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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2004년과 2005년(2년간)에 걸쳐 전국 111개 교육대학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영역별로 ‘최우수’, ‘우수’, ‘보통’, ‘개선요망’ 등 4등급으로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평가결과의 공개로 향후 교육대학원에서는 교원교육에 좀더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로 평가받은 교육대학원이나 그렇지 않은 대학원이나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교육대학원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교육대학원의 무차별적 설립 허가가 가져온 예상된 우려로 볼 수 있다. 대학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따라 교육대학원의 수도 현저히 증가하고 있기 떼문이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설립기준이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 기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최근들어 일선학교의 교사들 사이에는 대학원 진학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값이면 비교적 수월한 곳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연하다는 것의 이면에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고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에 편승하여 교원들 사이에서는 '어떤 대학원이 공부하기 편하다. 등록금만 꼬박꼬박 내면 졸업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결국 대학원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그럼에도 이런 대학원 교육을 교육부에서는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가를 어떻게 해서 결과를 발표했는지 정확한 것은 알길이 없지만, 이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다면 낙제점수를 받은 대학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대학원에 개선하도록 요청만 할 것이 아니고, 최소한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여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지적사항이 개선될때까지라도 신입생 모집에 제한을 두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평가결과를 공개하더라도 그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조치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는 대학원 인가 자체를 취소하는 강력한 조치도 필요한 것이다. 평가결과공개만으로 대학원 교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교육부의 의지를 기대해 본다.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이 여교사를 흉기로 찌른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주요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던진 사건은 성탄절 방학이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달 16일 파리 남서쪽 교외 에손 도(道)의 에탕프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학생(18)은 평소 자신을 꾸짖은 응용미술 교사 카랑 몽테-투탱(27)의 앞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배와 팔 등을 일곱 차례나 찔렀다. 교사가 자신의 어머니를 학교로 불러 자신이 평소에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일러 바쳤다는 게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로 알려졌다. 교사는 다행히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의 실태와 예방 대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몽테-투탱은 평소 불량 학생들로부터 "선생님을 갈망하고 있다. 결혼하고 싶다. 책상 위에서 바로 당신을 갖고 싶다" 등의 심한 말을 들었고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을 받은 적도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몽테-투탱은 교장과 교육 감독 당국에 여러차례 보고하고 대책을 호소했지만 문제 학생들에 대한 제재 등 대응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뒤 교육당국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질 드 로비앵 교육장관은 학교안에 경찰관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교사들이 부교장제 시행과 보조교사 채용 등의 요구 조건을 내걸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가운데 피해 교사는 교직원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근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지역 올 신규 초등학교 교원 중 여성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13일 2006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선정 경쟁시험 최종합격자 3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초등교사 합격자는 250명으로 이 가운데 여자가 193명으로 77.2%를 차지했고 남자는 57명이었다. 신규 여성 초등교원의 비율은 지난해(67.3%)보다 9.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출신학교별로는 청주교대가 2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교원대(16명), 춘천교대(8명), 대구교대(4명), 공주교대(3명) 등 순이었다. 유치원교사 합격자는 49명으로 전원 여성이고 특수학교는 18명이 새로 교단에 서게 됐다. 한편 최종학격자는 이달 23일까지 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하며 발령 순위 등을 위한 시험성적은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충북 보은군은 향토 인재 도시 유출을 막기 위해 군내 고교에 진학하는 성적 우수 중학생에게 일본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오는 2월 2-6일 보은중 등 군내 4개 중학교 학생 32명을 일본 오사카와 도쿄, 교토 등 주요도시로 배낭여행 보낼 계획이다. 여행비(1인당 100만원)는 향토장학회인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박종기 군수)에서 전액부담한다. 이들은 학교 성적이 상위 30% 안에 들거나 체육 특기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들로 전원 보은고와 보은여고 등 지역고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작년 말 인구 3만7천114명으로 도내 두번째 미니 군(郡)인 보은군은 자녀교육을 위한 인구유출이라도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군내 고교 명문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2년 전 군내 기업체 출연금 20억원 등으로 군민장학회를 설립한 뒤 2년 만에 기금액을 36억원으로 불렸고 작년부터 군내 고교에 진학하는 우수학생을 해외배낭여행 보내고 있다. 또 보은고와 보은여고에 작년 6천600만원을 준 데 이어 올해 1억원 가량의 기숙사 운영비를 특별지원키로 하는 등 학생들의 면학을 도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외 배낭여행 등 장학사업이 시작된 뒤 청주시내 고교로 빠져나가던 학생이 크게 줄고 군내 고교의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추세"라며 "교육 때문에 도시로 나간 군민들이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사업을 펴겠다"고 말했다.
정원미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지방 국립대학들이 학교 소재지 이외의 대도시에서 입학시험을 실시하는 '출장입시'로 활로찾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히로사키(弘前)대학(아오모리현 소재) 등 3개대학이 올해 새로 출장입시를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출장입시를 실시하는 지방 국립대학은 8개대학, 14개 학부로 증가했다. 출장입시는 지원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공학계열에서 두드러진다. 저출산으로 수험생 수가 줄어들자 법인화된 국립대학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히로사키대학은 이공대와 농업생명과학대학 2개 학부가 신칸센(新幹線)이 정차하는 현내 하치노헤(八戶)와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에서 전기 출장입시를 실시키로 했다. 인문학부도 본교 외에 하치노헤시에서 출장입시를 실시한다. 이 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원자는 2003년 353명(2.9대 1)에서 작년에는 296명(2.4대 1)로 줄었다. 후쿠이(福井)대학은 나고야(名古屋)시에서 공학부 출장입시를 실시키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나고야에서 시험을 실시하면 간토(關東)와 간사이(關西) 양쪽에서 지원자가 나올지 모른다"면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와테(岩手)대학교도 공대와 인문사회과학대학 출장입시를 도쿄(東京)에서 실시키로 했다. 아키다(秋田)대학과 신슈(信州)대, 군마(群馬)대, 가고시마(鹿兒島)대 등은 이미 출장입시를 실시하고 있다.
사립학교법시행령 개정위원회(위원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학교법인이 운영위원회에 개방형(외부)이사의 추천 요청을 사유발생후 15일 이내에 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제3차 회의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처럼 시한을 정한 이유는 학교법인이 개방형이사의 결원이 발생했음에도 고의적으로 충원을 하지 않으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 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개방형이사 재추천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사학법인 대표자가 참석하는 자리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4차 회의는 18일 오후 2시 개최된다.
올해 대전시 공립 유치원과 초등 및 특수학교 교사 합격자 가운데 남자가 7.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06학년도 대전시 공립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최종 합격자 348명 가운데 남자는 초등 25명, 특수 1명 등 모두 26명으로 전체의 7.4%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전체 합격자 359명 가운데 남자는 78명으로 전체의 21.7%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합격자는 신규 임용에 따른 등록 후 일정기간의 사전연수 과정을 거쳐 신학기부터 일선학교에 배치된다.
교육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여학생이 생리로 결석하거나 수업에 빠질 경우, 학교장의 확인을 거쳐 출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결시로 인한 성적 처리 등 성적 관련 사항은 시·도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따라 학교장이 ‘학업성적 관리규정’에 기준을 정해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향후 초·중등 보건실 환경을 개선해 여학생들이 교내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인권위는 지난 12일 “생리로 인해 결석할 경우 병결이나 기타결석으로 처리하고, 시험을 치르지 못할 경우 이전 성적의 80%만 인정하는 관행은 여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를 시정해 달라고 교육부에 진정한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등 남녀학생 2709명, 교사 530명, 보건담당 교사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공결 인정이나 생리휴가제 부여 찬성 의견이 높았다. 반면 교사와 보건담당 교사들은 현행유지 의견이 우세했으며 제도를 오용할 염려 때문에 생리공결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부가 작년 5월부터 문경여중, 동대전고 등 4개교를 대상으로 여학생 보건관리 개선방안 연구학교를 운영해온 결과, 담임과 학부모 확인 하에 결석, 조퇴 등을 인정하면서 성적처리는 80%를 유지하는 방안이 학생들에게 비교적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구학교 4곳 모두 생리 결석을 공결로 처리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성적의 100%를, 고등학교는 80%를 인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영국, 호주 등 외국에서는 2004년 5월 현재 생리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글쓰기 지도와 글쓰기 연습에 지침이 될 수 있는 ‘좋은 글의 요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목적·대상과의 부합성 △내용의 충실성과 정확성 △글의 통일성 △글의 일관성 △글의 완결성 △표현 의도에 맞는 형식 선택 △문장 의미의 명료성 △어휘 선택의 적절성 △문법과 어문 규범 준수 등 글쓰기 과정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내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쓰기와 관련된 초·중·고 국어과 교과서 51권을 비롯해 글쓰기 관련 교양서, 신문 기사 등을 검토해 ‘좋은 글의 요건’을 체계화했으며 특히 요건별로 좋은 예문과 좋지 않은 예문을 제시해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이번 보고서는 개개인의 글쓰기 연습은 물론이고 교사가 글쓰기 지도에서 기준 설정의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02)2669-9775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 이야기’ 유니세프 통계에 의하면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문화아이콘은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요령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 ‘노노 이야기’를 선보인다. 주인공 노노는 빨간불에서 건널목 건너기, 베란다에 매달리기, 가스레인지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다. 노노는 매일 자신에게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엄마가 정말로 사라지자 노노와 친구 다솜이는 신이 나서 그동안 엄마가 못하게 하던 장난들을 마음껏 하기 시작한다.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종로구민회관에서, 월~금 오전 11시 공연. 문의=02)762-0810
최근 한 퇴직교원이 10년간의 방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언어학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상락 전 서울 연북중 교장(한일어원연구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말갈’이라는 책 제목이 생소하게 들린다. “박은 박달[檀], 즉 단군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말의 뿌리는 ‘박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박말은 우리말과 일본어까지 함께 포함하는 것이다. ‘갈’은 나누다는 뜻으로, 이 책은 우리말의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 언어의 변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78년 교육관 영사 자격으로 일본을 가게 됐다. 3년간 지내면서 일본 말이 우리나라 경상도 사투리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후 일본학교 교장, 동포교육원장 자격으로 두 차례 더, 총 9년간 일본에 머무르면서 일본과 우리말의 뿌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삼국사기에 실린 옛 지명 정도가 전부지만 그러나 일본에는 자료가 무척 많았다. 95년부터 10년 동안 수백권의 책을 읽고 자료조사를 했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말의 뿌리는 모두 한 음절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나라’라는 말은 ‘날’에서 왔고 ‘사람’은 ‘살’이라는 어원에서 시작됐다. 한자는 적어놓으면 원래 글자가 가진 뜻은 없어진다. 가령 ‘사돈(査頓)’이란 단어는 ‘조사하다, 조아리다’는 뜻의 글자들이 만나서 전혀 다른 뜻을 만들었다. 우리말은 소리글자지만 한자처럼 글자마다 뜻이 있고 새로 단어가 만들어져도 원래 뜻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어원을 잘 살펴보면 한자단어를 간단한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책을 토대로 세미나와 강연을 활발히 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자를 공부한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아무도 ‘퇴식구(退食口)’의 뜻을 해석하지 못한다. 왜 이렇게 말도 되지 않는 한자어를 남발한단 말인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한글처럼 편리한 언어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한글은 틀림없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자, 이 작품을 한번 볼까요? 뭐가 보여요?” “사람이다!” “그런데 슬퍼하는 것 같아요.” “그래요, 이 작품의 작가는 6.25 전쟁 때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대요. 그래서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을 그렸다고 해요. 그런데 이 사람은 몸이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서 각각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죠? 큐비즘은 이렇게 여러 방향에서 본 서로 다른 모양들을 조각조각 한번에 표현한 것이랍니다.” ‘아시아 큐비즘’전이 열리는 덕수궁미술관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눈빛이 제법 진지하다. 덕수궁미술관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어린이 16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미술과 놀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1일 부천의 오순도순마을공부방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남승희 씨는 “문화체험활동이라고 해봐야 놀이공원을 찾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미술관 관람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정적인 공간이고 활동에 제약도 많은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다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웃어보였다. 2층 전시실 관람까지 모두 끝나자 강사는 아이들을 이끌고 작은 체험실로 향했다. “지금까지 큐비즘 작품들을 쭉 봤잖아요. 이제 여러분이 직접 큐비즘 작가가 돼서 그림을 그려보는 거에요.” 고학년은 준비된 엽서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저학년들은 스케치된 작품 위에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색연필을 손에 쥔 모습은 여느 화가 못지않게 진지하다. “우와, 슬기 친구는 빨간 색을 많아 썼네요? 보세요, 같은 공작 그림인데도 색깔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다르죠?” 소외계층을 위한 덕수궁미술관의 방학 프로그램은 작년 여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술관 관계자는 “여름방학 때 공부방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의외로 학교에서 미술 자체를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도 꽤 많았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야 아이들이 다음에 한번이라도 미술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수궁미술관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 이달 말까지 초등학생 관람객을 위한 ‘현장체험학습 보고서 만들기’도 운영한다. ‘20세기로의 여행: 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 전시회 관람객에게 제공된 초등학생용 현장체험학습 보고서와 학부모용 지침서는 시청 쪽까지 줄을 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고. 결국 미술관은 당초 제작된 5천부 외에 추가로 2천부를 더 제작해야 했다. 이번 겨울에도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체험학습 보고서에는 전시를 보고 느낀 점, 전시장의 분위기와 관람객의 태도 평가 외에도 ‘배경과 정물을 가로질러 곡선으로 나눈 이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색채와 풍물’ 등 생각할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지침서는 ‘자녀들에게 큐비즘은 이렇게 설명해주세요’, 체험보고서 지침요령 등이 함께 들어있어 자녀지도로 안성맞춤이다. 인터넷에서 프로그램 안내를 보고 미술관을 찾았다는 한 학부모는 “부모들도 공부할 수 있고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덕수궁미술관 이용희 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녀들의 올바른 전시 관람과 체험학습을 지도할 수 있어 학부모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25개 학교에 소규모 자연학습장을 추가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5일까지 희망학교를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학교내 빈공간에 만들어지는 자연학습장은 우리 농작물과 채소, 과일, 특용작물은 물론 야생화 등을 재배하는 화단 및 텃밭, 애완동물, 곤충, 관상조류 등을 키우는 소규모 동물사육장 등으로 꾸며진다. 도 교육청은 자연학습장 조성대상 학교에 1개교당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여주자영농고.발안농생고.고양고 등으로부터 자연학습장 조성 및 관리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 17일까지 지원대상학교를 선정한 뒤 올해안에 각 학교의 자연학습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는 25개 학교에 이같은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다. 도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자연교과 수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내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각 학교에 조성된 자연학습장은 인근 학교 학생들도 함께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9월부터 교장 자격증이 없는 외부인사나 교사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를 전국 150여개 학교에서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누구나 교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세계 각국의 교육개혁 흐름은 단위학교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단위학교를 경영할 유능한 교장을 확보하기 위해 풍부한 이론과 지식 및 실무경험을 갖춘 교장을 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실제 학교 내에서 학교장이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며, 그러한 영향력의 크기도 학교장 개인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학교장의 지도력 여하에 따라 학교 풍토는 물론 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법적 지위에 따른 교장의 직무와 역할을 보면 초·중등교육법 제20조 1항에 따르면 “학교장은 교무 또는 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는 임무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지위에 따라 학교장에게는 학교교육에 대한 막중한 직무와 역할이 부여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초등의 경우 학교의 구성원이 교사와 고용직 두 직종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학교장은 학교운영의 전반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교장은 학교 내부에서는 교사의 수업 장학은 물론 특수학급 교사, 유치원 교사, 보건교사, 급식실 직원, 행정실 직원 등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밖으로는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및 상급기관과 조화를 이뤄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이렇듯 교장의 역할이 다양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어떻게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하겠는가. 자격을 갖추고도 정상적인 학교경영이 어려운데 무자격증자도 학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발상이다. 문제점이 있으면 현행 승진제도를 개선하면 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학교 경영자인 교장을 양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행 교장양성제도를 보완하여 일정 기간의 교육경력을 갖춘 교사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행·재정을 지원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현장실무중심으로 편성하여 석·박사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자를 교감으로 임용하자. 그리고 일정기간의 교감 경력을 갖춘 자 중 유능한 자를 선발하여 교장으로 임용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반석 위에 서기 위해서는 학교를 경영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권위 있는 교장이 현장교육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1월 2일자 4면 ‘이렇게 생각한다’에 실린 이학구 김제 원평초 교감 선생님의 ‘교원도 연가보상비를 지급하라’는 글을 잘 읽었다.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1년에 일정한 기간을 쉬도록 해 주는 유급 휴가를 ‘연가’라고 한다는 정의에 동감한다. 하지만 교원에게 아직 이런 주장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 교육재정은 파탄나고 정년은 갑작스럽게 단축되어 법정 교원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 다수의 국민이 계약직이 아닌 정식 직원을 꿈꾸며, 정규직원 또한 직장에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밀려날 것을 염려하며 일하는 상황이다. 지나치게 앞선 주장으로 한국교육신문이 ‘그들만의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자아냈다. 다른 공무원과 달리 교원은 방학이라는 자기 연찬의 시간을 갖는다. 1년에 두 달 정도의 시간이라도 자신의 결정에 따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수와 관계없이 다른 모든 직종의 부러움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연가 보상비를 지급하라는 말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보상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연가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결손에 대한 걱정 없이 일정기간 쉴 수 있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 연가는 상황에 따라 낼 수 있되, 학생들의 수업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법정 교원수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방학 중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를 해도 연가 수당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주장에 대한 올바른 근거가 아니다. 교원에게 연가 보상비를 지급하라는 주장은 국민여론이나 현 교육재정상황을 볼 때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젊은 교총 파이팅!” 전국에서 모인 20대(20~30세) 젊은 교사들의 힘찬 함성이 ‘2006년 한국교총 2030겨울캠프’에 울려 퍼졌다. 10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개최된 이번 캠프는 전국 초·중·고 교사 102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스키강습, 수업기반 개선 연구, 교육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교원들의 자기개발과 20대 교총회원의 참여공간 마련 및 결속력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첫날 개회식에 이어 스키강습으로 시작됐다. 개회식에서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총은 다양하고도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그동안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모인 젊은 선생님들은 이같은 교총의 노력을 알리고 또 발전시키는데 밀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야간시간에는 레크레이션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전국 각지,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동료 교사들의 애로사항과 조언을 나누며 동질감과 친근감을 공유했다. 특히 둘째 날 이원희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수업관련 특강을 통해 교단 선배의 경험을 전수받기도 하고 마직막날 이효석문화마을을 답사하는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 해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 교육적 측면도 가미된 유익한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규 서울 남문고 교사는 “학교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래 교사들의 어려움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적용으로 교육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캠프에 이어 겨울에도 참가했다는 이혜진 경남 삼동초 교사는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교총캠프는 젊은 교사들의 네트워크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 초등과 중등 교사간의 다양한 정보 교류가 교총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젊은 교사들의 캠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며 캠프를 년 1회 이상 정례화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생의 현장실습과 교원의 연구능력을 발전시키고, 산업체 등으로의 기술이전 등을 촉진하기 위한 제2기 ‘학교기업’ 지원 사업 계획을 9일 확정·발표했다. 학교기업은 특정 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가 직접 물품의 제조·판매 등을 수행하는 제도로 교육부는 지난 2004~2005년 ‘제1기 학교기업 지원 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영화영상콘텐츠 제작·공급업을 수행한 동서대의 ‘동서필름 학교기업’과 여주자영농업고의 ‘여주에듀팜 학교기업’ 등 40개교의 1차년도 지원 사업을 통해 신규로 채용된 인력은 164명에 이르고 매출액도 65억원(순수익 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학교기업 활동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학생 및 교직원에게 장학금 등으로 지급하거나, 교육·연구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제2기 사업은 연간 50개 학교기업에 대해 2007년까지 2년간 매해 124억 원씩 총 248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선정된 50개 학교기업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실업계고 등 학교 급별로 차등 지원된다. 이번 2기 학교기업에는 교육용 로봇을 제작하는 서울산업대, 옻나무 염색 디자인 상품을 개발하는 군산대를 비롯해 노인전문요양원을 운영하는 마산대,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를 제작하는 수도전기공고, 귀금속을 제조·판매하는 태백기계공고 등 4년제 대학 19개교, 전문대학 18개교, 실업계고 13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 하갑래 평생학습국장은 “연간 7000여 명의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면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수익창출이 높아지면 설립근거를 마련해 독립적으로 학교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 정말로 안 넘어지네?” “신기하다. 이렇게 기울이는데도 어떻게 안 떨어지지?” 가느다란 받침대 위에서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팽이를 지켜보는 초등학생들의 눈동자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인천시교육청은 ‘과학은 재미없고 어렵다’는 학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2000년 6월부터 과학완구 활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 동부, 강화 등 5개 지역교육청 과학교육관에 지역공동 과학완구실이 설치됐고 송림초, 관교초 등 초등학교 8곳과 대헌중, 작전고 등 중·고교 각 6곳 총 20개교가 과학완구 활용 중심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이버 과학완구교실(http://scitoy.edu-i.org)을 통해 교수-학습자료와 과학완구실 및 중심학교의 운영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5개의 과학완구실과 중심학교에 확보된 과학완구 숫자만 해도 1만8000여 점. 숫자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과일시계, 음파전화기, 빛 분석 카메라, 동전이 사라지는 저금통, 물로 가는 자동차 등 이름만 들어도 작동원리가 궁금해지는 완구들이 가득하다.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임병권 장학사는 “교사가 먼저 잘 알아야하므로 지난 2~6일에도 초·중·고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고, 과학완구실도 방학 중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작년까지 어느 정도 틀을 잡은 만큼 올해부터 이들을 거점으로 효과적인 과학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장학사는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과학완구를 훌륭한 학습교재로 꼽고 교수-학습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육청이 완구활용 교육을 시작한 이후 다른 시·도에서 문의가 잇따르는 등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성중학교(2004년부터 완구중심학교 운영) 이은경 교사는 “학년별로 일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한 학기에 20여 차례 정도 완구활용 수업을 하는 것 같다”면서 “확실히 아이들이 과학수업을 재미있어 하고 평소 소극적이던 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교사는 “학생들이 가지고 놀다보면 완구가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업체의 보수 능력이 없어 새로 사야하는 문제, 다른 학교 교사들이 직접 중심학교나 과학완구실로 완구를 빌리러 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러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 “택배업체를 통한 각 학교로의 완구대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10일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2박3일간의 '2006 한국교총 2030 겨울캠프'를 열었다. 전국에서 120명의 교원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 교원들이 스키강습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지난 5일 교원단체,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여성계, 법조계 인사 등 관련 전문가 23명으로 구성하는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특별위원회에서는 교원양성 및 연수체계, 교원승진 및 교장임용제도, 교원자격 및 임용제도, 교원양성기관 평가제도 등 교원정책 전반에 걸친 개선안을 6월말까지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너무 늦기는 했지만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원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교원정책 개혁방안 수립과 관련해 몇 가지 기대를 걸어 본다. 주지하듯이 우리는 5․31교육개혁 이후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교원정책을 개혁하기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화려하게 제시되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문민정부에서는 4차례에 걸쳐 27개 개혁방안이, 그리고 국민의 정부에서는 교직발전종합방안을 포함해서 2차례에 걸쳐 55개의 교원정책 개혁방안이 발표된 바가 있다.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가 추진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정책과제들은 위의 개혁방안 중에 포함되어 있으며 또 매 정부의 교육개혁 때마다 등장했던 단골메뉴로서 이제 듣기에도 짜증이 나는 해 묵은 것들이다. 따라서 이 특별위원회에서 앞으로 제시할 교원정책 개혁방안은 지난 정부 때 내 놓았던 방안들과 차별화 돼야 할 것이다. 개선안이라는 이름으로 무늬만 바꾸어 과거 것을 재탕, 삼 탕하는 일만은 없어야 하겠다. 실행이 안 되었으면, 그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를 개선안 작성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이 특별위원회를 통해서 양성, 자격, 임용, 연수, 승진 등 교원인사제도 전반에 걸쳐서 실행 가능한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이다. 개선안이 단순히 정책과제의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라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구체화 되어야 한다고 전제할 때 시간에 쫓겨 혹여나 졸속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루려다가 하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교원문제는 이해집단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합의 도출이 매우 어렵고 또 그래서 매번 논의만 하다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중단되는 사례가 허다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원정책의 개선에도 선택과 집중에 기초해서 의제의 우선순위 설정 등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교원정책특별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서 교원 양성과 승진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특히 중등교원 양성과 관련해 공급 과잉과 질적 관리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교육대학원의 성격 재규정을 포함한 교원수급 적정화 방안, 교원양성프로그램과 교수방법의 질적 내실화 방안,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질적 평가체제로의 전환 및 기준강화, 교원임용고사의 질적 개편 등이 우수교사 양성을 목표로 연계 개발돼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특히 근무성적평정제도가 단순히 승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라 교원의 능력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전면 개편돼야 할 필요가 있다. 근무평정 따로, 교원평가 따로는 인사제도의 원리상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다. 근무평정의 요소와 절차 및 방법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고 전제하면, 현행의 교원평가는 자동적으로 이에 통합되어질 것이다. 그리고 승진제도는 일정 기간의 평교사 경력을 기본요건으로 하여 교육지도자 및 관리자로서의 잠재적 역량의 구비 여부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 수급, 양성, 자격, 임용에 이르기까지 우수교원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이의 질적 관리를 엄격하게 수행할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또 교원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보상받을 수 있는 승진 및 평정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교원정책은 관련 집단 간의 이해관계 측면에서가 아니라 교원의 전문화, 더 나아가 교직의 전문직화를 유도․촉진하는 방향으로 실행 가능한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며,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가 그 일익을 담당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지난 해 말, 정기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 휴유증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 문제는 이제 교육 사안의 범주를 뛰어 넘어 정치권, 언론, 나아가 국론의 극단적 분열 양산으로 비화하고 있다. 일차 당사자인 사학측은 사활을 건 대응을 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모든 원내 정치활동을 보이콧하고 한 달째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부-여당은 경찰-검찰-감사원-국세청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당 사학을 압박하고 있다. 고교 신입생 배정을 놓고 강경대치 하던 사학들이 한발 물러서 신입생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도 정부는 한 술 더 떠 ‘학습권 보호’의 차원이 아닌, ‘비리사학 척결’의 수준에서 대응한다는 극약처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특히 강경 일변도의 원칙을 세우고 종교계 사학을 배제한 비리사학을 표적 감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는 너무나도 치기어린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지도 감독권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왜 지금까지 수수방관하다가 무리한 법 개정을 한 것인가. 반항하는 사학의 전열을 와해시키고 막강 종교계를 위무하겠다는 치졸한 대응책은 삼척동자라도 웃을 일이다.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풀어선 안 된다. 보다 못한 한국교총은 11일 회장 기자회견을 통해 절충방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우선 정부나 여야 정치권, 그리고 사학 측에 한발 물러난 자제와 냉각기를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 시행을 일 년 간 유예하고 원점에서 재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국회 주도로 정파나 이해를 떠난 신망 있는 인사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사학법과 함께 개정된 경찰공무원법을 시행하기 전, 보완 입법하겠다고 한 정부-여당의 전례도 있다.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정부-여당이 물러나면 한나라당도 이에 응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