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쓰이길바란다며 소감을 말했다. 유하영학생은 “적십자사의 사랑과 봉사의 인도정신에 감사드린다”며, 올 한해RCY대전(고)학생협의회장으로서대전지역 각 학교 단원들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15일 제 93회 졸업식을 성료하였다. 식전행사로는 졸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재학생을 대표하여 방과후 교육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선배들을 위한 오카리나 연주를 하였다. 이어서 졸업생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였다. 이후 졸업생 한명 한명에 대한 졸업장을 수여하였다. 축하인사말을 통해 북내초등학교 김경순 교장선생님은 최근에 있었던 나로호 발사 성공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갖고, 정진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도록 당부하셨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최선아 학부모회장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처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도록 당부하였다. 여주군의회의원이면서 본교 동문이기도 한 박명선의원은 본교 45회 졸업생으로서 한 학급에 70여명이 되는 졸업당시의 소회를 밝히며 졸업생들이 메모 잘하기, 기본에 충실한 삶을 당부하였다. 이어 특별행사로서 내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설레이는 한걸음을 기억하기 위한 작은 행사를 가졌다. 나로호의 꿈을 향한 빛나는 발사 순간처럼 학생들의 꿈을 담은 비행기를 내빈과 학부모의 카운트다운구호에 맞추어 날렸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의 꿈 비행기를 모아서 보관하고 있다가 졸업이후 10년뒤에 졸업생과 담임선생님과 자신의 꿈을 기억하고 중간 점검하는 재회의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북내초등학교 관계자는 2013학년도 교육계획에 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위한 알찬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내년 졸업식에는 보다 더 새롭고 신선한 졸업식을 거행하고자 한다고 한다.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법정스님 내 자신이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작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보인다. 게으른 내 습관 어쩌지 못해 슬금슬금 지각하고 옆 반 선생님과의 세상사는 이야기로 인생의 소중한 아침시간 알찬 가르침으로 채워주지 못한 일 가르치는 자 이전에 배우는 자로서 배움을 즐기는 자로서 살지 못한 일 임박한 시간에 아이들 자습 주며 공문서 작성하던 일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 먼저 배우기 전에 공문 처리하는 일 더 우선순위를 두던 일 내가 먼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대강 얼버무려 가르친 일 학교일보다 공문보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먼저라고 당당하게 아이들 학습의 권리를 그 분들에게 주장하지 못한 일 교사의 이름으로 나 스스로 만들어간 부끄러운 자화상 언제나 당당한 교사라 나 스스로 이름 붙여 줄 수 있을까?
올해는 설날이 일요일과 겹쳐서 월요일만 평일휴일로 가장 짧았던 설 연휴가 지나갔다. 눈길에다가 날씨까지 추워서 명절분위기가 다른 해 보다 덜했던 것 같다. 음력을 사용해온 우리나라는 양력설과 음력설을 쇠는 이중과세가 있었고 음력설은 한 때 구정이라고 하여 국가에서 신정을 쇠도록 공직자들부터 솔선하도록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조상대대로 내려온 전통을 물리적으로 막지는 못하였고 민속의 설명절로 3일간을 쉬도록 하고 있다. '설'이란 말의 유래는 조심스럽게 한 해를 맞이하는 날이란 뜻으로 예로부터 설, 원단, 세수, 연수라 불리기도 했다. '설'이란 말의 뜻은 '사린다.', '삼간다.'에서 온 말로 모든 날의 첫날이니 조심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설날을 '신일(삼가는 날)'이라고 하면서,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며 조상에게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빌었다고 한다. 설이 닥아 오면 명절 차례 상 준비를 하면서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명절선물을 보내는 풍속이 있어 택배회사는 분주하다. 친인척을 직접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할 때 선물을 전했는데 요즘은 선물로 새해 인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는 전화로 주고받으며 과거 보다는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명절 전날에는 집안 대청소를 하고 목욕을 한 다음 차례 상에 올릴 제수를 준비한다. 설이 닥아 오면 설빔을 준비하여 예쁜 한복을 입고 차례를 지낸다. 만두를 빚어서 가래떡을 썰어 넣고 떡국을 끓여 차례 상에 올린다. 그 외 설 명절 음식으로는 수정과, 다식, 산적, 식혜, 강정, 약과, 잡채, 갈비찜 등을 준비하느라 주부들이 바쁜 날이기도 하다. 요즘은 가정에서 전통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시장에서 사다가 먹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명절이 되면 흩어져 살던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고향집은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가족의 정을 느끼며 그 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하며 사람 사는 맛을 느끼고 정을 주고받는 기회이다. 설날 아침에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나면 온 가족이 떡국을 비롯한 명절음식을 먹으며 음복(飮福)을 한다. 상을 물리면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고 어른들의 덕담을 듣는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 주는 세뱃돈을 받아 들고 좋아한다. 세배가 끝나면 온가족이 모여서 윷놀이를 한다. 상품도 걸고 윷을 놀면 온가족이 함께 화합하며 웃을 수 있는 좋은 날로 기억에 남는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도하고 친척집도 찾아가 인사를 나눈다. 결혼한 아들은 처가에 가느라 성묘를 함께하지 못하기도 한다. 명절에는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고향 길을 가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하루 종일 도로에서 거북이 운행을 해야 한다. 기름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명절 때 허비하는 기름이 얼마인가? 겨울철이라 크고 작은 차량사고도 명절 분위기를 망치기도하고 화재도 일어나고 도시의 빈집을 털어가는 도둑들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더 심한 것은 아이들이 뛰면서 층간 소음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하고 싸움으로 번져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가슴이 답답하다. 농경생활을 할 때부터 시작되었던 설 명절이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사회를 살면서 분명히 잘 살게 되었다. 자가용에 휴대폰으로 소식을 전하며 삶의 수준이 급격히 향상 되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정을 주고받으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가난했던 시대엔 벌어지지 않았던 끔찍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마을 사람들이 이웃과 음식을 나눠먹으며 명절에 농악놀이나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하며 함께 즐기던 명절 풍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아직은 극히 일부이지만 명절 연휴에 국내외 여행을 떠나 콘도에서 주문한 제수로 차례를 올리고 핵가족끼리 즐기는 명절문화도 있다고 한다. 명절을 보내는 데는 비용도 많이 들지만 음식준비에 지친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앓는다고 한다. 모처럼 가족이 모여서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는 자기주장을 내 세우다가 부부싸움으로 번져 이혼까지 하는 가정도 있다는 것은 명절을 망치는 예일 것이다. 과식과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으니 시대에 맞는 화목하고 아름다운 새로운 명절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8) 동(東)자를 풀어보면 (木+日)상형문자로 나무목(木)자와 해 일(日)자가 겹쳐진 글자로 동쪽에서 나무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양을 본떴다고 그럴 듯한 자원(字源)풀이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1899년 갑골문(甲骨文)이 발견된 후에 한자에 오류가 많이 발견되어 바로잡기에 이르렀다. 東(동)자의 옛 모양은 전대에 물건(物件)을 채워 긴 막대에 아래 위를 묶은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 것을 갑골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중에 방향(方向)의 東(동)으로 삼은 것은 해가 떠오르는 쪽의 방향(方向)이 동이므로 같은 음(音)의 말을 빈 것이다. 옛 사람은 東(동)은 動(동→움직이다)과 같은 음(音)이며 動(동)은 봄에 만물(萬物)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春(춘→봄)은 동녘과 관계(關係)가 깊다고 결부시켰던 것이다.
벽을 쌓는 그대에게 충북 황간초등학교 박천호교장님의 시 등 돌려 벽 쌓기에 열중하는 그대여 허리춤 지나 어깨 넘어서니까 마음 좀 편해졌습니까 원래 벽이란 놈이 눈치가 빨라서 덧난 상처도 만져주고 힘든 세상 위로도 해주지요 요즘도 벽 쌓기에 정신없는 그대여 저만치 어깨지나 머리 위까지 올리니 세상 좀 조용해졌습니까 굳게 문 걸어 놓으니 답답한 심사 잠잠해졌습니까 등을 돌려 시선을 피하는 것도 부족한 나는 언제부턴가 하나 둘 나를 둘러쌀 나만의 이야기를 벽돌삼아 벽을 쌓았다. 나를 아프게 한 그들을 향한 나의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위안이다. 나를 아프게 한 그들을 향한 나의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그늘이다. 등을 돌리는 자는 이미 아웃사이더다. 등을 돌리고 벽을 올리는 자에게는 더 한 악평이 붙는다. 이제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미 누군가가 지어놓은 그 이름으로 살아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남이 지어진 그 이름으로 그 사람을 부른다. 언제부턴가 설면서 제일 중요한 일이 평판이 되어버렸다. 평판이 사람을 대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되어버렸다. 평판은 세상 사람들의 비평이다. 나의 판단과 나의 근거가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기준의 결과이다. 세상사람 모두 각각 다른 얼굴만큼이나 각기 다른 기준과 생각이 있을텐데 그것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남의 기준과 결과에 나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등 돌리고 벽을 쌓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 등을 돌리게 하고 벽을 쌓게 한 씨앗을 심은 것으로도 모자라 등을 돌리고 벽을 쌓게 한 내가 만들어낸 평판이 평생 누군가의 또 다른 족쇄로 자라는건 아닌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월 4일 각각 공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일반인·학부모·교사 모두 학생에 대한 인성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네 명 가까이(35.8%)가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생 학부모, 대학생 학부모도 학생 인성·도덕성 약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이라고 답했다. 학교폭력, 높은 교육비 부담, 교권 약화, 학생 인권 약화는 그 뒤였다. 인성교육은 초등학교(1순위 응답률, 45.6%)뿐 아니라 중학교(39.5%)·고교(27.3%)에서도 ‘지금보다 중시해야 할 교육’ 1순위로 꼽혔다. 국어·수학·외국어 등 교과 교육은 물론 창의성 교육, 특기적성 교육, 성교육 등을 제쳤다. 참고로 전년도 조사에서 고교에서의 1위는 진로교육이었으나 올해는 인성교육으로 바뀌었다. 고교에서조차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교총의 조사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꼽혔다. 교총이 정부의 학교폭력종합대책 시행 1주년을 맞아 전국 교사 1,447명에게 물은 온라인 설문 조사(1월 31일~2월 4일 조사)에서 27%가 학부모의 자녀 인성 교육 강화였다. 설문조사에서 보듯 인성교육은 자녀 교육의 핵심이다. 인성교육은 사회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인성교육이 실행되지 않으면 사람은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덕과 질서를 배워야 하고, 남을 위하는 덕목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은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익혀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교육이다. 근대 교육 이후 줄곧 우리 사회와 학교는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 적이 없다. 글로벌 교육을 외치는 지금도 전국의 모든 학교는 인성교육을 가장 중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학습 내용이 교육과정이라는 문서로 객관화되어 있다. 당연히 이 문서에 의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 인성교육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는 상급 학교 진학 등 코앞에 닥친 과제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으로 인성교육을 하지만, 이는 선택적인 인식이 강해 학과 교육 효과보다 떨어진다. 학급당 30~40명에 이르는 학생도 부담이다. 인성은 개인별 차이가 심한데,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일률적, 획일적 교육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학교도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가정교육만이 인성교육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 대안으로 밥상머리 교육이 부각되었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과 식사를 하면,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울 수 있다는 교육 방식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대학교가 함께 밥상머리 교육 자료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올해의 어젠다로 ‘착한 스마트’, 즉 휴마트(Humanity+smart) 사회를 선정하고 고품격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한 제안을 했다. 그 방법으로 밥상머리 예절교육을 들었다. 이 운동이 하는 것은 가정과 공동체, 사회의 건강성과 격조를 높일 수 있는 손쉽고 효과적인 실천 덕목이라는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 대신 밥상머리 교육의 뿌리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이는 가정교육이다. 가정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학원으로 힘겹게 돌아다니게 할 것이 아니라 평생 자산이 되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인성교육의 문제는 실천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내 자식이 귀하기 때문에 공공질서를 어겨도 혼을 내지 못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우리 아이만은 스마트폰을 사주고 싶다. 이런 배려는 당장 달콤함은 주지만 사람됨을 그르칠 수 있다. 내 아이부터 엄격하게 꾸짖는 실천을 해야 한다. 인성은 어린아이 때 형성된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이에 대한 사랑은 마음속에 품고, 눈앞에 잘못은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내 마음을 아프게 해도 아이의 장래에는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된다.
작은 올케에게. 주부들이 겪는 명절 증후군. 나도 여기에서 벗어난 지 몇 년 안 됐지만 올케 고생 많았어. 그래도 자네는 복 받을 거야. 쉽지 않은 시부모 모시는 일을 스스로 자처하겠다는 말을 듣고 요즘 사람답지 않는 자네가 미더웠으니까. 더구나 솜씨 있는 자네가 한 음식 잘 먹고 예쁘게 꾸며놓고 사는 모습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올 설에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이훈 아빠가 불편한 몸으로 왔는데 모두들 반갑게 맞아 주어서 더욱 고맙기도 하고… 맞이도 아니면서 맞역할을 하느라 고생하는 자네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드는 동생을 보면서도 사람 사는 것이 고행과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고. 그리고 엄마. 예전에 작은 아버지의 편지글 중에 ‘연로하신 할아버지 많이 위로해 드리고..’라는 문구를 봤는데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었어. 그런데 엄마를 보니 늙는다는 것이 서러운 일임을 좀 더 가까이에서 알게 되었어. 아무도 늙음과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마치 자기는 안 늙을 줄로, 나는 영원할 걸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어리석은 건지 현명한 건지. 하물며 직접 모시고 사느라 허덕이는 자네는 더욱 많은 생각을 갖고 있겠지.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리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 옛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지만 그래도 만족하며 사시는 엄마가 감사할 뿐이야. 자네가 가끔 성질을 부려도 엄마는 오히려 자네 머리가 아플까봐 그것이 걱정이고 그래서 가라앉기만 기다리며 또 밉지도 않다는 말이 나를 아프게 했지만. 약기운으로 세상모르게 주무시는 모습에 나의 무기력을 한탄하며 엄마의 불안과 우울은 자네만이 해결해 드릴 수 있으니 얼마나 올케의 부담을 가중시킬까! 늙음이라는 절대 약자 앞에서 이겨봤자 나의 약점만 노출시킬 뿐, 강자에게는 세게, 약자에게는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진정 용감함이니 나는 강자에게 당당하게 나올 수 있을까 약자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라는 자문자답도 해 보곤 했어. 어쩌면 노인은 사형선고를 받은 자라는 말이 맞는지도 몰라. 이제 돌아가실 날만을 기다리고 계시는 엄마에게 무슨 힘이 있겠어? 그냥 엄마 성품대로 조용하게, 편안하게 해 드리며 간병인과 더불어 서로에게 방해받지 않고 살아가는 슬기로운 방법을 생각하며 마지막 가시는 길 우리 함께 도와드릴 수 없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것 올케에게 맡기고 자주 찾아보지 못한 점 이해하길 바라며 올해도 건강하고 좋을 일만 가득하길 두 손 모아 빌게. 2013. 2. 13. 시누이라는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