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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사로 공부못해' 원촌中 등교거부

학교임시이전ㆍ아파트공사중단 요구…당국 "여건상 수용 어려워"

인근 아파트에서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반포동 원촌중학교 재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키로 해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12일 서울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생 300여명과 학부모들은 15일부터 학교 임시이전을 요구하며 등교 거부 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진행 중인 공사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3학년생들은 15일 졸업식에 참가키로 해 '졸업식 무산'등 극단적인 파행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모임 대표 이현미(42ㆍ여)씨는 "2월 중 등교하는 날은 15일 하루뿐이어서 재학생들은 일단 이날 등교를 거부하고 방진 마스크를 쓴 채 공사로 인한 피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학교에서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신학기가 시작될 때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등교 거부를 계속하겠다"며 "다만 3학년들 졸업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은 원촌중에 대해 신입생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고 현 1학년생 전원과 2학년생 중 희망자 30명을 인근 학교로 전학시킬 예정이어서 이 학교에는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재학생 300여명만 남게 된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공사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학교 임시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여건상 당장 수용키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다수 학부모들이 원하고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가 임시 교사(校舍) 건축을 책임지고 시행한다면 학교 임시 이전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중인 반포 주공3단지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는 원촌중 학생들 200여명은 지난달 중순 "이 아파트에 대한 철거 공사가 지난해 11월 시작되면서 소음과 분진 등으로 건강권, 환경권,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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