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과학기술은 최고로 발달하고 있지만 인간의 장래는 더욱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대인이며, 우리의 후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욱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10년 후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도 우리 인간이 긍정적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 10년 로드맵을 짠 후 장·단기 계획을 실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목표를 정한 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만 계획을 세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무관심이다. 무관심하게 자란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부모와 함께 저녁 식탁에서 10년 계획 짜는 것이다. 부모는 저녁 식탁에서 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어떤 것 같니?”,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등 가족이 ‘식탁 토론’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화하는 동안 자녀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전 글짓기가 좋아요.’ ‘토론은 싫어요.’ 등 자녀가 무심결에 하는 말도 놓쳐선 안된다.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구체성이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자녀가 원하는 직업군의 전문가를 만나게 해주면 꿈이 구체성을 띄게 된다. 수리 분야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다양한 정보를 연결해 미래를 예측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학교사, 투자은행 전문가를 만나게 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은 방임해선 안 된다.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가 자녀교육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1년 단기계획은 ‘영어: 단어 암기 1000개, 독서: 영어·한국어책 몇 권 읽기, 수학: 대수까지’ 등 주요 과목 중심으로 세운다. 중학생의 경우 특목고 입학을 원하면 전교 몇 등 안에 들어야 하는지는 3년 계획에 써 넣게 하는 것이다. 대학이나 유학, 직업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크게 정한 후 장·단기 실천 사항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실에서 TV를 추방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거실에서 TV를 끄는 것은 부모의 용기가 필요하다. 심심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인전과 고전을 중심으로 ‘리딩 리스트(Reading list)’를 만들어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존 D 록펠러, 샘 월튼 등 독립심과 자존감으로 삶을 개척했거나 국가의 부를 만든 인물의 자서전을 많이 읽혔다. 도서 목록을 짤 땐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창의력을 높이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독서 습관을 들이고 책 읽은 후 ‘사고 훈련’을 시켜주는 것이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팟을 만든 것도 자기만의 시각(view)으로 생각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매일 한 문장씩 짧은 일기라도 쓰게 하는 것이다. 한달, 일년을 기록하면 양적으로 축적된 모습을 스스로 보게 하면 놀라운 결과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하루 일과와 내일의 과제를 글로 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안목이 생겨 자기 관리에 도움이 되기에 꼭 실천하게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탁월한 사람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은 습관이 만든다'고 설파했다. 습관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동행하는 부모의 모습은 성공의 큰 그림을 보게 하는 설계도이다.
최근 서울 강북지역 모 초등학교 학생이 담임교사의 물심부름에 최근 1년간 마실 물 대신 변기 물을 떠다 준 충격적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었다. 해당 교사는 학교에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휴직한 상태다. 이 보도를 읽고 참담해 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까지 간 것인지 아연실색할 뿐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물심부름을 몰래 한 것이 아니라, 버젓이 대놓고 의기양양하게 1년 간이나 자행했다는 점이다. 즉, 담임교사의 심부름에 변기 물을 떠온 뒤 친구들에게 알리고 물을 마시는 담임교사를 보며 즐거워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교권추락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건에 더하여 공동체 생활의 기본인 ‘인성’이 실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날의 학생들이 부도덕, 반인륜 등 일탈이 훨씬 더 지나치다는 생각에 스승으로서의 자괴감뿐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스승에게 변기물을 먹인 동서고금에도 없는 일이 대낮에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할 뿐이다.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우리 교육의 그림자에 대해서 함께 자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이 잃어 가고 있고, 서로 간에 폭언과 폭행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담임교사에게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면서 웃는 청소년들의 일탈, 엽기와 말세와 같은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즈음하여 해당 학생을 일벌백계하여야 한다. 아무리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엄벌에 처하여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에게도 법령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계도를 하여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의 교원의 교권을 확립하고 보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학벌만능주의와 학력지상주의 사회 구조 속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메말라 가고 있는 학생들의 지친 가슴을 따뜻하고 감싸주는 감성교육, 인성교육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미래는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권리만 소중하고, 남에 대한 배려는 없고,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학생들을 방치한다면 교육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 학생들의 학습권만 강조하고 교사의 교권이 유린된다면 훌륭한 교육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의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정직과 책임, 도전과 자율 등 사회성, 감성,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람됨됨이는 더 중요한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해야 한다. ‘학력과 지식이 아닌,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인재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추락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정부와 국민들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에 알맞은 인성교육의 정책을 입안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교육공약이기도 한 행복한 학교,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추상적 인성덕목을 구체화하고, 핵심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실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학교교육을 재구조화해야 한다. 특히,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정, 학교, 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책무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이 실종된 참담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교육이 기초 기본을 다지는 반듯한 교육으로 다시 바로 서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교원은 교원의 자리에서,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부모의 위치에서 자기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그것만이 이와 같은 우리 교육의 일탈의 재발을 방지하는 첩경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교육바로 세우기’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0일 오후, Passion Fashion 아이콘의 솔개초등학교의 녹색운동장에 9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 날은 올 해들어 처음으로 운동장 조회가 있는 날 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운동장에 마이크 소리가 전혀 없었고 담임 선생님들도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각 반 앞에서 지휘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있었다.조회의 지휘는 단상에서 교장선생님이 직접하고 있었다. 그것도 마이크는 물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수신호와 표정으로 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900여명의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마치 판토마임을 연상하게하였다.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의 수신호에 따라 박수를 치고 함성을 노래했다. 자리에서 높이뛰기도 하고 아이들의 어깨를 치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미리 준비해 온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하였다. 선생님들이 단상에 올라와 큰 비행기를 함께 날릴 때 아이들의 함성은 녹색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들의 종이 비행기에는 “친구 칭찬의 글”이 담겨있었다. 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후 2학년과 5학년은 누구의 지시없이 교실로 들어갔고 6학년은 1학년 동생들을 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교실로 들어갔다. 전혀 예기치 않은 혁신적인 조회 방법에 대해 선생들은 놀라워하는 눈치였고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교무기획부장(김갑희)은 “교장선생님의 부임이 후 입학식,학생회,어머니회 등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학교가 즐겁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라고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장면 1 : 전남 목포 시내를 알몸으로 활보하는 정신 이상자로 추정되는 여성을 주변 행인들이 보호하기는커녕 따라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거나 방관한 일이 일어났다. 그 여성을 보호한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 인근 가게에서 속옷을 사서 입히고 경찰 비옷으로 몸을 감싸서 파출소로 데려갔다고 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SNS 등에서는 이 여성을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장면 2 : 대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초등학생이 지하철 출입구 지붕 위 채광창에 기어 올라갔다가 유리가 깨져서 밑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지하철 계단을 지나가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밑으로 추락한 초등학생을 구조 신고한 것 또한 전화 3통에 불과했다. 중상자 학생을 보호한건 역무원, 경비원, 초등생 친구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에 역을 오가는 수많은 승객들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사례는 가상의 일이 아니다. 한 달도 안 된 최근에 발생한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긴 일들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동물에게 없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든 동물들의 제왕이라는 인간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위 사례를 보면 안타까운 일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것은 무슨 일일까? 그것은 나만 알고 이해타산을 따지는 개인주의가 횡행해져서 생긴 각박해진 세상인심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이라는 다른 각도로 이 현상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위 사례와 같은 것을 방관자 효과(傍觀者效果)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으로 지칭한다. 이것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또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 판단하여 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적 무관심 또는 구경꾼 효과라고 하기도 한다. (다음 포털 자료 일부 인용) 방관자 효과가 이처럼 과학적인 분석으로 구체화 된 것은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살인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 3시경 주택가에서 어느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주변의 아파트 불빛이 여럿 켜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나 구조 신고를 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무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범인은 대담하게도 최초 범행을 저지른 후 두 차례나 피해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나중에 누군가 신고를 했지만 그것은 피해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죽은 후의 일이었다. 나중에 이것이 사회문제화 되어서 전문가들이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바로 제노비스 신드롬이었는데, 원인으로는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가 결합되어 생긴 현상으로 지적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방관자 효과가 개인주의 만연과 함께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 현장에도 그렇다. 흔한 사례가 학교폭력일 것이다. 학생 사이의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은밀한 폭력과 왕따 행위가 생겨도 절대 숨길수가 없다. 하지만 이를 막거나 신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책임 분산(내가 안 해도 다른 누군가 신고하겠지. 폭력은 선생님들이 해결할 일이야.)과 다수의 무지(모르겠다. 내가 끼어들어 봐야 나만 손해지. 내가 당한 일은 아니잖아. 다른 애들도 가만있는데.)로 발생한 학교폭력은 어쨌든 양성화가 해결책이다. 숨긴다고 해결될 것은 없다. 앞에서 말한 방관자 효과에 대해 알린 후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대입 위주의 서열주의가 빚은 사회의 희생양이자 사회의 구조적 모순점이 만들어낸 복합물인 폭력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연구자들은 방관자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주변의 특정한 한 사람을 지목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를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책임 분산으로 인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제는 당사자의 신고와 도움요청,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하나의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춘천교대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어린이들의 예술성 계발 및 인성교육을 위해 ‘2013 전국 유․초등 어린이 구름빵 동요제’를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이며 동요를 사랑하는 전국의 유․초등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정곡은 ‘구름빵’ 주제가 및 엔딩곡 중 한곡을 택해 부르면 되고, 자유곡은 초등 교과서에 발표된 동요 중 한곡을 선정하면 된다. 신청서는 애니메이션박물관 홈페이지(www.animationmuseum.com)에서 다운로드 받아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접수 시에는 피아노 반주가 포함된 악보 및 피아노 같은 반주에 노래한 CD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개인 또는 12명 이내 단체로 접수할 수 있으며 경연은 5월 5일 애니메이션박물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1팀에는 상금 150만원과 춘천교대 총장상이, 지도교사상에는 상금 100만원과 강원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문의=033)245-6452
학생오케스트라·뮤지컬사업이 바로 ‘학교 안 대안학교’ “인성교육에 전문상담교사, 학교폭력전담경찰관 등 전문가도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교과 과정 및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담임입니다. 교사가 학교의 중심에 서되 전문가들은 주변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8일 미술, 음악, 놀이 등 예술 활동을 통한 통합적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 여한구(45․국제신학대 상담복지학과 교수)회장을 만났다. 여 회장이 2006년 설립한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관련 상담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기관이다. 협회는 최근 초등교사들이 따로 연수를 받지 않아도 독서치료(국어), 놀이치료(미술) 등 교과 과정에 접목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통합예술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실련 ‘인증 공모전’ 참가 등 프로그램 보급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 회장은 “교사를 자꾸 ‘지식 전달자’로만 생각하니 학원 강사와 비교당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통합적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양성과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심각한 아이들이 전문가에게 치료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상시에는 교사들이 교실 속에서 인성교육과 상담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학생들을 훨씬 더 힘 있게 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교육부가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확대하고 학생뮤지컬 운영학교를 선정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크게 환영하면서 문제 학생을 위한 ‘학교 안의 대안학교’ 운영을 제안했다. 인성교육이란 사고와 정서, 감정과 현실이 통합된 균형 잡힌 인간을 만드는 것인 만큼 문제 학생들을 강제 전학시키고 처벌하기보다 예체능을 강화한 통합교육, 즉 ‘재능 살리기’ 교육을 실시해 학교 적응을 돕자는 것이다. 여 회장은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한다”며 “인실련 예술교육활성화 위원장으로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인성교육 노하우 전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9) 衆(무리 중)자는 노예가 뙤약볕 밑에서 농사를 짓는 모양을 나타낸 회의문자이다. 무리 중자의 본자(本字)는 眾(중)이다. 위의 目(목)은 日(일→태양)이 변한 모양이라고 한다. 아랫부분의 人+人+人은 사람을 셋으로 그려 많은 사람을 나타낸 것이다. 즉 종(奴隸)의 집단(集團)이 태양 밑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나중에 많은 사람이 한군데를 바라보는 모양→마음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많은 사람→많음이라 생각하였다. 더욱 나중에는 자형(字形)을 目(목)을 血(혈)로 잘못 써 衆(중)이란 속체(俗體)자가 되었다고 한다. 㐺 무리 중 (同字) 众 무리 중 (簡字) 眾 무리 중 (本字)도 있다. 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를 보면 사람이 여러 명이 모여 있음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중(大衆), 공중(公衆),군중(群衆)등은 많은 사람의 무리를 나타내는 어휘로 衆(무리 중)자가 쓰이고 있다.
오랜만에 동해안으로 대게를 먹으러 가자고 하여 기대에 부풀어 올라있었다. 딸 세 자매 가족과 우리부부까지 모두 13명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며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볕을 받으며 횡성휴게소에 들렸다. 셋째 딸과 만나기로 했는데 여주부근이 차가 많이 밀려서 늦는다는 전화가 왔다. 외손자들은 주전부리를 하는 재미로 여행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 아이들도 여행을 떠나면 마음이 들뜨고 얼굴이 환하게 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딸이 사주는 음료와 고구마튀김을 먹으며 휴게소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봄이 오고 있는데 먼 산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었다. 스키장의 눈도 녹지 않았고 야산의 비탈 밭은 파종을 하기위해 트랙터로 곱게 갈아놓았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촌의 농가와 전원주택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굽이굽이 대관령을 넘어 다니던 과거와는 달리 터널이 시원스럽게 뚫려서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를 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꼈다. 둘째 사위가 아는 분에게 횟집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경포대 부근에 있는 전망도 좋고 신선한 회가 푸짐하게 나오는 집으로 찾아갔다. 2층 방에서 통유리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큰 딸은 너무 좋다고 아이처럼 좋아하였다. 아이들도 창가로 몰려가서 파도를 보며 네 살짜리 손자가 저기 거품보라고하며 신기해하였다. 뒤따라온 셋째 딸이 도착하여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신선한 회가 푸짐하게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아들은 하고 있는 일이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다. 14명이서 하와이 여행을 다녀 온지 석 달이 되었는데 1박2일로 동해안 맛 기행을 나섰으니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아내는 딸을 잘 키운 덕분이라며 은근히 사위들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 사위 셋은 모두 공과대학을 나와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세 자매 가족들은 서로 잘 어울리며 주말에 자주 모여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아들을 장가보내면 처가에 빼앗긴다는 말이 우리 집 사위들을 보고 하는 소리 같았다. 점심을 먹고 바닷가로 나가니 바람이 일어서 추웠다. 숙소는 덕구온천인데 강릉해변을 따라 사천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앉을 자리가 없었다. 커피관련 물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참동안 구경을 하고 있다가 자리가 나서 커피를 시켜 마시며 다음일정을 협의하였다. 요즘은 여행도 사전에 정보를 검색하여야 시간 절약도 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때문에 정보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스마트 폰으로도 검색하지만 나는 전날 저녁에 인터넷으로 검색한 곳을 가보자고 하였다. 4년 전 여행 때 추암 촛대바위를 둘러봤는데 근처에 이사부사자공원이 생겼다고 한다. 언덕에 세운 공원에서 촛대바위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구경하니 너무 좋았다. 건물도 세 동으로 이어졌는데 사자 상, 유리제품, 도자기제품이 전시되어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죽변항을 찾아 가니 어둠이 까리고 있었다. 맛 기행의 목적지에서 게를 삶아 먹었다. 주말이라서 인지 손님들이 너무 많았다. 4년 만에 먹어보는 게 맛은 역시 입맛을 자극하여 감탄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게맛살을 다 먹고서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먹는 맛은 너무 좋았다. 저녁에 호텔에서 먹을 안주로 해삼을 샀다. 아이들은 음료수와 과일을 사가지고 어둠을 뚫고 숙소를 찾아가니 9시가 되었다. 천연으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송수관을 통해 4㎞를 흘러오게 하여 온천장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온천은 내일로 미루고 큰방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 온천수가 나오는 원탕 까지 네 명이서 등산을 나섰다. 응봉산계곡으로 들어서니 청량한 아침공기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온몸에 있는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금강송이 너무 아름다웠다. 계곡에 세게유명교량 12개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 놓아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용소, 선녀탕, 효자샘, 원탕분수대까지 아침등산은 운동도 되지만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만 해도 또 오고 싶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호텔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하였다. 자연용출온천인데도 42.4℃로 물이 부드럽고 온천물이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삼척으로 가서 가원도 별미 막국수를 먹고 가자고 한다. 셋째 사위가 검색한 집으로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는 맛 집이었다. 면발과 육수 봄동 김치가 별미였다. 정동진으로 들어가서 바다위에 배 모양으로 만든 썬크루즈에 들어가니 바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내는 손자들에게 장남감과 인형을 사주며 동심으로 돌아가 좋아하였다. 저녁은 유명한 횡성한우를 먹자고 한다. 새말 IC를 나오니 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집이 있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이번 맛 기행은 회와 게, 한우를 먹는 고급 맛 기행이었다. 둘째와 셋째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과 수원으로 갔고 큰 딸은 우리를 실어다 주기위해 원주를 거쳐 충주로 달려가며 1박2일의 동해안 맛 기행이 좋았다고 내년을 기약하였다.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다. 지난 일요일, 무심천변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비가 내린데다 날씨마저 쌀쌀했지만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답게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다. 무심천은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사직동분수대를 지나 청주대교와 서문대교 밑 무심천으로 내려선다.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옛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서문대교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무심천의 동편에서 우암산(높이 353m)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무심천의 양쪽 도로변에 벚꽃과 개나리꽃이 길게 늘어서 봄소식을 알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 때문일까. 역시 봄꽃이 최고로 아름답다. 꽃나무 아래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화사하게 수놓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가덕면 내암리 벽계수 옹달샘, 낭성면 추정리, 가덕면 한계리에서 발원한 물방울들이 몸을 섞으며 무심천 줄기를 이룬다. 따뜻한 봄날,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변을 달리면 상류에서 까치내 입구까지 고은교, 효촌대교, 신송교, 장평교, 방서교, 용평교, 수영교, 청남교, 모충대교, 남사교, 서문교, 청주대교, 제1운천교, 흥덕대교, 제2운천교, 송천교가 놓여졌다. 무심천 주변에 청주를 대표하는 유물과 풍경들이 늘어섰다. 우리나라 최대의 돌다리인 남석교가 묻혀 있는 육거리재래시장, 압각수(충북기념물 제5호)‧충청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제15호)‧망선루(충북유형문화재 제110호)‧조헌전장기적비(충북유형문화재 제136호)‧척화비(충북기념물 제23호) 등 유적이 많은 청주중앙공원, 물 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인 청주의 홍수를 막기 위해 세운 용두사지철당간(국보 제41호),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금속활자 직지(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를 인쇄한 흥덕사지, 4-6세기의 백제고분군(사적 319호)이 밀집한 중부권 최대의 고분군에 세운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물가에서 가깝다.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1월 7일이었다. 이른바 ‘하이힐폭행사건’으로 불거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온 것도 2010년 1월이었다. 희망찬 새해 설계에 찬물을 끼얹는 교육계비리인 셈이다. 먼저 3년 만에 다시 터진 대형 교육계 비리인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해 7월 치러진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태안교육지원청 노 아무개 장학사가 중등 16, 초등 2명 등 현직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에서 3000만 원까지 모두 2억 6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수사로 장학사 3명과 교사 등 4명이 구속되었다. 시험문제를 출제한 천안교육지원청 아무개 장학사는 음독자살했다.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는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시험문제 유출 지시를 진술했다. 두 차례 경찰에 소환된 김 교육감은 재소환 다음날(2월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경찰에 출두한 김 교육감은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시험문제 유출지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됐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구속된 아무개 장학사한테 수억 원대 비자금을 관리하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법치주의 국가이니 재판과정에서 죄의 유무와 경중이 가려지겠지만,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법치주의 그대로 죄가 있으면 벌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장학사 시험비리가 과연 충남만의 일일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 지극히 일부의 일이라며 극구 부인해도 그렇게 믿어줄 국민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충남교육청은 발 빠르게 교육전문직 시험 쇄신 대책을 내놓았다. 충남 대전지역의 교원 시민단체 등은 김 교육감 사퇴를 촉구했다. 신문에선 사설을 통해 직선제 교육감 선거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그런다고 장학사 시험비리가 근절될 것이라 생각하는 바보는 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근절대책 내지 해결방법은 딱 하나다. 교육전문직(장학사, 연구사)을 수석교사처럼 제도화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수석교사는 교감, 교장 승진을 포기한 평교사가 하고 있다. 그 수석교사처럼 교육전문직을 퇴직까지 장학사→장학관, 교육연구사→교육연구관까지만 되게 하는 것이다. 평교사보다 승진이 엄청 빠른 제도적 문제로 인해 그런 범죄가 끊임없이 저질러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확실한 답이 될 수 있다. 범행의 근본 원인을 찾아냈으니 그에 맞는 처방이라야 근절된다. 마침 교육전문직은 지방공무원 신분이 되었다. 국가공무원인 교감, 교장으로 전직할 수 없도록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그에 앞서 우선 감사원이 할 일이 있다. 사건이 터진 충남교육청뿐 아니라 16개 시·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시험 전반에 관해 세밀하면서도 심화된 총체적 감사가 그것이다. 3년 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터졌을 때처럼 보도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3년 전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터졌을 때 내놓은 온갖 대책에도 비리근절은커녕 다시 터졌다. 시험문제를 돈으로 팔고 산 장학사와 교사들이 단위 학교의 경영자인 교장이 되었을 때 과연 학생들에게 무얼 가르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들만의 단죄로 끝날 일이 아닌 이유이다.
신라문화의 뿌리인 불교문화가 경주의 남산, 토함산, 함월산에 흔적을 남겼다. 동해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따라 높이가 다른 산들이 이어진다. 감포에서 포항으로 가는 14번 국도변에 불국사보다 200여년 먼저 창건 되었을 만큼 유서 깊은 절이 있다.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에 위치한 골굴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물의 뼈를 닮은 바위가 절을 감싸고, 돈황동굴처럼 움푹움푹 패인 바위 틈새에 자연동굴들이 많다. 골굴사는 원효대사께서 입적하신 절로 알려져 있고 한국 불가의 전통 무예인 ‘선무도’의 총본산이다. 선무도는 불가의 전통 수련법으로 살생을 금지하는 계율에 따라 방어 위주의 동작이 주를 이룬다. 불교 탄압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승가의 선승들에 의해 비전되던 선무도를 양익스님이 체계화했다. 양익스님의 제자로 현재 최고 고수인 적운스님이 골굴사의 주지를 맡으며 선무도가 한국과 불교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골굴사가 선무도의 수행도량으로 알려지면서 동양무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주문이 있는 입구에서 선무도의 동작을 표현한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오후 3시 30분이면 대웅전 앞 마당에서 선무도 공연이 펼쳐진다. 소형주차장 앞에 있는 ‘동아보살 공덕기’를 읽어보면 겨울에 태어나 동아라고 불리는 진돗개가 있었다. 이 개의 하는 짓이 예사롭지 않아 불심이 깊은 개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었다. 유명세를 타며 유럽에까지 20여 차례 그의 강아지들을 분양하며 선무도 대학 건립에 도움을 줬다. 그런데 사람이 개만도 못한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산책코스처럼 경사가 낮은데다 거리도 짧다. 바닷가와 가깝고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공기도 맑다. 작아서 정이 가는 세심정에서 물도 한 모금 마신다. 골굴사는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서역(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석회암 절벽을 깎아 12처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이다. 맨 꼭대기에 제작 연대가 정확하지 않은 높이 4m, 폭 2.2m 정도의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이 조각되어 있다. 골굴암의 주존불인 마애여래좌상의 천년 세월을 이어온 미소가 온화하다. 천장과 벽이 모두 돌이라 겨우 소나기만 피할 수 있는 석굴들이 칠성단, 약사굴, 라한굴, 관음굴로 불리며 일반 절과 같이 전각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민족 신앙은 토속 샤머니즘이 주를 이뤘다. 대웅전 옆 남근바위와 산신당의 여궁에는 자손귀한 집안의 부녀들이 남근상을 참배하고 여궁을 깨끗이 청소한 뒤 판자를 깔고 그 위에 앉아 밤새 기도하면 소원 성취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선무도 공연이 펼쳐지는 대웅전 옆 언덕에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진 오륜탑이 있다. 아래부터 모양이 다른 조형물들이 땅, 물, 불, 바람, 하늘을 상징한다. 소나무가 둘러싼 이곳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골굴사를 내려다보며 편히 쉬기에 좋다.
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수 감소 현상은 이미 농산어촌은 말할 것도 없거나와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신도시는 그 속도가 더 심각하다. 금년에는 서울에서도 신입생이 5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가 3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도시의 학생수 감소의 주원인이 집값 상승도 있지만 매년 2-3개 정도의 학교가 신도시에서 없어지는 숫자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교육행정가나 교육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행정을 보면 이직 여기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아쉽다. 이러한 학생수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는 것이 단지 저출산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다고 어렵다. 소규모 학교는 학교경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가장 큰 것이 학급수 감소로 인한 학교예산의 감축이다. 소규모 학교라 해서 반드시 학교경영에 작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단위학교의 학교급식, 도서관 운영 등학교경영을 위한 예산은 오히려 학급수보다 더 많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현행 학교예산 배정은 학교의 학급수를 근간으로 하여 예산을 배정하다보니 소규모 학교의학교재정은 항상 열악한 실정이다. 다음은 교원 수의 감소로 인한 업무의 증가로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로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좋은 교사를 모시기 위한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남아도는 비정규직의 문제와 유휴 교실의 관리도 새로운 학교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사실 시·도교육청의 학교성립과나 지역교육청의 학급수 담당자의 생각은 단순한 행정업무로 인식할뿐 학교의 학급수에 대한 심각성이나고민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학생수가 줄어 학급이 줄면 주는 데로, 늘어나면 학급수를 증설하거나, 학교를 신설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과 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도시의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 원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나 학생의 심리적인 원인 크다. 그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 간의 경쟁력이 떨어져 학습동기가 낮고, 집단 활동이 어려워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 간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 교우관계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초등학교의 경우는 중학교에 진학하였을 때 타학교 졸업생들에 비해 소외될 확률이 높고 왕따를 당하기 쉽다는 점이다. 넷째는 한 학년이 한 학급으로 되면 학교의 존재감이 없어 곧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그래서 소규모 학교의 부모들은 이웃학교로 학생 전학을 유도하기 때문에 급속히 학생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소규모 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기피하고 있다.특히 한 학년이 한 학급이 되면 학교의 존재가치가 없어 곧 폐교의 위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일이다. 필자가 있는 성남시만 해도 머지않아 10여개 초등학교가 이런 전처를 밟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한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지원정책이나 대책은 한마디로 없다. 무대책과 무관심 것이 더 걱정이 된다. 물으면 ‘장기적으로 폐교대상’이라고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대답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를 생각하는 교육청인지 묻고 싶다. 학생이 줄면 페교하고, 늘어나면 학교 시설을 늘리고, 학교를 신설하는 것만이 만능이고대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학생인권 만큼이나 중요하다.또 소중한 국가시설이나 예산을 어떻게 하며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의더 좋은 교육여건과 성과를 위한교육적인 혜안이 필요하다. 아니, 이에 대한 진정한 교육정책이 시급한 것이다. 필자는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방법으로는, 먼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충분한 예산을 늘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학교는 같은 예산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효과가 적다. 따라서 진정한 수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예산의 집중적 투입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는 남는 도는 학교시설을 학교여건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는 단지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학교여건 개선에 필요한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소규모 학교의 정책 효과 측면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소규모 학교부터 우선 지원하는 교육정챙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학교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 2-3마다 현행 학구의 재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지 학부모의 민원이 두려워 학생들의 교육복지나 평등한 교육권을 무시당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벗어나 소신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쾌적한 환경, 맞춤형 교육, 학교폭력의 감소, 역동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장점도 있다. 작은 학교일수록 아름답고,알찬 학교, 행복한 학교로 보다 쉽게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학교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청과교육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한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이게 정상적으로 인간을 교육하는 것인가?”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학생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부모도 그렇고, 학생을 지도하는 일부 교사들까지도 바른 교육이 뭔지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교육이 온통 문제투성이다. 하루가 멀다고 학생들은 아파트로 몸을 내던지고 있고, 동료를 폭행하고 교사들에게 대들다못해 구타까지 서슴지 않은 학생행동이 ‘정말 배우는 학생인가?’할 정도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신성한 학교가 마치 학부모의 분노의 장처럼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교육 왜 이 지경까지 왔는가?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 탓으로 돌리기보다 ‘학교’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학교가 직접적인책임이다. 그러나오롯이 학교에만 책임을 돌리기엔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근본적인 요인은학부모의 가정교육이라는 점이다. 학부모는모든 교육을 학교로 돌리고 있다. 급식과 돌봄까지도… 요즘 우리 교육이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일에서부터 밥을 먹이고 돌봄의 기능까지 24시간 책임교육을 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새로운 일들로 교원들의 업무는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업무만이 아니다. 그에 따른 교육의 책무도 함께 늘어나는 데 문제가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교육이 흔들리고, 학생인권으로 교권이 추락해도 교사들이 힘들다고 위로해주는 사람보다 교사들이 무엇을 가르쳤노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다. 학교교육이 온갖 저해요인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위협을 받고 있어도 교원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미루는 책임이나 갈등 또한 학생교육에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다. 그 한 예로 폭력사항을 학생 생활기록부의 기재를 놓고 빗는 갈등에 학교는 아무 결정도 어렵다. 이러한 판국에 어린 아이들의 생명은 점점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몇 일전 서울의 한 고교 교사가 등교지도를 할 때면 으레 듣는 말이 "왜 간섭이에요?"다. 교복 넥타이를 매지 않는 건 애교로 넘기고,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치마를 짧게 고쳐 입거나 아예 교복을 입지 않는 학생들만 지적하는데도 그렇다. 되레 "간섭하지 말라"며 대드는 아이들이 하루에 서너 명씩은 된다는 것이다. 모 고교 교사는 "요즘은 학생들이 교사에게 거짓말이나 대드는 건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며 "한 반 35명 중 공부하는 5~6명을 제외하곤 스스로 '내가 뭘 할 수 있겠나'며 자포자기한 학생들이 대다수라 교과지도나 인성교육 모두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학교현장이 이런 정도다. 진정으로 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다시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교육을 감독하는 정부나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시·도 교육청의 역할과 책임도 문제가 있다. 물론 이들은 일선학교에 모든 책임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이 교육에 모든 책임을 떠안긴 이미 역부족이다. 이렇게 되기 전에 교원들에게 교육에 대한 자율과 권한을 학교에 충분히 주어야 했었다. 권한은 하나도 없고 책임만 묻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교권은 없고 학생인권이 판치는 이상붕괴된 교실, 통제안 되는 학생, 방관된 교육만이 난무할 것이다. 이런 교육이 낳은 결과가 바로 지금의 학교현장이다. 이젠 바르게 잡아야 한다. 우리 교육이 세계가 진정으로 부러워하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 해 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은 신뢰 없이는 그 존재 가치가 없다. 그래서 교육이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고 학교와 학생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 없이도꿈을 펼치는학생, 신뢰로운 학교,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는것이다.
대왕암공원에서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상절리가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안다. 31번 국도를 달린다보면 울산 북구 산하동의 강동화암주상절리(울산기념물 제42호)를 비롯해 경주시 양남면 바닷가에서 주상절리를 연달아 만난다.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의 양남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를 이은 바닷가 산책로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다. 똑같은 곳을 바라봐도 왼쪽보다 오른쪽의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래서 오른쪽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이 좋다. 읍천항을 시발점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서항에서 읍천항을 향해 걷는 산책이 알차다. 하서항 방파제 앞에 해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있다. 지난 번 가족들과 이곳을 다녀가며 할머니에게 문어를 사갔는데 그 할머니를 또 만나 큰 돌문어 한 마리를 7만원에 샀다. 1천℃ 이상의 뜨거운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부피가 수축하면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처럼 표면에 틈이 생긴다. 절리로 불리는 이 틈이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받으면 단면의 모양이 4~6각형 기둥모양의 주상절리로 발달한다. 하서항을 돌아서면 바로 해파랑길의 10코스와 겹치는 양남주상절리가 시작된다. 기울어진주상절리부터 누워있는주상절리, 위로솟은주상절리, 부채꼴주상절리 등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솟아오른 바닷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현장도 있다. 이곳은 2009년까지 군부대의 해안작전경계지역에 위치해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그런 까닭에 1.7㎞의 파도소리길에 초소 등 군인들이 경비를 서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기암괴석과 해안선이 멋들어진 이색적인 풍경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닷가의 주상절리군을 따라 소나무가 늘어선 산책길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경치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산책하는 내내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바닷가 언덕에 올라서면 ‘느린 우체통’이 맞이하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읍천항의 흰색과 빨간색 등대가 가깝게 보인다. 바로 옆에 양남주상절리를 대표하는 길이 10여m의 ‘부채꼴 주상절리’가 숨어있다. 돌기둥이 장작처럼 차곡차곡 쌓여 구부정하게 석축을 이룬 오른쪽 끝에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수백 개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부채꼴주상절리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만큼 희귀하다.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부채꼴주상절리도 보는 사람에 따라 백두산 천지, 꽃을 피운 해국, 여인의 주름치마를 연상시키며 ‘동해의 꽃’으로 불린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중앙의 움푹 팬 웅덩이로 파도가 하얗게 부서져 흘러드는 모습이 제일 아름답다. 하얀 건물과 해송사이로 나무 데크 길을 따라가면 산책로의 끝부분에 출렁다리가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몽돌과 갈매기들이 화음을 연주하는 몽돌해변과 벽화마을로 조성된 읍천항을 만난다. 이곳 150여 동 건물의 담벼락에 그린 벽화가 세상을 너그럽게 만들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멘트 위에 그린 그림이지만 옛날 학생들이 걸상으로 사용했던 의자에 앉아 여유도 누린다. 읍천항을 나와 감포 방향으로 달린다. 여행의 여유를 누리며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한다.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지나면 오른쪽 바다의 문무대왕릉과 왼쪽 산기슭의 감은사지가 가까이에 있다.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대한 업적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고 유언한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감은사지는 왜병을 진압하고자 건축하던 문무왕이 죽자 아들 신문왕이 완공시킨 사찰로 삼층석탑과 금당터가 잘 보존되고 있다. 감포읍 나정리 바닷가에 풍경이 아름다운 돌고래횟집(054-744-3507)이 있다. 갈매기들의 쉼터가 바로 앞에 있어 추억남기기를 하기에도 좋다. 이곳에서 자주 어울리는 815투어 회원들과 회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셨다. 해가 넘어가자 바로 어둠이 몰려와 밤이 점점 깊어간다. 피곤할 때는 눈꺼풀보다 무거운 게 없다. 관광버스는 4번 국도의 천군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를 거치며 부지런히 청주로 향하는데 차안의 사람들은 눈을 감은 채 조용하다. 예정시간보다 빨리 목적지인 몽벨서청주점 앞에 도착했다.
초등 비교적 긍정적 vs 중등 합의 어려워 “수차례 추진, 무산된 경험 거울삼아야” 교육부는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표준수업시수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착수한다고 밝힌 4월 현재 구체적인 연구가 나오지도 않았고 방향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현장의 의견도 따라 팽팽하게 갈라져 도입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험준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철 여주중 교사는 “영어교사 1명이 진로상담교사로 전환하면서 교사 1명을 더 받을 여건이 안 돼 수업을 26시간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 교과에 따른 교원수급 상황이 천차만별인 중등에서는 기준을 잡는 게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크다. 중학교의 경우 2011년도 교육통계를 기준으로 중소도시는 평균 20.6시간의 수업을 하지만, 도서벽지 평균은 14.8시간이다. 물론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수업이 적은 대신 행정업무와 각종 국가시책 사업을 소수의 교사가 모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건이 너무 달라 국가 표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는 교원 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시·도에서 여건에 맞게 수업시수를 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표준수업시수로 인해 순회교사나 상치교사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교사는 “지금도 수업시수가 적은 교사의 경우 창의적체험활동이나 스포츠클럽 등을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교육청 소속 순회교사를 교원들이 꺼리고 상치교사가 생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표준’과 ‘적정’이라는 용어 논란도 있다.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의 보상체계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적정’수업시수를 적절하다고 말하지만, ‘표준’을 주장하는 쪽도 하한선에 대한 패널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보상의 경우 외국 사례를 들어 수당 지급이 가장 일반적으로 논의되지만,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용웅 인천 관교중 교사는 “수당으로 지급할 경우 예산 마련이 당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마지막에 고려해야 할 대책”이라고 말했다. 표준수업시수제로 인한 교원증원 예측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원 증원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면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등 부수적인 문제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학현 용인 마성초 교사는 “기준을 초등 20시간으로 봐도 대부분의 학교는 시수를 넘길 것”이라며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필요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초등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OECD 평균보다 수업시수가 많고, 중등에 비해 시수 편차가 적어 보상체제 등을 적용하기 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논의는 1990년대 후반부터 몇 차례 진행되다 각기 다른 상황을 어떻게 반영할지 합의가 되지 않고 보상을 위한 예산 마련 등의 어려움 앞에서 무산된 바 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표준수업시수든 적정수업시수든 학교급, 교과·비교과, 담임 여부, 학교규모 등에 따라 의견과 시각이 다양한 만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정할 수 없다”며 “추진하다 무산된 경험을 거울삼아 공청회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책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 회장은 4일 ‘한국 학교체육 제12호’ 1만부를 발간해 16개 시․도교육청과 체육유관기관 및 각급 학교 교사들에게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지에는 최범규 서울잠현초 교사가 쓴 ‘초등체육의 활성화 방안’ 기고문이 담겼다.
◇교육전문직 ▲최진철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 ▲이근배 학생교육원장 ▲김인숙 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김원곤 강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미술작품으로 미국인의 300년 역사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5월 19일까지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 전을 통해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뿐만 아니라 존 싱글턴 코플리, 찰리 윌슨 필, 조지아 오키프 등 미국미술사의 주요 화가들의 작품 168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필라델피아미술관의 대표작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 및 로스엔젤레스카운티미술관의 주요작 매리 카사트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테라 미국미술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미국의 첫 예술 그룹 ‘허드슨 강 화파’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신대륙의 초상’, ‘미국의 풍경: 동부에서 서부로’, ‘미국인의 삶과 일상’, ‘세계를 향한 미국’, ‘미국의 근대’,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 6부로 구성됐다 전시작들은 필라델피아미술관, 로스엔젤레스카운티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술재단에서 대여해온 것으로 한-미간 교환전시의 일환으로 성사된 것이다. 2014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들이 ‘조선미술대전’의 이름으로 미국 박물관들을 순회한다. 이밖에 학급 단체관람을 위한 ‘돋보기! 미국역사 그림 속에서 찾다’, 가족 관람을 위한 ‘우리가족 미국미술 여행! 미국미술 관찰, 발견, 창조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전시는 6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도 개최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초등생 8000원이다. 단체의 경우 중고생 8000원, 초등생 5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인솔교사 1인은 무료다. (02)1661-2440
교총“늦었지만 환영”…안행부장관 면담도 추진 돌고 돌아 결국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교총이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수당 문제의 근본 해결책으로 주장해 온 ‘보전수당 신설’로 교육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4일 황홍규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은 “중학교 보전수당 신설을 위해 안행부와 다시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5월 안에 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당체제 전면개편, 맞춤형복지비 지급 등 지난 해 11월부터 수차례 바뀌면서 결국 3월 보수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 온 중학교 교원 수당 문제를 ‘정공법’으로 접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황 학생복지안전관은 “교직수당체계 전면 개편은 이해관계도 얽혀있고 타 공무원과 함께 연말 개정해야 하므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면서 “안행부도 특수 상황임을 알고 있어 이 사안만으로 접근하면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고교의 경우 내년부터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당장 학교운영지원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중학교에 우선 집중해야 미지급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교육부가 늦게라도 교총의 주장대로 움직여 준 것을 환영한다”면서 “안행부장관 면담 등 수당개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 1월 교원보수규정을 개정해 초등 교원처럼 보전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임을 행안부와 인수위 등에 전달한 바 있다. 보전수당 신설을 위해 교총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4일 오후 한국교총-새누리당 교육정책 간담회에서 안양옥 회장은 중학교 교원 수당 미지급사태 해결을 위해 여당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한 것.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중학교 수당 문제를 보고 받아 알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황 대표는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이나 안행부장관과 협의하는 한편, 곧 열리는 교육부와의 당정협의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당 교문위 수석전문위원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혀, 보전수당 신설에 ‘청신호’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12일까지 연장 진행하고 있는 교총의 ‘교권회복 및 보수삭감 저지를 위한 교원청원 동의서명’은 15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안양옥 회장은 “4일 현재 12만8000여 명이 서명했다”면서 “보수삭감에 대한 교원들의 목소리가 서명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회장은 “3, 4월 신학기 업무에 매달리느라 겉으로 도드라지지 않을 뿐 아무렇지도 않아 교원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당과 교육부가 나선만큼 안행부, 기재부 등도 맥을 제대로 짚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수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상고온이 개화시기를 앞당겼다. 이맘때면 남녘에서 들려온 꽃소식이 바닷가로 유혹한다. 지난 3월 17일, 815투어 회원들이 울산의 대왕암공원과 경주 양남면의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으며 바다향기를 만끽했다. 늘 그렇듯 여행은 그 자체가 설렘이다. 좋아서 하는 일은 저절로 힘이 난다.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몽벨서청주점으로 갔다. 며칠사이에 해 뜨는 시간이 많이 빨라졌다. 출발시간인 7시에 벌써 날이 훤하다.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부산으로 향한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서울과 부산의 중심점에 위치한 해발 231m의 추풍령휴게소에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 기념비가 서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휴게소에서 ‘위대한 도전! 기적의 역사!’를 상징하는 경부고속도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건천휴게소를 거쳐 울산 시내에 들어선 관광버스가 오른편의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가며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울산의 동쪽 바다는 청주에서 꽤 먼 거리다.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을 지나 4시간여 만에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공원에 도착했다. 오래 전부터 자주 찾는 곳이고 그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시킨 여행지라 친근감이 느껴진다. 공원에 도착하면 수령 100년이 넘는 1만 5000그루의 아름드리 해송들이 입구에서 맞이한다. 공원의 북쪽이 일산해수욕장과 연결되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산책하기에도 좋다. 815투어 회원 80여명이 신광복 산대장을 따라 길게 줄을 만들었다. 왼쪽편의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하늘로 치솟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송림을 걸으면 해송의 진한 향기가 코를 간질인다. 산책로에서 바라보면 반달형의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닷가에 멋진 소나무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할 수 있는 명소도 있다. 건너편으로 내려서면 노란색 등대가 예쁜 선암과 현대중공업의 크레인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용굴 옆 바위 위에 부부송이 금슬 좋은 부부처럼 사이좋게 서있다. 바닷가를 따라가면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 기암괴석과 멋진 소나무들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형상의 할미바위(남근암), 갓 속에 쓰는 탕건을 닮은 탕건암, 생김새가 거북이와 같아 옛부터 재복을 기원하던 거북바위, 사금을 채취했다는 크고 작은 5개의 바위를 일컫는 사근방 등 암석의 모양과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해외여행이라도 온 듯 해안가의 멋진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 고이와 해안 바위 중 가장 넓은 곳을 뜻하는 넙디기에 편하게 앉아 마음을 내려놓으면 누구나 신선이 된다. 이곳에서 점심도 맛있게 먹고 술도 한 잔씩 나눈다.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 불렀던 대왕암이 먼발치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바닷가로 내려서면 빨간 우체통과 솟대가 서있는 해맞이공원과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서린 대왕암을 만난다. 태종무열왕과 김유신의 누이인 문명왕후(문희)의 아들로 신라를 신라답게 만든 이가 바로 문무왕이다. 대왕암은 용추암으로 불리는데 육지의 바위들과 철교로 연결된다. 이름만큼이나 웅장하고 각양각색의 멋진 바위들이 파도가 만든 포말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장관이다. 정상에는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걸어놓은 자물쇠들이 많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등대와 송림, 기암괴석과 먼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송림이 끝나는 지점에 1906년 동해안에서는 처음 세워진 높이 6m의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등대의 구 등탑은 등록문화재(제106호)이고 아래편에서 새로 세운 등대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1906년 일본인들이 붙인 한자 표기 '蔚岐'를 2006년 울산의 새로운 기운을 염원한다는 뜻의 '蔚氣'로 바로잡았다. 해맞이광장에서 왼편으로 접어들면 울산교육연수원 아래 바닷가에 길게 자갈마당이 펼쳐진다. 해안선을 끼고 송림, 울기등대, 용추암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바다 풍경이 독특하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용디이목전망대, 과개안(너븐개), 고동섬전망대를 지나며 낭만을 누린다. 시간 때문에 가볼 수 없는 슬도를 먼발치로 바라보는데 색소폰 소리가 들려온다. 산책로 옆에서 덩치가 큰 분이 열심히 색소폰을 부는데 관중이 나 혼자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사람이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혼신을 다하고 있는 연주자의 모습이 봄소식을 알리는 동백꽃보다 아름답다. 슬도가 눈에 밟혀 옛 사진으로 돌아본다. 슬도는 방파제를 다리로 연결한 해양공원이다. 고래조형물과 슬도등대, 방어진항과 대왕암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광이 아름답다. '슬도'라는 지명은 이곳이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특이한 지형이고, 구멍 뚫린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다는 시루섬과 거북이 모양 같다는 구룡도라는 이름도 있다.